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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거래소 폐쇄도 옵션…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타당”

    김동연 “거래소 폐쇄도 옵션…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타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 투기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가급적 말을 아껴 왔던 김 부총리가 강경 모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김 부총리는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비이성적 투기가 많이 되는데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거래소 폐쇄 후 음성적 거래 문제나 해외 유출 문제 등 반론이 만만치 않다. (정부 내에서) 정말 빡세게 서로 간에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기성은 규제하고 국민들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는 거 알리고,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기반기술로서 4차 산업혁명 등을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균형 잡히게 보겠다는 시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비트코인의 폭등·폭락이 정부 책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에는 비이성적 투기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사전적으로 충분히 좋은 대책을 만들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측면에서 반성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투기는 개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진지하면서도 국민이 보고 거기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내겠다”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대책과 관련, 일관된 메시지를 주지 못했다는 데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투기 수요를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보유세 인상을 비롯한 맞춤형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공개적으로 보유세 인상의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보유세 문제는 다주택자의 과세 부담 형평성 문제, 보유세와 거래세 간의 조화 문제,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하는 등 신중론을 유지해 왔다. 다만 김 부총리는 예상 가능한 부작용을 언급하며 고민이 적지 않다는 걸 시사했다. 그는 “강남 4구 등 부동산 가격의 원칙은 해당 지역 맞춤형”이라고 전제한 뒤 보유세 등이 “가격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얼마나 작동할지 면밀히 봐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나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이 16.4% 올랐지만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을 통해 30인 미만 사업주가 고용한 근로자 1인당 13만원씩 9%는 보전해 주니 결과적으로 7.4%만 인상된 셈”이라면서 “이는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사업자가 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힘든 분들이 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싸잡아 말하는 것은 과장됐다”면서 “일자리안정자금 말고도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인 지원 대책이 임대료나 카드수수료 인하 등 76가지”라고 소개하면서 해당 사업주는 이를 전부 신청해 받아 고용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성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왔는데 국정조사 요구 적절치 않아”

    김성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왔는데 국정조사 요구 적절치 않아”

    지난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일을 문제 삼으며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던 자유한국당이 8일 칼둔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문하자 한발 물러섰다. 특히 UAE 의혹 저격수로 나섰던 김성태 원내대표의 공세 수위는 한층 낮아졌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칼둔 행정청장의 방한으로 정부가 일으킨 외교참사가 수습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확실히 좋은 뉴스”라면서 “자유한국당은 칼둔 행정청장의 방한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청와대 앞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면서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당사국의 핵심 인사가 왔는데 그 사람이 온 마당에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외치는 것은 타이밍상 적절치 않다”면서 “내일까지 칼둔 행정청장의 행보를 보고 그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 사람이 내일까지 한국에 체류하니까 내일까지의 모든 행보를 우리 당도 분석하고, 또 그런 이후에 판단하겠다”면서 “방향이 국정조사로 갈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통해 의혹 해소 쪽으로 먼저 가야될지···”라고 덧붙였다. 한때 자유한국당은 UAE에 자체 의원조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정해질 정도로 임 실장의 UAE 방문에 집요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때 UAE와 체결한 양해각서 이행 과정에 문제가 생겨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다는 주장이 최근 야권에서 제기됐고,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UAE와 상호군수지원합의(MLSA)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히면서 자유한국당은 의혹 제기를 자제하는 모양새다. 앞서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이 자유한국당의 주장처럼 원전(원자력발전) 문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과 UAE 왕세자가 통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 우호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대화했다”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동명부대 파견 장병 위로차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고, 양국 우호 관계를 위해 문 대통령의 친서가 UAE에 전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정부, 남북 대화 움직임에 신중 모드…트럼프 말 아껴

    미국정부, 남북 대화 움직임에 신중 모드…트럼프 말 아껴

    트럼프 “김정은 대화 제안,좋은 소식일수도 아닐 수도”한반도 상황 예의주시하며 ‘제재·압박’ 대북전략 지속 남북한 간 대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의 대화 언급이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꼼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 속에서도 일단은 남북 대화 움직임을 지켜보며 차분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할 때까지는 최대의 압박과 제재로써 북한을 옥죄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한국에는 ‘대화 카드’를 내밀었지만, 미국을 겨냥해선 ‘핵 단추를 누를 수 있다’고 겁박한 데 대한 반응인 셈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김정은의 ‘통남봉미’식 전략이 한·미 대북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의심을 보내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에 대해선 조율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며 “김정은은 한·미 사이에서 이간질하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한·미 동맹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에 근간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대화할 때가 아니라며 ‘말 폭탄’을 서슴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까지 두 차례의 짧은 언급을 통해 “지켜보자”(We‘ll see)라고만 말하며 신중 모드를 잇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로켓맨(김정은 지칭)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아마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대화‘와 ’핵 단추‘라는 양면적 발언에 담긴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이를 살피면서 대처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미 정부는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1차 평가를 했으며 시간을 갖고 세밀한 분석을 할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새 국가안보전략, 中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중국을 ‘경쟁국’으로 규정하고, 대(對)중 무역적자 해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한다. 미국이 내년부터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경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 협력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연설을 통해 ‘중국은 경쟁국’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한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한다. FT는 이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해 이전 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새 NSS는 중국을 모든 영역에서 단순한 경쟁자를 넘어서 위협과 적수라고 정의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내년부터 중국에 아주 공격적, 경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대중 무역적자에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마라라고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대한 적대적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다. 이는 중국이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여 북핵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여개월 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졌으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만성적 무역적자를 더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또 백악관 내에 대중 강경파들의 입김이 세진 것도 무관치 않다. 무역전쟁 등 극단주의를 지양해 온 온건파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영향력이 준 반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T는 “새 국가안보전략의 강경한 표현은 내년 험난한 미·중 관계를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다르게 불공정무역 등 경제 이슈 등을 중요하게 다룬 점이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보도’ 반박…강경대응 전환

    “JTBC,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안해”…자사 ‘뉴스룸’에 해명글 삼성전자가 종편채널방송 JTBC의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거치지 않았고 통계적으로 맞지 않는 분석”이라며 강한 유감을 재차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들의 입장만 인용 보도했다며 JTBC에 대한 공식적인 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과 26일 두 차례 걸쳐 자체 인터넷 뉴스룸(https://news.samsung.com/kr/)의 ‘이슈와 팩트,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JTBC의 희귀병 사망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인터넷 사이트의 언론보도 해명 코너를 모처럼 재가동한 것은 그동안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에 따른 수세적 입장에서 적극적 대응 모드로 전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 채널인 이 코너에 글이 게재된 것은 지난 8월초 이후 약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이후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희귀병 사망자가 54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 “반도체 생산라인과 희귀병 발병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계속됐으나 국내외 여러 연구 조사에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근로자의 암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0.74로, 일반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인과 관계와는 무관하게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까지 127명이 보상받은 것은 물론 지금도 보상신청 창구를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같은 매체가 보도한 ‘삼성전자 희귀병 사망 분석’ 기사에 대해서도 “비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통계의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보도를 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나 ‘취업 청탁’ 의혹 보도 등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온 삼성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두 차례나 반박 자료를 내놓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10년 이상 끌어온 이 문제에 대해 마냥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조 변화가 최근 사장단 등 임원 인사 직후 이뤄진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한 원칙적인 해명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시민단체 ‘반올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로 구성한 옴부즈만 위원회가 이런 논란과 관련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위원회가 개선안을 제시하면 이를 철저히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권 인사 키워드는 실적… ‘외풍’ 덜 탄다

    금융권 인사 키워드는 실적… ‘외풍’ 덜 탄다

    민간 금융사들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예고된 요즘 금융권의 인사 키워드는 ‘연임’이다. ‘현직 프리미엄’ 덕분이다.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혁신이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외풍’을 덜 탄다는 방증이라는 반론도 나온다.연임의 대표적인 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윤 회장은 11월 연임 공식 발표까지는 노조 갈등 봉합과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 등을 해결해야 한다. 노조는 최근 윤 회장 연임 찬반 투표 설문을 사측이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KB증권 수장 연임도 관심사이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통합 KB증권’이 탄생한 원년에 전병조 대표와 윤경은 대표는 각자대표를 유지했지만,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다. 행시 출신으로 참여정부 행정관을 지낸 전 대표의 인맥 효과와 윤 대표의 현대증권 CEO 프리미엄이 재정산될 것이라는 평가다. 상반기 911억원의 당기순이익 등 실적 호조로 연임을 예측하는 시선도 있지만, 윤 회장이 연임되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지가 부각돼 계열사 사장단들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도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10월 26일이 임기 만료였다. 외풍이 불지 않는 외국계 은행인 데다 뚜렷하게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없었던 만큼 일찍이 ‘대세’로 자리잡기도 했었다. 박 행장은 디지털 경영 강화 등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앞서 상반기에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일부 자리를 두고 “정치권력 공백기에 이뤄진 인사들이 있어 아무래도 재논의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각각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에서 각각 승진해 ‘금융권 연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내년 1월과 3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BNK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외압이나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인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연임도 관심사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36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 연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다만 연임 전례가 없는 농협의 ‘전통’이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특정 인사가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줄어들어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경영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내부 출신, 현직 CEO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은행 실적이 탄탄해 연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매 만지자 음악이…‘스마트 의류’ 전쟁 개막

    소매 만지자 음악이…‘스마트 의류’ 전쟁 개막

    가볍고 질기며 스스로 발열하는 군복, 심장박동 및 체온을 체크하는 의료복, 근육 부상을 막는 운동복 등 특수 직업군을 위해 개발되던 ‘스마트 의류’가 일반 패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함께 개발해 최근 내놓은 ‘스마트 재킷’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3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을 얼마나 낮출 지가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와 리바이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스마트 재킷을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톤 등의 일부 리바이스 매장에 출시했다. 조만간 미국 전역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자카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재킷을 개발해 온 두 기업의 첫 결과물이다.이용자는 재킷의 왼쪽 소매를 치거나 좌우로 쓸어넘겨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겉감에 부착된 작은 버튼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가 스마트폰과 연동돼 있고, 소매의 안감에 삽입된 구리 소재의 전동성 물질이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한다. 판매 타깃은 자전거 출퇴근족이다. 옷을 입으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자전거 모드’로 전환하고,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읽어준다. 물빨래도 가능하고, 블루투스 버튼을 한번 충전하면 약 2주간 사용할 수 있다.또 ‘라이크 어 글로브’가 내놓은 스마트 레깅스는 수초 내에 착용자의 체형을 측정한 뒤 브랜드와 제품을 추천한다. 이미 ‘럭키 브랜드’, ‘올드 네이비’, ‘세븐 포 올 맨카인즈’ 등 미국의 유명 청바지 브랜드들이 이용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인 ‘레베카 밍크오프’는 헤드폰을 내부에 삽입한 비니를 출시했고, ‘케이드 스페이드’는 가방 안에서 핸드폰을 충전하는 핸드백을 내놓았다. ‘나디X’의 스마트 요가팬츠는 요가복 내에 부착된 센서가 자세 교정이 필요한 부위에 진동을 줘 자세를 교정하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의류는 쉽게 말해 정보통신(IT) 기술과 첨단 섬유를 융합한 옷이다. 그간은 주로 특수직군 종사자를 위해 개발됐다. 착용자의 심박수, 근육 운동, 신체 움직임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게 대표적 기능이었다. 미국 NBA 농구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마트 의류를 통해 선수들의 신체 상태, 근육이용 습관 등을 분석해 부상을 막는 데 활용하고 있다. 마모되거나 녹지 않고 고열에도 피부를 보호하는 스마트 군복이 이미 상용화됐고, 전력을 저장하고 열을 전도하면서도 최대한 가벼운 군복이 개발 중이다. 이런 특수목적 의류가 일반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는 스마트 의류 시장이 해마다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 의류가 속한 웨어러블 기기의 연평균 예상 성장률의 2배가 넘는다. 스마트 의류 판매량도 지난해 170만벌에서 2022년 2690만벌로 6년만에 15.8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가격을 낮추는 게 숙제다. 구글과 리바이스의 스마트 재킷은 350달러(약 40만원)에 이른다. 스마트 기능이 빠진 상태의 동일한 의류 가격이 100달러(약 10만원)를 넘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마트 기능에 250달러(약 25만원)를 지불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 의류가 더 가벼워지고 편리해지면서 평상복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생체 데이터 및 신체 상태를 측정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스마트 의류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안보냐 경제냐… 딜레마 빠진 한국

    ‘사드 보복’ WTO 제소 신중 모드FTA 개정 美 요구 무시 어려워 ‘북풍’(北風)이 불확실성을 넘어 한국 경제를 옥죄는 요인으로 바뀌고 있다. 경제 이슈가 안보 논리에 밀리면서 정부 당국의 정책 운용 폭이 좁아지는 모양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접은 데 이어 WTO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 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방안도 재검토에 돌입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3일 한·중 통상점검 TF 회의를 열어 다음달 6일 예정된 서비스무역이사회에서 사드 보복 철회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WTO 조사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국제무대에서 사드 보복 문제를 이슈화한다는 점에서 중국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튿날 청와대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WTO 제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보복 철회 촉구 방안 역시 신중 모드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날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김 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카운터 파트너’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FTA 공동위원회 이후 후속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FTA의 경제적 효과부터 공동 분석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FTA 개정을 요구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 정부는 급할 게 없지만 한·미 간 안보 공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로선 미국의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카드도 마땅찮아 보인다. 김 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로의 니즈(needs)가 뭔지 파악하면서 점차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 궂은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 김 과장이 승용차 시동을 걸자, 내비게이션이 질문을 던진다. “오늘 서울 강수량은 30㎜, 영동대로 구간에 고장 차가 서 있어 이미 혼잡합니다. 다른 길로 갈까요?”, “뒷길이 더 빠르면 그 길로 가자”, “경로를 변경합니다. 예상주행 시간은 35분 45초입니다.” 김 과장은 운전대를 잡는 대신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주행 시스템에 대고 “뉴스 모드로 운전해 줘”라고 말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변으로 뉴스가 자막으로 깔리며 방송영상이 나온다. 그 사이 차는 신호등과 경찰청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 앞뒤 차량, 기상청 날씨예보 시스템 등과 쉼 없이 교신한다. 사각지대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도로 위로 튀어나왔지만, 차가 예상했다는 듯 천천히 속도를 줄여 사고를 피한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감속 없이 차로를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주변 차들에게 일러 준 덕이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차량은 공간감지센서를 이용해 알아서 평행주차를 한다.더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업종 경계가 허물어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개발 경쟁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통신(IT) 기업, 통신 서비스 업체에 부품·장비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통신기업·전자업체, 혹은 완성차 업체·통신기업 간 제휴 같은 이종 협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자동차가 휴대전화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미래 자동차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두싸움이 뜨겁다.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다. 다른 차량, 교통 신호, 교통 표지판, 기지국, 뉴스센터, 회사 서버 등과 소통을 하면서 달린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교통안전정보를 받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차 안에서 사무를 보고 AI가 골라준 음악을 듣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시장분석업체 IHS마킷은 2015년 2400만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에는 7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 이 중 자율주행차는 2020년 1000만대, 2035년 21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커텍티드카 시장이 2019년에 1320억 달러(약 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안정성·보안 문제가 해결되면 2040년 신차 시장의 자율주행차 비중이 10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커넥티드카의 2가지 핵심 플랫폼은 차량소통기술(V2X·Vehicle to Everything)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다. V2X는 차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다른 차와 교통사고, 신호등 고장, 터널 청소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체크한다. IVI는 스마트폰 없이 정보 검색, 영화, 음악,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커넥티드카의 보급이 활발해지면 자동차 원격진단이나 주행거리, 급가속, 주행장소, 급회전 등 운전자 성향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과 같은 전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빅데이터·무선통신 결합 커넥티드카는 AI, 빅데이터, 무선통신 기술까지 결합된 최첨단 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완성차 기업들은 차량 내장형으로, 통신업체들은 스마트폰형으로 커넥티드카 통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협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진영의 대표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바이두, 퀄컴, 인텔, 텐센트 등이, 완성차 업계에서는 벤츠, GM, BMW, 테슬라,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이 경쟁 중이다. 또 엔비디아, 다임러, 보쉬 등 부품·장비업체나 리프트,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제휴에 뛰어들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필요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수준이 2020년 목표다. 구글은 크라이슬러 등과 커넥티드 미니밴을 시범 운행 중이고, 2014년에는 IVI 플램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놨다. 애플도 IVI 맞수 ‘카 플레이’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엄 ‘다임러’는 최근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모멘타’에 투자했다. 자율주행의 창시자인 테슬라는 2015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 파일럿’을 탑재한 바 있다. 2015년 말 중국 IT기업 바이두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 BMW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든 뒤 커넥티드카기술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AI 개발에 1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는 인텔과 함께 카메라 센싱,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0번째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았다. LG전자 역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에는 SK텔레콤과 ‘LTE V2X’를 공동 개발해 한국도로공사 여주 시험도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는 20여곳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5G 커넥티드카인 ‘T5’ 시연회를 열었다. KT는 최근 테슬라와 실시간 교통정보 기반 내비게이션, 교통 돌발 상황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를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KT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다. KT는 글로벌 차량안전 솔루션 기업인 ‘모빌아이’와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지난달 15일부터 경기 화성 일반도로에서 V2X의 실제 주행 연구를 시작했다.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핵심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와 손잡고 지난달 17일 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선보였다. 어웨이에서 네이버 로그인을 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것처럼 차량 안에서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을 오는 15일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 ●사이버 보안·사생활 보호 과제 커넥티드카 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기반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보안 및 윤리 문제 등도 풀어야 한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어느 기업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단계로 국내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을 잘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가 지난 2년간 테슬라를 해킹해 공개하고, 테슬라 측이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해킹을 통해 19㎞ 떨어진 곳에서 시동을 걸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차량 문을 열거나 닫았다. 만일 수많은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커넥티드카가 해킹되면 테러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커넥티드카가 인명 사고를 눈앞에 두었다면, 운전자 보호가 우선인지 차량 바깥의 생명이 우선인지 선택해야 하는 윤리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법제 정비도 시급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15년 8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율주행차의 시험 운영 근거 등이 마련됐지만, 커넥티드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이고 포괄적 관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핵·ICBM 완성 최종 단계 과시하려… 北, 추가 핵실험·미사일 도발 예상”

    [北 6차 핵실험] “핵·ICBM 완성 최종 단계 과시하려… 北, 추가 핵실험·미사일 도발 예상”

    “위협 강도를 높여 미국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 핵 및 미사일의 진전으로 전략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요.”한반도 전문가인 오쿠조노 히데키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의 의도와 의미를 이렇게 정리하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과 추가 핵실험을 반복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핵과 미사일로 한·미·일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 수위를 더 높여 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완성도가 최종 단계에 왔음을 과시하려 한다”며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봤다. 오쿠조노 교수는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과의 불가침협정 체결, 한반도에서 미국 배제 등”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면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핵의 소형화와 대륙간탄도탄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봤다. 그는 “북한은 이 단계까지는 미국 등과의 최종 협상에 응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탄도미사일 실험 및 추가 핵실험도 계속 강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및 러시아의 대북 제재 등은 이번 6차 핵실험에도 불구,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러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중·러는 북한을 대미 협상 카드로 보기 때문에 실질적인 대북 공조도, 의미 있는 제재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핵시설 등에 대한 외과적 공격 등 제한적인 군사행동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 국내 정치가 혼란스럽고,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미국의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군사 행동은 주일미군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 내 미군 기지 등이 북한의 타격 목표가 된다. 한·일은 한반도 유사사태 때 함께 피해자가 된다는 점에서 전략적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쿠조노 교수는 “일본의 우려 중 하나는 미국이 갑작스럽게 일본·한국과의 상의 없이 북한과 대화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최대한의 압력과 관여 정책을 구사해 온 터여서 언제든지 입장을 바꿀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예측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석유 금수 조치’는 중·러의 반대로 현실적이지도 않고, 북한을 더 모험주의로 치닫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북한으로 유입되는 핵·미사일 기술과 부품 및 외화 자금을 더 철저하게 차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내에 북한 핵에 대한 위기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와 관련해선 “‘설마 같은 민족에게 쏘겠느냐’는 낙관론이 강한 탓”이라며 “그러나 북한 위협 수위가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보유는 대만, 일본 등의 핵무장까지 부추기며 동북아 안보질서를 흔들고 있다”면서 “일본의 극우세력이 벌써 수면 아래에서 북한 핵에 맞서기 위해 핵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작용이 가시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오쿠조노 히데키 교수 ▲53세 ▲NHK 기자·아사히신문 기자 ▲히로시마국제대학원 교수 ▲한국 동서대 국제학부 조교수
  • ‘김생민의 영수증’ 김생민, 60대 큰손 엄마에 스튜핏 세례…두 손 모아 공손하게 “스튜핏”

    ‘김생민의 영수증’ 김생민, 60대 큰손 엄마에 스튜핏 세례…두 손 모아 공손하게 “스튜핏”

    욜로의 중심에서 꿋꿋하게 ‘절약’을 외치는 화제의 남자 김생민. 언제 어디서나 흔들림 없이 ‘그뤠잇’과 ‘스튜핏’을 외치는 그가 예상외의 난적을 만났다. 바로 30대 세 딸이 대리 제보한 ‘60대 큰손 엄마의 영수증’이 그 주인공.연일 상승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꿀잼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화제의 방송 ‘김생민의 영수증’(제작 컨텐츠랩 비보+몬스터 유니온/ 연출 안상은) 3회가 오늘(2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송은이-김숙이 진행하는 저축, 적금으로 국민 대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상담쇼’. 재무설계 준프로인 김생민이 의뢰인이 보낸 한 달치 영수증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해 신랄한 코멘트를 하는 형식을 취하는데, 김생민이 의뢰인의 잘못된 소비를 꾸짖는 발언인 “스튜핏(STUPID)!”이 유행어로 번질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화제를 입증하듯 ‘김생민의 영수증’ 앞으로 특별한 영수증이 배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60대 큰손 엄마의 영수증’이 도착한 것. 김생민은 “저보다 연장자의 영수증은 처음”이라며 들뜬 모습으로 급 공손모드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손하게 두 손 스튜핏을 드리겠습니다”라며 연장자 우대 조건을 내걸어 웃음을 빵 터지게 했다. 하지만 김생민은 ‘큰손 엄마 영수증’을 살펴보며 흔들리는 동공을 숨기지 못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님!”을 외쳤다고. 다채로운 ‘스튜핏’과 큰손 엄마의 소비를 줄일 효도 꿀팁까지 전수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과연 이날 김생민을 당혹케 한 큰손 엄마의 영수증에는 어떤 지출내역이 있을지, 큰손 엄마의 노후자금을 위한 김생민의 극약처방은 무엇일지 오늘 밤 10시 45분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은 총 6회이며, 토요일 밤 10시 45분, 15분 분량으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안전’에 ‘안심’을 더해라/박용호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시론] ‘안전’에 ‘안심’을 더해라/박용호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달걀은 축산물이다. 신선 유통을 기본으로 한다. 소비도 빠르다. 유통 관리 체계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문제가 터진 다음에 수습하면 이미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무조건 예측을 빨리 해서 사전 예방하는 게 정답이다. 외국은 사전 예방이라는 제도가 마련돼 있어 유형을 평가한 뒤 곧바로 관리 모드로 들어가는데 우리나라는 전부 사후 처방을 하는 데 급급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살충제 달걀’ 사태는 정부의 관리 체계를 손질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지난 4월 한국소비자연맹 주관으로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이곳에서 농축산물원산지안전성연구소가 낸 ‘유통 계란의 농약 초과검출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접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필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닭 진드기는 고질적인 조류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닭 진드기가 더욱 기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명확한 감염 실태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어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불법 사용 농약 종류 전부를 조사해야 한다. 이미 확보된 ‘농약 다성분 동시분석법’을 고시해 일선 검사기관에서도 즉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유통업체엔 달걀 납품 때 잔류농약 분석 결과서를 첨부하도록 한다. 동물이나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약제 등을 활용한 닭 진드기 구제효능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부처 간 주도권 다툼보다 정보 공유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국민이 공감하는 사전 예방 차원의 안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미 4개월 전 살충제 달걀 사태를 예견하고 정부에 대책 수립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감염 실태 양상 등을 대규모로 확대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아니, 안 했다. 신선 유통이 핵심인 축산은 이미 소비자 몸속으로 다 들어갔는데 정부는 담당 부처 간 다툼을 벌이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농약이나 살충제는 항생제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갈수록 농도가 짙은 살충제 등을 사용하게 되고 빈도 또한 증가하면서 축산물에도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또한 소비자를 위한 제품 인증 제도라고 하는 ‘친환경’, ‘유기농’, ‘무항생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및 ‘동물복지’ 등에 대한 인증은 물론 인증 후 사후 관리에도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사후 인증 관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겨 지자체장이 지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가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달걀 출하 전 일정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휴약 기간을 두면 ‘무항생제’ 인증을 해 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은 마치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을 보면 이는 ‘제2의 살충제 달걀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국제적 정보 공유를 통한 식품 안전 우려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식품에 대한 명확하고 과학적인 안전 근거를 신속히 확인하고 기간, 개체, 제품의 특수성 및 유통 환경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작은 위해 가능성이라도 정확히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적 안전 근거에 따른 ‘위해관리’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정부는 소비자인 국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위험성을 함께 해석하고 이해하며 헤쳐 나갈 책임을 지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안전 수치만을 가지고 안심해도 좋다고 한들 ‘신뢰’라는 다리가 없으면 믿음은 쉽게 무너진다. 과학적 안전 보장은 결국 ‘신뢰’라는 믿음을 통해서만 비로소 ‘안심’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보의 투명성’이다. 모든 권력과 권한을 가진 쪽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은 위해 및 위험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담당 부처와 소비자인 국민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안전’이 아닌 ‘안심’을 보장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선진사회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의미…북한 도발 경고, 미국 일방행동 견제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의미…북한 도발 경고, 미국 일방행동 견제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는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미국에는 일방적인 행동을 견제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제72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타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전쟁 위기로 치달을 수 있는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고 외교적 노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광복절 경축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연중 연설 가운데 가장 비중 있고 엄중한 연설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북한과 미국이 ‘괌 포위사격’, ‘군사적 해법 장전’ 등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낮추고 평화적 프로세스로 국면을 전환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경축사는 거듭된 도발을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북한에 대한 엄중 경고와 동시에 군사적 옵션카드까지 검토하며 대북 초강경 모드를 취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분명한 신호’를 담고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한 도발사태에 대응하고 협력해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계하는 언급을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 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정적이고 강한 어조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동의 없는 군사적 충돌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는 미국이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따라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등 일방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라며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언급한 대목은 미국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더욱 힘을 실어달라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도 즉시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는 ‘핵 동결’을 천명하며 입구론을 재확인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을 통해 밝힌 ‘베를린 구상’에서도 ‘추가 도발 중단→핵 동결→대화→핵 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포괄적 비핵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되, 대화 테이블로 나올 경우 북한의 체제 보장은 물론, 남북 간 경제 교류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했다. 아울러 베를린 선언을 통해 밝힌 대북 제안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에서 주창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재언급하면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군사적 대립을 완화하고 남북공동의 번영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를린 구상에서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제시한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이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도 남북 교류와 대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고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시 정보] 새달 2일 경찰시험 불합격 피하는 5가지 키포인트

    [공시 정보] 새달 2일 경찰시험 불합격 피하는 5가지 키포인트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공약에 따라 올해 하반기 2차 경찰공무원 채용인원은 2589명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국회에서 ‘일자리 추경’이 통과되면서 1104명이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에 사활을 거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1437명에서 채용인원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남에 따라 경쟁률도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기간 공부해 온 수험생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번에 이어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경찰공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공부법을 소개한다. 경찰공무원 시험 전문학원인 경단기의 도움을 받아 다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했다.1 공통과목 안정화… 수험기간 줄여라 2014년 순경 공채 시험부터 선택과목 조정점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공통과목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조정점수란 시험과목을 달리 선택한 수험생들의 선택과목 점수를 같은 척도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변환한 점수를 말한다. 이 제도가 생기면서 공통과목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원 점수보다 조정된 점수의 변동 폭이 더 작아져 공통과목에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순경 2차 공채시험에서 영어 85점, 한국사 90점, 형법 65점, 형소법 90점, 경찰학 60점을 맞은 A 수험생(원점수 평균 78점)은 조정점수 337.77점으로 합격했지만 영어 60점, 한국사 70점, 형법 95점, 형소법 100점, 경찰학 100점을 맞은 B 수험생(원점수 평균 85점)은 조정점수 328.27점으로 떨어졌다. 한국사와 형법, 형소법의 점수 격차가 줄어들면 공통과목에서 벌어진 점수 차이가 당락에 더 큰 영향을 줬다. 합격자들의 영어 점수가 3년 전보다 15점 이상 오른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경쟁자들의 영어 실력이 그만큼 향상됐다는 의미다. 2015~2016년 경찰 공무원시험 합격자 가운데 4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수험기간이 1년 이하였던 합격자(단기 합격자)들의 영어점수 평균은 72점, 일반 합격자의 영어점수 평균은 58.1점이었다. 공단기 관계자는 “공통과목을 수험 초기에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중반부터 선택과목의 학습 비중을 늘려가는 게 좋다”며 “영어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약 2.2시간씩 주간 3.7회 공부하고 하위권이라면 약 3.2시간씩 주간 4.6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격한 수험생들의 공통과목 점수는 남자는 160점, 여자는 175점이다.2 체력 35~40점 목표 꾸준히 준비하라 “필기 합격 후에 체력시험을 준비하면 늦습니다. 매일 앉아서 8~12시간씩 공부하는 학생들이 갑자기 운동하면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부상이나 어깨 부상 등 각종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큽니다. 평소에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수험생활 3년 끝에 올 초 1차 경찰 공무원시험에서 합격한 박모씨의 말이다. 실제로 체력시험(25점) 비중은 필기시험(50점) 다음으로 높다. 게다가 필기점수 만점이 100점이고 체력점수 만점이 50점임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필기에서 6점 차이가 나면 적용점수(50점)는 3점 차이에 불과하지만, 체력에서 7점 차이 나면 적용점수(25점)에선 3.5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합격자 평균 체력점수를 보면 31~35점이 72%, 36~40점이 14%, 41~45점 11%, 46~50점이 3%였다. 31~35점대에 몰려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합격하려면 35~40점 이상을 목표로 훈련하는 게 좋다. 3 자격증 가산점 5점 확보하라 가산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격증 가산점은 최대 5점인데 필기 합격자들은 평균 4.7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합격에 가까워지려면 가산점 5점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한국실용글쓰기검정 750점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770점 이상 ▲한국어능력인증시험 162점 이상 ▲토익 900점 이상 ▲텝스 850점 이상 ▲중국어 HSK 9급 이상이면 가산점 5점을 받을 수 있다. 실용 글쓰기는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으로 1년에 6회 진행된다. 평균 공부기간은 일주일가량이다. 1년 2개월 만에 합격한 최모씨는 “가산점이 문자 그대로 가산점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1점이라도 채우지 못하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라며 “의외로 5점을 채우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1점 때문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 기출문제 3번 이상 반복 학습하라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보단 기출문제를 반복해 푸는 게 좋다. 기출문제를 두 번째 볼 때부터 이해 안 됐던 부분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 문제집을 두 번째 풀어볼 때는 기출문제와 기본서를 동시에 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합격자들의 설명이다. 2015~2016년 최종합격자 설문조사를 보면 수험기간 1년 이하였던 합격자들은 시작과 동시에 기출문제를 학습한 이들이 27%였던 반면 수험기간이 1년 이상이었던 수험생 가운데 시작과 동시에 기출문제를 풀었던 이들은 19%에 그쳤다. 합격자의 과목별 기출문제 학습 반복횟수를 보면 영어가 2.1회, 한국사 3회, 형법 3.4회, 형소법 3회, 경찰학 3회였다. 아울러 단기 합격자들은 기본서 한 권만 보는 것을 추천했다. 6개월 만에 합격한 김모씨는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70~80%는 기본서에 반드시 있는 문제거나 계속 반복적으로 출제된 문제였다”며 “우선 이 문제들을 먼저 암기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기본서의 자투리 부분에 정리해 기본서 한 권만을 다 회독하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5 긍정 마인드로 계획 철저히 지켜라 당연하지만,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켰던 수험생들이 결과도 좋았다. 2015~2016년 최종합격자 설문조사를 보면 단기 합격자 75%는 ‘계획을 거의 어기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일반 합격자는 61%만이 계획을 거의 어기지 않았다고 답했다. 계획 준수 여부에 따라 수험기간이 달라지는 셈이다. 물론 강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수험기간을 줄인 요소가 무엇인지 단기 합격자에게 물었더니 50%가 ‘마음가짐’이라 답했고 26%가 ‘전략적 학습계획 수립’, 13%가 ‘수험모드’, 7%가 ‘초반 공부실력’이라고 말했다. 합격자 최모씨는 “수험기간이 2년 3년이 지나면서 포기할까도 여러 번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날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항상 되새겼다”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결국 최종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날 틸러슨 북·미 대화 카드 일축 “모든 옵션 테이블에” 강경 모드로 하차설 맥매스터·틸러슨 입지 약화 한반도 총괄 동아태차관보·美대사 6개월 넘게 공석… “대북 혼선 자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과 직접 대화는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날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며 제안한 북·미 대화 카드를 일축한 것이다.한반도 문제 주무 장관인 틸러슨 장관이 ‘김정은 축출설·전쟁설’ 등 대북 강경파의 목소리에 대응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두려고 했지만 또다시 뒤집힌 셈이다. 이날 틸러슨 장관의 대화 카드 대신 초강경 대북 발언이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부의 대북 정책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마운트 미국진보센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찾기 위해 여전히 허둥대고 있다”고 진단했다.트럼프 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북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하차설’ 이후 백악관과의 관계에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찌감치 경질설에 휩싸이며 힘이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 등의 평가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 요직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는 6개월 넘게 공석이다.이에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관된 대북 정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CNN은 “틸러슨 장관의 대화 발언으로 미 정부의 모순이 드러났다”면서 “불일치하고 불투명한 메시지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미국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메시지 나오는 방식이 약간 혼란스럽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미국 내 혼란과 급박함”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도 “미 정책입안자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농담처럼 대하는데, 그들은 웃지도 않고 농담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입’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일을 할 사람을 빨리 정해야 한다”면서 “권한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각종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핵· 미사일 등 북한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 참모진의 ‘밥그릇’ 싸움으로 6개월 동안 한반도 문제 총괄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는 조속히 대북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름 극장가 고래 싸움 속 새우들의 반란

    여름 극장가 고래 싸움 속 새우들의 반란

    고래가 우글거리는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새우 격인 작은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해양 스릴러 ‘47미터’와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 ‘플립’, 최루성 멜로 ‘내 사랑’이 박스오피스 중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여름 박스오피스 순위 경쟁이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 위주로 펼쳐진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지난달 19일 스크린에 걸린 ‘47미터’는 약 보름 만에 누적 관객 6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바닷속 우리 안에서 상어와 마주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던 두 자매가 사고로 추락하며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진짜 심해에 있는 듯한 생생함과 파격적인 결말이 관객들을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개봉한 비슷한 소재의 ‘언더워터’의 성적(38만명)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47미터’에 일주일 앞서 개봉한 ‘플립’도 다음주 누적 관객 4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웃사촌인 초등학생 소년, 소녀의 6년에 걸친 가슴 두근두근한 첫사랑의 이야기가 두 주인공의 시점을 오가며 펼쳐지는 동화 같은 작품이다. 지난 1일까지 누적 관객 3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40만명)를 넘어 최고의 첫사랑 로맨스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으로 유명한 로브 라이너 감독의 연출작이지만 북미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해 국내 개봉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작품을 접한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 ‘인생 영화’로 입소문이 나며 7년 만에 정식으로 개봉했다.‘플립’과 같은 날 개봉한 ‘내 사랑’은 누적 관객 20만명을 넘어섰다.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장애 때문에 외롭게 살아온 절름발이 모드와 고아 출신의 외톨이 생선장수 에버렛이 만나 사랑을 키워 가며 서로의 삶을 바꿔 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이선 호크가 에버렛을 연기한 이 영화는 특히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지지를 받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올해 7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관객이 488만명 감소하는 등 허리를 받치는 200만명급 화제작이 줄어 작은 영화들의 흥행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며 “30억원 규모의 장르 영화가 먹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한국 영화도 여름시장에 대해 다른 방향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투복 입은 시진핑 “세계 최강”… 신형 ICBM 선보이며 군사굴기

    전투복 입은 시진핑 “세계 최강”… 신형 ICBM 선보이며 군사굴기

    軍퍼레이드 아닌 전투모드로 사열 美와 대등한 군사대국 발돋움 다짐 “당 명령에 군 절대 복종” 군권 과시중국이 30일 건군 90주년을 하루 앞두고 아시아 최대 훈련기지인 네이멍구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 방대했던 군 조직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단일 명령체계로 재편한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군사대국으로 굴기(?起·우뚝 일어섬)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열병식은 톈안먼 광장에서 열렸던 기존 군사퍼레이드와 달리 ‘전투 모드’로 치러졌다. 우선 시 주석이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부대를 사열했다. 국가주석이 전투복 차림으로 열병식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시 주석이 군의 최고사령관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면적보다도 큰 야전 기지에서 열병식이 열린 것도 처음이고, 국경절이나 전승절이 아닌 건군절에 열병식이 열린 것도 처음이다. 중국은 1927년 8월 1일 공산당 홍군(紅軍)의 난창 무장봉기를 인민해방군의 건군절로 기념해 왔지만, 이날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지는 않았었다. 시 주석의 군사 굴기에 대한 집념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 이날 병사들은 과거 열병식 때 쓰던 ‘서우장 하오’(首將好·대장님 안녕하십니까)라는 구호 대신 ‘주시 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를 외쳤다. ‘서우장 하오’는 사열하는 고위 인사에게 일반적으로 붙이는 구호이지만, ‘주시 하오’는 당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에게만 붙일 수 있는 특별한 구호다. 1984년 덩샤오핑이 국경절을 맞아 주관한 톈안먼 열병식 때도 병사들은 일반적인 구호인 ‘서우장 하오’를 외쳤다. 시 주석은 사열 직후 1만 2000여명의 사병과 지휘관들 앞에서 “우리 군대는 모든 적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가장 가까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지금 평화롭지 않으며, 평화는 보위돼야 한다”면서 “어느 시기보다 강대한 인민군대의 건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중 대결구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특히 “군은 당의 영도에 절대복종해야 한다”면서 “당의 지휘가 향하는 곳은 어디든 가야 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시 주석이 군권을 더 확실하게 틀어쥐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열병식이 주변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에 대한 우리 군대의 결연한 충성을 잘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의 내부 분위기 결속과 당에 대한 충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열병식에는 항공기 129대, 571개의 무기 장비가 동원됐다. 열병식에 나온 무기 중 절반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G였다. 이 미사일은 일반 전술 미사일뿐만 아니라 핵탄두를 탑재해 전략 무기로도 쓰일 수 있는 ‘핵상겸비’(核常兼備)형 ICBM이다. 올 3월 실전 배치된 젠20 편대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젠20은 미국의 F22(랩터)와 F35의 대항기종으로 개발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최신 지대공미사일인 훙치22와 훙치9B, 스텔스 무인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거리가 100㎞에 이르는 훙치22는 무선 지시와 반능동 레이더 유도를 혼합한 방식이 적용돼 전파방해 차단 능력이 높다. 잉지83K 공대함 미사일도 첫선을 보였다. 이 미사일은 공중에서 발사돼 항공모함 등 해상 목표물을 타격한다. 공중급유기가 하늘에서 전투기 2대에 급유하는 장면이 연출됐으며, 최근 새로 배치된 첨단 전투기인 젠16이 처음 공개됐다. 훙6K 폭격기, 젠15 항공모함 함재기도 상공을 날았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도 열병식을 장식했다. 2015년 9월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던 장쩌민·후진타오 등 원로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주석은 10년 임기 중에 건국 50주년과 60주년 기념일에 각각 한 차례씩 톈안먼 열병식을 거행했지만, 시 주석은 취임 5년만에 두 번째 대규모 열병식을 사열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캐비닛 문건’ 작성자 법원 나올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의 작성자와 작성 경위가 일부 규명되면서, 이 문건이 재판에서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의 로비 전모를 밝혀 낼 근거로 쓰일지 주목된다. 더불어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건을 넘겨받은 검찰과 특검의 향후 수사 기대감은 지난 14~17일 총 1600여건의 전 정권 문건을 공개할 당시 청와대가 보여 준 흥분감보다는 조금 낮은 분위기다. 대부분 구속 상태인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 마무리 일정은 촉박한 반면 1심 공판 증거 제출을 위해 방대한 문건을 규명하는 과정은 힘겨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열악한 수사·공소유지 환경 속에서도 일단 주사위가 던져진 이상 특검은 캐비닛 문건 분석을 1심 선고가 날 때까지 정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만약 늦어질 경우 항소심에서 추가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특검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혐의 공판에 문건 16건을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현직 이모 검사 등이 “2014년 하반기에 우 전 민정비서관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다”고 특검 조사에서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이 향후 문건을 증거로 채택하는 데 반대한다면, 작성자들이 법정에 출석해 진술하는 방법이 있다. 이미 이 재판에선 청와대가 삼성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관여한 간접 증거로 ‘순환출자 해소’나 ‘엘리엇’과 같은 단어가 적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을 정황 증거로 채택했다. 이어 캐비닛 문건도 정황 증거로 채택되면 재판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증거 목록은 한결 두꺼워진다. 캐비닛 문건 때문에 새로운 의혹 제기의 표적이 된 쪽이 또 있다. 우 전 수석이다. 공직자 인사검증과 사정 업무가 본업무인 민정비서관이 경제 이슈인 삼성의 경영권 승계 관련 문서를 생산하거나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다만 민정수석실 업무 범위를 사회 전반 이슈를 포괄한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건만으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하긴 무리라는 견해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문건이) 직접 국정농단 사건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내용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해석에는 검찰 출신인 우 전 수석 관련 의혹엔 유독 ‘신중 모드’를 고수하던 수사 선례가 묘하게 겹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 스파이더맨, 개봉 13일 만에 600만명에 거미줄 쫙

    새 스파이더맨, 개봉 13일 만에 600만명에 거미줄 쫙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시작을 알린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누적 관객 6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공조’(781만명)에 이어 두 번째, 외화로는 첫 번째다.1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누적 관객 602만 6011명을 기록했다. 개봉 13일 만으로, 600만명 돌파까지 19일이 걸린 ‘공조’보다 엿새나 빠른 속도다. 또 국내에서 개봉한 스파이더맨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쓰는 중이다. 이전까지 최고 작품은 493만 명을 동원한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3’(2007)였다. 톰 홀랜드가 새로운 거미인간으로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스파이더맨의 나이를 중학생(한국 기준)으로 크게 낮추고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와 짝을 지워 이야기를 전개하는 등 그간 토비 맥과이어의 첫 번째, 앤드류 가필드의 두 번째 시리즈 등을 통해 누적되어온 식상함을 털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일 ‘덩케르크’를 시작으로, ‘군함도’(26일), ‘택시운전사’(8월 2일)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줄줄이 개봉할 예정이라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기세는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 세 작품들의 예매율이 이미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웃돌고 있다. 작지만 따뜻한 감성을 담은 로맨스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2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 ‘플립’과 ‘내 사랑’은 줄곧 박스오피스 톱 5를 유지하며 개봉 6일 만에 각각 누적 관객 15만 3602명, 9만9383명을 끌어모았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등으로 유명한 로브 라이너 감독의 ‘플립’은 한 동네에 이웃한 10대 소년 소녀의 풋풋하고 서툰 첫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같은 일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소년 소녀의 속마음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전달한다. 원래 2010년 만들어진 작품인데, 북미 개봉 당시 흥행에 크게 실패해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을 하지 못했는데 DVD나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작품을 접한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지며 7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로맨틱 가이’ 이선 호크 주연의 ‘내 사랑’은 오랜 만에 국내 극장가에 등장한 최루성 멜로물이다.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장애 때문에 외롭게 살아온 절름발이 모드와 고아 출신의 외톨이 생선장수 에버렛이 사랑을 키워가며 서로의 삶을 바꿔가는 여정을 그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차 산업혁명] LG전자, AI가전 딥러닝… 음성만으로 작동

    [4차 산업혁명] LG전자, AI가전 딥러닝… 음성만으로 작동

    LG전자는 올해 초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에어컨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냉장고, 로봇청소기, 드럼세탁기 등 주요 가전에도 AI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에는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를 탑재했다.인공지능 디오스 냉장고(모델명: F878SB35S)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 제품이 설치된 장소의 온도와 습도 등을 파악한다. 도어가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사용자가 도어를 거의 열지 않는 시간대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제균 기능을 최고 단계인 ‘파워 모드’로 설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물인터넷(loT) 플랫폼 차별화, 기기 간 연결성 강화, loT 생태계 확장 등 확장성 전략을 전개해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홈과 연계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로봇청소기, 홈 IoT 등을 통해 축적해 온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가정용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홈 IoT 기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원통형 스피커 모양의 ‘스마트씽큐 허브 2.0’(모델명: AIHC71G)은 사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스마트씽큐 허브 2.0’은 음성만으로 손쉽게 집 안의 가전제품을 작동시키고 상태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세탁 시작해”라고 말하면 세탁기를 바로 작동시키고, “세탁 언제 끝나?”라고 말하면 “20분 남았습니다”라고 알려준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로봇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 방문객에게 항공기 탑승 시간, 체크인 장소 등 각종 정보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 로봇’ ▲스스로 청소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 청소해 주는 ‘공항 청소 로봇’ 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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