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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 의료진 임금 체불 논란... 정부 “예비비 추가 편성, 지급 예정”

    파견 의료진 임금 체불 논란... 정부 “예비비 추가 편성, 지급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에 파견된 의료인력들이 제때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에 대해 정부가 예비비를 통해 곧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의료진 인건비 부족 관련 질의에 “부족한 부분은 어제(23일)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가 추가 편성됐다”며 “오늘 지자체별로 1차 예산배정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 현장 의료인력에 임금을 지급하기까지는 조금 걸릴 수 있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더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신속히 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금 지급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환자 급증으로 파견 의료인력이 예상보다 많이 배정되면서 지자체별로 책정됐던 예산이 다 소진돼 지급에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중수본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파견 의료인력에 대한 급여 미지급분은 185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파견 의료인력의 임금체불 문제와 함께 이들에 대한 유급휴일 규정이 근로계약서에 명확히 기재돼 있지 않은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반장은 이에 대해 “파견 인력 대부분이 1개월 내 단기인력으로, 근로기준법에 따라 수당은 근무 종료 후 14일 이내 지급하고 유급휴일도 보장하고 있다. 다만 신속한 모집과 파견에 중점을 둔 나머지 근로계약서 등에 명확하게 기록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부터 해외 입국자 모두 음성확인서 제출...비용은 누가 내나

    오늘부터 해외 입국자 모두 음성확인서 제출...비용은 누가 내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지면서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내·외국인 구분없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외국인은 입국 자체가 안 된다.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될 수 있으며 관련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적인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자 관리강화대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지난달 8일부터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음성확인서를 제출받기 시작한데 이어 적용 대상을 우리 국민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전파 사례가 이어지자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전체 입국자에게 음성 확인서를 받는 것에 더해 이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검사를 2회 추가로 시행한다. 모든 입국자는 출국 전 현지에서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을 때 진단검사를 받고 입국 후에는 1일 이내에 1회, 격리해제 전 1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입국 전후로 진단검사를 총 3회 받게 되는 셈이다. 앞서 방대본은 강화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15일부터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에 대해 원칙적으로 격리면제 제도도 중단했다. 또 1인실 격리 대상자를 영국·남아공·브라질발 확진자에서 모든 해외유입 확진자로 확대했고, 시군구별로 지정된 ‘해외입국자 관리 책임관’이 자가격리자의 상황과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방대본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94개국으로 증가했다. 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46개, 21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향 찾아 삼만리~”…새끼 푸른바다거북의 ‘감동 항해기’

    “고향 찾아 삼만리~”…새끼 푸른바다거북의 ‘감동 항해기’

    제주에서 방류한 새끼 푸른바다거북이 고향인 베트남 해안까지 무사히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달아 제주도 중문 해수욕장에서 방류한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고향으로 알려진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수부는 바다거북의 야생 개체 수 회복과 종 보전을 위하여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나타나는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 7종은 모두 멸종위기종에 포함됐다. 해수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협력해 2016년에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증식에 성공하고, 2017년부터 4년간 제주에서 바다거북 새끼 104마리를 방류했다. 이 가운데 15마리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달아 이동경로를 관찰한 결과, 한 마리가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것을 확인했다. 이 바다거북은 2017년에 인공 증식해 지난해 9월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방류된 3년생이다. 쿠로시오 해류를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3847㎞를 헤엄쳐 베트남 해안으로 돌아간 것이다. 윤문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장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수족관에서 인공 부화한 바다거북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방류해도 원래 자신들의 서식지를 향해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바다거북의 생태 특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자 관리강화 대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기존에는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만 PCR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적용 대상에 내국인까지 포함한 것이다. 외국인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금지되며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 관련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내국인 83명·외국인 45명 등 총 128명이다. 최초 감염자 대부분은 해외에서 유입됐지만, 최근 가족·친척모임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전파된 사례도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입국 시 진단검사를 총 세 번에 걸쳐 받는다. 우선 출국 전 현지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입국 후에는 1일 이내 1회, 격리해제 전 1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우리 국민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며 “이때 비용은 미제출자 자신이 부담하는 만큼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부터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에 대한 격리면제 제도도 중단했다. 또 1인실 격리 대상자를 영국·남아공·브라질발 확진자에서 모든 해외유입 확진자로 확대하고, 시군구별로 지정된 ‘해외입국자 관리 책임관’이 자가격리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방대본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94개국이다. 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46개, 21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이 109건, 남아공발 13건, 브라질발이 6건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 ●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 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이 시위 주도군부가 인터넷 끊자 블루투스로 소통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샷 풍자 그라피티 등으로 시위 참여 독려 젊은 장교 중심 軍내부도 변화 움직임 NYT “미얀마 집회, 카니발 같은 느낌”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 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 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덴버 날벼락’ 보잉 777기 엔진과 같은 계열 엔진 쓰는 17대 국내 운항 중

    ‘덴버 날벼락’ 보잉 777기 엔진과 같은 계열 엔진 쓰는 17대 국내 운항 중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상공을 비행하다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파편들이 주택가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보잉 777 여객기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가 현재 국내에서 17대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의 ‘프랫 앤드 휘트니(PW) 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대한항공이 6대, 아시아나항공이 7대, 진에어가 4대를 현재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 777-200 12대, 777-300 4대, 777-300ER 등 여객기 42대와 보잉 777F 등 화물기 12대를 합해 보잉 777 기종 총 5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PW 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은 16대이고,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10대는 운휴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PW 4000 계열 엔진의 보잉 777 9대를 보유 중이며 현재 2대가 운휴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는 진에어가 유일하게 보잉 777을 보유해 PW 4000 계열 엔진이 장착된 보잉 777-200ER 여객기 4대 모두 운항하고 있다. 다만 사고 항공기와 완전히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보잉 777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 편이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내용에 따라 추후 운항 중단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FAA는 해당 기종의 취항이 금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항공 당국도 지금 운항 중단보다는 안전 조치를 강화하라고 했다”며 “미국 당국 조치 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버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77 24대의 운항을 사실상 중단했고, 일본 국토교통성도 일본 양대 항공사인 JAL과 전일본공수(ANA)가 각각 보유한 13대와 19대의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투명 방음벽 조류충돌 막자”…경기도 시설개선·조례 추진

    “투명 방음벽 조류충돌 막자”…경기도 시설개선·조례 추진

    경기도는 투명한 방음벽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조류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 시설 개선사업과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오는 3월 시군 공모를 통해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시군 관리 도로 2∼4곳을 선정해 투명 방음벽 시설 개선에 6억원을 지원한다. 시설 개선은 새들이 투명 방음벽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방음벽에 수직 5㎝, 수평 10㎝ 간격으로 무늬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가 관리하는 화성시 매송면 국지도 98호선(2000만원), 올해 신설될 안성 불현∼신장, 김포 초지대교∼인천, 파주 적성∼두일 등 도로 3곳(1억6000만원)의 투명 방음벽 구간에도 같은 방식의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도민이 직접 조류충돌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100여명 규모의 민간 모니터링 단도 구성한다. 민간 모니터링 단은 새들이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충돌사고가 잦은 지역을 대상으로 예방과 점검 활동을 하게 된다. 도는 조류충돌 예방사업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은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다음 달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할 방침이다.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하남시 미사중학교 인근 투명방음벽 200여m 구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충돌방지테이프 부착 봉사활동을 한 뒤 “벽에 작은 스티커만 붙여도 새들이 방음벽을 알아차릴 수 있어 충돌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2018년 환경부 의뢰로 국립생태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연간 약 788만마리의 야생조류가 투명한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연생태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경기도에서 4168마리의 조류 충돌사고가 발견됐다. 이는 전국 조류충돌사고 건수(1만5892건)의 26%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도로점거·탈취시도 철통방어”…백신 수송에 경찰특공대 동원

    “도로점거·탈취시도 철통방어”…백신 수송에 경찰특공대 동원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수송에서 시위대의 도로점거나 백신 탈취 시도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해 수송지원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청은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중요도에 따라 A·B·C 3등급으로 나눠 수송안전관리 대책을 세웠다. 우선 A등급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백신을 통합물류센터로 옮기는 과정에 교통순찰차·특공대·기동대 등을 동원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다. 동원할 수 있는 최대 경력을 동원하고, 사전 답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B등급인 통합물류센터에서 접종센터로 백신을 옮길 때는 수송 규모에 따라 순찰차를 탄력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또 C등급인 통합물류센터에서 약 1만 개 위탁의료기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할 때는 필요에 따라 경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28일 5일간 매일 30만 도즈씩 총 150만 도즈(75만명분)를 이천 통합물류센터로 수송한다. 25일부터 각 요양병원·시설 등으로 배송되고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26일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물류센터 경유 없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등 5개 접종센터로 배송된다. 각 접종센터에서 소분 후 약 140개 코로나19 치료병원으로 배송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합물류센터 2개소와 생산시설에는 시설별 1개 전담경찰관 기동대 지정하고 취약요소 등을 고려해 2개팀 규모내 적정 인원 배치할 계획”이라며 “전국 약 250개 접종센터에는 접종시간내 경찰관 2명 고정배치하고 그외 시간대는 순찰차와 연계해 순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백신과 관련한 ‘가짜뉴스’도 단속하기로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백신 접종 과정에서 조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을 반복해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후유증을 과장·왜곡하는 등 가짜뉴스가 많이 나올 거로 예상돼 종합 대책을 일선에 내려보냈다”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조해 삭제·차단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코로나19 백신 수송·보관에 지원 총동원... “가짜뉴스 수사도”

    경찰, 코로나19 백신 수송·보관에 지원 총동원... “가짜뉴스 수사도”

    경찰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수송, 보관, 접종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백신을 통합물류센터로 옮기는 과정에 교통순찰차·특공대·기동대 등을 동원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다. 통합물류센터에서 접종센터로 백신을 옮길 때는 수송 규모에 따라 순찰차를 탄력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백신을 생산 및 물류 시설이나 접종센터에 보관하는 동안에는 전담 부대나 무장 경찰관을 배치해 백신 탈취·파손 시도를 차단하기로 했다. 접종 단계에서는 의료진 등에 대한 시비·폭행을 제지하고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백신과 관련된 ‘가짜뉴스’도 단속하기로 했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백신 접종 과정에서 조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을 반복해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백신 후유증을 과장·왜곡하는 등 가짜뉴스가 많이 나올 거로 예상돼 종합 대책을 일선에 내려보냈다”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조해 삭제·차단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백신과 관련해 일부 안타까운 사망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경우가 없겠지만 만약 발생하면 신속하게 사인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준비도 철저히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문] 박혜수 공식입장도 ‘고소’…“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전문] 박혜수 공식입장도 ‘고소’…“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연예계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들이 일제히 법적대응을 공식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배우 박혜수 측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에는 박혜수에게 당한 사람들의 모임이 생겼다. 이들은 학교 졸업장으로 인증한 뒤 피해 당한 사실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다. 실명을 밝힌 작성자는 박혜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스무 살 동창회 할 때 사과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 텐데 사과 한 번을 안 하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학교때 친했었는데 친했을때도 괴로웠다”라며 “대청 사람들이 착하긴 착했다. 그렇게 당했으면서 다들 쉬쉬하고 아직도 제 친구들 쟤한테 당했던거 얘기 하고 저희끼리 씩씩댄다. 직접적으로 당해봤으니 안 묻히게 힘 쓸거다. 댓글 고소 하면 진짜 양심 하나 없는거지. 나도 가만 있지 않을거야”라고 경고했다. 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으로 주장하는 네티즌 또한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뭔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동조했다.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박혜수, 은마아파트 쪽 하이마트 까고 대치동 일대에서 폭주 뛰던 패거리였다. 숙명여중 졸업한 내 친구도 얘(박혜수)한테 돈 뺏긴 적 있다. 삥 뜯은 애가 한둘이 아니라 박혜수는 기억도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박혜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당 사 소속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근거 없는 억측 및 비난 목적의 게시물과 댓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당 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당 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당 사는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합니다. 당 사는 위법 행위자 일체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오니, 더 이상의 무분별한 허위 게시물 게재, 유포 행위를 즉각 중단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당 사는 현재 위법 행위자에 대한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법 행위자에 대한 추가 고소 등 강도 높은 법률적 조치들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당 사는 배우의 인격과 권익을 무참히 짓밟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사회적 변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위법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소속 배우들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신 팬분들의 응원과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신 맞으면 치매” 가짜뉴스 나왔다…부산경찰, 집중단속

    “백신 맞으면 치매” 가짜뉴스 나왔다…부산경찰, 집중단속

    부산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선다. 또 인터넷에 허위 정보가 담긴 게시물을 대상으로 내사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22일 3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한 게시물 3건에 대해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르 해당 인터넷 게시물에는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실험용 독약이다”,“낙태아의 폐 조직으로 백신을 만들었다”라는 등의 가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부터 전담팀을 꾸려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허위 사실 적시로 명예를 훼손할 경우 7년 이하 징역,5천만원 이하 벌금이,이익 목적으로 허위통신을 할 경우 전기통신기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3천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허위조작정보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이를 중간에 전달한 사람도 함께 처벌된다. 경찰은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한 10명을 검거해 입건했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4월 해외 SNS를 통해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해 병원이 폐쇄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5명이 포함됐다. 경찰관계자는 “1인 미디어 방송을 통해 자칭 외국 전문가인 것처럼 인터뷰하면서 허위정보를 유포해 국민 불안감을 가중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 방송 플랫폼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김학의 사건.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그가 2006년부터 수년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급기야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 CD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김 전 차관은 임명된 지 6일 만에 사퇴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뒤집어진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피해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무혐의 처분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사건 기록을 자세히 뜯어본 변호사들 사이에선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여성들의 진술 중 일부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도 여전히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가 맞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경찰이 1차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강간 혐의만 수사하면서 수사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엔 이견이 없다.●성접대는 공소시효 지나 처벌 못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은 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이듬해 4월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과거사위 산하에 설치된 실무 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진상조사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 검찰 조사에서 한 무혐의 처리가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견해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이 되자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미묘한 발언이 나온다. 민 청장은 2019년 3월 14일 국회에 나와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같은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당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결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가 네 번째였다. 이미 세 차례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유를 들어 재연장 불가 방침을 밝혔던 법무부 과거사위가 대통령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때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이어진다. 닷새 뒤인 23일 한밤중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시도가 제지됐고, 과거사위 권고로 ‘김학의 특별수사단’(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꾸려져 검찰의 ‘김학의 성접대 의혹’ 3차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은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2월 사이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 등에 대해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또는 면소 판결했다. 2심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선고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즉각 상고했다.●올 들어 김학의 사건 재점화 까닭은 뇌물죄로 김 전 차관을 구속하고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올 들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3월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붙잡혔는데, 이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법무부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정보를 사흘간 177차례 무단 조회했고, 김 전 차관은 피의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으므로 법무부의 출국 모니터링은 불법사찰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한 공익신고서를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논의되는 중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전날 밤 출국심사대까지는 통과했지만, 출국 10분 전 출국금지 사실을 통지받고 항공기 탑승이 제지됐다. 당시 진상조사단에 파견됐던 이규원 검사가 0시 8분 전산으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상 긴급 출국금지는 범죄 피 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검사가 출금 당일 제출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엔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의 사건번호가 기재됐다. 이후 추가로 법무부에 송부한 출금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가 기입됐다. 요청서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의 직인도 생략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허위 공문에 의해 출국이 막힌 것이다.차규근 당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결재 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윤(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은 출금 당일 오전 동부지검에 긴급 출금 조치를 추인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 검사의 ‘윗선’으로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는 이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36기)다. 연수원 수료 뒤 2년간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긴급 출금 조처 전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더 세게 했어야 했다”,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공개됐다. 긴급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도 불거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4월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공익 법무관이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법무부 공무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는 등 출금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반대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익신고자가 지난달 20일 권익위에 제출한 2차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이다.●불법출금 ‘윗선’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기존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로 재배당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재배당과 함께 대검 지휘라인도 이종근 형사부장에서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종근 부장은 2019년 3월 23일 불법 출금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사후 대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섭 형사3부 부장검사는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 차출됐었다. 사건 본류를 수사했던 이 부장검사에게 불법 출금 논란 수사를 책임지게 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재배당된 지 8일 만인 21일에는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이규원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금 전후 생성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두 차례씩 이뤄졌다. 불법 출금 조처에 개입한 ‘윗선’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불법 출금 조처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했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수장인 박상기 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이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에 “본인 확인 결과…다툼”(종합)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에 “본인 확인 결과…다툼”(종합)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불거져“때리고 돈 뜯어…왕따 선언 단체문자”“학폭 아닌 다툼…악성 루머 등 법적대응”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뺨을 맞고 현금을 갈취당하는 등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가운데, 21일 소속사는 “학폭 아닌 다툼”이란 공식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는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한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알린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 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 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당사 연시 여러분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피해자 주장 “때리고 돈 뜯어…왕따 선언 단체문자” 앞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자)아이들 학폭 터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드디어 터트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저도 가해자 한 명 빼고 다른 멤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지만 제 동생이 받았던 시간을 더는 모른 척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썼다. A씨는 수진이 다녔던 중학교 졸업사진을 인증했다. 이와 함께 “(수진과 관련한 학교폭력은) 오해도 아니고 제가 목격자이고 증인”이라며 “수진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모르는 분들의 드립 때문에 분노가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제 동생은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제 동생은 하루하루 어디서 노래만 나와도 힘들어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A씨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해 올리겠다. 허위 사실이 아니므로 고소해도 꿀리는 것이 없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수진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수진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수진으로부터는 매일 담배 냄새가 나고, 오빠들과 술을 마셔 머리가 어지럽다며 사람 무시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너의 태도와 행동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또 수진이 친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물건 빌려 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최근 스포츠계 학폭 가해 논란이 연예계로까지 확산하면서 폭로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관련 큐브 공식입장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 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큐브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블링컨 “미국 돌아와,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블링컨 “미국 돌아와,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미국이 돌아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며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파리 기후협약 당사국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란의 핵야망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외국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블링컨 장관은 “파리 기후협약은 전 세계의 행동을 위한 전례 없는 틀”이라며 “미국이 오늘 공식적으로 다시 당사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와 과학에 따른 외교는 우리의 외교정책 논의에 있어 다시는 절대로 부가적인 것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국가안보와 국제적 보건 대응, 경제적 외교 및 무역협상에 핵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코로나19 발생의 기원에 대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은 국제 백신 보급 계획인 코백스(Covax)에 40억달러를 기증해 일년 안에 190개 국가의 20억명에게 백신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 모두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진짜 안전할 수 없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거기 있으며 끊임없이 확산하고 변이도 일어날 것이며 변이가 있으면 되돌아와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에 대해 미국이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맞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몇번이나 만약 이란이 핵합의 의무사항을 다시 준수한다면 미국도 똑같이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과 유럽이 “같은 페이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이며 부통령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라시드 알막툼의 딸 라티파와 이 나라의 인권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왕가는 런던 주재 UAE 대사관을 통해 라티파 공주가 집에서 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 등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동영상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중대 과제로 삼고 있으며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미국 주도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현재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한 규제와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며 이런 조치가 정상회의 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각국은 미국의 협약 복귀를 환영하고 있으나 미국이 언제 또 입장을 뒤집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화석연료 업계의 반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2019년 11월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 일년 뒤인 지난해 11월부터 탈퇴가 공식화됐다. 2015년 타결된 파리 기후협약에는 195개국이 참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뜻을 모았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양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다 보고 있다…구청 CCTV 범죄 예방 역할 톡톡

    다 보고 있다…구청 CCTV 범죄 예방 역할 톡톡

    ‘당신의 나쁜 짓, 몹쓸 짓, 수상한 짓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서울 자치구 다목적용 CC(폐쇄회로)TV가 범죄 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0일 서울 금천구 독산2동 말미사거리. 금천구 U통합운영센터에 있던 관제요원들은 경찰과 공조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의 위치를 발견했다. 관제 요원들은 경찰에 현장 상황을 알리고 이 남성의 도주 경로를 빠르게 제공했다. 덕분에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될 수 있었다. 금천구에는 학교 주변, 공원, 우범지역 등 719곳에 방범 등 다목적용 CCTV 2365대가 설치돼 있다. 금천구 U통합운영센터에서 금천경찰서에서 파견된 경찰관 4명, 관제요원 7명이 3조 2교대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술 취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하던 택시 운전 기사가 은평구 방범용 CCTV에 덜미를 잡혔다. 방범용 CCTV로 실시간 화면을 살피던 관제요원이 강제추행 현장을 포착한 것이다. 당시 택시 운전 기사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의 하차를 돕는 척하면서 여러 차례 여성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관제요원은 즉각 경찰에 여성의 피해 장소와 택시 차량번호를 알렸다. 경찰이 인근에 정차해있던 택시를 발견, 운전기사를 붙잡았다. 같은 해 6월에는 관악구 행운동의 한 주택가에서 반지하 방 창문 근처를 30분 가까이 맴돌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남성이 붙잡혔다. 캄캄한 새벽, 관악구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은 CCTV를 살펴보던 중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실내를 훔쳐보고 휴대전화로 몰래 사진을 찍었다. 관제센터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이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과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곳도 있다. 서초구는 지난 17일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위해 모바일을 전면 이용한 CCTV 영상제공 시스템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수사에 필요한 CCTV 영상정보를 구청 방문 없이, 현장에서 즉시 모바일로 신청 또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CCTV 영상제공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없이, 바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CCTV 설치 위치를 확인하고 영상정보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신청 공문과 보안서약서 등 모든 문서를 신청 홈페이지상에 등록할 수 있게 해 경찰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안문제도 해결했다. 영상을 신청하는 경찰관은 계정 신청 및 로그인 시에 진행되는 인증과 보안 절차를 거쳐야만 활용할 수 있다. 서초구는 현재 3704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CCTV 영상정보가 경찰에게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되느냐에 따라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이 보호될 수 있는, 이른바 수사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스포츠윤리센터 “학교 운동부 인권 감시관 운용” “온라인 적극 모니터링”

    스포츠윤리센터 “학교 운동부 인권 감시관 운용” “온라인 적극 모니터링”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해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 감시관을 운용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있는 인터넷 게시판을 적극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19일 “연이어 발생하는 체육계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센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네이트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센터는 “기관 인지도 제고와 신고·상담 홍보 활성화를 위해 SNS 채널과 온라인 주요 커뮤니티에 홍보 채널을 확장하겠다”며 “홍보물을 게재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포터즈를 운영해 학교 운동부가 참가하는 대회와 행사에서 홍보물 등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또 “올 상반기 초·중·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 감시관 제도를 운용해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학생 선수 학부모 9000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실태 조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와 함께 “학교 운동부 폭력 신고시 철저히 조사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에게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피해자에겐 의료·법률·상담·수어 통역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7일 센터를 방문해 최근 불거진 스포츠계 학교 폭력과 관련해 선제적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황 장관은 “센터가 체육인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3개월째 오른 생산자물가, 먹거리 물가 챙겨야

    농산물과 축산물 등 먹거리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0.9% 올랐다고 어제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전월보다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7.9%나 올라 2018년 8월(8.0%)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42.8%), 달걀(34.0%)이 많이 오른데다 강추위로 조업이 활발하지 못해 양파(29.5%), 조기(33.6%) 등도 대폭 올랐다.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3개월 전 배럴당 43.8달러였던 두바이유는 17일 기준 62.8달러다. 한파, AI, 유가상승 등은 계속 진행중이라 2월 생산자물가도 오를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올릴 계획이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인 파리바게뜨도 어제부터 660개 제품 중 95개(14.4%)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5.6% 올렸다. 앞서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닭고기, 달걀, 양파 등 주요 원재료 값이 크게 올라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근로소득은 줄어든 상태에서 먹거리 물가 상승은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근로·사업소득이 3개 분기 연속 줄어들기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언제 소득이 회복될 지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먹거리 물가 상승은 취약계층의 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경제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전망은 밝지만 내수가 회복되지 않고는 제대로 된 경제 회복이 이뤄질 수 없다. 정부는 취약계층이 더 민감한 물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축물량을 적극 방출하는 등 관련 대책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 인건비와 재료값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제조업체와도 협의해 인상률을 낮추는 방안을 찾기 바란다.
  • 정 총리 “AZ 백신 안전성 문제없다…가짜뉴스 강력대응”

    정 총리 “AZ 백신 안전성 문제없다…가짜뉴스 강력대응”

    다음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허위·조작 정보가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최근 mRNA 백신(모더나, 화이자 백신 등)을 접종하면 유전자가 변형될 우려가 있다는 미국 민간단체의 주장이 국내에 확산되는가 하면 백신 접종시 신체가 조종당한다는 식의 괴소문까지 나도는 등 백신 접종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가짜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사회 일각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조작 정보가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다”면서 “방통위 등 관계부처에서는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보를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에도 근거 없는 가짜뉴스로 인해 결국 전년보다 접종률이 9%포인트나 하락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만큼은 이런 일이 절대로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유보 결정과 관련해 백신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50여개국에서 승인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사용승인을 했다”며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호박 64%·파 53%·닭고기 43%·달걀 34% 뛰었다…생산자물가 3개월째↑

    호박 64%·파 53%·닭고기 43%·달걀 34% 뛰었다…생산자물가 3개월째↑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AI), 국제유가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농림수산품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103.90)보다 0.9% 높은 104.88(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5개월 만에 떨어졌다 11월 0.1% 반등한 뒤 1월까지 3개월째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8% 높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7.9%나 뛰었다. 2018년 8월(8.0%)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폭 상승이다. 축산물이 11.8%, 농산물이 7.8% 올랐다. 세부 품목 가운데 파(53%)·호박(63.7%)·닭고기(42.8%)·달걀(34%)·양파(29.5%)·조기(33.6%)·우럭(47.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제유가 강세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1.0% 올랐다. 경유(9.7%)·나프타(14%)·휘발유(7.5%) 등 석탄·석유 제품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전달보다 0.5% 높아졌다. 금융·보험(2.3%)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운송(0.7%), 정보통신·방송(0.7%)도 올랐다. 한은은 “한파에 따른 농산물 출하량 감소, 고병원성 AI 확산과 살처분 등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농식품, 원자재 등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 물가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며 “2월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2월 들어 AI 발생 빈도가 줄고 민간 기업의 달걀 가공품 수입도 확대되면서 달걀 수급과 가격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신선란 2400만개 추가 수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신속한 통관·유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쌀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양파·과일 등은 민간수입·물량 출하 확대 등을 독려해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곡물, 원유 등 분야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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