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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거부한 대만에 미국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 지원” [이슈픽]

    중국산 거부한 대만에 미국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 지원” [이슈픽]

    “미 상원 발표, 첫 백신지원 집단에 대만 포함”여객기 아닌 미 공군수송기 타고 이례적 방문‘방역 모범국’ 대만 최근 잇단 집단감염 비상대만 인정 않는 中, 美간 갈등 재연될 지 주목앞서 中 백신 압박에 대만 “과학적 근거 없다”중국 정부의 압박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중국산 백신 사용을 거부해온 대만에 대해 미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에 이어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잇따라 승인했다. 미 “대만, 미국에 중요… 파트너십 중시”‘하나의 중국’ 中, 외교단에 내정간섭 비판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은 6일 타이베이 쑹산 공항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대만이 첫 백신지원 집단에 포함되는 것이 미국에 중요했다”면서 “(대만의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을 알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중시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백신 8000만회분을 외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만도 이러한 계획에 따라 백신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도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백신 101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대만이 어떤 백신을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은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백신접종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대만은 중국이 백신을 지원받으라고 지속해서 압박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대만은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덕워스 의원,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의원 등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대만 고위지도자들과 대중관계를 비롯해 안보현안을 논의한다.이번 대표단 방문으로 미국·대만과 대만을 자치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대만의 자치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외국 외교사절들의 대만 방문을 내정간섭으로 비난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의 이번 대만 방문 때문에 중국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표단이 이례적으로 민간여객기가 아닌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타고 대만에 온 점도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속에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도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수시로 넘나들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중국산 백신? 과학적 근거 없는데도입 못 해” 대만 시노백 배제 “中백신, 과학적 자료·문헌 발표한 적 없어서전문가 논의 진행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대만 당국은 지난 2월 중국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중국 백신제약업체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 등 중국산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은 앞서 중국이 대만에는 백신(시노백)을 줄 수 없다고 밝히자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중부 타이중의 집중검역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백신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마잉주 전 총통의 언급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천스중 부장은 “중국 백신이 기술적 자료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적 자료 및 문헌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전문가 등이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산 백신을 대만의 백신 후보 명단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천스중 부장은 “백신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며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므로 백신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백신’ 논란 시노백 예방 효과 제각각브라질선 50% WHO 기준 겨우 넘겨 터키·인니서 각 90%, 65% 효과 차이 커 실제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시노백 바이오테크 측은 전했다. 그러나 시노백이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효과가 없는 ‘물백신’ 논란이 재연되는 것이다. 실제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WHO, 중국산 시노백 긴급사용 승인 지난 1일 WHO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WHO는 시노백과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 맞서 백신외교 강화하는 日…정작 국내 백신 관리는 엉망

    中 맞서 백신외교 강화하는 日…정작 국내 백신 관리는 엉망

    일본 정부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해외 각국에 무상 제공하는 등 ‘백신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이 자체 백신인 시노백을 개도국에 제공하는 것에 맞서 일본에서 잉여 물량이 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베트남에 제공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대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 접종분을 무상 공급한 데 이어 베트남까지 무상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정부는 또 베트남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태평양 일부 섬나라, 아시아 지역 개도국에 무상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에 다소 여유가 생겨 남아도는 백신을 외교전에 이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기존 화이자 백신 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을 지난달 추가 승인했다. 또 일본 정부가 화이자(9700만명분)와 모더나(2500만명분)에서 받기로 한 백신 물량은 16세 이상 인구보다 많은 1억 2200만명분이다. 이 때문에 일부 혈전 부작용이 나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보류하고 이를 대만과 베트남에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이러한 여유와 달리 일본 내 백신 관리가 허술해 백신을 폐기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요미우리신문이 각 지자체의 사례 등을 종합한 결과 일본 전역에서 폐기된 백신은 7000회 접종분을 넘었다. 지난 3일 기준 일본 내 전체 접종 횟수는 1560만회로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관리 허술로 폐기된 백신의 양은 미비하지만 상당수의 해외 국가가 백신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백신을 낭비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쿠오카현 내 국립 오무타병원과 고베시 집단접종장에서는 영하 70도 정도의 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상온에 방치해 약 1000회 접종분이 폐기됐다. 도쿄 미나토구 집단접종장에서는 주사 전에 생리식염수로 한 차례 희석해놨던 화이자 백신을 다른 의료 관계자가 다시 희석해 12회 접종분이 폐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51만회분 부족…‘쥐어짜는 주사기’ 적극 활용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급증하면서 만 60~74세 고령층 일부가 이달 안에 접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초기만 해도 낮은 예약률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노마스크’ 등 백신 인센티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접종 예약이 쇄도하는 모습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16일간 진행하는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명에 이른다. 80.6%가 사전예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및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회분이다. 예약 인원보다 51만회분 적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사용해 접종자를 10% 늘리면 551만회분 접종이 가능하지만, 예약 인원을 100% 충족하지는 못한다. 또 예약자가 아닌 일반 접종 대기자들이 하루 수만명씩 ‘잔여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기존 예약자의 일부 접종일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일부 인원 다음달로 접종 밀릴 수도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와 관련해 “고령층 등의 사전예약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예약 일정에 맞게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것이지만, 접종시기별 사정과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의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의향이 예상보다 높아 예약률이 80%를 초과함에 따라 일정 조정이 필요한 대상자가 생길 수 있는데 접종 진행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하면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잔여백신이 고령층에 집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약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대상자들은 반드시 7월 초에 신속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고, 이미 상당수 접종기관이 20%를 더 접종하고 있어 이달 예약자는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회용 백신으로 만들어져 1바이알(병)로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 인원을 1∼2명 더 늘릴 수 있다. 접종 인원은 주사기를 다루는 간호사의 기술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데 접종 현장에서 2명까지 추가로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한국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83만 5000회분을 추가로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코백스 물량도 부족 문제가 있어 도착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조기 달성할 듯 추진단은 이런 수급 문제를 고려해 오늘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려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의 접종 일정을 7월로 미루고, 제품도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내주부터 상반기 예방접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19일까지는 하루 5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약 709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앞으로 2주간 대규모 접종이 이어지면 상반기 내 1300만명(인구의 25%) 접종 목표는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얀센 백신 101만명분 내일 새벽 도착한다

    얀센 백신 101만명분 내일 새벽 도착한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5일 새벽 국내에 들어온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4일 참고자료를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미국 정부가 공여하는 얀센 백신 101만명분이 5일 0시 5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백신 수송 작전에 투입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는 지난 2일 김해공군기지를 출발했다. 백신을 들여오는 데 군용기를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는 얀센 백신을 101만명에게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전날 긴급 사용승인을 했다. 얀센 백신은 앞으로 식약처의 자체 품질검사 및 국내 배송 절차를 거쳐 오는 10∼20일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370만명 중 사전예약한 89만 2393명(4일 0시 기준)이다.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제품으로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은 지난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고 TF는 전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얀센 백신 101만명분을 6월 중순 접종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상 회복이 한층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획된 백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과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1일 101만 2800명분에서 12만여명분을 남기고 사전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 9300만회(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접종 시작 99일만에 1차 접종 누적 700만명 돌파

    접종 시작 99일만에 1차 접종 누적 700만명 돌파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99일만에 1차 접종 누적자 7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13.8%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어제 1차 신규 접종자가 34만 2576명이라고 4일 밝혔다. 누적 1차 접종자는 708만 6292명까지 늘어났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13.8% 수준이다.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24만 7008명으로, 전체 인구의 4.4%였다. 국내 1·2차 접종자 전체를 합산한 누계 접종 건수는 933만 3300건이다. 7일부터는 60∼64세와 30세 미만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도 애초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접종 간격이 짧은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해 다음 달 초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사회필수인력,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 약 19만명도 이달 15∼26일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마감된 고령층 등 우선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률은 80.7%였다. 60∼74세 예약률은 80.6%이며, 연령대별로는 70∼74세 82.7%, 65∼69세 81.6%, 60∼64세 78.8%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예약률은 68.5%,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예약률은 82.4%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사전예약자 89만 2407명은 오는 10∼20일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을 맞는다. 지난 1일 국내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 5000회(2만 7500명)분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종사자 가운데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 확대 없인 집단면역 힘들어”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 확대 없인 집단면역 힘들어”

    지난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3일로 500일이 됐다. 이어지는 대유행 속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들은 5일이면 100일이 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 복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70%(3600만명)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달성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접종 인센티브에도 “노(NO) 백신”을 외치는 20%의 ‘콘크리트층’을 최대한 설득해야 실질적인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봤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도입 계약이 이뤄진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얀센 등 백신의 예방 효과성은 62~95%로 다양하다. 백신을 맞는다고 모두에게 10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닌 것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통상 ‘95% 이상’이라는 화이자 백신 효과는 접종자 본인의 ‘발병’을 예방하는 성능을 말하는 것으로,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이보다 떨어진다”며 “(이를 고려해) 낙관적으로 화이자 백신 전파 차단 효과를 80%로 잡고 백신을 맞히지 못하는 유아·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85%의 인구 중 백신 접종률을 90%로 설정했을 때 전체 인구 집단 내 전파 차단 효과(면역)는 60.8%에 그치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접종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타인에게도 감염을 시키지 않는 의미의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접종 대상의 9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하도록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도 끝까지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이 미국·영국·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봤을 때 비율상 20% 정도는 될 것”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밝힌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를 봐도 미접종자 중 접종을 받겠다고 답한 비율은 69.2%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 포인트가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5~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 교수는 “(설문에 응한 이들의) 접종 의사를 보면 30%가 접종을 안 받겠다고 했다. 그중 접종을 주저하고 있는 3분의1을 (접종 인센티브 등으로) 설득하더라도 20%는 정치적인 성향, 경제적 요인 등에 따라 백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 정부가 이 부분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풀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최근 지난달과 비교해 백신 접종 의향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지만 인센티브만으로 나머지 접종 거부자 20%를 접종장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정 교수는 본 것이다.실제 한국보다 접종 속도가 빠른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접종의 정치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 22일까지 진행한 미국 유권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백신 접종 차례가 돌아오거나 기회가 생기면 맞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백인 남성 공화당원의 4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백인 남성 민주당원 중에서는 2%만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국내 통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기준 추진단의 통계를 보면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17개 시도 중 야당세가 강한 대구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는 대상자 55만 9673명 중 27만 4006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접종률이 49.0%였다. 반면 여당 지지세가 높은 광주·전북·전남의 접종률은 각각 64.7%, 63.6%, 65.8%였다. 전남의 경우 17개 시도 중 접종률이 가장 높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조건 백신을 맞지 말라’고 말하고 다니는 ‘접종 반대자’들은 인센티브 전략만으로는 대부분 설득이 안 된다. 결국 그중에서도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접종하고 싶도록 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고령층은 80~90%가 독감 백신 접종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연령대인데 정치적 지형이 나빠지고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뀐 상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접종 기억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당국이 경제적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접종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늘어나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오하이오주는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1500만원)를 제공하는 ‘백신 복권’을 접종 유인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집단면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된 접종 대상 연령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식약처는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들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연령 변경에 관한 사전검토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16세 이상 접종으로 허가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을 넓히는 건 (집단면역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다만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 변이의 확산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최대한 설득을 통해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전 국민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화이자 백신의 접종 기관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백신 종류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다양해지면 하나의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 확대 없인 집단면역 힘들어”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 확대 없인 집단면역 힘들어”

    지난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3일로 500일이 됐다. 이어지는 대유행 속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들은 5일이면 100일이 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 복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70%(3600만명)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달성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접종 인센티브에도 “노(NO) 백신”을 외치는 20%의 ‘콘크리트층’을 최대한 설득해야 실질적인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봤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도입 계약이 이뤄진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얀센 등 백신의 예방 효과성은 62~95%로 다양하다. 백신을 맞는다고 모두에게 10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닌 것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통상 ‘95% 이상’이라는 화이자 백신 효과는 접종자 본인의 ‘발병’을 예방하는 성능을 말하는 것으로,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이보다 떨어진다”며 “(이를 고려해) 낙관적으로 화이자 백신 전파 차단 효과를 80%로 잡고 백신을 맞히지 못하는 유아·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85%의 인구 중 백신 접종률을 90%로 설정했을 때 전체 인구 집단 내 전파 차단 효과(면역)는 60.8%에 그치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접종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타인에게도 감염을 시키지 않는 의미의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접종 대상의 9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하도록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도 끝까지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이 미국·영국·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봤을 때 비율상 20% 정도는 될 것”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밝힌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를 봐도 미접종자 중 접종을 받겠다고 답한 비율은 69.2%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 포인트가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5~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 교수는 “(설문에 응한 이들의) 접종 의사를 보면 30%가 접종을 안 받겠다고 했다. 그중 접종을 주저하고 있는 3분의1을 (접종 인센티브 등으로) 설득하더라도 20%는 정치적인 성향, 경제적 요인 등에 따라 백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 정부가 이 부분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풀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최근 지난달과 비교해 백신 접종 의향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지만 인센티브만으로 나머지 접종 거부자 20%를 접종장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정 교수는 본 것이다.실제 한국보다 접종 속도가 빠른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접종의 정치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 22일까지 진행한 미국 유권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백신 접종 차례가 돌아오거나 기회가 생기면 맞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백인 남성 공화당원의 4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백인 남성 민주당원 중에서는 2%만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국내 통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기준 추진단의 통계를 보면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17개 시도 중 야당세가 강한 대구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는 대상자 55만 9673명 중 27만 4006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접종률이 49.0%였다. 반면 여당 지지세가 높은 광주·전북·전남의 접종률은 각각 64.7%, 63.6%, 65.8%였다. 전남의 경우 17개 시도 중 접종률이 가장 높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조건 백신을 맞지 말라’고 말하고 다니는 ‘접종 반대자’들은 인센티브 전략만으로는 대부분 설득이 안 된다. 결국 그중에서도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접종하고 싶도록 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고령층은 80~90%가 독감 백신 접종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연령대인데 정치적 지형이 나빠지고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뀐 상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접종 기억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당국이 경제적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접종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늘어나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오하이오주는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1500만원)를 제공하는 ‘백신 복권’을 접종 유인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집단면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된 접종 대상 연령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식약처는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들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연령 변경에 관한 사전검토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16세 이상 접종으로 허가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을 넓히는 건 (집단면역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다만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 변이의 확산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최대한 설득을 통해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전 국민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화이자 백신의 접종 기관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백신 종류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다양해지면 하나의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NO백신’ 20%벽 깨려면… ‘백신 복권’ 고려해볼 만

    ‘NO백신’ 20%벽 깨려면… ‘백신 복권’ 고려해볼 만

    지난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3일로 500일이 됐다. 이어지는 대유행 속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들은 5일이면 100일이 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일상 복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70%(3600만명)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달성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접종 인센티브에도 “노(NO) 백신”을 외치는 20%의 ‘콘크리트층’을 최대한 설득해야 실질적인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봤다. 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도입 계약이 이뤄진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얀센 등 백신의 예방 효과성은 62~95%로 다양하다. 백신을 맞는다고 모두에게 10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닌 것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통상 ‘95% 이상’이라는 화이자 백신 효과는 접종자 본인의 ‘발병’을 예방하는 성능을 말하는 것으로, 타인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이보다 떨어진다”며 “(이를 고려해) 낙관적으로 화이자 백신 전파 차단 효과를 80%로 잡고 백신을 맞히지 못하는 유아·청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85%의 인구 중 백신 접종률을 90%로 설정했을 때 전체 인구 집단 내 전파 차단 효과(면역)는 60.8%에 그치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접종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타인에게도 감염을 시키지 않는 의미의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접종 대상의 9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하도록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도 끝까지 접종을 안 하는 사람들이 미국·영국·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봤을 때 비율상 20% 정도는 될 것”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밝힌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를 봐도 미접종자 중 접종을 받겠다고 답한 비율은 69.2%에 불과했다.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 포인트가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5~27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 교수는 “(설문에 응한 이들의) 접종 의사를 보면 30%가 접종을 안 받겠다고 했다. 그중 접종을 주저하고 있는 3분의1을 (접종 인센티브 등으로) 설득하더라도 20%는 정치적인 성향, 경제적 요인 등에 따라 백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 정부가 이 부분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풀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최근 지난달과 비교해 백신 접종 의향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지만 인센티브만으로 나머지 접종 거부자 20%를 접종장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정 교수는 본 것이다.실제 한국보다 접종 속도가 빠른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접종의 정치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 22일까지 진행한 미국 유권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백신 접종 차례가 돌아오거나 기회가 생기면 맞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백인 남성 공화당원의 41%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백인 남성 민주당원 중에서는 2%만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국내 통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기준 추진단의 통계를 보면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17개 시도 중 야당세가 강한 대구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는 대상자 55만 9673명 중 27만 4006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접종률이 49.0%였다. 반면 여당 지지세가 높은 광주·전북·전남의 접종률은 각각 64.7%, 63.6%, 65.8%였다. 전남의 경우 17개 시도 중 접종률이 가장 높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조건 백신을 맞지 말라’고 말하고 다니는 ‘접종 반대자’들은 인센티브 전략만으로는 대부분 설득이 안 된다. 결국 그중에서도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접종하고 싶도록 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고령층은 80~90%가 독감 백신 접종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연령대인데 정치적 지형이 나빠지고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뀐 상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접종 기억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당국이 경제적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접종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늘어나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오하이오주는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추첨을 통해 100만 달러(약 11억 1500만원)를 제공하는 ‘백신 복권’을 접종 유인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집단면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된 접종 대상 연령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식약처는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들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연령 변경에 관한 사전검토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16세 이상 접종으로 허가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을 넓히는 건 (집단면역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다만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 변이의 확산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최대한 설득을 통해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하반기에 전 국민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화이자 백신의 접종 기관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백신 종류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다양해지면 하나의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차 AZ, 2차 화이자 맞아도 백신 효과 문제 없다” 독일 연구진 발표

    “1차 AZ, 2차 화이자 맞아도 백신 효과 문제 없다” 독일 연구진 발표

    코로나19 백신 AZ·화이자 교차접종자, 화이자 2회 접종자 340명 비교·분석소화 정도, 면역 반응 두 그룹 같아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1차로 접종한 뒤 2차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교차 접종해도 백신 효능 등에 있어 결점이 없다는 독일 연구진의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이후 외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학술지에 게재될 전망이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의 라이프 에릭 잔더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해말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보건 업무 종사자 340명 중 1차 AZ, 2차 화이자로 교차 접종 받은 이들과 1∼2차 모두 화이자를 접종받은 이들을 비교한 결과, 교차 접종을 받은 이들에게 효능 또는 소화에 있어 결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12주 간격으로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 했을 때 소화되는 정도나 면역반응은 3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했을 때와 같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앞서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 4월 AZ백신 접종 후 젊은 층에서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자 AZ백신을 1차로 맞은 이들 중 60세 미만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 기반 백신을 교차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당시 예방접종위가 공식적으로 교차 접종을 권고한 것은 전 세계 주요국 중 처음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스라엘 연구진,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간 연관성 제기

    이스라엘 연구진, 화이자 백신과 심근염 간 연관성 제기

    사례 중 95%가 경미한 증상 분류16~19세 남성 심근염 발현율 높아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 일부가 심근염 증상을 보였다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접종자 500만여명 중 심근염 증상이 275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 중 심근염 증상 환자들은 최장 4일가량 입원을 했고, 대부분(95%)의 경우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분류됐다. 근염(myocarditis)이란 바이러스, 독, 면역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부전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자국 보건부에 제출한 연구 결과에서 16~30세 남성 중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을 한 사람들과 심근염 증상 발현 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다른 연령대보다 16~19세의 남성들에게서 심근염 증상 발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회도 지난달 심근염과 화이자 및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간 상관관계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권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해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55% 이상인 513만여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측은 자사 백신을 접종한 뒤 심근염 발생 비율이 일반적인 심근염 발병률보다 높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WHO,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이슈픽]

    WHO,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이슈픽]

    5월 중국산 시노팜 이어 두 번째18세 이상 성인, 2회 접종 권고대만 복지장관 “中 백신 선택 안 할 것”시노백, 각국 승인 속 안전성 논란 계속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WHO는 시노백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사용하고,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2∼4주로 할 것을 권고했다.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WHO는 시노백과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물백신’ 논란 시노백 예방 효과 제각각브라질선 50% WHO 기준 겨우 넘겨 터키·인니서 각 90%, 65% 효과 차이 커 한편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시노백 바이오테크 측은 전했다. 그러나 시노백이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효과가 없는 ‘물백신’ 논란이 재연되는 것이다. 실제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중국산 백신? 과학적 근거 없는데도입 못 해” 대만 시노백 배제 “中백신, 과학적 자료·문헌 발표한 적 없어서전문가 논의 진행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대만 당국도 지난 2월 중국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중국 백신제약업체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 등 중국산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은 앞서 중국이 대만에는 백신(시노백)을 줄 수 없다고 밝히자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중부 타이중의 집중검역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백신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마잉주 전 총통의 언급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천스중 부장은 “중국 백신이 기술적 자료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적 자료 및 문헌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전문가 등이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산 백신을 대만의 백신 후보 명단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천스중 부장은 “백신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며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므로 백신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일부 국가, 필요 이상으로 백신 비축...불미스러운 일”

    북한 “일부 국가, 필요 이상으로 백신 비축...불미스러운 일”

    북한이 일부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필요 이상으로 비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을 촉구했다. 1일 세계보건총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74차 연례회의에서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인류의 성취지만, 다른 국가는 구매 능력 탓에 백신을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백신 국수주의로 필요한 분량보다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저장하는 불공평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을 국가 이기주의와 연결하고 연구개발(R&D)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내세워 대량생산에 병목현상을 만드는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국민 전체에 접종할 백신 물량을 확보했으면서도 자국에서 생산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3종의 해외 공급을 통제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북한은 현재까지도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당초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코로나 백신 199만2000회분(99만6000명 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북한은“건강은 특권이 아닌 기초적인 인권”이라며 “WHO는 어떤 사회적 경제적 여건에도 꺾이지 않고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WHO의 역할도 촉구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규모의 팬더믹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WHO가 모든 국가의 경험과 교훈을 교환하고 공동으로 노력과 지혜를 합쳐 분투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물량·접종률·노쇼 접종’ 삼박자 척척… 이달 내 1300만명+100만명 보인다

    ‘물량·접종률·노쇼 접종’ 삼박자 척척… 이달 내 1300만명+100만명 보인다

    1164만회분 확보 ‘백신 보릿고개’ 넘어오늘부터 모더나 ·美제공 얀센 등 이어져미접종자 69.2% “접종받을 의향 있다”정부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상반기 목표를 13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7%까지 늘린 데는 최근 백신 수급 등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속속 도착하고 있는 백신 물량 공급과 예약·접종률 제고, 거기다 접종 기피에 대비한 잔여 백신 접종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다면 목표 달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1일 브리핑에서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100만명을 더해 1400만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단 백신 수급 불안을 야기했던 보릿고개는 어느 정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현재 1164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추가 87만 9000회분과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 5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이 우리 군에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 2800회분은 우리 군용기가 2일 현지로 가서 5일 가지고 온다. 관건은 수급에서 접종 속도로 넘어가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1차 접종자는 540만 385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0.5%다. 65∼74세 접종 첫날인 27일 1차 접종자가 65만 7192명, 28일 54만 2227명임을 감안하면 평일 하루 50만명 이상 접종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7일부터는 60∼64세와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30세 미만 장병 41만여명도 백신을 맞는다. 10일부터는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약 100만명이 접종한다.중수본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 중 69.2%가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접종자 중 85.2%가 ‘접종을 추천한다’고 답한 것도 고무적이다.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률은 68.7%다. 대상자는 온라인 사전예약시스템 등을 통해 3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얀센 백신도 1일 0시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잔여백신도 관심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하루 위탁의료기관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952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27일부터 나흘간 누적 접종자는 9110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화이자 백신의 냉장 보관·유통 기간을 최대 5일에서 31일로 변경해 현장 보관·취급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삼바, ‘mRNA 백신’ 원액 위탁생산까지 나선다

    삼바, ‘mRNA 백신’ 원액 위탁생산까지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원액(DS)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는 인천 송도에 있는 설비를 증설해 내년 상반기까지 mRNA 방식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지 않아 기존 백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신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들지 않아 만들기 쉽고 시간도 절약된다. 현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허가를 받았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따라 올 3분기부터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병입(DP) 공정을 맡은 바 있다. 백신 원액을 국내로 들여와 충전·포장을 하는 작업이다. 삼성바이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3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4공장을 짓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앞으로 확장된 생산능력을 통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백신 양극화 좁히는 노력에 한국도 기여하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이 어제 기준 국내 인구 대비 10.5%에 도달했다. 만 65~74세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27일부터 이틀 동안 약 120만명이 백신을 맞음으로써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이대로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면 상반기 내에 1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설정한 ‘11월 집단면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접종이 빨라지는 것은 의료 선진국으로서 접종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백신 수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공급이 기한 내로 확보되면 예약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고 저소득 국가로 좁혀서 본다면 백신 상황은 극히 어렵다. 전 세계에 처방된 15억 3000만회분의 백신 중 아프리카에 처방된 것은 1%에 불과하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우리는 백신을 맞으러 대기 줄에 서는 데 지쳤다”고 남아공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털어놨다.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는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혀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대륙에는 아직도 백신이 전달되지 않은 곳이 있다고 분개했겠는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등으로 일부가 접종을 기피하는 한국, 사용 승인은 났지만 부작용을 감안해 당분간 접종하지 않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만에 긴급 지원한다는 일본, 백신이 남아돌아 부스터샷은 물론이고 복권 등으로 접종을 유도하는 미국 등은 저소득 국가 사람들에겐 꿈같은 얘기일 것이다. 코로나19를 몇 년 내로 퇴치하려면 부유한 나라에서만 집단면역을 이뤄서 될 일이 아니다. 코로나 백신을 평등하게 공급하려고 설립된 백신 공동 구매·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코백스는 저소득 국가 백신 지원을 위해 2조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은 코백스 선구매공약(AMC)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 추가 기부가 불가피하다. 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의 공급 차질도 한국엔 기회다. 한국에 충분한 바이오 인프라가 있는 만큼 ‘글로벌 백신 생산허브’를 조기에 구축해 국제사회에 공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백신도입 확정분 1억 9200만회분 외에 미국이 한국군에 애초 약속한 물량의 두 배인 100만명분을 제공해 여유가 생겼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직접 기부 등을 모색해 백신 양극화를 좁히는 데 한국이 적극 기여하기를 바란다.
  • 모더나 창립자 국내 콘퍼런스 참여

    모더나 창립자 국내 콘퍼런스 참여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로버트 랭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좌교수 등 제약바이오 부문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해 다음달 9~10일 열리는 온라인 콘퍼런스(2021 KBPMA 콘퍼런스)에 나온다. 랭어 교수는 약물 전달 시스템 및 조직공학 분야를 전공한 학자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 외에 매튜 밴더 헤이든 MIT 생물학과 부교수, 최철희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도 참가한다.
  • 국민 10.5% 백신 1차 접종 완료… 상반기 1300만명 목표 달성 순항

    국민 10.5% 백신 1차 접종 완료… 상반기 1300만명 목표 달성 순항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9일 하루 17만여명이 늘어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이 10%를 넘어섰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셈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16만 3457명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5135만명) 대비 10.5%인 539만 901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누적 2차 접종 완료자는 214만 3293명(인구 대비 4.2%) 수준이다. 75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 역시 ‘18주(4월 25일~5월 1일) 17.79%→19주 12.95%→20주 12.25%→21주 9.66%’로 감소하고 있다. 27~28일 이틀간 119만 9419명이 신규 1차 접종을 받는 등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는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말까지 하루에 약 24만~35만명씩 총 760만명이 접종해야 하는데, 일단 사전예약률과 참여율,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인프라를 감안하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300만명이 접종하더라도 예방접종률이 25%여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 예약률은 70~74세 74.3%, 65~69세 70.6%다. 다음달 3일 예약이 완료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백신 역시 상반기 도입 물량은 1838만회분인데 현재까지 1164만회분이 공급됐고 나머지 674만회(337만명)분도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접종참여율도 높다. 65~74세 고령층 접종 첫날인 지난 27일 사전예약자의 98%가 접종받았다. 접종 예약을 하고선 당일 오지 않는 ‘노쇼’도 적다.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하더라도 잔여 백신은 다른 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다. 전날 잔여 백신 접종자는 2만 8499명으로, 예비명단을 통해 2만 6939명, 네이버앱이나 카카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560명이 백신을 맞았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모더나와 올해 4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는데 상당 부분은 한국에서 생산한 백신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을 협의 중이란 의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6월 초 국내에 들어오고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공을 약속했던 백신 물량 55만명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30세 미만 장병 41만명엔 화이자 접종 방침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이번 주중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분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면서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000만명이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부·외교부 공무원과 군인 가족 등 국방·외교 관련자(13만 7000명)를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예약 순서에 따라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한다. 이번에 접종을 받지 않는 대상자는 당초 계획에 따라 7~9월에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 4000명은 기존 방침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얀센’은 1회만 맞아… 식약처 품질검사 예정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종류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한 차례만 접종하는 제품이다. 얀센 백신은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즉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인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연령별로 위험과 이득에 대한 사망과 중증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도 할 예정이다. 한편 당초 31일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은 다음달 1일로 도입 일정이 변경됐다. 이 백신은 6월에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 중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그 외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 등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얀센 백신 물량 확보를 통해 향후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BBC 지역 라디오 진행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BBC 뉴캐슬 라디오 진행자인 리사 쇼(44)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뒤 심한 두통이 생겼으며, 며칠 후에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고 그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혈전과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쇼는 지난 21일 숨졌다. 뉴캐슬의 검시관이 발행한 잠정 사망증명서에는 쇼의 사망에 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돼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합병증이 고려 요인으로 올라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망 원인은 조사 종결 후 확정된다. 쇼는 2016년 BBC 지역방송에 합류했으며, 지난 7일까지 매일 평일 방송을 진행했다. 쇼에게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은 혈전 위험과 접종 이득을 비교해서 40세 이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대변인은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혈전 발생은 여전히 극히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AZ·얀센 혈전 해법 찾아…“운반만 돕는 바이러스 세포핵까지 침투한 탓”

    AZ·얀센 혈전 해법 찾아…“운반만 돕는 바이러스 세포핵까지 침투한 탓”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유를 독일 과학자들이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백신의 핵심 성분인 ‘비활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운반체 역할을 하는 ‘독감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핵까지 침투해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원인이 규명되면서, 이 부작용을 퇴치할 수 있다는 희망이 퍼지기 시작했다. ●獨연구팀 “세포핵에서 돌연변이 생성”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유니버시티의 롤프 마살렉 교수팀이 주도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동료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논문의 초고는 리서치스퀘어 저널을 통해 공개됐다. 연구팀은 백신의 주성분을 체내에 전달하는 역할만 수행해야 할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핵까지 침입하면서 혈전이 유발된다고 봤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기존의 백신들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는데, 이 때문에 기존 백신에서도 드물게 나타났던 혈전 부작용이 이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만, 부작용 빈도는 낮은 편으로 유럽에서는 1600만명의 접종자 중 최소 142명이 혈전증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전정보를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담아 전달하는 방식인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에선 유전물질이 세포핵으로 들어가지 않고, 세포액까지만 전달된다. 이에 mRNA 방식 백신에선 세포핵에서의 돌연변이성 혈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얀센, 혈전 부작용 개선 논의 시작 마살렉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유전자 서열을 수정, 세포핵과 결합해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낮추면 혈전 부작용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봤다. 얀센은 이미 마살렉 교수팀과 연락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연구팀은 또 얀센의 백신을 개선하는 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았는데, 접종 진행 결과 얀센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빈도가 낮았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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