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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위해 쓰는 점자.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등장했다. 문자를 디카로 찍어 선명한 영상을 만든 후 내장된 메모리 카드에 따라 최대 100페이지까지 전자음성으로 읽어준다. 가격은 35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보급된다면 장애인들의 생활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나이를 커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염색이다. 그러나 모르고 하는 염색은 안한 것만 못하다. 피부색과 모발 상태를 통해 알아보는 나에게 어울리는 염색법은 무엇일까. 천연염색의 대표주자, 헤나 염색에 대해 주부 미용봉사 동호회 ‘호박 동아리’회원들과 함께 꼼꼼하게 알아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신이 내린 목소리 ‘여자 목소리 모델’, 출렁 출렁 ‘뱃살 모델’, 앤젤리나 졸리를 빼닮은 ‘놀이공원 모델 앤젤리나 졸리’, 국내 최초 레이싱걸 엄마와 매혹적인 딸 ‘레이싱걸 모녀’, 남자 뺨치는 놀라운 다리털을 가진 여인 ‘다리털 제모 모델’, 광고계를 평정한 ‘광고 댄스 모델’. 이 중 진짜 이색 모델을 찾는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대소를 통해 별동대의 출정위치를 알게 된 양정은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별동대를 이끌고 초지를 달리던 주몽은 자신들의 움직임이 적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라며 다른 장소를 모색한다. 갑자기 전쟁 준비에 분주한 상단을 찾은 대소는 언제까지 자신이 기다려줄지 모르겠다며 소서노를 협박한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상구는 창안을 찾아가 진진과 영규를 결혼시켜 달라고 사정하지만 창안은 지금부터 인연을 끊자며 거절한다. 주주총회에서 창안의 물밑작업으로 영규는 경영권을 빼앗기고, 영규어머니는 진진을 찾아가 뺨을 때리며 집에서 끌고 나온다. 한편, 진모는 억만에게 수정의 거짓 임신사실을 고백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암 치료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암도 점차 극복이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기존의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비교하면서 2006년 현재 국내의 암 치료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 현주소를 알아본다. 앞으로 암 극복을 위해 도전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 남편 맘잡으려 데려온 딸의 순결(純潔)까지…

    남편 맘잡으려 데려온 딸의 순결(純潔)까지…

    남편의 바람기를 막으려던 40대의 여심(女心)이 끝내는 17세 난 자기 딸의 순결마저 남편에게 갖다 바쳤다. 멀어져가는 남편의 마음을 자기에게 묶어두기 위해 전 남편 사이에서 난 딸을 남편의 방에 들여보내야 했던 이 여인의 기막힌 내막을 살펴보면-. 69년 12월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에 40세 가량의 한 중년여인이 경찰서에서 발부한 출두지시서를 들고 약간 수줍은 몸짓으로 담당 김모형사 앞으로 다가갔다. 김형사와 마주 앉아 심문을 받는 이 여인은 『남편의 외도를 참을 수 없어 어린 딸이라도 바쳐서 멀어진 남편의 애정을 되찾으려 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천인공노할 이 여인 집안의 해괴한 정사가 동네사람들에 의해 고발됐지만 적용법규가 될 간통이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들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김형사는 생각다 못해 이 여인을 데리고 수사과장 책상으로 갔다. 이 영인이 영등포경찰서 長수사과장에게 사뭇 부끄러운 표정으로 들려준 「모(母)의 중개에 의한 부녀(父女)간통」의 자초지종은 -. 한춘자(韓春子,가명), 올해 42세. 어쩌면 여자로서는 자기에게서 멀어져 가는 남자의 애정을 자기 주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갖은 안간힘을 쓴 연륜일지도 모른다. 첫 남편 朴모씨와 8년전 사별한 韓여인은 5년 전부터 전 남편사이에 난 딸 경순(敬順)양(가명, 당시 14세)을 데리고 조그만 목로술집을 차리고 살아왔다. 이 모녀의 목로주점에 자주 드나들던 단골손님 중에 드내기 행상인 김수성(金壽晟)씨(가명·45)가 끼어 있었다. 자주 찾아오는 金씨와 韓여인은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서로 신변사정을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金씨는 방탕벽이 심하고 주색(酒色)에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람. 金씨의 능란한 꾐에 빠진 韓여인은 金씨와 살림을 차리기에 이르렀다. 金씨의 본부인은 金씨가 방탕벽과 바람기로 살림을 돌보지 않자 金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하나를 데리고 몰래 달아나 버렸던 것. 이래서 홀아비로 살아온 金씨는 韓여인의 집에 와 함께 살게되었다. 홀아비의 마음은 과부가 알아주는 것. 두 사람의 살림은 마냥 즐거웠다. 오랜 독수공방 끝에 새 남편을 얻은 중년의 여심(女心)은 극진했다. 몸과 마음을 다해 남편 金씨를 섬겼다. 韓여인의 딸 경순양도 의붓 아버지 金씨를 잘 따랐다. 그러나 몇 달 안가서 풍파가 일기 시작했다. 金씨의 바람기가 되살아나 외박을 하는 날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 남편이 들어오지 않는 밤마다 韓여인은 늘그막에 얻은 남편의 사랑이 멀어져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어쩌다가 집에 들어오는 날 韓여인은 갖은 정성을 다해 남편을 섬겼다. 그러나 남편은 즐거운 표정이 아니었다. 韓여인은 남편에게 이미 매력을 주지 못하게 되버린 늙은 자신의 육체가 한계점에 다가섰다고 느끼자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그러나 이제와서 남편의 사랑을 남에게 빼앗길 수는 없었다. 고민하던 韓여인의 머리에 묘안이 스쳤다. 자신의 늙은 육체에 싫증이 난 남편이 방년 17세의 딸 경순양을 가까이 하면 외박을 하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게 되어 자신은 버림을 받을 염려가 없을 것 같았다. 사랑을 위해 딸까지 희생시키려는 어처구니 없는 중년여인의 마음이었다. 韓여인은 남편 金씨에게 은근한 말로 의사를 타진해 봤다. 처음엔 남편 金씨도 『그럴 수 있느냐』고 펄쩍 뛰었다. 韓여인은 끈질기게 남편을 설득, 펄쩍 뛰던 金씨도 싫다, 좋다, 말이 없게 됐다. 무언의 승낙인 것이다. 그 다음은 딸 경순양을 꾀기 시작했다. 『우리 두 모녀의 앞날을 위해서도 너의 희생은 정당하다』 고 갖은 감언으로 딸을 꾀었다. 딸은 울면서 거절했지만 의붓아버지 金씨의 탐욕적인 눈길에 문득 문득 얼굴이 붉어지는 사춘기였다. 어느 날 딸은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와 꾐에 엷은 흥분으로 들떠 등을 떠밀려 의붓아버지 金씨의 방으로 들어갔다. 딸의 젊은 육체를 안 남편 金씨는 외도를 않게 될 것이고 남편의 몸과 마음은 항상 자기 곁에 머물러 있으리라 생각했다. 한동안 남편 金씨는 「꿀먹은 벙어리」였다. 그 잦던 외박도 뚝 그쳤다. 3인의 희한한 혼거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몇 달 동안뿐. 金씨는 다시 외박을 시작했고 모처럼 들어오는 날이면 韓여인과 경순양을 마구 때리기도 했다. 두 중년 남녀의 사랑의 갈등에 끼여 무참하게 짓밟혀 버린 경순양은 아무 말 없이 울 뿐이었다. 만사가 틀린 韓여인은 남편 金씨가 원망스러웠다. 이 사실을 이웃 여인에게 하소연도 해봤으나 오히려 아낙네들을 통해 이 해괴한 사실이 알려져 동네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끝내는 경찰에 진정하기에 이르고 말았다. 한여인의 기막힌 사연을 다듣고 난 長과장은 남편 金씨의 행동을 나무라기 전에 남자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딸의 순결까지 빼앗기게 한 잔인하리만큼 무서운 중년여인의 탐욕에 몸서리쳤다.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 이들 남녀들에겐 처벌 이전에 인간의 양심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25년간의 수사과 생활에서 꿋꿋하게 다져지고 무디어지기까지한 長과장도 기가막혀 한참동안 어쩔줄 몰라했다. <우홍제(禹弘濟)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월11일호 제3권 2호 통권 제 67호]
  • [딸자랑] 서울식품공업 대표 서청택씨 맏딸 혜순씨

    [딸자랑] 서울식품공업 대표 서청택씨 맏딸 혜순씨

    실업계(實業界)의 「댄디」신사(紳士) 서청택(徐鶄澤)(49·서울식품공업주식회사대표)씨가 「댄디」인데는 사연이 있었다. 멋쟁이 맏따님 혜순(惠順)양의 막후 연출(演出)이 아버지를 청년(靑年)처럼 젊게 「메이크·업」한다는 소문. 사업(事業)과는 거리가 먼 「피아니스트」. 그러나 부녀(父女)는 무척 다정하다. 『성격이 아주 명랑하고 예술 하는 애답잖게 어디 한군데 괴팍한 데가 없읍니다. 맏딸 다와요. 집안 분위기를 늘 밝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저애 역할이에요. 그래서 우리 어른들은 이 딸을 퍽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죠』 서울대 음대(音大) 졸업반. 「피아노」가 전공이다. 장신(長身)의 아버지 옆에 서면 썩 귀엽게 어울리는 중간키 161cm, 41년생. 아닌게아니라 맏딸 다운 숙성한 표정이 쑥스러워서 썩 웃으니까 고만 귀여운 아기 얼굴이 되어 버린다. 『소질이 있어서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했던 셈이지요. 저는 연구생활을 꿈꾸며 기악(器樂)공부를 했겠지요만 내 생각은 그렇지만도 않았어요. 여자애는 출가외인 아닙니까. 딸을 아무리 애지중지 길러 보았자 결혼한 다음에는 잘산다는 보장을 아무도 못해요. 재주를 한가지 익혀 둔다는 것은 보혈과 같은 것입니다. 기악(器樂)을 가르칠만한 정도면 아버지로서는 만족이에요』 딸에게는 「일가(一家)로서의 대성(大成)」을 바라지 않는 아버지들의 소원을 철저하게 고집한다. 혜순(惠順)양도 졸업을 앞둔 요즘 점차 아버지의 의견에 동의 해온단다. 학교 6학년인 막내둥이 따님이 또 「피아노」전공인데 이 따님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대성(大成)」의 방향이 될 듯. 곧 외국유학이라도 보내야 될 기쁘면서 탐탁찮은 처지. 『자녀들 자신에게나 부모에게나 일상생활을 너무 크게 희생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질색이거든요. 얘는 조용히 데리고 있다가…』 외국에는 보내더라도 공부 하러는 아니고 선진국(先進國)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눈과 마음을 살찌우는 정도로 그치게 할 작정이란다. 『숙녀(淑女)교육을 잘 시킨다는 숙명(淑明)여고에 넣었더니 다른 손맵시도 내 마음에 흐뭇할 만큼은 갖추더군요』 뜨개질이며 수놓기를 좋아해서 집안에는 따님 솜씨의 수예품들이 자랑스럽게 장식돼있다. 『저희 엄마 옷차림에도 아버지 못잖게 조언(助言)을 하고 간섭을 하죠』 「디자이너」 「조세핀」趙 여사의 모녀(母女) 2대(代)단골. 엄마의 의상고문이란다. 『외국손님들의 접대를 자주하게 되는데 그럴땐 약간 체면이 서요. 이 맏딸 덕택에』 장식한 수예 소품들이 따님의 「핸드·메이드」인데다가 여흥으로 이 따님의 「피아노」연주를 들려 줄 수 있으니까. 자매끼리 의가 좋은것도 아버지에게는 또 한가지 흐뭇한 일로 꼽힌다. 『전 아버지께 용돈을 타쓰지 않아요』 꽤 불리(不利)한 증언이라는 듯이 아버지는 쑥스럽게 웃는다. 『「피아노」지도해서 8~9천원 버는 모양입니다. 잡비 타 가는 일은 없어요. 한창 잔돈 쓸 일이 많은 그 나이에는 아버지한테 큰 부주해주는 셈이죠』 결코 자랑스럽지 않다는 얼굴은 아니다 『요즘은 인생철학(人生哲學) 가르치는 기회삼아 얘와 대화를 자주 나눕니다. 요즘 젊은 애들의 결혼관(結婚觀)이 자칫하면 경제조건 위주가 되고 허영에 뜨기 쉽거든요. 내 자식에게만은 건실한 인생관을 심어주고 싶어요』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표정은 또 그점에 관해서는 안심이라는 듯이 흐뭇하다.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봉만대감독 공포영화 데뷔작 ‘신데렐라’

    봉만대감독 공포영화 데뷔작 ‘신데렐라’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감칠맛나는 영상을 만들고, 케이블채널 OCN에서 독특한 감성의 ‘동상이몽’을 보여준 봉만대 감독. 그가 자신의 ‘전공분야’인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에서 벗어나 공포영화를 내놓았다. 봉 감독이 “쓸쓸한 영화”라고 설명한 ‘신데렐라’(제작 미니필름·17일 개봉)는 맹목적이고 어긋난 모성애를 다룬 공포물. 미리 귀띔하자면, 포스터와 예고편 전면에 내세운 영화의 섬뜩한 컨셉트 ‘성형수술’은 사회적 메시지보다는 모성애를 드러내기 위한 강렬한 소재로 차용됐을 뿐이다. 친구처럼 다정한 모녀인 성형외과 전문의 윤희(도지원)와 고등학생 딸 현수(신세경). 외모에 관심이 많은 현수의 친구들은 윤희를 찾아가 수술을 받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만, 곧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고 급기야 죽음으로 치닫는다. 이상한 일이 계속되자 현수는 윤희가 출입을 금지한 지하실로 찾아가고, 사진을 한 장 발견하면서 모녀 사이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는 특별한 반전없이 술술 전개된다. 최근 몇년간 한국 공포영화들이 보였던 ‘알고 보니 이런 거였어. 몰랐지?’식의 반전 강박증이 적어도 이 영화엔 없다. 덕분에 관객이 머리를 굴려야 하는 피곤함은 덜었다. 하지만 지나친 친절은 드라마의 재미를 누리려는 관객에겐 ‘독’이다. 매사를 또박또박 설명해주려는 영화는 시종 요철없이 밋밋한 느낌으로만 일관한다. 모처럼 스크린 나들이한 도지원의 연기와 신세경의 성숙미가 돋보이지만, 그것만으로 공포영화의 재미를 보전하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시청각의 지나친 자극을 부담스러워한다면 이 영화는 나름의 미덕이 있다. 초반 스크린에 피가 흥건하긴 하지만, 잔혹한 수준은 아니다. 소름돋는 쇳소리 음향효과, 괴상하게 몸을 꺾으며 일어서는 귀신의 모양새 등 공포영화의 유행코드에 연연해 하지 않은 대목에서 차별점을 찍는다. 그러나 봉 감독에게 기대했던 세련된 연출장면을 찾지 못해 끝내 안타깝다. 현재와 과거를 절묘하게 들락거리는 장면에서나 그의 스타일리시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엄마 잃은 쓸쓸한 아이, 죄책감에서 아이를 살리려 희생하는 모성 등의 주요설정이 일본 공포 ‘검은 물 밑에서’와 묘하게 오버랩되기도 한다.15세 이상 관람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모녀, 집에서 40대 남자 흉기에 찔려 숨져

    3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모 빌라 김모(36)씨 집에서 김씨와 김씨의 14살 딸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또 김씨의 조카 A양(9)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김씨는 흉기에 찔린 뒤 그자리에서 숨졌으며 김씨의 딸은 사촌인 A양과 함께 집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하다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김씨의 집에서 나왔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감동! 감동! 3년째 모친 병수발하는 9살소녀

    “겨우 9살 밖에 안된 어린 소녀가 어른들도 해내기 힘든,중병의 어머니 병수발을 들고 있다고?” 중국 대륙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여학생이 병이 들어 기동도 못하는 어머니를 3년째 보살피며 구김살 없이 생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살고 있는 한 어린 소녀는 말초신경 근육무력증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를 정성껏 돌보며 활달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담임 교사 등 주변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인 대양(大洋)망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9살의 리단잉(李丹瑩)양.3년전 아버지가 폐암으로 사망한 이후 중병의 어머니를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 소녀가장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6살 때부터 어머니를 모시고 소녀가장 역할을 해온 리양은 매달 국가 생활보조금 300위안과 아버지 회사로부터 나오는 보조금 150위안 등 450위안(약 5만 4000원)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어머니 치료비 등 생활비에 턱없이 모자라는 탓에 리양이 직접 돈을 벌어야 했다.가녀린 몸으로 날품팔이는 말할 것도 없고,약초를 캐거나 채소를 가꿔 고린전을 만들어 가계에 보태며 생활하고 있다. 특히 벌써 3년째 소녀가장 역할을 맡다보니 어머니를 돌보는 일 뿐 아니라 어른들도 힘겨워하는 일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직접 해낸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그녀는 먼저 어머니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어 침상의 이불을 개고 어머니와 함께 세수를 한다.여느 사람이야 세수를 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지만,이들 모녀에게는 하루중 가장 큰 일중 하나이다. 어머니가 혼자 앉거나 서 있지 못하는 까닭에 세수를 할려면 온몬에 땀이 비오듯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힘이 든다.어머니의 몸을 창문에 기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뒤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그런대로 괜찮지만,겨울철이 되면 더 난감하다고.어머니가 추운 날씨 탓에 세수를 하지 않으려고 해 리양은 “어머니는 매일매일 예뻐야 한다.”며 한바탕 시름을 하는 수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수가 끝나면 어머니를 편안하도록 침상 위에 눕힌 뒤 집안 청소를 해야 한다.하지만 아직 9살의 어린 소녀여서 손도 작아 걸레질을 하는 등 청소하는 일도 여간 힘들지 않다.그리고 자신의 책가방과 준비물 등을 챙겨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아야 하고…. 밤이 돼서도 쉴 짬이 별로 없다.어머니가 편안하게 잠을 자도록 몸을 한번씩 뒤집어줘야 한다.많을 때는 하룻밤에도 5번 정도 몸을 뒤집어준다.그러다 보니 밤새 토막잠을 자야 한다.이같은 일을 단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고 리양은 털어놨다. 리야의 이런 효심을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성격이 내성적이어서 학교 등 바깥에서 별로 말을 하는 편이 아니어서,같은 반 친구들도 그녀의 딱한 사정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근 담임 교사 왕슈화(王秀華)씨가 가정 방문을 하면서 리양의 어려운 사정을 알려지게 됐다.이에 담임교사 왕씨는 학급 회의를 열고 어려운 리양을 도와주자고 호소했다. 그녀의 학교에서는 각종 잡부금을 면제해주고,교육청에서도 학비 보조를 하는데 적극 나선 덕분에 지금은 형편이 한결 좋아졌다. 리양은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는 것은 딸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나와 어머니에게 관심을 가져줘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어른스레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고려「오페라」대표 서영모씨 외딸 서미다수양

    고려「오페라」대표 서영모씨 외딸 서미다수양

    음악가 서영모(徐永模 •고려(高麗)「오페라」대표(代表))씨에게는 다정하기로 소문난 따님이 있다. 어디든 데리고 다니는 그림자 같은 따님.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아 드리는 이해자(理解者)이기도 한 미다수(美多壽)양. 『별명을「첫딸 외딸 복딸」이라고 하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꼬마올시다. 아래로 남동생이 둘 있는데 그 애들도 누나라면 꼼짝 못할만큼 따르거든요』 숙대 생활미술과(淑大 生活美術科) 3년 재학중인 47년생. 평양에서나서 첫돌 일주일을 앞두고 월남(越南)한 것이 아버지에게는 두고 두고 가슴 아픈 따님이다. 『어려서 호강을 시키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지금이나 전에나 어디「클래식」음악 하는 사람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읍니까. 지금도 용돈을 한달에 2천원이상 주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물론 호강이나 돈이 관심의 대상으로 등장해 본적이 전혀 없는 행복한 아가씨다. 「福딸」이란 별명은 늘 행복해 하는 천성(天性)때문에만 얻어진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사연이 곁들인다. 『첫돌 일주일 전에 38선 넘을 때 말예요. 위험한 경계선이 되니까 아기가 울지를 않지 뭡니까. 위험지역을 벗어나기까 울기 시작해요. 매사에 이런 식으로 잘 풀려 나가거든요』 어쨌든 엄마 정윤옥(鄭潤玉)씨는 순서를 바꾸어서「福딸 첫딸 외딸」로 치는 소중한 따님이다. 집안 살림을 따님하고 의논하지 않으면 못할 정도로 두몸에 한 마음 같은 모녀란다. 『어려서는 내성적이어서 장차 사회에 잘 적응할지 걱정했었지요. 그런데 정작 대학생이 되고 나더니 학생활동도 여간 활발히 하는게 아니예요』 「유네스코」KUSA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66년에는 한국학생대표로 일본에서 열리는 학생회의도 참석했다. 『또 일부러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기도 했죠. 한때는 부녀가 술친구를 한 일도 있으니까요』 오목 조목하게 몹시 동양적인 미다수 아가씨는 방글 방글 웃는다. 『그래서 전 안가본 데가 없어요. 아버지하고니까 어딘들 못 가겠어요.「비어•홀」순례를 했답니다』 고학년(高學年)이 되니까 아버지하고의「데이트」보다 자기 일에 더 열중한다. 『한편 반갑고 한편 섭섭한 느낌이에요』 생활미술 전공학도로서의 생활이 더욱 알차졌다는 얘기란다. 제2회 공예미전에 출품한 도자기가 입선해서 아버지는「福딸」을 또한번 흐뭇해 했다. 『음악회와 연극은 이 아버지보다도 더 자주 갑니다. 공연되는 것은 빼 놓지 않고 다 보는 모양이에요』 『우리 고려「오페라」단이 67년 창립 10주년기념으로「춘향전」을 하지 않았읍니까. 그때 얘보고 합창단「멤버」에 들어보겠느냐고 했더니, 하겠대요. 내 딸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노래도 곧잘 하는 것 같았어요』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음악가 아버지에게는 썩 대견한 듯. 『그러면서도 여성적(女性的)인 손끝 솜씨가 좋은 것이 또 흐뭇합니다. 수를 곧잘 놓아서 수병풍이며 족자를 만들어 내 방을 장식해주는 딸이죠』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 창비, 한국소설 대표작 50권 완간

    창비판 한국문학전집이 완간됐다. 계간 ‘창작과 비평’4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돼 지난해 7월 1차분 22권,11월 2차분 14권을 내놓았던 창비의 ‘20세기 한국소설’(편집위원 최원식 임규찬 진정석 백지연)이 마지막 14권을 보태 전 50권으로 마무리됐다. 전집에는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등 근대문학 요람기인 1910년대 작가들부터 김영하 배수아 하성란 등 젊은 작가들의 2000년대초 작품들까지 204명의 중·단편 374편이 실렸다. 기존의 ‘대표작’들에 휘둘리지 않고, 작가의 특성과 변모를 보여주는 문제작과 사회상을 반영한 수작들에 골고루 눈을 돌렸다. 최다 수록 작가는 6편이 실린 이태준. 이어 현진건 채만식 김유정 박태원 김승옥 황석영 박완서의 작품이 각각 5편씩 실렸다. 반면 최인훈과 백민석은 본인의 거절로 빠졌다. 수록 문인들 중에는 혈연으로 묶인 경우도 있다. 임화·지하련, 김동리·손소희 등은 부부 사이고, 최정희·김채원은 모녀간, 한승원·한강은 부녀간이다. 또 박화성·천승세는 모자간, 김원일·김원우는 형제간, 한무숙·한말숙은 자매지간이다. 일선 국어교사가 독자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박사급 연구진이 이에 대답하는 이메일 형식의 인터뷰는 이 전집의 또다른 자랑이다. 부록으로 나온 ‘20세기 한국소설 길라잡이’와 ‘우리소설지도’도 두고두고 쓸 만하다. 창비측은 “2차분까지 22만권이 팔렸고, 이번 완간을 계기로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낱권 7000∼8000원. 전집세트 36만 4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영남씨 가족 日과 사실상 관계단절

    김영남씨 가족 日과 사실상 관계단절

    1978년 납북된 김영남(45)씨의 가족들이 오는 28일 김씨와의 금강산 상봉을 앞두고 일본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일본측 인사들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영남씨가 납북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북한측은 사망했다고 주장)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후 한·일 양측간에 공동으로 이뤄져 온 상봉·송환 노력은 일단 중단됐다. 김영남씨의 누나 김영자(48)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측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 협의회’(구조회)와 메구미 가족 모두 우리와 다른 목적으로 동생을 이용하려는 것 같다.”면서 “금강산 상봉장에서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남씨의 가족과 ‘납북자 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납북자 지원단체인 ‘구조회’와 더 이상 연대하지 않겠다.”며 결별선언을 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직접적인 계기는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82)씨와 영자씨, 최성용 대표 등이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통역 왜곡사건’에서 비롯됐다. 영자씨와 최 대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니가타현 이즈미다 히로히코 지사와의 오찬 자리에서 영자씨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생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본측 통역은 “메구미 부모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라고 허위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자씨가 즉각 항의하자 일본측 통역은 “구조회에서 그렇게 해 달라고 했다.”고 실토했고 이에 김씨 가족은 바로 오찬자리를 떠났다. 이즈미다 지사가 영자씨 일행에게 두 번이나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모두 거절했다. 특히 영자씨는 “구조회와 메구미 가족이 ‘영남이를 만나러 평양에 가서는 안 된다.’고 종용했다.”면서 “부모와 자식이 만나는 것은 천륜인데 왜 만나지 말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조회와 메구미 부모는 가족상봉을 통해 김영남씨가 메구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만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관계자는 “메구미의 사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 구조회 등 일본 우익계열이 이를 더 이상 정치문제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들이 모자 상봉을 극구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메구미가 사망했다는 증거로 메구미의 유골을 보냈지만 그동안 일본은 유골이 가짜라면서 사망사실을 부인해 왔다. 일본 우익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구조회는 김영남-메구미 문제를 북한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있어 왔다. 실제로 구조회의 부회장인 니시오카 쓰토무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주도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주요 인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일본의 일부 언론이 김영자씨와 최 대표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를 한 것도 감정적으로 양측을 더욱 벌어지게 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최근 보도에서 김영자씨를 비난하는 한편 최성용 대표에 대해서도 가족과 언론들 사이를 지시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일본측 태도 서운… 영남이 만날 준비 바빠” 김영남씨의 누나 김영자(48)씨는 동생과의 28년 만의 만남을 앞두고 반갑고 설레는 마음 한편으로 착잡한 마음도 크다고 했다. 영자씨는 “동생 문제가 일본 언론과 단체의 노력 덕분에 크게 이슈화된 게 사실이고, 이를 고맙게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이와 만나기로 결정된 이후 (김영남씨와 북한에서 결혼한)요코타 메구미 가족으로부터 ‘축하한다.’ 등 전화 한 통 없었다. 서운하지만 나름대로 사정은 있었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오는 28일 금강산 상봉장에는 영자씨와 어머니 최계월(82)씨가 함께 간다. 북측에서는 영남씨 혼자 나오기로 돼 있지만 요코타 메구미와 사이에 낳은 딸 혜경양이 나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버리지 않고 있다. 최씨 모녀는 며칠 전부터 영남씨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몇번이나 쇼핑을 하는 등 갖은 정성을 들여왔다.“영남이를 위해 옷가지와 영양제, 가족사진을 준비했어요. 또 북한에서는 메구미가 사망했다고 하지만 생존해 있을 수도 있어 여자들이 좋아할 화장품과 의류, 가방 등도 샀지요. 물론 혜경이를 위한 선물도 마련했지요.”하지만 일본측의 정치적 움직임 때문에 사돈측(메구미의 가족)과 함께 금강산에 가겠다던 당초의 희망이 물거품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도 힘들게 된 것이 못내 속상한 듯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신영섭 마포구청장 당선자

    신영섭 마포구청장 당선자를 처음 봤을 때 영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180㎝의 키에 농구와 조깅, 수영으로 다져진 외모도 그렇지만, 말도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다. 경제 전문가, 언론인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이 외모와 언행에서 배어 나왔다. ●사회문제에 눈을 뜨다 신 당선자는 전북 옥구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서울로 이사를 왔다. 고향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터라 마포구 서교동 고급 주택가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주변 판자촌에서 악다구니를 쓰는 모녀를 만났다.“어머니가 딸의 머리를 감겨주는데 거의 ‘물고문’수준이었습니다.” “고급 주택가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면 판자촌이 나왔는데 시골에서는 보이지 않던 빈부의 차를 목격한 뒤 차별, 빈곤 등 사회문제에 눈을 떴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부친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이러한 고민은 더 깊어졌다. 그때 윤재수 사회 선생님을 만났다. “토요일이면 선생님의 지도로 학교 주변을 청소하고, 선배님이나 다른 선생님을 모셔놓고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선생님의 애국심과 향학열, 그리고 봉사 정신에 깊은 감화를 받았습니다.” 신 당선자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기로 마음 먹었다.6식구가 13평짜리 주공아파트에서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서울대 경제학과를 들어갔다.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공장에서 일을 하다 실명 위기를 맞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장학금을 받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박사 논문은 윤 선생님에게 헌정했다. 선생님은 그가 대학 재학때 이미 돌아가셨다. 그는 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04년 정치계에 입문했다. ●짠돌이 구청장? 신 당선자는 ‘짠돌이’라는 평을 듣는다.‘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경제 논리를 실천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지하철을 애용한다. 승용차는 대학 강의가 많은 아내 몫이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지역구만 챙기며 백수로 살았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사무실을 철거를 앞두고 있는 가정집을 골랐다. 다른 곳과 비교해 월세가 4분의1 수준이었다. 사무실 가구는 모두 중고품이다. 신 당선자가 쓰는 책상에 유리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대학 때부터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주로 해결한다. 저렴한데다 길거리에서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어 즐겨 찾는다. 수돗물이 조금이라도 새거나, 사람 없는 방에 전등이 켜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신 당선자는 “구청 살림을 할 때도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꼼꼼히 따져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까다롭고 철저한 사람 그는 스스로 ‘까다롭고 철저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다그치고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다. 구청장에 당선된 후 구청 공무원들이 업무보고차 사무실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자주 찾아오지 마십시오. 저랑 가까워지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제가 주위 사람을 다그치고, 많이 요구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멀리 떨어져 그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게 훨씬 나으실 겁니다.” ‘원칙대로’는 신 당선자가 가진 최대의 덕목이며 행정 노하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프로필 ▲출신 전북 옥구(50) ▲학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경력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고려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재정경제부 금융산업발전 심의위원, 산업연구원(KIET)책임연구원 ▲가족관계 김윤경(겸임교수)씨와 1남 1녀 ▲종교 천주교 ▲애창곡 해바라기 ‘행복을 주는 사람’, 이문세 ‘난 널 사랑해’ ▲취미 독서 ▲기호음식 찰밥, 찰떡 ▲존경하는 인물 고 윤재수 선생님 ▲유언장에 넣을 한마디 ‘삶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깨닫고자 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 30년전 잃은 생모 찾고보니 前직장동료

    미국의 한 여성이 찾고 있던 생모가 전 직장 동료로 밝혀져 화제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생후 4일째 일리노이주 부부에 입양된 미셸 웨첼(30)은 지난해 말 고지혈 증세가 나타나 ‘생물학적’ 가족의 심장질환 여부 등 병력을 살펴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생모 찾기에 나섰다. 그는 입양기관을 찾아가 생모가 미용업에 종사한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자신이 근무했던 미용실에도 있었음을 알아냈다. 미셸과 어머니 캐시 헨젠(55)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아이오와주 데븐포트의 한 미용실에서 함께 일했던 것이다. 모녀는 얼마 전 식당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헨젠은 1975년 이혼 당시 미셸을 임신하고 있었고 어린 두 딸도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형편이 나빠 이혼 후에도 전 남편과 한 집에 사는 등 다툼이 이어져 도저히 아기를 키울 수 없었다.1976년 미셸을 낳자마자 5분 만에 모녀는 이별했다. 미셸은 그러나 일리노이주 가족과는 잘 맞지 않았고 고교 졸업 후 데븐포트로 와 미용학교를 마친 뒤 미용실에 취직했다. 당시 헨젠은 예약 담당이었는데 종종 두 딸이 찾아올 때마다 미셸은 “나도 헨젠 같은 어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했다고 한다. 하늘이 두 번 맺어준 인연의 모녀는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고 다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철저한 연금 상태로 61회 생일맞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치 여사가 19일 장기 가택연금 상태에서 61회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미얀마 수도 양곤 중부 인야 호수 옆 가옥에 연금된 수치 여사의 근황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그녀의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얀마 군사정부가 그녀에 대한 치료를 외면할 가능성도 제기돼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수치 여사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주치의 왕진을 허용하고 있다. 그녀의 건강이 현재 어떤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달 초 수치 여사가 위장병으로 병원에 실려 갔었다는 주장이 해외 미얀마 망명단체로부터 나왔지만 미얀마 경찰은 그녀가 설사 증세로 자택에서 주치의의 치료를 받았을 뿐이라며 입원설을 부인했었다. 수치 여사는 지난달 초 급성위통을 호소했으나 그녀 주치의 방문은 다음 날에야 허용됐다. 미얀마 당국은 그녀의 병원행도 허가하지 않았다. 현재 그녀가 연금된 가옥의 모든 전화는 끊겨 있다. 편지 발송도 봉쇄돼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그녀가 가정부 모녀와 정원사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확실치 않다. 그녀는 자기가 이끄는 야당 국민민주동맹(NLD)의 다른 지도자들뿐 아니라 장성한 두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로부터도 철저히 고립돼 있다.미얀마 당국은 수치 여사 두 아들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이들의 영국 여권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방콕 연합뉴스
  • 월드컵 앞서 호국영령 기억하자

    6·25전쟁때 전사한 국군장병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인 현충일(6일)을 맞아 EBS가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달 10일 개막하는 월드컵으로 들썩이는 상황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도 현충일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EBS는 6일 오후 8시5분부터 50분간 한국전쟁 전사자 발굴사업 관계자들의 편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특집 다큐멘터리 ‘다섯 통의 편지’를 방영한다. 현충일에 대한 기억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1인칭 편지 5편을 통해 현충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20대 초반의 심규일 상병에게 현충일은 그저 ‘쉬는 날’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름도 생소한 발굴부대로 차출된 뒤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시신을 찾지 못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 유가족의 품에 안겨주면서 현충일은 심 상병에게 더이상 공휴일의 의미가 아니다. 발굴부대는 최근 6주간 대구 다부동 전투지역에서 반세기가 넘게 가매장돼 있던 105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다부동 전투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라는 노래 가사에 등장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였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 심 상병을 비롯, 함께 싸웠던 전우의 시체를 하나라도 더 찾아서 유족에게 안겨줘야 한다며 발굴사업에 참여한 팔순의 황대형 할아버지,50년 전 남편을 잃은 김영조 할머니와 딸 추옥분씨, 전쟁터에서 잃은 친구를 잊지 못하는 재미교포 최창호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김 할머니는 당시 3살배기 딸을 키우고자 재가할 수밖에 없었지만 질곡의 세월, 그래도 모녀에게 ‘아빠’와 ‘남편’은 잊지 못할 그리움의 대상이다. 교포 최씨는 미국으로 이민간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잊을 수 없는 것은 전쟁터에서 만난 친구의 주검이었다. 후퇴하면서 제대로 묻어주지도 못한 것이 괴로웠다는 그는 국방부로 편지를 보내왔다.현충일에 띄우는 다섯 통의 편지는 “50년 동안 조국에 의해 잊혀진 것은 아닐까 생각한 누군가에게,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지금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만지고 눈으로 보며 관람할 수 있는 체험전이 많이 열리고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대한민국에서 한국과학 교육의 밑거름이 될 체험전을 소개한다. 잘 기획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과학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현장을 찾아간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온갖 물건이 뒤섞여 있어 산만한 것은 물론 쌓아놓은 물건들이 언제 쓰러질지 몰라 위험하기까지 한 상황에서 정리정돈과 함께 일의 능률까지 높이는 공간으로 바꿔준다. 비싼 샹들리에는 와이어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멋진 차양도 포장지로 저렴하게 만드는 민경선 주부의 초절약 인테리어 비법을 배워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200만원짜리 피부 마사지 10회 이용권을 10개월 할부로 결제한 여자. 하지만 피부 관리실의 서비스는 처음 계약할 당시 실장이 했던 구두 약속과는 사뭇 다르다. 마사지 시간이 짧아지는 등 점점 엉망이 되어 갔다. 서비스에 불만이 생긴 여자는 남은 회차만큼의 환불을 요구하는데….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기훈은 은주를 찾아가 하소연한다. 뭔가 눈치를 챈 은주는 기훈에게 희수를 다시 부르라고 하지만, 태희까지 신경이 쓰여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기훈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편, 태경은 큰 맘 먹고 은민에게 임신이 아니고, 아버지도 그 사실을 알았다는 말을 전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천의 목소리로 70,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목소리의 연인’김세원을 만나본다. 미국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 서혜경. 서혜경을 세계적 인물로 키운 어머니 이야기 등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음악인생 40년을 들여다본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후는 옌볜에 간 줄 알았던 국화를 도로 한가운데서 만나게 된다. 얼떨결에 윤후의 차를 얻어 타게 된 국화는 지갑을 놓고 온 윤후에게 기름값을 꿔준다. 한편, 백화점으로 쇼핑하러 온 윤지는 주부를 대상으로 강의하는 명혜를 보게 된다.10년 만에 만난 모녀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다투고 만다.
  •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정동영·김근태·박정희도 출마?

    5·31 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풀뿌리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대변하듯 특이한 경력의 ‘이색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직업도 가지가지 예술인·체육인·소설가 등이 대거 출마했다. 성악가 출신인 임웅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국민중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전북 군산시의원 선거에는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신현길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부산시의원 선거에는 ‘여명의 눈동자’의 소설가인 김성종씨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뛰어들었고, 충북 청주시의원 선거에는 ‘실미도의 증언’ 저자인 소설가 황상규씨가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했다.‘인간기중기’로 불리던 천하장사 출신의 이봉걸씨는 열린우리당 대전시의원 선거에 나섰다. ●이색 대결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동반 출마한 이근우·권춘식 후보는 장인과 사위 사이다. 대전시 서구의회 사선거구의 어머니 한태빈씨와 바선거구의 딸 한수영씨 등 모녀 후보도 있다. 남편 김광회씨는 경기도 부천 3선거구에서, 부인 전현주씨는 도의원 비례대표로 각각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았다. 부산 기장군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한 무소속 김만선 후보는 무소속 김홍 후보와 5촌 관계이고, 노복일 후보와는 동서지간이다. 같은 선거구의 한나라당 김정우 후보는 무소속 성원보 후보와 외사촌간이다. 서울 양천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박두성 후보와 무소속 전광수 후보는 외삼촌과 조카 사이다. ●오뚝이 출마자도 관심 전날 광주 남구청장 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강도석 후보가 10전 11기로 최고 도전기록을 세운 데 이어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서중현 후보는 지난 13대 총선 이후 총선 5번, 구청장에 2번 떨어진 뒤 8번째 도전하는 후보도 등장했다. 무소속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는 7차례 고배를 마신 뒤 8번째 도전장을 냈다. 유명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후보도 줄줄이다. 경남 통영시의원 선거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한자 이름까지 같은 정동영씨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경북 영양군의원 선거에도 한자는 다르지만 정동영씨가 출마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최고위원과 한글 이름이 같은 김근태씨가 서울 용산구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글 이름이 같은 박정희(여) 군장대 겸임교수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도 두 명이나 있었다. 동명이인 중에는 ‘김영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광수’와 ‘김영식’이 8명,‘김동식’은 7명이나 됐다. ●최고경영자 출신도 눈길 ㈜LG스포츠 사장을 지낸 어윤태 LG그룹 고문과 중견 화장품업체인 아마란스화장품의 최찬기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각각 부산 영도구청장과 동래구청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진모 전 강원랜드 사장은 무소속으로 강원도 동해시장에 도전장을 냈고, 김성진 전 라파즈한라시멘트 부사장은 열린우리당 후보로 고성군수에 도전한다. 평화은행장을 지낸 황석희씨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춘천시장에 입후보했다. ●장애인 출마도 봇물 지체장애 2급인 이미연씨는 충북 도의원 청주4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희망사회당은 장애인 참정권 조기 실현을 위해 장애인 후보 4명을 지역구에 내보냈다. 또 10대 아들과 알프스 최고봉 마테호른과 킬리만자로를 정복해 유명해진 산악인 김태웅씨가 대구 북구의원에 도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말화제] 수필문학상 받은 목경희씨

    [주말화제] 수필문학상 받은 목경희씨

    고향과 나를 갈라놓았던 높은 재보다 더 높은 고개 수십개를 넘고 또 넘었다. 그렇게 나이 80이 됐다. 남들은 몸 건강을 1순위로 여겨야 하는 나이라고 하지만 추억 그리고 역사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싶다. 수필가 목경희(80·여)씨의 바람이다. “어떤 느낌이 들 때면 순간 어디든 적어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죠. 글쓰기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6·25가 끝난 뒤 편물 장사를 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양장, 한복을 만들어 살림을 꾸렸다. 옷을 만들다가도 재단지 한 귀퉁이에 생각나는 것을 긁적이며 삶의 고단함을 달랬다. 목씨는 “고통을 글로 쓰면 객관화가 돼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그러다 보니 물이 줄줄 새는 집에서도 빗방울 소리를 즐길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비교적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어머니는 늘 아버지의 뒷모습만 보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목씨는 시앗을 보고 남편의 폭력에 한 맺힌 삶을 사는 어머니를 보면서 자랐다. 공부 욕심이 많았지만 정신대에 끌려갈 위기에 처해 학업을 접고 억지로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었던 그 시절이 오롯이 하나의 추억이다. 최근에 펴낸 ‘그리움의 나라’에는 한이나 슬픔보다는 보드라운 담담함이 묻어난다. 목씨는 이 책으로 13일 한국수필문학가협회와 월간 수필문학이 주관하는 제16회 수필문학상을 받는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엔 삶이 버거웠다. 살림을 하는 것은 물론 병상에 있는 남편과 친정 아버지를 돌봐야 했다. 생계를 꾸리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그래도 늘 긍정적으로 살아왔다.“원래 인생은 홑으로 사는 게 아니라 겹으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넘어졌을 때 다음을 구상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제대로 펜을 잡은 것은 오십줄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첫 수필집을 1987년 회갑 기념으로 냈다. 본격적으로 ‘수필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모녀산문집 ‘분홍옷 갈아 입고 꽃길을 가네’가 큰 반향을 얻으면서다. 교사였던 맏딸은 사위와 함께 일본 문부성의 지원을 받아 유학길에 올랐다. 힘든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딸에게 남은 것은 ‘고생 끝 행복 시작’이 아닌 암이었다. 엄마의 간호를 받다 딸은 86년 세상을 떠났다. 사위로부터 딸의 사진부터 편지까지 모든 유품을 넘겨 받고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다. 순간순간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그래서 무려 5년이 걸려 딸의 간병기를 써냈다. “딸의 생명으로 만들 글이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고 지금껏 제가 펜을 놓지 않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80세 수필가는 마음이 급하다. 예전에 냈던 책들을 다시 펴내 수익금으로 굶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 오래 살아온 만큼 나보다는 시대를 써서 남기고 싶다. 동시에 마음이 느긋하다. 그는 “이제는 아등바등 살기보다는 죽음을 준비해야할 시기”라면서 “몸의 건강보다는 정신의 건강을 돌보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붕어빵’ 모녀 모델 뽑는다

    ‘붕어빵’ 모녀 모델 뽑는다

    ‘붕어빵’ 엄마와 딸을 찾습니다. 현대백화점이 13∼14일 이틀간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신촌점·목동점·울산점에서 어머니와 18세 이상의 딸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엄마와 딸 모델 선발대회’를 연다. 선발된 모녀 모델 1쌍에겐 여성 캐주얼 ‘꼼뜨와 데 꼬또니에’가 다음달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여는 가을·겨울 신상품 패션쇼에 모델로 참가할 수 있다. 다음달 10∼18일 프랑스 자유여행과 패션쇼 참관 기회도 제공된다. 또 차점자 5쌍에겐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참가한 모든 커플에겐 기념 폴라로이드 사진이 주어진다. 참가하려면 현대백화점 매장 지정 포토존에서 모녀가 함께 촬영하면 된다. 꼼뜨와 데 꼬또니에의 의상과 화장 등 사진 촬영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종 발표는 30일 개별 통지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첫 대회에선 동덕여대 김혜경 교수 모녀가 뽑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엄마, 흘린 눈물만큼 웃게 해드릴게요

    엄마, 흘린 눈물만큼 웃게 해드릴게요

    7일 아침 경기도 파주의 집으로 가는 장예은(19) 양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경쾌했다. 장양은 국내 유일의 혼혈 여자농구선수. 지난해 11월 여자농구 드래프트에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번듯한 직업을 갖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어버이날, 헤아릴 수 없는 눈물과 땀으로 자기를 키워준 엄마 장영심(51)씨를 위해 오래 전 점찍어뒀던 37만원짜리 금팔찌를 샀다. 단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은혜. 하지만 고맙기에 앞서 자기 때문에 엄마가 겪어온 아픈 삶이 항상 딸의 마음을 짓눌러 왔다. 아프리카계 주한 미군 남편을 만나 장양을 낳았지만 남편은 딸이 네살일 때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 친정에선 옷가게를 내줄 테니 딸을 미국으로 보내라고 종용했지만 장씨는 딸 없인 하루도 살 수 없었다. 그때 이후로 친정과 인연이 완전히 끊겼다. 인삼밭 소작과 아파트 건설현장 페인트칠, 식당 종업원 등으로 때론 하루 17시간도 마다않고 일했다.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8평 단칸방에 살면서도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딸을 위해 매년 보약을 지었다. 그것도 모자라 근처 산을 다니며 취나물과 두릅나물, 오가피와 산삼 등을 직접 캐와 달여먹였다. 2003년엔 피로에 고혈압, 당뇨, 협심증, 위장병 등이 한꺼번에 겹쳤다. 엄마 병환에 신경쓰던 딸도 스트레스성 림프관염증이란 병을 얻어 모녀는 부둥켜안고 펑펑 울기도 했다. 그래도 열심히 흘린 땀이 뒤늦게 결실을 맺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덜컥 드래프트 5순위로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가 됐다. 장씨는 “그저 멍할 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첫 월급 170만원이 통장에 들어온 날엔 예은이가 너무 대견해서 그저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장양은 지난달 호주 전지훈련에서 혈압에 좋다는 약을 덜컥 6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신용카드를 안 가져갔는데 엄마 몸에 좋다는 약을 두고 그냥 돌아설 수 없어서 통역 언니에게 빌려서 약을 사왔어요.”이렇게 비싼 약을 왜 사왔느냐고, 물릴 수 있으면 물리라며 밤새 딸과 다툼을 했지만 장씨는 약 한알한알에서 예쁜 딸의 미소를 본다. 글 사진 파주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최근 3년간 네이처와 셀, 사이언스 등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우리나라 논문 가운데 15%인 8편이 창의적 연구진흥사업단에서 나왔을 만큼 국내 연구 성과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창의적 연구진흥사업단의 연구들을 살펴보고, 창의적 연구의 중요성과 함께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들어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한국 고유의 기법으로 만든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10년 전 취미로 시작한 한지의 매력에 푹 빠져 벽지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서랍장, 쌀항아리와 목걸이까지 모두 한지로 만들었다는 양화영 주부의 인테리어법을 공개한다. 또 다양한 색상의 한지와 종이리본을 이용한 개성만점 선물 포장법도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3000만원을 갚지 못한 아들. 사채업자는 어머니를 찾아와 돈을 갚지 않으면 아들이 감옥에 가게 된다고 위협했고, 어머니는 아들의 빚을 대신 갚겠다고 서약서를 써주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사채업자를 찾아가 약속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데 아들의 빚을 갚기로 각서 쓴 어머니, 그 빚을 갚아야 할까? ●여성의 힘 희망한국(MBC 밤 12시15분) 이혼으로 인해 매년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지는 어린이들은 1000명에 이르고, 해외로 입양되는 수는 2000명에 달한다. 가정을 잃은 아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입양. 그 선두에 서서 입양의 기쁨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입양홍보회 한연희 회장과 함께 우리 사회의 입양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어버이날을 맞아 ‘예술인의 장한 어머니 상’을 수상한 가수 최진희의 어머니, 국옥순씨.‘사랑의 미로’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진희의 어머니를 향한 눈물 어린 효심.‘가요계 소문난 효녀’ 최진희와 가족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장한 어머니’의 가슴 따뜻해지는 모녀이야기를 들어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 이런저런 단체와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많은 추천도서, 권장도서. 학습 위주의 독서지도, 어른 위주의 목록들이 아이들을 책과 멀어지게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어떤 책일까? 200명의 어린이가 말하는 ‘친구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선택하는 책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알아본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8시30분) 놀이는 어린이의 학습이자 보람이다.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배움으로 들어가는 관문의 자물쇠를 열어준다. 또한 놀이를 함께 하면서 부모와 아이들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개선되기도 한다. 놀이가 수업인 샌프란시스코 과학놀이 체험전과 아이가 엄마와 놀이를 통해 공부하는 가정을 찾아간다.   ●다큐-맞수(EBS 오후 9시30분) 홍학사에서도 날개가 부러진 홍학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는데, 결과는 치료불가. 서미려 사육사의 가슴은 아프기만 한데 그 와중에도 새로운 공연준비에 바쁘다. 엄기영 사육사도 컴퓨터 업무처리를 배우기 시작, 서울대공원 최초로 공연을 시도한 파충류관의 후배 사육사를 만나 공연방법을 연구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이효리를 닮은 ‘얼짱 선생님’, 깜찍 발랄한 ‘어린이 얼짱 1위’, 외모 순으로 치면 벌써 대학 갔을 것 같은 ‘얼짱 재수생 1등’, 엽기발랄 ‘얼짱 모녀 1위’,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예쁜 남자 1등’, 사진발로 얼떨결에 얼짱된 ‘웬일이니 얼짱’이 등장한다. 이 중 단 한 명의 얼짱 대회 우승자를 찾는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MBC 오후 9시55분) 갑작스런 승희의 키스에 놀란 복실. 이성을 되찾은 승희는 뭔가 수줍게 말을 꺼내려는 복실에게 가자며 가방을 챙겨든다. 승희를 찾던 정훈은 승희를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서려 하지만 뒤따라 오는 복실을 보고 멈칫 선다. 정훈의 차를 타고 집에 가던 복실은 승희의 태도에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봄의 왈츠(KBS2 오후 9시55분) 이나로부터 재하와 필립이 자기 때문에 멀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은영은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다.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재하와 은영. 재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은영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필립은 은영의 결심에 마음이 아프다. 재하를 보내고 싶지 않은 이나는 지숙과 계획을 세운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중년의 적신호, 담석증. 소화불량이나 복통과 같은 위장질환 증세와 비슷해 담석증인지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급성담낭염이나 급성췌장염을 일으키고 심지어 담석 합병증에 의해 담도암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담석증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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