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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집 5채 갖고도 건보료 한 푼도 안 내다니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얹혀 보험료를 면제받는 피부양자가 10여년 새 30%나 늘었다. 지난해 6월 기준 건보료를 10원도 안 내는 피부양자는 2064만명이다. 그중에는 집을 3채 이상 가진 사람도 67만명이나 된다. 그제 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자료다. 이러니 현행 건보료 부과 체계가 한참 잘못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가입자가 되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보험료를 물어야 하니 편법을 써서라도 직장가입자에게 얹히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지역가입자는 크게 줄었다. 2003년 2200만여명이던 것이 지난해 1400만여명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피부양자 제도는 직장가입자의 가족 중 보험료를 낼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예외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주고자 만든 장치다. 이런 취지가 훼손되는 것은 불공평한 현행 건보료 부과 체계 탓이다. 직장을 퇴직한 뒤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재산에도 보험료가 매겨져 하루아침에 건보료 폭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소득 한 푼 없이 달랑 집 한 채가 전부인 팔순 노인도 그 폭탄을 피할 길이 없다. 지하 전세방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가 매월 꼬박꼬박 내야 했던 건보료가 5만원이었다. 이런데도 전체 피부양자 가운데는 집을 5채 넘게 소유한 자산가도 16만명이나 된다. 친척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위장 취업해 직장가입자 혜택을 챙기는 사람이 해마다 1000명 선이다. 이런 편법을 나무랄 일만도 아니다. 지역가입자는 ‘봉’이다. 직장가입자는 소득에만 건보료가 매겨지지만 일용근로자, 자영업자, 은퇴자 등 상대적으로 고정 수입이 취약한 지역가입자는 소득, 재산은 물론 자동차에까지 보험료가 적용된다.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징수 구조를 바로잡는 작업이 한시 급하다. 건보료 부담 능력이 실질적으로 없는 사람만 피부양자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 삼척동자도 알 만한 불합리를 정부와 정치권은 번번이 바로잡겠다는 말만 반복해 왔다.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 할 것 없이 건보료 체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도 개선으로 건보료를 더 내게 될 고소득자들의 눈치를 살필 일인가.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하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제도를 수술하면 된다.
  • “내 나이를 맞춰봐~” 美 ‘최강 동안’ 여성 화제

    “내 나이를 맞춰봐~” 美 ‘최강 동안’ 여성 화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오래도록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 가운데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여성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웬디 아이다(Wendy Ida)가 그 주인공이다. 현지 방송에 소개되면서 스타로 떠오른 웬디 아이다는 언뜻 보아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젊음을 자랑한다. 탄력있는 피부는 물론이고 군살이 전혀 없이 근육으로 다듬어진 몸매는 운동을 좋아하는 평범한 젊은 여성으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실제 웬디 아이다는 무려 41살의 딸을 둔 64세의 ‘할머니’다. 중년에 접어 든 딸과 함께 외출할 때면, 어김없이 친구 또는 자매같다는 ‘찬사’를 듣는다. 웬디 아이다는 자신의 젊음과 동안의 유지 비결로 강도 높은 운동을 꼽았다. 실제로 그녀는 20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 1시간 30분~2시간씩 운동을 해 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43살 때부터 피트니스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이었다”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내 실제 나이를 들어도 모두 믿지 못한다.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 나이는 60대지만 어떤 사람들은 20대로 보기도 하고, 딸과 함께 외출하면 모녀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건강과 젊음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은 그녀에게 다양한 보상을 안겼다. 57세가 되어서야 시작한 보디빌더 영역에서도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한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60세 생일 때에는 1분 동안 37개의 버피 테스트(짧은 시간 안에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산소성 근력 운동)에 성공하면서 기네스세계기록을 거머쥐기도 했다. 웬디는 “나의 모습이,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과 젊음을 가꾸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월호·송파 세 모녀… 이웃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詩語

    세월호·송파 세 모녀… 이웃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詩語

    ‘날마다 상처를 밀치고 올라오는 새살 같은’ 생의 순간순간이 시로 맺혔다. 웅숭깊은 시선으로 생명 있는 것들을 한 품에 어르는 이상국(70) 시인. 등단 40년에 이른 그가 펴낸 일곱 번째 시집 ‘달은 아직 그 달이다’(창비) 얘기다. 천진하고 질박한 언어로 수놓인 시편에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하며 대신 앓는 부처의 자비)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아시는지 모르지만 나무 이파리나 풀잎들이 원래는 햇빛을 잘 간수하기 위해 검은색이었지요. 그런데 온갖 풀벌레들의 몸이 초록색이니까 그들의 집이 되어주기 위해 저들도 제 몸을 파랗게 만든 것입니다. (중략) 겨울 가을 봄 여름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그러다가 털 없는 짐승이나 날개 가진 것들 혹은 하루살이나 나무들이 골고루 살라고 나중에 하늘이 제 몸을 갈라 준 것입니다.’(아시는지 모르지만) 이는 시인이 ‘어머니’와 ‘고향’에서 문학적 양분을 수혈했기 때문일 것이다.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난 시인은 속초에서 자라고 살며 설악산 자락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설악산과 동해가 주는 비와 바람, 모든 자연의 혜택과 정서를 흠뻑 받으면서 자라왔으니 산의 동체대비 속에 같이 묻혀 있는 거죠. 백두대간 동쪽 특유의 독특한 정서가 저의 한 부분이고요. ‘달이 째지게 걸렸다’는 어머니의 말을 시로 만들기 위해 40여년을 애써 왔으니 어머니라는 모성에서 몇 발자국도 못 떠나왔다는 생각이 들지요(웃음).” ‘뿔을 적시며’ 이후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현실에 대한 비애를 유독 짙게 드러낸다. 인간의 존엄을 지켜 주지 못하는 사회에 던지는 목소리는 나직해서 더 아프다. ‘죽음도 죽음에 대하여 영문을 모르는데/바다가 뭘 알겠냐며 치맛자락에 코를 풀고//다시는 오지 말자고 어디 울 데가 없어/이 추운 팽목까지 왔겠냐며//찢어진 만장들은 실밥만 남아 서로 몸을 묶고는/파도에 뼈를 씻네//그래도 남은 슬픔은 나라도 의자도 없이/종일 서서 바다만 바라보네’(슬픔을 찾아서) ‘송파 어디선가 월세 살던 세 모녀가/공과금과 마지막 집세를 계산해놓고/한날한시에 세상을 버린 것도/다시는 볼 일이 없더라도/국가와 집주인에게 당당하고자 했던 것이다’(존엄에 대하여) 그래서 시인은 즐거움이 아닌 결핍, 그리움이 시쓰기의 동력이라고 말한다. ‘나에게는 즐거운 시가 없다/그래도 웃는다/모두 어디가 조금 모자라거나 불편한 것들뿐인데도/그런 시를 세상에 내놓을 때마다/나도 딴사람처럼 웃는다’(나도 웃는다) “내 시편들은 대부분 어딘가 늘 모자라고 그리운 구석이 있어요. 하지만 내가 행복하다든가 흡족하다든가 세상에 그리울 게 없다든가 하면 시가 써지겠어요? 억지로 웃지만 그 웃음 띤 얼굴과 웃음 뒤의 얼굴은 다르겠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딱 3분간 열린 미-멕시코 국경 철책…이산가족 눈물바다

    딱 3분간 열린 미-멕시코 국경 철책…이산가족 눈물바다

    허용된 시간은 단 3분이었다. 묵직한 철책문이 열리자 모녀는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미국 국경수비대원들도 숨죽여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국경에 설치된 철책문이 열렸다. 밀입국으로 이산가족이 된 멕시코 주민들의 상봉을 위해서다. 멕시코 6가족이 기적처럼 열린 철책문을 통해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났다. 그렇게 국경은 눈물바다가 됐다. 감동의 이벤트는 시민단체 '보더 엔젤'이 멕시코 어린이의 날(4월 30일)을 앞두고 미 당국을 설득해 이룬 결실이다. '보더 엔젤'은 "어린이의 날을 맞아 떨어져 사는 가족들에게 상봉의 기회를 주자"며 미 국경수비대에 국경 철책문을 잠시나마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은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무제한 개방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 절충 끝에 미 당국과 '보더 엔젤'이 합의한 게 3분 상봉. 만나는 사람도 6가족으로 제한됐다. 7년 만에 엄마를 껴안은 가브리엘라(여·25). 그는 "엄마의 온기를 더 느낄 수 있게 이 철책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 태생인 가브리엘라는 10살이던 2001년 미국으로 밀입국했다. 1976년 미국에 밀입국한 부친이 가족들을 동일한 방법으로 불러들이면서 불법체류자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남동생은 검문에 걸려 멕시코로 추방됐고,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아버지는 영주권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지만 어머니는 멕시코에 남겨둔 또 다른 자식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멕시코로 돌아갔다. 2009년의 일이다. 졸지에 혼자가 된 가브리엘라는 3년 뒤인 2012년 극적으로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얻었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밀입국한 외국인에게 2년 단위로 정식 체류를 허가하는 프로그램 덕분이다. 하지만 매번 갱신을 해야하고 해외여행을 할 수는 없어 멕시코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가브리엘라와 엄마는 종종 국경 철책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댔지만 손도 잡아보지 못했다. 그런 두 사람에게 철책문이 열린 건 기적이었다. 국경철책에 한이 맺힌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라면 질색을 한다. 가브리엘라의 엄마는 "철책도 한이 맺히게 하는데 장벽을 쌓는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케이티왓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서현진, ‘또 오해영’ 유쾌+짠내 캐릭터 완벽 소화..대체 불가 “로코퀸”

    서현진, ‘또 오해영’ 유쾌+짠내 캐릭터 완벽 소화..대체 불가 “로코퀸”

    배우 서현진이 첫 등장부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서현진은 머리도 보통, 센스도 보통, 외모도 보통인 ‘그냥’ 오해영 역을 맡아 코미디와 정극을 넘나드는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한 시간을 꽉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 서현진은 자신을 구박하는 직장 상사에게 ‘맞짱’을 신청하는 모습부터 무성의한 태도의 맞선남에게 “내가 너 일주일 안에 자빠뜨린다”는 엉뚱한 승부욕 불태우기, “술 먹고 자빠졌어요”라고 말하는 당당함까지 유쾌한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리얼한 만취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자양강장제를 원샷하다 뒤로 넘어지거나 쌍코피를 흘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몸개그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든 서현진의 폭풍 오열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다”는 이유로 결혼 전날 파혼을 당했고, 이를 회상하며 소리 내어 엉엉 우는 모습으로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 특히 이 장면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현진의 ‘케미’ 또한 빛났다. 잠깐의 투샷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준 남자 주인공 박도경 역의 에릭,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발산한 박수경 역의 예지원, 환상의 연기 호흡으로 재밌는 모녀 사이를 그려낸 김미경. 이처럼 극중 다양한 캐릭터들과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서현진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 분)’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남자 ‘박도경(에릭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질랜드 숲서 조난당한 모녀 ‘HELP 신호’로 극적 구조

    뉴질랜드 숲서 조난당한 모녀 ‘HELP 신호’로 극적 구조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주 삼림에서 실종된 할머니가 9일 만에 '헬프'(HELP) 신호로 구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뉴질랜드에서도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뉴질랜드 현지언론은 북섬 타라루아 레인지 숲 속에서 조난당한 미국인 모녀가 실종 4일 만에 '헬프'(HELP) 신호를 바닥에 남겨 기적적으로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한 편의 해피엔딩으로 끝난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모녀가 당일치기로 떠난 숲 속 하이킹에서 시작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캐럴린 로이드(44)는 뉴질랜드의 대학에 다니는 딸 레이첼(22)과 함께 이날 숲 속 하이킹에 나섰으나 그만 길을 잃고 조난됐다. 모녀의 사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야생에서의 경험도 없는 모녀에게 밤에는 기온이 급속이 떨어지고 돌풍까지 부는 숲은 그야말로 지옥같은 공간이었다. 특히 당일치기로 하이킹을 떠난 탓에 먹을 것과 장비도 거의 없던 모녀는 음식을 조금씩 나눠먹으며 정처없이 길을 찾아 나섰다. 엄마 캐럴린은 "고통스럽게 서서히 죽어가는 기분이었다"면서 "아무도 우리를 찾지 못할까봐 공포에 휩싸였다"고 털어놨다. 딸 레이첼도 "정말 내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다"면서 "엄마가 나를 등에 업고 길을 나설 정도로 믿기 힘든 정신력을 발휘해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녀의 실종 사실은 약속한 날짜에 차량을 반납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렌트카 업체의 신고로 알려졌다. 뒤늦게 수색에 나선 뉴질랜드 당국은 구조작업 이틀 째인 지난 30일 나뭇가지와 돌멩이로 씌여진 ‘HELP’ 글씨를 공중에서 발견해 무사히 모녀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굶주림과 탈수로 지쳐버린 엄마가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 메시지를 써놓고 구조대를 기다렸던 것. 미국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렸던 남편 베리는 "딸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다"면서 "아내는 건강한 상태로 입원조차 하지 않았다. 구조대 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솔미, 포커페이스 한꺼풀 벗겨내면? ‘청초함+세련미’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솔미, 포커페이스 한꺼풀 벗겨내면? ‘청초함+세련미’

    배우 박솔미의 포커페이스 뒤엔 어떤 모습들이 존재할까? 월화극장 왕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연출 이정섭, 이은진/제작 SM C&C)의 박솔미(장해경 역)가 극 중 트레이드 마크인 시크 도도함을 내려놓고 발랄함과 청초함으로 여심까지 홀릭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박솔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법무법인 ‘금산’의 대표 변호사로 한국에 입국한 후 전 남편인 박신양(조들호 역)과 부딪히면서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는 냉정함과 차가움으로 안방극장에 우먼크러쉬를 유발하고 있다. 때문에 박솔미의 포커페이스 뒤에 숨겨져 있던 색다른 모습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쉬는 시간에도 그녀는 딸로 등장하는 허정은(조수빈 역)과 끈끈한 모녀사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변호사 특유의 세련미와 지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초함이 가득한 미모와 얼굴 한 가득 만개한 미소는 주변 공기를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다. 실제로 박솔미는 장해경(박솔미 분)이 되어 장면에 몰입하는 순간 외에는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고. 이처럼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면면들은 박솔미를 주목하게 만들며 본격적으로 박신양과 마주하게 될 그녀의 활약상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장해경은 술에 취해 자신의 집을 찾아온 전 남편 조들호(박신양 분)를 못 마땅하게 여겼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김치찌개로 손수 아침상을 차렸다. 이에 그녀가 조들호에게 아직 미련이 남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력이 넘치는 배우 박솔미를 만날 수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내일(2일) 밤 10시에 11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SM C&C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주름의 향/임창용 논설위원

    나이 쉰을 넘기면서 거울 보는 횟수가 잦아진 것 같다. 간혹 눈썹이나 콧속에서 하얀 터럭이 돌출하는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다. 엊그제 출근 전 거울을 보니 터럭은 없는데 눈 주변 주름이 장난이 아니다. 언제 이렇게 주름이 많아진 거야? 큰 사고라도 난 양 떠들자 아내가 ‘오십 중반에 새삼스럽게 웬 호들갑?’ 하는 표정을 짓는다. 요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여성들이 적지 않다. 동네 카페에만 가도 외모만으론 모녀간인지, 자매간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 딸이 이십대, 삼십대라면 엄마는 오십대, 육십대일 터인데 눈가에 주름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여성 정치인들은 더하다. 십수년 전 초선 시절보다 더 젊어 보인다. 거리에 줄줄이 매달려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간판이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주름은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향내가 아닐까. 수십년 땡볕을 견뎌 낸 농부의 굵은 주름을 보면 묵은 흙내가 나는 듯하다. 수십 년간 민초의 아픔을 고민해 온 정치인의 주름에선 헌신의 땀내가 나야 할 것 같다. 이럴 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유난히 굵은 주름이 아름다워 보인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4800년 전 아기 안고 숨진 어머니 화석 발견

    대만 타이중에서 4800년 전 아기를 안고 숨진 어머니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25일 대만 자연사 박물관 측은 인류의 초기 활동의 흔적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어린이 5명을 포함 총 48명의 화석들이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대만 중부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고대인의 화석은 고고학적인 가치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발굴된 화석 중 영아를 안고 숨진 어머니 화석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있다. 발굴을 이끈 추 웨이리 박사는 "지난 2014년 5월 발굴을 시작했으며 그중 어머니 화석에 모든 연구원들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어머니는 자신의 팔에 아이를 안고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자 혹은 모녀 지간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사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갯과 동물의 이빨과 일부 손가락 뼈가 함께 발굴돼 연구실로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800년 전 아기 안고 숨진 어머니 화석 발견

    대만 타이중에서 4800년 전 아기를 안고 숨진 어머니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25일 대만 자연사 박물관 측은 인류의 초기 활동의 흔적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어린이 5명을 포함 총 48명의 화석들이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대만 중부에서 발굴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고대인의 화석은 고고학적인 가치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발굴된 화석 중 영아를 안고 숨진 어머니 화석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있다. 발굴을 이끈 추 웨이리 박사는 "지난 2014년 5월 발굴을 시작했으며 그중 어머니 화석에 모든 연구원들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어머니는 자신의 팔에 아이를 안고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자 혹은 모녀 지간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사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갯과 동물의 이빨과 일부 손가락 뼈가 함께 발굴돼 연구실로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슨 냉장고가 차보다 비싸?…3800만원짜리 스메그 화제

    무슨 냉장고가 차보다 비싸?…3800만원짜리 스메그 화제

    자동차보다 비싼 냉장고가 나와 화제다. ‘강남 냉장고’라는 별명이 붙은 이탈리아 복고풍 가전 브랜드 스메그가 명품 업체 돌체앤가바나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 1950년대 레트로 디자인의 스메그 대표 모델 FAB28에 화려한 그림을 입힌 이 냉장고의 가격은 3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3800만원이다.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세단 그랜저의 최고급 사양과 맞먹는 값이다. 돌체앤가바나와 스메그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고급 인테리어 가구같은 가전의 면모를 뽐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제품은 예술적인 핸드 페인팅이 특징이다. 돌체앤가바나의 창업자이자 대표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지휘 아래 시칠리아 수공예 장인인 살바로테 사피엔자, 아드리아나 잠보넬리와 티지아나 니코시아 모녀 등이 냉장고에 손수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중세 시칠리아 문화를 상징하는 문양과 당시 수레바퀴, 기사들의 전투 장면 등을 세밀한 터치로 그려냈다. 냉장고 바닥과 뒷면을 제외한 4개면을 빈틈 없이 채우는 작업이어서 한 대를 만드는 데 240시간이 걸렸다고 돌체앤가바나는 밝혔다. 돌체앤가바나 스메그 냉장고는 전세계에 10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미정이지만 희소성 있는 디자인과 소장가치를 고려하면 대당 가격이 4만 3000달러(약 48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국내를 대표하는 가전업체도 최근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하는 초프리미엄급 냉장고를 선보였으나 가격은 1000만원을 밑돈다. 두번 두드리면 투명한 유리를 통해 냉장고 내부를 보여주는 LG전자의 시그니처 냉장고의 가격은 850만원(905ℓ 기준)이며 냉장고 문에 21.5인치 크기의 태블릿을 단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650만원(837ℓ 기준)이다. 최첨단 기능과 사양을 넣은 이들 가전과 달리 스메그 냉장고는 디자인을 빼면 일반 냉장고와 큰 차이가 없다. 디자인에 초점을 둔 스메그는 이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금과 크리스털 장식이 들어간 황금색 냉장고와 독일 완성차업체 BMW의 미니쿠퍼와 이탈리아 자동차 피아트500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각각의 냉장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야 경제통들이 보는 구조조정] 더민주 최운열 당선자 “구조조정·산업개혁 동시 진행”

    [여야 경제통들이 보는 구조조정] 더민주 최운열 당선자 “구조조정·산업개혁 동시 진행”

    더불어민주당의 국민경제상황실장을 맡아 4·13 총선 공약 설계에 깊이 관여했던 최운열 당선자는 21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조개혁과 신산업 중심의 산업개혁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구조조정과 산업개혁은 따로 갈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공감을 나타냈다. 이날 최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공약집에도 신산업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정부의 구조조정과 구조개혁 방향은 옳은가. -진즉부터 그렇게 했어야 한다. 우리 총선 공약집에도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가 담겨 있다. 구조조정과 산업개혁은 따로 갈 것이 아니고 무엇이 우선순위라고 볼 문제도 아니다. 구조조정은 기업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산업개혁은 신산업을 발굴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대표가 구조조정 조건으로 실업 대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는 양립하기 힘든 문제로 보는데. -양립해서 가는 게 목표다. 결국 같이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고 어느 쪽이든 고통 분담이 따른다. 양쪽 토끼를 잡기 위해 정부 여야가 따로 움직일 문제는 아니고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증세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 정부를 봐라. 감세를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재정 수지만 계속 나빠지고 이건 근본적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다. 현 정부의 문제를 다음 정부로 계속 떠넘기는 것에 불과하다. 증세를 언급하지 않고 덮어놓기만 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내린 법인세만 정상화해도 1년에 24조원을 더 거둘 수 있다. →전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의료산업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이든 금기시하지 말고 드러내 놓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다. 토론도 해 보고 고민도 해 보자고 던진 화두다. 이제는 소수 야당의 신분이 아니지 않나. 제1당이 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내년 대선에 대비해 국정을 다룰 준비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료 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현재 건보료 부과체계에 문제가 너무 많다. 송파 세 모녀의 한 달 건보료는 5만원이었다. 하지만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매년 연금도 받는데 부인이 직장에 다닌다는 이유로 한 푼도 안 냈다. 부과체계를 반드시 소득 중심으로 개편해야 하는 이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배웅/서동철 논설위원

    출근길 광역버스 정류장에는 제법 긴 줄이 만들어진다. 어느 날 초로(初老)의 아주머니가 달음질치다시피 줄에 합류했다. 그러곤 조금 있다 나타난 젊은 여성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었다. 어머니와 딸인 듯싶었다. 어머니의 미소는 환하기만 했다. 딸이 첫 출근을 하는 날일까. 이렇게 생각이 미치니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에서 대견스러움이 묻어나는 것도 같았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같은 모습이었다. 오늘 아침에도 마찬가지였다. 딸을 배웅하는 어머니의 표정은 여전히 흐뭇하기만 했다. 딸은 신입 사원이 아니더라도 지각하면 곱지 않은 눈초리에 시달릴 사회 초년병일 것이다. 그래서 단순한 배웅을 넘어 초조한 딸의 속마음까지 배려하는 것일까. 반면 딸의 표정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어머니가 이야기를 건네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딸이 버스에 오르면 어머니는 어디 앉았는지 이리저리 살핀다. 그러다 눈이라도 마주쳤는지 미소를 보낸다. 보지는 못했지만, 이때도 딸은 살가운 표정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는 잘 다녀오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침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모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찾아가는 복지로 이웃 온기 되찾았어요”

    “찾아가는 복지로 이웃 온기 되찾았어요”

    “복지인력을 확충해 어려운 이웃 1200가구를 5000회가량 방문했어요.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두면서 지역 공동체가 복원됐어요.” 일찌감치 ‘읍·면·동 복지허브화’ 시범사업에 참여해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시행해온 기초자치단체들은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돌봄 체계가 만들어졌고, 지역의 민간 복지지원 시스템이 한층 탄탄해졌다. 2014년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한 자치단체 상당수는 지난달 28일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델이 될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33개 자치단체가 4월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의 간판을 ‘행정복지센터’로 바꿔달고 업무 중심을 행정에서 복지로 옮겨 본격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이번에 선도지역으로도 선정된 부산 수영구 망미1동, 인천 부평구 부평4동, 충남 아산시 온양3동의 동장들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라져가던 이웃의 온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혜영 망미1동 동장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시행하고서부터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우리 마을에서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망미1동은 이미 복지직 공무원 3명, 사례관리사·방문상담사·복지도우미·직업상담사로 ‘맞춤형 복지팀’을 꾸렸다. 공무원과 민간인이 한팀을 이뤄 움직이는 구조다. 마을 주민이 기금을 모아 긴급 위기 가정을 지원하는 ‘다사랑회’ 등 민간 복지 자원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차상위 계층 가정을 전수조사했고, 이 가정들을 꾸준히 방문하며 사례 관리를 하고 있다. 행정 업무에 익숙한 공무원들이 업무 체계를 바꾸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온양 3동은 복지 공무원들이 도맡아 하던 청소·환경·청소년 지도 업무를 행정팀으로 이관했다. “행정팀 입장에서는 기존 업무에 새 업무를 떠맡은 셈이었어요.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수차례 회의를 열고 복지직 공무원들이 왜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설득했어요.” 전병관 온양 3동 동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네 일, 내 일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해 업무를 분담하고 함께 일해야 한다는 공감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팔을 걷어붙이자 지역 주민들도 움직였다. 마을별로 후원계좌를 마련했고, 전기·가스·보일러 기술자들이 ‘복지기동대’를 만들어 취약가구의 보일러 등이 고장 나면 즉시 출동했다. 박영애 부평4동 동장도 “복지 인력을 충원했기 때문에 행정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복지 쪽으로 업무가 지나치게 치우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부평 4동은 찾아가는 복지업무를 하는 ‘맞춤형 복지팀’과 별개로 기초생활수급자 돌봄 업무를 하는 복지팀을 둬 운영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가 먼저 복지허브화에 첫발을 뗐지만, 나머지 선도지역 자치단체들은 고민이 많다.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읍·면·동 복지허브화 선도지역 30개 시·군·구 부단체장 워크숍’에서 각 지자체는 충분한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여성 복지 공무원의 안전 문제도 우려했다. 전병관 동장은 “무엇보다 맞춤형 복지팀에 사례관리사와 방문간호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게 해야 지원이 바로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EN스타그램] 타블로, 강혜정 하루와 농촌 나들이 ‘힙합 모녀의 스웨그~’

    [EN스타그램] 타블로, 강혜정 하루와 농촌 나들이 ‘힙합 모녀의 스웨그~’

    타블로가 강혜정 하루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타블로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 빨리 따라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밭에서 뒤를 돌아보고 있는 하루와 강혜정의 모습이 담겨 있다. 농촌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녀의 패션 감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타블로는 최근 컴백한 가수 이하이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중국 불량백신 파동

    [포토]중국 불량백신 파동

    산둥성 의사 모녀가 2010년부터 저온 보관 규정을 어긴 백신을 중국 전역 24개성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져 대륙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직원들이 광지좡족자치구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을 검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中 불량 백신 유통…커지는 은폐 의혹

    中 불량 백신 유통…커지는 은폐 의혹

    중국이 불량 백신 공포에 떨고 있다. 전국 병의원에서 냉장 보관되지 않고 유효기간까지 지난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범이 잡힌 지 1년이 지나서야 사건이 밝혀져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23일 불량 백신 유통 사건과 관련해 “약품 관리의 큰 구멍이 드러났다”면서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 공안부 등은 오는 주말까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해 인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관련자 전원을 일벌백계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최고인민검찰원은 산둥성 공안국이 맡아 온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총리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은 부모들 사이에서 “수입 백신이 아니면 아기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는 등 중국 약품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가 산둥성 의사 출신 팡(龐)씨 모녀가 2010년부터 저온 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5억 7000만 위안(약 1000억원) 규모의 불량 백신을 중국 24개 성·시에 유통해 온 사실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산둥성 공안 당국은 팡씨 모녀에게 백신 원료를 납품하거나 백신을 구매해 유통한 30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이 중 4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팡씨의 창고에서는 어린이용 뇌막염, 수두, 소아마비 백신과 성인용 유행성독감 등 총 25종의 백신 100여 상자가 발견됐다.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백신의 생산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던 만큼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부작용이 크지는 않다”면서 “다만, 항체 생성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한 병의원에서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팡씨 모녀가 이미 지난해 4월 검거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서 약품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쑨셴쩌(孫咸澤) 부국장(차관급)이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당시 식품 감독을 담당한 장본인이어서 그를 해임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외국인 가정부는 왜 살인자가 됐나?

    [아랍 S다이어리] 외국인 가정부는 왜 살인자가 됐나?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근교에 사는 모녀였다. 지난 9일 이들을 클리버 나이프(도끼처럼 생긴 중국칼)로 토막 낸 살인범은 모로코에서 온 메이드(가정부)였다. 그는 고용주인 모녀와 말다툼을 한 뒤 보복성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에티오피아 출신 가정부가 고용주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킹 사우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살와 알-카팁은 “살인을 저지른 가정부는 일을 관두고 싶었다면 이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대신에 자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도 될 일이었다”고 안타까워하며 “최근 유사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인들에게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고용인들”이라고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가정부가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녀가 고용주 가족들로부터 맞았다든지 음식과 월급을 뺏기는 등 학대를 받아 보복성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은 학대는 사우디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정부들에게 적잖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캄보디아인 가정부가 사우디 고용주에게 신체적 재정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해 본국으로 환송됐다. 캄보디아 수도 신문인 프놈 펜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빵 하나만 먹고 일했으며 한 달 35만원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만 원도 못 받았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은 지난 달 초 사우디와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노예계약이나 다른 없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MoU가 캄보디아인들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는 보통 가정부를 두고 있으면 ‘좀 사는 집’으로 치지만 사우디에서는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관계없이 가정부를 고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임금은 가정부의 출신국가에 따라 달라지며 한 달에 20만원 대에서 60만원 대까지 편차가 있다. 유명한 작가이자 언론인인 유서프 알 무하이미드는 현지 일간지에 외국인 가정부 고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실었다. 그는 지난 달 말 사우디가제트에 “노동자권리에 대한 사우디인들의 무지가 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메이드는 가정부가 하는 일을 배워오지 않았고 심지어 대문을 어떻게 여는 지 모르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들에게 가혹하게 대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얻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인도는 최근 인도인 가정부를 고용하려는 사우디 고용주에게 9600리얄(297만원)의 은행지급보증을 부과하도록 요구했다. 고용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음에도 인도 대사관 측이 보증금이라는 조건을 제시한 이유가 있다. 앞서 한 인도인 가정부가 사우디 고용주의 집 창문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를 투신하도록 만든 원인은 고용주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했기 때문이었다. 이 일로 인도는 사우디에 가정부로 취업하는 루트를 차단했던 것이다. 물론 모든 사우디인들이 외국인 가정부를 업신여기진 않는다. 2년 째 같은 가정부를 쓰고 있는 주부 미샤엘은 “그가 12살 난 딸과 5마리 고양이를 포함해 가정 일을 돌보고 있다”며 “언니동생처럼 잘 지낸다”고 말했다. 빈국 에티오피아에서 온 가정부들은 특히 마르고 검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대우를 받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모두가 홀대 받는 건 아니다. 지난 달 한 에티오피아 출신 가정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사우디 고용주 가족이 4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해준 것에 감사하며 송별파티를 열어 줘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신문에 날 정도면 생소한 일이긴 한가 보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사우디인 사나 파타니는 사우디 가제트에 투고한 ‘왜 사우디인들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까?’라는 글에서 게으른 사우디인들을 대신해서 외국인 이민자들이 길을 닦고 환자를 돌보며 집안일을 한다며 사우디인은 어떤 특별한 자격을 받지도 않았고 다른 누구 위에 있지도 않다고 어필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영화 多樂房] 너는 착한 아이

    [영화 多樂房] 너는 착한 아이

    우는 아이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준다는 협박이 먹히던 시절이 있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려면 ‘착한 아이’가 돼야만 했고, 그 ‘착한 아이’의 기준은 정확히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던 시절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아주 오랫동안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나 사회의 부속품으로 여겨져 왔으며 자녀 교육은 가정사(家庭事)라는 인식하에 물리적, 정신적 폭력이 엿보여도 묵인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시대가 바뀌어서 아동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최근 사망으로 이어진 7살 원영군 폭행 사건은 아동 학대의 충격적인 현주소를 정확히 보여준다. 올해만 아동 학대로 인한 여덟 번째 사망 사건이다. 24일 개봉하는 ‘너는 착한 아이’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가정과 학교, 나아가 한 마을의 책임을 묻는 작품이다. 재일교포 3세인 오미포 감독은 부모, 교사, 동네 주민들까지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의례적이고 진부할 수도 있었던 성격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소(彫塑)해 냈다. 다양한 사건의 조합, 몇 개의 층위로 진행되는 서사의 양상을 보건대 그 세공에 품이 많이 들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초등학교 신임 교사 오카노는 자신의 학급에 의붓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서툰 대응력과 제도의 허술함만을 느끼게 된다. 한편 미즈키는 젊고 아름다운 엄마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어린 딸 아야네에게 손찌검을 한다. 출장이 잦은 남편으로 인한 외로움, 이웃집 엄마들과의 비교도 미즈키와 아야네 모녀 사이의 긴장을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영화는 아동 학대라는 사회적 문제를 자극적으로 부각시켜 관객들의 분노를 조장하거나 불편하게 만들기보다 그 원인과 현상을 조금씩 들춰내면서 차분히 해결책을 모색한다. 피해자로서의 아이들뿐 아니라 가해자로서의 아이들, 대물림되는 폭력의 잔인함과 그에 대한 어른들의 입장까지도 반영된 다수의 시점이 무리 없이 어우러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일본 감독의 재능이 느껴진다. 꽤 넓게 난립해 있던 상황들을 소소한 일상의 위로로 척척 정리해 나가는 솜씨도 나쁘지 않다. 특히 그 위로의 매개가 하나같이 아이들이라는 점은 영화의 주제와 지향점을 정확히 짚어 준다. 학교 일로 잔뜩 지쳐 있던 오카노는 조카의 따뜻한 포옹 한 번에 피로를 잊게 되고, 미즈키 모녀는 유사한 경험이 있는 이웃집 엄마 오오미야에게서 큰 위안을 얻는다.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의 힘겨움, 전쟁에서 어린 동생을 잃었던 할머니의 아픔이 자녀와의 소통을 통해 상쇄되고 회복되는 훈훈한 풍경도 펼쳐진다. 이들 모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곧 공동체에 대한 찬가로 발전해 뭉클한 감정선을 오랫동안 끌어 나간다. 흉흉한 소식들 가운데서도 어른과 어린이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계속 꿈꾸게 만드는 작품이다.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서울포토] 춘분 맞아 한가로운 휴일 즐기는 모녀

    [서울포토] 춘분 맞아 한가로운 휴일 즐기는 모녀

    춘분인 20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 화단에 모녀가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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