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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이스라엘의 ‘방위·경제 포옹’

    인도·이스라엘의 ‘방위·경제 포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이스라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인도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땅을 밟았다. 양국은 1992년 수교했지만, 인도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인도와 이스라엘은 안보, 경제 등 사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외에도 수자원,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공동 기술개발을 위해 4000만 달러(약 460억원)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영접했다. 공항에 도착한 모디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짧은 악수를 한 뒤 특유의 포옹을 했다. 모디 총리는 공항에서 열린 짧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방문이라는 획기적 일을 해낸 최초의 인도 총리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당신(모디 총리)을 기다려 왔다. 당신의 방문은 진실로 역사적인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예루살렘의 네타냐후 총리 공관으로 이동해 환담을 나눈 두 정상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를 괴롭히는 테러, 급진주의, 폭력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도와 이스라엘은 세계를 황폐하게 만든 테러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는 공통된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예루살렘에 마련된 모디 총리의 숙소를 방문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의전상 서열이 총리보다 높은 대통령이 직접 총리를 찾아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와 리블린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개선, 기술 이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사흘간 이스라엘에 머문다. 모디 총리와 네타냐후 총리는 이 기간 동안 연쇄 회담을 한다. BBC는 양 정상이 공동 방공 시스템 구축, 인도의 이스라엘 드론(무인기) 및 레이더 도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모디 총리의 거의 모든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 등 소수의 외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면서 “모디 총리의 획기적 방문이 양국의 친밀함을 굳건하게 다질 것”이라고 평했다. 인도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다. 무슬림 인구가 1억 6500만명에 달하는 인도 측에는, 팔레스타인과 대치하면서 이슬람과 적대하는 이스라엘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이스라엘 역시 적대국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인도에 호감을 갖기 어려웠다. 양국의 사이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에 공동 대응하면서 차차 개선됐다. 각각 파키스탄, 팔레스타인과 국경을 맞댄 인도와 이스라엘은 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신뢰를 쌓았다. 실제로 최근 인도의 이스라엘 무기 수입 의존도는 크게 높아졌다. 양국은 지난 4월 이스라엘 측이 ‘역사상 최대’라고 표현한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대공 미사일 구매 계약을 맺었다. 모디 총리는 6일 이스라엘의 인도 학생을 만난 뒤 곧바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로 출국한다. 모디 총리가 팔레스타인에 들르지 않고 떠나는 것에 대해 팔레스타인 정부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 관계자는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를 통해 “모디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모두 방문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도착…4박 6일 독일 방문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도착…4박 6일 독일 방문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 오전 베를린에 도착, 4박 6일 동안의 독일 방문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해외 순방길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유럽 강국인 독일과 양자 정상외교를 하고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 우리 측의 이경수 주 독일 대사와 박선유 재독 한인총연합회장, 최광섭 재독한인클뤽아우프회장,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독일 측의 폰 슈트라우젠부르크 의전차장,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데 이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방독 이틀째인 6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오후 12시 40분(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40분)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 기간에 대결로 치달았던 남북관계를 복원할 복안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의 여파로 인해 ‘평화’에 대한 강조점은 당초 계획보다 약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의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문제가 회의 기간 열리는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에 만날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동대응을 위한 공조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다자회의인 만큼 G20 정상들과 개별적 우의와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양자간 실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기간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독일행…각국 정상회담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문 대통령 오늘 독일행…각국 정상회담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독일로 출국한다.4박 6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5일부터 이틀 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머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전세계적 현안들의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또 오는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그 다음 날인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들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문제가 회의 기간 열리는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 생략한 이유는?

    트럼프,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 생략한 이유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후 오전 11시 46분쯤 로즈가든에 마련된 단상 앞에 함께 섰다. 하지만 그들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각각 7분씩 번갈아 읽은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장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백악관 관례상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을 마치고 웨스트윙 옆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양국을 대표하는 기자 1명씩으로부터 2개의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자회견을 생략하거나 취재진의 질문 없이 언론 회동만 하는 등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례를 깨는 이러한 행보는 지난 4월 트럼프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부터 나타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 등 주요 의제에서 구체적 접점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공동선언문의 안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에 공동기자회견까지 취소되자 대기하고 있던 취재기자들은 황당해 했다. 또 지난달 26일 치러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의도적으로 기자들의 질문 순서를 생략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기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고 전했다. 기자들은 별다른 방도가 없어 미국과 인도가 북핵 문제, 테러리즘과의 전쟁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에 없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트럼프의 과시성 발언만을 일방적으로 받아 적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에 미국 언론들은 다양한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의견은 대선 기간 때부터 언론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주류 언론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WP는 트럼프가 기자들의 질문을 생략한 것이 자신이 기자가 아닌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리더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는 한미 정상회담 후에도 북핵 문제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내용을 바로 트위터에 공유하며 회담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WP는 트럼프의 이런 태도는 언론 보도와 정보의 흐름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트럼프, 5번의 ‘악수 대결’…하얗게 변한 손, 얼마나 세게 잡았길래

    문재인-트럼프, 5번의 ‘악수 대결’…하얗게 변한 손, 얼마나 세게 잡았길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미 동부 현지시각) 만나 총 5번의 악수를 나눴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마치 기 싸움을 하듯이 서로의 눈을 응시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 자리에 앉아 먼저 손을 뻗더니 자신의 손이 하얗게 되도록 문 대통령의 손을 꽉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다른 정상들을 만나 악수할 때 손을 꽉 잡거나 상대의 손을 끌어당기는 등 돌출행동을 보였다. 이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가 주목받은 이유도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명’ 높은 ‘악수 정상외교’ 탓이다. 첫 악수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릴 때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곧장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마주 잡는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이에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오른손 악수는 4초가량 이어졌다. 악수하는 동안 양 정상의 표정은 매우 밝았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와 함께 악수를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악수를 했고,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도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친근하게 예를 표했다. 두 정상과 영부인들은 현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에 가벼운 인사말을 나누며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다. 실내로 들어선 뒤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악수를 나눴다. 이때 기념촬영 중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잠시 다른 곳을 보는 등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다시 악수를 했다. 이때 양국 정상은 이전보다 손을 꽉 잡은 듯이 보였고,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마치 기 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악수는 만찬장에서 자리에 앉은 뒤에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악수를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하얗게 변했다. 문 대통령의 손을 매우 강하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만찬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현관 앞에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배웅하면서 이날 마지막 악수를 나눴다. 이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가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악명’ 높은 ‘악수 정상외교’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아베 총리의 손등을 쓰다듬거나 악수한 손에 힘을 주며 아베 총리를 끌어당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악수를 푼 뒤 아픔을 참으려 애쓰는 듯한 표정과 함께 당황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앞선 1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손을 꼭 잡으면서 역시 다른 한 손으로 손등을 토닥였다. 이를 두고 외신은 양국의 유대 관계 강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엥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선 언론 공개 부분에서는 메르켈 총리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취재진의 악수 요청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까요”라고 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외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백악관 현관에서 만나자마자 악수를 했고, 회담 직후 공동성명 발표장에서도 악수를 나눴다. 성명 발표 뒤에는 양 정상이 포옹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다가 다른 손으로 오른팔을 살짝 잡았으나, 튀리도 총리 역시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뚝을 꽉 잡았다. 대등한 인상을 줬다는 평이 많았다. 악명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악수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양 정상이 악수한 손을 강하게 아래위로 흔든 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손을 다시 꽉 쥐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北 엄청난 문제 일으켜… 빨리 해결해야”

    트럼프 “北 엄청난 문제 일으켜… 빨리 해결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은 엄청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정상은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진은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계속된 도발을 규탄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으며 북한의 대량학살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어떤 당사자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북한 정권에 대한 신규 제재 적용에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북한’에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가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며 다시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암시하기 시작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트위터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노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지난 19일 오토 웜비어 사망 직후 “미국은 다시 한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국방전문가는 “미국은 기존의 강한 경제적 압박에 최신 전략무기 등의 한반도 배치로 북한에 극도의 불안감을 더하는 ‘압박 플러스’ 전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 정밀 타격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이유”라고 설명, 앞으로 한반도에 미국의 최신 전략무기들이 더 배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에도 북한은 ICBM 개발 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IN) 동아시아 담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토론회에서 “북한이 어떤 경우에도 핵과 ICBM 개발 중단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생존 방식으로 핵을 내세우는 점만 보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조건에도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인식과 워싱턴 조야의 분위기는 28일 미국을 방문할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에서는 한·미 동맹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화려한 패션 돋보이는 멜라니 트럼프

    [포토] 화려한 패션 돋보이는 멜라니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 트럼프(오른쪽)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트럼프 부부 만난 모디 인도 총리

    [포토] 트럼프 부부 만난 모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 트럼프(오른쪽)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文대통령 부부에 첫 백악관 환영만찬 대접

    트럼프, 文대통령 부부에 첫 백악관 환영만찬 대접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처음으로 대접받는 부부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청와대가 지난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9일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한·미 정상간 외교일정에 백악관 환영 만찬이 포함됐다. 환영 만찬은 국빈방문 또는 그에 준하는 외국정상 방문에 포함되는 필수적 의전절차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 깊은 신뢰와 환대의 뜻을 표시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후 외국 정상 수십여 명을 초청해 정상외교를 펼쳤으나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을 베푼 적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문 대통령에 앞서 방미하는 2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백악관으로 불러 환영만찬을 베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부부동반이 아니라 모디 총리 혼자만 참석하는 만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부부동반으로 외국정상 부부에게 환영 만찬을 베푸는 것은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백악관 환영 만찬을 베푸는 것은 양국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인도·호주 특사로 정동채 전 장관 파견

    文대통령, 인도·호주 특사로 정동채 전 장관 파견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와 호주에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을 특사로 파견한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특사는 인도·호주와의 협력강화 의지가 담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고위 인사를 만나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7%대 성장을 계속하는 인도는 국제무대에서도 우리의 우방국으로서 필수협력대상국”이라며 “호주는 그간 안보 외교 통상 등 모든 분야에서 준(準)동맹 수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에 이어 인도·호주에 별도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다원화된 협력외교를 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호주·인도 정상과의 통화로 조성된 협력 분위기를 가일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특사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문화 분야에 굉장한 전문성을 발휘했고 개인적으로도 그쪽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도·호주는 새로운 한류와 관련해 비전이 있는 지역이라 그런 전문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주말…기자들과 등산하고 관저로 이사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주말…기자들과 등산하고 관저로 이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기자들과 북악산을 등산하고 청와대 관저로 이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이후 사흘 동안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첫 주말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숨 고르기를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하자 마자 국무총리·국가정보원장·청와대 비서실장·경호실장 등 주요 인선을 발표하고 대선 공약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화 정상외교를 펼쳤다. 취임 이튿날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인사수석·국민소통수석 등 참모 인선을 발표했으며, 중국 시진핑 주석·일본 아베 총리·인도 모디 총리 등과 통화했다. 사흘째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 방문을 방문했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국정역사교과서 폐지·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는 등 그야말로 숨돌릴 틈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주말에는 제발 쉬시라’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13일 하루 ‘망중한’을 맞았으나 미뤄둔 숙제를 하느라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함께 고생한 전담기자(일명 마크맨)들에게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며 이날 마크맨들과 함께 북악산 산행길에 올랐다. 등산이 취미인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국민들과 최대한 소통하고 대화하겠다는 대선 때 약속을 적극 이행하려는 모습이었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3시께 홍은동 사저로 돌아와 두 번째 숙제에 착수했다. 바로 사저를 비우고 청와대 내 관저로 이사하는 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한 탓에 청와대 관저를 손볼 시간이 없었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청와대 관저는 한 달 넘게 빈집으로 방치돼 있었다. 관저 정비에 사흘이 걸린 탓에 문 대통령은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도 홍은동 사저에 계속 머물면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해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홍은동 주민과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미뤄둔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5시쯤 사저에서 나와 환송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청와대 관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대선 때 전담 취재를 맡았던 기자들과 산행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한 뒤 청와대에 머물고 있다. 경남 양산에 자택을 둔 문 대통령 내외는 2012년 대선 때부터 딸 다혜씨 소유의 구기동 빌라에서 지내오다 지난해 1월 홍은동 사저로 이사 왔다. 문 대통령은 관저 입주 시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를 데리고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유기견 입양을 약속한 바 있다.이에 따라 사상 최초로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뤄둔 숙제들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제 온전히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에는 취임 첫 주보다도 더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장 15일부터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한미 정상회담 실무 협의를 위해 내주 방한하는 등 외교적으로 시급한 현안을 다뤄나가야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요일인 14일 중으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인선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지원하는 것과 개혁 정책을 실제로 구현해낼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경제·사회 부총리와 각 부처 장관 임명 등 조각 구상에 속도를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 총리 트위터에 한국어로 “문재인 대통령 축하…만나고 싶다”

    인도 총리 트위터에 한국어로 “문재인 대통령 축하…만나고 싶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한글로 적어 눈길을 끈다.모디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뵙기를 바란다”는 글을 한국어와 영어로 잇달아 올렸다. 그러면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측 선거 캠프가 사용한 트위터 주소 ‘@MoonJaeIn365’를 함께 적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2월 설날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설 축하메시지를 한국어로 올리는 등 평소 국민이나 외국 정상 등과 소통하는 데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왔다.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워는 현재 2980만 명으로 현직 세계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워를 두고 있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팔로워가 현재 2895만 명으로 모디 총리에 조금 못 미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印, 로켓 하나로 위성 104개 발사 中, 유인 우주선·우주정거장 개발지난달 15일 오전 9시 28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 개발한 PSLV-C37 로켓(오른쪽)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 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은 트위터에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을 쏟아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는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해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 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켰다. 이로써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왼쪽)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여기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 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1960년대부터 우주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2000년대 들어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가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우주산업도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지금까지 자체 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761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약 770억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우주개발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 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1개의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 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 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사업에 자원을 쏟아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융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모디노믹스’의 힘… 印 최대 주의회선거 압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은 주민이 2억명 이상으로 인도 29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당인 BJP가 지난달 11일부터 실시된 우타르프라데시 주의회 선거에서 전체 403석 중 312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7석과 비교해 265석 늘어난 것으로 지난 30년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여당이 확보한 의석수 중 가장 많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많은 인구 때문에 총리를 결정하는 연방 하원의원 545명 중 80명을 배정받고 있다. 이번 선거는 모디 총리가 지난해 11월 부패 청산을 명목으로 단행한 화폐 개혁 이후 그의 지지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중간 평가’ 성격이 컸다. 인도 정부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현금의 86%를 차지하는 500루피(약 8500원), 1000루피 지폐의 사용을 예고도 없이 일시 중지시켰다. 대신 도안을 바꾼 500루피 신권을 발행하고 1000루피 지폐는 폐기하는 대신 2000루피 지폐를 새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 통화량의 86%에 달하는 고액권의 흐름을 바꿔 검은돈 거래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됐다. 인도는 법률안 통과 권한이 있는 연방 상원의원을 각주 주의회 의석 수를 기준으로 선출한다. BJP는 이번 선거 승리로 향후 3년여 동안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만 상원 의석 20석가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모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지난달 15일 오전 9시28분(현지시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개발한 PSLV-C37 로켓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의 트위터에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이 쏟아냈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인도 로켓이 위성 발사 수단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믿을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로켓은 거의 없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의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이같은 양국 분위기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6일 전했다.  인도가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은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그 설립 목적이다. 그런 만큼 1969년 설립돼 인도 우주개발산업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ISRO의 전신은 인도우주연구위원회(INCOSPAR)다. INCOSPAR는 독립 인도 최초의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측근인 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에 의해 1962년 출범한 기관이었다. ISRO 설립으로 인도의 우주개발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한 셈이다. 인도는 1972년 세계 최초로 정부 부서의 하나로 우주부(Department of Space)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우주부 산하 기관으로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인도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후 극궤도 위성 발사체 ‘PSLV’, 정지위성 발사체 ‘GSLV’도 개발했고 GAGAN’·‘IRNSS’ 같은 위성항법시스템도 구축해왔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켜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 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에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우주개발 역사가 중국보다 일천하지만, 1960년대 우주여행을 추진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최근까지 자체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815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780억 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말 도입한 2000루피 신권에 만모한 싱 전 총리 시절 업적인 망갈리안의 이미지를 넣어 자축했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한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인도가 중국을 이 분야의 경쟁자로 여기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는 태도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 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시디키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도 지난달 사설에서 “인도의 우주 기술은 아직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며 완전한 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인도 로켓 엔진은 대규모 우주탐사를 할 정도는 아니며, ?사람을 우주에 보낸 적이 없고, ?우주정거장 계획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에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임무에 자원을 쏟아 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쏜 104개 위성 중 96개는 미국 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우방인) 인도가 중국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산업 수요자인 미국계 미디어회사 등이 인도와의 협력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용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인도의 성공은 중국 로켓 발사 부문의 상업화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개펄·악어·토지보상… 20년째 길 못 찾는 印 나비뭄바이 신공항

    [글로벌 인사이트] 개펄·악어·토지보상… 20년째 길 못 찾는 印 나비뭄바이 신공항

    인도는 지난 1일 2017~2018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연방예산으로 21조 4700억 루피(약 367조 3517억원)를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도로, 철도, 공항 등 인프라에는 역대 최대인 3조 9600억 루피(약 68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화폐 개혁으로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고 적극적인 재정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프라 건설 확충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모디 총리의 의지가 담긴 곳이 바로 ‘경제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의 신공항 건설 현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모디 총리가 뭄바이 신공항 건설을 통해 경기 부양을 도모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 부족에 시달리면서 신공항 건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나비뭄바이 공항 건설 ‘천지창조’ 수준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에는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이 있다. 뭄바이 국제공항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수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과 함께 인도의 관문 역할을 한다. 2015년 이용객이 4160만명에 달하지만 이미 승객이 공항 최대 수용치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착률을 보여 악명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뭄바이가 속한 마라하슈트라 주는 뭄바이 공항의 항공여객 수요가 2035년에는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계에 이른 뭄바이 공항의 혼잡 해소를 위해 1997년 8월부터 뭄바이 인근 신도시인 나비뭄바이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만도 1160㏊(11.6㎢)에 달하며 연간 수용인원 6000만 명, 탑승 게이트 81개, 2개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 건설을 위해 25억 달러(약 2조 87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인도 민간항공부는 전망했다. 뭄바이 국제공항이 610㏊(6.1㎢)에 연간 4000만명을 수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되는 규모인 셈이다. 문제는 신공항 건설에 여러 난제가 있다는 것이다. 인구 2000만명의 뭄바이를 배후로 한 신공항 후보지가 개펄과 맹그로브 숲으로 둘러싸인 습지로 악어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인데 다른 후보지가 마땅치 않다. 마하라슈트라 주 관계자는 “뭄바이에서 반경 50~60㎞ 사이에 다른 후보지가 없어 선택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어쩌면 신공항 예정지에서 악어를 몰아내는 일은 가장 쉬운 일일지 모른다. 개펄 지역에 공항을 짓는 것은 또 다른 모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환경 전문가인 데비 고엔카는 “환경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처럼 신공항 예정지는 결국 침식작용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공항 건설을 주도하는 마하라슈트라 주 도시산업개발공사(Cidco·시드코)는 정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시드코는 “뭄바이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붐빈 공항 중의 하나”라면서 “신공항 건설은 나비뭄바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 무관심에 입찰 100일 연장 시드코 연구보고서는 항공인프라에 100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325달러의 수익이 난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 관련 100개의 일자리가 600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모디 총리는 항공 관련 인프라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집행 중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까지 많은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뭄바이 공항 지분 50%를 가진 GVK를 비롯해 하이데라바드와 델리 공항 건설 경험이 있는 GMR,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 등이 신공항 건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이 업체들은 입찰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당초 지난해 9월까지였던 입찰 마감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자 시드코는 입찰마감을 100일가량 연장했다. 그 결과, 신공항건설에 뛰어든 업체는 GVK 한 곳뿐이었다. 민간 부문의 지분을 74%나 허용하고 시드코의 지분은 겨우 26%로 제한했음에도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업체인 히라난다니가 마감 후에 뛰어들었다. GVK 관계자는 “우리가 이미 입찰가를 제출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패를 다 보여 주고 입찰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회사 관계자는 “룰도 변하고 정부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며 시드코가 일관성이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여기에 공항 건설을 위한 토지 수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상당수가 신공항 건설 개발정보를 빼내 토지를 구입한 뒤 비싼 값에 되팔려고 하면서 토지 수용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제 건설비에서 토지 수용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개발이익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델리와 뭄바이 공항을 포함해 많은 건설 사업에서 비용 불리기가 있었다”면서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됐으며 토지 및 기반시설 등이 완비된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권고했다. ●최근 토지 일부 수용… 한숨 돌려 토지 수용과 함께 공항까지 연결되는 기반시설인 도로나 철도를 건설하는 것도 과제다. 여기에 환경영향평가 역시 수개월이 걸려 외국기업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나비뭄바이 공항의 경우 시드코가 공사 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렇지만 국방부를 비롯해 환경부 등 최소 5개의 정부 및 지방정부 기구가 복잡하게 책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은 고속도로와 공항철도, 토지 보상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GVK 창업자인 산자이레디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은 정부가 책임지고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건설에서 최근 진전이 있었다는 점은 모디 총리에게도 위안거리다. 시드코는 최근 신공항 건설 부지에 거주 중인 10가구로부터 200㏊(약 2㎢)의 토지를 수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 3000명의 주택 소유자로부터 토지 판매 동의를 얻었다. 이들이 모두 떠나게 된다면 추가로 300㏊(3㎢)를 더 확보하게 된다. 건설사 측은 신공항 건설에 앞서 시드코가 빨리 토지 수용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다. 시드코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2030년에 하루 45만명의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불안감도 여전하다. GMR사 관계자는 “시드코가 제시한 41개월 공기는 비현실적”이라며 “공사지역에 여전히 3000가구 정도의 이주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데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시공 기간이 7~8년이 될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률 분쟁은 여전히 걸림돌 법률분쟁 역시 투자 유치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인도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인도 투자는 회색지대가 많다”며 “정부와의 계약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델리 신공항 제3터미널 수익 분배를 놓고 여전히 정부와 민간기업 간의 이견으로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모디 총리로서는 부담이다. FT는 모디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다만 이미 기초작업이 시작된 만큼 신공항 건설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기초공사 기간을 놓고도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점이 또 다른 걸림돌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홀로그램’ 유세하는 대선후보…편하거나 vs 새롭거나

    ‘홀로그램’ 유세하는 대선후보…편하거나 vs 새롭거나

    4~5월 열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선후보가 유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프랑스 좌파당 대선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이 홀로그램을 통한 유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AP 등 해외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멜랑숑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5일 2곳의 선거 유세장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중 ‘진짜’ 멜랑숑 후보가 찾은 유세장은 리옹이었고, 파리 생드니 유세장에 등장한 것은 그의 홀로그램이었다. 홀로그램은 3D 영상으로 만들어진 영상전달방식으로, 마치 눈앞에 실재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멜랑숑 후보의 홀로그램 유세는 리옹에서 연설하는 그의 모습을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홀로그램 프로젝터를 이용해 파리 생드니에서 재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3D의 형태로 눈앞에서 출렁이는 홀로그램 영상이나 이미지는 영화 속 단골 소재로 등장해 왔는데, 프랑스에서 이를 선거 유세에 이용한 것은 멜랑숑 후보가 처음이다. 멜랑숑 후보의 홀로그램이 등장한 유세장에는 6000명이 참석해 가상현실을 통한 그의 연설을 경청했다. 현지에서는 경쟁 후보자들이 하루 전인 4일과 같은 날 5일 펼친 유세 활동에 각각 1만 명이 모인 것으로 봤을 때, 6000명을 모은 홀로그램 선거유세가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멜랑숑 후보가 신기술을 향한 대중의 호기심으로 자신의 정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홀로그램 기술을 선거에 이용한 정치인은 멜랑숑 후보가 처음은 아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야당 대표였던 2014년, 전국 100여개 지역에 동시에 송출되는 3D 홀로그램 생중계 기술을 이용해 45일 동안 1500여 개 지역에서 3000여 회의 선거 유세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는 수천 만 명의 유권자에게 마치 현장에서 연설하듯 효과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결국 선거에서 승리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율차·무기 정확도, 하늘 위 GPS 전쟁에 달렸다

    자율차·무기 정확도, 하늘 위 GPS 전쟁에 달렸다

    일본은 왜 엄청난 개발비를 쏟아부어 가며 자신만의 GPS를 개발할까. 일본은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새로운 항법 위성 3기를 쏘아올려 내년 4월부터 이미 운용 중인 ‘미치비키’와 함께 4기의 항법 위성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NHK가 지난 3일 보도했다. 4기의 항법 위성을 제대로 활용하면 자동차, 농작물용 트랙터 등의 자율주행 정보나 재해 시 피해 정보 등을 파악하고 새로운 적용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일본은 내년 이후에도 추가로 항법 위성을 발사해 2023년까지 모두 7기의 항법 위성으로 일본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구축해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위성만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KAL기 피격 뒤 美 GPS 정보 민간 개방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란 용어는 미국에서 만들어 낸 말이다. 미국은 1978년 시험용 BlockI GPS 위성을 발사하면서 GPS 구축에 나섰다. 국방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정밀유도폭탄 등의 무기를 정확한 지점에 유도하기 위해 착안했다. 24개의 인공위성에서 발신하는 마이크로파를 GPS 수신기에서 수신해 위치를 결정하는데 병력 배치나 보급에도 GPS를 사용했다. 심지어 GPS 위성에 핵폭발감지체계(USNDS)의 일부분인 핵폭발 감지기가 실려 있어 다른 나라의 핵실험을 감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지금도 GPS 위성은 미 공군 제50우주비행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노후 위성 교체나 유지 등에 해마다 약 7억 500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GPS가 민간에 개방된 계기는 불행하게도 1983년 소련 영공에서 격추돼 26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한항공 007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이 있다. 당시 여객기가 위치 정보를 잘못 파악하고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GPS 정보를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공표했다.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민간용도의 GPS 사용을 허가하고 이를 미국의 국가 자산으로 관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GPS 정보는 전 세계에 무료로 개방되면서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상용되는 위치정보시스템은 GPS 외에도 러시아가 만든 글로나스(Glonass) 등이 있다. ●인도 2432억원 쏟아부어 기술 독립 성공 2010년 GPS 위성 ‘미치비키’를 궤도에 올린 일본이 독자적인 GPS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는 군사적 전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북한과 중국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려는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은 일본만이 아니라 인도도 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4월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자국산 PSLVC33 로켓을 이용해 IRNSS1G 위성을 발사했다. 1425㎏의 IRNSS1G 위성은 발사 20분 뒤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 당시 발사로 인도는 독자적인 인도지역위성항법시스템(IRNSS) 구축을 위해 2013년 7월 첫 위성을 발사한 뒤 3년 만에 목표한 7기의 위성을 모두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인도는 2015년까지 쏘아올린 4기의 항법 위성으로 위치 신호를 주고받으며 시험 운영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와 주변 1500㎞ 육상·해상에서 10m 단위의 정확성으로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7기의 항법 위성을 구축하는 데 142억 루피(약 2432억원)를 쏟아부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다른 나라 항법 위성에 (위치 정보를) 의존했지만 이제 독립하게 됐다”면서 “새 기술이 어민 등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독자 GPS인 ‘베이더우’(北斗)를 구축하고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월 창정 3C호 로켓에 21번째 베이더우 항법 위성을 탑재해 발사했다. 2000년부터 위치정보시스템을 독자 개발한 중국은 2012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3년 오차범위 1m 이내의 서비스를 상하이 지역에 제한적으로 제공한 중국은 베이더우를 바탕으로 선박과 항공기 운항뿐만 아니라 무기체계 운영을 검토 중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뿐 아니라 태국과 라오스, 브루나이, 파키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유럽우주국(ESA)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항해 위치정보시스템인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05년 12월 GIOVE-A 위성 1기 발사를 시작으로 고도 약 2만 4000㎞ 상공에 30기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GPS나 베이더우 등이 모두 국가 주도인 것과 달리 갈릴레오는 민간주도로 이뤄지는데 당초 200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자금 사정 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12월 15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2014년 두 대의 위성이 엉뚱한 궤도에 발사되는 등 시련을 겪었다.무료 서비스의 경우 정확도가 1m인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확도는 몇㎝ 단위까지 될 예정이라고 한다. 2020년까지 100억 유로(약 12조 5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도 갈릴레오 프로젝트 일부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美 보안 위해 다른 나라 중계기 설치 못하게 해 각국이 독자적인 GPS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당연히 군사적인 목적이 가장 크다. 국가안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전투기와 미사일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초정밀 폭격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다른 국가에 의존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만에 하나라도 GPS 정보가 암호화될 경우 이를 풀 방법이 없다. 러시아가 자국만의 독자적인 위치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토폴M에 가격이 비싼 관성유도장치 대신 정확도를 높이는 글로나스의 유도 신호를 받아서 탄도 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도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GPS 정보를 차단당할 것에 대비해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GPS를 운영하는 미국은 오차를 줄이기 위해 중계기지를 다른 나라에 설치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은 보안을 이유로 다른 나라가 위성항법장치 중계기지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군사적 목적 외에 상업적인 활용도가 늘어나는 점도 독자적인 GPS 구축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대부분 자동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은 GPS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주행차 역시 바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일본과 EU가 2018년부터 GPS 위성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서 정확한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일·유럽 위성위치측정협의체’는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와 히타치 조선, 프랑스의 방위 전자그룹인 탈레스 등이 참여한다. 이는 일본의 항법 위성이 정밀도는 높지만 일본과 호주, 아시아 지역에서 신호가 잡히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반면 갈릴레오의 경우 오차가 1m 이상 발생해 정밀도가 떨어지는 점을 서로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아마존이 무인 드론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서도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 점을 보면 GPS의 산업적 활용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티 오브 조이´의 릭샤왈라 옴 푸리 66세를 일기로 별세

    ´시티 오브 조이´의 릭샤왈라 옴 푸리 66세를 일기로 별세

     1993년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릭샤왈라(인력거꾼) 주인공 ´하사리 팔´로 낯 익은 인도 국민배우 옴 푸리가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푸리는 6일 뭄바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과 작별했다고 영국 BBC가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고인은 인도 영화계 주류인 발리우드와 예술영화계를 오가며 활동했고 1980년대 인도 영화의 부흥에 앞장서 온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방송은 그가 할리우드 배우 잭 니컬슨, 톰 행크스와 마찬가지로 경계를 넘나든 ´크로스오버 배우´였다고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곧장 대배우의 세상 떠남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고인은 1982년과 1984년 인도 국가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82년 영국 명장 리처드 어텐보로의 영화 ´간디´에도 카메오로 출연했고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999년 잉글랜드 북부 정착에 힘겨워하는 파키스탄 이민자들의 삶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우리는 파키스탄인(East is East)´으로 영국아카데미영화상(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에는 필름페어 어워드의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영국 TV시리즈 ´주얼 인 더 크라운´에도 출연했고 미국과 영국, 카타르 합작의 정치 스릴러 영화 ´렐럭턴트 펀더멘털리스트´와 조금 더 최근에는 2014년 영국 여배우 헬렌 미렌과 호흡을 맞춰 ´로맨틱 레시피(The Hundred-Foot Journey)´에 출연하는 등 해외 영화에도 곧잘 얼굴을 내밀었다.    1990년 인도 파드마 쉬리 훈장과 2004년 영국 영화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명예훈장(honorary OBE) 4등급을 수훈했던 고인은 세상을 뜨기 2주 전 유언과도 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후회할 것이 전혀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아주 잘 해냈다. 배우로서의 전형적인 얼굴은 아니지만 잘해와 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영화산업에 35년을 종사했는데 이제는 환락가 아이들을 포함해 모두가 내 캐릭터라면 통한다고 믿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도 빈곤 여성 통장에 입금된 175억원…그 정체는?

    어느 날 갑자기 175억원이라는 거액이 자신의 통장에 입금돼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언론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사는 여성 시탈 야다브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그녀에게 뜻하지 않은 기적(?)이 찾아온 것은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당시 그녀는 인디아스테이트은행의 한 지점을 찾아 은행 계좌의 잔액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계좌에 찍혀 있던 금액은 놀랍게도 '9억 999만 9394루피', 우리 돈으로 무려 175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이에 깜짝 놀란 그녀는 다른 현금인출기로 재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으나 역시 믿기 힘든 거액이 자신의 통장에 들어와 있었다. 야다브는 "한달에 5000루피(약 8만원) 벌어 근근히 먹고 사는 처지에 난생 처음 본 금액의 돈이 통장에 들어있었다"며 놀라워했다. 더욱 황당한 일은 해당 은행의 대처였다. 은행 직원에게 직접 사실을 알리고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다음날 오라고 한 것. 이에 다음날도 은행에 찾아갔으나 돌아온 대답은 똑같았다. 사실상 돈을 마음껏 뽑아 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정직한 선택을 했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에게 편지를 써 상황을 알리고 해결을 요청한 것. 야다브는 "남편과 상의한 끝에 지난달 26일 총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썼다"면서 "우리 부부는 이같은 거액을 소유할 수 없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전산상의 착오로 이번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해당 은행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야다브의 계좌는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잔 단 요자나'(Jan Dhan Yojana·JDY·전국민 계좌갖기 정책)로 개설된 것으로 그녀와 같은 저소득자들은 정부의 보조금이 이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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