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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팬 패싱 없다” 강조한 文대통령

    “재팬 패싱 없다” 강조한 文대통령

    “한·일 소통 어느 때보다 중요” 日에 비핵화·평화정착 역할 주문 고노 “납북자 문제 한국 협력 기대 어업 협상 해결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는 2015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노 외무상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이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19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이 선언에는 과거를 직시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접견은 40분간 이뤄졌으며,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인 납치자(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 관계 현안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년 넘게 표류한 한·일 어업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고, 고노 외무상은 “어업 협상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이 협정이 2016년 6월 협상 실패 이후 장기 표류하면서 부산지역 근해 어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 면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만나고 현충원도 참배했다.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은 지속돼야 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즉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본의 기본 입장을 남북 정상회담 계기에 북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기까지 대북 제재·압박은 유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도 대화 중에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비핵화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과거사 문제는 평행선을 달렸다. 고노 외무상은 오는 16일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반대했다. 이에 강 장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일본 총영사관 소녀상 옆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고노 외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북·미 접촉 잘되고 있다”…‘18개월 내 조기 비핵화’ 급부상

    靑 “북·미 접촉 잘되고 있다”…‘18개월 내 조기 비핵화’ 급부상

    비핵화·평화협정·북미관계 정상 포괄적 타결 뒤 단계별 협상 제기오는 5월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접촉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괄적 일괄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구체적 비핵화 실행 방안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조기 비핵화 로드맵이 대표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 60일 이내에 첫 실무 조치를 시작하고, 이르면 18개월 이내에 비핵화를 종료하는 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미국 측과 어느 정도로 정보를 공유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북·미 접촉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하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서도 “취임하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곧 연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CNN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국무부 장관 내정자)이 CIA 내부 전담팀을 이끌고 비공식 정보 채널로 북·미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도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대한 의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에 비해 진척이 느리다는 우려가 잇달아 제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빠른 수용에 당황해 서둘러 협상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도 대북 강경파들을 등용하며 아직 전열을 다듬지 못했고, 협상 전략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북·미 접촉이 순항하고 한국이 제시한 포괄적 일괄타결 중재안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괄적 일괄타결이란 비핵화,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포괄적 로드맵으로 한 번에 타결한 뒤 이를 실행할 때는 북·미가 단계적으로 동시에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북한의 로드맵과 일맥상통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CVID)를 전제로 일괄타결을 강조하는 미국도 단계적 실행의 불가피성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살라미 전술(현안을 잘게 잘라 쟁점화해 실리를 챙기는 기술)이나 시간 끌기용 협상을 막기 위해 비핵화 시한을 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핵연구실장은 “북한이 사찰을 제대로 받고 진정성 있게 문을 열 경우 최단 18개월에서 2년이면 핵 사찰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북·미 관계 정상화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60일 이내에 비핵화,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의 첫 조치를 동시에 실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남·북·미 평화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괄적 타결 뒤 실행 단계에서 비핵화에 대해 남·북·미 3자 및 남·북·미·중·일·러의 6자 틀이, 평화협정은 남·북·미·중 4자 틀이, 북·미 관계 정상화는 양자 틀이 동시에 운용돼야 한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정상회담 후 ‘대화 절벽’을 없애려면 비핵화 착수 시점 및 완료 시점을 정해 모멘텀을 이어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 방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2021년 1월 21일) 전에 비핵화 로드맵을 끝내자는 포석도 들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 3개월 이내 북·미 수교를 약속했지만 중간선거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무산됐다”며 “상대가 있는 협상인데 한쪽의 상황에 맞추는 접근법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미 정상회담 이후까지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현재 북·미 모두 협상을 무산시키면 국제적 비난을 받기 때문에 비핵화 로드맵 타결 뒤 후속 조치에는 진입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어떤 체제 안전 보장에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1년 정도 지나면 관계가 겉돌거나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재활용품 수거 거부 사태와 대입 정시모집 확대 등 연이은 정책 혼선이 불거지면서 이번 기회에 일부 장관에 대한 교체 필요성이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민주당의 이런 분위기는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사퇴한 김영록 전 장관 후임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일부 장관을 교체해 자연스럽게 내각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정 추진의 모멘텀을 확보하자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 장관 교체가 거론되는 부처는 최근 정책 혼선이 불거진 환경부와 교육부,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잡음이 일어난 법무부, 역량 부족을 나타낸 산업통상자원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조직 장악력에 문제를 드러낸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잇따른 구설로 논란이 된 국방부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의 경우 폐비닐·폐스티로폼·폐페트병 수거를 둘러싼 대란과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도 교육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년간 유지돼 온 대입 수시선발 확대 방침을 뒤집고 정시 확대를 강조하면서 일선 입시 현장에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당·정·청이 지난 6일 현행 학생부 종합전형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정 부분 정시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선 현장에서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오락가락 입시정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조금 있으면 되는 데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 실장 등의 성적표가 나왔다”며 “일부 역량 부족을 드러낸 장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교체를 해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각 건의 시기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각을 준비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장관 교체론이 나오는 것은 다분히 재선이나 3선 의원 중에서 입각 희망자의 ‘희망사항’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개각을 통해 하반기 원 구성에서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개각 필요성으로 지적된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공석이 된 농식품부 장관에 민주평화당 출신 인사를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하반기 국회 운영에서 민평당 등 야권의 협조를 받아 수적 다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발 개각설에도 실제로 개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주장도 있다. 개각에 따른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기 쉽지 않고 문 대통령의 인사 특성상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가 아는 대통령은 그렇게 쉽게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도 쉽지 않은 만큼 농식품부 장관 자리만 채우는 원포인트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추락하는 환율

    추락하는 환율

    원·달러 환율이 3년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안으로는 북한 리스크 완화, 밖으로는 미국의 약(弱)달러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내린 1056.6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0월 30일 1055.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남측 공연단의 평양 공연으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한·미 간 ‘환율 합의’로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도 환율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1월 8일 원·달러 환율은 3년 2개월여 만에 1060원 선이 붕괴돼 1058.8원으로 떨어진 직후 다시 1069.9원까지 치솟았다.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됐다. 이렇듯 외환 당국은 환율이 적정 범위를 이탈하면 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달러를 팔거나 사들이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기업에는 적신호다. 떨어진 환율만큼 수출가격을 올릴 수 없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수출은 0.51% 줄어든다. 산업별로는 기계 0.76%, 정보기술(IT) 0.57%, 자동차 0.40% 등이다. 다만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연말 환율 전망치를 1100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보다 부진한 한국의 경기 모멘텀 등 환율 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도쿄올림픽 담배연기 없애겠다”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너 몰린 이유

    “도쿄올림픽 담배연기 없애겠다”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너 몰린 이유

    흡연가들의 천국인 일본 도쿄에서 2년 뒤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강력한 흡연 단속을 공언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코너에 몰리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중앙 정부보다 더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대회 기간 담배 연기를 없애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있지만 흡연에 관대한 도쿄의 문화는 그닥 많은 것이 바뀌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고 닛케이 신문은 지난 29일 밝혔다. 의료 전문가들은 그에게 계속 싸울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을 총선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가 정치적 내상만 깊게 입고 말았던 고이케 지사의 입지는 그대로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고이케 지사는 “원칙적으로” 실내 흡연을 모두 금지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면적이 30㎡ 이하의 공간은 면제되지만 그 이상의 공간은 지정 흡연실을 만드는 옵션이 제시됐다. 당시 그는 아베 총리를 겨냥해 “만약 국가가 못한다면 도쿄 스스로 해낼 것”이라고 가시돋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아베 정부 역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규제하는 정책을 갖고 있지만 집권 자민당 안에서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수위를 낮췄다. 올 봄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30일에는 “중앙 정부와 다른 제안을 내놓게 되면 도쿄 주민들을 헷갈리게 만들 수 있다”면서 “중앙 정부와 보조를 맞춰 (이니셔티브를 갖고) 일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흡연인 비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의사들은 흡연 반대 운동이 모멘텀을 자꾸 놓친다고 우려한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학협회 회장은 지난달 18일 중앙정부의 미지근한 대응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으며 고이케 지사가 더 공세적으로 나서라고 부추겼다. 그는 일본의학협회가 도쿄에서 개최하는 간접 흡연을 막는 국제컨퍼런스 도중 (금연 운동에) “맞바람이 몰아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스키점프에 비유해 “스키점프 선수들은 맞바람이 불 때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다. 바라건대 고이케 지사가 커다란 점프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의 신념은 총선 패배 이후 어떤 도약도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의 측근은 중앙정부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것은 총선 결과 때문이라고 보면서 고이케 지사가 아베 총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일들은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시사평론가들은 지난해 여름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에 압승을 거둔 고이케 지사에 대한 보복으로 올해 도쿄도의 지방소비세 교부 몫이 현저히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해서 지사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더 주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이런 도쿄의 분위기는 글로벌 컨센서스와 반대되는 흐름이다. 2010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연기 없는 올림픽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2008년 베이징하계, 2012년 런던하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레스토랑과 공공장소에서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만들었다. 고이케 지사의 제안은 흡연실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빠져나갈 구멍을 다른 도시보다 더 만들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리, 베를린 등과 비견할 만하다.  일본 중앙정부는 초기에 30㎡ 이하의 작은 바나 레스토랑 등을 예외 대상으로 제안했다가 100㎡ 이하의 요식업소를 모두 포함시키는 것으로 처음 제안에서 극적으로 후퇴한 내용이다.  2014년 여름에도 당시 마쓰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는 같은 정책을 검토했지만 자민당이 레스토랑 주인들을 앞세워 반대하자 지자체 차원의 규제 장치들을 포기하고 중앙정부가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 최근의 퇴행적인 일들은 이 도시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훼손할 것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티븐스 아자렌카 제압하고 결승에, 부스타는 앤더슨 꺾고 준결에

    스티븐스 아자렌카 제압하고 결승에, 부스타는 앤더슨 꺾고 준결에

    US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25·미국)가 출산과 양육권 소송 등으로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8·벨라루스)를 또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2위이자 13번 시드의 스티븐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근처 키비스케인의 크랜던 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이어진 마이애미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한때 세계 1위였다가 아들 레오를 낳고 양육권 소송을 벌이느라 7개월 코트를 떠나 204위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86위인 아자렌카를 2-1(3-6 6-2 6-1)로 눌렀다. 스티븐스는 2세트 시작하자마자 두 게임을 내준 뒤 10게임 연속 이기고 3세트에서 한 게임만 내주며 최근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 2라운드에서도 꺾었던 아자렌카를 연이어 격파했다. 결승 상대는 다니엘레 콜린스(93위 미국)을 2-0(7-6<1> 6-3)으로 일축한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5위·라트비아)다.아자렌카는 세 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덕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1세트를 무난히 이긴 뒤 2세트 더블폴트를 네 차례나 저지르며 주도권을 스티븐스에게 넘겼다. 티븐스는 “대회에 남아있을 줄 알았다. 빅토리아는 위대한 챔피언”이라며 “계속 싸웠고 2세트 들어가면서 약간의 모멘텀을 가진 것이 주효했다.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자랐는데 결승에까지 진출해 믿기지 않는다. 코트의 내 쪽만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스스로에게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정현이 탈락한 남자 8강전에서는 16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6·스페인)가 US오픈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31·남아공)을 2-1(6-4 5-7 7-6<8-6>)으로 누르고 31일 오전 8시 열리는 준결승에 올라 29번 시드 보르나 코리치(크로아티아)를 2-0(6-4 6-4)으로 압도한 4번 시드 알렉산데르 즈베레프(독일)와 격돌한다. 새벽 2시 시작하는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와 존 이스너(미국)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부스타는 서브 에이스만 14개를 챙겼다. 앤더슨은 코트 복귀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좌절됐고 타이브레이크마다 이겨 2시간42분의 접전을 마무리해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나선다. 한편 영국 BBC는 부스타가 치른 8강전을 준결승이라고 전하는, 작지 않은 오보를 5시간째 바로잡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일자 확정에 여당은 환영, 야당은 신중

    남북 정상회담 일자 확정에 여당은 환영, 야당은 신중

    남북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다음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하자 여야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남북화해는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간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비핵화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남북화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며 “당국은 이미 합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조속히 가동하는 등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환영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전면회복과 정상화가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서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성공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 한반도의 평화를 전 세계적인 평화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상회담 개최에서 즉각적인 북핵폐기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공연히 ‘남북 화해’와 같은 엉뚱한 주제로 회담의 취지를 흐리지 말라”며 “정부가 공연히 북미관계를 중재한다고 들떠 있는 바람에 중국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섣부른 평화주의로 안보 공백과 더 큰 위협을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권성주 대변인은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과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될 수 없다”라며 “1994년 제네바 합의도 결국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유엔인권이사회, 北인권결의안 채택

    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북한 인권 문제를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UNHRC는 2003년부터 매년 3월 총회 때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해 오고 있으나 올해는 남북 대화 국면을 고려해 표현이 부드러워졌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7차 총회에서 UNHRC는 북한에서 자행되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인권 침해를 비판하면서 북한이 국내외의 인권 침해 범죄를 인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표결 없이 동의(컨센서스) 형식으로 채택됐다. UNHRC는 북한이 자원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전용하면서 주민 절반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 이어 사상·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를 허용하고 출신 성분에 따른 차별의 철폐, 강제수용소 폐지, 고문·자의적 처형의 중단 등을 북한에 촉구했다. 유엔총회가 지난해 말 채택한 결의안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 규명을 위한 추가 대북 제재를 고려하도록 한 권고를 환영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도한 올해 인권결의안에는 북한 지도층에 대한 책임 규명과 북한 인권 문제의 ICC 회부 등 강한 기조는 유지됐지만 남북 대화 국면을 고려해 북한 당국이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는 표현을 담았다. UNHRC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참가로 이뤄진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유엔인권이사회가 올해 결의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의 모멘텀과 최근 남북 관계의 진전을 환영하고, 북한의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남북 대화를 포함한 대화의 중요성에 주목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강경화 訪美·리용호 스웨덴行… 남북 고위급 평화협의 잰걸음

    “방북 모멘텀 살려 한·미 간 조율” 北외무상·최강일, 美 접촉 가능성 4월말 ‘비핵화 로드맵’ 나올 수도방북 결과 설명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귀국하면서 ‘특사외교’는 일단 막을 내렸다. 한국은 특사외교를 통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남·북·미 고위급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긴 협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사단) 방북의 모멘텀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고 앞으로 중요한 외교 일정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한·미 간)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조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만나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한다. 16일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로 대행을 맡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유럽연합(EU) 초청으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한다.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리 외무상은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스톡홀름행 비행기에 올랐다. 북한의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부국장도 이날 리 외무상과 같은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스웨덴에 동행한 것으로 추측돼 북·미 접촉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웨덴은 서방국 중 유일하게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는 21일 방한해 정 실장과 면담한다.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면담 전 양 국무위원과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1시간 30분간 오찬을 했다. 두 차례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주변국의 지지를 얻어낸 한국의 ‘특사외교’가 마무리되자 각국 고위급의 행보가 빨라진 것이다. 정 실장은 지난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한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50분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국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주변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중·러 양국의 지지를 전하며 시 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라는 옛말로 한반도 평화 국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특사단은 ‘4월 남북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 등 파격적인 결과를 들고 돌아왔다. 이어 정 실장과 서 원장은 9일 미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5월까지 열겠다’는 결과를 현지에서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는 중·러·일 등 3국을 찾아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소위 ‘차이나 패싱(소외현상)’, ‘재팬 패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이고 북·미 정상회담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도 있다”며 “따라서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남북 공동선언’처럼 비핵화 로드맵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BBC “문재인 노벨 평화상 탈 수도” 가능성은?

    BBC “문재인 노벨 평화상 탈 수도” 가능성은?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문재인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BBC는 9일(현지시간) “조용한 협상가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이끌어 냈다”면서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이 사라진다면 노벨 평화상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BBC는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미 대화는 명백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중하게 말을 선택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 숨겼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 낸 것이 자신의 공임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 정책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했다며 자신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세련된 외교술을 보여주었다고 BBC는 평가했다. BBC는 또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 국가와 대화를 하는 것은 실로 엄청난 도박이라고 전제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중재 노력이 실패하면 다시 벼랑 끝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줄인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5당 대표 회동] 文, 개헌 답답함 호소하자… 野 “국회가 할 일”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회가 필요한 시기까지 개헌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정부가 발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은 이날 오찬 회동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개헌 관련 발언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의 모두 발언에서 처음 언급됐다. 조 대표는 “정부 주도의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헌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개헌 논의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대선후보도 6·13 지방선거 때 개헌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이 기다리고 있어서 국회가 하는 게 우선이긴 한데 국회가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정부가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를 놓치면 개헌의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 않다. 국회가 좀 해 달라”고도 말했다. 민평당과 정의당 등은 개헌 논의의 주체는 국회임을 거듭 강조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도 시기에만 집착해서 무늬가 엉성한 개헌을 추진하려고 해선 안 된다”며 “결국 정부안대로 개헌이 이뤄지면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정의당은 민의를 온전하게 담아내는 개헌이 돼야 함은 물론 민심을 왜곡해 온 선거제도가 개헌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면서 “대통령도 개헌의 중심에 민의를 놓아 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개헌 문제가 회동 말미에 제기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어 어색한 분위기 속에 회동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앞서 이번 회동의 의제를 안보 문제에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회동에서는 지역경제 이슈도 제기됐다. 조 대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사태 등을 지적하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막아야 하고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은 고용 보장과 노동 승계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문 대통령에게 “여야 당대표가 언론을 보고 아는 게 아니라 사전에 대통령께서 미리 초청해주시고, 논의가 되고, 국정 파트너로 역할한다면 앞으로 협치가 원활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열린세상] 올림픽 시리즈로 평화공동체를 구축하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올림픽 시리즈로 평화공동체를 구축하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끝났다. 남북한 당국은 공동입장과 여자하키 단일팀을 성사시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엄혹했던 한반도에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9일부터 개최되는 패럴림픽에서도 남북한 공동입장이 실현돼 남북 대화의 모멘텀은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정부는 당장 5일부터 6일까지 대북 특사를 파견했다. 정부는 당분간 대북 특사와 북ㆍ미 대화 성사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게 될 것이다. 올림픽 휴전의 유엔 결의 시한이 3월 말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확인하고 북ㆍ미 대화의 길을 열 수 있는가 여부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3월 한 달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는 땅을 고르고 길을 다지면서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패럴림픽 이후에도 이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창 다음에 2020년에는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그리고 2022년에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잇달아 열리는 것은 우연이기는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모처럼의 행운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햇수로 5년, 만으로 4년 동안 평창, 도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 개의 올림픽을 동북아시아 올림픽 시리즈(NEAOSㆍNortheast Asian Olympic Series)로 엮어 이 기간을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어 보자. NEAOS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시아 플러스 책임공동체를 가시화하기 위한 도구상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는 지금은 스러져 가는 꿈이지만 돌이켜 보면 20년 전에 기회가 없지 않았다. 그 시작이 1998년 10월의 한ㆍ일 공동선언이었다.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 준 데 대해 반성 사죄하고, 한국이 전후 일본의 평화적 발전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그해 말 김대중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아세안+3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비전 그룹’을 제창해 동아시아공동체 논의를 처음으로 정치 일정에 올렸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동북아시아 역사 화해를 연계하는 구상이었다. 이러한 동력을 배경으로 2000년에는 남북 간에, 2002년에는 북ㆍ일 간에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21세기 진입을 앞두고 햇수로 5년, 만으로 4년 동안 진행된 일이다.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다시 한ㆍ일 관계에서 열리게 됐다. 평창과 도쿄를 잇는 일이 평화의 계기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93년의 고노 담화,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 1998년의 한ㆍ일 공동선언 등 일본의 역사 인식이 한 걸음씩이라도 진전할 때,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있었다. 이 경위를 복기하면 한국이 동아시아의 평화 구상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삼을 때 일본의 역사 인식도 진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보류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가 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만일 온다면 그녀가 일본주의의 좁은 틀에서 빠져나오도록 동아시아 평화의 큰 품으로 보듬어 안아야 한다. 평창의 평화를 도쿄에 전해 시들어 가는 일본의 평화주의를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혹자는 묻는다. 우경화하는 일본을 상대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 그러나 한ㆍ일의 신세대 젊은 선수들은 평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小平奈?) 선수가 서로의 건투를 치하하고, 한ㆍ일의 여자 컬링 선수들이 격전을 펼치면서도 서로 예의를 다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믿고 자신을 최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존중의 정신이 고일 수 있다는 것을. 평창패럴림픽의 성화가 꺼질 때 평창에서 새로운 평화의 불을 채화해 시민들의 힘으로 도쿄에 전하자.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평화의 성화를 봉송하며, 한ㆍ일 시민사회가 선도해 동아시아 평화의 새 길을 만들어 보자.
  • 특사단서 빠진 외교·국방 “4월 위기 가능성 대비 중”

    한미훈련·군사회담 앞두고 특사 결과 주변국 조율 역할 5일 방북한 10명(대표단 5명, 실무자 5명)의 대북 특사단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를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주요 외교·안보 부처인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처는 대신 곧 닥칠 위험시기인 4월을 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은 대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강 장관이 촉구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얻으려는 성과다. 이어 강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사 방문 이후 외교부의 할 일을 전한 셈이다. 사실 외교부 일각에서는 ‘상도에 어긋난다’, ‘왕따를 당했다’ 등 남북 및 북·미 대화에서 배제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대화를 조율하기 위해 비공개 남북 간 대화가 우선임을 감안하면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면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외교부나 국방부가 참여하지 않아 외교·군사 문제에 소홀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특사단은 그런 분야별 문제를 다루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대미 라인(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강 장관의 대미 라인(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가동돼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조율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 장관은 이달 중순 틸러슨 장관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3월 초 특사단 방북을 추진한 주요 이유는 4월 초에 한·미 연합군사훈련(독수리훈련·키리졸브)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국방부와 외교부가 미국과의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와 같은 높은 군사적 긴장감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개월간 진행되는 독수리훈련의 기간 축소, 4대 전략자산의 ‘로키’ 전개 등이 이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언급한 군사당국회담도 4월 위기 가능성을 관리할 주요 카드다. 회담 내용은 군사분계선에서 상호 비방을 삼가는 것 정도가 거론되지만 평화적 남북관계를 재확인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4월이 조용히 지나가야 5월에 어떤 형태로든 첫 북·미 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자면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북핵 문제를 공동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6번의 대북 특사 중 성과가 없었던 경우는 북핵 돌파구를 위해 2003년 1월 방북한 임동원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뿐이다. 하지만 특사들이 길을 연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 모두 비핵화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홍 실장은 “당시보다 미국의 대화 의욕이 적지만 중요한 건 정권 초기의 한국 대통령이 북한의 젊은 지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안에 북·미 간 모멘텀을 만든다면 최악으로 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대북 특사,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北 끌어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ㆍ미 대화를 이끌어 내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이 이전부터 남북 대화를 진전시켜 북ㆍ미 대화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이번 대북 특사 파견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싸움만 벌여 왔다. 미국은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적인 노력을 주문했고, 북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양측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가했음에도 이 같은 이유로 공식적인 접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대북 특사는 북ㆍ미가 샅바싸움을 거두고 대화의 테이블에 앉도록 중재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 결과를 토대로 북한 핵 문제와 대남, 대미 관계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남북 정상회담까지 제안해 놓은 만큼 진전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북한을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틀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이 아무리 북ㆍ미 대화를 원한다고 해도 당장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비핵화 논의에는 나서도록 하는 게 특사의 책무다. 북한 대표단이 방남 기간에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던 한ㆍ미 연합훈련에 대한 설득도 해내야 한다. 정치권에서 특사 파견 자체를 비난하거나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특사 자격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남북 대화가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어설픈 ‘민족팔이’ 감성을 가진 인사는 배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끌어내려 가는 특사에게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화하라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또한 특사는 인물이 아닌 내용이 중요하다. 결과를 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제안한 평양 초청에 대해 “여건이 조성된다면”이란 조건을 달았었다. 우리 정부도 북 대표단에 한반도의 현실과 그에 대한 우려,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특사에게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비핵화 문제가 대화의 테이블에 올려지고, 북ㆍ미 대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북 특사 파견이 답답한 한반도 정세에 반전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 강력한 비핵화 의지… 美 ‘CVID’ 첫 언급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끝난 뒤 청와대와 백악관이 몇몇 부분 차이가 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내놓은 발표문에는 ‘CVID’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CVID라는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explicit and unwavering goal)를 갖고 진행돼야만 한다는 굳건한(firm)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靑 “남북대화 모멘텀 유지… 비핵화 노력” CVID는 완전하고(complete), 검증 가능하고(verifiable),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핵폐기(denuclearization)의 약어다. 이전까지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양국 정상의 통화 내용에 대해 11개의 발표문을 올렸지만 CVID를 언급한 적은 없었다. 이 약어는 통상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할 때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북한은 대화를 원하지만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only under the right conditions)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이를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해 온도 차이를 보였다. ●백악관 발표문에 ‘대북 특사’ 빠져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발표문에는 “문 대통령이 북한 및 남북 대화와 관련한 진전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했다. ‘대북 특사’ 부분은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CVID는 말을 하지 않아도 당연히 아는 것”이라며 “북한에서 특사단을 보냈고 모멘텀을 살리는 차원에서 우리도 특사단 답방을 보내겠다고 문 대통령이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알았다, 어쨌든 특사단이 북한에 가면 반응과 거기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잘 공유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 간 대북 특사 파견에 별다른 이견은 없었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북 특사 조만간 파견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왔던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사의 목적을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평창패럴림픽(9~18일) 종료 이전이라도 대북 특사가 방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또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향후 진행될 남북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특사 및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다. 한·미 정상이 대북 특사 파견을 조율하면서 우리 정부의 특사를 통해 비핵화를 염두에 둔 본격적인 북·미대화에 앞서 북·미가 생각하는 ‘탐색대화’의 조건들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능하게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창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진데 대해 축하를 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2일 이후 27일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간 통화는 이번이 11번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대북특사 조만간 파견”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대북특사 조만간 파견”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여정 특사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방침은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여권 내에서는 대북특사로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장관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진행될 남북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는 데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문 대통령은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파견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올림픽 성공개최를 가능하게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김영철 방남과 한국의 평화로드맵/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시론] 김영철 방남과 한국의 평화로드맵/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김영철 북측 일행의 방남 일정이 오늘 마무리된다. 북한은 ‘천안함’ 책임 관련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김영철을 통해 실질적인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김정은의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강령적 지시’의 구체적 내용을 들고 와 ‘평창-김여정’ 모멘텀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펜스ㆍ김여정 비공식 회담 결렬과 그 사실의 공개로 ‘체면 손상’을 입은 북한으로서는 더욱 남북 관계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미국 대북 독자제재 대상 인물을 내려보냄으로써 미국을 향한 시위 효과도 간접적으로 갖게 됐지만, 김영철 방남에 대한 한ㆍ미의 조율과 양해는 미국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선 김여정 일행으로부터 방남 보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바 있다. 북측 일행에 대한 극진한 대접도 그렇지만 북ㆍ미 대화를 중재한 남측의 ‘성의’에 대한 고마움도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 그런 차원에서 김영철 일행은 문재인 정부에게 줄 ‘선물’을 들고 왔을 가능성이 있다.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ㆍ미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와 ‘남북 관계와 북ㆍ미 관계의 동시 발전’에 대한 공감을 표한 것은 그 일환이다. 남북 대화를 북ㆍ미 대화로 연결시켜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일종의 ‘배려’로 볼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관련된 모종의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물론 명분은 남북 관계 개선이다. 이미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 기간 동안 핵·미사일 활동 중단 가능성을 조선신보를 통해 우회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기존에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한ㆍ미 연합훈련) 중단을 조건부로 했던 것과 비교해 남북 대화를 명분 삼아 중단을 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ㆍ미 대화 용의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 가능성의 시사는 남북 정상회담의 명분을 문재인 정부에 제공하고 북ㆍ미 간 ‘탐색적 대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의 행보는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의 북ㆍ미 평화공존’이 당장 힘들다면 한국을 경유하는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남북한의 제한적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쪽으로 일단 가겠다는 로드맵의 일환일 수 있다. 김영철 일행 방남을 하루 앞둔 24일 조선중앙통신이 자신의 핵무기를 ‘민족공동의 전략자산’으로 주장한 것은 사실상 남북 관계를 통해 ‘핵보유국 기정사실화’, ‘핵보유 속의 평화공존’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선 비핵화, 후 관계 정상화’를 주장하는 미국, ‘선 평화협정, 후 핵군축’을 주장하는 북한이 공통의 대화 입구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입구 자체가 서로 다른데 자신의 문으로 상대가 고개 숙이고 들어오게 하려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숙이고 들어가면 상대 프레임에 굴복하게 된다는 ‘불신’과 ‘두려움’이 양자를 지배하고 있다. 소위 ‘체면과 명분’을 양측에 제공하고 실용적인 ‘신뢰’를 북ㆍ미 양자 관계 속에 스며들게 하는 한국이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북한이 한국을 핑계로 미국이 요구해 온 조건을 하나씩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단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이 이런 북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군사적 신뢰 형성과 관련된 남북한의 적극적 실천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것은 국내외 여론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하다. 셋째,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의 강도를 최소화는 기술적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쌍중단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자 또는 6자가 ‘종전선언’과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을 담은 ‘한반도 평화선언’을 추진해 북ㆍ미가 평화라는 ‘하나의 문’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핵화가 돼야만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다. 평화로 가는 노력과 과정 속에 비핵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뉴스 분석] 힘 실린 文의 3각 중재외교… ‘북핵 동결→폐기’ 해법 시동

    美 최대 압박 기조 속 탐색 대화 강조 文, 비핵화 언급에 北김영철 반발 안 해 中부총리 “북미 대화 설득해 나가자” 남북대화ㆍ북미대화 ‘두 바퀴론’ 탄력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서둘러 ‘탐색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류옌둥(劉延東) 국무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껏 기싸움을 벌이며 대화와는 거리를 뒀던 북·미가 마주 앉으려면 양측 모두 명분이 필요한 만큼 서로 한발씩 대화의 조건을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회담이 막바지에 무산됐지만, 오히려 문 대통령의 중재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생겼다는 정세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진 이 시점에서 북·미 간 ‘중재외교’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공개로 접견한 자리에서도 그간 북한이 금기시했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날 김 부위원장에게 비핵화와 관련한 원칙적인 입장에서 나아가 비핵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면서 “단순히 원론적으로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는 말뿐 아니라 방법론까지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내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이 언급한 ‘방법론’은 기존의 ‘동결→폐기’라는 2단계 북핵 해법과는 별도로 북·미 대화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해법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단계별 상응 조치를 협의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즉각적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은 만큼 우선 북·미 대화의 문턱을 낮춰 상호 신뢰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복안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의 종착점은 폐기이지만 시작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미국은 비핵화를 ‘대화의 입구’로 여긴 반면 문 대통령은 ‘대화의 출구’란 점을 강조해 왔다. 북한은 아예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해 왔다. 본격적인 북·미 대화에 앞서 탐색 대화에 나서려면 이런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이 중재외교를 본격화한 배경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기적처럼 대화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모멘텀을 살려 가지 못한 채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된다면 지난해 긴장국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미 간에 최소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돼야 ‘평창 이후’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합동군사연습 재개 책동은 북남 관계의 개선을 위하여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25일에 이어 한·미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병행전략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북·미 대화가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의 선결조건은 아니지만, 속도를 맞춰 진행돼야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간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 등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을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류 부총리에게 “북·미 대화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류 부총리가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자”고 화답한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낮추고, 북한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중재안에 대해 류 부총리도 적극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패럴림픽 이후인 3월 北에 특사 보낼 듯”

    남북대화 모멘텀 계속 유지 전망 실무진 방한…북ㆍ미 접촉 있을 것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으로 ‘포스트 평창’ 이후 남북대화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의 의중을 정확하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등 의제가 나올 수 있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전반적인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교수는 “ 배후로 특정인물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영철 방한은 올림픽 폐회식 축하, 남북관계 개선 의지 표명과 함께 문 대통령이 김여정 방한 시 요구한 현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가져오는 목적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대화의 의지를 보인 것일 수 있지만, 한·미관계를 이간시키는 등 다목적 포석이 있다”면서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물이라는 논란이 일어날 것이 뻔한 인물을 내려보낸 것은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가 접촉 가능성을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접촉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앨리슨 후커 미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담당 보좌관의 방한에 주목하며 “북·미가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한국 정부가 각각 만난 뒤 양측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 교수는 북측 외교당국자인 최강일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방한 명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북측 외교당국자가 서울에 온다는 것은 두 개의 조선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면서 “전례를 깨고 최 부국장이 방한한 만큼 북·미 간 양자형태나 남·북·미 3자형태로 실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고 교수는 “비핵화 문제 등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면서 “정부가 추가로 특사를 파견해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바로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남 교수는 “패럴림픽 이후 3월 중 특사가 파견될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의 코피 전략(제한적 대북 선제공격)에도 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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