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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49주기 기일” 박근혜, 박정희 생가 방문 ‘공개 외출’

    “어머니 49주기 기일” 박근혜, 박정희 생가 방문 ‘공개 외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두 번째 ‘공개 외출’이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측근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장소에 먼저 와 박 전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베이지색 얇은 윗옷과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착용하는 등 편한 옷차림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도 여전했고, 진주 목걸이도 눈에 띄었다.박 전 대통령 방문 소식이 사전에 알려져 인사를 건네려는 지지자들이 생가 입구에 모여 있었다. 국민의힘과 새마을회 소속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미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은 팻말과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십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 덥네요” 등의 인사를 건네고 일일이 악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사진을 둘러놨다. 오랫동안 허리 통증 질환을 겪었던 박 전 대통령은 추모관을 나서며 스스로 신발끈을 묶을 정도로 통증이 완화된 듯한 모습이었다.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으로 이동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발견하고 먼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 등 줄곧 밝은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문세광의 저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박 전 대통령은 “옛날엔 아버지하고도 여러 번 모시고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 생가에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을 살았다. 최근 친박계 전 의원들 중심으로 TK(대구·경북)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것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전부”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으며 측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 등이 전시된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부모님의 외형을 재현한 전시품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거나 “아, 이걸 여기 전시해놨네요”라며 반가움을 표했다.역사자료관 수장고에선 육영수 여사가 사용한 책상과 악세서리함 등을 발견하고 “이거 어머니 거 맞다. 관리 잘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고 김 시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은 ‘이것(유품)들이 잘 관리돼서 교육 현장에 많이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가고 추모관이 협소하니 노력해보자는 말을 했다. 이후에 (구미시가) 추모기념관 관련 용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 차량에 올라타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지자들도 “건강하세요” “자주 오세요”라고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에는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사저 입주 후 첫 공개 외출을 한 바 있다.
  • [씨줄날줄] 통반장의 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통반장의 힘/서동철 논설위원

    서울 동작구 노량진2동의 김미영 통장은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반지하에 사는 94세 독거노인을 찾는다. 담당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안부를 묻고 필요한 게 있는지 살핀다. 이웃과 단절되기 쉬운 도시 지역의 특성상 사회안전망으로서 통장의 역할은 이제 절대적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서비스를 필요한 주민에게 정확히 연결하는 결정적 존재로 떠올랐다. 서울신문의 기획시리즈 ‘이웃이 버팀목이다’는 통장(統長)이 수명을 다해 가는 행정조직이 아니라 정보화가 고도화될수록 더욱 필요한 제도라는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통장 제도의 역사는 조선 성종 16년(1485)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유정난의 주역인 한명회가 주청한 오가작통제(五家作統制)다. 다섯 가구를 통으로 묶고 통주(統主)를 두어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이 없는지 살피도록 했다.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것은 1975년이다. 내무부 장관의 행정지시에 따라 전국 시(市) 지역의 동(洞) 하부 조직으로 통반을 두고, 통반장의 임무를 구체화했다. 통반장은 한동안 시대 변화에 맞는 기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공동체, 특히 도시공동체의 해체가 이웃 얼굴조차 알지 못할 만큼 심각해진 상황에서 통장의 역할은 극적으로 부활하고 있다. 행정이 닿지 못하는 현장을 발로 뛰며 ‘복지안전망’의 그물코 역할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방역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소공원 등의 해충 방제작업을 벌이는 서초구의 ‘서초 모기보안관’은 주민 서비스가 얼마나 세심해졌는지를 상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동네 사정을 잘 알면서 애정도 깊은 통장의 중요성을 틈날 때마다 강조한다. ‘MZ세대’라는 20~30대 통장들을 보면 이들이 있어 지역공동체의 부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마저 갖게 한다. 혼자 사는 여성 주민이 동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말을 건네려 애쓴다는 송파구 서혜린 통장, 정기적 소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주민의 안착을 꿈꾼다는 성북구 박범진 통장이 그렇다. 무슨 엄청난 사업이 아니라 주민과 주민 사이 마음을 이어 주어 마을을 마을답게 하는 소박하지만 중요한 활동이다.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한층 강화됐으면 한다.
  • ‘50년 만기 주담대’ 폭증… 한 달 새 1조 넘자 연령제한 검토

    ‘50년 만기 주담대’ 폭증… 한 달 새 1조 넘자 연령제한 검토

    주요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취급액이 출시 한 달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연령제한을 도입하는 등 규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액은 1조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 이후 취급된 전체 주담대 중 금액 기준 절반 가까운 48%가 50년 만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은행권 주담대 최장 만기는 30~40년이었으나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50년 만기 대출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농협은행(5일), 하나은행(7일), 국민은행(14일), 신한은행(26일)이 줄줄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취급한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시중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없는지 점검에 나섰다. 현재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DSR 40%가 적용돼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주담대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월 상환액이 줄어들면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약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현행 DSR 40% 규제에 맞춰 금리 연 4.45%(지난 6월 5대 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로 돈을 빌리면 만기가 40년인 경우 최대 대출 한도는 3억 7300만원이다. 그러나 만기가 50년으로 늘어나면 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늘어난다. 만기가 늘어나면 매달 은행에 내는 돈도 133만 9062원에서 124만 7915원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이자다. 대출금액 3억원을 40년간 갚을 경우(금리 연 4.45%) 이자 총액은 3억 4300만원인데, 50년간 빌리면 이자 총액이 4억 4900만원으로 1억 600만원 많아진다. 가계대출 건전성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담대를 필두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처럼 50년 만기의 경우 가입 연령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현재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제한을 두고 있고, 다른 은행은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다. 신한은행은 연령제한으로 인해 시중은행 중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액 규모가 가장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초장기 주담대에도 연령제한이 도입되면 중장년층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주가 50년간 기본적으로 상환할 의지와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은행의 책무다. 연령제한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후변화에 뎅기열도 급증…국내유입 지난해의 3.1배

    기후변화에 뎅기열도 급증…국내유입 지난해의 3.1배

    해외 여행에서 뎅기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려 온 국내 유입환자가 지난해보다 3.1배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모기매개감염병이 급증하면서 국내 환자도 덩달아 늘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으로 신고된 환자는 모두 14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건수(46명)보다 3.1배 늘었다. 뎅기열이 90명으로 가장 많고, 말라리아 45명, 치쿤구니야열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1명 순이다. 뎅기열은 주로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켓과 방콕, 베트남 나트랑·푸꾸옥·다낭, 필리핀 세부와 보홀, 라오스 방비엥·비엔티안 등 한국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에서 유입됐다. 말라리아는 남수단 보르, 인도네시아 발리와 세랑 등에서, 치쿤구니야열은 태국방콕·푸켓·파타야, 베트남 호치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들어왔다. 모기매개감염병에 걸리면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상기도 감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중 모기에게 물렸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어 여행 전에 미리 처방받아 복용하는 게 좋다. 질병청은 지난 7월부터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여행 중 모기에게 물렸거나 검역 단계에서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께서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여행 중, 입국 시, 여행 후 전 과정에 걸쳐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정치 스캔들로 번진 잼버리·경고 무시”…외신의 ‘뼈 때리는’ 평가[핫이슈]

    “정치 스캔들로 번진 잼버리·경고 무시”…외신의 ‘뼈 때리는’ 평가[핫이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의 혹독한 평가도 쏟아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9일(이하 현지시간) ‘위험신호를 무시하고 한국이 스카우트 잼버리를 강행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주최 측의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16년부터 극한 기상이 예상돼 사전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16∼2018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보고서 3건에서 폭염은 태풍 및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함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경고됐다. 실제로 2018년 보고서에는 “8월 행사가 섭씨 36도의 폭염 및 태풍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5년 뒤인 2023년까지 행사장에 ‘울창한 녹색 숲’을 조성하겠다는 주최 측의 계획이 담겨 있었다”고 언급돼 있었다.  앞서 2016년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2023년 8월 1∼12일, 2023 세계잼버리 기간 한반도에 폭염이 가장 심하고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참가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보고서에 언급된) 녹지는 없었고 많은 온열질환자들이 발생했다”면서 “한국 관계자들은 이 같은 경고에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회 첫날인 1일 한국 정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조직위원회는 내부 매뉴얼과 달리 긴급 지원이나 대피로 이어질 수 있는 폭염 경고 지정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잼버리 관련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해 왔던 영국 언론 중 BBC 역시 9일 보도에서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 및 다가오는 태풍, 코로나19 발생, 성범죄 의혹 등으로 난국에 빠졌다”면서 “행사 개최 전부터 많은 참가자를 폭염으로부터 보호할 자연이 부족한 것에 우려가 제기됐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는 10일 ‘한국: 정치적 스캔들로 번진 스카우트 대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잼버리 대회에 쓰인 돈의 행방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스카우트의 모토는 ‘준비하라’지만 이번 행사는 모토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급수 시설 및 더위를 식힐 시설 부족에 시달렸다. 의료시설도 부족해 수백 명이 열사병을 겪었다. 대원들은 음식 위생 문제, 샤워 시설 노출, 모기의 습격까지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회 조직과 운영을 위해 1171억 원의 예산을 투여했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전북도청 관계자 5명이 지난 2018년 5월 잼버리를 유치한 적이 없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했고, 대회 준비와는 관계 없는 유람선 여행을 하기도 했다”며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한국 여당에서 잼버리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이미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는 잼버리가 폭염과 태풍을 겪고 나서 정치적 폭풍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야, 잼버리 대회 책임공방으로 ‘시끌’ 일부 외신 보도에 뼈아픈 지적과는 반대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에서 경험한 추억을 강조하는 보도도 있다. BBC는 8일 “극심한 날씨와 부실 운영 때문에 전국으로 흩어진 잼버리 대회 참여 각국 대원들에게 한국인들이 친절을 베풀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친절로 새만금 시설의 열악함을 걱정하던 영국 대원들의 부모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국 CNN은 새만금을 떠나 서울로 이동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이 “서울시 측은 우리에게 정말 잘해주고 있다. 어젯밤에는 지역 축구팀이 우리에게 4000장의 축구 경기 티켓을 건네기도 했다”고 전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9일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가 시스템이 붕괴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이라면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성가족부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어 그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도 필요하다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잼버리 대회 문제와 관련해 지원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동시에 역대 전북도지사의 재정 운영에 대해서도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원리”라고 강조했다.
  • 한국은행 새 부총재에 유상대 주금공 부사장

    한국은행 새 부총재에 유상대 주금공 부사장

    한국은행은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부사장을 신임 부총재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승헌 부총재의 후임으로 임기는 이달 21일부터 2026년 8월 20일까지 3년이다. 한국은행법에 따라 부총재는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금융통화위원을 겸한다. 유 신임 부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금융시장국, 국제국, 국제협력국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지난 2018년 5월부터 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로 3년간 재임했다. 유 부총재는 국제협력국장 재임 당시 캐나다,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했다. 부총재보 보임 이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했다. 2021년 7월 주금공 부사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정책모기지 제도·보증제도 개선, 유동화증권 발행 기반 확보 등을 통해 주택금융 공급에 기여했다. 한은은 유 부총재에 대해 “국내 외환 부문 안정과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정책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등 국제금융, 국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 “7년전부터 한국 내부서 잼버리 폭염·태풍 경고…짓겠다던 숲 어디에” (WP)

    “7년전부터 한국 내부서 잼버리 폭염·태풍 경고…짓겠다던 숲 어디에” (WP)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되기 수년 전 폭염과 태풍에 대한 경고가 주최 측 내부에서 나왔지만,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적신호를 무시하고 한국이 스카우트 잼버리를 어쨌든 강행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최 측의 보고서들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WP는 이미 2016년부터 극한 기상이 예측돼 사전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한국 관계자들이 대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잼버리 기간 폭염,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 가능성”“철저한 재난 예방 및 대응 준비 중…녹색 숲 짓겠다” 2016∼2018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보고서 3건에서 폭염과 태풍은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함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꼽혔다. 2016년의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2023년 8월 1∼12일 2023 세계잼버리 기간 한반도에 폭염이 가장 심하고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2018년 보고서에는 “8월 행사가 36도 폭염과 태풍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적혔다. 다만 보고서에는 “철저한 재난 예방 및 대응이 준비 중”이며, 5년 뒤인 2023년까지 행사장에 ‘울창한 녹색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지난주 참가자들이 도착했을 때 녹지는 없었고,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WP는 지적했다.녹색 숲 어디에? “갯벌 매립지 염분, 나무 못 심어”“투수성 낮은 매립지…침수 대비 배수 설계도 미비” 매체는 “갯벌을 매립해 만든 행사장 상황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당초 계획과 거리가 멀었다. 주최 측의 나무 심기 계획은 염분이 높은 매립지 조건 때문에 무산됐고, 야영지는 7월의 폭우로 모기가 들끓는 늪으로 변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난안전 전문가’ 송창영 광주대 대학원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새만금 간척지 사업 특성을 고려할 때, 야영장의 여러 문제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송 교수는 이어 “매립된 해안 지대의 낮은 투수성을 감안, 침수에 대비해 배수 설계를 넉넉히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잼버리 관계자는 WP에 “보고서와 다른 여러 가지 방식으로 무더위 대책의 필요성을 경고받았고 그늘막 설치와 나무 식재 계획도 있었지만 우리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행사를 앞두고 필요한 예산 승인을 포함한 준비 과정에도 지연이 있었다고 해명했다.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은 무용지물“매뉴얼 대로 하면 활동 중단, 다 어디로 보내냐” 매체는 잼버리 첫날인 1일 한국 정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는데, 잼버리 조직위는 손을 놓고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조직위가 기상경보를 기준으로 삼은 재난 지침을 마련해놓고 자체 판단을 근거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조직위 안전관리본부는 자연재난 발생시 주의-경계-심각 3단계 체계로 대응하는‘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갖추고 있었다. 매뉴얼에 따르면 태풍이나 호우, 폭염 등 경보시 상황실 판단에 따라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전파해 전면 대피를 실시해야 한다. 당시 부안 지역에는 잼버리 개막 5일 전인 지난 28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매뉴얼대로면 조직위는 긴급 지원이나 대피로 이어질 수 있는 폭염 경고 지정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잼버리 조직위는 대응 체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 단계로 유지했다. 폭염주의보 때 내려질 수 있는 전면 대피 전 단계인 ‘경계’ 단계도 발령하지 않았다. ‘매뉴얼 무용론’이 제기된 이유다. WP가 인용한 전주MBC 보도에 의하면 조직위는 무슨 근거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응 단계를 유지했느냐는 질문에 “매뉴얼 대로 하면 모든 활동이 중단된다. 이 많은 학생의 활동이 중단되면 어디에 있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폭염과 태풍 등 기상상황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잼버리는 결국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했고,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 [세종로의 아침] 사람의 아이들/이두걸 편집국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사람의 아이들/이두걸 편집국 전국부 차장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곳은 경북 봉화다. 하루 두 대 있는 버스를 놓치면 두 시간가량 산 넘고 물 건너야 읍내로 나갈 수 있던 산골짜기 마을이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 종일 밭고랑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저녁 때면 일일 과외선생 노릇에 회의까지 마치고 나면 또다시 자정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하지만 대학 시절 여름이면 농촌봉사활동으로 그곳을 찾았던 건 산골을 닮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갓 도축한 시뻘건 소고기 덩어리를 건네던 청년회장 형님의 손길이 눈에 밟혀서였으리라. 다만 모기는 추억 속에서 예외에 속한다. 초가집 숙소는 모기가 침입하고 서식하는 데 최적화된 공간이었다. 독한 모기향을 사방에 피워도 아침이면 옷을 입은 부분을 제외하고 온몸이 모기 물린 자국으로 뒤덮였다. 이번 잼버리에서 상경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사진 중 가장 눈에 띈 건 바로 모기에 잔뜩 물린 종아리의 모습이었다. 찜통더위도 모자라 늪지 같은 야영장에서 밤마다 모기들에게 시달리느라 얼마나 괴로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4만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 야영장에서 나와 서울과 수도권, 충청 등에서 머물고 있다. 벌써부터 전북도와 잼버리 조직위,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등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원래 잼버리 대회가 그런 것’이라고 사태를 축소하거나 ‘내가 아닌 다른 기관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 향후 감사원 감사와 총리실 조사, 그에 뒤따를 검찰 수사 등에서 논란은 더 격화될 것이다. 국회 국정조사도 거론된다. 하지만 ‘지옥 체험’을 겪은 아이들에 대한 공감은 찾기 어렵다. 내 자식뿐 아니라 남의 자식도 귀한 법인데. 피부색과 국적이 다르더라도 청소년들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존재라는 명제가 이들에게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미래세대를 중심에 두지 않는 행태는 중앙정부의 저출산 대책에서도 종종 엿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내놓은 ‘신혼부부 지원 대책’에서 당초 자녀를 낳을 때마다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신혼부부가 주택담보대출로 최대 3억원의 집을 구매한 뒤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1명 1000만원, 2명 2500만원, 3명 5000만원씩 부채를 탕감하는 내용이다. 젊은 세대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주된 요인이 주택 문제라는 점이 배경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 결과 주택 지출 비중이 1% 늘면 여성 1인당 출생아 수는 약 0.014명 줄어든다. 하지만 해당 정책은 ‘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중앙정부의 반대에 밀려 도입이 무기한 연기됐다.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못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시행 중인 아동수당의 18세 미만 확대 등도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내놓은 결혼자금의 증여세 공제한도 확대 역시 아이들을 위한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5060세대 가구주 중 증여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2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는 상위 13.2%에 그친다. 노후자금을 탈탈 턴다고 가정하더라도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상위 10%에 국한된다. 세금을 덜 내 더 많은 자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상위 10% 가정의 아이들과 세제 혜택에서 밀려난 90% 가정의 아이들 간의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정책은 ‘부자감세’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다수의 아이들이 아닌 소수의 아이들만을 위한 해악에 가깝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6년 작 ‘칠드런 오브 맨’은 인류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재앙의 시대를 상정한 SF 영화다. 감독은 영화 초반부 폭력과 불신이 난무하는 불임의 황량한 풍경을 보여 준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사람의 아이들’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는 영속할 가치가 없는 ‘불임사회’에 불과하다.
  • 대구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모기 발견돼… “기피제 써야”

    대구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모기 발견돼… “기피제 써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대구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9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대구 동구 한 우사에서 채집한 빨간 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 빨간 집모기는 주로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유증상의 경우에는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쵸 고열이나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인다. 병이 악화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며 대개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한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약 1주를 전후해 열이 내리며 회복된다.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주 2회 동구 금강로의 한 우사에 모기 채집을 위한 트랩을 설치해 감염병 원인 병원체 5종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숙지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하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가계부채 ‘초저금리’ 시대처럼 늘어난다 … 은행권 가계대출 1068조원 ‘역대 최대’

    가계부채 ‘초저금리’ 시대처럼 늘어난다 … 은행권 가계대출 1068조원 ‘역대 최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 폭이 ‘초저금리’와 ‘영끌 열풍’ 시대였던 2021년 중반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의 ‘빚투’가 되살아나며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7월 가계대출 1년 10개월만 최대 폭 증가 9일 한국은행의 ‘2023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8조 1000억원으로 6월(1062억 3000억원)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가 6월(전월 대비 +6조 9000억원)에 이어 7월에도 6조원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가계대출이 7월에 6조원 증가한 탓이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 4조 7000억원 감소했지만 4월(+2조 3000억원)과 5월(+4조 2000억원) 등 반년도 되지 않아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7월에는 6월(+5조 8000억원)보다 증가폭을 더 키웠다. 7월의 가계대출 증가 폭(6조원)은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만의 최대 규모다.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초저금리가 초래한 ‘영끌 열풍’ 시기만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거품이 정점을 찍자 한은이 초저금리 시대를 끝내고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2021년 8월과 9월에 가계대출은 각각 6조 1000억원, 6조 4000억원 증가했으며 주담대는 2021년 7월 6조원, 8월 5조 8000억원, 9월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이후 2021년말부터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꺾였으나, 기준금리가 3.50%으로 사실상 정점에 다다른 뒤 오히려 ‘초저금리’ 시대에 맞먹는 수준으로 대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7월의 주담대 증가는 전세자금대출이 2000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늘며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담대 증가는 지난 1월 말 시행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끌었지만 현재는 은행 주담대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체 주담대 중 정책모기지론은 절반 이하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연초에는 정책모기지론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증가했지만 지금은 은행과 정책모기지론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4조원 줄었던 기타대출도 감소세 멈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00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4조 6000억원 줄어들었던 기타대출은 고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도 주식 ‘빚투’ 수요 등이 이어지며 7월에 보합세에 다다랐다. 윤 차장은 “기타대출은 1분기까지 큰 폭의 상환이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경향이 약해졌다”면서 “통상 8월은 휴가철을 맞아 여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봐도 가계대출의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2023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 4000억원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줄었지만 은행권에서 6조원 증가해 총 5조 6000억원 늘었다. 연초 전월 대비 감소했던 주담대는 3월(1조원)을 시작으로 4월(1조 8000억원), 5월(3조 6000억원), 6월(6조 4000억원)에 이어 7월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1월(7조 5000억원)에 비해 크게 꺾였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마감 후] 대통령의 휴가/안석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대통령의 휴가/안석 정치부 차장

    ‘1883년 여름휴가를 보낸 독일의 휴양도시 비스바덴에서 작곡된….’ 명곡 해설서에 나온 작곡 배경을 읽어 보면 음악가들은 휴가 중에 작품을 쓴 경우가 적지 않다. 앞에 언급한 내용은 브람스의 3번 교향곡에 대한 해설인데, 실제로 브람스의 많은 작품은 그의 여름휴가지에서 완성됐다. 말러의 대부분 교향곡이 오스트리아 마이어니히와 같은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작곡된 것처럼 휴가지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이외에도 부지기수로 많다. 이처럼 휴가지에서 썼다는 작품들을 들으며 문득 한 가지 궁금한 게 떠오른 적이 있다. 저들은 왜 굳이 쉬려고 간 휴양지에서까지 그렇게 일을 해야 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너무 바빠서다. 평소에는 지휘, 연주, 교육, 편집 등으로 너무 바쁜 나머지 여름휴가 기간에 한적한 휴양지로 들어가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작곡에만 매진했던 것이다. 음악가들이 휴가지에서까지 일을 한 덕분에 지금 우리는 이렇게 ‘마스터피스’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 셈이 된다. 우리 같은 소시민들에게까지 적용될 얘기는 아니지만, 휴가지에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나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일일 것이다. 휴가 때마다 일이 생겨 제대로 쉬지를 못 한다는 ‘휴가 징크스’는 우리나라 대통령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 국가지도자나 고위공직자들도 ‘필요하면 언제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휴가를 갔다가 중간에 자연재해 같은 중대 사고가 터지면 업무에 복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간혹 어느 나라 대통령이 급박한 정세 와중에도 여름휴가를 떠났다는 뉴스를 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경우도 논란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뉴스가 되고 구설에 오르는 게 아니겠는가.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자서전 ‘행동하는 용기’를 보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전운이 감돌던 2007년 8월 15일 아침 회의 후 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주로 예정된 가족휴가 일정을 취소했다는 일화가 나온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집안 전통’처럼 매해 가족여행이 있는데, 대형 모기지 회사가 파산에 직면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시장 상황을 보니 휴가를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8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일주일 휴가가 끝났다. 공식 일정이 있던 날, 주말을 빼면 ‘진짜 휴가’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은 2~3일 정도다. 취임 첫해 휴가도 그랬고, 올해 휴가 때도 아니나 다를까 이런저런 일들이 휴가의 발목을 잡았다. 혹시 바로 옆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휴가 기간 잊을 만하면 나오는 윤 대통령의 현안 당부를 보니 주변 참모들도 제대로 쉬지는 못했을 듯싶다. 몇몇 메시지는 너무 과하고, 좀더 절제됐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럼에도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온전히 쉬지 못해야 역설적으로 국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안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의 휴가 징크스가 국리민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 대기업집단, 10곳 신설·인수… 발전·에너지 사업 확장 활발

    대기업집단, 10곳 신설·인수… 발전·에너지 사업 확장 활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이 최근 3개월간 발전·에너지 관련 업체 10개를 신설하거나 인수하는 등 해당 사업을 확장하는 데 활발히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계열사) 변동 내용을 8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은 해당 기간에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82개에서 81개로 감소했고, 소속 회사는 3076개에서 3083개로 늘었다. 회사 설립, 지분 취득 등으로 25개 집단에 소속회사 66개가 편입됐고 흡수 합병, 청산 종결 등으로 22개 집단에서 59개가 제외됐다. 집단별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등의 순이었고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고려에이치씨(4개), 아이에스지주(4개) 등의 순이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는 발전,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 설립, 지분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했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을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이 밖에 한화, GS, LS, 중흥건설, 아이에스지주가 해상풍력·연료전지·LNG 열병합·태양광 발전업체, 전기버스 충전업체 등을 신설하거나 인수했다. 아울러 OCI와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기업집단 OCI는 소속 회사 OCI의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판매업체인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도 소속 회사 동국제강의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인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인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 코오롱, 태영, DB는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소속 회사를 신설하거나 분할했다. 유진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 동림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13개사를 집단에 편입했다. 반면 SM의 소속회사 4개, 고려에이치씨의 4개, 삼표의 20개는 친족 독립 경영을 인정받아 각 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1일 자산총액 12조 34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이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지정됐으나, 한화가 같은 달 24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 선풍기뿐인 폭염의 반지하… “매주 와주는 통장 덕에 버텨” [이웃이 버팀목이다]

    선풍기뿐인 폭염의 반지하… “매주 와주는 통장 덕에 버텨” [이웃이 버팀목이다]

    폭우 쏟아진 날, 직접 배수 점검“동네 잘 알아 재난에 중추 역할” “어르신 요즘 더위는 어떠세요? 입맛은 좀 돌아오셨어요?”(김미영 동작구 노량진2동 통장) “입맛이야 늘 그렇지. 그래도 우리 통장님이 찾아보고 챙겨 주니 더워도 마음은 든든해요.”(노량진2동 독거노인 안모씨) 서울에 7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던 지난 3일 오전 10시쯤 동작구 노량진2동에 거주하는 94세 안씨의 반지하 거주지에 통장 김미영(58)씨가 방문했다. 오전 10시였지만 아침부터 지상으로 난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볕으로 안씨의 집안은 이미 열기가 후끈했다. 안씨는 그나마 바람이 통해 온도가 낮은 현관 앞 의자에 앉아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김씨는 들고 온 시원한 두유팩을 안씨에게 건넸다. 동행한 취재기자에게 김씨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입맛이 없으신지 음식을 통 안 드신다. 그나마 두유는 좀 드셔서 매번 두유를 챙겨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3월 31일부터 동작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작 동행네트워크’ 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담당 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 2명을 맡아 1대1로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위험을 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행인’ 1120명 중 3분의1이 넘는 약 400명 정도가 통장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 노인들의 안부를 직접 살피고 폭우나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동작구 관계자는 “통장이 지역 내 현황을 잘 파악하고 평상시 구청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동행네트워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동행네트워크 사업 참여자들은 주 1회 유선 또는 대면으로 담당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면 되지만, 김씨는 지난달부터 안씨의 자택을 주 2회 방문하고 있다. 안씨가 워낙 고령인 데다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어 폭우 등에 따른 안전이 우려돼서다. 김씨는 일주일 전 저녁 무렵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어르신이 걱정돼 반지하 방을 찾아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 집 앞 배수구로 빗물이 잘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어르신을 안심시켜 드리고 돌아왔다”면서 “폭우가 끝나니 바로 폭염이 이어져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어르신이 모기 등 해충이 들어올까 봐 폭염에도 현관문을 닫고 생활하시는 걸 보고 구에 이야기해 현관문에 미닫이 방충망을 달아드리기도 했다. 안씨는 “현관문을 열어 놓으니 그나마 창문으로 맞바람이 통해 더위가 덜하다”고 말했다.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작 동행네트워크 외에도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안씨 같은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정기적으로 대면해 돌보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평소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생활지원사나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이들이 포함돼 있지만 재난도우미에서도 통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위험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인력수급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역별로 활동 중인 통반장은 지역 복지 활동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총 2만 7500여명의 재난도우미 중 30% 이상이 현직 통장이다.노량진2동 통장 조직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원래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두 아이 모두 대학에 보낸 뒤 내가 봉사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통장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을 맡은 뒤에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아 고생스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동작 동행네트워크를 계기로 통반장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번에 동작 동행네트워크 업무를 하면서 내 지역의 취약계층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통장으로서 구와 시가 제공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내 주변의 실수요계층에게 제대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필두 건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는 “통반장이 처음 만들어졌던 1975년 당시 통장은 일방적인 행정 사항을 전하는 전달자 역할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공무원이 각 세대를 직접 방문하거나 연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같은 주민인 통장의 경우 더 안전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서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지금이 통반장 제도를 활용해 새롭게 공동체를 재구성할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난장판 한국 잼버리, 애초에 가지 말았어야” 욕먹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

    “난장판 한국 잼버리, 애초에 가지 말았어야” 욕먹는 영국 스카우트 대표

    ‘영국 스카우트 대표는 난장판 잼버리에 아이들을 보낸 탓에 비난 받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불똥이 영국 스카우트 대표에게도 튀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잼버리 참가를 취소하지 않은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 맷 하이드의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학부모 및 스카우트 활동가 사이에서는 폭염과 물난리, 그 밖의 건강상 위험 요소에 대한 경고가 사전에 제기됐음에도 한국행을 취소하지 않은 데 대해 하이드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러 안전 우려에도 왜 4500명의 대원을 한국 잼버리로 끌고 갔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하이드 대표의 책임을 추궁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자원활동가인 그레이엄 영은 “영국 스카우트는 현지에 미리 사람을 파견해 이런 문제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 가장 예방적이고 용기있는 결정은 애초에 (한국 잼버리에) 가지 않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맨 꼭대기에 앉아 있는 하이드 대표는 영국이 사전에 올바르게 현장의 위험을 평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그가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자원활동가 스튜어트 데이비드 역시 “(새만금) 캠프장이 잼버리 야영 목적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올바른 사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한국 국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준비가 일정보다 늦었으며, 홍수가 나기 쉬운 야영지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극심한 더위 및 습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된 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10개월 후 그 예측은 적중했다”고 했다. 또 2017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한국이 “준비하라”는 스카우트의 모토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이드 대표 “가기 전에도, 가고 나서도 우려 반복 제기했으나 약속 지켜지지 않아” 책임론에 직면한 하이드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사전에 제기한 여러 우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이드 대표는 “가기 전에도, 가고 나서도 몇 가지 우려를 반복적으로 제기했으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용 식단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식사 제공 및 화장실 위생 개선, 폭염을 피할 그늘과 추가 의료 인력 마련에 대한 확언을 받았으나 모두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번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 가장 많은 4500여명의 참가자를 보냈다. 잼버리 참가비로 1인당 3500파운드(약 582만원)를 냈는데, 쿠키를 구워 파는 모금행사로 이 비용을 마련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침수된 야영지에서 들끓는 모기와 폭염, 음식과 위생 문제로 영국 대표단은 대회 이틀만인 4일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철수한 영국 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영국 스카우트연맹이 버스 대절과 호텔 예약에 쓴 비용은 100만 파운드(약 16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하이드 대표는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에 “앞으로 3~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양양공항 다시 살아나나…부정기편 띄어

    양양공항 다시 살아나나…부정기편 띄어

    강원 양양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으로 지난 5월 중순 운항을 전면 중단한 뒤 3개월 만이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하이에어 항공사가 오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양양~김포 노선을 취항한다. 이 기간 50인승 규모의 ATR-72가 매주 수요일 1회, 목·일요일 각 2회 등 총 5회 왕복 운항한다. 하이에어는 탑승률에 따라 운항 횟수를 늘리거나 운항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하이에어는 김포를 기점으로 제주, 울산, 경남 사천, 전남 무안을 잇는 국내선과 무안~일본 큐슈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다. 11일부터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청주~양양 노선에 180석 규모의 부정기편을 띄운다. 운항 기간은 9월 1일까지 3주간이다. 이 기간 1일 1회 왕복 운항하며, 운항 시간은 오후 3시 55분 청주 출발, 오후 6시 15분 양양 출발이다. 에어로케이도 하이에어와 마찬가지로 3주 뒤 운항 기간 연장 또는 정기편 전환을 모색할 방침이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매수자를 찾아 경영을 안정화한 뒤 내년 초 재취항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의 회생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고, 그 시점이 언제일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우선 다른 항공사 운항을 통해 양양공항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립 청년 살피고 위기 가구 살리고… 행정 닿지 못한 곳 ‘복지 안전망’ 뜬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고립 청년 살피고 위기 가구 살리고… 행정 닿지 못한 곳 ‘복지 안전망’ 뜬다 [이웃이 버팀목이다]

    쌓여 있는 우편물로 위기가구 발굴고립은둔청년 서울시 지원 연계도사람 적은 아침시간 모기 방제 작업하수구 담배꽁초·놀이터 안전 책임코로나땐 어르신 백신 접종 도우미직접 마스크 만들어 주민들 나눔도지자체·주민들 소통 가교의 최일선“작은 손길 모아 커진 힘 보면 뿌듯”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 속에도 서울 광진구 구의2동 2통 통장인 손정일(56)씨는 분주한 하루를 보낸다. 한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한 지난 3일 손씨는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살폈다. 필요시 방문간호사 건강관리, 저소득층 냉방용품 지원 등 구가 지원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연계해 준다. 그를 비롯한 구의 통반장은 지난달 말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반지하 거주 중증장애인, 노약자 등의 침수 피해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피까지 돕는 역할을 했다. 폭우나 폭염, 한파와 같은 기상재해 시에만 통반장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365일 쉼 없이 지역 곳곳을 살피는 ‘우리 동네 지킴이’를 자처한다.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은 인사 발령에 따라 담당자가 바뀌면 동 지역의 복지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역 상황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통반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성북구 보문동 15통·9통 통장 이애숙(71)씨와 김정순(70)씨는 주민복지 커뮤니티센터인 보문복지사랑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살핀다. 김씨는 “집이 있어도 어렵게 사시는 분이 많다”며 “집수리 등 도움을 줄 일이 있으면 주민센터에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대상자가 방문을 꺼려 대면이 어려우면 문고리에 안내물을 걸어 둔다. 이들은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청년이음센터를 통해 서울시의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초단체 역시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을 활용해 지역 안전망을 구축한다. 양천구의 경우 통반장이 우편물이 쌓여 있는 가구를 집중 발굴하며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이 오는 날’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동대문구 답십리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복지 사각지대 발굴 현장 간담회에서 통반장의 임무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위기가구 발굴은 첫째는 정성이고, 둘째는 인내를 요구하는 업무”라며 “지역에 애정도 있으면서 사정을 잘 알고 계시는 통장 같은 분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게 첫 순서”라고 말했다. 통반장은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현장을 발로 뛰며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살핀다. 서초구가 운영하는 ‘서초 모기보안관’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참여하는데, 특히 통반장의 활약이 크다. 모기보안관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주택가, 소공원 등의 방역 사각지대에 대해 주민들이 해충 방제작업을 하는 사업이다.지난달 10일에는 양재동 전·현직 통장인 이윤희(66)·신재동(73)·최선희(65)·박찬순(73)씨가 이른 아침부터 양재어린이공원에 모였다. 이들은 “사람이 다니지 않을 때 방제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오전 7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가 모기를 잡아 줘야 주민들이 편하다”며 웃었다. 양재동 11통 통장인 이씨는 “휴지 하나라도 보이면 주워야 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 정신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수구에 쌓인 담배꽁초를 줍거나 놀이터에서 어린이 안전을 책임지는 것 역시 이들 통반장의 몫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통반장의 역할이 컸다. 성북구 석관동에서 지난 6년간 통장 활동을 한 김희자(66)씨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백신 접종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루에 두 번, 많으면 네 번씩 70대 이상 어르신이 셔틀버스를 타고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하는 것을 도왔다. 석관동은 성북구 내에서도 65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당시 백신 접종 업무를 담당할 행정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통장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김씨는 “코로나19 당시 솜씨 좋은 통장들과 함께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외국인 주민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처우는 열악하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사명감 때문이라는 게 통반장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신씨는 “통장이자 지역 주민으로서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나 역시 혜택을 받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네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미용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30대에 미용 관련 자격증을 딴 그는 돈이 아까워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 집을 방문해 직접 머리를 매만져 드렸다. 김씨는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합쳐지면 그 힘이 커지지 않나.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통반장은 행정과 주민의 가교이기도 하다. 주민센터와 적극 협력·소통하며 민원 등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조인동 성동구 마장동장은 “통반장들과 적극 협력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찾고 주민이 원하는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잼버리 반전’ 총력 지원 나선 재계… 물·화장실부터 의료진까지 챙긴다

    ‘잼버리 반전’ 총력 지원 나선 재계… 물·화장실부터 의료진까지 챙긴다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가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운영되자 재계가 후방 지원에 나섰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대기업들은 각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잼버리의 ‘반전’을 돕겠다는 분위기다. 잼버리의 성공적 운영은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지원 선봉에 나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지난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제공을 시작으로 삼성은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꾸려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를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보냈다.생수 3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LG는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20만병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개,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 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충전 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한진은 1.5ℓ 생수 4만 5000병을 전달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 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에서는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 튈라…잼버리 ‘심폐소생’ 나선 재계

    부산엑스포 유치에 불똥 튈라…잼버리 ‘심폐소생’ 나선 재계

    세계 159개국에서 4만 3000여명이 참여한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 운영되면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애초 정부와 재계는 이번 잼버리에서 부산 엑스포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빅이벤트 준비와 진행, 수습 과정에서 심각한 난맥상만 노출하면서 엑스포 유치도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다급해진 주요 그룹과 경제단체가 새만금 엑스포 ‘심폐소생’에 나섰다.재계에서 새만금 엑스포 지원 선봉에 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엑스포 참가자를 돕기 위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 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한 삼성은 이날까지 3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잼버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의료지원단을 꾸렸고,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도 함께 지원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생수 3만병을 비롯해 넥쿨러, 냉동탑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LG는 지원 규모를 늘려 생수와 이온음료 20만병을 지원한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 300동과 휴대용 선풍기 1만대, 샴푸와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개도 지원한다. LG는 앞서 넥쿨러 1만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등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잼버리 현장으로 보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개막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그러나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은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 전경련, 한경협 슬로건과 CI공모

    전경련, 한경협 슬로건과 CI공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말 새롭게 탄생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의 슬로건과 기업이미지(CI)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어두웠던 과거를 떨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다. 전경련은 6일 ‘한경협’의 슬로건과 CI 아이디어를 전국민을 통해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기간은 이달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로 개인 또는 팀으로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작에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전경련은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안에서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체는 이번 달 말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개편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전경련은 그동안 ‘국민을 풍요롭게, 경제를 활기차게’, ‘잘 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 기업이 앞장서겠습니다’ 등의 슬로건을 이용했다. 한경협은 1961년 전경련이 최초 설립될 당시 사용했던 기관명으로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초창기 회장단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공모전은 한경협에 맞는 슬로건과 CI 아이디어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 “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닿기만 해도 물집”…화상벌레에 당한 ‘잼버리 대원’ 다리 상태

    부실 운영으로 전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벌레물림 환자가 속출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일 하루 발생한 잼버리 관련 환자는 1486명이다. 이 가운데 벌레로 인한 환자가 36.1%(383명)을 차지할 정도로 스카우트 대원들은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나온 모기와 화상벌레 등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하기로 결정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대원들은 벌레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특히 ‘화상벌레’가 복병이었다.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정식 명칭이지만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통증을 일으켜 ‘화상 벌레’로 불린다. 길이 6~7㎜의 개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몸은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이 벌레는 논처럼 습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잼버리 야영지의 무덥고 습환 환경에선 예견된 난관이었다. 야간엔 빛에 끌리는 습성 때문에 조명을 켠 야영장으로 들어오는 성향도 강하다. 벌레 꼬리에서는 ‘페데린’이란 독성물질이 분비돼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열감과 수포를 동반한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화상 벌레를 절대로 손으로 만져선 안 되며 종이나 휴지, 파리채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사체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벌레에 닿았을 경우 상처 부위를 만지면 안되고 감염이 번지지 않도록 긁지 말아야 한다.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고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상처 부위에는 며칠간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보통 2~3주 후 자연 치유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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