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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업 “지금 이 줌 미팅을 본다면, 당신은 해고입니다”

    美 기업 “지금 이 줌 미팅을 본다면, 당신은 해고입니다”

    모기지 전문 혁신회사 베터닷컴 줌으로 대량해고‘비인간적 해고’ 알지만 코로나19에 방법 없다고 “당신이 이 줌 미팅을 보고 있다면 해고되는 불행한 그룹에 속한 겁니다.” 비샬 가르그 베터닷컴(Better.com)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줌 회의로 직원의 약 9%를 해고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르그 CEO는 이어 “지금 당신의 고용은 즉시 종료된다”며 인사부에서 퇴직금 등에 대한 추후 안내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베터닷컴은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복잡하고 많은 서류를 생략하고 3분 안에 대출 사전 승인을 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손정의 스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투자한 혁신 업체로 유명하고 올해 내 상장 계획도 발표했다. 재무적으로 현금만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원은 4000여명이 이른다. 이런 식의 화상 해고가 알려지면서 가르그 CEO의 언행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해고 대상 직원들에 대해 “비생산적이고 하루에 두 시간만 일하면서 고객과 동료들을 착취한다”고 비난했고,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당신은 너무 느리고, 멍청한 돌고래 무리에 있다. 회사를 그만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소위 ‘줌 해고’를 하는 곳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전기스쿠터 제조사 버드는 전체 직원 중 약 30%(400명)를 내보내면서 줌을 이용했다. 벤처캐피탈 회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이나 트립액션스 등도 줌을 이용해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도 지난 7월 수십명의 대량 해고를 하면서 줌을 이용했다. 업체들은 줌을 통한 해고가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선택이라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코로나19로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 영종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 탄력…한화건설 1조 8000억원 본계약 체결

    영종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 탄력…한화건설 1조 8000억원 본계약 체결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건설은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인스파이어)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 공사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인스파이어 측이 그동안 난항을 겪던 금융 조달 문제를 풀면서 사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앞서 한화건설은 앞서 2019년 사전계약을 통해 1단계 공사를 착공했다. 지난달 중순 인스파이어가 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시가 추진하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의 핵심사업이다. 이번에 한화건설이 본계약을 체결한 1단계 공사는 사업비로만 약 1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에는 1000실 이상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과 국내 최대인 1만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공연장), 컨벤션 시설, 실내 워터파크, 패밀리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개장은 2023년으로 예정됐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건설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천 및 영종도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다. 인스파이어 측에 따르면 약 5조 8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1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측된다.또 인천국제공항, 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과 시너지효과를 통해 영종도가 글로벌 관광지로 발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은 “복합개발사업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북아 최대 규모가 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1단계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파이어의 모기업이자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운영 그룹인 MGE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글로벌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 모히건 선 리조트를 비롯해 9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 홍콩 디즈니플러스, ‘심슨가족’서 천안문 시위 패러디 삭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중국 천안문 민주화 시위에 관한 에피소드를 삭제했다. 29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홍콩 디즈니플러스는 심슨 가족 시즌 16의 12번째 에피소드 ‘베이비 인 차이나’(영문명 Goo Goo Gai Pan)를 삭제했다. 해당 에피소드는 심슨 가족이 입양할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중국을 찾은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1989년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시위 패러디가 등장했다. 심슨 가족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기념당에 안치된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전 주석의 ‘미라’를 감상하는데, ‘천안문 광장: 1989년 여기서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적힌 비석이 나온다. 또 전차를 맨몸으로 혼자 막아선 시위대 남성 ‘탱크맨’이 떠오르는 장면도 등장한다. ‘탱크맨’은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상징한다. 매체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디즈니플러스에 접속하면 여전히 해당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천안문 민주화시위에 대한 언급이 금기시된다. 홍콩에서는 30여년간 매년 6월 4일 천안문 추모 집회를 열었으나, 작년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이 통과된 이후 천안문 지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집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2년 연속 금지됐고, 집회를 주최하는 학생단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는 지난 9월 해체됐다. 지련회가 운영해온 천안문 추모기념관도 당국의 단속 속에 문을 닫았고,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는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뒤 폐쇄됐다.
  • [대선 D-100] 수시 전면 폐지… 전역 땐 1000만원

    [대선 D-100] 수시 전면 폐지… 전역 땐 1000만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병역과 입시, 부동산 등 청년들의 관심이 큰 영역에서 굵직한 공약을 냈다. 안 후보는 이 공약들을 이른바 ‘펜타곤 청년정책’이라고 이름 붙이며,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 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거대 양당 사이에서 갈 곳 잃은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우선 병역과 관련해 준모병제를 도입해 징병되는 일반병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도 지급한다.입시제도는 수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 2회 수능시험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부모 찬스’ 없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없이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시험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청년 주거 정책으로는 토지임대부 청년 안심주택,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형 청년캠퍼스, 45년 초장기 청년 모기지론 등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공적연금을 개혁해 지속가능한 연금을 설계해 청년의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여성·아동에 대한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원칙도 밝혔다. 스토킹 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죄’를 삭제하고, 성범죄는 비동의 강간죄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의 강점을 살린 과학기술 분야 공약도 눈에 띈다. 안 후보는 자신의 1호 대선공약으로 ‘555성장전략’을 내세웠다.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급의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5대 경제강국(G5)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 [대선 D-100] 수시 전면 폐지… 전역 땐 1000만원

    [대선 D-100] 수시 전면 폐지… 전역 땐 1000만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병역과 입시, 부동산 등 청년들의 관심이 큰 영역에서 굵직한 공약을 냈다. 안 후보는 이 공약들을 이른바 ‘펜타곤 청년정책’이라고 이름 붙이며,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 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거대 양당 사이에서 갈 곳 잃은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우선 병역과 관련해 준모병제를 도입해 징병되는 일반병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도 지급한다. 입시제도는 수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 2회 수능시험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부모 찬스’ 없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없이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시험도 신설하겠다고 했다.청년 주거 정책으로는 토지임대부 청년 안심주택,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형 청년캠퍼스, 45년 초장기 청년 모기지론 등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공적연금을 개혁해 지속가능한 연금을 설계해 청년의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여성·아동에 대한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원칙도 밝혔다. 스토킹 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죄’를 삭제하고, 성범죄는 비동의 강간죄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의 강점을 살린 과학기술 분야 공약도 눈에 띈다. 안 후보는 자신의 1호 대선공약으로 ‘555성장전략’을 내세웠다.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급의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5대 경제강국(G5)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 ‘조송화 사태’ 이후 단체사진 철거… 휑하게 바뀐 화성체육관

    ‘조송화 사태’ 이후 단체사진 철거… 휑하게 바뀐 화성체육관

    ‘조송화 사태’로 배구계 논란의 중심에 선 IBK기업은행이 홈 경기장에 걸린 선수단 단체 사진을 철거했다. 지난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는 평상시와 다른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장 입구 쪽에 걸려 있던 선수단 단체 사진이 철거돼 벽면이 비어 있던 것.기존에는 주장 조송화가 가운데에 서 있고 이번에 교체가 결정된 레베카 라셈이 왼쪽에 있는 단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구단 고유의 색깔에 맞춰 파란색이 가득하고 양옆에는 ‘One Team One Spirit GO IBK’와 ‘즐겁고 당당하게 가자 V4’가 적혀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급히 철거됐다. 최근 ‘조송화 사태’ 이후 감독과 단장 경질 그리고 김사니 감독대행과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진실 공방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진 것을 의식한 분위기다.최근 논란을 의식한 장면은 또 있었다. 전광판에 ‘구단과 합의되지 않은 현수막,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표현들은 안락한 관람환경을 위하여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를 띄운 것. 여자배구 7개 구단 중에서도 인기가 남다른 기업은행의 홈 경기장은 팬들이 직접 제작해 온 응원 문구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팬들은 ‘할미돼도 희진이팬’, ‘킹희진 킹받게 사랑해’ 등 자체 제작한 응원 문구를 선보였다. 이날 구단을 비방하는 문구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단이 최근 논란을 얼마나 의식하는지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서 전 감독 경질 이후 흥국생명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던 기업은행은 이날 GS칼텍스에 0-3으로 패배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계 미녀’인 라셈의 교체 사실까지 경기 전 알려지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 이후 또 아쉬운 대처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배구단 운영으로 모기업 이미지까지 타격 받는 기업은행은 최근 신임 단장을 임명하고 정상화에 나섰지만 구단이 제대로 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던 기업은행으로서는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대선 D-100] MZ세대 공략 나선 안철수의 ‘펜타곤 청년정책’

    [대선 D-100] MZ세대 공략 나선 안철수의 ‘펜타곤 청년정책’

    안철수, 공정 앞세워 청년 표심 ‘저격’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병역과 입시, 부동산 등 청년들의 관심이 큰 영역에서 굵직한 공약을 냈다. 안 후보는 이 공약들을 이른바 ‘펜타곤 청년정책’이라고 이름 붙이며,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 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거대 양당 사이에서 갈 곳 잃은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우선 병역과 관련해 준모병제를 도입해 징병되는 일반병 규모를 대폭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는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도 지급한다. 입시제도는 수시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연 2회 수능시험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부모 찬스’ 없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없이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시험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청년 주거 정책으로는 토지임대부 청년 안심주택,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형 청년캠퍼스, 45년 초장기 청년 모기지론 등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공적연금을 개혁해 지속가능한 연금을 설계해 청년의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국형 전일제 학교 교육 시스템’과 반값 공공산후조리원 도입으로 육아 부담도 줄이겠다고 했다. 여성·아동에 대한 범죄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원칙도 밝혔다. 스토킹 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죄’를 삭제하고, 성범죄는 비동의 강간죄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의 강점을 살린 과학기술 분야 공약도 눈에 띈다. 안 후보는 자신의 1호 대선공약으로 ‘555성장전략’을 내세웠다.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급의 글로벌 대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5대 경제강국(G5)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 “프로그램 없어졌다고요?”…예능 촬영 전 돌연 ‘취소 통보’ 받은 안철수

    “프로그램 없어졌다고요?”…예능 촬영 전 돌연 ‘취소 통보’ 받은 안철수

    안철수 “예능 출연 갑자기 취소돼”“부당 처우 안 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예정됐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촬영 이틀 전에 전격 취소된 사실을 공개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예정됐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일정이 취소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며 “토요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들이 진행됐는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 후보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집에서 인터뷰가 진행됐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다. 이어 안 후보는 “그런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면서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하여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되어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안 후보는 “대선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그리고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 후 미래비전과 정책을 알려드리기 위해 쉴 틈 없이 전국을 다니고 있으며 특히 27일 토요일엔 8개의 일정이 잡혀있었다”며 “그럼에도 방송사에서 하루 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한 직후였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중요한 하루를 날려버린 것보다도, 토요일 만나 뵙기로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드린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만을 바라보며,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청년층 공략…청년 정책 쏟아내는 안철수 안 후보는 최근 분야별 청년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청년 세대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의 표심을 끌어 모아 양당을 견제하고 제3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입시부터 결혼·육아에 이르는 정책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청년층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기회의 공정 실현 ▲준모병제 도입 ▲청년안심주택·초장기 모기지론 도입 ▲공적연금 개혁 및 통합 ▲공공보육 이용률 70% 달성 등을 골자로 하는 ‘펜타곤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펜타곤 청년정책’은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주려는 다섯 분야의 정책이라는 뜻”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고, 임시 시작과 동시에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이다. 한시가 급하다”고 했다.
  • [와우! 과학] 모기와 말라리아 원충…알고 보니 돕는 공생 관계

    [와우! 과학] 모기와 말라리아 원충…알고 보니 돕는 공생 관계

    말라리아는 가장 골치 아픈 기생충 질환으로 연간 수억 명의 사람을 감염시키고 그중 4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하지만 단세포 동물인 말라리아 원충은 스스로 사람에 감염될 수 없다. 사람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모기가 필요하다. 암컷 모기가 알을 낳기 위해 사람의 피를 빨 때 말라리아 원충도 함께 이동한다. 모기가 먹는 피의 양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 인체에 들어온 말라리아 원충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밴더빌트 대학과 존스 홉킨스 대학 말라리아 연구소 과학자들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와 말라리아 원충 중 하나인 열대열원충 (Plasmodium falciparum)의 관계를 조사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열대열원충은 모기 체내에서 유성생식을 하기 때문에 사실 모기의 기생충이기도 하다. 하지만 열대열원충은 모기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숙주의 생존과 번식을 돕는다. 연구팀은 열대열원충에 감염된 모기와 그렇지 않은 모기를 잡아 후각과 mRNA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열대열원충에 감염된 모기는 후각이 더 뛰어나 사람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감염된 모기의 mRNA를 분석한 결과는 더 놀라웠다. 나이 든 모기라도 열대열원충에 감염되면 mRNA가 젊은 모기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따라서 열대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더 적극적으로 숙주를 찾고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다. 열대열원충 입장에서 이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열대열원충은 모기처럼 작은 곤충이 아니라 사람처럼 큰 숙주 안에서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따라서 모기의 자원을 갈취하는 것보다 모기가 사람을 더 잘 찾아서 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이득이다. 모기 입장에서도 열대열원충에게 일부 영양분을 양보하기는 하지만, 사람에게서 피를 빨아먹으면 그 이상의 영양분을 한 번에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 보지 않는 장사다. 모기와 열대열원충은 표면상 기생충과 숙주 관계이지만, 사실은 사람을 숙주로 삼는 공생 기생충인 셈이다. 연구팀은 말라리아 기생충의 유례 없는 성공 비결 중 하나가 이 공생 관계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공생 관계를 자세히 알아낸다면 말라리아를 억제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압구정 현대아파트, 고점 대비 40% 떨어진 적도”…노형욱, 2012년 언급

    “압구정 현대아파트, 고점 대비 40% 떨어진 적도”…노형욱, 2012년 언급

    노형욱, 최근 집값 동향 설명“10년 전 하우스푸어 잊었나”“집 값 항상 오를 수 없어”“추격 매수 재고했으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0년 전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사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택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확실히 집값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노 장관은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 집값이 떨어지냐”는 사회자 질문에 “제 얘기가 아니고 객관적인 지표를 보면 지금 상황이 그렇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노 장관은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연속해서 12주 째, 수도권 전체로 보면 9주 째 하락 추세(상승폭 둔화)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보면 세종이나 대구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로 반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실거래가지수로 보면 확정일자 신고 때문에 시차가 있긴 하지만 10월 잠정치가 마이너스로 반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KB에서 발표하는 주택매수심리 지표가 지난주에 64.9까지 떨어졌다. 굉장히 매수자 우위로 심리가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노 장관은 “우리가 과거의 일을 빨리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2006년, 2007년 집값이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그때 고점을 찍고 집값 조정이 이뤄지면서 2012년, 2013년에는 소위 ‘하우스푸어’, ‘렌트푸어’가 큰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압구정 현대아파트, 고점 대비 최대 40% 떨어진 적 있다” 노 장관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강남의 대치동 은마아파트나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고점 대비 최대 40% 떨어진 적이 있다”며 “집값이라고 하는 게 항상 올라가고 내려갈 수만은 없는 것이고, 언젠가는 조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 장관은 그러면서 “시장의 객관적인 지표라든지 앞으로의 전망이 하방 압력이 굉장히 강하다”며 “그래서 과도하게 추격 매수를 하는 것들은 한번 재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종부세와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발표된 고지 금액을 보면 전체 종부세가 부과 되는 금액 중 3주택자 이상 보유한 사람과 법인에서 부담하는 게 전체의 86%”라며 “다주택자와 법인을 위주로 설계가 됐고, 1세대 1주택 실수요자가 부담하는 것은 전체 종부세의 3.5%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따른 전·월세 가격 급등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과장된 얘기”라고 일축했다. 노 장관은 아울러 “주택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는 전체적인 상황과 비교를 해 보면 종부세 때문에 월세·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는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대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계부채가 전체 GDP의 105%까지 올라가서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들어 가계부채 관리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실수요자에 관련된 전세자금이나 집단 대출, 모기지론 등은 예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집값 상승 막바지… 막차 탄 사람은 위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지금 집값 상승이 거의 막바지”라며 “막차를 탄 사람은 위험한 상황이긴 하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앞서 23일 YTN 인터뷰에서 “원래는 자기가 거주하기 위해 집을 사고, 그다음 단계는 돈을 벌기 위해 사고, 마지막 단계는 영원히 집을 못 사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 때문에 (집을 사는) 수요가 있다”며 “지금 마지막 공포수요가 작동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포수요로 집을 산 사람들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이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다. 즉 금리가 오른다. 시중 유동성이 환수되면 (집값) 하락 압박이 생긴다”며 “그래서 막차를 탄 사람은 위험한 상황이기는 하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폭락이 오는 상황을 우려했다. 또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을 ‘수요 억제책 집중’에서 찾았다. 이 후보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수요 억제에 너무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수요만 억압하면 된다고 봤던 건데 시장은 그렇게 안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초반에 적극적인 주택 공급정책을 펼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정상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작동하게 하는 게 지금의 과제라고 본다”고 했다.
  • “역사기록 말살”…톈안먼 민주화시위 홍콩판 ‘분서갱유’

    “역사기록 말살”…톈안먼 민주화시위 홍콩판 ‘분서갱유’

    홍콩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가 날로 강화되는 가운데 홍콩 내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와 관련된 서적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현지 독립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자체조사를 통해 지난 12년간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 관련 서적 29종이 치워졌다고 밝혔다. 톈안먼 민주화시위란 1989년 6월 4일 학생·노동자·시민들이 중국 공산당에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인 것으로, 당시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무차별 발포를 했고, 탱크와 장갑차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톈안먼 민주화시위는 아직까지도 중국 내에서 검열과 보도통제가 되는 사안이다. HKFP는 기사 제목에서 ‘톈안먼 학살’이라고 지칭했다. HKFP가 공공도서관에서 치워진 것으로 파악한 29종의 도서 중 26종은 중국어 서적이며, 3종은 영어 서적이다. 이중에는 1989년 톈안먼 시위 주역 중 1명으로 시위 이후 프랑스로 도피해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인 펑충더가 쓴 ‘톈안먼 저널’도 있다. 펑충더는 홍콩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HKFP에 “내 책의 독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민주화 운동을 어떻게 탄압했는지, 저항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핵심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며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그 책이 사라진 것은 중국이 홍콩을 50년간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깨고 자유를 쥐어짜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두가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밖에도 톈안먼 시위 희생자의 어머니가 쓴 3종과 톈안먼 시위 참가 후 미국으로 도피한 이들이 쓴 책,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톈안먼 시위 관련 기록물을 편집한 5종 등을 공공도서관에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를 진행해온 단체로, 당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압박하는 가운데 지난 9월 자진해산했다. 지련회가 운영해온 톈안먼 추모기념관도 당국의 단속 속에 문을 닫았으며,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는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뒤 폐쇄됐다. 지련회의 각 온라인 계정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의 사진과 영상, 유족의 증언을 비롯해 30여년간 진행한 촛불집회를 포함한 1000여개의 영상이 있었으나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공공도서관에서 치워진 지련회의 책 중 보도사진책을 편찬한 막호이와는 HKFP에 “책이 치워졌다는 것은 일부 사람들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당시 뉴스 보도가 어땠는지를 대중이 알기를 당국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가 편찬한 책은 당시 신문 1면을 모은 것으로 편집되지 않았고, 심지어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1면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책을 금하는 것은 마치 1989년 시위가 결코 존재하지 않았고, 중국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았거나 홍콩에서는 누구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양 홍콩인들의 기억에서 모든 역사적 기록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련회의 책이 절판됐고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에서 치워진 책 외에도 톈안먼 민주화시위와 관련한 도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열람·대출 절차가 제한되거나 까다롭게 지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HKFP에 따르면 현재 공공도서관들이 보유 중인 톈안먼 시위 관련 책은 120종이지만 그중 26종만 진열돼 있거나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며, 나머지 94종은 별도로 요청해야 이용이 가능하거나 외부로의 대출이 금지됐다. 또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톈안먼 시위와 관련한 서적 총 부수는 2009년 6월 당시 1162권이었고, 당시 홍콩 당국은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250권을 추가 주문해 이후 1412권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올해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관련 서적의 종류가 29종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비치된 부수 역시 392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용자들이 관련 서적 이용을 요청하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해당 도서를 검색할 수 있다고 HKFP는 도서관 직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용요금을 내고 관련 서적 대출을 예약할 수도 있지만, 약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는 지난 30년간 톈안먼 시위 관련 정보가 엄격히 검열됐다”며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톈안먼 시위 추모행사와 기록물 출간 등의 자유는 홍콩이 자유를 수호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져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부 격인 홍콩의 관광문화국은 HKFP의 문의에 “낡거나 연구가치가 상실된 자료는 정기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면서 “공공도서관의 자료들이 홍콩 법률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토를 할 것이며, 국가보안법 위반이 의심되는 자료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 kt위즈 첫 통합우승에 고무된 모기업 KT…뒤에서 묵묵히 지원한 구현모

    kt위즈 첫 통합우승에 고무된 모기업 KT…뒤에서 묵묵히 지원한 구현모

    KBO 막내구단 kt위즈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는 통합우승을 일궈내면서 최근 전국 통신망 장애 사건으로 사기가 떨어진 모기업 KT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우승을 이끈 것은 선수단이지만, 구단주인 구현모 KT 대표의 물심양면 지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KT에 따르면 kt위즈는 지난 18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꺾으면서 4전 전승으로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구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한국시리즈에 참석해 응원했고, 4차전에도 임직원들과 참석해 마운드에서 우승의 기쁨을 선수단과 함께 나눴다. 우승 직후 열린 축승회에도 참석한 구 대표는 “우리는 아주 유명한 선수가 없었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올라왔다”면서 “이 기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기반을 마련했으니 오랜시간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이다. KT 그룹을 대표해 여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kt위즈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이강철 감독도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 덕분에 ‘팀 KT’의 역사를 썼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우리 팀, 자부심을 갖자. 한국 최고의 팀이니 자부심을 갖고 즐기자”고 화답했다. 구 대표는 kt위즈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지난해에도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구 대표는 한우갈비 30kg을 특별 선물로 보냈고, 이날 kt위즈는 기아 타이거즈를 7:3으로 꺾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장어 도시락, 한우 갈빗살, 전남 무안 낙지호롱구이 등 보양식을 보냈고, 경기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결국 kt위즈가 창단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구 대표는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선수 116명에게 갤럭시탭 태블릿 PC와 노보텔 동대문 호텔숙박권 등을 선물했다.kt위즈의 우승으로 KT 임직원들도 사기가 함께 올랐다. KBO 리그의 열 번째 막내 구단으로 시작해 초반엔 골찌를 거듭하더니 어느새 정상에 오른 kt위즈가 현재 KT의 상황과 겹치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KT는 직원 수만 2만명이 넘는 큰 기업이고 사업과 업무도 다양하다보니 직장 동료 간 관계와 소통,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화려하게 튀는 사람이 없어도 서로가 밀고 당기며 성과를 향해 나아가는 KT 특유의 분위기가 많이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도 “마운드에 선 후배 투수가 마음놓고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내야를 굳게 지키는 선배 선수들을 보면서 우리 팀에서 나는 어떤 선배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kt위즈 야구단 선배와 후배가 한마음으로 뭉쳐 기적같은 우승 드라마를 현실로 만드는 모습을 보니 KT의 DNA가 야구단에도 녹아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 ‘집행검’은 없었지만 KT엔 박경수의 ‘목발’이 있었다

    ‘집행검’은 없었지만 KT엔 박경수의 ‘목발’이 있었다

    ‘집행검’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서사를 완성하는 결정체였다. 야구단의 꿈을 실현한 김택진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기간에 광고를 통해 대장간에서 무언가를 만든 물건이 현실의 집행검으로 나타났을 때 NC의 야구는 야구 이상의 콘텐츠가 됐다. 영웅과 악당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를 다루는 게임회사가 모기업이어서 가능했던 NC의 우승 세리머니는 역대 최고의 세리머니로 평가받는다. 모기업이 통신사인 KT 위즈에는 집행검 같은 아이템은 없었다. 그러나 KT의 서사는 박경수의 목발에서 완성됐다. 자기도 한국시리즈는 처음이면서 동생들 우승 만들어주려고 날아다닌 ‘작은 형’의 헌신과 투혼을 상징하는 목발은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KT의 우승을 더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경수의 목발은 집행검 못지않은 역대급 서사였다. 지난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았을 때 ‘큰 형’ 유한준은 ‘작은 형’ 박경수의 어깨를 툭 치며 “고생했어”라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울컥해진 박경수는 우승이 확정되자 큰 형과 포옹을 한 후 자신을 기다리는 동생들을 봤다. 세리머니가 다 끝나고 나가려고 했는데 누군가 “애들 기다리니 나오라”고 말했고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큰 형과 천천히 그라운드로 나갔다. 이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동생들은 형님들이 나오자 진짜 제대로 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 순간이 KT의 우승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1984년생. 나이는 먹을 대로 먹었지만 박경수는 다른 동생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가 처음이었다. 같은 입장이면서도 마치 “형이 다 해줄게. 형만 믿어”라고 말하는 듯이 박경수는 2차전과 3차전에서 결정적인 수비와 홈런포로 팀을 구했다. 특히 3차전에서 8회말 외야까지 뛰어가다 다친 장면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쓰러질 때까지 KT를 지킨 박경수의 투혼은 우승을 향한 KT 선수단의 열망을 일깨웠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박경수의 몫이었다. 박경수는 “솔직히 잘해서 받았다기보다는 제가 받으면 스토리가 있으니까…”라고 농담하면서도 “팀 KT가 받았다고 생각한다. 제일 큰 경기에서 MVP를 받은 게 정말 너무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4차전을 뛰지 못했지만 그만큼 앞선 경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박경수는 “하필 이 중요한 상황에 왜 내가 다쳐야 할까 생각해서 너무 화가 났다”고 했지만 오히려 부상 때문에 그의 활약이 더 빛났다. 박경수는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선수들이 더그아웃에 있다가 수비 나가면 얼마나 부담되느냐”면서 “물론 이렇게 됐지만 후회 없이 누구보다 간절하게 했다”고 돌이켰다. 이런 형들이 있었기에 KT가 우승할 수 있었다. ‘형닙 리더십’으로 솔선수범하니 후배들이 안 따라갈 수가 없다. 박경수는 “우리 팀은 감독님이 어떤 일을 가지고 고참들과 상의하면 저희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후배들을 끌고 간다”면서 “고참 역할이 어렵고 힘들지만 경험 있는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아우르고 후배들도 잘 따라주는 좋은 문화가 있다”고 직접 밝혔다. 4차전 MVP 재러드 호잉 역시 “박경수의 리더십이 우승의 비결”이라며 “계속 삼진 당하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줘서 팀이 힘을 얻었고 그게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작은 형을 치켜세웠다.리빌딩이 대세이고 베테랑들이 설 자리를 잃는 요즘 시대에 이런 서사를 가진 팀은 KT밖에 없다. KT가 준비한 세리머니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심심했지만 1할 타자 MVP인 박경수의 이야기로 오히려 더 뜨거워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박경수의 목발은 어떻게 됐을까. 박경수가 기쁨을 만끽하려고 잠시 땅에 내려둔 목발은 올해 신인 권동진이 잽싸게 주워 세리머니에 활용했다. 권동진은 지난해 양의지가 집행검을 들었던 것 못지않게 목발을 높이 들고 형들과 함께 기뻐하며 KT의 ‘목발 서사’를 완성했다.
  • 안철수 “청년안심주택 50만 호 공급 약속…45년 초장기 모기지론 도입”

    안철수 “청년안심주택 50만 호 공급 약속…45년 초장기 모기지론 도입”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5년간 청년을 위한 토지임대부 청년안심주택 5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제대로 된 정부가 들어서서 국가와 사회가 청년들의 생애주기 설계를 제대로 지원해 든든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킬 세 번째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향후 5년간 수도권은 150만 호, 전국적으로는 250만 호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주택 250만 호 공급분 중 100만 호를 토지임대부 안심주택으로 건설하고 이중 절반인 50만 호를 청년에게 우선 공급한다고 약속했다. 토지임대부 안심주택은 국공유지를 최대한 활용해 건설한다는 게 안 후보의 구상이다. 사례로는 서울에 있는 국공유 유휴부지, 노후 공공청사, 국철 및 전철의 지하화를 통한 상부 공간, 공공임대주택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공기업 미이용 부지나 지방이전 부지 등을 거론했다. 안 후보는 또 “안심주택 중 서울과 지역별 거점도시에 건설되는 토지임대부 안심주택은 초고층 주상복합형 ‘청년 캠퍼스’ 형태로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서울 외 지방에서는 청년 유동인구 등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거점도시를 발굴하고 청년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45년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도입도 공약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장기 무주택자, 청년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 15년 거치·30년 상환의 초창기 모기지론을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5년 거치를 통해 그 기간은 이자만 납부하도록 하면, 청년이 목돈을 마련할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전세를 사는 청년을 위해서는 전세금 대출의 원금분할 상환방식 의무화도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진퇴양난’ 인스타그램…미국 8개주 검찰 공동조사 착수

    ‘진퇴양난’ 인스타그램…미국 8개주 검찰 공동조사 착수

    미국 8개 주 검찰총장들이 인스타그램과 최근 메타로 이름을 바꾼 모기업 페이스북이 어린이와 청년들의 정신과 신체에 중대한 해를 끼쳤는지 공동 조사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켄터키, 매사추세츠, 네브래스카, 뉴저지, 테네시, 버몬트의 주 검찰총장 연합이 조사에 참여한다. 주 정부들의 이런 대응은 최근 불거진 인스타그램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폭로 이후 나왔다.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내부 연구를 통해 인지했으면서도 모른척했다는 의혹을 연속 보도했다. 이후 페이스북의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인 프랜시스 하우건은 10월 초 CBS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정치적 분열을 부추긴다며 내부 고발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17개 주요 언론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하우건 등을 통해 입수한 내부문건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불법행위를 낱낱이 공개했다.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너무 오랫동안 메타는 인스타그램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무시해왔다”며 “메타가 젊은이들에게 소셜미디어의 사용을 부추기려고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그 과정에 법을 위반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와 청년들을 인스타그램에 붙잡아두는 기술과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길어졌을 때 발생하는 해악을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대변인인 리자 크렌쇼는 “(인스타그램의 해악성에 대한) 비난은 거짓이며 사실에 대한 깊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지만 우리는 이 업계에서 따돌림과 싸우고 자살시도와 자해, 섭식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일에 앞장 서왔다”고 주장했다.
  • “더 팔아치울까” 머스크 입에 요동치는 테슬라 주가

    “더 팔아치울까” 머스크 입에 요동치는 테슬라 주가

    부유세를 촉구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을 겨냥해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라고 조롱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보유 지분 추가 매도를 시사하면서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또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전장보다 1.94% 하락한 1013.3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900슬라’로 밀렸다가 막판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천슬라’와 시총 1조 달러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정치권의 억만장자세 논의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며 테슬라 보유 지분 10%를 처분하겠다고 했고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속절없이 추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고 결과를 따르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 58%가 매각에 찬성했고,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뒤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9억 달러(8조1000억 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주식 636만 주를 팔았고 보유 지분 10% 처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선 약 1000만 주를 더 팔아야 한다. 주식시장 리서치업체 칼킨 그룹의 쿠널 소니 CEO는 “머스크의 트윗 여론 조사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가라앉고 있다”며 샌더스를 조롱하며 추가 매도를 시사한 머스크 트윗이 주가를 더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286만 주 상당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머스크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했으나, 이를 부유세 논쟁과 트윗 설문으로 위장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칼킨 그룹 소니 CEO는 “머스크는 주식을 처분해 150억 달러 세금을 낼 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는 머스크가 샌더스를 끌어들여 주식을 또 처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버리는 주식담보 대출로 생활하는 머스크에게 “현금은 필요 없다”며 머스크가 작년 초 이후 거의 12배 상승한 테슬라 주식을 “단지 팔고 싶어할 뿐”이라고 말했다.
  • 올해 보금자리론 신청 사실상 마감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대출 심사와 시행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보금자리론 신청이 사실상 마감됐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달 10일자 신규 보금자리 대출 신청분부터 대출희망일로부터 최소 50일 이전에 대출을 신청하도록 방침이 바뀌었다. 종전에는 최소 40일 이전에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최소 5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예컨대 12월 31일자로 대출을 받고 싶다면 이달 11일까지는 대출을 신청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올해 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론 대출은 마감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정책모기지 대출 신청이 집중되고 시중은행의 엄격한 대출 심사 등을 감안해 고객에게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려는 것”이라며 “실수요자가 원활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금자리론 신청 가능 일자를 변경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대출을 승인한 뒤에도 대출을 시행해야 은행들이 심사 지연 등과 같은 이유로 대출을 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출을 받지 못하면 보금자리론 신청이 취소되고, 이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다시 신청해야 하는 불편을 막고자 대출을 받고자 하는 날에 맞춰 신청을 지금보다 10일 정도 더 당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주 주택의 전세 기간 만료, 주택 처분 기간 도래 등 불가피한 사유로 잔금일을 대출 신청일로부터 50일 이후로 조정할 수 없다면 예외가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러한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 박순규 서울시의원, 김헌동 SH 사장후보자의 2007년 집값 하락 평가 지적

    박순규 서울시의원, 김헌동 SH 사장후보자의 2007년 집값 하락 평가 지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은 지난 11일 제303회 정례회 기간 중 실시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헌동 사장 후보자가 2007년 서울 집값 하락에 대해 당시 오세훈 시장의 주택 정책의 성과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정책적인 결과가 아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 사태로 인한 국내 여파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이번 후보자 선정은 오 시장 정책 치켜세우기의 보훈 인사로 추천받은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2006년 5월 오 시장 지방선거 당선 후 김헌동 후보자가 오 시장의 분양가상한제, 분양가원가공개, 후분양가 장기전세주택 등의 정책으로 집값이 하락했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주택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후보자에게 서울의 인구와 가구 수, 주택 부족에 대해 질문하자 김 후보자는 “시민단체에서는 예산의 한계로 상세한 연구나 조사까지는 할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은 후보자에게 최근 4년 동안 집값이 오른 이유를 물었고 후보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좋지 않은 택지에 공기업이 높은 가격으로 분양을 하고 민간은 그 옆에 더 높은 가격으로 분양을 해서 상승했다“고 답변했다. 후보자의 답변에 박 의원은 ”현재의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저금리와 시중 자금의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이다“고 하며 후보자의 200년까지 쓰는 아파트 건설 정책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후보자의 말들이 허무맹랑하고 공기업의 수장으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질문을 정리했다.
  • “서울 자가주택 10% 이상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 나오길”

    “서울 자가주택 10% 이상 올리겠다는 대선 공약 나오길”

    “대선 후보들이 ‘서울 (주택) 자가율을 10% 이상 올리고 임대주택도 많이 짓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진희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20년 서울시 행정2부시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2년간 주택과 도시건축 정책 수립·실행 현장에 있었다. 진 교수가 ‘자가율’ 관련 공약이 없는 점을 아쉬워한 이유는, 자가율을 높이겠다는 게 곧 사회 양극화를 줄이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10명 중 4명이 자기 집에 살고 6명이 세 들어 삽니다. 세 들어 사는 비율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다주택자가 많다는 얘깁니다. 집값이 오르면 임대료도 오르지요. 그만큼 양극화는 심해집니다. 임대주택을 많이 짓겠다는 건 사회 안전망을 떠받치겠다는 거죠.” 그는 같은 의미에서 집을 사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저서에서도 ‘집은 반드시 사라’고 했다. 단 “적절한 시기에” 사야 한단다. “자가주택엔 세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 주거 안정. 자기 집에 살면 10년 넘게 삽니다. 세 들면 평균 4년 삽니다. 둘째, 자산 증식. 30년 전에 비해 평균 6배가 됐습니다. 저축으론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셋째는 연금 기능입니다. 퇴임 뒤 집 없는 사람은 월세를 계속 내야 하는데, 집이 있으면 역모기지로 거꾸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그 시기가 오기는 오는 걸까. 진 교수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하방 압력이 올 것이라는 데엔 동의한다”고 말했다. “주택은 비탄력적 시장입니다. 아파트 짓는 데 평균 5년 걸리고 재개발, 재건축은 10년 걸립니다. 수요는 사회 이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공급 시기와 수요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정책이 그래서 어렵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값 아파트’ 정책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공공이 땅을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분양가를 낮추는 반값 아파트 취지는 좋지만, 이 정책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매년 8만여 가구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중 10%인 8000가구가 매년 반값 아파트로 나온다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진 교수는 이명박 시장과 4년, 오 시장과 6년, 박원순 시장과 10년을 함께 일했다. 진 교수가 선출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는 이에 대해 “지금 생활에 만족합니다. 이제야 글 쓰는 시스템이 간신히 갖춰졌으니까요”라며 웃었다. 그의 책 모퉁이에 ‘1’이라는 표시가 눈에 띈다. 조만간 ‘2’가 나온다는 얘기다.
  • 대출로 산 집 눌러앉아 23년 공짜로 지낸 美 불법거주자 끝내 퇴거

    대출로 산 집 눌러앉아 23년 공짜로 지낸 美 불법거주자 끝내 퇴거

    12일 아침, 굳게 잠겼던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이스트메도우 켄모어가 2468번지의 빗장이 풀렸다. 지난 23년간 이 집을 무단으로 점거한 구람릿 한스팔(52)이 마침내 퇴거당하는 순간이었다. 뉴욕포스트는 대출금 상환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집에 눌러앉은 불법거주자가 마침내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한스팔은 1998년 10월 침실 3개, 욕실 2.5개짜리 주택을 29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억원)에 매입했다. 5만8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8100만원)는 다운페이, 즉 현금으로 지불하고 차액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로 치렀다. 그리고 돌아온 첫 대출금 상환일, 한스팔은 이때 갚은 1602.37달러(약 220만원)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았다. 2000년, 당시 미국 최대 저축은행이었던 ‘워싱턴뮤추얼’은 한스팔 주택에 대한 담보권 실행에 들어갔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새 주인들은 한스팔에게 퇴거를 요청했다.한스팔은 소송으로 맞섰다. 2001년 2건, 2002년 2건, 2003년 1건 등 수년간 총 4건의 소송과 7건의 파산 신청을 제기하며 퇴거를 피했다. 그 사이 주택 소유권자는 여러 번 바뀌었고, 모두 한스팔을 내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한스팔은 청문회 출석을 회피하는 등 법망을 피해가며 시간을 끌었다. 2018년 현지의 한 부동산유한회사가 세계 최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으로부터 18만4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2억원)에 주택을 매입하면서 한스팔에게 2만 달러(약 2200만 원)의 보상금을 제안했지만, 한스팔은 이를 거부하고 두 번 더 파산을 신청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퇴거 유예 정책’을 악용, 팬데믹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퇴거 유예를 신청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퇴거를 거부했다.한스팔의 ‘노하우’는 그가 사는 켄모어가 전체로 번져나갔다. 한스팔이 잇단 소송과 파산 신청 등으로 대출금 상환이나 임대료 지불 없이 사는 걸 본 몇몇 주민은 같은 방식으로 퇴거 회피를 모색했다. “갈 곳이 없다, 한 달만 퇴거를 유예해 달라”고 읍소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든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자 뉴욕주 나소카운티법원은 지난 9월 14일 한스팔의 코로나19 퇴거 유예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압류된 주택을 무단으로 점유한 불법거주자는 세입자로 간주할 수 없고, 따라서 한스팔은 유예 신청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재판부는 “수십 년 간 어떤 종류의 지불도 하지 않은 한스팔의 행동은 그 어떤 법적 보호도 필요 없다는 제스처”라고 강조했다.이후 시작된 공식 퇴거 시도를 한 차례 거부한 한스팔은 지난 12일 결국 주택 소유권자와 경찰, 이사업체, 열쇠공에게 쫓겨나고 말았다.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스팔을 대변했던 한 변호인은 “그에게는 잘못이 없다. 실패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그는 시스템을 이용했을 뿐인데 손가락질 받고 있다. 그는 범죄자가 아니다. 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했을 뿐이다. 시스템이 불량한 게 문제다.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 처음 한스팔이 주택을 매입했을 당시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한 워싱턴뮤추얼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 때 JP모건에 매각됐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만 믿고 마구잡이로 대출 상품을 팔았던 게 자충수였다. 부동산 버블 붕괴와 때맞춰 오르기 시작한 이자율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190억 달러에 달하면서 워싱턴뮤추얼은 119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23년 만에 살던 집에서 쫓겨난 한스팔이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변호인의 말은, 그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최대 피해자가 한스팔 같은 서민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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