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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모바일 뱅킹’ 격전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두고 격전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뱅킹이란 휴대전화가 은행통장을 대신하는 개념의 새 금융 서비스다. 먼저 시동을 건 쪽은 LG텔레콤이다.지난 9월 국민은행과 제휴해 서비스 중인 ‘뱅크 온’이 3개월동안 2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뱅크 온’은 기존 무선 인터넷상의 금융 서비스와는 달리 휴대전화안에 IC칩을 내장해 금융거래를 쉽게 할 수 있다.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통사와 금융기관간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제휴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주도권 다툼의 윤곽도 이때쯤 드러날 전망이다.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IC칩 내장형 휴대전화 생산에 본격 나설 태세다. LG텔레콤은 국민은행과의 ‘뱅크 온’ 성공에 이어 최근 제일은행과도 내년 3월부터 ‘뱅크 온’과 비슷한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국민은행과의 서비스 계약도 내년 2월까지로 연장했다. LG텔레콤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자극받은 KTF는 국민은행과 함께 ‘뱅크 온’과 비슷한 서비스를 내년 2월 중순부터 ‘KB모바일’이란 이름으로 서비스한다.또 BC카드와 제휴,기존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인 ‘K머스’와 연관한 서비스를 내년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바일뱅킹 시장 판도는 최대사업자인 SK텔레콤에 달렸다는 지적이다.내년 3∼4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우리·신한·하나은행 등과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인 ‘모네타’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모바일뱅킹은 과제도 적지 않다. 이동통신 업체가 금융기관 고유업무를 침범하는 것을 두고 영역다툼이 벌어질 소지가 다분하다.이동통신사간의 휴대전화 내장 IC칩의 표준화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또 다른 숙제다.표준화 작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씨줄날줄] 빛과 어둠의 세계

    냉전체제를 대체한 새로운 국제 시스템이 세계화다.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지금의 세계화는 역사적으로 볼 때 두번째라고 말했다.그는 1800년대 중반부터 1920년대 후반 사이도 지금과 비슷한 세계화 시대였다고 지적했다.첫번째 세계화는 영국의 힘,영국의 파운드,영국의 해군에 의해 주도됐다고 한다.오늘날의 세계화는 미국의 힘,미국의 문화,미국의 달러화,그리고 미국의 해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사상적 기반은 자유시장 자본주의다.자유무역과 자유경쟁이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경제적 번영은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 뿐이다.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져 불평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부자들은 빛의 세계에서 풍요를 즐기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어둠의 세계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 언론인 이냐시오 라모네 파리7대학 교수는 그의 책 ‘21세기 전쟁’에서 경제적 측면의 빛과 어둠의 세계를 통계로 보여준다.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25명의 재산은 1조 유로가 넘는다고 한다.세계 인구 중 극빈층 47%(약 25억명)의 연간 소득과 맞먹는 액수다.가장 부유한 15명의 재산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개인이 여러 나라의 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세상이다. 부의 편중으로 부유층과 극빈층의 소득차도 더욱 커졌다.1960년에는 세계 인구 중 부유층 20%의 소득이 극빈층 20% 소득의 30배였다.그것도 충격적이었다.그런데 지금은 그 차이가 82배로 늘어났다.60억 인구 중 5억명 정도만 풍요롭게 살고 나머지 55억명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해마다 3000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8억명은 영양실조 상태다. 최근 예일대 법대 학장으로 지명된 고홍주 교수는 북한은 어둠의 세계이고 한국은 빛의 세계라고 말했다.한국이 모두 빛의 세계인 것은 물론 아니다.한국내에도 어둠의 세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북한은 전체가 어둠의 세계다.무엇이 그 어둠을 빛으로 바꿀 수 있을까.고홍주 교수는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창순 논설위원
  • IT특집 / 모바일 뱅킹시대가 열린다

    휴대전화로 금융거래를 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시장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몇년 안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이동통신업체는 단말기 칩을 이용,기존의 음성·정보는 물론 금융거래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금융기관은 어느 때든 ‘걸어다니는’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다.통신·금융업계도 ‘통신·금융 융합시대’를 맞아 상호 ‘윈 원’할 수 있어 이익이다. 그러나 아직 시장은 무르익지 않았다.각 사가 이미 상용화한 ‘무선인터넷 접속방식’이 비밀번호,계좌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등 접속 단계가 길어 통화료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보안성 우려 때문에 큰 금액의 경우 송금을 꺼리고 있는 실정.그러나 각 사가 보안 시스템을 거의 완벽하게 업그레이드해 실제 불안은 없는 상태다. LG텔레콤의 '뱅크 온' 지난달 초 국민은행과 함께 내놓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 칩’을 장착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기존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접속방식보다 한 단계 높은 상품이다.이용자가 관심을 갖는 보안성도 스마트칩 보안번호,거래비밀번호,보안카드 등 3중으로 설치했다. 금융 칩과 휴대전화를 결합해 계좌 조회,이체,출금 및 수표조회 등의 서비스는 물론 교통카드 기능까지 가능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다.보안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한두번 단축키를 누르면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다른 은행도 연결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하루 2000명 이상이 가입하고 있어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알짜 상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회사측은 “국민은행의 모바일 은행거래는 나머지 전체 모바일 뱅킹시장의 5배 수준”이라면서 “이 추세라면 9월 한달간 5만명 이상이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회사측은 조만간 신용카드 결제,복권 구매·당첨 조회,지로·공과금 납부,증권거래 등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KTF의 'K-머스 뱅킹' 국내 21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KTF의 무선인터넷을 이용,금융정보 및 잔액 조회,자금이체,세금 및 외환 서비스,대출신청,카드 서비스,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약없이 이용 가능하다.이용 방법은 ‘매직엔 혹은 멀티팩의 K머스 뱅킹’에 접속해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이용 비용은 무료다. ‘K머스 폰’ IC칩은 LG카드에서 제공 중이며 올 하반기에 다른 카드사로 제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또한 IC칩에 은행계좌카드 정보를 담아 현금인출,이체거래,대출 등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네모' '모네타' SK텔레콤의 모바일 뱅킹은 어느 회사보다 서비스가 다양하다.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안성 승인도 받았다.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인 ‘네모(NEMO)’는 통장번호를 몰라도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송금 및 구매결제를 할 수 있다.은행간 송금 수수료는 금액에 관계없이 무료다. 9개의 은행과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016,018,019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용도인 ‘모네타’도 서비스하고 있다.지난 8월 말 현재 가입자가 2만명에 이른다.외환카드,우리카드,현대카드,신한,LG카드가 제휴하고 있다.전용 단말기도 22만대가 보급된 상태이며 올해 말까지 100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의 성공 열쇠가 가맹점을 늘리는 데 있다고 보고 모네타 수신기인 ‘동글’의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8월 말 현재 28만대가 설치됐고,연말까지 44만대를 설치할 예정이다.이는 주요 가맹점의 75%를 차지한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SK주유소,통신료 등에서 0.2∼4%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경제 플러스 / ‘종합 유선 금융포털’ 서비스

    SK텔레콤은 21일 인터넷 증권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인 ㈜팍스넷과 공동으로 증권·재테크·부동산·보험을 망라한 종합 유선 금융포털(www.moneta.co.k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11월부터는 무선으로도 정보가 제공된다. 보험부문에서는 삼성화재 등 10개 주요 보험사의 견적을 비교할 수 있으며,180만건 이상의 부동산 매물정보도 제공한다.SK텔레콤은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인 ‘모네타’를 모바일 금융사업전반에 걸친 브랜드로 확대 개편한다고 덧붙였다.
  • 어린이 책꽂이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전2권)(케네스 그레이엄 원작,미셸 플레시스 만화,김미선 옮김,아이세움 펴냄) 케네스 그레이엄이 앞을 못보는 아들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들의 일상을 생생히 표현해낸 영국의 명작.풍부한 서정이 수채화같은 천연색 만화로 잘 표현됐다.의인화한 동물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통해 강마을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마네·모네·고흐·클림트의 명화를 응용해 계절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특히 눈길을 끈다.초등 저학년용.각권 6500원. ●달의 비밀(플로랑스 기로 글·그림,조현실 옮김,반딧불이 펴냄) 초승달,반달,보름달 등 달의 모양이 왜 조금씩 바뀌는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밤하늘의 신비와 환상을 한껏 부추겨주는 입체그림책.달의 비밀을 캐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동물친구들은 달을 따다 저마다 다른 용도로 쓰는데….달을 따러 올라가는 길을 계단식으로 접은 입체편집이 재미있다.5∼7세용.9000원.
  • 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고흐가 사랑했고 모네가 꿈꾸었던 12~18세기 日미술

    일본미술은 서양에선 꽤 유명하지만 우리에겐 민족감정 탓인지 왠지 낯설게 다가온다.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다.그동안 일본미술을 애써 무시해온 것은 아닐까.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봉되고 현대미술이 간간이 소개되고 있지만 일본의 전통미술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전통미술은 당대의 가치관과 습속의 산물임을 감안하면,일본의 전통미술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의 ‘마음’을 만나는 일이다.일본미술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파리를 휩쓴 ‘자포니즘’ 열풍 ‘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안혜정 지음,아트북스 펴냄)는 본격적인 일본 전통미술 에세이로 눈길을 끌 만하다.책은 12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일본미술을 다룬다.세계속의 일본미술의 위치와 영향관계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180여개의 원색 도판이 생동감을 더해준다. 고흐가 사랑했고 모네가 꿈꾸었던 일본미술.19세기 중엽 파리는 이른바 ‘자포니즘(Japonism)’ 열풍에 휩싸였다.인상파 화가들은 일본미술에 심취했다.이 열풍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이 바로 ‘우키요에’였다.우키요에는 일본 고유의 화풍을 보여주는 다색판화의 일종.일본 공예품 포장지에 그려진 우키요에조차 유럽인들의 눈엔 동양에서 온 신기한 물건으로 여겨져 수집 대상이 됐다. 파리에서 활동한 미술가 중 고흐는 일본미술의 영향을 독창적으로 소화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화상인 동생 테오와 함께 일본판화를 수집하던 고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게이사이 에이센,안도 히로시게 같은 일본작가에 열광했다.특히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을 모사한 ‘일본예술품-비 내리는 다리’와 ‘일본예술품-플럼꽃이 피는 나무’를 보면 그의 일본 열병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모네 또한 누구보다 일본 취향이 강했다.자신의 부인 카미유를 모델로 한 작품 ‘일본 여인’은 아예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일본 부채를 든 모습이다.모네는 말년에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집을 짓고 연못에 일본식 다리가 놓인 정원을 가꾸기도 했다.고흐와 모네 외에 쿠르베,휘슬러,마네,티소,스티븐스,르누아르 등도 ‘자포니즘’ 취향을 보여준 작가다. ●거장 13인의 작품세계 조명 저자(전남대 사대부중 교사)는 이 책에서 일본 전통미술의 거장 13명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다.일본 산수화를 집대성한 셋슈 도요,일본 미술의 특징인 ‘꾸밈’,즉 장식성의 미학을 완성한 오가타 고린,서정성이 다분한 문인화를 그린 요사 부손,일본 사실주의의 대가 마루야마 오쿄와 이토 자쿠추 등을 만날 수 있다.2000년 미국의 시사월간지 ‘라이프’가 선정한 지난 천년간 세계사를 만든 100대 인물에 오른 화가겸 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김홍도가 일본에서 활동한 것이라는 설까지 낳은 신비의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일본의 전통 소설 모노가타리에 붙인 삽화 에마키,일본 전통미술의 중요 계보인 아미파(阿彌派)와 가노파(狩野派)의 이야기도 일본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1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내년엔 ‘바람의 나라’ 마무리”/ 순정만화의 지평 넓힌 김진씨

    85년 김진(사진·43)의 ‘별의 초상’이 등장하자 당시 순정만화계는 일순 긴장했다.신인급 작가였던 김진이 감히 당시의 ‘대세’였던 ‘서구풍 러브로망’을 거부하고,공주도 혁명영웅도 아닌 무기력한 한국 대학생 윤하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학점,연애 등 삶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윤하는 혁명과 권모술수,출생의 비밀과 애증이 얽힌 남녀관계가 난무하던 당시 순정만화계에서,늑대무리 속의 양만큼이나 거슬려 보였다. 그러나 순정만화팬들은 학생과 사회인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서있는 윤하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잇따라 나온 ‘노랑나비같이’(86년),‘1815…’(87년)에 열광했다.김진의 출현은 그처럼 화려했다. 그는 현재 92년 잡지 ‘댕기’에서 연재를 시작한,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서사물 ‘바람의 나라’에 11년째 매달리고 있다.‘책임감 강한 작가’(만화가 김기혜 표현)라는 평에 걸맞게 자신의 작품에 남다른 집착을 보인다.“바람의 나라를 내년까진 끝내고 SF물 ‘푸른 포에닉스’를 마무리해야죠.이것도 한 10년은 족히 잡아야될 것 같네요.” 김진의 작품세계들을 거칠게 뭉뚱그리면 ‘작은 행복,큰 슬픔’ 정도가 된다.그의 인물들은 ‘레모네이드처럼’ 연작에서 보듯 시야를 좁게 가지면 ‘자기만의 성(城)’ 안에서는 소소하게나마 행복해질 수 있지만,‘바람의 나라’나 ‘1815…’처럼 역사나 사회 등 ‘탈(脫) 개인’의 문제에 도달하면 망망대해의 돛단배처럼 무력해진다. 김진은 한국 순정만화계에서 이정표적인 위치에 있는 작가다.다른 순정만화들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만화어법이나 소재를 도입해 장르의 한계선을 크게 넓혔고,난해한 심리묘사에 천착해도 팬들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장르의 코드라는 독자와 작가 사이에 의사소통 약속의 주도권을 작가 쪽에 한껏 끌어당긴 욕심 많은 만화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는다.김진의 인물들은 언제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세계를 해석하고 행복을 추구한다.따라서 그들은 시야의 폭에 따라 ‘작은 행복과 큰 슬픔’사이를 진자운동할 뿐이다.일부 팬들이 “데뷔 초기 실험성이 사라진 거장의 자기복제일 뿐”이라고 혹평할 정도. 개인이 소속된 시대나 사회 등과 무관하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김진의 인물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시야만 좁게 가진다면 아마도 ‘사랑’이라는 방법으로.그러나 그것을 김진의 한계라고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그것은 순정만화라는 장르의 한계처럼 보인다. 채수범기자
  • 종목분석 / 하이스마텍

    하이스마텍은 현대전자의 IC(집적회로) 카드사업부가 분사,설립한 IC카드 전문업체다.주 사업분야는 IC카드 및 스마트카드 발급시스템 등 솔루션 개발이다.스마트카드는 IC칩이 표면에 부착된 전자식 카드로,기존 자기띠 방식의 신용카드 위·변조 등과 같은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활용이 보편화될 전망이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시장 초기 단계이며,국내에서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올 2·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업체는 2분기부터 시작될 금융권의 스마트카드 교체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핵심기술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그런데다 금융결제원이 주도하고 시중은행이 참여한 ‘K-Cash 컨소시엄’의 기술부문을 주도,국내 시중은행의 대부분이 이 업체의 발급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는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카드사 문제에 따른 불투명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1분기 수익성 악화,SK텔레콤 모네타서비스 부진 등이 이유다.그러나 은행권과 사업 연관성이 커,카드사 문제가 이 회사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며,2분기 실적 모멘텀에 따른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 사진·회화·조각 경계허문 거장들 / 갤러리현대 ‘독일 현대미술 3인전’

    게하르트 리히터(71),고타르트 그라우브너(73),이미 크뇌벨(63).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3인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현대미술 3인전’(6월 22일까지)에서는 현대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 작가는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들은 1960년대와 70년대 독일 현대미술의 중심축이었던 뒤셀도르프에서 공부하고 작업한 인연이 있다.모두 옛 동독에서 태어나 훗날 뒤셀도르프로 이주했다는 것도 이들의 회화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양 독일 체제를 경험한 이들은 독일사회에 몰아친 뜨거운 정치적 담론에서 한발 비켜선 국외자로서 경계와 경계,중심부와 주변부의 조화와 균형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냈다. 리히터가 대립적인 것으로 간주됐던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무너뜨려 ‘불가사의’라는 평가를 받았다면,크뇌벨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주목해 ‘추상회화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그라우브너는 색채와 색채의 경계를 관계로 승화시키면서 ‘색채신체(Farbekoerper)’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이중 특히 주목받는 작가는 리히터다.한국에도 잘 알려진 리히터는 1959년 카셀 도쿠멘타에서 잭슨 폴록,루치오 폰타나 등 미술작가들에 매료돼 서독행을 결심했고,1970년대를 전후해 미국 화랑과 작가들을 찾아다녔다. 한때 미국의 팝아트에 빠진 그는 독일 낭만주의 전통을 계승하고 신표현주의를 주창하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이번 출품작에서 보듯이 그는 사진과 회화의 만남을 시도,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어뜨렸다. 크뇌벨은 날카로운 직관과 치밀한 계산으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어선다.1960년대 초반 카시미르 말레비치의 회화로부터 영향을 받은 그는 추상회화의 가능성을 ‘검은색 사각형’에서 찾아냈다.평면과 사각틀,그리고 원색을 바탕으로 건축적 풍경화를 그렸다.그의 작품은 흔히 ‘공간 19’로 불리는데,이는 스승인 요셉 보이스가 1960년대에 그에게 제공한 방이 19번이었던 것과 무관찮다.‘시간은 인간이 찾아냈고,공간은 신들의 궁전이다’ ‘색채는 상상의 궁전이다’라는 지론의 크뇌벨은 이번 전시에서 ‘조각적 회화’의 본령을 보여준다. 모네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평가되는 그라우브너는 형식실험에 앞서 전통에 입각해 회화의 본질을 파고든다.빛과 색채라는 회화의 대명제에 충실한 가운데 ‘색채신체’ 또는 ‘색채체’라는 세계를 개척했다.각진 모서리의 캔버스가 아니라 부드러운 쿠션으로 처리된 화면이 미묘한 색채와 어우러져 에로틱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입장료는 일반 3000원,초중고생 2000원.(02)734-6111∼4. 김종면기자 jmkim@
  • “모나리자 미소는 시각원리 이용”美하버드대 교수 비밀 풀어 “주변시력으로 보면 뚜렷”

    세계를 감동시킨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가 그 비밀을 벗게 됐다. 미국 하버드대 마거릿 리빙스턴 교수는 미 과학진흥협회 연례 총회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는 정면으로 봤을 때 사라졌다가 모나리자의 다른 부분을 볼 때 또렷해지기 때문에 신비로운 것”이라면서 “이는 인간의 눈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원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리빙스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의 눈이 사물을 인지할 때는 중심시력(정면을 주시할 때 중심부위)과 주변시력(정면을 주시할 때 위,아래,좌우부위)이 작용한다.이 때 중심시력은 사물을 정밀하게 포착하지만 그림자는 주변시력이 담당한다.즉,모나리자의 미소는 공간주파수가 매우 낮아 보일듯 말듯하기 때문에 중심시력보다는 주변시력으로 보는 것이 모나리자의 미소를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리빙스턴 교수는 문서에서 한 글자를 응시할 경우 주변에 있는 다른 글자는 읽기 힘든 현상을 예로 들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모나리자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또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 역시 ‘해돋이’에 이같은 원리를 적용했다면서 현대 과학자들이 이제야 풀기 시작한 눈의 원리를 당시 거장들이 터득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강혜승기자
  • 책꽂이/우리 아이가 이럴땐 어떻게 할까요 외

    ●우리 아이가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변영인 지음,오늘의 책 펴냄) 부모 형제에게 말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밖에서는 입을 꽉 다물고 전혀 말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단순히 말하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선택적 함구증’이란 특수질환 때문이다.이처럼 정동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놀아줘 애착감정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이다.전인가족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완벽한 부모보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9000원. ●좋은 아빠 나쁜 아빠(제프리 매슨 지음,김하국 옮김,에디터 펴냄) 남극의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수개월 동안 발아래 알을 품고 부화를 돕는 황제펭귄,입안에서 새끼들을 키우는 가시고기,암컷 대신 새끼를 대리 임신해주는 해마는 좋은 아빠의 대명사다.그러나 사자와 곰은 자녀양육을 내팽개칠 뿐만 아니라 권위와 세력권 확보를 위해 새끼들을 무참히 물어죽이기까지 하는 위험한 아빠다.이 책은 동물행동학의 관점에서 동물의 가족생활을 살핀다.1만 2000원. ●톨스토이와 떠나는 내 마음으로의 여행(톨스토이 지음,이은연 옮김,소담 펴냄)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6점을 수록.‘지옥의 파괴와 부활’‘광인의 수기’‘작은 악마의 앙갚음’ 등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작품들이다.8000원. ●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민승규 등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국내 농업계에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벤처형 농업이 싹트고 있다.전통 제조업체가 정보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 책은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키워드를 읽고 개성있는 농업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저온에서 보관하는 이온쌀,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혁신기업)’ 인증을 받은 장생도라지,인삼초콜릿 등 벤처농업 성공사례가 실렸다.1만원. ●이재규 교수의 3분경영(이재규 지음,사과나무 펴냄)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80세에도 여전히 명작을 남겼고,심지어 시력을 거의 다 잃었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연주자 파블로 카잘스는 97세로 죽는 그날에도 새로운 곡을 연주할 계획을 세웠다.‘지식경영’ 붐을 주도한 저자는 지식근로자의 최고 덕목은 이처럼 만년까지 식지 않는 왕성한 지적 열정이라고 강조한다.1만원. ●내 마음의 색깔이야기(타카시나 슈지 등 지음,서혜영 옮김,일빛 펴냄) 일상에서 느끼는 색에 대한 단상을 기록.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저자가 그리는 빨강은 이렇다.티치아노의 ‘우루비노의 비너스’나 가브리엘 로세티의 ‘축복받은 베아트리체’에 쓰인 빨강은 생명의 탄생과 사랑을 상징한다.반면 들라크루아의 대작 ‘사르다나파르의 죽음’은 타오르는 궁전 안에서 전개되는 살육의 정경을 피의 색깔로 참혹하면서도 화려하게 묘사해 생명의 종말로서의 빨강의 느낌을 전한다는 것.색깔 이야기에 문화가 결합돼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8000원. ●즐거운 숫자 문명사전(피터 데피로 등 지음,김이경 옮김,서해문집 펴냄) ‘3’에서부터 ‘24’까지 세계사의 의미있는 내용들을 숫자로 정리했다.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주신,암살당한 미국 대통령 4명과 그 암살자들,러시아 민족음악가 5인조,헨리 8세의 6아내,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불교의 8정도,고대 그리스의 9대 서정시인,10계명,일년 12달의 라틴어 이름과 그 의미,유대인의 신앙 13개 조문,윌슨이 제창한 평화 14개조,구 소련의 15개 공화국,소설 ‘율리시즈’를 구성하는 18장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뤘다.1만 9800원.
  • 새음반

    ●More than you think you are 록그룹 매치박스 트웬티의 3집 앨범.록과 가스펠을 결합한 ‘Downfall’,몽환적 분위기의 ‘Unwell’ 등 12곡.컨트리·블루스·포크 등 복고주의 성향이 강하게 느껴진다.워너뮤직. ●태양 속에서 재즈 보컬 디바인 제인 모네트의 세번째 앨범.브라질 음악의 대부 이반 린스,베이시스트 론 카터,드러머 케니 위싱턴 등 거장들이 참여했다.타이틀 ‘Cheek to cheek’ 등 11곡.씨앤엘 뮤직. ●Missing 국내 최초의 뉴에이지 남녀 혼성 듀오 JS Culture의 연주음반.재즈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정성조의 아들 정중화와 최세진 쿼텟에서 활동한 김상미가 만났다.각각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를 연주하며 ‘Missing’ 등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 10곡을 담았다.오투레코드. ●마들렌 OST 영화 ‘인디언 썸머’의 음악을 만들어 대종상을 받은 국내 첫 외국인 음악감독,미하엘 슈타우다허의 작품.조연으로 출연한 댄스그룹 쥬얼리 멤버 박정아 등이 부른 ‘Heart’ 등 26곡.자이브.
  • 이런책 어때요/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선비 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선비정옥자 지음 현암사 펴냄 성리학을 공부한 조선시대 지식인의 대명사 선비.그들은 신분상으로는 양인이고 경제적으로는 중소지주층이다.이 책은 정암 조광조,운양 김윤식 등 조선 선비 25명의 일생을 통해 시대정신을 조명한다.또한 선비가 즐긴 오락과 낭만에 관해서도 일러준다.조선 선비들은 하루에 4시간(여름),6시간(겨울)씩 자고,일어나서는 손수 이불을 개었으며,자녀 교육과 집안 일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서울대 교수인 저자는 선비야말로 우리 1000년 역사 속에서 태동하고 조선왕조 500년을 통해 구현된,한국적 고품격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강조한다.2만 5000원.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 김광우 지음 미술문화 펴냄 마네와 모네는 같은 시기에 활동한 작가로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혼동하곤 한다.작품 성향도,마네는 인물화를 주로 그렸지만 풍경화는 모네 그림과 유사하고,모네는 풍경화를 주로 그렸지만 인물화를 보면 마네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 책은 이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비교하며 주고받은 영향을 살핀다.마네와 모네가 활동한 19세기는 문인과 화가가 교류하며 뛰어난 미술비평을 남긴 ‘미술비평의 황금기’다.이들의 평론과 편지글들은 당대 화단을 대표하는 두 화가의 살아 있는 회화세계를 접하게 해준다.2만 8000원. ***오셀로를 닮은 남자 헤라를 닮은 여자 데이비드 버스 지음 이상원 옮김 / 청림출판 펴냄 셰익스피어는 ‘오셀로’에서 공기처럼 가벼운 사소한 일도 질투하는 이에게는 성서의 증거처럼 강력한 확증이라고 말했다.그래서 질투를 하게 되면 지옥이 따로 없는지도 모른다.여자는 왜 헤라와 같은 질투에 사로잡혀야 하고,남자는 왜 오셀로처럼 질투로 번민해야 하는가.진화심리학의 거두인 저자는,질투라는 ‘녹색 눈을 가진 괴물’을 현명하게 다스려 사랑으로 이끌도록 권유한다.저자의 관점은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면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라고 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로 대변된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오셀로신드롬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9500원. ***다빈치, 한 천재의 은밀한 취미 레오나르도 다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책이있는마을 펴냄 미술가·과학자·기술자·발명가·사상가로 활동한,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그러나 일감이 적어 수입이 형편없던 그는 ‘세 마리 달팽이’라는 술집의 주방장을 지냈고 ‘산드로와 레오나르도의 세 마리 개구리 깃발’이라는 술집을 직접 경영했다.30년 이상 이탈리아의 루도비코 스포르차 궁정에서 연회담당자로도 일했다.이 책은 1981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발견된 다빈치의 수기 ‘코덱스 로마노프’를 옮긴 것으로 요리광·식도락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1만 2000원. ***사랑 도미니크 페르낭데즈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펴냄 ‘상상적 전기의 마술사’로 불리는 프랑스 공쿠르상 수상작가 페르낭데즈가 소설로 풀어낸 서양예술사.19세기 초 독일의 미술학도 7명이 결성해 19세기 후반 독일 낭만파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루카스분트’(일명 나사렛파)가 자신들의 예술적 이상향인 이탈리아로 여행하는 과정을 담았다.베토벤,프리드리히 싱켈,안토니오카노바,도미니크 앵그르,스탕달 등 19세기를 풍미한 위대한 예술가들이 저자의 절묘한 상상력에 힘입어 되살아난다.나폴레옹의 유럽 정복과 예술품 절취 등 프랑스에 대한 저자의 비판적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1만5000원.
  • 이런 책 어때요

    ●악마의 무늬,스트라이프(미셸 파스트로 지음)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핀 줄무늬의 문화사.줄무늬는 유럽 중세사회에서는 이단자·배신자·창녀·어릿광대·난쟁이 등의 옷에만 사용된,경멸과 수치를상징하는 무늬였다.그러나 낭만주의 시대에는 세로줄무늬가 등장하면서 낭만의 무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혁명기에는 개혁과 자유를 상징하는 무늬로 사용됐다.다양성이 강조되는 현대에는 위생,위험에 대한 경고,자유,고급스러움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중세 문장학의 대가인 저자는 중세의악마적 이미지에서 오늘날 역동성과 젊음을 상징하기까지,줄무늬의 의미변화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살핀다.9800원. ●아메리카(이그나시오 라모네 등 지음) 동서냉전이 끝나고 국민국가의 경계를 허무는 세계화와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미국은 하나의 ‘제국’이 됐다.로마제국·신성로마제국 이후 시민혁명을 통해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 ‘제국’이 역사의 잿더미 속에서 다시탄생한 것이다.이제 ‘미국’이라는 문제는 한국만이 아닌 전세계의 화두다.각 나라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미국을 어떻게 인식할까.이 책에는 이그나시오 라모네(프랑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사장),조지프 나이(하버드대 교수),르네 지라르(스탠퍼드대 교수)등 각국 지성이 쓴 70여편의 미국 관련 글들이실렸다.1만 5000원. ●청계천은 살아 있다(이경재 지음)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던 청계천의 주변 역사를 일화를 곁들여 엮었다.청계천은 조선시대에는 본래 이름인 ‘개천(開川)’으로 불렸다가,일제시대초 서울의 지명을 개칭하면서 ‘청계천’으로 바뀌었다.광교를 비롯한 청계천에 걸려 있던 수많은 다리에는 많은 전설과 일화가 전해내려온다.광교 밑에는 훤히 트인 마른 땅이 있어 지방에서 올라온 시골 사람들이 곧잘 노숙을 했다.또 청계천 장목교 근처에는 대치 유홍기를 비롯해 정치적으로 눈을 뜬 중인들의 마을이 있었다.이곳은 김옥균과 박영효 등이 드나들어 갑신정변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9000원. ●평민열전(허경진 엮음) 조선시대,평민들은 처음엔 관청의 실무를 맡기 위해 간단한 글자를 배웠다.그러나 여유가 생기고 실력이 쌓인 평민들은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길 원했다.마침내 평민들은 양반의 전유물인 한시까지 짓게 됐다.나아가 평민시인들은 자기의 삶을 전(傳)의 형식으로 기록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났다.평민전기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이 책은 19세기 평민전기를 집중 소개한다.평민 출신 화가 조희룡이 지은 평민전기집 ‘호산외기’,아전 출신 유재건이 엮은 ‘이향견문록’,그들의 친구인 시인 이경민이 엮은 ‘희조질사’등을 기본자료로 삼았다.1만 5000원. ●핫 그룹(진 립먼-블루먼.해롤드 J레빗 지음) 마이크로소프트사,인상파 화가들,로마 가톨릭교회의 공통점? 조직을 지탱하는 기본 단위가 ‘핫 그룹(hot group)’이란 점이다.핫 그룹이란 열정적으로 일하는 소규모 자생조직,야생오리처럼 길들여지지 않는 조직을 말한다.이것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16세기,헨리 8세는 수도원장이라는 수장 한명을 제거해 수도원을 붕괴시켰다.그러나 로마 가톨릭교회는 아직 건재하다.그아래 수많은 핫 그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공식에 맞는 그림만을 인정하는아카데미 살롱전에 대항,자신들의 그림을 전시하려고 뭉친 인상파 화가들도핫 그룹이다.1만 2000원.
  • 이런책 어때요 300자 서평/소리 없는 프로파간다-우리 정신의 미국화, ‘미국 이데올로기’의 속살

    미국이 생산해온 영상이미지와 그 시각적 단물 속에 녹아 있는 ‘미국 이데올로기’의 속살을 들여다 봤다.유럽 최고의 지성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주간인 저자는 미국중심의 패권주의적 지배담론에 맞선 비판작업의 중심에 서 있다.그는 우리의 상상계를 지배하기 위해 애쓰는 미국 광고의 정치적 사악함을 비판한다.그에 따르면 현대인은 미국적 가치체계의 포로가 돼 피부 안에 미국 정신을 갖게 된 ‘문화전환자들’이다.그동안 미국문화를 무심코 소비해왔던 우리 자신을 성찰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1만 2000원. ▲소리 없는 프로파간다-우리 정신의 미국화, 이냐시오 라모네 지음, 주형일 옮김, 상형문자 펴냄
  • 책꽂이/ 음식,그 상식을 뒤엎는 역사 外

    ◆음식,그 상식을 뒤엎는 역사(쓰지하라 야스오 지음,이정환 옮김,창해 펴냄) 음식과 음식 재료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증류주는 금주 계율이 엄격한 이슬람문화권에서 탄생했다,이슬람교에서 돼지의 식용을 금지하고 힌두교에서 소를 신성시하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지역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등 가벼운 읽을거리를 실었다.8000원. ◆촘스키와 세계화(제레미 폭스 지음,이도형 옮김,이제이북스 펴냄) 노엄 촘스키는 ‘현대 언어학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릴 만큼 문법이론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이 책은 사회비평가로서의 촘스키에 초점을 맞춘다.‘사회주의적 자유해방주의’라는 촘스키의 정치적 노선은 ‘자기제한적 급진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신사회운동’과 맞닿아 있다.5500원. ◆모네의 그림속 풍경기행(사사키 미쓰오ㆍ아야코 지음,정선이 옮김,예담 펴냄) ‘수련’‘루앙 대성당’‘인상,해돋이’를 그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화폭에 담은 장소를 답사한 미술기행서.프랑스 루앙,노르망디 해안,르아브르,옹플뢰르,파리와 그 근교,지베르니,센강 주변 아틀리에를 찾아 모네의 생애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했다.1만1500원. ◆월북 예술가,오래 잊혀진 그들(조영복 지음,돌베개 펴냄) ‘정치’와 ‘이념’의 틀에 갇혀 있던 월북 예술가들의 삶을 ‘인간’과 ‘예술’의 관점으로 되살려 재조명했다.다다이즘 시인으로 출발해 카프의 서기장까지 지낸 시인 임화,해방공간에서 남북한 미술을 아우르는 독창적 미학이념을 만들어낸 화가 이쾌대,‘인민항쟁가’와 ‘해방의 노래’로 유명한 작곡가 김순남 등 12명의 예술가들이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사에서 제자리를 찾게 됐다.1만 2000원. ◆중국 전통극의 이해(신지영 지음,범우사 펴냄) 중국의 전통극이라면 흔히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에서 본 경극을 떠올린다.하지만 경극은 베이징의 전통극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일 뿐,중국에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전통극이 있었다.현재 중국 전역에서 공연되는 전통극은 수십 종이다.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월극(越劇),안후이성의 황매희(黃梅戱),쑤저우와 난징의 곤극(昆劇),쓰촨성의 천극(川劇) 등이 그것.전통극을 영화로 만든 희곡영화의 의미를 소개하는 한편 중국희곡과 초창기 영화와의 관계도 정리했다.1만 2000원.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이현우 옮김,21세기북스 펴냄) 새끼칠면조의 ‘칩칩’소리에만 어미 노릇을 하는 어미 칠면조,가슴에 꽂힌 빨간 깃털 때문에 공격을 개시하는 수컷 참새처럼 인간에게도 자동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원칙이 있다.이 원칙만 적절히 이용하면 어렵잖게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상호성의 법칙’‘호감의 법칙’‘권위의 법칙’등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법칙을 소개.1만 2000원.
  • 책/ 작품 -“세잔, 당신은 실패한 천재야”

    “자네 붓을 천장에 집어던졌다지? 왜 그토록 조급하고 변덕이 죽 끓듯한가?”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1840∼1902)가 화가 폴 세잔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용기를 갖고 화업에 정진하라는 내용의 글귀가 암시하듯,30여년에 걸친 이들의 각별한 우정은 한 편의 소설을 방불케 한다.두 사람의 우정은 남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소년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지독한 파리 사투리에 병약하고 심한 근시였던 졸라는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그 때마다 힘이 세고 덩치가 컸던 세잔이 그를 도왔다.고마운 마음에 졸라는 세잔에게 사과를 선물했다.세잔이 훗날 사과 정물화를 많이 그린 것은 이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와 무관찮다.그러나 둘의 우정은 졸라의 소설 ‘작품’으로 파국을 맞는다.졸라가 소설에서 ‘실패한 천재’로 그린 화가를 세잔은 자신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동안 미술관련서나 미학이론서 등에서나 언급됐던 소설 ‘작품’(권유현옮김,일빛 펴냄)이 졸라 서거 100주년(9월29일)을 맞아 국내에 처음 완역돼나 왔다.졸라가 선배작가오노레 드 발자크의 ‘인간희극’에서 힌트를 얻어 기획한 ‘루공 마카르 총서’20권 중 가장 이색적인 자전적 예술소설이다.‘인간희극’이 1789년 대혁명으로부터 1848년까지 프랑스사회를 그린 거대한 시대의 ‘벽화’라면,‘루공 마카르 총서’는 유전인자에 의한 한 가계의 역사를 기술한 실험정신의 소산이다.‘목로주점’‘나나’‘제르미날’등졸라의 대표적인 작품들도 모두 이 총서에 포함돼 있다. 소설은 프랑스 제2제정기(1852∼1870년)부터 제3공화정 초반(1870∼1880년대)에 걸친 근대 회화의 혁신운동,즉 인상주의 운동의 흐름을 허구를 가미해 그린다.세잔을 비롯해 그가 옹호했던 마네,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의 예술경향과 활약상이 그대로 드러난다.소설의 주인공 클로드 랑티에는 세잔 혹은 마네를 모델로 한 것.또 클로드의 친구로 나오는 상도즈는 졸라의 분신이다.그런 만큼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예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클로드는 야외의 빛을 살려 자연의 실제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외광주의(外光主義)화가.그는 시골처녀 크리스틴을 모델로 대작 ‘야외’를 그려 살롱전에 출품하지만 낙선한다.가난에 허덕이는 사이 외아들 자크가 죽고,분별심을 잃은 클로드는 죽은 아이를 그려 살롱전에 낸다.이 작품은 심사위원의 도움으로 겨우 입선하지만 그 사정을 알게 된 클로드는 더욱 낙담한다.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자신이 추구하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상징’의 세계에 빠지게 된 클로드는 절망한 나머지 목 매어 자살한다.소설의 주제는 한마디로 창작의 고통이다.졸라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항상 완패하는 천사와의 투쟁”이다. 소설 속의 클로드는 세잔인가 마네인가.졸라는 “극적으로 각색한 마네와 세잔,굳이 말하자면 세잔에 가까운 인물”이라 적고 있다.클로드가 상도즈와 엑상 프로방스 시절 부르봉 중학교 학우로 목가적인 소년시절을 그리워하는 장면이나 로맨틱한 몽상가,과격한 성격,들라크루아와 쿠르베에 대한 칭찬,살롱전에서의 잇따른 낙선 등의 묘사는 청년 세잔 그대로다.그렇다고 클로드가 세잔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다.클로드가 살롱에 출품한 ‘야외’는 단번에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을 떠올리게 하며,이 작품에 쏟아진 야유는 1863년 ‘마네 스캔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또 다른 감상포인트는 소재뿐 아니라 기법까지도 인상파 회화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무엇보다 빛의 움직임에 주목한다.인상파 화가들이 동일한 대상을 놓고 서로 다른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려 했듯이,졸라역시 시각의 차이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애썼다. 미술과 문학은 어떤 인접 장르보다도 밀접한 ‘자매예술’이다.특히 프랑스의 경우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인들이 미술가와 교유하며 예술혼을 주고 받았다.한 예로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는 시인이기에 앞서 미술비평가로 화가론과 살롱평을 썼다.졸라도 마찬가지다.졸라는 ‘나의 살롱평’이란 글에서 “회화에서 내가 중시하는 것은 ‘인간’이지 ‘화폭’이 아니다.”란 말로 회화관의 일단을 밝혔다.그러나 살롱을 ‘바보들의 집단’이라 몰아붙인 졸라의 미술비평은 예술가의 이념만을 강조한경직된 관점이란 비판도 면치 못한다.국내 번역본엔 졸라가 직접 찍은 1900년 만국박람회 사진 등 귀중한 역사기록도 실려 눈길을 끈다.졸라는 ‘오스만의 대개조’를 통해 근대도시로 변모해간 파리의 거리나 역,중앙시장 등에서 근대적인 미를 발견하고,그것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졸라는 열렬한 범신론적 자연애호가였지만,동시에 과학과 이성을 중시한 근대주의자이기도 했다.2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글로벌 시각] 병든 지구 살리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이 회담에는 각국 총리와 대통령을 포함해 180여개국에서 6만여명이 참석한다.이 회담의 목적은 인류가 처한 가장 시급한 문제의 답,즉 환경을 살리고 빈곤을 퇴치하며 지구를 살릴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다. 지구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다.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첫 세계정상회의에서 지구는 이미 심각한 병에 걸린 것으로 경고받았다.지구온난화는 현실적인 문제가 됐고,전세계의 식수는 고갈되고,숲은 사라져가고 있으며,많은 종자들은 멸종해 가고 있다.또 빈곤으로 10억 이상의 인구가 죽어가고있다. 세계 지도자들은 “지속적인 환경파괴의 주범은 특히 산업화된 나라의 지속 불가능한 소비 및 생산 경향이며 이는 가난과 불균형을 악화시킨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그들은 전세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와 생물의 다양성에 관한 2개의 조약과 ‘의제 21'로 알려진 실천계획을 채택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론은 간단하다.만약 다음 세대가 전 세대가 물려받은 정도의 환경을 물려받는다면 발전은 지속적일 것이다.이는 치료책에 앞선 예방책 찾기,세계 모든 사람들간 및 현 세대와 다음 세대간의 결속 도모,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정책 결정의 전제 아래 가능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발전한 분야는 없다. 사실 악화됐다.자유시장의 세계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지속불가능한 소비 및 생산 형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사회적 불평등은 어느 때보다 심화됐다.세계 3대 부호의 자산은 48개 최빈국 국민들의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부국들의 생태 파괴에도 가속도가 붙었다.전세계 인구비율의 20%에 불과한 30개 선진국가들이 합성 화학물질의 85%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의 80%,식수의 40%를 소비한다.이 국가들의 국민 1인당 온난화 유발 가스 방출량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10배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9% 늘어났다.그러나 최대 오염 배출국가인 미국의 경우 18%가 증가했다.10억 이상의 인구가 식수를 받지 못하고 인류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억명이 저질급수를 받는다.오염된 식수로 인한 질병으로 매일 3만명이 죽고 있다.숲의 황폐화도 계속되고 있다.매년 스위스의 4배에 해당하는 1700만㏊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나무들이 사라짐에 따라 온실효과와 온난화 현상도 악화되고 있다.13%의 새와 25%의 포유류,34%의 어류가 사라졌는데 이같은 집단 멸종은 공룡 멸종 이후 처음이다. 정상회의에 참석할 대표들은 희망을 안고 오겠지만 국가이기주의,성장에 대한 안달,시장원리와 이윤의 법칙이 기세를 부리는 한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다.지난 6월 발리에서 열린 준비회담에서 지속적 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요하네스버그에서 강대국들이 적어도 7가지를 약속해야 한다.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국제 프로그램을 만들고 빈곤 국가들의 에너지 사용 우선권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깨끗한 식수의 공급과 이용이 보장돼야 할 것이다.2015년까지는 기본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를 줄여야 할 것이다.1992년 리우 생물다양성조약에서 규정한 대로 기업을 환경파괴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고 모든 상업활동의 잣대가될 예방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유엔과 국제노동기구의 생태계보호 근본방침에 맞춰 세계무역기구의 법이 수정돼야 할 것이다.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원조금으로 적어도 국민총생산(GNP)의 0.7%를 지원하겠다는 선진국들의 확언이 필요하다.가난한 나라의 빚을 탕감해 달라는 구속력 있는 건의도 있다.인류는 자연을 파괴함으로써 지구를 살기에 적합하지 못한 곳으로 만들었다.환경재앙으로 이끌어갈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이것은 우리가 21세기에 당면해 있는 도전이다.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인간이 멸종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이나시오 라모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주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8월호)
  • 책/ 개와 인간의 문화사-그림속 ‘개’로 본 서양문화

    인간의 손에 길들어 인간의 가장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한 동물,세월이 흐르면서 거꾸로 지배자인 인간에게 은밀하게 영향을 준 동물,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번번이 우리에게 식용(食用)시비를 거는 동물.개는 과연 인류역사의 어느 지점에서 끼어들어 인간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온 걸까. 헬무트 브라케르트,코라 판 클레펜스 등 독일인 독문학자 둘이 쓴 ‘시와 그림을 통해서 본 개와 인간의 문화사’(최상안·김정희 옮김)는 시와 그림속에 나타난 개의 자취를 더듬는 것으로 서양문화사 전반을 이해하려 했다.이 작업에 동원된 텍스트의 양과 깊이가 무엇보다 놀랍다.선사시대 벽화,고대 유물들,중세의 그림과 서사시,우화를 비롯해 페트라르카 같은 중세작가들,세르반테스·셰익스피어·괴테·모파상·하이네 등의 근현대 작가들이 개에 관해 쓴 다양한 문학작품이 숨고를 겨를 없이 지적 호기심을 부추긴다. 책에 따르면,인간이 개와 우정을 쌓은 최초의 동기는 사냥이란 지극히 현실적 목적이었다.사냥꾼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키네게테스’(Kynegetes)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란 뜻.개가 묘사된 그림도 서기전 8000∼7000년부터 있어왔다. 개와 인간 역사의 공통분모를 집어내는 과정 곳곳에서 티치아노 고야 르느와르 모네 루벤스 등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만도 쏠쏠하다.백의.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월드컵 이모저모/ 한국, 최고인기팀에 뽑혀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네티즌이 선정한 최고인기팀으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2일 오전까지 실시된 인터넷 투표에서 한국은 전세계 네티즌 36만 5619명 가운데 61%인 22만 663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고인기팀으로 뽑혔다. 3위팀 터키가 19%(7만300표)로 2위에 올랐고 우승국 브라질은 8%(2만 2002표)로 3위에 머물렀다.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25·인터밀란)가 2002월드컵 우승을 이끈 공로로 1년 수입이 1100만 유로(130억원)로 껑충 뛸 것이라고 이탈리아에서 발행되는 ‘가제타 델로 스포츠’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시모 모라티 인터밀란 클럽 총재는 호나우두의 연봉을 400만 유로에서 620만 유로로 올리고 계약기간을 2006년에서 2007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모라티 총재는 또 1989년 이후 우승하지 못한 세리에 A리그를 제패할 경우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조건으로 각각 10%의 보너스를 얹어주기로 했다.여기에 광고 수입 300만 유로를 더하면 호나우두의 년 수입은1100만 유로에 이르게 돼 현재 1년 수입의 두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밀란은 97년 바르셀로나로부터 2900만 유로를 지급하고 호나우두를 영입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지난 1일자에 일제히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사진을 게재하고 다섯 번째 챔프란 뜻의 ‘펜타캄페온’(일간 글로보),‘축구 황제’(스포츠지 랑스) 등의 제목을 뽑으며 선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일간 ‘에드타드 드 상파울루’는 “세계 최강의 챔피언”이라는 제목 아래 1면 전면을 할애해 보도했다.또 TV글로보는 대표팀 유니폼에 역대 우승횟수를 자수로 새긴 별의 개수를 4개에서 5개로 늘리는 화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지구상 최고의 팀”이라는 극찬을 늘어놓았다. ◇준우승국 독일은 축구대표팀이 귀국한 2일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 등에서 자축 행사를 가졌다. 행사장인 프랑크푸르트 시내 뢰머광장에 모여든 3만여 시민들은 선수들이 시청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자 ‘도이칠란트’를 연호하고 독일 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1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선정된 골키퍼 올리버 칸이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채 무대에 올라 “4년 뒤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힘차게 외치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현지 언론들도 대회 개막 전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대표팀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을 또다시 외국인이 맡을 것 같다. 일본축구협회의 한 간부는 1일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에 대해 “외국인으로 범위를 좁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후보로는 월드컵 첫 출전국인 세네갈을 8강에 올린 브뤼노 메추 감독과 98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에메 자케 전 감독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드컵 1라운드 무승·무득점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프랑스대표팀의 로제 르메르 감독을 대체할 후보로 프랑스 프로리그 르 아브르 감독인 장 프랑수아 도메르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축구연맹(FFF) 클로드 시모네 회장은 주간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르메르 후임으로 미셸 플라티니 FFF 부회장,자크 상티니 리옹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도메르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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