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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라도 공무원 되는건 힘들어” 중국 경찰견 탈락 개 경매부쳐

    “개라도 공무원 되는건 힘들어” 중국 경찰견 탈락 개 경매부쳐

    중국의 경찰인 공안이 용맹성이 부족한 겁쟁이 경찰견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중국 경찰 대학에서 오는 7일 공개 경매로 54마리의 개를 판다고 보도했다. 경찰대학에서 판매하는 개는 대부분 독일 셰퍼드 또는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다. 셰퍼드는 민첩하고, 순종적인데다 영리해서 경찰견으로 많이 사용된다. 경매에 나오는 개들은 대부분 소심함 때문에 경찰견이 되지 못했다고 경찰대학 측은 설명했다. 어떤 개들은 다리 힘이 부족하거나 작은 크기와 같은 문제로 경매에 부쳐졌다. 순종적이지 않거나 물건을 찾는 능력이 부족해 경찰견이 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겁쟁이 경찰견의 경매 시작가는 200위안(약 3만 5000원)으로 각 개들에 대한 영상이 먼저 상영된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은 개를 바로 당일날 가져갈 수 있다. 경찰대학 측은 “경찰견 훈련을 받은 개를 입양한 사람들은 개 양육에 관한 정부 법률을 따를 의무가 있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개를 키워야 한다”면서 “개를 팔거나 줄 수는 없고 개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대학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 번의 경찰견 탈락 개들의 경매가 진행되어 지금까지 158마리가 팔렸다. 팔리는 개들은 매우 건강하지만, 경찰 업무에 적당하지 않을 뿐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개 경매 소식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경찰견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웃음지었다.한 웨이보 이용자는 “개일지라도 공무원이 되려면 압박이 심하고 피나는 경쟁을 치러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도둑을 잡기에는 겁쟁이일지 몰라도 아이들과 같이 놀기에는 좋다”며 경찰견에 탈락한 개들을 옹호했다. 중국에서 경찰견 후보견은 등록받은 곳에서만 기를 수 있으며 생후 45일부터 6개월까지 훈련을 받는다. 새끼 강아지들은 속도, 용기, 냄새맡기, 물건 찾기 등의 훈련을 받는다. 성견이 되면 공식 경찰견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 윈난성 쿤밍에 있는 경찰견 사육 기지의 통계에 따르면 경찰견 테스트를 통과하는 못하는 개가 매년 14% 정도 발생한다. 경찰견이 되어도 한달간의 훈련을 더 받아야 하고, 매년 재검사를 받게 된다. 경찰견으로 나이가 많이 들면 사육 기지로 보내지거나 남은 생을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입양된다.
  • 고인에 맞는 옷 고르도록 일하는 30살 수의모델 중국여성 팡팡

    고인에 맞는 옷 고르도록 일하는 30살 수의모델 중국여성 팡팡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수의 모델로 일하는 30살의 여성 팡팡이 화제다. 터부를 깨뜨리고, 여러 비난을 참아내며 유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맞았을때 가장 적절한 옷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팡팡의 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는 30일 팡팡이 2013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부터 수의 모델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팡팡은 수의를 입은 모습을 중국판 유튜브인 틱톡에도 올리고 있다. 수의 모델을 시작하자마자 팡팡은 죽은 사람을 살아있을 때처럼 존중하는 이 일의 가치를 알아보았다. 팡팡은 “우리 가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터부때문에 수의를 만지지는 것조차 꺼린다”며 “내가 수의를 입은 것을 보고 유족들은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어떤 부분을 수선해야할지 알게 된다” 털어놓았다. 대학에서 공동묘지 관리를 전공한 팡팡은 졸업 이후 즉각 수의 모델을 직업으로 선택했다. 수의 모델뿐 아니라 시신을 닦고 화장을 시켜 옷을 입히는 일까지 하는 팡팡은 자신의 일이 사회에 편안함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잇는 고인의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평화롭게 만들어줄때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팡팡이 틱톡에 수의를 입은 영상을 올리자 “그 옷을 입고는 누워야 한다” “선을 넘었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팡팡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도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뭐든 할 수 있다. 나는 결국 나일뿐”이라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처음 장의 작업을 했을 때는 혹시라도 고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평화로운 할머니의 장례식을 무사히 치르고 난 뒤에는 더 이상의 공포는 없었다. 그녀에게 가장 가슴 아픈 장례식은 세살난 딸을 남기고 암으로 사망한 30대 여성이었다. 집으로 갔을 때 남편은 울고있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딸은 천진난만하게 놀아 팡팡은 울음을 주체할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팡팡은 전통적인 장례식과 비교해 젊은 사람들은 좀 더 가족을 위한 의례를 원해, 장례음악도 고인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달라 한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악성 댓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팡팡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 틱톡을 통해 팡팡의 팬이 됐다고 밝힌 이는 그녀가 삶의 중요성을 알려줄뿐 아니라 위엄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연간 사망자 숫자는 2013년 972만명에서 2019년 998만명으로 늘었으며, 장례산업 규모도 2013년 1395억위안(약 24조원)에서 2020년 2638억위안(약 46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커졌다.
  • 반체제 인사들 출금·해외 수배… ‘민주주의 씨 말리기’ 나선 홍콩

    홍콩 정부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7월 1일)이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6월 30일)을 앞두고 ‘민주주의 씨 말리기’에 나섰다. 지난 24일 폐간된 빈과일보 관련자 체포를 가속화하고 외국으로 떠난 민주화 운동가들을 해외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해마다 7월 1일에 열리던 야권 주도의 홍콩 반환 집회도 무산시켰다. 지난 1년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명 넘게 체포하고 60명 이상 기소했다. ●영국 망명 차단용 ‘긴급체포 명단’ 작성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7일 밤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빈과일보 논설위원 펑와이쿵(57)이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붙잡힌 것을 계기로 홍콩보안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자 공항에서 긴급 체포할 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명단에 있는 이들은 합법적으로 홍콩을 떠나려고 해도 구금된다. 펑도 여기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펑의 체포로 지난 17일 경찰의 빈과일보 압수수색 이후 관련 사건 검거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진영 매체 입장신문은 지난 27일 “‘문자의 옥’(지식인 탄압 상징)이 왔다”며 스스로 모든 논평을 내리기로 했다. 베이징의 압박으로 빈과일보가 허무하게 사라지자 ‘더이상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31일부터 ‘홍콩의 중국화’를 우려하는 이들을 구제하고자 ‘영국해외시민’(BNO) 여권(1997년 이전 홍콩 주민에게 제공) 보유자의 이민을 허용했다. 1분기에만 홍콩인의 영국 이주 신청이 3만 4000건에 달하는 등 ‘엑소더스’가 본격화됐다. 이에 격노한 홍콩 당국이 민주화 인사들을 추려 타격을 가하고자 ‘출금자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나설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영국 등으로 탈출한 30여명도 체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영국 총영사관 직원으로 2019년 8월 중국 본토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이먼 청과 야당 정치인 출신 네이선 로 등이다. ●“저항 무의미” 민주 매체, 스스로 논평 내려 매체는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15~79세 주민 117명이 체포됐고 6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를 비롯해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 전 주석, 2014년 우산혁명(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을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조슈아 웡 등이 체포·수감됐다. 매년 7월 1일 열리던 홍콩 반환 기념집회도 더는 열리지 않는다. 야권이 집회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홍콩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자 당국이 행사 개최를 막아 버렸다.
  • 중국 최대 생수업체, 후쿠시마 복숭아맛 음료 광고했다 날벼락

    중국 최대 생수업체, 후쿠시마 복숭아맛 음료 광고했다 날벼락

    중국 유명 생수업체인 농부산천이 일본 후쿠시마(福島)산 복숭아가 들어간 탄산수를 광고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는 2011년 지진 발생으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농부산천이 광고에 ‘일본 후쿠시마현 복숭아’라고 했다가 네티즌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후쿠시마를 비롯한 일본 5개 지역의 유제품과 야채 등 식품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 2018년 후쿠시마의 이웃 지역인 니가타현의 식품 수입을 중국 정부가 허용하자 분노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정부가 수백만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해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27일 농부산천 측은 탄산수의 복숭아 성분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복숭아맛에 기반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농부산천 측은 “우리는 복숭아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냈으며, 후쿠시마와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언론사와 소셜 미디어에서 후쿠시마 복숭아를 언급한 기사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농부산천 측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잘못 광고한 것이 아니면 복숭아 성분은 후쿠시마에서 온 것으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후쿠시마산을 써서 관심을 모으려는 것은 잘못됐다.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뿐”이라고 강조했다. 농부산천은 중국에서 자연으로부터 온 건강한 음료제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해 인기를 모았다. 지난 2020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농부산천의 기업공개는 큰 인기를 끌어 중샨샨 농부산천 회장을 중국 최고 부자로 만들었다. 당시 기업공개로 66세의 중 회장은 590억달러(약 66조원)의 돈방석에 올랐다. 상장 이후 최고 68.7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던 농부산천의 주가는 현재 39홍콩달러(약 5720원) 수준이다.
  • 中 시진핑 다음은? 7세대 지도자 뜬다

    中 시진핑 다음은? 7세대 지도자 뜬다

    1970년대 이후 태어난 ‘치링허우’류훙잔·시광후이·우하오 등 주목관광·도시계획 등 전문분야 경험“베이징, 공산당 차기 리더 시험 중”2018년 중국 최고지도자의 3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진핑 3기’에 참여할 ‘7세대’ 리더들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7세대는 중국 공산당이 최고지도자를 기준으로 구분한 것으로 1970년대 이후 태어난 이들을 말한다. 중국의 2020년대를 이끌 주역으로, 시 주석을 이을 차기 최고지도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산당 100주년 특집기사를 통해 20차 당대회에서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 위원(약 200명)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치링허우’(70년대생)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중앙위원회 위원이 돼 능력을 입증하면 ‘최고지도부’로 불리는 정치국 위원(25명)에 들어갈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상무위원(7인)과 국가주석 자리도 노릴 수 있다. 올해 5월 윈난성 당 상임위원회 최연소 위원이 된 류훙잔(48)은 안보와 법 집행을 맡고 있다. 푸젠성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닝더에서 묵묵히 20년을 일했다. 근면성실함을 인정받은 그는 2012년 푸젠성 관광 담당으로 승진했고 2018년 난핑 시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7월 윈난성 부지사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올랐다. 시광후이(51)는 2018년 11월 구이저우성 정치·법무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상하이 퉁지대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건설회사에서 15년간 일했다. 이 경력을 활용해 2005년 상하이시 건설 담당 부국장이 돼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13년 상하이 부시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류지에(51)는 2016년 5월 장시성 당 상임위원회 서기에 올라 ‘1970년 이후 출신 가운데 지방당 상임위원회에 입성한 첫 인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해 7월 구이저우성 공무원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가 됐다. 베이징 과학기술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마오쩌둥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의 제철소에서 16년간 일했다. 이 밖에도 매체는 우하오(49) 장시성 당 상임위원회 위원과 페이가오윈(49) 장쑤성 정치법률위원회 위원장, 주거위지에(50) 상하이 당서기, 류치앙(50) 산둥성 당서기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모두 지방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SCMP는 “이들이 관광 진흥과 항만 관리, 도시계획 등 21세기에 적합한 전문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베이징이 ‘차기 지도자 후보군’인 이들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이 리더들의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매체는 이들보다 앞선 1960년대생들을 ‘낀 세대’로 규정했다. 시 주석이 임기를 연장하는 바람에 세대교체가 중단돼 최고위직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인사적체 희생자’인 공직 선배들 앞에서 치링허우 역시 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 3기 집권 노리는 習… 강한 권력 쥐고 미국에 더 ‘강한 외교’ 펼친다

    3기 집권 노리는 習… 강한 권력 쥐고 미국에 더 ‘강한 외교’ 펼친다

    “5~6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공무원들이 술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웃거나 흉봐도 별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의 ‘말할 자유’는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다들 입을 닫아 버리죠. 시 주석에 대한 두려움이 그만큼 강하게 뿌리내렸다고 볼 수 있어요.” 베이징에서 만난 한 소식통은 현 중국 최고지도부의 통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1980년대 시작된 개혁개방의 여파로 조금씩 ‘열린 사회’로 향해 가던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은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다.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10년) 규정을 없앤 시 주석이 내년 10월 열리는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집권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의도적으로 권위주의를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중시하는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추구한다면 꼬일 대로 꼬인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3년 6월 미 캘리포니아 서니랜드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에게 “태평양은 미중이 나눠 쓰기에 충분히 넓다”며 중국의 부상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신형대국관계’를 설파했다. 이제 중국도 세계 양대강국(G2)으로 성장했으니 두 나라가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며 ‘윈윈’ 관계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만남 뒤 넉 달이 지난 2013년 10월 중국 국방부는 중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 일대를 일방적으로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에 포함시켰다.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 제안의 속내가 ‘미국은 더이상 중국 영토 문제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었음을 깨달은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가속화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현 미중 갈등은 시 주석의 패권 도전과 이에 대한 미 행정부의 억지 전략 사이에서 빚어진 필연적 충돌로 볼 수 있다.SCMP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윌리 람 홍콩중문대 중국연구센터 겸임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고자) 국수주의 불꽃을 타오르게 해 너무 많은 적을 만들었다”며 “현재 중국은 러시아를 빼면 세계 무대에서 (의미 있는) 동맹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서구 세계와의 갈등을 서둘러 해소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가 큰 지지를 얻고 있어서다. 베이징의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60~70%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시 주석은 다음달 1일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을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마오쩌둥 고택을 둘러봤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자신의 이미지를 ‘국부’인 마오와 연결시켜 주석직 연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다. 전형적인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그가 종신집권에 성공하면 4년마다 선거로 뽑히는 미국의 ‘임기제 지도자’들을 노련하게 상대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통치도 정당화하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의 연임 시도로) 아직까지 중국의 후계 구도가 확립되지 않아 공산당 지도체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박수·눈물 속 작별 고하다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박수·눈물 속 작별 고하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빈과일보는 항상 특별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24일 홍콩 동부 정관오의 빈과일보 사옥에 꽃과 함께 놓인 쪽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줄곧 당국의 압박을 받아 온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이날을 끝으로 26년 역사를 마감하게 되자 작별을 고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뤘다. 신문 가판대에는 전날 밤부터 수백 명의 독자가 모여 마지막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0시 55분쯤 초판이 도착하자 수십 미터씩 늘어선 독자들은 적게는 2~3부, 많게는 10부 넘게 사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12부나 산 한 독자는 공영방송 RTHK에 “오늘은 불행한 날”이라며 “마지막 신문을 동료와 가족들에게 나눠 줄 것”이라고 했다. 창간호부터 쭉 신문을 읽어 왔다는 한 독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빈과일보 폐간 이후 감히 목소리를 낼 신문사는 한 곳도 없다. 언론 자유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2시간 넘게 걸려 사옥을 찾아온 다른 독자는 “우리는 매일 밤 신문을 읽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면서 “우리는 그저 평범한 시민이다.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중국의 통제에 대한 홍콩인의 불안과 좌절에 주목하며 2019년 반정부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까지 한 빈과일보는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였다.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경찰은 줄곧 신문을 압박했고, 결국 지난 17일 사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자산을 동결했다. 신문에 실린 글이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받는다며 편집국장과 수석 논설위원까지 체포하자 직원들은 결국 폐간을 결정했다. 빈과일보는 이날 평소보다 12배가량 많은 100만부를 발행하며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면에는 스마트폰 조명 등으로 사옥 전경을 비추는 한 지지자의 손과 함께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전날 밤 마지막 인쇄가 시작되자 늦은 시간에도 회사를 가득 메운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옥 밖에선 지지자들이 모여 “힘내라 빈과일보”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밤 11시 59분에는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영문판, 중문판 홈페이지에는 ‘구독자에게 알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만 게재돼 있다.
  •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꺼진날…마지막호 사려 눈물 속 긴줄

    ‘홍콩 민주화 마지막 등불’ 꺼진날…마지막호 사려 눈물 속 긴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빈과일보는 항상 특별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24일 홍콩 동부 정관오의 빈과일보 사옥에 꽃과 함께 놓인 쪽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줄곧 당국의 압박을 받아 온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이날을 끝으로 26년 역사를 마감하게 되자 작별을 고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뤘다. 거리의 신문 가판대에는 전날 밤부터 수백명의 독자들이 모여 마지막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0시 55분경 초판이 도착하자 수십미터씩 늘어선 독자들은 적게는 2~3부, 많게는 10부 넘게 사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12부나 산 한 독자는 공영방송 RTHK에 “오늘은 불행한 날”이라며 “마지막 신문을 동료와 가족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했다. 창간호부터 쭉 신문을 읽어왔다는 한 독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빈과일보 폐간 이후 감히 목소리를 낼 신문사는 한곳도 없다. 언론 자유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2시간 넘게 걸려 사옥을 찾아온 다른 독자는 “우리는 매일밤 신문을 읽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면서 “우리는 그저 평범한 시민이다.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중국의 통제에 대한 홍콩인의 불안과 좌절에 주목하며 2019년 반정부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까지 한 빈과일보는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였다.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경찰은 줄곧 신문을 압박했고, 결국 지난 17일 사옥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자산을 동결했다. 신문에 실린 글이 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받는다며 편집국장과 수석 논설위원까지 체포하자 결국 직원들은 폐간을 결정했다. 빈과일보는 마지막 신문을 평소보다 12배가량 많은 100만부 발행하며 인사를 전했다. 1면에는 스마트폰 조명 등으로 사옥 전경을 비추는 한 지지자의 손과 함께 ‘빗속에서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전날 밤 마지막 인쇄가 시작되자 늦은 시간에도 회사를 가득 메운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옥 밖에선 지지자들이 모여 “힘내라 빈과일보”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밤 11시 59분에는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서비스를 중단했다. 영문판, 중문판 홈페이지에는 ‘구독자에게 알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만 게재돼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보안법 1년 만에… 反中 홍콩 언론 폐간

    보안법 1년 만에… 反中 홍콩 언론 폐간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끝내 중국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4일 마지막 신문을 발간하고 폐간한다.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된 이후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논설위원이 추가로 경찰에 체포됨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공식 폐간을 결정한 것이다. 빈과일보는 23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자정부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24일이 마지막 지면 발간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과일보의 홈페이지도 오늘 자정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빈과일보는 “지난 26년간 충성스러운 지지를 보내 준 독자들과 헌신해 준 기자, 스태프, 광고주와 홍콩인들에게 감사한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빈과일보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 이사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현재 홍콩을 장악한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며 “온라인 버전도 늦어도 26일 밤 11시 59분 이후로 접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빈과일보 경영진은 직원들의 안전과 일손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신문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리핑’이란 필명으로 활동해 온 융칭키 논설위원이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외세결탁) 혐의로 경찰에 추가 체포된 게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콩 정치계와 시민사회에 이어 언론계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언론 전문가들은 빈과일보 폐간이 홍콩 언론환경을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은 홍콩 당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반대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렸다고 맹비난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빈과일보는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한 사업가 지미 라이(黎智英)가 1995년 6월 20일 창간했다. 사주인 지미 라이도 2014년 ‘우산혁명’과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홍콩 민주진영 인사로 주목받았다. 지미 라이 사주를 비롯한 넥스트디지털 고위인사들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뒤엔 美 끊임없는 도·감청 있었다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뒤엔 美 끊임없는 도·감청 있었다

    중국이 지난 17일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12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굴기’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기술 개발을 미국이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월 톈원1호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화성에 착륙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 이면에 미국의 끊임없는 도·감청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견제가 중국의 우주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에 불을 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화성에서 활동하는 탐사선(톈원1호)과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톈궁), 달 암석을 가져올 탐사선(창어6호) 등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운영체제(OS) ‘기린’이 탑재돼 있다”고 전했다. 기린은 중국의 국영 정보기술(IT) 업체인 중국전자정보산업유한공사(CEC)가 개발한 OS로, 중국 정부와 군대에서 쓰인다. SCMP에 따르면 애초 중국 우주 당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리눅스와 윈도 OS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써 왔다. 그런데 2008년부터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부품과 프로그램을 조금씩 줄여 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적대시하며 두 나라 간 갈등을 키우기 훨씬 전이다.중국은 왜 검증이 끝난 미국의 기술을 스스로 배제한 것일까.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서 상대국의 정보를 가장 많이 수집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미국과 최전선에서 첩보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특히 중국 지도부는 2011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군부에 침투해 대놓고 정보를 빼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기밀을 얻었다. 이들 자녀가 해외 명문대로 진학할 수 있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정보망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가동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결국 2013년 6월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가 전 세계를 상대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폭로하자 중국 우주 당국의 ‘탈서구화’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면 미국의 기술부터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CEC의 기린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단지안쿤은 “중국은 (미국의 염탐 시도 때문에) 독자 운영 체제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외국의 OS로 중국군을 운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땅에 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내일이라도 (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글로벌 패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중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이를 잘 알기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맞서는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지만 미국의 끊임없는 정보수집 시도가 중국의 독자 기술 구축에 힘을 실어 줬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미국이 도운 중 우주굴기? “미국의 도감청 시도가 기술 독립 노력 불 붙여”

    미국이 도운 중 우주굴기? “미국의 도감청 시도가 기술 독립 노력 불 붙여”

    중국이 지난 17일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12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굴기’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기술 개발을 미국이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월 톈원1호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화성에 착륙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 이면에 미국의 끊임없는 도·감청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견제가 중국의 우주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에 불을 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화성에서 활동하는 탐사선(톈원1호)과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톈궁), 달 암석을 가져올 탐사선(창어6호) 등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운영체제(OS) ‘기린’이 탑재돼 있다”고 전했다. 기린은 중국의 국영 정보기술(IT) 업체인 중국전자정보산업유한공사(CEC)가 개발한 OS로, 중국 정부와 군대에서 쓰인다. SCMP에 따르면 애초 중국 우주 당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리눅스와 윈도 OS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써 왔다. 그런데 2008년부터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부품과 프로그램을 조금씩 줄여 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적대시하며 두 나라 간 갈등을 키우기 훨씬 전이다. 중국은 왜 검증이 끝난 미국의 기술을 스스로 배제한 것일까.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서 상대국의 정보를 가장 많이 수집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미국과 최전선에서 첩보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특히 중국 지도부는 2011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군부에 침투해 대놓고 정보를 빼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기밀을 얻었다. 이들 자녀가 해외 명문대로 진학할 수 있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정보망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가동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결국 2013년 6월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가 전 세계를 상대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폭로하자 중국 우주 당국의 ‘탈서구화’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면 미국의 기술부터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CEC의 기린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단지안쿤은 “중국은 (미국의 염탐 시도 때문에) 독자 운영 체제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외국의 OS로 중국군을 운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땅에 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내일이라도 (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글로벌 패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중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이를 잘 알기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맞서는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지만 미국의 끊임없는 정보수집 시도가 중국의 독자 기술 구축에 힘을 실어 줬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최장수’ 주미대사 교체… 對美관계 새판 짠다

    中 ‘최장수’ 주미대사 교체… 對美관계 새판 짠다

    중국이 ‘최장수 주미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를 8년 만에 교체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서구세계와 손잡고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는 등 외교 정책 윤곽이 드러나자 미중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도다. 추이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고별 편지에서 “곧 귀국하게 된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13년 4월 부임해 8년 넘게 주미 대사로 일했다. 올해 68세로 중국 고위 관료의 암묵적 정년(65세)도 훌쩍 넘겼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 정식 취임 이후에도 인사 발표가 나지 않아 ‘바이든 시대에도 추이 대사는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중국 견제 기조가 과거보다 더욱 정교해지는 등 압박 강도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판을 새로 짜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2017~2021)에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 매서운 ‘중국의 입’ 역할을 해 왔다. 올해 2월 CNN방송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 불안의 근원”이라고 비판하며 전랑외교(늑대외교)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이임 서한에서 “미국 내 화교들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다”며 “화교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발전 권익을 출발점 삼아 미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공헌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후임 대사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전했다. 친 부부장은 유럽 문제를 주로 맡아 왔다. 나이가 55세에 불과하고 미국 문제 경험도 없어 그가 임명되면 중국 외교관 인사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최근 중국은 영국 주재 중국대사도 새로 임명하는 등 미국의 정권 교체에 맞춰 주요국 대사를 잇달아 바꾸며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포토] 브레이브걸스, 아침부터 ‘치맛바람’

    [포토] 브레이브걸스, 아침부터 ‘치맛바람’

    브레이브걸스 유정(왼쪽부터), 민영, 유나, 은지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방송된 ‘모닝와이드’를 마치고 퇴근을 하며 신곡 ‘치맛바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개고기 축제 열리는 중국 위린시에서 도살 직전 개 68마리 구출

    개고기 축제 열리는 중국 위린시에서 도살 직전 개 68마리 구출

    21일 하지를 맞아 매년 비공식적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 광시성 위린에서 도살 직전의 개들이 구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동물 운동가들이 지난 주에 68마리의 개들을 철장에 싣고 달리는 트럭을 세워 개들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개들은 개고기 축제에서 식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며 트럭은 도축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란 이름의 활동가 단체는 개들이 광시성 지역 위린시 밖에서 구출됐으며, 대부분이 건강이 좋지 못하다고 전했다. 개들은 구출 당시 활동가들에게 발을 내밀었는데, 이는 이들 대부분이 훔친 개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동물 단체는 위린시가 공중 보건을 지킬 의무가 있으며, 개들이 질병을 옮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구출된 개들은 임시 보호소로 옮겨졌으며, 수의사들이 돌볼 예정이다. HSI의 중국 지역 전문가인 피터 리는 “68마리의 개는 이제 안전하지만, 위린시의 수천마리 중국 전역에서는 수백만 마리의 개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 절도, 불법적 지역 이동, 비인도적 도살 등은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도 위협한다”면서 “광견병이 퍼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개 살육을 끝장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개 도살업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중국 전역의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해 비공식적 개고기 축제를 열고 있다. 개고기 축제가 성황일 때는 하지 기간에 모여서 개고기를 먹는 축제가 10일간이나 이어졌지만, 광시성 당국은 개고기 축제와 지방 정부와의 관련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압박이 쏟아지면서 최근 개고기를 먹는 습관은 많이 완화된 상태다.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매년 30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되며, 이 가운데 1000~2000만 마리의 개는 중국에서 소비된다고 HSI는 추산했다. 2017년 위린시가 지원한 조사에 따르면 위린시민의 72%는 정기적으로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코로나19의 발발로 개고기와 같은 전통적이지 않은 고기 소비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사가 따른다. 지난해 2월 중국 중앙정부는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야생동물의 매매와 소비를 금지했다. 2020년 5월 중국 남부의 선전시와 주하이시는 개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했지만,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식용 개고기를 금지한 조치는 아직 없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화웨이 “美 제재 굴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전기차까지 자체 OS 승부수

    화웨이 “美 제재 굴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전기차까지 자체 OS 승부수

    독자 OS ‘훙멍’ 개발해 국가에 기부중국인들도 애국주의 마케팅에 호응中 한정돼 기업들 참여 여부 미지수지난 19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난징둥루.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모두 모인 ‘경제 전쟁터’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플래그십 상점(대표 매장)을 열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화웨이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화웨이의 제품이 세계시장에 깔리면 개인정보 보안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동맹국에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이 담긴 반도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도 차단했다. 화웨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예상과 달랐다.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자체 OS ‘훙멍’(하모니)을 내놨다. 수많은 중국인들도 ‘애국주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매장에서는 화웨이가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언젠가 미국의 애플과 구글이 전기차를 내놓기 전에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상하이의 한 대학생은 “화웨이와 삼성 제품 간 성능 차이를 잘 모르겠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쓰기에는 현지화된 기능이 많은 화웨이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독자 OS를 개발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인원 OS’인 훙멍의 생태계를 확산하고자 명운을 걸었다. 이 전략이 먹히면 화웨이는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부활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훙멍2의 기본 코드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개방원자재단에 기증했다. 정부 기관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얼마든지 훙멍을 쓰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훙멍2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를 대신해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든 OS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이어 가고 있다.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은 핵심 부품 수급이 끊겨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0%대에서 지금은 5% 밑으로 주저앉았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여전히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밖에서는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는 한 기기 및 장비 판매로는 성장이 쉽지 않다. 이에 소프트웨어 확대 전략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 경제를 장악하려는 의도다. 잘만 하면 14억명이 넘는 중국인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를 합쳐 놓은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중국경제망은 “훙멍은 중국 정보산업의 공동 재산이다. 중국 업체들이 훙멍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기업이 훙멍 시스템에 참여할지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훙멍 채택 제품까지 제재하면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들다. 중국에서만 쓰일 훙멍 생태계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 기업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플랫폼 전략은) 화웨이의 핵심 역량과 거리가 멀다.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 위기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폐간 위기

    홍콩 경찰이 18일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편집국장과 빈과일보 모회사의 최고경영자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SCMP는 “신문에 실린 글에 대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성명을 내고 “외국 혹은 외세와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리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 선임 경정은 “빈과일보는 2019년부터 30여건의 기사를 통해 외국 정부를 향해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홍콩보안법 상 외세와의 결탁 혐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 경찰은 전날 경찰 500명을 투입해 빈과일보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라이언 로 등 5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국가안전처는앞서 빈과일보의 운영 자금을 대온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의 자산도 동결했다. 지미 라이는 중국 본토 출신으로 홍콩으로 건너와 1980년대 의류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해 성공했고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했다. 홍콩의 8개 언론단체는 전날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당국이 언론을 겨냥해 홍콩보안법을 무기화하고 있다”면서 “취재진과 언론사 경영진을 자의적으로 체포하기 위해 신문에 실린 글과 기사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존 리 홍콩 보안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체포된 빈과일보 인사 5명의 편을 들 경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과 관계를 끊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월 1일 전에 빈과일보를 폐간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누구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콩의 명보는 “홍콩 주권 반환일인 7월 1일 이전에 빈과일보 운영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저항의 표시로 이날 평소보다 5배 많은 50만부를 발행했다. 빈과일보는 “신문 초판이 나오는 17일 자정 무렵부터 사람들이 곳곳의 가판대에 줄을 길게 늘어서 빠른 속도록 신문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경찰이 편집국에서 44대의 컴퓨터와 취재 자료를 압수해갔다”면서 1면부터 8쪽의 지면을 통해 전날 경찰의 압수수색 후 이날 신문이 발행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 자녀’ 허용한 中…임신에 어려움 겪는 여성은 빠르게 늘어

    ‘세 자녀’ 허용한 中…임신에 어려움 겪는 여성은 빠르게 늘어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 18% 달해“유해환경 노출·생활 방식 등의 영향”중국 당국 출산장려 정책에 차질 전망 중국 정부가 부부당 3자녀 출산을 허용하며 30여년간 지속된 산아제한을 풀어준 가운데 중국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이 지난 10여년간 빠르게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베이징대학제3의원의 챠오제 박사팀이 최근 국제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이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만,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여성이 5.6명당 1명이라는 뜻이다. 2007년 조사에서는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이 12%였다.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생물학자인 챠오 박사는 “나이와 관련된 불임 이외에도, 불임은 유해환경 노출, 염색체 이상, 생활 방식, 예기치 못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장쑤 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쑨시는 중국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이 2025년에 18%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가임기 여성의 불임 유병률 상승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31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한 가정당 3명까지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시행을 결정했다. 2016년 ‘한 가정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산아제한을 사실상 폐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일 중국이 출생률을 높이지 못하면 인구 감소와 함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3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다고 CNN과 SCMP는 전했다. 수많은 웨이보 이용자들은 이번 정책으로 아이를 더 낳는 부부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 이유로는 치솟는 집값, 장시간 근로, 치열한 경쟁, 높은 교육비 등이 지적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현종, 마이너행 하루 만에 텍사스서 방출대기…40인 로스터 제외

    양현종, 마이너행 하루 만에 텍사스서 방출대기…40인 로스터 제외

    양현종(32·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텍사스는 1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켈빈 바우티스타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 40인 로스터에 산타나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방출대기 조치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일주일 이내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내려가야 한다. 산타나도 다저스에서 방출대기된 선수였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하고 미국에 진출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4회, 불펜 4회 등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다저스전에서 1⅓이닝 2실점을 부진한 뒤 17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내려갔고, 하루 만에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트위터에서 “양현종이 다른 팀의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면서 콜업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CBS스포츠도 양현종이 웨이버 클레임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EU 만나서도 중국 정조준 … 때릴수록 中은 러와 더 밀착

    美, EU 만나서도 중국 정조준 … 때릴수록 中은 러와 더 밀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이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을 정조준했다. 미국은 서구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 공조망’을 구축하는 등 대서양 동맹(미국과 유럽의 유대)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내 “중국과 러시아, 코로나19 등 국제 문제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신장과 티베트, 홍콩, 대만, 동·남중국해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문제를 모두 꺼냈다. 양측은 “앞으로 중국과 관련한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은 협력과 경쟁의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14일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과 판박이다. 여기에 미국과 EU는 2004년부터 17년간 끌어왔던 에어버스(EU)와 보잉(미국)의 보조금 분쟁도 휴전하기로 했다. 정부 보조금을 무기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국 항공산업을 공동 견제하려는 의도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이날 EU 주재 중국 대표부는 “케케묵은 냉전 시대의 사고로 가득하다”며 “이렇게 소집단을 만드는 방식은 역사의 흐름에 역행한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인민해방군도 대만해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력 시위에 나섰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총 28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들어왔다. 지난해 대만 국방부가 중국 군용기 접근 상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양녠주 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문제가 처음 언급되는 등 외부 압력이 높아졌다”며 “중국이 주권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서구세계의 ‘반중 연대’에 맞설 우군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의 날’ 행사에서 회원국 간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논의하고자 1996년 설립됐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등이 가입해 있다. 왕 국무위원은 SCO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면서 “SCO 회원국들이 운명공동체, 협력 상생, 글로벌 안정을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등에 ‘미국의 압박에 대항해 힘을 모으자’는 제안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결과에 상관없이 중국과 러시아는 더 긴밀한 동맹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땅에 떨어져야 수확하는 말레이 두리안, 중국인 입맛 사로잡아

    땅에 떨어져야 수확하는 말레이 두리안, 중국인 입맛 사로잡아

    ‘과일의 왕’으로 불리며 뛰어난 맛을 자랑하지만 특유의 냄새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두리안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말레이시아 두리안이 중국 인터넷 상거래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알리바바의 ‘솽스이(광군제)’에 이은 중국 최대의 쇼핑 이벤트인 징둥닷컴의 ‘618 축제’에서 말레이시아 술탄 두리안이 과일과 야채 부문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리안 매출은 아이스크림과 복숭아보다 많았다. 커스타드 크림 같은 질감과 강력한 냄새의 두리안 중국 수입은 2017년보다 네 배가 늘어 지난해 23억달러(2조 5700억원)어치나 됐다. 중국이 수입하는 과일 가운데 1등은 아직 체리가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두리안 농장을 찾는 중국인들의 ‘두리오투어’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하지만 말레이시아 최대 두리안 공급업체는 지난해 중국 2~3선급 도시에 7개의 판매 센터를 만들었다. 올해 공짜 두리안 맛보기 샘플 등을 공급할 15개 판매 센터를 중국에 더 세울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판매 업자들은 아직 이 과일의 독특한 맛을 본 중국 인구가 10%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국 두리안은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85% 정도 익었을 때 나무에서 따지만, 말레이시아 두리안은 충분히 익어 나무에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수확한다. 이때문에 현재 중국 시장을 장악한 태국 두리안보다 훨씬 신선하다는 것이 말레이시아 두리안 판매 업체 측의 주장이다. 말레이시아의 2세대 두리안 농부인 윌슨 창은 “충분히 익어 땅에 떨어진 두리안을 수확하는 것은 1950년대부터 내려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벌써 중국인들의 두리안 수요가 우리의 공급을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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