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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노메달 81국·노골드 117국

    남태평양의 섬 나라 나우루공화국. 면적이 21㎢, 인구 1만여명으로 울릉도(72㎢)보다 작은 ‘미니 국가’다.1996년부터 올림픽에 나왔다. 현 대통령인 마르커스 스테판이 역도 선수로 세 번이나 올림픽에 나선 점이 흥미롭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남자역도 +105㎏급에 딱 1명만 내보냈다. 이테 데테나모는 19일 밤 자신의 최고기록을 들었지만 10위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나우루는 이제 다시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1920년부터 88년이 넘도록 메달을 못 딴 모나코보다는 나은 편이다.●섬나라 모리셔스 첫 메달 경사 나우루가 아쉬움을 삼켰던 비슷한 시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경사를 맞았다.1984년 올림픽 신고식을 치른 이 나라가 복싱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한 것. 밴텀급(54㎏)에 나선 브루노 줄리가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복싱은 3·4위전이 없어 체급당 동메달이 2개다. 올림픽은 출전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한다. 각 나라에서 날고 기는 최고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향 보따리에 메달이 담겨 있지 않으면 허전한 것 또한 분명한 사실. 1896년 1회 아테네 대회에선 모두 14개국이 나와 11개국이 사이좋게 메달을 챙겨가는 등 올림픽 초창기에는 메달을 따는 나라가 많았으나 출전국가가 100개국에 육박하던 1960년대 중반부터 ‘빈손’이 많아졌다. 모든 나라가 1996년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자마자 레슬링에서 금 1개, 은 1개를 따내며 대박을 터뜨린 아르메니아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4개국이 출전한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20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메달을 단 한 개라도 건진 나라는 79개국에 불과하다. 그 중 ‘금맛’을 본 나라는 48개국이다.●파나마는 80년 만에 ‘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 국가는 모두 205개국. 베이징에서 첫선을 보인 마셜군도, 몬테네그로, 투발루까지 포함해 통산 ‘노메달’ 국가는 모두 86개국,‘노골드’ 국가는 120개국이었다. 그래도 스포츠 강국의 틈을 비집고 베이징에서 기어코 메달 갈증을 푼 나라도 여럿이다. 파나마는 올림픽 출전 80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육상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으나 지난 18일 육상 남자 멀리뛰기에서 살라디노 아란다(25)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린 것.2004년까지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던 몽골도 남자 유도 100㎏급에서 투브신바야르 나이단(23)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 출전 44년 만에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바레인은 더 신났다.1984년 처음 등장했던 바레인은 첫 메달 신고를 금메달로 해버렸다.19일 육상 남자 1500m에서 라시드 람지(28)가 가장 먼저 결승선 테이프를 끊은 것. 람지는 모로코 출신 귀화선수라 제2의 조국에 두 배의 기쁨을 안겨준 셈이 됐다.●아프간 72년만에 첫 동메달 1912년 대회에 딱 한 번 출전한 뒤 7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등장한 세르비아도 수영 남자 접영 100m에서 은메달 1개,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토고와 타지키스탄도 각각 출전 36년,12년 만에 카약과 유도에서 동메달을 획득, 메달 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감격을 누렸다. 아프가니스탄도 20일 출전 72년 만에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로 첫 메달을 기록했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일 오후 11시 현재 통산 ‘노메달’ 국가는 모두 81개국,‘노골드’ 국가는 117개국이 됐다.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5m05… 또 날았다

    [Beijing 2008] 5m05… 또 날았다

    마침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통산 24번째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신바예바는 18일 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5m05를 훌쩍 넘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7월29일 모나코 슈퍼그랑프리 결승에서 세운 5m04의 신기록을 작성한 지 꼭 20일만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건 당연한 일. 이신바예바는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m01을 뛰어넘어 ‘마의 5m벽’을 처음으로 깬 뒤 올들어 세 번째 도전만에 또 1㎝를 더 늘려 인간이 솟아오를 수 있는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경쟁자들이 첫 번째 시도에서 4m50에 도전할 때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여유있게 휴식을 취하던 이신바예바는 첫 도전에서 4m70을 넘어 기선을 제압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는 1차 시기에서 4m85를 가볍게 넘었다.4m80을 넘은 라이벌 제니퍼 스터크진스키(26·미국)가 3차 시기에서 4m90에 실패, 이신바예바의 우승은 자연스럽게 확정됐다. 이후부터는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일단 4m95를 신청한 그는 2차 시기까지 실패했지만 세 번째 도전만에 간신히 바를 넘었고 곧바로 목표치를 세계신기록인 5m05로 잡았다. 신기록에 다가설 때마다 드러내던 독특한 명상법이 등장했다. 모자를 눌러 쓴 뒤 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다가 점점 바가 올라갈수록 러시아 국가 문양이 새겨진 흰색 대형 보자기를 뒤집어쓰기도 했다. 5m05를 목표로 삼은 뒤에는 제한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아랑곳없이 트랙에 준비한 흰색 이불 속에 파묻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두 차례 도전에서 다리가 바에 걸리는 바람에 아깝게 기록 경신에 실패한 이신바예바는 13초를 남기고 트랙을 내달린 뒤 베이징의 하늘을 찌를 듯 거꾸로 솟구쳐 올랐고, 마침내 바를 넘어 푹신한 매트에 몸을 맡겼다. 2005년 세계선수권 이후 3년 동안 기록 경신에 실패,“너무 방심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 게 사실. 그의 아성을 깨려는 도전자들도 하나 둘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초 미국대표팀 선발전에서 4.92m를 기록한 스터크진스키가 이신바예바의 올림픽 2연패 저지에 도전장을 내밀며 라이벌로 떠올랐다. 그러나 “러시아의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스터크진스키는 결국 이신바예바와의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베이징 2008 D-8] 미녀새 또 훨훨 날았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아흐레 남기고 또다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신바예바는 30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 결승 3차시기에서 5m4를 뛰어넘어 12일 로마 골든리그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을 1㎝ 높였다.2005년 핀란드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m1을 넘으며 ‘마의 5m벽’을 돌파한 이신바예바는 그뒤 3년간 기록 행진이 주춤했다. 주위에선 8년 동안 지도를 받은 예브게니 트로미포프 코치와 헤어지고 새 코치를 맞아들인 것이 슬럼프의 화근이라고 수군댔다. 지난해 10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한 이신바예바는 바뀐 도약 방법과 길어진 장대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며 베이징에선 반드시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은 그 장담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것. 이신바예바의 새 코치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황제’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를 길러낸 비탈리 페트로프.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목표를 부브카가 갖고 있는 통산 35회 세계신 작성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메달과 함께 생애 24번째 세계신을 노리는 그녀에게 베이징은 부브카를 뛰어넘는 여정의 한 점일 따름이다. ●파월 3개대회 연속 정상한편 베이징대회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남자 100m에서 근래 들어 가장 페이스가 좋은 아사파 파월(26·자메이카)은 이날 결승에서 9초82를 기록, 시즌 베스트 기록으로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타이슨 가이(26·미국)와 세계신기록(9초72)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는 출전하지 않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1 레이서로 변신한 피아니스트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던 손가락이 이젠 굉음 속 트랙을 질주하는 핸들을 부여잡고 있다. 지난 5월 포뮬러1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9바퀴를 남기고 4위를 달리다 키미 라이코넨(29·핀란드)에게 뒤를 받혀 ‘리타이어(중도포기)’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주목을 받은 아드리안 수틸(25·독일)이 어떤 드라이버도 갖고 있지 않은 경력의 소유자라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소개했다. 당시 중계 카메라는 생애 최고의 성적을 눈앞에서 날려 버린 수틸이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을 비췄는데 그가 감수성 예민한 피아니스트 출신임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을까.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바이올린 연주자인 우루과이 출신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수틸은 4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14살 때 카트 경주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혼란을 느꼈다.18살 때인 2001년에 ‘길 위의 삶’을 택했다. 이듬해 스위스 포뮬러 포드에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12개 대회 우승을 싹쓸이하는 재능을 드러냈다.2003년에는 독일 포뮬러 BMW 전체 6위를 차지했다. 포뮬러3 유럽시리즈 2년차였던 2005년에는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11번 시상대에 올라 전체 2위의 성적을 올렸는데 이때 팀동료가 지난해 포뮬러1 역사상 가장 두각을 나타낸 루키였고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둘의 추돌을 틈타 손쉽게 우승을 낚은 루이스 해밀턴(23·미국)이었다. 그는 “해밀턴보다 빨랐던 적도 있지만 제가 조금 더 예민했기 때문에 우승으로 레이스를 이끌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미들랜드 포뮬러1(현 ‘포스 인디아’)팀의 임시 드라이버로 옮긴 뒤 지난해 정식 팀원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해 벌써 6차례의 중도포기와 4개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 15위에 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이날 호켄하임에서 열린 저먼 그랑프리에서도 16위에 그쳤지만 그는 언제든 해밀턴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수틸은 지금도 피아노를 연주한다.“건반을 두드리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레이싱의 긴장감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짝퉁명품 수입업자 집유1년 확정

    설립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지오모나코사의 시계를 ‘180년의 전통을 가진 명품’이라고 속여 판 수입업자에게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대법원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지오모나코 시계를 명품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42)씨와 김모(55)씨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160시간 사회봉사 명령,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부·IOPC ‘태안 보상’ 공동진행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토해양부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과 격주로 정례회의를 열고 피해 보상 과정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국토부 관계자는 6일 “IOPC가 평가한 피해 규모를 근거로 정부가 보상금을 대신 지급할 예정이어서 피해 조사 현황 및 보상 절차 등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PC 평가 근거로 피해액 지급”지난달 15일 발효된 ‘허베이 스피리트 유류오염사고 피해주민 지원 및 해양환경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은 피해 규모가 IOPC의 보상한도를 넘을 때 정부가 IOPC가 사정한 피해 금액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대신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일 IOPC가 서울에서 임시 운영하고 있는 허베이 스피리트 센터 관계자와 만나 오는 14일부터 2주에 한 차례씩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이들은 ▲맨손 어업 피해 ▲굴 양식장 시설 피해 ▲방제인건비 조기 지급 등 보상 방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특히 1,2월 방제인건비는 IOPC가 오는 15일까지 중간 사정해 정부가 이를 대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2개월분 인건비는 28억여원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또 맨손 어업 등 생계형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IOPC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IOPC는 수협 소속 어민 피해를 우선 조사하고 면허가 없거나 수협에 속하지 않은 어민의 피해도 조사·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2월7일 이후 맨손 어업자로 등록한 주민들도 선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굴 양식장의 경우 국토부는 굴 소비가 줄어들어 방치된 양식굴과 양식시설의 철거 비용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IOPC는 기름에 오염된 양식장은 보상할 수 있지만, 기름 오염이 없는 양식장의 철거 비용은 보상 대상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정부와 IOPC는 무허가 굴 양식장 등의 보상을 놓고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무허가 굴 양식장 보상은 계속 논의한편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IOPC 회의에서는 태안 사고의 추정 피해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최대 5735억원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IOPC는 초기 지급률을 35%로 줄이기로 결정했다.IOPC가 사정한 피해 보상금의 35%만 우선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65%는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대신 지급해야 한다. 앞서 지난 3월 모나코 회의에서 IOPC는 태안 사고의 피해 추정액을 최대 4240억원이라고 보고 초기 지급률을 60%로 잠정 결정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추정 피해액이 늘어나 피해 주민이 받을 수 있는 보상금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IOPC의 보상한도액인 3216억원을 웃도는 피해는 정부가 보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유세 존폐 논란 휩싸인 프랑스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알랭 뒤카스(51)가 최근 미식가들의 천국인 고국을 등지고 국적을 모나코로 옮겼다. 부자들에게 따로 매기는 세금인 부유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부유세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이를 계기로 부유세 폐지 논쟁이 불고 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센 강변 근처 몽테뉴 거리 25번지의 호텔 플라자 아테네에 자신의 이름을 단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를 운영 중인 프랑스의 국보급 요리사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별 3개짜리 ‘루이 15세’를 비롯해 미국 등 8개국의 고급 레스토랑 21곳도 뒤카스 소유다. 고급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그의 레스토랑들이 얻은 별만도 14개나 된다. 그런 그가 고국 국적을 포기한 것을 놓고 르 피가로는 “사회연대세로 불리는 프랑스의 중한 세금 탓”이라고 부유세 논쟁을 시작했다.“프랑스가 ‘재능’을 쫓아내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2명꼴로 부자들이 프랑스를 떠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77만유로(약 12억 5000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갖고 있으면 소득세와 별도로 부유세가 부과된다. 재산액의 0.55∼1.8%를 세금으로 낸다. 과세대상은 약 53만가구. 앞서 2006년에도 전설적인 록 가수 조니 알리데가 스위스로 이사를 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중 과세를 피하려고 프랑스를 떠난 부유층의 수는 2006년에만 843명이다. 최근 10년간 4568명이 고국을 등졌다. 지난 25년간 해외로 유출된 자산 규모는 28억유로(약 4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1990년대에 부의 유출을 이유로 부유세를 폐지했다.2000년대 이후 핀란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 잇따라 부유세 부과를 중단했다. 지난해엔 스웨덴, 룩셈부르크가 폐지 대열에 동참했다. 스위스의 부유세율은 0.3%로 프랑스에 비해 낮다. 현재 유럽 주요국 중 부유세를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스위스와 2006년 이 제도를 부활시킨 독일 정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패션 혁명가’ 이브 생 로랑 하늘로

    |파리 이종수특파원|20세기의 대표적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졌다.71세. 본명이 이브 마티외 생 로랑인 그는 알제리 오랑에서 해운중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17세 때 파리로 건너와 파리의상조합학교를 졸업한 뒤 1954년 크리스티앙 디오르 밑에서 일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1957년 컬렉션을 준비하던 디오르가 갑자기 사망하자 그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주목받았다. 1958년 첫 컬렉션에서 발표한 ‘트라페즈 라인’은 당시 유행하던 잘록한 허리 라인을 깨뜨린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1962년 동성 연인인 피에르 베르제의 도움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 오트 쿠튀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고전주의가 유행하던 패션계에 ‘샤름(매력)’ 개념과 팝 아트를 도입해 패션을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프레타포르테(기성복)에도 진출해 턱시도 컬렉션을 선보이고, 향수 사업에도 손을 대는 등 왕성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패션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여성 정장 바지와 가죽 재킷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아프리카·러시아의 전통 민속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흑인 모델을 최초로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983년 살아 있는 패션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그의 개인전을 열었다.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모나코의 그레이스 공주 등이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동료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루아는 “샤넬, 스키아파렐리, 발렌시아가, 디오르 모두 대단한 일을 했지만 이브 생 로랑은 훨씬 더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브 생 로랑은 2002년 1월 파리 퐁피두의 ‘오트쿠튀르 패션쇼’를 마지막으로 40년 패션 인생을 마감한 뒤 지병에 시달려왔다. vielee@seoul.co.kr
  • 금의환향 맨유, 이젠 세계정복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마음껏 누린 ‘맨유의 백야(白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스태프, 가족 등 350여명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새벽을 하얗게 지새웠다. 이들은 무려 7시간 동안 라이브 밴드와 함께 샴페인을 마셨고 춤을 췄다.98∼99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 이어(Big ears·귀 모양을 닮았다고 붙여진 별칭)’는 파티장 한가운데 자리잡았고 짜릿한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하기에 그 밤은 짧기만 했다. 격정의 밤을 지새운 맨유 선수단은 23일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구단 측은 불상사를 우려해 당초 계획된 도심 퍼레이드는 취소했다. 지난 1999년 우승 행사 때 많은 부상자가 속출했던 기억이 상기됐기 때문. 대신 한두 달 내에 대규모 팬 초청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선수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축구화를 조여맬 각오를 다졌다. 가야 할 일정은 여전히 바쁘다. 오는 8월말 모나코에서 열리는 슈퍼컵에서 UEFA컵 우승클럽인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통합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슈퍼컵은 이벤트성 대회긴 하지만 제니트의 김동진(26)과 맨유 박지성(27)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다. 또한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남미 챔피언과 북중미 파추카(멕시코),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각 대륙별 우승 클럽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일정이 남았다. 선수들 역시 숨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24일 오후 한국으로 입국한다. 챔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한 아쉬움을 31일 요르단전에서 말끔히 풀어내며 달랜다는 각오다. 이밖에 우승 일등공신인 골키퍼 에드윈 판데사르(38·네덜란드)는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나니(22·이상 포르투갈)와 파트리스 에브라(27·세네갈) 등도 각각 유로 2008 등을 위해 자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웨인 루니(23), 리오 퍼디낸드(30) 등 유로 2008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잉글랜드 소속 선수들은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진-지성 ‘꿈의 빅뱅’ 오나

    15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 스타디움.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 정규시간도 모두 지나 인저리타임 2분 26초.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1-0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앞서고 있었다.1∼2분만 버티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때 김동진(26)이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김동진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총애 속에 지난 2006년 러시아로 함께 건너간 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무릎 부상이 있기 전까지 UEFA컵대회 11경기 990분을 꼬박 뛰었다.‘장군’ 아드보카트 감독은 애제자가 우승의 짜릿함을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준 것이다. 제니트는 후반 27분 이고리 데니소프(24)의 선제골에 이어 김동진 교체 직후에 터진 콘스탄틴 주리아노프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1925년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컵을 품에 안게 됐다. 김동진은 1987∼88시즌 차범근 감독이 독일 레버쿠젠에서 UEFA컵 우승을 이룬 뒤 꼭 20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치켜올리는 감격을 맛봤다.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호(24)는 이날 출전하지 못해 우승 클럽의 소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김동진은 “감독님이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면서 “지난해 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에 컵대회까지 감독님과 함께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로 와서 빠른 템포와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특히 선수들의 도전정신은 정말 배울 만한 것”이라고 ‘축구 변방’ 러시아에서 보낸 최고의 두 시즌을 평가했다. 지난 12일 박지성(27)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구는 등 축구 본고장 한복판에서 태극 전사들의 쾌거가 잇따라 타전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오는 8월 모나코 스타드루이2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컵으로 쏠리고 있다. 슈퍼컵은 컵대회 우승클럽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클럽이 맞붙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최고의 무대에서 김동진과 박지성이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소득자료 부족-정부 뒷짐에 ‘제 몫’ 못챙겨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소득자료 부족-정부 뒷짐에 ‘제 몫’ 못챙겨

    기름 유출에 따른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내고 적게 받는 식이 아니라, 제대로 내고 제대로 보상받는 노하우를 외국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서울신문은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스페인·일본의 보상 사례를 현지 취재를 통해 짚어 보고,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런던 본사도 방문했다. #어민 이야기1. 직접 피해는 74% 보상받아 프랑스 뫼스케르에서 25년간 굴 양식업을 해 온 필립 알래르(56)는 해마다 홍합 60t과 굴 50t을 생산해 왔다. 지난 1999년 에리카호 침몰사고로 양식장이 폐쇄됐다.6개월간 생산된 굴과 홍합도 팔 수 없었다. 유출 기름이 암을 유발한다는 헛소문 때문이었다. 그는 굴양식 조합을 통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제출할 보상 서류를 준비했다. 양식장의 홍합 생산량을 보여주는 소득 자료를 첨부했더니 청구액의 74%가 나왔다. #어민 이야기2. 청구액의 4%에 한숨짓다. IOPC 합의서를 받아든 김인수(61·가명)씨는 눈을 감았다.8년간의 싸움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김씨는 95년 7월 23일 씨프린스호가 태풍 ‘페이’를 피하려다 좌초돼 전남 여수시 소리도 앞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을 때 ‘최악의 순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기름제거 과정과 피해액 감정으로 이어지는 지루한 줄다리기는 몇 년간 지속됐다. 양식하던 우럭·광어마저 유(油)처리제 영향으로 폐사했다. 김씨는 피해액 2299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감정기관과 법원을 거치면서 보상금은 93만원으로 줄었다. 자료가 부족해 양식업 생산량을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나마 씨프린스호 사고에서는 평균 보상률이 27%는 됐다.93년 제5금동호 기름유출 사고 때는 청구액 916억 7400만원 가운데 11.6%인 106억 3000만원만 나왔다.IOPC에는 연간 15만t 이상의 기름을 수송하는 전 세계의 석유회사가 해상수송량에 따라 분담금을 납부하고 있다.2006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1억 1711만t을 수송, 총 수송량의 8.32%를 차지했다.IOPC 회원국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나라가 전체 피해보상액의 8.32%를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1위 일본은 18.27%로 수송량이 압도적으로 많고,2위 이탈리아(9.81%)부터 6위 프랑스(7.17%)까지는 엇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대표 에너지로 쓰는 터라 97년부터 꾸준히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담금은 많이 내는데 보상금은 턱없이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객관적인 소득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업 피해는 과거 생산량을 기초로 계산되는데 수산물을 사적으로 매매하는 우리 어민들은 공식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 수산업협동조합에 위탁판매하는 것보다 사적으로 매매하는 것이 평소엔 이윤이 많이 남지만, 사고만 터지면 땅을 치며 후회한다. 김석기 한국해사검정 대표는 “평소에 피해액 조사의 기초 자료가 될 만한 자료를 보관하면 신속하고 적정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정부의 뒷짐 행정도 문제다. 정부는 기름유출 사건이 가해자가 존재하는 ‘민사책임’이라는 이유로 피해 주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태안 특별법’이 유일하다. 반면 프랑스 정부는 에리카호 사고에서 피해 주민이 IOPC에서 제대로 보상받도록 방제비 1억 7900만 유로(약 2800억원)를 포기했다. 덕분에 2003년 4월까지 피해자들은 사정 보상금 100%를 지급받았다. 나홋카호 사고에서 일본 법원은 ‘빅딜’을 성공시켰다. 보상한도를 웃도는 청구액을 두고 정부와 IOPC, 보험사는 얽히고 설킨 법정다툼을 벌였다.2002년 5월 도쿄 지방법원은 당사자들이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보험사가 한도액을 넘는 금액 중 30억엔(약 289억원)만 정부에 지급하라고 조정안을 내놓았다. 지루한 싸움에 지쳤던 보험사도 여기에 합의했다. 또 다른 이유는 피해자 쪽 감정인이 IOPC에서 외면받는다는 것이다. 김인현 부산대 교수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가해자 쪽은 변호사와 감정인이 조직적·효율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 쪽은 경험이 부족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인정에 끌려 피해액을 한껏 높이기도 한다. 씨프린스호 사고 때 가해자 쪽은 피해액을 170억원으로 사정했지만, 피해자 쪽은 700억원으로 감정했다.IOPC도, 법원도 가해자 쪽 감정을 신뢰했다. 송해연 법무법인 세창 변호사는 “주먹구구식으로 피해를 산정하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 피해보상 성공 사례 국제협상력 높여야 ‘숨은 돈’ 찾는다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을 제대로 챙기려면 국제 협상력이 중요하다. 보상액을 결정하는 선주상호보험(P&I)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피해액을 조사하는 국제유조선선주오염조사기구(ITOPF) 모두 국제기구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이 뛰어나면 그만큼 피해 보상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한국 허베이 스피리트호 초기 지급률 60% 지난 3월12일 모나코에서 열린 제40회 IOPC 집행이사회 회의장. 월럼 오스터빈 사무국장이 태안 사고의 피해보상 초기 지급률을 60%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독일·영국·캐나다·노르웨이 대표단이 “지나치게 높은 지급률”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 사고에서 보상한도가 피해 평가액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IOPC의 관행이다. 스페인 프레지스트호 사고에서는 추정 피해의 15%로, 프랑스 에리카호 사고에서는 50%로 정했다. 때문에 오스터빈 국장의 제안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 대표단까지 정부의 방제비용을 맨 마지막에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서자 60% 지급률이 결정됐다. 숨은 공로자는 자원봉사자였다. 임기택 주영대사관 해무관(국토해양부 파견)은 태안 사고 직후 오스터빈 국장에게 사고현장 방문을 제안했다.17세 아들이 갑상선암으로 수술받은 상황이었지만 그는 기름유출 피해가 심각하다는 설명에 태안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국을 다녀온 오스터빈 국장은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검은 기름과 싸우는 자원봉사자들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솔라1호 소득자료 없어도 혜택 2006년 8월11일 필리핀 중부 기마라스 섬 남쪽에서 유조선 솔라1호가 기상 악화로 침몰하면서 기름 2000t이 바다로 쏟아졌다. 기마라스 섬 등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고 영세어민 2만여명이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소득을 증명할 자료가 없다는 것. 맨손으로 수산물을 채취해 먹을거리로 쓰거나 가까운 시장에 내다 팔며 살아온 탓이다. IOPC는 어업분야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수산물 종류와 월별 평균 어획량 등을 조사했다. 개인별 소득을 확인할 수 없지만 지역별 소득에는 상당히 접근했다. 이를 토대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파악, 보상금을 배분했다. 피해를 신고한 2만 3774명 가운데 2만 2288명이 1억 7489만 3300페소(약 41억 8200만원)를 보상받았다. 소득 증명이 없는 영세 어민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성공적인 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나홋카호 자원봉사 보상금 지급 “유조선과 보험사,IOPC는 기름유출 사고의 방제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합니다.” 일본 나홋카호 기름유출 사고 후 유조선 보험사 등은 2003년 3월 이같은 성명서를 일간신문과 잡지에 게재했다. 자원봉사단체가 사무실 임대료 등 300만엔(약 2895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보상받으면서 보험사가 ‘감사의 글’을 발표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일본환경법률가연맹 가고하시 다카아키 변호사는 “보험사는 20만명의 자원봉사 관련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민사소송까지 내니까 마침내 화해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는 사고 이후 어패류 판매가 부진하자 “친환경적인 방제로 어패류가 안전하다.”며 대대적인 광고활동을 벌였다. 중앙회의 연간 광고비 1100만엔(약 1억 615만원)을 훨씬 웃도는 4484만 5750엔(약 4억 3270만원)을 지출했고 IOPC는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 조치라고 판단, 보상금을 지급했다.
  • [단독]태안 방제비 청구 늦추기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태안주민들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으로부터 피해 보상금을 되도록 많이 받도록 방제비 청구를 최대한 늦추기로 결정했다.IOPC 보상한도액은 3216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국내 절차를 밟아 오는 6월 런던 총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IOPC 임시총회에서 회원국들이 태안 사건의 피해보상 지급률을 60%로 정하도록 우리 정부의 보상청구를 일반 청구자(태안 주민)보다 늦추는 ‘최후순위 청구(SLQ)´를 검토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피해규모 추청액이 IOPC 지급한도를 크게 웃도는 데도 모나코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60%라는 비교적 높은 지급률에 합의했다.”면서 “에리카호 사건 때 프랑스처럼 한국도 방제비 등 정부쪽 보상금을 마지막에 청구할 것이라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순위 청구권 대상에는 정부가 지출한 방제비와 피해 주민에게 선지급하고 대위청구(채권자가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청구)할 보상금 등이 포함되지만 방제활동에 참가한 피해주민의 인건비는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가 방제비를 최후순위에 청구하겠다고 선언하면 피해 주민들이 IOPC에서 보상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IOPC 보상한도를 상회해 받지 못하는 방제비 등은 삼성중공업이나 유조선 등 가해자 측에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보석, 예술을 입다

    보석, 예술을 입다

    올봄 여성들의 마음이 한층 더 싱숭생숭해질 것 같다. 고급 명품 보석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는 판단일까. 프랑스와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보석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에서 값비싼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반클리프 아펠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보석 브랜드. 한국 상륙 6주년을 맞아 새달 4일까지 ‘반클리프 아펠 뮤지엄 컬렉션-영원의 보석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 1906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8개의 주제로 나눠 200여점의 유서 깊은 작품들을 선보인다.1933년 반클리프 아펠이 개발하여 특허권을 획득한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제작된 피오니 클립과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가 썼던 티아라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왔던 프랑스 본사 보석 장인들의 작업 과정도 공개된다.(02)3440-5579. 반클리프 아펠에 비해 티파니의 유혹은 길다.6월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170년의 역사를 화려하게 풀어놓는다. 시대별로 전시실 10개를 마련해 200여점의 눈부신 보석과 장신구를 선보인다. 뉴욕에서 문구류와 팬시 용품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으로 출발한 티파니는 세계박람회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명품 보석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리에겐 과거 오드리 헵번 주연의 명작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으로 어렴풋이 이름을 알렸으며, 국내 상륙 후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스터링 실버 제품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대표적인 디자이너 잔 슐럼버제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란색의 원석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여 만든 ‘바위 위에 앉은 새(Bird on a Rock)’를 비롯해 예술작품으로 대접받는 티파니 보석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02)3471-364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단독][태안 기름 유출 100일] 주민피해 청구 땐 6개월 이내 보상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건의 피해 주민들은 손실액을 청구한 지 6개월 이내에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유조선 보험사인 선주상호책임보험(Skuld P&I)은 지난 1월5일 정부나 피해 주민들이 피해 손실액을 청구하면 6개월 이내에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청구인들은 보험사와 IOPC쪽이 즉시 보상금을 사정(査定)할 수 있도록 경제적 손실을 증명할 증빙자료를 충분히 첨부해야 한다. 보험사쪽 피해감정기관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피해액을 합리적으로 산출, 청구하면 보험사 등은 신속히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무리하게 피해액을 신고할수록 보상이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현재 피해 보상금 339억 4440만원(64건)이 보험사와 IOPC쪽에 청구됐다. 이 가운데 107억 3500만원(49건)이 잠정 합의돼 보험사쪽이 93억 8230만원(39건)을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방제작업에 참여한 주민 14만명(연인원)에게 지급된 인건비 등이 대표적인 보상금이다. 그러나 앞으로 보험사와 IOPC는 피해 산정액의 60%만 지급할 방침이다.IOPC가 모나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피해 규모를 3520억∼4240억원으로 추정한 자체 보고서에 의거해 이같이 합의했다.IOPC 보상한도인 3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지급률을 조정한 것이다. 금액 자체만 계산하면 2500억원대이지만 기타 소송 비용 등을 500억원 정도로 고려했다. 또한 정부가 특별재난지대로 선포하며 1만8757가구에 긴급생계지원비로 지급한 768억원은 IOPC가 보상하는 3000억원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국제협약에 따라 해양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1차로 사고 유조선 보험사가 1300억원을,2차로 IOPC가 1700억원을 보상한다. IOPC 보상한도를 상회하는 피해액은 14일 공포되는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부담한다. 특별법 제9조는 손해 규모가 국제기금의 보상한도액을 초과하는 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전부 또는 일부를 보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IOPC 등이 6개월 이내에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무이자로 대부금을 빌려 주도록 했다. 다만 보상금은 IOPC가 산정한 손실액을 넘지 못한다. 이동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부, 태안 방제비용·긴급생계비 청구 포기해야 IOPC 3000억 전액 주민 품으로”

    “정부, 태안 방제비용·긴급생계비 청구 포기해야 IOPC 3000억 전액 주민 품으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11일 모나코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태안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려면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법무법인 지평 김성수 변호사는 10일 “정부가 IOPC에 방제비용이나 긴급생계비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해야 피해 주민들이 최대 보상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보상금은 방제비용과 피해 주민에게 지급한 긴급생계비. 정부는 이미 방제비용 100억원을 스피리트호의 보험사(Skuld P&I)에 신청해 지급받았다. 정부가 방제비용을 계속해서 청구해 받으면 주민 보상금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IOPC가 지급할 보상한도가 3000억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佛정부,99년 사고때 2600억 양보 IOPC는 방제비용을 포함해 피해규모가 최대 4240억원이라 추정하고 보상한도를 맞추기 위해 피해규모의 60%만 우선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1999년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프랑스 정부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프랑스 정부는 피해액이 IOPC 보상 한도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자 방제비용 1억 8000만 유로(2671억원)를 청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사고 가해자’인 토탈(프랑스 정유회사)도 방제비용 2억 유로(2968억원)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덕분에 IOPC 보상금은 대부분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태안의 어업·관광업 피해만 계산하면 3140억원. 정부가 방제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면 태안 주민들도 IOPC로부터 보상금을 100% 가까이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긴급생계비 768억도 총회서 논란 예상 이날 IOPC 총회에서는 정부가 태안 주민들에게 지급한 긴급생계비 768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IOPC는 생계비가 ‘보상금’이라 판단되면 주민 보상금에서 이 액수만큼 공제할 방침이다. IOPC는 “한국 정부가 1만 8757가구(태안 주민 74%)에 74만 6862∼291만 6600원씩을 지급했는데 생계비가 피해 정도에 따라 지급됐고 정부가 대위권(채권자가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권리)을 행사한다면 생계비를 제외하고 주민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긴급생계비가 보상금이 아니라는 점을 정부 관계자가 총회에서 분명히 밝혀야 태안 주민들이 손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피해조사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IOPC 태안피해 추정액 터무니없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액을 최소 3520억원에서 최대 4240억원으로 추산했다고 한다.IOPC의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방제작업 1100억원, 어업·양식업 1700억원, 관광업 720억∼1440억원으로 피해규모를 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체감 피해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태안 주민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반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태안 피해는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수산분야 피해는 서류정리 중이고, 비수산 분야는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IOPC가 무얼 근거로 이런 결과를 내놓았는지 궁금하다.IOPC는 추정 근거로 2006년 통계 및 소득자료를 참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엔 근거자료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영세 자영업자의 피해와, 환경파괴 등 당장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IOPC 관계자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더구나 태안 보상은 특별법에 따라 IOPC의 피해 추정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IOPC의 피해추산이 어느 정도 근접해야 한다. 오는 14일 IOPC 총회(모나코)에서 이 보고서가 채택되면 주민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다. 주민들은 피해액을 적어도 조(兆)단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IOPC의 피해 추정은 세계적으로 신뢰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명백한 부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현실에 근접한 피해 추정을 요청하길 바란다. 이와는 별개로 피해규모를 자체적으로 세세하게 파악해야 한다. 피해근거를 최대한 보완하고 가해자의 과실을 엄정히 가려 현실적 보상이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다.
  • [단독]IOPC “태안 피해액 최대 4240억원” 주민·시민단체 “수조원”… 협상 난항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 규모가 최고 4240억원(추정)으로 집계됐다. 피해규모를 최고 수조원으로 추정하는 태안 주민들은 터무니 없는 규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상규모 등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IOPC는 피해규모를 3520억∼4240억원(2월26일 현재)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제작업 1100억원, 어업 및 양식업 1700억원, 관광업 720억∼1440억원이다. IOPC 윌럼 오스터빈 사무국장은 11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리는 IOPC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오스터빈 사무국장은 보고서에서 “피해 주민의 2006년 소득신고 등을 기초자료로 삼았다.”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근거자료가 부족하거나 아예 기록이 없는 경우가 많아 피해액 추정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밝혔다. IOPC는 추정 피해액이 보상 한도액(3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60%만 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총회에서 회원국들과 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총회에는 국토해양부, 수협,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관계자 등 10여명의 한국 대표단도 참석한다. 피해 규모 산정방안과 보상금 60% 지급을 놓고 피해 어민과 IOPC, 우리 정부는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IOPC가 60%만 보상하면 나머지는 우리 정부나 삼성중공업, 유조선 스피리트호측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4일 시행되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 특별법’은, 보상한도액이 초과해 IOPC가 산정한 손해액의 일부만 보상받은 피해자에게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진행 중인 민사·형사재판에서 삼성중공업 측의 ‘중대한 과실’이 드러나면 삼성 측이 나머지 피해액을 부담할 수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용어 클릭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해양분야 유엔´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소속으로 각국 정유사 등 화주의 분담금으로 조성된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국가와 정부가 방제비용이나 재산상 손실 등을 청구하면 실사를 통해 적정 보상액을 산정, 지급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40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 [씨줄날줄] 리히텐슈타인의 수난/육철수 논설위원

    부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세금이 아닐까 싶다. 물론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처럼 한해에 수천억원을 턱턱 내놓는 사람들은 예외겠지만. 세금을 내기 싫어하는 세계의 부자들한테 조세피난처(tax haven)는 그래서 천국이나 다름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0년 세계에 조세피난처가 35개국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조세피난처를 세금 특혜 수준에 따라 4가지로 나누었다.▲완전 무세인 ‘면세국’(tax paradise) ▲세율이 낮고 배당에 대한 원천과세가 없는 ‘저세율국’(low tax haven) ▲국외소득 면세국인 ‘세금피난처’(tax shelter) ▲사업시 세제혜택을 주는 ‘세금휴양소’(tax resort)가 그것이다. 세계적 조세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이 지금 발칵 뒤집혔다. 일개 은행원이 고객 1400명의 비밀계좌 정보를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독일인 고객 1000명과 영국인 고객 100명의 명단이 이미 두 나라 정보당국에 넘어갔다. 미국이 100명의 자국인 명단을 입수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호주·스웨덴·스페인·캐나다·뉴질랜드 등도 자국민 계좌를 확보해 세무조사에 나섰다. 다른 나라 국적자도 많아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비밀계좌를 이용한 탈세액만도 3억유로(약 4500억원)에서 40억유로(약 6조원)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세금 피하려다 쪽박 차는 부자들이 조만간 수두룩하게 나올 것 같다.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위치한 조그만 나라다.OECD는 이 나라를 ‘세금휴양소’로 분류해 놓았다.2000년에 조세피난처 35개국을 발표하면서 ‘검은 돈’의 차단을 위해 이들 나라에 5년내 유해 조세제도를 폐지해 줄 것을 권고했다. 자금의 흐름에 국경이 없어진 마당에 탈세의 온상을 방치할 수 없어서다. 그러나 리히텐슈타인과 안도라·라이베리아·마셜제도·모나코 등 5개국은 호응하지 않아 ‘깡패국가’(rogue state)로 지정됐다. 이번에 전세계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니 무사히 넘어가진 못할 것 같다. 리히텐슈타인 탈세 스캔들이 지구촌에서 조세피난처를 완전히 쓸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리히텐슈타인發 탈세 스캔들 세계 ‘들썩’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계좌를 활용한 탈세 스캔들 조사가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과 미국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리히텐슈타인 최대 은행인 리히텐슈타인엘게테(LGT)의 고객정보를 입수해 탈세수사를 벌이고 있는 독일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이 정보를 다른 나라에 대가없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독일 정부는 600명의 독일인을 포함해 총 1400명의 고객 정보를 확보해 2주 전부터 대대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핀란드·스웨덴 등 `獨 제안´에 관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이같은 제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당국은 고객 명단에 자국 납세자가 포함돼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독일 당국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 당국에 비밀계좌 정보를 제공한 전직 LGT은행 직원이 미국 당국에도 돈을 받고 이를 넘겨주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에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칼 레빈 미 상원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부자들이 리히텐슈타인 은행을 이용해 탈세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英 “정보 토대로 1억파운드 세금 환수” 영국도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계좌정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당국이 리히텐슈타인 금융계 내부 정부제공자에게 13만유로를 주고 100명에 달하는 영국인 고객 명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하트넷 영국 국세청 사무국장은 “정보를 통해 1억 파운드의 세금을 환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알프스 산악지역의 소국으로 조세회피지로 유명하다. 리히텐슈타인의 은행들은 철저한 비밀유지 정책을 내세워 세계 각국 부호들의 돈을 끌어들여 왔다.●조세 회피 단속 전세계로 확산 독일 당국은 지난 수년간 리히텐슈타인 은행의 비밀계좌 정보를 빼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독일 언론은 리히텐슈타인의 비밀계좌를 이용한 조세포탈액이 최소 3억유로에서 최대 40억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당국은 조세회피지에 대한 단속을 리히텐슈타인뿐만 아니라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탈세 수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리히텐슈타인내 독일 고객의 탈세에 대한 철저한 수사 지시를 계기로 확산됐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투명성 강화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 배경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05년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 안도라 등 3개 국가를 금융 개혁에 비협조적인 조세 피난처로 발표하는 등 압박해오고 있다.독일 정부의 수사 초기에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던 리히텐슈타인도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리히텐슈타인의 실질적 통치자 알로이스 필립 마리아 왕세자는 최근 “법과 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탈세 수사는 모나코와 안도라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챔스리그 티켓을 따라”…유럽축구계 ‘후끈’

    “챔스리그 티켓을 따라”…유럽축구계 ‘후끈’

    어느덧 후반부로 치닫고 있는 유럽의 각 리그는 1위 경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리그 1위보다 치열한 경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 티켓 경쟁이다. 각 리그마다 배정된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이번 시즌 유럽 리그의 선두경쟁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빅 리그만 놓고 본다면 프리미어리그(EPL)를 제외하곤 독주체제에 접어든지 오래다. 조금 눈을 낮추어 독일 분데스리가를 본다 하더라도 선두경쟁이 치열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3위권 경쟁이 더 불꽃 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프리미어리그(EPL)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경쟁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4위권 경쟁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올해처럼 재밌는 경쟁은 처음인 듯싶다.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리버풀이 미끌어지며 올 시즌 전력이 상승한 에버튼,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포츠머스가 매주 순위가 뒤바뀌는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와 5위는 천지차이다. 순위 하나 차이로 챔스로 가는 배를 탈지 아니면 UEFA컵으로 가는 배를 탈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양상으로는 어느 팀이 유리하다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양 팀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3월말쯤 정확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메라리가(LEP)는 3팀이 매주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당초 에스파뇰이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를 좁히며 3위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최근 5경기서 4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로 밀려났다. 덕분에 에스파뇰에 비해 덜 주춤한 비야레알과 AT마드리드가 3위와 4위 자리를 다시 되찾은 상태다.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4장의 챔스 티켓이 배정된 프리메라리가 역시 챔스에 진출하기 위해선 4위안에 들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보다 경쟁이 덜 한 것으로 보이나 되려 3팀 중 한 팀만 탈락할 경우 동병상련할 팀마저 없는 신세가 된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에겐 3월 맞붙게 될 프리메라리가 1위, 2위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챔스 티켓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두 리그에 비하면 세리에A의 챔스 티켓 경쟁은 다소 느슨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피오렌티나와 AC밀란(이하 밀란)에겐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이다. 한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상황을 고려한다면 밀란의 현재상황은 천국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밀란이 중위권에서 허덕이는 동안 유벤투스와 3위권 경쟁을 펼쳤던 피오렌티나는 최근 주춤하면서 밀란과의 승점차가 줄어든 상태다. 자칫 지난 시즌 팔레르모가 시즌 막판 밀란에 역전 당했던 것처럼 다잡은 챔스 티켓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의 상황만을 놓고 봤을 때 밀란이 유리해 보일지 모르나 피오렌티나와는 달리 밀란은 챔스를 병행해야 한다. 시즌 막판 피로도가 쌓이는 쪽은 밀란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챔스 티켓 경쟁이 빅 리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가깝게는 이천수가 뛰고 있는 에레디비지(네덜란드 리그)만 보더라도 2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2~5위 팀이 모두 승점 44점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에레디비지에는 챔스 티켓이 2장 주어진다. 1장은 1위 팀에게 주어지며 나머지 한 장은 2~5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획득하게 된다. 사실 PSV아인트호벤이 일찌감치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5위권 안에만 들면 한 장을 획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지만 몇 위를 하느냐에 따라 첫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7위 트벤테와의 승점차도 5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뚜렷한 독주체제가 아직 잡히지 않아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상위권 팀들 간의 승점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1위와 5위의 승점차가 불과 5점차다.) 3장밖에 주어지지 않은 챔스 티켓을 끊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도 르 샹피오나(프랑스 리그)는 낭트(승점41), 니스(승점37), 마르세유(이하 승점 35), 발랑시엔, AS모나코 등 5개 이상의 팀이 3위 자리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수페르리가(포르투칼 리그)도 3위까지 주어지는 챔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구이마레에스(승점31)와 스포르팅 리스본(승점30)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유럽 클럽들에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클럽의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는 ‘대박 티켓’이다. 때문에 리그에서 중상위권을 맴돌던 팀들에게 찾아온 챔스 출전권은 로또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올 시즌 유럽 각 리그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나타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챔스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과연, 대박 티켓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리그 우승경쟁을 지켜보는 것만큼이나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footballview.tistory.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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