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로코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세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주의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신제품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3
  • 왈릴리 고양이나무/조용호 지음

    “고양이나무를 아세요?고양이가 과일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여자는 천년의 무게를 지닌 미로 위에서 남자에게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남자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아프리카 사진집을 내기 위해 모로코에 왔다. 여자는 아랍문학을 공부하러 모로코에 왔다가 그곳에 정착한 한국인 남자와 결혼했으나 일찍 사별하고 가이드로 일하는 중이다. 마음 둘 곳 없어 거리에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여자는 나지막이 말한다.“그런 나무는 없어요. 굳이 있다면 제가 그 나무인 셈이지요….” 작가 조용호가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2001년)에 이어 두번째 소설집 ‘왈릴리 고양이나무’(민음사)를 냈다. 상처를 지닌 두 남녀가 모로코의 옛 로마 유적지 왈릴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표제작은 사랑을 잃고 뿌리없이 떠도는 슬픈 영혼들을 위한 송가다. 죽은 아내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남자와 죽은 남편이 묻힌 땅을 떠나려 하지 않는 여자는, 하얀 묘석들이 여기저기 흩어진 바닷가 묘지에서, 수많은 골목이 저마다 소리를 내는 미로에서, 그리고 모랫바람 가득한 사하라 사막에서 존재의 아련한 아픔을 공유한다. “사랑에 대한 갈망 때문에 소설을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9편의 수록작들은 이미 끝나버렸거나 끝나가는 사랑을 노래하지만 동시에 지치지 않고 주변에 충일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항상 방안에서 끓이는 사모바르(주전자)의 수증기와 마찬가지로 사랑은 우리 삶이 얼어붙지 않게 해주는 무한의 연료인 것이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다채로운 레퍼토리, 다양한 작중인물, 한반도의 동서해안에서 시베리아와 모로코에 이르는 작품의 무대가 이 소설집의 매혹의 장치”라고 평했다.9000원.
  • ‘제2 메추파동’ 오나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이 예정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신임 감독 내정설로 인한 진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기술위원회 내부문건이 유출돼 조기 수습하지 않을 경우 ‘제2의 메추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BS는 지난 5일 ‘단독입수 문건’이라면서 “기술위원회 문건에서 딕 아드보가트(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 감독이 기술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점인 7점을 얻었고,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이 5점으로 뒤를 이은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유력후보로 꼽혀온 베르디 포그츠(독일),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루디 펠러(독일) 옆에는 ‘X’자가 표시돼 사실상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간 기술위가 누누이 밝혀온 ‘비공개 인선 원칙’이 정면으로 훼손되며 지난해 6월 코엘류 감독 후임으로 꼼꼼한 사전 협상도 없이 브루노 메추 감독을 ‘사실상 단일 후보’로 발표한 뒤 그에게 끌려다니다 결국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것과 유사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추석연휴(17∼19일)를 전후로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키로 했던 축구협회는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서둘러 차기 감독을 확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주 초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가삼현 대외협력국장이 예정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5일 밤 UAE로 급거 출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 국장은 9일부터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지만 첫 기착지가 UAE라는 점에서 아드보가트 감독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드보가트 감독과의 접촉에서 쉽게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내정설’의 당사자인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발탁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예상치 않은 돌발변수의 등장으로 혼란만 가중되는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정 작업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기록 흉년… 한국육상 ‘뒷걸음질’

    9일동안 지구촌을 후끈 달군 ‘땀의 축제’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첫 대회가 열렸던 핀란드 헬싱키에서 22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유례없는 저조한 기록 탓에 울어야 했다. 또 6년 만에 10위권 입상이라는 야심을 품었던 한국육상은 참담한 결과에 긴 한숨을 지었다.●남자부·트랙선 세계신기록 없어 핀란드는 제1회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던 ‘육상의 나라’다. 하지만 하늘은 핀란드인들의 육상 사랑을 도와주지 않았다. 폭풍과 천둥을 동반한 악천후 탓에 사상 최초로 4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이번 대회는 기록에서 흉작이었다. 15일 여자 창던지기에서 71m70을 던지며 자신의 2001년 기록(71m54)을 깬 오슬레이디스 메넨데스(26·쿠바)를 비롯해 여자 20㎞경보의 올림피아다 이바노바(35)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3·이상 러시아) 등이 세운 세계신기록 3개가 전부였다. 남자부와 트랙에서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아 대회 조직위를 당혹스럽게 했다.●비바람속에 빛난 별 스타는 비바람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별은 ’단거리의 황제’로 떠오른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 게이틀린은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99년의 모리스 그린(31·미국)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두 종목 석권의 쾌거를 이뤘다. 모로코에서 귀화해 바레인에 대회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긴 라시드 람지(25)도 눈부셨다. 람지는 남자 800m와 1500m를 휩쓸며 1964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두 종목을 석권하는 선수가 됐다.●일어서지 못한 한국육상 6년만의 10위권 입상을 꿈꾸며 10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세계 수준에 근접해있다던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김유석은 자신의 기록(5m61)보다 무려 31㎝나 모자란 바도 넘지 못하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 육상을 지탱해오던 남자 마라톤도 김이용이 기권하고 제인모(54위)와 조근형(60위)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남자 20㎞와 50㎞경보에서 신일용과 김동영이 완주에 성공하며 각각 16위에 입상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하지만 몇몇 성적이 좋은 선수들만 지원하는 엘리트 스포츠는 육상과 같은 기본 종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깨닫게 했다.‘황색탄환’ 류시앙이 남자 110m 허들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과 남자 마라톤과 400m허들에서 각각 동메달을 딴 일본은 아시아 선수가 세계수준에 올라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입증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을 언제까지 계속해야할지 안타까움만 남긴 대회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50세 철각’ 기적의 21위

    ‘세월의 벽도 뜨거운 심장과 무쇠 같은 다리를 막을 순 없었다.’ 전성기를 훌쩍 지난 50대 마라토너가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당당하게 21위에 올라 감동을 안겨주었다. 1955년 4월11일생인 하일레 사타인(50·이스라엘)이 13일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계적인 건각들과 경쟁을 해 2시간17분26초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레이스는 참가한 96명의 세계적인 철각들 중 35명이 기권할 만큼 급커브와 돌길이 많고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한 지옥의 코스였다. 이런 악조건에서 대회 2연패를 거머쥔 조아드 가리브(33·모로코·2시간10분10초)와는 7분10초 차이에 불과했고, 한국 선수 가운데 54위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제인모(29·국민체육진흥공단·2시간26분39초)와 비교하면 엄청난 기록인 셈.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사타인은 1991년 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39세이던 94년 마라톤에 입문한 늦깎이 마라토너.200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2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고 2003년 프라하마라톤에서 5위를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2년 전 베니스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14분21초. 이날 레이스에서 30㎞까지 선두권에서 질주하다가 마지막 5㎞를 남기고 처진 사타인은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심장은 쓸 만하다. 다음 목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육상 ‘오일달러 돌풍’

    악천후로 대회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오일달러’ 돌풍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모로코 태생으로 바레인에 귀화한 라시드 람지(25)는 11일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3분37초88에 결승선을 끊어 조국의 동료 아딜 카오우치(26·3분38초00)를 간신히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지난 10일 케냐에서 귀화한 카타르의 사이프 사에드 샤힌이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국적을 옮긴 선수들이 중장거리를 휩쓸어 ‘오일달러’의 위력을 절감케 했다. 지난 대회까지 남자 1500m를 4연패한 ‘중장거리의 제왕’ 히참 엘 게루즈(30·모로코)가 부상으로 스탠드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레이스를 펼친 람지는 초반 400m 트랙 두 바퀴째를 돌 때까지 뒤에서 기회를 노리다 3바퀴째부터 바짝 스퍼트를 올리며 빠르게 질주, 선두로 치달았다. 바레인의 대회 사상 첫 금메달.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상 최악의 악천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11일로 예정됐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도약이 13일로 연기되는 등 각종 경기가 미뤄지고 그나마 치러지는 경기에서 선수들의 기록마저 저조한 것. 이날 우승한 람지의 기록은 지난 83년 1회 대회 우승자 스티브 크램(3분41초59) 이후 가장 저조하다. 게다가 바람도 기록 인정 기준인 초속 2m를 넘어 애써 트랙경기에서 기록을 낸다고 해도 공인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선수들의 의욕이 더 떨어지고 있는 등 전세계가 주목하는 땀의 축제가 땀보다 비바람의 잔치가 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프타임] FIFA 케냐에 무관중경기 징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달 모로코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축구팬 한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친 폭동사건과 관련, 케냐에 무관중 경기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케냐는 다음달 열리는 튀니지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고, 약 2만 5000스위스프랑(약 2000만원)의 벌금도 물게 됐다. 케냐는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3승1무3패(승점 10)로 모로코(승점 16) 튀니지(승점 14) 기니(승점 11)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 이번엔 이집트… “런던과 연계조직”

    런던 테러에 이어 23일 이집트 홍해 연안 관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연쇄 폭탄공격이 발생한 것은 알 카에다가 건재한 것은 물론, 오사마 빈 라덴과 참모들이 여전히 ‘테러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지적했다.   신문은 유럽과 중동의 정부 관계자 및 테러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결과 두건의 공격외에 2002년 이후 발생한 스페인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에서의 대규모 테러를 분석할 때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현지 조직들이 빈 라덴 등의 후원 아래 이같은 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테러 모두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겨냥함으로써 서구 사람들을 겁주고 경제를 마비시킬 의도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은 9·11테러 이후 여러 지도자들이 사살되거나 체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알 카에다의 ‘신경센터’가 현지 이슬람 조직들의 자발적인 지원과 참여 아래 전세계적인 테러망을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미 국무부는 테러활동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현지 이슬람 조직들이 빈 라덴 등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태에 빠져 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테러들은 “단지 알 카에다로부터 격려를 받을 뿐 실행 단계에선 어떤 지원이나 지시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기술한 바 있다.그러나 테러 전문가들은 이런 결론이 다소 성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한 정보 관리는 “9·11테러 이전보다 더 탄탄한 구조를 갖추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발짝 나아가 알 카에다와 별개로 활동하는 이슬람 조직들이 특정한 작전을 위해 상호 동맹을 맺기도 하며 알 카에다 중간 간부가 공격 초안을 맡은 뒤 현지 조직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는 분업화·협업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 카에다 전문가인 로한 구나라트나는 “알 카에다의 세포조직은 전세계에 퍼져 있다.”면서 “세포조직 중 실제 어떤 작전을 하면서 연계되어 있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조직은 이데올로기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샤름 엘 셰이크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 테러로 영국인 관광객 2명 등 최소 88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해 10월 또다른 홍해 휴양지인 타바에서 테러를 저지른 알 카에다 연계조직 ‘앗 샤히드(순교자) 압달라 아잠’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단체는 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슬람국가 “테러 반대” 여론 늘어

    이슬람 국가들 내에서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지지 입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14일(현지시간) 런던 테러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4∼5월 17개국 1만 7000여명을 상대로 이슬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슬람권 국민을 상대로 이슬람을 지키기 위해 자폭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3월 같은 조사에서 41%가 자폭테러를 지지했던 파키스탄의 경우 25%로 줄었고,2002년 73%가 지지 입장을 밝힌 레바논에선 39%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터키와 모로코, 인도네시아의 경우 15% 이하에 그쳤다. 유일하게 요르단에서만 과반수인 57%가 지지 입장이었다. 이라크에서의 자폭테러에 대한 입장은 이슬람권 내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레바논과 요르단 응답자의 50% 가량, 모로코의 56%가 ‘이라크 자폭테러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지만 터키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과반수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이슬람권의 신뢰가 매우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2003년 5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빈 라덴을 일정 정도 또는 많이 신뢰한다.’고 답했던 모로코에선 26%만이 같은 입장이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우리는 지금 마약이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의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국장은 지난달 ‘2005 세계 마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마약 복용자 수는 성인 인구의 5%인 2억명을 넘어섰으며 전년에 비해 1500만명가량 늘어났다. 이번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44%는 마약 복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줄어든 국가는 25%에 그쳤다. 세계 전체 마약 시장규모는 연 3220억달러(약 335조원), 마약 생산량은 약 4만t에 달했다.2003년 각국 정부가 압수량 마약의 총량은 1985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코스타 국장은 “모든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마약시장이 더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마약 밀매가 인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로인 늘고 필로폰 줄어 세계적으로 가장 폐해가 심각한 마약 종류는 헤로인과 코카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2003년 헤로인 복용자는 1060만명, 코카인은 137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미지역에서는 전체 마약치료자 가운데 코카인 중독자가 58.5%를 차지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헤로인 등 아편류 복용자가 전체 마약치료자의 약 62%였다. 특히 코카인은 복용자가 전년보다 조금 줄어든 반면 헤로인은 전년보다 140만명이나 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전세계 아편류의 87%를 생산하는 거대한 아편생산 공장으로 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아편류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2003년 전체 아편류 생산량은 2%, 원료인 양귀비 경작면적은 16% 늘었다.2003년 아편류 압수량은 110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카인의 경우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반면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에서 코카인 수요가 줄지 않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면 ‘한국 대표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암페타민계 마약 복용자는 2620만명으로 전년보다 340만명 줄어들었다. 이는 2002년 태국에서 암페타민류 마약생산 공장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암페타민계의 일종인 엑스터시 복용자는 약 790만명으로 나타났다. ●마약복용자 80%가 대마류 복용 대마초(마리화나)와 대마수지(해시시) 등 대마류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약보다 중독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마약이다. 2003년 대마류 복용자는 1억 6090만명으로 전년보다 1000만명 정도 늘었다. 대마류 복용자는 전체 마약 복용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마약 압수량 가운데 52%가 대마류다. 마약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아프리카는 63.8%, 북미에서는 45.1%가 대마류중독자였다. 2003년 마리화나의 시장 규모는 1131억달러, 해시시는 288억달러로 대마류 전체는 1400억달러를 넘어섰다.1990년말에 비해 대마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북·남미와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거의 전지역에서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2003년 대마류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마리화나는 세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는 반면 해시시의 경우 세계 전체의 80%를 생산하는 모로코에 집중돼 있다. ●마약주사기 통한 에이즈감염 급증 마약의 확산은 에이즈 확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고서는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기를 마약투약에 사용하고, 이런 방식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마약 복용자가 성관계를 가지거나 출산을 하는 방식으로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마약 주사기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전체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사기를 통한 에이즈 감염 위험성은 에이즈 감염자와의 성관계보다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더욱이 헤로인 중독자는 보통 하루 1∼3차례 주사를 맞고 코카인 중독자는 더 자주 투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마약중독자 집단 가운데 1명이 에이즈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1∼2년 안에 감염될 가능성이 50∼60%나 된다. 보고서는 “아직 분석자료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성매매여성이 마약을 투약하고 에이즈에 걸릴 경우 에이즈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나선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든 이후 선전이나 주하이 등 일부 경제특구로 스며들었던 마약이 수년전부터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도시 유흥가에 머물렀던 마약이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심지어 가정주부들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필로폰이나 케타민 같은 약물은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지적이다. 아편 확산으로 청나라 몰락을 지켜봤던 중국 공산당은 마약을 ‘망국병’의 원흉으로 지목, 대대적인 근절을 선언한 것이다. ●작년 3만여명 마약중독 사망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공식적으로 79만 1000여명이다. 종류별로는 헤로인 중독자가 전체의 85.8%인 67만 9000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마약단속위원회는 최근 마약 중독자가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마약 중독자가 상당수 누락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약 확산 속도와 비례해 중국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마약 밀매 조직원 6만 7000명을 구속하고 헤로인 10.8t을 압수했다. 압수된 엑스터시도 300만개로 전년보다 8배나 늘었다. 지난달 푸젠(福建)성 마약 밀매조직원 10명을 공개 처형하고 전국적으로 ‘마약 추방대회’를 갖는 등 대중 운동의 성격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975명으로 집계됐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을 초과했고 매년 30%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北京) 마약금지위원회 피이쥔(皮藝軍) 박사는 “에이즈 감염자 8만 9067명 가운데 마약 중독자가 41.3%를 차지했다.”며 “중국 노동 교도소에 마약투약 혐의로 수용된 재소자는 58만여명에 달한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마약중독자 70%가 35세이하 청년층 중국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청소년층은 물론 실업자와 농민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79만명의 마약 중독자 가운데 35세 이하 청년층이 70%를 차지했다. 실업자와 농민이 각각 45%,30%로 집계됐다. 좌절한 실업자와 농민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고 마약을 사기 위해 범죄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마약 단속이 허술한 농촌으로의 빠른 파급은 안그래도 파산 직전인 농촌 사회의 해체를 가속화시킬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마약과의 ‘인민전쟁’을 선포했다. 마약과의 전쟁은 ‘5대 전선’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청소년 등에 대한 방어전략 ▲마약 중독자에 대한 대대적인 적발·보호 ▲국경 유통지역 차단 ▲불법 경로 차단 ▲중국 전역 타격 등이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마약 루트는 동남아 지역의 ‘황금 삼각지대’와 중앙아시아 ‘황금의 초승달 지역’ 그리고 한반도 등 3개 통로이다. 윈난(云南)과 광시(廣西) 등 동남아 국경지역 등 산악루트와 광둥(廣東) 푸젠성 해안루트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양펑루이(楊鳳瑞) 국가마약단속위원회 상무 부주임은 “사방에서 마약이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황금 삼각지대에서 유입되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약 문제는 아주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는 마약과의 대규모 ‘인민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마약협약´ 가입… 신고땐 거액포상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지난 2002년 ‘유엔 마약협약’에 가입하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마약 근절을 위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등 국제 협력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국은 시민들의 상시 고발 체제를 구축했다. 장쑤(江蘇)성의 경우 마약 범죄자를 신고할 경우 최고 10만위안(1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 처음으로 청년 마약예방 봉사단이 설립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런던테러가 블레어 살렸다

    런던 테러를 계기로 그동안 지지율 부진에 허덕이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9·11 테러 이후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의 인기가 치솟았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정보당국은 이번 테러의 배후인물로 보이는 용의자를 약 30명으로 압축, 추적 중이라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블레어 인기 급상승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테러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영국 성인 18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총리로서 블레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9%로 ‘불만족’(42%)보다 높았다. 지난해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불만족이 61%로 만족(32%)의 2배 가까이 됐던 것에 비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블레어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테러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런던이 2012년 올림픽을 유치한 것,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 의장국으로서 보여준 리더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테러의 위험에 잘 대처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68%로 지난해 3월 55%보다 높아졌다. 테러 발생 이후 경찰 등 치안당국의 비상조치에 대해서도 아주 훌륭했다(71%), 잘했다(24%)는 등의 긍정적 답변이 압도적이었다.●용의자 30명 추적 영국 인디펜던트는 M15·M16 등 정보기관들이 수백건의 정보를 분석, 이 사건의 배후로 알 카에다의 조직원과 지지자 약 30명을 지목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을 주도한 단체는 4∼12명의 조직원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1명 이상의 영국 태생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체포, 배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북아프리카 지역의 테러조직이 런던 테러와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과격 이슬람단체인 ‘모로코이슬람전사단(GICM)’와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에 있는 GICM 연계 단체가 의심받고 있다. 또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라크의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탄을 제공했는지 수사관들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가 테러를 우려해 영국 군·경이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경찰은 10일 오전 히드로공항에서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영국인 3명을 체포했으나 이번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어 이날 밤 풀어줬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스페인테러 배후인물이 주도”

    런던 연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알 카에다 관련 인물들의 배후 조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9일 경찰이 모로코 출신 급진파 성직자 모하메드 알 가르부지(45)를 이 사건의 유력한 배후인물로 보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유럽국가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알 가르부지는 지난해 마드리드 열차테러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로코이슬람전사단(GICM)’의 지도자이자 알 카에다 유럽지부에 소속된 인물로 전해졌다. 그는 영국으로 망명해 16년 동안 런던에 거주하다 지난해 출국했다. 그는 10일 알 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런던 및 마드리드 테러와 관련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시리아계 스페인인 무스타파 세트마리암 나사르(47)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페인 치안당국이 지난 3월 나사르가 영국과 스페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스페인 조사팀이 지난 8일 영국으로 건너와 수사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나사르는 미국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인물로 마드리드 테러와 관련이 있으며, 현재 이라크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와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디펜던트는 알 카에다가 거액을 주고 고용한 ‘백인 용병’이 이번 테러를 직접 실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존 스티븐스 전 런던경찰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 캠프에서 훈련받은 영국 출신자가 3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라고 밝힌 알 카에다 연계단체와 ‘아라비아반도의 알 카에다 조직’이라고 자처한 단체가 9일 각각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스리 여단은 런던에 추가 테러를 경고했고, 아라비아 조직은 다음 목표는 로마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경찰은 지하철에서 터진 3개의 폭탄은 50초 만에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각 폭발물의 무게는 4.5㎏이며 강력한 폭발력으로 볼 때 사제품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박수근 그림부터 티베트유물까지 ‘원스톱’ 관람

    박수근 그림부터 티베트유물까지 ‘원스톱’ 관람

    세계장신구 박물관, 종이 박물관, 철도 박물관, 대나무 박물관… 한번쯤 시간을 내서 가보고 싶었던 이색 박물관들이다. 세계장신구 박물관에서는 고대 모로코의 호박 목걸이, 에티오피아의 은 목걸이, 콜롬비아의 목걸이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장신구들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 은행사 박물관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우리나라 단 두 곳만 소장한 프랑스 금속공예 명작 귀족금마차 저금통이 있다. 이색 박물관을 비롯해 미술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박물관 문화박람회’에 가면 하루에, 한 자리에서 편하게 각 나라의 예술품, 민속품 등을 만날 수 있다.22개국 110여개의 독특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총집결했기 때문. 저렴한 비용과 짧은 시간으로 전 세계 문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박람회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국·내외 박물관, 미술관을 직접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소장품들을 ‘원 스톱’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민속관, 자연사관, 과학관, 기업관, 종교관, 어린이관, 이색관, 미술관 등 8개의 테마로 이뤄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인류 문화사를 체험하고, 지구 역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한 주제 아래 여러 박물관·미술관 등이 각각의 부스를 차려 놓았다. 민속관의 경우 세계 민속악기 박물관, 한국 국악기 박물관, 불교 관련 문화 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목아박물관, 신비로운 티베트 유물들이 전시된 티베트 박물관 등 다양한 민속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산 정발초등학교 5학년 김내영 양은 “평소에 책으로만 보던 편종 등 우리나라 국악기를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림을 보러 떠나는 공간도 있다. 바로 미술관. 그곳에는 루브르 박물관과 로댕 미술관의 조각전을 비롯한 ‘서양미술 파노라마’등 6개의 기획전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또 명나라 황제가 도교사원에 하사했던 ‘청화백자신선탈곡상’등 보물급의 개인 소장 중국 도자기도 감상할 수 있다. 박수근·김환기와 같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면 자연사관을 찾으면 된다. 색깔도 모양도 가지가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나비와 거미 등 곤충들이 있다. 한여름 오싹한 공포 영화에 빠지지 않는 조스를 만나 볼 수 있는 상어관, 세계 희귀 어류들이 모여 있는 어류관 등이 빼곡히 차있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사립박물관의 활성화와 박물관 문화의 확산을 위해 경기관광공사 등이 2년간의 준비 끝에 마련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김윤정 세계장신구 박물관 부관장은 “박물관·미술관이 생활속의 문화 교육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8월21일까지. (031)911-4577.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PK 두방… 메시 ‘탱고 쇼’

    고스란히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대회였다. 아르헨티나는 3일 새벽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갈겐바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2방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통산최다인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는 대회 6골로 골든슈(MVP)와 골든볼(득점왕) 등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축구 영웅의 자리에 등극했다.170㎝,68㎏으로 마라도나와 축구 실력은 물론, 신체조건마저 흡사한 메시는 이미 마라도나와 사비올라(24·AS모나코)의 뒤를 잇는 축구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는 공격형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의 지휘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천재 미드필더 메시를 놓친 것이 패인이 됐다. 전반 40분 메시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질주,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파고드는 드리블쇼를 연출했고, 델레 아델레예의 무리한 태클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상대 골키퍼 암브루제 반젠킨을 완전히 속이고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왼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챔프’ 나이지리아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후반 8분 치네두 오그부케가 그림같은 다이빙헤딩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게로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다시 침착하게 왼발 대각선슛을 성공시켜 2-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브라질이 모로코에 2-1로 역전승,3위에 올랐다. 메시의 만 18년 짧은 인생에도 큰 시련과, 극복이 있었다. 메시는 5살때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지방에서 축구를 시작한 ‘축구 신동’이었지만, 성장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희귀병에 걸렸다. 그의 부모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스페인 유소년팀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메시는 2003년 16세의 나이로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 지난 5월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17세 10개월 7일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록하고, 최근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seoul.co.kr
  • 아르헨, 청소년축구 5번째 정상 노려

    아르헨, 청소년축구 5번째 정상 노려

    ‘탱고축구냐, 검은 독수리냐.’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우승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새벽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최우수선수(MVP)후보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 모로코를 3-0으로 완파한 나이지리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새달 3일 새벽 3시(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면 다섯번째 우승. 브라질(4회 우승)을 제치고 대회 통산 최다 우승국이라는 영예도 함께 얻는다. 반면 지난 8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주앙 핀투가 이끄는 포르투갈에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친 나이리아로서는 첫 우승 도전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삼바군단’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감격적인 결승행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흘러나온 볼을 낚아챈 뒤 네트 왼쪽 구석을 허리 높이로 가르는 벼락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은 후반 30분 파비우 산토스의 크로스를 헤나투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꽂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아르헨티나는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8분 메시가 왼쪽 엔드라인까지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찔러준 공이 파블로 자발레타의 왼발과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회 4호골을 터뜨린 메시의 활약이 돋보였다.16살의 어린나이에 프리메라리가 성인무대에 데뷔, 마라도나가 ‘축구천재’로 인정할 정도의 뛰어난 기량을 갖춘 그는 170㎝,65㎏의 자그마한 체격이지만 현란한 개인기가 발군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인 대표팀의 후안 리켈메(27·비야 레알)와 곧잘 비교된다. 이번 대회에서 올렉산드르 알리에프(우크라이나)와 페르난도 요렌테(스페인)가 5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있지만, 메시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면 우승뿐 아니라 득점왕도 노릴 수 있다. 한편 예선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던 ‘아프리카 챔프’ 나이지리아는 이날 케르크라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전반 34분 타예 타이우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선취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5분과 30분 올루바요 아데페미와 치네두 오그부케의 연속헤딩골로 완승을 거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소년축구, 유럽은 없다

    청소년축구, 유럽은 없다

    ‘남미냐, 아프리카냐.-유럽은 없다.’ ‘미니월드컵’인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패권은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와 아프리카(나이지리아-모로코)의 한판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16강전에서 아시아팀이 전멸한 이번 대회에서 26일 4강을 추린 결과 이번에는 유럽팀이 모두 탈락, 자존심을 구겼다.4강팀 중 두 팀인 브라질과 나이지리아는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죽음의 조(F조)’에 속했던 터라 선전한 한국에 아쉬움을 더했다. 예선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날 개최국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양팀에서 무려 24명이 승부차기에 나서는 혈투 끝에 10-9로 승리,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 4위 아르헨티나도 이날 ‘무적함대’ 스페인을 3-1로 가볍게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25일 새벽에는 한국의 16강행에 찬물을 끼얹었던 최강 브라질이 독일을 연장 끝에 2-1로 꺾고 4강행을 결정지었다. 역시 같은 날 모로코도 이탈리아와 난타전 속에 전·후반과 연장을 2-2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갔다. 준결승전은 29일 새벽에 치러진다. 공교롭게도 4강전은 남미팀과 아프리카팀끼리 맞붙게 돼 결승전도 남미-아프리카의 자존심 대결로 벌어진다. 특히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브라질의 숙적 아르헨티나와의 ‘외나무대결’에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논스톱 지구비행 따라가보자

    논스톱 지구비행 따라가보자

    스티브 포셋(60)은 미국 시카고의 유명한 사업가. 금융 투자로 떼돈을 벌어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그에게 따라붙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모험광. 8년 동안 5번의 도전 끝에 2002년 열기구 세계일주에 성공했던 그는 지난해 뗏목을 타고 58일 만에 지구를 도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67시간 1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며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최단시간·최장거리 논스톱(중간 기착이나 급유가 없는 것) 단독 비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그의 비행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안방을 찾는다. 다큐멘터리 전문 디스커버리채널은 오는 26일 밤 12시(재방 29일 오후 8시,30일 오전 4시·낮 12시) 특집 다큐멘터리 ‘글로벌플라이어-논스톱 세계일주 비행’을 내보낸다. 비행과 모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청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제작팀이 7인승 추적기를 타고 포셋의 비행을 그림자처럼 추적하는 한편, 포셋이 탄 비행기의 조종실에 장착한 카메라로 당시 비행 일지를 세세하게 담았다. 또 비행 중인 포셋과 교신을 하는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 사장 리처드 브랜슨의 모습도 담긴다. 포셋이 조종한 비행기 이름은 ‘버진 애틀랜틱 글로벌플라이어’호. 2월28일 미 캔자스주 설라이너공항을 이륙한 초경량 비행기가 3시간30분 만에 맞닥뜨리게 되는 연료 1180㎏의 누출 사고에서부터, 포셋이 떨리는 다리로 다시 지상에 발을 내딛는 순간까지 모험의 모든 과정을 전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과 가장 긴 해안선을 내려다보는 순간도 즐길 수 있다. 좁은 조종실 안에서의 토막잠과 밀크셰이크만 마시고 비행을 한 포셋은 캐나다를 거쳐 모로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등 3만 6800㎞에 이르는 하늘을 날아 마침내 3월3일 캔자스로 돌아온다. 포셋은 이날 “두통과 수면 부족이 가장 큰 장애였지만 그토록 원했던 여행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구촌은 축구전쟁- 청소년축구, 25일 4강 두고 격돌

    결국 청소년축구도 유럽세와 남미세의 격돌이 될 전망이다. 예상대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축구의 강호들만으로 8강이 확정된 것. 나이지리아와 모로코가 8강 대열에 합류, 아프리카 축구의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3일 콜롬비아를 2-1로 꺾어 이날 터키를 3-0으로 제압한 ‘무적 함대’ 스페인과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6골을 뽑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면서도 실점은 고작 1점. 공수에 걸쳐 가장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며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 역시 칠레를 3-0으로 물리쳤다. 9득점 1실점으로 4연승.‘기적의 3분 드라마의 제물’이었던 나이지리아는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으며 부담스러운 상대인 네덜란드와 8강전을 펼치게 된다. 8강전 최고의 ‘빅카드’는 25일 새벽 펼쳐지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 자국 리그 출신으로 선수들을 구성한‘디펜딩 챔프’ 브라질은 16강에서 만난 시리아를 페널티킥 한 방으로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독일 역시 비록 조예선에서는 1승1무1패로 부진했지만 16강전에서 ‘중국 태풍’을 극적으로 잠재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기가 올라 있는 상태로 2002년 월드컵 당시 0-2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은 형들의 분을 풀겠다는 각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한국 16강행 좌절… “세밀한 패스 부족 보완해야”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국 청소년축구가 또다시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은 벽에 막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멘에서 열린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 0-2로 완패하며 1승 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기록, 승점과 골득실에서 다른 조 3위팀들에 밀려 16강 관문 돌파를 위한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81년 호주 대회부터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브라질과는 청소년 축구에서만 5전 전패. 특히 이날 경기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기에 지긋지긋한 ‘브라질 징크스’는 더욱 야속하기만 했다. 그러나 한국은 유럽의 강호 스위스,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 디펜딩챔프 브라질 등이 속해 ‘죽음의 조’라고 불린 F조 3경기에서 한 경기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개인적인 기술 수준은 이미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과거 무턱대고 체력 강화만 강조했던 ‘정신력 축구’에서 벗어나 발전된 기술로 최강으로 손꼽히는 나이지리아를 꺾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허리-수비의 세 축이 될 선수가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한 점. 이미 A대표팀의 주축이 된 포워드 박주영(20), 나이지리아전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뜨린 미드필더 백지훈(20 이상 서울), 비록 3경기에서 5실점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수비라인의 김진규(20·이와타)-이강진(19·도쿄) 등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동량들이다. 물론 한계도 뚜렷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그라운드를 지배하지 못했다. 바로 세밀한 패스의 부족 때문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미드필드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하기보다 긴 패스를 남발, 결정적인 순간에서 번번이 흐름이 끊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와 코칭스태프가 대회 시작전 1승을 노렸던 스위스에 대해 전력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등 준비 부족도 눈에 띄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가 각각 1-0,3-0으로 꺾은 스위스에 패한 것이 16강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개최국 네덜란드와 13득점 1실점의 화력을 과시한 스페인,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이 큰 이변없이 16강에 안착했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안착, 한국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중국은 3연승 가도를 달리며 22일 D조 3위 독일과 16강전을 치를 예정. 일본 역시 비록 2무 1패에 그쳤지만 A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특히 일본은 16강전에서 모로코만 넘어서면 8강에서 미국-이탈리아전 승자와 만나게 돼 4강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대진운도 좋다.박록삼 이재훈기자 youngtan@seoul.co.kr
  • 금화 찾아 삼만리… ‘액션 종합세트’

    답답한 가슴과 꽉 막힌 머릿속을 시원스레 뻥 뚫어 기분이 상쾌해지라고 만든 영화다.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로는 제격이다. 쉼없이 몰아치는 스펙터클한 장면은 잠시라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순간 순간 튀어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은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육해공을 넘나들며 거침 없이 몰아치는 호쾌한 총격신과 추격신은 마치 ‘액션 종합 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다. 23일 개봉하는 브렉 에이즈너 감독의 ‘사하라(Sahara)’는 제목 그대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액션 모험극. 미화 1억3000만 달러라는 거대한 제작비와 5000명의 엑스트라 등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이 영화는 모로코, 스페인, 영국 등의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됐다. 무엇보다 주인공 매튜 매커너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촬영을 하다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 때문에 화제가 된 작품. 전 미 해군 특공대 네이비실 출신의 보물 탐험가 더크(매튜 매커너히)와 그의 오랜 친구 알(스티브 잔)은 ‘대박’을 좇아 말리로 떠난다. 그들이 찾는 것은 남북 전쟁 때 금화로 만든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 둘은 도중에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질병을 조사하기 위해 역시 말리로 향하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의사 에바(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난다. 서로 목적은 다르지만 행선지가 같은 세 사람은 사하라 물을 독극물로 만들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숨겨진 음모를 밝혀내면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액션 그 이상만 바라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겁다. 상황 설정이 다소 뜬금 없고 스토리 전개의 밀도도 무척 성글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이대는 흥미진진한 액션은 이를 눈감아 줄만하다. 보트 위를 곡예를 부리듯 넘나드는 모습, 광활한 사막을 통과하는 기차 위를 낙타를 타고 뛰어오르는 장면, 최신형 탱크와 헬기에 남북전쟁 당시의 전함으로 맞서는 모습, 악당들과 쫓고 쫓기며 총알 세례를 주고 받는 액션(물론 주인공은 절대 맞지 않는다)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눈속임이 아닌 실제 온몸으로 뛰고 구르는 리얼액션이 ‘쿨’한 느낌을 준다.하지만 영화 시작 후 족히 30분 동안은 별다른 액션이 없어 끝없는 사막 위를 걷는 듯 갈증이 날 수도 있겠다.12세 관람가.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16강진출 가능성은?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한국청소년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죽음의 조’ F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3으로 브라질(1승1무·승점 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1승1패·승점 3)는 한국과 골득실까지 0으로 같으나 다득점에서 1점 뒤져 3위, 나이지리아(1무1패·승점 1)가 4위로 처져 있다. 따라서 한국은 18일 오후 11시로 예정된 브라질과의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조1위나 2위로 16강에 자력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비기거나 지게 되면 같은 날 동시에 열리는 스위스-나이지리아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비길 경우 스위스가 나이지리아와 비기면 다득점 경쟁으로, 지면 나이지리아와 골득실을 따져 조2위를 가리게 된다.반면 스위스가 이기면 조3위를 차지, 와일드카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질 경우 스위스가 나이지리아에 이기거나 비기길 바라야 한다. 이때 한국은 조3위가 된다. 하지만 나이지리아가 승리하면 한국과 스위스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해 골득실로 조 3·4위를 가려야 한다. 때문에 한국은 브라질에 지더라도 실점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 한편 한국이 조1위로 16강에 오르면 콜롬비아, 시리아 등이 속해 있는 E조 2위와,2위로 오르면 중국, 우크라이나 등이 속해 있는 B조 2위와 만나게 된다. 와일드카드로 올라가면 스페인, 모로코 등이 속한 C조나 독일, 미국 등이 속한 D조 1위와 맞붙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