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모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생존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폭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15
  • ‘겟잇뷰티 2013’ 37회, 비수술적 리프팅시술 ‘피아니시모’소개

    ‘겟잇뷰티 2013’ 37회, 비수술적 리프팅시술 ‘피아니시모’소개

    피부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해결책이 소개됐다. 지난 11일 온스타일의 ‘겟잇뷰티(get it beauty) 2013’ 37회에서는 ‘관상메이크업’, ‘블라인드테스트’, ‘잘나가는 언니들의 시술 best3’ 등의 내용이 방영돼 이슈를 만든 것. 특히 피부과 시술 베스트3는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받았다. 이날 소개된 베스트3는 3위는 모공시술, 2위 화이트닝 시술, 1위 리프팅 시술로 실제 베러걸스 들의 피부를 진단하고 시술과정 등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1위로 선정된 비수술적 얼굴리프팅 시술 ‘피아니시모’는 결혼을 앞둔 모녀가 출연해 놀라운 리프팅 효과를 보여줬다. 두 달간 모녀는 피부 탄력과 얼굴의 지방, 염증, 부종, 근막 등을 개선하는 피아니시모 시술을 통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는 실제 스튜디오에서도 한 배러걸스를 선정해 직접 피아니시모 시술을 통해 리프팅 효과를 보여줘 뷰티멘토 유진, 정민 MC를 감탄케 했다. 피아니시모시술은 얼굴을 구성하는 피부, 근육, 지방 3개층 모두를 치료하는 복합적인 얼굴 리프팅 시술이다. 고주파 장비를 통해 과도한 지방을 제거하고, 체외충격파(ESWT)를 통해 염증이나 근육을 풀어주어 근본적인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을 진행한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은 “기존의 리프팅 시술이나 수술은 절개나 이물감 등으로 인해 환자들로 하여금 거부감과 부담을 줄 수 있었다”며 “단순히 리프팅 효과만을 위한 시술이 아닌 근본적인 염증이나 근육, 지방 등의 복합적인 치료를 생각해 수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개발된 시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소개된 린클리닉은 지난 겟잇뷰티에서 하체비만을 개선한 ‘마네킹필’ 시술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이어트마스터’, ‘올리브쇼’ 등의 케이블, 공중파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여행 | 식탐녀들의 방콕 정복기

    해외여행 | 식탐녀들의 방콕 정복기

    방콕만큼 먹는 걸로 여행객을 행복한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곳이 지구상에 있을까?.맵고 달고 짜고 신 맛에 묘한 향이 어우러진 태국 전통음식과 다국적 메뉴들.한정된 여행 기간 중에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트래비가 두 명의 독자와 방콕에서 쉴 틈 없이 먹어대며(?) 본격 먹방 여행기를 만들어 왔다.1,000원짜리 서민 음식부터, 특급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까지.정통 타이식부터 유럽, 뉴욕식까지 다시는 방콕에 오지 못할 것처럼 먹어 봤다.▶먹방 여행에 대하여이번 방콕 독자 여행은 3박5일의 일정 동안 철저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데만 집중했다. 3끼 식사와 그 사이사이 디저트를 모두 맛보았음은 물론, 한 끼니에 3개 식당을 방문한 적도 있다. 각종 가이드북과 인터넷, 태국관광청, 방콕 현지인들, 방콕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추천한 곳까지 정보를 망라해 맛집을 추리고 추렸다. 그리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맛에 대한 기호가 다른 독자 박정원, 박윤영과 동행한 트래비 최승표 기자의 평가를 별점으로 표기했다. 먹방 여행기를 본 독자들은 다음 방콕 여행 때 어느 맛집을 갈지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먹방 시스터즈박정원 한식을 공부 중인 미래의 한식 셰프. 전공자답게 먹는 음식마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처음 배우는 태국 요리도 척척해냈다. 동시에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그녀는 먹방 여행팀원으로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박윤영 호기심 많고 유쾌한 성격의 윤영은 틈만 나면 해외여행을 다니는 여행 마니아다. 올해만 방콕이 두 번째로 상세한 정보로 취재에 큰 도움을 주었다. 팍치(고수)를 잘 못 먹는 그녀지만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며 먹방 여행을 소화했다.●천원의 행복길거리 국수 VS 푸드코트2012년 빅맥 지수만 비교하자면 태국은 한국에 비해 물가가 약 30% 저렴하다. 하지만 1,000~2,000원 정도면 든든한 한 끼를,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많고 많은 태국 음식 중 가장 알찬 메뉴라면 국수를 꼽을 수 있겠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장 그리워지는 ‘방콕의 맛’이라면 단연 이 저렴하고 중독성 강한 국수였다. 태국인들이 일상처럼 먹는 국수집은 방콕에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트래비가 국물 맛 좋기로 소문난 곳들을 골라 봤다.시원한 국물이 일품 Zaew 쎄오★★★★★★★★★★★★★그저 호텔에서 가까워 들렀을 뿐인데 이 정도로 명성 높은 곳인 줄 몰랐다. BTS 통로Thonglor역에서 가까운 허름한 국수집 쎄오는 방콕 현지인들이 두툼한 어묵 맛을 일품으로 꼽는 곳이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에 들러 가볍게 국수를 먹는 태국식 패스트푸드라 할 수 있다. 닭고기를 우려낸 맑은 국물의 어묵 국수와 또옴얌 소스가 들어간 국수를 주문해 현지인들처럼 식초와 피시소스,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었다. 이른 아침, 전날 밤 과음한 것도 아닌데 속 깊은 곳까지 풀리는 기분에 정원과 윤영은 탄성을 내질렀다. “어떡하죠? 첫 끼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안 되는데…”라며 맛만 보려고 왔던 애초의 취지(?)와 달리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다. 면발보다도 다른 국수집에 비해 덜 자극적인 국물, 탱글탱글한 어묵의 맛이 빼어났다. 어묵은 이 국수집이 자부심을 갖고 직접 만든다고 한다.가격 아침세트 40바트(국수+밥+음료)추천메뉴 또옴얌 국수, 어묵 국수Good 탱글탱글한 어묵, 덜 자극적인 국물 Bad 가게가 덥고 좁다위치 수쿰빗 55-57 사이, BTS 통로역 옆에 위치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4시달달한 갈비 국수Nai Soi 나이 쏘이★★★★☆★★★★★★★배낭여행자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카오산로드Khao San Road의 수많은 맛집 가운데서도 먹방여행팀이 선택한 곳은 허름한 갈비국수집이다. 방콕의 길거리 국수집 중에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이라 할 만하다. 가게 입구의 간판도 태국어보다 크게 한글로 ‘나이쏘이’라 적혀 있고, 한국인 여행객이 들어오면 알아서 ‘갈비국수’를 내줄 정도로 한국 여행객들로부터 유별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집 국수의 특징이라면 쇠고기를 우려낸 국물 맛이 진해 갈비탕을 연상시킨다는 것. 정원과 윤영은 이 가게에 들어서서, 두 가지 낭패를 겪었다. 하나는 이미 식당에 오기 전부터 디저트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렀다는 것이고,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로 갈비국수가 이미 동났다는 것이었다. 아쉽지만 갈비 국수를 대신해 그냥 ‘쇠고기 국수’를 시켜서 국물 맛을 보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킨 쇠고기 국수와 비빔 쇠고기 국수 앞에 정원, 윤영은 또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맛만 보자는 다짐과는 달리 국수 그릇의 바닥을 보고 만 것이다. 닭고기를 우려낸 어묵국수보다 쇠고기 국수가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다는 윤영은 한국에 프랜차이즈를 내고 싶다며 여행 일정 내내 그 맛을 그리워했다.가격 쇠고기 국수 50바트(곱빼기 60바트) 추천메뉴 갈비 국수, 쇠고기 비빔국수Good 익숙한 한국식 쌀국수, 그보다 조금 더 진한 맛 Bad 맛이 달고, 성인 남성이 먹기엔 양이 적은 편 위치 100/2-3 Phra Athit Road, Pra Nakorn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4시돼지국밥에 첨벙 빠진 파스타Kuay Jab Uan Pochana 콰이 잡 완 포차나☆★★★★☆★☆★★★중국 바깥에 있는 차이나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방콕의 차이나타운에 잔뜩 기대를 갖고 도착했다. 그런데 웬걸, 도착하는 순간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비옷을 사 입고 오직 방콕 현지인이 최고로 손꼽는 국수집을 찾기 위해 처량한 모습으로 배회를 시작했다. 닭 육수로 만든 어묵 국수, 소갈비로 만든 국수도 먹어 봤으니 다음은 돼지고기로 만든 국수 차례 아니겠는가. 헌데 도통 그 유명하다는 국수집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알고 보니 이곳의 길거리 식당들은 오후 6시부터 문을 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너무 일찍 온 것이다. 시간을 때우려 여기저기 쏘다니며 다리는 저려 오고 비와 땀에 젖은 몸이 천근만근이 될 무렵, 그 집이 나타났다. 자리에 앉아 주문 후, 10초 만에 테이블에 놓여진 돼지고기 국수는 우리나라의 순댓국, 돼지국밥과 아주 유사했다. 밥 대신 동그랗게 말린 파스타 모양의 국수가 들어갔을 뿐 돼지고기와 각종 내장이 어우러져 있는 모양새가 익숙했다. 또 하나 차이가 있다면 돼지고기를 그냥 삶은 게 아니라 기름에 튀겨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는 것이다. 국수를 한 숟가락씩 떠먹은 정원과 윤영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후추가 과하게 들어가긴 했는데 손이 계속 가네요”, “너무 자극적이에요. 더는 못 먹겠어요.” 그렇게 윤영은 한 숟갈만 뜨고 말았고, 정원은 기자와 함께 한 그릇을 깨끗이 나눠 먹었다. 곧 저녁을 먹어야 함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가격 돼지고기+내장 국수 50바트 Good 바삭하게 튀긴 고기와 쫄깃한 내장의 조화 Bad 목구멍 넘길 때마다 기침 나오는 후추 맛위치 MRT 활람퐁역을 기준으로 차이나타운의 메인거리인 야와랏 로드Yaowarat Rd로 가다가, 야와 파닛Yaowa Phanit 골목을 지나면 바로 나타난다. 간판이 태국어로 돼 있어 알아보기 어렵지만 국물을 펄펄 끓이며, 돼지 부속을 잔뜩 쌓아놓은 집을 찾으면 된다.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3시공항 콘셉트 푸드코트Terminal21터미널21☆★★★★★★☆★★★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길거리 음식보다 저렴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 시암파라곤을 위시한 시암역의 쇼핑몰, 엠포리움, 로빈슨 백화점 등 쇼핑 마니아들을 유혹하는 곳들은 모두 푸드코트를 갖추고 있지만 단 한군데만 꼽으라면 터미널21을 가보는 게 좋다. 공항을 테마로 한 이 매력적인 쇼핑몰은 각 층마다 로마, 런던, 파리 등을 테마로 꾸며 눈으로만 쇼핑해도 즐겁다. 5층 푸드코트는 ‘피어Pier21’이란 이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활기찬 부둣가를 테마로 금문교 장식까지 갖추고 있다. 약 30개 점포는 웬만한 태국식, 중국식 요리를 다 갖추고 있고 주스, 음료, 각종 디저트도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문교에서 기념사진 한 장을 찍은 정원과 윤영은 100바트 단위로 충전하는 카드를 구매하고는 볶음 국수와 오리고기 덮밥, 그리고 열대과일 주스를 사들고 오더니 게 눈 감추듯 해치웠다. 맛은 가격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기자는 ‘족발밥’이라 불리는 카오카무Kao Ka Moo를 먹었다. 각종 향신료를 넣고 끓인 걸쭉한 국물과 삶은 족발과 튀긴 족발의 조합이 독특했다.가격 25바트(약 1,000원)부터 Good 길거리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Bad 딱히 빼어나지 않은 소박한 맛위치 BTS 아속역에서 바로 연결된다.홈페이지 www.terminal21.co.th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필수 디너코스바다의 맛 강의 정취방콕에서 한번쯤은 소화제의 힘을 빌어서라도 최대한 많이 먹어야 할 곳을 꼽자면 해산물 식당이다. 굳이 다른 태국 음식과 비교하자면 절대 국내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까닭이다.해산물의 끝판왕Somboon Seafood 쏨분 시푸드☆★★★★★★★★★★★★★방콕에만 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쏨분 시푸드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다.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 니티다 쁘라용 소장이 방콕에서 반드시 가야 할 식당으로 꼽은 곳으로, 트래비와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라차다 지점으로 향했다. 입구에는 방금 잡혀 온 듯 집게손이 묶인 채 두 눈을 부릅 뜬 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회전식 테이블이 있는 룸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해산물 사냥에 들어갔다. 주문한 메뉴는 쏨분 시푸드의 대표 메뉴인 푸팟퐁커리Poo Phat Pongkari. 입구에서 마주친 게들을 튀긴 후 노란 커리와 코코넛 밀크, 달걀을 넣고 볶은 것이다. 그리고 새우 구이, 농어 간장조림, 간 새우 튀김, 모닝글로리 볶음, 그리고 또옴얌꿍까지.두 독자와 두 기자는 자신의 위 용량이 얼마인지도 망각한 채 이 황홀한 해산물의 잔치를 탐닉했다. 단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울 만한 메뉴는 푸팟퐁커리. 몸통뿐 아니라 두툼한 집게발 속까지 살이 꽉 찬 게를 다 먹고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집게발이 달린 새우는 바다가 아닌 강에서 잡혔다는데 새우 킬러를 자처하는 기자도 3개를 먹고 백기투항을 했을 만큼 크고 실하다. 피시소스에 매운 청고추를 갈아 넣은 소스 하나만으로 한국식 대하구이와 전혀 다른 맛으로 입 안에 녹아들었다. 태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또옴얌꿍도 매콤시큼한 맛으로 기름진 속을 달래 주기에 충분했다. 주의할 점은 방콕에는 짝퉁 쏨분 시푸드가 많으니 사전에 지도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것. 특히 택시를 조심해야 한다.가격 푸팟퐁커리 320바트(S) 추천메뉴 푸팟퐁커리, 또옴얌꿍, 새우구이Good 신선도, 양, 맛 모두 충족시키는 명불허전 Bad 경쟁 식당으로 비교되는 ‘쏜통 포차나’에 비해 음식이 기름진 편홈페이지 www.somboonseafood.com 영업시간 오후 4시~밤 11시30분맛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 보다 분위기에 취하는 시간 Grand Pearl Dinner Cruise 그랜드펄 디너크루즈☆★★☆★★★★먹방 여행 5일 동안 관광 일정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왕궁과 박물관부터 깨알같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 배낭여행자의 필수코스인 카오산로드, 차이나타운 등은 모두 다음 끼니를 위한 산책 장소 혹은 맛집을 찾아가기 위한 스폿에 불과했다. 그나마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디너크루즈를 탑승한 것이 가장 여유롭게 방콕의 정취를 즐기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디너크루즈는 방콕을 남북으로 가르는 차오 프라야Chao Praya 강을 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저녁식사와 함께 강변의 경관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업체에서 크루즈를 운영 중에 있으며, 배의 크기나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먹방 여행팀이 선택한 것은 한국 여행객에게 잘 알려진 그랜드펄 디너크루즈Grand Pearl Dinner Cruise. 오후 7시반 리버시티 쇼핑 콤플렉스의 선착장은 탑승을 기다리는 다국적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출발을 앞둔 크루즈는 정복을 입은 안내원과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한 가수의 공연으로 탑승객을 맞아줬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자 배는 곧바로 유유히 강을 따라 북쪽으로 움직였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출발한 배는 방콕의 근사한 야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가는 곳마다 교통 체증과 수많은 인파로 복작복작했던 방콕이 달리 보였다. 왓아룬Wat Arun 사원과 왕궁, 라마8세 다리까지 달밤에 비추인 건물들은 더 화려했다. 유람선 시설이나 공연은 다소 조악했으나 방콕의 야경이 모든 걸 만회했다.식사는 어땠냐고?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럭셔리란 이름을 붙이기엔 초라했고, ‘디너크루즈’라 이름 붙여진 뷔페식 중에서는 수준급이라 할 만했다. 뷔페 메뉴는 각종 커리와 해산물 요리, 열대과일 등 태국 전통음식에 일식 스시가 더해진 정도였다. 오래된 팝송을 라이브로 들으며 강바람과 달빛이 더해진 분위기를 즐기는 시간은 방콕 여행 중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한 것이었다. 야경을 관람하며 뷔페식을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1층 야외데크에서 한 한국인 커플은 촛불을 켜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프러포즈를 연출했고, 2층에서는 클럽 음악(주로 케이팝)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드는 사람들로 쿵쾅거렸다. 프러포즈든 음악이든 한류로 도배된 크루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가격 현장 구매가는 1,500바트이지만 국내 여행사를 통하면 이보다 저렴하다 Good 화려한 야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 Bad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특색 없는 음식위치 리버시티 쇼핑 콤플렉스, 2번 선착장 홈페이지 www.grandpearlcruise.com 영업시간 오후 7시30분~9시30분●퓨전 & 모던 방콕에서 만나는 세계의 맛 방콕에서 태국 음식만 먹다 올 수는 없는 일. 서울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드나드는 방콕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국적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정통 유럽식, 일식부터 태국식으로 재해석한 각종 퓨전 요리까지 방콕이 미식천국으로 불리는 것은 이 같은 ‘이종교합’의 맛이 다채롭기 때문이기도 하다.알프스 골짜기에서 흘러온 맛Cafe Primavera 카페 프리마베라★★★★☆★★★연일 태국 음식으로 입과 혀가 달고, 짜고, 맵고 신 맛에 길들여졌을 즈음, 먹방 여행팀은 카페 프리마베라Cafe Primavera로 향하고 있었다. 카오산로드 부근 타논 프라 아팃과 타논 파수멘이 교차하는 도로에 위치한 이 카페는 태국 내에서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높다. 분위기마저 유럽의 오래된 카페처럼 꾸며져 있으니 방콕에 사는 서양인들과 정통 유럽식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이탈리아 혹은 유럽식이라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어가면 메뉴별로 기원은 다양했다. 이탈리아식 피자와 파스타 외에도 태국식 해산물 요리, 스페인식 메론햄, 오스트리아식 패스트리 등등. 알고 보니 카페 프리마베라의 주인장 허버트Herbert씨는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소도시 그라츠Graz 출신으로 따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으며, 어릴 적부터 고향에서 먹어 온 음식을 재현한 것일 뿐이라 한다. 먹방 여행팀은 애피타이저로 페타 치즈가 곁들여진 샐러드, 호박 수프, 스페인식 메론햄, 크림소스가 얹어진 쇠고기 스테이크, 화덕피자에 오늘의 메뉴였던 베이컨과 버섯이 곁들여진 덤플링, 햄과 올리브를 넉넉하게 깐 모짜렐라 피자를 주문했다. 이 중에서도 해바라기씨 기름을 넣은 호박 수프와 오스트리아식 덤플링의 맛은 단연 일품이었다. 허버트씨는 이 덤플링이 유럽 알프스 지역의 전통적인 맛이라 했는데 실제 스위스, 이탈리아에서 먹어 봤던 그 맛과 흡사했다.정원과 윤영의 평가는 다소 깐깐했다. 과연 태국까지 와서 한국에도 있는 이탈리아식을 굳이 찾아 먹을 필요가 있겠냐는 것. 하지만 약 5,000원 수준으로 정통 파스타의 맛과 1만원으로 큼직한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본 뒤, 추천 식당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게 됐다. 특히 맛에 대해선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날 직접 맛보지 못했지만 카페 프리마베라에서 직접 만든 젤라또와 에스프레소 커피, 런치 세트는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메뉴라 한다. 허버트씨는 최근 카페 프리마베라 2호점을 태국 북부의 매홍손Mae Hong Son 지역에 오픈했다고 한다.가격 모짜렐라 피자 300바트 수준 추천메뉴 화덕 피자, 호박 수프, 파스타Good 정통 유럽식에 근접한 맛 Bad 방콕까지 와서 유럽식을?위치 56 Phra Sumain Road, Boworn Niwet Subdistrict, Phra Nakhon District홈페이지 www.primavera-cafe.com 영업시간 오전 9시~밤 11시스파 브랜드의 품격을 입다Thann Restaurant 탄 레스토랑☆★★★★☆★★★★★★★★방문이 예정돼 있던 한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이 먹방 여행팀의 촬영을 거절한 것은 전화위복이었다. 추리고 추린 먹방 리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탄 레스토랑Thann Restaurant을 대신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원과 윤영은 이 식당에 최고의 별점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탄은 태국의 스파, 인테리어, 패션 제품까지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스파 용품이 그렇듯 엄선된 재료로 타이식과 프랑스식의 퓨전을 시도한 요리는 태국식 웰빙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탓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시암파라곤 쇼핑센터 안에 위치한 탄 레스토랑을 마주한 정원과 윤영의 입에서 탄성이 멈추지 않는다. 그 탄성은 음식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순간까지도 계속됐다. 요리를 전공 중인 정원은 꼼꼼히 탄 레스토랑 예찬론을 펼쳤다. “맛도 일품이지만 플레이팅부터 인테리어까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소중한 대접을 받는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에요. 길거리 음식에 지칠 때쯤 들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날 주문한 음식은 타이 스타일 해산물 파스타와 치앙마이식 오리고기 국수, 닭 날개 튀김, 또옴 카 카이, 홍합 찜이었다. 입으로 들어가기 전, 눈부터 호강하는 화려하고 정갈한 플레이팅이 돋보였다. 바삭하게 튀긴 시소 잎을 얹은 해산물 파스타와 닭고기와 코코넛밀크로 끓인 또옴 카 카이는 매콤하면서도 중독적인 맛이었다. 각 음식에 곁들여진 소스들도 길거리 식당들에 비하면 정갈한 맛을 자랑했다. 영국식 애프터눈티 세트도 탄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다. 스콘과 샌드위치, 조각케익, 푸딩 등이 함께 나오며 가격은 460바트다.가격 파스타 280~380바트, 오리고기 국수 420바트 추천메뉴 해산물 파스타, 닭 날개 튀김, 오리고기 국수 Good 최상의 재료와 맛, 분위기까지 Bad 다소 비싼 가격위치 시암파라곤 쇼핑센터 M층 북쪽 홈페이지 www.thann.info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9시방콕판 강남스타일 카페 Greyhound Cafe 그레이하운드 카페★★★★☆★★★★☆★★★★모던하고 창의적인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 그레이하운드Greyhound는 색깔 있는 타이식 퓨전 요리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97년 처음 레스토랑을 연 그레이하운드는 방콕 내에만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하버시티에도 분점을 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어나더 하운드 카페Another Hound Cafe’, 디저트숍인 ‘스위트하운드Sweet Hound’까지 자매 브랜드를 확장할 정도로 멋과 맛으로 모두 성공한 브랜드라 할 만하다. 먹방 팀이 향한 곳은 방콕에서도 가장 스타일리시한 맛집이 몰려 있는 통로Thonglor 지역 내 J애비뉴 쇼핑센터에 위치한 카페였다.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외국인들로 북적였고, 모던한 실내 분위기는 신사동 가로수길의 카페를 연상시켰다. 고른 메뉴는 날치알이 곁들여진 게살 스파게티, 해산물 파스타, 스프링롤, 관자 구이 등이었다. 모든 메뉴가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이 없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퓨전’의 적정선을 지키는 느낌이었다. 관자 요리를 최고로 꼽은 윤영은 “태국의 중산층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답게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태국과 이탈리아식의 적절한 조화가 일품이었고, 다른 식당들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간이 적절해서 거부감이 없었어요”라고 평했다. 닭 날개 튀김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레이하운드의 대표 메뉴이지만 어떤 음식을 시키더라도 후회하진 않을 만한 식당이다. 부드럽고 새콤한 과일 ‘포멜로’에 멸치와 새우파우더, 땅콩을 넣고 피시소스로 버무린 포멜로 샐러드도 놓치면 아까운 맛이다. 알알이 터지는 과일과 바삭한 견과류가 입에서 공존하는 식감이 독특하다.가격 파스타 180~220바트, 포멜로 샐러드 140바트 추천메뉴 닭 날개 튀김, 각종 파스타 Good 태국과 이탈리아 음식의 이상적 조화Bad 딱히 흠잡을 데 없음위치 BTS 통로역 3번 출구에서 15분 거리홈페이지 www.greyhoundcafe.co.th영업시간 일~목요일 오전 11시~밤 11시, 금·토요일 오전 11시~자정●쿠킹 스쿨태국 정통요리를 배우다먹는 것으로는 모자라 태국 요리를 배워 보기로 했다. 방콕에서 흔하고 저렴한 또옴얌꿍과 타이 커리를 서울에서 1만5,000원을 들여 먹는 것은 너무 아까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싶기도 했다. 다국적 여행객과 어울려 태국 전통요리를 만드는 재미는 기대 이상이었다.또옴얌꿍·팟타이 이제 내가 만든다Blue Elephant블루 엘리펀트 ★★★★★★★★☆★★★태국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해 봤다. 그 신비한 맛들이 부엌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엿보고 싶었다. 요리를 전공하는 정원과 호기심 많은 윤영, 집에서만 어설픈 셰프 코스프레를 하는 기자까지 모두 방콕에서 배운 요리를 한국의 지인들에게 선보일 생각에 잔뜩 기대감을 안고 쿠킹 스쿨에 참여했다. 방콕에서는 특급호텔이나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쿠킹 스쿨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먹방 팀이 선택한 곳은 방콕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블루 엘리펀트Blue Elephant’. 파리, 런던, 브뤼셀 등 태국 밖 대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는 블루 엘리펀트는 수석 셰프인 누로 쏘마니 스테페Nooror Somany Steppe씨가 벨기에인 남편 칼 스테페Karl Steppe 씨와 함께 설립해 태국 왕실 요리의 진수를 전해 주고 있다.방콕 사톤 지역, 우아한 유럽풍 단독 건물에 자리한 쿠킹스쿨에는 이른 아침부터 페루, 일본, 타이완 등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볐다. 8시45분 정각에 맞춰 오면 셰프들과 함께 직접 재래시장에 들러 신선한 식재료를 사는 것부터 강습은 시작된다. 요일마다 다른 요리를 배울 수 있는데 먹방 팀이 도전한 것은 새우 가지 샐러드, 태국식 생선 케이크, 치킨 레드커리, 팟타이였다. 누로씨와 그녀의 딸인 산드라Sandra가 강의실에서 요리 만드는 시범을 보이고, 부엌으로 건너가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는 방식이었다. 방금 눈앞에서 본 음식을 재료까지 다 준비되어 있는데도 똑같이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온 정신을 집중하며 가끔은 옆 사람이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곁눈질도 하며, 마치 학예회를 준비하는 아이들처럼 음식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윤영은 처음으로 체험한 쿠킹스쿨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만족해했다. “직접 태국 요리를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물론 양과 조리시간을 잘못 조절해 전혀 예상치 못한 맛이 나오기도 했지만요.”요리 체험을 다 마친 뒤에는 셰프로부터 쿠킹스쿨 수료증을 받는다. 정원과 윤영은 태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모녀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사이 먹방 팀이 만든 음식은 예쁜 그릇에 담겨져 근사한 식당 테이블에 앉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세팅돼 있었다. 여기에 블루 엘리펀트가 내세우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함께 주문했다. 요리하느라 입맛이 없어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먹방 팀은 앞에 차려진 음식들을 차곡차곡 해치워 갔다. 농어찜, 이슬람식 마사만Massaman 커리, 쇠고기 샐러드, 게살 커리 수프 등은 다른 태국 식당에서도 흔히 만나 보지 못한 맛이었다. 참고로 누로 셰프의 아버지가 무슬림인 탓에 일부 음식은 할랄식을 따르고, 그만큼 맛에 있어서도 정통 태국식과는 미묘한 차이가 난다. “고급스러운 음식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즐기니 더 좋았어요. 태국 전통 음식이 또옴얌꿍이나 커리 외에도 훨씬 다채롭고 고급스럽다는 걸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었어요.” 요리가의 길로 접어든 정원에게 더 특별했던 하루, 그녀는 이 식당에서의 추억을 고이 간직했을 것이다.가격 요리강습 반나절 2,800바트, 반나절 이틀 코스 5,000바트, 일주일 코스 1만4,000바트 위치 233 South Sathorn Road, BTS 수라삭역 4번 출구에서 1분 거리 홈페이지 www.blueelephant.com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30분~밤 10시20분블루 엘리펀트’s 팟타이 레시피태국 음식 중 가장 간단히, 그리고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볶음 쌀국수 ‘팟타이’의 비밀 레시피를 공개한다.준비물(1인분 기준)왕새우 2개, 계란 1개, 볶음용 쌀국수 80그램(미리 20분간 찬물에 불려 놓는다), 식용유 2큰스푼, 다진 마늘 1쪽, 샬롯Shallot 1쪽(다진 양파로 대체 가능), 손톱 크기로 자른 두부 1큰스푼, 간 땅콩 1큰스푼, 다진 순무 1큰스푼(없어도 무방), 말린 새우 파우더, 쪽파 2쪽(부추로 대체 가능), 숙주 40그램양념 설탕 1큰스푼, 피시소스 1큰스푼, 식초 1/2큰스푼, 타마린드 주스Tamarind Juice 1큰스푼(없어도 무방), 고춧가루 1/4스푼1.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 마늘과 양파, 샬롯을 볶는다.2. 새우를 넣고 볶다가 두부와 다진 순무를 넣는다.3. 찬물에 불린 쌀국수를 넣고 면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휘젓는다.4. 설탕, 식초, 피시소스 등 모든 양념을 넣고 잘 섞으며 볶는다.5. 새우 파우더와 땅콩, 고춧가루를 넣고 젓는다.6. 마지막으로 쪽파와 숙주를 넣어 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럭셔리 퀴진 특급호텔에서의 화려한 한 끼방콕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 저비용항공을 이용해 절약한 비용으로 특급호텔에 묵는 것이다. 숙소만이 아니다. 굳이 특급 호텔에서 묵지 않더라도 한두 끼쯤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격조 높은 음식을 맛보는 것도 방콕에선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태국 맛에 대한 이유있는 고집Spice Market, Fourseasons Hotel포시즌스호텔 스파이스마켓★★★★★★★★★☆★★★먹방 팀은 방콕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포시즌스호텔FourSeasons의 대표 레스토랑인 스파이스마켓Spice Market으로 향했다. 이름 그대로 전통 향신료 시장의 분위기로 꾸며진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부터 범상치 않았다. 선반에는 말린 향신료들과 전통 농기구, 골동품 등이 놓여 있는데 30년 역사의 호텔과 함께해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음식을 먹기 전부터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취한 것 같아요.” 정원과 윤영은 음식을 먹기 전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그리고 스파이스마켓이 자랑하는 음식들이 하나둘 나올 때마다 군침을 삼키느라 여념이 없었다.스파이스마켓의 메뉴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태국 전통적인 음식들이다. 그저 최상급 재료로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것이다. 레스토랑의 스타 셰프인 수파눗 카나락Supanut Khanarak씨는 “특급 호텔의 식당들은 외국인의 입맛에 맞추려 향신료나 양념을 줄이거나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태국 전통적인 맛을 내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죠”라고 설명했다.길거리 음식과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시켜 본 팟타이와 쏨땀은 역시나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을 자랑했다. 사실 이 같은 서민 음식들은 자극적인 길거리 음식들이 입에 익숙했던 터라 약간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외에 매콤한 해산물 볶음, 새우 샐러드, 부드러운 게살튀김 커리 등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출중한 맛을 자랑했다. 태국 와인을 곁들이며 최고급 태국 요리를 맛본 정원은 “더하거나 더할 것이 없는 완벽한 맛”이라 극찬했고, 윤영은 “익숙했던 길거리 음식을 럭셔리호텔에서 먹는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말했다.가격 게살 튀김 레드 커리 480바트, 쏨땀 320바트, 해산물 볶음 570바트 추천메뉴 게살 튀김 레드 커리, 새우 샐러드 Good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 고풍스러운 인테리어Bad 일부 메뉴는 길거리 맛이 더 익숙하다위치 155 Rajadamri Road, 포시즌스 호텔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6시~밤 10시30분방콕에서 가장 힙한 루프탑 라운지Octave Bar Marriott Hotel Sukhumvit메리어트 호텔 옥타브 바★★★★★★★★★☆★★★최근 젊은 여행객 사이에서 호텔 꼭대기에 있는 루프탑바Roof top Bar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화려한 밤을 즐기는 문화가 일종의 유행이 되고 있다. 방콕에서는 르부아호텔의 시로코바가 가장 유명한데 한국인으로 득실거린다는 소문에 다른 곳을 수소문했다. 운이 좋게도 먹방 팀이 묵은 메리어트 수쿰빗 호텔의 옥타브바가 최근 뜨고 있다 하여 고민할 것 없이 호텔 45층에 위치한 바로 향했다. 비가 가늘게 흩뿌리는 날씨였지만 방콕 시내가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졌고, DJ의 클럽 음악은 젊은이들을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원과 윤영은 이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옆 테이블의 태국인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술잔을 부딪히며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루프탑바라고 술과 분위기가 전부는 아니었다. 킹크랩 찜, 생굴과 와규버거, 농어와 아스파라거스 꼬치구이, 푸아그라와 비스킷 등으로 이뤄진 시그니처 메뉴는 4인분에 1,850바트로 납득할 만한 가격에 수준 높은 맛을 자랑했다.가격 모히또 250바트, 시그니처 플래터 1,300바트(2인분 기준) 추천메뉴 옥타브 시그니처 칵테일, 생굴, 미니 와규버거Good 로컬들이 열광하는 전망 좋은 최신 호텔 Bad 비 오면 낭패위치 Soi Sukhumvit 57, Sukhumvit Road, Wattana, Bangkok 10110 영업시간 오후 6시~ 새벽 1시일본인이 운영하는 프랑스풍 빵집 Le Blanc 르블랑 ★★★★☆★★★☆★★★맛있는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이면 아침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방콕에도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방콕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바삭한 빵을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르블랑에 가면 편견이 허물어진다. 방콕의 로컬 매거진을 보고 찾아간 빵집은 일본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각종 크로아상과 패스트리류의 빵들이 달콤한 버터 향을 내뿜고 있었다. 버터와 밀가루만큼은 프랑스제를 사용해 맛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르블랑의 대표 메뉴는 사과호두치즈빵과 치즈와 감자, 베이컨을 넣어 만든 프랑스식 갈레뜨Galette. 빵 맛에 대한 정원과 윤영의 평가는 매우 후했다. “좋은 버터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서 그런지 빵이 정말 향긋했어요”, “개인적으로 베이커리의 수준은 크로아상이 결정한다고 생각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유럽풍 가구와 베이커리 책들까지 인테리어도 좋았고요.”가격 갈레뜨 55바트, 크로아상·패스트리 40바트 추천메뉴 크로아상·패스트리류Good 방콕에서 만나기 힘든 바삭한 식감의 빵 Bad 빵에 비해 커피 맛은 떨어짐위치 Sukhumvit Soi 39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6시30분뉴요커처럼 브런치 즐기기Dean & Deluca 딘 앤 델루카★★★★★★★★★☆★★★ 방콕에는 한국에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은 세계적인 카페, 레스토랑 체인이 많다. 뉴욕의 대표적인 식료품 브랜드이자 베이커리 카페인 딘 앤 델루카Dean & Deluca가 최근 실롬 지역에 문을 열었다. 먹방팀은 호텔 조식을 뒤로하고 이른 아침 이곳을 찾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외국 기업이 많은 실롬 지역에 딘 앤 델루카는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널찍한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는 실내는 뉴욕의 여느 카페처럼 세련미가 넘쳤다. 잉글리시 풀브렉퍼스트와 뉴욕 와플 타워, 그리고 딘 앤 델루카의 대표 메뉴인 아몬드 크로아상과 딸기, 살구 맛이 풍부한 뉴욕 소다,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정원과 윤영은 방콕이 처음이 아니건만 이런 식의 아침을 즐겨 본 것은 처음이라 한다. “조식이 나오는 특급 호텔에서 묵을 때도 있지만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나 도미토리에서 묵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하루쯤은 이런 곳에 와서 근사한 아침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만 두 번 방콕을 다녀온 윤영의 말이다. 카페에서는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 용품, 식료품 등도 판매하지만 가격은 태국의 물가를 훨씬 웃돈다. 방콕 속 뉴욕이니 그런가 보다.가격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220바트, 아몬드 크로아상 75바트, 뉴욕 소다 100바트 추천메뉴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각종 샌드위치Good 뉴욕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Bad 다른 카페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위치 92 Naratiwasrachanakarin Road, Silom, Bangrak, Bangkok 10500영업시간 오전 7시~밤 11시●시장탐험방콕의 맛을 바리바리 챙겨오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방콕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 식료품 시장을 들러 봤다. 한 곳은 백화점 안에 있는 현대식 상점, 또 다른 하나는 인간미 넘치는 전통 재래시장이었다. 식재료 천국Gourmet Market 고멧 마켓시암 파라곤, 엠포리움, 케이빌리지, 터미널21 등 방콕의 백화점에는 신선하고 검증된 식료품을 판매하는 고멧마켓이 있다. 방콕에서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본 음식들을 재현하려면 태국산 식재료들을 넣는 게 중요한데 한국 내 태국식당에서 사 먹자니 너무 비싸고, 직접 만들자니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고멧마켓을 총 2차례에 걸쳐 방문한 먹방 팀의 두 눈에 불꽃이 튀겼음은 물론이다. 정원은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바질잎, 말린 레몬그라스, 쥐똥고추 등 향신료와 또옴얌꿍, 커리 페이스트, 피시소스 등을 바구니 한가득 담았다. 윤영도 마일로 코코아, 말린 망고 등 간식거리와 커리 페이스트, 각종 향신료를 차곡차곡 담았다. 한국으로 돌아가 이것들을 과연 거들떠나 볼지 모르겠지만 구하기 어렵다는 말에 귀가 쏠깃한 것이다.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른 슈퍼마켓에서 정원과 윤영은 그렇게 10분만, 10분만 하다가 1시간반 이상을 머물렀다. www.gourmetmarketthailand.com 오! 쏨땀!Or Tor Kor Market 오또꼬 농수산물 시장★★★★★★★★★☆★★★★방콕에는 다양한 규모의 재래시장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분위기와 엄선한 식재료를 파는 곳으로 오또꼬 농수산물 시장이 있다. 바로 길 건너 편에 있는 짜뚜짝 시장만 해도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지만 오또꼬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꼭 농수산물을 사지 않는다 해도 방콕 사람들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고, 즉석 먹거리도 많은 만큼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들을 다 먹어 보자는 심산으로 먹방 팀은 시장으로 향했다. 오또꼬는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이 아닌 소매시장이다. 그만큼 실내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종류의 열대과일과 태국의 서민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간식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별렀던 시장표 쏨땀을 치킨과 함께 먹어 봤다. 그린 파파야, 땅콩, 롱빈, 말린 새우, 쥐똥고추, 샬롯, 방울 토마토 등을 넣고 절구에 빻아 피시소스와 설탕에 버무린 이 간단한 음식은 사실 태국음식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쏨땀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배불러서 간단히 맛만 보겠다던 먹방 팀은 게눈 감추듯 쏨땀과 치킨을 해치웠다. 정원과 윤영은 이번 방콕 여행에서 트래비 독자들에게 먹방여행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오또꼬 시장을 강력 추천했다.위치 MRT 캄펭 펫Kamphaengphet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운영 시간 오전 6시~오후 8시☞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글 최승표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취재협조 비지니스에어 www.businessair.co.kr 02-730-1900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02-779-5417★당도 100% 디저트Mango Tango 망고탱고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가게라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망고와 아이스크림, 푸딩을 맛볼 수 있다.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할 수도 있다. www.mymangotango.comRoti 로띠호떡 같은 밀가루 반죽 안에 바나나, 계란, 치즈 등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고, 초콜릿이나 연유가 토핑으로 뿌려진다. 당 떨어지는 오후 4시쯤 먹으면 좋다. 카오산 부근 프라 아띠Phra Atid 136에 위치한 로티 마타바Roti Mataba가 유명하다.Khanom Sago 카놈 사고쫀득한 떡 안에 땅콩과 설탕이 들어간 맛이 송편과 흡사하다. 떡 하나 먹고, 쥐똥고추 한 입 베어 먹는 게 태국 스타일!Khanom Krok & Bai Toey카놈 크록 & 바이터이BTS 시암역, 망고탱고 바로 옆에 자리한 간식집. 한국의 국화빵, 풀빵을 연상시키는 딱 그 정도의 맛.Ice Dea 아이스디방콕 아트 & 컬처센터BACC 안에 자리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축구장 잔디를 연상시키는 브라우니, 돈까스처럼 튀긴 아이스크림 등 디자인이 참신한 데 비해 맛이 유별나지는 않다. www.icedea.netIce Monster 아이스몬스터과일빙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터미널21, 센트럴월드 등 백화점, 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신싱한 망고와 달달한 연유를 듬뿍 머금은 빙수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www.icemonsterthailand.comMr.Jones 미스터존스케이크와 파이를 총망라한 디저트 카페. 전체적으로 단 맛이 과한 느낌. 브런치 메뉴를 추천한다. 통로 소이 13, Seenspace 1층에 위치. www.mrjonesbangkok.comTongue Fun 텅 펀터미널21 푸드코트에서 요즘 뜨는 아이스크림 가게다. 여러 가지 맛을 고르면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나는 그릇에 담아 준다. 맛은 특별하지 않다.Khao Niew Moon 망고와 찹쌀망고와 찐 찹쌀에 코코넛 밀크를 끼얹은 후, 튀긴 녹두를 토핑으로 마무리한다. BTS 통로역 부근의 ‘메와리’라는 가게가 방콕에서도 최고급 망고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격은 100바트. www.maevaree.com▶travel info Bang KoK [Shopping]센트럴월드Central World 방콕 시내 중심가에 있는 복합쇼핑센터 센트럴월드는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500개가 넘는 패션·잡화·인테리어 매장과 100여 개의 레스토랑, 15개 영화상영관,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센트럴월드 내 백화점 중 하나인 젠ZEN에서는 태국 현지 디자이너들의 개성 있는 매장을 만날 수 있다. 젠의 17층부터 20층까지는 방콕 시내의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이 입점해 있다. 여권을 지참하고 인포메이션카운터를 찾으면 50~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투어리스트 프리빌리지 카드Tourist Privilege Card’를 발급해 준다.위치 Central World, 4/5 Rajadamri Rd., Pathumwan, Bangkok 10330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까지홈페이지 www.centralworld.co.th터미널21Terminal21 공항을 테마로 한 이색 쇼핑몰로, 저층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가 있고 런던, 파리, 이스탄불 등을 테마로 한 층에는 태국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태국 브랜드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질 좋은 의류를 갖추고 있어 집중 공략해 볼 만하다. 기자는 4만8,000원으로 드라이빙 슈즈를 구매했다. 한국 같으면 3배는 줘야 하는 품질의 구두였다. 5층에 자리한 푸드코트 ‘피어21’, 스파, 호텔까지 연결돼 있는 원스톱 쇼핑몰이다. 위치 BTS 아속역에서 바로 연결된다.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홈페이지 www.terminal21.co.th[Healing]헬스랜드Health Land 일본식과 태국식의 퓨전 스파를 경험했다면, 태국 정통 마사지도 놓칠 수 없는 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먹방 팀은 5일간 먹는 데 온 힘과 정성을 쏟았던 몸을 힐링하기 위해 헬스랜드를 찾았다. 태국의 많고 많은 스파 업체 중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외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에카마이Ekamai 지역에 단독 건물로 자리한 마사지숍에서 일행은 2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으며, 방콕 먹방 여행을 갈무리했다. 2시간 태국 정통 마사지 가격은 500바트. www.healthlandspa.com유노모리 온천 스파Yunomori Onsen Spa 지난해 문을 연 일본식 온천, 마사지숍이다. 입구부터 일본 료칸을 연상시키는 원목으로 이뤄진 실내 분위기로 온천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신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태국식 마사지를 받고 난 뒤, 온천에 들어가 몸을 녹이면 온몸이 완벽한 릴렉스의 황홀경에 접어드는 것만 같다. 스파를 모두 마치고 난 뒤에는 일본식 이자카야에서 일식과 맥주를 즐길 수도 있다. 온천 입장권은 450바트, 60분 태국식 마사지는 350바트. www.yunomorionsen.com‘비지니스에어’ 먹방 여행에 제격서울과 방콕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뿐 아니라 수많은 저비용항공사가 취항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비즈니스에어는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과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료를 절약하고 그 비용으로 태국의 맛을 원없이 즐기는 ‘엥겔 지수’ 높은 먹방 여행에 제격이다. 현재 비즈니스에어는 인천-방콕, 인천-푸껫 외에도 부산-방콕, 부산-푸껫 등의 노선을 운영 중에 있으며, 성수기에는 치앙마이 등의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에어텔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저비용항공 수준이지만 식사와 물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www.businessair.co.kr 02-730-1900travie info시간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환율 1바트는 약 34원(10월 기준)전압 한국과 같은 220V기후 일년 내내 최고 기온 30~35도 사이. 5~10월은우기이며, 11~2월은 건기다.
  • 반성 없는 폭력성… 뒤틀린 쾌감

    반성 없는 폭력성… 뒤틀린 쾌감

    펀치/이재찬 지음/믿음사/256쪽/1만 3000원 “나는 5등급이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아무런 배경 지식이 없어도 철저하게 위계화된 한국 사회에서 ‘5등급’이 갖는 의미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펀치’가 내포하는 전제이자 비극성이다.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나’는 자본주의 계급 사회의 논리를 폐부 깊숙이 체득하고 있다. “5등급은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머리에서 외모까지 5등급은 영원히 날 따라다닐 꼬리표”다. ‘나’는 한국 사회를 매우 직설적으로 공격하고 비꼬며, 거기에서 이 소설의 뒤틀린 쾌감과 유머가 발생한다. “내 수학 성적은 내 바스트 사이즈만큼이나 제자리”이고, “한국 여자의 몸매는 전통적으로 ‘상체 빈약, 하체 튼튼’”이지만 “걸 그룹들은 그런 역사를 정면으로 거스른 ‘가슴 육덕, 하체 부실’”이다. 기독교인들은 “교회만 열심히 다니지 이웃을 돌보지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의 한국은 “내면이 없는 땅”이다. 가족은 ‘나’가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결정체다. ‘나’는 “심장은 죽고 입만 살아 있는” 아버지를 ‘방 변호사’라 지칭한다. 전 국회의장의 폭행 사주 사건을 맡아 승소한 방 변호사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전형적인 한국의 엘리트”다. 열성 개신교 신자인 엄마는 딸의 ‘인 서울’ 입학에만 관심을 갖는다. “모녀는 50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50킬로미터는 떨어져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는 ‘나’의 냉소가 가족과 사회에 대한 가벼운 조롱이나 풍자보다 증오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웃음은 조금씩 서늘함으로 변해간다. ‘나’는 남 몰래 고양이를 목 졸라 죽이던 남자에게 부모의 살해를 사주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공무원이 되었으나 상사에게 “노예처럼” 당한 그는 ‘나’만큼 분노와 혐오로 뭉쳐 있다. 몇 차례의 공모 끝에 그는 ‘나’의 부모를 살해하지만 그가 자수를 생각하면서 ‘나’는 난처해진다. ‘펀치’로 민음사와 계간 ‘세계의 문학’이 주관하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진한 반성이나 후회와는 타협하지 않는다. 소설보다 더욱 소설 같고 무참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현실에서 벌어진다. 작가는 끔찍한 현실을 소설로 봉합하는 대신 “엄마를 죽인 범인은, 엄마 자신”인 사회의 살풍경을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문제적인 것은 이 10대 소녀의 폭력성, 세상에 대한 반감 자체가 매우 매혹적이면서도 논쟁적이라는 사실”(문학평론가 강유정)이라는 평을 받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5살 딸 보는 앞에서 전처 살해한 잔혹한 40대에 중형

    5살 딸 보는 앞에서 전처 살해한 잔혹한 40대에 중형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재환)는 전처를 찾아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김모(46)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A씨와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경제적인 문제로 부부 사이가 나빠졌다. 결국 김씨는 지난해 11월 딸 양육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A씨와 협의 이혼했다. 김씨는 그러나 이혼 3개월 만에 A씨에게 남자가 생긴 걸 알고 전처 몰래 딸을 데려가면서 다툼이 생겼다. 그러자 A씨는 김씨를 상대로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 박탈 및 100m 접근금지’를 신청하는 소송을 냈다. 이 때문에 궁지에 몰린 김씨는 지난 7월 17일 오전 모녀가 살던 집을 찾았다. 김씨는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려고 집을 나선 A씨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했으나 무시당하자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그에 놀란 5살 딸이 “아빠 제발 찌르지 마. 엄마를 왜 찔러”라고 울며 애원했지만, 김씨는 A씨를 10여 차례 찌르다가 이웃 주민에게 겨우 제지당했다. A씨는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숨졌다. 재판부는 “김씨가 사전에 살인을 계획하고 피해자가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을 때까지 흉기로 찌르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딸이 앞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처럼 살기 싫다던 네 모녀, 다른 듯 닮은 삶

    엄마처럼 살기 싫다던 네 모녀, 다른 듯 닮은 삶

    엄마는 스무살에 사랑에 빠지고 덜컥 아이를 가졌다. 그렇게 태어난 딸도 10대 때 유부남과 사랑을 나눴다. 엄마는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딸은 홀로 아이를 낳았다. 다른 듯 닮은 삶을 살게 된 모녀는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는 딸이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딸은 엄마처럼 살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고 모녀의 감정은 애(愛)와 증(憎)을 오간다. 연극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는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서로 갈등하고 뒤틀리는 엄마와 딸의 복잡한 관계를 파고든다. 영국의 극작가 샬롯테 키틀리의 데뷔작으로 1987년 맨체스터에서 초연했다. 도리스(1900년생)와 마거릿(1931년생), 재키(1952년생), 로지(1971년생) 등 4세대에 걸친 여성의 삶을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려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도리스의 딸인 마거릿, 마거릿의 딸인 재키, 또 로지의 엄마가 된 재키를 교차해 보여준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도리스는 딸 마거릿을 엄격하게 키우지만, 마거릿은 스무살 어린 나이에 미군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마거릿은 직장 일과 뒤이은 유산으로 재키를 도리스에게 맡기고, 이때 생긴 재키와의 간극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 재키는 유부남과의 철없는 사랑으로 로지를 낳고는 마거릿에게 맡긴다. 더 이상 로지에게 엄마가 될 수 없는 재키와, 남편과 이혼하고 로지에게 집착하는 마거릿은 갈등 속에서 절망과 상실을 경험한다. 엄마와 딸의 삶은 20여년의 간극만큼이나 다르다. 평범한 삶을 바랐던 도리스와 낭만을 꿈꿨던 마거릿, 반항심으로 가득했던 재키와 ‘섹스 피스톨스’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대인 로지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엄마와 딸은 다를 수밖에 없음을, 자꾸만 밀어내려 하지만 사실은 기다리고 이해해야 함을 이들은 뒤늦게야 깨닫는다. 작품 속 여성들의 삶은 20세기 영국과 미국의 시대적 흐름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흘러간다. 제2차 세계대전, 1969년의 우드스탁 페스티벌, 1981년 영국의 미사일기지에 맞선 여성들의 ‘평화캠프’ 등이 밑바탕에 스며들어 있다. 도리스는 전쟁의 공포 속에서 딸에게 헌신한 전통적 여성이며, 재키는 1960년대말 대학에서 반항정신을 키웠다. 이들 역사적 지식을 어느 정도 안다면, 4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20세기 여성사(史)로 끌어올린 작가의 통찰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지 않은 이들에게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대사들이 전후맥락 없이 어렵게 들릴 수 있다. 윤예인, 이정미, 정재은, 노현주 등 어린 아이에서 멀게는 증조할머니까지 60년의 세월을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2시간 30분이다.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전석 2만 5000원. (070)4355-001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모녀, 패스트푸드점에서 50일째 숙박중

    중국의 한 여성이 어린 딸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 50일이 넘게 을 숙박하고 있어 화제다. 중국 언론 궈지자이셴(國際在線)은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시의 한 KFC 매장에서 모녀가 50일이 넘게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다예(大冶)시 출신인 이 여성은 지난해 임신했다. 하지만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안 아기의 아버지와는 이미 연락이 끊긴 상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기를 출산했지만 이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이 생기면서 혼자 집을 나왔다. 갈 곳이 없었던 그녀는 어린 아기를 데리고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숙박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이 중국 언론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녀의 고향에서는 7,000위안 이상의 기부금을 모아 전달했으며, 고향 사람들이 직접 베이징에 찾아와 가족과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사진=레코드차이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생방송 뉴스중 앵커 뒤 ‘소녀 출연’ 방송사고

    생방송 뉴스중 앵커 뒤 ‘소녀 출연’ 방송사고

    ”엄마 일하는 중이잖아!” 생방송 뉴스 중인 여성 앵커 뒤로 어린 소녀가 나타나는 황당한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이 소녀는 여성 앵커의 딸로 드러났다. 모녀끼리 제대로 사고친 화제의 방송사고는 최근 모로코의 방송채널 Medi 1 생방송 뉴스 중 발생했다. 앵커 레나 알워시가 뉴스를 진행하던 중 뒤에서 갑자기 스마트폰을 든 어린 소녀가 나타난 것. 이 소녀는 알워시 앵커 딸로 방송이 진행중인 것을 모르고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주려다 방송사고를 냈다. 곧바로 방송중임을 알아 챈 소녀는 곧바로 화면 밖으로 도망쳤고 순간 당황했던 엄마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프로답게 멘트를 이어갔다.  현지언론은 “엄마 일을 방해한 딸이 집에가서 혼쭐나지 않기 바란다”고 익살스럽게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모녀에게 몰카 설치한 옥탑방 세준 소방관

    광주지법 형사3단독 정지선 판사는 21일 세입자의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로 소방공무원 김모(40)씨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김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도 명령했다. 법원은 김씨가 동종 전과가 없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하지는 않았다. 김씨는 지난 5월 자신이 소유한 원룸 건물 4층 A(37·여)씨의 옥탑방에 침입, 거실에 설치된 스탠드형 에어컨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카메라 케이블을 자신의 집 녹화기에 연결, 4일 동안 A씨 모녀의 일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A씨의 컴퓨터가 고장이 나자 자신의 컴퓨터를 건네주겠다며 접근, 집 내부 구조를 미리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범행은 에어컨을 켰다가 이상한 물체가 있음을 확인한 A씨의 신고로 들통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레수애’ 아닌 ‘엄마수애’로 보이고 싶어요

    ‘드레수애’ 아닌 ‘엄마수애’로 보이고 싶어요

    연기를 참 ‘얄밉게’ 잘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배우 수애(33).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 ‘감기’의 초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는 나흘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여름 한국영화의 흥행 계보를 잇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비트’, ‘태양은 없다’ 등으로 1990년대 충무로를 풍미한 김성수 감독의 10년 만의 복귀작. 감염 36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는 신종 바이러스가 도시에 퍼지면서 빚어지는 사회적인 공포와 불안을 그린 재난 영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살리기 위해 사투하는 감염내과 의사 인해를 연기한 수애를 만났다. →이번에도 엄마(싱글 맘) 역할이다. ‘야왕’에서 모녀 관계로 나왔던 박민하양과 또다시 호흡을 맞췄는데. -시기적으로 ‘감기’를 먼저 찍었는데 연기도 잘하고 호흡도 잘 맞아서 ‘야왕’ 때도 추천했다. 민하는 아직 글을 읽지도 못하는데 현장에서 수정된 대본도 곧잘 외워서 신기할 때가 많다. 엄마 역할을 맡으면 나이가 들어 보일 것 같다는 걱정보다는 아직 미혼이고 출산 경험도 없어서 엄마 연기가 서툴게 보일까봐 더 부담이 됐다. 아이를 낳은 심정을 헤아릴 수는 있지만 심도 깊은 모성애는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해서다. 그래서 우리 엄마를 롤모델로 삼기도 했다. 내 부족함은 민하가 채워 주기도 했다. →지난 4월 드라마 ‘야왕’에서 악녀 주다해로 열연한 뒤 홀연히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연기를 잘하고도 욕을 먹는 상황이 억울해서였나. -초반에는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의 싸움으로 변했다. 의도치 않게 캐릭터가 악녀로 그려졌다. 나도 대본을 보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그 역시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사람들 입에 주다해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배우로서 확실히 각인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영화 ‘감기’의 인해는 전염병에‘ 걸린 딸을 구하려고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억척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연기를 할 때 특별히 어려웠던 부분은. -궁지에 몰렸을 때 자기 가족을 가장 먼저 구하려는 것은 아주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인해를 철두철미하지만 철부지 같은 엄마로 그리고 싶었다. 지난해 여름 방역복을 입고 촬영했는데 말 그대로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메이크업은 지워지기 일쑤였고 마스크를 쓰면 공기가 안 통해 온갖 트러블에 시달렸다. →매사에 똑 부러지는 성격일 것 같은데,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일할 때는 철저한 편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계획도 잘 안 하고 풀어져 있는 편이다. 하지만 약속은 중시한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지만 영화 ‘님은 먼곳에’(2008) 때 배우로서 많이 달라졌다. 그 영화를 찍으면서 이전의 모습에서 벗어나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많이 배웠다. 서른 살이 되면서 심리적으로 느끼는 것도 컸던 것 같다. ‘감기’도 내겐 공동체 의식을 일깨워 준 작업이었다. 이전에는 주인공으로서 모든 것을 끌고 가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배우들끼리의 협업이 좋았다. 그것이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개인적으로 재난 영화에는 주인공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배우로 살아가는 데 어려운 점은. 결혼 계획은 없나.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이 큰 것 같다. 사람들은 나를 딱딱한 성격에 기가 셀 것 같다고들 보는데 실제로는 무척 쾌활한 편이다. 결혼은 인연이 나타나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 →그동안 드라마에 비해 영화 흥행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올여름 영화시장은 특히나 경쟁이 치열한데. -영화시장의 경쟁이 활발해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흥행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솔직히 있다. 참여한 작품이 잘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런 부담감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떻게 연기 변신을 해 보고 싶은지. -지금은 편안한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데 이러다가 갑자기 또 재난 영화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 놓는 편이다. 하지만 배우로서 늘 변함없는 목표가 있다. 언제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광복 68돌…역사 부정하는 日] 한국 역사 소개하는 일본인… 강화군 문화해설사 와카즈키 에이코씨

    [광복 68돌…역사 부정하는 日] 한국 역사 소개하는 일본인… 강화군 문화해설사 와카즈키 에이코씨

    “일본에서 8월 15일은 전쟁이 끝난 날이고, 미국에 패배한 날이에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날을 ‘광복절’이라고 해서 느낌이 사뭇 달랐어요.” 150여년 전 강화도 조약으로 한국의 슬픈 근대사가 시작된 현장에서 한·일 사이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일본인이 있다. 주인공은 인천 강화군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는 와카즈키 에이코(50)씨. 그는 14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문화관광 안내소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강화도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1995년 한국으로 시집오면서 강화군에 정착한 와카즈키씨는 2006년부터 8년째 관광객에게 강화도의 문화 유적지를 소개하고 있다. 와카즈키씨는 “한국에 와서 역사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일본에서는 한·일 근현대사가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얘기로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역사교과서와 비교해 보니 일본 교과서는 한·일 관계사를 왜곡한 것도 많고 아예 다루지 않는 사실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와카즈키씨는 일본 사람들이 그동안 잘못된 역사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께 마땅히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카즈키씨가 한국에서 역사 공부를 시작한 것은 시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시집온 첫날 시아버지가 보여준 전주 이씨 족보에 매료됐다. 이후 강화군에서 지원하는 해설사 교육을 받았고 정식으로 문화관광 해설사가 됐다. 그는 “한국의 문화 유적지에는 일본과 얽힌 아픈 역사가 적지 않아 설명할 때 조심스럽다”면서 “한 번은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한 어르신이 일본을 욕해서 얼굴이 화끈거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와카즈키씨는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일이 뿌듯하다고 했다. 그 가운데 일본의 친정어머니가 한국에 대한 생각 자체를 바꾼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는 한국인을 ‘조선인’이라고 불렀고, 한국에 시집간다고 했을 때는 아예 모녀의 연을 끊자고 했을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경복궁을 보고서는 ‘한국은 참 고운 나라’라며 ‘그동안 한국을 잘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결혼을 반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부와 같은 나라”라면서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일본이 역사를 정확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남정네가 냉담하시면 계집은 매우 무색하여 몸 둘 바를 몰라 처신이 매양 두서없고 거동이 주책없기 마련입니다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내일 접소로 돌아가시면 동배간들이 야심한 터에 처소를 나간 곡절을 묻고 놀림가마리가 될 터인데, 어찌 감당하시겠습니까.” “몰래 나왔는데 눈치나 챘겠소” “어림없습니다. 내일 동 트기 전에 벌써 접소는 물론이고 왕피천 염막에까지 소문이 파다할 터인데요.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을 새가 듣는다지 않습니까. 그러나 기방 점고하는 질청의 호방은 눈치채지 못할 것입니다.” “먼저 손을 써놓았구려.” “진작에 인정전을 찔러주었으니, 귀동냥으로 눈치를 챘어도 한동안 못 들은 척하겠지요. 걸핏하면 면박을 잘하는 위인이긴 하지만, 그동안 관령 거역한 적도 없었으니 비위가 거슬려도 잠잠하겠지요.” “참으로 빈틈이 없구려.” “접장과의 일이라면 불을 들고 화덕으로 뛰어들라 해도 서슴지 않겠습니다.” “이런 낭패가 없구려.”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정한조는 잠깐 눈을 붙였다 닭울녘이 되어 서둘러 지어준 새벽동자를 먹고 향임의 집을 나섰다. 뻐근했던 하초가 문득 가벼워진 것을 깨달았다. 손에는 향임이가 쥐여준 조그만 항아리 하나가 있었다. 마시라고 주는 견술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길가에 흔히 있는 쇠비름을 뜯어 고은 것입니다. 오행초(五行草)라 하기도 하고 장명채(長命菜)라 부르기도 해서 장수의 명약이지요. 피를 잘 돌게 하고 악창을 다스리는 데 특효라 합니다. 하루에 한 숟갈씩 드시면 오래 사신답니다.” 항아리를 쥐여주며 향임이가 한 말이었다. 접소에 당도하였을 때는 아침 선반머리가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접소의 헐숙청에 있어야 할 동배간들은 어디로 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10여 년째 접소에서 동자치 노릇하는 노파와 적굴에서 풀려난 후 그때까지 접소에서 양류밥을 먹고 있는 몇몇 늙은이들과 아녀자들이 비설거지를 하느라고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 한 잎에서 난 듯 지난밤에 자취를 감춘 연유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동배간들은 아침동자 먹는 대로 내왕 행보로 한식경에 상거한 흥부장 어물 도가나 염막으로 흩어진 뒤였다. 그들이 입도 뻥긋하지 않는 것에 주눅이 들어 살평상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진력나도록 우두망찰하는데, 마침 샛재로 갔던 만기가 비를 흠뻑 맞으며 종종걸음으로 접소에 당도하였다. “초례청을 차려 혼례를 치르기로 담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만기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기에 지난밤의 일을 눈치챌까, 공연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만기가 초연한 척하겠지만, 눈치채게 된다면 필경 강새암이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차제에 곡경을 치른다 할지라도 만기와의 사이를 이렇게 처분하는 것이 속 편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하지 않아도 될 한마디를 거들었다. “월천댁이 많이 놀라서 기함하고 말았겠지?” “한 지붕 밑에 한 이불을 덮고 잠들던 모녀지간에도 딴 꿍심을 먹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불찰이 자기에게 있다고 한탄하였습니다. 자기 속에서 내질린 피붙이라면 필경 자기 손바닥 속에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숱한 풍진을 감내해왔는데, 종국에 가서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꼴이 되었다고 눈물을 질금거립디다. 시생을 신랑감으로 겨냥하고 있었던 것도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 되었지요. 구월이가 진작 소동 커질 것을 알아채고 이웃에 몸을 숨겼기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조리돌림으로 분풀이를 당했을 터지요. 두 눈을 흡뜨고 샛재 비석거리가 들썩하도록 들쑤시고 다녀도 구월의 행방을 찾아내지 못한 월천댁은 애매한 까치 소리에 돌팔매질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부아를 달래는 고초를 겪었지요.” “임자도 같이 곡경을 치렀겠구만.” “불구녕을 질러대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습니다…가시나무 비녀와 삼베 치마로 몸가축을 한들 얼마 가지 않아 콧등이 땅에 닿을 늙은이에게 소생을 맡길 수 없다고 버티는 심지를 돌려놓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아침에 바람 불고 저녁에 비가 내리는 속에, 외로운 등불과 차디찬 벽을 마주하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월천댁도 잘 알지 않소. 이미 배태까지 한 소생을 어미처럼 만들지 말고 심지를 다잡으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더니 한바탕 서럽게 울고 나서 한다는 말이 괴이하더이다.” “그건 무슨 소린가?”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소리 잘하는 배고령입니다.” “배고령? 바른말 잘한다는 그 배고령?” “어허, 세상일 알고도 모르겄네. 이 육실할 년이 하필이면 낼모레가 환갑인 배고령에게 가랑이를 벌려주다니… 아이고 내 팔자야… 10년 과수로 독수공방하다가 고자 대감을 만난다더니… 이년이 숱한 남정네 놔두고 하필이면 몇 해 못 가서 환갑이 될 노닥다리 등짐장수와 배꼽을 맞추었네그래. 배고령이 언변만 번지르르한 줄 알았더니, 똥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재간까지 있는 줄 어느 누가 알았겠나. 돌림병에 까마귀 울음이라더니 이런 봉패가 있나….” “봉패라니요? 구월이가 본데없는 산중 처자라고 모두 손가락질하는지 몰라도 사람 보는 눈이 있습디다. 배고령이 구월이와 견주어 연세가 약간 지긋하다 하나 아직 허리도 튼튼해서 소금 짐을 지고 치받이길을 치고 오르는 데 아무런 구애가 없고, 양도가 절륜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심성도 진국이어서 내자를 위하는 마음 한 가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을 것이오. 언변도 얼음에 박 밀듯 매끄럽고 언문에도 통달하여 장거리에 나가서 흥정을 해도 막힘이 없는 사람이오. 경위 밝고 보비위도 잘하여 장모님도 범절 차려서 깍듯이 모실 것입니다. 통도 크고 능갈치는 재간도 출중하여 조선팔도 어느 장거리에 내놓아도 남의 견모가 된 적이 없습니다.” “보비위 잘하는 놈치고 쓸개 안 빠진 놈이 없지…?” “배고령이 그처럼 데데한 사람이 아니랍디다.” “누가 그런 말을 하였소?” “이번에 접장이 된 정한조 도감이 그럽디다.” “도감 어른이 접장이 되었소?” “되다마다요. 사실은 혼례 치를 겸사해서, 접장이 된 축연도 해야 하오.” 월천댁은 다시 한번 까무라칠 뻔했지만, 정한조가 접장이 되었다는 소식에 순간적으로나마 시름을 잊게 되었다. 사실 정한조가 접장이 된다는 소문은 파다했으나 아직 임소에서 통기는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평소 마음속으로부터 정한조에게 한없는 신뢰를 보내는 월천댁의 심사를 달래주는 데는 효험이 있는 말이었다. 월천댁으로 하여금 마음을 돌려 혼례를 치를 수 있도록 주선하고 숨어버린 구월이까지 찾아내어 모녀 사이에 손찌검이 오가지 않도록 달래주느라 사흘간 동분서주하는 동안, 말래 접소에는 그동안 빈자리로 있던 내성 임소의 접장에 정한조가 발탁이 되었다는 소식이 당도하였다. 정한조가 감당했던 도감 자리에는 도공원이었던 곽개천이 천거되었다. 도감이 접장으로 발탁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떠들썩했던 그날, 해가 나절가웃이 될 무렵 말래 접소에는 생긴 것도 반반하고 입성도 단정한 한 상노아이가 찾아와 정한조에게 언문으로 쓰인 짧은 편지 한 장을 은밀히 전달하고 돌아갔다. 사위가 칠흑같이 어두워 두 발짝 앞에 있는 사람의 형용도 분별하기 어려운 한저녁, 베잠방이 차림의 정한조는 동배간들이 눈치채지 못한 틈을 타서 몰래 접소를 나섰다. “분복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여 형단영척(形單影隻) 의지할 곳이 없어 공규를 지키며 외롭기 그지없기는 접장 어른과 쇤네 역시 다를 바 없어 전전불매(輾轉不寐)입니다. 오늘밤 소찬을 마련하여 접장 어른 모시려 하니 허물하여 내치지 마시고 쇤네의 와실(蝸室)을 찾아 주십시오.” 작은 쪽지였지만 여인으로부터 난생처음 받아본 언문 편지였다. 그러나 썩 내키지 않았다. 연서라는 것이 애당초 그에겐 낯선 것이기도 했지만, 접소의 동배간들 몰래 울진 관내에선 명자(名子)가 떠르르하다는 기녀의 집을 찾아간다는 것도 분복에 겨운 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행담(行擔) 짜는 놈은 죽을 때도 버들잎 입에 물고 죽는다 하지 않았던가. 분수에 넘치는 일을 대중없이 넘보다 보면 필경 화근이 되어 환난을 겪기 마련 아닌가. 그러나 나절가웃에 걸려 있던 해가 먼산주름 뒤편으로 껄떡 넘어가고 산허리에 저녁 이내가 어렴풋이 걸릴 제, 매미 소리 또한 숲속에서 지악스럽게 울어대면서 마음이 어느새 동하여 정한조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접소를 나서고 말았다. 향임의 집은 접소에서 흥부장으로 향하는 한길로 가다가 왼편으로 꺾어든 언덕 아래 마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발새 익은 길은 아니었지만,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집은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단간 초옥에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는데, 울바자 밖으로 정한조가 모습을 드러내자, 문틈으로 내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향임이가 몸소 뛰어나와 맞이하였다. 다가오는 궐녀에게서 지분 냄새가 설핏하였다. 외짝 지게문이 달린 휑뎅그렁한 방안에는 조선팔도 어느 고을 기방 풍속이 그러하듯 차려둔 가재도구는 전혀 보이지 않고 다만 빗자루 하나가 벽에 걸려 있을 뿐이었다. 멍석 위에 등메가 덧깔린 방 가운데는 개다리소반에 주안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러나 산해진미가 차려진 것은 아니었다. 울진 흥부장 저잣거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주찬들이었다. 그처럼 조촐한 주안상이 정한조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딱 벌어진 다담상에 주과가 즐비하였다면 아마도 좌정하기가 거북했을 것이었다. 향임의 도량이 그만치 깊다는 것을 차려진 주안상에서 익히 엿볼 수 있었다. 향임이가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그 무릎 위에 두 손을 포개 얹고 다소곳이 인사를 건네었다. “오늘밤 오시지 않으셨다면, 짧은 여름밤이었다 하나 이렇게 앉아 뜬눈으로 새웠겠지요.” 그 말에 정한조도 생각지도 않았던 말이 튀어나왔다. “나 역시 편히 잠들지 못하고 조리를 치거나 등걸잠으로 밤을 새웠겠지요.” 향임이가 임기응변으로 둘러대는 정한조의 속내를 알아차리고 거들었다. “성가시게 여기지 않으시고 편역을 들어주시니 고맙습니다.”
  • 실물 크기 실화재연구센터 강원 삼척에 새달 문 연다

    실물 크기 최첨단 화재시험 장비를 갖춘 ‘실화재시험연구센터’가 강원 삼척시에서 새달부터 개장한다. 삼척시는 16일 실물 크기의 화재시험 첨단 장비를 갖춘 실화재시험연구센터가 교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 다음 달 개장한다고 밝혔다. 연구센터에는 국·도비 37억원 등 113억원을 들여 실물 크기의 화재시험 장비와 룸코너테스터, 싱글버닝아이템 등 화재성능 시험을 위한 최첨단 장비가 구축돼 실재 화재상황에 대한 시험과 연구는 물론 소방방재기술 개발, 우수 관련 제품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2011년 여수 모녀방화사건’의 전모를 알아보기 위한 화재시험이 삼척 실화재시험연구센터에서 실시돼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실화재시험연구센터의 구체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마련해 국제 수준의 연구시험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소방방재산업의 중심체로 활용할 것”이라며 “소방방재기술의 첨단화를 통해 수도권 우수 기업체들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각종 시설물의 화재안전도 제고와 이를 위한 기술 및 제도적 지원, 관련 제품과 설비 등의 평가와 국제적 인증을 받는 데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하선 딸바보 인증? “언제 딸을…”

    박하선 딸바보 인증? “언제 딸을…”

    배우 박하선이 ‘딸바보 사진’을 공개했다. 박하선은 15일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MBC ‘여왕의 교실’ 후속드라마 ‘투윅스’ 8월 7일 첫 방송! 서인혜-서수진 우리 딸 정말 예뻐요. 연기도 잘하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박하선과 극 중 그의 딸로 출연하는 아역배우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모아 놓고 찍은 것. 공개된 사진 속 박하선은 극 중 딸로 호흡을 이루는 아역 배우를 품에 안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를 품에 꼭 안고 해맑게 웃은 모습이 실제 엄마와 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보인다. 긴 생머리와 박하선 특유의 청순한 매력이 풍기며 온화한 미모가 돋보인다. 박하선 딸바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하선 딸바보인데 정말 예쁜 엄마네”, “박하선 딸바보,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랑 진짜 모녀 같다”, “박하선 딸바보, 언제 딸을 낳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미인대회 女 “뉴욕 경찰에 굴욕”…2300억 소송

    美미인대회 女 “뉴욕 경찰에 굴욕”…2300억 소송

    미국 지역 미인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여성이 뉴욕경찰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에 나섰다. 무려 2억 1000만 달러(236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소송을 준비 중인 여성은 올해 ‘미스 웨스터체스터 USA’ 타이틀을 거머쥔 19살의 크리스티 아브레우. 그녀가 뉴욕경찰에게 ‘열받은’ 사건은 지난 5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엄마와 함께 자가용을 타고 길을 나선 크리스티는 작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문제는 경찰이 이 자동차를 도난 차량으로 파악, 크리스티와 엄마를 현장에서 체포한 것. 크리스티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해 유치장에 가둬버렸다. 크리스티는 “경찰에게 운전 면허증과 보험증을 내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면서 “강하게 몸수색을 한 후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그녀와 엄마의 수난은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넘는 남자 경찰들이 모두 이들 모녀를 세워놓고 비웃기 시작했고 음식과 물 제공, 화장실도 못가는 등 동물 취급을 받았다는 것. 또한 유치장 내에서도 다른 범법자들이 조롱해 다툼을 벌였는데 이를 오히려 구경하며 방치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그러나 크리스티와 엄마는 체포 8시간 후 경찰 컴퓨터 전산 오류임이 드러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크리스티의 변호사는 “체포 과정에서 뉴욕 경찰은 그녀에게 미란다 권리를 고지하지 않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 면서 “정신적 피해와 아무 잘못없는 시민 권리 박탈 등을 이유로 2억 1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이 사건은 지금도 나에게 악몽으로 남아있다” 면서 “뉴욕경찰은 시민의 권리와 안전에 아무 관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녀 명창 탄생

    모녀 명창 탄생

    국내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모녀 명창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주 폐막한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거머쥔 조희정(32·전주예고 교사)씨. 조씨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조소녀(73) 명창의 외동딸이다. 조씨 집안은 전국 명창 경연대회에서 10번이나 대통령상을 받은 우리나라 최고의 소리꾼 집안. 국악을 전공하는 소리꾼이 30여명이나 된다. 어머니 조씨는 광주 남도특장부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이모 조영자 명창은 전주대사습 명창 출신이다. 조씨는 이날 심청가 중 심청이가 황후가 돼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대목을 불러 명창 반열에 올랐다. 구슬픈 대목 표현이 남달리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소리꾼 기질을 타고난 조씨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 밑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익혔다. 항상 어머니의 흉내를 내며 흥얼거렸던 조명창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전국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 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조씨는 “앞으로 올곧고 올바르게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훌륭한 소리꾼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트로트에 빠진 ‘해금소녀’·엄마 화해할까

    트로트에 빠진 ‘해금소녀’·엄마 화해할까

    “오빠~ 오빠오빠 뽀뽀해 주세요~” 지난 1월 해금 연주자 박지은(38)이 ‘오빠 뽀뽀해 주세용’이라는 제목의 트로트곡을 발표했을 때 어머니는 뒷목을 부여잡았다. ‘우아한 해금 연주자였던 딸이 망측한 딴따라질이라니!’ 딸은 원래 시립국악단 단원이자 예술대학 국악과의 겸임교수였다. 신바람 이박사가 노래에 참여한 이 곡을 어머니는 얼굴이 화끈거려 들을 수가 없었다. “난 오빠가 짱이에요 난 오빠 없인 못 살아 오빠야 어떻게 빨리 좀 어서 뽀뽀해 주세요~” 2007년 딸이 ‘해금소녀’라는 이름으로 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앨범에 도전했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국악은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신선한 도전을 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1집의 실험을 계속해 2010년 발매한 2집도 마니아층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의 사이가 본격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박지은이 ‘해금소녀의 맛난 트로트’라는 트로트 앨범을 내면서부터였다.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을 도맡은 타이틀곡 ‘내꺼예요!!’에서 박지은은 “내꺼예요! 당신 사랑 쇠사슬로 꽉 묶어 버릴까 당신은 내꺼 당신은 내꺼 당신은 내꺼야”라고 외쳤다. 어머니는 반쯤 벗은 차림으로 관객을 향해 눈웃음을 날리는 딸의 모습이 도무지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끼와 재능이 남달랐던 막내딸이라 실망과 배신감은 더했다. 상의 한마디도 없었다. 참다 못한 어머니는 딸을 향해 내뱉는다. “네 노래 너무 천박해.” EBS는 13일 밤 9시 50분 ‘용서’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박지은 모녀의 화해를 다룬다. 아파트 같은 동에서 현관문을 마주 보고 사는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왕래조차 뜸하다. 해금과 트로트의 크로스오버는 박지은에게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 지금은 ‘최고의 안티팬’이 된 어머니는 다시 예전과 같은 열성적 후원자가 될 수 있을까.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엄마와 딸이 나란히 ‘포르노 배우’를…논란 커져

    엄마와 딸이 나란히 ‘포르노 배우’를…논란 커져

    엄마와 딸이 나란히 ‘야동’ 배우로 활동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현역으로 활동 중인 모녀지간 ‘야동’ 배우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특히 이 모녀는 자신들처럼 활동 중인 부자지간 ‘야동’ 배우들을 찾고 있어 논란도 커지고 있다. 화제의 배우는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엄마 제시카 섹턴(56)과 딸 모니카(22). 그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웹사이트를 개설해 포르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엽기적인 모녀지간이지만 규칙도 있다. 모녀가 같은 남성 파트너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결코 함께 베드신을 촬영하지는 않는다. 근친상간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 최근 모녀는 언론을 통해 특이한 제안을 하고 나서 다시 화제에 올랐다. 바로 부자지간 ‘야동’ 배우들을 찾는다는 것. 엄마 제시카는 “무엇인가 새로운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고 밝혔으며 딸 모니카도 “이미 머릿 속에 시나리오도 완성해 놓았다. 이들 부자와 가족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학자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UCLA 정신건강의학과 연구원 니콜 프라우스는 “조사결과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나는 성적인 필름이 가장 사람들에게 역겨움을 제공한다.” 면서 “만약 이같은 필름이 공개된다면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터넷뉴스팀    
  • “양보 못해!” 지하철 빈자리 두고 여자 4명 몸싸움

    지하철의 빈자리 하나를 두고 여성 4명이 할퀴고 주먹질하고…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지하철 안에서 빈자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여성 4명이 몸싸움을 벌이다 지하철서 쫓겨났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일간지 매경망(每经网)이 보도했다.  여자들이 탄 지하철이 중난루(中南路)역에 도착했을 때 한 좌석이 비었다. 이를 본 모녀와 같은 일행의 여성 두 명이 서로 빈자리를 차지하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 자리를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주장, 언쟁은 점점 격해졌다. 급기야 두 명의 여성과 모녀는 서로 달라붙어 몸싸움을 시작했다. 먼저 상대편에 손을 댄 것은 모녀 중 어머니였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빈자리를 먼저 차지한 사람은 일행인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모녀가 “이 자리는 우리가 앉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이 커졌다. 운전석 감시 모니터로 이 광경을 지켜본 지하철 운전사는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여자들의 싸움을 말리도록 역무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한 명의 역무원이 흥분한 네 명의 여성을 말리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여러 명의 직원이 달려들어 이들을 강제로 지하철 밖으로 끌어내면서 싸움은 끝났다. 이들의 싸움을 말린 역무원은 “손톱으로 할퀴고, 때리는 등 아주 대단했다.”며 “한 명을 끌어내면 다른 한 명이 달려들어 힘들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①Memories, Arts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①Memories, Arts

    FAMILY TRIP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 오랜만의 주말. 자녀가 보챌 때 리모콘만 만지작대고 있는가?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하는가? 떨쳐 일어나자. 이제 남자답게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봄볕 따사로운 산으로, 들로, 테마를 정해 떠나보자. 왜 모녀여행만 있는 거야? 모녀母女여행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하는 부녀여행은커녕 부자여행도 쉽게 듣기 어렵다. 왜 아빠는 돈 벌어다 주는 기계로만 살아야 하는가. 최근 일과 집에서 벗어나는 아빠가 늘고 있다. 캠핑으로 대표되는 가족여행이 시작이었다면, MBC의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빠들이 가족, 특히 자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과 그 과정에서 분출되는 따뜻한 정이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다. 어렵다고? 조금의 노력만 더하면 가능하다. 테마별로 하루 일정부터 장기간을 요하는 해외여행까지 자녀와 갈 만한 곳과 상품을 골라 봤다. ●Memories 거꾸로 시계를 되감다 옛 향기가 남아 있는 곳이 갈수록 사라진다. 기술은 시간을 지배하고, 그렇게 추억도 우리에게서 멀어져 간다. 아무런 걱정도 없이 즐겁게 뛰놀던 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잠깐이라도 시간을 할애해 보자. 아이들은 신기함과 새로움을 체험하고, 아빠는 그리운 향수에 푹 빠져 정신을 차릴 수 없을 것이다. 1 철도동호회 네티즌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한 화본역의 모습. 건너편에 급수탑이 보인다 2 화본역에서 가까운 추억의 학교는 60~70년대 모습을 재현한 체험박물관이다 3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열혈강호>, <용비불패> 캐릭터의 복장을 입어 볼 수 있다 4 옛날 만화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내부 모습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아빠의 어린 시절을 보여줄께 경상북도 군위군에 자리한 화본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산성중학교는 폐교됐지만, 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박물관 ‘추억의 학교’로 변신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충실하게 전시품을 갖춘 내부에는 당시 사용하던 교실의 물품들은 물론이고 실제 일기장, 뮤직박스, 가정집, 화장실, 이발소, 옛 골목길, 극장, 자동차까지 전시돼 있어 정말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업무에 치여 자녀와 소원했던 아빠였어도 좋다.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는 자녀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절로 만발할 테니. 산성중학교 가는 길에 화본역도 들러 보자. 화본역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그냥 나들이 삼아 가볼 만한 곳으로, 역에 내리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호젓한 분위기의 역사건물과 급수탑을 만날 수 있다. 1899년부터 1967년까지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급수탑은 여름이면 외부가 담쟁이덩굴로 뒤덮여 마치 <미래소년 코난>의 주인공이 뛰어다닐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관람료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500원 주소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824-1 찾아가기 청량리역에서 아침 8시2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오후 12시40분에 화본역에 도착한다. 문의 군위군청 관광마케팅팀 054-380-6915 만화세계로 타임워프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즐겨 보는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 형광등 빛 흐릿한 곳에서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손때 묻은 종이 만화책을 뒤적이던 기억을. 가득 꽂힌 책만 봐도 행복하고, 배고플 때면 주인아저씨가 끓여 주는 퍼진 라면만 먹어도 충분했다. 갈 곳 없고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천국이자 안식처였던 만화방은 점점 세월의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다.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에게 부천 소재의 한국만화박물관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만화의 보고라 할 만하다.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수장고에는 <고바우 영감>, <엄마 찾아 삼만리> 등 50~60년대 만화 육필원고 6만여 장, <코주부 삼국지>를 비롯한 70년대 만화 단행본, 각종 희귀잡지 및 작가 소장품 등이 보관 중이고, 2층 열람공간에는 국내만화, 해외만화, 학술자료, 논문 등 25만여 권의 장서가 망라돼 있다. 3층에는 옛날 만화가게를 재현해 놨는데 연탄 난로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의 만화책이 주욱 늘어서 반가움을 자아낸다. 4층에는 인기만화 <열혈강호>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림의 세계’, 직접 투수가 돼 야구체험을 할 수 있는 ‘외인구단과의 한판승부’ 등을 마련해 흥미를 더한다. 관람료 일반 5,000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입장마감 오후 5시) 주소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영상문화단지 내) 문의 한국만화박물관 032-310-3090 comicsmuseum.org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Arts 아이 마음에 예술 혼을 꽃피운다 때로는 목적 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다. 하지만 자녀와 함께 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왕이면 자라나는 아이의 꿈을 키우고 가슴을 울릴 교육적인 테마를 택해 보는 것이 어떨까. 미술과 건축에 특화된 여행지로 떠나 봤다. 1 북촌미술관의 조각상 2 20세기 최고의 건축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롱샹성당 3 베네세하우스의 오벌룸 전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유럽예술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건축물 감상이다. 유명 건축가의 철학과 영혼이 담긴 건축물을 만날 때 우리는 때로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특히 유럽 곳곳에는 공간과 조형미의 극치를 보여 주는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한 예로 압도적인 아우라와 기하학적인 형태, 자연광만을 이용해 20세기 최고의 건축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롱샹성당 등 뛰어난 건축물 안에서 우리는 사람과 공간, 색과 면, 자연과의 조화 등을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물을 만나는 여행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인지는 자명하다.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을 만나는 일, 예술의 극치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관련상품 혼이 담긴 유럽 핵심 건축 기행 19일 특징 로마·피렌체·베니스·바젤·스트라스부르·슈투트가르트·프랑크푸르트·쾰른·뒤셀도르프·베를린·파리 등을 방문한다. 전 일정 자유며, 여행 전에 현대 건축 강좌 등의 전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이해를 돕는다. 가격 436만원부터 문의 인터파크투어 02-3479-6433 섬이 곧 예술이다 안도 다다오의 섬으로 유명한 나오시마를 찾아 떠나는 예술산책 시간. 일본의 출판 교육 그룹 베네세는 구리제련소에서 나온 폐기물에 찌들어 황무지와 같던 나오시마를 예술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는데, 섬을 예술로 살린다는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었다. 그후 나오시마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나오시마 프로젝트가 진행돼 지중地中미술관, 버려진 집을 개조해서 미술 작품으로 만든 이에家 프로젝트 등이 연이어 완성됐다. 꿈은 마침내 실현됐고 지금은 한 해 3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체험형 작품이 많아 배경지식 없이도 예술을 느낄 수 있으며 숨어 있는 예술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관련상품 나오시마 예술산책 4일 특징 전 일정 자유.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나오시마의 유일한 고급 호텔이자 미술관 베네세하우스 2박 포함. 가격 100만원부터(유류할증료 및 항공세 제외) 문의 하나투어 1577-1233 갤러리에 대한 부담을 벗자 서울 곳곳에 갤러리가 얼마나 많은지 조금만 걷다 보면 놀랄 정도다. 하지만 미술에 대한 안목도 없고 알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오히려 작품 감상이 방해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미술을 잘 모르는 아빠라면 자녀를 대동한 갤러리 투어에 더욱 주저하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편안하게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컬처워크’는 그래서 주목된다. 누구나 쉽게 미술, 전시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갤러리 여행 프로그램으로 전문지식을 가진 아트가이드가 동행해 함께 갤러리를 순회하고 안내한다. 현재 4월까지 북촌 갤러리, 북촌 마을, 청담 갤러리, 고궁 등 네 가지 코스를 운영한다. 다른 이들과 번잡하게 이동하는 것이 싫다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퍼스널 아트가이드가 안내하는 일대일(1:1)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가격 1만5,000원부터. 일대일 프로그램은 10만원 홈페이지 컬처투어 www.kulturewalk.kr 글 김명상, 최승표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