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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는 영국-중국 ‘방송 전쟁’

    불붙는 영국-중국 ‘방송 전쟁’

    영국과 중국간 ‘방송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이 갈등은 BBC가 최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수용소에서 고문과 조직적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증언을 보도한 뒤 격화됐다.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였고, 국제 인권단체들과 미 상원의원들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거론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발병 기원에 대한 보도도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주영 중국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 발표를 통해 “BBC는 중국의 보도 관련 규정을 위반했고, 언론사가 지켜야 할 진실과 공정에 대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BBC의 중국 관련 보도는 세기의 거짓말을 만들어 냈고, 중국 국가 이익과 중국 민족의 단결을 훼손했으며, 중국 인민의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언론의 자유는 이미 서방 언론이 뉴스를 조작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려 다른 국가를 욕되게 하는 구실이자 방패가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언론에 대해 필요한 감독 관리를 하고 있으며 광전총국의 BBC에 대한 제재는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제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BBC도 성명을 내고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의 이야기를 전 세계 어디에서나 그렇듯 진실하고 공정하게 보도했다”면서 “부정확하고 이념적 편견에 기반한 비난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맞받았다. 본토에 이어 홍콩에서까지 방송이 금지되자, 논란은 홍콩의 언론자유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훼손으로까지 이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홍콩 공영 방송이 중국 당국의 금지 결정을 따라 영국 BBC의 프로그램 플러그를 뽑아버린 것은 도시에 경종을 울렸다”며 “분석가들은 언론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침례대 언론학과의 브루스 루이 교수는 “과거에는 베이징이 특정 개인이나 언론 조직을 겨냥해도 홍콩에는 그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언론과 관련해 ‘일국’만이 있을 뿐이지 더는 ‘양제’가 존재할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클럽하우스/오일만 논설위원

    음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제적 관심거리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입자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과 1년도 안 돼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고 주가도 상승세라고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인 로언 세스가 만들었다. 이 SNS는 영상이나 글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음성으로만 대화한다. 기존 가입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2장의 초대권이 주어진다. 대화방에 초대된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시 초기에 스타트업 창업자나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다가 기업인,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가세하면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1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를 통해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CEO 블라디미르 테베브와 설전을 벌이면서 글로벌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도 강세다. 인터넷 규제가 심한 중국 본토에서도 가상사설망(VPN) 등 별다른 장치 없이 접속해 대만과 홍콩, 신장 인권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할 수 있다. 일종의 ‘해방구’로 관심을 모았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입장에 필요한 ‘초대장 코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타오바오)에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감한 정치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희귀한 공간”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홍콩 시위나 신장위구르 인권문제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클럽하우스 내 채팅방이 최근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다. 서방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접속을 철저히 막고 있는 중국 정부가 긴급 차단 조치에 들어간 이유다. 중국은 현재 만리장성과 방화벽의 합성어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검열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1998년 황금방패 프로젝트(golden shield project)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2003년 최종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9일 “중국 본토 사용자들은 8일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서버에 접속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도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 중국 사용자들이 이 앱에 접속할 경우 첫 화면에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대한 보안 연결을 설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사상 통제가 강화된 중국 대륙의 현주소다. oilman@seoul.co.kr
  • 홈설족 ‘있지’랑 랜선여행 설설 떠나볼까

    홈설족 ‘있지’랑 랜선여행 설설 떠나볼까

    이번 설 연휴도 코로나19 탓에 이동량을 최대한 줄이며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여행 갈증은 가급적 집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다독여야 한다.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이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홈설족’을 위해 랜선 여행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부디 이번이 랜선 여행을 소개하는 마지막 설이 되길.한국관광공사가 준비한 이벤트는 두 가지다. 우선 설 연휴 기간 중 증강현실(AR) 3D 아바타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비대면 한국관광 홍보 이벤트를 벌인다.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인 걸그룹 ‘있지’(ITZY)의 아바타가 출연해 가상의 한국여행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광공사 측은 ‘제페토’의 주 이용층인 글로벌 Z세대뿐 아니라 아이돌 그룹 있지의 한류 팬덤 등 다양한 한류 관심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있지 3D 아바타가 소개하는 한국여행 있지의 3D 아바타가 출연하는 가상의 한국여행 소개영상 ‘필 더 리듬 오브 버추얼 코리아’는 30초 분량이다. 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됐다. 관광공사 유튜브 채널(@visitkorea)과 국내외 지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제페토 SNS 계정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13일, 14일 가상의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있지 아바타와의 팬미팅이다. ‘필 더 리듬 오브 버추얼 코리아’ 영상 감상 후 ‘팬 셀카회’가 진행되고 보트 타기와 스케이트보드 타기 등 다양한 가상체험들도 즐길 수 있다. 설을 맞아 한복을 입은 있지 아바타는 ‘역조공’ 푸드트럭에서 떡국과 외국인 팬들에게 익숙한 식혜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설특집관 ‘2021 설 프라이즈! 당신의 오감을 만족시킬 여행 모았Zip’이다. ‘전통주와 함께하는 맛있는 여행’은 지역 특산물과 어울리는 음식별 전통주, 입문자를 위한 인기 전통주 추천, DIY 담금주 키트 정보 제공, 전통주 구독서비스 소개 등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꾸려졌다. ‘차창 밖 겨울여행 드라이브 코스 추천’에선 코로나로 늘어난 드라이브 여행 수요에 맞춰 설경, 맛, 야경, 겨울 바다, 한적한 수도권 드라이브 등 5가지 테마의 20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함께 여행하개! 반려견 동반 여행 50’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가볼 만한 전국 50개 여행지를 추천한다. ‘360 VR 온택트로 즐기는 여행명소’에서는 관광 스타트업인 ‘NLC VR’과 함께 만든 무주 덕유산, 청송 얼음골 등의 설경 가상현실(V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을 느껴봐! 힐링사운드 여행’에서는 바람소리, 눈 밟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ASMR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집콕 문화생활 콘텐츠, 랜선으로 떠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여행 7선 등의 콘텐츠가 마련됐다.●팬 추천 서울명소 찾아가는 아이돌 서울관광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비짓서울TV’에서도 다양한 랜선 여행 콘텐츠와 만날 수 있다. ‘서울 커넥트 유’(Seoul Connects U)는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 데이식스 등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각국의 팬들에게 과거 서울 여행 사진을 받은 뒤, 아이돌들이 그 장소를 다시 방문해 추억을 소환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시너리 오브 서울 ASMR’(The Scenery of Seoul ASMR)은 서울의 풍경과 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다. 경복궁, 한강 등의 특정 지점을 긴 호흡으로 촬영했다. ‘시네마틱 서울’(Cinematic Seoul)은 서울의 숨겨진 모습들을 편안한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콘텐츠다. 종로 백사실 계곡 등 숨겨진 명소와 서울 골목길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인 8K’에선 초고화질로 담은 서울의 풍경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까지 온라인으로 벌이는 ‘2021 관광두레 전국대회’는 여행 갈증을 완화해 줄 프로그램들과 만나는 기회다. 주류 여행 상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관광두레’가 내놓는 프로그램들은 언제든 폭발적 인기를 끌 수 있는 개성 강한 상품들이다. 차후에 대면 여행이 가능해질 때 우선순위에 놓아도 손색없는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푸바오 보러 갈까 루미나리에 가 볼까 몇몇 놀이시설들도 조심스럽게 설맞이 이벤트를 내놨다. 에버랜드는 동계 운휴에 들어갔던 ‘티 익스프레스’를 연휴 첫날인 11일부터 재가동한다. ‘티 익스프레스’는 목재로 만든 국내 최초의 우든코스터로 최대 속도가 시속 104㎞, 낙하각도는 77도에 달하는 어트랙션이다. 판다월드에서는 지난해 7월에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코로나19 탓에 매일 소규모 인원이 순차 관람하는 예약제를 실시 중이다. 예약은 에버랜드 애플리케이션 내 ‘레니찬스’를 통해 현장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롯데월드는 다양한 ‘언택트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크 곳곳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 별빛이 쏟아지는 야외 매직 아일랜드의 ‘스노 브릿지’와 ‘스노 캐슬’ 등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집콕! 랜선 박물관’을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겨울의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보고 팥 주머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랜선 박물관’ 수료증은 학교 방학과제로 제출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 이벤트 ‘설!프라이즈’를 진행한다. 오는 13일까지 댓글로 지인에게 설날 인사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커피 디저트 쿠폰을 증정한다. 경기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투숙객에게 미니 윷놀이 키트를 제공한다. 소원 이벤트 ‘2021 행복하소’에서는 인스타그램으로 참여한 고객에게 디럭스 1박 숙박권 등의 경품을 준다. 객실 전용 채널을 통한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전에는 의자와 수건을 활용한 ‘굿모닝 스트레칭’을, 저녁에는 싱잉볼 마스터가 들려주는 연주를 통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굿나잇 싱잉볼’을 진행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김주영씨 부친상, 이동호씨 장모상

    ■ 김주영(대신자산운용 준법감시인)씨 부친상 △ 김병기씨 별세, 김부영(부영운수 대표)·김주영(대신자산운용 준법감시인)·김선희(한국플래폼에너지 소장)씨 부친상, 9일 오후 6시, 남원장례식장 5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63-635-4444 ■ 이동호(부산시의회 부의장)씨 장모상 △ 공종례 씨 별세, 이동호(부산시의회 부의장)씨 장모상, 9일, 울산 굿모닝병원 장례식장 102호, 발인 11일 오전 10시, 052-256-7444
  • 명문대·화웨이 출신도 짐 싼다… 中, 코로나發 ‘35세 정년’

    명문대·화웨이 출신도 짐 싼다… 中, 코로나發 ‘35세 정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사는 36세 여성 탕잉은 요즘 불면증이 심해졌다. 조만간 회사가 자신을 쫓아낼 것으로 생각해서다.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고객 서비스 담당으로 일한 탕은 지난해 이혼하고 폐결핵까지 앓았다. 병가를 마치고 복귀한 그에게 회사는 전에 시키지 않던 허드렛일을 맡겼다. 탕은 ‘35세 정년’에 걸렸음을 직감했다. 그는 “조직이 나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이가 많아 이직도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회사의 모욕에도) 이 일을 참고 계속하는 것뿐”이라고 울먹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중국에서 ‘35번째 생일’이 축복이 아닌 저주로 여겨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35세 이상 인력을 뽑지 않거나 퇴사시키는 관행이 심해져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35세 현상’ 혹은 ‘35세 위기’로 부른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발간된 중국 국무원 보고서를 인용해 “바이러스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에 해고된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3분의2가 9월까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학계에서는 6개월 이상 재취업을 하지 못하면 영구적 실업에 가까워진 ‘장기실업 상태’로 분류한다. 중국에서 35~40세면 대부분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자녀 교육비로 큰돈을 쓴다. 이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국에서 35세 정도에 퇴사하면 절반 넘게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어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SCMP는 지적했다. 한국의 조기 퇴직 현상을 자조하는 ‘사오정·오륙도’(45세가 정년, 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 문화는 중국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연령 차별은 불법이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정부가 뽑는 공무원 응시 연령은 35세가 상한이다. 민간기업도 이를 준용해 암묵적 규칙으로 따른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해마다 1000만명 가까운 대졸자가 쏟아진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국가의 책무여서 정부가 ‘35세 현상’을 묵인하는 측면도 있다. 이 문화는 과로를 당연시하는 IT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35세 이상 개발자를 ‘996’(중국의 과로 문화)에 부적합한 ‘노인’으로 간주한다. IT 거인 화웨이에서 일하던 짐 양(38)은 3년 전 ‘35세 정년’에 걸려 회사를 나온 뒤 어렵사리 중소 로봇업체에 재취업했다. 양은 “대학원 학위나 좋은 직장에서의 업무 경험도 ‘35세 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화웨이에서 나온 35세 이상 친구들 가운데 40%는 다시 직장을 구해 낮은 급여에도 그럭저럭 괜찮게 지낸다. 하지만 나머지 60%는 일자리가 없어 주식 투자로 전전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을 하는 등 운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금기 이슈 해방구’된 SNS 클럽하우스 신속 차단

    中, ‘금기 이슈 해방구’된 SNS 클럽하우스 신속 차단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의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됐다. 대만과 신장위구르자치구, 홍콩 문제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해방구’로 알려지자 중국 당국이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중국 본토 이용자들은 클럽하우스 접근이 막혔다. 일부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클럽하우스를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며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렸다. 최근 클럽하우스는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곳으로 몰려간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수용소와 대만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토론했다. 한 누리꾼은 당국의 차단 조치가 “너무 빨랐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 그래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 이제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싹을 자르는’ 식으로 이 공간을 닫았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통제 강화로 온라인상 공론장이 꾸준히 축소돼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 SNS가 모두 금지돼 있다. 이들에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인터넷 접속지를 중국 외 지역으로 우회해야 한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시작된 소셜미디어다. 다른 SNS와 달리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가입하려는 이들은 기존 이용자에게서 초대장을 받아야 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일 클럽하우스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전 세계에서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최고 400위안(약 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클럽하우스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클럽하우스가 자유로운 발언의 해방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홍콩과 티베트의 분리주의자들이 클럽하우스를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클럽하우스 뭐길래? “中초대장 받는 강좌만 154만원”(종합)

    클럽하우스 뭐길래? “中초대장 받는 강좌만 154만원”(종합)

    “중국, ‘금지된 대화’ 접속차단 시간문제”대만·홍콩·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토론 활발“中초대장 받는 강좌만 154만원”초대장 코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 미국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곧 이에 대한 접속차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럽하우스가 대만과 홍콩,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등 중국 정부가 금기시하고 있는 주제에 관한 토론의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당연히 폐쇄될 것이며 이는 단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일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하는 등 화제가 되면서 이 앱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방식이 아니어도 접속이 가능했으며, 대만해협이나 위구르 소수민족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에 수천명씩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순전히 중국중앙(CC)TV 메인뉴스인 신원롄보를 재방송하는 방도 개설돼, 중국 당국의 존재감도 클럽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대해 “민감한 정치 주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희귀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같은 이유로 중국 정부는 자신들이 철저히 금지하는 주제에 대한 공개토론을 인내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SCMP는 “이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을 금지한 중국 당국이 클럽하우스를 얼마나 용인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클럽하우스에 이를 주제로 한 방까지 개설됐다”고 전했다.초대장 받는 강좌만 154만원…중국에서 난리 난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소셜미디어로,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직 구글 개발자 폴 데이비슨과 로한세스가 개발했다. 애플 아이폰 버전만 베타 서비스 중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를 받을 수 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별도 해외 앱스토어 계정을 만들어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은 정보통신·미디어·문화 연예·학술계·금융계 등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가 위주라고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클럽하우스 가입에 필요한 기존 가입자의 초청 코드 얻는 법 등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좌가 8888위안(154만원)에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 올라왔다. 또 클럽하우스 ‘초대장 코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나의 중국’ 지지하지만 압박…바이든, 동맹국과 中 견제 확대

    ‘하나의 중국’ 지지하지만 압박…바이든, 동맹국과 中 견제 확대

    英 ‘인종청소 국가’에 무역 제재 추진위구르 탄압 비난받는 中 정면 겨냥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앞으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점을 밝히면서 ‘바이든식 대중 외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레드라인’(한계선)은 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되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들과 공동 압박 전선을 펼쳐 중국의 패권 추구를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만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무리수를 둬 중국과 정면충돌하는 사태는 피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국무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사흘째인 지난달 23일에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담긴 상하이 코뮈니케(공동선언문) 등을 ‘미중 간 약속’으로 규정했다. 두 나라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았음에도 이 원칙은 깨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중국은 자국과 외교관계를 원하는 국가에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도 지미 카터 행정부 때인 1979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미국·대만 방위조약 중지, 미국대사관 폐쇄, 대만 내 미군 철수 등이 이어졌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을 사실상 국가로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중국과의 불화에 기름을 부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을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견제’ 기조를 이어받되 ‘불필요한 마찰로 중국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면 오히려 동맹과의 대중 압박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미 국방부는 중동에 있던 미 해군 니미츠 항공모함전단을 인도·태평양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방부가 밝힌 ‘인도·태평양지역’은 미 해군의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뜻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외교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강화를 강조하는 흐름에서 나왔다고 SCMP는 설명했다.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선적으로 일본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제노사이드’(인종청소)를 저지른 나라에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보 동맹국들의 동참을 전제로 대중국 압박 공동전선 확대를 역설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행보다.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정부가 인종청소를 저질렀다고 판정된 상대와의 무역합의를 재검토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무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 359표 대 188표로 통과된 이 개정안은 조만간 하원 표결을 거친다. 위구르족 문제로 비난받는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일대일로’가 우선인 中… 미얀마 군부·정부 사이 줄타기

    중국이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를 관망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대조적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나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정부 측 가운데 ‘누가 이기든 사태가 안정되면 경제 지원을 무기로 추후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속내다. 미국이 미얀마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군부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비난에 동참했지만 중국은 달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얀마는 좋은 이웃”이라면서 “(군부와 정부가) 헌법과 법률의 틀에서 적절히 갈등을 처리해 정치사회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만 했다. 신화통신은 ‘쿠데타’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았다. 미국 NBC방송은 “중국의 속내는 ‘누구든 미얀마 권력 투쟁의 마지막 승자가 되는 이와 손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중국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미얀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쿠데타로 중국이 미얀마에서 진행하는 여러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만,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자 두 번째 투자국이다. 양국은 200㎞ 넘게 국경을 맞대고 있다. 지난해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얀마를 찾아 인프라 투자 등 33개 협의서에 서명했다. 올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첫 아시아 순방국도 미얀마였다. 중국에 미얀마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국가다. 어느 한쪽 편에 섰다가 관계가 어그러져 패권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의 제재 경고를 두고 “불 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도 “미얀마 쿠데타는 ‘정치개혁만으로는 진정한 번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면서 “신생 소국들이 대부분 서구식 선거제도를 채택해 혼란이 커졌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집에 워키토키 있었다고… 징역형 위기 내몰린 아웅산 수치

    집에 워키토키 있었다고… 징역형 위기 내몰린 아웅산 수치

    “10기 불법 수입” 기소… 15일까지 구금유죄 확정 땐 최대 징역 3년형까지 가능 의사들 “독재자 밑에서 일할 수 없다”30개 도시 병원 70곳 ‘리본 저항’ 파업 시민들 냄비 두드리고 경적 ‘소음 시위’美 국무부도 원조 제한 등 제재 움직임미얀마 경찰이 3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워키토키(소형 무전기)를 불법 수입한 혐의로 기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경찰은 이날 쿠데타 이후 수치 고문을 이 같은 혐의로 기소하고 오는 15일까지 구금하기로 했다. 경찰은 군인들이 지난 1일 수치 고문의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워키토키를 발견했다며 이 무전기는 불법 수입됐고 허가받지 않고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 소속 군인들이 수치 고문의 자택을 수색하면서 최소 10기 이상의 워키토키와 다른 통신 장치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법은 유죄 확정 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부에 의해 구금된 윈 민 대통령은 재난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의사들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 리본’을 다는 등 군부 쿠데타를 향한 반발 여론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BBC는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이 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청년단체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군부의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로 자국 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나섰다. 미얀마 의료진은 이번 쿠데타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대표적인 직군이다. 이날 미얀마 전역 30개 도시의 최소 70개 병원에서 의사들이 세월호 리본을 닮은 붉거나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 2015년 8월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이 강제 퇴임되고 그 자리에 퇴역 군 장성이 임명된 것에 항의해 수백명의 의사가 거리로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의사들이 가슴에 달았던 검은 리본이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당시 시위를 ‘검은 리본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미얀마에선 60년 군부 통치의 잔재인 군 장성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북서부 사가잉 소재 병원의 한 의사는 BBC에 “군사 독재자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인 ‘양곤 청년 네트워크’도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대 상업도시 양곤 시내 등에서는 전날 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 같은 ‘소음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미얀마인들은 잡귀나 악운을 쫓는 뜻을 담아 전통적으로 금속 냄비 등을 두드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에는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군부를 거부한다’(#Reject_the_Military)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수치 고문의 사진으로 바꾼 게시물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현지 케이팝 팬들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전날 군부의 정권 찬탈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직접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공식 제재에 나선 것으로,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의 일부 원조에 자동적으로 제한이 가해진다. 한편 군부는 이날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 400여명에 대해 구금 조치를 해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인사는 여전히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치 영상’에 ‘중국음식’ 태그 단 유튜버, 기네스북 등재

    ‘김치 영상’에 ‘중국음식’ 태그 단 유튜버, 기네스북 등재

    한국과 중국 간에 ‘김치 원조’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김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중국인 유튜버가 최다 구독자 수를 보유한 중국어 채널 운영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 ’김치‘(Kimchi) 유튜버, 구독자수로 기네스 등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유튜버 리쯔치(李子柒)의 채널이 중국어 유튜브 채널 중 최고 구독자수를 기록해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기네스 측은 전날 밤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7월 1140만명이었던 리쯔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올해 1월말 141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이 지난해 말 김치가 자국 음식문화라는 주장을 또다시 펼친 직후 리쯔치가 문제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이날 현재까지도 리쯔치의 유튜브 채널의 메인 영상으로 설정된 상태로 750여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SCMP는 “리쯔치는 지난달 절임채소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면서 ‘중국 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한국과 중국 네티즌 간 김치의 기원에 대한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의사들 가슴에 단 ‘붉은 리본’의 의미는

    미얀마 의사들 가슴에 단 ‘붉은 리본’의 의미는

    미얀마 의사들이 저항의 의미로 ‘붉은 리본’을 다는 등 군부 쿠데타를 향한 반발 여론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BBC는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의료진들이 파업에 나서고 있으며 청년단체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3일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사흘째인 이날 현재까지 군부의 삼엄한 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젊은이들은 소셜미디어로 자국 내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기 나섰다. 미얀마 의료진들은 이번 쿠데타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낸 대표적인 직군이다. 이날 미얀마 전역 30개 도시의 최소 70개 병원에서 의사들이 세월호 리본을 닮은 붉거나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파업에 나섰다. 2015년 8월 의사 출신 보건부 장관이 강제 퇴임되고 그 자리에 퇴역 군 장성이 임명된 것에 항의해 수백명의 의사들이 거리로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의사들이 가슴에 달았던 검은 리본이 5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당시 시위를 ‘검은 리본 운동’이라고 일컫는다. 미얀마에선 60년 군부 통치의 잔재인 군 장성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북서부 사가잉 소재 병원의 한 의사는 BBC에 “군사 독재자 밑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내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미얀마 최대 활동가 단체인 ‘양곤 청년 네트워크’도 이날 시민 불복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최대 상업도시 양곤 시내 등에서는 전날 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냄비,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같은 ‘소음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미얀마인들은 잡귀나 악운을 쫓는 뜻을 담아 전통적으로 금속 냄비 등을 두드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더불어 소셜미디어에는 ‘세이브 미얀마’(#SaveMyanmar), ‘군부를 거부한다’(#Reject_the_Military)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으로 바꾼 게시물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또 현지 K팝 팬들은 영어는 물론 한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요청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군부의 정권 찬탈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직접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국무부가 공식 제재에 나선 것으로,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의 일부 원조에 자동적으로 제한이 가해진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군부 규탄과 구금자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15개 회원국 명의로 작성했다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메르켈 떠난 독일을 어쩌나”… 고민에 빠진 中

    코로나19 확산 등을 계기로 전 세계에 퍼진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려야 하는 중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방 세계 지도자 가운데 자국에 가장 우호적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9월 퇴임하기 때문이다. 새 총리가 누구든 지금보다는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 확실해서다. 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에서 새 당수로 선출된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는 9월 26일 열리는 연방의회 선거에서 CDU가 승리하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05년 11월부터 15년 넘게 집권한 ‘최장수 총리’ 메르켈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기업 인수나 기술 이전, 인권 문제 등을 두고 보다 엄격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의 중국 전문가 노아 바킨은 “메르켈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레드라인’(한계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다음 총리는 중국을 더 거칠게 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이 ‘무역을 통한 변화’를 통해 민주적 가치를 점진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봤다. 같은 이유로 ‘무늬만 민주주의’ 국가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현대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추구했다. 그러나 두 시도 모두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메르켈이 정치 무대를 떠나게 돼 신에게 감사하다. 이제 독일도 중국과 러시아 이슈를 제대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독일은 감염병 사태 전인 2019년에도 성장률이 0.6%에 불과할 정도로 제조업이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5%가 넘게 역성장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마저 악화되면 ‘유럽연합(EU)의 리더’ 독일의 경제는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다. 메르켈 총리가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EU 포괄적투자협정’ 체결을 주도한 것에는 이런 속내가 있다. 중국은 양국 간 틈새를 지렛대 삼아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메르켈 총리가 떠나면 이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카네기·칭화 센터의 유럽 전문가 시쥐친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은 메르켈 정부와 다자주의·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의 길을 열었다”면서 “독일 새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고 해도 중국은 메르켈의 정치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국의 압박을 무력화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중 정상통화는 ‘예고편’..미·중이 묻는다 “넌 어느 편이니?”

    한중 정상통화는 ‘예고편’..미·중이 묻는다 “넌 어느 편이니?”

    외신들도 잇따라 중국측 의도 분석뒤따른 바이든·스가 통화, 친밀 과시정상외교, 내용 못지않게 ‘시기’ 중요한미정상회담 전 시진핑 방한 가능성“美 동맹국, 中 우호국 유지” 제언도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시점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도 중국의 ‘셈법’ 파악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반중 동맹을 좌절시키기 위해 한국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고, 하루 뒤인 2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포위망 형성에 대항하고 쐐기를 박으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8개월 만의 통화를 “신년 인사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통화 시점이 미묘하고 절묘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한중 정상 통화 이후 이틀 만에 미일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다. 일본에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전화회담이 시작됐다. 서둘러 진행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도 “이례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한 한국에서는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일본은 시기와 내용 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3종 세트인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협력 ▲미일안보조약 5조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적용 ▲미·일·호주·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쿼드’(Quad) 협력 증진에 미일 양국이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서로를 이름인 “조”와 “요시”로 각각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전화 회담을 놓고 벌어지는 이 상황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상외교’가 본격 가동되면 일제히 미국으로 몰려갈텐데 그때는 “시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미 대화, 남북 대화 재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하는 한국은 시간표상 쫓기고 있는 형국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 간의 교류를 보다 조기에 성사시켜서 양 정상 간의 신뢰나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부도 지난 21일 문 대통령에게 ‘2021년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정상 및 고위급 교류 조기 추진’을 포함시켰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정상회담 순이 될 것이란 구체적 계획도 짜놓았다. 최대한 외교장관 회담을 앞당겨야 하는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달 5일로 잡힌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통과해야 한다. 야당이 정 후보자 청문회의 참고인으로 신청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측은 서면 질의 형식으로 보낸 8개 질문에 답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청문회 장에서 볼턴 측 입장이 공개되면 ‘진실 게임’으로 비화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 중인 바이든 정부도 이 부분을 눈여겨 볼 수 있다. 무난하게 청문회를 끝내고 미 측과 회담 조율을 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청문회 ‘허들’을 넘더라도 한국 정부의 기대만큼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열리기에는 미국 쪽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일단 코로나19라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또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훼손된 국제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미국의 우선순위에 따라 각국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양한 의제가 걸려 있는 만큼 한국은 ‘번호표’가 앞쪽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틈을 노려 시진핑 주석이 조기 방한으로 한중 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보다 먼저 개최된다면 후폭풍은 최근 한중 정상간 통화와는 비교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오겠다고 하면 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중국은 경제적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등 한국에 원하는 게 드러났다”면서 “한국에는 적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전략적 모호성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지난 28일 펴낸 ‘한국에 외교가 있는가’ 저서에는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미국과는 동맹국, 중국과는 우호국 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균형 외교(한국식)는 미국과 안보·군사 면에서 협력하고 경제 면에서는 중국과 활발히 협력하는 것이다. 중국과는 경제교류를 계속하며 무력을 사용하는 분쟁을 피하고, 군사·안보 면에서 미국에 적극 협조하고 밀착하는 편향 외교를 계속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코로나 어디서 왔나”…WHO 전문가팀, 우한서 본격 조사(종합)

    “코로나 어디서 왔나”…WHO 전문가팀, 우한서 본격 조사(종합)

    WHO 전문가팀, 우한서 격리해제방문지·면담자 등 조사 대상 관건中, 美 겨냥 “정치화한 해석 부적절”WHO, “우한바이러스연구소·화난시장 방문 계획”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격리 해제돼 29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HO 전문가들이 14일간의 격리를 마쳤다면서 “중국에서 바이러스 기원을 찾기 위한 교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팀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쯤 버스를 타고 현장 조사를 위해 격리 호텔을 떠났다. AP통신은 전문가팀이 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났으며 호텔직원들이 손을 흔들며 배웅한 것으로 보아 다른 호텔로 숙소를 옮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기사는 몸을 완전히 가리는 보호복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호텔 입구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언론의 접근이 차단됐다. 이날 자오 대변인은 WHO 전문가들이 좌담회와 방문, 현지 조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면서 이는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고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최고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어떤 선입견이나 부정적 추측, 심지어 정치화한 해석은 부적절하다. WHO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연구 협력을 진행하는데 불필요한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국제적 조사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팀은 첫 집단 감염지인 화난수산시장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 연구기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전문가팀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이 전문가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WHO는 트위터에서 “(전문가팀의) 현장방문에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화난 시장, 연구실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염된 환자 일부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 부사무총장을 지낸 켄지 후쿠다 홍콩대 교수는 AP통신에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고 많은 물리적 증거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확고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기원 조사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가 명령한 中 기업 투자금지, 바이든이 두 달 미뤘다

    트럼프가 명령한 中 기업 투자금지, 바이든이 두 달 미뤘다

    미국이 중국 기업 관련 투자 금지 조치를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서명한 행정명령의 시행을 미루도록 한 건데,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대중 정책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대한 금지 시행 시점을 오는 3월 27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행 시점을 올해 1월 29일로 설정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군사 정보, 안보 장치의 개발을 위해 미국 자본을 착취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한다고 했다. 투자 금지 행정명령은 미국의 투자사나 연기금 등이 중국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임기 막판까지 명단을 늘린 결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등이 총 44개 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같은 행정명령은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이 11월 11일까지 관련 지분을 모두 처분하도록 하는 등 미국 투자 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중국 3대 통신사가 뉴욕증시에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를 두달 연기한 것은 미중관계에서 ‘숨고르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바이든은 트럼프 재임시 최악으로 치달은 미중관계에 좀 덜 전투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운 트럼프의 다양한 대중 정책에 대해 새 행정부가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 기술,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불신은 남아 있다. 재닛 옐런 신임 미 재무장관도 지난 19일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라며 “중국이 덤핑과 무역장벽, 불법 보조금 지급 등으로 미국 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월드피플+] 9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 코로나19도 극복 “절대 포기 말라”

    [월드피플+] 9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 코로나19도 극복 “절대 포기 말라”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코로나19 역시 거뜬히 이겨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나치 독일의 끔찍한 유대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90대 노인이 코로나19도 극복했다고 전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릴리 에버트(97) 할머니는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7일 백신 1회차분을 맞았지만 바이러스를 비껴가지 못했다. 고령인 할머니를 혼자 병원에 보냈다가 영영 못 보게 될까 두려웠던 가족은 런던 할머니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하기로 했다. 지역 보건인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할머니 상태를 점검했고, 산소공급장치를 사용할 줄 아는 친척이 돌아가며 할머니를 돌보았다.그리고 지난주, 할머니는 기적적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증손자 도브 포먼(17)은 “할머니가 한 달 만에 산책에 나섰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100% 기력을 회복했다”면서 “할머니는 진정한 싸움꾼”이라고 기뻐했다. 이렇게 금방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할머니는 “긍정적 태도”를 꼽았다. 25일 영국 유명 아침 프로그램인 ITV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할머니는 “인생 고비마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삶은 선택이다. 살기로 선택하고 인생을 끌고 가느냐, 아니면 포기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자신은 살기를 선택했고,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기하지 말자, 계속 싸우자 이렇게 나 자신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끔찍하다.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나,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타인의 안녕을 위해 거리두기를 지켜라. 팬데믹은 언젠간 지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나치 독일의 압제에서 살아남아 이제는 코로나19까지 이겨낸 할머니의 사연은 변이 바이러스로 애를 먹는 영국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할머니의 회복은 엄청난 영감을 불어넣는다”면서 “할머니가 계속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할머니는 지난해 7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처음 언론 주목을 받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머니와 형제자매를 잃고, 독일 바이마르 옛 부헨발트 수용소로 이송된 할머니는 그해 4월 연합군에 의해 해방됐다. 당시 21세였던 할머니는 한 미군에게 행운을 비는 글이 담긴 독일 지폐를 받았다. 지폐에는 ‘새로운 삶의 시작, 행운과 행복을 빈다’라고 적혀있었다. 할머니는 “강제수용소에서 해방된 후 우리는 식량도 물도 없이 큰 고통을 겪었다”면서 “그때 미군들을 만났고 그중 한 명이 이런 지폐를 나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첫 번째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오랜 시간 할머니의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된 지폐에 얽힌 사연은 증손자인 포먼에게 전해졌고 그는 곧 이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그때 그 군인 찾기에 나섰다. 그리고 놀랍게도 사람들의 ‘좋아요’를 타고 지폐를 건넨 은인이 밝혀졌다. 할머니에게 행운의 지폐를 건넨 미군은 과거 뉴욕에 살았던 하이먼 슐만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슐만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결국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시스코 M&A 승인… 양제츠 급파설… 바이든에 ‘관계 개선’ 손 내미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관계 개선을 위한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었다. 1년 넘게 판단을 유보해 온 미 통신장비 기업 시스코의 경쟁 업체 인수합병(M&A) 건을 승인하고, 중국 외교 최고 책임자를 미국으로 급파해 새 행정부와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미 통신장비회사 시스코의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 인수를 허가했다. 아카시아는 미국의 광학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중국 통신사와 장비업체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10월부터 이 거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검토했다. 글로벌 기업의 M&A는 주요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무산된다. 중국 당국은 시스코가 아카시아를 인수한 뒤 미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거나 공급을 원천 차단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과거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기업의 M&A를 불허했다. 2018년 7월 퀄컴의 NXP(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인수를 승인하지 않아 거래가 깨졌다.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을 맹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깃장을 놨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전격적으로 M&A를 허용했다. 앤절라 장 홍콩대 교수는 SCMP에 “중국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해 미국 새 행정부에 ‘앞으로 잘해 보자’는 신호를 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을 워싱턴DC로 보내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다. 지난달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뒤 곧바로 추이톈카이 주미대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고위급 인사 회동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새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인 코로나19·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춰 대화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다만 SCMP는 24일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전날 성명을 통해 ‘(WSJ) 보도에 언급된 어떠한 서한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SCMP는 “중국은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과의 긴장 해소를 바라고 있다. 고위 관료들도 양국 관계의 안정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한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미국이 우리에 바라는 건 죽음 뿐”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미국이 우리에 바라는 건 죽음 뿐”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제재로 큰 위기를 맞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77)가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를 없애 버리는 데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한 연설을 22일 회사 내부망에 공개했다. 여기서 런 CEO는 미국이 끝내 바라는 것은 화웨이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우리는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타격이 이어지자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죽음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그러나 생존을 향한 열망은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런 CEO는 ‘가장 현명한 주부라도 쌀이 없으면 밥을 지을 수 없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화웨이는 ‘현명한 아내’도 아니고 쌀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넘어서고자 일선 현장에 의사 결정권을 이양하고 앞으로 3∼5년간 임직원 보수를 동경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SCMP는 화웨이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런 회장의 연설을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새로 시작되자 화웨이는 제재 완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신호가 나오지 않자 초조함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의 선도 기업인 화웨이는 2019년 시작된 미 정부의 제재로 현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할 길이 막혔다. 미국의 견제로 화웨이의 해외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제약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해 삼성전자와 세계 1등(판매량 기준) 경쟁을 완전히 포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실종설’ 마윈 석달 만에 나타나

    ‘실종설’ 마윈 석달 만에 나타나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이 제기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석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저장성 톈무뉴스를 인용해 “마윈이 이날 100명의 교사를 상대로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했다”면서 “중국 기업가들은 ‘시골의 재활성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 비전에 봉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느 때보다 교육과 자선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면 이들 교사를 싼야(하이난 유명 관광지)로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톈무뉴스는 마윈의 50초 분량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마윈 재단도 “그가 연례 행사인 ‘시골 교사 구상’의 온라인 행사에 참석했다”고 확인했다. 재단은 2015년 ‘시골 교사 구상’과 ‘시골 교사상(賞)’을 출범시켰다. 해마다 뛰어난 능력을 보인 시골 교사 100명을 선정해 각각 10만 위안(약 1700만원)씩 수여한다.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기조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관리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가 당국의 예약 면담(경고 차원의 소환)을 받고 자취를 감췄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도 돌연 중단됐다. 이후 구금설·실종설 등 여러 추측이 쏟아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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