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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첫방송 SBS드라마 ‘신화’

    ‘모래시계’에 이어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또 다시 정치사에 얽힌 인간들을 다룬 드라마를 내놓는다.‘수호천사’ 다음 프로그램으로 26일 첫방송될 SBS의 ‘신화’(수·목 오후9시55분)가 그것. 1960년대에 태어난 주인공들이 이끌어 갈 이 드라마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장영자 사기사건,한보그룹 비자금 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축으로 전개된다. ‘종합병원’‘우리들의 천국’등으로 알려진 최윤석PD가연출을 맡고,‘테마게임’‘애드버킷’등을 쓴 김영현이 극본을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 시해사건과 연관되어 아버지를 잃은 서연(김지수)은 로비스트로 성장하여 각종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킨다.강대웅(김태우)은 일에 집중하면 며칠이고 밥도 거르는 전형적인 엔지니어.벤처 사업가로 성장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진정한 경영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분투한다.야망의 사나이 최태하(박정철)는 사채업자를 발판으로 큰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결코 없다고 믿는 서연,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끝내 지켜보기만 하는 대웅,성공과 야먕을 위해서는 사랑도 사치라고 믿는 태하.세 젊은이의 꿈,야망,사랑이 청계천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청계천은 벤처 1,2세대들이 꿈과 야망을 키웠던 공간.특히 삼보그룹 회장의 성공 에피소드를 끼워넣어 재미를 더한다.서연은 청계천에서 헌책방 점원으로,태하는 ‘큰손’ 전사장(고두심)을 만나기 전 전자부품 공장의 사원으로,대웅은창업의 꿈을 키우며 컴퓨터를 뜯어고치면서 청계천에서 야망을 불태운다. 영화 ‘버스,정류장’에서 첫 주연으로 냉소적인 학원강사역을 맡은 김태우는 이 드마라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비슷한,엉뚱하고 생활에는 서투르지만 정직하고 순수한인물을 연기한다.김지수가 맡은 여주인공 서연은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나 ‘와호장룡’의 장쯔이와 비슷한 성격으로 거침없고 밝은 성격의 인물이라고 한다. MBC를 제치고 ‘드라마 왕국’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는 SBS가 안방극장의 ‘사극천하’속에서도 현대극의 ‘수호천사’로 살아남은 저력을 ‘신화’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
  • “美이민 1.5세대의 비극”

    ‘이민 1.5세대의 비극’ 미국에서 강도·강간죄 등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피한 뒤 미국에서 271년형을 선고받아 범죄인인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재미교포 강모씨(32)를 놓고 하는 말이다. 강씨의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서 사업을 했던 김성수씨(48)는 28일 “강씨는 분명 잘못했지만 미국 사회의 인종적 편견으로 지나치게 가혹한 형이 선고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강씨는 4살 때 미국으로 이민,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성장했다.국적은 미국이었지만 백인들은 그를 한국인으로 대했다.그러나 주변 한인들이나 흑인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아버지의 사업 성공으로 부유하게 사는 강씨를 백인으로 여겼다.이 과정에서 강씨가 일탈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강씨에게 적용된 범죄단체 조직 혐의에 대해서도“지난 92년 발생한 LA 흑인 폭동 때 동네를 지키기 위해청년들을 모았던 것일 뿐”이라면서 “당시 크게 유행했던드라마 ‘모래시계’를 흉내냈지만 범죄단체는 아니다”고말했다. 김씨는 이어서 “미국법원에서 재판받을 때 배심원단이 흑인들로 채워졌고 한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배타적인 분위기가 결정적으로 작용,모든 것이 유죄로 인정됐다”면서 “강씨를 미국으로 보내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서울고법은 미국측 요청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강씨에대한범죄인인도심사를 하고 있으며 인도 결정이 나면 오는 10월출소하자마자 미국으로 인도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치인 이미지메이킹 사극 활용

    대통령 선거일과 사극의 인기는 연계돼있는 걸까. 대선을 겨냥해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재빨라 지면서,권력을 둘러싼 경쟁구도를 다루는 사극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최근 ‘태조 왕건’의 시청률은 50%에 육박하고있다. 정치인들은 97년 KBS드라마 ‘용의 눈물’이 인기를 얻자 드라마 속 인물들로 자신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거나 상대방을 헐뜯은 바 있다.이같은 현상은 ‘태조왕건’에서도되풀이되고 있다. 최근 정치인들은 남을 비방할 때 궁예의 참모인 아지태를 즐겨 인용하고 있으며,차기 주자는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상징하는 왕건의 이미지를 활용하려 애쓰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궁예의 책사인 종간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변의 동교동계와 연결짓고 있다.잘 해보려고 애쓰지만 상황이 쉽게 타개되지 않는 점을 빗댄 것이다. 정치및 시사문제를 취급하는 사이트인 인터넷신문 안티코리아에는 자신을 민주당의 한 의원이라고 밝힌 글이 올라있는데,이 글은 “궁예와 생사를 같이했던 종간의 정치역정은 김대중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였던동교동계의그것과 동일하다”고 적고 있다. KBS 홍보실의 길주 차장은 “정치인들이 ‘아전인수’격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스스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한다”고 지적했다.차기 대권 주자들이 ‘친구’ ‘서편제’등의 영화를 관람하거나 드라마 제작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권위적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인데,드라마 주인공을 언급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KBS의 안영동 CP는 “호가사들의 입방아를 신경쓰면 극의 내용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오히려 무시해버린다”고 말했다. 현재 방영되는 사극 외에도 MBC,SBS는 사극을 또 준비 중이다.‘허준’을 만든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조선 중·후기 상인들의 활약상을 소재로 한 ‘상도’를,‘모래시계’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뭉쳐 조선 말기를 배경으로 한 ‘대망’이라는 사극을 각각 만들려 하고 있다.이에 따라 사극붐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안방 드라마를 점령한 사극에 진력이 난 시청자들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참아야 할 것 같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한광장] 맞아서 밥이 생긴다면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장면이 담긴동영상을 본다.도저히 마지막까지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껐다가 다시 켜고 또 끄고를 반복한다.한 사람의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때 내 심장에도 구멍이 뚫리고 모래시계처럼 생명이 소진해가는 것을 느낀다.그런데 왜 보느냐고? 이것이 바로 내 운명의 한 지독히 나쁜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모르는가? 정부는 결국 이 사건을 과잉 진압한 경찰과 폭력시위를 한 노동자 양측을 처벌하는 양비론으로 해결할 모양이다. 하지만, 내게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있다. 다음에는 어떡할 건데? 어차피 생애의 막다른 골목에몰린 노동자들은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다.뭉쳐서 항의하고또 항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다음번 이와같은 집회가 있으면,그때도 또 때리고 옷을 벗겨 꿇어앉히고 발로 밟을 건가? 그런 다음 ‘폭력 경찰’과 ‘불법’시위자들을사이좋게 숫자도 맞춰가며 처벌하고,지역 경찰대를 해체하고,그럴 건가? 그 다음엔 다른 기동대 불러다가 또 때리고?나는 대우자동차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어떤 화끈한 해결책도 조언할 수가 없다. 공기업화하라, 해외매각하라,다 내가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해법들이다.누가 가장 잘못했는지 따질 능력도 없다. 하지만,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이 사태는 노동자들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사실과,문제를 노동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런 사태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우자동차 문제를 비롯하여 지금 우리가 직면한경제문제들은 가진 사람들이나 대변하는 정부와 일부 언론이 생각하듯이 ‘국가경제에 대한 위협’이라는 거창하고추상적인 종이위의 계산문제가 아니라,직접적으로 수많은노동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밥줄’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사태도 경찰과 노동자들 사이의 폭력적충돌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좁은 벼랑에서 밀려 떨어질지도모르는 사람들의 저항과 그에 대한 기득권을 등에 업은 공권력의 탄압이었던 것이다. 얻어맞고 상처를 입은 저 수많은 가장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은 이미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이렇게까지 해서 노동자들을,그리고 그 가족들을 생존의 현장에서 내몰려는 바로 우리나라란 곳에 대한 좌절감이자,미래가 더이상내가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에 대한 불안감,그 가장 나쁜 버전에 대한 공포다.먹고 자고 입는 원초적 생존의 일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공포이며,인간의존엄성이 생존의 위기 앞에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공포다.그리하여,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배고픔에 대한 공포다.배고픔이란,그것을 겪어본 자만이 기억하는,그 어떤 폭력보다 확실한 육체적 고통이다.노동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바로 저 직장으로부터 떨려나오는 그 순간부터 다시는도로 올라가지 못할 어떤 나락으로 가족과 함께 미끄러져가야 한다는 원초적 배고픔에 대한 공포이기 때문에,앞으로도 얻어맞아 뼈가 부러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해도 여전히 항의하기 위해 모이게 되어 있다.나라도 그렇게 한다. 적어도 항의할 여력이 있는 동안은 나 자신이 그리고 내 가족이 입에 밥이 들어가야 살고 등을 펴고 누울 따뜻한 방바닥이 필요한 소중한 인간임을 팽개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발,각료들과 정치인들은 일을 너무 거창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기 바란다.구체적인 사람들의 생존을 어떻게보장할 것인지를 생각해주기 바란다. 나라 전체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바로 나 한사람의 생존을 위협한다면, 나는 그 나라에 어디까지 봉사해야 하는가, 라는 단순한 질문을 정치인,경제학자,위정자들 스스로에게 해 주기 바란다. 제발 굶었던 기억을 되새겨 주시기 바란다. 능률과 실질을인간 그 자체보다 더 숭상할 수는 없는 법이다. ◇ 노 혜 경 시인
  • [이사람] 애니메이션高 초대교장 황선길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어린이들의 옷과 가방에도,학용품에도,심지어는 빵에까지 등장하는 ‘피카추’캐릭터. 이들의 고향은 미국과 일본이다.이런 외국산 유명 캐릭터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것에반기를 든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지난해 4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황선길 교장(62)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애니메이션고교는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고등학교이다.이 학교가 기록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장도 우리 교육사상 교장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교장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는 사립의 경우 9년이상,공립은 교감자격증 취득후 3년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원을 교장임용 대상자로제한하고 있다.그럼에도 중·고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황씨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TV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한 애니메이션계의원로이기 때문이다. “교직 경력 30년에 교장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미안하지요.하지만 전문성을 발휘해 학교를 잘운영하라는 취지로 생각합니다.” 지난 87년 ‘달려라 호랑이’를 시작으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마루치’‘도단이’‘머털도사’‘요정 핑크’‘흙꼭두장군’‘장독대’등 11편의 장편과 26편의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로 자리잡게됐다.또 틈틈이 애니메이션의 역사,제작의 노하우와 이론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사’‘애니메이션 시나리오’등 6권의 이론서를 저술,애니메이션 보급에 앞장서왔다.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64년 MBC 프로듀서(PD)로 입사한그는 본래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드라마·다큐멘터리·교양프로 등을 제작하는 평범한 PD였는데 애니메이션계의 선두주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87년 가을에 회사 일 때문에 일본으로 출장을 갔습니다.그때 ‘국제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고있었는데,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세계에 대해 처음 눈을 떴었지요.귀국하니까 마침 88서울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각 방송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라는 당국의 지시가있었습니다.그무렵 국내 TV만화영화에서는 대부분 ‘노랑머리’‘빨강머리’의 서양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정부가 뒤늦게 문제의식을 느낀 겁니다.비록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가 자원했지요. ” 그는 그때 처음으로 ‘달려라 호돌이’를 만들었다.이 작품이 방영되자 어린이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애니메이션 제작비는 보통 드라마 제작비의 3배이상 들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제작을 꺼려했지만 시청률이 워낙 높아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 수밖에 없었단다. 애니메이션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는데 89년에 제작한 머리털을 뽑아 요술을 부리는 ‘머털도사’의 경우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는 ‘모래시계’의 점유율 76%보다 높은 81%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근래와서 애니메이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생산설비나 굴뚝 없이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꽃’으로불린다.예를들면 95년 디즈니가 3,000만달러로 제작한‘토이 스토리’는 3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10배가 넘는 이윤을 남겼다.게다가 캐릭터산업,게임,음반,테마파크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다. 우리 애니메이션 업계도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제작량으로 따지면 세계 3위이지만 세계시장에 내세울만한 작품은 한편도 없는 실정이란다.그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하청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200여 업체에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대부분이 그림·촬영·편집 등 기능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기획과 연출 및 작가 등 창조적인 부문에는 인력이 극히 부족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8년 영화진흥위원회 안에 국내 최초의 만화전문 대학원 과정인 ‘한국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고품질의 우리작품을 만들 프로듀서,연출자(디렉터),작가 등을 양성하기위해서다. 최근들어 다양한 만화 페스티벌을 통해 애니메이션 붐이일고 있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지금부터”라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또한 정부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애니메이션 분야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이 바로 한국애니메이션 고교라고 강조한다. 황교장의 애니메이션 철학은 ‘창의성’이다.“문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합니다.모방은 절대로 안돼요.앞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겠습니다.”‘최초’와 인연이 많은 그의 새로운 ‘최초 도전’에 대해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이제 곧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될 날을 기다리면서…◆주요 경력 ▲연세대 국문과졸▲문화방송(MBC) PD로 라디오 드라마,교양,코미디,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기획·연출▲MBC 아카데미 전임교수▲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SICAF),서울애니메이션 엑스포(ANIMEXPO),대한민국 영상만화대전 자문위원,작품심사위원▲㈜프로덕션 그리미 회장▲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애니메이션 주임 교수◆저서 ▲그 영화 그 여인들(87) ▲TV외화-이론과 실제(88) ▲문법파괴 영상번역 등 6권 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애니메이션高 어떤 학교. ◆애니메이션 고교는 왜 설립됐나. 영상관련 특성화 공립고등학교이다.미래 지식기반 산업의 원동력이 될 애니메이션,만화창작,영상연출,컴퓨터게임 제작 등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장차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지난해 첫 신입생 100명 모집때는 9.4대1,올해는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육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기에 키워주기 위해 80%이상 실기위주의 교육을 한다.애니메이션관련 각종 기자재 구입에 23억원 가량 들었는데 앞으로 24억원 상당의 최신 장비를 더 갖추게 된다. 벤처기업인들을 수시로 초청해 강연을 듣게 하며,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를 채용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교육과 관련해 필요한 자질은. 애니메이션은 가장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가진 예술이다.따라서 엉뚱한발상도 할 수 있으며,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종이컵을 그릴 경우 그것을 그대로 데생하는 것보다 그것으로 연상될 수 있는 기발한 뭔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교육은 안된다.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교가 작사와 교표 디자인을 학생들에게 맡길 정도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학교운영은 어떻게 하며 앞으로의 전망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이렇게 창의력을 길러 인재들을 배출하면 기획·연출·감독·시나리오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대부분 미국,일본의 하청작업에 매달리는 국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학교를 통해 ‘우리작품’을 기획할 수 있는 고급 애니메이터가 많이 나오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 사람발길 덜 타는 해넘이·해돋이 명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새로운 시작.해돋이 하면 모두들 강원도 동해안을 떠올린다. 해를 영접하러 자동차 끌고 10시간 가까이 달려가 인파에 놀라고 무질서에 경악하는 이때,발길을 다른 쪽으로 돌려보자. 호젓한 서남해안의 섬들로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즐기려 떠나보면 어떨까.뭍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다른 정취가 묻어나오고 각오또한 새록새록 생겨날 것이다.큰 바다에서 불쑥 솟는 해는 가슴에 묻어있던 어둠을 몰아내는 신비한 재주를 지니고 있다.여기에 가는 해의 해넘이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족끼리,연인끼리 해맞이와해넘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남해안 섬들을 소개한다. ◆강화 석모도=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기에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석모도 선착장에서 석포리쪽으로 달리다 민머루 해수욕장이라 써붙인 입간판을 지나치면 10여개의 소금창고와 염전을 만날 수 있다.민머루 통나무집을 지나 장구 모양의 고개를 넘으면 아담한 포구가 모습을 드러내고 황홀한 축제가 시작된다. 보문사 대웅전 뒤 400여개 계단을 올라 만나는 눈썹바위에 새겨진마애석불을 감상하며 일몰을 즐기는 색다른 맛도 즐길 수 있다. 선착장에서 보문사에 이르는 도로의 고개마루는 실향민들이 즐겨 찾는 곳. 손에 잡힐 듯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한 북녘땅을 바라보는 슬픔이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강화 외포항 (032)933-8290◆무의도=인천에서 뱃길로 1시간30분 달리면 만나는 이 섬에는 해돋이 산행으로 유명한 호룡곡산이 있다.해발 246m의 정상에 서면 인천시가 손에 닿을 듯 펼쳐지며 멀리 연백평야와 서산반도까지 눈에 들어온다. 팔미도 방향에서 영흥도를 비켜 떠오르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인천 연안여객터미널(032-700-2223)에서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두차례 배가 뜬다. ◆덕적도=인천에서 1시간 거리.이 섬의 비조봉은 해발 292m에 불과하지만 섬에서는 천하를 호령하듯 내려다볼 수 있다. 사방을 둘러보면 남으로는 태안반도가,서쪽으로는 망망대해가,북으로는 소연평도가 아주 희미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 보는 바다는 한 점 걸림이 없이 탁트여 속이 후련하다.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2∼5회(50분 소요),대부여객터미널(032-886-3090)에서 1∼2회(1시간30분 소요) 배가 뜬다. ◆소매물도=경남 통영항(055-642-0116)에서 2시간 거리의 소매물도는 먼 길 달려온 뭍사람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좀 더 남다른 각오가 필요한 이들은 먼 길을 재촉해도 좋을 것이다. 섬 뒤쪽 등대섬에 오르면 국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지는 해는 시름을 잊게 하고 바다가 포근히 안아주는 느낌을 준다.밤에는 등대 불이 온 바다를 비추는 환상적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등대에 앉아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맛도 새롭다. ◆보길도=한겨울 보길도에 들어갈 때는 첫배를 이용하는 게 좋다. 그래야만 배 위에서 동쪽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해돋이와 서쪽으로 달 넘어 가는 장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해는 늦게 뜨고 달은일찍 지는 겨울,그런 장관이 또 없다. 올해 마지막날 보길도에 들어간 여행객은 밤에는 선창구미에 가서일몰을 보고 새해 아침엔 예송리에서 해를 맞이하면 된다. 땅끝(갈두·061-553-5632)과 화흥포(061-555-1010)에선 50분씩,완도항(061-552-0116)에선 하루 3회(40분 소요) 배가 뜬다. ◆비진도=통영항에서 40분 거리.수평선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태양.그리운 얼굴 마주하듯 옹기종기 떠있는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붉은 해를 즐길 수 있는 한려수도의 보석.섬에서 맞이하는 일몰과 일출의 황홀함은 무딘 뭍사람의 마음을 착 가라앉게 만드는 요술을 부린다.내항의 몽돌해변을 걷는 재미도 곁들여진다. 임병선기자 bsnim@. *권할만한 패키지 상품. 드라마 ‘가을 동화‘의 고성 화진포와 양양 하조대,‘모래시계’의 강릉 정동진,‘야망의 전설’의 울진 망양정,‘그대 그리고 나’의영덕 강구항은 해돋이 명소로도 이름높다.그러나 미인은 이름값을 한다고 했던가. 가족끼리 단출하게 떠나는 맛이 있더라도 스키족들로 북적대는 영동고속도로에서 최고 12시간을 허비하다보면 “싫다.싫어”가 터져나오기 마련.지난 주말 동해에 갔다가 미시령 넘어오는 데 4시간,강원도인제읍 지나오는 데 4시간을 소진해본 이들은 알 것이다. 연말연시 자가운전이라는 복병을 피하고 싶은 이들은 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좋다.앞의 해돋이 명소들 외에 포항 호미곶,경주 토함산 등의 바다 해맞이 명소들,그리고 설악,태백 등 동해안의 전통적인 해돋이 명소를 돌아보는 여행사 상품들이 많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해돋이 명소 근처의 유적이나 관광지도 돌아볼 수 있으며 낯선 이와 대화하고 어울리는 선물(?)까지 받을수 있다. 임병선기자
  • 국내 최고명소 정동진

    서울 광화문에서 정확히 동쪽에 위치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正東津)은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꼽힌다. 정동진역 바로 옆으로 길이 1㎞에 이르는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정동진은 해변에 아담하게 꾸며진 조각공원과 열차·배를 이용해 만든 카페,대형 모래시계등이 있어 새해맞이 여행지로 제격이다. 정동진항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횟감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정동미역’ 또한 일품이다. 민박과 여관 등도 최근에 많이 생겨 평일 숙박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새해 첫날 여행에는 예약이 필수다. 교통편은 서울 청량리에서 이어지는 기차와 강릉에서 수시로 다니는시내버스가 있다. 하지만 기차는 이미 매진돼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승용차는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정동진쪽으로 접어들면 곧바로 해변이나온다. 진입로인 7번국도 안인진리-정동진해수욕장 구간은 평소에도 정체가심한구간이다. 강릉시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MBC ‘황금시대’ 28일 첫 방송

    지난 주말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황금시대’ 시사회장에는 차인표,김혜수,박상원 등 호화급 연기자들이 줄지어 등장했다.제작진도‘질투’,‘파일럿’등을 연출한 관록의 이승렬 PD,‘모래시계’의김종학 감독 등이 포진해 있어 MBC가 얼마나 공들인 작품인지 한눈에읽을 수 있었다. 29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하는 20부작 ‘황금시대’ 는 1940년대말민족자본과 친일자본이 대립하는 시대상황속에서 돈의 흐름을 놓고벌어지는 경쟁을 그린 ‘남성풍’드라마. 비슷한 포맷의 시대극 ‘국희’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승렬PD와 정성희 작가가 다시 만나 만든 작품이라 ‘국희의 아류작’이라는 비판을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대해 정성희 작가는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디테일 등을 통해‘국희’와는 차별화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반응. 이승렬 PD는“IMF체제와 최근의 경제위기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은행을 무대로 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만드는 이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2억원으로 무려 40억원이 투입된다.1부에서 선보이는 3,500톤급 대형선박 등 항만기지 세트비용만 해도 1억 4,000만원. 6회까지는 아역배우들이 드라마를 끌어간다. 광철역을 맡은 꼬마(신주호·영훈초등 4년)가 11m 높이의 배에서 실제로 뛰어내리는 장면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도 보여준다. ‘황금시대’는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SBS 박예랑 극본 ‘여자만세’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지난해편당 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방영한 월화드라마 ‘고스트’가 박예랑작가의 ‘마지막 전쟁’에 완패를 당한 악연이 있어 제작진은 내심걱정하는 눈치다.또다시 대결을 벌이게 된 심경을 묻자 김종학씨는“솔직히 말해서 ‘여자만세’를 유심히 지켜봤다.‘여자만세’가 나름대로 가볍고 유쾌한 측면의 강점이 있지만 시청자들이 결국 굵직한줄거리와 박진감있는 시대극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초호화급 연기자,제작진,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황금시대’가 제목만큼이나 번쩍번쩍 빛날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베트남의 자본주의바람-(상)호치민시는 ‘따이한 열풍’

    “사회에서 비즈니스로 효율적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기 위해 증시 개장을 선언합니다.” 지난달 20일 베트남 호치민시 중심가 트레이딩 센터에 구이엔 탕 둥 베트남 부총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최초의 증권거래소(STC) 개장을 통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순간이었다.베트남 수상과 당관료,미국·일본 등의 해외 투자자 등 500여명이 행사를 지켜보았다.그 한가운데에 한국인들이 있었다.한국증권거래소 박창배(朴昌培)이사장도 흐뭇한 표정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STC는 한국의 지원으로 설립됐다.96년 서울을 방문한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요청으로 우리나라는 140만달러(16억원)의 자금과 함께 기자재,기술자문,교육 등을 제공,STC 개장을 도왔다. ‘한국형 증시 개장’을 계기로 베트남에 한국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한때 총칼을 겨누고 싸우던 한국은 이제 베트남 경제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됐다.베트남은 시장경제 지향적 개혁을 의미하는 도이모이(DOIMOI) 정책 8년동안 한국인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줬다.안내원 김준근씨는 “한국은 ‘좋은것’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품질 좋은 한국산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한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치민 시내를 달리는 대형차의 90%가 한국산이다.버스와 트럭,승합차에는현대와 대우,기아라는 글자가 선명하다.특히 도로를 달리는 택시의 70%는 기아의 ‘프라이드’ 자동차다.저녁이면 각 가정마다 한국 드라마를 보려고 안방 TV앞에 모여든다.‘모래시계’‘사랑이 뭐길래’‘의가형제’‘모델’ 등의 드라마 줄거리를 줄줄 욀 정도다. 증권거래소 개장은 한-베트남 동반 관계의 한 단면이다.STC의 한 관계자는“5,000여개의 국영기업중 440여개에서 경영자와 근로자가 주식을 공유하는등 민영화가 이뤄져 주식시장도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주도한 변화는 또 있다.베트남 최초의 대형 백화점 개장이다.호치민시 중심부인 레두안 거리에 마무리 단장이 한창인 20층 규모의 ‘다이아몬드 플라자’.포스코개발이 지었다.이달초 열리는 개장식에는 팜반카이 베트남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노이 국립대학의 한국어과 경쟁률은 12대1이나 됐다.지난 2월 이대학에서는 제1회 한국어 스피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거리에서 만난 베트남의 한 젊은이는 “지난해 말 이곳에서 열린 장동건 콘서트가 엄청난 인기를끌었다”고 소개하고 “우리 목표는 한국보다 잘사는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했다.한국기업의 진출은 말할 것도 없다.삼성물산과 포항제철 LG전자 등대기업을 포함해 300여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 땅을 밟았다.삼성물산 호치민지점 김동영(金東榮)지점장은 “미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체결되면서그동안 미국에 수출할 때 물어야 했던 40%의 특별관세가 3%대로 떨어졌다”면서 “신발,의류,섬유 등 노동집약적 품목을 취급하는 한국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치민·하노이 조현석기자 hyun68@
  • 박경리씨 ‘20세기 빛낸 여성’에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20세기를 빛낸 여성,21세기를 빛낼 여성’ 네티즌 투표를 벌인 결과,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가장 빛나는 여성으로 뽑혔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참가한 3,683명 가운데 1,947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유관순 열사,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추미애 민주당의원,드라마 ‘모래시계’ 작가 송지나씨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1·2위는 ▲유관순 열사-이태영 전 가정법률상담소장(사회활동) ▲추미애의원-최초 여성정치인 박순천 전 신민당 고문(정치) ▲박경리씨-시인 노천명씨(문학)▲송지나씨-김옥길 전 이화여대총장(방송·언론·학술) ▲정경화씨-골프선수 박세리(예술·스포츠)였다. 임병선기자 bsnim@
  • 국민드라마 ‘허준’ 내일 막내린다

    MBC ‘허준’이 27일 64회로 막을 내린다.지난해 11월22일 첫방송 이후 7개월간의 긴 여정이 마무리지어진다. 그동안 ‘허준’은 시청자들의 TV시청행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연령과세대를 초월한 고른 시청자층,그리고 높은 재방송 시청률 등은 ‘허준’이‘국민드라마’였음을 증명한다.시청률조사기관인 에이씨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허준’이 62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100가구 중 3가구만 ‘허준’을 보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TV를 외면하던 시청자들이 ‘허준’이 방송되는 월화 밤10시대에 TV를 켜면서 TV 전체시청률이 지난 3년간 평균치보다 10% 정도 높아졌다.‘허준’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63.5%는 사극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며 92년 이후방송된 드라마 중 4위다.1위는 ‘첫사랑’(65.8%),2위는 ‘사랑이 뭐길래’(64.9%),3위는 ‘모래시계’(64.5%). 폭발적 인기의 비결은 서자 출신의 허준이 어의(御醫)가 된다는 성공담과심의(心醫)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휴머니즘이 결합돼,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얻었기 때문이다.여기에 임현식 이희도 김해숙 등 중견 연기자들의 감초연기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물론 가장 큰 힘은 대본과 연출이다.작가 최완규는 극중 인물의 애정과 대립관계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극적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방송관계자들은 따라서 ‘허준’의 성공에는 작가 최완규의 몫이 가장크다고 말한다.사극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이병훈 PD의 깔끔한 연출도 주효했다. 방송의 끝은 예진이 장식한다.허준은 동의보감을 완성한 뒤 다시 어의가 돼달라는 광해군의 부탁을 거절하고 산음에서 역병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역병에 걸려 숨을 거둔다.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그의 무덤을 찾은 예진.“그분은…땅속을 흐르는 물같은 분이셨지.태양 아래 이름을 빛내며 살기는 쉬운 법이란다.어려운 것은 아무도 모르게 땅속을 흐르며 목마른 사람의 가슴을 적시는 거지”라며 허준을 회상한다. ‘허준’ 뒷풀이도 마련됐다.MBC는 7월3,4일에는 NG모음,허준 신드롬 등을모은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무료한 수험생의 도우미

    고시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만을 해오던 인터넷 고시 사이트가 이제는 정기모임 결성,원고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로탄생 4년째를 맞는 PC통신 고시전문 서비스인 ‘국가고시’는 남들보다 오랜기간을 고시공부에 쏟은 노장 수험생들을 위한 모임인 ‘모래시계’를 결성했다.모래시계는 71년생 이전에 출생한 수험생들의 소모임으로 이른바 ‘고시계 386세대의 모임’이다. 국가고시 시솝(하이텔 ID k2gosi)은 “모래시계는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노장 수험생들이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동료들을 만나고 그들만의 고민을 풀 수 있는 멍석의 역할”이라면서 창단의변을 밝히고 있다. 간략한 발대식 후 임원진 선출,정기모임 구성 등을 통해 모래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고시포털사이트인 ‘고시촌’(gosi chon.co.kr)은 개편기념 특별행사를 마련했다.첫번째 이벤트는 ‘원고료 제공’.고시촌 게시판에 올리는 글의 건수당 원고료를 준다.시험후기,수험노하우,시험 합격담 또는 실패담 등 시험에유용한 글에 대해 100원에서 500원의 원고료를 줄 예정이다. 또 지난 2월 인터넷을 정보를 주고받던 수험생들이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off-line)모임을 갖고 큰 호응을 얻었던 고시포털사이트 사시로(www.sasi-law.co.kr)도 조만간 2차 모임 등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고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많이 찾아다닌다는 한 수험생은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곳이면 한번 더 방문하게 된다”면서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무료한 고시생활을 달래주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時間의 역사’로 재는 인류문명사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예고다.하지만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거나 잡을 수는없다.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경외의 대상이다. ‘시간박물관’(푸른숲)은 시간이란 창을 통해 바라본 인류문명사다.인류가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해 왔고,그러한 인식 차이가 달력과 시계,예술 과학 심리 철학 등 인간의 생활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분석했다.고대 이집트의 달력에서 갖가지 시계와 그림,최근의 우주 사진에 이르기까지 400여점의 유물과 작품 등 갖가지 시간의 흔적도 담겨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왕립그리니치천문대가 뉴 밀레니엄 축하식에맞춰 원서(The story of time)를 펴냈고,움베르토 에코 교수(이탈리아 볼로냐대)를 비롯한 유럽,북미,오세아니아의 석학 24명이 각 분야별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와 측정,묘사,체험,종말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창조신화로 볼 때 기독교의 개념은 현재가 미래에 의존해 있는 반면 마오리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에게는 현재가 과거와 나란히 존재했다.또 신을 인간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한 세상의 종말이 다음 세상의 시작이라는식의 고리와 같은 순환적인 인식이 우세하다.반면에 유대 ·기독·이슬람교에서는 시간을 화살처럼 끝이 있는 직선적 개념으로 파악한다.물론 죽은 뒤에도 선택받으면 영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종말이 오면 모든 것이끝난다고 믿은 것은 마야와 아즈텍 문명뿐이다.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해·물·모래시계와 진자·전자시계를 거쳐 원자시계까지 만들어냈다.현재 연구되고 있는 ‘이온 트랩’은 100억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러나 50억년 뒤면 태양의 소멸과 함께 지구도 종말을 맞는다.시계의 오차 1초를 수정할 기회가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구촌은 2000년 1월1일을 기해 세 번째 밀레니엄을 요란스럽게 맞이했다.그러나 두 번째 밀레니엄은 당연히 2000년 12월31일에 끝나야 한다.로마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의 탄생에서 시작되는그레고리력을 생각해낸 6세기 당시에는 서양에 0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서기 1년부터 시작했기때문이다.물론 디오니시우스가 그리스도의 생년을 제대로 계산했다면 1997년에 이미 끝나버렸겠지만.시간 측정이란 수수께끼는 그만큼 사람들을 허둥대게 만든다.다른 달력 상에는 이날이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기도 하다.시간을 신격화하거나 의인화한 문화는 단 두 개뿐이다.지팡이와 복숭아를 들거나학이나 사슴에 올라탄 중국의 장수의 신 ‘수로’(壽老) 또는 ‘수성’(壽星)과,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로마시대에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는 중세 서구 회화에서 ‘시간 영감’으로 발전해 등에 날개가 돋아있고 손에는 낫과 모래시계를 든 저승사자 노인으로 표현됐다.바니타스(덧없음)의 회화적 형상은 15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래 16∼17세기에 절정을 이뤘다.해골이 상투적으로 등장했고,‘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전문 번역가 김석희씨가 옮겼다.값 4만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행정서비스 헌장 대상 전남 영암군

    전남 영암군(군수 金澈鎬) 공무원들은 요즘 즐겁다.지난달 31일 행정서비스헌장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전국 지자체 행정수행능력 평가에서도 최우수 군(郡)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2연패다.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40여개 지자체에서 자료 요청이나 견학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영암군은 무엇보다 추진 기관의 열의와 주민 참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헌장 제정단계에서부터 이행과정,자체 평가에 이르기까지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는 평이다. 영암군은 지난해 7월 ‘보건·민원 행정서비스헌장’을 제정,선포했다. ■헌장 제정 과정 주민 900여명의 의견을 수렴했다.이때 주민층을 7개층으로분류하는 꼼꼼함도 보였다.인터넷에 의견수렴 창구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군정 소식지,반상회보 등 20여가지의 홍보 수단을 활용한 점도 돋보였다.제도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주민 모두 제도의 존재 자체를 인식해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헌장을 구체화하면서 전문가를 초청,담당 공무원과 집중 토론을 하기도 했다.대학교수,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까지 두었다.여기서 헌장이 제시하는 이행기준을 계량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행과정 제도적 뒷받침에 주력했다.헌장 운영규정을 훈령으로 마련했고우수 부서와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지금까지 상금 500만원과 상품 등을 주었다.민원처리에 대한 주민평가제도 실시했다.민원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공중전화카드나 문화상품권을 주는 보상제를 도입했다.눈에 띄는 것은 ‘모래시계 서비스제’.36가지 민원업무별로 처리시간을 규정,3분,5분,10분에서 1시간까지 6단계로 나눴다.민원대에 모래시계를 비치,민원인이 업무처리시간을 확인토록 했다. 김 군수는 “올해는 헌장의 범위를 세무·문화관광·농정·도로·청소·건축·위생·교통 등 8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행정 부문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고객(주민)들에게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암 남기창 이지운기자 jj@
  • 러 ‘붉은 군대 합창단’ 새달 내한공연

    가슴 아리는 우수,보드카 같은 열정의 러시아 음악과 춤이 초여름 한국팬들을 찾아온다.볼쇼이 무용단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예술단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일명 붉은 군대 합창단)이 6월 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6월6일 대전엑스포 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02)7456-119 아리랑TV가 주최하고 예맥문화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남성합창단 55명을 비롯 오케스트라 35명,무용단 24명 등 총 13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이 두번째 내한공연으로 지난 93년에는 합창단만 왔었다. 올해로 창단 72년째인 붉은 군대 합창단은 12명으로 출발,37년 파리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단원들은 대부분이 군인 신분으로 러시아 각 연방에서 선발된 최고 실력의 솔로이스트들이다.‘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이란 명칭은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1946년부터 붙인 것. 이번 내한공연은 러시아인 특유의 매력적 저음과 전통 무용,전통 악기가 한데 어울려 근래 보기드믄 초대형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록의 합창단답게 ‘칼린카’‘광야의 노래’등 러시아 민요와 오페라 ‘나부코’중 아리아 ‘나의 아름다운 고향’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주며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음악으로 우리 귀에 친숙한 ‘백학’,한국 가요 ‘친구여’ 등도준비했다. 허윤주기자 rara@
  • [기고] 낮은 투표율 어떻게 극복하나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점에서 역사성을 갖는다.우선 선거과정에서 보면,시민단체에 의해 낙천낙선운동이 본격화되었고,중앙선관위에 의해 전과,재산,납세 등의 후보자 신상이 공개돼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들수 있다.한편 선거결과에 있어서는 소위 ‘모래시계’ 세대의 진출이 두드러진 반면,다수의 중진의원이 낙선함으로써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측면들은 새 천년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세계의 구축을 위해 긍정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 현상은 15대총선 때보다 4배나 더 늘어난 선거법 위반행위와 60% 미만의 투표율이다.이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의 상호 관계에서생겨난 결과들이다.때문에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있다.위법선거운동의 가장 흔한 사례는 음식물 및 금품제공이며,이는 50여년전부터 사용해온 원시적 방법들이 아직도 유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유권자의식 및 행태의 후진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적절한 후보자의 부재나 정치적인 무관심 혹은 혐오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주체의 결여를 가져오므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이제는 시민사회의 활성화로 시민단체나 PC통신,언론매체 등을 통해 후보자의 선정에서부터 유권자가 직접 참여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에 ‘정치시장’에서의 공급자 부재는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주권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세이다.우리는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그 내용은 주로 제도개선에만 맞추어 졌다.반면 이런 제도를 실천해야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민주시민의식의 후진성은 특히 선거철에 다양한 형태의 탈법행위로 나타나며,낮은 투표참여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근원적으로 정치적 의식개선의 함양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투표는 법규를 통한 강제투표가 아니라 유권자의 자발적 의사로써행해지는 것이니 만큼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도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처럼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정치교육,미국의 시민교육,일본의 공민교육 등은 그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시민교육은 국가가 아닌 시민사회에서 스스로 행해지도록하며,국가는 단지 시민사회의 이런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만 머물러야한다.그렇지 않을 경우,관치교육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선거철에만 요란하게 실시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므로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행해지도록 해야 한다.시민단체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과시했기 때문에 의정감시나 정치인·시민토론회 등을 통한 대국민 민주시민교육 활동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투표율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적 대안들을 함께 생각해 볼수 있다.브라질과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투표제 그리고호주,벨기에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투표의무제 등이 그것이다.전자투표제의운용결과,획기적인 투표율 제고를 가져왔으며,신뢰성에 있어서도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의무투표제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일정기간자격박탈 등의 처벌을 가하도록 되어 있다.하지만,이들 인위적 제도는 차선책에 불과하며,그 이전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치권의 자기개혁과이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朴 炳 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 4·13총선 D-3/ 막판 판세 바꿀 5대 변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합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선거일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판세가 이처럼 혼미한 것은 이전 선거때와 다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분석이다.각 변수별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본다. * 경제위기 공방. ‘경제위기 공방’은 부동층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총선전이 사실상 경제 논란으로 시작된 것도 ‘부동층 조기 선점’을위한 경쟁 때문이었다.국가채무,국부유출,실업률,경제성장률 등을 둘러싸고여야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결이었다. 각각 ‘경제 실정(失政)론’과 ‘경제 위기론’을 들고나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제 논쟁에 관한 한 서로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지만 득표 분석은그리 쉽지 않다. 경제문제는 지역구도가 강한 영·호남이나 충청권에서는 당락에 큰 영향을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않고 있는 지식층이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표를 던져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후보간 인물됨이 큰 차이가 없을 때는 경제문제가 부동표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야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집단이기주의가 봇물처럼 터질것이라는 민주당의 경고는 중산층의 투표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도 총선승리후 경제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위기론’차단에 나섰다. 이지운기자 jj@. *386후보 선전. ‘386세대 후보 1명의 당선은 의석 2개’ 제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통된 견해다.이들의 출마지는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수도권.얻을 것을 잃으면 1당 경쟁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서울에서는 초경합지로분류되는 곳 대부분에 386후보가 출마했다. 따라서 386후보의 생환은 제1당이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양당은 선거전문가를 일찌감치 배치하는 등 인력 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당선에는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시간과의 싸움과 직면한 상태.여야를 막론하고 상승률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남은 기간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가 이들의 최대관건이다. 일부 기성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뛰어넘어야할 과제다.대부분상대당 중진들과의 맞대결을 펴고 있는 이들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으로 한때 반대급부를 누리기도 했지만,선관위의 병역·납세현황 발표로 상승세가주춤하기도 했다.일부 후보들은 ‘국민 의무 미필’이나 ‘주사파 공세’ 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고전중이다. 이지운기자. *젊은층 투표율. 전체 유권자의 56%인 20·30대 투표율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욱 주목된다.정치개혁의 열망은 어느 세대보다 강렬하지만 투표율은 늘 저조했던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경우에도 상황은 나아보이지 않는다.많은 여론기관에선 20·30대 투표율이 50%(15대 총선 53.6%)를 밑도는 역대 최하위가 될지 모른다고경고하고 있다.젊은층이 유권자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갤럽의 박무익(朴武益)소장은 “젊은층들은 정치권 전체를 불신·혐오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표로 심판하자는 생각보다는 투표장에서 멀어지는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는 ‘N세대’특유의 정치 무관심에다 최근 병역·납세·전과 등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고 30대 ‘모래시계 세대’ 역시 ‘민주-반 민주’ 등의 쟁점이 사라진 만큼 과거와 같은 열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30대 투표율 제고와 관련,이들층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과 40·50대 이상의 지지층이 두꺼운 한나라당·자민련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이는 수도권 ‘386 바람’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지난 3일 86명의 낙선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된 22명의 후보에 대해 지도부가 맨투맨식으로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종교,교육계 등 부문별 총선연대와 지역총선연대에서도집중낙선대상자를 선정해 밑바닥 표심(票心)을 공략하고 있다.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던 낙선대상 후보들도 선거 막바지에 낙선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심이 흔들리자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그럼에도 총선연대의낙선운동을 제지할 효율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경합지역 중 몇몇은 총선연대의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여론조사 결과의 우열이 바뀌거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연대는 22명의 집중낙선대상후보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5∼6곳에서는실제로 낙선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낙선시키는 데에는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지지율이라도 낮춰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다음 선거에서심판하겠다는 의도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보국장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지역 총선연대의 활동,금권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낙선운동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후보 검증. 병역·납세·전과 공개 등으로 이슈가 된 후보 검증은 이번 총선에서 단연‘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선거사상 처음 도입되는데다 옥석(玉石)을 가리는 주요 잣대로서 부동층이막판에 찍을 후보를 정하는데 제1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수도권의 경우 97개 선거구 가운데 40% 이상이 후보검증의 태풍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의 손익계산과 막판 전략도 다양하다.민주당은 후보검증에있어서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을 ‘비리원조’로 몰아치며 강공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DJ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 방어에 나섰지만 전과 공개후 ‘후보검증’ 컴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분위기다.자민련은 민주당 386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연결시켰고 민국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비리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더욱 심화시켰다는부작용도 지적된다.전과 공개의 경우 ‘금고이상’으로 규정,벌금형 등으로 끝난 파렴치범을 유권자에게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최고 시청률 드라마’ 숨은 공신은 30대 남자

    ‘시청률 60%의 벽을 넘기려면 30대 남성을 잡아라’시청률 조사기관인 에이씨닐슨이 91년 12월 피플미터로 시청률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는 모두 7편.이들 드라마의 시청층을 분석한 결과,30대가 6편에서 주 시청층을,이 가운데 4편은 최고의 시청층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속설대로 30대 여성이 7편 모두의 시청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모래시계’의 경우 54.1%를 차지,웬만한 인기 프로그램의 가구 시청률에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4편의 드라마에서 남성 시청률이 30%를 넘어서 여성들과 근소한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남성들의 드라마 평균 시청률이 5.2%,여성의 경우 9%인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또 동시간대 성별·연령별 평균 시청률과 비교할 때 항상 40·50대 남성과동년배 여성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보였던 30대 남성이 위 프로그램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이들의 유동성이 최고 시청률 드라마 탄생에 기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장성아 에이씨닐슨 연구원은 “정치적 성향에서 부동층인 30대 남성이 TV시청에도 무시못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 러시아 록뮤지컬 ‘아보스’ 국내 첫 선

    12일 막올리는 뮤지컬 ‘아보스’(연출 양혁철)는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창작뮤지컬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양립하는 우리 공연계에 드물게 선보이는 러시아 록뮤지컬이란 점.원제가 ‘유노나 이 아보스’(러시아어로 ‘어쩌면 희망이…’)인 이 작품은 지난 81년 초연후 국민뮤지컬로 찬사를 받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다. 94년 국내에서도 한차례 공연된 적이 있으나 러시아 극단의 무대를 그대로옮기는 데 급급해 호응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공연은 원작의 시대적 배경과 장소를 현대 감각에 맞게 각색하고,음악과 춤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수준높은 공연을 예감케 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벤처 뮤지컬’이란 점도 이채롭다.투자자들에게서일정한 자금을 모은 뒤 수익에 따라 지분을 나눠갖는 벤처 시스템을 공연에적용한 것. 당초 제작사가 자금난으로 포기한 상태에서 국민대 이혜경교수가 “작품이 아깝다”며 스스로 제작자로 나섰다.2,000만원을 선뜻 내놓은 이교수는 외부 투자자를 물색한 끝에 ㈜카맨파크,KAIST-AVM 엔젤펀드,부산 테크노엔젤클럽 등 3곳에서 1억3,000만원의 제작비를 모았다. 이들은 벤처투자 전문그룹이기는 하나 수익보다는 공연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이익이 나더라도 원금만을 회수키로 해 공연관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출연진과 스태프 전원도 개런티 없이 작품에 참여해 나중에 일정 금액을 나눠갖기로 했다. ‘아보스’는 지구종말을 앞두고 유토피아를 찾아 우주로 떠나는 ‘고독한영웅’레자노프가,연인 콘치타의 사랑과 인류구원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내용을 담았다.원작은 1800년대 러시아 인민을 구하려고 신대륙으로향한 레자노프와,그를 36년간이나 기다린 콘치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연도를 알 수 없는 미래시대의 무대배경은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미술과 의상,조명 등으로 색다르게 표현된다. 무엇보다 작품의 매력은 음악에 있다.드라마 ‘모래시계’‘백야3.98’에 삽입돼 가슴을 울린,그 낭만적이고 애절한 러시아 민속음악이 극 전반을 가로지른다.‘알렐루야’‘사랑의 노래’등 20여 뮤지컬 넘버들은 성가곡에서부터 록,테크노 리듬을 넘나들며 오페라 못잖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다.연출자 양혁철은 “러시아 유학 당시 보고 음악에 반해 언젠가 무대에 올리리라고 결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원곡 중 몇곡은 극 분위기에 맞게 편곡돼한층 풍부한 감성을 전달한다.개성있는 배우 이용근이 중년의 레자노프를 연기하고,오디션에서 뽑힌 이유진이 청순한 콘치타 역으로 데뷔한다. 한차례 좌절 끝에 천사(에인젤펀드)의 도움으로 회생한 뮤지컬 ‘아보스’가 공연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23일까지 서울 문예회관대극장.(02)707-1133. 이순녀기자 coral@
  • 벼랑끝 선거법협상 안팎

    국회는 벼랑끝 선거법 협상으로 31일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돌아갔다.특히자민련이 이날 오전 민주당의 ‘1인2표,석패율제 도입’주장에 반대키로 당론을 바꾸는 등 공동여당 내부 갈등으로 선거법 협상은 얽히고 설켰다. ◆총무회담=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회담을 갖고 이견조율을 시도했다.그러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 속에 진통만 거듭했다. 합의안 도출이 계속 무산되자 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 도중인 오후 4시쯤 ▲1인2표와 석패율제 도입 ▲선거구 획정위의 획정안 수용 ▲선거법 87조 개정 등을 골자로 하는 단독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수정안,전자투표 요구서 등을본회의에 제출,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당초 자민련과 공동으로 선거법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자민련의 ‘몽니’로 차질이 생겼다. 박총무는 “오후 8시 본회의에서 법안을 전자투표로 처리하겠다”며 소속의원들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각당표정=여야 3당은 이날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원내대책을 논의했다.각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선거구를 잃게 된 당사자들의 불만이 중구난방식으로 터져나와 협상 당사자인 원내총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하자”며 불만을 누그러뜨렸다.의총 직전 경남 창녕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이 창녕밀양 선거구의 통합에 반발,획정위 작업에 참여한 이상수(李相洙)의원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붓다 주먹질을 하기도 했다. 익산 갑을의 통합으로 최재승(崔在昇)의원과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진 이협(李協)의원도 “모래시계의 마지막 대사 ‘나 떨고 있니’가 생각난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자민련 의총에서는 조영재(趙永載)이인구(李麟求)김종학(金鍾學)의원 등은당 3역의 책임론을 거론했다.충남 연기,공주의 통폐합으로 지역구를 잃게 된 김고성(金高盛)의원은 “농촌지역의 배려가 전혀 없다.전국구도 줄여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통폐합 대상이 된 백승홍(白承弘) 김재천(金在千)의원 등이 “지역대표성과 표의등가성을 무시했다”며 선거구 획정을 재심의할것을 요구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31일 오후에 열린 국회 본회의는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에 의해 통합·편입되는 지역출신 의원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해당 의원들은 신상발언과 5분발언을 통해 선거구 획정위 안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재조정을 촉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명성 발언을 했다. 민주당 경남 창녕 지구당위원장인 김태랑(金太郞)의원은 창녕이 인근 밀양시에 편입된 데 따른 불만을 토로했다.김의원은 “두지역 사이에는 소백산맥이 가로질러 생활권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의원은 “선거구획정은 지역대표성과 도·농통합지역의 특수성이 감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위원회가 의원수 감축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침대의 길이에 따라 사람의 다리를 자르는 꼴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선거구 통합으로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을)의원과 맞붙게 될자민련 박세직(朴世直·경북 구미갑)의원은 “획정위는 지역구를 26석 줄였지만 인구 증가를 감안한다면 실제적으로 59석을 줄인 꼴”이라고 흥분하면서 “이렇게 되면 국회는 소화불량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의원수 감축은 국민여론임을 강조했다.천의원은 “야당은 획정위 안을 위헌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안이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같은당 신기남(辛基南)의원도 “정치개혁은 피할수 없으며 선거구 획정위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획정위 안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시민단체의 낙천자명단 공개와 관련,“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정치적으로 타살하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5분발언 도중 박상천(朴相千)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0명명의로 선거법이 제출되자 본회의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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