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드 분석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경인지사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푸드뱅크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 기여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60달러 유가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8
  • ‘박쥐’처럼 음파로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센서 나왔다

    ‘박쥐’처럼 음파로 사각지대 없이 감시하는 센서 나왔다

    어두운 동굴에 사는 박쥐는 음파를 이용해 지형을 탐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박쥐의 눈을 가려도 음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파장으로 지형지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해간다. 국내 연구진이 박쥐처럼 소리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화재나 무단칩입 같은 문제를 감지해낼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센서연구실과 연구소 기업 시큐웍스 공동연구팀은 음장 변화를 파악해 움직임이나 화재까지 감지할 수 스마트 안전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음장은 음파가 존재하는 공간이나 음파의 공간 분포 패턴을 말하는 것으로 음장 센서는 스피커로 소리를 발생시켜 일정 공간에 형성된 음장의 변화를 분석해 작동한다. 사람이 움직이거나 온도가 변화하면 음장이 변하기 때문에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마이크, 스피커, 신호처리부 3개 부분으로 구성돼 가로, 세로 각각 8㎝, 5㎝ 크기이다. 천정에 붙이거나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인공지능 스피커를 음장센서와 연결한 뒤 보안 모드로 설정하면 스피커는 귀뚜라미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2~3초 간격으로 0.5초씩 내보낸다. 소리가 공간에 퍼지면서 만들어진 음장은 사람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온도 변화로 바뀌게 되면 사용자에게 문자로 알림을 보내게 되는 형태이다. 기존에 영상센서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고 적외선 센서는 차폐 장치 등으로 인해 열을 감지하지 못하 오작동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음장 센서는 소리의 반사와 휘는 회절현상으로 장애물을 쉽게 넘기 때문에 사각지대 움직임까지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음장센서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쉽게 결합되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달 중에 본격적인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박강호 ETRI 지능형센서연구실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급증하는 1인 가구나 공공시설 같이 방범, 화재, 안전이 필요한 곳은 물론 노약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복지케어 서비스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에 사람은 들을 수 없는 비가청영역 음파를 이용한 센서를 개발해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방법을 더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재용 “두려워하지 말자”…日 2차보복에 사장단 긴급소집

    이재용 “두려워하지 말자”…日 2차보복에 사장단 긴급소집

    반도체소재 日수출규제 강화에전자계열 사장들 여름휴가 보류2분기 반도체 영업익 71% 급감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일본으로 긴급 출장을 떠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했다.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하지 말자”며 일본의 잇단 수출 규제 ‘횡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전자 계열사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돌며 현장 살림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오늘 오후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불러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안다”면서 “각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한종희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삼성의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일제히 여름휴가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는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각의에서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 열렸다. 회의에서는 최근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함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발표 이후 이 부회장이 직접 주재한 사장단 회의는 공개된 것만 두 차례다. 지난달 초 3개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후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 현지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귀국 이튿날인 같은달 13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최고경영진을 불러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이 수입 통제를 확대할 경우 반도체 부품은 물론 휴대전화와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두번째로 소집한 이날 회의는 참석자 범위를 사실상 모든 전자계열사의 최고경영진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을 감안해 신중 모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 총수’로서 위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6일부터 진행되는 일선 현장 경영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평택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비롯해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온양과 천안의 반도체 개발·조립·검사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이 방문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일본의 규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의 밸류체인 전 과정을 둘러보기 위한 목적으로, 대응 방안 논의라는 취지와 함께 고객사의 우려를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밸류체인 전 과정을 살펴보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가진 삼성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업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 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6조 1300억원으로 4.0% 줄었다.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3조 4000억원으로 전년(11조 6100억원)보다 무려 70.7%나 줄어들었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는커녕 2014년 2분기(1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도 108조 51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9%와 58.0% 감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GSOMIA에 ‘강경 모드’로 선회… 수출 보복에 맞대응 시사

    靑, GSOMIA에 ‘강경 모드’로 선회… 수출 보복에 맞대응 시사

    일본이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가운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와 관련한 청와대 입장이 ‘강공 모드’로 바뀌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이 예고한대로 다음달 수출에서 한국을 우대하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는 한국과 일본의 묵인된 ‘경제 동맹’이 사실상 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GSOMIA를 비장의 맞대응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년마다 연장하는 GOMIA가 다음달 23일까지 한국이나 일본 정부가 기싸움으로 서로 연장 요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파기된다. 미국의 영향으로 파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한일관계의 분수령은 GSOMIA 연장 연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에서 이 문제에 대해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는 ‘상황에 따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오전에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연계돼 있는지 묻는 말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연계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오후에 같은 사안을 두고 강경해진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정 파기 가능성이 검토된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아무 결정이 내려진 적 없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협정을 통해 일본과 교환하는 정보를 객관적 관점에서 질적·양적으로 살펴볼 것이고, 이 협정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들여다보겠다”면서 “이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입장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징용 배상 문제를 다룰 중재위 구성에 응하지 않은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내놨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남관표 주일 대사를 도쿄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 구성 요구에 한국이 불응한 데 항의한 뒤 담화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본이 한국 정부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추가적인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 청와대 역시 ‘비상카드’로서 협정의 파기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일본의 또 다른 경제보복에 이어 우리 정부가 실제로 협정 파기 수순을 밟아 긴장이 커지는 국면으로 들어가면 한일 간 갈등이 한 차원 높은 안보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이 경우 동북아 지역 내 한미일 안보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측도 GSOMIA 연장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이메일 질의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서 중요한 수단”이라며 “연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GSOMIA가 파기되지 않으면 한일은 결정적 위기를 피하면서 정상 회담을 통해 타결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GOMIA가 파기되면 한일 관계는 당분간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보니 9월에는 유엔총회가, 그리고 아세안회의, 올해 12월 이전엔 중국이 개최 차례가 된 한중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일본 하야부사 2호, 소행성 류구에 두 번째 터치다운 성공 환호

    일본 하야부사 2호, 소행성 류구에 두 번째 터치다운 성공 환호

    일본의 두 번째 무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11일 지구에서 2억 9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 표면에 두 번째 터치다운하는 데 성공했다. 하야부사 2호는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표본 채취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땅 위 흙을 모은 데 반해 이번에는 흙속 물질 채취를 시도한다. 하지만 표본 채취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로 임무를 마친 하야부사 2호는 이제 지구 귀환길에 올라 수집한 류구 표본을 실은 채 내년 말 호주 대륙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렇게 흙속 물질이나 암석을 연구하면 우주 진화의 신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행성은 45억년 전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가스와 먼지 덩어리들이 어느 행성에도 합쳐지지 못한 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태양계 초기의 물질들이 변질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900m 정도 크기의 류구는 탄소질 성분이 많은 C형 소행성이어서 색이 매우 어둡다. 탄소는 단백질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을 비롯한 유기물의 주요 성분이다. 태양계 소행성의 약 4분의 3이 C형 소행성이다. 따라서 이번에 수집한 표본은 태양계와 지구 형성 초기의 비밀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품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지구의 생명 탄생에 열쇠를 제공한 물, 유기화합물, 귀금속 등의 성분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분석했다. 하야부사 2호는 지난 4월 무게 2.5㎏의 구리 금속 탄환을 발사해 류구 표면에 지름 20m의 인공 충돌 분지(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이때 충격으로 땅 속에서 빠져나와 주변으로 흩어지는 암석이나 흙을 채취하는 게 이번 탐사의 목표다. 안전한 터치다운을 위해 바위가 없는 지역을 골라 지난 5월 31일 표식을 투하했다. 표식 투하 지점은 충돌분지에서 약 19m 떨어진 곳이다. 지난 2014년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 발사된 하야부사 2호는 이날 고도 30m 지점에 도착한 오전 10시 정각부터 터치다운에 들어갔다. 하야부사 2호는 10시 13분 터치다운 지점 바로 위에 도착해 5분간 대기한 뒤 18분에 마지막 터치다운을 시도했다. 성공하자 관제소에서는 안도와 환호가 교차했다. 하야부사 2호는 터치다운과 동시에 작은 발사체를 표면에 발사해 공중에 흩어진 흙 알갱이들을 뿔 모양의 장치에 수집하도록 돼 있다. 터치다운에서 발사, 수집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초다. 하야부사 2호는 터치다운 직후인 10시 20분 다시 상승 모드로 전환했다. JAXA 관제센터는 10시 1분 터치다운이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소행성 탐사에서는 현재 일본이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하야부사 1호가 2010년 세계 최초로 이토카와 소행성의 표본을 갖고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GPS 안전모드까지 무장해제시키는 ‘대테러 드론’ 기술 나왔다

    GPS 안전모드까지 무장해제시키는 ‘대테러 드론’ 기술 나왔다

    최근 들어 공원이나 넓은 공터에서 드론을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관성항법센서와 GPS 수신기가 경량화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드론이 보편화되고 소형화되면서 레저용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의 크기에 따라 택배 배달용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드론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범죄나 테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연구진이 GPS 신호 교란으로 드론을 다른 장소로 납치해 제거할 수 있는 대테러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팀은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 위치를 속여 드론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전자보안 분야 국제학술지 ‘ACM 트랜잭션 온 프라이버시 앤 시큐리티’에 실렸다. 드론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유지와 주요시설 무단 침입, 테러나 범죄에 사용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항 같은 주요시설에서 활용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은 방해전파나 고출력 레이저를 쏘거나 그물로 포획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폭발물이나 무기를 장착한 드론의 경우는 주요시설물이나 군중과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드론을 못 움직이게 하거나 그자리에 추락시키는 것인데 이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드론 위치를 속여 드론을 하이재킹하는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도 GPS 신호를 교란시키거나 위조해 정해진 위치나 경로를 이탈시키는 기술이 있지만 GPS 안전모드가 활성화되면 적용하기 어렵다. GPS 안전모드는 드론이 위조 GPS 신호로 신호가 끊기거나 위치 정확도가 낮아지면 발동되는 비상모드로 드론 모델이나 제조사에 따라 제각각이다. 연구팀은 주요 드론 제조업체의 드론 GPS 안전모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드론 GPS 작동 분류체계를 만들어 유형에 따른 드론 납치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번에 만든 시스템은 거의 모든 형태의 드론 GPS 안전모드를 포함하고 있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4종의 드론을 이용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미세한 오차범위 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드론을 안전하게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김용대 교수는 “대부분의 드론은 GPS 안전모드를 갖추고 있어 위조 GPS 공격에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우회가 가능하다”라며 “이번 기술은 드론의 GPS 안전모드를 무력화시켜 불법 드론 비행으로 발생하는 항공업계와 공항의 피해나 테러 위협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경두 “북한 단거리 발사체, 한미 공식 입장 바뀐 것 없어”

    정경두 “북한 단거리 발사체, 한미 공식 입장 바뀐 것 없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미국 국방 당국과 정부의 공식 입장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차 회담장에 들어서며 ‘최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이 북한 발사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섀너핸 장관 대행은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아직까지 “분석 중”이라며 발사체의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는 한미 정보 당국과는 결이 다른 발언으로 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작은 무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불안하게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은 다음달 2일 다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분석 결과 공유와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북 상황관리에 신중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한·미·일의 현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 장관은 아직 공식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일본과의 양자회담 여부에 대해선 “(한일의) 의지가 있으니 일정이 잘 협의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일 국방협력과 여러 가지 어려운 현안들에 대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안정, 북한의 비핵화와 같은 정부의 정책을 잘 어필하고 성과를 얻고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심각히 주시…北 협상 준비 안돼”

    트럼프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심각히 주시…北 협상 준비 안돼”

    북한이 닷새 만에 추가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소형 단거리 미사일’(smaller missiles, short range missiles)로 규정하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협상 판을 깨지는 않으면서 북한식 ‘벼랑 끝 전술’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다 작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면서 “아무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잘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북한)이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들은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주 발사체 발사 때부터 견지해온 신중 모드의 연장선상에서 협상 파기 대신 “관계는 계속 되고 있다”며 여전히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쫓겨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미국이 성급히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겠다는 속도조절론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통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끌려다니며 양보 조치를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을 받아들여진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반응은 북한의 발사 이후 약 9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주와 달리 트위터를 이용하는 대신 질의응답 과정에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급거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북한의 발사 등과 관련한 반응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좋은 오후 되시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우리는 외교를 고수하려고 한다. 우는 우리의 작전이나 태세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있었던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선 13시간 여 만에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3월 초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감지됐을 당시에는 발사장 복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대표적 외교 치적으로 꼽으며 미 조야내 비핵화 협상 부진론에 대해 “나는 그저 실험이 이뤄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반박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발사체를 미사일로 규정하면서도 ‘소형·단거리’라고 적시한 것도 본토에 위협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던 시각, 미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제재위반을 이유로 미 정부가 북한 선박을 압류조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국가수반’ 헌법 수정 안됐다. 내가 잘못 봤다”

    태영호 “‘김정은 국가수반’ 헌법 수정 안됐다. 내가 잘못 봤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 수반으로 명기하는 내용으로 북한 헌법이 수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이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 본부장의 반박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이번 주 북러 정상회담이나 다음달 중러 정상회담이 뜻대로 풀려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후원을 업게 되면 김정은은 하반기까지 버티기를 계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 경제가 외부 분석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의 북한 동향을 살펴보며 주목한 세 가지를 가다듬어 소개한다. 문장을 우리 식으로 바꾸고 긴 내용을 조금 줄였음을 미리 알려드린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지난 1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최룡해 상임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들어가고 지난 주 북한언론들이 김정은에게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 라는 새로운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북한 헌법이 수정됐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주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베트남 주석에게 답신을 보내면서도, 짐바브웨와 콩고 대통령들에게는 최룡해를 내세워 축전과 위로 전문을 보내게 한 것을 보면 여전히 상임위원장이 헌법상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해외에 파견되는 북한 전권대사들의 신임장도 최룡해의 이름으로 나가고 외국 대 사들의 신임장도 최룡해가 받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구조를 수정하는 헌법수정이 있었던 것만은 틀림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 국무위원회에 당, 내각, 군, 보안(경찰), 보위, 외교 분야의 책임자들이 망라됐지만 입법 및 주권기관 책임자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리 수령 절대권력 체제라 해도 공화제 국가에서 행정과 입법을 분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룡해가 국무위원회 제 1부위원장직을 차지한 것은 국무위원회가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까지 지도하는 것으로 헌법이 수정되지 않았는지 다시 의문을 품게 한다. 만일 이렇게 헌법이 수정됐다면 결국 형식적으로나마 분리돼 있던 행정과 입법이 하나가 됐음을 의미한다. 둘째로, 김정은이 포스트하노이 전략 실현의 1단계를 올해 상반기로 정하고 미국과 남한에는 강경 모드로, 중국과 러시아에는 각도있게 다가가는 ‘우군 확보’ 전술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정은이 ‘장기전에 대비한 자력갱생’을 외치고 있지만 김정은의 포스트하노이 전략은 여전히 미국과 3차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핵미사일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제재를 해제하는 ‘핵 굳히기’ 전략이다. 그러나 북한은 현 시점에 미국이나 한국과의 대화에 쉽게 나서면 오히려 제재 해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약점을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장기전’ 엄포를 놓고 있다. 이번주 김정은 본인은 군사 행보를, 최선희와 권정근을 내세워 미국 관료들을 겨냥해 비난하면서 의전 담당 김창선 부장 일행을 블라디보스토크에 보내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하게 하고 중국 해군 창립 70주년 행사에 해군사령관을 파견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들에 따르면 평양시 곳곳에서 학생들의 집단체조 연습이 시작되고 일부 주민 사이에 다음달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최근 북녘 언론들이 김정은 시정연설의 역사적 의의를 해설하는 논설들을 연이어 내보내면서도 4·27 판문점선언이나 9월 평양선언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판문점선언 일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치를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 핵과 미사일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올해 말 추방 위기에 놓인 수만명 북한근로자들의 체류 연장을 받아내고 5월중 시진핑의 북한방문이 이루어지면 6월까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힘들게 돼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은에게 산소호흡기를 붙여 준다면 김정은의 대미대남 강경 모드는 연말까지 갈 수 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충분한 경제적 후원을 얻지 못하면 하반기에는 슬슬 남북정상회담을 넘겨다 볼 것이다. 셋째로, 북한 내부 사정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21일 ‘위대한 당을 따라 총진격 앞으로!’라는 제목의 정론을 발표했는데 현재의 상황을 북한의 역사에 가장 힘들었던 1956년과 비교했다. 물론 6·25전쟁이나 90년대 후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수령 지위가 내부적인 파벌집단에 의해 공개적으로 도전 받았던 것은 1956년뿐이다. 당시 김일성이 소련 등 동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모택동의 지시 아래 팽덕회가 최창익을 우두머리로 하는 ‘연안파’를 내세워 김일성을 반대하는 조직적 음모를 꾸미게 했으며 이에 ‘소련파’도 가세했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김일성은 급히 귀국해 당전원회의를 열어 군대를 장악하고 있던 빨치산파가 연안파와 소련파를 숙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을수 없게 된 김일성은 자력갱생을 외치면서 천리마운동을 벌여 난국을 겨우 수습했다. 1956년과 지금의 북한이 비슷하다면 내부 사정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뜻이다.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포인트 골프 레슨 시뮬레이터

    원포인트 골프 레슨 시뮬레이터

    스크린골프 업계 최강자 골프존이 골프 연습에 목마른 골퍼들을 위해 ‘원 포인트 레슨’처럼 정확한 골프 연습을 제공하는 ‘GDR’(GOLFZON Driving Range)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를 내놨다. GDR은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시스템으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LPGA 공식 골프 시뮬레이터로도 선정돼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GDR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골프 시뮬레이터가 필드처럼 생생한 스크린골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GDR은 ‘골프 스윙’을 전격적으로 분석 및 제공하는 등 ‘골프 연습’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특히 GDR은 고해상도 카메라 센서를 통한 정교한 샷 정보와 정면과 측면의 양방향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스윙 분석을 제공, 스윙을 가다듬고 싶어 하는 골퍼들에게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골프존이 직접 운영하는 GDR 아카데미 직영점의 인기도 높아 2017년 11월 수원광교점을 시작으로 최근 문을 연 의정부민락점까지 현재 전국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욱 정확한 데이터 측정을 위해 탄생한 ‘GDR 센서’는 초당 2000프레임의 초고속 듀얼 카메라 성능을 확보해 볼 마커 없이도 스핀의 축까지 감지할 수 있다. 아울러 드라이빙 레인지와 쇼트게임 등 연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구현한다. 특히 볼 속도 120m/s, 탄도 ±80도 및 스핀 ±1만 1000rpm까지 인식해 정확한 연습이 가능하다.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기능은 바로 ‘나스모’(나의스윙모션) 기능이다. GDR을 통하면 나의 스윙 영상을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을 통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확인할 수 있다. 또 회원카드 한 장으로 자신의 연습 데이터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전송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 라운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 목적에 따른 연습모드를 제공해 골프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를 도와주는 GDR의 연습모드는 크게 ‘드라이빙센터’, ‘필드연습’, ‘챌린지’ 등 3가지로 나뉜다. 골프존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GDR 1년 정기 이용권을 최대 64%까지 할인하는 ‘GDR 3부제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1577-4333. 골프존 안웅기 GDR직영사업부장은 “국가대표 골프연습시스템인 GDR을 활용한 체계적인 레슨 프로그램이 매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특히 골프존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GDR 아카데미 직영점은 쾌적한시설과 전문적인 골프 레슨 코치를 통한 최고급 골프 연습 환경을 구축해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 눈을 닮아라

    눈을 닮아라

    800만, 1300만과 같은 화소수가 카메라 경쟁의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2세대(G)폰 시절 기준이 초기 스마트폰 시대까지 계승되어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한 요즘엔 다른 차원의 경쟁이 펼쳐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는지, 터치 없이 사용자의 의도만으로 구동되는지, 카메라가 사용자 고유의 생체암호를 인식해 스마트폰 보안을 지켜낼 수 있는지 등의 경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 시야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진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시야각만큼의 사진부터 생체보안까지 다양 120도 정도인 사람의 시야각만큼을 담으려는 노력은 최근 전략폰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S10+ 후면엔 1600만 화소의 123도 화각 지원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카메라는 또 1억장 이상 사진을 분석해 사진 비율과 배치 등 최적의 촬영 구도를 제안해 주는 촬영 구도 가이드를 지원한다. 전면에 120도, 80도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2015년 LG V10 이후 주요 전략폰에 광각 카메라를 채택해 온 LG전자는 22일 출시되는 LG G8 씽큐에도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카메라를 담았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LG V40 씽큐에도 다양한 화각의 5개 카메라를 장착했다”면서 “사진 구도 때문에 사용자가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 없이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LG G8 씽큐에서 후면 카메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스마트폰을 구동하려면 누르거나 만져야 하는 기본 규칙을 파괴한 전면의 Z 카메라이다. Z카메라의 ‘에어 모션’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 위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지정한 앱을 구동할 수 있고, 전화가 왔을 때도 손짓만으로 받거나 끊을 수 있다. 화면 위에서 다섯 손가락을 한 번에 오므리는 모양으로 화면을 캡처하고, 엄지부터 중지까지 3개 손가락으로 다이얼을 잡아 돌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동영상·음악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단순히 사진을 찍는 단계에 머무르지는 않았다. S10에선 빠졌지만 갤럭시 전작에 있던 홍채인식, LG G8 씽큐에 탑재된 정맥인식, 애플 아이폰의 안면인식 카메라는 스마트폰 생체보안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홍채·정맥·안면인식 모두 카메라가 사진을 찍은 뒤 고유의 생체정보를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포함한 생체보안 기능은 어두운 곳에서도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피사체 인식률을 높이고 더 좋은 사진 결과물을 구현하는 쪽으로 카메라 부품의 발전을 이끌었다.●“마치 전문가처럼” 인텔리전트 카메라 각광 사양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을 중요시하는 게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의 특징이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다수의 대중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이기 때문에 누가 찍더라도 꽤 괜찮은 사진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찍힌 사진의 보정까지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LG전자는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전략을 채택했다. LG V40 씽큐는 후면의 3개 카메라가 비추는 장면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트리플 프리뷰’ 기능과 셔터 한 번을 눌러 서로 다른 렌즈로 촬영한 연속 사진과 이 사진들을 영상으로 저장하는 ‘트리플 샷’ 기능을 선보였다. 이 스마트폰 전면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가 탑재됐는데,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내 배경을 흐리게 해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를 한결 깔끔하게 구현할 수 있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카메라 사용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필요한 기능을 선별했다. 동영상 촬영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갤럭시S10+에 전문 카메라 수준으로 흔들림이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 기능을 적용했다. 콘서트나 파티에서 몸을 흔들면서 촬영할 때, 달리는 차 안에서 창 밖 풍경을 촬영할 때 일반 동영상보다 약 3배 더 안정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인스타그램과 협업해 갤럭시S10+ 카메라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바로 촬영하고 편집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모드’도 구현됐다. ●한 화면에 2개 3D 촬영… 혁신 경쟁 치열 스마트폰 카메라 혁신 여정 중 채택됐다 지금은 사라진 기능이나 카메라 기능을 특화시킨 모델에만 선택된 기능도 있다. 2013년 삼성 갤럭시 S4에선 전면의 13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의 200만 화소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한 화면에 2개의 사진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식의 촬영이 가능했다. 후면 카메라로 찍은 단체사진에 전면 카메라에 담긴 사진 찍는 사용자 모습이 스티커처럼 붙은 사진이 가능했다. 2011년 LG 옵티머스 3D는 세계 최초로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었다. 이 스마트폰으로 3D 촬영, 녹화, 재생, 공유가 전용 안경 없이 가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돌연 꺼낸 92년 ‘비핵화 공동선언’…美 ‘제재해제 없는 빅딜’ 강공모드

    협상파 비건 “92년 이후 협의는 실패 WMD 완전 제거 등 일괄해법 필요” 강경파 볼턴 이어 27년 전 협상 강조 당시 美 상응조치로 군사유화만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와 온건파가 일제히 1992년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돌연 제시하고 나서 그 의도가 주목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행동 대 행동) 이행하자는 북한을 최대한 압박할 명분으로 삼기 위해 27년 전 북한 스스로 합의한 일괄타결 안을 새로운 협상 카드로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남북이 핵무기는 물론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비핵화를 검증하기로 한 합의로 북한 비핵화 합의 중 가장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며 일괄타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북 협상 실무 책임자이자 온건파로 분류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주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1990년대 초반 북한과 합의한 프레임워크에서 (북핵) 외교를 시작했다”며 “그 이후 계획이 왜 실패했고 누가 잘못했는지에 대해선 논쟁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994년, 더 거슬러 1992년 남북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북핵 외교가) 시작됐으나, 27년이 지나 오늘에 이르러 한반도에는 핵무장 국가가 들어섰고 우리의 정책은 실패했다”며 “우리는 전쟁을 종결하길 원하지만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의 제거를 완전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대표적 단계적 이행 합의인 1994년 제네바합의와 2005년 9·19 공동성명, 2007년 2·13 합의는 물론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타결한 싱가포르 공동선언까지도 싸잡아 실패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앞서 전날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북한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그런 요소(비핵화)에 대해 서명한 적이 있고, 우리는 이번에(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한 장의 문서를 통해 그 점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한반도 내 미국의 전술핵무기 철수, 전략자산 전개 금지 등 군사적 유화 조치밖에 없으며 북한이 현재 간절히 원하는 대북 제재 해제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내 제재 해제 반대 여론에 부응하는 동시에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명분으로 1992년 합의를 서류 더미에서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레알 충격적 패퇴, 두샨 타디치와 젊은피, 창피한 레알 기록들

    레알 충격적 패퇴, 두샨 타디치와 젊은피, 창피한 레알 기록들

    세르비아 윙어 두샨 타디치(31·아약스)가 1골 2도움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무참한 패배를 안겼다. 타디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터진 팀의 세 골에 간여하는 등 다섯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4-1 승리를 이끌어 1, 2차전 합계 5-3 의 짜릿한 대역전 8강 진출을 일궜다. 레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더라도 개러스 베일,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 등이 건재한 명문이다. 대회 4연패는 물론 통산 14번째 우승을 노리던 레알에 1차전 1-2로 뒤진 데다 이날은 원정이라 더욱 부담이 가중됐는데 유럽을 발칵 뒤집을 만한 좌절을 레알에게 안겼다. 타디치의 아버지는 헝가리계 농사꾼이었다.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어린 소년에겐 축구 외에는 미래의 희망을 걸 게 없었다. 어릴 적부터 고향 연고 프로 팀 유스와 세르비아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며 성장한 그에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 흐르닝언으로 이적할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2010~11, 2013~14시즌 에레디비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하지만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조차 그가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이따금 벼락 슛을 날리는 선수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런 그가 올해 별들의 무대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6골 3도움으로 모두 아홉 골에 간여, 올해 어느 다른 선수보다 많은 대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약스 선수로 챔스리그 단일대회에서 6골 이상 기록한 선수로는 자리 리트마넨에 이어 두 번째다. 홈 1차전을 레알에 1-2로 내준 뒤 2차전을 뒤집어 8강에 오른 것은 아약스가 처음일 정도로 충격적인 사변이다. 타디치의 활약 말고 또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젊은 아약스’다. 이날 선발로 나선 1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22세 이하일 정도로 아약스는 젊은 혈기로 거함 레알을 격침시켰다. 아약스는 선제 골을 넣은 대회 48경기를 40승8무0패로 이끌었다. 베르나베우에서 네 골 이상 득점한 팀으로는 아약스가 세 번째다. 유럽 대항전 사상 1차전 홈 경기를 내주고도 레알을 격퇴한 팀은 아약스가 두 번째다. 대회 디펜딩챔피언이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2~13시즌 첼시 이후 레알이 처음이다. 베르나베우에서 네 경기 연속 패한 것은 구단 역사에 세 번째 일이다. 세 골 차로 유럽대항전 홈 경기를 내준 것은 구단 사상 처음이다. 팀 전체 예산이 베일의 몸값에 맞먹는 아약스에게 호되게 당했으니 레알은 한동안 휘청이게 됐다. 레알은 최근 3연패 등 다섯 시즌 가운데 네 차례나 우승했던 지네딘 지단 전 감독과 호날두를 지난해 7월과 8월 떠나 보낸 것과 호날두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것,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 막판 ‘경고 세탁’ 차원에서 고의로 경고를 받아 이날 나서지 않았던 것, 베일 등은 적극 부인하지만 선수들이 패배의 책임을 자기들끼리 떠넘기는 등 팀 분위기가 흐트러진 점,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두 경기 연속 패배에도 주전들만 고집하는 용병술을 쓴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건 인신공격이잖아”…갈수록 거칠어지는 日아베의 ‘입’

    “이건 인신공격이잖아”…갈수록 거칠어지는 日아베의 ‘입’

    지난달 28일 올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이뤄진 시정방침 연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던 노동통계 부정에 대해 사과하면서 헌법 개정 관련 발언 수위도 전에 없이 대폭 낮췄다. 4월 지방선거와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연한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로키’(low-key) 전술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난 현재 아베 총리의 말과 행동은 당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취소하라고 해도 나는 취소하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격한 목소리로 야당 의원의 공격에 응수했다. 오카다 가쓰야 의원(전 민주당 대표)이 아베 총리에게 ‘악몽같은 민주당 정권’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아베 총리는 앞서 10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지방선거·참의원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12년 전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정치는 안정을 잃었으며 악몽같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했다”고 주장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25일 중의원 질의에서도 옛 민주당 출신 야당 의원이 총리 비서관에 대해 “아베 정권에서는 직무권한이 없으면서도 암약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발끈했다. 노기 띤 목소리로 “민주당 정권 시절의 비서관은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나”라고 비아냥조로 말했다. 비슷한 장면은 지난 13일에도 있었다. 혼다 히라나오 입헌민주당 의원이 아베 총리에게 “자위대원이 아들에게 ‘아버지는 헌법 위반이야’라고 말하자 그의 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총리가 말했는데, 이게 실화인가”라고 추궁하자 “혼다 의원은 내가 말한 게 거짓말이라는거죠? 아주 무례한 말씀이군요”, “당신, 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 말이 맞으면 어쩔 겁니까, 이거”라는 등 마음의 평정을 잃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이건 인신공격이잖아”라고도 말했다.아베 총리가 이번 정기국회 들어 발끈하는 모습을 유난히 자주 보이는 것을 놓고 일본 정가에 의견이 분분하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총리의 말 공격 과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2년 전 선거 참패와 이에 따른 총재직(총리) 사퇴의 트라우마가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는 정치 저널리스트 스즈키 데쓰오의 분석을 실었다. 1차 아베 내각 때인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과반수 의석을 잃었고, 아베 총리는 얼마 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총재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정권을 내팽개쳤다”라는 비난이 그에게 쏟아졌다. 당시의 아픈 기억들이 올해 선거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스즈키의 분석이다. 그는 “아베 총리에게 12년 전 실각의 트라우마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야당에 이기겠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전투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총리가 격앙된 상태가 돼서는 국회에서 양질의 논의가 불가능하며,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져 참의원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7년 7월 도쿄 도의원선거 때 투표 전날 아키하바라에서 가진 가두연설에서 “그만두라”라고 야유를 보내는 청중들에게 “이런 사람들에게 져서는 안된다”고 거칠게 말했고, 이것이 당시 자민당 참패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베 총리의 행동이 고도로 계산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와카미 가즈히사 국제의료복지대 교수(정치심리학)는 “2017년에 했던 ‘이런 사람들’ 발언은 감정에 좌우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전략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그는 “대결 자세를 부각시킴으로써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주려는 것 아닌가 싶다”며 “야당도 전략을 다시 짜야할 지 모른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갤럭시 S10 공개]③‘비서’ 아닌 ‘코디’…빅스비 루틴을 들이시겠습니까

    [갤럭시 S10 공개]③‘비서’ 아닌 ‘코디’…빅스비 루틴을 들이시겠습니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또 다시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빅스비에 ‘빅스비 루틴’(Bixby Routines)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 생활 습관에 따라 자동으로 개인화된 스마트폰 설정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원래부터 빅스비는 여러 기능을 수행했다.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 시킨다든지, 지시에 따라 검색을 해준다든지, 날씨 등 생활 정보를 검색해 알려줬다. 사용자가 심심해서 끝말잇기라도 제안하면 ‘해질녘’이나 ‘버섯’ 같은 난도 높은 단어를 대는 설계된 유머 감각도 갖췄다. 이미 답을 찾는데 능숙했던 ‘빅스비’는 ‘빅스비 루틴’에서 어떻게 진화했을까. ‘빅스비 루틴’은 사용자의 반복적 행동을 분석한 뒤 사용자에게 필요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추천한다. 차를 탈 때마다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내비게이션을 켜고, 음악을 트는 일을 반복하는 사용자의 패턴을 ‘빅스비’가 포착한 뒤라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해 블루투스를 연결할 때 빅스비가 내비게이션을 켜고 음악을 트는 앱을 동시에 구현하거나 추천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자주 확인하는 앱을 초기 화면에 제시해 손쉽게 앱을 구동시키게 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방식을 한결 간단하게 만들고, 부대효과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식의 작업도 ‘빅스비 루틴’이 수행할 수 있다.기존 ‘빅스비’가 질문을 하면 답을 가르쳐 주던 비서나 가정교사 같았다면, ‘빅스비 루틴’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까지 교정해주는 ‘코디’처럼 작동하는 셈이다. 빅스비가 작동하는 기본 개념인 ‘인텔리전트 기능’은 ‘갤럭시S’의 사진 촬영 기능에도 적용됐다. 전작에서 눈 감은 사진을 골라내는 등의 기능을 이미 수행한데 이어 ‘갤럭시 S10’ 카메라는 촬영 시 장면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채도·대비·노출 등을 조절해 주고 촬영 장면을 최적의 구성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구도를 추천해준다. 손떨림 등으로 인해 피사체가 기울어진 형태로 촬영을 하려고 하면, 촬영 화면에 수평선 형태로 지시선을 그어줘 촬영 구도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돕는다. 다만, 이 기능은 전면 카메라로 촬영할 때에는 쓸 수 없다. 셀카 모드에선 여전히 카메라 인텔리전트 기능 도움 없이 스스로 제 구도를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하 1도 넘으면 나쁨, 7도일 땐 매우 나쁨” KT, 미세먼지 정보 앱 ‘에어맵 코리아’ 출시

    “영하 1도 넘으면 나쁨, 7도일 땐 매우 나쁨” KT, 미세먼지 정보 앱 ‘에어맵 코리아’ 출시

    도로에서 차를 멈추고 있을 때 기어를 주행(D) 모드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것보다는 주차(P) 혹은 중립(N) 모드로 바꾸는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20%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미세먼지는 대체로 기온이 영하 1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나쁨’ 수준이 됐고, 7도 이상일 경우 ‘매우 나쁨’으로 악화됐다. 기차역사 등 공공시설에서 공조기 가동을 연동하면 에너지를 약 14% 저감하고도 같은 공기질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인 날에도 서울 탑골공원의 65세 이상 보행 인구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KT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에어맵 코리아’의 하나로 미세먼지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해 18일 발표했다. 에어맵 코리아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등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날 KT는 이 프로젝트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으로 출시했다. 에어맵 코리아는 전국 2000곳에 측정소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391곳)보다 촘촘한 측정망으로 측정소 간격이 약 1㎢에 불과하다. KT는 앞으로 측정소 500개, 이동형 측정센서 7000여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에어맵 코리아는 촘촘한 측정망으로 검출한 자료를 빅데이터 분석해 실생활과 정부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생활 가이드 제작, 등산로·공원에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이 계획의 일부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앞으로 유엔환경계획(UNEP)과 손잡고 에어맵 코리아를 세계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배당 높인 현대그린푸드에 국민연금, 주주제안 않기로

    국민연금이 현대그린푸드에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14일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현대그린푸드가 배당정책을 수립했고, 배당정책의 예측가능성 개선이 있다고 판단해 공개중점관리기업에서 해제하고 주주제안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피하고 저배당 공개중점관리기업에서 해제된 것은 미리 배당을 두 배로 높이는 등 몸을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8일 임시 이사회에서 결산배당으로 총 183억원을 현금 배당하고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전년 6.2%에서 13.7%로 높아졌다. 다만 일부에선 앞서 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 요구를 거부해 체면을 구기게 되자 주주행동에 ‘신중 모드’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어 낮은 배당을 개선하지 않아 이른바 ‘저배당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 관련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자 남양유업은 11일 ‘국민연금 주주제안에 대한 남양유업의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남양유업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국민연금으로선 주주권을 행사하기도 전에 제대로 체면을 구긴 셈이다. 전문위는 “기업들이 합리적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배당정책의 투명성, 구체성, 예측 가능성 등을 제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성 생명체 밝힌 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만에 사망

    화성 생명체 밝힌 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만에 사망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04년부터 화성에서 활동해 온 탐사선 ‘오퍼튜니티’의 사망을 선고했다. 오퍼튜니티는 애초에 90일간 활동하도록 설계됐으나 수명이 계속 연장돼 15년간 20만건의 사진을 지구에 전송하면서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NASA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오퍼튜니티의 마지막 임무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탐사선의 ‘공식 사망’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NASA 과학임무국의 토머스 저버켄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퍼튜니티가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골프 전동 카트 크기의 탐사선인 오퍼튜니티는 태양광 발전을 동력으로 활용해 2004년 1월부터 15년간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태양광 발전을 어렵게 하는 먼지폭풍이 그치는 동안 ‘절전 모드’에 들어간 오퍼튜니티는 지난 해 6월 10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됐다. NASA는 이후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퍼튜니티는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과 함께 2003년 지구를 떠났다. 이듬해인 2004년 1월 24일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는 이후 지구에 20만 건이 넘는 사진을 전송하며 활약했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4월 화성의 퇴적암을 분석해 과거에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화성에 생명이 살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려 15년간 화성 위를 밝혔던 오퍼튜니티는 인류 역사상 ‘최장수’ 탐사선이었다. 원래 90일간 914m를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기로 계획됐지만 한계를 넘어 15년간 45㎞를 이동했다.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은 오퍼튜니티보다 훨씬 앞선 2011년 모래에 빠진 뒤 교신이 끊어져 1년 만에 사망이 선고됐다. 오퍼튜니티는 2007년에도 거대한 먼지폭풍에 휘말렸지만 ‘절전 모드’에 돌입해 폭풍이 그친 뒤 재가동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먼지폭풍은 2007년보다 한 달 가량 길어 재가동에 필요한 전력마저 다 소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지폭풍으로 태양광 충전이 어려워 동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동면에 들었으나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NASA는 당초 45일간만 적극적인 교신 신호를 보낸 뒤 응답이 없으면 단념할 계획이었으나, 오퍼튜니티호를 살려야 한다는 미국내 우호적 여론 때문에 교신 노력을 계속해 왔다. 화성탐사선 프로젝트 책임자인 존 칼라스 박사는 “오퍼튜니티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 스피릿 때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면서 “떠나보낸 뒤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사람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하! 우주] 中 탐사선이 벗긴 ‘달 미스터리’ - 너무나 다른 달 앞면과 뒷면

    [아하! 우주] 中 탐사선이 벗긴 ‘달 미스터리’ - 너무나 다른 달 앞면과 뒷면

    달의 뒷면에 쌓인 미스터리가 중국의 탐사 로버에 의해 벗겨지고 있다고 2일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중국 탐사 로버 유투의 탐사 결과에 따르면, 달의 ‘어두운’ 면은 달의 ‘밝은’ 면보다 더 어둡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달의 뒷면은 앞면보다 밤에 더욱 온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은 지구와 중력으로 잠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전시간과 공전시간이 똑같다. 이는 곧 지구에서 달의 한쪽 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는 뜻이다. 인류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볼 수 있었던 것은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달의 뒷면을 돌면서 찍은 사진을 전송했을 때였다. 그후 루나 3호는 달에 추락하여 고철 덩어리가 됐지만. 그러나 달이 계속해서 우리에게 한 면만을 보이면서 고정되어 있지만, 태양의 각도에 따라 모든 월면은 지구의 2주 정도를 주기로 낮과 밤을 경험한다. 아폴로 미션의 데이터에 따르면, 햇볕이 잘 드는 쪽의 월면은 낮에는 섭씨 127도까지 올라갈 수 있고, 야간에는 섭씨 영하 173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데이터는 지구를 마주한 달의 앞면에 관한 것이다. 지난달 3일 달의 뒷면에 착륙한 중국의 탐사선은 달 뒷면의 밤이 앞면에 비해 더욱 기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의 착륙선 창어4호와 탐사 로버 유투2는 1월 말에 절전 모드에서 깨어나 기온이 영하 190도까지 떨어졌다는 데이터를 다시 보내왔다. 창어 4호의 데이터와 아폴로의 데이터가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달의 앞면과 뒷면의 지질학적 조성이 다른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연구와 분석이 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창어 4호 프로젝트의 장허 주임 행정관이 밝혔다.이러한 차이는 달의 생성 기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달의 앞면에는 바다(Mare)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반면, 뒷면에는 바다가 거의 없다. 이는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 ‘테이아’가 지구에 충돌해 부서지면서 나온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는 달의 기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때 ’대충돌‘로 달은 엄청 뜨거워졌지만 지구보다 훨씬 작아서 충돌 이후 식는 것도 빨랐으며, 지구를 향해 한쪽 면(앞면)을 처음부터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므로 달의 앞면만 섭씨 2500도 이상의 고온이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복사열을 받아 걸쭉하게 녹은 상태였던 것. 이 앞면과 뒷면의 온도 변화가 달의 지각이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금은 달이 완전히 식어 표면 아래도 굳어버렸지만,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에는 큰 천체가 달의 앞면에 충돌하고 심지어 지각 아래에까지 도달해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방출하도록 만들어 오늘날 볼 수 있는 달의 바다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뒷면에 충돌한 대부분 천체는 두꺼운 지각을 관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지 않아 크레이터와 계곡, 고지대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한다.​ 창어 4호와 유투는 달의 이면을 최초로 탐사하는 미션인만큼 달의 뒷면에 관한 이들의 데이터는 유일한 것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이 달의 앞면과 뒷면의 온도차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집사 로봇’ 들이실래요

    ‘집사 로봇’ 들이실래요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사람과 닮은 형태로 구현하는 제품이다. AI가 명령하는 바를 가장 섬세하게 구현하려면 첨단 하드웨어 제조기술이 필요하다. 선 없이 어디서든 제어하려면 무선 네트워크 기술도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각 분야 정보통신기술(IT)의 첨단이 집약된 ‘종합 가전제품’으로서 로봇은 최근 수년간 모든 종류의 기술 전시회에서 ‘단골’로 등장한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는 로봇이 이미 ‘생활가전’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를 접어두면, 옛날 보일러 광고에서처럼 “여보, 아버님 댁에 로봇 놓아 드려야겠어요”라고 할 수 있는 시대가 이제는 정말 온 것이다.중국 업체 유비테크는 사람의 형태를 한 로봇을 뜻하는 ‘휴머노이드’를 주로 만든다. 이번 CES에서는 진보된 집사로봇 ‘워커’를 공개했다. 워커는 아직 무겁고 엄청나게 느린 데다, 2시간 사용을 위해 2시간을 충전해야 하긴 하지만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을 알아들으며, 일정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 업체는 전시 기간 동안 하루에 네댓 번 워커의 기능을 시연했는데, 주인이 집에 오자 문을 열어주고 가방과 옷을 받아줬다. 주인이 콜라를 갖다 달라고 하면 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고 음료를 꺼낸 뒤 문을 닫았는데, 이때 시연을 진행하던 관계자는 “단지 음료를 갖다 달라고 했을 뿐인데 워커는 냉장고 문을 열어야 음료를 꺼낼 수 있으며, 특히 꺼낸 뒤엔 꼭 문을 닫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워커는 주인이 밖으로 나가는데 일기예보상 비가 오게 될 경우 우산을 챙겨 주고, 음악을 틀어달라고 하면 음악을 켠 뒤 스스로 춤도 췄다.일본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자업체 오므론은 탁구 로봇 ‘포르페우스’를 전시했다. 이 로봇은 탁구대 위에 설치된 라켓 달린 로봇 팔 형태로, 전시 기간 내내 수준급 탁구 실력을 가진 업체 관계자와 실력을 겨뤘다. 오므론은 그동 안에도 포르페우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 전시한 최신 모델은 5개의 카메라로 공과 상대방, 공에 걸린 회전을 추적한다. 공만 따라가며 탁구를 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동작을 분석해 빠르게 공의 궤적을 예측한다. 뿐만 아니라 라켓에 설치된 고속 카메라로 공 회전도 분석해 회전과 역회전으로 반격도 하는 것이다. 포르페우스는 시연자가 어려운 공격을 할 경우 가끔 뚫리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시합이 끝나면 포르페우스는 상대의 동작을 프로 선수와 비교, 상단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코칭도 제공한다. 포르페우스 같은 로봇들이 발전하고 다양해지면 전문 스포츠 훈련사 역할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구글은 이번 전시에서 자사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놀이공원의 관람열차 같은 시설물인 ‘구글 어시스턴트 라이드’를 만들었다. 열차를 타는 동안 구글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으로 연출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줄을 서서 들어가는 중에 만나게 되는 할머니 로봇은 실제 구글의 AI 기술이 적용됐다. 할머니 로봇은 최신 AI의 자연어 대화 능력을 보여줬다. 할머니 로봇의 대화 능력은 혹시 안에 사람이 들어 있는 게 아닌지 착각할 정도였다. 관람객과 눈을 마주치면 “굿모닝, 허니”와 같은 자연스러운 말로 인사를 하고, 누가 셀피를 찍으려 하면 “이건 인터넷에 마구 퍼지겠군”이라고 말했다. 영어권 관람객들은 정말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할머니 로봇과 긴 대화를 주고받았다. 로봇은 집안에 있는 매우 똑똑한 가전제품의 하나로, 사용자의 생활과 작업을 보조해 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실버세대의 건강 관리를 돕는 ‘삼성케어’를 선보였다. 사용자의 혈압, 수면 상태, 호흡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약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면 알림을 준다. 혹시 사용자가 쓰러지거나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가족에게 알려준다. LG전자도 앞선 CES 2018부터 로봇 ‘클로이’를 전시에 등장시켰다. 이번 전시에선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의 기조연설에 직접 참여해 AI 기술을 뽐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입는 로봇인 웨어러블 로봇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허리, 무릎 발목에 착용하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GEMS’를 공개했다. 걸을 때 하체 근력을 보조해 주고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저항 모드가 추가돼 재활이나 훈련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신형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했다. 작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해 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고강도·고반복 노동에서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작업자 신체를 보호해 준다. 특별한 기능으로 인간을 돕는 게 대부분 로봇의 역할이지만 단지 교감을 하거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도 나름의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소니의 반려견 로봇 ‘아이보’는 출시된 지 2년이 됐고 벌써 여러 차례 전시회에서 선보였지만 여전히 부스에서 여성과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카메라 두 대와 머리, 등에 설치된 센서로 사람 표정과 쓰다듬는 걸 인식한다. AI는 딥러닝을 통해 집안 식구 중 자기를 가장 예뻐하는 게 누군지 알아내며, 그 사람의 말을 가장 잘 듣는다고 한다. 유비테크의 귀여운 미니 휴머노이드 ‘알파 미니’는 이번 전시에서도 ‘칼군무’를 보여줬다. 사람 말을 알아듣고 음악을 켜고 춤을 추고 사진도 찍어 주는 개인용 오락 로봇이다. 이번에 전시된 알파 미니는 쿵푸 동작을 보여주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었다. 이번에 CES에 처음 참가한 네이버의 로봇팔 ‘앰비덱스’는 세계 최초로 5G를 적용해 ‘뇌’가 없는(브레인리스) 로봇으로 주목을 받았다. 퀄컴과 협력해 몸체에 중앙처리장치 없이도 클라우드를 통해 정밀하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는 내가 꺾는다”… 美 민주당 잠룡들 벌써 경선 레이스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는 내가 꺾는다”… 美 민주당 잠룡들 벌써 경선 레이스

    2020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11월 4일)를 650여일 앞둔 시점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벌써 막이 올랐다.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시간) 기준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등록된 2020년 대선 후보자 수가 4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거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는 줄잡아 40명에 이른다. ●후보 등록 450명 넘어… 민주당 주자만 40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47대)을 지낸 조 바이든(77),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8) 버몬트주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70·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등 베테랑 기성 정치인 외에도 11·6중간선거 때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현역인 거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다 석패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다크호스로 떠오른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 반(反)트럼프 기치를 내건 여성, 50대 이하, 유색인종, 억만장자 대권 잠룡들이 ‘대선 모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당내 경선 후보자가 뚜렷하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 진영에 비해 공화당이 조용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내부 도전은 매우 드물며 성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라면서 “해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벤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면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진정한 보수주의를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2월 첫째 주 화요일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예비경선)는 대선 풍향계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승리를 거둔 대선 경선 후보는 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일찌감치 경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색위원회를 꾸린 워런 의원에 이어 지난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3·여) 뉴욕 상원의원이 19일 아이오와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차별적 발언에 반대하는 ‘여성 행진’ 시위를 찾아 “민주주의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일어서 요구할 때 작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구를 물려받은 질리브랜드 의원은 11·6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활발하고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정치인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해리스 의원, 킹목사 기리며 고향서 유세 시작 ‘유색인종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카멀라 해리스(55·여)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연방공휴일인 21일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보도했다.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주 역사상 역대 세 번째 여성 상원의원 자리를 꿰차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꼽기도 했으며 해리스 의원은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제 유색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령인 남태평양 사모아 태생의 힌두교도인 털시 개버드(38·여) 하와이 하원의원은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최연소 여성 후보다. 검사 출신으로 3선을 지낸 에이미 클로버샤(59·여) 미네소타 상원의원까지 합하면 차기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여성 경선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선거 전문가 헨리 올슨은 “2020년 대선 당 대표 후보가 남성이 되더라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는 반드시 여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대선 당시 장남의 사망을 계기로 막판에 대권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권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인과 가족들도 강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한 민주당원과의 통화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나보다) 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그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0대 후반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그가 민주당의 여성·아프리카계 미국인 후보를 원하는 여성 및 소수민족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회의론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과 8년간 국정을 함께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와 막역한 사이이지만 지난달 1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내 신예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오루크 전 의원을 비밀리에 만난 뒤 “정계에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수석 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셀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오루크 전 의원)의 말과 행동이 선거용처럼 느껴지지 않고, 진심으로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루크 전 의원에 대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심상찮다. 진보 성향 시민그룹 ‘무브온’은 지난달 민주당 대권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오루크 전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제치고 15.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전국 유권자들에게 ‘젊고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오루크 전 의원의 호소력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견줄 만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무브온은 2016년 대선에서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집단으로 차기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억만장자 블룸버그·슐츠도 출마 가능성 거론 지난 4일 발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해리스폴 여론조사에서 오루크 전 의원(7%)은 바이든 전 부통령(28%), 샌더스 의원(21%)의 뒤를 잇는 민주당 내 인기 대선주자로 꼽혔다. 오루크 전 의원 외에도 지난해 8월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 청문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코리 부커(50) 뉴저지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멕시코계 이민자 출신 훌리안 카스트로(45) 전 연방주택도시개발 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정치권에서는 블룸버그통신 창업자로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77)와 함께 전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 슐츠(66) 전 스타벅스 회장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돌연 사임의사를 밝혀 차기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유타 상원의원은 “불출마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롬니 의원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 직위를 추락시키고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해 당내 경선 논의에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 의원도 꾸준히 출마 시사 그러나 지난 대선 때 당내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한 존 케이식(67) 오하이오 전 주지사, 지난 상원 중간선거에 불출마한 제프 플레이크(57) 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은 꾸준히 경선 출마 의지를 시사해 왔다. 이들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은 낮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초유의 상황인 데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경우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그 후유증으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당내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힘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선 본선에선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