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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고양이 눈 못생겼다’ 쌍꺼풀 수술시킨 여성 논란

    [여기는 중국] ‘고양이 눈 못생겼다’ 쌍꺼풀 수술시킨 여성 논란

    반려묘의 눈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양이에게 성형수술을 시킨 여성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장쑤TV는 지난 18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사는 한 여성이 고양이에게 쌍꺼풀 수술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양이 눈이 못생겼다면서 동물병원에 쌍꺼풀 수술을 의뢰했다. 수의사는 메스로 고양이 눈꺼풀 하나하나를 잘라내 인위적으로 쌍꺼풀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TV는 이 여성이 고양이 성형수술을 위해 1만 위안(한화 약 165만 원)을 들였다고 전했다. 쌍꺼풀 수술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고양이 눈에 실밥 라인이 선명하다. 모기에 물린 듯 눈 주위가 부어오른 고양이의 모습은 한눈에 봐도 부자연스럽다. 이에 대해 루펑(虜鋒)에 위치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개나 고양이에게 성형수술을 시키는 사례는 흔하다”고 밝히며 “주로 자신의 반려동물이 각종 쇼에 서기를 바라는 주인들이 수술을 의뢰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반려동물에게 쌍꺼풀 수술을 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한다. 한 동물전문가는 장쑤TV와의 인터뷰에서 “건강과 직결된 문제가 아닌 이상 고양이나 개에게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반려동물에게 쌍꺼풀 수술은 마취와 감염 등의 문제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비난하며 “고양이에게는 고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동물 권리를 위한 세계적 비영리 단체 PETA의 케이스 구오 대변인 역시 “사람에게는 시각적으로 결함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들도 각 품종의 대표적 특징에 해당된다. 순전히 외모적 이유로 품종의 특징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말하며 반려동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사진=장쑤TV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5대 중점과제 4490억원 투입… 향후 4년간 7만 3729개 일자리 창출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일자리대책 종합계획 5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과 주요정책을 살펴본다. ●2022년까지 직간접 일자리 7만개 이상 창출 목표 김포시는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중점과제’를 기본으로 삼고 ‘시민행복·김포의 좋은 일자리를 두 배로’를 비전으로 정했다. 시는 5개 중점과제 아래 22개 세부추진 과제로 모두 139개 사업을 통해 직간접 일자리 7만 3729개를 창출하고 고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대 중점과제는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다. 시는 2022년까지 향후 4년간 4490억원을 투입해 민선7기 일자리 제공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공공근로,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체납징수단 등 총 72개 사업을 통해 2만 2797명의 직접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또 창업지원과 직업훈련, 취업정보센터 운영, 박람회 개최 등으로 4만 6111명 일자리를 지원한다. 여기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하며,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용촉진 기반도 확충한다. ●산단 통근버스 운행… 뿌리산업 등 중기지원 강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발 중인 김포 산업단지는 모두 18곳이다. 학운3단지와 학운6단지·대포산단을 포함한 골드밸리가 대표적인 산단 클러스터다. 김포시는 이들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에 기존 공장을 밀집화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쾌적한 기업환경 조성은 물론 일자리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단 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하고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도록 신도시 자족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또 경기서북부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고 김포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기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의 내일을 돕는 취업, 창업 지원 기반 마련 시는 청년취업과 창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실업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의 청년고용을 유도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유형별 기존사업과 연계해 총 86명의 청년이 김포에서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청년 전용공간과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로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양질의 교육과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6월 개소 예정인 청년 취업창업지원센터 ‘청년창공’에서는 청년 구직활동을 위한 정보·공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처음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교통비 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기업 면접시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김포청년 내일옷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자리센터·새일센터 등 구직자 맞춤형 취업지원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일자리센터와 여성새일센터·대학일자리센터에서 직업교육훈련과 계층별 맞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구인·구직자 간 일자리를 연계하는 장인 취업박람회 등 중·소규모 채용행사를 실시하고, 늘어나는 노동가능 유입인구에 대비해 교육공간 확충과 고용관련 협의체, 유관기관과 연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아울렛이나 마트 등 쇼핑·유통업체가 계속 입점하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지역산업맞춤형 ‘패션유통 샵마스터’ 40여명을 양성한다. 또 만 50세 이상 전문 경력 퇴직자 멘토단을 운영해 마케팅과 노무가 취약한 김포의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소규모기업의 경영개선과 창업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창업지원으로 새 일자리 발굴 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창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경제마을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2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아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90개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목표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판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장단계별로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창업농 성공모델 개발을 위한 창업활성화 교육 과정도 진행 중이다. 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김포아트빌리지 푸드트럭은 물론 모담골 예술장터·기프트샵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소자본 창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약층 생활안정·자립 위한 공공일자리 지속 제공 시는 저소득·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계안정과 자립, 사회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공공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공공근로와 지역공동체일자리, 노인일자리 사업 등 해마다 직접 일자리 5000개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과 지역공동체사업은 작년에 비해 32명이 늘어난 102명을 선발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올해 1800개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2700개까지 사회활동 노인일자리를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체납자 실태전수조사반 86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안정된 소득기반을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도움이 되는 김포형 공공일자리 발굴을 상시 추진한다. ●7월 도시철도 개통… 출퇴근 교통 인프라 개선 오는 7월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이 개통할 예정이고 북부권과 원도심 광역버스 신설, 인천방향 버스노선 증차, 2층버스 추가 도입도 예정돼 있다. 또 서울 출퇴근 통근 셔틀 ‘이음버스’도 운영 중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의 출퇴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규모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시민불편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기획단을 운영하고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연구용역도 실시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산업·지역화폐 발행으로 활력 일자리 창출 시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지역특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남북평화 분위기와 한강하구 일대 생태자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개장하고 2022년까지 생태탐방로와 북한디지털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한강하구 평화문화 관광벨트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또 김포아라뱃길 복합단지 유치와 구래동 문화거리·월곶 군하리 문화마을 조성 등 수도권 일일 관광지 발굴과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관광 산업과 발맞춰 오는 4월부터 유통 예정인 지역화폐도 지역 내 소비와 골목상권 활성화, 중소상인들의 매출 증대 및 고용 촉진이 기대된다.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 일대 관광산업 육성을 비롯해 청년취업과 창업 지원, 혁신교육지구 사업까지 모두가 일자리와 연계돼 있다”며 “교육·교통·환경 문제 개선과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들어 시민삶의 질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6살 亞리그 아이스하키 얼음판이 ‘퍽’ 갈라진다

    구단 항공·운영비 年 40억~50억원 부담 日 일본제지 해체·韓 하이원 탈퇴 발표 올해로 16번째 시즌을 맞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존립 위기에 빠졌다. 21일 아이스하키계에 따르면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8개팀 중 5개 구단에서 리그 탈퇴가 거론되고 있다. 일본제지 크레인즈가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인해 올 시즌을 끝으로 폐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한국의 하이원도 내년 시즌부터는 리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지난해 말 이미 사무국에 제출한 상황이다. 일본의 오지 이글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도 아시아리그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일본 교도통신에서 나왔다. 아시아리그 사무국에서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곧바로 반박해 일본 세 개 팀의 탈퇴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위기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시아리그는 2003년 아이스하키 부흥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5개팀(한국1·일본4)에 불과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합세하며 규모가 커졌다. 두 번째 시즌부터 7~9개 팀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2018~19시즌에는 8개팀(일본4, 한국3, 러시아1)이 참가했으며 현재는 정규시즌을 끝내고 플레이오프(PO)가 진행 중이다. 16시즌 동안 버텨온 리그가 흔들리는 것은 재정적인 영향이 크다. 일본과 한국, 러시아를 오가며 리그를 운영하다 보니 선수단 항공비가 적잖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리그 소속 국가들의 선수는 용병수 제한 규정(팀당 2명)에 포함하지 않도록 한 것도 운영비 증가에 한몫했다. 일본, 러시아 선수들도 한국 팀에서 용병 제한을 받지 않고 뛸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숙소나 차량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 구단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보통 팀 운영비로 연간 40억~50억원이 소요된다. 국내 리그에서만 뛰면 연간 20억~30억원 수준으로 운영비가 줄어든다. 하이원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리그에 출전하면서 매년 40억~50억원씩 써온 것이 국내 아이스하키 발전에 도움이 됐는지 회의적”이라며 “폐단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시아리그에서 탈퇴하고 국내 리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리그 소속 한국 3개팀인 한라, 대명, 하이원의 관계자는 지난 18일 만나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하이원은 다른 국내 구단에게도 아시아리그 탈퇴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국내 아이스하키 발전에 좀 더 힘을 써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명과 한라는 국내 아이스하키의 수준 향상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리그가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과 한국에서 각자 리그를 한 뒤 양국 우승팀끼리 챔프전을 펼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PO가 끝나는 3월 중순부터 아시아리그 존립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나·키움·SKT vs 신한·토스 ‘제3인터넷은행’ 양강 구도

    하나금융 “디지털시대 혁신 주체” 출사표 지분구조 예비인가 신청 때 드러날 듯 키움 최대주주…하나·SKT 10%씩 전망 신한·토스 컨소시엄 추가 참여 업체 접촉 “4대 금융지주 중심 땐 메기효과↓” 우려도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SKT)이 손을 잡고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도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와 연합해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의 불참 선언으로 사그라들던 제3인터넷은행 경쟁은 금융지주사들의 2강 구조로 짜여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에 뒤이어 4대 시중은행 모두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19일 “키움증권, SK텔레콤과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2016년에도 합작해 금융 플랫폼 ‘핀크’를 내놔 인터넷은행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두 회사만으로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기는 무리라는 의견이 있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에 적극적이던 키움증권이 가세하면서 컨소시엄이 성사됐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 증권사로 비대면 가입자 수 1위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보안인증서비스 업체 한국정보인증,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이 계열사다. 최대 주주는 키움증권이 맡는 구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설립 및 운영 특례법에 따라 키움증권은 최대 34%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룹의 정보통신 자산 비중이 50%가 넘지 않는 SK텔레콤은 지분율이 10%로 제한된다. 하나금융도 10% 이내 지분을 확보해 3사가 50% 이상 지분을 갖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사 외에 다른 주주 구성도 협의 중에 있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다음달 26~27일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은 토스가 최대주주(상한 34%)로 참여하되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인터넷은행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가 5월쯤 최대 2개사에 인가를 내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NH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주주인 데다 대형 ICT 기업의 불참도 고민거리다. 다만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의 시장 구도가 변하면 ‘메기효과’(외부 충격)가 작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하나·키움·SKT 컨소시엄, 제3인터넷은행 도전장

    하나·키움·SKT 컨소시엄, 제3인터넷은행 도전장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 하나금융은 “3사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당사는 해당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뉴ICT 기술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금융서비스와 융합해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이미 2016년에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합작했다.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증권사다.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 수 1위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 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을 보유했다. 하나금융은 “3사 컨소시엄은 앞으로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 구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 명 움직임 낱낱이 추적하는 중국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 명 움직임 낱낱이 추적하는 중국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중국 정부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안면(얼굴)인식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국 정보기술(IT)업체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신장자치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온라인 상에 노출됐기 때문이다.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의 얼굴인식 기술 관련 IT업체인 센스네츠 테크놀로지가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위구르족 주민 250여만 명의 동선을 낱낱이 추적해 구축한 DB를 중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7일(현지시간) 인터넷 보안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센스네츠 모기업인 넷포사 테크놀로지는 신장자치구를 포함해 중국 전국 성(城)·시(市)·자치구 대부분의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인터넷 보안 비영리단체 GDI 재단의 빅터 게버스 연구원에 따르면 센스네츠는 24시간 동안 일정 범위의 위치추적 시스템(GPS) 좌표를 수집해 DB화했고 이 DB를 통해 포착된 위치정보는 다수의 위구르족 이름과 일치했다. 특히 DB에는 신장자치구 주민 250여만명의 이름, ID 주소, 생년월일, 위치정보 등이 포함돼 있고 신장자치구 내 670만 곳에 이르는 위치정보 체크 지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들 위치정보 체크 지점은 ‘모스크’ ‘호텔’ ‘인터넷 카페’를 비롯해 이슬람교도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며, 이곳에는 첨단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게버스 연구원은 센스네츠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동안 이 DB를 인터넷에 공개해왔다며 즉각 GDI재단 명의로 사태의 심각성을 센스네츠 측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센스네츠 DB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추적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DB가 인터넷 상에 아무런 제한 없이 노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DB 분석을 통해 이 회사가 중국 전역에 걸쳐 설치한 1039개의 기기들이 사람들을 추적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센트네츠 측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DB에 대한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장위구르의 성도(省都)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일어난 위구르족 폭동사건과 2013년과 2014년 잇따라 발생한 이슬람교도 테러 사건 이후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더군다나 2017에는 시진핑(習近平) 들슷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기점인 신장자치구 지역 내 분리 독립 세력들이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테러그룹과 연계되면 일대일로 사업이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집단 수용소를 설치했다. 지난해 8월 유엔인권위원회가 제출한 수용소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곳에는 1000개가 넘는 강제 수용소가 있으며 100만여명의 위구르인들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구금돼 있다. 이들은 수용소에서 부실한 식사와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고문을 당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어와 유교경전, 반이슬람 종교사상, 사회주의를 가르치고 시 주석에 충성을 강요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카메라, ‘비둘기 드론’ 등 첨단 감시 장비를 동원해 신장자치구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고 엄격한 감시활동을 하는 등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인권단체들과 서방국가들은 강력히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터키 정부가 지난 9일 음악가 겸 시인 압둘라힘 헤이트가 수용소에 복역하던 중 사망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교부 대변인은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이 수용소에서 고문과 세뇌에 노출된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중국에 강제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이 시설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반박했다. 중국 전체 면적의 17%를 차지하는 신장자치구는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 몽골,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석유·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1949년 군대를 보내 이곳을 점령한 뒤 중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 중국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이 지역을 중국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1100여만 명이 위구르족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KBO, 9년간 히어로즈와 함께한 넥센 타이어에 감사패 증정

    KBO, 9년간 히어로즈와 함께한 넥센 타이어에 감사패 증정

    KBO가 9년간 히어로즈와 함께한 넥센 타이어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KBO의 정운찬 총재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넥센타이어 강호찬 대표 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KBO는 “넥센 타이어가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장기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KBO 리그에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였으다”며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회사의 이익 창출을 넘어 한국 스포츠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남긴 것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 구단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재정난을 겪다 2010년 넥센 타이어와 인연을 맺었다. 후발 주자였던 히어로즈 구단은 ‘넥센’이라는 이름을 달고 난 뒤 2013년에 정규시즌 3위로 구단 역사상 첫 ‘가을야구’를 만끽했으며 이듬해에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이정후를 비롯한 걸출한 스타 선수들을 키워 내며 9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만 다섯 차례 일궜다. 히어로즈 구단은 올시즌을 앞두고 키움 증권과 5년간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어 넥센 타이어와 결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온라인 수능 강의 사이트 ‘스카이에듀’ 회원정보 유출

    온라인 수능 강의 사이트 ‘스카이에듀’ 회원정보 유출

    수능 관련 온라인 강의 사이트 ‘스카이에듀’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13일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현현교육과 모기업 에스티유니타스에 따르면 현현교육이 보유한 ‘2018년 10월 12일 이전 가입’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회사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대응에 나섰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과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핵심적인 정보들이다. 회사 측은 “회원별로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다르다”면서 “비밀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라 (유출됐지만) 안전하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여부는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아이디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에듀는 ‘커넥츠 스카이에듀’(skyedu.conects.com)와 ‘스카이에듀’(www.skyedu.com) 등 여러 도메인으로 접속할 수 있다. ‘커넥츠 스카이에듀’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상위에 나오고, ‘스카이에듀’는 구글에서 상위 검색되고 있다. 회원정보 유출 안내문은 ‘스카이에듀’에서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 안내에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스카이에듀’만 운영되던 과거에 가입된 회원 개인정보만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 규모나 유출 사실 인지 시점 등은 조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 “보상 여부도 조사가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우! 과학] 모기, 생각보다 귀가 밝다…청력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모기, 생각보다 귀가 밝다…청력의 놀라운 비밀

    모기는 여름철 불청객이다. 일본 뇌염이나 말라리아 같은 위험한 질병을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설령 그런 질병을 옮기지 않더라도 귀에 거슬리는 소리만으로도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독특한 소리를 내는 것과는 반대로 정작 모기 자신은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모기는 피를 빨아먹는 대상의 냄새나 내쉬는 숨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청력은 귀머거리에 가까워서 주변 몇 인치 거리의 소리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빙햄턴 대학의 론 마일즈와 코넬 대학의 론 호이, 로라 해링턴 교수는 이 가설에 의문을 품고 외부의 소음을 완전히 차단한 실험실에서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수컷의 청력을 테스트했다. 연구팀은 이 모기가 암컷의 소리에는 반응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암컷 모기 소리를 녹음한 후 다양한 거리에서 들려줬다. 그 결과 수컷 모기는 최대 1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암컷 모기 소리에 반응했다. 그러나 수컷 모기의 소리와 다른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암컷 모기의 소리에만 반응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거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가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기는 더듬이를 이용해서 소리의 진동을 감지하기 때문에 고막을 지닌 포유류처럼 청각이 좋지는 않지만, 모기의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10m도 상당한 거리다. 비록 모기가 먹이를 찾거나 천적을 피하는 데 청력이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짝짓기에 도움이 된다면 최대한 좋은 청력을 지니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모기의 귀가 얼마나 밝은지 연구하는 일이 과연 유용성이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청력을 비롯한 모기의 감각 능력과 행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과학적 사실을 밝힐 뿐 아니라 해충 구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리를 이용해서 수컷 모기를 더 효과적으로 잡는 방법을 개발한다면 알을 품은 암컷의 수를 줄여 모기의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다. 어쩌면 귀에 거슬리던 모기 소리가 모기를 잡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지도 모를 일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노딜 브렉시트 땐 충격파 전세계 강타...미국 기업들도 초긴장

    노딜 브렉시트 땐 충격파 전세계 강타...미국 기업들도 초긴장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땐 그 충격파가 전 세계를 강타할 것이며, 미국 기업 또한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에 속한 일부 기업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을 명시했다. 미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노딜 브렉시트 위험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의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브렉시트로 파운드화의 가치가 하락, 영국 정부의 무기 구매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형 식품업체 맥코믹은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으로 수출하거나 영국에서 수입되는 물품들과 관련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브렉시트 시기 및 방식이 불확실하다. 그 결과에 따라 우리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제과회사 캐드버리를 소유한 몬델레즈는 “노딜 브렉시트되면 우리 공급망이 붕괴할 것”이라면서 “영국의 관세 부과, 파운드 평가 절하는 수익과 현금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브렉시트 후 외환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골든글로브 스타보다 빛난 ‘워터 걸’ 생수회사에 소송 건 이유

    골든글로브 스타보다 빛난 ‘워터 걸’ 생수회사에 소송 건 이유

    ‘피지 워터 걸’로 유명해진 캐나다 모델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 생수 회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섰다. 주인공은 지난달 초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나 시상자, 유명인 등이 목말라 하면 생수 병을 건네는 워터 걸로 활약한 켈리 스타인바흐(31). 그녀는 모델로 일할 때는 켈레스 커스버트란 예명을 쓰는데 골든글로브 시상식 도중 최우수 TV 배우 상을 받은 리처드 매든 등보다 더 카메라 시선을 빼앗아 입길에 올랐다. 주객이 전도됐다는 등 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나 말거나 생수 병이 놓인 쟁반을 든 채 상큼한 미소를 짓는 그녀가 예쁘다고 사람들은 ‘피지 워터 걸’이라며 좋아들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20만명을 넘어섰고, 여러 차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도 여러 건 맺었다. 그런데 그녀는 지난달 자신을 모델로 쓴 피지 워터와 모기업인 원더풀 컴퍼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자신과 닮은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원더풀 컴퍼니도 지난 8일(현지시간) 맞소송을 걸었다. 1년 독점 계약에 9만 달러를 주는 조건에 그녀나 에이전트 모두 “간단히 동의”했다가 이제와 딴 소리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자사를 상대로 50만 달러를 뜯어내려 한다며 “15분 정도 (시상식에) 얼굴을 내밀어 유명해져 돈을 벌었는데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한 손을 물어뜯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스타인바흐는 지난달 LA 지역 방송인 KTLA 5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타들에게 물 먹이는” 역할에만 충실했을 뿐 사진 좀 찍어달라고 매달린 것은 아니었다며 “사진을 찍히려면 잘 보이고 봐야 한다. 단지 카메라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꼭 들어야 한다. 그러면 피할 수가 없게 된다”고 잘난 척을 하기도 했다. 그녀의 변호인 팀은 원더풀 컴퍼니의 맞소송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폄하했다. 변호인 케시아 레이널즈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켈레스는 피지 워터나 원더풀 컴퍼니, 그 백만장자 주인에게 무릎 꿇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암모기에 ‘다이어트약’ 줬더니 벌어진 일

    [와우! 과학] 암모기에 ‘다이어트약’ 줬더니 벌어진 일

    암컷 모기에게 다이어트약을 투여한 실험의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및 록펠러대학 소속 레슬리 보스홀 박사 연구진은 흡혈을 통해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을 전염시키는 암모기에 다이어트약을 투여한 결과, 며칠 동안 암모기가 흡혈을 중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암모기는 체내의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해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의 피에는 난자 성숙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며, 흡혈을 하는 암모기가 많을수록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새로운 모기의 탄생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이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등을 전파하는 암컷 이집트숲모기에게 몸무게의 2배에 달하는 먹이를 먹게 한 결과, 적어도 4일 이상은 흡혈에 대한 욕구를 내보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뉴로펩티드Y 등 특정 신경 펩티드 호르몬이 인간의 피를 빨아먹으려는 모기의 유인과 해당 경로를 차단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연구진은 몇몇 다이어트 약 제조 회사로부터 뉴로펩티드Y의 양을 조절해 약을 먹으면 마치 배가 부른듯한 착각을 줄 수 있는 다이어트약을 받은 뒤 이를 액체로 제작해 암컷 이집트숲모기에게 투여했다. 총 24개의 약을 실험한 결과 이중 18개 약이 모기의 식욕을 억제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식염수와 적절한 비율로 섞은 다이어트약을 먹은 모기들은 한동안 사람의 냄새를 맡아도 흡혈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즉 다이어트약을 통해 배가 부르다는 ‘착각’을 하게 된 암모기들은 사람의 피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질병의 전염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을 저렴하고 안전하게 생산하고, 이를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판하기까지 아직 여러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의 결과가 위험한 모기 매개 질병의 확산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현재 말라리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종류의 모기에게도 이러한 다이어트약의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셀(Cell) 최신호인 지난 7일자에 소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조스 “밀회 사진으로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기업이 협박, 그 뒤에 트럼프”

    베조스 “밀회 사진으로 내셔널 인콰이어러 모기업이 협박, 그 뒤에 트럼프”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이 음란한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달 이 잡지가 혼외 불륜을 보도하려 하자 아내 맥켄지와 이혼한다고 공식 발표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베조스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 계정에 글을 올려 이 잡지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 인코퍼레이션스(AMI) 임원 한 명이 자신의 대리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직 텔레비전 캐스터 출신 로렌 산체스와의 “은밀한 사진들”을 보도하겠다고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메일도 첨부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AMI가 자신과 정부의 일을 보도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란 식으로 “잘못된 공적 진술”을 하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조스는 이어 “개인적으로 어떤 비용이 들든, 위협하려던 그들을 당황하게 만들든 그들이 내게 보낸 이메일을 정확히 여러분이 알게 하고 싶었다”고 이메일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블로그 글의 앞에서 그는 AMI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결돼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자신이 워싱턴 포스트 사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데이비드 페커 AMI 회장 등 “힘깨나 쓰는 여럿”의 공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AMI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두걸에게 대선 과정에 입을 닫는 조건으로 15만 달러를 건네고 이를 미리 협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베조스는 이 잡지 편집자가 ‘catch and kill(기삿거리를 사들인 뒤 보도하지 않는)’ 거래를 통해 맥두걸 얘기를 묻으려 했다고 고백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AMI는 연방정부와 협력하는 대가로 이 돈을 지불하는 과정에 어떤 범죄로도 기소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지난해 12월 맨해튼 검찰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마이클 코헨은 입막음 돈을 중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선거비용에 관련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축구인 임은주, 프로야구 38년 만에 첫 여성 단장

    축구인 임은주, 프로야구 38년 만에 첫 여성 단장

    임은주(53) 전 프로축구 FC안양 단장이 22일 키움 히어로즈 단장 겸 사장으로 임명됐다. 국내 프로야구 출범 38년 만의 여성 단장이다. 그동안 모기업 임원이나 야구인 출신이 맡아온 자리다. 축구인 출신의 여성 단장 탄생은 국내 프로야구의 파격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아직 여성 단장이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임 단장이 여성으로서 어려운 구단을 강직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현재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구단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해 임은주 전 단장을 사장 겸 단장으로 전격 영입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제심판을 지낸 임 단장은 남자 프로축구로 지평을 넓혀 2013∼2015년 강원FC 대표이사, 2017∼2018년 FC 안양 단장을 지냈다. 임 단장은 “이제부터 공부를 엄청 많이 해야겠다”고 의욕을 보인 뒤 “우리 히어로즈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도록,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끔 뒤에서 그림자처럼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새로운 스폰서와 새롭게 시작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함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광주시, 2019년 주민참여형 공모사업 설명회 개최

    경기 광주시는 오는 22일 여성문화센터 대강당에서 ‘2019년 주민참여형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모 유형별 신청방법과 지원내용, 공동체 활성화 나눔으로 인한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시가 추진하는 공동체 공모사업은 주민을 대상으로 한 ‘행복마을만들기 공모사업(공모기간 1.4.∼1.31.)’과 송정동, 역동, 경안동의 도시재생사업지역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주민아이디어 공모사업(공모기간 1.4.∼2.28.)’이 추진되고 있다. ‘행복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의 경우 환경개선, 공동체 활동, 공동체 공간조성 등 세 개의 유형에 따라 지원할 수 있으며 각 마을별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도시재생 주민아이디어 공모사업’의 경우 송정동, 역동, 경안동을 대상으로 지역문제해결, 공동체 문화조성, 도시재생 활성화에 기여하는 주민아이디어 사업을 선정해 4개팀 각 500만원이 지원된다. 2019년 광주시 주민참여형 공모사업 설명회는 학생, 일반인 전문가 등 공동체 활동에 관심 있는 광주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청 홈페이지(https://www.gjcit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키움 히어로즈 핏빛 영웅 본색

    키움 히어로즈 핏빛 영웅 본색

    장정석 감독 “우승 목표… 4·5선발 관건”서울 히어로즈 구단이 강렬한 핏빛 ‘버건디’ 유니폼과 ‘K’가 새겨진 엠블럼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라는 타이틀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만 둔 독립구단의 계승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새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과 결합한 히어로즈 구단은 넥센 시절 대표색인 ‘버건디’ 컬러도 계승했다. 변화보다는 오랜 팬들의 신뢰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공개된 새 유니폼에서 ‘넥센’이 ‘키움’으로 바뀐 것을 빼고는 큰 차이점이 없다. 홈 유니폼도 기존대로 흰색이다.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이날 올 시즌 우승을 향한 강렬한 투지를 드러냈다. 사령탑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장 감독은 “2019 시즌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매년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올해만큼은 (우승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사령탑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히어로즈를 강팀의 반열에 올리면서 자신도 초보 감독 티를 벗었다. 지난해 3명의 10승 투수(최원태, 한현희, 제이크 브리검)를 배출한 만큼 올해 나머지 2명의 선발진만 자리잡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기대감도 받고 있다. 그는 “4, 5선발을 어떻게 채워 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단 엠블럼으로는 키움증권의 색인 마젠타 핑크로 ‘키움’ 글자를 돋보이게 강조했다. 키움의 영문 첫 글자 ‘K’는 화살표 디자인을 채용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키움증권으로부터 2023년까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426일… 그들은 왜 굴뚝에 스스로를 가뒀을까

    426일… 그들은 왜 굴뚝에 스스로를 가뒀을까

    굴뚝 위 사람들이 426일 만에 땅을 밟았다. 그사이 계절은 겨울·봄·여름·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이 됐다. 섬유회사인 파인텍 노사가 지난 11일 극적으로 해직 노동자의 고용 승계에 합의하면서 홍기탁(46) 전 지회장과 박준호(46) 사무장의 목숨 건 투쟁도 끝났다. 이들은 왜 75m 굴뚝 위에 올라가야 했으며 내려오기까지 왜 426일이나 걸린 것일까.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두 차례 굴뚝 고공농성 배경과 과정을 되짚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봤다.겨울, 투쟁의 시작… 세 번 불 꺼진 공장 파인텍 사태의 뿌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전 지회장 등 굴뚝 농성을 주도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 조합원 5명은 경북 구미의 한국합섬 출신이다. 한국합섬은 당시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업체로 생산직 노동자 800여명을 고용한 대기업이었다. 그러나 화학섬유산업 침체와 중국산과의 경쟁, 과잉 투자 등이 겹치면서 2004년부터 경영난에 빠졌고 2006년에는 생산직 절반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노동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해고자들은 “투쟁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고 기억한다. 정리해고에 반발한 노조는 2006년 3월부터 공장 점거에 돌입했다. 한국합섬은 2007년 결국 파산했지만, 노동자들은 남아 있는 제2공장을 지키기 위해 공장 점거 투쟁을 이어 갔다. 104명의 조합원이 불 꺼진 공장을 지킨 지 5년이 지난 2010년, 인수 기업이 나타났다. 옥외광고용 섬유 제조사인 스타플렉스였다.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는 고용·노조·단체협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당시 자산가치 800억원의 공장을 399억원에 인수했다. 상호도 ‘스타케미칼’로 바꿨다. 그러나 공장에 돌아왔다는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가 “적자 때문에 운영이 어렵다”며 1년 7개월 만에 공장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는 “당시 인수 후 적자 폭이 차츰 개선됐지만 새 노조가 들어선 뒤 급여 조건 등을 이유로 파업했고 이 여파로 월 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청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가 5년간 적자를 애초 예상했음에도 가동을 조기에 중단한 건 공장을 팔고 ‘먹튀’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의 반발은 폐업을 막을 수 없었다. 2013년 1월 3일 시무식에서 김세권 대표는 폐업을 선언했고 노조 집행부도 권고 사직안을 받아들였다. 직원 168명 중 28명이 희망퇴직을 거부하자 2014년 5월 26일 사측은 이들을 해고했다. 해고 다음날 해고자복직투쟁위 대표를 맡았던 차광호 현 파인텍 노조 지회장은 공장 매각 중단,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45m 높이 굴뚝에 올랐다. 차 지회장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첫 번째 굴뚝 농성이었다.봄, 408일 1차 굴뚝 농성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차 지회장이 굴뚝에 올라갔지만, 사측과의 대화는 쉽지 않았다. 농성 89일째 시민들이 모인 ‘희망버스’만이 굴뚝을 찾아 농성 상황을 전국에 알렸다. 고공 농성 200일이 지나서야 노사 간 교섭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노조는 “스타플렉스가 해직자를 직접 고용해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농성 407일째 되던 날, 굴뚝 위로 희소식이 들렸다. 스타케미칼의 모기업 스타플렉스가 신설 법인을 세워 11명의 고용을 보장하고, 해고자 노조와 2016년 1월까지 단협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노조가 요구한 직접 고용 대신 자회사 ‘파인텍’으로 고용한다는 타협안이었다. 당시 김세권 대표는 스타케미칼 청산인 대표로, 강민표 대표는 파인텍의 대표 예정인으로 합의서에 서명했다. ‘1차 굴뚝 합의’였다. 농성 408일 되던 2015년 7월 8일 차 지회장은 땅을 밟았다. 그러나 파인텍은 오래가지 못했다. 충남 아산의 새 공장으로 온 해고자 8명에게 주어진 것은 컨테이너 기숙사와 점심 한 끼뿐이었다. 생계보장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월급 120만원을 받기 어려웠고 노조 활동을 하면 임금이 더 줄어 70만~80만원을 겨우 받았다. 동료들은 하나둘 공장을 떠났고 5명만 남았다. 2016년 1월 내에 체결하기로 했던 단협도 지지부진이었다. 노사가 10개월 동안 18차례 만났으나 임금 인상 등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당시 공장 상황과 교섭 과정에 대해 김옥배 부지회장은 “처음부터 사측이 파인텍을 제대로 운영할 의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강 대표는 “상여나 사택 등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결렬 이유”라며 반박했다. 당시 경험은 이번 교섭에서도 노조가 자회사를 통한 고용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었다. 2016년 10월, 단협이 체결되지 않자 노조는 ‘굴뚝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2017년 8월 기계 반출과 공장 폐쇄로 대응했다. 그해 11월 12일 홍 전 지회장, 박 사무장이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위로 올랐다. 2번째 굴뚝 농성이었다. 차 지회장은 “돌아갈 공장이 없으니 파업도 불가능하고 방법이 없었다”며 “굴뚝 생활을 알기에 두 사람을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여름·가을, 두 번째 굴뚝 농성… 6차 교섭까지 ‘팽팽’ 2년여 만에 다시 굴뚝에 오른 노조는 “김세권 대표가 대화에 나서라”고 계속 요구했다. 노동자 고용 보장을 약속했던 한국합섬 인수부터 파인텍 설립까지 실질적 결정권자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측은 “법적으로 파인텍과 스타플렉스는 별도 법인”이라며 거부했다. 지방고용청과 노동위원회가 중재하려 했지만 “양측 입장 차가 너무 크다”며 결론 내지 못했다. 그사이 굴뚝 고공 농성은 400일을 훌쩍 넘겼다. 농성자들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강해지고, 농성장을 찾는 시민들도 줄을 이었다. 결국 종교계 중재로 고공 농성 411일 만인 지난달 27일 노사가 처음 마주 앉았다. 교섭은 계속 난항을 겪었다. ‘합의 파기 트라우마’가 있는 노조와 ‘강성 노조에 대한 반감’이 강했던 사측 사이에는 깊은 불신의 골이 있었다. 노조는 “1차 굴뚝 합의 파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직접 고용하라”고 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오면 모기업도 망한다”며 “회사가 어려운데 노동자를 평생 고용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1~5차 교섭 내내 노동자들의 고용을 김 대표가 책임질지 여부를 두고 팽팽히 대립했다. 지난 8일 사측 강민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노조를 비판하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0일 열린 6차 교섭 때 상황이 반전됐다. 김세권 대표가 두바이 출장을 앞두고 있어 ‘더이상 시간이 없다’는 데 동의한 노사 양측은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 20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고용방식에서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하면서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김세권 대표는 파인텍 대표를 맡겠다고 했고, 노조는 3년 고용 보장을 받아들였다. 협상에 참여한 강민표 대표는 “굴뚝 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는 사회적인 압박이 강했기 때문에 김세권 대표가 결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지회장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농성이 길어지면 안 돼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다시 겨울, 파인텍 사태가 남긴 것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회사의 정상적 운영 및 책임 경영을 위해 파인텍 대표이사를 김세권 현 스타플렉스(파인텍의 모회사) 대표가 맡고 ▲회사는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해직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며 ▲고용은 2019년 1월 1일부터 최소한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또 2015년 1차 합의와 달리 노조를 교섭단체로 인정하고, 노조 활동을 존중·보장한다는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 파인텍의 정상 가동을 위해 기존 생산품에 스타플렉스 물량 중 가능한 품목과 신규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됐다. ‘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 측은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고 고용 보장 기간도 3년밖에 안 돼 아쉽지만,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책임지고 파인텍 노조를 인정하기로 한 데다 단체협약 체결도 약속받는 등 노동자의 요구가 합의에 담겼다”고 평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듯하지만 과제는 여전하다. 사회적 중재로 이뤄진 합의인 만큼 노사 양측의 합의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 파인텍 공장 부지 선정, 생산 품목 선정 등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용 보장 기한인 3년이 지난 뒤 노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강민표 대표는 “3년 뒤 회사가 잘될지 내다볼 수 없지만 회사가 이윤을 남기고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사가 잘 운영되면 노사 간 신뢰도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제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빈번해질 게 뻔한 상황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과제로 남겼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파인텍은 이미 오랜 노사 갈등이 있던 기업인 만큼 정부가 갈등 초반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기본 고용기간을 정하는 등 고용에 대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와 노동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업도 인지해야 한다”면서 “파인텍 사태를 고용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파인텍 협상 타결]426일 만에 끝맺은 파인텍 굴뚝 농성…노사 ‘최소 3년 고용보장’

    [파인텍 협상 타결]426일 만에 끝맺은 파인텍 굴뚝 농성…노사 ‘최소 3년 고용보장’

    7월 공장 재가동, 2021년 말까지 고용보장굴뚝농성 노동자들 오늘 오후 땅 밟을 듯 75m 높이 굴뚝 위에서 426일간 장기 농성을 벌여온 섬유가공업체 파인텍의 노사가 11일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00일 만이자,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전 파인텍 지회장이 단식한 지는 33일 됐다. 파인텍 노조 측인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파인텍 지회장 등과 사측인 파인텍의 모회사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 등은 10일 서울 양천구 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서 20시간이 넘게 여섯 번째 교섭을 진행했다. 노사는 현재 폐쇄 상태인 파인텍을 오는 7월부터 재가동하고, 해고자 5명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노동자들의 고용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최소 3년간 보장한다. 아울러 노사 양측은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집회와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총 다섯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고용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측은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해직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만약 노동자를 파인텍에 고용한다면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도 맡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했다. 사측은 “김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6차 교섭에서는 입장을 바꿨다.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고 앞으로 고용을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교섭 타결로 굴뚝 농성자들은 426일 만에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을 진행해왔다. 굴뚝 위 농성으로는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농성자들은 굴뚝 위의 폭 80㎝ 정도 공간에서 두 번의 겨울을 버텨냈으며, 지난 6일부터는 단식투쟁까지 들어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밝혔다. 차광호 지회장은 “합의안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과 밑에서 단식하는 동지들을 생각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합의가 앞으로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SK A급 선수 1인당 우승 배당금 8000만원

    2018년 프로야구 최강자 자리에 오른 SK가 A급 공헌 선수들에게 8000만씩의 우승 배당금을 푼다. SK 관계자는 9일 “선수별로 정규리그·포스트시즌에서의 공헌도를 나눠서 두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A로 분류된 선수들에게 1인당 8000만원가량을 보너스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가을야구에 뛰어든 SK는 두산(정규리그 1위)을 누르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22억 8000만원을 챙겼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1억 4000만원을 포상금으로 쓸 수 있으며 모기업이 개별적으로 지급하는 포상금까지 합치면 총 34억 2000만원까지 늘어난다. 이 액수를 전 선수단이 나눠 가지게 된다. 정규리그에서 잠깐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도 300~400만원의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용 여력 있지만 고용없다” 강경입장 드러낸 파인텍

    “노조 5명 고용땐 모기업 존폐기로” 고용 기간·방식 등 접점 못 찾아 “고용할 여력은 있지만 고용할 수 없다.” 파인텍 노동자들이 굴뚝 농성을 벌인 지 423일 만에 사측이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농성 노동자에 대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굴뚝 위 노동자들이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도 입장 변화 의지가 없음을 내비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강민표 파인텍 대표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플렉스가 중국 업체들과 치열히 경쟁하는 상황에서 파인텍 노동자 5명이 들어오면 기업이 존폐 기로에 놓일 것”이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직접고용은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그동안 교섭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노조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 번 회사를 만들었으면 평생 (고용을) 책임지라는 논리인데 기업 입장에서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스타플렉스의 자회사인 파인텍은 현재 가동은 멈춘 채 서류에만 존재하는 회사다. 사측은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고용을 직접 책임지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강 대표는 “김 대표는 2015년 노사 합의 때 손을 뗐는데, 굴뚝 농성 장기화로 인한 도의적 책임 때문에 협상에 참여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네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3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4차 교섭 때는 사측이 파인텍을 재가동하고, 파인텍의 1대 주주로 김 대표가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김 대표가 주주가 아닌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측은 “고용에 대한 의무가 전혀 없는 주주 참여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제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고용보장 기간을 두고도 대립한다. 사측은 ‘파인텍 재가동 후 3년간 고용보장’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3년짜리 계약직이나 다름이 없다”며 만약 파인텍이 다시 폐업한다면 스타플렉스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굴뚝 위로 의료진을 올려 보내 농성자들의 건강을 긴급 점검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몸 상태를 살피고 온 홍종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사는 “두 사람은 혈압과 혈당이 매우 낮은 응급 상황”이라며 “단식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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