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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인도 총리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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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언론 자유 161위… ‘무슬림 차별’도 비판받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 언론 자유 161위… ‘무슬림 차별’도 비판받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는 민주주의 국가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자유와 평등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올해 발표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인도는 전 세계 180개국 중 161위였다. 지난해보다도 11계단이나 하락했다. RSF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가까운 신흥 재벌들이 언론을 장악하면서 다원주의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모디와 가까운 재벌들이 언론 장악 모디 총리의 절친한 친구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최소 8억명 이상의 인도인이 구독하는 신문과 방송 등 70개 이상의 미디어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모디 총리와 가까운 재벌 가우탐 아다니가 2022년 말 NDTV 채널을 인수했다. 정부에 지나치게 비판적인 인도 언론인은 모디 신봉자로 알려진 ‘박트’의 전방위적인 괴롭힘과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반정부 파업과 시위를 취재하려는 언론인들을 인도 경찰이 무작위로 체포하고 심문하는 등 최악의 언론 정책을 폈다. 인도는 2019년부터 민주주의 국가 중 최장 기간 인터넷이 차단된 기록을 세웠다. ●노골적인 힌두 민족주의 정책 펼쳐 2019년 개정한 시민권법은 무슬림 차별을 합법화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인접국인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3개국 출신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무슬림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는 법안이다. 힌두교도 표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노골적으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사회가 전방위적으로 참여한 대러시아 제재에 반기를 들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인도 육군 장비의 약 90%와 전투기를 포함한 공군 장비의 약 70%가 러시아산으로 추정된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다.
  • “세계 1위 인구·5위 GDP 인도와 교류 확대… 韓 경제·기업에 기회”[글로벌 인사이트]

    “세계 1위 인구·5위 GDP 인도와 교류 확대… 韓 경제·기업에 기회”[글로벌 인사이트]

    인도가 올해 27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포스트 차이나’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수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주한인도대사관에서 만난 아미트 쿠마르 주한인도대사는 “한국과 인도는 매우 잘 연결돼 있고 관계가 아주 좋다”면서 “한국과 인도 정부 양국은 기술과 인적 교류, 특히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양국 간 교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마르 대사는 “인도에서 현재 스타트업 기업이 9만개가 넘는다”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트업 강국과의 교류는 한국 경제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모델을 벤치마킹한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워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옮기는 해외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공격적인 제조업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인구로 중국을 이긴 데 이어 ‘세계의 공장’ 자리도 뺏겠다는 것이 모디 총리의 야심이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관세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가 강한 인도가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 러시’의 최대 수혜국이 됐다. 미국과 인도 간의 무역은 2018년 870억 달러(약 111조원)에서 2022년 1300억 달러(164조원)로 대폭 늘었다. 최근 중국에 제재를 당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선두주자인 대만의 TSMC는 인도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세계 주요 빅테크 기업은 중국에 있던 주요 생산 시설을 인도로 옮길 예정이며, 테슬라도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설립을 위해 관세 면제 혜택 등에 관해 인도 정부와 논의 중이다.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인도 법인 매출은 16조 1804억원으로 지난해 12조 2200억원 대비 32.4% 증가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인도 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21.2% 늘어난 3조 187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인도 공장도 2019년 준공 이후 누적생산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 자동차용 부품 제조 중소업체인 오토젠은 인도 진출을 통해 폭스바겐과 현대차의 공급사로 성장했다. 쿠마르 대사는 “한국 기업이 인도에 와서 기회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인도 국민의 평균 연령은 중국보다 10살 어린 29살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20년간 인도는 청년 국가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가 부양인구를 능가해 경제적 이득을 낳는 ‘인구 보너스 효과’가 세계 어느 국가보다 크다. 인도는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국내총생산(GDP)을 달성했고, 2030년에는 독일과 일본을 추월해 미국과 중국에 이은 주요 3개국(G3)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인도중앙은행은 전망했다. 유엔은 인도의 인구가 현재 14억명 수준에서 2064년에 17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3% 수준으로 중국(5.4%)을 앞서고 있다.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하며 초저출산에 신음하는 우리나라의 인구 대책에 관해 묻자 쿠마르 대사는 한국인의 선택에 해결책이 달려 있다고 봤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 교류를 통한 자동화와 무인화 그리고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서 인도가 어느 정도 한국의 저출산 대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문제는 인도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인도는 세계 5위,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것만 봐도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마르 대사는 “블랙스완의 스리야 렌카, Z-Girls의 프리얀카 등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인도 출신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있다”며 “케이팝, 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위력은 인도와 한국 간 교류를 늘리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인의 숫자는 1만 5000명 정도지만 앞으로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쿠마르 대사는 “인도도 한국처럼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 교육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쿠마르 대사는 미중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는 나라들을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가장 중요한 지점에 놓고 여러 국가와 동맹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경제발전 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기술 수준 범위가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대만 폭스콘, TSMC∙TMH와 손잡고 인도에 합작 투자 협상 중” [대만은 지금]

    “대만 폭스콘, TSMC∙TMH와 손잡고 인도에 합작 투자 협상 중” [대만은 지금]

    대만 훙하이(폭스콘)그룹이 최근 인도 베단타그룹과 합작 투자를 철회한 가운데 이와 별도로 대만 TSMC, 일본 스타트업 TMH와 손잡고 인도에 반도체 공장 설립 관련 합작 투자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만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베단타 그룹과의 합작 투자를 철회한 훙하이 그룹이 TSMC 및 TMH와 얼마 동안 대화를 해왔다 소식통은 협상에 참여한 이들은 첨단공정 및 성숙공정 반도체 생산 협력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곧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훙하이와 합작하는 대만 TSMC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업체다. 일본 TMH는 반도체 생산 솔루션 및 제조 장비의 운영 유지를 하는 업체다. 이와 관련해 훙하이, TSMC 및 TMH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훙하이는 또 베단타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동안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기술 협력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훙하이가 이들과도 협력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반도체 제조 기술이 부족한 훙하이에 베단타를 기술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즈는 최근 훙하이가 최소 너댓개의 반도체 생산 라인 구축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훙하이가 이 계획을 인도 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훙하이는 10일 저녁 베단타와 결별을 공식 발표한 뒤 다음날 인도 반도체 계획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고 최적의 파트너를 물색하겠다며 인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반도체 제조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파격적인 보조금을 앞세워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게 시설 투자액 50%의 보조금을 제공하고자 100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15~25%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이럴 경우 업체는 총 사업비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  아울러, 미국 마이크론은 내년 8월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에 27억5천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공장 건립을 시작한다. 이곳은 2024년 12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무너진 모디의 ‘克中’… 대만 폭스콘, 인도 공장 25조 투자 철회

    무너진 모디의 ‘克中’… 대만 폭스콘, 인도 공장 25조 투자 철회

    인도를 중국에 대적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키우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야심 찬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우리 돈으로 25조원을 들여 지으려던 반도체공장 합작투자 계획을 돌연 취소한 것이다. 해외 기업 제조공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큰 타격을 입었다. 11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폭스콘은 인도 에너지·철강 재벌 베단타와 공동 추진하던 19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공장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위대한 반도체 구상을 실현하고자 베단타와 1년 이상 작업했지만 합작 벤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단타도 “인도 최초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폭스콘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섭외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합작공장을 구자라트주에 짓기로 발표했을 때부터 논란이 거셌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콘은 인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마하라슈트라주에 공장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가 낙점됐다. 인도 기업인 베단타가 모디 총리를 배려해 ‘정치적 선택’을 밀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두 회사는 모두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할 능력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가 유럽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나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의 지분 참여를 종용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베단타가 과연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폭스콘의 의구심도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정부가 베단타와 폭스콘을 모두 믿지 못해 보조금 지급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자 결국 폭스콘이 ‘전격 철수’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기조 때문에 중국에서 떠나려는 기업들을 손쉽게 ‘이삭줍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듯하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폭스콘의 투자 철회는 모디 총리가 인도 현지에서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려던 계획에 처음으로 가해진 타격”이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이 생각만큼 녹록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리서치 부사장도 로이터에 “반도체는 ‘메이크 인 인디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번 거래 무산으로 모디 총리의 야심이 좌절됐다”며 “(인도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다른 기업들에도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머나 먼 ‘탈중국’…대만 폭스콘, 인도 공장 투자 돌연철회

    머나 먼 ‘탈중국’…대만 폭스콘, 인도 공장 투자 돌연철회

    인도를 중국에 대적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키우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야심 찬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우리 돈 25조원을 들여 지으려던 반도체 공장 합작투자 계획을 돌연 취소한 것이다. 해외 기업 제조 공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타격을 입었다. 11일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폭스콘은 인도 에너지·철강 재벌 베단타와 공동 추진하던 19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 공장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위대한 반도체 구상을 실현하고자 베단타와 1년 이상 작업했지만 합작 벤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단타도 “인도 최초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폭스콘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섭외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양사 모두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합작 공장을 구자라트주에 짓기로 발표했을 때부터 논란이 거셌다”고 전했다. 당초 폭스콘은 인도의 경제·금융 중심지인 마하라슈트라주에 공장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가 낙점됐다. 인도 기업인 베단타가 모디 총리를 배려해 ‘정치적 선택’을 밀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두 회사는 모두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할 능력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인도 정부는 유럽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나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의 지분 참여를 종용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정경유착으로 성장한 베단타가 과연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영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폭스콘의 의구심도 상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정부가 베단타·폭스콘을 믿지 못해 보조금 지급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자 결국 폭스콘이 ‘전격 철수’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모디 총리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기조 때문에 중국에서 떠나려는 기업들을 손쉽게 ‘이삭줍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듯하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폭스콘의 투자 철회는 모디 총리가 인도 현지에서 반도체 생산을 위해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계획에 처음으로 가해진 타격”이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이 생각만큼 녹록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리서치 부사장도 로이터에 “반도체는 ‘메이크 인 인디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번 거래 무산으로 모디 총리의 야심이 좌절됐다”며 “(인도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다른 기업들에게도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 투표함 불지르고 환호…눈뜨고 못 볼 인도 조작 지방선거

    투표함 불지르고 환호…눈뜨고 못 볼 인도 조작 지방선거

    인도 서벵골주 지방선거가 투표 조작과 방해, 폭력 사건으로 물들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상해를 입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서벵골주 경찰청의 수사 보고 내용을 인용해 ‘지방자치단체 선거 중 다수의 폭력 사건이 발생해 최소 1300건 이상의 주민 신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방글라데시와 국경선을 맞댄 곳으로 총 1억 4000만 명에 달하는 주민 중 3분의 2가 힌두교, 나머지 3분 1이 무슬림으로 끊임없는 종교 갈등이 빚어진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은 과거 공산당이 장기 집권했으나 지난 2011년부터는 야당이었던 트리나물콩그레스(TMC)가 집권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무슬림을 믿는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힌두 민족주의를 지지하며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서 분열적인 종파 정책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력 사태로 사망한 7명 중 5명이 TMC 소속 당원이었으며 두 명은 각각 인도국민당과 서벵골 공산당 소속으로 확인됐다.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 이 지역 일대를 담은 영상에는 각 지역 투표소 밖에서 투표함에 불을 지르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모습과 각 당 지지자들이 곤봉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는 등의 모습이 있었다. 또, 이 일대 암시장에서는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무려 200여 개의 사제 폭탄이 유통 중인 것을 현지 경찰이 확인해 압수한 상태다. 관할 경찰은 해당 사제 폭탄의 목적이 선거 기간 동안 유권자들을 공격하거나 위협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재 인도 켈커다 주 당국은 투표소 인근에 대규모 군경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지브 신하 서벵골주 선거관리위원장은 현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약 1300건의 폭력 사건과 투표 조작 등의 신고가 있었다”면서 “이번 투표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 하층민 몸에 ‘볼일’ 본 인도 남성의 집 불도저로 밀어버려

    하층민 몸에 ‘볼일’ 본 인도 남성의 집 불도저로 밀어버려

    인도 중부 마드햐 프라데시주 당국이 하층민 일꾼의 몸에 용변을 본 혐의로 기소된 남성의 집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술에 취한 듯 몸을 흐느적거리며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이런 무람한 짓을 벌인 동영상이 지난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자 경찰은 지난 4일 프라베시 슈클라를 음란 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다. 그런데 당국은 바로 다음날 불도저를 동원해 그가 살던 집을 뭉개버렸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시드히 지구 경찰은 CNN에 주정부가 슈클라의 집이 불법 건축물이라며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불도저가 슈클라의 집을 밀어버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사실 문제의 동영상은 일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 슈클라로선 상당히 억울할 수도 있겠다. 경찰은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최고 징역 2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드히 지구 경찰서의 프리야 싱 부총경은 “이 동영상이 퍼진다는 것을 알자마자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런데 인도 당국이 범죄 행위로 비난 받는 사람의 집을 부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힌두교 신도들과 무슬림들이 격렬하게 충돌한 뒤 마드햐 프라데시주 정부는 폭도와 약탈꾼들의 상가와 주택들이 공공용지에 불법적으로 건축됐다는 이유를 들어 파괴했다. 같은 해 6월에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정부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두 당원의 반이슬람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를 폭동으로 비화하게 만든 여러 명의 집들을 부숴버렸다. 반면 주정부는 7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에게 엄청난 모욕을 당한 하층민 일꾼에게 50만 루피(약 788만 5000원)를 보상하고 집을 지을 수 있도록 15만 루피(236만 5500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브라지 싱 초우한 주 15번째 수석장관은 그 전날 피해 일꾼을 찾아 대신 머리를 조아렸다. 미국 대외개발처(USAID)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하층민은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1억 4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도 헌법에는 이들을 보호받는 “지정 부족민”으로 규정하고 “인도의 사회경제적 계층 가운데 가장 취약하고 불이익을 받는” 존재로 규정돼 있다.
  • 푸틴 “서방 제재·도발에 맞설 것”… 시진핑 “지역 평화 지키겠다”

    푸틴 “서방 제재·도발에 맞설 것”… 시진핑 “지역 평화 지키겠다”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와 도발에 맞서겠다”고 선언했고, 시 주석도 “지역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인도 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재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과 화상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를 위기로 내몬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첫 국제무대여서 세계의 시선이 푸틴 대통령에게 쏠렸다. 그는 “러시아는 외부의 압력과 제재, 도발에 자신 있게 저항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지역 갈등이 심화하고 세계 경제 위기의 위험이 커질수록 SCO 회원국 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당시 SCO 회원국들이 보여 준 지지에 감사한다고도 했다.시 주석도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보장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와 일방 제재, 국가 안보 개념의 확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롱맨의 협의체’로 불리는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논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2001년 출범했다. SCO 주요 회원국인 구소련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국의 통치모델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맞물려 반미 연대체 성격이 강해졌다. 올해 SCO 의장국인 인도는 뉴델리에서 정상회의를 열고자 했다. 그러나 앙숙인 중국과 파키스탄이 초청에 응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난색을 보여 화상 회의 방식으로 변경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가 최근 들어 달라진 기류를 보이는 중국을 돌려세우는 데 힘을 쏟았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먼 연구원은 CNN 방송에 “시진핑은 러시아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가 파탄 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을 표적으로 삼길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트롱맨 중의 스트롱맨’인 푸틴 대통령도 이를 잘 알기에 반란에 흔들리지 않고 러시아를 확고하게 통치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데 전력을 다했다. 현재 서구세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이 위기에 빠졌다고 기뻐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망할 때까지 무난히 집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쿠데타를 사전에 발각하는 것이 쉬워졌고, 20년 이상 집권한 독재자는 종신 집권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최근 “우리는 놀라지 말아야 한다. 러시아라는 국가는 차르를 보호하고자 300~400년에 걸쳐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린어페어스도 “냉전 이후 독재정권의 89%는 독재자가 사망해도 곧바로 후계자가 나타나 체제를 이어 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이 사망해도 머지않아 ‘제2의 푸틴’이 나타나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 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매체는 디지털 독재 모델을 수출하는 대표적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아프리카의 여러 독재 국가들이 중국의 디지털 감시 기법을 배우고자 공무원을 파견한다고 꼬집었다.
  • 프리고진 반란 이후 첫 국제무대 푸틴 “서방 제재·도발 맞서자”(종합)

    프리고진 반란 이후 첫 국제무대 푸틴 “서방 제재·도발 맞서자”(종합)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와 도발에 맞서겠다”고 선언했고, 시 주석도 “지역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인도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재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과 화상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를 위기로 내몬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첫 국제무대여서 세계의 시선이 푸틴 대통령에게 쏠렸다. 그는 “러시아는 외부의 압력과 제재, 도발에 자신 있게 저항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며 “지역 갈등이 심화하고 세계 경제 위기의 위험이 커질수록 SCO 회원국 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당시 SCO 회원국들이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다고도 했다. 시 주석도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보장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을 겨낭해 “보호주의와 일방 제재, 국가 안보 개념의 확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롱맨의 협의체’로 불리는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논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2001년 출범했다. SCO 주요 회원국인 구소련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국의 통치모델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맞물려 반미 연대체 성격이 강해졌다. 올해 SCO 의장국인 인도는 뉴델리에서 정상회의를 열고자 했다. 그러나 앙숙인 중국과 파키스탄이 초청에 응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난색을 보여 화상 회의 방식으로 변경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가 최근 들어 달라진 기류를 보이는 중국을 돌려세우는 데 힘을 쏟았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먼 연구원은 CNN방송에 “시진핑은 러시아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가 파탄 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을 표적으로 삼길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토롱맨 중의 스트롱맨’인 푸틴 대통령도 이를 잘 알기에 반란에 흔들리지 않고 러시아를 확고하게 통치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데 전력을 다했다. 현재 서구세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이 위기에 빠졌다고 기뻐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망할 때까지 무난히 집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쿠데타를 사전에 발각하는 것이 쉬워졌고, 20년 이상 집권한 독재자는 종신 집권하는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최근 “우리는 놀라지 말아야 한다. 러시아라는 국가는 차르를 보호하고자 300~400년에 걸쳐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린어페어스도 “냉전 이후 독재정권의 89%는 독재자가 사망해도 곧바로 후계자가 나타나 체제를 이어 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이 사망해도 머지않아 ‘제2의 푸틴’이 나타나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 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매체는 디지털 독재 모델을 수출하는 대표적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아프리카의 여러 독재 국가들이 중국의 디지털 감시 기법을 배우고자 공무원을 파견한다고 꼬집었다.
  • 푸틴 “러시아 겨냥 하이브리드 전쟁, 국민 단결력은 굳건”

    푸틴 “러시아 겨냥 하이브리드 전쟁, 국민 단결력은 굳건”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 후 2주 만에 처음으로 외교무대에 등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하이브리드전이 벌어지고 있으나 러시아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 같이 연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먼저 “SCO는 다극화된 국제질서 구축, 세계 평화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2001년 ‘반테러’의 명분으로 결성됐다. 그러나 “많은 국가가 러시아를 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신나치즘을 전개하고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고 있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한 비공식적인 하이브리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지적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제재 및 도발에 담대하게 지속적으로 대항할 것”이라며 “러시아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과 관련해서도 “러시아인들은 반란 시도에 반대했다”며 “군사반란 기간 러시아의 헌법 질서 보호 조치를 지원해준 SCO 국가에 감사를 표한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바그너 그룹 군사반란으로 지도력에 타격을 입은 푸틴 대통령이 반란 후 첫 외교무대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SCO를 통해 파트너 국가 및 전 세계에 확고한 통제권을 어필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밖에 푸틴 대통령은 “2022년 SCO 국가와의 무역에서 러시아 루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었다. 또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의 80% 이상이 루블화와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2005년부터 SCO 정상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다 올해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하게 된 이란을 환영하는 한편, 벨라루스의 SCO 조기 가입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SCO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을 따르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호혜협력의 케이크를 크게 만들어 각국 인민이 더 많고 공정한 발전 성과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제 글로벌화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고 보호주의·일방적 제재·국가안보 개념의 일반화에 반대하며 담쌓기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외부 세력이 ‘신냉전’을 조장하고 이 지역에 대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며 “어떤 이유로든 내정에 간섭하고 ‘색깔 혁명’을 벌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방적 제재나 디커플링 등은 중국이 미국을 비난할 때 언급해온 표현이다. 또 색깔 혁명은 권위주의 정권 국가에서 서방 주도로 일어나는 민주주의 개혁 운동을 말한다.그러면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로 의견 차이를 해소하며 협력으로 경쟁을 넘어서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존중해야 한다”며 “지역 전체와 장기적 이익에서 출발해 독립 자주적으로 대외정책을 만들고 자국의 발전과 운명을 자기 손으로 단단히 틀어쥐어야 한다”고 시 주석은 강조했다. 또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공동의 책임”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각측과 함께 대화와 협상으로 국가 간 이견과 모순을 해소하며 국제와 지역의 이슈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등 지역 안보 장벽을 튼튼히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3년 8월 자신이 제창한 중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벨트 구축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언급한 뒤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하고 기반 시설과 물류 대통로 건설을 가속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역내 산업망과 공급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일대일로 구상 10주년을 맞아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개최 계획을 소개한 뒤 “각측이 포럼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공동으로 세계를 행복하게 하는 이 행복의 길을 더욱 넓고 멀리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반면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회의 개막 연설에서 회원국이지만 최대 경쟁상대인 파키스탄을 겨냥해 “일부 국가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테러를 정책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SCO는 그런 나라들을 비판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테러는 세계 평화에 주요 위협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치른 희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재앙은 우리 지역을 계속 괴롭히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 유지에 심각한 장애물로 남아 있다”며 “이를 외교적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유혹은 피해야 한다”고 모디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 푸틴, 프리고진 반란 이후 첫 국제무대 등장…정권 붕괴 우려 불식

    푸틴, 프리고진 반란 이후 첫 국제무대 등장…정권 붕괴 우려 불식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 23년간 집권한 자신의 철권통치 기반은 굳건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중국의 지지를 촉구했다. 4일 인도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재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 주석,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과 화상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를 위기로 내몬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첫 국제무대여서 세계의 시선이 푸틴 대통령에게 쏠렸다. ‘스트롱맨의 협의체’로 불리는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논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한 체제가 2001년 출범했다. SCO 주요 회원국인 구소련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국의 통치모델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미중 패권 경쟁 심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맞물려 반미 연대체 성격이 강해졌다. 올해 SCO 의장국인 인도는 뉴델리에서 정상회의를 열고자 했다. 그러나 앙숙인 중국과 파키스탄이 초청에 응하지 않았고 러시아도 난색을 보여 화상 회의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등에 바그너그룹 무장 반란을 둘러싼 정권 붕괴 우려를 잠재우고자 애썼다. 특히 전쟁 직전 러시아에 ‘무제한 협력’을 선언했다가 전쟁 장기화로 미묘하게 달라진 기류를 보이는 중국을 돌려세우는 데 힘을 쏟았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푸틴 대통령은 통치력이 흔들리고 퇴출 위기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먼 연구원은 CNN방송에 “시진핑은 러시아 때문에 유럽과의 관계가 파탄 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을 표적으로 삼길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토롱맨 중의 스트롱맨’인 푸틴 대통령도 이를 잘 알기에 반란에 흔들리지 않고 러시아를 확고하게 통치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데 전력을 다했다. 현재 서구세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이 위기에 빠졌다고 기뻐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망할 때까지 무난히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쿠데타를 사전에 발각하는 것이 쉬워졌고, 20년 이상 집권한 독재자는 종신집권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우리는 놀라지 말아야 한다”며 “러시아 국가는 차르를 보호하기 위해 300~400년에 걸쳐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포린어페어스는 “독재자가 권력을 오래 유지할수록 정권 내부에서 전복이 일어나거나 사망하기 전 권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냉전 이후 독재정권의 89%는 독재자가 사망해도 곧바로 후계자가 나타나 체제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디지털 독재 모델을 수출하는 대표적 국가로 꼽혔는데, 아프리카의 여러 독재 국가들이 중국의 디지털 통제 기법을 배우고자 공무원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중국의 해외 인터넷 차단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차용해 러시아 국민들의 해외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이 사망해도 머지않아 ‘제2의 푸틴’이 나타나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 이란, 상하이협력기구 정식 가입…중러 주도 반미연대 가속화

    이란, 상하이협력기구 정식 가입…중러 주도 반미연대 가속화

    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다. 1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장민 SCO 사무총장은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오는 4일부터 이란은 정회국으로서 모든 권리를 누린다”고 말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의 정회원국이 되면 SCO에 새롭고 강력한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모스크바 SCO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오는 4일 인도에서 시작하는 SCO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란의 가입이 공식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논의하고자 1996년 설립됐다.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을 정회원으로 둔 현 체제는 2001년 시작됐다. 이란은 2005년부터 SCO 정상회의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하다 지난해 9월 정회원 가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SCO는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31억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고 핵보유국 역시 4개국(중국·러시아·인도·파키스탄)에 이른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는 이란은 고립을 탈피하고자 SCO 가입과 회원국들과 교류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SCO는 군사·안보뿐 아니라 무역·투자·금융 등 경제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베이징이 SCO를 미국 등 서구세계 포위망을 뚫고 반미 연대 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어서다. 파키스탄 언론인 아쉬가르 무함마드는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SCO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SCO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4일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외교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에 따라 시진핑 주석은 4일 베이징에서 화상 형식으로 SCO 제23회 정상회의 참석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올해 처음으로 SCO 의장국을 맡았다. 이번 회의는 화상으로 개최된다.
  • [특파원 칼럼] 아직은 쉽지 않은 선택 ‘탈중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직은 쉽지 않은 선택 ‘탈중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중 전략경쟁 상황에서 베트남의 지정학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 백악관 회동으로 인도의 잠재력도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 전진 기지로 베트남과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친해진 한인 국제변호사는 서울을 찾을 때마다 대기업 임원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중국의 신산업 동향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의 식사 약속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단다. “더는 중국에 관심 없으니 밥만 먹자”거나 “돈 적게 벌어도 (중국이 아닌) 마음 편한 나라에 투자하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기업인들의 싸늘한 태도를 전해 들으며 착잡한 마음이 크다. 최근 기자는 ‘탈중국’ 현실을 확인하고자 한국 기업들이 모여 있는 톈진을 찾았다. 우리 기업인들은 중국 내 혐한 정서에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키고자 애쓰고 있었다. 글로벌 가전 브랜드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중견기업의 현지 법인 대표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중국의 계속되는 임금 상승과 미국의 첨단기술 제재에 불안감을 느껴 수년 전부터 새로운 제조국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과 인도를 각각 10번 이상 찾았지만 그의 결론은 ‘중국을 대신할 국가는 아직 없다’는 불편한 진실뿐이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우선 두 나라는 공급망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베트남이 조금 나은 편인데, 공장 부지까지 도로나 전력 시설은 마련돼 있다고 한다. 그런데 원재료와 부품을 공급할 협력업체들은 공장 후보지에서 모두 2~3시간 거리에 있었다. 서울과 대구에서 부품을 구해 대전에서 공장을 돌리는 격이다. ‘베트남 이전’은 이런 기업들을 한자리로 불러 모을 만한 능력이 있는 애플이나 삼성 정도 되는 대기업에 가능한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인도는 한술 더 떠 현지 정부가 추천한 공장 부지에도 도로나 전기가 없는 곳이 태반이란다. ‘당신들이 알아서 당국을 설득해 도로를 깔고 전기도 연결한 뒤 사업을 시작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양국의 현실을 설명하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여기에다 “두 나라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수준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대표는 혀를 찼다. 뇌물 문화로는 중국도 빠지지 않지만, 그래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10년 넘게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 오면서 공무원들의 뒷거래 요구는 대부분 사라졌다. 중국을 떠나려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모색할수록 역설적으로 중국이 ‘개도국 최고의 제조기지’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고 한다. 중국 내 커지는 여러 어려움에도 “최소 10년 이내에 이 나라를 떠나기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차이나 리스크’가 한국 경제의 핵심 상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무조건 탈중국’이 근본 해법은 아닌 듯하다. 중국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바라보면 ‘게도 구럭도 다 잃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시기다.
  • 尹 ‘아메리칸 파이’ 각인? 인도 총리 “나도 노래 잘했으면”

    尹 ‘아메리칸 파이’ 각인? 인도 총리 “나도 노래 잘했으면”

    마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방미 때 노래를 불렀던 일화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건배하면서 유머 감각을 뽐내 400명 가까운 참석자들 사이에서 폭소를 끌어냈다. 모디 총리는 “여러분의 환대가 손님들을 감동시켜 노래를 부르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노래에 재능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여러분 모두 앞에서 나 역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 것”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모디 총리가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던 윤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등의 요청에 마이크를 잡고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고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이 환호를 보냈다.AP 통신은 모디 총리가 유머감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날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농담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바르게 발음할 수 있고, 서로의 발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인도의 어린이는 핼러윈에 스파이더맨이 되고, 미국의 청년은 ‘나투 나투’에 맞춰 춤을 춘다”고 말했다. ‘나투 나투’는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주제가로, 이 곡을 배경으로 한 군무 장면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모디 총리는 2014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주최한 연회에서 종교상의 이유로 단식 중이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계속 유머를 던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이 내가 단식 중일 때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묻고, 또 묻고, 또 물어보신 것을 기억한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던 때인데 대통령님이 꽤나 걱정을 하셨다”며 “오늘 그걸 만회해 보겠다. 당시 그토록 애틋하게 바라셨던 모든 것이 오늘에야 충족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보다는 ‘덜 유머 있게’ 건배사를 했다고 AP는 촌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년 전 미국과 인도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파트너가 된다면 세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회고하면서 “이제 내가 대통령이니 오늘날 그걸 훨씬 더 믿는다”고 말했다.외신들은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에서 연출된 장면들은 새 시대 돌입의 예고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고 특별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인도가 공식 조약으로 묶인 동맹국이 아니라 인도가 오랜 기간 독자 외교노선을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환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백악관이 모디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놓은 뒤 양국 정상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맞서기 위한 국방 및 무역분야 합의를 과시하며 양국 관계의 ‘신기원’을 환호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에 도착한 모디 총리를 향해 외국 지도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하며 환대했다. 국빈만찬 식단은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를 고려해 기장과 옥수수 샐러드, 포토벨로 버섯, 딸기 쇼트케이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식장 곳곳에 연꽃 장식이 가미됐다. 양국 관계의 ‘각별함’을 보여주는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인도계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팀 쿡 애플 CEO 등 테크 기업인들은 물론이고, 영화 ‘식스 센스’를 연출한 인도계 할리우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록색 드레스를 디자인한 미국 디자이너 랠프 로렌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현대화한 옷을 입은 참석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특히 모디 총리는 모디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는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기인 2016년 방미 때에 이은 두 번째 합동회의 연설이다.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가 외국 지도자에게 표하는 최고 예우다. 외국 지도자가 두 차례 이상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으로 손에 꼽힐 정도다.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처칠급 예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 일정이 매끄럽게만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도 내 정치·종교적 자유의 후퇴 사례와 관련한 우려를 다룰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 당일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백악관 환영 행사에 앞서서는 비록 소규모이긴 했지만,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모디를 환대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백악관 공동 회견에서는 미국 취재진으로부터 이슬람교도와 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이 같은 질문에 “인도에는 차별이 있을 여지가 전혀 없다”라고 인권 침해 의혹을 부인했다.
  • 무슬림 인권 탄압·언론 자유 침해에 침묵한 모디 인도 총리

    무슬림 인권 탄압·언론 자유 침해에 침묵한 모디 인도 총리

    미국을 국빈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권 단체와 국무부의 인권 침해 보고서의 지적에도 인도 정부가 종교적 소수자을 차별하고 탄압했다는 사실을 사실을 부인했다.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자국 내 무슬림과 기타 소수자의 권리를 개선하고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선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 헌법과 정부는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카스트, 신념, 종교, 성별 등 (우리 정부에는) 어떤 차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발간한 ‘인권과 종교의 자유에 관한 보고서’는 인도의 무슬림, 힌두 달릿, 기독교인 및 기타 종교적 소수자 차별 대우에 대한 우려와 함께 언론인을 탄압하며 민주주의 기본적 가치인 언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날 백악관 근처에는 모디 총리에게 인도의 인권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인도계미국인무슬림협회 아짓 사히는“모디 총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왜 그런 질문이 첫 번째 질문이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인도에서 인권 침해가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도 소수자 차별 감시 단체 ‘힌두트바 워치’의 설립자 라킵 하미드 나익은 “모디 총리의 ‘인도 정부에 종교적 차별이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인도는 종교적 소수자를 위한 블랙홀이 됐다”고 은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는 데 있어 인도와 손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고, 양국 간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긴밀하기 때문에 세계 최다 인구국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를 위해 백악관에 레드카펫을 깔았다. 미국 의회에서 유일한 두 명의 무슬림 여성 의원인 일한 오마르와 라시다 틀라이브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과 같은 다른 진보적 의원들과 함께 인도 반체제 인사, 특히 무슬림 학대 의혹을 제기하며 모디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을 보이콧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모디 총리의 “공격적인 힌두 민족주의가 인도의 종교적 소수자들의 운신의 폭을 좁혔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 정부 정책의 혜택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모디 총리 취임 이후 반체제 인사, 소수자, 언론인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는 2014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140위에서 올해 161위로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5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차단 횟수를 기록한 국가이기도 하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2019년 제정된 인도의 시민권법이 무슬림 이주민을 배제하는 근본적으로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19년 헌법상 신앙의 자유를 제한하는 개종 금지 법과 무슬림이 대다수인 카슈미르의 특별 지위 취소가 됐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다는 명목으로 무슬림 소유의 부동산을 철거하고, 카르나타카주에서는 BJP가 집권하던 시절에는 교실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모디 총리가 절친한 친구라고 부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힌두교가 다수인 인도에서 무슬림 소수를 보호하는 것은 언급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금 당신이 미국 백악관에 있는 대통령이라면 모디 총리에게 어떤 말을 했을지’에 대해 묻자 “인도에서 소수 민족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으면 인도가 언젠가는 분열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운동가들과 민주당 소속 의원 수십명은 지난 2014년부터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집권하고 있는 모디 총리에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모디 총리와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 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이후 첫 언급 “사실(the facts)을 말했을뿐”

    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이후 첫 언급 “사실(the facts)을 말했을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칭한 자신의 발언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정찰풍선 격추 사태 때를 언급하며 시 주석을 독재자로 칭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국의 정치체제가 사실상 독재에 가깝다’는 사실(the facts)을 이야기한 것은 잘못이 아니고, 이 발언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시 주석이 독재자라는 언급이 미 정부가 이룬 미중 관계 진전을 약화하거나 복잡하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 대화를 나눌 때 미국의 인도 또는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미중 관계에 일부 혼란을 야기한 일들이 있었지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훌륭히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발언이 실제 어떤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모금 행사에서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태에 대해 “시진핑이 매우 언짢았던 까닭은 그것이 거기 있는 사실을 그가 몰랐기 때문”이라며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주미중국대사관은 “심각하게 기본적인 사실에 위배되고, 외교적 예절을 위반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침해하고, 미국의 약속에 어긋나며,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중상모략”이라며 “중국 정부와 국민은 깊은 모욕감을 느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존중하고 그것을 바꾸려 하지 않으며 신냉전에 대한 의도가 없음을 명백하게 말했지만, 최근 중국의 정치 체제와 최고 지도자에 대한 무책임한 발언으로 미국 측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권과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종교소수자 탄압 등을 일삼는 인도 상황을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엔 “모디 총리와 난 민주적 가치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며 “그것이 우리 관계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서로 솔직하고 존중한다”며 “내가 미중 관계가 미·인도 관계의 공간에 있지 않다고 보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둘 다 민주국가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압도적인 존중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것은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 우리의 다양성 또는 문화가 개방적이고 관용적이며 왕성한 토론에 있다는 (의미로) 공통적인 민주국가의 특성”이라고 했다.
  •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나렌드라 모디(72)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가 국빈 대접을 받은 것은 2014년부터 여섯 번의 미국 방문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인도의 공통 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안보·경제·과학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맞는 등 환대했다.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모디 총리에 대한 첫 행사였던 국립과학재단 방문에 동행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와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미·인도 파트너십은 공동으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깊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애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도착해 질 여사에게 사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로 부른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 남하를 막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이자, 대중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쿼드 성명에 “현상 유지를 변경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일방적인 행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대중 견제 성격의 문구가 들어가면서 인도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지 않던 관례를 깼다. 인도는 중국과 3500㎞ 가까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대중 견제’만큼은 미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도는 여전히 비동맹 국가의 좌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 원유를 지속해 수입했으며, 러시아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 예우는 인도와 러시아 간 거리를 벌리고 인도가 대중 압박 전선에 적극 참여토록 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인도에 ‘MQ-9B 시 가디언’ 드론 등 첨단 무기를 수출하고, 제너럴일렉트릭이 개발한 전투기용 F414 엔진을 양국이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인도의 대러 의존도 감소를 위해 그간 꺼렸던 첨단 무기 수출과 첨단 기술 공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노동력을 갖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AP통신은 “중국이 인태 지역에서 힘을 키우면서 미국과 인도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디 정권 때문에 인도가 권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며 인도와의 밀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적지 않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인도에 (민주주의의) 문제 징후가 있다. 종교적 무관용의 증가, 시민단체와 언론인 공격,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 제한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 잔디밭에서 ‘요가 시범’을 보였고, 135개국 국적자가 참가해 가장 많은 국적자가 모인 요가 레슨으로 기네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 “민주주의 수호한다는 바이든, 모디 인도 총리를 극진히 환대하나”

    “민주주의 수호한다는 바이든, 모디 인도 총리를 극진히 환대하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는 것에 대해 미국 정치권과 사회 일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려 사항을 다룰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독립되고 신뢰할 만한 보고서들은 인도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징후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치 공간의 축소, 종교적 무관용의 증가, 시민단체와 언론인 공격,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 제한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인도 내 정치·종교적 자유의 후퇴 사례를 담은 미 국무부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발표한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인도와 관련해 종교적 소수자에 가해지는 폭력과 위협, 임의 체포,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수형 시설 상태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불과 한 달 전에 공개한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선 인도 당국의 이슬람교도 상대 폭력·억압 사례가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언론 자유와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이자 인도 야권의 핵심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선거 유세 중 모디 총리 등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가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도 잃었다. 모디 총리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영국 BBC방송 인도 사무소는 올해 2월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이슬람교도 대학살 사건과 당시 주총리였던 모디의 책임론을 다뤘다. 인도 당국은 해당 다큐멘터리 링크의 온라인 확산을 막고, 캠퍼스 상영회를 개최하려던 대학생들을 가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에 맞춰 휴먼라이트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모디 총리가 불편해할 이 다큐멘터리의 상영회를 열었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통상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의회 연설,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이 수반된다. 특히 이번 방미에서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가 외국 지도자에게 표하는 최고 예우로 최우방국의 지도자나 세계적인 인물들이 주로 해왔다. 인도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적 파트너라고 보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구애하려 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언론들도 인도 정부의 인권 침해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으면서도 그 수반을 극진히 환대하는 정부의 모순되는 행태를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 방문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와의 결속을 강화하는 약속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민주주의와 독재와의 싸움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대선 공약이 위험에 처했음을 나타낸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우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와의 관계 강화가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는 게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WP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수호자 역할 주장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모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외교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방식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형태의 독재 세력의 결집과 행진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게 대통령이 취임 후 지속해 강조해온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큰 노력의 일환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전통과 배경을 가진 국가들과 건설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 모디 총리와 악수하는 머스크… 인도 기가팩토리 논의

    모디 총리와 악수하는 머스크… 인도 기가팩토리 논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로 만나 인도 기가팩토리(테슬라 전기차 통합 공장) 설립 투자 계획에 관해 논의했다. 머스크는 만남 직후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세계 요가의 날’ 올림픽공원서 17일 3000명 함께 요가…“삶을 바꾼다”

    ‘세계 요가의 날’ 올림픽공원서 17일 3000명 함께 요가…“삶을 바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열리지 못했던 ‘세계 요가의 날’ 행사가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세계 각지에서 열린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인도문화원에서 열린 제9회 세계 요가의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고대유산인 요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립된 세계인의 불안을 달랬다”며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자연에 둘러싸여 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7000년 문명사를 이어온 두 나라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요가를 통해서 문화적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적 교류 등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우근 대한요가회장은 “우리나라의 세계 요가의날 행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행사인데도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열리지 못하다가 엔데믹으로 올해는 열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배우 정애리(63)씨와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54)씨가 세계요가의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씨는 “7년 전 갑자기 몸이 크게 아픈 뒤 요가를 시작했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후 꾸준히 수련해오며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며 홍보대사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며칠 전 인도 열차 참사 사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뒤 “비틀스의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죽는 날까지 요가를 수련했다”며 “머릿 속에 ‘기묘한 자세’부터 떠오르는 요가는 단순한 신체 훈련이 아닌 삶의 태도를 바꾸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행사조직위원회는 오는 10일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열리는 요가대축제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세계요가의날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17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3000명의 시민이 함께 야외 요가 수련에 나선다. 21일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 리솜 야외광장, 23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행사가 열린다. 세계요가의날은 ‘요가 애호가’인 나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제안과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의 동의로 2014년 9월 27일 유엔(국제연합)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제정됐다. 이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수억명의 요가인이 함께하는 행사가 매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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