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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공비­수색현장 이모저모

    ◎30대 교사 경찰신고/“생포 이광수 15일 임곡리서 봤다”/“16일 사진촬영 7명 목격” 증언도/드럼통을 잠수함 오인 신고 소동/침투조 화천통과 월북 계획 추정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추적 사흘째인 20일 특전사 부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강릉일대에 대한 잔당 소탕작전을 강화했다.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가 지난 15일 상오 강릉시 대포동 해안에서 4㎞ 가량 떨어진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임곡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하오 경찰에 신고한 한모씨(31·교사)는 『침투 잠수함이 발견되기 3일전인 지난 15일 상오 10시∼10시30분 사이 임곡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형과 함께 송이를 따러 갔다가 하산하던 중 산길에서 뚱뚱한 체격의 40대 남자와 함께 올라오는 이광수와 마주쳤다』며 『옷차림이 남루해 송이 채취꾼인 줄 알았는데 TV와 신문에 난 사진을 보고 생포공비 이광수임을 확인했다』고 주장. 또 이동술씨(28·강릉시 두산동)와 박송관씨(58·청도실업)는 지난 16일 하오 3시쯤 잠수함이 발견된 지점보다 남쪽으로 4㎞ 떨어진 강동면 심곡리 포구 철책선 안 작전지역에서 초소와 철책선 등을 사진촬영하던 생포공비 이광수 등 일당 7명을 목격했다고 신고. 이들은 동료 낚시꾼 3명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 캐주얼 차림의 남자 2명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부근에 있던 육군대위와 하사 등 2명에게 『수상쩍다』고 신고했으나 신경질적으로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돌아가라』고 해 그대로 돌아왔다고 주장. 이들은 사진촬영을 한 캐주얼 차림의 남자 2명과,육군복장의 2명 외에도 스포츠형 머리에 캐주얼 차림의 청년 3명이 더 있었으며 10여분후 다시 확인해 보니 그들은 자리를 뜨고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씨 등은 18일 TV를 통해 이광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당시 사진촬영하던 장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 ○…군수사당국은 중요한 사항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장공비 이광수(31)의 설득을 위해 귀순자를 동원. 군수사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최근 백령도를 통해 귀순한 북한 안내원 출신 이모씨를 동원,이광수 설득작업을 펴고 있으며이씨의 설득으로 이광수가 상당히 심경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후문. ○…19일 하오 강릉시 강동면 대포동 야산에서 발견된 아군 군복은 화천·인제지역에 주둔중인 OO사단 마크가 있는 군복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침투한 무장공비 가운데 정찰조 등 침투조는 바다를 통한 퇴로가 차단되면 험준한 강원 중부산악을 타고 화천·인제 등 전방지역을 통과,북으로 빠져 나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 ○…이날 새벽 2시12분쯤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에서 산발적인 총성이 울린 데 이어 10분 뒤에는 인근 해안마을인 대포동 주변에서 또다시 총소리가 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 상오 2시45분쯤에는 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강동면 안인진리 한전아파트 뒤 야산에서 「드르륵 드르륵」 하는 기관단총 소리가 산발적으로 10여분간 계속. 상오 5시10분쯤에는 강동면 정동진리에서도 총성이 울리는 등 수색대가 적극적인 수색작업보다 매복에 주력하는 시간대에도 총성이 계속. 군 관계자는 『밤새 곳곳에서 상황이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교전상황은 아니었다』며 『해안과 육상에서 괴물체나 거동수상자가 발견돼 산발적인 발포가 있었다』고 설명. ○…이날 상오 10시8분쯤 강릉과 주문진 사이에 있는 「사천 육군해안초소」근무자가 『전방 해안에 잠수함으로 보이는 괴물체가 수면위로 올라왔다가 바로 사라졌다』고 군 당국에 보고,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한때 소동. 확인결과 사천초소 전방 5백m 지점에 처놓은 그물망에 깃발이 꽂힌 위치 확인용 드럼통이 걸려 있던 것을 잘못 본 것으로 판명. ○…합동 보도본부는 이날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위해 보도진들의 무선전화 사용을 자제해 주도록 긴급 요청. 보도본부측은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작전지역에 취재진을 투입,무선전화 통화가 빈발하는 바람에 적의 감청에 따른 작전내용 노출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요청. ○…무장공비 수색작전이 진행중인 강릉에서는 언론사들의 속보경쟁 못지않게 각 기관들의 「정보전」도 치열하게 전개. 예컨대 20일 상오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뒤 야산에서 무장공비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한 방송사의 속보가 나오자 다른 방송사들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여 뒤따라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군 지휘본부를 비롯,군단사령부·사단사령부·경찰·기무사·안기부 등도 즉각 사실확인을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대로 잘 알려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가 북한 잠수함의 좌초로 또다시 화제. 지난 18일 북한 잠수함이 좌초한 안인진리와 가까운 대포동 해안 부근의 정동진리는 6·25 당시 북한 인민무력부장이던 오진우가 지휘하던 766군부대가 선단을 이끌고 침투했던 곳으로 공비침투와 수색이 계속되면서 언론에 지명이 자주 등장.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암초탓에 물살이 거세 6·25 당시에도 여러 척의 북한배가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을 사람들은 『유명해지는 것도 좋지만 관광철에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생계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밝지 않은 표정. 이곳에서 민박을 하는 한 주민은 『경관이 수려한데다 낚시가 잘돼 강태공들과 연인들이 많이 찾았으나 공비 침투 이후 손님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 ○…북한 잠수함이 좌초한 지점에서 불과 2㎞ 떨어진 강릉시 강동면 정동초등학교가 20일 무장공비에 대한 군·경의 합동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을 운동회를 예정대로 개최해 눈길. 유치원생과 1∼6학년생 등 전교생 1백여명은 이날 상오 9시부터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마전·공굴리기·모래주머니 던지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이날 주민들 사이의 화제는 단연 무장공비가 올라 주민들의 「공포감」을 반영.
  • 출소 17개월만에 「일그러진 보스」/조양은씨 구속 안팎

    ◎겉으론 “갱생” 다짐… 영화제작자로 변신/뒷골목선 폭력·공갈 등 온작 행패… 들통 조직폭력계의 대부에서 영화제작자로 일대 변신을 꾀하며 화제를 뿌렸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46)가 다시 쇠고랑을 찼다. 지난 80년 계엄당시 살인미수죄 등으로 구속돼 15년의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대구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지 불과 1년5개월여 만이다.적용된 죄목은 폭력·사기·공갈 등 모두 5가지. 검찰은 조씨가 H그룹 회장을 위협해 스키장 회원권 7∼8장을 가로챘는가 하면,「증기탕」 임대를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이밖에 자기 여비서를 희롱했다는 이유로 영화사 직원을 폭행했고,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사문서 위조 등 혐의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뒷골목」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잇단 화제를 몰고 다녔다.주먹세계에서의 화려했던 이력이 다분히 작용했다. 「서방파」의 김태촌(47·수감중),「OB파」의 이동재(44·해외도피)와 더불어 뒷골목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통했다.지난 75년 속칭 「명동사보이호텔 사건」으로 이름을 날리며 서울 중심가의 폭력조직 판도를 재편했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도 조씨가 모델이 됐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출소하기 전 『손을 씻고 새 출발하겠다』고 갱생을 다짐하면서 변신을 약속했다.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복역중에는 외국어 강사로 있던 김모씨(30)와 「구두약혼식」을 올리기도 했다.자연 화제의 대상이 됐다.모 방송국의 심야 대담프로에도 나와 새로운 출발을 거듭 확인했다.3권짜리 자전소설 「어둠에 솟구치는 불빛」을 출간하고 영화사를 차린 뒤 영화 「보스」를 제작했다.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조씨 자신이 주연을 맡았었다.그러나 이러한 변신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조씨를 상대로 폭력조직의 재건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검찰의 관계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영웅행세를 하며 말로만 새사람이 되겠다고 했다』고 조씨를 평가했다.
  • 중진작가 김원일씨 체험 깔린 장편소설 1,2권 펴내

    ◎아우라지로 가는 길/자폐아 통해 본 세상/짧고 어눌한 문체로 IQ70의 인생유전 묘사/조직폭력배·에이즈·환경문제 등 두루 제기 중진작가 김원일씨(54)가 자폐아를 화자로 내세운 신작장편 「아우라지로 가는 길」1,2(문학과 지성사)를 펴냈다.우리 소설사에 자폐아를 다룬 작품자체가 많지 않은터에 의사표현도 제대로 없으리라고 막연히 알려진 자폐아 내면의 소리로 원고지 2천장분량을 끌어간 점이 단순히 소재의 이채로움을 뛰어넘는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소설에는 실제로 자폐아 아들을 둔 지은이의 체험이 깔려있다.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장애인 장남을 둔 절망을 삭여 인류애와 인간구원에 대한 승화된 소설세계를 열었듯이 이 작품에서도 개인사를 순결한 문명비판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힘이 빛난다. 『사실 제 신변사가 알려지는 것을 꺼렸습니다.세상 모든 이들이 다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사는데 혼자만 큰 짐을 진듯 소란을 떠는것 같아서요』 자폐아의 의식을 통해 세상을 비춰보기 때문에 이 작품의 문체는 극히 짧고 어눌하다.비현실적,환상적인 색채마저 풍기는 극단문으로 그려내는 「의식의 흐름」은 고집스레 사실주의를 붙들어온 그간의 작품에 비기면 단연 파격이다. 주인공 시우는 IQ 70에 지나지 않지만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골짜기서 풍요로운 자연에 파묻혔던 청년.그러나 할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과 정반대로 그에게는 우연이 거듭된 불행이 닥쳐온다.도회에서 온 한 고물장수의 꾐으로 지하공장에 팔려간뒤 온갖 비인간적 노동의 현장을 떠돌다 경기도 구리를 근거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최상무파 일당에 포섭돼 패싸움끝에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것. 『시우는 비록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밑바닥을 흘러다니는 어리배기지만 누구보다 맑은 성정을 지녔어요.만약 농경시대에 태어났다면 자연을 닮은 순박한 그가 농사짓고 사는덴 아무 지장 없었을 겁니다.이 순수한 영혼을 자본주의의 가장 검은 찌꺼기인 깡패조직 한복판에 놓아 뚜렷이 대비시켜보고 싶었지요』 소설속엔 이 시우에게 자연의 뭇 생명가진 것들의 이름과 이치를 가르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전교조 해직교사인 그는 풍부한 인문적 교양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 맞서는 이상주의자.이 인물에게서 독자는 지은이의 그림자를 읽어볼법도 하다. 『정도차는 있겠으나 소설의 일차적 소재는 어느 경우에도 작가의 체험이겠지요.책속에서 시우가 운동화끈 매는 장면,달걀껍질 까는 것 등이 사실적이라면 이 역시 체험에서 나온 산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또다른 이유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노을」「불의 제전」「마당깊은 집」 등을 통해 분단과 이데올로기대립의 상처를 하염없이 물고 늘어졌던 김씨가 반세기를 뛰어넘어 95년의 사회에 돋보기를 갖다댄 것이다.모래시계,조직폭력배,삼풍백화점,지자제선거,에이즈,연변조선족 등이 신문기사처럼 오르내리고 장애인문제,노인문제,물질만능주의 세태,전교조문제,환경문제 등이 두루 제기된다. 또 평생 선굵은 「사나이」들의 세계만을 그려온 지은이가 모처럼 아기자기한 사랑얘기를 꾸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미욱하지만지순한 시우는 인희엄마,미미,예리,경주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적 애정의 대상이다. 지은이는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됐던 「불의 제전」 전6권을 연말 펴낸뒤 『치매환자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일제부터 현재까지의 민족사를 되짚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손정숙 기자〉
  • 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안상수·김무성·김길환씨 당선 기염/김민석씨 최연소·추미애씨도 낙승/「모래시계 3총사」 심재철·이성헌·김영춘씨 선전 이번 총선의 또다른 특징은 정치신인들의 대약진이다.30∼40대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선두 또는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신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예상을 뒤엎고 여야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제친 인사들도 상당수다.세대교체의 전주곡인 셈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이날 자정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인은 25명에 이르렀다.같은 시간대로 전국을 보면 57명이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전 KBS앵커(중구)는 5선고지를 향해 치닫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처음부터 따돌리는 등 주로 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세대교체의 명분아래 내세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모래시계세대 3총사」도 선전이 돋보였다.서울대를 나온 심재철후보(경기 안양 동안갑)는 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벌였다. 연세대 출신의이성헌 전 청와대비서관(서대문갑)은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려대 출신의 김영춘 전 청와대비서관(광진갑)은 개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TV 당선 예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백용호후보(서대문을)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국민회의 장재식의원과 줄곧 접전을 벌였다. 「민청학련」사건 관련자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던 신한국당 이신범후보(강서을)도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기도 했다.「경실련」에서 활동했던 김철기(중랑갑),정태윤(강북갑),박종선 전 사회개발연구소장(노원을),박홍석 전 미디어리서치상무(관악을) 등은 아깝게 패했지만 크게 선전해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록하게 됐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가 지난 14대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결국 당선권에 진입함으로써 최연소 의원으로 등원하게 됐다. 역시 같은 당 추미애 변호사(광진을)는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면서 「홍일점」 의원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재건 변호사(성북갑)도 민주당 이철의원과 선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신한국당에서는 재야 운동가 출신의 김문수후보(부천 소사)가 예상을 뒤엎고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초반부터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탤런트 출신의 신한국당 이덕화씨(광명갑)는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선두다툼을 계속했다.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양평·가평),안상수 변호사(과천·의왕)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국당 박종근 전 노총위원장(안양 만안),허태열 전 충북지사(부천 원미갑),이사철 변호사(부천 원미을),오성계 변호사(부천 오정)등도 차세대 정치인으로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신한국당 송훈석 변호사(속초·고성·인제·양양)와 최연희 변호사(동해)가 초반부터 당선권에 진입하기도 한 선전을 보였다.재야 운동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삼척)은 민주당이 고전한 강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김씨의 텃밭을 업고 나온 신인들은 개표 초반에 의석을 예약했다.부산은정의화 병원장(중·동),김무성 전 내무부차관(남을),정형근 전 안기부차장(북·강서갑),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북·강서을),김기재 전 총무처장관(해운대·기장을),김도언 전 검찰총장(금정을),권철현 전 동아대교수(사상갑)등이다. 경남 밀양의 신한국당 서정호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을 따돌려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끼었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MBC앵커(전북 전주 덕진),장성원 전 언론인(전북 김제),정호선 경북대교수(전남 나주)등이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된 신인들이다.〈박대출 기자〉
  • 국민은 「안정속 개혁」 택했다/여 선전 배경과 의미

    ◎「이·박 카드」 적중… 수도권 예상밖 성과/지역감정의 높은 벽 못넘어 아쉬움도 15대 총선이 안정속의 개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한국당의 사실상 승리로 막을 내렸다.집권여당이 고전하리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안정적 정국운영이 가능한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일각에선 이 결과를 놓고 야권의 공천헌금 비리,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로 인한 안보위기등 돌발변수들에 힘입은 것으로 주장한다.그러나 장학로 축재사건등 여당의 악재도 있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은 분석이다. 따라서 안정을 바탕으로 점진적 「개혁」을 추구하는 문민정부의 노선을 국민들이 외면치 않았다는 게 적실한 해석일 것이다.즉 다수 국민들이 집권당의 패배로 개혁포기나 과거로의 회귀를 원치 않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물론 김영삼 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개혁작업의 방법론에 기득권세력등 일부 국민이 이의를 제기해온 것은 부인키 어렵다.이번 총선에서도 일부 그같은 여론이 반영됐다. 하지만 국민들이 정부의 개혁노선에 적어도 큰 방향에서는 우호적 태도를 보내고 있음이 선거결과가 뒷받침해준다.특히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서울에서 여당이 선전함으로써 서민과 젊은층을 포함한 다수 국민들이 사정등 반부패 드라이브와 금융실명제등 경제정의 구현 의지에 지지를 보냈음을 짐작케 한다.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여당후보가 당선되는등 지역주의에 반하는 작은 흐름도 눈여겨 볼만하다.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합리성을 바탕으로한 새 정치문화가 정착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거시적 차원에서 G­7 진입과 21세기를 앞둔 유권자 의식이 선진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도 3김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증과 맞물려 지역감정의 벽이 아직 두텁다는 것을 보여줬다.지역분할구도에 기초한 3김정치가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다.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등 주요 정당들은 자당 총재의 출신지인 부산·경남과 호남,충청권등에서 다수 의석을 휩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반면 뚜렷한 지역연고가 없는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많은 의석을건지지 못했다. 따라서 수도권과 경기등 중부지역에서의 선전이 여당 승리의 원동력이었다.여당이 철저히 당선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먹혀들었으나 수도권이 지역연고가 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소지가 적은 것도 승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무대를 통해 다수의 정치신인이 등장한 사실은 3김정치가 이제는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특히 대권욕을 앞세운 낡은 정치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질서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등이 내세운 젊은 정치신인중 일부만 당선됨으로써 정치판의 물갈이가 충분하지는 못했다.하지만 다수 거물이 신인에게 무릎을 꿇음으로써 그 가능성의 싹은 보였다. 물론 선거 막판에 불거져나온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즉 이른바 DMZ변수가 신한국당의 선전을 어느 정도 도왔다는 관측도 있다.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성향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짐작되는 까닭이다. 전략적으로는 「이회창·박찬종」카드로 야권의 두김씨를 맞서도록 한 점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또 김윤환대표와 이만섭고문등을 통해 새정부 출범 이후 무주공산처럼 떠돌던 대구·경북(TK)정서를 여당지지로 회귀시키는 노력을 편 점도 여당 승리에 일조했다. 역대 총선에 견주어 낮은 투표율에도 서울등에서 신한국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야당성향의 20∼30대 「모래시계 세대」가 대거 기권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들이 야당에 등을 돌린 것은 정치적 허무주의가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고질적인 공천헌금 비리 및 DJ의 정계은퇴선언과 명분없는 복귀,민주당 분당등이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은 수도권에서 어필하지 못한데다 경북과 강원지역에서도 목표의석에 미달했다.이는 반드시 「역사 바로세우기」등 신한국당의 개혁노선에 대한 이 지역 유권자들의 심정적 지지를 가리킨다고 보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분명한 것은 자민련이 충청지역당적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구본영 기자〉
  • 신세대후보 약진 수도권(4·11총선 테마르포:4)

    ◎참신한 선거운동… 세대교체의 「청신호」/“굿바이 3김”·“무공해정치” 재치넘친 구호/기발한 이벤트 유세… 구정치와 차별 부각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아 봄바람이 뼈속을 파고들던 1일 하오 9시,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동 인창고교 앞.『DJ도 싫어요 JP도 싫어요…』로 시작되는 로고송 「머피의 법칙」에 맞춰 2백80인치 대형 멀티비전 앞에서 때아닌 대학생들의 경쾌한 율동이 펼쳐졌다. 『무슨 일이야』.궁금해 하는 1백여명의 주민들 앞에 한 후보가 나타났다.『여러분 4월11일이 무슨 날이지요.이날은 청소하는 날입니다.유통기한이 지난 변질 정치인들을 모두 쓸어내는 날입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세대교체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신한국당 이성헌후보(37·서대문갑)은 야간유세를 통해 기존정치인들의 타락과 부패상을 맹공했다. 역시 같은날 상오 8시30분,서울 영등포구 대림전철역 앞.요즘 잘나가는 삐삐밴드의 히트곡 「안녕하세요」의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싱싱한 남자와 함께 하세요』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있었다.영등포을에 출마한국민회의 김민석후보(32)가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을 노리는 김위원장은 『기존정치 지긋지긋하시죠.저는 싱싱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며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펼쳤다. 2일 하오3시,군자동 송정슈퍼 앞에서 김영춘후보(34·광진갑)은 『공해정치,권모술수 정치,타락정치 이대로 내버려 둘까요』라고 호응을 유도한 뒤,『이제 바꿉시다.4·11총선에서 결재해 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아침 신한국당 심재철후보(38·안양 동안갑)는 선거구내 한 지하철 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80년 서울의 봄,그 열정을 승화시켜 96년 안양의 봄에 쏟아붓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지역에서 출마한 30대 신세대 출마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존정치인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한다.『정치꾼과 정치일꾼』의 구별을 요구하며 기존정치에 대한 염증과 청년층의 기대감을 묶어 표로 엮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연설부터 선거구호까지 참신성이 번득인다.「굿바이 3김」「산소같은 정치」「무공해,비타민 정치」「세탁정치」 등이 이들이 애용하는 선거구호들이다.최신 유행곡에 율동까지 겯들인 이벤트성 유세기법도 이들이 도입한 선거문화라는 지적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무소속까지 합쳐 30대만 35명이 출마했다.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선 학생운동 출신의 「모래시계 후보군」이 주력을 이루며 여기에 변호사 등 전문직 엘리트들이 가세했다. 신한국당은 수도권에서 김영춘·이성헌·심재철씨(안양 동안갑)등 세대교체를 뒷받침하는 「젊은 상품」을 발굴했다.국민회의는 「그린캠프 21」이라는 이름으로 연대조직을 발족시켜 추미애(광진을)·김민석(영등포을)·김신명씨(소설가·30·송파을) 등을 첨병으로 내세웠다.민주당은 고진화(33·강서을)·이재경씨(31·강남을)등을 전면배치했고 자민련도 고순례 변호사(32·마포갑)와 장일씨(37·도봉을)를 내세웠다.무소속은 강경환(30·중랑갑)·함운경씨(30·관악갑)등 학생운동 출신이 주축이다. 하지만 이들의 영파워는 아직 미지수이다.「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되듯,탄탄한 기반을 갖춘 현역거물과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당선권까지는 몇사람을 제외하곤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언젠가는 기존 정치판을 교체할 신호탄이라는데 의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2000년대에 들어서면 자의건 타의건 3김이 전면에서 후퇴할 것이 확실하고,이 공백을 메울 정치인들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 서울 강서을·경남 사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2)

    ◎서울 강서을/이신범후보·최두환 의원 격돌 예상/가양·등촌동 10만여 「서민표심」이 변수 『여기는 서울시가 아니라 강서군 등촌면입니다.강서면 발산리라고도 합니다.지역개발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신한국당 이신범후보·46) 『불꽃처럼 살아온 모래시계 새대입니다.발로 뛰는 생활정치로 30대의 기수가 되겠습니다』(민주당 고진화후보·33) 최근 강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송정초등학교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말잔치에 귀를 기울였다. 『한표 두표 이경표.영세민과 장애인을 돌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자민련의 이경표후보(52)가 맞받았다. 현역으로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최두환후보(55)는 세후보의 도전에 『나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 DJ를 택했다』고 외쳤다. 21만 유권자의 강서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20∼30대 젊은 층이 60%를 웃돈다.최근 3∼4년사이 가양동,등촌동 일대 서민 임대아파트 지역에 새로 유입된 10만여 유권자의 표심도 변수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후보는 전임 남재희위원장과 함께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다.얼마전에는 「마곡지구를 개발해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주민의 연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70년대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사로 개혁성향 이미지로 젊은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최의원도 민간자본유치를 통한 마곡지구개발과 생활보호대상자 취로사업확대 등 지역개발을 부르짖고 있다.특히 20여년 동안의 지역기반을 통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현역의원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20% 쯤인 호남고정표를 발판으로 『압승을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고후보는 지난 1일 가양 4단지 아파트에서 「3김 줄넘기 대회」 행사를 가졌다.『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의 벽을 뛰어넘자』는 구호도 곁들였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처지는 인지도를 이벤트 중심의 홍보로 만회하고 있다. 12대 이래 의원 4수생인 자민련 이후보는 『보수정당을 주축으로 새로운 안정을 이뤄야 한다』며 발로 뛰고 있다.〈박찬구 기자〉 ◎경남 사천/이방호후보 “우주단지 조성” 기염/“삼천포대 사천”… 소지역주의 갈등 혼전 『이름만 사천이지 관공서고 뭐고 삼천포로 갔다 아이요』『삼천포란 이름은 어데 갔어요』 사천시로 통합된 옛 사천군민과 삼천포시민의 불평이다.삼천포 출신 3명,사천출신 4명의 후보들은 「2강2중3약」구도 속에서 이런 소지역주의를 파고들고 있다. 삼천포 출신의 신한국당 이방호 전 수협회장(51)은 전통 여권지역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어민이 많은 이곳에서 10년동안 수협조합장을 지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약점은 삼천포 출신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텃밭에서의 표 분산,적지공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광포만과 사천만을 매립해 첨단 우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인다.자신이 『1회용이 아닌 3회용(3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 부산대를 나와 13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황성균 도립정신병원장(61)은 무소속으로 삼천포 표의 분산 분위기를 틈타 이후보를 위협하고 있다.『국가와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를 선택하는 것이 지역에도 행운』이라고 호소하고 다닌다. 삼천포 출신의 무소속 조갑주 신송식품회장(58)은 『전문경영인은 나 혼자 뿐』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14대 때 막판에 뛰어들어 5천표 차로 차점 낙선한 그는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오거나 민자 유치등을 통해 1조원을 지역발전에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삼천포의 무소속 김태웅 전 도의원(54)은 『20여개 지역단체 고문과 민주화운동,매산장학회 설립 등 기초를 착실히 다져왔다』고 연고를 파고들고,무소속 장재태후보(39)는 『요즘 쌀가마니도 재질이 바뀌었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순근후보(43)는 『13,14대 때는 나이가 적다고 낙선했는데 지금도 어리냐』며 동정표를 파고들고,민주당 유홍재 전 삼천포신문사장(47)은 『경운기 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다.〈사천=박대출 기자〉
  • 20∼30대의 향배(4·11의 변수)

    ◎「지역주의」 깰 최대의 유권자층/“인물­정책보고 투표” 의식 크게 변화/개혁정책 공감… 신한국 지지도 1위 「모래시계세대」로 통하는 30대와 「X세대」로 불리는 20대. 이들은 전체유권자의 56.1%를 점하는 인구수 자체로 4·11총선의 향배를 가를 최대의 변수로 꼽힌다.이들이 외면하는 한 어느 당,어떤 후보도 승리를 넘볼 수 없다. 지난 1월 내무부의 잠정집계결과 전체 3천1백52만7천명의 유권자 가운데 20대는 9백1만7천명(28.6%),30대는 8백67만명(27.5%)으로 모두 56.1%나 된다.역대 선거의 통례대로 전체투표율을 70%로,20∼30대의 투표율을 60%로 가정해도 이들은 전체투표의 48%를 좌우한다. 역대 선거에서 이들 젊은 세대는 야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왔다.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인 민주당은 민자당보다 3배나 많은 20∼30대의 지지를 얻어냈다.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시대정신과 과거 권위주의정권의 정통성 부재등이 야당선호요인으로 분석돼왔다. 그러나 4·11총선을 앞두고 「젊은 표=야당표」라는 기존등식은완전히 파괴됐다.신세대에 지지정당 파괴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26일 후보등록일을 전후로 실시된 여론조사는 이렇듯 변화된 신세대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의 절반이상이 아직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선택기준은 응답자의 절반정도가 「인물」을,3명중 1명정도는 공약과 정책을 최우선으로 꼽았다.정당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7명중 1명에 불과했다.그러나 후보등록전,즉 정당지지도를 공개할 수 있는 시점에 조사된 여론조사에서는 신한국당이 야3당을 제치고 줄곧 수위를 지켜왔다.특히 20대 초반과 30대 중·후반에서 신한국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두 조사는 결국 야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던 신세대의 정치관이 중심축을 이동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전직대통령 구속으로 이어진 역사바로세우기작업등 여권의 지속적인 개혁작업이 이들의 변화요구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문민정부 출범으로 민주화를 위한 야당의 존재가치가 희석된 반면 지역주의에 편승해 1인중심으로 운용되는 일부 야당의 부정적 정치행태가 부각된 점도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신세대 투표의식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여야 각당에게 선거전략의 수정과 다양화를 강요한다.일반적으로 유신정권 말기부터 5공화국에 이르는 70년대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학창시절을 보낸 30대 중·후반세대는 정치적 관심이 높고 개혁지향적이다.반면 87년 6·29선언이후 대학과 고교를 다닌 25세이하의 X세대는 정치를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짙다.각 당의 선거전략은 바로 이런 정치성향 스펙트럼을 기준으로 세워지고 운용된다. 이제 4·11총선의 관점은 변화된 20∼30대의 정치의식이 선거결과에 그대로 투영될 것이냐에 모아진다.이들은 특히 40대이상의 연령층에 비해 지역감정의 굴레에서 자유롭다.우리 정치가 지난해 6·27지방선거를 전후로 더욱 노골화된 지역할거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에 큰 영향을 받으리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역대 선거에서처럼 이들이 방관자적인 탈정치집단에머문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나 15대국회의 정치행태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다.〈진경호 기자〉
  • 신한국 “3김구도 지속땐 21세기 암운”

    ◎전철타고 이동유세… 공천헌금 해명도­국민회의/“지역감정 굴레 벗는게 이시대의 사명”­민주당/수도권 집중공략… 내각제·견제론 강조­자민련 총선을 열흘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남·전북·경북 등 전략지역을 돌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중반전 표밭 다지기로 필승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 의장은 충남 청양·홍성과 금산·논산지구당,전북 익산갑·을과 정읍,군산갑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헬기를 타고 강행군한 이의장은 『21세기에도 몇몇 당수들사이에 정권을 놓고 싸우는 3김구도가 계속되면 나라 발전은 당리당략에 희생되고 말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통한 새정치 구현을 역설했다.특히 『신한국당은 PK당도 TK당도 아니고 호남당과 충청당은 더더욱 아닌 전국을 포용하는 국민정당』이라면서 압승을 독려했다. 그는 야권의 여소야대 안정론을 겨냥,『여소야대의 6공때 3개 야당이 서로 다투고 세력다툼을 하는 바람에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한뒤 『오죽하면 3당합당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장학로사건을 언급,『비리 규명과 이를 빌미로 한 야당견제론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지역당의 한계를 초월해 정부를 비판,견제하고 정국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신한국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도 경북 청송·영덕,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여당의 필승을 다짐했다.박위원장은 『김대중·김종필씨가 지역할거를 무기로 다시 정치중심에 서서 21세기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면서 『진짜로 견제가 필요한 사람은 물러갈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라 대권욕심으로 정치의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DJ와 JP』라고 비난했다. 박위원장은 『DJ와 JP뿐만 아니라 우리도 이번 총선이 대선 전초전이며 대권의 향배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 이미 정해진 70대의 노정객을 선택하느냐,끊임없는 자기변신으로 국민적 정당으로 거듭나는 우리 당의 젊고 애국적인 지도자를 뽑느냐는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금산·익산=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인천·부천·안양·안산등 경인지역 9개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이번 선거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했다. 김총재는 상오 10시30분쯤 영등포역에서 전철에 탑승,시민들과 물가·교육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누며 첫유세지인 부평역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인천 동아시티백화점앞에서 열린 부평갑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검찰이 장학로씨 비리금액 27억원중 21억원은 떡값 명목이었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는다는 파렴치한 결정을 내렸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재수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공천헌금파동과 관련,『관련자인 국창근씨와 박태영의원이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는데도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말한 뒤 『만일 내가 돈을 받았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하오 5시 서울 오류동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장학노 떡잔치」「만우절 시사퀴즈」등의 이벤트를 통해 지지를호소했다.〈인천=김상연 기자〉 ▷민주당◁ 서울과 부산·대전·인천·충남등 전국 11곳에 김원기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홍성우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동시다발적으로 정당연설회를 열었다.민주당은 특히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지역 7개 지구당 연합유세를 갖고 자민련의 아성인 이곳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진력했다. 김원기 대표는 이 유세에서 『지역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사명』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겨냥,『굴욕적인 한일협정을 주도한 대가로 일본기업에게서 거액의 비밀정치자금을 받아 쓴 김종필씨의 본질은 보수가 아니라 친일매국』이라고 비난하고 그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기택 고문은 반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부산 해운대·기장갑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투표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록 제2의 노태우,제2의 장학로가 줄줄이 양산될 것』이라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송파 강동 동작 관악 서대문과 인천 서구 부평 계양 강화,경기 안양 과천 군포등 수도권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내각제 개헌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하는 일을 보면 「권력이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뒤 『김대통령이 임기후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선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현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안정·견제론을 강조했다.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자민련이 반대한 것은 현행법으로도 광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수도권 등 혼전 80곳 집중유세/여야,40% 부동표 공략 총력전

    ◎공천헌금 공개­양김은퇴 촉구­여/정경유착 청산·여소야대 호소­야 여야는 2일로 총선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가 판세 전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불안정한 서울 15곳 안팎 등 수도권 혼전지역과 전략지역 공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장학로씨사건,공천헌금 파문 등 여야의 잇따른 악재 돌출로 선거전이 더욱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각 당은 수도권의 박빙지대를 중심으로 인적 물적 지원을 가속화하는 등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아직도 40% 안팎의 부동층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백중 혼전지역이 80여곳으로 선거 초반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충남 전북 경남·북 등 취약지 및 백중지역을 공략했으며 국민회의와 민주 자민련등 야3당은 서울 및 수도권 위성도시에 정당연설회를 집중적으로 벌였다. 이와 함께 강원 홍천·횡성군등 전국 11개 선거구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계속돼 장씨사건,야권의 공천헌금 시비,대선자금,3김정치 청산 등 쟁점을 놓고 여야간에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충남 청양등 정당연설회에서 『싹쓸이를 주장하는 정당이 있다면 불행한 일』이라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비난하고 『경제등권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등권주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은 경북 청송·영덕등 정당연설회에서 『진짜 견제가 필요한 사람은 물러가는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라 대권욕심으로 정치의 모래시계를 뒤로 돌리려는 두김씨』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부평,부천 소사등 경기 인천 10개 지역을 잇따라 방문,『검찰의 장학로씨 부정축재사건 수사는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가 아니라 은폐를 위한 수사였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원기 대표는 대전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경유착과 부패구조로부터 우리 정치를 구하느냐를 결정하는 선택의 장』이라며 『3김씨는 정치무능과 부패구조에 함몰돼 민주당만이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송파등 수도권 지역 정당연설회에서 『김영삼정권은 무소불위 권력의 마력에 젖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정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여소야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별취재단〉
  • 젊은 유권자도 변해야 한다(사설)

    어느 나라건 젊은 유권자는 선거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주요 동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4·11총선 유권자의 56%가 20∼30대 젊은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그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선거 결과를 좌우할 모집단으로서 젊은이들의 참정권 행사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1세기 한국의 주역인 그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성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정치를 여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우리는 확신한다.그들이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빠져 선거를 외면한다면 국민의사결정구조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또한 세대간 단층현상의 유발로 사회화합이 더욱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유권자 세대교체가 가져올 발전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일 것이다. 이번 후보자등록 개시전에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젊은층이 지역주의 영향을 더 받은 투표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3김의 「텃밭」에서 그곳 지배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젊은 유권자들도 변해야 한다.저조한 투표예상률도 문제이거니와 모래시계 세대마저 지역감정에 고착돼 있다니 놀랍고 답답한 일이다.만일 이같은 조사결과가 실제투표에서도 그대로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의 의미는 형편없이 변질될 것이다.21세기 새벽을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20세기 갈등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할까 두렵다. 신선한 사고는 젊음의 특권이다.기성정치의 구태를 타파하는데 신세대처럼 강력한 무기는 없다.신세대들은 나라를 사분오열시키는 망국적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기를 단연 거부해야 한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통해 미래지향적 리더십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때라고 본다.
  • 10여명만 보여도 “핸드마이크”/“신선한 풍경” 즉석 거리연설

    ◎기발한 로고송으로 유권자 “유인”/멀티비전 등 동원 볼거리 제공도 「거리유세」가 4·11총선에서 가장 확실한 득표전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후보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지역구를 누비다 10명정도만 모이면 핸드마이크를 잡는다.본인소개에서부터 지역개발공약에 이르기까지 내용도 다채롭다. 「얼굴알리기」에 부심하는 정치신인과 마땅한 후원세력이 없는 무소속후보에게는 이만한 선거운동이 없다. 무제한으로 허용되는 개인연설회는 지난 94년 통합선거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전국선거로는 지난해 6·27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이를 통해 「돈 안쓰는 선거」,「발로 뛰는 선거」가 정착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후보마다 「거리유세」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쓴다.독특한 내용과 형식이 없으면 유권자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 유행가의 가사를 고친 로고송은 기본이다.멀티비전을 설치한 첨단장비의 유세차에 인기연예인도 동원한다. 서울의 경우 외곽의 아파트단지가 선거구인 출마자 가운데에서는 운동원과 함께 도심까지 진출,출근하는 직장인을 상대로 유세를 펼친다.출·퇴근시간에는 지하철을 두세구간마다 갈아타며 인사하는 후보도 많다. 아이디어도 백출이다.서울 강북갑의 신한국당 정태윤후보는 얼굴에 「태윤,파이팅」이라는 홍보문구를 페인팅한 20대 운동원을 몰고 다닌다.서울 서대문갑의 민주당 박경산후보도 마찬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서울 강남갑의 신한국당 서상목후보는 흰색 티셔츠차림의 자원봉사자 10명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유세한다.서울 송파갑의 신한국당 홍준표후보는 가는 곳마다 「모래시계의 홍준표」를 외친다.인기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이었다는 강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송파을의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는 여당후보임에도 장학노씨의 축재사건과 관련,『역사 바로세우기와 개혁작업에 찬물을 끼얹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정공법」으로 대응한다. 「거리유세」가 오히려 축제분위기를 돋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김경운 기자〉
  • 장터·목욕탕까지 돌며“한표부탁”(4·11총선 개인유세 이모저모)

    ◎넝마부대 구성 거리청소하며 관심유도/단상연설때 단하선 타후보 홍보물 배포/미녀 3총사가 연설내용 수화통역 “눈길”/“원전 들어서면 의원 사퇴후 할복” 공약도 등록이 27일 일제히 끝나며 총선후보들은 시장이나 대로변,목이 좋은 광장이나 대단위 아파트단지등에서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 표밭누비기에 나섰다. 곳곳의 유세장에는 특별히 주문해 첨단장비를 갖춘 유세차량이 동원됐고 선거운동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돌며 밀착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또 넝마차림으로 골목청소를 해주며 유권자의 환심을 낚기도 했고 일부 후보는 대중목욕탕에서 유권자들과 「알몸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멀티비젼 홍보전 ▷서울◁ ○…서울 종로의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는 상오 7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정치1번지 종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종묘공원으로 이동. 국민회의의 이종찬 후보는 하오 2시 평창동사무소 앞에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가진 연설회에서 『03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과 신한국당 운동원을 하는 사람은 정말 간큰사람』이라며 신한국당을 비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상오 7시쯤 숭인동 제일아파트 입구에서 자신을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 ○…서울 송파갑의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는 27일 상오 9시쯤 송파구 삼전동 다성회관 앞 유세에서 『장학로씨 뇌물수수 사건은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작업에 찬물을 끼얹는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고 성토. ○서울 강서갑의 민주당 박계동 후보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한 차량을 동원,지난해 10월 자신이 국회에서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는 장면을 계속 틀며 지지를 호소. 서울 노원갑의 국민회의 고영하후보는 상오 6시쯤 석계역 입구에서 유세용 차량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전날 성북역에서 가졌던 개인연설회 장면을 보여주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 ○…서울 강동갑의 민주당 이부영 후보는 상오 10시쯤 강동구 암사3동 양지마을에서 주민 30여명을 상대로 개인연설회를 갖고 『선거기간 중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 ○…서울 강북 갑의 신한국당 정태윤 후보는 개인연설회에 얼굴에서 「I LOVE 정태윤」「태윤,파이팅」등의 홍보 문구를 적은 20대 운동원들을 동원.빨강·파랑색 글씨 중간에는 하트무늬로 장식했다. 송파 갑의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상오 9시쯤 지하철 성내역 부근 식당에 들러 손님들에게 『모래시계의 홍준표』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역사 바로 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의 선봉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 갑의 신한국당 서상목 후보가 상오 11시쯤 논현동 나산백화점 앞에서 연 개인 연설회에는 흰색 티셔츠 차림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이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나와 눈길. ▷수도권◁ ○…인천 남구을에서 출마한 신한국당 이강희후보의 연설회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연설내용을 수화로 전달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눈길.팔등신의 미녀 3총사가 이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유세내용을 수화를 전달하자 유권자들은 『이후보의 연설보다 세미인이 마음을 끈다』며 깊은 관심. ▷중부권◁ ○…강원도 원주시 쌍다리 풍물시장의 개인 연설회장에서는 시장의 소음을 틈타 다른 후보측이 선거운동을 펼쳐 선거전의 비정함을 엿보게 했다. 원주을선거구에서 출마한 국민회의 박전하 후보가 트럭위에 올라 『산소 같은 남자,시원한 정치를 하겠다』고 목청 높이는 사이 단상의 바로 밑에서는 민주당 안재윤 후보와 자민련 박우순 후보의 여자 운동원들이 명함판 선거홍보물을 돌려 단상의 박후보 선거운동원으로 착각케 했다. ○…충남 보령에서 신한국당으로 출마한 최일영후보는 개인유세를 가지면서 공군 비행사 출신임을 내세우기 위해 「빨간마후라」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방송하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 최후보는 자민련 텃밭임을 의식,『김종필 총재는 휼륭한 분』이라고 짐짓 치겨세운뒤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의 안갑원후보는 웅천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과 주민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회의 최정식후보는 출신지역인 고성 거진읍 일대의 개인 연설회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당선된후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공약.신한국당 송훈석후보는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서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였고 민주당의 조영두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강조하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에 주력. ○상복차림 참석도 ▷호남권◁ ○…광주에서 본격 득표활동에 들어간 각 정당은 내년도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현안사업을 득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 신한국당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5·18묘역 성역화를 위한 묘지 이장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검토하고 있고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등도 이와 관련된 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정당의 선거대책본부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중 시급한 사업과 이유를 알려달라는 주문이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며 『선거 바람에 지역발전이 앞당겨질 것같다』며 기대. ○…전남 보성·화순 선거구의 이용식 신한국당후보는 이날 벌교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 연설회에 검정색 일색의 상복차림으로 뒤늦게 참석해 동정섞인 박수를 받았다. 14대 총선때 광주·전남지역 최고 득표율(45%)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던 이후보는 『선거운동을 돕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막내동생의 출상일과 겹쳐 동생을 묻고 곧바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눈시울을 붉혀 유권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민회의탈당과 함께 이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유준상의원은 이날 불출마의사를 밝히며 『2차례나 자신과 싸웠던 이후보의 정치적 영광을 군민과 함께 기도한다』고 지지성 발언을 해 눈길. ○유권자 알몸대화 ○…울산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반학동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온 주민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는 「알몸 유세」를 전개.『알몸으로 인사하는 것만큼 유권자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요즘 대기업에서 유행하는 「알몸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신한국당 김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갑윤 후보는 상오6시부터 지역 최대의 표밭인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길목인 효문동 동천교앞과 병영동에 각각 진을 치고 악수공세를 펴며 「눈도장」을 찍느라 분주. ○…경남 마산·합포에 출마한 박정규 후보(민주)는 한표를 부탁하는 글자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2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시장골목을 누비며 공략에 나서는 「자전거 행렬」유세를 전개했다. 또 무소속의 이중 후보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기만화가 이현세씨에게 부탁해 만화 주인공 「까치」와 자신이 함께 벼를 심는 그림을 뒷면에 그려넣은 명함을 배포해 눈길. 마산·회원의 박재혁 후보(민주)는 기동성있는 차량이 효과가 있는 1백25㏄ 오토바이를 선거 유세차량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부산 영도 선거구에서는 신한국당의 김형오 후보와 무소속의 김용원후보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를 놓고 표절시비가 한창.신한국당 김후보는 「영도가 키울 인물,영도를 빛낼 사람」이라고,그리고 무소속 김후보는선거용차량에 「영도가 키운 인물,영도를 빛낼 이름」이라고 거의 같은 문구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워 후보측은 물론 유권자마저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각 후보는 『자신들이 먼저 이같은 문구를 생각해 낸 원조』라며 상대방이 몰염치하게 도용했다며 이전투구. ○…대구 서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천희후보는 대학생 선거운동원 20여명으로 「넝마부대」를 구성해 거리를 청소하고 다니며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 김후보는 기호와 얼굴이 담긴 홍보물을 붙인 넝마를 짊어지고 길거리와 시장·아파트단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다니며 인물 알리기에 열중. ○동시에 5분 유세 ○…5일장이 열린 경북 의성에서는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동시에 나타나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한뒤 각 후보마다 5분씩 유세를 하기도. 먼저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 우명규후보는 『낙후된 의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30여년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은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호소했고 민주당 이왕식 후보는 『농산물 제값받기등 농촌의 여러 문제를해결하겠다』고 공약.무소속 김동권후보는 치적론을,무소속 김진욱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피력. ▷제주권◁ ○…시장 상인만도 1천2백여명에 이르고 이용객이 하루 3만여명을 넘어 얼굴 알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제주시 사라봉공원앞 오일시장은 각 후보의 선거유세로 하루종일 북새통. 신한국당의 현경대 후보가 이날 상오 10시쯤 모습을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상오11시쯤에는 신두완 후보(민주당)와 양승부 후보(무소속)가 잇따라 나타나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지지를 호소.이어 곧바로 정대권 후보(국민회의)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두 연설회를 가졌다.〈전국 종합〉
  • 여야,부동표 공략 안간힘

    ◎선거막판 악재 돌출 방지에 주력­신한국/「스타군단」 내세워 “대안세력” 강조­민주/안정 보장하는 유일정당 기치로­자민련 여야가 부동층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20여일 앞둔 총선에서 최대 변수라는 인식아래 저마다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21일 『부동층이 40%』라고 분석했다.『따라서 지금의 판세 분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기권층으로 분류되지만 그 나머지는 막판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강한 만큼 악재 돌출을 막는 일이 급선무다. 신한국당은 남자가 30%,여자가 5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연령별로는 20대가 부동층의 35%,50대 이상이 50% 정도로 고연령층일수록 높다고 말한다.지역 별로는 서울과 부산·경남,호남이 30%로 비교적 정치적 성향을 많이 드러내는 편이다. 신한국당은 40대 이상의 부동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걱정한다.강용식 선대위기획단장은 『이들은 원래 안정희 구세력으로 친여성향이 강한 계층』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안정론을 집중 부각시켜 나가면 충분히 끌어안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20∼30대 부동층은 탈정치적·반정치적인 정치 무관심층이나 반여성향의 두가지 부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정치적 무관심층은 지지그룹으로 돌려놓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반여성향의 젊은 계층은 5·18특별법 제정,역사바로세우기 등으로 반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고무되어 있다. ▷야권◁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야 3당이 보는 부동층의 비율은 조금씩 다르다.이들의 성향과 구성비에 대해서도 해석이 엇갈린다.국민회의는 40%,민주당은 45%,자민련은 50% 가량이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다. 부동층의 성향에 대해서도 국민회의는 경북·대구지역과 충청지역 출신의 20∼30대 젊은층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 반면,민주당과 자민련은 반여성향의,그렇다고 「친DJ」도 아닌 2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같은 분석은 각 당이 쟁점이 생길 때마다 거의 매일 실시하다시피 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한다.그러나 선거에 대한 기대심리와 판세를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이당적」 시각이 깔려있다. 다만 3당의 공통점은 이들 부동층이 여당을 지지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국민회의 이해찬기획단장은 『20∼30대의 이른바 「모래시계」 세대가 여당을 지지하기 위해 결정을 미루거나 투표장에 가지는 않는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흡인하려는 묘책도 서로 다르다.특히 투표일을 2∼3일 남겨두고 부동층의 대거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계층과 연령별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국민회의는 자유분방한 사고의 20대 초반보다는 중반에 기대를 걸고 젊은이에게 「기회의 폭」을 넓히는 정당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민주당은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이른바 「스타군단」을 전면에 내세워 대안세력이라는 점을,자민련은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유일한 정당이라는 기치로 부동층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 23살 미스김…·배가 나오지않은…/총선구호 이미지심기 경쟁

    ◎「깨끗·젊음·패기」 등 적극 내세워/“톡톡튀는” 아이디어 찾기 부심 「Mr Clean」 「23살 미스 김이 좋아하는 정치인」 「저는 배가 나오지 않습니다」…. 15대총선 출마예정자들이 내놓은 캐치프레이즈다.유권자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더 끌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신한국당 정성철후보(서울 강남을)는 신세대감각에 맞는 영문 케치프레이즈를 내놓았다.깨끗한 정치에 대한 의지를 「Mr Clean」이라고 간단하게 표시했다.때묻지 않은 인권변호사의 경력을 전달하는 메시지다. 「23살 미스 김…」은 국민회의 김용술후보(서울 마포갑)의 표어.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의 나이가 23살이라는 점에 착안했는데,「미스 김」이라는 표현에 시비를 거는 여성이 있어 문구를 다소 고칠 생각이다. 이른바 모레시계세대 후보들의 구호에는 풍자가 담겨 있다.신한국당 김영춘후보(서울 광진갑)는 「저는 배가…」를 통해 뚱뚱한 체형의 장년층 후보를 은근히 공격한다.30대 초반의 날렵한 몸매로 패기 있게 일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역시 30대인 민주당김성식후보(서울 동대문을)는 「고품질 생활정책 전문가」로 자처하며 「정치에도 우유처럼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로 세대교체를 강조한다. 특이한 이력을 내세운 구호도 있다.학원가에서 명강의로 이름을 떨쳤던 신한국당 서한샘후보(인천 연수)는 TV 개그프로를 통해서 유명해진 자신의 강의식 말투를 땄다.「연수구에 밑줄 쫙―」. 「경실련의 신화를 낳은 서경석」(민주당·서울 양천갑),「모래시계 검사 홍준표」(신한국당·송파갑) 등도 같은 종류이다. 아직 구호를 정하지 못한 후보도 보다 더 산뜻하고 「튀는」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박용현 기자〉
  • 각당 젊은층·여성표 공략 치열

    ◎20∼30대 겨냥/신한국당­스포츠·노래방유세 기획/국민회의­호프집서 대화의 장 마련/자민련­카페모임·거리 축제 준비 여야가 이른바 「X세대」「모래시계세대」공략에 총력을 쏟고 있다.젊은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20∼30대가 전체 유권자의 56.6%나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마음잡기가 승패의 최대 관건이라는 절박감에서다.그러나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들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아 부심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대책 위원장은 23일부터 강남 일대에 거리유세전을 계획 중이다.종이확성기를 들고 젊은이들과 즉석 얘기마당을 펼 생각이다. 신한국당은 젊은 표 공략에 신선하면서도,다소 자극적인 이벤트를 총동원하고 있다.프로야구 경기장을 찾는 「스포츠유세」,한강고수부지나 서울랜드 등 가족나들이 마당을 찾는 「푸른가족 유세」,「노래방유세」,「호프집유세」,「등산로유세」등 다양하다.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기법도 활용하고 있다.이회창 선대위의장은 26일 대학생들과 「여의도 청년포럼」을 가질계획이다.각 전문가 집단이나 젊은 그룹을 초청,「역사바로세우기」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한 일환이다. 또 여의도 중앙당사에 주말강좌 형식으로 「청년정치 아카데미」라는 교양강좌도 개설해 청년층에 대해 과거 집권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20일 김대중 총재와 정대철 선대위 공동의장 등 수뇌부들이 본격적인 「젊은층 잡기」에 나섰다. 김총재는 강남역 근처의 「뉴욕필 호프집」에서 『총재님과 한잔 하십시다』는 주제로 젊은이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가졌다.호프집 내부에 『김대리 근로소득세 1년에 3백만원이 웬말이냐』는 등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는 가운데 VTR 시청과 「대선모의 청문회」로 일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후 김총재는 젊은이들이 겪는 애환과 정치에 바라는 희망사항을 듣고 총선 이후의 정국전망 등 다양한 화제로 젊은이들과 대화마당을 열었다. 정대철 의장은 서울 잠실경기장으로 달려갔다.이해찬 기획단장과 설훈,고영하 위원장 등 「그린캠프 21」 소속 청장년 회원들과 MBC 대학농구 8강전을 관람하고 응원나온 대학생들과 선수들을 격려했다.정의장은 『농구처럼 엄격한 룰과 페어플레이가 선거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자민련은 취약층인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연령별로 공약을 마련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젊은 유권자를 20대 초반의 「X세대」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신세대」,30대 중반의 「모래시계세대」와 「아빠세대」등으로 분류했다. 또 「카페모임」등 신세대와의 접촉을 통해 「젊은 보수」의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신촌이나 대학로 등에서의 거리축제도 준비 중이다.심양섭·김창호·장일등 젊은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한 「푸른물결본부」를 발대,선거 이벤트를 공동으로 치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오는 25일에는 여성표를 겨냥한 여성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박대출·오일만 기자〉 ◎여성표 잡기/김덕룡씨­팬클럽·인터넷 의회 개설/김희완씨­「카페사무실」서 무료 음료/노무현씨­연극배우 초청… 퍼포먼스 「신세대 여성표를 공략하라」 4·11총선을 앞두고 각당의 출마예정자들은 20∼30대 젊은 여성의 표를 끌어모으려고 갖가지 공약과 기발한 유세전준비에 한창이다. 여성유권자는 전체유권자 3천1백49만5천여명의 50.6%인 1천5백94만5천여명.남자보다 40만여명이 많다. 하지만 신세대여성은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다.생각도 때묻지 않았다.가능성이 다분한 공략대상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후보마다 이들의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관심을 유도하려 한다. 서울 서초을의 김덕룡씨(신한국당)는 지난 방학때 개설한 「여성아카데미」 수강생을 주축으로 여대생과 직장여성 등으로 「김덕룡팬클럽」 5개를 구성,여성표밭을 부지런히 일구고 있다.조만간 회원이 1천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컴퓨터세대」를 겨냥,「김덕룡인터넷의회」를 개설했고 CD롬도 제작했다.젊은 여성의 기호에 맞게 청색 남방등 파격적인 의상에,신세대애창곡도 몇가지를 준비했다. 서울 송파갑의 홍준표씨(신한국당)는 젊은 여성이 선망하는 「모래시계」의 주인공 강우식 검사의 모델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모래시계」의 연출자 김종학 PD와 강우석 검사역을 맡았던 탤런트 박상원씨를 유세때 초빙,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의 노무현씨(민주당)는 유세때 연극배우를 초빙,남녀취업의 불합리성과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등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송파갑에 출마한 김희완씨(국민회의)는 송파구 잠실동 성미빌딩 5층의 선거사무실을 카페처럼 꾸몄다.10평의 사무실에는 베스트셀러와 잡지를 비치했고 무료로 음료수를 제공한다.경쾌한 랩음악도 틀어준다.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신세대여성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공약도 봇물처럼 쏟아진다.서울 광진을의 김충근씨(신한국당)는 출근길의 여성을 겨냥,지하철의 성추행을 뿌리뽑겠다고 강조한다.지하철의 칸마다 비상벨을 설치하고 지하철경비대에 여성전담반을 편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광진갑의 김영춘씨(신한국당)는 아이를 가진 직장여성의 고민인 「탁아소」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지금의 탁아소는 값이 너무 비싼데다 아이를 맡기고 데려오는 시간이 부모의 출퇴근시간과 맞지 않아 불편하다』며 『아내가 직접 「한국형 모델 탁아소」를 운영하면서 터득한 우리 현실에 맞는 탁아소를 세우겠다』며 「젊은 엄마」의 한표를 호소한다. 서울 송파을의 김신명씨(민주당)는 자신의 베스트셀러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무궁화꽃을 그려넣은 홍보물을 만들고 「꽃중의 꽃」을 메인 타이틀곡으로 비트가 빠른 로고송을 준비했다.유세차량을 연극부대처럼 꾸며 「아가씨와 건달들」 「캐츠」와 같은 뮤지컬장면을 공연해 신세대여성의 발길을 붙잡을 생각이다.〈김성수 기자〉
  • 신세대 정치인이 본 정치현실/4당 부대변인·출마자 토론회

    ◎“지역주의 타파 앞장” 한목소리/정책경쟁 위주의 「새 장」 마련 시급/세대교체로 정치풍토 쇄신해야 4·11총선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4당 신세대 부대변인 및 출마자들이 18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세대 정치지망생이 본 한국의 정치현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한국사회문화연구원(회장 한완상)주최로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한 각당 대표 신세대들의 연설요지를 요약한다. ◇신한국당 김영선 부대변인(변호사)=현재 정치는 한번 쥐면 놓지 않는 정치가 되어 세대가 거듭 바뀌었음에도 적절히 교체되지 않는 사회적 장애물이 됐다.한 개인을 위한 생업수단이 되는 정치,세대교체마저 저해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국민의 투표권을 밥벌이를 위해 이용하는 사람은 진정한 정치인이 아니다. 훌륭한 정책으로 정권이 바뀐다면 좋지만 지역을 볼모로 해서 지역돌려먹기나 정당돌려먹기를 시도하는 정치인은 국민의 비난을 받아야 한다.지역주의는 새로운 정치와 이를 수행할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저해한다.고향정서를 극복해 생활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현재는 한 사람이 정당의 대표이며 표상인 정치로,하의상달식 민주정치가 아니라 상의하달식 권위주의 정치,계보정치,돈드는 정치다.유권자는 정부와 동반자적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국민회의 김민석 영등포을위원장(전 서울대 총학생회장)=투쟁과 대립의 장이던 국회는 안정을 이룰 균형장치로 변화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치적 신세대는 과거의 정치적 유산에 대한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사고를 가지고 끈질긴 설득과 인내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한국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세가지다.정치인이 고용주인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정치체제가 고용주의 뜻대로 움직이는 「고용주―고용인」의 관계를 명확히해야 한다.여야간 영수회담 정례화와 국회상설화를 통해 대화와 협상을 정착시켜야 한다.전문적이고 대중적인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민주당 장신규 마포을위원장(젊은연대 공동대표)=3김정치로 상징되는 부패정치,패거리정치,지역할거정치,붕당정치가 한국사회 발전에 걸림돌이다.열린사회를 지향하는 양심적,합리적 정책과 대안이 뒤틀어진 지역감정의 벽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15대 총선은 한국사회의 왜곡된 정치사와 부패한 기성정치권을 심판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모래시계」세대가 정치신주류가 되어 미래사회를 여는 하나의 정치집단으로 힘을 모은다면 정치혁명이 가능하다. ◇자민련 권승욱 동대문을위원장(전 성균관대 행정대학원학생회장)=「나살기」위하여 「타인죽이기」경쟁을 통해 웃분에게 충성심 경쟁을 하는 경우는 신세대정치인이 아니다.한 지역 대통령만들기의 지역패권경쟁을 하는 어리석은 정치문화를 탈피하여 한 인간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이념과 정책을 통한 역할분담의 정치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하며 생활에 관련된 정책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정리=전경하 기자〉
  • 4당 부대변인들 PC통신서 논쟁

    ◎“JP는 쿠테타 책임자”/“DJ가 민주당 쪼갰다”/“총선 현정부 중간평가” 컴퓨터에 친숙한 여야4당 신세대 부대변인들이 16일 PC통신으로 4·11총선의미와 각당의 정책·지역주의·세대교체등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컴퓨터통신 전문기관인 PPI(소장 홍석기)주최로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컴퓨터토론에는 당초 초청된 4당 선대위대변인들 대신 이른바 「모래시계」세대인 신한국당 김영선,국민회의 김영환,민주당 김성식,자민련 고순례 부대변인등이 참석했다. 먼저 여류변호사인 신한국당의 김부대변인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세계중심국가 진입에 관한 국민적 선택』이라고 규정했다.그러자 국민회의와 자민련부대변인이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맞받았다. 이어 같은 여성부대변인인 자민련의 고부대변인이 신한국당 부대변인에게 『역사바로세우기는 비자금 정국 타개를 위한 깜짝쑈 아니냐』며 화살을 날렸다.이에 신한국당 김부대변인은 『깜짝 놀란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냐』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의 의미를 보지않고 말싸움을 계속 거는 것은 역사관을 정립하지 못한 사람의 이현령 비현령』이라고 공박했다. 민주당의 김부대변인이 『자민련의 총재님은 5·16쿠데타의 책임자인 만큼 이제 그분의 시대는 갔으며,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민주당을 쪼개지 않았으면 민주화의 길이 더 가까웠을 것』이라고 세대교체 논쟁에 불을 지피자 국민회의 김부대변인과 자민련 고부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며 예봉을 피해나갔다.
  • 서울 노원을/해운대·기장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4)

    ◎서울 노원을/젊은층이 60%… 표향방 예측불허/신한국 박종서씨 “세대교체” 새바람 『당연히 선생님이죠』『기존 정치판이 지겨워 젊고 새로운 인물에 눈길이 갑니다』노원구 상계동에서 만난 50대 복덕방 주인과 30대 자영업자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두 사람의 성향에서도 드러나듯 서울 노원을 선거구는 특이한 지역이다. 유권자의 75%가 중소형 아파트에 살고 1년에 아파트 주민의 30%이상이 이사할 정도로 인구유동성이 높다.20∼30대의 젊은 유권자도 60%나 된다.때문에 22%에 이르는 호남유권자 비율만으로 표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지난 14대때 최대 접전 선거구로 꼽힌다.당시 민자당후보로 출마한 자민련 김용채 전 의원(63)이 민주당 후보였던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54)에게 36표차로 신승했으나 선거소송끝에 재검표,1백72표차로 임의원의 당선이 확정되는 극적인 사태가 벌어졌다.이들은 13대때도 격돌해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였던 김전의원이 평민당후보 임의원에게 7백여표차로 이겼다.1승1패를 나눈 셈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두 사람의 승부로만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새로 등장한 인물들에게 쏠리는 관심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신한국당은 박종선 전 청와대정무비서관(40)을 세대교체의 기수로 내세웠다.민주당도 뒤질세라 인지도가 높은 이문옥 전 감사원감사관(57)을 출전시켰다.최근 지구당대회를 가진 두 후보 모두 『예상 밖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중이 많았다』며 『낡은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의 기대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위원장은 『의외로 반응이 좋고 젊은 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고무돼 있다.14대 대선때 민자당 여론분석실장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실장을 거친 그는 참신하고 때묻지 않은 40대 정책브레인의 이미지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최근 전반적인 당지지도의 상승세를 적극 활용,30∼40대를 집중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위원장은 『분위기가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지난 90년 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실태에 관한 감사원자료를 폭로해 직무상 기밀누설혐의로 구속됐던 경력을 앞세워 부동층을 파고 들고 있다.유명세에 힘입은 인지도를 최대한 표로 연결시킨다는 복안이다. 수성의 처지인 임의원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4선의 김전의원은 당부총재를 맡고 있는 경륜을 앞세워 안정성향의 장년층 표밭을 겨냥하고 있다. ◎해운대·기장을/장관역임 김기우씨 「개발론」 어필/김동주씨 “토박이” 내세워 지시 호소 선거구조정으로 신설된 부산해운대·기장을은 정통행정관료 출신인 김기재 전 총무처장관(50·신한국당)과 5공 청문회스타였던 김동주 전 의원(53·무소속),참신성을 내세우는 김기우 전부산대교수(49·민주당),문희탁씨(42·새정치국민회의)등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부산시장과 총무처장관을 지낸 김기재씨와 재선의 김동주전의원의 대결구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곳은 해운대구(중1·2동,송정동)일부와 기장군(기장·장안읍,일광,정관·철마면)전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권자수가 해운대가 2만8천여명,기장군이 해운대의 배에가까운 5만1천여명으로 월등히 많다.총 유권자수는 7만9천여명.따라서 이들 출마자들은 기장군에서의 득표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고 기장군을 집중 파고 들고 있다. 지난 해 3월 부산시로 편입된 기장군은 신흥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지역개발과 학군,교육시설,상수도,문화,복지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다. 신한국당의 김후보는 부산시장과 총무처장관등을 지낸 행정전문가임과 지역개발론을 내세우고 있다.그는 초대 부산광역시장 재직시 강한 추진력,빠른 상황판단,발로 뛰는 시장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판단하고 있다.여기에다 실세인 점을 부각,자신 만이 개발이 더딘 이 지역을 발전시킬수 있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무소속의 김전의원은 이곳 토박이로 그에게 기대를 거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김씨는 이번에 당선되면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클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한다.김씨는 이 지역에서 초·중등학교를 졸업한데다 팔순노모가 이 지역(기장읍 연화리)에 살고 있고 형제를 비롯해 일가친척이 많은 점을 활용,동문과 지역연고를 최대한 살려 주민들에게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전의원측은 토박이들의 지지열기가 한창 고무돼 있다고 보고 아파트 밀집지역과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표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부산대교수출신의 민주당 김후보는 참신성을 내세우며 기존정치권에 식상한 젊은 유권자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인하대총학생회장때 집시법위반으로 구속된 경력을 보유한 새정치국민회의 문후보는 모래시계세대 답게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야당후보가 당선돼야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기장을 중심으로 정보화시범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 대구 달서을·안양 동안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0)

    ◎대구 달서을/여 이철우씨 「최재욱 아성」 “허물기”/「도시가스폭발 악몽」 아직도… 혼전 예상 대구 달서을은 유권자 수가 대구에서 가장 많은 16만7천여명에 주민 대부분이 25∼30평형대의 아파트에 사는 중산층 밀집지역.대구의 「신정치 1번지」로 꼽힌다. 유권자 가운데 60%가 20∼30대 젊은 층으로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신흥개발지역으로 지역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 또한 다양하고 크다.특히 대구 도시가스참사의 현장이기도 한 이곳은 아직 주민들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가스참사의 여파로 혼전이 예상된다. 현재 이철우 변호사(34·신한국당),최재욱의원(56·자민련),이해봉 전 대구시장(54·무소속) 변을유씨(51·무소속),서병환씨(48·무소속)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국당 전국 최연소 공천자인 이철우씨는 참신성을 앞세우며 세대교체라는 구호와 함께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시 28회출신으로 그동안 대구에서 주로 특허관련 전문변호사로 일해온 이씨는 「무소속은 정치적 분열과 지역색만 조장한다」는 무소속 무용론과 함께 검찰지원 및 법원지원,4년제대학의 관내 유치등을 공약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5·18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신한국당을 탈당,자민련으로 옷을 갈아입은 최재욱의원은 『유일한 대안은 자민련』이라며 「TK정서」를 파고들고 있다.현역의원이라는 이점에다 탈당하면서 대부분의 공조직을 그대로 끌고나와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3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다.5·18특별법 제정을 반대한 「의리있는 경상도사나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3위로 선전한 이해봉씨는 이 지역에서는 2만4천여표로 문희갑대구시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을 인연으로 일찌감치 달서을 출마를 결정했다.어느 정파와도 손잡지 않은 순수무소속 후보임을 강조하며 무소속 선호의 지역정서를 득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과 함께 동향인 달성군 출신 문희갑시장의 지지표중 상당수가 자신에게 넘어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합천출신인 변을유씨는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를 앞세우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합천·거창·창녕출신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3·14대에 이어 이곳에서 세번째 출마하는 서병환씨는 영남고 동문과 6천여 달성 서씨문중을 공략하고 있다. ◎안양 동안갑/기자­가수출신 후보 「금배지 접전」/심재철씨 참신성­최희준씨 연륜 내세워 안양 동안갑은 선거구가 갑과 을구로 분구되면서 현역인 국민회의 이석현의원이 을구로 출마,무주공산이 됐다.20대와 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이 많은 곳이다. 기존도시인 동안구 비산 1·2·3동,관양 1·2동과 평촌신도시인 부흥동,달안동,부림동 등 8개동이 포함됐으며 유권자는 11만5천여명.이중 20대가 29%,30대 28%,40대 17%,50대 13%,60대 이상 13%로 젊은 층이 많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추모씨(45·동안구 부흥동)는 『주민의 대다수가 신도시의 생활여건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 『신도시의 문화·복지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책이 유권자에게 얼마나 먹히느냐와 젊은 층의 지지를 누가 많이 얻느냐에 당락이 좌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신한국당 심재철 부대변인(38),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씨(59),민주당 최병권 전 조순 서울시장후보 정책실장(39),자민련 고재춘씨(53),무소속 김일주씨(61) 등 5명이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인 심씨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문화방송 기자를 지냈으며,80년 서울의 봄 당시 주역.모래시계 세대의 선두주자를 자임하며 참신성을 내세워 젊은 층과 여성,보수안정세력 등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최씨는 서울 경복고·서울법대 출신으로 「우리애인은 올드미스」「하숙생」「팔도강산」등 수많은 애창곡을 남긴 유명가수.해박한 지식과 가요생활에서 체득한 경험으로 한차원 높은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젊은 층과 고정 야당표,그리고 28.9%에 이르는 호남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최씨는 성균관대와 서울대 대학원,미국 위스콘신대를 졸업한 경제전문가.중앙일보 기자 등을 거쳤으며,반DJ표를 겨냥하고 있다. 자민련 고씨는 경기도의원출신.충남 홍성고와 중앙대 약대를 졸업했다.30년동안의 안양거주 경력을 내세우며 30.2%를 차지하는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김씨는 13대와 14대에 이어 세번 째 도전하는 인물로 중년층을 겨냥하고 있다.92년부터 민자당 동안구 위원장으로 지역구를 관리하다 신한국당의 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했다.오랜 지역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신한국당 소속 안양시의원 8명도 김씨가 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동반탈당,그를 돕고 있다. ◎전남 나주/최 전 농수산­정호선씨 치열한 접전/“지역 발전”·“지역감정 해소” 적임자 장담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남에서 나주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이곳은 지난 해 지방선거때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전남의 선거구 가운데 곡성과 함께 황색바람을 잠재운 이변 지역이다. 신한국당이 화려한 경력의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내세우고 전남지역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유달리 이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기에 국민회의의 정호선 경북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국민회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재근 전의원은 불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고 나창주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된다.3파전 양상인 셈이다. 광주시장,전남지사,내무차관,농림수산부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중량급의 최 전 장관은 지난 94년 1월 지구당을 맡은 이래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인재 육성과 지역발전을 강조하며 청·장년층과 소외계층을 파고들고 있다.변화를 갈망하는 지역정서를 표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요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지역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이 강점이다.지역발전의 속도가 더딘 점을 부각시키고 인재육성 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선거 전략을 세웠다. 국민회의는 최 전장관에 맞설 카드로 예상을 깨고 무명에 가까운 정호선 경북대교수를 발탁했다.현역인 김장곤의원의 불출마선언에 이어,국민회의 공천을 따낸 정교수는 이곳이 고향이라는 점 외에 선거구민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지역기반과 인지도면에서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대구에서 오래 생활한 점을 들어 자신이 지역감정 해소에 적격자임을 내세우며 승리를 장담한다.또 영남출신 부인의 도움을 받아 지역구를 다지면서 지역감정 해소를 강조,내년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논리로 호남정서를 결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4대때 민자당후보로 나서 고배를 마셨던 나창주 전의원도 일정한 고정표와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월계수회 호남총책으로 김대중 총재 대권도전시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민련 정치세력과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국민회의의 공천 문을 두드렸지만 낙천했다.또 13대에서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점,박철언 전의원에 대한 찬양발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유인상 변호사와 김강곤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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