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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이강원 양양~여수간 2월 18일부터 운항한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양양∼여수 노선 운항 허가를 취득해 내달 18일부터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운항 횟수는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양양∼여수 노선 취항은 육로 교통이 마땅치 않아 양 도시 간 이동 시 7시간 정도가 소요됐던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은 여수 노선 취항을 기념한 특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강원과 전남 하늘길을 잇는 여수 노선 취항은 전남권 주민들에게는 설악산과 스키장 등 강원도의 관광지를 알리고 강원도민들에게는 여수 밤바다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비정규직 공정수당 확대” 윤석열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

    이재명 “비정규직 공정수당 확대” 윤석열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분양가 상한제 민간 도입’ 등 부동산 공약과 ‘비정규직 공정수당 민간 확대’를 발표한 데 이어 10일과 11일 각각 교육과 경제 정책 발표를 예고하며 공약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청년층을 겨냥한 ‘병사 월급 200만원’, ‘온라인 게임 인증 절차 개선’ 등을 공약하며 정책 대결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한책임 부동산 공약 5’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에도 도입하고, 분양 원가 공개를 확대해 분양가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애최초주택 구입자를 비롯한 서민·실수요자들이 더 낮은 금리의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모기지’를 확대하고, 고금리·변동금리 대출을 저금리·고정금리 대출로 바꿔 주는 대출 전환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생 거주 가능한 ‘임대형 기본주택’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는 ‘건물분양형 기본주택’ ▲분양 전환 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일정 기간 임대 후 분양하는 ‘누구나집’ 등 다양한 공공주택 공급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8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비정규직 공정수당 민간 확대’, 4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전자·가전제품 소비자 수리권 확대’를 약속하며 공약 물량공세를 펼쳤다. 또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력 세계 5위(G5),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5000시대’ 등 이른바 ‘5·5·5 공약’을 밝힌 이 후보는 11일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보도자료에서 “국가가 병사의 최저임금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는 윤 후보의 신념이 반영된 공약”이라며 추가로 약 5조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체 이용가 게임물을 본인 인증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공약이 담긴 ‘석열씨의 심쿵약속’ 네 번째 시리즈를 발표했다. 윤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서 “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면서 “내일부터 ‘마트 갈 자유’조차 제한된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자유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 폐기·개편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운영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 “강산아, 편히 쉬렴”…에버랜드 한국호랑이 막내암컷 질식사

    “강산아, 편히 쉬렴”…에버랜드 한국호랑이 막내암컷 질식사

    에버랜드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한국호랑이 5마리 중 1마리가 먹이를 먹다 기도질식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에버랜드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5남매 호랑이 중 막내 강산이가 8일 오후 6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강산이는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 태호(아빠)와 건곤(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호랑이 5남매(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 중 막내 암컷이다. 강산이는 사망 당일 오후 5시 방사장에서 동물사(실내사육공간)에 들어와 쇠고기를 먹은 뒤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감지한 사육사가 다른 호랑이들과 분리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 수의사들이 강산이를 부검한 뒤 부검 내용과 영상을 서울대 수의대 김대용 교수에게 보냈고, 김 교수는 강산이의 사인에 대해 먹이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인한 호흡곤란이라고 확인했다.에버랜드 측은 “동물들에게 최적의 생태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중 자연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른 호랑이 가족들의 경우 심리·신체적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에버랜드 측은 전했다. 에버랜드 측은 “강산이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길 기원하며 11일부터 3일간 공식 추모기간으로 지정, 타이거밸리 등 에버랜드 일부 지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호랑이 강산이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측은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1일부터 호랑이 관련 콘텐츠 ‘호호 패밀리’를 진행해왔는데, 강산이의 사망에 따라 일부 콘텐츠를 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사고] 제66회 신문의 날 표어를 공모합니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제66회 신문의 날을 맞아 표어를 공모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부문:제66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기간:2022년 1월 3일(월) ~ 2월 28일(월) ◇공모방법:한국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공모신청서 작성 ◇출품규격 및 출품작 수:20자 이내, 개인별 2점 이내 ◇시상내역●대상 1명(상금 100만원과 상패)               ●우수상 2명(상금 50만원과 상패) ◇발표:3월 21일(월) 이후 수상자 개별 통보 ◇시상:제66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문의처:한국신문협회, 02)733-2251~2 ※공모 소재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신문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 핵폐기물 충돌·로비스트 흑역사 딛고… ‘7전8기’ 충남의 피·땀·눈물

    “11명의 도지사, 7번의 실패.’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30년은 굴곡의 역사다. 서해안 최고를 자랑하는 자연풍광과 달리 그 세월에는 주민과 충남도의 눈물과 땀이 배어 있다. 이 사업은 1989년 7월 기본계획에서 시작했다. 1990년 11월 정부의 안면도 핵폐기물처리장 설치계획에 경찰지서를 불태우는 등 ‘안면도 사태’로 주민 7명이 구속되는 전쟁터 같던 분위기에 정부가 백지화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일던 1991년 2월 안면도 관광지 지정이 30년 도전의 실제적 단초였다. 충남도는 1994년 12월 굴업도가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지로 확정되자 민자유치에 본격 나섰다. 심대평 첫 민선 충남지사는 1997년 넬슨사를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곧 포기했다. 1999년 심뿔림사와 콜라텔사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무기거래상 고 아드난 카슈끄지가 뛰어들었다. 카슈끄지는 린다 김이 “그가 주최한 파티에 갔다 눈에 띄어 무기거래상이 됐다”고 해 국내에서 더 유명해졌다. 그가 세운 투자회사 알나스르사가 2012년까지 35억 달러를 투자해 안면도에 골프장과 카지노 등을 만든다고 하자 ‘사기꾼인데…투자하겠느냐’는 얘기가 돌았고, 환경단체의 반발 등에 결국 무산됐다. 2006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 선정은 소송까지 낳았다. 7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어 에머슨퍼시픽, 모건스탠리펀드 등으로 짜인 3순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1, 2순위 컨소시엄이 소송을 내 2년을 끌다가 충남도가 승소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리먼 사태로 표류 끝에 물거품이 됐다. 사업이 번번이 고꾸라지자 주민들은 “‘편히 잠자는’(安眠) 섬을 건드려 신이 노여움을 탔는가 보다”고 수군거렸다. 도는 고민 끝에 주민들도 제안한 4개 지구로 나눠 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여섯 번째 사업자 롯데 컨소시엄은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와 함께 2018년 안희정 지사가 성폭력 폭로 사건으로 물러나자 포기했고, KPIH가 뛰어들었으나 투자약속 불이행으로 2020년 또 무산됐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은 입안부터 한청수·이종국·홍선기·이동우·박태권·박중배·김한곤 등 관선 도지사를 거쳐 심대평·이완구·안희정에 이어 현 양승조 지사까지 민선만 4명째를 맞았다. 충남도 간부 출신의 한 퇴직공무원은 6일 “사업 포기로 도청이 거둔 계약금 수입이 수십억원일 테지만 명예는 실추됐다”고 웃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최근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여덟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승조 지사는 “안면도는 충남의 보물”이라며 “이번 만큼은 안면도의 성공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금리·선착순에 판매와 동시 소진… 공급액 줄어 ‘바늘구멍’

    저금리·선착순에 판매와 동시 소진… 공급액 줄어 ‘바늘구멍’

    50대 이모(경기 거주)씨는 5일 영업점 개점 시간에 맞춰 서둘러 집 근처 하나은행을 찾았다. 이날부터 개시되는 저금리·고정금리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을 받기 위해서다. 이씨는 직원과 상담 후 대출 2억여원을 신청했다. 이씨는 “금리가 싸서 금세 ‘완판’된다는 소문이 돌아 부리나케 달려왔는데, 신청을 하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기뻐했다. 월·분기별 대출 총액이 소규모로 정해진 데다 선착순 판매로 ‘바늘구멍 통과’에 비유되는 적격대출이 새해 벽두부터 판매와 동시에 매진되며 동이 나고 있다.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공급액이 줄어 대출받는 건 더 어려워졌다. 이날 ‘하나 금리고정형 적격대출’과 ‘하나 유동화적격 모기지론’ 판매에 들어간 하나은행은 오후 5시 기준 1분기 대출 한도의 약 15%의 신청을 받았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한 해 총한도를 설정해 은행·보험사 등 민간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한다. 소득 제한이 없어 맞벌이 부부나 고소득자 수요가 높다. 집값 기준도 9억원 이하로 다른 정책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최대 한도는 1인당 5억원이다. 10년 이상 40년 이하 기간 동안 만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은행에서 1월 기준 연 3.4%의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대 5%를 넘어 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에게 적격대출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영업개시일 당일 1월분 한도를 다 채웠다. 우리은행 1월 총액은 약 33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30억원은 66명(1인당 5억원 기준)만 대출받을 수 있는 규모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영업 시작 2영업일 만인 지난 4일 오전 11시쯤 1분기 분량이 소진됐다. 우리은행은 2월, 농협은행은 4월 판매를 재개한다. 적격대출 총한도는 해마다 줄고 있다. 2017년 12조 6000억원, 2018년 6조 9000억원, 2019년 8조 5000억원, 2020년 4조 3000억원이었다. 올해 최대 공급 목표액은 7조원 정도다. 금융사들은 적격대출을 월·분기별로 한도를 나눠 판매한다. 현재 적격대출 취급 금융사는 모두 11곳이다. 은행권에서는 농협·SC제일·하나·우리·경남·부산·제주·수협은행, 보험권에서는 삼성·흥국·교보생명이 판매하고 있다. 주금공에서 배분받은 은행별 대출 한도와 은행별 관리·취급 방식이 달라 상품 판매일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적격대출 판매는 은행 자율 결정 사항이기에 금융기관에서 취급 의사만 있다면 주금공에서 배정해 준다”고 설명했다.
  • 989억원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광풍 속 FA 시장 마감

    989억원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광풍 속 FA 시장 마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정훈(롯데 자이언츠)의 계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FA 시장은 대형 선수의 이적이 대거 이뤄지면서 기존 역대 최고였던 2016년 766억 2000만원을 훌쩍 넘어 989억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롯데는 5일 “정훈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8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5억원, 연봉 11억 5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이다. 광풍이 몰아쳤던 이번 FA 시장에서 정훈은 다른 선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FA 시장의 문을 닫았다.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나성범이 150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FA 시장은 김현수(LG 트윈스)와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115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03억원, 박건우(NC 다이노스)가 100억원으로 총 5건의 100억원대 계약이 탄생했다. ‘윈나우’를 택한 구단들은 코로나19로 “재정이 어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돈 잔치가 끝난 만큼 이제 프로야구 구단들은 ‘승자의 저주’(경쟁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이나 대가를 치르는 바람에 훗날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는 현상)를 피하기 위한 경쟁만이 남았다. 방법은 당연히 우승이다.과거에 KIA는 최형우에게 100억원을 투자했고, 그 결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자의 저주를 피했다. 그에 앞서 두산은 장원준을 84억원에 잡고 왕조시대를 열면서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많은 팬이 인정하는 ‘돈 아깝지 않은 투자’다. 그러나 과감한 투자의 열매를 맛보는 팀은 딱 1팀뿐이라는 점에서 나머지 구단은 혹독한 실패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올해 FA 시장은 구단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지만 구단 자체 돈이 아니라 모기업에서 내려준 돈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나라 경제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모기업들이 구단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면 고정비용 지출을 구단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2020년 32만 8317명, 2021년 122만 8152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슈가 없던 2018년부터 이미 감소세가 시작됐던 만큼 프로야구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각 구단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지만 구단들의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 전체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대형 투자는 결국 야구계 전체에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 [핵잼 사이언스] 모기가 좋아하는 발냄새 따로 있어…美곤충학자 “고릿해야”

    [핵잼 사이언스] 모기가 좋아하는 발냄새 따로 있어…美곤충학자 “고릿해야”

    어떤 사람은 왜 모기에게 물리기 쉬운지를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호주 ABC뉴스 3일 보도에 따르면, 미 곤충학자 댄 클라인 박사는 모기가 어떤 사람을 더 잘 무는지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농무부 연구소에서 일하는 클라인 박사는 1990년대 연구에서 모기가 냄새 나는 발에 끌리며 특히 림버거(벨기에의 리에쥐지방의 숙성 치즈)와 같이 고릿한 발 냄새에 잘 끌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치즈의 박테리아는 발가락에 있는 종과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클라인 박사는 어떤 모기 종은 림버거 치즈 냄새를 가장 좋아하지만 다른 모기 종은 블루 치즈 냄새에 더 잘 이끌린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또 모기가 나흘간 신었던 양말 냄새에 즉시 이끌리는 모습도 관찰했다. 이밖에도 모기는 사람 입 밖으로 나오는 휘발성 화학물질이나 사람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가 생성하는 냄새에도 잘 이끌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흥미로운 점은 휘발성 화학물질 중 모기가 기피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클라인 박사의 동료 중 한 명은 모기에 물려도 면역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녀의 피부에서 나는 냄새를 분석한 결과, 모기의 후각을 차단하는 화학물질을 비교적 많이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모기가 기피하는 화합물의 비율이 다른 화합물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견은 궁극적으로 천연 모기 기피제를 개발할 수 있어 흥미로울 수 있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체온과 유전자 그리고 특정 화장품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클라인 박사의 동료인 미 화학자 에드 노리스 박사는 “발목이나 얼굴을 무는 모기가 많으므로, 모기를 유인하는 신체 부위마다 다른 휘발성 화학물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중에는 임신부가 남성보다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더 크다. 임산부는 출산에 임박하면 체온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늘어나고 모기를 유인하는 휘발성 화학물질과 박테리아의 냄새 방출도 증가되는 탓이다. 반면 바나나를 먹거나 맥주를 마시면 모기에 잘 물리고, 마늘이나 비타민B 보충제를 먹으면 냄새 때문에 모기가 기피한다는 이야기는 미신일 뿐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조기상환 수수료 지원 내년 6월까지 연장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조기상환 수수료 지원 내년 6월까지 연장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보금자리론 조기상환 수수료 지원을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을 조기에 상환하면 조기상환 수수료의 70%를 환급해주는 지원방안을 시행해왔다. 조기상환 수수료를 지원받으려면, 중도상환 시점이 보금자리론 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 이내여야 한다. 또 여유자금을 활용해 상환하는 경우에만 지원받을 수 있다. 다른 정책모기지나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금으로 보금자리론을 갚은 대출 갈아타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택 매도 등으로 담보물의 소유권이 변경된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없다. 먼저 대출자가 중도상환과 함께 조기상환 수수료를 내면, 약 한 달 뒤쯤 공사가 지원대상을 선정해 수수료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금 형태로 환급받을 수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조기상환 수수료 지원 혜택을 받은 대출자는 약 1만 2000명으로,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0만원 정도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조기상환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상환 여력 있는 고객의 조기상환 유도해 저소득·실수요층에 해당 재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머리핀으로 번듯한 집 구하기, 일년 반 28차례 물물교환 끝에 성사“

    “머리핀으로 번듯한 집 구하기, 일년 반 28차례 물물교환 끝에 성사“

    지난해 5월 머리핀 하나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번듯한 집 한 채로 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살던 데미 스키퍼(29)는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의 새 집으로 이사했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틱톡꾼인 그녀는 코로나19 봉쇄가 덮친 지난해 봄에 머리핀을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렸다. 뭐든지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내주고 내게 필요한 것을 얻는 일이 가능한지 알아보자는 것이 그녀의 물물교환 프로젝트 ‘트레이드 미(Trade Me)’의 목표였다. 2006년에 붉은 색 클립 하나로 중고거래를 시작해 집 한 채를 공짜로 얻은 카일 맥도널드 얘기를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일년이 흐른 지난 5월 석 대의 트랙터를 넘기고 멕시코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치폴레의 유명인 카드를 손에 넣었다. 그녀는 여름이면 집을 공짜로 얻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그렇게 참고 견뎌 이달 초 마침내 테네시주의 새 집으로 옮겼는데 모기지 대출도 없고 중개 수수료도 없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됐다. 물론 이사 비용은 들었지만 한 푼도 주택 구입에 쓰지 않았다. 손을 많이 봐야 하는 낡은 주택이었지만 뭐 어떻겠는가? 부부가 함께 리모델링을 했고 커다란 정원까지 갖췄으니 어엿한 내집이었다. 일년 반 남짓, 28번째 교환 만에 가능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무엇 덕분일까? 틱톡이다. 이 일을 시작할 때 그의 틱톡 팔로워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은 500만명이 됐다. “수많은 이들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난 집을 얻기 위해서라면 5년이라도 이 일에 매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내 집이 생겼다. 이 일을 머리핀 하나로 해냈다.” 치폴레 유명인 카드를 손에 넣었을 때 역풍이 불었다. 일년 동안 공짜 음식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50명을 초대해 2만 달러까지 케이터링 음식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카드였다. 많은 이들이 그녀가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며 누구도 그만한 가치를 지닌 품목을 교환하자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싫은 소리를 해댔다. 해서 그녀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스키퍼는 치폴레 유명인 카드가 가장 필요한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했는데 팬들에게 한턱 쏠 일이 있어 보이는 미국프로축구(NFL) 선수 부부들에게 의사를 물어봤는데 응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몇달을 찾았는데 어느날 캐나다에서 화훼회사를 운영하는 알리사란 여성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알리사는 테슬라 태양광이 달린 자급자족형 트레일러 4만 달러 짜리와 카드를 맞바꾸자고 했다. 노숙인 여성 쉼터에서 일하는 알리사는 공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런데 트레일러를 미국에 가져오는 일이 국경 폐쇄와 트레일러 바퀴가 미국에서 불법이란 이유가 겹쳐 석달을 지체했다. 팔로워 한분이 국경 근처까지 가져올테니 마중 나오라고 해서 스키퍼 부부는 15시간 차를 운전해 인도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부터 다음 거래를 알아봤다. 메시지를 보내온 여러 여성과 전화 통화를 했다. 한 여성은 15채의 주택을 갖고 있다며 어느 때라도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했다. 또 자신은 오래 전부터 스키퍼의 물물교환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자족형 트레일러를 내주면 내슈빌 집을 내주겠다고 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내슈빌로 날아가 열쇠를 넘겨받았다. 작은 침실 둘에 주방, 거실, 화장실이 있고 커다란 정원까지 있어 스키퍼는 마음에 쏙 들어했다. 부부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셋집을 떠나 그 집에 살며 리모델링을 했다. 고장난 자동차, 값어치가 훨씬 못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인도받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부정적인 생각을 늘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누군가는 꼭 필요한 것이라면 집 한 채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이제 그만 두지 않을까? 아니다. 앞으로 다시 시작해 집 한 채를 더 구해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난 한 번이라도 해본 두 번째 사람이에요. 해서 난 두 번을 해본 첫 번째가 되려고요.”
  • [세종로의 아침] 아바, 응답하라 1975/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바, 응답하라 1975/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미처 몰랐던 손재주에 스스로 놀란 건 순전히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ABBA) 덕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던 1975년 어느 봄날, 부모님 가게 일을 돕기 위해 나섰던 서울 명동길, ‘25시 음악사’의 옥외 스피커를 때리던 노래 ‘맘마미아’(Mamma Mia)의 경쾌한 선율은 까까머리 중학생에게 ‘팝송’이라는 새 세상을 열어 줬다. 흑백 TV가 한창 보급 중이었지만 당시 미디어의 ‘대세’는 역시 라디오였다. 모두가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듣고, 연속극 장면을 상상하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런데 문제는 한 번 듣고 나면 쏜 살처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듣고 싶은 노래를 마음대로 반복해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레코드였는데, 이른바 ‘빽판’이라 부른 복사판(해적판)은 종로 세운상가에서 단 몇백 원이면 구할 수 있었지만 재생 기계인 ‘전축’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전축을 꾸미기로 작심한 건 학교를 파하고 교문을 나설 때 시장통 손수레에서 흘러나온 ‘에스오에스’(SOS)를 듣고 난 직후였다. 학교 담벼락 건너편 황학동 벼룩시장. 없는 것 빼곤 다 있다는 그곳에서 단돈 200원을 주고 턴테이블을 손에 넣었다. 말이 턴테이블이지, 알몸뚱이 회전판에 깨진 모터만 대롱대롱 달린 옹색한 그것을 사흘 동안 납땜으로 붙이고 선을 이어서 제 모양을 만들었다. 카트리지에 바늘을 끼우고 좌우에 스피커가 달린 안방의 ‘청계천표’ 7석 라디오에 연결하니 ‘워털루’(Waterloo)가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쏟아져 내렸다. 당시 국내 최고라던 별표 전축이 부럽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쯤 지났을까. 트랜지스터가 타버렸는지 고물 라디오가 고장 나자 두 귀가 누리던 호강도 종지부를 찍었다. 에디슨의 축음기처럼 부랴부랴 마분지를 확성기 모양으로 둥그렇게 말아 카트리지에 붙이는 임기응변을 발휘했지만 이미 ‘사운드’에 길든 두 귀는 모기가 앵앵거리듯 마분지 스피커가 내는 작은 소리는 허락하지 않았다. 아바와의 짧은 연애는 그걸로 끝이 났다. 하지만 그들의 곡은 카세트테이프와 CD, 뮤직비디오, 디지털 오디오 등 새로운 매체가 무엇이든 따지지 않고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스웨덴 사람들은 테니스 선수 비에른 보리, 자동차 메이커 볼보, 스카니아 등과 함께 스웨덴이 자랑하는 네 손가락에 아바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982년 해체를 선언할 때까지 9년 남짓 동안 이들이 팔아치운 음반은 무려 4억장에 달한다. 1977년 한 해에는 110억원을 벌어 총판매액 90억원을 기록한 볼보를 제치고 스웨덴의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부감 없는 멜로디와 두 여성 보컬이 내는 천상의 하모니, 뉴욕 뒷거리 성소수자 클럽의 아이콘이 됐다는 화려한 의상으로 1970년대를 함께했던 아바가 돌아온 건 지난달 초다. 꼭 40년 만에 아홉 번째 앨범 ‘아바 보이지’(ABBA Voyage)가 발표되면서다. 이미 70대가 된 네 명은 아바타로 환생해 내년 5월 영국 런던에서의 공연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모션 캡처’라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몸짓은 지금 그대로지만 얼굴은 우리가 열광했던 그때 그 모습으로 나선다니 공연장에 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아바를 처음 만났던 1975년으로의 시간여행에 나서는 셈이다. 해체 두 해 전 발표했던 일곱 번째 앨범에 수록된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를 듣는다. 두 여성 보컬 안니프리드 륑스타드와 앙네타 펠트스코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청아하고 가사는 더 새록새록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과 도전할 의지를 갖길 빌어요. 그렇지 않으면 누운 채 죽어 있는 것과 같잖아요.”
  • “하루 12시간 잔혹물 노출”…틱톡 직원 1만명 집단 소송

    “하루 12시간 잔혹물 노출”…틱톡 직원 1만명 집단 소송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해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는 직원들이 잔혹한 영상 시청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틱톡 영상을 검열하는 1만명의 직원들은 높은 근무 강도와 미흡한 근로 안전기준 등을 지적하며 틱톡과 모기업 바이트댄스 등을 상대로 전날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직원들이 작업 과정에서 참수, 동물 사지절단, 아동 포르노, 총기난사, 성폭행 등 잔인하고 폭력적 장면에 일상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 배상과 의료 기금 마련을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직원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교대 근무하며 동영상 수백개를 시청해야 한다. 그러나 휴식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과 2번 주어지는 15분의 휴식시간 뿐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콘텐츠의 양이 너무 많아 직원들은 영상 1건을 25초 이내로 처리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한 번에 영상 3~10개씩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는 내용도 소장에 담겼다. 또 원고 측은 “회사가 직원들이 사전 검열해야 할 콘텐츠에 노출될 때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업계 기준을 사측이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검열 직원에게 휴식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블러링(영상을 흐리게 처리하는 것), 해상도 저하 등 기술적 안전장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한 직원은 “(근무 영향으로) 우울증, 불안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비롯한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중”이라고 호소했다. 틱톡은 소송에 대해 별도 입장은 표명하지 않으면서도 “직원과 계약업체의 근무환경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 “톈안먼시위 흔적이 사라진다”…홍콩대, 추모조각상 철거

    “톈안먼시위 흔적이 사라진다”…홍콩대, 추모조각상 철거

    홍콩대 교정에 24년간 전시돼 있던 중국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조각상이 철거되고 말았다.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대한 언급이 금지된 중국 내 ‘역사 말살’이 홍콩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진다. 홍콩대는 23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조각상 ‘수치의 기둥’(Pillar of Shame)을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홍콩대는 “외부 법률 자문과 대학에 대한 리스크 평가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소셜미디어에는 ‘수치의 기둥’ 주변에 노란색 바리케이드가 세워진 사진 등이 공개됐으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대는 철거 작업에 대해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으며, 경비 10여명을 세워 철거 현장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 톈안먼 시위, 중국 내 언급·검색 금지톈안먼 민주화시위는 1989년 6월 4일 반부패와 개혁 등을 요구한 대학생 중심으로 시민들이 벌인 시위였으나 결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유혈 진압됐다. 이후 중국에서는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언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고, 이를 기록한 기록물은 폐기됐으며 관련 단어를 검색하는 것조차 차단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채택된 역대 세 번째 역사 결의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정치 풍파’와 ‘동란’으로 규정했다. 홍콩선 30여년간 ‘톈안먼’ 추모행사그러나 1989년 당시 아직 영국의 관리하에 있던 홍콩에서는 톈안먼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였고, 1997년 홍콩 반환 이후에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기치 아래 홍콩에서는 30여년간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수치의 기둥’은 중국 톈안먼 민주화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8m 높이에 무게는 2t에 달한다. 덴마크 작가 옌스 갤치옷이 제작해 1997년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에 기증했고, 지련회가 홍콩대에 전시했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를 진행해온 단체로, ‘수치의 기둥’을 닦는 세정식도 연례 행사로 진행해왔다. 홍콩국가보안법 이후 민주단체 해산그러나 지련회는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당국과 친중 진영의 전방위 압박 속에서 지난 9월 말 자진해산했다. 그 직후 홍콩대는 지련회 측에 ‘수치의 기둥’을 10월 13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임의로 치우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갤치옷 작가는 ‘수치의 기둥’의 소유권은 지련회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면서 학교 측에 임의로 ‘수치의 기둥’을 철거하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 그는 ‘수치의 기둥’이 약 140만 달러(약 16억원)의 가치가 있으며 복잡한 철거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홍콩에 직접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갤치옷 작가는 지난달에도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이 직접 철거하러 홍콩에 갈 테니 자신이 홍콩국가보안법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콩 매체 명보는 “홍콩대가 지난주 홍콩국가보안법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사회 회의를 소집했고 작가가 와서 가져갈 때까지 ‘수치의 기둥’을 다른 곳에 임시로 옮겨놓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콩서도 자행되는 ‘역사기록 말살’지련회가 해체된 상황에서 ‘수치의 기둥’까지 사실상 사라지면서 이제 홍콩에서도 톈안먼 추모 행사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련회 간부들은 홍콩 당국이 불허한 집회의 참가·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련회의 톈안먼시위 추모기념관도 당국의 단속에 문을 닫았다. 이후 홍콩 당국은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도 중단시켜 지련회가 30여년 축적해온 역사적 자료들에 대한 접근이 모두 차단됐다. 해외 활동가들이 해외 서버를 통해 개설한 톈안먼 추모 온라인기념관 ‘8964 기념관’도 홍콩에서 접속이 안 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를 이유로 31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내 톈안먼 추모 집회를 불허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이유로 불허했다. 중국의 홍콩 내 ‘역사기록 말살’은 앞서 공공도서관 내 톈안먼 민주화시위 관련 서적 철수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HKFP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12년간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 관련 서적 29종이 치워졌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공공도서관들이 보유 중인 관련 서적 120종 중 26종만 진열돼 있거나 대출이 가능하며, 나머지 94종은 별도로 요청해야 이용 가능하거나 내부 열람만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홍콩대 학생 찬은 ‘수치의 기둥’ 철거 소식에 대해 “홍콩대가 한밤중에 이런 일을 한 것은 비겁하다”며 “홍콩대는 학문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지만 역사적 기념물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고든 정의 TECH+] 위험하고 힘든 외벽 작업 그만…벌레처럼 벽에 붙는 미니 로봇(영상)

    [고든 정의 TECH+] 위험하고 힘든 외벽 작업 그만…벌레처럼 벽에 붙는 미니 로봇(영상)

    건물 외벽 상태를 정밀 검사하거나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작업은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될 뿐 아니라 건물이 점점 대형화, 고층화되면서 더 힘든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생깁니다. 비용이나 시간 문제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이런 작업은 로봇이 대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하나 둘이 아닐 것입니다. 영국 워릭 대학의 개발팀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하우스보츠 (HausBots)는 이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HB1이라는 작인 미니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의 특징은 두 개의 강력한 팬을 이용해 곡면을 포함해 어떤 형태의 벽면도 벌레처럼 달라붙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파리나 모기처럼 천정에 거꾸로 매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강력한 팬을 이용하는 만큼 소음은 적지 않아서 가까이에서 조작하는 작업자는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 로봇을 조작해야 합니다. 따라서 소음 관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아파트 같은 경우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나 댐이나 다리 같은 대형 건축물의 외벽을 검사하거나 도색 작업을 대신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HB1은 휴대용 케이스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로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대신 110V 전선만 연결했습니다. 탑재할 수 있는 장비도 6kg 정도로 작지만, 카메라나 초음파 검사 장비를 탑재하기에는 충분합니다. 페인트를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도 탑재 가능한데, 로봇의 작은 크기를 생각하면 건물 전체에 뿌리는 것보다 글자 등을 새기는 데 더 적합해 보입니다. HB1은 작업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어 글자를 자동으로 벽면에 그리거나 혹은 검사 작업을 자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보츠 측은 구체적인 가격이나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로봇의 실제 작업 과정은 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했던 건축물 외벽도 쉽게 기어올라갈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건축물을 더 안전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작업자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국내 245개 기업 2023년부터 최소 15% 법인세 내야

    국내 245개 기업 2023년부터 최소 15% 법인세 내야

    오는 2023년부터 연매출 1조원 이상인 국내 기업 245곳은 세계 어느 곳에서 사업을 하든 최소 15%의 법인세를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반영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의 디지털세 필라2(최저한세율) 모델 규정을 공개했다. 필라2는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액이 7억 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15%의 글로벌 최저한세율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실효세율 부담이 최저한세율에 미달하는 나라에 자회사를 둘 경우 미달 세액을 본사(최종 모회사)가 있는 자국에 추가로 내야 한다. 각국은 이번에 발표된 모델 규정과 일치하도록 필라2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를 입법화해야한다. 기재부는 우리나라에서 최종 모기업 기준으로 245개 기업(2019년 국가별 보고서 제출 기업)이 필라2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제조세·법인세 및 기업회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법제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이를 참고해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해당 규칙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줌으로 900명 잘라…4번 해고 당해봤지만 가장 비인간적”

    “줌으로 900명 잘라…4번 해고 당해봤지만 가장 비인간적”

    ‘줌’ 화상회의로 직원 900여명을 한꺼번에 잘라버린 회사. 사장이 주관하는 으레 있는 회의인 줄 알았던 직원들은 벼락 통보를 받았다. 게다가 사장의 발언만 중계되는 일방 방송이어서 해고 소식에도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다. 화상회의 직후 회사 전산망과 이메일, 전용 메신저 등은 바로 막혔다. 미국의 스타트업 ‘베터닷컴’ 전 직원인 크리스천 채프먼은 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너무나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라고 해고 통보를 받은 심경을 밝혔다. 앞서 베터닷컴 최고경영자(CEO) 비샬 가그가 지난 1일 직원 900여명을 줌 화상회의에 불러 모아 “지금 당신의 고용은 즉시 종료된다”며 해고 통보를 해 논란이 됐다. 가그 CEO는 불과 3분 만에 전 직원의 9%인 900여명을 단칼에 잘랐다. 그는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기에 접속한 직원은 안타깝게도 해고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7명의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채프먼은 “그게 회사와 주고받은 마지막 연락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가그는 해고를 통보하면서 퇴직금과 관련한 이메일이 발송될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해고된 직원들의 사내 메일 접속이 즉시 종료되면서 채프먼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사측과 소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베터닷컴은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년 넘게 모기지 업계에서 일했다는 채프먼은 그동안 직장에서 네 차례나 해고된 경험이 있지만, 이번만큼 비인간적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채용플랫폼 링크드인에서는 이를 두고 “매우 무례한 해고 방식”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예고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대해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자비한 해고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가그 CEO의 평소 언행도 도마에 올랐다. 그가 직원들에게 자주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가그는 회사 블로그에 “회사 직원들이 비생산적이고 하루에 2시간만 일한다”고 올리며 “월급 도둑”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0일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너는 너무 느리다. 너는 멍청한 돌고래다. 그러니 당장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너는 나를 창피하게 한다”고 쓰기도 했다. 직원들은 온라인 회의 때마다 가그 CEO의 ‘욕설 폭탄’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회사에 와서 처음 화상회의를 한 직후 컴퓨터 소리를 이어폰으로 들었다. 내 아이 다섯명이 그런 말을 듣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실탄 없는 이마트24…미니스톱 인수 직진할까?

    실탄 없는 이마트24…미니스톱 인수 직진할까?

    편의점 이마트24가 미니스톱 예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00억~3000억 사이로 언급되는 인수금액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당장 이마트 24가 확보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작은데다 그동안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던 모기업 이마트도 올해 인수합병(M&A)에 수조원을 쏟아부은 터라 자금 여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미니스톱 예비입찰에는 이마트24를 비롯해 유니슨캐피탈, 넵스톤홀딩스, 앵커 PE(프라이빗 에쿼티) 등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미니스톱 인수에 나섰던 세븐일레븐은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세븐일레븐이 4000억대의 금액을 제시했지만 미니스톱 측은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매각을 철회했다. 이마트24가 이번 입찰에 뛰어든 것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편의점 출점 제안 자율규약으로 신규 점포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2014년 위드미를 인수한 뒤 편의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마트24는 애초 지난해까지 점포수 6000개,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 손실(219억) 내며 성과 달성에 실패했다. 점포수 역시 지난해 말 기준 5196개로 1만개를 훌쩍 넘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24가 미니스톱(점포수 2607개)을 인수하면 당장 점포수를 8000개 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 이 경우 점포수는 편의점 3사에 뒤지더라도 향후 대결 구도를 계속해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18년에 비해 반 토막 난 매각가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자금 마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24의 유동자산은 1463억원에 달한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34억 수준이다.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인수금액에도 모자란데다 인수 뒤 추가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마트의 지원 사격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이커머스 업체 인수에만 3조 8000억원을 썼다. 이마트는 이 금액 가운데 일부를 마련하려고 성수동 본점도 처분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점포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단번에 점포 수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미니스톱의) 실적도 크게 떨어진데다 인수 뒤 계약 만료된 가맹점주가 경쟁 브랜드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본입찰은 이르면 다음 달 치러질 예정이다.
  • 줌으로 900명 해고 통보한 미국 CEO, 8800억원 유입 사실은 쏙 빼

    줌으로 900명 해고 통보한 미국 CEO, 8800억원 유입 사실은 쏙 빼

     미국의 디지털 모기지 스타트업 기업인 베터 닷컴(Better.com)이 회사 전체 인력의 9%(15%란 주장도 있음)인 9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당사자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비샬 가그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해고 당사자들과 한꺼번에 줌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당신이 이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면 당신은 불행하게도 해고되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에 대한 고용은 지금 즉시 종료됐다”며 인사부에서 이메일로 퇴직금과 해고 후 복지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이 두 번째 대량 해고이고 앞으로는 또 하고 싶지 않다. 지난번에는 그 일을 하면서 울기도 했다”고 말했지만,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는 듯 무미건조한 톤이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더욱 문제는 그가 해고를 발표하면서 지난주 투자자들로부터 7억 5000만 달러(약 8866억원)의 현금이 회사에 유입됐다는 사실은 끝끝내 밝히지 않은 점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베터 닷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케빈 라이언은 “특별히 올해 같은 때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매우 뼈아픈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빠르게 진화하는 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부실 자산을 줄이고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 비즈니스에 설명했다.  가그 CEO는 또 시장 효율화와 성과, 생산성이 해고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사관리부는 전화를 받는 횟수, 전화를 놓친 횟수, 대면 상담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 등을 수치화해 생산성을 평가해 해고의 잣대로 삼았다.  이토록 몰인정하고 냉혹한 CEO인데도 회사는 주택 매매 과정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신기술을 개발해 일본 재벌 소프트뱅크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기술 가치만 60억 달러(약 7조 1000억원)로 평가받아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가그 CEO가 250명의 직원들이 하루에 2시간만 일하고도 8시간이나 그 이상 일했다고 주장하는 등 비생산적인 모습으로 동료와 고객들, 회사로부터 ‘도둑질’을 한다고 비난한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블라인드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는데 포춘에 자신이 글을 올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도 직원들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20일 가그 CEO가 직원들에게 “너희들은 빌어먹게 너무 느리다. 너희들은 멍청한 돌고래 떼야. (멍청한 돌고래들은 그물에 걸려 상어에게 먹힌다.) 그러니까 그만 뒤. 그만 둬. 당장 그만둬. 너희들은 날 창피하게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큼직하게 대문자들로 표기한 영어 문장을 읽으면 더욱 실감난다. “You are TOO DAMN SLOW. You are a bunch of DUMB DOLPHINS... SO STOP IT. STOP IT. STOP IT RIGHT NOW. YOU ARE EMBARRASSING ME.”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신화 속 영웅의 ‘눈물’과 정치인의 ‘눈물’/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제주도 신화 관련 책을 쓰면서 강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신과 함께’로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에 사람들은 그를 아주 멋진 저승차사로만 떠올린다. 물론 염라대왕조차 탐내서 스카우트할 정도로 강림은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강림이 원래부터 그렇게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마을의 원님이 죽음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강림은 당황했다. 무려 열여덟 명의 첩을 거느린 강림이었지만,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아낼 능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시집오고 장가갈 때 한 번 본 후 다시 돌아본 일이 없는’ 자신의 부인을 찾아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물이 한강수가 되도록’ 펑펑 운다. 부인은 한심한 남편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결국 강림을 도와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 펑펑 우는 것은 강림뿐이 아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거쳐 제주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웅 서사 속의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린다. 영웅이 되기 전엔 그렇게 운다. 일본 신화의 영웅 스사노오는 머리가 여덟 개 달린 뱀을 퇴치하고 이즈모 지역의 주신이 되지만, 어렸을 때는 어머니와 누나의 땅으로 가겠다면서 ‘수염이 다 자라도록’ 울었다.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 전해지는 이족의 영웅 서사에 등장하는 즈거아루도 울보 영웅이다. 즈거아루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젖을 먹기 싫다며 울어 댄다. 너무 울어서 어머니는 즈거아루를 내다 버린다. 바이칼 지역에 전승되는 영웅 서사의 주인공 게세르도 그렇다. 한두 번 울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데려오기만 하면 엉엉 울어서 내다 버리기를 반복한다. 영웅과 눈물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아직 미성숙한 영웅일 때 그들은 그렇게 울었다. 그러나 엉엉 울던 그들이 울음을 그칠 때, 영웅적 면모를 보여 주기 시작한다. 어린 게세르는 울음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지하세계의 나쁜 영령들이 깨어날 정도였다. 하지만 게세르는 피를 마시러 찾아온 생쥐와 말벌, 모기들을 모조리 작게 만들어 쫓아 버린다. 엉엉 울던 어린아이가 울음을 그치는 순간 영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스사노오도 마찬가지다. 그가 눈물을 멈추고 누이인 아마테라스가 다스리는 영역에 다녀온 후 머리가 여덟 개 달린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는 영웅이 된다. 즈거아루 역시 버려졌다가 돌아온 후 천둥신과 요괴를 제압하는 모험을 완수하고, 하늘에 뜬 여러 개의 해와 달을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재앙에서 구해 주는 영웅이 된다. 그러니까 그들이 흘린 눈물은 아직 미성숙한 영웅의 표지다. 강림은 어린 애가 아니라 ‘열여덟 명의 각시를 거느린 영걸’이었지만 그의 정신세계는 아직 모험을 감당해 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림도 눈물을 흘린다. 그런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 곁에 있는 지혜로운 여성들이다. 강림에게는 저승 가는 길을 일러 준 큰부인이, 게세르에게는 용감한 아내 알마 메르겐이, 즈거아루에게는 용의 계보에 속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즈거아루 신화와 같은 구조를 보여 주는 우즈베키스탄 신화의 영웅 알파미시에게는 치기 어린 소년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는 누이 칼디르가치가 있었고, 유라시아의 동쪽 끝에 거주하는 허저족의 영웅 서사 이마칸에도 버려진 남동생을 영웅으로 키워 내는 누이들이 있다. 용맹스럽지만 아직 단련되지 않은 울보 영웅들을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진짜 영웅으로 키워 내는 것은 그들 곁의 여성들이다. 그 여성들은 영웅의 ‘조력자’가 아니라 ‘제조자’다. 강인한 힘과 깊은 지혜가 만났을 때 영웅은 눈물을 멈추고 적에 의해 망가진 마을 공동체를 다시 세운다. 신화 속 영웅의 눈물은 미성숙한 상태에서 흘리는 것일 뿐이다. 여성의 지혜를 만나 성장한 뒤 자신이 이끌어야 할 부족 앞에 선 영웅은 이제 울지 않는다. 정치인의 눈물이 수시로 뉴스에 보이는 지금 신화 속 영웅의 눈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 KT 우승광고 주인공 박경수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KT 우승광고 주인공 박경수 “후배들에게 감사합니다”

    베일에 싸인 KT 위즈 우승 광고가 공개됐다. 우승 광고의 주인공 박경수는 “정말 큰 감동”이라면서도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KT는 6일자 신문지면을 통해 우승 광고를 실었다. KT는 목발을 짚고 나서는 박경수와 그 옆에서 동행하는 유한준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택해 우승 인사를 전했다. 우승 광고는 그해 구단의 우승을 집약하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구단은 물론 모기업 마케팅의 역량을 보여주는 업무로 꼽힌다. 2010년 SK 와이번스가 마운드에서 90도로 인사하는 김광현의 사진으로 우승 광고를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의 사진과 함께 우승 광고를 냈다. 최근에는 두산 베어스가 준우승 광고로 구단 및 모기업 마케팅의 역량을 보여줬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직후 KT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사진과 함께 KT의 우승을 축하하는 광고로 ‘품격’을 보여주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KT의 선택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두 형님이 동생들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이었다. 우승 인사를 위해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를 찾은 KT 관계자는 “팀 KT를 보여주기에 이 사진보다 좋은 장면은 없었다”면서 “구단에서 해당 사진을 보내 광고가 제작됐다”고 밝혔다.KT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마법같은 이야기”라는 큰 제목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인사 말미에 “끝까지 함께 뛰어준 두산 베어스”를 언급하며 두산의 준우승 광고에 화답하는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날 서울신문사를 찾아 자신의 광고 지면을 본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는 구단이 만든 광고를 보고 감격에 젖었다. 박경수는 “중학교 다닐 때 동대문야구장 가면서 지하철에서 스포츠신문 500원 주고 샀던 추억이 떠오른다”면서 “신문을 통해서 보니까 더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은 후배들이 만들어준 거라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경수와 함께 방문한 이강철 감독은 “이 장면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장면”이라며 “다시 보니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성적의 비결로 ‘팀 KT’를 꼽은 이 감독답게 ‘팀 KT’를 상징하는 이 장면은 이 감독의 야구 철학과 KT의 야구를 제대로 상징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올해 KT의 우승에는 지난해 NC의 집행검 같은 화려한 판타지는 없었다. 그러나 박경수의 헌신과 투혼을 상징하는 목발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박경수는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느냐”면서 “기분 좋게 인사를 다니고 있다”고 웃으며 다음 행선지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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