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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모녀’ 차예련, 첫 등장부터 강렬 “내 복수, 우아하게 지켜봐”

    ‘우아한 모녀’ 차예련, 첫 등장부터 강렬 “내 복수, 우아하게 지켜봐”

    배우 차예련이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 한유진 역할로 첫 모습을 드러낸 차예련이 극중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번 작품에서 차예련은 오로지 엄마의 복수 도구로서 삶을 살아온 한유진 캐릭터를 맡아 안방극장 접수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6회 방송에서 첫 등장한 차예련은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한유진 캐릭터 그 자체를 보여주는가 하면 특유의 분위기로 극 전개의 몰입감을 이끌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차예련은 차미연(최명길 분)을 향해 “제가 잘할게요. 엄만 내 뒤에서 우아하게 지켜봐줘요”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인 데 이어 “내가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수하는지”라는 말로 본격적인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며 폭풍 전개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첫 등장만으로도 임팩트를 선사하며 긴장감을 증폭시킨 것은 물론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차예련. 앞으로 펼쳐질 전개 속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차예련이 출연하는 KBS2 ‘우아한 모녀’는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반환점 돈 문재인 정부, 경제·복지 중심으로 쇄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9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개월 동안 소득주도성장을 중심으로 혁신성장·공정경제 가치를 정책의 핵심 기조로 삼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무제와 같은 정책은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의’로 시작된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 정책들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면서 부작용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임기 중·후반에 풀어야 할 최대 과제는 경제와 민생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소득주도성장, 선의가 구현될 개선책 찾아야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세계 경기가 하강하고 있고 그 자장 안에 있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무색하게 8월 비정규직이 87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복지’로 긍정평가할 수도 있지만, 재정으로 급조하는 일자리는 지속가능하지가 못하다. 정부가 내년 확장재정을 통해 경기 방어에 나섰지만, 이번 비정규직의 증가에서 보듯 좋은 일자리는 민간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제조업 강화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혁신성장을 막는 규제를 혁파해 혁신경제 쪽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령자 취업 증가로 고용률이 버티고 있지만 30·40대 고용이 감소하고 있어 일자리 정책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 8월 15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6000여명 감소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50∼299인 사업장의 주 52시간제에 대한 부작용을 고려해 수정 적용도 고려해 봐야 한다. 탄력근로제 도입도 중요하지만, 우선 150~299인 사업장에만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서울 성북구 네 모녀 자살 사례에서 보듯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관련 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검찰개혁과 교육개혁, 부동산정책 등의 성과 여부가 하반기 국정 운영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10년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해빙 무드를 조성하고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면서 한반도에 화해·평화의 주춧돌을 쌓으려 노력한 것은 성과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을 기점으로 9개월째 장기 표류 중인 북미 협상과 남북 관계마저 과거 회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등을 암시하고 있어 2020년에는 한반도에 다시 암운이 드리울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이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북 정책의 비중을 낮추고, 북한도 핵·미사일 동결(모라토리엄)을 풀게 될 경우 고조될 한반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향후 2년 반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플랜B도 준비해야 한다. 12월 초 개각과 청와대 개편으로 일신하라 지난해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사상 최악인 한일 관계는 두 가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첫째는 22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연장 여부이고, 둘째는 연말 내지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다. 정치 문제를 경제 문제로 끌어들여 온 일본 정부가 비판을 면할 수 없지만, 한일 관계 악화가 외교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우리 정부도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정 쇄신은 인사가 만사라는 틀에서 진행해야 한다. 12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으로 일신한 청와대와 정부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 국민연금 개혁 단일안 여야 내년 총선 끝난 뒤 1박2일 끝장토론 합시다

    국민연금 개혁 단일안 여야 내년 총선 끝난 뒤 1박2일 끝장토론 합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개혁안 단일안을 준비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에게 1박 2일 워크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총선 이후 국회가 재정비되면 연금개혁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싶다는 바람이다. 그는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어느 한 세대, 어느 한 정부가 지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발표한 세 가지 연금개혁 방안 가운데 ‘소득대체율을 45%로,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는 안’을 예로 들며 “5년 주기로 정부가 바뀔 때마다 1%씩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지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방향의 단일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9일이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전환점을 맞는다. 지난 2년 5개월을 돌아본다면. “복지 분야는 시대적 흐름, 사회적 수요와 잘 맞아 비교적 정책을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치매를 국가적 어젠다로 올린 것은 이번 정부가 처음이었다. 제대로 시행될까 의구심을 표하는 분이 많았고, 야당 의원들도 매우 반대했지만 1년여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금은 야당 의원들도 인력과 예산을 늘리자고 한다. 국가가 치매를 관리하고 일목요연하게 안내하니 현장의 반응도 좋다. 준비가 부족한 채로 시작했지만 시대적 수요와 맞다 보니 잘 집행된 사례였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을 발표했을 때도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2017년 문재인 케어를 시작할 때 건강보험 지불준비금이 20조원 있었다. 향후 5년에 걸쳐 10조원을 쓰고 10조원을 남기겠다고 했다. 야당은 2022년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는 2022년 이후에도 12조~13조원이 계속 남을 것으로 예측한다. 현 정부 들어 건보 재정이 거덜 났다는 것은 맞지 않다. 문재인 케어를 공격할 때 주로 제시하는 자료가 국회 예산정책처의 재정 추계 자료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3개 시나리오를 추정했는데,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건강보험 재정 지원 규모를 현재 수준인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3.9%로 고정하고 건강보험 지출이 계속 증가하는 경우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국가 재정 지원이 늘고 건강보험 지출 증가 속도를 낮춰 지출을 효율화한 경우다. 복지부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출 절감 비율을 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년에 70조원을 쓰기 때문에 이 중 3%를 절감하면 약 2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 매년 2조원씩 아낀다면 5년간 10조원이 쌓인다. 내년도 건강보험 정부 지원 비율은 14%로 오를 예정이며, 내부적으로는 15%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개혁 단일안을 내겠다고 했는데. “현재 내부 토론 중이다.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안은 ‘소득대체율 45%로 상향, 보험료율 12%로 단계적 인상’, ‘소득대체율 40%, 보험료율 9% 현상 유지’, ‘소득대체율 40%로 유지, 보험료율 10%로 즉시 상향’ 등 3가지 개편안이다. 명확히 답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프레임은 갖고 있다. 보험료 인상 부담을 어느 한 세대, 한 정부가 지게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12~13% 올린다면 한 번에 올리는 게 아니라 5년마다 1%씩 올려야 한다. 5년 주기로 정부가 바뀔 때마다 1%씩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지도록 하면 된다. 먼저 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단기적으로 각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명확히 정한 뒤 분위기가 형성될 때 단일안을 내놓자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연금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노후소득보장과 재정안정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면 여러 정책을 배합해야 한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퇴직연금을 결합시켜야 하는데, 아직 퇴직연금은 적극적으로 연계를 못 시키고 있다. 퇴직연금까지 들어와야 노후소득이 보장되는데, 내년부터라도 시행하고 싶다.” -국회는 어떻게 설득할 건가. “여야 의원들에게 연금 개혁을 주제로 1박 2일 집중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파적인 것을 떠나서 연금 개혁에 한번 집중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4월 총선 때문에 모일 시간이 없다. 선거가 끝나고 국회가 재정비되면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단일안을 상의해 보고자 한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해 감액하는 현재 방식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저도 학자 신분일 때는 연계에 반대했지만 제도를 설계하는 입장이 되니 연계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사각지대 없이 노후소득보장 체계를 만들려면 제도를 서로 연계해야 한다. 그래야 지나친 중첩 없이 정밀하게 계획을 짜서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 분리돼 있으면 제도 간 조정이 어렵다.” -국민연금 기금 소진 이후에는 어떻게 연금을 운영해야 하나. “답은 명확하다. 기금이 소진됐을 때는 사회적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다른 나라처럼 부과방식(그해 보험료를 걷어 그해 급여를 주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독일 등 부과방식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나라를 보면 보험료율이 18~19%다. 우리의 두 배 수준이다. 한국도 언젠가는 18~19%대의 보험료율로 부과방식으로 갈 것이고, 지불준비금은 6개월~1년 정도 수준이 될 것이다. 적립식에서 부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연금 개혁의 핵심이다.” -보건의료 체계는 어떻게 바꿀 건가. “질병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바꾸고 싶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것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노후에 초점을 맞춰 보건의료 제도와 틀을 다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선 질병 예방 업무만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어야 한다. 예산과 조직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부서를 신설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명칭은 고민 중인데, 내년 1월까지는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질병예방정책실(가안)을 만들 계획이다. ‘국’이나 ‘과’가 아니라 ‘실’을 신설해야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할 때 협조를 구할 수 있다. 조직을 대폭 확충하고 정비하겠다. 재정이 좋지 않으면 다른 비용을 조금씩 줄일 수 있지만 제일 통제가 안 되는 게 건강보험이다. 건강보험 재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사회보장 재정이 안정되느냐, 안 되느냐가 결정된다. 국민이 건강해져서 의료비를 적게 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 습관 변화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 쪽이 더 중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국민 25%가 평생에 한 번은 정신질환을 앓는다. 정신건강 지원을 대폭 강화해 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질환이 발현된 사람은 조기에 진단하고 개입해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새로 생기는 예방정책실은 이렇게 예방을 통해 건강보험 비용을 효율화하는 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이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치매처럼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국가가 책임지고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발달장애인을 돌봐 달라는 게 부모님들이 얘기하는 국가책임제의 의미일 것이다. 올해 성인 발달장애인의 일상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를 처음 만들었는데, 대상자가 1만여명밖에 안 된다. 앞으로 대상자를 더 늘리고 취업까지 신경써 치매 국가책임제처럼 체계적인 대책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 정말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겠지만 빠른 속도로 진전시키려고 한다.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완전 폐지는 언제쯤 이뤄질까. “늦어도 2022년까지는 부양의무자 규정을 완전히 없애려 한다. 내년에 이런 내용을 담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다만 내 욕심으로는 (2022년보다) 1~2년 더 앞당겨 빨리 없애고 싶다. 정부 내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통령과 여러 부처 장관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 복지부 추계로는 기초생활보장 중 생계급여에서 부양의무자 규정을 완전히 폐지하면 6000억원이,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규정까지 폐지하면 2조 3000억원이 든다. 매년 3조원가량이 들어갈 것이다. -성북구에서 네 모녀가 생활고로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각지대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성북구 네 모녀는 채무까지 있었는데, 개인이 진 빚을 파악하려면 개인의 모든 금융정보를 데이터에 입력해야 한다. 이는 프라이버시가 걸린 문제다. 시스템 정비만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은 이웃의 손을 빌려야 한다. 내년에 요구르트 판매원 등 이웃을 자주 방문하는 분들을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위촉해 사회복지공무원 30만명을 육성하겠다. 신청자에 한해 사전에 동의를 받아 금융정보 등을 데이터에 입력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찾아 주는 복지 멤버십도 2021년에 도입한다.” -정부의 조선업 지원 대책인 ‘4대 보험 체납처분 유예조치’로 국민연금 보험료가 체납돼 근로자들이 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는데. “정부가 조선업 근로자의 국민연금 체납액을 대납하고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능후 장관은30여년 빈곤·사회보장제 연구 文정부 출범부터 최장수 장관 치매 국가책임제 등 공약 설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임명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장수 장관이다. 30여년간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빈곤 문제, 사회보장제도를 연구해 온 학자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재도전을 위해 결성한 정책자문 그룹 ‘심천회’ 멤버로도 활동했다. 치매 국가책임제를 비롯한 현 정부의 굵직한 복지 공약을 만드는 데 직접 참여했으며 일명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UC버클리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8월 개각 때 교체설이 돌았으나 유임됐다.
  • ‘우아한 모녀’ 조경숙, 최명길 아이 끌어안고 “고마워 아가야”

    ‘우아한 모녀’ 조경숙, 최명길 아이 끌어안고 “고마워 아가야”

    조경숙의 모성애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는 서은하(지수원 분)의 악행으로 갑작스럽게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오열하는 차미연(최명길 분)의 모습과 이를 남 일 같지 않다며 불안해하는 조윤경(조경숙 분)이 그려졌다. 차미연을 걱정하는 조윤경에게 서은하는 “아이는 특별관리하고 있고, 상태도 좋다. 걱정하지 말라”고 태연하게 얘기했다. 서은하의 아버지 역시 “컨디션도 좋고, 살도 올랐다”고 말을 보탰다. 건강한 아이의 모습을 본 조윤경은 안도하며 “고마워, 아가야”라고 행복해하는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후 병실에서 그녀는 남편 구재명(김명수 분)에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나란히 중환자실에 들어갔는데 건강하게 같이 퇴원하면 좋았을 텐데”라며 “남편도 없이 혼자 얼마나 힘들까”라고 혼잣말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남편과는 대조되는 순수하고 고운 심성을 가진 여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불안함을 느낀 구재명은 조윤경에게 차미연의 남편에 대해 물었고 그녀는 “교통사고로 뇌사라고 한다. 남편 그렇게 되는 바람에 산모가 충격받아서 조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구재명은 “설마 한명호 와이프인가”라며 불안해했다. 극 중 조경숙은 구재명(김명수 분)의 아내이자 구해준(김흥수 분)의 엄마로,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비극의 사건으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가족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끝없는 사랑과 헌신을 다하는 모습을 조경숙만의 섬세한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조경숙은 영화 ‘해무’, ‘마더’, 연극 ‘맨프럼어스’, 드라마 ‘별별며느리’, ‘죽어야 사는 남자’ 등 다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출중한 연기를 선보이며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이다. 특히 최근 성황리에 종영한 MBN ‘우아한 가(家’)에서 주인공 허윤도(이장우)의 친모인 임순 역으로 출연하며 농도 짙은 눈물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한편 조경숙이 출연 중인 KBS2 새 저녁 일일 드라마 ‘우아한 모녀’는 복수와 사랑을 다룬 위험한 멜로 드라마. 매주 평일 저녁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살해 동기는?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살해 동기는?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008년 서울에 살며 가게를 운영하던 김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직원들에게 “세 딸, 남자친구와 며칠간 여행을 가려고 한다. 가게를 부탁한다”며 홀연히 사라졌다. 김 씨 친오빠는 김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가게를 찾아왔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 집으로 출동했고, 집에선 혈흔이 발견됐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짐 가방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문의 남성은 손수레를 끌고 김 씨 집에 들어갔다가 수차례 큰 가방을 가져다 날랐다. 의문의 남성은 야구선수 이호성. 그는 해당 사건 유력 용의자로 공개 수배됐고, 이튿날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지문 확인 결과 이호성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네 모녀 시신은 이호성 선친 묘에서 숨겨둔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실종 전 정기예금을 해약, 실종 당일 현금 1억 7000만 원을 찾은 바 있다. 돈을 찾은 김 씨는 은행 앞에 서 있던 흰색 차량에 올라탔고, 그 이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호성은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사업가로 활동했다. 스크린 경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빚을 진 것이 화근이 됐다.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그는 결국 사기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한 범죄 심리 전문가는 “이호성이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기엔 액수가 조금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유명 프로야구 선수였고, 사업 자체가 100억 원 단위라는 얘기가 있다. 2억 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네 명이나 죽였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당시 제기된 공범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본인이 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본인이 협박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의 원래 의지와는 달리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면, 오히려 자수를 해서 아니라고 해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이호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사건”이라며 “다만 당시 명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사진 = K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영업 실패로 빈곤의 나락… 성북 네 모녀 놓친 ‘구멍난 복지’

    자영업 실패로 빈곤의 나락… 성북 네 모녀 놓친 ‘구멍난 복지’

    주얼리 판매하던 딸들 근로능력 있어 공과금 밀려도 기초생활수급 못 받아 모친은 부양의무 조건 탓 수혜 어려워 갑작스러운 실직·채무로 사망 잇따라 “자영업 소득 공백 도울 체계 마련 시급”“자영업자는 다 마찬가지예요. 그분들도 결국 잘 안 됐어요.”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성북동 네 모녀 중 첫째와 셋째 딸이 운영했던 동소문동 주얼리매장의 옆 가구점 주인은 6일 “평균 200만원 정도 되는 월세를 내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013년부터 이곳에서 장사했던 두 딸은 2016년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얼리 판매를 했다. 네 모녀는 2016년 성북동 다세대주택에 전입신고를 했는데, 온라인 쇼핑몰에 적혀 있는 ‘개인사업자 사업장 소재지’도 집이었다. 네 모녀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인 집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심한 빈곤 때문에 죽은 게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형적 극빈층은 아니지만, 오히려 전통적 복지망이 챙겨 주지 못한 사각지대라 비극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네 명이 살았던 14평짜리 집은 사실상 일터였고 비싼 월세 액수는 보증금이 큰 집에 들어가기 어려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홍석만 주빌리은행 사무국장은 “성북동 네 모녀의 사망은 현시점에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네 모녀가 현재 복지제도의 대상자인 취약계층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해당하고 이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딸들이 사업을 했지만 재무 상태를 따져 보면 소득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네 모녀는 지난 7월부터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고 월세도 2~3개월 밀렸다. 우편함에는 카드·신용정보 회사 등에서 보낸 고지서 20여통이 쌓여 있었고, 빚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아니었고 긴급복지지원도 받지 못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소득과 재산 중심이고 불법 사금융이나 사인간 부채는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어머니는 딸들이 부양의무자였고 세 딸은 근로능력이 있기에 제도의 수혜를 받기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모녀는 사망 이후에도 고독했다. 이들이 숨진 시점은 한 달 전쯤으로 추정되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하려고 집을 찾은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뒤늦게 발견됐다. 시신을 안치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으로 연락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인척뿐만 아니라 주변에 왕래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같은 층에 살았던 이웃, 과거 매장의 주변 상인들 모두 “교류가 없었다”고 했다. 정 교수는 “경제적 빈곤이 관계적 빈곤으로 이어져 도움을 구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북동 네 모녀처럼 채무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에서 개인회생 중 실직한 30대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월에는 대전에서 건축 사업 실패 뒤 사채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지난달에는 제주도에서 사채와 대출에 고통받던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영업 비율이 높은데 자영업이 무너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적 생각까지 하게 되는 이들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영업 육성책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심리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네 모녀에 대한 1차 부검을 진행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동주 전신성형설 해명 “17년 동안 맨손체조로 몸매 관리”

    서동주 전신성형설 해명 “17년 동안 맨손체조로 몸매 관리”

    서동주가 전신성형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서정희, 서동주 모녀와 지주연, 장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너무 소문이 많았다”며 자신을 둘러싼 전신성형설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동주는 “고등학교 때 쌍커풀 수술을 했었다. 그 때 했던 게 풀려서, 엄마에게 한번만 더 하게 해달라 해서 하게 됐다. 그런 다음 한달이 지나고 보니 내 얼굴이 너무 예쁜 거다. 그러면서 욕심이 생겼다. 한 군데만 더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턱을 길게 하는 성형이 유행이어서 결국 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이어 “하지만 이후 거울을 봤는데 턱이 생각보다 많이 자라 있었다. 그래서 한 달을 울면서 보낸 뒤 결국 턱 부분에 넣었던 것을 다시 빼달라고 했다. 그 이후로 엄마가 제게 ‘더 이상 성형 할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셔서 그만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전신성형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MC 김숙이 “그럼 전신성형설이 왜 나온 것 같냐”고 묻자, 서동주는 “제가 조금 (몸매에) 굴곡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서동주는 “시간이 바쁘니까 헬스장은 못 가고 맨손 체조를 꾸준히 매일매일 했다. 자기 전에 30분 스트레칭 하고 윗몸 일으키키 50개도 했다. 화장실 가면 스쾃 10개를 했고, 점심 시간 이후 양치질할 때 히프업 운동을 했다. 그렇게 17년을 해 왔다. 그러니까 그게 쌓여서 몸매 유지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유라 셋째 출산 “검찰 앞에서 모유수유할 뻔”

    정유라 셋째 출산 “검찰 앞에서 모유수유할 뻔”

    최순실(본명 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가 최근 난소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병실에서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 “사실은 셋째를 출산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최근 정씨는 검찰 압수수색 당시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난소 제거 수술은 셋째 아이 출산과 함께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셋째 출산 사실은 어머니(최순실)도 알지 못한다”라며 “공개하고 싶지 않았지만, (검찰이 인권유린이 없었다고 주장하니)할 말은 해야겠다”고 했다. 이날 수원지검은 약 19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한 혐의(조세범 처벌법 위반)로 지난 25일 정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중부지방국세청은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 모녀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비슷한 시기 정씨는 모친인 최씨 소유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처분을 면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는 검찰이 정씨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허락을 구하지 않고 들어가 휴대전화를 압수해 가는 등 인권유린이 발생했다고 정씨와 정씨의 변호인 측이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정씨는 “(압색 당시)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면서 “남편이 아내가 옷을 입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검찰 남자 직원이 무작정 들어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이 두 아이를 데리러 가려고 자리를 비우자, (검찰)3명이 입원실로 들어왔다”면서 “옷을 벗고 있는데 남자 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또 “검찰 관계자한테 아기한테 젖 먹여야 하니 잠시 나가달라고 부탁했더니 여성 수사관이 있는 데서 젖을 먹이라고 하더라”라며 “아무리 같은 여자라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은밀한 부위를 내놓고 젖을 먹이나. 너무 수치스러웠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씨를 돕고 있는 정준길 변호사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과 비교해보면 이번 압수수색은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정씨 남편에게 영장집행에 대해 고지한 후 병실 밖에서 대기했으며, 정씨가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어줘 여성 수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씨의 병실 확인 과정 역시 법원으로부터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이뤄졌으며, 압수수색 당시 변호사도 입회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의 나라’ 강렬한 퇴장 장영남 “설현과 연기 만족감 높아”

    ‘나의 나라’ 강렬한 퇴장 장영남 “설현과 연기 만족감 높아”

    ‘나의 나라’에서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아로새겼던 장영남의 죽음이 긴 여운을 남겼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윤희정,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나의나라문화산업전문회사) 측은 5일 장영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굴곡진 서사의 뒤에서 강인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행수 서설로 분해 감정의 진폭을 넓혔던 장영남. 그의 인터뷰에는 ‘나의 나라’를 향한 애정과 자부심이 묻어나온다. ‘나의 나라’는 10회를 기점으로 ‘왕자의 난’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서연(조이현 분)의 죽음 6년 후, 가장 완벽한 복수를 꿈꾸는 서휘(양세종 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칼이 된 남선호(우도환 분), 이화루의 행수로 자신의 힘을 갖게 된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힘을 숨긴 채 때와 명분을 기다리는 이방원(장혁 분)과 금병으로 종친들의 마음까지 사 이성계(김영철 분)의 선위를 받아내려는 남전(안내상 분)의 대립은 수면 아래에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1차 왕자의 난’ 당년인 무인년, 막을 수 없는 필연적 대립이 기다리고 있다. 서연의 죽음만큼이나 큰 울림을 남겼던 것이 행수 서설의 죽음이었다. 마지막까지 이화루와 한희재를 아끼고 걱정하는 서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설은 한희재의 스승이자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겉으로는 냉철해 보이지만 속정이 깊은 행수 서설이 있었기에 한희재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장영남은 “행수는 겉으로 보기엔 매우 냉정한 리얼리스트이면서 그 속에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런 매력이 희재와의 관계를 통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희재를 대할 때에도 겉으로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조언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 같은 온기가 느껴지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의 나라’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 역사가 기록한 거인들의 행보만큼이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간 민초들의 삶 역시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나의 나라’의 차별화된 재미. 그중에서도 이화루를 통해 특별한 힘을 쥐고 있는 행수 서설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칼이 아닌 정보와 비밀을 쥐고 판을 장악하는 서설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여성 캐릭터로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장영남은 “서설은 세상의 모든 욕망과 비밀이 든 통을 팔아 금을 사고 그 금으로 이화루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소중한 존재들을 지켜나갔다. 현실적인 통찰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행수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고루한 원칙을 지켜나가기보다는 순발력 있는 판단으로 때로는 타협하기도 하면서 위험으로부터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설과 한희재는 모녀같은 케미로 마음을 울렸다. 가장 강하게 다그치기도 하고, 한희재에게 위험할 수 있는 서휘와의 인연을 떼어놓으려 냉정하게 굴지만, 누구보다 한희재를 아끼는 마음이 극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장영남이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설현은 어땠을까. 장영남은 “김설현은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느낌이지만 연기할 때의 눈빛을 보면 그 속에 만만치 않은 강단이 자리 잡고 있다. 작품과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진중하고 감수성도 풍부해서 선배로서 함께 연기하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극찬하며 “그래서 김설현과 연기할 때 만족감이 높았다. 이런 감정들이 시청자들께도 좋은 케미로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부터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과정까지 장영남에게 있어 ‘나의 나라’는 특별했다. 장영남은 “모든 현장이 그렇지만 특히 ‘나의 나라’ 촬영을 할 때엔 항상 좋은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함께하는 감독님, 동료 배우, 스태프들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와주신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하려고 방송을 보다보면 어느덧 시청자의 입장으로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한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의 몫을 했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사하다”라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비록 행수는 10회에 죽지만 앞으로 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종영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나의 나라’ 11회는 오는 8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해찬 “내년 총선, 굉장히 중요한 선거…크게 승리해야”

    이해찬 “내년 총선, 굉장히 중요한 선거…크게 승리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워크숍에서 “우리 당이 내년에 굉장히 중요한 선거를 치르게 된다. 대통령으로서는 중간 평가적 성격의 선거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반동안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해왔는지 여러분들이 보셨다”며 “그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경우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집권한 지난 10년 동안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내년에 선거를 이겨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2022년에 재집권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는 정말로 중요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우리가 크게 승리해 흔들리지 않고 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기국회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데 정기국회가 끝나면 바로 선거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12월 10일쯤 되면 정기국회가 끝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21대 총선을 잘 치러내는 과정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실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구분이 안 된다”며 “장애라는 것 자체가 마음에 부담이 돼 노출을 안 하기에 잘 모르지만 실제로는 선천적 장애인도 있고 산업재해를 겪은 분들이 많이 있다. 정신적 장애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10% 가까운 분들이 조금씩 장애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분들에 대해 사회가 어떻게 안전망을 설치하고 보호하고 문화를 만드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 모자 아사 사건, 송파 세 모녀 사건 등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면서 “기초 생활보장 대상자 중심의 공적 부조, 저소득층 전체에 대한 생활고 상담과 공공 일자리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해찬, 성북구 일가족 사망에 “무거운 책임 느낀다”

    이해찬, 성북구 일가족 사망에 “무거운 책임 느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자세한 수사가 있어야 하지만, 유서와 주변 진술에 의하면 생활고로 인한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 모자 아사 사건, 송파 세 모녀 사건 등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기초 생활보장 대상자 중심의 공적 부조, 저소득층 전체에 대한 생활고 상담과 공공 일자리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안전 현안이 발생한 주말에 자유한국당은 장외에서 정쟁을 위한 집회를 하고 있다”며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핵심 과제는 민생을 우선하는 예산심의, 국회 개혁, 검찰개혁인데 (한국당은) 정치협상회의에 불참하고 민생 경제를 위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정략적으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소중한 시간을 장외집회에 쏟을 것이 아니라 1분 1초라도 민생경제와 개혁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사건에 대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분들의 안전을 정부가 지켜야 한다.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한복판서… 부패된 뒤에야 발견된 ‘성북구 네 모녀’

    서울 한복판서… 부패된 뒤에야 발견된 ‘성북구 네 모녀’

    “함께 간다”라고 쓴 A4 용지 유서 나와 “기초수급자 아냐… 타살 가능성 낮아”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네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편함에는 카드회사 등에서 보낸 약 20개의 우편물이 남아 있었다. 3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성북구 다세대 주택의 한 방 안에서 70대 어머니 A씨와 40대 딸 3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건물 관계자가 수도 공사 문제 등으로 이 집을 방문했으나 대답이 없자 ‘문이 잠겨 있는데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검의 부패 상태는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가 강제로 집 안에 들어가 방문을 열자 부패한 냄새가 건물 전체로 퍼졌고, 주민들이 항의하자 소독업체가 이날 오전부터 건물을 소독했다. 사망 뒤 발견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집 안에는 A4 종이에 남긴 유서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생활고나 채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면서 “‘함께 간다’는 취지로 쓴 평범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고, 공과금 체납 사실이 없었다. 또 가족 중 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에 사는 유가족에게 연락해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주변인과 유족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야노시호♥추사랑 모녀의 케냐 봉사활동 ‘뜨거운 눈물’[EN스타]

    야노시호♥추사랑 모녀의 케냐 봉사활동 ‘뜨거운 눈물’[EN스타]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아내이자 일본 모델 야노 시호가 딸 추사랑과의 봉사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야노 시호는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희망TV SBS’와 3개월 동안 준비해서 올해 여름 사랑이와 함께 케냐로 떠났다”면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케냐 친구들과 신나게 어울리고 있는 추사랑의 모습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듬고 있는 야노 시호의 모습이 담겼다. 야노 시호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야노 시호는 “처음 만나는 마사이 족은 저희를 기쁘게 환영해 주었고, 사랑이도 케냐 학교에서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리고 ‘물, 교육, 일’ 이 3가지를 비롯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 방송을 계기로 월드비전을 통해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 영상으로 다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케냐 마사이 족의 ‘현재’를 알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추성훈-야노 시호 부부와 딸 사랑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추블리네가 떴다’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하와이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남편이 다시 띄운 클린턴 대선 출마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재선 출마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받는 악재에도 민주당의 대항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명으로 난립했지만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에 부쩍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최고 공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1947년생으로 72세인 그는 73세인 트럼프이나 경선 후보인 76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78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보다 젊다(?). 하지만 이미 대선 재수를 한 그녀의 최대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많이 알려진 인지도다.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연에서 “그녀는 무엇이든 출마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녀의 출마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클린턴, 정치광고 페북에 이틀연속 비판IT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정지작업 나서클린턴은 이날 오후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정치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의 정치광고 정책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정보를 오도하는 ‘가짜 뉴스’를 방치한 탓에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줬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변화 발표를 퍼나르며 “미국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페이스북,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다그쳤다. 앞서 클린턴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을 심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가짜 정보를 허용하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개의 가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뒤죽박죽인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번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이틀 연속 페이스북 정치광고를 몰아세울 이유를 달리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클린턴이 직접 정보 왜곡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정지(整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이 예견한 공화당 대선 전략 2가지“민주당 후보 악마화…표 잠식할 3당 창당”클린턴은 10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2020년 대선 팟캐스트 토론회를 가졌다. 클린턴은 “공화당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화’할 것이고, 유권자가 공화당을 찍지 않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모두 싫은 유권자들을 위해 제3당 옵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공화당은 다시 제3당 전략을 쓸 것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누군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녀는 ‘러시아 자산’이다”며 “그녀를 지지하는 사이트와 봇(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트롤(인터넷 토론방에서 남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과 다른 수단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선에 낙마한 후보들의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90만표가 더 많이 획득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주에서 패한 것이 대통령직을 트럼프에게 헌납한 결정타였다. 이들 3개 주에서 당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획득한 득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차를 초과한 것이어서 클린턴의 이같은 분석은 의미가 깊다.클린턴은 이날 ‘러시아 자산’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선 후보로 나선 털시 개버드 하와이주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오피니언면에 글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린턴이 이런 인터뷰를 하기 5일 전인 12일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우익 인터넷 세계에서 이상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클린턴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재대결 시사?앞서 10월 8일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클린턴의 발언이 트럼프와의 세기의 재대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도, 나는 그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지나가는 투로 던진 이같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리멸렬함을 방증한다. “현재 후보들에 절망한다”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한 6일자 칼럼에서 클린턴을 ‘소환’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클린턴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으로 올라가 트럼프와 최대의 정치 재시합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전장터에서 단련된 담력과 머리를 가진 오바마에 못 미치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를 물리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최악의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딸 첼시와 함께 나선 북 투어에서 “클린턴은 재미있고, 스마트하며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녀는 3일 뉴욕에서 공동 저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출간회를 개최했다.브라운의 칼럼이 게재된 다음날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간 보는 기사를 띄웠다. WP는 클린턴은 트럼프의 현재의 문제들로 인해 정당성을 느낀다고 했다. 클린턴과 대화한다는 한 소식통은 그녀가 승리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함에도 “항상” 출마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최측근 보수 폭스뉴스 출연···출마 불쏘시개?“클린턴, 트럼프 이길 가능성 있으면 출마 생각할 것”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필리페 라인스는 지난 23일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 “클린턴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만약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클린턴이 길고 힘들더라도 이를(출마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라인스의 발언은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라인스는 이 자리에서 “큰 가정(Huge if)”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클린턴은 민주당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을 좋아하고, 그들 모두를 잘 안다. 클린턴은 그들 중 일부를 부통령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뿐만 아니라 트럼프 이후를 통치할 최고의 인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입’인 라인스가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도 클린턴 정치인생을 비방하는 것으로 사업을 만든 폭스뉴스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CNN이 25일 전했다.클린턴은 자신을 후보 지명을 위한 최고의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팀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비관적이다. 클리턴의 전직 최측근은 최근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질퍽질퍽한 ‘우크라이나 거래’ 개입됨으로써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가장 파괴력이 없는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자금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토론에는 부적절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를 떠올린다. 부상하는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문제가 많다. “무료 정부”라는 특허와 같은 워런의 슬로건은 자유주의자들과 많은 젊은 유권자들을 흥분시키지만 민주당 기부 계층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급진주의가 선거에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레온 쿠퍼먼은 경제 전문매체 CNBC에에 나와 “만약에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 생각에 시장은 25%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현재 수준을 넘어설 확장성이 없으며, 그의 최근 심장 발작은 일부 유권자에게 건강의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클린턴, 출마 저울질 이유는 ‘참신성’ 원하는 유권자후보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 원로들은 고민이 많다. 대안 후보로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뉴욕시장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2월 아이오와 당원대회 이전에 민주당 주요 후보가 낙마하게 되면 이들의 소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원은 클린턴이 경선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클린턴이 다시 당을 대표한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뿐이라고도 한다. 한 고참 민주당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를 대적할 ‘완벽한 칼’이지만 백악관 주인에 참신한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집에 머무르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득표력 검증을 마친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싫증난 트럼트 대통령을 주소지도 옮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보내려 나설지 궁금해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 책방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아침을 깨운다

    그 책방에서의 하룻밤… 나만의 아침을 깨운다

    책방은 책을 사는 곳이었다. 예전엔 그랬다. 요즘은 다르다. 책방에서 맥주를 마시거나-물론 특별한 날에 한해서지만-인문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심지어 밤새 책을 읽으며 잠을 잘 수도 있다. 그게 바로 북스테이(bookstay)다. 하룻밤에 몇 권이나 책을 읽을 수 있을까만 최소한 몰입과 내려놓기의 즐거움만은 마음껏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이 가을에 가 볼 만한 북스테이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국내 최초의 가정식 서점… 충북 괴산 ‘숲속작은책방’ 충북의 오지 괴산, 거기서도 한참 더 들어가야 하는 두메산골이 칠성면이다. 이 시골 마을에 저탄소 녹색마을이 조성돼 있다. 이름도 정겨운 미루마을이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산자락 아래 옹기종기 몰려 있다. 그 예쁜 시골집 가운데 하나가 국내 최초의 가정식 서점 ‘숲속작은책방’이다. 정확히는 책을 파는 서점과 북스테이가 결합된 집이다. 겉모습은 그저 ‘예쁜 전원주택’ 정도다. 한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단박에 생각이 바뀐다. 텃밭을 사이로 피노키오 오두막 책방 등 책 읽는 공간만 두 곳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집 전체가 책이다. 1층은 새 책을 파는 서점이다.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소설가 김영하, 김탁환 등의 최근 책부터 작은 출판사의 책까지 다양하게 구비됐다. 주인장 부부가 외국의 책마을과 서점을 돌아보며 수집한 책,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도 전시돼 있다. 도심의 대형 서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외려 그 때문에 더 따스하고 평안한 분위기가 흐른다. 운영자는 김병록(56)·백창화(54) 부부다. 서울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던 이들이 귀촌을 결심한 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다. 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유럽의 몇몇 마을을 접한 이들은 귀국해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숲속작은책방’이다. 주인장은 “조심스럽고 불편한, 그리고 책을 반드시 사야 하는 민박집”이라고 소개했다. 일반 펜션과 달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웃고 떠드는, ‘스트레스 해소 행위’를 할 수 없다. 예약도 하루 한 팀만 받는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불편하다. 게다가 숙박료와 별도로 새 책을 최소 1권 이상 사야 한다. 물론 장점도 있다. 최근에 출간된 책, 특히 주인장이 엄선한 책들과 만날 수 있다. 오랜 기간 도서관을 운영해 왔던 주인장이 전해 주는 책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객실은 2층에 있는 1실이 전부다. 침실 옆에 다락방 형태의 책방이 딸려 있다. 숙박료는 인원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장서는 판매용이 1500권 정도, 오두막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책이 500권 정도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엔 ‘밥 먹는 북클럽’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인근에 괴산의 명소 ‘산막이옛길’이 있다. (043)834-7626.작품 같은 건물 속 인생학교… 경기 파주 헤이리 ‘모티프원’ 경기 파주 헤이리는 독특한 건물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특히 피크닉 장소로 적합한 갈대광장 일대는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모티프원은 바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 무엇보다 모던한 느낌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어쩐지 ‘부티’가 자르르 흐르는 듯하다. 이런 느낌은 집 안쪽에서도 줄곧 이어진다. 모티프원의 주인장은 이안수(62)씨다. 잡지사 기자, 작가, 사진작가,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다. 모티프원은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최고의 이유, ‘삶의 제1 동기’를 뜻한다. 이 대표는 “이 공간에 유숙하는 모든 분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화두에 대한 답을 얻고 가라는 바람에서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장서는 1만 4000권 정도다. 전 세계 90여개 나라, 3만여명의 여행자가 이 집에 묵었다고 한다. 그래서 별칭도 ‘글로벌 인생학교’다. 객실은 2인실 4개, 가족실 1개 등 5개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12만원부터 26만원까지 다양하다. (031)949-0901.아날로그 감성과 빈티지… 강원 영월 ‘이후북스테이’ 모티프원이 모던한 느낌이라면 강원 영월의 이후북스테이는 수더분한 모양새의 시골집이다. 문을 열면 팥쥐보다는 콩쥐가, 두 언니보다는 신데렐라가 버선발로 맞아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펜션 현관문에는 고양이가 그려져 있다. 책 ‘고양이의 크기’ 등을 쓴 서귤 작가가 스케치한 그림이란다. 숙소 곳곳에 이와 비슷한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후북스테이 운영자는 김점숙(65)씨와 딸 천혜영(38)씨다. 천씨의 친구가 운영하는 서울의 독립출판 전문서점 이후북스의 하위 브랜드 격이다. 원래 두 모녀는 서울 신촌에 살았다. 영월로 내려온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아무런 연고도 지인도 없는 곳인데 그저 자연이 좋았단다. 그러니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불문곡직 영월로 내려왔고, 그 뒤에 영월의 ‘그 스위스적인 풍경’에 매혹됐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이후북스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대부분 독립출판물이다. 천씨는 “젊고 능력 있는 작가들이 대형 서점에서 조명받지 못해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책들을 알리고 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독립서적을 주로 구비한다”고 설명했다. 이후북스테이의 또 다른 특징은 아날로그식 아이템이 많다는 것이다. 귀에 특유의 잡음을 ‘선사’해 줄 턴테이블과 오래된 LP판이 즐비하다. 말끔한 음질을 좋아할 법한 천씨가 선택한 뜻밖의 큐레이션이다. 최근에는 이후북스테이 바로 옆에 ‘점숙씨네’라는 두 번째 펜션도 열었다. 빈티지풍의 가구들로 꾸며졌다. 객실은 이후북스테이에 3실(다락방 1실 포함), 점숙씨네 2실이 있다. 숙박료는 주중 10만원, 주말 15만원. 010-8978-8142, 010-5434-4440. 글 사진 파주·괴산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차예련, 말라도 너무 마른 모습 ‘밝은 미소’ [EN스타]

    차예련, 말라도 너무 마른 모습 ‘밝은 미소’ [EN스타]

    배우 차예련이 연기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서울호텔에서는 KBS2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차예련은 드라마 ‘퍼퓸’ 이후 약 세 달 만에 빠르게 복귀했다. 이날 차예련은 마른 몸매를 강조한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예련은 “출산 후 4년 공백기 동안 연기에 목마름이 있었다”며 “전작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바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캐릭터의 힘이 컸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KBS2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는 엄마에 의해 복수의 도구로 키워진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위험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최명길은 극중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후, 복수에 인생 모든 것을 건 여자 캐리정 역을 맡았다. 차예련은 캐리정의 딸로, 캐리정의 복수를 위해 도구가 된 한유진 역을 맡았다. 오는 11월 4일 첫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던패밀리’ 성현아, 꽃무늬 바지에도 남다른 자태 [EN스타]

    ‘모던패밀리’ 성현아, 꽃무늬 바지에도 남다른 자태 [EN스타]

    ‘모던패밀리’ 박원숙과 성현아가 파격적인 ‘밭일 룩’으로 시선강탈에 나선다. 오는 11월 1일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국민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이후 20여년 만에 남해에서 상봉한 박원숙과 성현아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성현아는 박원숙을 위해 직접 해물 칼국수를 요리해 나눠 먹어, 친모녀 같은 훈훈함을 풍겼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두 사람은 이번엔 텃밭 일에 나서게 되는데, 성현아는 박원숙이 준비한 ‘작업복’으로 갈아입었음에도 런웨이를 방불케 해 감탄을 자아낸다. 꽃무늬 몸빼바지(일바지)에 빨간 고무 장화, 농사용 모자 차림을 하고도 전혀 촌스럽지 않아 왕년의 미스코리아 포스를 재현한 것. 밭일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텃밭에서 잡초들을 제거한 후 적상추, 쪽파, 시금치 등 다양한 씨앗을 심는다. 기대 이상으로 열일하는 성현아를 보며 박원숙은 “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인데 이렇게 밭일을 잘할 줄 누가 알았겠냐.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칭찬한다. 성현아는 “원래 수확하는 걸 좋아한다. 감자, 고구마도 잘 캔다. 밭일을 시켜주셔서 오히려 기뻤다”라고 농사꾼 면모를 드러낸다. 박원숙은 “밭일을 하면 마음 속 근심도 다 사라진다”며 “나중에 아들과 함께 외할머니 집에 온다는 생각으로 한번 더 오라”고 따스하게 권한다. 제작진은 “성현아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서 어머니와의 추억이 많지 않다고 고백하자, 박원숙이 ‘나도 딸이 없으니 앞으로 우리 딸(성현아)과 추억을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남해의 일몰을 함께 보며 끌어안을 때 친모녀 이상의 깊은 정이 전해져왔다. 마지막에 참았던 눈물들을 다 쏟아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깊은 먹먹함과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조지아주 종신형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 실수로 석방시켜

    美조지아주 종신형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 실수로 석방시켜

    미국 조지아주의 한 교도소가 종신형을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를 실수로 석방시켰는데 나흘째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토니 마이콘 무노스멘데스(31)는 데이트하던 여성의 10세가 안된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레이즈빌 마을에 있는 로저스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는데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교도소측이 절차상 실수를 빚어 풀어줬다고 현지 매체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어떻게 이런 실수가 빚어졌는지에 대해 더 이상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로리 베노아 조지아교정국 대변인은 석방 경위를 상세히 조사하는 한편, 무노스멘데스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가동하고 있다며 탈주자를 발견한 이는 접근하지 말고 911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모녀의 안전이 우려된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존 워 검사는 현지 WXIA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의 어머니가 무노스멘데스가 복수하려고 찾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리저리 피해 다니고 있어 소재 파악이 안된다고 걱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년 2개월 만에 법정 서는 최순실… 100억원대 빌딩 양도세 포탈 의혹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최씨는 2심 선고 후 1년 2개월여 만에 법정에 선다. 검찰은 최근 최씨가 빌딩을 매각하고 19억원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체납 처분을 피하려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30일 오전 11시로 잡았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법정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8월 최씨의 일부 강요 혐의를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삼성그룹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및 미르·K스포츠 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명목으로 수백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대법원은 최씨에 대한 뇌물죄와 직권남용죄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지만, 일부 강요죄는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앞서 2심은 최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번 파기환송심은 새로 따져야 할 쟁점이 많지 않아 심리가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강요 혐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양형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원지검은 최씨 모녀가 재산을 은닉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중부지방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최씨 모녀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올해 초 최씨 소유의 서울 미승빌딩을 100억원대에 매각한 뒤 양도소득세 19억원을 내지 않고 체납 처분을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무당국은 빌딩 매각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딸 정씨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매각 대금을 어디론가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25일 정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모던패밀리’ 박원숙, 성현아와 20년 만에 재회 “잘 이겨냈어”

    ‘모던패밀리’ 박원숙, 성현아와 20년 만에 재회 “잘 이겨냈어”

    박원숙이 성현아와 20여년 만에 ‘모녀 상봉’하며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25일(오늘) 밤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5회에서는 박원숙이 자신을 만나러 남해까지 찾아온 성현아와 재회해 감격에 젖는 모습이 그려진다. 두 사람은 1999년 종영한 국민 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던 사이. 성현아는 데뷔 후 관찰 예능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친정엄마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을 대해준 박원숙에 대한 믿음과 그리움으로 ‘모던 패밀리’ 출연을 결심했다고. 실제로 남해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눈을 꼭 감고 끌어안는다. 박원숙은 “현아야, 그대로네”라고, 성현아는 “선생님도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라고 이야기하며, 오랜 그리움을 쏟아낸다. 20여년 만의 재회인 만큼 성현아는 박원숙을 위해 해물 칼국수를 직접 대접하려고 양손 무겁게 장을 봐 온다. 한 보따리 짐을 들고 박원숙의 집에 들어간 성현아는 예전 드라마 활동 때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꺼내 보이며 둘만의 추억을 소환한다. 나아가 그는 지난 십수년간 여러 아픔을 겪고 여덟 살 아들을 예쁘게 키워낸 근황을 털어놓다가 “어떤 힘든 상황도 버티게 해주는 삶의 원동력이 바로 아들”이라며 덤덤히 미소짓는다. 성현아의 속내를 묵묵히 듣던 박원숙은 “잘 이겨냈어. 이제 우리 큰 딸도 행복해야지”라며 성현아의 뺨을 살며시 어루만진다. 20여년 만에 만나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진 두 사람의 깊은 정은 25일(오늘) 밤 11시 ‘모던 패밀리’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백일섭과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제주도 여행에 일일 가이드로 나선 구본승의 활약상과, ‘고명환 여사친’ 이소연, 백보람과의 회동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고명환-임지은 부부의 이야기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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