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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속 차 타면 나도 주인공”드라마 PPL 자동차들 판매고 쑥쑥

    자동차는 TV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주인공 신분을 가장 쉽게 묘사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드라마에서 시청자의 눈에 띄어 판매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차 업체가 PPL(제품간접광고)에 ‘목을 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드라마 PPL은 현대차가 시작했다. 1994년 말 방영돼 6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 ‘모래시계’에 현대차가 정식 협찬한 게 처음이다.포니부터 그랜저까지 현대차의 신구(新舊) 모델이 대부분 등장해 현대차 변천사를 보여 줬다는 평을 받았을 정도다.특히 당시 단종됐던 각종 그랜저 모델이 주인공 최민수의 차로 나오면서 이 차는 중고차시장에서 다시 한번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90년대 후반부터는 수입차 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마케팅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드라마 PPL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PPL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BMW가 먼저 시작했다.98년 MBC 히트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데뷔 무대.드라마 PPL을 통해 외제차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거둬내는 한편 판매에도 혁혁한 공헌을 세웠다. 드라마 ‘위기의 남자’(MBC 2002년 방영)에서 주인공 신성우의 차로 소개된 BMW의 SUV(스포츠레저용 차량)인 X5는 드라마 인기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겨울연가’(KBS2 2002년)에서 주인공 배용준이 탔던 SUV인 링컨 뉴 익스플로러 흰색 차량은 구입하는 데까지 두달 이상 걸렸을 정도다. 최근 종영된 SBS ‘올인’에서는 주인공 이병헌이 탄 컷 하나를 찍기 위해 독일에서 ‘뉴아우디A8 3.7콰트로’가 비행기로 공수됐다. TV에 모습을 선보인 뒤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본격판매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21일 국내 물량(60대)이 동났을 만큼 PPL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자동차가 극중 인물의 신분을 상징하는 도구로 쓰이다 보니 국산차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주인공의 직업에 따라 차량 협찬이 들어오는 탓에 외제차와 국산차가 한 드라마에 공동 출연할 경우 국산차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수모를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산차들은아예 한 드라마에 나오는 전 차량을 자사 차로 도배하는 전략을 쓴다. 수개월째 시청률 1위를 고수 중인 MBC 일일극 ‘인어아가씨’는 클릭,아반떼XD,뉴EF쏘나타,그랜저XG,다이너스티,에쿠스 등의 현대차가 지원한다.GM대우차도 KBS2 주말극 ‘저 푸른 초원위에’에 매그너스 라세티 칼로스 등 자사 차량을 독점 출연시키고 있다. 주현진기자
  • 인기 프로그램 잣대 달라진다/ 인터넷이용 TV시청 확산추세 시청률 -VOD접속 일치안해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TV를 VOD(Video on Demand)로 보는 시청자가 늘었다.하지만 여전히 프로그램의 인기를 따지는 척도는 시청률.그렇다면 과연 시청률과 인터넷 다시보기의 접속률은 일치하는 걸까. 대답은 노(NO)!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개별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면 종종 순위가 뒤바뀐다.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지난 한주간 KBS 드라마의 시청률 순위는 ‘저 푸른 초원위에’‘노란 손수건’‘아내’‘무인시대’순.하지만 인터넷의 VOD 접속건수는 ‘노란…’‘무인시대’‘아내’‘저 푸른…’ 순으로 나타났다.‘노란…’이 TV에서는 ‘인어 아가씨’와 같은 시간대에 붙으면서 시청률이 기대치만큼 올라가지 못하는 반면,시간의 구속이 없는 네티즌들은 ‘노란…’을 가장 많이 시청한 것. 프로그램의 시간대와 함께 VOD 시청층이 주로 젊은층인 것도 순위가 뒤바뀌는 데 한몫하고 있다.MBC의 경우 시청률은 ‘인어아가씨’‘타임머신’‘신비한 TV 서프라이즈’순이지만,VOD 접속건수는 ‘강호동의 천생연분’‘뉴 논스톱’‘러브레터’‘위풍당당그녀’순이다.‘인어아가씨’는 6위에 그쳤다.SBS의 VOD 접속 순위는 ‘올인’‘야인시대’에 이어 시청률 3위인 ‘흐르는 강물처럼’대신 ‘천년지애’가 올랐다. 시청률과 VOD 접속률이 꼭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일선 제작진들도 핑곗거리가 생겼다.SBS 드라마 제작본부의 이용석 PD는 “시청률이 좀 나빠도 VOD접속률이 높으면 ‘방송 시간대가 안 맞아서’라는 이유를 댈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평균 VOD 이용횟수는 방송사별로 적게는 7만여건에서 많게는 100만건.인터넷으로 TV를 보는 시청자가 부쩍 늘다보니 시청률 수치도 예전 같지 않다.‘첫사랑’(65.8%),‘사랑이 뭐길래’(62.7%),‘모래시계’(64.5%) 등 몇 년 전만 해도 인기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 50%를 훌쩍 넘기곤 했지만,최근에는 40%도 힘들다.‘대박’드라마인 ‘올인’‘인어아가씨’의 지난주 시청률도 39.8%·35.6%에 그쳤다.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재는 시대는 지났다는 뜻이다.하지만 각 방송사는 유료화 문제 등 서로 사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프로그램별 VOD 접속건수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린다.이를 계기로 프로그램을 시청률이나 VOD 접속률과 같은 수치로만 평가하는 관행을 깨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연기자 purple@
  • 새 음반

    ●린 하이 ‘월광의 추억’ 클래식과 재즈,동양적 정서에 기초한 독특한 스타일의 뉴에이지 음악으로 중국과 타이완에서 가장 주목받는 린 하이의 신작 앨범.지난해 타이완의 ‘골든 멜로디 어워드’에서 최우수 연주앨범으로 선정됐다.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가 친근한 ‘Sea bird’등 13곡이 실려 있다.씨앤엘 뮤직. ●앤솔로지,레인보우 브릿지 ‘신촌블루스’의 리더 엄인호가 두장의 앨범을 동시에 냈다.‘앤솔로지’에는 신촌블루스의 주요 레퍼토리를 새롭게 편곡 연주한 곡들과,‘Tears of my love’등의 신곡을 담았다.재일교포 박보밴드와 함께 만든 ‘레인보우 브릿지’에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송창식의 ‘왜불러’ 등이 수록돼 있다.열린커뮤니케이션. ●볼가에서 돈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러시아 민요를 모은 베스트 앨범.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돼 유명해진 ‘백학’을 비롯해 ‘볼가강의 뱃노래’‘스텐카 라친’등 36곡의 노래가 3장의 CD에 실려있다.러시아의 베이스인 표도르 샬리아핀과 국립모스크바합창단 등이 녹음에참여했다.아울로스뮤직.
  • TV드라마 삼각관계등 뻔한 소재 리메이크까지 많아 볼거리 제한

    “이 드라마 어디서 본 듯한데….”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들 하지만,TV드라마는 속도에 무심하다.도박,신부의 사랑,두 명의 아내 등 소재만 봐서는 각양각색이지만,그 맛을 보면 대부분 지나간 드라마의 양념 그대로다. MBC ‘러브레터’는 곁가지를 다 치고 나면 두 남자(안드레아·정우진)가 한 여자(은하)를 사랑하는 이야기.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와 맺어지지 못한다.셋의 부모 역시 비슷한 운명이다.과거 안드레아·정우진의 아버지는 안드레아의 어머니를 동시에 사랑했다.하지만 안드레아의 어머니가 남편의 죽음으로 재혼하면서 자식들의 운명도 엇갈린다. 이쯤되면 한 드라마가 뇌리에 떠오를 터.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겨울연가’와 완전 판박이다.준상·유진·상혁을 안드레아·은하·우진으로 옮겨 직업만 바꿨고,얽히고설킨 부모의 삼각관계도 똑같다.삼각관계·출생의 비밀을 다뤘다는 점에서 ‘가을동화’와도 비슷하다.모두 오수연 작가가 쓴 작품이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이다.‘러브레터’의 게시판에는 “연기자가 바뀐 ‘겨울연가’를 보는것 같다.”는 식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드라마들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느낌이 더 드는 건 리메이크작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다.출세밖에 모르는 남자가 여자를 버리는 내용의 KBS1 ‘노란 손수건’은 80년대 방영됐던 ‘내일 잊으리’를 약간만 손봐 다시 방영하고 있다.7년간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와 두 아내를 다룬 KBS2 ‘아내’는 82년에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당신’을 리메이크했다.리메이크작은 아니지만 ‘올인’ 역시 ‘모래시계’와 배경과 인물설정이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도 인물설정이 엇비슷하기는 마찬가지다.MBC가 ‘눈사람’ 후속으로 12일부터 방영하는 ‘위풍당당 그녀’는 재벌가의 숨겨진 딸의 인생을 언니가 바꿔치기하는 내용으로,이미 ‘유리구두’ 등에서 신물날 정도로 봐왔던 인물들이다. 물론 비슷한 설정이나 리메이크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인물의 성격이나 배경에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보편적인 얼개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고지순한 여인이던 주인공을 당당한 사업가로 변화시켜 호평을 얻고 있는 ‘아내’가 좋은 예. 하지만 다수의 드라마는 스테레오 타입을 고수하고 있기에 비판받는다.경실련 미디어워치 김태현 부장은 “이미 검증된 갈등구조와 인물구도를 그대로 끌어온 드라마가 많아 시청자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검증됐다는 이유로 경험이 한정된 몇몇 젊은 작가들을 잇달아 기용하다보니 소재의 폭이 좁아지는 것도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열린세상]모래시계

    21세기에 대한 기대는 엄청났다.2000년은 엄밀히 따지면 21세기가 아니었지만 전쟁과 살육으로 얼룩진 20세기를 빨리 마감하고 희망의 21세기를 맞이하고 싶은 심정에서 한해를 앞당겨 축제를 열 정도로 기대가 컸다.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서 21세기에 대한 기대는 더 증폭되어 정보화 시대,문화감성의 시대,여성의 시대,평화공존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희망의 덕담을 너나 할 것 없이 나누었다. 이제 21세기에 들어 3번째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미 예견한 대로 정보화의 놀라운 힘이 빠르게 우리의 정치와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문화감성의 힘 또한 자본과 결합하여 거대한 산업을 형성하고 우리의 삶의 질을 바꾸면서 어느 때보다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덕담은 현실화되기는 요원해 보이지만 2099년이 되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평화 공존의 시대라는 수사는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공허한 희망 사항이었음이 금방 드러났다.테러의 공포가 드리워진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어 이라크 침공에 대한 논의로 날을 새우고 있다.‘악의 축’을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날을 알리는 모래시계의 마지막 남은 모래가 아래로 쏟아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반쪽 허리 아래 우리가 밤낮으로 일구어놓은 삶의 터전 또한 이 ‘악의 축’과 ‘정의의 이름’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불안에 싸여 있다.그런데 이 불안은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영향력이 얼마 만큼인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더욱 커지는 것 같다.지난해 12월에는 밤마다 광화문 거리에서 두 여중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SOFA를 개정하자는 촛불 시위가 있었다.밤을 밝히는 작은 촛불의 힘이 막강한 미국의 대통령으로 하여금 유례 없이 신속하게 간접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사과하도록 만들었고 비록 개정이 아닌 운영개선에 관한 것이지만 SOFA 관련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되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유례 없는 신속한 대응이 아래로떨어지고 있는 모래시계의 모래에 쫓기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우리의 모래시계는 무엇을 재는 시계일까? 이 작은 촛불이 꺼지면 모래시계의 모래는 아래로 다 내려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촛불이 꺼지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 불안한 마음 때문에 쉽사리 촛불을 끄지 못하고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은 한해의 마지막 날에도 거리로 모여들었다. 겨울 찬바람은 촛불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거리의 사람들은 불을 나누었고 촛불을 지키기 위해 감싸안았다.그들은 그 마음과 정성을 모아 우리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평화 공존의 소망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이 불안의 싹을 제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그것도 우리의 터전에서 진정한 주인으로 당당하게 제거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을 통해 그 과제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래서 촛불을 거둔 지금 곰곰이 생각해본다.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그 해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몸짓이었고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촛불을,새 대통령 당선자의 당부대로 거두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희망과 불안,자부심과 무기력함이 극명하게 교차되는 가운데 새해를 맞는다.
  • [우리고장이 원조] 해돋이

    ★강릉 정동진 “우리지역이 원조” “명백한 우리고장 출신” 지방자치단체들 간에 ‘원조,으뜸’ 다툼이 치열하다.한강 발원지와 땅끝마을 논란에서 심청·홍길동 출생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그치지 않는다.물론 이들 지역간 다툼의 배경에는 지역 명소 상징물 조성으로 내고장의 얼굴을 알리고,캐릭터사업 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도 겨냥하고 있다.해마다 연말에 되풀이 되는 전국에서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돋이 지역 논란을 계기로 대표적인 ‘원조,으뜸’ 다툼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검푸른 파도와 하얀 포말 속에 맞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의 해맞이는 어느곳보다 감동적이다.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밖 정동쪽에 위치해 있는 바닷가라 해서 붙여진 이름에서부터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시골 간이역이 명소가 되면서 새해 등연초에는 한해에 수백만명씩 찾는 순례지가 되다시피하고 있다.붉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새벽시간 서울 청량리 등에서밤새 열차로 달려와 바다에 내리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정동진이 유명세를 타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바다와 백사장,기암절벽,깨끗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고 주변에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널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사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정동진역 바로 옆 호물지산(고성산)이라 불리는야산에 오르면 산새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좀더 넓은 정동진의 이곳저곳을조망할 수 있다.높이가 100m도 안되는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야트막한 산은등산로까지 갖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등명해수욕장도 오염되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정동진역을 끼고 등명해수욕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절벽과 바다가 연출하는 풍광이 장관이다. 이곳에서 200m쯤 북쪽으로 이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동쪽,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웅장하게 자리한 등명낙가사 사찰이 손님을 맞는다.동해바다를 바라보고 금당터 아래에서 사시사철 콸콸거리며 쏟아지는 등명약수로 목을 축이면극락이 따로 없다. 이밖에 기암괴석과 함께 자갈로 뒤덮인 바닷가조그만 어촌마을 ‘심곡’과 해안을 따라 적갈색 흙과 모래 자갈로 700여m에 걸쳐 발달한 해안 단구,북한 잠수함과 해군 함정 등이 전시된 통일공원,정동진 조각공원 등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손에 잡힐듯 곳곳에 펼쳐져 있다.그래서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명소의 원조로 자부한다.강릉시는 새해 1월1일 해돋이 행사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어 새해 소원을 기원하려고 찾는 가족 또는 연인끼리의 여행에 또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 한반도의 동쪽 끝으로 지형상 호랑이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행사는 전국에서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 특별자문기구인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에서 개최된 37개 각종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일한 국가공인 행사로지정했을 정도다.우리나라의 최동단으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며,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새 천년 첫 국가 행사로 열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바로 이를 입증한다.호미곶은 쪽빛 바다와 흰 파도,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우뚝 솟은 하얀등대,항로를 찾아드는 고기잡이배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새천년 해맞이 행사와 때를 맞춰 채화된 전북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섬(지구의 날짜 변경선)의 ‘지구의 불씨’,울릉군 독도의 ‘즈믄해의 불씨’,호미곶의 ‘새 천년 시작의 불씨’가 합화(合火)된 ‘영원의 불’이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영원의 불 성화대로거대한 청동조형물(가로 15m×세로 20m)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이밖에 인근에 1903년에 건립된 호미곶 등대와 항로표지 용품과 바다 관련 유물 3000여점을 전시한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풍력발전기 등이 있어 연중 150만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포항시는 새해 전야(저녁 8시)부터 계미년 첫 아침(오전 11시)까지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사물놀이와 춤 공연 등을 곁들인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다채롭게 펼친다. 호미곶의 일출은 예부터 유명하다.육당(六堂) 최남선은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이름하고 영일만(지금의 호미곶 일대)의 일출을 조선 십경(十景)중의 하나로 꼽았으며,동국여지승람의 ‘영일현(迎日縣)편’에는 해맞이 고장으로적고 있다. 김정호도 ‘대동여지도’에서 호미곶을 한반도 최동단으로 표기했으며,대동여지도 제작을 위해 호미곶을 7번이나 다녀간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의 새해 일출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간 늦고 빠른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운 상승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 ★울주 간절곶 자연경관이 뛰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바닷가 간절곶도 해맞이 관광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푸른 바닷가에 우뚝 솟은 등대가자아내는 낭만적인 분위기,새천년 해맞이 행사때 조성해 놓은 조각공원 등주변 경관이 수려해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등대 옆 직원숙소 1층에 일반인들을 위한 휴양·숙박시설을 마련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울주군은 2003년 새해 아침에도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간절곶에서 오전 7시31분 22초,해 뜨는 시간을 앞뒤로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를 갖는다. 간절곶은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 ‘새천년 일출행사 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전국 규모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해맞이 관광명소로 전국에 널리 소문이 났다. 당시 새천년 첫날 솟는 해를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마비,주차장으로 변해 차안에서 새해맞이를 하는 진풍경이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간절곶은 해마다 새해 첫날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천문연구원측은 간절곶과 울산 동구 방어동 방어진의 새해 첫날 일출시간이 오전 7시31분대로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에서는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포항시 호미곶은 오전 7시32분대,강원도 정동진은 오전 7시39분대로 이보다약간 늦은 편이다.해안가에서는 간절곶이 새해 해가 뜨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해맞이 ‘원조’지역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정보실 안영숙(安英淑) 책임연구원은 “각 지역일출시간은 해발 고도 0m에서 보는 것을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계산한 시간이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해발 고도나 기상상태 등 보는 여건에 따라 실제 해뜨는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론상 계산한 시간을 몇초까지 따지며 해돋이가 빠르거나 늦다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정리 강원식기자 kws@
  • 22일 개봉 ‘도니 다코’, 종말 예언 들은뒤 기괴한 일들이…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뭉개지고,현재와 과거의 시계바늘은 실타래처럼 엉켰으며,그래서 인간이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을 때 그 혼돈이란 얼마나 치명적일까.올해 27세의 할리우드 신인감독 리처드 켈리가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도니 다코’(Donnie Darko·22일 개봉)는 이렇게 물음표를 찍는 미스터리물이다.시간의 순열을 헝클어놓은 독특한 설정,사건의 인과관계가 모호하면서도 결국엔 완벽하게 아귀가 맞는 ‘메멘토’와 정서적으로 많이 닮았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고교생 도니(제이크 길렌할)는 밤마다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려 집 밖을 돌아다닌다.토끼가면을 쓴 괴물 프랭크에게서 28일 6시간42분12초 뒤 세상이 종말을 맞는다는 예언을 들을 즈음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자신의 방에 추락하는 등 주변에는 이해못할 일들이 꼬리를 문다.학교에서‘왕따’인 도니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는 가정불화로 상처를 입은 그레첸(제나 말론).프랭크가 예언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혼란스러운 사건이 거듭되고,도니는 그 일들이 필연의 고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걸 깨닫는다. 영화속 시간은 되돌려지도록 운명지어진 모래시계 같다.관객을 놀라게 하는 마지막 반전은,시간이 과거·현재·미래로 분절되는 게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다는 사고의 전복에서 비롯된다.현실이 환상보다,현재가 과거나 미래보다 절대우위가 아닐 수 있음을 새삼 철학적으로 사고하게 하는 ‘머리좋은’ 영화다. 황수정기자
  • TV 리뷰/ 퓨전극 ‘대망’ 후반을 기대한다

    TV 리뷰/ 퓨전극 ‘대망’ 후반을 기대한다

    초유의 24편 짜리 장편 고화질 드라마,20억원을 들인 8000평 규모의 세트,편당 제작비 1억5000만원.‘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의 김종학 감독·송지나 작가,박상원 임현식 장혁 손예진 이요원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출연진….SBS 특별기획 ‘대망’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만했다.그러나 ‘준비된 대박’을 기대하던 행로가 순탄치만은 않다.한때 시청률이 17위까지 떨어지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김 감독은 “퓨전 사극이라는 낯선 상황때문”이라고 분석한다.‘모래시계’등은 시청자들이 체험한 시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큰 설명 없이도 몰입이 가능했다.그러나 ‘대망’은 어딘가 낯선 상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퓨전 사극이란 와이어액션,현대식 말투와 옷차림,록음악 등을 도입한 새로운 장르다.그러나 ‘대망’은 오히려 이런 ‘변죽’에 신경쓰느라 기본을 소홀히 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드라마의 기본은 결국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에 있을 것이다.제각각인 인물과사건이 어느 순간 치밀하게 아귀를 맞춰나가야 흡인력을 유지할 수 있다.그런데 ‘대망’은 ‘파편’을 모아주는 집중력이 부족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김·송 콤비의 전작과 비교하면 이유는 확연하다.외형의 세공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이야기 전개에 힘이 빠진 것.먼저 화려한 액션의 남용이 전체 흐름을 끊어놓기 일쑤다.사건 하나가 짧게는 3회,길게는 5∼6회가 지나야 해결되는 긴 호흡도 난점이다.‘충성스런’시청자가 아니라면,흐름을 이해하기 힘들다.젊은 출연진의 부족한 연기력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전체 분량의 3분의1이 지나는 시점에서 이 드라마의 공과 과를 섣불리 저울질할 수는 없을 것 같다.그 정도의 제작비면 다큐멘터리 몇편은 만들 수 있겠다느니,대규모 투자가 드라마의 다양성을 해친다느니 하는 비판을 내놓는 일은 물론 쉽다.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사극과 만화같은 트렌디 드라마로 양극화한 TV드라마에 새로운 장르를 추가시킨 제작진의 용기있는 시도에도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김 감독은“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 “극의 집중도를 높이는 후반부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책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대망’의 나머지 3분의2에서 김 감독과 송 작가의 뚝심에 기대를 걸어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개그맨도 세트플레이 시대

    “왜 항상 끼리끼리 나오지?” 눈썰미 있는 시청자라면 한번쯤 의문 부호를 찍어봤을 것이다.‘이휘재·유재석·송은이…’‘박수홍·김용만…’‘황승환·이태식…’등 쇼나 코미디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어느 채널을 돌려도 듀오 가수처럼 정해진 구성원들끼리 팀별로 움직인다. 口개그맨들,세트 플레이 물결 이휘재 팀은 최근 종영한 SBS ‘기분전환 수요일’,KBS2 ‘이유있는 밤’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다 오는 9일 처음 방송하는 SBS ‘코미디 타운’의 MC로 다시 뭉친다.‘국민적 인기’를 모은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끝말잇기 코너인 ‘쿵쿵따’는 이휘재와 유재석이 동시에 하차하는 바람에 출연자를 새로 구하느라 고심중이다. 6일 처음 방송을 타는 SBS ‘러브 투나잇’의 출연자인 심현섭·황승환·이태식 등은 모두 기획사 스타밸리 소속.이들은 KBS2 ‘개그콘서트’에서 팀워크를 과시하며 스타로 거듭난 개그맨들이다. ‘코미디 타운’의 게스트들인 홍록기·김한석·정준하 등은 메인MC인 이휘재와 같은 기획사인 G-패밀리 식구들.방송사는 프로그램에서 이 기획사의 전체 출연진을 쓰도록 계약을 맺었다.한 기획사의 A급 연기자를 쓰면 B·C급을 억지로 써야 하는 ‘끼워넣기식’이 아니라 아예 ‘턴키 방식’으로 전원을 일괄 계약한 것이다. 口개그맨이 PD를 고용한다? 최근 종영한 ‘이유있는 밤’과 ‘진기록 팡팡팡’은 G-패밀리가 만들어 방송국에 납품한 케이스.최근 시작한 KBS2의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도 김국진·김용만·박수홍 등이 지난 8월 세운 프로덕션 ㈜감자골에서 제작해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해 출연진을 섭외하는 게 아니라,기획사에서 프리랜서 PD를 고용해 자체 출연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국에 주는 형태다.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국에서 특정인을 출연시켜 달라는 조건으로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의뢰하거나,스타가 소속된 기획사 출연진이 모두 출연하도록 통째 계약을 맺어 프로를 만드는 추세”라면서 “그 때문에 세트 플레이가 가능해지고,소속사가 같은 연예인이 덩달아 출연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口스타 시스템의 산물 ‘모래시계’의 김종학PD 등 스타 PD가 프로덕션을 세워 독립하는 것처럼,개그맨들도 기획사를 만들거나 특정사에 소속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주체로 변신하고 있다.쇼·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스타급 개그맨들이 몇명 되지 않다 보니 개그계에도 스타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이다. 세트 플레이를 하면 구성원간 호흡이 잘 맞고,고정 캐릭터를 만들어 웃음을 빨리 유발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대신 시청자들은,예컨대 소속사가 다른 김국진과 이휘재 등을 한 프로에서 볼 기회가 줄어 다양성이 떨어진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개그맨들의 세트 플레이는 연예계스타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기준으로 이들의 명멸을 결정하는 만큼 세트 플레이어들이 수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당한 만큼 앙갚음 ‘복수극’ 뜬다?

    가정을 버린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던 딸이 손으로 병을 깨고,이를 집어들어 위협한다.아버지로부터 뺨을 맞자 이에 질세라 아버지의 새 부인의 뺨을 두 번 내리친다. 장안의 화제인 MBC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의 한 장면이다.지금까지 전체적인 테두리를 볼 때 이 드라마는 가정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주제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어머니를 위해 배다른 동생의 약혼자를 가로채는 등 자신의 가정을 망가뜨린 사람들에게 똑같은 아픔을 겪도록 하겠다며 복수의 일념을 불태운다.‘너도 얼마나 아픈지 한 번 당해봐라.가정을 버린 주제에 딸을 때려? 내가 맞았으니 넌 더 세게 맞아라.’ 얼핏보면 주인공의 복수에는 나름의 정당성이 있는 듯 비쳐진다. 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상에서 독주하는 SBS월화극 ‘야인시대’의 모티브도 복수다.김두한은 극중 “독립운동은 반드시 만주에서 싸우는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드라마에서 그는 일제로부터 동네 상인을 지키고, 일제와 타협하는 무리를 척결하기 위해 싸운다.주먹세계의 질서를 내세우고 명예까지 따지면서 복수와 폭력을 당당한 사나이의 덕목으로 내세운다. 이처럼 요즘 방송되거나 종영된 인기드라마들을 살펴보면 복수를 기본 얼개로 삼는 게 많다.SBS드라마 ‘청춘의 덫’에서는 극중 심은하가 “당신을 부숴버리겠어”라며 멋진(?) 복수를 펼쳤고,얼마전 종영된 ‘여인천하’의 강수연도 복수의 화신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런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한 많은 민족’의 정서에 부합하는 드라마들이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꼭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극’만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다.‘호부호형’을 못해 집을 뛰쳐나간 허준(전광렬)은 의술을 배워 ‘동의보감’을 쓰는 등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하는 것으로 세상에 멋진 복수를 해낸다.중상모략을 일삼는 유도지(김병세)를 포용하고 자신을 첩의 자식으로 낳은 어머니에게 효도로 보은한다.이 드라마의 경우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기본 구도로 설정했으면서도 남을 해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이긴다는 보편적 진리가 묵직한 여운을 남겼었다. “요즘 작가 지망생들에게 ‘이렇게 쓰면 안된다.'고 했던 종류의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어요.시청률에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작가인 저도 요즘 같은 풍토에서는 그런 드라마를 쓰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후배 작가들은 ‘시청률 공식'만을 연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니면 아무도 못쓸 작품을 써보겠다.' 는 생각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모래시계’의 작가 송지나씨의 최근 지적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주현진기자 jhj@
  • 대형 사극 열풍 다시 불까, 청춘스타 대거 기용 SBS ‘대망’ 새달 방영

    방송 3사가 앞다퉈 대형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사극은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면서 시청률도 높이는 장점이 있어 방송사들은 갈수록 사극 편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SBS는 24부작 주말 무협사극 ‘대망’을 새달 26일 첫 방송한다.충북 제천에 8000여평의 오픈세트를 만들어 촬영이 한창이다.장혁,한재석,조인성,이요원,손예진 등 청춘스타들을 대거 기용해 사극이면서도 젊은 취향까지 적극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특히 ‘모래시계’ 열풍을 일으켰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호흡을 맞춰 더욱 화제다.시대 배경은 조선 후기.각기 다른 보부상을 이끄는 형제 사이의 대결이 기둥 구도다. KBS는 11월6일부터 100부작 ‘장희빈’으로 안방 시청자 몰이에 나선다.연출은 ‘무풍지대’‘장록수’의 이영국 PD,제작은 드라마 제작사 이스타즈가 맡았다. 장희빈과 인현왕후 역에는 ‘명성왕후’의 이미연과 ‘여인천하’의 강수연에 버금가는 회당 600만원 선의 출연료를 지급한다는 계획.숙종 역에는 탤런트 전광렬이 일찌감치 캐스팅됐다. 이영국 PD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갈등은 극적인 상황이 강한 만큼 개인의 성격과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숙종의 치적도 함께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MBC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일대기를 그린 16부작 ‘암행어사’를 11월25일부터 방송한다. 연출자 장근수 PD는 “박문수가 절대권력에 빌붙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호족들을 척결하면서 영조와 군신간의 의리를 지키는 모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KBS1은 내년 1월부터 ‘제국의 아침’ 후속으로 무신정권을 소재로 한 150부작 ‘장군의 길’(가제)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SBS ‘여인천하’의 작가 유동윤이 대본을 쓴다.정중부의 난부터 최충헌의 죽음까지를 다룬다. 한편 MBC 출신의 이진석 PD가 운영하는 드라마 제작사 JS픽쳐스는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내년 중반 방영을 목표로 사극전문 임충 작가가 초반 대본작업을 맡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2002 길섶에서] 9월의 사랑

    9월이면 무엇보다 먼저 가수 겸 영화배우 여명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리바이벌해 부른 ‘Try To Remember’가 떠오른다. 풋풋했던 옛 사랑을 다시 더듬어보자는 내용이다.사이먼과 가펑클은 ‘April Come She Will’에서 4월에 만났던 사랑이 9월에는 잊혀진 옛 사랑이 돼 버렸다고 노래했다.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9월의 사랑이라면 ‘낙엽 띠’들의 사랑이라 해서 인생 황혼기의 늙은이들 사랑을 일컫는다고 한다. 지난 1995년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모래시계’의 배경무대라는 이유로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 못지않게 가을의 초입에 떠나는 로맨스 여행지로 유명하다. 9월의 정동진 바다는 더더욱 쓸쓸하여 ‘가을을 타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여행지’라고 한다. 태풍 ‘루사’가 몰고온 사상 초유의 폭우로 정동진으로 가는 고속도로와 철로가 끊겼다.철로 복구에는 6개월이 걸린다는 말이 들린다.정동진의 길이 막혀 행여 9월의 사랑도 잊혀지지나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 휴가철 ‘움직이는 은행’ 인기, 해수욕장등에 임시 개설

    ‘해변가에서도 은행 이용하세요.’ 휴가철을 맞아 은행권이 운영하고 있는 ‘움직이는 뱅크’가 인기다.피서객들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은행 홍보에도 한몫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8월10일까지 대천·낙산·해운대 해수욕장을 돌면서 5t 트럭을 개조한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운영한다.무궁화위성을 이용한 24시간 현금입출금과 환전·송금·신용카드 업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피서객을 위한 파라솔 라운지를 무료로 제공하며,낮에는 게임·퀴즈 등을 통해 경품도 준다.밤에는 불꽃축제·비디오 상영 등의 볼거리도 제공한다.‘움직이는 하나은행’ 이승재 점장은 “하루 고객이 평균 150명,인출액은 3000만∼4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17일까지 경포대·낙산해수욕장,정동진역에서 트럭형 ‘우리방카(BANKAR·사진) 해변은행’을 운용한다.직원 3명이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햇볕차단용 모자 등도 나눠준다.정동진역에서는 드라마 ‘모래시계’도 상영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씨줄날줄] ‘깽판’과 방해

    영국의 귀족들은 여간해서‘W.C(Water Closet)’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그들의 화장실이 ‘루(Loo)’이기 때문이다.이처럼 말에도 계급이 있어서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지배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말이 다르다. 사회언어학에서는 이를 중심부 언어와 주변부 언어로 분류하는데 두 언어의 특징은 중심부 언어가 문어체에 가깝고 주변부 언어는 구어체가 많다.중심부 언어가 문어체에 가까운 것은 상류층이 글을 많이 읽은 영향인데 똑같이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에서 자랐지만 향단이는 ‘사투리’를 쓰고 춘향이는 ‘표준말’을 쓰는 이치다.그러나 ‘춘향전’을 연출한 사람이 그것까지 계산에 넣었는지는 의문이고 같은 고향에서 자란 두 조폭이 ‘의리의 사나이’는 표준말을 쓰고 ‘배신자’는 사투리를 쓰는 ‘모래시계’의 경우처럼 표준말과 사투리가 갖는 이미지 때문에 의도적으로 차별을 둘 수도 있겠다. 두 언어의 또 다른 차이점은 전자는 은유·간접표현이 많고 후자는 사실·직설적표현이 많다.이를테면 ‘가난한사람’ 또는 ‘가난뱅이’와 ‘저소득층’의 차이다.이 경우 같은 말이라도 ‘저소득층’이라고 하면 ‘가난’이라는 현실이 둔화된다.미국의 어느 사회언어학자는 이를 “언어의 사기”라고 했는데 일왕이 일제 강점기에 대해 ‘통석의 염’ 운운한 것이나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유감 표명’ 같은 것이 이에 속한다. 언어의 계급성은 평등이 보편화됨에 따라 자연히 경계가 모호해졌다.왕실·사대부 언어와 사당패의 은어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물론이고 중심부 언어와 주변부 언어도 혼재한다.그래서 같은 사람이 정책설명·세미나·토론 등에서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중심부 언어를,대중연설·향우모임 같은 데서는 일체감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인 주변부 언어(사투리)를 거침없이 쓴다.선거 유세에서 “목구멍에 풀칠도 어려운 사람에게 여행 자유화는 그림의 떡입니다.” 하지 않고 “극빈자에게는…”운운하면 썰렁해진다.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깽판친다.’느니‘서울시가 하꼬방이냐.’는 등의 언어를 구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만약 이 후보와 노 후보가 텔레비전에 나와 그런 언어를 구사하면 역시 썰렁할 것이다.이렇듯말하는 장소와 의도를 빼버리고 단어만 옮기면서 자질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깽판’치려는, 즉 방해하려는 의도밖에 안된다. 김재성 논설위원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김민석 일문일답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2일 “치열하고도 엄정한 선거를 치러낸 우리 당 후보는 혼탁 시비로 경선의 뚜껑도 열어보지 못한 한나라당 후보와는 비교가 안된다.”며 본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본선 승리 전략은.] 구시대와 새로운 시대간의 차별,도덕성과 철저한 자격검증,합리적인 정책 비전을 통해 지지를받겠다. [본선에서는 ‘세대간 대결’이 전망되는데.] 지난 두차례총선에서 서울시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특정 계층의 지지만으로 될 수 없는 것이다.여성층과 노령층에 대해 집중적인 정책 제시를 할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바람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나.] 이 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기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민심을 느낄 수 있었다.새 리더십의 등장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4학년 때인 지난 85년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전국대학 총학생회 연합체인 전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80년대 초 학생운동을 주도했다.85년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및 삼민투 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5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최연소로 국회에 진입한 그는‘모래시계 세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으며,이번에 다시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 기록을 세우게 됐다. 홍원상기자
  • 독자의 소리/ 교통신호등 남은 시간 표시를

    우리 운전자들은 운전대만 잡으면 마음이 급해져서 과속등 법규위반을 일삼는다. 특히 신호를 기다리지 못해 파란불이 채 켜지기도 전에 급출발하거나 빨간불로 바뀌기 전 교차로를 통과하려고 가속페달을 밟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운전 습관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호등에 남은 시간을 표시해 주었으면 한다.횡단보도 신호등의모래시계 표시처럼 남은 시간을 알려주면 무리하게 가속하는 운전자가 줄 것으로 생각된다.현재 대도시 일부 지역에한해 실시되고 있으나 전국으로 확대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영운[경북 의성군 의성읍 상리리]
  • 주철환씨 ‘모래시계’로 박사학위

    MBC TV에서 ‘퀴즈 아카데미’‘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연출해 ‘스타 PD’로 이름났던 이화여대 주철환(46)교수가 박사과정에 입학한지 19년만에 박사학위를 받는다. 주 교수는 지난 95년 큰 인기를 얻었던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를 분석한 ‘모래시계의 영상미학 연구’란 제목의 논문으로 고려대 국문학과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내년초 학위를 받게 됐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해 첫날 가볼만한 전국 해맞이 명소

    신사년(辛巳年)이 저물어가고 임오년(壬午年)이 밝아온다.한햇동안 어렵고 가슴 시렸던 일들일랑 마지막 노을 속에 묻어 버리고 붉게 솟아오르는 ‘새해’에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자.새해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크고작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찾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 해돋이 축제] 경포대와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 즐비하다. 경포해수욕장 해변 특설무대에서 새해 동트기 전부터 시작되는 해돋이 행사는 농악놀이와 태평무 등 우리춤 행사가 돋보일 전망이다. 특히 정동진에서는 해돋이 행사에 앞서 31일 자정쯤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는 회전식이 있다.8t의 모래를 담은 둥근 통을 뒤집어 놓는 행사로 일년간 모래가 떨어지면서 시간을 알려주게 된다. [태백산 새해맞이 축제] 인간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했던 곳 태백산 천제단과 당골광장에서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색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31일 천제단에 올라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즐긴 뒤 소망등불 띄우기,액집태우기,천제봉행,해오름 감상,백두대간 터다지기 등을 갖는다. [경북 포항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2] 한반도의 최동단인 대보면 호미곶(虎尾串) 해맞이공원에서 31일 오후 8시 사물놀이와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관광객 등 30여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일출 때까지 큰북공연이 계속된다.이와 함께 바다와 육지,하늘을 잇는 맥가이버 시범 공연이 해병대 장병들에 의해 펼쳐진다.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성공을 기원하는 월드컵 축구공 사인볼 행사와소망의 연날리기 대회가 볼만하다. 이밖에 해돋이 사진 촬영대회와 전국 유일의 등대박물관 관람,경품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 서생면 간절곶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해맞이 명소로 이름 난 만큼 주변도 공원으로 잘 꾸며 놓았다. 간절곶의 새해 첫 일출시간은 오전 7시31분24초.울산지역 예술인,청소년동아리 등 예술단체 주관으로 31일 오후 2시부터 1일 오전 8시30분까지 일출 구경 온 시민·관광객 등이 즐길 수 있는 예술제 중심의행사가 열린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축제] 바다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가장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부산시 남구 용호동이다. 발 아래로는 부서지는 파도를,눈으로는 타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이 이곳 해돋이 풍광의 백미다. 이기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올 축제에서는 해가 돋기전에 해맞이무용과 소망을 담은 기원문 낭독,풍선날리기,풍물패의 지신밟기 등이 이어지며 참여자들이 덕담을 나눌 수있는 덕담판도 준비된다. [2002년 부산시 해맞이 부산축제] 매년 새해 첫날 200만명이상의 해맞이 관광객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다. 올해는 해맞이 해변퍼포먼스,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무용,민속연 날리기,새해 메시지 전달,부산시립예술단이 펼치는 동방의 북소리,해변 행위공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해맞이 축제] 배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기원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해가 돋기 전인 오전 5시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을 출발,통영항 남쪽 12마일 해상에서 매물도와 가왕도사이의 일출을 즐긴다. 배에서 내리면 부둣가 선술집에서 파는 생선국으로 언 몸을녹일 수 있다.배삯은 어른 1만7,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해넘이 축제]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함께 일몰·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천군에서는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해넘이 축제를 시작한다.길놀이와 풍물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몰을 감상하며,시 낭송이 이어진다.해가 모두 넘어가면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가 열려 절정을 이룬다. [전북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 전국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 채석강이 단연 으뜸이다.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30분38초.변산반도를 둘러본 뒤 서해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을 싼값에 맛보고 구입도 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전국종합 정리 조한종기자 bell@
  • 서울발레시어터 새달6일부터 ‘창고’ 공연

    항상 여유로운 유머를 보여주지만 정작 문제에 접근할때는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안무자겸 춤꾼 제임스 전.그가 ‘현존’ 시리즈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작을 내놓았다. 서울발레시어터가 다음달 6일부터 11월4일까지 한전 아츠풀센터에서 선보이는 ‘WAREHOUSE’(창고).평범한 일상인이 지난 70년대와 80년대의 길목에서 반추(反芻) 하는 우리의 현대사를 남성 무용수들이 주도하는 복고풍의 추억발레로 꾸미면서도 코믹하게 한 흥미있는 작품이다. 70년대의 고교시절과 청년기를 관통하는 80년대,그리고 이젠 중년이 되어 사회라는 틀 안에서 한 구성원일 뿐인 이른바 386세대,혹은 모래시계 세대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김민기의 ‘친구’‘아침이슬’ 등 시대상을 반영하는 노래들과 함께한 히피문화와장발단속,청바지와 이데올로기의 교차점에서 웃고 울며 아파하던 시간을 관통해,이젠 ‘아저씨’라는 호칭이 어울리는한 남자의 시선으로 좇아간다. 클래식부터 팝,가요,국악,재즈까지 다양한 음악들이 춤 동작을 따라 흐르는가하면 갖가지 볼거리들이 쉴사이없이 무대에 등장한다.멀티큐브를 이용한 영상과 노름마치가 빚어내는 현장 라이브,서커스단 광대 품바들의 관객유도,객석과 로비를 이용한 무대구성등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통해 발레의정형성을 탈피하려는 의도가 짙은 작품이다. 안무자 제임스 전의 설명대로 비언어 퍼포먼스 성격이 짙다. 막이 오르면 우선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우리의 삶이 무대위에 설치된 대형 앨범을 통해 투영된다.고교시절 어설픈포즈의 단체사진부터 과거의 편린들이 무대를 통해 차츰 현실로 다가선다.만원 통학버스,교복,빵집,미팅,첫키스,군대,첫경험,데모,디스코텍,홍등가,결혼….멀지않은 과거의 희로애락이 춤과 영상으로 풀어진다. 36회의 장기공연이란 점 말고도 이번 공연이 갖는 특성은적지않다.발레 공연에서 흔한 외국 안무자,스태프를 배제했다.스트라빈스키와 트윈 폴리오,퀸,그리고 사물놀이도 어우러진다. 그동안 서울발레시어터를 떠나 활동하던 로돌포 파텔라(미애틀란타 발레단)와 정운식(유니버설 발레단)이 주역 무용수로 귀향하여 힘을 보탠다. 줄리아드 예술대를 졸업하고 모리스 베자르발레단,플로리다 발레단을 거쳐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전.‘무엇을 보여줄 것인지가 명확하다’는 평을 얻은 그가 ‘또하나의 분신’이라며 자신있게 내놓은 새 작품이 무대에서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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