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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이재용, 범죄혐의 소명 충분”

    법원 “이재용, 범죄혐의 소명 충분”

    법원이 17일 새벽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한 것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이 부회장의 뇌물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 기각 때와 비교해 이 부회장의 핵심 혐의인 뇌물공여와 관련해 대가성과 부정청탁을 입증할 수 있을만한 근거가 확보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나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과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 지난 14일 두 번째 소환조사를 마친 뒤 이틀만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특검 사무실에 들어선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일체 답하지 않고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첫 심문에 참여한 양재식(52·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와 윤석열(57·23기) 팀장 등 기존 인력 외에 이번 수사의 실무를 진행했던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를 추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번 영장 기각을 이끌어 냈던 판사 출신의 문강배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인단으로 특검팀에 맞섰다. 이날 열린 1차 심문 당시 특검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던 것과 달리 이날 이 부회장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처음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때보다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검팀이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 등을 통해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딸 정유라(21)씨에게 지원한 433억원대 금액의 대가성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검팀은 최씨 개인 소유의 ‘비덱스포츠’와 213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78억원을 송금한 것이 삼성이 삼성물산과-제일모직 합병 등을 대가로 지원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돈이 삼성이 대한승마협회를 통해 승마 국가대표인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돈이었고, 청와대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지원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특히 삼성이 지금까지 매매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30억원 상당의 명마(名馬) ‘블라디미르’에 삼성이 개입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은 특검팀의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삼성이 비덱스포츠와 계약을 통해 78억을 송금했고 그 돈으로 최씨 모녀는 ‘비타나V’등 말 세필을 구입했다. 그러다 최씨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은 이 돈을 회수하고, 최씨 모녀는 구입했던 말 세 필을 모두 처분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해 “정씨 혼자서 말을 이용하는 것이 지원 취지와 맞지 않아 자금을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최씨 모녀는 블라디미르 등 말 두 필을 다시 구입했는데 특검팀은 이 말 역시 삼성이 구입해 준 것으로 봤다. 특검은 한국승마협회 회장인 박 사장을 ‘중간다리’ 역할로 판단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27일 독일로 건너가 최씨를 만났다. 삼성측은 박 사장이 독일에서 최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블라디미르 구입 등 최씨를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이른바 ‘플랜B’는 실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특검팀의 최씨의 블라디미르 계약 등이 삼성과의 공모 아래 허위로 작성됐다고 맞섰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게 추가로 적용한 ‘범죄수익은닉’과 ‘재산국외도피’ 혐의 역시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중간에 한 차례 중단될 정도로 치열한 이 부회장에 대한 심문은 8시간 동안 계속된 뒤 오후 7시쯤 마무리됐다. 이 부회장은 법원에 출석했을 때 입은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 차림으로 서울구치소 6.56㎡(1.9평)짜리 독거실(독방)에서 심리 결과를 기다렸다. 자정을 넘겨 17일 새벽 5시36쯤 구영장이 발부되면서 바로 수감돼 삼성 총수로는 처음 구속 신분으로 기소 여부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서울구치소 밖에서 초조하게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던 미래전략실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 역시 허탈하고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재용 넘은 특검, 대통령 뇌물수사 집중한다

    이재용 넘은 특검, 대통령 뇌물수사 집중한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제 수사의 방향은 ‘뇌물수수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게 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로 ‘뇌물죄 수사’에 탄력을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남은 수사 화력을 박 대통령에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법원이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모녀에게 지원한 433억원대의 금액이 대가성이라는 혐의를 인정한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입증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특검 수사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사 기간(28일 종료)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팀은 최대한 신속하게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특검팀은 이날 행정법원의 소송 각하 결정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해 대통령의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성사되면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지원한 금액의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졌다는 혐의가 어느정도 입증된 만큼 특검팀은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독대했을 당시 이와 관련한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대한 부분도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 측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특검팀에 맞설 전망이다. 미르·K스포츠 재단은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문화·스포츠 융성 정책의 일환일 뿐이며 삼성의 합병 과정에도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 인터넷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검찰이 정유라에게 뇌물을 건넨 것을 대통령에게 건넨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를 편다”고 질문하자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것이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대면조사에서는 뇌물수수 혐의 외에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와 김영재 의원 특혜 등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서도 확인이 이뤄질 수 있다. 특검팀은 특검 수사기간에 대해 이달 종료와 연장,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최대한 진행할 방침이다. 수사 기간이 이달로 종료되더라도 탄핵 결정 이후 수사 내용을 넘겨 받은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의 수사 내용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의미 있는 실험 ‘찾동’/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자치광장] 서울시 의미 있는 실험 ‘찾동’/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한국 복지사에서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매번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취약하고 부실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4년 “복지 제도는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는데 누가 보호받아야 하는지 선별하는 것이 까다로운 만큼 복지 전달체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 전달체계의 큰 허점이 드러난 건 2014년 2월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이다. 당시 복지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떨어졌더라면 송파 세 모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는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복지 예산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2010년 4조원 대에서 지난해 8조 3000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하지만 예산 증가 대비 시민 복지 체감도가 향상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 문제점을 인식한 서울시는 2015년부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찾동)을 추진해 복지 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복지 전달체계는 복지 행정 조직 위주로 구성돼 복잡했다. 노인 건강 문제, 아동 문제, 저소득층 빈곤 문제 등 복지 유형별로 담당 부서와 담당 직원을 일일이 찾아가 대면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했다. ‘찾동’은 이런 불편을 없앴다. 주민과의 접촉이 많은 동 주민센터를 ‘주민복지센터’로 전환해 통합 복지정책을 펼치는 게 핵심이다. 복지플래너, 복지상담전문관, ‘우리동네 주무관’을 배치해 65세 이상 노인, 빈곤 위기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발굴, 지원한다. 서울시는 2400명이 넘는 사회복지 공무원을 증원하고 예산도 과감하게 증액했다. 2015년 성동구, 도봉구 등 4개 자치구 61개 동으로 시작해 지난해 18개 자치구 283개 동으로 늘었다. 올해는 24개 자치구 342개 동으로 확대했다. 보완할 점도 있다. 동주민센터 중심의 공공조직 활성화는 민간 사회복지기관의 역할을 축소할 수 있다. 그래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 관계 설정을 잘해야 한다. 또한 제한적인 복지예산을 고려하면 주민 참여가 필수적이다. 공무원과 주민의 역할 분담이나 현장 대응 매뉴얼 구비 등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복지자원 총량을 늘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도록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비판과 우려에도 서울시의 새로운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찾동’은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의 ‘신청 위주’에서 ‘발굴 위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공동체 재건을 위한 혁신으로 평가할 만하다. ‘찾동’ 성공이 복지국가를 앞당긴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와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탄핵·특검 정국] 특검 “李, 횡령액 늘었다” 삼성 “부정 청탁 없었다” 사활 건 공방

    [탄핵·특검 정국] 특검 “李, 횡령액 늘었다” 삼성 “부정 청탁 없었다” 사활 건 공방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오후 7시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때 차림인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채 6.56㎡(1.9평) 크기의 구치소 독거실(독방)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의 법률 대리인단은 한 달여 만에 다시 법정에서 맞닥뜨렸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정석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이 부회장과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대한 심문이 이뤄졌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뒤 특검팀은 보강조사를 벌였다. 이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연습을 위해 30억원가량 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우회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계약서 부분이 허위 또는 과장됐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씨 모녀를 지원하기 위해 독일로 자금을 송금하며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요지다. 횡령액도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94억원)보다 늘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204억원)도 횡령액으로 봐서 총 298억원으로 산정했다. 자금 지출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여러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433억원 규모다. 비덱스포츠와의 컨설팅 계약금액(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16억 2800만원), 삼성 계열사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포함돼 있다. 특검은 이날 심문에 양재식(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를 비롯해 윤석열(23기) 수사팀장, 한동훈(27기) 부장검사 등 핵심 전력을 총투입해 이 부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삼성 측은 판사 출신 송우철(16기)·문강배(16기) 변호사 등이 나서 방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송 변호사는 이날 심문 뒤 취재진에게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논리 구조는 종전 영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지난번처럼 사실관계 법리 소명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을 비롯해 추가로 확보한 다수의 물증과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첫 영장 신청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청탁은 없었으며 강요에 의한 지원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수석 측은 특검팀이 업무수첩 39권을 임의제출받는 과정에서 절차상 위법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이날 내용을 공개했다. 이 특검보는 “본인(안 전 수석)이 기술한 내용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첩을 재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안종범에 ‘합병 성사’ 감사 표시

    삼성, 안종범에 ‘합병 성사’ 감사 표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된 직후 삼성 장충기(63·사장) 미래전략실 차장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연락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특검 조사에서 “2015년 1월 무렵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됐으니 연락해보라’는 전화와 함께 장 사장의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번호는 김종 전 차관이 2015년 1월 9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59·구속 기소)과 함께 청와대 별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직후 전달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유라같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미래의 메달 유망주는 정책적으로 잘 키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 전 차관은 이후 서울 프라자호텔 일식당에서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처음 만났으며, 박상진 사장은 그해 3월 대한승마협회장에 부임한 이후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훈련 지원을 총괄했다. 장충기 사장은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성사 직후에는 안 전 수석에게 감사 연락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삼성과의 관계가 다음과 같다고 파악했다. 먼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큰 틀’에서 교감하고, 그 밑에서 ▲안종범 전 수석과 장충기 사장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담당하고, ▲김종 전 차관과 박상진 사장이 최순실 모녀 지원을 담당하는 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한 달여 만에 재소환된 이재용 부회장은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 14일 새벽 귀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1시를 넘겨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구치소에 있는 최순실에 ‘SOS’…“한국 송환 막아줘”

    정유라, 구치소에 있는 최순실에 ‘SOS’…“한국 송환 막아줘”

    두달 째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21)씨가 구치소에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며 법률적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각각 덴마크와 한국에 있는 구치소에 있는 두 모녀는 양측 변호사를 메신저로 법률적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정씨 측은 최씨 측의 이경재 변호사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적색수배 여부 등 수사 상황을 비롯해, 야당이 특검을 추천한다는 게 사실인지 등을 알려달라는 것. 오는 22일이면 정씨 구금이 끝나는데, 풀려나자마자 한국에 가면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호소를 덴마크 검찰에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일단 답변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보낸 답변서에는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은 문제가 있다”며 “국제적 관점에서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덴마크 사법당국에 주장해야 한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덴마크 사법당국 결정에 불복하며 소송을 낼 경우 한국 송환 시점은 더욱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가 뭐길래’ 이상아 딸, 일산 문채원? ‘얼마나 예쁘길래..’

    ‘엄마가 뭐길래’ 이상아 딸, 일산 문채원? ‘얼마나 예쁘길래..’

    배우 이상아 딸 서진이 문채원을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이상아 모녀가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엄마의 화보 촬영장에 따라나선 서진은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엄마의 모습에 놀라며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상아 배우님 같았다” 말해 엄마를 배우 이상아로서 인정하고 있음을 전했다. 특히 이날 이상아는 포토그래퍼에 “내 화보 찍고 딸이랑 따로 사진을 찍을 수 있냐”라며 가족사진을 의뢰했고, 서진의 설득에 나섰다. 이에 서진은 “화장도 해줄 거냐”라고 물었고, 윤유선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은 서진의 외모에 “아가씨다. 다 큰 거 같다”라며 감탄했다. 앞서 이상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목적은 스킨십이다”라고 목적을 밝힌 것처럼 서진과 화보를 찍는 내내 뽀뽀와 포옹을 번갈아가며 멀어졌던 딸과의 사이를 좁혀갔다. 하지만 서진은 “엄마가 갑자기 오늘 변태처럼 만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상아는 “워낙에 스킨십을 안 했다. 거리를 좁히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조금씩 다가갔어야 했는데 훅 들어간 거 같다”라고 말했고, 윤유선은 “서진이의 표정은 싫은 거처럼 안 보인다”라며 위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순실, 박 대통령과 사전 교감?···특검 “묵비권 행사하며 질문에만 관심”

    최순실, 박 대통령과 사전 교감?···특검 “묵비권 행사하며 질문에만 관심”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응해 9일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가 특검팀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질문 내용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최씨와 박 대통령이 사전 교감한 뒤 최씨 측이 탐색 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의 경우 자진 출석한다고 해 특검에서 상당히 기대했지만, 확인해본 결과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사팀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그 대가로 최씨 모녀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지원받았다는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최씨를 불렀다. 최씨는 전날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강제 소환 조사를 받기 전까지 특검팀의 소환 요구를 수차례 거절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예상대로 최씨가 이날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사팀의 질문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서 나올 ‘예상 질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돌연 특검팀 소환 순순히 응해…기소 앞두고 ‘간보기’?

    최순실 돌연 특검팀 소환 순순히 응해…기소 앞두고 ‘간보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9일 특검팀에 출석할 예정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포함한 모든 혐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내일 최씨가 출석하게 되면 모든 혐의에 대해서 다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전날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는 그동안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강제 소환 조사를 받기 전까지 특검팀의 소환 요구를 수차례 거절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에게 두 차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최씨가 그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과정에서의 특혜를 받기 위해 학교 측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알선수재)에 대해 캐물었다. 그러나 최씨는 특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최씨가 출석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그 대가로 최씨 모녀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또 최씨가 일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다만 최씨가 출석하더라도 전처럼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수사에 별 진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최씨가 이번 소환 조사에 응한 배경으로, 특검팀이 박 대통령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특검팀 수사의 진행 상황을 짚어보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특검팀의 조사 자체를 거부해왔지만, 어차피 자신을 향한 특검팀의 기소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각종 증거나 혐의 입증 논리 등 특검팀이 가진 패를 확인해보고 향후 대응 방향을 설계하겠다는 얘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최순실 딸 정유라 ‘청담고 갑질·특혜 의혹’도 수사

    특검, 최순실 딸 정유라 ‘청담고 갑질·특혜 의혹’도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딸 정유라(21)씨가 다녔던 청담고를 상대로 저지른 ‘갑질’ 행위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8일 특검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이 최근 정씨가 다닌 청담고의 일부 교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최씨 모녀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농단에 이어 고등학교를 상대로 벌인 ‘교육농단’ 수사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청담고를 상대로 한 중간 감사결과 발표에서 최씨가 교사들을 상대로 금품을 뿌리며 부당한 압박과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정씨의 출결 및 성적을 비정상적으로 관리하는 등 특혜를 베풀었다고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정씨에게 학사·출결관리, 성적처리, 수상 등에서 특혜를 준 청담고 전 교장, 체육교사, 담임교사 등 청담고 관계자 7명을 수사의뢰했다. 교육청 감사결과를 보면 최씨는 딸이 2학년 때이던 2013년 대회 참가 4회 제한 규정을 지켜달라는 여성 체육교사를 찾아가 수업 중에 학생들 앞에서 “야 너 나와봐”, “어린 것이 어디서 기다리라 마라야” 등의 폭언을 하고 수업을 중단시키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온다. 최씨의 금품 전달과 막무가내식 폭언과 위협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정씨에 대한 엄정한 학사관리를 사실상 포기하고 출석부와 생활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했다. 특검은 최씨의 부당 행위에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사의 금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씨는 물론 해당 교사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둥이’ 모녀

    ‘쌍둥이’ 모녀

    에바 필립(왼쪽)과 리즈 위더스푼이 7일(현지시간) TCL 차이니즈 시어터에서 열린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 로스앤젤레스 프리미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이재용 승계’ 위해 공정위에 외압 행사 정황

    靑, ‘이재용 승계’ 위해 공정위에 외압 행사 정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가 2015년 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2015년 8월 최순실 모녀에 80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한만큼 청와대의 외압 행사가 최씨 모녀를 지원한 대가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7일 한겨레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2015년 말 공정위에 여러 차례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담긴 ‘외압 일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는 특검이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발견됐는데, 작성자는 경쟁정책군 기업집단과 A서기관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청와대가 2015년 7월 삼성 합병 뒤 순환출자 문제가 불거질 것에 대비해 일종의 ‘애프터서비스’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가 삼성이 합병 신규 순환출자에 해당되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나섰기 때문.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구속)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에는 삼성 합병안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를 통과한 2015년 7월 10일 ‘경제정책위원회’라는 글씨와 함께 당시 합병을 반대한 ‘엘리엇’의 이름과 ‘정관개정 필요’ ‘5% 신고 규정’ ‘순환출자 해소’ 등의 메모가 적혀 있다. 그해 12월 금융감독원은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5% 룰’(주식 대량 보유 공시의무)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검은 청와대가 공정위에 외압을 행사한 시기가 삼성이 최씨 모녀 소유의 비덱스포츠에 80억원을 송금한 직후라는 사실에 주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승진 논란에… 외압설… KEB하나銀 ‘내우외환’

    최순실 대출 도운 임원 승진에 사측 “해외지점서 실적 1등” KEB하나은행이 요즘 안팎으로 시끄럽습니다. 안이든 밖이든 ‘승진’이 문제인데요. KEB하나은행 노조는 최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대대적인 임원 승진, 건너뛰는 직원 승진’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 중입니다. 지난달 1199명을 새로 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는데 지점장 승진 50여명을 빼고 일반 직원 중에는 승진한 이들이 없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지요. “직원 홀대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라고 볼멘소리입니다. 통상 은행권은 1월과 7월 정기 인사를 하는데 지난해 1월에도 행원 6명에게 ‘마케팅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해 특별 승진시킨 것을 제외하면 일반 직원 승진 없이 지나갔다고 하네요. 같은 해 7월 한 차례만 승진 인사가 있었지요. 한 직원은 “승진을 못 한 상태로 몇 년간 일했던 부서를 떠나면 새로운 곳에서 다시 처음부터 평가를 받아야 해 불만이 크다”면서 “성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근로 의욕마저 떨어진다”고 한숨을 쉽니다. ‘퇴직 지점장 재채용’만 대대적으로 홍보해 ‘여론 물타기’를 한 것 아니냐는 원성도 들립니다. 은행 측은 “정기 인사를 꼭 1년에 두 번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 노조가 임단협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사측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밖으로는 ‘승진 외압’이 논란입니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 모녀의 독일 현지 대출을 도운 L씨가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입니다. 한동안 논란이 됐다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최근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최씨 모녀의 대출 과정 특혜 의혹도 여전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L씨는 해외 지점 실적에서 수차례 1등을 했다”며 “실적에 근거한 정당한 인사였다”고 펄쩍 뜁니다. 두 은행(하나은행, 외환은행)이 합병돼 갈 길 바쁜 KEB하나은행이 연초부터 돌부리에 걸리는 모습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하은, 누가 봐도 소이현 딸 ‘살인미소 모녀’

    인하은, 누가 봐도 소이현 딸 ‘살인미소 모녀’

    소이현 인하은 모녀의 행복한 일상이 공개됐다. 배우 인교진은 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우리 집 여인들 귀여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인교진의 아내 소이현과 딸 인하은 양이 눈웃음을 짓고 있다. 반달 눈웃음과 환한 입 꼬리가 붕어빵 모녀임을 증명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소이현 딸”, “너무 사랑스럽다”, “엄마와 딸이 똑 닮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인교진과 인하은 양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공동육아구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호텔 ‘소설가의 방’ 머물렀던 그들, 작품을 잉태하다

    호텔 ‘소설가의 방’ 머물렀던 그들, 작품을 잉태하다

    16년 전 한 작가 지망생은 신춘문예를 준비한다며 선배들과 호텔방을 잡았다. 밤새 소설 합평을 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시작된 투숙은 서로 알고 있는 귀신 얘기를 풀어놓는 것으로 끝난다. 명동 호텔에서의 하룻밤과 그해 신춘문예는 그렇게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윤고은 소설가가 3년 전 한 격주간지에 실은 ‘호텔 프린스의 추억’이다. 당시 치과 진료를 기다리던 호텔 관계자는 우연히 이 글을 읽고 재기 어린 아이디어를 냈다. 소설가들이 한 달가량 호텔에 묵으며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설가의 방’을 만들자는 것. 2014년 서울 명동 프린스 호텔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소설가의 방’이 생긴 계기다. ‘소설가의 방’에 머물렀던 8명의 작가가 ‘호텔’이란 공간에서의 개인적 경험, 단상들에서 잉태한 작품들이 소설집으로 묶여 나왔다. 안보윤, 서진, 전석순, 김경희, 김혜나, 이은선, 황현진, 정지향 등이 참여한 ‘호텔 프린스’(은행나무)다. 젊은 소설가들은 ‘떠도는 자들의 쉼터’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호텔을 무대로 한, 다채롭고 내밀한 삶의 무늬들을 그려 낸다.이은선 작가는 괴생명체가 사는 호수 옆 호텔에 묵게 된 한국 관광객들의 소동극을 유쾌하게 펼쳐 낸다(유리주의). 황현진 작가는 서로 잔뜩 날이 선 모녀가 하룻밤 호텔에 묵으며 서로를 오해하고 또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기묘한 온기로 전해 준다(우산도 빌려주나요). 소설을 기획한 이은선 작가는 “언령(言靈·언어가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것이 어디론가 데려다준다면 가장 먼저 도착할 곳은 여덟 명의 작가가 묵었던 그 방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캐리 피셔 데비 레이놀즈, 하루 차이로 사망한 모녀 “내가 먼저 죽으면..”

    캐리 피셔 데비 레이놀즈, 하루 차이로 사망한 모녀 “내가 먼저 죽으면..”

    하루 차이로 운명을 달리한 모녀 데비 레이놀즈-캐리 피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와 데비 레이놀즈 모녀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캐리 피셔는 가수 에디 피셔와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톱스타로 떠오른 데비 레이놀즈의 딸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인 에디 피셔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바람을 피웠고, 부모님의 이혼 이후 캐리 피셔는 13살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대며 방황했다. 데비 레이놀즈는 캐리 피셔에게 연기의 길을 열어줬고 캐리 피셔는 재능을 보이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캐리 피셔가 데비 레이놀즈의 딸이라는 이유로 그를 캐리 피셔가 아닌 데비 레이놀즈의 딸로만 봤다. 캐리 피셔는 한 명의 배우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데비 레이놀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고 방황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역을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섰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캐리 피셔를 캐스팅한 이유로 데비 레이놀즈의 영향이 아닌 연기력과 이미지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대중의 색안경은 여전히 존재했다. 그러나 영화 개봉 이후 캐리 피셔는 ‘데비 레이놀즈의 딸’이 아닌 배우로 인정 받았고 엄마와의 관계도 회복했다. 1987년 캐리 피셔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변두리에서 온 엽서’를 출간해 베스트샐러 작가가 됐다. 이후 배우이자 작가로 승승장구 했고 2011년 데비와 캐리 모녀는 ‘오프라 윈프리쇼’에 함께 출연했다. 데비 레이놀즈는 이 자리에서 “내가 먼저 죽은 뒤 홀로 남아 세상을 살아가게 될 딸이 가장 걱정된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캐리 피셔는 향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모친 데비 레이놀즈는 딸의 사망 다음날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된 뒤 8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 “부모보험 도입·공교육 정상화…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 것”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경제를 살리고 안보는 지키는 대통령,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하다”면서 “취임하자마자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부터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전문가라는 점과 안보에 대해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육아휴직 3년,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가 가능한 노동 환경을 만들고 고용보험 가입도 어려운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휴직급여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교육문제에 대해선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를 폐지해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히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등 이런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의와 법치를 내세우며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개혁, 부정부패에 대한 엄격한 처벌, 정경유착 근절 등을 내세웠다. 특히 재벌개혁과 관련해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출정식에는 유 의원의 정치 입문을 이끌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에서도 탈당했다. 이 전 총재는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하고 다뤄 나갈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철호 의원도 곧바로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 의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 선언…“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겠다”

    유승민, 오늘 대선 출마 선언…“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전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 대선 출마 선언이다. 유 의원은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에서 “오늘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로 가장 먼저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을 꼽으며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는 것이 시대가 부여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밀린 집세 70만 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등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을 본인이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밝혔다.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 개혁과 정경유착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저출산 문제 역시 당장 획기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서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는 제도개혁과 재정부담을 책임지고 기업은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무너진 공교육과 사교육비 부담도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자사고, 외고는 폐지하고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인 유 의원은 대통령 후보 중 경제전문가는 본인이 유일한 점을 내세우며 ‘경제위기를 막아내는 대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드 배치 등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께 참배하고 대선 출정식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광우병 시위·촛불 유사한 점 많아”

    朴대통령 “광우병 시위·촛불 유사한 점 많아”

    “崔의 인사천거 문화쪽 외엔 없어 최씨 모녀 개명도 이번에 알아 정책 농단·기밀누설 말도 안 돼” 특검 수사엔 “시기·장소 조율 중” 연휴전 ‘여론전 본격 선포’ 분석 1시간 해명… ‘세월호’ 안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보수 논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탄핵 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여론전을 본격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하루 동안 청와대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최씨가 검찰에 강제 소환되면서 취재진을 향해 거칠게 불만을 표출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보수 논객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청와대의 반격 전략이라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이 오래전부터 기획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게 최순실 사태의 본질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불사함으로써 최순실 사태를 이념 대결로 규정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와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태극기 집회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굿이나 마약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7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여전히 밝히지 않아 1시간에 걸친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최씨의 재단 설립이나 뇌물 혐의 등과 관련한 공범 혐의에 대한 질문이 세세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날 인터뷰가 일방적인 변명의 장이 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헌법재판소 변호인들이 박 대통령에게 이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건의를 해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문답.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나. -고영태씨의 존재조차 몰랐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 -어릴 때 봤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나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 최순실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나. -그런 것 없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한다.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인정하나. -아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 된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의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한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한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체부 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나. -없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했나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나. -비서관을 통해 한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 몰랐나. -몰랐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하나. -모르는 일이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나.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나.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나.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인가. -헌재 출석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이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 중이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요즘에는 태극기 시위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는데 위로를 좀 받나.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는 말이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이다.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나.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한다. 시간 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설 전 통합복지 점검’ 일일동장 변신한 장관님

    ‘설 전 통합복지 점검’ 일일동장 변신한 장관님

    “일선 복지 현장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행정자치부도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습니다.” 명예 일일동장으로 변신한 홍윤식 장관은 24일 경기 부천시 성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복지서비스 발굴을 위한 사례관리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홍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에서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했다. 2014년 생활고로 동반자살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시행된 ‘읍·면·동 복지 허브화’ 정책을 점검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날 명예 일일동장이 된 홍 장관은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독거노인 등 민원인의 사연을 직접 듣고 맞춤형 복지제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센터에서 근무하는 복지 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 현장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취약계층 긴급 지원 방안, 민간서비스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장관은 또 이날 원종 종합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매하며 장바구니 물가도 점검했다. 그는 상인들을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며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종식돼 닭, 계란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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