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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모녀 의문사

    2일 하오5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영동아파트 24동 306호 박병순씨(56·여)집에서 박씨와 박씨의 딸 경진씨(26·회사원)가 안방 이불 위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것을 딸 경진씨의 회사사장 김영순씨(42·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진씨가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아 박씨 집을 찾아왔으나 문이 닫힌채 아무 반응이 없어 경찰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모녀가 입에 거품을 문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LP가스누출,불/모녀 등 3명 사상

    【홍성=이천렬기자】 29일 하오5시30분쯤 충남 홍성군 금마면 월암리 309 오순석씨(27·농업) 집 부엌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불이 나 부인 손정자씨(25)와 두살 난 딸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아들 천택군(6)이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손씨가 가스누출 사실을 모르고 저녁을 지으려고 가스레인지를 켜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 겨울방학 알차고 보람있게/“체력단련·소질개발” 캠프·교실 풍성

    ◎각 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 내용·선택요령을 살펴보면/「지도력」·「모녀사랑」 등 이색프로 눈길/적성·목적 고려해 선택… 취미·교양 배움터로 활용 겨울방학을 앞두고 각종 사회·청소년단체가 대자연과 벗하며 체력을 단련하고 취미활동으로 소질을 계발하는 다양한 캠프와 교양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회원들을 모집한다.교육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방학기간동안 학교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캠프·교실 등에 참여하길 적극 권하고 있다.체력단련과 소질계발의 기회가 될 뿐만아니라 학교생활과는 또 다른 공동체생활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YMCA에서는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2박3일간 캠프장에서 함께 숙식하며 지도자의 역할과 임무,회의진행법,의사전달훈련 등을 가르쳐 어린이의 지도자 자질을 키워주는 「어린이지도력캠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걸스카우트연맹은 국민학교 여학생과 어머니가 3박4일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함으로써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가정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볼수 있도록하는 「모녀사랑캠프」를 준비중이다.이밖에도 스키캠프,동장군캠프 같은 체력단련캠프와 역사캠프,자연과학캠프 같은 취미·교양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있다. 캠프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자녀의 캠프경험 유무와 성격 등에 따라야 한다. 처음 캠프에 참여하게 되는 자녀는 캠프장소가 너무 멀거나 능동적인 참여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가급적 피한다.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소극적일수록 캠프장소의 안전관리 및 편의시설상태에 신경을 써야 하며 캠프기간도 단기에 끝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캠프경험이 있는 자녀는 능동적인 참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택해서 경험의 폭을 한껏 넓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연세의대 「올해의 교수상」에 뽑힌 2인(인터뷰)

    연세의대 4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매년 재학중 강의와 학생지도에 가장 공이 크고 영향을 많이 준 교수를 투표로 뽑는 「올해의 교수상」에 선정된 전세일·박경아교수.이들은 「올해의 교수상」이 대외적 권위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제자들이 주는 상이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상부문 전세일교수/동·서의학 접목에 최선/한의학과목 개설 산파역 담당 『교수와 학생은 우선 거리감이 없어야 한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제자들이 제 속마음을 알아 주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임상부문 수상자인 전세일교수(57·재활병원장)는 교단에 선 이래 가장 뜻깊은 일이라며 「친근한 스승」이 되도록 노력을 더욱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전교수는 국내 의대에서 몸담은 기간이 실제 5년에 불과 하지만 의학계에서 재활의학의 대부로 통한다.지난 74년부터 15년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를 지내면서 국내 재활의학 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이다.뇌졸중및 통증 환자의 재활을 전공한 그는 한의학에도 깊은 애정을 갖고있다. 『의학은 의학일 뿐입니다.양의학·한의학을 따로 나눠 자기 영역만 고집하는 풍토가 문제입니다.물론 서로 본질은 다르지만 환자의 건강을 위해선 받아 들일것은 받아들여야 합니다』그는 재활의학이 양·한방 협진의 가장 이상적인 분야라고 생각해 일찍이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며 『동·서의학의 접목을 생애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연세의대 한의학과목 개설(내년 예정)의 산파역이기도 한 그는 『후배들이 우리 전래의 소중한 것을 발굴해서 선진국의 테크놀러지와 결합,우리 기술을 세계화시키는 역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기초부문 박경아교수/신경해부학 선택해 긍지/교육용 시신 기증운동 추진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인 박경아교수(43·해부학)는 『제자들이 애정을 보여줘서 고맙기는 하지만 선배 교수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올해로 13회째 수상자를 낸 「올해의 교수상」에 여교수가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 기초의학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히고 의대재학시절 별로 인기가 없었던 신경해부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일에 새삼 긍지를 갖는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 해부학교수는 15명정도.박교수의 어머니는 국내 첫 여성해부학자로 고려대의대 해부학주임교수등을 지내다 지난 89년 정년 퇴임한 나복복박사(69).따라서 이들은 세계에서 유일한 모녀 해부학자인 셈이다. 『요즘 의대생들은 학과 공부에 치여 사는 것 같아요.휼륭한 의사가 되려면 폭넓은 안목을 키우는 게 필요합니다』 제자들이 의학윤리나 인생문제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자세가 결여돼 있어 아쉽다는 그는 또 해부학교수답게 의학연구및 해부용 시신이 절대 부족한 현실을 지적,많은 국민이 사후 시신기증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시상식은 24일 호텔신라에서 열리는 사은회식장에서 있다.
  • 온보기 안되면 반보기라도…/김후란시인(일요일 아침에)

    흩어져 지내던 가족이 명절때면 한집에 모인다.아직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는 우리의 정겨운 생활풍습이다. 지난 추석때도 기차 버스 항공편 선편 자가용등 모든 기동력이 총동원되면서 인구의 절반이 이동하였다.현대 지구상에서 이처럼 가족극이 연출되는 일은 우리나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어떤 부모는 미리 낫을 구해두었다가 성묘갈 때 가지고 가서 자녀에게 벌초를 시켰다고 한다.조상모시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중간지점서 상봉 명절을 보낼 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것이 있다.TV뉴스시간마다 귀성차량행렬과 들떠있는 인파소개로 이어지는 동안 그 한쪽에서 쓸쓸한 눈길을 북녘으로 보내고 있을 남북이산가족의 심정이 너무나 안됐다는 점이다. 죽음보다 더 아픈건 살아있으리라고 믿어지는 가족을 인위적인 장벽이 가로막아 만나러갈 수 없는 경우일 것이다. 그 옛날 시집간 딸이 보고싶어 견딜 수 없으면 시댁과 친정집 중간지점으로 딸을 나오도록 전갈을 보내어 준비해 간 음식을 놓고 반나절만 모녀가 정회를 풀곤 했다 한다.그것이 「반보기」이다. 남북회담이 잘 풀릴 경우 남북상호방문단 교류가 있을 것도 같더니 슬그머니 무산돼 버린지 오래다. 통일만 되면!하고 고대하던 남북이산가족들이었다.한차례 상호방문단이 실현되자 그대로 계속되리라고 앞다투어 신청서를 냈던 실향민들이었다.그 꿈은 희망에서 실의로 좌초되었다. 13년전 1980년 광복절에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서신교류와 판문점에 노부모 상봉면회소를 설치하는 일,그리고 상호 성묘단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한 적이 있었다.그중에서도 연로한 부모 면회소 설치는 가슴 뜨거워지는 제안이었다. 비록 반보기형태가 되겠지만 늙으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겠다고 흥분하던 나의 친지가 그후 희망이 꺾이자 명절 돌아오는 것이 고통이라고 토로하는 걸 보았다. ○이산가족의 명절 동서독이 통일을 성취한 비결이라면 많은 우여곡절과 물밑노력을 들수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가족 상호방문 허용이었다고 하겠다. 구라파에서 최대명절로 치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서 평소에도 동서독 이산가족 사이에 중병이들었거나 별세하는 등 큰 가족사에는 방문허가증을 받아 상호방문이 이뤄졌다고 한다.비록 사상과 이념과 체제가 다르다해도 같은 민족,같은 핏줄로서의 인간적인 교류는 허용이 되었던 것이다. 국제인도법상에도 「이산가족 재회에 관한 권리규정」이 있다.서로 떨어져 살지라도 「가족구성원에 관한 소식을 알아보려는 것은 가족의 권리」라고 명시되어 있다. ○핏줄 방문은 천륜 카뮈가 「내가 아는 진정한 자유는 정신 및 행동의 자유다」라고 표현했듯이 인도주의차원에서 가족상봉의 권리를 현실화하는 일이야말로 정치 이전의 천륜문제로서 인간자유표방이라고 하겠다. 인간수명에는 한계가 있다.한번 떠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상에서의 1회성 생명이다. 남북분단 반세기를 기록하는 이 엄청난 민족적 시련이 구체적으로 직접 해당되는 일천만 이산가족 개개인에게는 얼마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일지 미루어 짐작된다. 언제까지 정치적인 남북회담 불연속선이 갈것인지,8개월여만에 재개된 5일 남북실무접촉도 특사교환문제 운만 떼는데 그쳤다.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자. 시간은 물같이 흘러가고 세월은 화살같이 빠르다.무엇보다도 노부모와 자녀가 생사확인부터 하고 온보기가 안되면 반보기로라도 만날수 있는 날이 어서 와야 한다.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
  • 60대의 여류시인 홍윤숙·김여정씨/20년 친교,화답시로 화제

    ◎여행 떠나 술잔 부딪히는 풍류 즐겨/남다른 교우로 카톨릭선 모녀사이 홍윤숙(68)과 김여정(60).두 여류시인이 20년동안 우정을 나누며 서로 주고 받은 화답시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때문에 새삼 화제다. 이근배시인이 월간「문학사상」최근호에 기고한 「홍윤숙과 김여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학을 하는 문우라는 인연외에 남다른 애정으로 가깝게 지내면서 다른 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짝이었다.두사람은 학연이나 지연으로는 서로 닿는 부문이 없다.그저 등단한이후 자연스레 선후배로 만나 『홍선생님』『김여사』로 부르며 문학이라는 가파른 길을 부축해온 사이다.두 시인의 나이차는 8살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어머니』와 『딸』사이다.홍시인이 카톨릭의례에 따라 대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인은 현대시학 90년5월호에 발표한 「사는법­홍윤숙선생님께」에서 『그날 그여름/부산 광안리 앞바다의 물빛은/젊은 열정으로 파아랗게 인광뿜고/모래톱을 핥던 파도는/카페 파라솔에 마주 앉은/우리의 가슴을/부드럽게 쓸어 주고 있었습니다/동해 횟집에서/물좋은 회 한접시에/소주한잔 곁들이고/우리는 먼섬까지 불러다가/술상머리에 앉히고/물좋은 시를/물깊은 믿음을/물빛좋은 인생을/권커니 자커니 하며/하늘 멀리 물새들을 날렸었지요/…매운 시정신/뜨거운 삶의 열정/정갈한 매무새에 감추시고/사랑의 밭갈이에 부지런하신/선생님의 「사는법」기웃거리며/천년 세월/강물에 씻긴 옥돌하나/건졌으면 꿈꿉니다.…』고 썼다.홍시인의 시 「사는법」을 제목으로 딴 까닭은 홍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홍시인은 곧바로 화답시를 썼다.「해연의 12원가­김여정시인에게」에서 『그랬었거니/그날 남도 부산 앞바다/때없이 닻을 내린 부정기 여객선/우리는 「타관의 햇살」저물어 가는/지상의 수만리길을 돌아/「해질녘 한시간」을 그곳에 내렸었지/그대 아직도 푸득이는 한마리 「해연」으로/…뭍으로 돌아갈 길도 저물고/예정된 시간표도 끝나가는데/우리는 마지막 술잔을 놓지 못했지/그 잔 놓기엔/사라지는 지상의 순간들이/잔마다 가시로 박혀 목에 걸렸지/…이젠 남은 소망은/흰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세모시 옥색치마 바람에 하얗게 삭아가는 일/그대 「12원가」기어이 살아서 이루는 일/이윽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의 뜻에 따라 함께 가는 일』 회답시의 제목「해연의 12연가」역시 김시인의 「해연사」와 「12원가」에서 가져왔다.『하루에 열두번 간음하게 하고서/하루에 열두번 피흘리게 하소서…』로 이어지는 김시인의 「12원가」는 여류답지 않은 치열한 감성을 드러낸 명시. 2편의 화답시에서 알 수 있듯이 두사람의 시에는 술에 관련된 시어가 자주 등장한다.「내잔에 넘치는 술친구여」「권커니 자커니」같은 말이다.두시인의 주량에 대해 홍시인은 『양주1병을 놓고 한자리에서 마시면 김시인이 3분의2를,나는 나머지를 마셨노라』고 말했다. 이근배시인은 『어쨌건 광안리앞바다로,설악산으로,지리산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서 술상을 차려 놓고 잔을 부딪히는 두 시인의 풍류는 다른 사람들이 감히 흉내내기 힘든 부러운 일』이라면서 이들의 우정은 피를 나눈 형제에 못지않다고 했다. 두 시인의 사이에는 여류소설가 이정호씨(63)도 꼭 끼었다.여행길에 돈관리를 맡는 총무일은 으레 김시인몫이었다.홍시인을 대모로 모시는 카톨릭대녀회모임「나손회」에는 박완서,구혜영,전옥주,노순자같은 분들도 모인다.한달에 한번씩 만나 회포를 푼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서로의 불만이면서도 간극을 메울 수 없다.올가을에는 어디든 훌쩍하고 떠나 술잔을 기울여볼 요량이다.
  • 다듬이질소리 여운은 살아있다(박갑천칼럼)

    간정 이능화는 그의 「조선여속고」에서 다듬이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당나라 사람의 글에 「가을밤에 임의 옷을 다듬이질한다」고 한 구절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혹 중국으로부터 전하여진 것이 아닐까』.그는 다듬이질을 별로 못마땅해한다.그 소리가 요란하니 첫번째 해요 그옷을 쉽게 해지게 만드니 두번째 해이고 때를 쉽게 타게하니 세번째 해이며 빗방울에 잘 견디지 못하게 하니 네번째 해가 된다는 것이었다. 자칭 무능거사 그야 뭐라하든 다듬이질은 전통사회 여인네들의 중요한 일상사중 하나였다.빙허각이씨의 「규합총서」에도 그래서「다듬이질하는 법」이 나온다.그는 옷감의 종류나 색깔에 따라 섞어먹이는 것이 다름을 가르친다.비단에는 대왐풀을 먹여 다듬으며 보라색깔에는 생토란을 갈아 그즙을 먹여 다듬어야 고와진다는 따위가 그것이다. 옷감이되는 피륙은 홍두깨에 말아서,옷은 다듬잇돌에 얹어놓고 방망이로 두드려서 곱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다듬이질이었다.하지만 아무렇게나 하는 것은 또 아니었다.설다듬이한 다음 밟다듬이하는 것도 있고 다듬잇살 보아가며 살다듬이하는 것도 있었다.혼자 하기도 하지만 모녀나 고부가 마주앉아 하기도 했다. 딱딱딱딱 다드락딱딱 다드락딱딱.고저장단에 운율이 실린다.싸늘한 창공의 달빛으로 빨려들어가는 다듬이질소리는 가을밤의 무서리를 잉태한다.로망이 실린 정경일법도 하다.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다듬이질소리에는 전통사회 여인들의 한이 서린다.서려있는 한을 두드려 부숴서 날리는 소리이기도 하다. 『…농문을 열고보니 할일 또 새로 있네/명주비단 고운 가음 누비질 언제 하며/백토황토 장찬 가음 푸새다듬 누가 할꼬/춘추복 누비할제 열손가락 다파이고/동하복 다듬할제 두팔이 휘절린다…』.그렇게「두팔이 휘절리게」명주바지 저고리 푸새­다듬질하여 내보낸 서방님은 기방에서 술이라도 엎질렀던지 하루도 못되어 벗어던져 버린다.그옷 다시 빨아 다듬이질할 때의 심기가 오죽했겠는가.울분의 발산이었다. 이젠 시골에서도 들을 수 없게된 다듬이질소리이다.그 필요성이 없어진 세상 아닌가.그래도 다듬이질소리의 여운은 살아있다.서울사는 30대이상 남녀들을 대상으로한 서울리서치조사에 의할때「가장 기억에 남는소리」의 으뜸자리를 다듬이질소리가 차지하고 있잖은가.이윽고「추억의소리」에서마저 멀어져가는 것이리라.
  • 한화그룹회장 모친·누이 형제소송 증인으로 구인

    ○…서울민사지법 합의17부(재판장 이진영부장판사)는 31일 한화그룹 김승연회장(41)의 동생 호연씨(38·전한양유통사장)가 승연씨를 상대로 낸 상속무효 및 상속재산 반환 청구소송 7차공판에서 『호연씨가 증인으로 신청한 어머니 강태영씨(66)와 누이 김영혜씨(45)가 3차례에 걸쳐 증언을 거부,재판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구인장을 발부,강제구인키로 결정. 재판부는 『이들의 부친이 고 김종희회장의 유언에 따른 재산분배과정을 입증할 수있는 유일한 증인이 두 모녀밖에 없는만큼 증언을 위한 구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
  • 여류명창 김명하씨(이세기의 인물탐구:28)

    ◎청류의 음색·유창한 성조… “타고난 소리꾼”/12가사·시조 등 정가 두루 통달… 명인 경지에/장려한 성색·거침없는 음역엔 감탄사 절로/“한의 세월 노래로 용해”… 사재로 문화재단 설립,후학 길러 /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신이로다.연화는 군자요 행화소인이라,국화는 은일화요 매화한사로다­/ 두 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얹고 단정하게 노래부르는 월하의 편수대엽은 세파에 시달린 흔적없이 계류처럼 맑고 청아하게 흘러내린다. 특히나 그의 세청은 비단실을 뽑아내는듯한 명가의 격조와 경제특유의 화려하고 힘있는 성색을 지닌것이 특징이다. 처음을 높이 질러부르는 언롱은 쉽사리 달아오르거나 쉽사리 자지러들지 않는다.넘어가고 이어지고 휘어지고 늘어지는 가락마다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굽이굽이 드리우면서도 풍류를 생략하거나 정가특유의 기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명주 명주 명주 비유 원로국악인 성경린씨는 일찍이 월하의 노래를 일컬어 「무늬없이 짠 치렁치렁한 비단」이란 의미의 명주,또 현란한 구슬을 끝없이 꿴듯한 명주,그 깊고 유창한 성조에 취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명주에 비유했고 「월하의 정가를 들을수 있는것은 우리로서는 얼마나 경행스러운 일인가」를 찬탄해 마지않았다. 관현악반주에 맞춘 가곡12가사를 비롯,시조·한시·칠언절구에 뛰어나고 양금·거문고 연주솜씨도 수준급이다. 평시조 엇시조·사설시조·지름시조,가곡의 우락·계락등 어느 대목에 이르러도 구구절절 막힘이 없고 중간에서 곡조를 잠깐 변조시켜 질러부르는 계면조(중거)는 시의 참맛을 살려 시절가다운 흥취를 능란하게 펼쳐나간다. 아련한 피리소리 전주에 실린 피리소리 못지않은 그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재능은 과연 타고나는 것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수밖에 없다.만약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청추의 음조를 끝없이 울릴수 있을 것인가. 집안대대로 소리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어릴때부터 유랑극단을 쫓아 일찍이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아온 다른 국악인들과는 달리 월하의 국악계 입신은 참으로 극적이고 의외의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의 본명 김덕순대신 여창 김월하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마치 백락천의 비파타는 여인을 연상케하는 참담하고 기구한 사연이 오뇌의 흐느낌처럼 얼룩져있다. 그는 본래 경기도 고양군 한진면 보광리,지금의 이태원부근에서 평범한 가정의 2남3녀중 막내로 태어 났다.그러나 나이 세살때 전국에 창궐하던 호열자에 걸려 어머니와 두 오빠가 죽고 부친 김희문씨가 실성하다시피 집을 뛰쳐나가자 세자매는 뿔뿔이 흩어져 남의 집 양녀로 키워지게 되었다. 그가 양녀로 간집은 종로구 사간동 모녀이대가 사는 전통있는 가문으로 그는 조모와 양모밑에서 절도있는 여성이 갖춰야할 모든 덕목과 예절을 배우며 자라났다. 재동보통학교에 다녔으나 15살때부터 혼인말이 나오더니 16살되던해 경기도 양주출신으로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던 김용복씨와 결혼,부군은 부인을 끔찍히 사랑하여 묘동학원 속성고등과에 보내주는등 자녀는 없었지만 부부의 금실은 유난히 좋았던 추억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6·25때 부군이 납북되자 그는 손재봉틀 하나를 들고 부산 피란길에 나섰고 그때부터 이루 말할수 없는 가난과 고초를 겪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낮에는 낙동강 하구 하단에서 푸성귀를 받아다가 동대신동 시장에 나가 팔고 밤에는 삯바느질,착실하게 돈을 모아 집한채를 마련했으나 먹고 자는것 잊어 버린채 건밤샘으로 일거리에 쫓기다보니 영양실조에 걸려 덜컥 몸져 눕게 되었다. ○시조 동호모임 가입 그때 동네노인의 권유로 지금은 없어진 구덕수원지쪽에 산책을 나가기 시작했고 새벽마다 그곳에서 시조연습을 하던 시조동호인들을 만난 것이 그의 운명을 바꾼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멀찌감치 비켜앉아 그들의 연습을 구경이나 하는 입장이었으나 입속에서 조금씩 따라부른것이 차츰 시조에 빠져들어 그 모임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수 있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모르고 있었고 어디서 노래부른적도 없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부를수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느리고 길게 뽑는 호흡도 그렇지만 노래의 맛을 깊이 알아 우조를 부르고 계면우를 부르는 툭 터진 소리는 「마치 통나무를 끌고 산에서 내려오는 것처럼 화미하면서도 시원하다」하여 당장에 시조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고 말았다. 마침 동호인의 한사람이던 두봉 이병성이 두세번씩 그의 노래를 따로 청해 듣고는 「성색의 단아함과 장려함」에 무릎을 치며 기뻐해 마지 않았다.두봉은 이왕직 아악부에서 하규일의 지도를 받은 성악의 큰 봉우리로 그는 모처럼 만난 이 재능있는 여성에게 시조와 12가사 완창지도를 자청하고 나섰다.그때 얻은 아호가 달을 지고 있다는 뜻의 월하였다. 그는 장사를 때려치우고 낮에는 두봉 밑에서 배우고 또는 동네유지들을 모아 가르치거나 여기저기 불려나가 가곡을 부르게 되었다. ○소남 이주환에 사사 또 절색의 미모탓에 그를 바라보는 뭇시선이 많았으나 깔끔하고 쌀쌀한 성품은 한눈파는법 없이 오로지 시조에만 매달렸고 밤에는 여전히 삯바느질을 해냈다. 『어릴때 친부모 형제를 잃고 양녀로 키워지던 소년시절과 남편과 행복했던 결혼생활,피란지에서의 가난과 슬픔』을 마감하고 시조수업 3년만 59년 서울 중앙방송국이 주최한 이승만대통령 탄신기념명창대회에서시조부문 1등 수상,당대최고 율객으로 손꼽히던 소남 이주환역시 「정려하나 격발이 없는,이처럼 가곡을 위해 태어난 청류의 음색」은 결코 흔치않음을 심사평에서 지적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피란길 10년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 국립국악원에서 본격적인 소남의 가곡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그때 나이가 43세. 일장월취로 시존의 모든 갈래를 꿰뚫었고 한시도 세갈래로 섭렵하여 그의 이름은 널리 회자되기 시작했고 정부행사나 모든 축하모임에서 당당히 가곡독창자로 출연하는 화려한 월하시대를 개막했다. ○검약실천,저축상받아 국악원과 국악예술고를 비롯,서울대 한양대 추계예술대 정신문화원 강사로 하루 5∼6시간 강의가 있을때도 그는 바느질만은 손에서 놓지 않는다.마포와 낙원동에 각 5층짜리 빌딩 주인에다 저축상을 받기도 한 재산가지만 단칸방에서 손수 밥을 지어먹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다닌다.아무리 배가 고파도 국수한그릇 사먹기위해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본일도 없다.화투짝 한번 만져 본적도 없고 술잔한 담배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그는 찬밥에 물을 말아 내손으로 담근 김치로 식사를 때우고 새벽에 일어나면 그가 사는 낙원동 골목길을 일일이 청소한다. 수없이 길러낸 자녀들의 미국유학도 하고 박사나 교수가 되기도 했지만 공부를 시키고 나면 독립시킬뿐 은혜에 보답받기 위해 그들을 공부시킨 것은 아니다. 지난 90년 50억 재산을 몽땅 털어 월하문화재단을 설립,마포에 있는 연구소에 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금도 집에는 대학 국악과에 보내고 있는 서너명의 양녀를 데리고 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아녀자에 불과할뿐,다행히 시조를 좋아하여 이 세계에 빠질수 있었고 나의 모든 시름과 외로움을 덮어준것을 늘 감사하고 있다』그래서 특별한 사명감이나 포부때문은 아니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속요와는 달리 김천택의 청구영언 박효관·안치영의 가곡원류 김수장의 해동가요등 바둑판처럼 또렷한 정간보에 의해 비교적 체계있게 전수된 우리의 가곡을 후대까지 잇게하기 위해 국악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가르치고 싶다는 일념이다. 시조강의할때가가장 행복한 그는 그의 소리를 원하는 곳은 부산이든 대전이든 마다않고 달려간다.그리고 어떤 무대에서도 「어전에서 부르던 정갈하고 깔끔한 노래답게 소리에 한도 싣지않고 흥도 치우치지 않게」몸가짐·마음가짐을 흐트리지 않는다.두성과 비음을 다 쓰면서도 잡소리가 섞이지않은 그의 노래가 곧잘 범패에 비유되는 것은 불교신자로서의 그만의 독특한 득도의 경지때문일 것이다./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듯이 온다.눈 정에 거른 님은 오늘밤 서로 만나자고 판접쳐서 맹서 받았더니 이 풍우중에 제 어이오리,진실로 오기 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이 짧은 우락이 10여분.그는 부군을 잃은대신 「가곡」으로 꽃피운 그의 세월속에서 도무지 오지않을 님을 한시도 기다리지 않은적이 없는듯,그 높고 긴 가락속에 임그리운 여운을 절절히 끌고있다. 웅려 정대한 스케일과 함께 옥쟁반에 쏟아붓는 은구슬 금구슬의 그 현란한 사연은 아마도 「나이나 세월은 사랑을 멈추게 하지않는다」는 단 한마디,그래서 그 끝없는 마음속의 계류는 어쩌면 눈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17년(양력 19 18년2월8일)경기도 고양군 한진면 보광리 출생(본명 김덕순) ▲1932년 서울재동보통학교졸업 ▲1936년 서울묘동교회 부설 묘동학원 야간부고등과 졸업 ▲6·25 부산피란시절 부산 시조동호인 국립국악원 부산지원 두봉 이병성선생(이왕직아악부출신)사사 ▲1958년 서울중앙방송국주최 이승만대통령 탄신기념 명창대회 시조부문 1등 수상,소남 이주환선생(초대국립국악원장)사사를 비롯,전라도 임석윤·이창배·정운산 선생 사사 ▲1959년 「월하시조」(오아시스레코드 출반) ▲1961년 서울귀환(종로구 낙원동 정착) ▲1968년부터 국악고교 졸업식장서 장학생선발(장학생육성시작) ▲1969년 국악협 시조분과위원장 ▲1970년 전국시우단체 총연합회 발족 초대 회장취임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예능보유자지정 ▲1974∼92년 국립국악원·국악예술고강사 ▲1975∼92년 서울대·한양대·추계예술대강사 ▲1981년부터 해마다 조선일보사주최 국락대공연 참가 ▲1983년 「김월하시조(1집·2집)」(아시아레코드출반) ▲1984년9월 문예진흥원주최 가곡발표회(문예회관대극장) 10월 가곡보존협회주최 가곡발표회(세종문화회관대강당) ▲1986년 「김월하가곡집」(LP3장,문화재보호협서출반) ▲1987년 국립국악원주최 중요무형문화재 발표 해마다 참가 ▲1990년 월하예술단및 월하어린이 예술단창단(KBS­TV출연및 해마다 지방공연) ▲1991년 뮤지컬 「콩쥐팥쥐」(월하 어린이 예술단공연) ▲1991년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발족(월하국악상 제정및 국악경연대회 국악연구발표및 관련단체지원,장학생 선발 등의 사업) ▲1992년 월하문화재단설립1주년기념 전통음악발표회(예술의전당)주한외국인초청 공연(워커힐서)월하예술단공연(세종문화회관대강당)수십차례의 국내공연및 해외공연등 ▲1976년∼현재 법원연수원·서울교육원·정신문화연구원·한국표준공업학회 국립국악원 출강(현재)월하문화재단이사장,월하예술단및 월하어린이예술단대표,국악협회고문 84’국악대상·세종문화대상·88’저축의날 국민목련장
  • 가정·직장서의 불협화음/「성격유형 검사」로 치료

    ◎한국 심리교육상담센터,일반에 보급 움직임/성격 16가지 분류… 인간관계 유추 시도/인사관리·조직개발·결혼상담에 이용/결혼상대자는 비슷한 성격의 남녀가 적절 부부간에 심각한 불화가 있거나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면 우선 자기자신부터 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자신을 먼저 이해하는일은 남을 이해하는 디딤돌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때 크게 유용한것이 「엠비티아이(MBTI)검사」다.엠비티아이검사는 자신및 타인의 성격 파악을 통해 실질적인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는 성격유형검사이다. 90년대 국내에 본격도입되어 주로 학계와 상담전문가 사이에만 알려졌던 엠비티아이를 최근들어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보급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심을 끈다.한국심리교육·상담센터(대표 김계현·서울 방배동)는 3월말부터 엠비티아이를 응용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초기부터 주부및 일반인·학생·상담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다. 엠비티아이는 미국의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 모녀가 칼 융의 성격유형이론을 근거로 1941년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성격유형지표.서구에서는 70년대후반부터 보급되어 인사관리및 조직개발,결혼상담,카운셀링등 인간관계훈련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엠비티아이는 인간의 타고난 성격은 기본적으로 변하거나 변화될수 없으며 나름대로 다른 성격과 중요도를 가릴수 없는 장점을 갖는다는 가설을 전제로 각 개인의 선호방식에 따라 성격을 ▲주의집중과 에너지의 방향을 기준으로 외향형(E)·내향형(I) ▲정보수집의 방법을 기준으로 감각형(S)·직관형(N) ▲판단과 결정의 근거를 기준으로 사고형(T)·감정형(F) ▲행동이행과 생활양식을 기준으로 판단형(J)·인식형(P) 등으로 나눈다.감각형은 사건과 사물을 외부에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 태도이며 직관형은 겉으로 드러난것보다는 내면과 이상을 반영시켜 세상을 바라보는 유형이다.판단형은 주위환경을 자신의 의도대로 통제해가는 형이고 인식형은 주위환경에 자신이 적응해가는 형이라고 할수있다. 이같은 성격유형을 근거로 인간관계를 유추해보면 그 불화원인을 보다 쉽게 알수있다.만약 내향형의 회사원 남성과 외향형의 주부가 부부라면 저녁에 싸움이 날 확률이 더 크다.사교적인 사회활동으로 에너지를 충전받는 외향형과는 달리 내향형은 사회활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단독적인 내면활동으로 에너지를 충전받기 때문이다.따라서 퇴근후 집에서 쉬어야 하는 내향형 회사원남성은 외향형 주부의 대화시도마저 귀찮게 여길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본성격유형은 각 유형의 조합으로 보다 복잡한 16개 성격유형으로 갈라진다.16개 성격유형은 직업에서의 성공확률을 점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도 이용된다.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교육자는 내향·직관·감정·판단형(INFJ),언론인은 외향·직관·감정·인식형(ENFP)이 성공한 비율이 높다.또 자유분방하고 호사가인 ENFP형 언론인은 정반대 성격의 내향·사고·감각·판단형(ISTJ)으로 금융계통에 종사하는 이성에게 호감을 갖는 예가 많다.그러나 상대이성과 조화하려는 특별한 노력이 없다면 결혼상대로는 비슷한 성격의 이성을 고르는게 잘사는 확률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귀띔. 한국심리교육·상담센터의 임승환원장은 『엠비티아이검사는 무엇보다 세상에는 똑같이 소중한 여러 성격유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케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적 토착화의 문제도 있지만 섣부른 성격규정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자격을 갖춘 상담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3)

    ◎매신과 한국문학/신춘문예 첫 도입… 민족문학 일궈/민간지발간속 유일한 작품발표 무대로/일 소설번안 「장한몽」,장안의 화제 4개월/한글보급 위해 소설 연재… 이광수 등 숱한 문재 배출 1904년 7월18일 창간된 대한매일신보가 항일구국언론 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대로다.그 뒤를 이은 매일신보는 부정적 측면이 강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신문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될수 있다. ○문학전문기자 채용 특히 매신이 유일한 우리말 신문으로 존재한 시기는 주목되는 대목이다.1910년대의 일제 무단통치 10년간과 1940년부터 해방직전 5년간 우리문화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문학의 최종 수호자 역할을 다 해냈던 것이다. 이는 총독부기관지였던 매신이 정치기사등으로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긴 했다.학예기사에 중점을 두는 편집방침은 자연히 문학쪽에 비중을 둘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신춘문예제도를 최초로 시도하는 한편 문학전문기자를 채용했다.그리고 독자문예란을 만들어 일반독자들의 글쓰기를 적극 장려하는등 문학발전을 위해 매신이 기울인 노력은 대단한 것이었다.더욱이 일제가 모든 민간지들을 강제 폐간시키고 한민족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시키기 위한 정책을 펴는 시기의 매신은 유일한 한글신문이기도 했다. 당시 매신은 우리작가들에게 작품발표의 기회를 제공한 유일한 신문이었다.이인직 조중환 이해조 이상협 이광수 민태원 윤백남등 1920년대 이전부터 소설을 발표해온 작가들이 자주 등장했다.20년대 이후에 나온 이서구 이효석 염상섭 김동인 최서해 최정희 방인근 이상 박태원 전영택 박종화 박영준 장덕조 박계주 채만식 정비석 김내성등 초창기 우리문학의 대가들도 매신을 통해 작품활동을 해왔다.이러한 일련의 사실은 매신이 우리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가늠케 해주고 있다. 한말에서 일제시대에 걸치는 동안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문인으로도 활약했다.또 문인치고 언론계에 몸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언론인과 문인은 동일시 되었다.최준교수(전중앙대)는 그의 「한국신문사」에서 구한말에 창간된 민간신문들이 한글보급 차원에서 신문연재소설을 다투어 싣게됨에 따라 신문과 신문학이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재후 단행본 펴내 우리 국문학사에서 최초의 신소설로 알려진 이인직의 「혈의 누」도 저자가 만세보 주필로 있으면서 1906년 7월22일부터 10월10일까지 이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이다.구한말 민간신문들의 신소설연재는 신문학운동이라는 목적의식에서 보다는 신문제작의 한 방편이었다고 볼수 있다.따라서 기자들이 쓰기 시작한 신소설은 처음에는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무기명이거나 이름을 밝히더라도 본명이 아니고 필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최초의 소설형태 글은 1905년 11월17일자에 실린 3면5단의 「소경과 앉은뱅이 문답」이다.이글은 12월13일까지 실렸으며 그 다음날부터는 「이태리국 아마치전」이 시작돼 21일까지 계속되었다.그러나 정식으로 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은 글은 이듬해인 1906년 2월6일자 3면4단의 「청루의녀전」이었다.이 소설은 12차례 연재된뒤 2월18일자에서 끝났다.20일부터는 3면2단에 「차부오해」가 시작돼 3월7일 완결되었다.이들은 모두 필자를 밝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1910년대 들어서는 필자의 이름을 밝혔다.이해조는 합방이후 매신에 많은 소설을 썼는데 1910년의 작품 「화세계」를 비롯,「월하개인」「소양정」「춘외춘」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그는 문학전문기자로 연재소설을 쓰고 그것이 끝나면 단행본으로 내는 일을 맡았었다.매신 경파(사건담당)주임이었던 조중환은 1912년부터 「쌍옥루」「장한몽」「국의 향」「단장록」「비봉담」「관음상」등 번안소설을 활발히 발표했다.특히 일본소설을 번안,주인공을 이수일과 심순애로 바꾸어 만든 소설 장한몽은 신파극으로도 오랜 인기를 끌었다.이인직은 「혈의 누」속편인 「모단봉」을 1913년 2월부터 6월까지 매신에 연재하기도 했다. ○조풍연씨가 대표적 이광수는 매신에 근무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처녀작인 「무정」(1917년1월1∼6월14일)에 이어 「개척자」를 연재,명성을 드높였다.그는 후에 언론계에 투신,동아·조선에서 요직을 거친후 1942년에는 원숙한 경지에 이른 역사소설 「원효대사」를 매신에 다시 연재했다.윤백남 역시 매신을 통해 문명을 얻었다.1913년부터 매신에 근무한 그는 「기연」「시주」「몽사」「사변전후」등을 발표했다.동아·조선 창간전에 매신기자로 출발했던 「청춘예찬」으로 유명한 오보 민태원은 「애사」「세번째의 신호」「새생명」등을 연재했다. 매신은 1919년 8월 소설작품 현상모집을 최초로 실시했다.후에 민간신문들이 채택한 신춘문예의 효시가 된 이 현상작품모집의 현상금은 1등 1백50원,2등 1백원,3등 50원등이었다.여기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언론인으로 입사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조풍연씨가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것이다. 1920년대 들어서는 일제의 문화정치 표방으로 민간신문들이 탄생하고 여러 잡지들이 발간되기 시작하자 작품발표의 무대가 넓어지게 되었다.이에따라 종전과는 달리 전문적인 문인들이 나오게 되었다.그들의 대부분은 역시 언론인들이었지만 과거 신문제작의 한 방편으로 소설을 쓰던 초기와는 달리 작가의식을 갖고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이 시기 매신의 지면을 통해 명성을 날렸던 주요 작가및 작품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김동인=순정­부부애편·해는 지평선에·수평선을 넘어서·거목이 넘어질때·백마강 ▲김내성=태풍 ▲박계주=순애보·죽음보다 강한것 ▲박영준=교수성장기·사위 ▲박종화=금삼의 피·대춘부·다정불심·여명 ▲박태원=낙조·여인성장·원관 ▲방인근=방랑의 가인·홍운백운·새벽길·젊은 안해·동방춘 ▲염상섭=이심·무화과·모란꽃 필때·불연속선·향가 ▲이서구=고독에 우는 모녀·눈물에 젖는 사람들·사랑의 지옥 ▲이효석=황야·나는 말 못했다·마음의 의장·창공 ▲이태준=사상의 월야·왕자호동 ▲장덕조=귀여운 여자·은하수·여인도·새로운 군상 ▲전영택=곰·청춘곡·재출발 ▲정비석=화풍 ▲채만식=금의 정열·아름다운 새벽·여인전기 ▲최금동=해빙기·향수 ▲최상덕=가을의 봄 ▲최서해=호외시대 ▲최인욱=시드른 마을·산신령 ▲최정희=다란보 매신은 또 독자문예란을 설치해 독자들로부터의 문예작품 투고를 받아 신문에 게재하는 한편 우수한 작품에는 시상도 하였다.이 난을 통해 작가로 데뷔한 대표적인 인물은 석송 김형원과 춘성 노자영씨등이 있다. 매신은 문학사적 업적 외에도 신문에 최초로 스냅사진을 게재(1913),신문사진이 정적인 뉴스사진에서 동적인 뉴스사진으로 전환하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또한 종로통 화신백화점 옥상에 전광속보대를 설치(1937),시민들에게 빠르게 뉴스를 전달할수 있도록 하는등 미디어발달사적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다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한국언론사」(정진섞61990) 「한말의 신문소설」(이재선·1975) 「한국언론인물사화」상·하(대한언론인회·1992) 「언론비화50편」(한국신문연구소·1978) 「한국신문사진사」(최인진·1992)
  • 중견감독 영화제작복귀 활발/신상옥 등 공백기끝 야심작 추진

    ◎강한 주제의식·대작위주에 주목 한동안 영화 일선활동이 없거나 뜸하던 중진및 중견감독들이 영화제작업무에 나서고 있다. 그간의 공백을 풀고 회심의 영화제작에 나서고 있는 중진및 중견감독은 정진우 신상옥 김수용 이두용 김호선등.특히 이들의 작품은 감성적 분위기의 소품중심인 신세대 감독들과는 달리 영화적 깊이와 무게를 내세운 대작위주여서 주목을 끈다. 이 가운데 정진우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영화는 월북작가 이태준원작의 「오몽녀」.지난 87년 「백구야 훨훨 날지마라」이후 6년만에 연출할 「오몽녀」는 1920년대 개명기 한국의 농촌을 배경으로 빚어지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와 사랑의 실체를 소재로 한 작품.기와막 주인 최노인과 그가 데려다 키운 오몽녀간의 미묘한 삶과 애정을 그린 이 작품은 한국영화계의 대부 나운규에 의해 무성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정감독은 이번 제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이 추구해 왔던 한국적 정서의 세계를 펼쳐보일 계획이다.한국인만이 지니고 있는 삶과 사랑의 미학을 토속적인 자연배경속에 용해,서정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영상을 창출해 내겠다는 야심이다. 3년전부터 LA에 글로벌벤처 할리우드란 영화사를 차려 미국에서 활동중인 신상옥감독이 일시 귀국해 만들 영화는 정치영화 「증발」(가제).신감독이 3년전부터 구상해온 「증발」은 당초 자신의 납북경험을 토대로 남미의 한 가상독재국을 설정,독재자의 얘기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리의 정치상황이 바뀌면서 5·16이후부터 80년대 중반까지의 어두웠던 한국의 과거 정치상황을 그릴 예정이다.특히 김형욱사건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춰 한국 홍콩 미국등 3개국에서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용감독이 연출할 작품은 「엄마 50」.지난 86년 괴짜스님 중광의 삶을 그린 「허튼 소리」의 심의삭제에 항의,연출일선을 떠난지 7년만에 연출일선에 복귀하는 작품이다.연극 「엄마는 50에 바다를 건넜다」로 이미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모녀간의 갈등과 반목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김감독은 이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부딪치는 삶과 인생의 의미를 조명하는데 연출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두용감독은 오랜만에 대작 사극물을 준비중이다.현재 백기열씨와 함께 공동시나리오 작업중인 이씨의 작품은 조선조를 시대배경으로 한 「월광무」.종파싸움에 휘말려 집안이 몰락한 양반가문의 자식이 남사당패거리로 신분을 위장,복수극을 벌이는 액션시대물로 꾸며질 예정이다.한국적 리얼리즘의 영상에 통쾌한 액션을 가미,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 김호선감독이 맡은 작품은 「애니깽」.1905년초 세계열강과 일본군국주의의 틈바구니에서 멕시코로 팔려간 민초들의 굴욕의 수난사를 내용으로 한다. 70㎜ 대형화면에 담겨질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와 미국 할리우드 쿠바 상해등지를 돌며 촬영될 예정이다.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을 통해 김감독은 극한상황에서 싹트는 치열한 인간정신과 민족의 뿌리의식을 담을 계획이다.특히 인간의 조건에 대한 동양적(한국적)통찰을 그려 세계성을 획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좋은 노래 가꾸기 사업」 뿌리 내린다

    ◎여성신문사,91년부터 추진… 독자들 호응 여성신문사(대표 이계경)가 장기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좋은 노래 가꾸기 사업」이 큰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상업주의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곡들을 선정,널리 소개함으로써 대중문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 기획의도. 이 사업은 부대행사로 「열린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을 비롯,「좋은노래 가꾸기 모임」「대중가요 워크숍」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특히「엄마와 딸이 함께 노래하며 여는 사회」란 주제로 갖게 될 이번의 「열린 음악회」(2월27일 하오7시)는 기존 음악회의 형식과 구성을 탈피,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자리로 교육적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리틀앤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노사연조영남 최진희 신승훈 신형원 박정운등인기가수와 마당극연기자 김성녀씨 모녀등이 출연한다.특히 노영심은 이 공연을 위해 주제곡을 직접 작사·작곡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신문사는 또한 사회 각층의 인사가 선정한 「92좋은노래 10곡」을최근 발표.건강한 노래문화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에 선정된 「92 좋은노래 10곡」은 「그대가 나를사랑하신다면」(이선희),「나의 노래」(김광석),「내가 아는 한가지」(이덕진),「말도 안돼」(한영애),「소금장수」(슬기둥),「보이지 않는 사랑」(신승훈)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이 가운데 슬기둥의 「소금장수」는유일한 국악풍 가요이며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좋은 노래 가꾸기사업」과 관련,김수자씨(여성신문사 전무)는 『이 행사를 비단 여성만을 위한 일과성 행사가아닌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문화운동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계속 선정,발표할 예정이며 「노래와 세대차」「초중고음악교과서 분석」등의 워크숍과 좋은 노래 가꾸기사업의 소식을 매달 전하는뉴스레터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추방대기 중국교포 17명 탈출/출입국관리소서

    ◎4명은 부상 입고 붙잡혀/감시소홀 새벽에 자물쇠 뜯어/5층서 소방호스 타고 달아나 30일 상오5시15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6동 319의2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5층 수용소에서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조사 대기중이던 중국교포 최성철씨(38)등 21명이 탈주를 시도,17명이 달아나고 4명은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잡혔다. 최씨등은 2중잠금장치가 된 문의 자물쇠를 뜯고 보호실안의 소방호스를 5층 창문틀에서 아래로 늘어뜨려 타고 내려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김순녀씨(44·여)모녀등 4명은 호스를 놓쳐 15m아래 환기통 철제덮개위로 떨어져 척추골절상등을 입고 양천성모병원과 대림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김씨는 병원에서 『어제(29일)서울역에서 장을 보러 나갔다 붙잡혔다』면서 『잠을 자다 딸이 나가자고해 따라 나섰다』고 말했다. 탈주당시 수용소보호실에는 조사2과 소속 주명식씨(32)등 2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자리를 비워 탈주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산책나왔던 주민 김경영씨(77·양천구 신정동)의 신고로 뒤늦게 이들의 탈출을 알았다.이날 보호실에는 방글라데시인 11명등 외국인 28명과 함께 중국교포 70명이 수용돼 있었다. 이들은 법무부가 11월을 불법체류자 중점단속기간으로 설정,29일 하오1시부터 9시까지 지하철 서울역 구내와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벌인 일제단속에서 여권미소지로 적발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겨졌으나 보호실의 6개방 적정인원이 10여명이어서 나머지 사람들은 복도에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잤다.
  • 자동차 뺏으려 살인까지 예사로(특파원코너)

    ◎미,「카 재킹」 극성에 몸살/최근 출근길 모녀 끔찍한 피해… 시민 경악/의회,도난차 부속품 추적제 등 대책 부심 미국에서는 19초만에 자동차 1대가 도둑을 맞거나 강탈을 당하고있다.미연방수사국(FBI)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1백70만대가 수난을 당했으며 피해액은 금액으로 따지면 80억달러가 넘는다. 특히 자동차를 뺏기위해 인명을 예사로 해치는 「카재킹」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있어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있다. 최근 워싱턴일대에는 1주일새 3건의 「카재킹」사건이 잇달아 발생,2명이 희생됐다.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에서 출근길에 2살난 딸을 보육원에 데리고 가던 어머니가 강도를 만나 피살되고 딸은 길에 내던져진 사건이 일어나 시민들을 전율케했다. 파멜라 바수여인(34)은 BMW차로 딸을 보육원에 데려가려고 집앞에서 한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고있던중 2명이 달려들어 차를 빼았았다.이들은 왼쪽 팔이 시트벨트에 감긴 바수여인을 1마일가량 매달고 가다 그녀를 떨어뜨리려고 차를 일부러 철망에 부딪쳐 숨지게했고 어린 아기는 차바깥으로 던져버렸다. 더욱 가증스런 것은 이들이 카재킹을 하게된 동기가 버스를 놓쳐버린 여자친구를 볼티모어의 직장까지 데려다주기위해 그들의 차를 타고가던중 연료가 떨어지자 남의 차를 빼앗기로 했다는 것이다. 바수여인이 참변을 당한지 이틀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한낮에 권총을 든 강도가 차를 강탈했고 다시 이틀뒤에는 근무를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던 FBI요원이 권총강도를 만나 자동차열쇠를 빼앗겼으나 재빨리 자신이 휴대하고 있던 권총으로 강도를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봄에는 조지 워싱턴대교수가 조지타운의 한 병원앞에서 차를 멈추는 순간 강도가 권총을 쏴 그녀를 숨지게한뒤 자동차를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바수여인의 참사사건이 일어난후 미하원의 에너지·상업위 소비자보호소위는 「반자동차도범,강탈범방지」청문회를 열고 자동차강탈사건을 연방범죄로 규정,범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도난당한 차량의 부속품을 추적하는 제도를 만들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이법안을 제기한 찰스 슈머의원(민주당·뉴욕출신)은 무장자동차강탈범이 차를 옮기거나 팔경우 최고형을 현재의 5년에서 10년으로 높이고 모든 차의 주요 부속품에다 고유번호를 붙여 부속품이 장물인지여부를 추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부속품 고유번호제는 경찰,소비자보호단체,보험업계등이 모두 지지하고 있으나 자동차업계는 이를 위해서는 2억2천만달러가 더 들어 자동차값을 올려야되는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카재킹」으로 불리는 자동차강탈과 도난사건이 날이 갈수록 극성을 피우는 것은 마약과 폭력,강력범죄의 증가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긴 하지만 강탈범이나 절도범들이 자동차를 분해해 부속품을 팔아 돈을 손쉽게 챙길 수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 오늘날 미국사회가 안고있는 고민은 날로 늘어나는 카재킹에서도 엿볼 수 있다.
  • 팔묶인채 흉기 찔려/모녀 피살체 발견

    【부산=이기철기자】 25일 상오8시4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1동 684의 2 부산상회 3층 양윤실씨(53·여)집에서 양씨와 딸 김민정씨(25)가 하의가 벗겨지고 양팔이 뒤로 묶인채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1층에 세든 동양금속 대표 김찬수씨(5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장애자올림픽에 성원을/노주석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어린딸이 힘겹게 미는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으로 들어선 장애자어머니.관중들은 모녀에게 눈물어린 박수를 보냈다.지난 88년 서울장애자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한 조현희씨와 보람이(당시7살)가 펼친 이 휴먼드라마의 한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 장애자올림픽이 서울에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9월3일 개막된다.우리나라에서도 65명의 장애인선수들을 파견키로했다.이에따라 서울 성동구 구의동 정립회관등 3곳에서 현재 합숙훈련을 받느라 땀을 쏟는다.그러나 이들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소외감을 선듯 씻어버리지 못하고있다. 선수들의 훈련이나 합숙과정은 한마디로 눈물겹다.우선 선수들이 많지도 않은데 이들을 한군데로 모을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그래서 정립회관과 보훈병원,한국체육대학등에 몇명씩 뿔뿔이 흩어져 더부살이를 하고있다.훈련장소 또한 마땅치않아 정립회관건물옥상에 텐트를 쳤다.그리고 야외훈련장을 찾느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보는이들로 하여금 연민의 감회를 자아내게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이 치러지는 동안 태릉선수촌의 최신시설을 그냥 놀려둔 것은 물론이다.그럼에도 이들 장애인선수가 들어갈 공간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최고의 시설을 갖춘 태릉선수촌에서 불편없이 훈련에만 열중한 하계올림픽출전 정상인 선수들이 이들에게는 무척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장애자올림픽은 4년에 한번씩 하계올림픽과 맞물려 열린다.올림픽이 힘과 기를 겨루는 젊음의 축제라면 장애자올림픽은 전세계 장애인들이 재활의지를 다지는 한마당이다.모두가 스포츠를 통한 지구촌의 대제전이라는 동일명제에도 불구하고 정상인과 장애인 스포츠축제사이에는 너무나 엄청난 차이가 가로놓인다.선수단에 배정된 예산 가운데 문화비의 경우 1백60만원,후생비는 고작 1백만원이라는 사실도 그한예로 지적되지 않을수 없다. 우리나라는 4년전에 이미 전세계 61개국의 선수와 임원 4천2백명을 불러다 장애자올림픽을 성대하게 치른 경험을 갖고있다.그러나 이번대회는 정상인선수들의 바르셀로나올림픽 열기와 우리선수들이 차지한 영광의 그늘에 가려진듯 싶다.다행히 장애자올림픽을 이해하는 분들과 단체,기관 몇몇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찾아보긴 했으나 아직 뜨겁지는 못하다.그들이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에 국민 모두가 격려의 박수와 삶의 용기를 불어넣을수 있는 성원을 보내자.
  • 외언내언

    국교없는 다양한 종교의 나라­우리나라이다.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정만 봐도 그렇다.어느 선수 아버지는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어느 선수 어머니는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기도드렸다.­내 아들(딸)로 하여금 메달을 따게 해주십사고.◆하지만 그 아들이나 딸은 불공드리고 기도해준 부모와 종교가 다를 수도 있다.또 『그리스도의 옷은 꿰맨자국이 없지만 교회의 의복에는 여러가지 빛깔이 있다』(12세기 프랑스 사제 베르나르의 말)고 했듯이 같은 교이면서 종파를 달리 할수도 있는 것.그래서 부부와 아들딸 네식구 가정의 종교가 제각기인 경우도 생긴다.어머니는 불교,딸은 카톨릭,아들은 개신교,아버지는 무종교 하는 식으로.◆그 집안의 일요일.어머니는 사찰로 딸은 성당으로 아들은 교회로 가는데 아버지는 집에 앉아 텔레비전을 본다.개성이 뚜렷해 좋은 듯도 하지만 성당이 됐건 사찰이 됐건 모녀가 함께 가는 광경이 더 아름다운 것이나 아닐지.특히 부부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그 자체가 평화로운 가정을 말해 주는 것이겠기 때문.그래선지 혼담이 오갈때 종교관계가 중대한 관심사로 부각되기도 한다.◆종교의 갈등이 부부싸움으로 되고 마침내 자살로까지 이어진 사건이 생겼다.「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인은 그 남편이 성경을 태우며 그 교리에 반대하자 자살해 버린 것.이 사건은 여러 종교의 여러 교파가 공존하는 우리 사회이기에 벌로 보아넘겨지지가 않는다.더구나 우리나라 종교의 존재양태는 신자와 신자,신자와 비신자 사이가 배타성을 띠어가는 경향이기에 더욱 그렇다.◆재기환발한 볼테르가 영국을 보고 와서 프랑스 사회를 비판한 글이 「철학서간」(1734년).그 제6신 가운데 영국사회는 30가지에 이르는 종교가 있기에 평화롭고 즐겁게 산다고 써놓고 있다.다양한 종교자유시대를 사는 우리로 하여금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 지하셋방 LP가스 폭발/모녀 등 3명 사상

    10일 0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240 장호목욕탕 지하1층에 세든 신후권씨(32·상업)집 부엌에서 주방용 LP가스가 폭발,부인 김련순씨(30·상업)와 맏딸 원정양(6)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옆방에 세든 길경옥씨(39·여·파출부)가 전신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길씨는 『잠자리에 누워있다보니 밤늦게 돌아온 김씨 모녀가 부엌에서 가스레인지의 스위치를 켜는 소리가 여러차례 들린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웃 음식점에서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김씨가 부엌에서 가스레인지를 켜다 새어나온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김일성에 숨겨논 애첩·딸 있다/일지보도

    ◎무용수출신 김송죽(30세) 5년전 빈서 극비 출산/모녀 최근 유럽피서여행 장면 잡혀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 주석 김일성에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애첩과 5살난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독일과 스웨덴 등의 소식통을 인용,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피서를 위해 스웨덴을 방문했던 이들 모녀의 사진도 공개했다. 산케이신문은 『신격화된 북한의 절대 권력자인 김일성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경력을 포함해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와 소문속에 싸여있다』고 전제하고 『김일성에게 새로운 처자가 있다는 사실은 북한 권력층의 최고 비밀에 속하는 것이나 그것이 이번에 외부 세계에 폭로됨으로써 김일성의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 것은 물론 김일성·정일 부자에 의한 세습 권력의 행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들 유럽 정보 소식통은 김일성의 애인에 해당하는 여성이 전 무용수 출신인 30세의 「김송죽」이라고 밝히고 김일성의 애를 임신했던 이 여인은 북조선 당국의 각별한배려속에 지난 87년5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있는 한 병원에서 출산했으며 태어난 여아에는 「백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밝혔다. 산케이 신문은 김송죽·백연 모녀가 지난 7월20일쯤「김정수」라는 59세된 조모,3명의 경호원과 함께 스웨덴을 방문,스톡홀름의 쉐라톤호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하고 이들 일행은 체재중 예테보리등 관광지를 여행한 후 8월5일 스톡홀름에 돌아왔다가 7일 호텔을 떠나 하오 4시45분발 중국 민항912편으로 북경을 경유하여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 출발전에 목격된 모녀는 건강하게 보였으며 「백연」은 눈이 크고 둥글둥글한 것이 김일성을 닮았으며 김송죽은 몸이 가는 편으로 약간 딱딱한 느낌을 주는 여성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일성의 자식으로서는 지금까지 전부인인 고 김정숙과의 사이에 태어난 장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일 서기(50),장녀인 김경희중앙위원 이외에 현 부인인 김성애 여성동맹위원장 사이에 출생한 김평일 주불가리아대사(38)가 있으나 더 이상의 상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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