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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펜으로 셀피 찍고 이모지 메시지 전송

    S펜으로 셀피 찍고 이모지 메시지 전송

    지문 인식 센서 카메라 아래로 내려가 단체사진 흔들리면 자동 감지 재촬영 1억명 사용 게임 ‘포트 나이트’ 선탑재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공개 행사에서 기자가 체험해 본 갤럭시노트9은 우선 전작보다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옆면 메탈 프레임에 다이아몬드 컷을 적용했고 유·무광을 함께 적용해 노트8보다 슬림해 보이는 느낌이 났다. 뒷면 카메라도 보디 색상과 맞춰 입체감을 줬다. 지문인식 센서가 기존 카메라 옆에서 아래로 내려간 점은 가장 큰 변화로 다가왔다. 카메라에 지문이 묻는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을 반영해 디자인이 변경된 것이다. 강력한 S펜 기능은 셀피를 찍을 때 가장 돋보였다. 손을 뻗어 스마트폰을 터치할 필요 없이 S펜을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손쉽게 사진이 찍혔다. 셀카봉과 리모컨이 없으면 늘 촬영 버튼을 누르느라 각도 조절이 힘들었는데 포즈 잡기가 획기적으로 편해졌다.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전·후면 카메라가 전환됐다. 프레젠테이션이 빈번한 직장인에게도 S펜은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 같다. S펜이 단순히 쓰고 그리는 도구에서 메시지 도구로 진화한 느낌이다. ‘라이브 메시지’로 셀피를 찍어 이모지(움직이는 캐릭터 이모티콘)를 만든 뒤 펜으로 ‘굿모닝 잘 잤어?’라고 쓰니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로 전송할 수 있었다. 노트8에서는 이모지 스티커만 보낼 수 있었다. 펜 효과도 기존 잉크, 글로, 스파클링에서 하트, 눈송이, 무지개 등으로 늘어났다. 최대 15초 분량까지 GIF 이미지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꺼진 화면 메모’에서 지원하는 S펜 색상도 외관 컬러에 맞춰 화이트, 옐로, 라벤더, 코퍼 색상으로 가능해 시각적 효과도 났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현장 평가가 엇갈렸다. 20가지 모드 기능은 사용자가 촬영 전 별도 필터를 적용하거나 어울리는 모드로 변화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AI 카메라’ 기능과 거의 같다. 단체 사진에서 누군가 눈을 감거나 흔들려서 선명하게 촬영되지 않으면 자동 감지해 “눈을 깜빡였어요”, “사진이 흔들렸어요”라고 알려줘 재촬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기자가 머리를 흔드는 순간을 찍으니 움직인 궤적으로 사진이 하얗게 나왔다. 곧이어 “This shot might be blurred”(이 장면은 흐릿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단체로 눈을 깜빡인 순간을 찍자 일부에서만 메시지가 떴다. 회사 관계자는 “카메라 인식의 문제이고, 영어 메시지는 한국 출시 때 한글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 모션) 기능은 갤럭시S9에 이어 채택됐다. 스마트폰으로 극강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강화한 점도 소구 포인트다. 전 세계 1억명 이상 사용자를 끌어모았다는 슈팅 게임 ‘포트 나이트’는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선탑재됐다. AI가 사용자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이전의 버벅거리던 기능을 최적화해 준다고 하니 게임맹인 기자도 호기심이 일었다. 갤럭시노트9은 전체적으로 이전 스마트폰에는 없던 혁신보다 ‘완성도를 얼마나 높여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주느냐’를 고민한 폰이었다. 마무리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여실히 주는 제품으로, 아이폰 신작과의 대결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뉴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수한 생활인프라 갖춘 동문건설,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입주 진행 중

    우수한 생활인프라 갖춘 동문건설,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 입주 진행 중

    천안 재건축 1호 단지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의 입주가 5월 말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동문건설이 시공했으며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입주민 사전점검도 마쳤다.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2층, 전용면적 59~84㎡, 총 2,1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천안시 첫 재건축 단지로 기존의 생활인프라인 교통, 생활편의시설, 교육 등이 우수한 점이 돋보인다. 우선 교통여건은 경부고속도로 천안IC가 단지와 가까워 전국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대중교통은 수도권 전철 천안역, KTX천안아산역, 천안종합버스터미널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주변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영화관 단국대학병원, 대전지방검찰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또한 천안의 명산인 태조산 등산로와 오룡웰빙파크(예정) 등이 인접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고 주거쾌적성이 높다. 단지 주변에 다수의 학교가 밀집돼 있다. 아파트 앞으로 신안초가 위치하고 신부초, 천안초·중, 천안북중, 복자여자중·고, 천안중앙고, 천안공고 등이 인접하다. 학교는 물론 천안시 중앙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커뮤니티시설과 조경도 돋보인다. 단지에는 피트니스센터, 생활체육센터, GX룸, 주민자치공간, 휴게라운지, 멀티룸, 북카페 등이 조성되는 커뮤니티 센터가 마련된다. 또 여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광장과 17개의 테마의 조경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은 신부주공2단지를 헐고 새로 들어서 교통·편의시설·교육 등 기존 인프라가 훌륭하고 커뮤니티시설, 조경 등 상품성도 우수해 인기”라며 “입주가 진행되며 다시금 관심이 높아져 잔여세대를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은 입주민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입주지원센터를 현재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교사직까지 그만두며 자폐 아들 사범대 입학 도운 엄마

    [월드피플+] 교사직까지 그만두며 자폐 아들 사범대 입학 도운 엄마

    중국 쓰촨성 청두 출신의 한 자폐증 청년이 최초로 사범대학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대학 입학은 헌신적인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6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청년 바오한은 3살 때 자폐 진단을 받았으며 유치원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어머니 팽씨는 “다른 아이들은 운동장 주변을 함께 뛰어다니는데 아들은 항상 혼자 벽 근처에 있었다”며 “일부는 아들을 쫓아가 ‘바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안타까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초등학교에 진학한 아들이 학업에도 어려움을 겪자 어머니 팽씨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중학교 물리 교사직을 그만두고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직에 지원한 것이다. 그러나 공석이 없자 팽씨는 청소부로 일하며 아들이 공부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바오의 담임교사는 “어머니가 학교 측에 바오와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필기를 하고 수업 후 바오와 복습을 하는 등 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머니의 헌신 속에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아들 바오도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오는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영어단어 암기, 복습, 그리고 모의시험까지 준비하며 대학입학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모자(母子)의 피나는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어, 필기시험과 면접까지 통과한 바오는 오는 9월 남경 사범대학의 특수 교육학 첫 학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대학은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는 곳이다. 어머니는 “바오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노력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구나 하고 느낀다”면서 “나이도 많고 아들 전공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늘 아들 가까이에 있고 싶다. 무슨 일이 생기든 아들 옆에 있을 것”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만약 경복궁이라면?…에어비앤비 ‘만리장성 하룻밤’ 상품 논란

    만약 경복궁이라면?…에어비앤비 ‘만리장성 하룻밤’ 상품 논란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중국 역사의 상징물 중 하나인 만리장성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패키지 상품을 공개하자 중국 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에어비앤비는 베이징 내에 있는 만리장성 인 ‘바다링’(八達嶺) 일부 구간을 더블베드가 있는 숙소로 개조하고, 티켓 4장, 총 8명(티켓 한 장당 2명 숙박 가능)에게만 1박 2일간 객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객실에서는 고급 코스 요리의 저녁 만찬과 중국 전통문화 공연 및 체험, 산책과 일출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패키지를 거머쥔 사람은 왕복 항공권 및 현지 교통편, 관광 비자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2600년의 만리장성 역사상 최초로 이곳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당 상품은 공개 직후 화제를 모았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11일까지 21세 이상의 한국, 중국, 미국, 영국, 인도, 일본, 호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 응모자들은 문화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왜 중요한지, 새로운 문화적 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550자 이내의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 한다. 심사위원은 에세이를 심사한 뒤 최종적으로 4명의 우승자를 가린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상품을 국유기업인 베이징 바다링 관광개발공사와 베이징의 역사학자 및 보존단체와 함께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현지에서는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네티즌은 “만리장성은 역사적 산물로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유적이 평범한 게스트 하우스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 역사적 상징물인 만리장성까지 투숙객에게 빌려주고 이윤을 남기려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이벤트의 목적은 중국을 상징하는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작은 못 하나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과 우려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프랑스 지하묘지에서의 하룻밤’ 등 매년 여름 기발하고 독특한 상품을 출시해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권침해의 그늘이 짙어지는 중국 반부패 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권침해의 그늘이 짙어지는 중국 반부패 사정

    중국에 반부패 사정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2년 11월 집권한 이후 반부패 사정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권침해 행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에 고문과 협박 등 비인간적인 수단이 사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처벌을 받은 부패 관료는 150만명이 넘는다. 올 상반기(1~6월)에만도 ‘반부패 8항규정’을 위반한 3만 6618명의 공직자들이 처벌됐다고 반부패 총괄기구인 공산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기율검사위)가 밝혔다. ‘중국판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반부패 8항규정은 차량·접대·연회의 간소화, 회의시간 단축, 수행인원 축소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반부패 사정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 행위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는 ‘쌍규’(雙規) 관행이다. 쌍규는 “(피의자에 대해) 규정한 시간, 규정한 공간에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뜻이다. 기율검사위가 8900만여명의 당원들 가운데 비리 혐의가 있는 당원을 연행해 구금 상태로 조사하는 것이다. 통상 조사가 이뤄지기 전 당원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종의 격리 감찰권이다. 이처럼 격리해서 처분하는 이유는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자살을 막기 위해서다. 기율위가 쌍규 처분을 내리는 순간 피의자의 모든 직무가 정지되고 인신의 자유가 박탈된다. 압수수색, 압류, 계좌 추적과 동시에 피의자의 모든 재산도 동결조치된다. 쌍규 기간에는 일반인은 물론 가족과 변호사의 접견조차 제한된다. 기간은 3~4개월이지만 사안에 따라 최장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일반인 구속기간은 일반사건 최장 14일, 특수사건 최장 37일). 쌍규 처분이 이뤄지면 각급 검찰기관에서의 공소 제기나 법원의 재판, 형의 선고와 집행 등은 요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뿐이다. 영장심사나 구금기간 제한 등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이자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이자 전 당중앙 정치국원 등 최고위급 관료도 끝내 쌍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백해야 했다. 이런 까닭에 반부패 사정 과정에서 고문과 협박에 못 이겨 부패 혐의를 인정하는 거짓 자백을 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쌍규 처분을 받은 후 풀려난 이들은 한결같이 “창문이 없는 방에서 12시간 연속 앉아있거나 12시간 연속 서서 조사를 받는다”고 증언했다. 9일간 철제 의자에 손과 발이 묶인 채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폭로한 이도 있다. 이처럼 쌍규 관행이 인권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 정부는 대신 ‘유치‘(留置) 제도를 도입했다. 반부패 숙청을 합법화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구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수 없고 특수 상황에서 상급기관의 승인을 받아 한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감찰위원회는 유치 제도를 통해 인권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감찰위는 국무원의 감찰부, 국가예방부패국, 인민검찰원 반부패 조직 등을 통합해 지난 3월 출범한 거대 사정 조직이다. 공산당원은 물론 비당원 출신의 공직자를 모두 감찰할 수 있고 조사·심문·구금은 물론 재산 동결과 몰수 권한까지 부여받아 ‘무소불위’의 반부패 사정 기구로 등장했다. 그러나 국가감찰위의 주장과는 달리 유치 조치를 당하는 피의자들도 쌍규와 마찬가지로 변호인 접견권이 보장되지 않아 인권침해 가능성은 여전하다. ‘형사절차법’에 따라 변호인 접견권 등 기본적 인권보호 조치를 적용받는 살인 피의자만큼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실제로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정부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천융(陳勇)은 지난 5월 시 부구청장이었던 린창(林强)의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와 관련해 구금돼 조사를 받다가 사망했다. 천의 누나는 “동생의 얼굴이 흉하게 망가져 있었고, 뺨과 허리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동생은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위가 좋지 않았으나, 다른 질병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사 도중 피의자가 사망하면 조사관이 책임을 지도록 했으나 이번 사망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지는 의문이다. 허난(河南)성 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지내다가 2010년 부패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베이징시 북부 친청(秦城)교도소에 수감된 쑨산우(孫善武)는 “수사관들이 내 집과 계좌를 뒤졌지만 아무런 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친구와 동료들은 고문과 협박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쑨의 아내가 뇌물을 받았다고 증언했던 한 사업가는 “그들은 나를 고문했고 잠도 못 자게 했다”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증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쑨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며 당국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그의 지인들은 쑨이 중국 최고 지도부인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었던 당 원로의 청탁을 거절했다가 미운털이 박혔다고 주장했다. 이 원로의 친척은 국유 광산을 불하받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安徽)성 국토자원청 부청장으로 재직하다가 비리 혐의로 조사받은 천량강(陳良剛)은 “그들은 내 방 바로 옆에 아내를 가뒀는데, 날마다 아내의 비명이 들렸다”며 “석방된 후에 아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척추 손상, 신장 질환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중국 재판의 유죄 판결 비율이 무려 99.9%에 이를 정도로 수사 당국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제도를 개선해 피의자 인권을 개선하고 수사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장옌성 변호사는 “중국의 법 집행은 항상 정치와 관련된다”며 “지도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투옥되기도 하고, 파벌 싸움에 얽히거나 정적 제거의 희생양이 돼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만큼 유치 제도가 중국판 ‘스페인 종교재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고했다. 스페인 종교재판은 15세기 가톨릭 왕들이 통치력 강화를 위해 과거 신앙을 은밀하게 믿는 이교도 30만여명을 붙잡아 고문하고 재산을 몰수하는가 하면 3만 2000여명을 화형에 처한 사건이다. 유치 제도 역시 피의자들의 변호인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금 기간도 국가감찰위가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등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큰 탓이다. 더군다나 국가감찰위는 당원이 아닌 공무원과 국유기업 임직원, 판사, 검사, 의사, 교수, 유치원 교사 등 공공인사 수천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등 감찰의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 중국 법률제도 전문가인 제롬 코언 뉴욕대 교수는 “이번 제도 변경은 변호인 접견권, 고문받지 않을 권리 등 피고인에 대한 법적 보호제도 수립을 위해 지난 수십년간 기울여온 노력을 ‘완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과 정부 간부들, 재계 임직원, 판·검사, 변호사,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교수들은 자의적인 중국 제도의 다음 희생자가 될 것으로 보고 두려워하고 있다”며 “유치 제도는 중국판 ‘스페인 종교재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버클리대 법학대학원의 스탠리 루브만 교수도 “이는 당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이며 당에 대한 사법권의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새 제도를 마련하게 되면 반부패 작업이 질서 있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과 대만을 ‘바다밑 길’로 연결한다

    중국과 대만을 ‘바다밑 길’로 연결한다

    중국 정부가 중국과 대만을 잇는 세계 최장 해저터널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 과학자들이 수년간의 논쟁 끝에 중국 본토와 대만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철도 터널 설계에 대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수십억 위안이 투입될 해저철도 터널 설계대로라면 2030년까지 중국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과 대만 북서부 신주(新竹)현을 연결하는 135㎞ 길이의 해저 터널을 고속열차가 시속 250㎞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 최장 해저 철도 터널은 1994년 개통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길이 50.5㎞(해저 37.9㎞)의 ‘채널터널’이다. ‘유로터널’로 불리는 이 채널터널 건설에는 120억 유로(약 15조 5700억원)의 비용과 6년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됐다. 중국-대만 해저터널은 채널터널 길이의 3.5배가 넘는다.중국-대만 해저터널은 채널터널처럼 고속열차가 지나가는 2개의 메인 터널과 전선, 케이블, 비상통로가 있는 1개의 보조 터널 등 모두 3개의 개별 터널의 조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해저터널은 기존 채널터널보다 터널 넓이를 더 넓게 설계함으로써이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최고시속 160km로 제한돼 있는 채널터널 통과 고속열차보다 더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중국과 대만을 잇는 해저터널 사업은 1949년 중국과 대만이 분열된 이후부터 꾸준히 논의돼 왔다. 이후 2016년 중국이 해저터널 사업을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신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터널 건설에 대한 대만 내 반대 여론이 클 것으로 예상돼 이번 해저터널 계획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은 해저터널을 건설하면서 터널 내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인공섬을 만드는 방안을 계획에 포함시키려 하는데 이 같은 계획이 대만을 압박해 양국간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오젠(趙堅) 베이징교통대 교수는 “동의없이 해저터널 작업을 진행하면 대만 내 반(反)중국 여론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SCMP는 중국-대만 해저터널 건설이 중국-대만 관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중국 과학 및 엔지니어링 기술의 굴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내의 맛’ 장영란, 남편 공개 “결혼 10년차에도 스킨십 폭발”

    ‘아내의 맛’ 장영란, 남편 공개 “결혼 10년차에도 스킨십 폭발”

    장영란이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의 MC특집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결혼 10년 만에 장만한 새 보금자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7일 방송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10회 방송분에서는 장영란이 남편 한창, 딸 지우, 아들 준우와 함께 출연, 반전 매력이 가득한 일상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장영란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 10년 만에 마련한 새 집의 면면을 선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네 식구가 올망졸망 모여 자는 안방부터 마치 여배우의 공간이 연상되는 드레스룸, 여성들의 로망인 오픈형 주방까지, 하나하나 영란의 손길이 닿은 장소가 공개되는 것. 특히 평소에도 SNS를 통해 거침없는 애정을 표현해온 결혼 10년차 장영란과 한창 부부는 모닝 뽀뽀는 필수, 눈만 마주치면 뽀뽀와 스킨십을 즐겨하는 닭살 부부의 모습을 제대로 뽐내며, 부러움을 자아낸다. 또한 장영란은 알고 보면 살림 9단인 절정의 반전 매력도 과시한다. 현재 출연 중인 ‘만물상’ 대본을 오려붙여 만든 장영란의 애장템 ‘요리 레시피북’을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장장금’이라 불리는 장영란의 화려한 아침 한상이 제작진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 것. 평소 일주일치 밑반찬 5종 세트는 기본, 아이들과 남편의 입맛에 맞춰 국도 2종류로 준비한다는 장영란의 말을 믿지 못하던 제작진은 이내 승진한 남편을 위해 아침으로 11첩 반상을 순식간에 차려내는 장영란의 요리 솜씨를 접한 후 혀를 내둘렀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영란-한창 부부를 쏟 빼닮은 ‘영란 주니어’들이 등장, 엄마 장영란에 대한 폭탄 발언 열전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한다. ‘영란 미니미’ 딸 지우와 ‘흥부자’ 아들 준우가 아빠 바라기인 질투심 많은 딸과 엄마 사랑 폭발한 애교 만점 아들의 극과 극 면모로 관심을 끌어 모았던 터. 이와 함께 소풍을 떠나는 아들과 등원 전쟁을 펼치는 천생 엄마 장영란의 스토리, “엄마 화장해줘요~”라는 아들의 폭탄 발언에 이어 장영란이 급박하게 아이라인을 그리게 된 사연 등도 담기면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제작진은 “장영란 부부를 시작으로, 이휘재와 박명수 부부 등이 펼치는 ‘아내의 맛’ MC특집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아내의 맛’의 ‘요알못’ 아내들에게 박탈감까지 안겼던, 살림 9단 장영란의 놀라운 요리 실력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反시진핑’ 외치던 예술가 中작업실 강제 철거 수난

    ‘反시진핑’ 외치던 예술가 中작업실 강제 철거 수난

    “사전통지도 없이 폐허로” 동영상 공개 쑨원광 교수 인터뷰 중 연행 ‘연락두절’중국의 반체제 예술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이웨이웨이(艾未未·66)의 베이징 작업실이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당국의 철거로 폐허가 됐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웨이웨이는 5일 중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업실 철거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그는 ‘안녕’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작업 공간이 해체되는 장면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좌우’(左右)란 이름의 이 작업실은 아이웨이웨이가 지난 2006년부터 설치 미술 작업을 해온 스튜디오였다. 베이징 최대 예술거리인 ‘789 예술지구’처럼 오래된 공장 건물을 작업실로 바꾼 공간이었다. 그의 상하이에 있던 작업실도 지난 2010년 강제 철거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사전 통지는 없었다.아이웨이웨이의 한 조수는 작업실 건물의 임대계약은 지난해 끝났지만 많은 양의 재료와 작품이 남아 있어 한꺼번에 퇴거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설계에 참여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다. 2011년 제작한 작품 등에서 “중국의 민주화는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정부를 과감하게 비판해 오다가 2015년까지 4년 동안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2011년 4월 베이징 공항에서 연행당한 그가 81일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되자 세계 각국에서 정치탄압 비난이 일었고, 중국은 곤란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는 2015년 3월 국제앰네스티 인권상을 수상한 뒤에야 압수당한 여권을 돌려받고 독일로 떠나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시인 아이칭(艾靑)의 아들인 그는 중국 당국의 정치범 구금, 감시 등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체제를 비난했다. 10년 전 발생한 쓰촨 대지진 당시 부실 공사로 교실에서 공부하던 수만명의 아이들이 숨지면서 정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비판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이 결국 민주 사회가 될 것이며 젊은 세대가 더 많은 자유를 누릴 것이다.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시간문제일 뿐이다”라고 주장해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한편 산둥대학 교수를 지낸 한 저명 학자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비판하던 방송 도중 체포됐다. 쑨원광(孫文廣) 전 산둥대 교수는 지난 1일 미국 공영 언론인 ‘미국의 소리’(VOA)와 전화 인터뷰 중 공안에 연행돼 소식이 끊겼다. 쑨 교수는 방송에서 “지금 공안 여섯 명이 집에 들이닥쳤다. 대다수 중국 백성은 아직 가난한데 아프리카에 돈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쑨 교수가 “나에겐 언론 자유가 있다”고 외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는 일방적으로 끊겼다. VOA는 이후 백방으로 쑨 교수의 행방을 찾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로봇 비둘기, 뇌파 측정, 휴대전화는 물론 90%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얼굴인식 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을 감시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2020년 美대선 가상 대결… 바이든, 트럼프 눌렀다

    2020년 美대선 가상 대결… 바이든, 트럼프 눌렀다

    온건파로 ‘중도 표심’ 확장성 장점 오바마, 81명 지지 후보 명단 공개 하원 도전 한인 2세 앤디 김도 포함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을 7%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을 저지할 대항마로 부상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부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 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모닝컨설트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 가상대결 여론 조사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44% 대 37%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고 보도했다. 설문은 지난달 26~30일 199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택한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비중은 80%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응답자의 78%는 공화당 소속이었다. 30여년간 상원의원을 지내고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으로 재임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온건한 이미지로 중도 성향 유권자를 품을 수 있는 확장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2016년 미 대선 때도 유력 주자로 분류됐으나 장남인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 법무장관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2015년 그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자금 모금을 위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창설한 데 이어 11월에는 ‘약속해요 아빠: 희망, 고난, 그리고 목표의 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내 북투어를 진행했다. 올 3월에는 한 정치 행사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고교생이었다면 그를 체육관 뒤로 끌고 가 흠씬 두들겨 팼을 것”이라고 말해 설전을 벌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싸움이 벌어지면) 그는 금방 나가떨어져 엉엉 울 것이다. 사람들을 협박하지 말라”고 트윗으로 반격했다. 한편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14개 주 81명의 민주당 후보자 명단을 공개해 이들을 지지하며 본격 선거캠페인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다양하고 애국심이 있으며 관대한 이들 민주당 후보가 미국을 대표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한인 2세 앤디 김(뉴저지)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 당시 2011~2015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IS) 담당 보좌관과 나토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힌 후보 중에는 첫 흑인 여성 주지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조지아)와 J B 프리츠커(일리노이) 등이 포함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피플+] “딸은 더 이상 제 곁에 없으니까요”…기부금 되돌려준 母

    [월드피플+] “딸은 더 이상 제 곁에 없으니까요”…기부금 되돌려준 母

    백혈병을 앓는 딸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거액의 기부금을 되돌려준 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장루이는 지난 4월, 22살의 나이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장씨는 저장성 원저우시의 한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장씨의 투병 소식을 알게 된 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직장동료의 치료비를 위해 돈을 모았다. 여기에 동료들은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도 사연을 올려 기부를 독려했다. 그 결과 단 6일 동안 모인 돈은 50만 5위안, 한화로 약 8234만 6000원에 달했다. 1만 2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뜻으로 장씨의 쾌유를 빌며 기부에 동참했다. 하지만 가족, 친구, 지인의 희망을 얼마 지나지 않아 꺾이고 말았다. 지난 6월 15일, 장씨는 결국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갑작스럽게 딸을 잃은 장씨의 엄마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7년 전 남편을 잃고 홀로 키운 딸이기에 그 절망감이 더욱 컸다. 그럼에도 장씨의 엄마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바로 자신의 딸을 위해 지갑을 연 사람들에게 기부금을 되돌려주는 일이었다. 장씨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와 딸의 직장 동료 등의 도움을 통해 딸의 치료비를 쓰고 남은 돈 43만 위안(약 7080만원)을 되돌려주고 있다. 장씨의 엄마는 “누구에게나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다”고 운을 뗀 뒤 “모든 기부금은 내 딸을 치료하는데 썼다. 이제는 내 딸이 세상을 떠나고 없으니 남은 돈은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을 나를 걱정해 기부금을 가지고 있는게 어떻겠냐고 말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나는 이미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많은 것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톱스타의 실종? 판빙빙은 어디로?

    톱스타의 실종? 판빙빙은 어디로?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아온 중국 연예계의 최고 스타 여배우 판빙빙(37)의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달 1일 아동병원에 위문한 것으로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팔로워가 6200만명이나 되는 웨이보에 있는 그녀 계정도 지난달 23일부터는 사용하지 않은 채 정지 상태이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수 십만명의 중국 팬들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그녀의 안위를 물으면서 애타게 그녀의 복귀를 기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그녀가 탈세 혐의로 남동생과 함께 출국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인 경제관찰보도 지난달 29일 판빙빙과 남동생 판청청(18)의 출금설을 보도하며 “당국이 탈세 혐의와 관련된 판빙빙 측 재무·회계 담당자를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웨이보 등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가 약 1시간 뒤 경제관찰보 사이트에서 돌연 사라졌다. 중국 연예인들의 천문학적인 출연료와 이중계약서 관행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척결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해 약 4500만 달러(약 503억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 연예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판빙빙 사무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BBC 등이 2일 전했다. 판빙빙이 이미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2002년 탈세 혐의로 구속돼 1년을 복역했던 여배우 류샤오칭의 전철을 판빙빙이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류샤오칭은 1980년대 ‘중국 영화계의 황후’로 불릴 정도로 인기 높은 톱스타였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5월 CCTV 유명 사회자 출신 추이융위앤이 ‘판빙빙이 영화 나흘 찍고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을 받았지만 이중계약서로 이를 숨기고 세금을 탈루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판빙빙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 반박했지만, 세무 당국이 조사에 나서고 소속사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문이 일었었다. 중국 영화 시장 규모가 지난해 80억 달러(약 9조원)를 넘어 세계 1위 미국을 넘보는 수준으로 급팽창하면서, 톱스타들의 출연료도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지만, 세금 납부액은 그 같은 수입을 따라가지 못해 왔다. 또 톱스타들이 정치권의 거물들과 이래저래 친분과 연분 등으로 얽혀 있어, 톱스타의 행보는 정치권에 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中 ‘인터넷 통제’ 책임자 시진핑 직계 좡룽원 임명

    中 ‘인터넷 통제’ 책임자 시진핑 직계 좡룽원 임명

    중국의 인터넷 검열·통제를 책임지는 일명 ‘인터넷 차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직계 그룹 최측근 인물이 임명됐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에 좡룽원(莊榮文·57)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신문출판서 서장이 선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통제 정책을 관장해 ‘인터넷 차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좡 주임은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그룹 일원이다. 푸젠성에서 일한 그는 지난 4월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이 된 뒤 이달 초 ‘전국 음란물 매매 행위 단속 공작소조’의 부조장 겸 판공실 주임도 맡았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존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었던 쉬린(徐麟·55)은 중앙부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직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쉬 전 주임도 시자쥔 그룹 일원이다. 시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인터넷과 중앙의 선전 부문에 앉히는 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대내외 중국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대학 교수는 “중국이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지나치게 선전한 나머지 미국 반발을 불러 왔고, 이는 무역전쟁의 한 원인이 됐다”며 “이제 전략적 오류가 드러난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휴대폰 주우려다 사망한 형제

    중국 북부 한 시골 마을의 형제가 재래식 화장실 변기에 빠진 휴대전화를 꺼내려다 그 아래 갇혀 결국 사망했다. 지난 31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2시쯤 중국 산시성 후옌 마을에 사는 한 남성이 전날 빠뜨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재래식 변기 구덩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구덩이는 2m로 생각보다 깊었고, 결국 분뇨에 갇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밖에 있던 동생이 형을 구하러 들어갔지만 같이 구덩이에 갇혀서 형제는 허무하게 그곳에서 모두 목숨을 잃었다. 다른 가족들은 화장실에 간다던 두 사람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재래식 화장실 벽을 부수고, 펌프를 사용해 변기 구덩이를 비워내는 등 구조 활동을 펼쳤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구조대는 “사람의 배설물에서 발생된 유해가스로 인해 이들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사망 사건은 5년 전에도 같은 마을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43세 여성은 재래식 화장실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구덩이에 빠졌고, 여성의 남편과 딸이 그녀를 구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해 일가족이 모두 사망했다. 한편 중국 전역은 공공 위생을 개선하고자 2015년 4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아래, 재래기 변기를 수세식으로 교체하는 화장실 혁명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시골 지역에서는 수세식 화장실이 아직 부족해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 Zoom in] 부패·탐욕이 낳은 中맹물백신

    [월드 Zoom in] 부패·탐욕이 낳은 中맹물백신

    멜라민 분유 책임자가 3월까지 관리감독 리베이트 상납한 제약사는 불량 만들어 “10년간 계속…홍역 같은 전염병 가능성”중국의 불량 백신 파동은 고질적인 관료집단의 부패로 인한 관리감독 소홀과 제약회사의 탐욕이 맞물려 빚어진 비극으로 분석된다.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30일 “중국의 가짜 백신 문제는 지난 10여년간 계속돼 왔고, 통제 관리 시스템이 붕괴돼 의약품 안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준 미달의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을 대량으로 유통시킨 지린성의 제약회사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는 국유 기업이다. 중국에는 40개의 백신 제조업체가 있는데 이 가운데 18개사 백신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백신 구매는 각 성의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책임으로, 백신 계약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공무원이 기준 미달의 백신을 눈감아 준 것이다. 제약회사 감독 공무원의 부패 문제는 이번 백신 사태를 통해 중국인들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10년 전 멜라민 분유 사태 당시 책임자였던 쑨시엔저(孫咸澤)는 지난 3월까지 국가식품약품 감독관리국 부국장으로 일했다. 창춘창성의 불량 DPT 백신은 쑨이 부국장으로 일했던 10개월 전 이미 드러났지만 판매 수익의 0.6%에 불과한 미약한 벌금 처분만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국 관영 중앙(CC)TV에 출연해 백신 사태를 설명한 쉬징허(徐景和)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부국장은 명품 버버리 셔츠를 걸쳐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넷에 그의 옷값만 4000위안(약 66만원)이란 내용이 돌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번 불량 백신 사태와 관련해 중국 인터넷에서는 ‘백신의 왕’이란 글이 큰 주목을 받으며 공유됐는데, 창춘창성을 포함한 3개 백신회사 대표 모두 불량 백신을 판매하며 큰 부를 쥐게 됐다는 지적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지방의 질병통제 센터에는 중앙 정부 예산이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며 “맹물을 주사기에 넣어 광견병 백신이라고 환자에게 처방한 사례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불량 백신 사태가 일회적인 사건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불량 백신 여파가 장기적으로 큰 문제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홍콩대 조지프 우 교수는 “불량 백신이 거대한 규모로 접종되면서 홍역과 같은 전염성 질병의 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탈세설 판빙빙 남매의 출국금지 기사 사라져

    탈세설 판빙빙 남매의 출국금지 기사 사라져

    이중계약서를 만들어 과도하게 높은 출연료를 받고 세금까지 내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화권 최고의 인기 여배우 판빙빙(36)과 남동생 판청청의 출국금지 조치 관련 기사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삭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이중계약서 작성에 따른 탈세 조사를 받고 있던 판빙빙 남매의 출국금지 조치 기사가 어떤 설명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상해열선 등의 언론에서 판빙빙 남매 출국금지 조치를 보도한 기사는 아직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 남아있다. 판빙빙은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지만, 중국 중앙(CC)TV 진행자 출신인 추이융위안이 인터넷에 그녀를 겨냥한 글을 게재하면서 이중계약서 작성과 세금 탈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판빙빙이 차린 회사는 즉각 의혹을 부인했지만 세무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아직까지 어떤 결과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판빙빙의 수입은 4500만달러로 중화권 스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중국 언론인 경제관찰보는 세금 탈루와 관련해 판빙빙 남매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시간 뒤에 기사는 갑자기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경제관찰보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경찰이 지난 6월부터 탈세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판빙빙의 회사도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를 은폐하거나 말살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5년간 10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으며 애인인 리천과 함께 12개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생 판청청도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이융위안은 모 여배우가 각각 1000만 위안, 5000만 위안의 이중계약을 하고 영화에는 나흘간만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배우가 판빙빙으로 지목되면서 즉각 중국 연예계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이달초 중국 당국은 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죽은 할아버지 옆서 5일 간 물만 먹고 버틴 3살 아이

    세 살 난 남자아이가 할아버지가 사망한 집에서 혼자 5일 동안 수돗물만 먹고 목숨을 부지하다 구조됐다. 2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침 중국 중남부 장시성 상리 현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 웨이징위(72)는 농기구를 빌리기 위해 사촌 웨이시밍(66)의 집을 방문했다. 사촌 집에 도착한 웨이징위가 그를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을 열고 집 내부로 들어갔고, 2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웨이징위는 “사촌 시밍이 침실 바닥에 누워있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곁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자신의 할아버지 옆에 붙어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우유와 소금용액을 마신 아이는 의식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중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은 “아이는 정말 운이 좋았다. 며칠 전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농사일로 바빠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 엄마는 집을 나가고 아빠는 광동성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된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아이는 일을 하러 먼 곳으로 간 부모와 떨어져 고향에 홀로 남은 유수아동(留守儿童)이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中칭화대 교수 “習 숭배 중단해야”… 거세지는 시진핑 체제 비판

    中칭화대 교수 “習 숭배 중단해야”… 거세지는 시진핑 체제 비판

    쉬장룬 교수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을” 베이징대 교수도 習 비판했다 결국 해고 홍콩언론 “習 부패척결, 무역전쟁 불러”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국가주석직의 임기 제한 조항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 기반을 다진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가 공격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최근에 불거진 불량 백신 사태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이 떠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시 주석 최대의 성과로 꼽히는 ‘부패와의 전쟁’이 오히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라는 ‘수’(手) 싸움에서 밀리는 요인이 됐고 집권 체제에 대한 안팎의 불신을 키웠다는 역설적 분석마저 나온다.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의 쉬장룬(許章潤·56) 법학원 교수가 최근 인터넷에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 중단과 국가주석 임기제 복원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쉬 교수는 ‘현재 우리의 두려움과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집권자의 국가운영 방식이 최저선을 넘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 중국 정치사회의 퇴조가 심각해지며 중국 민중이 두려움을 갖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재 회귀’를 경계하고 개인 숭배를 저지하며 국가주석 임기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사태를 재평가하자는 등의 의견도 내놓았다. 외신들은 쉬 교수의 글이 중국 내에서 곧바로 차단됐다고 전했다. 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방문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인 쉬 교수는 2005년 중국 법학회가 선정한 ‘걸출한 10대 청년 법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시 주석 체제에 대한 경고음을 내놓은 것은 쉬 교수만이 아니다.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베이징대 선전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도 지난 17일 9년간의 근무 끝에 결국 해고됐다.시 주석이 집권 1기를 통해 이룬 성과로 꼽히는 부패 척결이 무역전쟁에 일조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식의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의 의도를 읽어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료와 학자들의 미국 장기 출장이 부패 문제와 연관돼 금지되면서 대미 정보나 정책 조언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 주석이 당에 의한 통치를 강조하면서 정책 조언자들이 공산당 지도부에 솔직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꺼린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 체제를 흔드는 또 다른 축은 일파만파로 분노를 키우고 있는 ‘불량 백신’ 사태다. 신생아에게 필수적인 DT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이 사망까지 초래하는 불량 제품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은 중국 남부 청두의 한 아동병원 화장실에서 ‘공산당을 전복하자’라는 격문이 발견됐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낙서 형태의 격문은 “독분유와 독백신, 천정부지의 의료비로 허리가 부러지고 독공기와 독식품으로 서민들이 울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입 백신을 쓰는 홍콩에서 예방접종을 하기 위한 중국 부모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홍콩의 한 병원은 백신 접종 문의를 이틀간 3만건이나 받았다고 밝혔으며 접종 비용을 2배 올린 곳도 있다. 급기야 베이징시 순이구는 시진핑 우상화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 등을 일주일 안에 철거하라는 지시를 지난 13일 내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은 29일 장기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공산당 지도부의 하계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에 참석해 원로들과 무역전쟁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시 주석에 대한 개인 숭배 중단 조치를 권력 약화 조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관리 차원에서 수위 조절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게임하려고 회사에 병가 낸 남성, 강도로 몰린 사연

    중국 동부에서 한 남성이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직장에 거짓말을 하고 하루 휴가를 냈다가 아내에게 강도로 몰려 결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2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침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아내 리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파트 현관문이 안에서 이중 잠금장치로 잠겨 있는데다 집 내부에서 인기척까지 들려오자 덜컥 겁이 났다. 도둑이 든 것 같아 들어가기 무서웠던 리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약 5분 후 도착한 경찰은 확인 차 그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옷장에 숨어있던 리씨의 남편 딩씨였다. 멋쩍은 미소로 옷장 밖으로 나온 딩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이 부부사이라는 것을 입증해 줄 결혼 증명서를 보자고 요구했고, 앞으로 거짓으로 범죄 신고를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다. 딩씨는 "직장에 하루 병가를 내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그렇게 집에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문 밖에 아내가 오는 소리를 듣고 아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 않아 옷장에 숨었다"며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중국이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첨단 무인 인공지능(AI) 잠수함 개발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자살 공격 등 다양한 작전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 AI 잠수함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해양패권 경쟁을 벌이는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다툼이 치열한 남중국해에 이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중국은 AI 기술을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려는 야심찬 계획인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보트’(수상 드론) 시험시설을 건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중 탐사 외에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중 드론 ‘하이이(海翼) 1000’ 시험에도 성공했다. 수중 드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가 개발한 이 수중 드론은 태풍 등 열악한 환경과 최고 수심 6000m 깊이에서 190개 과제를 무난히 수행하는 등 바다 환경보호, 과학 탐사활동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바다의 날개’를 뜻하는 ‘하이이 1000’은 남중국해에서 91일간 임무수행하며 1880㎞의 항해 기록을 세우는 등 내구성도 대폭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젠청(兪建成) 선양자동화연구소 연구원은 “수중 드론은 잠수함 지원뿐 아니라 중국 영해에서 외국의 잠수함을 탐지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중 드론은 대부분 크기가 작은 만큼 다른 군함이나 잠수함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무인 AI 잠수함은 일반 잠수함과 맞먹을 정도로 크기가 대규모이다. 때문에 전통적인 잠수함과 같은 선착장에 정박한다. 화물칸은 고성능 정찰 장비부터 미사일 또는 어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널찍하다. 에너지 공급은 디젤 엔진이나 다른 전원 공급 장치에서 이뤄지는 까닭에 몇 달 동안 장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적 군함과 민간 선박을 구별하거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항로를 선택하는 것 등을 스스로 수행한다.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등의 작전 수행이나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항공모함이나 순양함 등에 가미카제식 자살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인명 손실에 대해 우려가 필요없는 무인 잠수함의 특성 덕분이다. 린양(林揚) 선양자동화연구소 해양기술정보장비 책임자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유사한 무기에 대한 중국의 대비책이라며 정보가 “민감한”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무인 AI 잠수함의 대표적 강점은 승무원의 탑승과 안전을 위한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건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2020년대 초반까지 미국 해군에 인도될 차세대 콜롬비아급 유인 잠수함 12척의 개발과 건조 비용은 무려 1200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른다. 반면 록히드마틴이 개발하는 무인 잠수함의 개발 비용은 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항행 중 고장이 났을 때 이를 수리할 승무원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인 잠수함이 수행할 수 있는 작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AI 잠수함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미 해군이나 서방의 해군 전력보다 자국 해양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잠수함은 미 해군 잠수함에 비해 바다속 작전을 수행할 때 소음이 심한 탓에 적 탐지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1월 ‘093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110m ‘상’(商)급 핵잠수함이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 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쫓겨 다닌 끝에 공해 상에서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무인 AI 잠수함을 개발하도록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제작을 의뢰했다는 점도 중국의 AI 잠수함 개발을 부추겼다. 록히드마틴이 만드는 무인 AI 시스템은 잠수함이 본부와 교신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목표 지점에 탑재물을 내려놓고 본부로 귀환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보잉이 개발하는 무인 AI 잠수함은 길이 15m에 지름 2.6m로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50t급 자율주행 잠수함 시제품이다. 수개월 동안 항행 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에 이른다. 러시아도 대륙 간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무인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핵잠수함에도 AI 기능을 도입해 잠수함의 ‘두뇌’와 ‘귀’에 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1950년대 초 미국이 처음으로 개발한 핵잠수함은 가장 고도화된 전쟁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핵잠수함의 ‘두뇌’(전투체계)와 ‘귀’(소나·수중 음파 탐지기)에 해당하는 컴퓨터 기술은 발전이 더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투체계(잠수함이 항해하거나 전투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통합해 처리하는 장비)·소나 등 핵심 장비는 승무원이 조작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흉내낼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하면 무인 핵잠수함 운용이 가능하다. AI가 중국 해군이 보내주는 데이터와 선체 내 센서들이 수집한 정보 등을 분석해 전장(戰場)환경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인간과 달리 감정 기복 없이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를 도입하는 이유다. 예컨대 지휘관은 수개월간 바다 밑에서 수백명의 선원들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판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AI는 이 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까닭에 오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AI는 지휘관이 내린 군사작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독창적인 전술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적이 보내는 위협 신호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런 만큼 중국은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해양 패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해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라이트 솔루션즈의 조 마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러시아가 무기 등에 AI를 결합하면 미국의 해양 패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국도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AI는 대용량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데, 이 대용량 컴퓨터를 좁은 잠수함 속에 집어넣기는 매우 어려운 탓이다. 잠수함용 AI는 유사시 충격과 열에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갖춰야 하는데 이런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AI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핵잠수함용 AI가 최소한의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고 주문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이 조건에는 바닷물 상태에 따른 빠른 대응 능력과 실패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는 단순한 조작체계, 기존 컴퓨터 기술과의 호환성 등이 포함된다. AI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어 핵잠수함에 AI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주민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가 핵잠수함 등 무기에 도입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일부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하나의 대륙을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핵잠수함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골든 리트리버와 람보르기니가 부딪쳤다면 누구의 책임?

    골든 리트리버와 람보르기니가 부딪쳤다면 누구의 책임?

    중국에서 개 주인이 자신의 개를 친 차량 주인에게 오히려 4만 5000 위안(약 738만원)을 물어주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 지난 17일 13세 소녀와 산책 중이던 골든 리트리버는 목줄을 느슨해진 틈을 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드는 바람에 도로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이 개와 부딪친 사고 차량은 800만 위안(약 13억 1100만원) 상당의 이탈리아제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였다. 이 개는 겁이나 도망칠 정도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 람보르기니는 사이드 벤트 등 차체 일부가 훼손돼 차량 수리비로만 45만 위안(약 7380만원)이 나왔다. 차 주인은 개가 조금 다친 만큼 이 소녀에게 개 치료비 조로 2000 위안(약 32만 8000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소녀는 곧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알렸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나온 소녀의 어머니는 되레 차 주인을 현지 공안(경찰)에 신고했다. 공안이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차 주인에게는 잘못이 없고 개 관리를 소홀히 한 개 주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개 주인은 개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소녀가 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만큼 개 주인이 차량 수리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안은 애써 중재해 개 주인과 차 주인 사이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개 주인이 차량 수리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4만 5000 위안을 물어주기로 한 것이다. 차 주인인 왕씨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이렇게 올렸다. “차량 수리비 전액을 물도록 하면 개 주인이나 그 가족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수리비의 10%만 받고 개 주인과 합의하게 됐습니다. 개 주인도 딸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며 4만 5000 위안을 보상하는데 동의했습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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