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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 전년대비 20배 급증…치명률 5%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 전년대비 20배 급증…치명률 5%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가 지난해보다 20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뒤 뎅기열에 감염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출국을 준비하는 국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고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5%로, 중증 뎅기 감염증(뎅기쇼크증후군, 뎅기출혈열)으로 사망할 수 있다. 예방 백신과 치료제조차 없어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올해 국내 유입된 뎅기열 환자는 모두 59명으로, 코로나19로 출국 자체가 어려웠던 지난해(3명)보다 급증했다. 이 병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1억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국제교류 활성화 등으로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뎅기열 감염자가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베트남에서는 22만 4771명, 필리핀 16만 956명, 태국 1만 9484명, 인도네시아에서 9만 4355명이 뎅기열에 감염됐다. 국내 유입된 뎅기열 환자 59명은 각각 베트남(21명), 필리핀(6명), 태국(6명), 인도네시아(6명), 인도(5명), 싱가포르(4명)에서 감염됐다. 최근 6년간(2017~2022년) 신고된 뎅기열 환자(708명) 중 동남아시아에서 감염된 사례(611명)가 전체의 86.3%를 차지한다. 질병관리청은 “만약 뎅기열 위험국가에서 모기물림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려 신속히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서울 특별재난지역 검토…사망자 가족 인계 최우선”

    오세훈 “서울 특별재난지역 검토…사망자 가족 인계 최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서울시 전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이태원에 도착해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을 둘러본 뒤 골목 어귀에 놓인 국화꽃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묵념했다. 이어 허리를 90도로 굽혀 절하며 조의를 표한 뒤 “아들과 딸 같은 젊은 분들이 희생돼 더욱 참담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제부터 서울시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례 절차부터 시민과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친 분들이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좀 더 의논해 봐야겠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도 도와줄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추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이후 서울시청 지하3층 종합상황실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이 우선이다. 아직 신원 확인을 못해 가족들에게 인계되지 못한 분들이 있고, 병원에는 부상을 입은 분들이 133명 있다”면서 “사망자의 가족 인계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청광장과 용산구청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서 가까운 곳에서 애도의 마음을 표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시급하지 않은 축제성 행사를 취소해서 엄숙하고 차분하게 고인에 대한 추모기간을 가지게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유가족, 사고 목격자 등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슬픔과 허탈감을 겪는 분들을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심리치료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서울시는 또 11월 2일까지 하루 2회 부상자 상태 등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유족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내일부터 진행될 장례 절차 진행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례 절차와 유족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입장이 돼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화장시설 가동횟수도 일 최대 60건 증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사망자의 주소지 확인을 서둘러 주시면 해당 지자체들과 협력해 장례 지원 등을 더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국가 애도 기간에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에서 사고 수습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의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 설치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수습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정부의 사고 원인 규명이 나오면 정부, 자치구와 협력해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방안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다음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30일 오후 10시 기준 총 154명(남성 56명, 여성 98명)이다. 부상자는 132명으로 중상이 36명, 경상이 96명이다.
  • “684조 증발” 빅테크 갑부들도 못 피한 경기 하강

    “684조 증발” 빅테크 갑부들도 못 피한 경기 하강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 ‘빅테크 갑부’들이 최근 경기 하강 국면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손실을 입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지난 27일 기준 저커버그와 머스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등 빅테크 업계 상위 20명 갑부의 재산이 연초 대비 4800억 달러(약 684조 2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가치를 전부 합친 것에 맞먹는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의 보유 재산은 870억 달러(약 124조원) 쪼그라들며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메타플랫폼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2%나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 전날 주가가 24.6% 폭락하며 저커버그의 지분 가치는 하루 만에 112억 달러(약 16조원) 증발했다. 올초 전체 부호 6위에 올랐던 저커버그는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부호 순위 28위까지 밀렸다.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은 각각 580억 달러(약 82조 700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공동 창업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재산도 약 400억 달러(약 57조원)씩 감소했다. 경기 하강에도 재산이 늘어난 빅테크 부호도 있었다. 짧은 영상플랫폼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과 유비퀴티 CEO인 로버트 페라는 각각 104억 달러(약 14조 8000억원), 13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 한파 온다는데…왜 배터리만 뜨거울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경제 한파 온다는데…왜 배터리만 뜨거울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가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아예 적자로 전환한 회사들도 부지기수다. 경제에 한파가 찾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유일하게 ‘뜨거운’ 업종이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며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를 올려잡은 것은 더욱 굳건해진 이차전지 산업의 위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종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목표를 높였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700억원에 달해, 배터리 단일 사업만으로도 ‘영업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SDI도 3분기 기준 매출 5조 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초’의 성적을 달성했다. SK온은 다음달 3일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실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어느새 2200대로 내려앉은 코스피 속에서도 배터리주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 상승률은 약 30% 후반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정유사인 모기업을 두고 있는 SK온의 경우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인해 이런 효과를 누리고 있진 못하고 있다. 자동차는 꺾여도 전기차는 올라간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던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전망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부터는 하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고위 관계자가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경기침체 속 자동차 수요는 줄겠지만, 일부분인 전기차만 놓고 보면 오히려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한파 속 배터리만 유독 뜨거운 핵심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쟁여놓은 수주잔고는 탄탄하다. 삼성SDI는 “4분기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와 더불어 신규 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이런 호조의 수혜는 K배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과 배터리 패권을 놓고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치는 중국 배터리 메이저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공시했다. EVE와 궈쉬안도 각각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91%, 166% 이상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 배터리사들을 옥죄고 있지만, 유럽(궈쉬안·독일)이나 동남아시아(CATL·인도네시아) 등을 노리며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 만만치 않네” 전기차 시장이 이렇게까지 클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완성차 회사들도 속속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동화 후발주자’ 도요타는 최근 전기차용 플랫폼을 원점에서 다시 개발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뷰’(BR)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전기차 ‘bZ4X’의 품질 불량 이슈를 되짚고 반성한 뒤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동화 전략의 슬로건을 ‘일렉트릭 퍼스트’에서 ‘일렉트릭 온리’로 바꾼 바 있다.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단순히 전기차를 우선시한다는 걸 넘어서 전기차만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전동화의 속도와 강도를 크게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마냥 신나 있기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기차의 수요 역시 둔화할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차량 재고가 2만대 이상 남겼으며, 미국의 한 전기차 전문매체는 “테슬라의 최근 수주잔고가 29만 3000대로 올해 처음으로 3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이유 때문에 테슬라가 최근 중국 내 ‘모델3’과 ‘모델Y’의 가격을 5~9% 정도 인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물류 차질의 영향이었을 수도 있다”면서 “물론 일부 전기차 판매가 둔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 5%…10년 2개월 만에 최고

    은행 가계대출 평균 금리 5%…10년 2개월 만에 최고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섰다.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도 한 달 사이 0.40%포인트(p)나 뛰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5%로 한 달 새 0.39%포인트 높아졌다. 5%대 금리는 2012년 7월(5.20%)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79%)가 0.44%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6.62%)도 0.38%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2012년 5월(4.85%), 신용대출은 2013년 3월(6.62%)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9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4.0%로 8월(24.5%)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상승에도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든 것은 보금자리론 등 고정금리 적용 정책모기지 상품의 신규 취급액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 대출 금리(연 4.66%)도 8월(4.46%)보다 0.20%포인트 높아졌다. 4.66%는 2013년 12월(4.67%)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38%로 0.15%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87%로 0.22%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8월(4.52%)보다 0.19%포인트 높은 4.71%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2.98%에서 3.38%로 0.40%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7월(3.43%)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5%)가 1개월 만에 0.44%포인트나 뛰었다. 지난 7월(0.51%포인트) 이후 최대폭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충족을 위한 수신 경쟁도 예금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33%포인트로 8월(1.54%)보다 0.21%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66%)가 0.18%포인트, 총대출 금리(4.12%)는 0.21%포인트 올라 예대 금리차(2.46%포인트)가 0.03%포인트 더 벌어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77%로 한 달 새 0.19%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3.66%), 상호금융(3.38%), 새마을금고(3.71%)에서도 각각 0.26%포인트, 0.16%포인트, 0.22%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04%·+0.42%포인트), 신용협동조합(5.43%·+0.17%포인트), 상호금융(4.88%·+0.22%포인트), 새마을금고(5.34%·+0.22%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랠리도 사흘 만에 꺾였다. 실리콘밸리 거품이 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5.59%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61% 빠졌다. 이는 메타의 3분기 매출이 277억 1000만 달러(약 39조 3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6억 6000만 달러(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 달러) 대비 반토막이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00억~325억 달러다. 월가 전망치는 322억 달러다. 전날 부진한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 몸살을 앓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MS는 각각 9.1%와 7.7% 떨어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사흘간 반짝 반등했던 미 뉴욕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금리 급등이 일으킨 충격파가 고용과 신규 투자를 줄였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감소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12건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로 악재를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사망 사고 2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나온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별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27일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두 달 연속 단행해 유로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올랐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6%로 집계돼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경제는 지난 1~2분기 잇따라 역성장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를 충족한 바 있다.
  • 빅테크 실적 저조에…커지는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빅테크 실적 저조에…커지는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랠리도 사흘 만에 꺾였다. 실리콘밸리 거품이 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5.59%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메타는 올 들어 주가가 61% 빠졌다. 이는 메타의 3분기 매출이 277억 1000만 달러(약 39조 3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영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 달러)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 56억 6000만 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00억~325억 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322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전날 부진한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 몸살을 앓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9.1%와 7.7%씩 떨어졌다.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하회하면서 사흘간 반짝 반등했던 미 뉴욕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4% 급락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지도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금리 급등이 일으킨 충격파가 고용과 신규 투자를 줄였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감소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카일 스탠포드 애널리스트는 “연기금과 국부 펀드 같은 대형투자자들은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 들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벤처 캐피털 시장을 떠나 장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 법무부가 지난해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12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악재를 맞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사망 사고 2건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도 자율주행 기능 허위광고 혐의로 테슬라를 고발한 상태다.
  • 제빵공장 사망 유족, SPC 추가 고소…허영인 회장 처벌될까

    제빵공장 사망 유족, SPC 추가 고소…허영인 회장 처벌될까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의 유족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 오빛나라 변호사는 27일 허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는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며 “형식상 직위나 명칭과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사업을 대표·총괄하는 책임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SPL은 SPC그룹의 계열사로 SPL 주식은 파리크라상이 100% 소유하고, 파리크라상 주식은 허 회장 일가가 전체를 소유한다”면서 “허 회장은 SPC그룹의 오너(사주)이자 최고경영자이기 때문에 SPL의 의사 결정 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입건한 상태다. 사망 사고가 난 SPL에 경영책임자가 별도로 있어 모기업인 SPC에까지 책임을 묻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SPL 제빵공장에서 근무한 A(23)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SPL 산재사망사고 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는 “중대재해법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은 최고경영자를 기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빅테크 자고 나니 빈테크?

    빅테크 자고 나니 빈테크?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2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이 ‘어닝쇼크’(시장 전망치보다 부진한 실적)를 기록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7.4%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800억 달러(약 115조원) 이상 증발했다. MS의 실적 역시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면서 주가가 6% 넘게 빠졌다. 두 빅테크의 주가 급락은 달러 강세와 수요 침체 속에서 흔들리는 광고 수익 등에 따른 기술주 성장의 퇴조를 알리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경우 구글 등의 디지털 광고 성장 위축에 타격을 입었다. 알파벳이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690억 9000만 달러(98조원)로 시장 예상치 713억 40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6% 수준으로 코로나19 초창기를 제외하고 2013년 이후 9년 만의 최저치다. 유튜브 광고매출이 2% 가까이 줄었고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적자 규모 등이 확대된 여파가 반영됐다. MS의 지난 분기(7∼9월) 매출은 501억 2000만 달러(71조 8219억원)로 시장 예상치(496억 1000만 달러)를 소폭 넘었으나 미래산업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 성장률(35%)이 예상치(39.6%)보다 떨어졌다. 알파벳의 주가 급락은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과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의 시간외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특히 알파벳과 더불어 온라인 광고 수익에 영향을 받는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4% 넘게 곤두박질했다. 브렌다 빈기엘로 샌드 힐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서 “큰 그림을 봐야 할 시점”이라며 “이 시장에서 안전한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이 같은 흐름은 경기침체의 한파를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 ‘미혼특공’ 도입… 50만 공공주택 청년 우선 공급

    ‘미혼특공’ 도입… 50만 공공주택 청년 우선 공급

    정부가 5년간 청년·서민 공공분양주택 50만호를 공급한다. 공공분양 아파트에 미혼 청년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도록 특별공급제가 도입된다. 연말에 서울 고덕 강일지구에서 청년주택 500가구 시범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에 7만 6000호가 공급(인허가 기준)된다. 청년의 소득·경력 확충 정책의 패러다임도 바뀐다. 대규모 고용장려금을 투입해 청년실업을 해소하던 정책에서 탈피해 직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을 확대키로 했다. ●연말 고덕에 500가구 시범 분양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7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보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범정부 차원 청년정책 추진 계획이 제시된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의 다리를 놓는 것을 청년정책 목표로 삼아 희망, 공정, 참여의 3대 기조하에 전 부처가 힘을 모아 분야별 세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공공분양주택 정책은 윤석열 정부의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 집의 특징을 구체화한 것으로 청년층에 34만호, 일반 무주택자에게 16만호를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6만호를 포함, 수도권에 36만호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분양가 80% 장기 주담대로 지원 청년 서민주택은 소득·자산여건·생애주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3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나눔형’ (25만호)은 분양가를 시세의 70% 이하로 책정하고 의무거주(5년) 이후 공공에 환매할 때 시세 차익의 70%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분양가의 80%를 장기 주택담보대출로 지원해 초기 부담을 줄였다. 예를 들어 일반 분양가가 5억원이라면 나눔형 아파트는 분양가가 3억 5000만원이고 2억 8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7000만원만 부담하면 입주할 수 있다. ‘선택형’(10만호)은 저렴한 임대료로 우선 살고 분양 여부는 6년 뒤 선택하는 모델이다. 분양 전환 가격은 ‘입주 시 추정 분양가+분양 시 감정가’의 평균 가격으로 정한다. 6년을 살고 분양 전환을 원하지 않으면 추가로 4년을 임대로 거주할 수 있다. ‘일반형’(15만호)은 현재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분양아파트와 같은 상품으로 분양가 상한제(시세 80% 수준)가 적용된다. 정부는 청년에게 당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청약제도를 개편하고 장기(만기 40년)·저리(연 1.9~3.0%) 대출상품도 내놓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평가 속에 최근 주택경기 부진으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 가지 모델(나눔형·선택형·일반분양형)을 통해 다양한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전용 모기지를 지원하는 점 등이 새롭다”면서도 “사전청약을 진행할 경우 토지보상, 본청약 단계에서의 분양가 변동, 입주 지연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우려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청년의 경력개발 기회를 키우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이에 청년들의 ‘일경험’ 기회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통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 공공부문의 일경험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한 이력정보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대만에서 쿠팡 ‘로켓직구’ 통할까...K셀러 해외 판로 연다

    대만에서 쿠팡 ‘로켓직구’ 통할까...K셀러 해외 판로 연다

    쿠팡의 글로벌 모기업 쿠팡 Inc.는 대만 전역에서 ‘로켓직구’ 서비스(사진)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이 로켓직구 서비스를 해외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해 인구 밀도 대비 이커머스 보급률이 낮은 대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쿠팡에 따르면 대만 고객은 690 대만달러(한화 약 3만 1200원) 이상 구매 시 상품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최소주문 금액은 195 대만달러(약 8700원)로 소액의 배송비만 내면 된다. 주문 상품은 다음 날 첫 비행편으로 발송돼 평균 7일 내외로 도착한다. 주문 후 배송까지 평균 3주 이상이 소요되는 저렴한 국제 배송 서비스나 가격에 따라 배송비 할증이 있는 경쟁업체 서비스와 달리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과 서비스 상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실제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아마존’와 ‘아이허브’는 주문 후 배송까지 7~10일, ‘쇼피’는 통상 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과 아이허브의 무료배송 기준은 쿠팡보다 50~60% 높다. 아울러 쿠팡 측은 물류와 통관, 수입세 징수 등 해외 판매와 관련된 절차를 쿠팡에서 처리해주는 만큼 국내 소상공인들이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판로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으로 로켓직구가 제공되는 상품은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송되는 제품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이다. 미국 상무부 국제 무역국 자료에 따르면 대만은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한국보다 인구밀도는 높지만, 이커머스 보급률은 아직 낮다. 지난해 이커머스 부문 성장률은 24.5%에 달했다. 쿠팡은 이런 점을 고려해 식료품과 생필품 등 수만개 제품을 다음날 배송 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도 대만 내에서 시험하고 있다.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 대만달러(약 2만 3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무료 배송한다. 최소금액 미만 주문 배송비는 75 대만달러(약 3300원)다. 쿠팡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이 국내 소상공인들에게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 3만 년 전 바이러스 ‘꿈틀’...빙하 속 ‘고대 바이러스’ 유출 위험↑

    3만 년 전 바이러스 ‘꿈틀’...빙하 속 ‘고대 바이러스’ 유출 위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류가 수만 년 동안 빙하에 갇혀 있던 미지의 고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학의 스테판 아리스-브로소 박사 연구진은 캐나다 누나부트주 엘즈미어에 있는 북극 담수호 헤이즌 호수의 수면 아래 300m 지점에 있는 토양과 퇴적물을 수집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샘플에서 DNA 염기서열과 RNA(리보핵산)를 분석하고, 이를 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와 비교했다. 또 샘플에서 얻은 DNA 등이 유기체를 감염시킬 가능성을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실행했다.그 결과,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는 지점과 가까울수록, 빙하 속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인 생태계라면 빙하 속 바이러스와 특정 숙주가 만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면 평상시 접촉할 기회가 없던 숙주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식별한 바이러스 중 이들이 실제로 유기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사실이 없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진드기부터 모기, 특정 동물까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무엇이든 노출될 수 있다. 그 파급의 영향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복제 및 확산을 위해 인간과 동물, 식물 또는 곰팡이와 같은 숙주를 필요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확인했듯, 때로는 면역력이 약한 숙주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생긴 많은 물이 더 많은 퇴적물을 호수로 내보내고, 이는 일반적으로 만날 일이 없는 숙주와 바이러스를 한데 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만 5000년~3만년 전 바이러스, 빙하 얼음·영구 동토층서 발견  빙하 속에 잠들어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기후변화로 빙하와 함께 세상 밖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진이 중국 티베트 굴리야 빙하에서 채취한 얼음 샘플에서 33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중 28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었으며, 이중 일부는 1만 5000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 역시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잠자고 있던 3만 년 전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이라고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자이언트 바이러스’로 불릴 만큼 크기가 크고 유전자도 500개나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즈바이러스(HIV)의 유전자 개수가 9개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많은 숫자다. 전문가들은 영구 동토층에 다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이러스들이 빙하가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2016년 당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병에 걸려 죽은 순록의 사체에서 탄저균이 퍼졌고,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리스-브로소 박사는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예측이 실제 팬데믹을 예측하는 것과는 다르다. 현재 지구의 환경이 바이러스가 번성했던 당시와 일치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지구의 기온이 오르면서 북극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이 팬데믹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 “푸틴, 몇달간 체중 8㎏ 줄어…기침 지속에 건강 검진 받아”

    “푸틴, 몇달간 체중 8㎏ 줄어…기침 지속에 건강 검진 받아”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휴식을 취하고 건강 검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은 24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푸틴 대통령의 친척들은 푸틴의 기침 발작과 지속적인 메스꺼움, 식욕 부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20일 러시아 국영TV 방영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훈련소를 방문해 직접 사격시범을 보이며 ‘강한 남성’ 이미지를 강조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의 가볍지만 지속적인 기침이 눈에 띄고 있어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자국 지도자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비춰질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몇 달 간 체중이 8㎏이나 줄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크렘린궁 내부에 소식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도 제너럴SVR을 인용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이날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병합 지역에 스포츠를 제공하는 것을 논의하던 중 기침이 한 차례 나오자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회피하듯 황급히 말을 이어갔다. 제너럴SVR은 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열악한 성과에 대해 화가 난 상태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온라인 회의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말을 중간에 끊고 질책했다. 호통을 치고 욕을 하다 기침이 나오자 회의를 황급히 중단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식 석상에서 다리를 절고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모기를 쫓고자 손을 휘두를 때, 오른팔은 옆구리에 축 늘어뜨린 채 전혀 미동 없는 상태로 왼팔만 움직이기도 했다. 제너럴SVR은 거의 2년 전부터 푸틴 대통령이 복부암과 파킨슨병, 조현병 등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매체는 빅토르 미하일로비치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망명한 크렘린궁 출신 3성 장군(중장)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적의 레이더 탐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교란하는 스텔스 기능은 꽤 오래전부터 군사용으로 사용됐다. 군용기, 군함, 전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에 익숙한 스텔스는 기존의 둥글둥글한 표면이 아닌 각이 또렷한 첨단적 모습을 하고 있다. 탐지용 전파가 날아오면 반사율을 줄이는 비책인 셈이다. 보통 군용기의 전파 반사가 1이라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군용기는 그의 100분의1 혹은 1000분의1만 반사하니 적이 포착하기 어려워진다. 가을 모기가 더 매섭다(물리면 더 가렵다)는 통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지만, 가을 모기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요즘이다. 야밤엔 더 기승을 부린다. 헌데 올가을엔 적잖은 모기가 현관을 통해 잠입했을 법한데도 웬일인지 모기 소리를 못 들었다. 녀석들도 스텔스를 장착했나. 귓전에서 웽웽거려야 선잠 상태에서 내 귀를 두들기는 방어라도 할 텐데, 이들의 기척을 눈치 못 채고 어김없이 두어 방 물리고 만다. 잠을 안 깨우는 스텔스 모기에 감사라도 해야 하는지.
  • ‘반도체 강국’의 씁쓸한 현주소…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곳

    ‘반도체 강국’의 씁쓸한 현주소…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곳

    반도체 기술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주요국의 경쟁과 견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에 3개 기업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은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투자전문 지주사 SK스퀘어로, 사실상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기준 시총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100위권 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년 새 시총이 20계단 밀려난 100위로 간신히 100대 기업에 들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을 맞아 시총 순위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2위)에 차례로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4년 사이 4계단 하락하며 14위에 머물렀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 포인트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 기업의 순이익률은 각각 3.9% 포인트, 2.0% 포인트, 1.1% 포인트씩 오르며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에 비해 3.3배 높았다. 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기준 8.3%로 미국(16.5%)과 일본(10.8%), 대만(9.7%)보다 낮았다. 전경련은 R&D 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에서 높고 한국·대만의 메모리·파운드리처럼 생산공정이 중요하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 국가보다 높은 세금 부담도 한몫했다”면서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2곳 뿐인데 반도체 강국?...중국 42·미국 28·대만 10개사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2곳 뿐인데 반도체 강국?...중국 42·미국 28·대만 10개사

    반도체 기술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주요국의 경쟁과 견제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에 3개 기업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은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투자전문 지주사 SK스퀘어로, 사실상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시총 100대 반도체기업 경영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100위권 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수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한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1년 새 시총이 20계단 밀려난 100위로 간신히 100대 기업에 들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1·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을 맞아 시총 순위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기준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4계단 하락한 14위로 기록됐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 기업의 순이익률은 각각 3.9%포인트, 2.0%포인트, 1.1%포인트씩 오르며 한국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중국 기업의 2018년 대비 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6.7%로 중국 외 기업(8.2%)에 비해 약 3.3배 높았다. 중국은 시총 상위권에 SMIC(28위, 파운드리 세계 5위), TCL중환신능원(31위, 태양광·반도체 소재), 칭광궈신(32위, IC칩 설계·개발), 웨이얼반도체(38위, 팹리스 세계 9위)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기준 8.3%로 미국(16.5%)과 일본(10.8%), 대만(9.7%)보다 낮았다. 전경련은 R&D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에서 높고 한국·대만의 메모리·파운드리처럼 생산공정이 중요하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국에 비해 큰 세 부담도 한몫했다”라면서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쌀이 코끼리다, 제발 코끼리 좀 생각해 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쌀이 코끼리다, 제발 코끼리 좀 생각해 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가을 모기가 극성이다. 덕분에 몇 번을 깼다. 아이들은 깨는 대신 이불을 둘둘 만다. 땀이 송송 맺혔다. 넣어 두었던 전자모기향을 다시 꺼냈다. 금세 윙 소리가 잦아들자 아이들은 이불을 차 냈다. 송송 맺혔던 땀이 식는다. 현장 정책도 이렇게 되면 좋겠다. 가을에도 모기가 있구나라고 문제는 담백하게 인정한다. 모기향을 찾으며 해결에 집중한다. 모기가 사라진 뒤에는 이불을 차 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그렇게 사회의 회복력이 한 뼘씩 자란다. 그렇게 작동하면 좋겠다. 아쉽게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 수요일 야당은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를 강행했다. 목표량보다 3% 이상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매입하는 내용이다. 벼에 한해선 정부가 다 사주겠다는 법안이다. 그렇게 된다면 벼농사를 계속 지어야 한다. 그게 농민의 합리적인 경제적 선택이 된다. 흉년이 들면 햅쌀값이 비싸지니 이득이다. 풍년이 들면 정부가 다 사 준다. 벼농사 농민은 더이상 날씨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 개인이 아닌 정책에선 얘기가 다르다. 개정안은 비합리적 정책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85년 128.1㎏에서 지난해 56.9㎏로 줄었다. 그래도 쌀 공급을 부추기겠다는 개정안이다. 야당 말처럼 대체작물직불금 또한 늘리면 쌀 공급을 줄일 수 있을까. ‘젊은 농촌’이라면 가능한 얘기다. 지난해 농어업 취업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68.9%다. ‘고령 농부’들은 조금 더 높은 소득보다 익숙함을 선호한다. 가루쌀·콩·밀·조사료 같은 대체작물 모험보다 벼농사에 남을 것이다. 정부가 벼농사의 예상 손실을 무한정 보상하는 한 말이다. 일단 정부가 쌀을 사면 창고에 들어간다. 입고 뒤 1년이 지나면 생쌀로 사람이 먹지 않는다. 2년째엔 떡볶이 같은 가공식품 재료로 공급된다. 3년이 지난 쌀은 소주 원료인 주정을 만들거나 사료용으로 쓴다. 재정으로 산 쌀을 식품·주류 기업에 저가로 공급하는 구조다. 2026년 정부가 쌀을 사는 데 1조 808억원이 필요해진다. 개정안이 법이 됐을 때를 가정한 국책 연구소 추계다. 2026년이면 차기 대선 한 해 전이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 시점이다. 그때 개정안은 어떤 프레임 속에서 논의될까. 지금이야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의 ‘민생법안 1호’란 프레임을 씌웠지만 말이다. 2026년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국내 출간 20주년이기도 하다. 조지 레이코프의 이 책은 우리 정치의 바이블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한다. 프레임을 선점해야 이긴다. 이렇게 말한 레이코프의 ‘프레임’에 한국 정치가 갇혔다. 다 같이 ‘프레임’만 생각한다. 그것도 당장 눈앞의 ‘프레임’만 생각한다. 2026년이 되면 또 그때의 프레임을 짜면 되니 그렇다. 특히 한국 팬덤정치의 리더가 짠 프레임은 철옹성이 된다. 프레임 정치는 태생적으로 양극단 정치다. 코끼리가 있거나 없거나, 쌀을 의무매입하거나 안 하거나. 두 개의 선택지뿐이다. 이런 정치에선 ‘승리하는 정책’이 나오기 힘들다. 오직 코끼리를 생각하듯 온통 쌀 의무매입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축복 (벼 대체작물)’이라고 부르는 가루쌀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팬덤정치의 리더 중 누구도 ‘가루쌀은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아서일까. 코끼리의 시간 동안 시중에선 ‘소는 누가 키워’란 유행어가 있었다. 프레임 정치 와중에도 간간이 좋은 정책을 내 온 저력의 근원이다. 주말마다 ‘소는 누가 키워’를 대신 외쳐 주던 개콘도 이제 없다. 스스로 다시 코끼리를 생각하자. 기왕이면 ‘코끼리는 내가 키워’라는 희망이면 더 좋겠다.
  • ‘생태교란’ 동작 그만!… 동작 주민 ‘아주 그만’

    ‘생태교란’ 동작 그만!… 동작 주민 ‘아주 그만’

    “봉사가 힘이 든다고요? 하다 보면 삶의 활력이 돼 너무 즐거워요.” 서울 동작구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서동희씨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와 동작구에서 20여년째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는 서씨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숲생태지킴이 교육을 받고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씨는 “생태교란 식물들이 늘면서 공원이나 산의 식물을 뒤덮어 버려 다른 나무들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 가는 상황”이라며 “생명력이 워낙 강한 종이라 뽑아서 아예 옮겨 버리는 제거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나무가 건강히 자라난다면 공기 정화에 보탬이 되고 기후변화 문제에도 대응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작은 봉사지만 큰일을 이뤄 나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동작구에 따르면 동작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약 4개월간 지역 공원 등에 유입된 유해 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외래 유해 식물 16종 가운데 서울시 우점종 5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가시박, 환삼덩굴)을 중심으로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 동 자원봉사캠프와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봉사자를 모집했고,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활동에는 동작구 주민 215명이 참여해 손길을 보탰다. 봉사자는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이상 고령층, 동작구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다양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8월 폭우 피해 복구 봉사에도 함께했다. 최성연 동작구자원봉사센터장은 “연세 있으신 분들이 전체 봉사자의 절반이 넘을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면서 “봉사자들이 심한 더위에 산속 모기에 물려 고생하면서도 당일 프로그램을 마치려고 하면 ‘이왕 나온 거 보이는 것마저 다 하고 가자’고 오히려 서로를 독려하더라”라고 전했다. 동작구자원봉사센터는 내년에도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보다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지역 내 교란종 지도를 내년에 만드는 아이디어도 구상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연말에는 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8월 폭우 피해를 입었던 반지하 가정에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지방銀 5%, 저축銀 6% … 예금 금리,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지방銀 5%, 저축銀 6% … 예금 금리,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은행의 예금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이 최고 우대금리가 5% 안팎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은 6%대 고금리 상품을 내놓아 ‘오픈런’ 사태가 빚어졌다. 한편에서는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며 ‘영끌족’들이 신음하고 있다.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5% 육박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가 4.30%, 최고 우대금리가 5.10%에 달한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1년 만기 기본금리 4.5%, 최고 우대금리 4.95%를 제공한다. 시중은행들도 금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은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가 동일하게 4.80%으로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은 기본금리 4.66%를 제공하며, SC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4.60%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쏠(Sol)편한 정기예금’은 최고 4.6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금리 6%대의 고금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동양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고 6.5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MS저축은행(6.45%), 키움예스저축은행(6.30%), HB저축은행(6.30%), HB저축은행(6.30%) 등이 6%대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6%대 예금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드는 ‘오픈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주담대·전세대출 상단 7% 한편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르며 최고 금리가 7%를 뚫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변동금리 모기지론·아파트론 금리는 연 5.841~7.141%으로 상단이 7%를 넘어섰다. KB국민은 6.91%, 신한은행은 6.62%에 달하는 등 다른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상단도 7%에 육박했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4%로 10년만에 3%를 넘어선 데 따른 결과다. 전세대출 최고 금리도 7%를 넘어섰다.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5.983~7.083%에 달한다.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의 93.5%가 변동금리에 해당해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2030세대 및 무주택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 10년물 美국채금리 15년 만에 최고… 베이조스 “위기 대비”

    10년물 美국채금리 15년 만에 최고… 베이조스 “위기 대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도 20년 만에 연 7%를 육박했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위기에 대비할 때”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연 4.154%까지 치솟았다. 마켓인사이더는 2007년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9일 블룸버그에 “물가상승률이 놀랍게도 계속 위쪽을 향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가 4.5~4.75%에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3.00∼3.25%이니 1.5% 포인트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이어 11월은 물론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본다. 통화긴축은 미국 주택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금리 평균 모기지 대출 금리는 6.94%로 2002년 이후 최고치였던 반면 모기지 수요는 1995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연준은 19일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라는 단어는 13차례 언급돼 지난달의 10차례에 비해 늘어 심각성을 방증했다. 베이조스 의장도 미국의 경제침체 가능성에 동의하며 19일 트위터에 “이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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