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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문화창조허브, G-START B과정 참여기업 모집

    경기문화창조허브, G-START B과정 참여기업 모집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초기 스타트업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G-START B 참여기업을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G-START’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그동안 경기문화창조허브 사업운영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창업지원사업을 통합 및 고도화하여 만든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예비 창업자부터 성장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창업에 필요한 요소를 기초역량강화(A), 실전역량강화(B), 투자연계(C), 자금지원(D), 해외진출(E) 등 단계별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부천, 판교, 광교, 북부 등 4곳의 클러스터센터에서 특화 분야에 맞춰 차별화하여 진행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G-START B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위한 8주간의 비즈니스 개발 프로그램으로 역량강화 집중과정이다. 교육 강의, 1:1 사업개발 컨설팅, 네트워킹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즈니스 인사이트 개발과 사업 실행, 제품/서비스 진단과 개선, 향후 비즈니스 방향성과 IR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G -START B를 함께 운영하는 전문 파트너사 ‘탭더모멘텀’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컴퍼니로서 현재 18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를 완료했고,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사업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G-START B는 14일까지 3,4기를 모집하여 22일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한다. 10개팀(기수별 5개팀)을 선발하여 내년 1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참여 스타트업은 수료 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후속 액셀러레이팅을 지원받을 수 있고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공간 지원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모집대상은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보유, 개발 중인 경기도 내 사업자이며, 예비창업자의 경우 경기도 거주자여야 한다. 참가 신청은 경기문화창조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분권광장] 시민참여형 분권 국가, 지금이 골든타임/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권광장] 시민참여형 분권 국가, 지금이 골든타임/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지난달 4일 일자리 창출 해법을 찾고자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등 전 세계 노동계 인사들이 서울을 찾았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좋은 일자리 도시국제포럼’에서 이들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도시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울 선언문을 통해 “도시야말로 국가의 노동 정책을 바꾸고 이끌고 연결하는 노동 정책의 모멘텀”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세계 무대에서 도시는 더이상 객체가 아니다. 도시는 거대한 혁신의 실험장으로 변하고 있다. 관습화된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적, 자주적으로 도전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은 시대 변화를 앞장서서 지휘할 책임도 짊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로 22살 성인이 된 대한민국의 지방분권은 이 같은 요구에 역주행하고 있다. 헌법이 규정한 지방자치는 ‘시키는 일’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지방정부의 핵심인 사무와 조세, 조직 등 업무가 중앙정부의 책상 위에서 정해진다. 국장 한 명 늘리는 것도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어엿한 성인이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걸음마조차 제대로 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 지방분권의 현실이다. 지방분권의 위기는 민생의 위기, 나아가 국가 위기로 이어진다. 2009년 유럽연합(EU) 지역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소득과 지방분권 수준은 정비례한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지방분권이 발달해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의 손발을 풀어 줄 때 국가경쟁력 정체도 풀린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에 나눠 주는 ‘시혜성 분권’ 시대는 수명이 다했다. 현장이 기반이 되고 시민 참여가 동력이 되는 제대로 된 ‘한국형 분권’의 막을 올려야 한다. 지방정부는 시민의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 체제로 기능해야 한다. 이는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첫째,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 권한 이양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짜야 한다. 지방이 자주재원을 기반으로 지역 실정에 맞춰 창의적 정책을 펼 수 있게 지방소비세를 인상하고 일부 국세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 보편적 복지 사업의 전액 국비 부담 등 균형 재정 원칙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조직 구성과 운영의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 경제와 안전, 복지 등 행정 수요에 맞는 기구를 자율적으로 설치할 권한이야말로 ‘책임행정’을 부활시키는 지름길이다. 셋째, 자치입법권의 현실화다. 주민의 삶과 밀접한 사항을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도시정부의 자치입법권을 보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뜨는 지역’의 임대료 상승 문제의 경우 미국 뉴욕처럼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대료 상한선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보장해 주면 각 지역 사정에 맞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겨울 우리는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의 말로를 직접 목격했다. 성숙하고 평화로운 시민의식도 경험했다. 강력한 열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 민심의 실체를 확인했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일성으로 약속한 ‘온전한 자치’와 ‘실질적 분권’은 20년 넘게 이어진 중앙 중심 ‘고인물 사고방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결과물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지방분권이야말로 미래의 정치질서’라고 정의했다.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위기의 터널, 불평등과 양극화, 청년실업,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를 위협하는 수많은 과제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까지 더해지고 있다. 분권에서 미래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제 지방분권 국가를 넘어 시민참여형 분권 국가로 가야 한다. 분권이 우리의 미래다.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다.
  • 文, 노사정대표자회의 제안… ‘만찬 보이콧’ 민노총이 최대 변수

    文, 노사정대표자회의 제안… ‘만찬 보이콧’ 민노총이 최대 변수

    靑, 일자리 우수 업체·노조 초청 참석자들, 장시간 노동 고충 토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와의 만남은 노사정 대화 복원의 기대감을 키우며 주목받았지만, 결국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반쪽 만남’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변화의 조짐은 감지된다. 한국노총이 사실상 노사정위원회 복귀 의사를 시사한 데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가 국정운영의 파트너임을 거듭 강조하고,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제안하면서 노정(政)관계 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물론 만찬을 보이콧한 민주노총이 관건이다. 민주노총은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민주노총의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를 형식적 이벤트 행사로 만들며 파행을 만들고 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에서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을 배석시키기고, 만찬에 민주노총 소속 산별 및 사업장(보건의료·서울지하철·영화산업·정보통신산업·희망연대노조)을 개별 접촉하면서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동을 준비하면서)만찬에 참석할 노동조합을 양대 노총이 각각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민주노총은 산하 산별 노조 전체를 참석시켜 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가 17개, 한국노총은 25개인데 실질적 대화의 형식을 갖추기 어려워 청와대에서 수정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연말 진행되는 직선제 2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내부에서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초대받은 민주노총 산하 5개 산별노조·사업장노조 가운데 영화산업노조는 상급단체의 결정과 무관하게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논평을 내고 “지도부의 불참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 가맹 조직으로서 불참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결정 과정에 대하여 민주노총 조직 내 엄중한 내부 평가가 별도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초 양대 노총 지도부 외에 산하 5개 연맹·노조, 세대별 노조인 청년유니온과 전국사회복지유니온을 초청했다. 초청된 노조들은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사 공동 일자리 창출 사업을 시행하고 있거나 청년, 노령층, 비정규직 등 취약 노동계층을 대변하는 곳이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과 노동이사제를 도입했고 핸즈식스 고암에이스 화성지역 노조는 지난 7월 노조를 조직하고 지난달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불법 파견 소지를 없앴다. SK하이닉스 노조는 2015년 원·하청 상생협력을 실현했고, 희망연대노조 조합원들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다. 금융·보건 노조는 노사가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청년유니온과 사회복지유니온은 노동취약계층인 청년과 노년층의 권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라는 점에서 초청 대상이 됐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업종인 정보통신산업노조, 영화산업노조, 자동차노련도 포함됐다.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이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의 위험성 높아진다는 점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인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근로기준법 59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근로기준법 59조상 근로시간 적용을 받지 않은 특례업종인 정보통신산업노조, 영화산업노조 등도 특례업종 폐지와 함께 장시간 노동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북핵 리스크에도 “코스피 연내 2600 간다”

    북핵 리스크에도 “코스피 연내 2600 간다”

    반도체가격 오르자 외국인 ‘사자’ 전환…“내년도 좋다”중소형주 순환매 전망은 엇갈려…연말 일부 조정 요인도 북핵 리스크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경제 보복에도 코스피가 종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다.황금연휴 속에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호조가 상승세로 이어졌고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3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겹친 덕분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연말까지 2600 돌파도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5포인트(1.00%) 오른 2458.16으로 마감했다. 종전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지난 7월24일 종가 최고치 2451.53과 같은 달 25일 장중 최고치 2453.17을 기록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에는 39.34포인트(1.64%) 오르는 등 연휴 이후 이틀 연속 1%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상승과 3분기 실적 기대감을 연휴 이후 코스피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긴 휴장을 앞둔 경계감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험 등이 연휴를 지나며 해소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휴 동안 우려했던 북한 도발이 없었고 해외 증시도 좋았던 게 상승장으로 바로 이어졌다”면서 “3분기 실적 기대감에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는 예상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반도체 가격이 오른 것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가격이 연휴 기간 8∼9% 오르자 정보기술(IT) 고점 논란이 일부 해소되며 외국인이 어제부터 IT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코스피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의 상승 흐름은 3분기 실적 시즌과 맞물리며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코스피가 선진국 증시는 물론 다른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어 연내 2600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50조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소비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9월 수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다 좋아 반등 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배 정도로 선진국의 50%, 신흥국 평균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해 연말까지 2600, 내년에는 2800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 시장에서는 북한 문제가 전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연내 2,600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 3분기 실적의 상승 기조가 완연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11월에 연내 고점인 2,6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도 올해 코스피 상단을 2600으로 제시했다. 다만 정보통신(IT)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중소형주로 순환매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기업 위주의 상승세는 내수 경기보다 수출 경기 위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철강, 화학 등 기업 이익 증가는 물량 증가보다 가격 상승에 힘입은 바가 커서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이 좋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좋은가 아니라 아래 부품업체까지 이어진다“며 ”중소형주로도 낙수효과로 인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조정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창목 본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비롯해 글로벌 통화정책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나오느냐는 우려감은 연말 우리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각각 집과 차를 공유하는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이다. 호텔이나 택시 업계가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놀고 있는 집과 차를 새로운 자원으로 변모시켜 인프라 제한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게 성공 비결이다. 창업한 지 10년도 안 돼 8000만명이 이용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 6000억원)로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을 넘어섰다. 창업 6년 만에 기업 가치가 700억 달러(약 78조 9530억원)로 불어난 우버 역시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고속 성장 비결은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공간정보 통합서비스를 일찌감치 구축해 신뢰할 만한 공간정보를 제공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을 활성화하려면 공간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과 달리 다양한 공공 기밀 데이터를 취급해야 하므로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기밀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정보보안 관련 법규에도 저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영국 등 선진국이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서비스를 쉼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데다 트래픽이 몰려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으며 관리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40%가 클라우드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정부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해 산하 국가공간정보센터를 통해 부처별로 생산하는 공간정보를 통합한 국가공간정보포털(nsdi.go.kr)을 마련했다. 국가공간정보센터는 또 공간정보 클라우드를 구축해 민간에서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국가 공간정보 목록(2016년 기준 2만 8694건)과 활용 사례를 제공하고 2560여종의 공간정보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공간정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토부는 공간정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론화 자리를 만들고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을 향해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최된 ‘공간정보 전용 클라우드 정책 포럼’에서는 공간정보 확산의 ‘마중물’이 될 클라우드 소개와 함께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정보 클라우드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는 또 공간정보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공간정보를 이용해 심야 시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지도 기반 모바일 서비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시설 등 주변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장애인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에서 세계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유휴 자원을 활용해 환경을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데이터 공유 혁명’인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형 유전’이나 다름없다. 국토부는 국민 누구나 고품질의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클라우드 데이터 시대로 가는 나침반이자 지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끝 모를 핵도발… 길 잃은 경협… 10년 전보다 더 뒤로 간 남과 북

    10·4 남북정상선언이 오는 4일로 10주년을 맞지만 남북 관계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더 후퇴했다. 문재인 정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및 10·4 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적극 추진했지만 북한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만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10·4 선언 10주년 기념사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회담 복원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베를린 선언’에 따라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추석을 목표로 했던 이산가족 상봉도 무산됐다. 한반도 외부 여건도 점차 남북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북 제재 결의를 다섯 차례 채택했다. 결의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외부 자금 유입을 막는 방향으로 계속 강화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길도 더욱 좁아졌다. 개성공단 운영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당연히 요원해졌고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면서도 “시기와 규모는 전반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만큼 남북 관계를 둘러싼 환경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번 10·4 선언 10주년도 남북 관계 개선에는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해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선전 매체를 동원해 우리 정부에 ‘남북 합의 준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남북 합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오는 10일 당 창건기념일과 18일 중국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청년실업률 18년 만의 최고치? 급한 건 경제다

    고용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편성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경기 개선 효과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북핵 리스크와 사드 후폭풍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고 생산과 소비 회복세도 미미해 하반기 이후 경제와 일자리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걱정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2000명 느는 데 그쳤다.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3년 2월 20만 1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자도 100만 1000명으로 두 달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같았지만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라갔다. 외환위기 여파로 어려웠던 1999년 8월 10.7%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22.5%)도 2년 만에 가장 높다. 통계청은 “비가 많이 와서 일용직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지만 기상 여건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는 경제 상황과 직결돼 있다. 예산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려 마중물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효과와 지속 여부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경제가 관건인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지던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면서 하반기 이후 경기 전망이 녹록지 않다. 반도체 수출 호황 등으로 1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1.1%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0.6%로 내려앉으며 경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진정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과 소비 모두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양극화도 심화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7.7% 증가했지만 10대 그룹을 제외하면 24.2% 하락해 편중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해 고용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0월 초 추석 연휴 전까지 추경의 70%를 집행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부터 경제부총리까지 일자리 창출과 혁신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져야 한다. 규제 완화와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새 정책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中, 6일 김장수 대사 초치해 항의… 외교부 “中에 적절한 대응 계속” 환구시보 “김치먹고 정신 나갔나… 北 핵무기처럼 악성종양 될 것” 정부가 7일 경북 성주의 주한 미군기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중국 측에 사전 통보했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공식 항의했다.중국의 보복 수위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유통·관광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사드 배치 완료’라는 ‘후폭풍’까지 맞게 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채널을 강화해 사드로 인한 ‘중국발(發) 위기’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북핵 위협에 맞선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공조가 절실한데 ’사드’가 중국 측에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강화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적극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위기 요인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임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이에 대해 차분한 대응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한 최근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동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조치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수교 25주년임에도 불구하고 한·중이 당분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적절한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다소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김장수 주중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음을 시사했다. 관영 언론도 망발을 퍼부으며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다를 바가 없다”면서 “사드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현지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있다. 주중 대사관 영사부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을 정도다. 앞서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등을 성주 기지에 추가 반입했다. 이로써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으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발사대) 4기가 임시 배치됨에 따라 1개 포대 규모의 작전 운용 능력을 구비하게 됐다”면서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작전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산업생산 1.2% 증가…넉달 만에 반등 성공

    산업생산 1.2% 증가…넉달 만에 반등 성공

    설비투자 -5.1%… “일시적” 생산과 소비 등이 고르게 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늘었다.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지난 3월(1.3%) 이후 처음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올 1월(2.8%)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자동차(6.5%)와 전자부품(9.4%)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2.2% 포인트 오른 73.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늘었다. 지난해 2월(0.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특히 소매판매(0.2%)가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기기 판매가 많이 늘었다. 소비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은 2016년 5∼6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다만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5.1%나 줄었다. 올 2월(-8.5%)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일부 반도체 회사의 설비 증설이 부분적으로 끝나 수치상으로 꺾였을 뿐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여전히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일시적인 현상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생산 호조가 지속질지는 미지수다. 어 과장은 “현대·기아차 부분 파업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8월에도 좋은 모습을 이어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자동차 파업,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가 있긴 하지만 경기 회복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NH투자증권 원유 레버리지 ETN NH투자증권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상장하고 거래 이벤트를 펼친다. 이번에 상장하는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H)’과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ETN(H)’은 각각 WTI 선물 일간 수익률의 2배만큼 상승과 하락을 추종하고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상품이다. 이번 상장 상품은 기존 ETN보다 총보수가 0.05% 포인트 낮은 연 1%라는 장점이 있다.●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키움증권은 ‘키움 로키(ROKI) 모멘텀’과 ‘키움 로키 글로벌 자산배분’, ‘글로벌 자산배분 ETF(상장지수펀드)’ 등 3조의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3종 상품 모두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키움 로키 모멘텀’은 공격적인 투자형인 반면 나머지 두 상품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을 한다.●KB국민은행 모바일 외화예금 계좌 개설 KB국민은행은 자사 원화 계좌와 자사 공인인증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자이면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24시간 개설할 수 있다. 달러, 유로, 엔, 위안 등 11개국 통화를 자유롭게 입출금 거래할 수 있으며 국외 송금도 가능하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11월 말까지 50%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수협은행, 명태 살리기 지원 적금 출시 수협은행은 멸종위기 어종인 명태 살리기 사업을 지원하는 금융상품 ‘Sh 보고 싶다! 명태야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3년 약정이 연 2.2%이며 올해 안에 가입하고 수협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최대 연 3.7%가 된다. 수협은행은 이 상품의 연평균 잔액 순증액의 0.1%를 ‘명태자원 회복사업’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출연한다.
  • 또 판 깨는 北…文대통령, 대화 기조 속 단호 대응 양면전략

    또 판 깨는 北…文대통령, 대화 기조 속 단호 대응 양면전략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29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화 기조를 이제 접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북 대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지만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겠다는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뜻이다.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은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 기류는 조금 달랐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에는) 작은 국면, 좀더 큰 국면, 더 큰 국면, 완전히 큰 전략적 국면이 있는데 이런 국면은 자꾸 바뀌는 것”이라며 “큰 전략적 목표를 이루려면 일관성 있게 한 길로만 갈 수는 없으며 다양한 전술적 변화가 모두 전략적 목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외교적·평화적 해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 큰 전략적 목표라면 단호한 북핵 대응이나 대화 제의는 다양한 전술적 변화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기류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내용을 보고받고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그렇지만 이어진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 임명장 수여식에선 “오늘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반드시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차를 두고 ‘동전의 양면’인 무력시위와 대화를 모두 강조한 것이다.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 개최를 검토했다가 정 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로 격을 낮추는 등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움직임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강력한 조치로 맞대응한 이후 대화 기조가 위축되자 참모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보실 보고가 주로 압박·제재 쪽이다 보니 (대통령은) 대화를 강조하길 원했고 지난 14일 수석보좌관회의부터 기류가 압박·제재에서 대화에 더 무게를 싣는 쪽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며 평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에 즈음해 8·15 광복절 경축사보다 진전된 대화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북한의 도발로 대화 기조를 적극적으로 펴긴 어려워졌지만 당장 기조를 틀기보다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까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더라도 중·저강도에 그친다면 대화 모멘텀을 살릴 수 있지만 9·9절에 맞춰 ICBM을 시험발사하는 등 고강도 도발을 하면 한반도 정세는 벼랑 끝에 서게 된다. 국가정보원은 9·9절 추가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테드 요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만나 “미국은 괌 등의 미국 영토나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타격 등 직접적으로 공격받는 경우 미국 주도하에 보복 공격을 하겠지만 그 외에는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군사적 보복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의원 측이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준식의 거듭나기] 적폐 유교 청산

    [최준식의 거듭나기] 적폐 유교 청산

    권력이나 돈이 있는 자들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어떤 회사 회장이 갑질하더니 이번엔 육군 대장이 같은 짓을 했다. 이 사람은 부인까지 가세했다.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한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두 아연(啞然)실색했다. 4차 혁명을 바라본다는 21세기에 19세기에나 어울리는 봉건적인 태도가 유세하니 말이다. 그러나 단언하건대 이런 일은 앞으로도 또 일어날 것이다. 이 정도로 사회 문제가 되고, 갑질한 본인은 개망신을 당하지만 이런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 추측을 할까. 그것은 기본적인 문화의 틀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틀일까. 억압을 일삼는 잘못된 유교의 신분 차별이 그것이다. 유교가 원래 그렇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조선은 유교를 가지고 극심한 신분 차별을 행했다. 양반들의 갑질은 극에 달했다. 그들은 노비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노비를 셀 때 소를 세는 ‘두’(頭)라는 단위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노비가 사람이 아니니 양반은 그들에게 별짓을 다 했고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인 앞에서 상전 노릇하면서 권력을 행사해야 진정한 양반이 되는 줄 알았다. 지금 있는 자들의 갑질을 보면 꼭 이 꼴이다. 조선 양반이 하던 짓과 똑같다. 아랫사람을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욕을 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는 게 양반짓을 방불케 한다. 아랫사람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굳게 믿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엄연한 민주사회 아닌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사회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19세기 유교의 봉건 잔재가 횡행하는 것일까. 조선이 망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양반질이 통한다는 말인가. 이것은 우리가 조선의 봉건적인 유교 문화를 한 번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생각해 보라. 우리는 조선에 대해 대대적인 반성을 한 적이 없다. 비판은 많이 했지만 그것은 철저한 반성도 아니었고 따라서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조선의 적폐 유교 문화를 극복하려면 사회 전체가 총체적인 반성을 하고 대안 제시에 모든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주지하다시피 조선은 일본에 의해 강제로 망했으니 어떤 정리도 할 수 없었다. 일제 때는 식민지 신세였으니 당연히 할 수 없었다. 해방 후에도 한국의 지성계에서 유교를 총정리하자는 움직임은 없었다. 갑자기 미국 문화가 밀려와 다들 그것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시민 정신을 가르쳤지만 그런 문화는 정착되지 못했다. 머릿속은 여전히 조선의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었다.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려면 과거를 한 번 총체적으로 쓸어 버려야 한다.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으면 봉건적 적폐는 없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국은 공산주의로 구체제를 뒤엎어 버렸다. 물론 많은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 덕에 봉건적인 잔재는 많이 없어졌다. 그 결과 그들은 현재 상하평등이나 남녀평등의 면에서 우리보다 앞선다. 이것은 내 중국 제자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은 다른 식으로 전통과 결별했다. 메이지유신을 하면서 어떻든 과거 일본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우리에게는 이런 모멘텀이 없었다. 전통적인 것을 한 번 뒤집어엎고 까발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통렬한 반성이 없었다. 그냥 밀려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민주적인 것과 봉건적인 것이 섞여 버려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한국 사회는 아직도 봉건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 나이 타령하면서 상전 노릇 하려 하고 고향 따지고 여전히 여성을 차별한다. 이 세 가지, 그러니까 나이나 고향, 성별은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것이라 바꿀 수 없다. 문화가 발달한 사회에서는 이 세 가지를 극복하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여기에 묶여 있다. 그래서 봉건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진정한 적폐 청산은 이 봉건적인 잔재를 걷어 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 [In&Out] 포용적 금융으로 신성장 실현할 때다/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In&Out] 포용적 금융으로 신성장 실현할 때다/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역사에 기록된 것 가운데 한국전쟁 후 40년 동안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에 필적할 만한 것은 없다’고 극찬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53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67달러의 가난했던 작은 나라가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 수준인 1인당 GDP 3만 달러를 눈앞에 둔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상전벽해라는 말 그대로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도 보여 주지 못한 경제성장의 신기록을 만들어 간다는 데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방향’보다는 ‘속도’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 ‘나’라는 개인보다 ‘우리’가 우선이었고, 대의를 위한 소수 약자의 희생도 때로는 불가피하다는 냉정한 사회적 분위기도 내재했다. 눈부신 성공 신화를 이뤄낸 과정에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차례의 국가적 경제위기를 겪으며 많은 국민들이 함께 고통받았다. 결국은 훌륭히 극복해냈지만 당시 양산된 신용불량자 등 ‘실패한 소수’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한때 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였던 상당수의 사람들이 경제 시스템에서 낙오되어 실패자라는 낙인과 함께 금융 소외자로 전락하여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부실채권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회수 가능성이 없는 부실채권들까지 은행에서 전문투자자 또는 대부업체로 반복되어 매각되면서 채권자의 권리는 무한정 강화된 반면 최소한의 상환능력조차 없는 채무자는 불법추심 등에 별다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부작용도 심화됐다. 한 번 탈락하면 다시 재기의 기회와 희망을 갖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포용적 금융’을 화두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실패한 소수도 다시금 경제주체로 돌아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포용적 금융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와 ‘더 큰 경제발전의 모멘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금융 정책이다. 단순한 채무감면이나 금융지원이 아니라 금융취약계층으로 하여금 새롭게 경제주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를 더 크게 만들자는 것이다. 새로운 경제주체가 늘어나면 가계소득과 소비가 증가하고, 이는 다시 기업의 투자와 생산 증가로 이어져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경제발전의 선순환, 즉 ‘신성장’을 실현할 수 있다. 금융공기업으로 국민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해 온 캠코 역시 ‘사람 중심의 포용적 금융’을 통해 취약한 가계와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계 부문의 경우 금융 공공기관 부실채권을 통합 관리하여 다중채무자에게 실질적인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기업 부문에서는 취약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재무 건전성을 높여 주고 있다. 새로운 성장에 토대가 되는 포용적 금융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자기중심적 시각이 아닌 이타적인 시각으로 포용적 금융을 바라본다면 일각에서 우려되고 있는 모럴해저드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포용적 금융이 신뢰와 공존을 기반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신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
  • [광복절 경축사] 북핵 폐기 조건없이 이산상봉 등 제의… 한발 더 간 베를린 구상

    ‘베를린 구상’의 후퇴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며 “북핵 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줬다”고 대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베를린 구상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의 핵 폐기를 유도하고자 언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한반도 군사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기 전인 지난 7월 초 발표한 ‘베를린 구상’에도 선후를 따지지 않고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명시적 메시지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북 간 군사 핫라인을 연결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참가 등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 제안을 경축사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고, 이에 더해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이 함께 일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자는 새로운 제안까지 내놨다. 이 제안에 북한의 핵 폐기 등 전제조건은 붙이지 않았다. 광복절 경축사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정 운영의 방향타를 제시해온 가장 비중 있는 연설이란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카드를 거론하며 초강경으로 대응해온 미국에도 한국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다”며 “한반도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재확인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말에선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는 강한 결의가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려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주도권을 쥐고 한반도 평화 구상을 펼치려는 한국 정부에 미국도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한반도 운전자론은 베를린 구상에서도 언급했지만, 8·15 경축사에선 ‘모든 것을 걸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다시 한번 천명한다’ 등 더 단정적이고 단호한 화법을 사용했다. 북한에는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안심하고 대화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정세가 변화해도 일맥상통한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우리의 대화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는 북한에 ‘믿어도 된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번 북한에 제안한다.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하자”며 대화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시간표까지 곁들인 대북 제안을 경축사에 담았다. 또 동북아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특정하고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지도자들에게 “이 기회를 살려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남북 간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교해법 카드’ 다시 뽑아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시작으로 무력충돌을 불사하겠다는 듯 북한을 향해 ‘말 폭탄’을 연일 쏟아내던 미국의 강경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외교안보·군사 수뇌부가 잇달아 수위 조절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기류가 외교적 해법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미군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 정부의 외교적·경제적 압박 노력을 지원하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모두가 현 상황을 전쟁 없이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석했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군사적 옵션은 미국이 기본적으로 항상 준비해온 것이란 점에서 던퍼드 합참의장의 발언은 외교적·경제적 노력이 우선이라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한·중·일 3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3국을 다니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셈이다. 까닭에 그가 문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는 곧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전쟁 없이 해결하길 기대한다’는 말도 던퍼드 합참의장이 먼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두 정상 간에도 사전에 어느 정도의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북한의 ‘괌 포격’ 위협 이후 이어졌던 북·미 간 설전에도 침묵으로 일관해온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며 북한과 미국을 향해 ‘작심’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내부의 기류가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에 외교적 해법의 쐐기를 박고자 앞당겨 메시지를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미·중 외교 채널이 가동되면서 대화의 모멘텀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던퍼드 합참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한 말을 중국에 가서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美합참 방한…한반도 정세 전환 기대감

    靑 “美·中 통화, 긴장 해소 계기로” 내일 광복절 대북 메시지에 주목 미·중 정상 간 통화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한반도에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는 지난 12일 “양국 정상의 통화가 최고조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애초 청와대는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려 했으나 내부 논의에서 환영 성명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키’를 쥔 미·중 양국 정상이 외교 채널을 전격 가동하면서 한반도 긴장과 대치 국면을 전환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누구도 벼랑에서 떨어지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벼랑 끝으로 가까이 갈수록 결과적으로는 위기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제네바 합의로 해소됐고, 2002년 2차 북핵 위기는 6자회담이 열리면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로 일단락됐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에는 북·미가 고위급 회담을 열어 2012년 2·29 합의를 끌어냈다. ‘벼랑 끝에서 대화의 문이 열린다’는 청와대의 낙관은 이런 전례에 기반한다. 그동안 ‘로키’(low-key) 자세를 유지하며 북한과 미국의 의도를 파악해 온 청와대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14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만난다.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8·15 경축식,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념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전반의 방향타를 제시하며 침묵 속에 모색해 온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되 외교적·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해 연평부대를 방문,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에게 “연평도는 적 목구멍의 비수이고, 백령도는 적 옆구리의 비수이기 때문에 서북도서 방어와 북방한계선(NLL)사수는 안보의 핵심”이라며 “자신 있게 싸우라”고 격려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안보사령탑 “단계별 조치 공조”… 文 ‘대북 메시지’ 저울질

    한·미 안보사령탑 “단계별 조치 공조”… 文 ‘대북 메시지’ 저울질

    11일 북·미 간 설전(舌戰)이 점입가경으로 이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외교안보라인의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하여금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최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발언 등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토록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일 한·미 정상 통화 이후 청와대의 대북 메시지가 매끄럽지 않고 문 대통령의 정확한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북·미 간 ‘말폭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섣부른 개입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데다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이후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대부분 소진한 터라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대통령 메시지의 실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취임 후 첫 번째 8·15 기념사에서 ‘베를린 구상’의 모멘텀을 이어 가면서도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로 인한 최근의 한반도 및 주변의 안보 상황과 대응방안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 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단계별 조치’의 의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말씀도 덧붙일 수 없다”고 했다. 북·미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북한이 (캐나다 국적) 임현수 목사를 석방하며 인도적 조처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북한도 대화 창구로 활용하고 있지 않나 하는 감을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날 선 발언을 토해 내는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를)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과 시기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NSC 상임위에 앞서 모든 조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북·미 간 직접 미사일을 쏘는 상황이 아니고 말싸움을 하는 상황의 진전을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분노’ 발언이 계획된 취지라고 얘기하면서 끝에는 평화적 수단이라는 말도 했다”면서 “북·미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가장 적절한 대처”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한반도 위기 대응할 다각도 시나리오 점검해야

    한반도 안보 상황이 불안 단계에서 위기 단계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든, 미국이든 언제 누가 군사적 행동에 나선다 한들 전혀 급작스럽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긴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제 북한을 향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취임 후 가장 강하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질세라 북한은 전략군 성명을 통해 괌 미군기지를 겨냥한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 파멸을 이끌 행동을 중단하라”며 거듭 무력에 의한 김정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 즉 군사적 충돌로 나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절로 나온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압박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미국의 단호한 대응은 물론 진작 예상된 바다. 대화의 모멘텀도 이런 일촉즉발의 벼랑 끝 대치에서 잉태된다는 사실 또한 북핵 위기 20여년의 많은 전례가 보여 준다. 그러나 작금의 미·북 간 불퇴전의 치킨게임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즉응적 캐릭터와 완성 단계에 접어든 북의 핵 전력,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완충지대의 부재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인해 과거와는 비교 불가의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스물여덟의 어린 나이에 권좌에 오른 김정은은 무자비한 폭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경제와 군사 부문에서 많은 ‘성취’를 이뤄 냈다. 이는 다시 말해 선대의 김일성, 김정일보다 월등히 강한 독단적 자기 확신에 매몰돼 있으며, 그만큼 자신을 옥죄는 상황 앞에서 한발 물러서기보다는 정면돌파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트럼프 역시 많은 국제적 비난을 자초하면서도 기후변화협약이나 통상 문제에서 제 뜻을 관철해 나갈 만큼 비타협적 요소를 많이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경고를 단순한 엄포로만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라인의 기민한 대응과 군의 철통 같은 대비태세가 절실하다. 북의 도발에 대비해 다각도의 대응 시나리오를 철저히 점검해 터럭만 한 허점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미 괌 기지 포위사격을 공언한 북은 오히려 성동격서 격으로 국지적 대남 도발 카드를 꺼내 들 공산이 크다. 이를 통해 남측의 불안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강 대 강을 고수하는 미국에 대한 반발 정서를 끌어내는 교란전략을 펼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나아가 북이 실제 도발을 감행하면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면밀하게 대비해 놔야 한다. 성주 사드 발사대 배치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미군이 성주 사드 기지를 통해 북 미사일 요격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할 수는 있겠으나, 이런 소극적 자세가 한·미 동맹의 균열로 이어져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KDI “경기 회복세 견고하지 않다”…금리 인상 카드 쥔 한은과 온도차

    수출·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걱정거리’이던 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지만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국면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신호를 준 한국은행과는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인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주요 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에는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전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좀더 우려 범위를 넓힌 셈이다.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자신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선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일단 ‘깜빡이’(인상)를 켜 놓은 상태다. 하지만 기재부의 경기 진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쪽에 기울어 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통상 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과장은 “주택건설은 착공 후 2∼3년 뒤에 (경제지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이) 올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정상화되면 건설투자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경기회복세 견고하지않다”..한은 금리인상 시기상조?

    정부 “경기회복세 견고하지않다”..한은 금리인상 시기상조?

    수출·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걱정거리’이던 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지만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국면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신호를 준 한국은행과는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인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주요 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에는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전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좀더 우려 범위를 넓힌 셈이다.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자신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선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일단 ‘깜빡이’(인상)를 켜 놓은 상태다. 하지만 기재부의 경기 진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쪽에 기울어 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통상 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과장은 “주택건설은 착공 후 2∼3년 뒤에 (경제지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이) 올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정상화되면 건설투자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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