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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군 “인질로 잡혔던 여군 구출” 하마스, 세 여성 인질 동영상 공개

    이스라엘군 “인질로 잡혔던 여군 구출” 하마스, 세 여성 인질 동영상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던 여군 한 명을 구출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3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메기디시 이병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며, 가족과 재회했다”면서 지난밤 지상 작전 도중 구출됐다면서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 7일 무장한 대원들을 분리 장벽 넘어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시켜 군인과 민간인 등을 학살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메기디시 이병도 같은 날 가자지구 동쪽에 있는 나할 오즈 군기지에 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확인된 인질 수가 2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한다. 이 가운데 2명의 미국인 모녀와 고령의 이스라엘인 여성 2명이 풀려났다.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인질이 구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풀려난 메기디시 이병과 그를 구출한 군,신베트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성과는 모든 인질을 데려오겠다던 약속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마스를 향해 “우리는 너희를 계속 추적할 것이며, 너희가 무너질 때까지 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에 잡혀있던 병사를 구출한 것은 가자지구 지상작전의 이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 코헨 외무부 장관도 인질 구출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모든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여성 3명이 네타냐후 총리를 꾸짖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소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영상 속 인질들이 하마스가 적어준 내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거세지자 하마스가 다양한 ‘심리 조종’ 전략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을 선전전에 활용한 하마스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마스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심리 선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납치되거나 실종된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질들 이름은 엘레나 트루파노브, 다니엘레 아토니, 리몬 커스트다. 아토니는 다섯 살 딸, 여동생, 제부, 여동생의 세 살 쌍둥이 딸과 함께 납치됐다. 아토니의 남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살아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인질 협상의 중재역을 자처한 카타르 에미르에게 전화를 걸어 인질 석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 BBC는 문제의 동영상을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포로와 인질들은 국제 인도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하는데 억눌린 상태에서 촬영했을지 모르는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가자지구 연료 반입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미국 NBC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로 연료를 반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다수 외국인 인질 석방을 보장하기를 거부하면서 지난 27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한 전직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하마스는 연료 반입 허용을 고집스럽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또 이스라엘과 미국, 다른 나라들은 자국 시민이 다수 석방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직 관리와 이스라엘 당국자 등 여러 소식통은 이번 논의가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겨냥한 지상작전을 본격화하기 전에 결렬됐다고 전했다. 한 외교관은 지난 26일까지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돼 주말에는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27일 오전 이견이 불거지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안보상의 위법행위로 자국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전원과 가자지구 인질 교환도 고려 중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군이 하마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거의 나체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루크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니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라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DNA 샘플이 샤니의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가석방 없는 종신형’ 중대흉악범 사회 격리

    교화 가능성을 찾기 어려운 흉악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절대적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범죄 예방 효과와 기본권 침해라는 주장이 맞서며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법원이 판결할 때 ‘가석방이 허용되는 무기형’과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을 구분해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형 선고 대상자 중 사회와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는 중대 흉악범은 가석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20일 이상 공고 후 국회에 상정된다. 현행법은 무기형을 선고받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신당역 살인’과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같은 사회적 파장을 부른 흉악범에 대해 무기형이 선고됐고 피해자 유족은 가석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호소해 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흉악 범죄로 부터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은 인간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교화 가능성을 박탈하는 데다 범죄 예방 효과는 불분명하다고 반대한다.
  • 흉악범 영구 격리가 사형 대안 될까… ‘느린 사형’ 우려 신중론도

    흉악범 영구 격리가 사형 대안 될까… ‘느린 사형’ 우려 신중론도

    26년간 0건… 사실상 사형 폐지국법무부 “유족 아픔 고려” 밀어붙여대법원은 “범죄 예방효과 불확실”日도 도입 결론 못 내… 獨은 폐지 정부가 30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은 흉악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인 우리나라에서는 흉악범을 사회와 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기본권 침해 정도와 범죄 예방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해외 주요국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 각각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의결된 후 자료를 내고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가석방 없는 무기형은 흉악범이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부터 격리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무기징역이 확정된 ‘신당역 살인범’ 전주환과 ‘노원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피해자 유족이 ‘가석방 불가’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8월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에 관한 기존 논의는 사형제를 폐지하고 대체 수단으로 절대적 종신형을 도입하는 걸 전제로 한다”며 “사형제를 존치한 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데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냈다. 헌법재판소는 현재 사형제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이며 연내 결론을 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법원행정처는 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사형제에 비해 기본권 침해가 덜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며 “범죄 예방적 효과를 단정할 수 없고, 교도 행정에 큰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헌법상 인간 존엄의 가치를 침해하고 형사정책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형벌 제도”라며 반대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해외 사례를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1841년 메인주가 처음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한 이래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49개 주가 운영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사형제를 폐지한 이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했으나 연방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뒤 1981년 폐지했다. 일본은 2003년부터 제도 도입을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광현 입법조사관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단순히 ‘느린 사형’의 모습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석방 가능 최저 복역 기간(현재 20년)을 늘려 범죄자가 더 오래 수감될 수 있도록 하고, 흉악범에게는 가석방 가능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언했다.
  • ‘가석방 없는 종신형’ 중대흉악범 사회 격리

    교화 가능성을 찾기 어려운 흉악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절대적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범죄 예방 효과와 기본권 침해라는 주장이 맞서며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상 공고 후 국회 상정 개정안은 법원이 판결할 때 ‘가석방이 허용되는 무기형’과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을 구분해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형 선고 대상자 중 사회와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는 중대 흉악범은 가석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20일 이상 공고 후 국회에 상정된다. 현행법은 무기형을 선고받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신당역 살인’과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같은 사회적 파장을 부른 흉악범에 대해 무기형이 선고됐고 피해자 유족은 가석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호소해 왔다. ●‘범죄 예방·기본권 침해’ 충돌 전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흉악 범죄로 인생 전부를 잃은 피해자와 평생을 고통받아야 하는 유족의 아픔을 생각하고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은 인간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교화 가능성을 박탈하는 데다 범죄 예방 효과는 불분명하다고 반대한다.
  • ‘가석방 없는 무기형’ 사형제 대안될까...단순히 ‘느린 사형’ 우려도

    ‘가석방 없는 무기형’ 사형제 대안될까...단순히 ‘느린 사형’ 우려도

    정부가 30일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은 흉악 범죄가 연이어 발생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국인 우리나라가 흉악범을 사회와 영구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대안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기본권 침해 정도와 범죄 예방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해외 주요국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 각각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의결된 후 자료를 내고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가석방 없는 무기형은 흉악범이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부터 격리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무기징역이 확정된 ‘신당역 살인범’ 전주환과 ‘노원 세 모녀 살인범’ 김태현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피해자 유족이 ‘가석방 불가’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8월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에 관한 기존 논의는 사형제를 폐지하고 대체 수단으로 절대적 종신형을 도입하는 걸 전제로 한 것”이라며 “사형제를 존치한 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는 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냈다. 헌법재판소는 현재 사형제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이며, 연내 결론을 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 법원행정처는 또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사형제에 비해 기본권 침해가 덜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며 “범죄 예방적 효과를 단정할 수 없고, 교도 행정에 큰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헌법상 인간 존엄의 가치를 침해하고 형사정책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형벌 제도”라며 반대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해외 사례를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1841년 메인주가 처음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한 이래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49개 주가 운영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사형제를 폐지한 이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했으나 연방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은 뒤 1981년 폐지했다. 일본은 2003년부터 제도 도입을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광현 입법조사관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단순히 ‘느린 사형’의 모습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석방 가능 최저 복역 기간(현재 20년)을 늘려 범죄자가 더 오래 수감될 수 있도록 하고,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은 가석방 가능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의 방안도 있다”고 제언했다.
  • 중대 흉악범 세상 빛 못 본다…법무부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

    중대 흉악범 세상 빛 못 본다…법무부 ‘가석방 없는 무기형’ 신설

    교화 가능성을 찾기 어려운 흉악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절대적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범죄 예방 효과와 기본권 침해라는 주장이 맞서며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법원이 판결할 때 ‘가석방이 허용되는 무기형’과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을 구분해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형 선고 대상자 중 사회와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는 중대 흉악범은 가석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20일 이상 공고 후 국회에 상정된다. 현행법은 무기형을 선고받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 앞서 ‘신당역 살인’과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같은 사회적 파장을 부른 흉악범에 대해 무기형이 선고됐고, 피해자 유족은 가석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호소해 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흉악 범죄로 인생 전부를 잃은 피해자와 평생을 고통받아야 하는 유족의 아픔을 생각하고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은 인간 존엄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교화 가능성을 박탈하는 데다 범죄 예방 효과는 불분명하다고 반대한다.
  • 걸스데이 시절 ‘옥타곤녀’ 댓글 달린 방민아 “클럽 많이 다녀” 고백

    걸스데이 시절 ‘옥타곤녀’ 댓글 달린 방민아 “클럽 많이 다녀” 고백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가 과거 클럽에 많이 다녔다고 고백했다. 29일 엄정화 유튜브 채널 ‘Umazing 엄정화TV’에는 ‘가장 사적인 이야기(feat.걸스데이 민아) l 엄정화의 초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엄정화는 영화 ‘화사한 그녀’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방민아를 집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을 ‘집순이’라고 밝힌 방민아는 “어릴 때 너무 많이 돌아다녔다. 일도 하고 놀러도 많이 다녔다”며 “클럽을 너무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엄정화는 “너는 아이돌인데 클럽에 갈 수 있었냐”며 놀라워했다. 방민아는 “그때 당시에는 연예 기사에 댓글을 쓸 수 있었다. 누가 댓글에 ‘옥타곤녀’라고 썼더라. 여기저기 다 엄청 좋아했다. 이태원 쪽도 좋아하고 작은 클럽도 다녔다”고 말했다.방민아는 그러면서 “신기한 게 제 주변 친구들은 술을 안 마시고 저도 술을 안 먹는다. 술을 안 먹고 저희끼리 클럽 가서 춤추는 거다. 주변 사람들이 다 이해를 못 하는데 저희는 그렇게 많이 놀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민아는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반짝반짝’ ‘기대해’ ‘썸씽’(something)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미녀 공심이’(2016), ‘절대그이’(2019), 영화 ‘최선의 삶’(2021) 등에 출연했다.
  • 우리나라도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되나?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우리나라도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되나?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신당역 살인 사건(2022년)이나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2021년) 등을 저지른 흉악범에게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을 새로 만드는 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법무부는 이같은 형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무기형을 판결할 때 가석방 허용 여부를 함께 선고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내용은 형법 42조와 72조에 신설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징역이나 금고 집행 중인 사람 가운데 무기형은 20년, 유기형은 형기의 3분의1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상황에서 가장 무거운 형벌인 무기형이 선고돼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으로 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강 몸통시신 사건(2019년)의 범인 장대호에 대해서 1심 법원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임을 분명히 한다”라고 판시했지만, 가석방 심사는 사법부의 판단 영역이 아닌 아닌 행정부(법무부) 소관이어서 강제력은 없다. 이 때문에 2심에서는 일반적인 무기징역이 나왔다. 신당역 살인 사건을 저지른 전주환이 최근 무기징역을 확정받자 유족 측은 “무기징역형을 받은 피고인에게 가석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2020년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도 1~3심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023년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1명에 불과했던 무기징역 가석방자가 2018년 40명으로 크게 늘었고 2021년 17명, 2022년 16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고자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흉악범죄로 인생 전부를 잃은 피해자들과 평생을 고통받아야 하는 유족분들의 아픔을 생각하고 흉악 범죄로부터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 하마스 인질 협상 중재나선 카타르 “지상전 확대되면 인질 구출 보장 못해”

    하마스 인질 협상 중재나선 카타르 “지상전 확대되면 인질 구출 보장 못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인질 협상 중재를 하고 있는 카타르가 "지상전이 확대될 경우 안전한 인질 구출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하마스 인질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전원’과 ‘이스라엘에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전원’의 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타르 대변인, “지상폭격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질 이동 어렵다” 28일(현지시간) CNN와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 침입과 폭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의 인질 이동은 어렵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모두 ‘민간인 인질들의 석방’에 동의하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이 확대된다면 인질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카타르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중재하며 지난 20일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59), 나탈리 라난(17) 모녀 석방에 이어 23일 이스라엘 국적 요체베드 리프시츠(85)와 누릿 쿠퍼(79)의 석방을 도왔다.석방된 리프시츠는 지난 24일 텔아비브의 이치로프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옥같은 경험이었다”면서 “자신을 포함해 25명의 인질이 터널로 끌려갔고, 몇 시간 뒤 자신과 같은 키부츠 출신 주민 4명은 다른 공간으로 옮겨졌다”고 증언했다. 이로써 인질들이 무려 500km 길이에 달하는 하마스의 땅굴 어딘가에 억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마스 인질 가족, “억류된 인질과 팔레스타인 죄수 교환해 달라” 촉구 하마스 인질 가족들은 28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전원과 이스라엘에서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전원을 교환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죄수 6000여명 전원을 풀어준다면 인질 전원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각지에서 열린 사망자 추모 집회에서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더라도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을 지금 살려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가족 대변인 리아트 벨 좀머는 “길고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며 “(이스라엘이) 폭격을 가했던 그곳에 억류된 인질들의 운명은 불확실했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지난 7일 하마스 대규모 기습으로 실종된 아들을 둔 아버지 말키 셈토브는 “(인질들이) 여러분의 자녀라고 생각해 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미키 하이모비츠 전 이스라엘 국회의원은 이날 집회에 나서 “(인질들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지도자, “억류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준비돼 있다” 강조했지만···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바꾸는 교환 협상을 즉시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인질 가족들과의 면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들을 데려오는 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하면서도 가자지구 지상 공격 규모 확대를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구출과 하마스 와해는 모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와의 분쟁을 총 세 단계로 계획했으며, 두 번째 단계는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을 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 땅굴을 막을 비장의 무기, 일명 ‘스펀지 폭탄’을 공개했다. 이 화학 폭탄에는 두 종류의 액체가 금속 칸막이에 의해 나뉘어 들어 있는데, 칸막이를 분리해 던지면 액체의 혼합으로 인해 거품이 급속히 폭발하고 이내 빠른 속도로 굳어진다. 이를 활용해 하마스가 공격할 틈새를 봉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질 대부분이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에서 인질 가족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 ‘이-하 중재’ 카타르 “인질협상 진전 보여 돌파구 기대”

    ‘이-하 중재’ 카타르 “인질협상 진전 보여 돌파구 기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서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 총리가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며 “조만간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니 총리는 또 “가자지구에서 죽은 아이들의 수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사망한 아동 수를 넘어섰다”며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반응과) 같은 반응을 보지 못한다”고 개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2360명이 사망하고, 536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이라고 전했다. 타니 총리는 아울러 하마스를 뿌리 뽑기 위해 지상전 등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까지 고통을 주는 이른바 ‘집단 처벌’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우선순위는 인질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들이 십자포화에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카타르는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더 포괄적인 긴장 완화 논의와는 별개”라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인질 석방 논의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적으로 공격하면서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킨 하마스는 농장 등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많은 사람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파악된 인질 수를 222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2명에이어 23일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하마스는 인도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석방이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카타르가 인도적 해법의 핵심 당사자이자 이해관계자로 나서서 기쁘다. 지금 카타르의 외교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썼다.
  • 하마스-카타르 등 인질 석방 협상, 그걸 지켜보는 이스라엘의 걱정

    하마스-카타르 등 인질 석방 협상, 그걸 지켜보는 이스라엘의 걱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모녀에 이어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둘을 조건 없이 석방한 이후 대규모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와 이집트,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다수의 인질 석방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 중이다. 소식통은 “카타르는 국적에 상관 없이 모든 민간인을 석방하는 조건을 두고 하마스와 협의 중”이라며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다수의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가 협상 진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한 성과를 원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교도소 등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의 석방을 요구하거나, 연료를 포함한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목에서 외국 정부와 하마스의 협상을 지켜보는 이스라엘도 고민하는 대목들이 적지 않다. 우선 외국 국적의 인질들을 모두 풀어주되 이스라엘 국적자들만 배제하는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석방 대상의 국적을 특정하거나 배제하는 주체가 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와 국제사회의 인질 협상을 적극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다만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와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에 자국민도 포함되기를 바라며, 특히 8년 전 스스로 가자지구에 들어가 인질이 된 두 자국민도 풀려나기를 바라고 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그동안 테러 세력인 하마스와 직접 협상 가능성을 배제해왔지만, 최근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한 협상이 조건 없는 4명의 인질 석방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하마스가 23일 이스라엘 여성 인질 누릿 쿠퍼(79)와 요체베드 리프시츠(85)를 풀어주면서 잔혹한 테러리스트 이미지를 씻어내고 인간적인 면모를 연출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은 복면으로 얼굴 전체를 가린 하마스 대원이 대기 중인 두 인질에게 음료와 과자를 건네는가 하면, 리프시츠가 적신월사(아랍권의 적십자사)에 인계돼 구급차에 타기 직전 대원에게 악수를 건네자 기꺼이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 전 세계에 전해졌다.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에 돌입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공격을 서두르다가 각국 인질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질 구출을 최우선 순위에 둔 미국이 이스라엘에 속도 조절을 우회적으로 주문하는 것도 변수다. 하마스 대변인은 “점령군의 공격에도 인도주의적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끌어오는 것은 물론, 연료 등 구호 물품과의 교환 용도로 인질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내고 있다. 하마스가 연료를 받는 대가로 인질을 50명까지 석방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의 거부로 불발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질부터 챙겨야 한다는 국제 여론의 압박에 이스라엘이 머뭇거리는 동안 하마스는 전열을 가다듬고 지상전 대비 시간을 벌고 있다. 무리한 군사 작전을 자제하고 석방 협상 노력부터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는 인질 가족의 목소리를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 중에 인질을 구출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또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밀어붙이는 것이 인질 석방에 도움이 된다고 봐왔다. 그런데 이런 계산이 하마스의 조건 없는 네 명 인질 석방에 어긋나고 있다.
  • 하마스, 인질 2차 석방에도… 美, 인도주의 휴전 ‘부정적’

    하마스, 인질 2차 석방에도… 美, 인도주의 휴전 ‘부정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여성 인질 2명을 2차로 석방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연기를 압박 중인 미국은 인도주의 휴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전황 변화가 주목된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점령군의 공격에도 인도주의적 이유로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인질 2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주인공은 이스라엘인인 누리트 쿠퍼(79), 요체베드 리프시츠(85)로 가자지구 근처 니르 오즈 키부츠 주민들이다. 이들의 남편은 아직 억류 중이다. 요체베드의 손자 다니엘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난 10년간 가자지구의 아픈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그들은 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에 반입되지 못하고 있는 연료 지원을 대가로 인질 석방 제안을 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마스 대변인도 “(석방의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지난 20일 1차로 풀려난 미국인 모녀 2명에 이은 2차 인질 석방에 따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대략 220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행방불명된 미국인 10명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임시 휴전’에 선을 그으며 ‘선석방 후휴전’ 방침을 고수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임시 휴전 가능성에 대해 “인질들이 풀려나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협상이 하마스에 시간을 벌어 준다는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상작전 관련 질문에 “이스라엘이 무엇을 할지 추측하지 않겠다. 그것은 그들만이 할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통제를 벗어나 계획이 변경돼 재조정해야 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미국이 군사작전 조언 등을 위해 소수의 군 장교를 이스라엘에 파견한 사실도 확인했다. 확전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은 사태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이란과 물밑 접촉하는 식으로 중재 외교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도 격해지면서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이란에 직접 의사 타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확전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란의 확전 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미군을 파견하며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까지 시간을 끄는 동시에 확전을 차단하고자 중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가까운 중국이 최근 팔레스타인 편들기에서 평화 회복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선회한 점도 미중의 ‘중동 물밑 외교’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스라엘군은 24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라파의 주거지 등 하루 동안 가자지구 내 목표물 320곳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70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며 “지난 7일 이후 누적 사망자는 5791명이고 이 중 아동이 2360명”이라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 내 32개 병원 가운데 12곳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반 파괴’ 가자지구 지상전 “빠른 시일 내 시작해야”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반 파괴’ 가자지구 지상전 “빠른 시일 내 시작해야”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밝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상군이 빠른 시일 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은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의 기반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학살 후 하마스를 해체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마스가 주도하고, 다른 테러 단체들이 함께 수행한 당시 기습 테러 공격에서는 약 2500명의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구에서 육로, 항공, 해상을 통해 이스라엘로 침투했다. 이 테러범들은 이스라엘의 마을과 도시들을 향해 발사된 수천 발의 로켓 엄호 속에 약 1400명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최소 222명의 인질들을 붙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난 16일간 공습 끝에 지상공격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북쪽 레바논 기반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아군 사상자를 감수하더라도 가자지구의 하마스 기반 시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에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부는 정부가 지상공격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을 수도 있고, 장기간 미룰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만일 가자지구가 아닌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 전선으로 병력을 집중해야 한다면 며칠 안에 방향을 틀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군 당국은 이미 레바논 국경을 대폭 강화했지만, 대부분의 군대는 예상되는 지상공격에 앞서 가자지구 근처에 남아 있다. 이 매체는 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등 테러 조직들이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인질 222명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지상 공격 속에서도 구출 작전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고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전했다.군부는 하마스의 추가 인질 석방으로 정부가 지상 공격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중단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2명에 이어 이날 여성 인질 2명을 더 석방했다. 이는 더 많은 인질들이 앞으로도 풀려날 수 있다는 신호로 비쳐져 지상공격을 늦추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은 실제로 가자지구 지상전이 시작되면 하마스가 추가 인질을 석방하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고 믿고 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백악관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을 석방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여러 미국 관리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기반을 둔 무장 단체들로부터 이란 내 미국 목표물에 대한 잠재적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길 원하며, 이같은 공격은 전쟁이 진행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 관리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상전을 중단하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하마스를 파괴하려는 이스라엘의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국경에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 병력들은 오랜 기간 고도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지상공격과 관련해 정부가 곧 결정을 내리길 기대하고 있지만, 인질 문제와 같은 추가 고려 사항 탓에 작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공군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등 테러 조직 소유의 목표물 1만 곳 이상을 공습헀다. 최근 며칠 간 공습은 지상군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로켓과 미사일 발사 진지 등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스라엘은 그간 공중에서 전단을 살포하는 등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민간인 대피를 거듭 촉구해 왔다. 이미 70만 명이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나머지 30~40만 명 정도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하마스가 이들에게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4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수는 확인할 수 없는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비난한 가자시티 병원 폭발로 인한 사망자 약 500명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여러 서방 정부 및 언론은 당시 촬영된 영상 등을 근거로 하마스 지원 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가자지구 안에서 발사한 로켓이 오작동을 일으켜 병원 단지에 떨어져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테러 조직들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로켓 수천 발 중 550발 이상이 가자지구에 떨어지는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 등 테러 조직의 기습 공격 당시 침투했던 테러범 중 약 1500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체포된 하마스 대원의 충격 주장 논란 [핫이슈]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체포된 하마스 대원의 충격 주장 논란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양측에서 6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하마스 고위부가 대원들에게 참수와 강간을 강요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기습 공격이 있었던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마을을 급습해 성인은 물론이고 갓난아기들까지 참수하는 등 잔혹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하마스 측은 이를 극구 부인해왔다. 실제로 현장에 출동했던 이스라엘 구조대원 일부는 “머리가 없는 시신의 경우 고의로 참수되었다기 보다는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의 폭발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수했다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포로를 심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진위여부와 관련한 논란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영상의 정황이나 카메라 앞에 선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스라엘 방위군은 “남성은 스스로를 하마스 테러부대의 멤버이자 나이는 24세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흰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그는 이스라엘군 심문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자와 어린이,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차분히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군대에서는 달랐다. 군대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그들(유대인)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지휘관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참수하고, 강간하는 등 마음대로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마을 공격과 더불어 민간인을 참수하라는 구체적인 살해 지시를 내렸다는 최초의 증언이 된다.또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심문 과정에서 “하마스는 비인간적이며 ‘동물’이나 마찬가지 존재가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참수하거나 시신과 성관계를 갖는 일 등”이라고 말했다. 심문을 진행하던 이스라엘군 조사관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군 측이 ‘하마스와 이슬람국가(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영상 속 하마스 포로는 “사람을 참수하고 불태우고 도살하는 것, 그것이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이며, 하마스 역시 이슬람국가(외 같은 테러단체)가 됐다”고 답했다. 사실 여부 확인이 불가한 영상, 그러나 큰 파급력 예상 해당 영상 속 남성이 실제 하마스 대원인지는 확인이 어렵다. 얼굴도 공개되지 않았고, 심문이 진행되는 현장에는 변호사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 측은 해당 남성에게서 하마스 대원들이 희생자들을 살해하는 영상과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한 흔적이 남아있는 스마트폰을 확보했다면서, 그가 하마스 대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포로를 붙잡아 심문하는 과정에서 제네바협약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제네바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 보호를 위해 체결된 일련의 국제조약이다. 제네바협약에는 전쟁 포로는 심문 과정에서 모욕 또는 대중의 호기심 등의 자극적인 심문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는 해당 하마스 포로가 변호사도 없이 자극적인 질문들을 연이어 받고 이에 답하는 모습을 담겨있다. 이 같은 주장에 이스라엘 측은 적극 반박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측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는 전쟁 포로가 아니기 때문에 제네바협약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포로들, 현재 상황은? 한편, 하마스가 7일 납치한 인질은 20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2명에 이어 23일 여성 인질 2명이 더 풀려났다. 추가로 풀려난 이들은 이스라엘인 누릿 쿠퍼(79), 요체베드 리프시츠(85)로,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등 구호물품을 공급받는 동시에, 이스라엘군과의 지상전을 피하기 위해 인질을 방패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지상 공격의 범위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공격,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생사, 이스라엘군 사상자 등에 대한 우려에서 이 같은 압박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1000마리 종이학 접어…세계평화 염원 새기고 12세에 하늘나라로 [지구촌 소사]

    1000마리 종이학 접어…세계평화 염원 새기고 12세에 하늘나라로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❻1955.10.25 히로시마 원폭 ‘기적 생존’ 사다코 사망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 ‘리틀 보이’ 투하 때 엄마와 함께 그라운드 제로(폭격 지점)로부터 1.6㎞ 떨어진 집에 머물던 사사키 사다코(당시 2세)는 거짓말처럼 창문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딸을 찾으러 뛰쳐나간 어머니는 크게 다치지도 않은 사다코를 발견하고 허물어질 뻔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황급히 대피하는 동안 모녀는 ‘검은 비’(낙진)를 만났다. 심각한 방사능 피폭이었다. 그러나 사다코는 걱정을 떨쳐내고 잘 자랐다. 학급 계주 팀의 중요한 멤버로 건강을 뽐냈다. 몇 년간 굳게 버텼다. 그러더니 11세 때인 1954년 목과 귀 뒤에 붓기를 보였다. 이듬해 1월엔 다리에 자반증이 생겼다. 2월 21일 병원에 입원한 사다코는 의사로부터 급성 악성 림프선 백혈병 때문에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일본 어린이들 사이에선 백혈병 증상이 관찰됐다. 1950년대 초반까지 일본에서 백혈병은 원자폭탄 속의 우라늄에 의한 방사능 피폭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여겨졌다. 사다코는 치료를 위해 히로시마 적십자 병원에 입원했고 1955년 2월 21일 수혈을 받았다. 입원했을 때에 백혈구 수치는 어린이 평균의 6배나 됐다. 1955년 8월 나고야 지역 고등학교 클럽에서 종이학을 사다코 방으로 데려오면서 특별한 인연을 만들었다. 친구 하마모토 치즈코는 사다코에게 두루미에 관한 전설을 들려줬다. 종이학 보관함에 소원을 적어 넣으면 하늘이 들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사다코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색깔이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종이학 접기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일본에서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실로 연결한 것을 ‘센바즈루’(千羽鶴·せんばづる)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옛날에는 실로 길게 이어질수록 장수를 뜻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입원한 환자를 위한 선물로 만들곤 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문병 때 선물로 센바즈루를 종종 만든다. 또한 반전·반핵 운동의 상징으로 통한다. 사다코는 병원에 있는 동안 많은 자유 시간을 누렸다. 의약품 포장지와 병문안 선물로 받은 종이를 얻기 위해 다른 환자의 병실에 가는 등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치즈코도 종이를 학교에서 가져다 보탰다. 마침내 1000마리 목표를 차곡차곡 채우면서 간절하게 회복을 기원했다. 하지만 사다코의 몸은 나날이 악화했다. 10월 중순 왼쪽 다리는 붓고 보라색으로 변했다. 이 무렵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는데 마지막 말로 남았다. 25일 아침 사다코는 가족과 친구들 곁에서 조용히 하늘나라로 떠났다. ‘일본판 안네 프랑크’의 시신은 인체에 미치는 원폭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위해 기증됐다. 1958년엔 황금 학을 들고 있는 사다코 동상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공개됐다. 동상 아래에는 “이것은 우리의 외침이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이다. 세계의 평화”라는 명판이 들어섰다. 미국 조각가 슈 디시코(64)는 사다코의 유산을 평화 비전으로 전 세계 학생들과 연결하기 위해 2013년 ‘평화 종이학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사다코의 비극적인 죽음은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러시아 시인 라술 감자토프(1923~2003)의 작품 ‘백학’에도 영감을 줬다. 러시아 최고로 꼽히는 전쟁 발라드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 유엔 촉구한 ‘인도적 일시중지’에 미국 사실상 반대…EU 내부 온도차

    유엔 촉구한 ‘인도적 일시중지’에 미국 사실상 반대…EU 내부 온도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 가능성과 관련, ‘선(先) 석방 후(後) 휴전 논의’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 성과 연설 직후 취재진으로부터 임시 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질들이 풀려나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인질을 석방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이스라엘인 고령 여성 인질 2명을 추가로 놓아주었다.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해 지상군 투입 시점을 늦출 것을 이스라엘 측에 압박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제기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방송 출연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서, 모든 결정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일이라는 원칙만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날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문제를 논의했다고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황과 나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교황은 이스라엘 문제와 관련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고,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교황은 전적으로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민간 시설에 위치한 하마스 군사 표적을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휴전은 하마스에 도움이 될 뿐이어서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해 하마스가 학교와 병원, 아파트 등 민간 건물에 자리 잡으며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이스라엘은 외국 테러 단체를 겨냥한 군사 의무를 수행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이는 방식으로 (하마스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피해는 “군사 작전의 매우 불행한 부수적 효과”라며 미국 정부는 아직 이스라엘의 전쟁법 준수 여부에 대해 법적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8일 논의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인도주의적 (군사행위) 일시중지’(humanitarian pause)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지라고 부르든, 휴전이라고 부르든 이스라엘이 테러 공격을 당했고 계속 당하는 상황에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며 “어떤 휴전이든 하마스에 휴식하고 재정비하고 이스라엘에 테러 공격을 계속할 준비를 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지원을 반입하고, 민간인이 안전할 수 있는 장소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병원 운영 등에 필요한 연료 반입은 허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은 연료가 하마스로 갈 수 있다는 정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연료 반입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도주의적 (군사행위) 일시중지’에 관한 입장을 통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dpa,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하는 데 비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자위권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dpa 통신은 짚었다. 회의를 주재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일시 중지’라는 표현을 사실상 ‘휴전’(ceasefire)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적 중지와 휴전은 동일한 의미인가’라는 질의에 “일시중지는 휴전보다 덜 야심 찬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또 26∼27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인도적 지원 반입을 촉진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 제안을 회원국 정상들이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을 대신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물자 반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그는 전했다. 아울러 EU가 ‘두 개 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에도 “국제인도법상 제한선(limits)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두고도 EU 내부 이견이 표출됐다. 보렐 고위대표는 2024∼2027년 총 50억 유로(약 7조 18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우크라이나에 장기 군사지원금으로 확보해두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EU 정상회의로 넘겼다.
  • 하마스, 이스라엘 고령 인질 둘 석방…“연료 구하려는 카드” 이스라엘 “안돼”

    하마스, 이스라엘 고령 인질 둘 석방…“연료 구하려는 카드” 이스라엘 “안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3일(현지시간) 인도적 고려에 따라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인질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두 인질을 추가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인 누릿 쿠퍼(79), 요체베드 리프시츠(85)다. 가자지구 인근 니르 오즈 키부츠 주민들로, 두 사람 모두 고령이라 건강상의 이유도 석방에 고려했다고 하마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우리는 점령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그들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며 “적군은 지난 금요일부터 이들의 인수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스라엘이 “중재자들과 합의한 절차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두 여성은 적신월사 측 구급차에 각각 나눠 탄 상태로 이집트 라파 검문소에 도착해 이집트 측에 인계됐다. 이집트 방송사 알카히라 알 아크바리야가 중계한 영상을 보면 리프시츠는 다소 안정된 모습이었으나, 쿠퍼는 불편해 보이는 안색이었다. 적신월사는 성명에서 “이 사람들이 곧 가족과 재회하게 돼 기쁘다”며 “전쟁 당사자 사이의 중립적 중개자로서 우리의 역할이 이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나머지 인질들도 석방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알카히라 알 아크바리야 방송도 “이번 석방은 이집트의 강력한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아직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리프시츠의 손자 다니엘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할머니가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할머니가 얼른 이스라엘로 넘어와 가족들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또 “우리는 그저 할머니의 건강이 좋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모든 인질 석방의 시작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가자지구 내 인질·실종 가족 포럼도 두 사람의 석방을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모든 사람을 즉시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 가장 중요한 국가적, 세계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풀려난 두 여성의 남편들도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하마스의 추가 인질 석방은 가자지구 내 연료를 공급받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인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연료를 대가로 민간인 인질 석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 관리가 미국과 카타르 간 대화를 근거로 하마스가 50명의 이중 국적자를 석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연료를 대가로 한 하마스의 인질 석방 제안을 이스라엘이 거부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가자지구에는 지난 21일부터 이집트와의 국경인 라파 검문소를 통해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구호물품이 사흘째 반입됐지만 연료는 제외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며 연료 공급에 반대하고 있다.
  • ‘땅콩 검객’ 남현희, 15살 연하 ‘재벌 3세’ 전청조와 재혼

    ‘땅콩 검객’ 남현희, 15살 연하 ‘재벌 3세’ 전청조와 재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재혼 발표상대는 15세 연하 전청조…스승과 제자로 만나남현희, 딸과 함께 전청조 자택에 신접살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3)씨가 15세 연하의 사업가 전청조(28)씨와 재혼한다고 23일 여성조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월 펜싱 레슨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으며 함께 동업하다 남씨의 이혼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남씨는 “전씨가 비즈니스 업무 때문에 급히 펜싱을 배워야 한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대결 상대가 취미로 오랫동안 펜싱을 해왔던 사람인데 꼭 이기고 싶다더라”라고 밝혔다. 전씨는 “나는 일반인과 다른 환경에서 지낸다. 내 일상을 함께하는 경호원과 운전기사가 있다. 남씨의 펜싱아카데미에 처음 가던 날 경호원들이 남씨가 펜싱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더라. 그래서 거만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내가 어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남씨가 공손하게 인사하더라. 레슨하면서 내 꾀병에 대처하는 노하우를 보며 감탄했다. 프로정신도 봤다”고 설명했다. 여성조선에 따르면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전씨는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하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승마선수 활동 중 부상으로 19살에 은퇴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정보기술)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현재 불가피한 사정으로 밝힐 수 없는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경영 계획 등은 남현희와의 결혼식 직전에 전씨가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씨는 “남씨에게 첫눈에 반했다. 내 이상형은 예의 바르고 멋지고 친절한 사람, 어떤 시련이 와도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진 사람인데, 현희씨의 모든 게 이상형과 가까웠다”고 했다. 그는 “너무 설레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현희 프로필’을 찾아봤다. 그때 남씨가 결혼했다는 것도, 아이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람이구나 싶어 빠르게 마음을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친구가 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스승과 제자에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펜싱 관련 사업을 함께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남씨는 “두 번째 수업 때 전씨가 펜싱 관련 사업을 같이할 생각 있느냐더라. 나는 늘 펜싱의 저변 확대, 펜싱 지도자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사업안이 너무 좋아서 이 기회를 잡으면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펜싱 업무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더 친해졌고 자연스레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남씨 집에 놀러가서 어머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남씨의 가족과도 친하게 지냈다. 동업자라 공과 사는 확실한 사이였다. 그렇게 친구로 지내다 남씨가 이혼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남씨가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전씨는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이혼 절차가 완전히 끝나고 일주일 후 함께 밥을 먹는데, 남씨와 남씨의 딸이 내 일상에 스며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통화 목록을 봤더니 업무를 제외하고 제일 많이 통화한 사람이 남씨와 그 딸이었다. 펜싱아카데미 일 때문에 자주 보기도 했다. 원래 나는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삶이 익숙하지 않고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집에는 일하는 사람 외에 그 누구도 들이질 않았는데 남씨의 딸이 놀러오는 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씨는 남씨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다. 처음에는 끝까지 존댓말 하며 친구 사이로 지내길 원했던 남씨는 전씨의 끈질긴 구애 끝에 마음을 열었다. 남씨와 딸, 전씨는 현재 서울 송파구의 최고급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다. 전씨 혼자 살던 집에 남씨 모녀가 합류했다. 전씨는 남씨의 딸을 일부러 엄하게 대한다고 한다. 엄마인 남씨가 꾸짖으면 딸이 마음 둘 곳이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돼 ‘무서운 역할’을 자처했다. 정작 남씨의 딸은 “나 잘 돼라고 혼내는 거 알고 있다”고 얘기하는 의젓한 딸이란다. 남씨는 언론에 재혼 상대를 직접 공개하기까지 오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남씨는 “내게 변화가 생길 때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환경에 불편함을 느끼곤 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을 어젯밤까지도 했다. 내겐 11살 딸이 있고, 전씨와는 15살 차이에 경제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남현희가 상대방을 꾀어서 뭘 어떻게 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거다. 내가 ‘이혼했다. 새 남자친구 있다’고 밝혔더니 ‘남현희가 잘못하고 전남편 잘못으로 몰아간 것 아니냐’고 잘못 추측하는 분들도 계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씨는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남씨는 “새로운 출발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한다는 건 행복한 삶이라 생각하기에 용기 내어 인터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남씨의 이혼 기사가 너무 많은 곳에서 보도돼서 놀랐다. 이 정도로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안 좋은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나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말들이 돌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씨와 단순히 교제만 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오픈할 필요는 없었을 거다. 인터뷰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결혼’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내가 남씨를 꾀었다.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1994년 처음 펜싱 칼을 쥔 남현희는 성남여고 3학년이던 1999년 역대 최연소 펜싱 국가대표로 뽑혔다. 당시 155㎝ 작은 키 때문에 재선발전까지 치러야 했던 그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사실상 쫓겨났으며, 한국체육대 입학 후인 2001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2006년 상하이월드컵과 도쿄그랑프리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그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플뢰레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2007년에는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지존’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펜싱 사상 최초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씨는 2016 리우올림픽까지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작은 키로 저력을 과시한 덕에 ‘땅콩 검객’이라 불렸다. 남씨는 2011년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과 결혼해 딸을 출산했으며, 결혼 12년 만인 지난 8월 합의 이혼 및 열애 사실을 발표했다. 현재 남씨는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엘리트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편 남씨와 전씨의 결혼식은 펜싱 중 전씨의 부상으로 잠시 미뤄졌다.
  •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12세 자폐증 소녀, 하마스 납치 후 숨진 채 발견소녀의 80세 할머니도 시신으로…이스라엘 공분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소설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스라엘 소녀와 소녀의 할머니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에 끌려간 노야 단(12)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할머니 카르멜라 단(80)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야는 평소 자폐증을 앓았으며, 할머니는 이달 말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세 차례의 유전자 검사 끝에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7일 이들이 돌연 종적을 감춘 지 꼭 열흘 만이다.가자지구 국경과 가까운 이스라엘 북서부 키수핌 키부츠(농업공동체)에 사는 소녀의 가족은 하마스 기습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성대한 가족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소녀의 할머니 카르멜라도 참석했다. 딸 노야가 할머니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아는 엄마 갈리트는 이날 딸에게 이웃한 다른 키부츠 니르 오즈의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라고 권했다. 둘째딸 타마르(8)는 부모님과 함께 집에 남았다. 다음 날 아침,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노야가 머무는 할머니 집에도 들이닥쳤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 집을 거점 삼아 니르 오즈 민가에 총격을 퍼부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대피실로 몸을 숨겼다. 할머니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안전을 확인했다. 습격이 끝나면 사진을 찍어 보내겠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날 정오쯤 노야의 음성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모든 연락이 끊겼다. 해리포터 열혈 팬…마지막 음성 “엄마 무서워요”손녀 아끼던 할머니, 80세 생일 앞두고 희생 노야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현지언론에 공유한 마지막 음성메시지에는 겁에 질린 소녀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노야는 “엄마, 문에서 쾅 하고 큰 소리가 나서 무서웠어요. 할머니네 집 창문이 모두 깨졌고, 쾅 하는 소리가 또 났어요. 깨진 창문이 너무 많아요. 엄마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노야와 할머니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자, 소녀의 어머니는 12일 현지언론에 딸의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공유하며 도움을 청했다. 어머니는 현지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눈물을 쏟았다.노야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15일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X(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전 세계로 퍼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녀 노야가 하마스에 의해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노야는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라며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롤링은 “아동 납치는 비열한 일이고,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인질들이 조속히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노야는 결국 할머니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이스라엘에선 공분이 일었다. 19일 이스라엘 정부는 “18일 노야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우리도 충격”이라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이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소녀의 친인척은 20일 CBS에 “18일 노야와 할머니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이스라엘군(IDF)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들과 함께 납치된 오퍼 칼데론(50), 사하르 칼데론(16), 에레즈 칼데론(12) 등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소녀의 친척은 “사촌들이 집 안에 있는 대피실에 몸을 숨겼는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연막탄을 던져 그들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다수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수백명 납치…인질로 억류첫 인질 석방…미국 국적의 모녀 2명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20일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하마스는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주디스 라난과 그의 딸 내털리 등 2명을 풀어줬다. 이는 하마스의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첫 인질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했다.
  • 바이든, 지상전 연기 ‘예스’…백악관 “질문 잘못 들은 것” 수습

    바이든, 지상전 연기 ‘예스’…백악관 “질문 잘못 들은 것” 수습

    바이든, 가자 지상전 연기 원하냐 물음에 “그렇다” 답변백악관 “전용기 엔진소음 속 질문 잘못 들어” 단순착오 해명유럽의 이스라엘 압박설 속 ‘단순 실수였을까’ 불투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침공을 연기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용기 탑승을 앞두고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Yes)고 대답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인질 보호를 위해 지상전을 미루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한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라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은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 석방 협상에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가 인질 일부의 석방에 동의할 조짐이 있으며 이스라엘은 애초 군사작전을 늦추는 데 반대했지만 미국의 압력을 받고 작전 연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다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상전 연기 관련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러볼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는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다. 그 질문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걸 보고 싶습니까’로 들렸다. 그(바이든 대통령)는 그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해명은 결국 가자 지상전 연기와 관련된 부분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길 바란다는 데 동의하는 취지로 ‘그렇다’고 말했다가 입장이 잘못 전달됐다는 얘기다. 로이터 통신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계단을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엔진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한 기자가 질문을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멈춰서 ‘그렇다’고 답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미국의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발언 등 중대 발언을 했다가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급히 수습에 나선 적이 있었다. 이 같은 혼선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논란의 발언을 단순한 착오나 실수가 아닌 상대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부풀리는 행위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앞서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며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이날 석방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천5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낸 하마스는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납치해 인질로 삼은 채 이스라엘군과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하마스가 인질로 삼은 미국인 전원을 풀어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훼방 놓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넘어간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앉으려는 참이란 걸 그들이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거 아느냐,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길 원했다”면서 조만간 이를 공식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 하에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를 위시한 아랍 국가들과의 국교 정상화를 모색해 왔으며, 하마스의 기습 직전까지도 그런 합의가 연내에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었다. 사우디는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상당한 양보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관련한 논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전쟁이 터지면서 중단됐다. 하마스는 1987년 창설된 뒤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비타협적 무장 투쟁에 전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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