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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팀 맞아? 단독 1위 현대건설, 챔피언 꺾고 개막 4연승 질주

    꼴찌팀 맞아? 단독 1위 현대건설, 챔피언 꺾고 개막 4연승 질주

    지난 컵대회 우승팀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 GS칼텍스를 꺾고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불과 몇 달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초반 독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15-25 25-21 25-21 25-23)로 승리했다. 지난해 1월 16일 이후 650일 만에 장충에서 거둔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가 28점, 양효진이 16점, 정지윤이 13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는 GS칼텍스가 손쉽게 따냈다. 강소휘와 최은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의 삼각 편대가 16득점을 합작하는 사이 현대건설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건설 반격에 성공했다. 10-10에서 양효진의 속공을 시작으로 야스민, 이다현의 공격을 앞세워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2세트에 8점을 뽑아낸 야스민은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초반에 모마와 강소휘를 앞세운 GS칼텍스에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21-21로 접전인 상황에서 야스민의 블로킹, 양효진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세트를 끝냈다. 두 팀이 23-23까지 접전을 펼쳤던 4세트는 막판 야스민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24-23을 만들며 앞서 나갔다. 양효진의 서브를 GS칼텍스 최은지가 받아내고 안혜진이 올렸지만 강소휘의 공격이 아웃되며 결국 현대건설이 웃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을 3-2(25-21 16-25 22-25 25-20 15-10)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3승1패(승점 9)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 美 의문의 박테리아 감염 사망…원인은 인도산 ‘아로마 스프레이’

    美 의문의 박테리아 감염 사망…원인은 인도산 ‘아로마 스프레이’

    올해 3월부터 미국 곳곳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한 의문의 박테리아 감염의 진실이 드러났다. 감염 사례 간에 좀처럼 밝혀지지 않았던 연결고리는 다름 아닌 스프레이형 아로마테라피 제품이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4명이 ‘유비저균’에 감염돼 이 중 어린이를 포함한 2명이 사망했다. 유비저균은 ‘멜리오이도시스(melioidosis)’란 질병을 유발하는데, 기침과 숨가쁨, 피로 및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항생제로 치료가 되긴 하지만, 혈류 감염 등으로 이어지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중증으로 발전하면 치사율이 50%에 달한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설명했다.미 방역당국은 지난 6월 캔자스·미네소타·텍사스에서 총 3건의 발병 사례가 나오자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박테리아 감염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혀 연관성 없는 감염 사례에 애를 먹었다. 감염자 4명이 사는 지역이 조지아·캔자스·미네소타·텍사스주로 두서없이 각기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자는 물론 감염자의 가족들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전혀 없었다. 유비저균은 주로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호주 북부 등 열대 지역의 오염된 토양이나 물에서 발견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감염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고, 미국에서 나온 진단 사례는 거의 대부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었다. CDC 조사관들은 감염자들의 집에서 물과 토양을 채취해 조사했지만 유비저균과 연관된 문제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역학조사가 몇 달간 난항을 겪은 끝에 CDC는 결국 감염자 가정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냈다. ‘베터 홈즈 앤드 가든스(Better Homes & Gardens)’라는 모두 같은 종류의 아로마테라피 스프레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인도네서 제조된 이 제품은 월마트가 수입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전역의 월마트 매장 55곳과 월마트 웹사이트에서 4달러(약 4600원)에 판매됐다. 지금까지 3900병가량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조지아주의 감염자 집에 있던 이 제품에서 유비저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의 감염자 역시 같은 제품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DC의 조사를 이끈 전염병학자 제니퍼 맥퀴스턴은 CNN에 “조사 초기엔 단서가 없어 원인 규명에 애를 먹었다”면서 “조사팀은 로션, 비누, 식품, 청소용품, 비타민까지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모조리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비저균은 습한 환경을 선호하는데 일반적으로 박테리아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손 소독제에서도 생존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도중 조지아주의 환자가 사망했고, 조사팀을 두 배로 늘렸는데도 단서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조사팀은 이달 초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환자의 집을 다시 조사했고, 초기 조사에서 수집되지 않았던 아로마 제품 표본을 가져왔다. 결국 이 제품에서 문제의 박테리아를 찾아냈고, 또 다른 환자 3명 역시 같은 제품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CDC는 다른 환자들이 사용하던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월마트는 지난 22일 해당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맥퀴스턴 박사는 “또 다른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꼭 필요했다”면서 “미국 내 다른 가정에서도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해당 아로마 스프레이의 어떤 성분이 감염을 일으켰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아로마 스프레이에 포함된 원석 성분이 미처 살균되지 않아 제품 안에서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맥퀴스턴 박사는 추정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유비저균이 검출된 제품의 ‘라벤더·캐모마일’향을 포함해 총 5가지 종류를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비닐봉지 등으로 밀봉해 마트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 [약잘알]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차 vs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

    [약잘알]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차 vs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

    적정량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 마시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맹물을 마시기란 참 어려운데요. 이런 경우 물 대신 맛이 있는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와 반대로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에 대해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권장 수분 섭취량은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것 외에도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하는 수분도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남성은 2L 내외, 여성은 1.5L 내외를 마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실제로 이것을 지키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대략 1시간에 한 컵의 물을 마시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 점 우리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액 또한 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단위도 모두 물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내고, 노폐물을 배출하고, 대사활동을 하는데 물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Q. 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우리 몸의 장기는 몸 상태에 따라 수분량을 알아서 조절합니다. 체내의 수분량이 많다면 많이 배출하고 적다면 덜 배출하는 식으로 조절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을 지키지 못했다고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연세가 많은 분의 경우 탈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Q.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에는 우선 녹차와 홍차가 있습니다. 녹차는 항산화와 지방분해 효과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차로, 다이어트를 위해서 녹차를 물 대신 마시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녹차와 홍차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뇨작용으로 인해 과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둥굴레차입니다. 둥굴레차는 시중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차로 대표적인 차 중의 하나입니다.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피로회복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평소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분들이 자주 마실 경우 설사나 무른 변을 보실 수 있어 물 대신 마시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 이외에도 옥수수수염차나 헛개나무차, 결명자차 등은 약재로도 쓰이기 때문에 물 대신 오랜 기간 많이 마실 경우에는 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서 물 대신 마시기 적절하지 않습니다. Q.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 우선 허브차 중에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차들은 물 대신 마실 수 있습니다. 히비스커스차, 카모마일차, 루이보스차 등이 있습니다. 히비스커스차는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고, 지방분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어 눈에도 좋은 차입니다. 카모마일차는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고 소화기에 좋은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보스차 또한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조절에 도움을 주고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허브차 이외에도 곡류차 또한 물 대신 마셔도 괜찮습니다. 구수한 풍미와 향 덕분에 생수를 마시는 것보다 하루에 마셔야 하는 적정 수분 섭취량을 채우기에 도움이 됩니다. 보리차나 현미차 등은 티백으로도 나와 있어서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이런 곡류차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체내 전해질 수치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탄산수를 물 대신 마셔도 되나요? 탄산수를 장기간 과량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키거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탄산수는 산성을 띠는데, 이로 인해 치아의 부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산수를 물 대신 마시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탄산수가 인공 탄산수와 천연 탄산수로 나뉘는데, 인공 탄산수에는 물에 들어 있는 여러 미네랄이 빠져있기 때문에 탄산수를 드실 때는 시중에서 천연 탄산수를 잘 찾아서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그들의 시선] “사람들은 미쳤다고 해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아름다운 선행

    [그들의 시선] “사람들은 미쳤다고 해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아름다운 선행

    여기 한 소년이 있다.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소년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학업을 포기했다. 부모마저 일찍 여읜 소년은 초등학교 5학년도 못 마친 채 생계를 위해 남의 집 머슴살이와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다 소년은 설악산으로 들어와 지게꾼이 됐다. 그의 나이 열여섯 살 때였다. 50년 전 그 소년은 이제 환갑을 넘었다.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65)씨 이야기다. 지난 2일 설악산에서 만난 임기종씨는 키 158cm에 몸무게 62kg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다. 그는 이날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까지 양초와 쌀 등 짐을 배달해 주기로 돼 있었다. “예전에는 냉장고와 같이 120, 135kg까지 나가는 짐을 지고 산을 올랐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60kg 정도 지고 다니면 제 체격에 딱 맞더라고요.”임씨는 설악동 신흥사 매표소에서 지게 없이 출발했다. 20분쯤 걸었을까, 임씨는 길옆 숲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그의 지게가 있었다. 임씨가 지게를 메고 5분여를 더 걸어 올라가자 양초 두 상자가 나왔다. 그 짐을 싣고 내원암으로 이동해 쌀 등을 추가로 실었다. “예전에는 입구부터 짐을 날랐는데, 이제는 차가 여기까지 들어와 짐을 내려놓으면 제가 지고 갑니다.” 70kg가량 나가는 짐을 지고 산을 오르던 임씨는 연신 거친 숨을 내쉬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연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숨차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올라갑니다. 제가 많이 힘들어하니까 등산객들이 말 거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짐을 지고 가더라도 여유 힘이 있으니까 다 답변해 주고 싶어요.”■ 16세 소년은 어쩌다 설악산 지게꾼이 됐나 임씨는 16세 때 친형의 권유로 설악산으로 들어왔다. “형제가 많고 살아가기 힘드니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어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운 게 없으니 짐 지는 일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4년이 지나니까 제 몸과 산이 한 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마다 재능이 있는데, 저는 짐 지는 게 재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처음 설악산에 들어왔을 때 함께 일하던 동료는 60명쯤 됐다. 등산객을 위해 산장과 휴게소에서 마련해 놓는 다양한 물건과 액화석유가스(LPG),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 등을 옮겼다. 하지만 설악산 공원정비 사업으로 상가와 휴게소가 철거되면서 일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계조암 한 곳에만 간간이 물건을 날라주는 것이 고작이다. “초창기에는 비선대, 흔들바위, 비룡폭포, 대청봉, 양폭 대피소, 희운각 대피소 같은 곳에 다 올라갔으니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저 혼자밖에 없어요. 산장도 없어지고 휴게소도 없으니 혼자서도 할 일이 없어요. 요즘은 절에서 재 올릴 때 필요한 물품이나 식재료를 주로 올려요. 한 달 수입이 40만원도 안 될 것 같아요.”■ 나누면 행복해지는 삶, 24년째 이어온 선행 임씨는 짐을 지고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에 흔들바위 계조암에 도착했다. 짐을 계조암의 석굴 법당 안에 내려놓은 그는 밖으로 나와 약수 한 바가지를 떠 갈증을 달랬다. 운임은 3만원이었으나 이날 스님이 4만원을 더 챙겨줘서 총 7만원을 벌었다. 한쪽 무릎은 까져 피가 났다. 임씨에게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일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힘들 게 번 돈 대부분을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요양시설이나 장애인학교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주위에 있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사다 드린다. 이따금 효도관광도 보내드리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지적장애 1급인 아들 때문에 시작됐다. 그의 아내 역시 지적장애인이다.온종일 지게를 지고 설악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임씨가 장애가 있는 아내와 아들을 혼자서 돌보기는 불가능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장애인시설로 아들의 거처를 옮겼다. 아들을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들이 있는 시설에 음료와 과자를 전달했고,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는 그때 내 것을 나누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날부터 그의 선행은 24년째 진행 중이다. “(이웃을 돕기 시작한 건) 애 때문입니다. 독거노인들에게 쌀을 가져다드리면 굉장히 고마워하시고, 효도여행 보내드렸을 땐 너무 행복해 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저 또한 행복하고 너무 기쁘더라고요. 그래서 더 하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좋으니까. 어쩌면 중독된 것 같아요.”물론 그의 선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요.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노후대책이나 세우라고 해요. 근데 저는 그게 싫더라고요. 돈을 움켜쥐고 있는 게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선행을 안 할 때는, 울적하고 불안해져요. 반대로 선행하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게꾼으로 살아온 50년 세월. 그는 설악산 지게꾼으로 살아온 삶을 “나의 벗이자 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게 일을 하면서 모든 게 이뤄졌습니다. 내 이름 석 자도 알렸어요. 제 생각에 70세까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때까지 건강이 허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르죠. 어떻게 될지.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 친누나 살해하고 5일 뒤 여친과 여행…남동생 징역 30년

    친누나 살해하고 5일 뒤 여친과 여행…남동생 징역 30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 징역 30년 선고검찰 “일말의 죄책감 있었는지 의문”남동생 “순간의 감정 억제하지 못해” 친누나를 살해한 뒤 시신을 농수로에 유기한 20대 남동생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2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우)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흉기 끝이 부러질 정도의 강한 힘으로 누나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사건 발생 후 5일 만에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는 등 범행 후 태도를 보면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어 “동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생활 태도를 지적한 누나를 살해하고도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피고인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2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흉기로 30차례가량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여행 가방에 담은 누나의 시신을 10일간 아파트 옥상 창고에 방치하다가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농수로에 버렸다. 그는 범행 당일 누나로부터 가출과 과소비 등 행실 문제를 지적받자 말다툼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월 14일 부모가 경찰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하자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로 경찰 수사관들을 속였다. 그는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운 뒤 메시지를 혼자서 주고받아 마치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또 같은 방식으로 부모마저 속여 지난 4월 1일 경찰에 접수된 누나의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했다. A씨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B씨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식비 등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 B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4개월 만인 지난 4월 21일 발견됐고, A씨는 같은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통해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를 걱정하고 사랑해 준 누나를 상대로 범행했다”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부모는 ‘(사건 발생 후)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혼자 남은 아들은 누가 돌보고 면회를 하겠느냐’며 ‘딸에게는 미안하지만 남은 아들에게 최대한 선처를 해 달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의 아버지는 결심 공판에서 “죽은 놈도 자식이고 죽인 놈도 자식”이라며 “딸에게 용서를 구하고 하나 남은 자식이 제품에 돌아올 수 있게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 양천 주민이 가꾸는 신정허브원 완공

    양천 주민이 가꾸는 신정허브원 완공

    서울 양천구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신정3동 기부채납 경관 녹지 4938㎡에 ‘신정허브원’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만든 신정허브원의 조성·유지 관리를 위해 지난달 8일 위촉한 21명의 제1기 양천가드너를 3회에 걸쳐 투입했다. 양천가드너는 서울시 시민정원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이다. 신정허브원에 심은 허브 수종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로즈메리, 애플민트, 프렌치라벤더, 세이지, 캐모마일 등 5종이다. 전반적인 색채는 따뜻한 치유의 느낌을 줄 수 있는 화이트, 오트밀, 벚꽃핑크, 그린, 라일락 등 5종이다. 또 입이 뾰족한 사초류와 꽃나무를 심어 구민들이 오감으로 공원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신정허브원에는 기존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허브류들이 식재되는 만큼 시민정원사 양천가드너가 조성 완료 후에도 월 2~4회 섬세한 유지·관리를 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공간에서의 주민참여 가드닝 활성화를 통해 구민과 함께하는 공원도시 양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단독] “성추행 아닌데 과장… 앙금 있어 고소” ‘비방 소문’ 2차 가해 시달리는 피해자

    [단독] “성추행 아닌데 과장… 앙금 있어 고소” ‘비방 소문’ 2차 가해 시달리는 피해자

    한국방송통신대 전국총학생회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이 징계 심의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피해자를 향한 주변인들의 2차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의 제삼자가 가해자 편을 들며 피해자들의 행동을 문제 삼고, 다른 의도도 있다는 소문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지역 학생회장은 지난달 초 소속 학과 관계자와 대화 중 사건을 언급하며 “고소한 사람(피해자)이 원한이 있어서 성추행이 아닌데도 과장해 고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장이 억울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방통대 B지역 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소속 학과 교수와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총학생회장과 피해자들 사이에 앙금이 있어서 피해자들이 성추행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총학생회장은 지난 2월 말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학생회 행사에서 피해자 2명의 몸을 강제로 만진 혐의로 고소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총학생회장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지난 2일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피해자들도 2차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 피해자들이 가입된 단체 대화방에서 C지역 학생회장은 지난 3월 피해자들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자 “무슨 성모마리아인 줄 아냐”, “사람 취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총학생회장도 지난달 18일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사건이 신고자(피해자)분들과 저와의 관계에서 끝나지 않고 정치적인 싸움으로 변질돼 가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길 기원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총학생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체 접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도 사과했다”면서도 “학우들에게 보낸 편지도 앞서 소속 학과장이 학과 사람들에게 ‘총학생회장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낸 서한에 반박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영유아 예방접종·건강검진할 때마다 산모 정신건강도 살펴야”

    “영유아 예방접종·건강검진할 때마다 산모 정신건강도 살펴야”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세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윤승희(35)씨는 출산 후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면 둘째는 엄두도 나지 않는다. 윤씨는 전 직장에서 최연소 팀장이 될 만큼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다. 하지만 출산과 함께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은 결국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졌다. 그는 “혼자 놀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지만 또 아이를 낳으면 공든 커리어가 무너지고 내 몸이 아플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산후 정신건강 관리는 산모 개인과 가정의 문제를 넘어 출산율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출산 전 임신부 지원에 집중돼 있는 출산·육아 정책에 산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특히 산후우울증이 자살, 영아살해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만큼 산후 정신건강을 촘촘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별검사 참여 유도… 돌봄서비스 강화 무엇보다 현재 산모가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신청해서 받는 산후우울증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를 위해 선별검사를 받으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임신·출산금을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에 산후우울증 검사 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산모가 자주 찾는 산후조리원이나 산부인과, 소아과에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소영 연구위원은 ‘산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산부인과 검진을 위해 방문하는 시기와 영유아 예방접종 또는 건강검진 시기에 산모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문제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모니터링군과 고위험군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유아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면 산후우울증의 주요 원인이자, 많은 초보 엄마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산후도우미가 출산 가정에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를 돌보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거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현재 산후도우미 서비스 기간은 10일(표준 기준)이다. 출산일로부터 60일 이내 신청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산모가 우울감을 많이 느끼는 출산 후 100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엄마돌보미 서비스로 아이를 돌보거나 가사노동을 돕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버지 교육 실시하고 상담·진료비 지원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남편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가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아버지 교육’을 열고 있다. 임산부뿐 아니라 배우자도 산후 정신건강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 육아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준희 정신건강복지센터 협회장은 “남편들도 출산 전후 아내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후우울증 산모들이 상담이나 진료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을 일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 협회장은 “스스로 돌파하지 못하는 산모들이 상담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도록 공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병원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소득 수준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정신건강재단이 2015년 보건복지부 용역사업 보고서로 제출한 ‘산후우울증 관리체계 구축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산후우울증 산모가 9개월 동안 15회 정신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본인 부담금은 20만원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임신 및 출산 관련 바우처에 산후우울증 치료비 지원 기능을 추가해 1인당 20만원까지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것은 치료율 향상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산후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저소득층에 보다 직접적인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자체 차원 힐링 프로그램 운영 필요 육아에 지친 산모들이 잠시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방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생후 24개월 이하 아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생명숲 베이비앤맘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모요가, 경락 등 신체회복과 음악 듣기, 그리기 등 정서안정 프로그램이 있다. 이를 기획한 이지영 사업추진본부장은 “청년들이 결혼할 생각을 안 하는 사회에서 첫째를 낳은 가정이 둘째, 셋째를 낳는 게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방법이라고 인식해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은 산후우울증 관리 및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멜라니 블로커 스톡스 마더스 액트’라는 법을 마련했다. 산후우울증으로 치료받았지만 출산 후 3개월이 지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의 이름을 땄다. 미국 텍사스주는 건강 전문가가 부모에게 의무적으로 산후우울증을 교육하고, 일리노이주는 임신기부터 산후 1년까지 우울증 치료 비용을 상환해 준다. 영국 정부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피해를 낮추기 위해 산모마다 지정 조산사를 배치하고 있다.
  • 친누나 살해·시신유기 남동생 무기징역 구형…“죽인 놈도 자식” 父 선처 호소

    친누나 살해·시신유기 남동생 무기징역 구형…“죽인 놈도 자식” 父 선처 호소

    친누나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했다가 4개월 만에 붙잡힌 20대 남동생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한 A(27)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흉기 끝이 부러질 정도의 강한 힘으로 누나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며 “사건 발생 후 5일 만에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는 등 범행 후 태도를 보면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생활 태도를 지적한 누나를 살해하고도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피고인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살해된 뒤 차가운 농수로 바닥에 방치된 피해자의 원한을 고려한다면 피고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를 걱정하고 사랑해준 누나를 상대로 범행했다”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울먹였다. A씨의 부모는 이달 9일 ‘(사건 발생 후)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혼자 남은 아들은 누가 돌보고 면회를 하겠느냐’며 ‘딸에게는 미안하지만 남은 아들에게 최대한 선처를 해 달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법정에서 “딸은 부모를 잘못 만나 고생만 하다가 꿈도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하고 동생에 의해 죽었다”며 “우리 불쌍한 딸이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살길 엄마 아빠가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죽은 놈도 자식이고 죽인 놈도 자식”이라며 “딸에게 용서를 구하고 하나 남은 자식이 제품에 돌아올 수 있게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2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흉기로 30차례가량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여행 가방에 담은 누나의 시신을 10일간 아파트 옥상 창고에 방치하다가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농수로에 버렸다. A씨는 범행 당일 누나로부터 가출과 과소비 등 행실 문제를 지적받자 언쟁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올해 2월 14일 부모가 경찰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하자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 수사관들에게 보내 속였다. 그는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운 뒤 메시지를 혼자서 주고받아 마치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또 같은 방식으로 부모마저 속여 올해 4월 1일 경찰에 접수된 누나의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했다. A씨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B씨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식비 등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 B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4개월 만인 올해 4월 21일 발견됐고, A씨는 같은 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 “미얀마 군경에 희생된 어린이들입니다”…쿠데타 이후 73명 숨져

    “미얀마 군경에 희생된 어린이들입니다”…쿠데타 이후 73명 숨져

    국민통합정부, 소수민족 어린이 희생자 집계중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군경이 쏜 총에 희생된 어린이들이 7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지난 2월 15일부터 3개월간 미얀마 전역에서 적어도 73명의 어린이들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국민통합정부(NUG) 인권부 발표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다수가 시위 현장 부근에서 숨졌는데, 일부는 집 안이나 집 근처에서 놀다가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6살 소녀 킨 미오 칫은 아빠에게 안겨 있다가 집 안에 들이닥친 군경이 쏜 총에 맞았고, 11살 소녀 에 미앗 투는 집 앞에서 뛰어놀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13살 사이 와이 얀은 군경으로부터 도망치던 중 후두부에 총상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2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사망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13명이 숨졌다. 소수민족 반군과 미얀마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부 친주나 중부 사가잉 지역, 동부 카야주 등에서 희생된 어린이들의 경우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국민통합정부 인권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숨진 소수민족 어린이들까지 포함해 새로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에도 카친주 모마욱에서 13살 된 아웅 데가 정부군의 포격에 목숨을 잃었다. 친주 떼딤에서도 최근 폭탄 공격으로 10살 어린이가 숨지고 6살, 10살 된 어린이 2명이 다쳤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저항 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지금까지 828명이 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정 참여 인사-자애상] 이덕순 춘천교도소 교정위원

    [교정 참여 인사-자애상] 이덕순 춘천교도소 교정위원

    2007년 10월부터 천주교 집회에 290회 참석해 6320여명의 수용자에게 신앙을 지도하고, 1350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교정교화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천주교 교리지도, 자매결연, 성가대 찬양지도 등을 실시해 수용자들이 신앙생활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왔다. 2007년 5월에는 교도소 운동장에 설치된 종교 상징물(성모마리아 석고상)이 노후되자 석재로 된 성모마리아상으로 교체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춘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38회에 걸쳐 장애인 학습지원을 하는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했다.
  • ‘만능 선물’ 색색깔깔 오설록 차 세트

    ‘만능 선물’ 색색깔깔 오설록 차 세트

    아모레퍼시픽 차 브랜드 오설록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차를 잘 몰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선물용 차 세트를 추천했다. ‘오설록 프리미엄 티 컬렉션’은 차를 잘 모르는 사람부터 자주 마시는 사람까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맛과 향을 담은 세트다. 8가지 종류의 향긋한 블렌디드 티가 40개 들어 있다. 펄프 티백은 스테이플러 등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소재를 제외하고 압력을 이용한 접착 방식을 이용했다고 한다. ‘오설록 시크릿 티 스토리’는 9종의 오설록 차를 담았다. 책처럼 케이스를 펼칠 수 있으며, 왼쪽에는 차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져 있다. ‘오설록 허브 티 컬렉션’은 향과 맛이 각기 다른 오설록 대표 허브 티 3종이 담겼다. 카페인이 없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캐모마일부터 나른함을 깨우는 모로칸민트티, 깊은 풍미의 루이보스 퓨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친환경 케이스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오설록 메모리 인 제주’는 벚꽃, 귤꽃, 동백, 달꽃 등 제주도를 대표하는 4종의 꽃을 블렌딩한 차로 구성했다. 케이스 자체에 리본이 달려 있어 별도의 포장 없이도 선물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가족·경찰도 속인 4개월…친누나 살해 20대 구속 기소

    가족·경찰도 속인 4개월…친누나 살해 20대 구속 기소

    누나를 살해한 뒤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했다가 4개월 만에 검거된 20대 남동생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인천지검 형사3부(김태운 부장검사)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지난 4일 경찰에서 송치된 이후 보강 수사를 했고, 10일인 구속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누나의 시신을 10일간 아파트 옥상에 방치했다가 같은달 말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올해 2월 14일 부모가 경찰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하자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 수사관들에게 보내 속였다. 그는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운 뒤 메시지를 혼자서 주고받아 마치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또 같은 방식으로 부모마저 속여 지난달 1일 경찰에 접수된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했다. A씨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B씨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식비 등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 B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4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발견됐고, A씨는 같은 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나와 성격이 안 맞았고 평소 생활 태도와 관련해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며 “그날도 늦게 들어왔다고 누나가 잔소리를 했고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추가 조사에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못했다”며 “부모님에게도 사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페퍼’의 첫 외국산 매운 맛은 바르가

    ‘페퍼’의 첫 외국산 매운 맛은 바르가

    여자 프로배구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이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2)를 1순위로 선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9명의 드래프트 신청 선수 중 전체 1순위로 바르가를 뽑았다. 192㎝의 라이트 공격수인 바르가는 헝가리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한 선수 중 1순위 후보로 일찌감치 지목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바르가가 팔이 길고 타점이 높아서 그 장점을 살려보고자 선택했다”고 말했다. 바르가는 “1위로 선택될 줄 몰랐고 기뻐서 떨린다”며 “항상 목표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KOVO 이사회에서 제7구단으로 창단을 승인받은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 지원 정책에 따라 이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사용했다. 페퍼저축은행이 김연경(33·흥국생명)과 인연이 있는 김 감독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 “유대 관계와 선수 영입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대표팀의 주포인 김연경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구슬 확률 추첨을 통해 2순위 지명권을 받은 현대건설은 미국의 야스민 베다르트(25)를 선발했다. 96년생의 라이트 공격수로 V리그에 오기 전에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했다. 신장이 196㎝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 중 3순위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4·보스니아)와 더불어 최장신 선수다. 3순위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터키리그 소속이었던 므라제노비치, 4순위 흥국생명은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캐서린 벨(28·미국)을 지명했다. 5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외국인선수 켈시 페인(25)과 21만달러에 재계약했다. 6순위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24·미국)을 지명했다. 라셈은 191㎝ 신장을 가진 라이트 공격수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뛰었다. 마지막 7순위의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8·카메룬)와 계약했다. 그는 “(호명이 안 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희망 잃지 않고 기다렸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감독은 “라셈의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공격 분야에서 타점이 높고 힘도 좋은 것으로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남 남해군·산청군 국도에 스마트 복합쉼터조성, 내년 완공

    경남 남해군·산청군 국도에 스마트 복합쉼터조성, 내년 완공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는 국도 19호선 남해군 지역과 국도 3호선 산청군 지역에 스마트 복합쉼터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도변에 조성하는 스마트 복합쉼터는 졸음쉼터와 지역특산물 판매장, 지역홍보관 및 정보센터, 카페 등을 갖춘다. 도로이용자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정부에서 20억원, 지자체가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완공 예정이다.남해지역에 들어서는 ‘두모마을 복합쉼터’는 앵강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려해상 금산두모지구가 어우러진 국도 19호선 상주면 양아리 지역에 1만 2350㎡ 규모로 조성한다. 두모마을 복합쉼터에는 홍보관, 정보센터, 특산물판매장, 카페, 체험시설, 수변공원 등이 설치된다. 산청지역 복합쉼터는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인 국도 3호선 생초면 신연리 신연마을에 ‘산청 머뭄 스마트 복합쉼터’를 1만 5800㎡ 규모로 조성한다. 산청 복합쉼터에는 농업법인마켓과 귀농귀촌당담소도 설치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5개 지역에 복합쉼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 전국에 8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구병욱 진주국토관리사무소장은 “스마트 복합쉼터가 조성되면 일반국도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쉼터시설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해당 지역 관광거점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소득 증대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난리났네, 난리났어, 봄꽃 난리

    난리났네, 난리났어, 봄꽃 난리

    오늘은 24절기 중 세 번째인 경칩이다.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 부쩍 올라간 봄 기온이 살갗에 와닿는다. 초목에는 새싹이 돋아나 산천을 푸르게 물들이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들의 기지개가 계곡을 생기로 가득 채운다.유난히 잦은 한파와 폭설, 그리고 코로나19로 설 연휴까지 이어진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더 길고 춥게 느껴졌던 올겨울. 봄은 어디쯤 와서 수줍은 걸음을 머뭇거리고 있을까. 새봄이 맨 먼저 당도해 문을 두드리고 있는 남도를 찾아가 봤다. 3월의 남도는 겨우내 가득했던 무채색의 옷을 벗고 원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광양 구례로 이어진 지역은 저마다 새 옷을 뽐내기라도 하듯 봄 내음을 물씬 풍겼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이 가지 끝마다 피어나기 시작한 광양 매화마을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산줄기가 온통 하얗게 물들었다. 포말처럼 넘실거리는 매화 비탈 곳곳에 수줍게 붉은 싹을 틔운 홍매화도 불긋불긋 존재감을 뽐냈다.매화가 봄을 알리면 질투라도 하듯 제빨리 꽃망울을 터뜨린다는 산수유도 구례의 산자락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는 산수유 마을이라 불리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만큼 노란 기운이 가득한 봄 풍경을 선사했다.동물들도 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겨울 초입, 남도의 끝 남해 두모마을에 터를 잡았던 청둥오리는 짧았던 남도 생활을 마치고 한반도를 떠나 다시 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느라 먹이 활동에 열중이었다. 봄 기운에 잠을 깬 무당벌레와 벌들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들판의 들꽃 사이를 누비며 꿀을 나르느라 분주하기만 했다.마스크에 갇혀 유독 힘겹고 길었던 지난겨울. 잊지도 않고 그 자리 그대로 또 찾아온 봄이 우리 곁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도심의 그늘이라고 봄의 싹이 움트지 않고 있을 리 없다. 수줍은 봄의 촉수가 지금 우리 발끝에 와닿아 있다. 올해는 우리가 먼저 맨발로 봄의 전령을 마중 가서 기다려 보기로 하자. 봄이 이마까지 잠겨 버리기 전에.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광장] ‘다물어 민주주의’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다물어 민주주의’를 무사히 건너는 방법/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에 ‘토론’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전 국민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박하면서다. “정의롭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면서 “건강한 토론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문장도 있다.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는 달라지는 중인가.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에게 “집을 잘 지키라 했더니 안방 차지하려 든다” 했던 그다.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가 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했다. 대선의 맛이 전어 구이보다 못할 리 없다. 여권 대선 후보들이 기본소득을 놓고 논쟁 비슷한 것을 비로소 하고 있다. “알래스카에서만 하는 것”(이낙연)이라 직격하고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는 실패할 것”(정세균)이라는 초강성 발언에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이광재)는 방법론까지. 범친문 진영의 이재명 견제 셈법인 줄 알면서도 진풍경이다. 단일대오 여당에서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나왔던 적이 없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역경에 굴하지 말라는 뜻의 캐모마일 꽃다발을 줬다. 황 장관에게 법적 결격 사유는 없다. 문제는 장관의 ‘기적의 가계부’를 구차하게 따지게 되는 국민 자괴감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 강행될 때의 국민 감정이 불공정에 대한 분노였다면, 이번은 상식이 반사된 모멸감에 가깝다. 권위가 희화화된 장관을 한마디 해명 없이 임명한 것은 국민 무시로 읽힌다.   정권의 586 인사들이 내로남불만큼 듣기 싫을 소리가 있다. “학생운동을 그렇게 하고도 토론과 설득에 이렇게 무능하냐”는 비판일 것이다. 그들의 무능과 오만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사실이 국가적 난제다. 설득과 토론을 생략하는 일방통행이 반복될수록 상식의 과정을 기대하던 국민은 무력증에 빠진다. 역대급 약체인 야당은 어떤 정치 이슈에도 사흘을 못 버티고 나가떨어진다. 무능 야당은 대중 무기력을 부채질하는 결과론적 공범이다.  정치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기력에 사유를 포기한 대중이 전체주의 국가를 허락한다. 70년 전 한나 아렌트의 경고는 우리라고 비켜 가지 않는다.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개인들을 끊임없이 일으켜 ‘대중 지지’의 허명 아래 정권에 유리한 정치운동을 반복한다. 그런 의구심을 실제 떨치기 어렵다. 검찰개혁으로 검사들이 공공의 적이었고, 판사 탄핵으로 판사들이 그 경계에 아슬아슬 세워져 있다.  동시에 속전속결되는 것이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다. 가짜뉴스를 몰아낸다는 취지 말고는 실체와 수위를 기자들도 알 수 없는 법이다. 어느 국민이 제동을 걸어 주겠나. 조국을 반대하면 검찰개혁 반대 세력의 프레임에 갇혔듯 이 법을 반대하면 언론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이 된다. 시작부터 입이 막히는 ‘기레기 퇴치법’이 최소한 진정성을 얻었으려면 여당은 정무 감각을 발휘했어야 한다.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봤다는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힌 유시민 이사장을 먼저 꼬집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왜 내 편의 가짜뉴스는 못 본 척인가.  아무것도 아닌 법이 결코 아니다. 만약 녹취록이 없었다면 김명수 대법원장이 거짓말한다는 임성근 판사의 주장을 실은 기자들은 소송에 묶인다. 걸리면 빠져나올 구멍이 없었던 매카시의 거짓말 열풍을 돌아보면 된다. 정부 부처에 공산주의자가 득시글댄다고 거짓말한 것은 매카시였지만, 공산주의자들이 있다고 증명하는 의무를 그는 떠안지 않았다. 거짓말에 걸린 사람들 스스로 ‘공산주의자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다. 악마의 증명이었다.  이 법안이 준비되는 동안 여권 인사들은 소속 언론사를 상대하던 이전과 달리 아예 기자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 시작했다. 조국 전 장관이 몸소 그렇게 하고 있다. 언론의 비판 근력 위축과 자체 검열은 손금 보듯 뻔한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명예훼손법을 개정해 비판 언론을 입막아 버리고 싶었다. 트럼프조차 그 법을 끝내 만들지는 못했다.  시민 증오를 자양 삼아 비판적 사유를 제어한다는 점에서 포퓰리즘과 전체주의는 쌍생아다. 국민 눈을 절반의 진실로 가린다면 판사 개혁이든 기자 개혁이든 반칙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입)다물어민주당’으로 바꿔 부르는 댓글을 봤다. 시민들이 이렇게 재치 있고 똑똑한 줄 알면 청와대와 여당은 일방독주가 스스로 무서울 것이다. sjh@seoul.co.kr
  • ‘1타 강사 모였다’… 미네르바스터디, 실시간 재종반 ‘슈퍼티처’ 시작

    ‘1타 강사 모였다’… 미네르바스터디, 실시간 재종반 ‘슈퍼티처’ 시작

    미네르바스터디는 실시간 라이브 재종반 ‘슈퍼티처’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슈퍼티처는 ‘부모마음 학습관리’, ‘1대 1 교과 담임지도’ 등을 통해 공부 습관을 형성하고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대면 학습 시스템이다. 강사진들이 직접 만든 ‘주간, 월간, 파이널 미네르바 모의고사’도 제공한다. 강사진으로는 먼저 ‘수학의 샘’ 저자인 정준교 미네르바스터디 대표가 나선다. 정 대표는 EBS,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 강사로 활동했다. 아울러 ‘메타인지과학 학습(ABCON)’과 수학 교재를 집필한 박중희 미네르바스터디 전무가 있다. 연세대학교 인지과학 박사 과정을 거친 인물이다. 이와 함께 23명의 전문 강사진이 슈퍼티처 강사로 나선다. 미네르바스터디 관계자는 “강사들은 EBS, 강남인강 등 주요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1타 강사’로 알려졌다”며 “실시간 라이브 강의에 최적화된 수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슈퍼티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자신의 노트와 책을 화면에 비춰놓게 한다. 이를 강사와 함께 보면서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 어떤 것에 줄을 치는지를 파악하고 풀이 과정을 보면서 지도를 해준다. 또한 수업 중 학생들의 문제 풀이 과정을 강사가 지켜보고, 즉문즉답한 뒤 보완점을 체크해준다. 미네르바스터디 관계자는 “슈퍼티처는 눈높이 수업을 받지 못하는 3등급 이하 이과 학생들을 모집 대상으로 한다”며 “이들의 성적 향상과 목표 성취를 돕는 것을 비롯해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시간 원격학습과 소통하는 강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씨줄날줄] 리즈 체니/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즈 체니/김상연 논설위원

    딕 체니(80)는 역대 미국 국방장관 중 가장 강한 인상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비대칭적으로 한쪽이 올라간 입꼬리와 단어를 씹어 먹듯 구강 구조를 크게 활용하는 발음, 사색에 잠긴 듯 아래쪽을 향하다가 문득 정면을 바라보는 눈초리, 어떤 경우에도 흥분하지 않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 1990년 걸프전쟁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거의 매일 언론 앞에서 전황을 브리핑하던 체니는 철학 교수 같은 풍모를 풍겼지만, 그래서 더 강해 보였다.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국방장관으로서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끈 체니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 밑에서는 부통령으로서 이라크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처럼 전쟁과 인연이 깊은 체니한테는 딸만 둘이 있는데, 이들도 아버지만큼이나 강성이다. 두 딸은 2013년 뜻밖의 이슈로 매스컴을 탄 바 있다.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 뛰던 큰딸 리즈 체니(55)가 동성(同性) 결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자 이미 동성과 결혼한 둘째딸 메리 체니(52)가 발끈해 언니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그후 8년 만에 리즈가 다시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연방하원의원으로서 서슬퍼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에 맞서 반(反)트럼프 행보에 앞장선 것이다.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리즈는 지난달 13일 트럼프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때 당내 다수의 기류에 반해 찬성표를 던진 데 이어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에 대한 의회 폭동 선동 혐의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리즈는 공화당 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헌법을 지키겠다는 맹세는 당적이나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거물 공화당 의원들도 강성 트럼프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할 때 하원 입성 4년 차인 리즈가 거침없이 소신을 실천하는 것은 보통의 용기로는 힘든 일이다.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정치생명 이상의 물리적 생명을 내놓아야 할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펌에 다니는 남편과의 사이에 자녀 5명을 둔 리즈가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서서 말할 때는 아버지에게서는 보이지 않던 무인(武人)의 풍모마저 느껴진다.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의 인물들이 ‘단골 후보군’이라며 새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 한국 정치문화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 단골 후보군은 잘했든 못했든 뭔가 자신의 운명을 걸었거나 스스로 뭔가를 일궈 낸 사람들이다. 좀처럼 뜨지 않아 고민인 정치인들이라면 환경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그동안 과연 무엇을 걸었는지를 리즈 체니를 보며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carlos@seoul.co.kr
  • “면접 잘 못봤다” 성모 마리아상에 돌 던져 훼손한 20대

    “면접 잘 못봤다” 성모 마리아상에 돌 던져 훼손한 20대

    경찰,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검거 취업면접을 잘 보지 못해 화가 나 성당 마당에 있던 성모마리아상을 훼손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21분쯤 기장군 한 성당 마당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에 돌을 던져 훼손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30여개를 분석한 끝에 5일 만에 A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범행 당일 A씨는 취업면접을 본 뒤 귀가하던 중 우연히 눈에 띈 성모마리아상에 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면접을 잘 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우연히 성당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근 실직한 후 여러 곳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던진 돌로 경찰 추산 500만원 상당의 성모마리아상이 깨지면서 크게 훼손됐다. 피해를 입은 성당은 A씨와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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