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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위 ‘부당내부거래’ 일부 개정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탁재산을 이용하거나 역외펀드,특정금전신탁등을 통해 계열사를 지원할 경우 부당내부거래로 간주돼 처벌받는다. 반면 공기업 민영화로 분리된 자회사에 모기업이 저리융자를 해주거나 연구인력을 지원해도 1년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받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부당지원행위 심사지침을 일부 개정,공기업 민영화를 촉진하기 위해 공기업이 특정 사업부문을 분리할 경우 시설자금 상환 또는 연구기술인력 활용 등 불가피한 지원이 있더라도 1년간은 중점심사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리된 회사가 분사 이전에 이뤄진 설비투자의 자금상환을 위해모기업으로부터 돈을 저리로 대출받거나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또공기업이 연구소 등을 설립,분리시킨 뒤 그 직원들에게 기술이전을 해줄 수있게 됐다. 공정위는 또 지난해 5대 재벌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새롭게 적발한 부당지원행위의 유형을 정리,심사지침에 포함시켰다.새로 포함된 부당지원행위는 ▲투신운용사가 고객의 신탁재산으로 계열사에 저리자금을 제공하는 경우 ▲A계열 금융회사가 비계열 금융기관에 후순위대출을 해주고 이 금융기관은 A계열의 일반회사 회사채를 저리로 인수하는 경우 ▲고객의 신탁재산으로 특수관계인의 기업어음이나 회사채를 저리매입하는 경우 등이다.또 ▲역외펀드를 이용해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고가로 매입하거나 ▲실권주를 계열사들이 우회매입하는 경우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특수관계인에 매각하는 경우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한 뒤 그 자금으로 특수관계인의 기업어음을 사도록 하는 행위 등도 처벌대상에 포함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아 ‘산증인’ 최상철단장 퇴임

    국내농구 최장수 단장이 코트를 떠났다.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2일최상철단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현대산업개발 홍보이사를 지낸 김익현상무를 임명했다.최단장은 RV판촉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단장은 ‘해가 지지 않는 왕국’으로 불린 기아의 산 증인.창단 이듬해인 87년 2월 사실상의 단장인 농구단 부장을 맡은데 이어 90년 단장으로 승격돼 12년10개월여 동안 기아농구단의 영광과 좌절을 지켜 보았다.그동안 농구대잔치에서 7차례나 정상을 밟았고 프로농구 원년리그에서도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다.이후 두 시즌에서도 모기업의 부도로 구단의 운명을 점칠 수 없는 혹독한 시련을 뚫고 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는 뚝심을 보였다. 최단장은 신생팀 기아를 최강에 올려 놓는 과정에서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과 ‘육박전’까지 치러낸 덕에 웬만한 감독보다 해박한 농구지식과감각을 자랑한다.이 때문에 코칭 스태프조차 그의 패인 분석에 좀처럼 이의를 달지 못한다.하지만 그는 늘 ‘시어머니’역 보다는 선수들을 어루만지고 자신감을 북돋우는 ‘맏형’역을 자임했다.언론과 농구인들을 상대하면서도 늘 소탈하고 담백한 자세를 잃지 않은 덕분에 말 많은 농구계에서도 “가장괜찮은 단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퇴진을 예감이라도 한 듯 “팀이 최강의 면모를 되찾는것을 보고 떠나고 싶다”며 전국의 경기장을 누비는 열정을 보였던 그는 팀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임무를 마감했다.이 때문에 농구계에서는 “기아는 물론 농구계로서도 큰 손실”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과의 마지막 오찬에서도 “농구왕국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는 당부를잊지 않은 그의 마음은 아직도 코트에 있는 것 같다. 오병남기자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21세기 가상소설 ‘메뚜기가 뭐야’

    “메뚜기가 뭐야?” 이새록씨는 꼼짝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아예 세탁기 속으로 들어가지 그래!”요 며칠 동안은 자동 샤워기의 설치 문제를 놓고 아내와 냉전 중이었다.“당신 그러고도 살이 안찌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해.”“내가 살이 안찌는이유는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생각하기 때문이라구.” “메뚜기가 뭐야?”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아들은 이새록씨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메뚜기라니! 이새록씨는 골치 아픈 버추얼 페트와의 대화를 멈추고 아들에게 메뚜기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럼 벌레잖아.” 제 아버지를 닮아 어렸을 적부터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에 파묻혀 살던 아들은 바퀴벌레와 파리,모기 등의 해충 이외의 것들은 본 일이 없었기에 메뚜기 같은 곤충조차 벌레라는 혐오스러운 단어로 일축해버렸다.아들의 호기심은 점차 커져만 갈 것이다.이새록씨는 또 하나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아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는이새록씨의 가르침을 따라 곤충 그림 창고라는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금세 풀잎을 갉아먹고 있는 멋진 메뚜기의 모습을 찾았다.메뚜기를 다룬 자세한 설명에는 대부분의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설명과함께 키우는 방법까지 곁들여 있었다.이새록씨는 뭐든지 빨리 배우는 아들을보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었다는 우쭐한 기분마저 들었다. “메뚜기는 정말 풀밭에 살아?” 웹 사이트를 읽어 내려가던 아들의 말투는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사이버 세계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어린 나이에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없는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리라.자칭 호모 컴퓨덴스라 믿고 있는 이새록씨는 아들에게 사이버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존재하는 세계를그대로 반영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아들이 적절한 대답을 해주었다. “메뚜기를 갖고 싶어.” 아들 녀석이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달 체험관의 가상현실에 만족을 못하는 아이들이 우주 여행을 떠나게 해 달라고 조르는 것에 비해 얼마나 돈안 들고 소박한 꿈인가.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자신을 소크라테스라고 믿고 있는 골치 아픈 녀석과도 잠시 떨어져 머리를 식혀야 할 필요가 있었다.이새록씨는 인터넷을 통해 주말쯤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그는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새롭게 조성된 녹음이 막바지에 이른 남한산성의 돌담길을 즐기며 산책을 계획했다.일요일이 되어 고사리 손에 메뚜기를 쥐어주면 아들은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고 인터넷을 뒤질것이다.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이새록씨에게는 답답한 일이었다.사실,집에서 고객들이 키우는 사이버 페트의 정신 치료와 상담을 하거나 장기간 집을비우는 사람들의 사이버 페트를 대신 맡아주는 이새록씨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았다.최근에는 사이버 페트를 위한 백신과 장난감의 판매로 짭짤한 수입을 보기도 했다.아들 역시 수업을 빼먹으면 사이버 스쿨에서 지난 수업을받을 수 있었다.하지만,아내의 사정은 달랐다.아내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그녀가 하는 일은 병원에 판매된 로봇을수리하러 다니는 일이었는데 지방으로 출장을 가는 일도 잦았고 단잠에 빠져있는 새벽에도 그녀를 찾는 전화가 걸려 오기 일쑤였다.그렇게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오면 한다는 말이 로봇의 작동부위에 헐거워진 나사를 하나 돌리고 왔다는 것이었다. “나사 하나를 끼우지 못한단 말야?” “물론이지.수술용 로봇들은 대단히 민감한 기계들이야.나사를 돌리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하다구.” 덕분에 상당수의 가사 일을 이새록씨가 떠맡아야 했지만 그 문제로 대판 싸운 후에는 괄괄한 아내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말을 꺼낼 엄두조차 내질 못하고 있었다.아내의 꿈은 통일 후 강을 가로막던 철망이 제거되고 선박들이 강화도를 통해 자유롭게 한강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롭게 꾸며진 강변의 선착장에 자신만의 요트를 장만하는 일이었다.“그깟 요트보다는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볼거리가 더 많아.” “당신이랑은 말이 안 통해.” “누가 할 소리.” 하지만,가사 일이라고 해봤자 특별히 수고스러운 일은 없었다.청소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구입한 거북이처럼 생긴 청소용 로봇이 가끔 장 밑으로 기어 들어가려 했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 녀석이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사이버 마켓에 접속해 머드게임을 하듯 상점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최근에는 전업주부임을 자랑스럽게여기는 사이버 마켓에서 만난 사내와 집안 살림에 대해 수다떠는 일이 하나늘었다. 일요일 아침,자동차의 충전상태는 오케이였다.일부 돈 많은 부자들이나 거들먹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세금을 물면서도 가솔린 자동차를 몰았지만 서울 근교에서 움직이기에는 배터리를 이용하는 차로 충분했다.혹시돌아오는 길에 배터리가 방전된다 해도 강변의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주행 중충전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만 해도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한강 고수부지에는 키가 높이 자란 녹색 수풀이 우거지고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자라고 있었다.그에 어울리게 산책로가 이어지며 군데군데 요트 선착장들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강변도로와 미사리를 지나 남한 산성에 도착하니 산성을 따라 올라가는 돌담길은 인터넷을 통해 본 것과 똑같이 푸르른 초목이 우거져 있었다.이새록씨는 프린트한 지도를 들고 아이의 손을 꽉 잡은 채 숲 속을 지나 메뚜기가 살법한 시냇가의 수풀로 들어섰다. “아빠,메뚜기가 어디 있어?” 아들이 자랑스럽게 메뚜기를 잡아오길 기다리던 이새록씨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메뚜기를 잡기 위해 수풀속으로 들어섰다.하지만,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없었다.숲 속에서 쟁쟁거리며 매미가 울고 고추잠자리만이 푸른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아이는 실망한 얼굴로 이새록씨를 바라보았다.인터넷에 의하면 어린이 자연학습장이라 불리는 수풀 속 어딘가에 분명히 메뚜기가숨어있을 터인데… 이새록씨는 게임세대라 불리는 자신 역시 어렸을 적에 메뚜기를 잡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고는 시골에 사는 처남에게 전화를걸었다.그라면 메뚜기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내참,형님도.메뚜기는 시골에도 없어요.환경단체들의 극성 때문에 메뚜기가 넘쳐 나서 농사를 망친 후에야 전국에 세균을 뿌렸잖아요.바로 작년의 일이에요.벼멸구나 메뚜기 같은 녀석들만 싹 해치웠다는데… 몇 년간은 메뚜기 구경하기 힘들 겁니다.그 때문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 방학숙제로메뚜기를 돈주고 사줬지 뭡니까.” 돈을 주고 살수 있다고? 역시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새록씨는처남이 가르쳐준 곳에 전화를 걸어 가장 가까운 대리점과 통화할 수 있었다. 그곳에 메뚜기가 있다고 했다.30분이면 갔다올 수 있는 거리였다. “메뚜기는 저 언덕 너머에 있어.아빠가 금방 잡아 올테니까 넌 엄마랑 같이 기다려.” 이새록씨는 대리점으로 차를 몰았다.‘삐삐’거리며 과속 경보기가 울렸다. 딱지를 끊을 뻔 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대리점까지의 최단 코스가표시되고 있었기에 길을 헤맬 염려는 없었다. “아이들은 메뚜기보다는 덩치가 큰 사슴벌레나 장수하늘소를 좋아하는데… 하지만,여기 분홍색 메뚜기가 있습니다.우리 회사가 최근에 내 놓은 것인데 유전자 조작을 가했기 때문에 아이들 손을 타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으며식성도 좋습니다.잘만 키우면 몇 년을 살수 있죠.” “난 초록색 메뚜기가 필요하오.보통 풀밭에 사는 것과 똑같은 놈으로 주시오.” “여기 메뚜기 집과…” 이새록씨는 주인의 말을 끊고는 메뚜기 몇 마리를 딸랑 봉지에 담아 나섰다.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아내가 신경질을 부렸지만 메뚜기를 얻은 이새록씨는 뿌듯한 마음으로 아들을 볼 수 있었다.아들은 아빠가 언덕 너머에서잡았다는 메뚜기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아들은 메뚜기를 거실에 풀어놓고 깡총거리며 쫓아다녔다.이새록씨는 자신을소크라테스라고 믿는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는 ‘어딕이’라는 사이버 페트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는 자네는 누구인가? 자네 자신을 보게나.” 정말 골치 아픈 녀석이었다.도대체 주인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았기에 이렇게 건방진 말투를 쓰는 것인지…. “아빠 메뚜기가 밥을 먹지 않아.죽으려고 해.” 아들의 말대로 메뚜기는 넣어준 배춧잎을 조금도 먹지 않았다.병에 걸리지않고 먹성도 좋으며 몇 년을 살수 있다던 메뚜기가 하룻밤을 못 버티고 죽어가고 있었다.이새록씨는 아들 몰래 밖으로 나와 메뚜기를 구입한 대리점에전화를 걸었다. “손님.어제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저희가 파는 곤충은 특별한 유전자 조작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만든 모이만 먹습니다.” ◆노성래 1973년 서울출생 고려대 물리학과 졸업 장편 '바이너리 코드' (전2권)
  • 韓通프리텔, 한솔 인수전 안팎

    한통프리텔(016)이 한솔PCS(018)를 대상으로 한 제2의 이동통신 인수전에서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총 7조∼8조원의 자금중 당장 필요한 현금 2조원 안팎을 조달하기 위해 시가총액이 60조원대인 모기업 한국통신의 주식 3%선을 삼성에 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삼성은 지분 15%를 처분해 민영화될 한국통신의 인수에 다른 재벌에 한발앞서나가면서 이동통신과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의 단말기와 장비 공급에서도 실익을 챙길수 있다. 이에 따라 한솔PCS의 외국인 지분 인수협상만 마무리되면 이동통신업계 ‘제2의 메가딜’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캐나다 투자회사인 BCI와 AIG의 한솔PCS지분은 30.14%에 이른다.BCI는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어 브라질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솔PCS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한솔PCS 인수전의 인수·피인수 양당사자들이 모두 가격문제 때문에 물밑접촉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협상흔적이 발견되고 있다.BCI와 AIG가 미국 증시의 딜러를 통해매각을 의뢰한 사실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협상은 한통프리텔의 모회사인 한국통신-삼성,한통프리텔과 한솔PCS,한통프리텔-캐나다 BCI·AIG(한솔PCS 주주)간에 다원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한통프리텔 관계자는 30일 “1년전부터 한솔PCS측과 인수문제를 논의해오다 지난 11월들어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과 한통프리텔은 한솔PCS 주식 1억6000만주 중 외국인 지분을 포함해 절반 가량 인수하는데 필요한 7조∼8조원중 외국인 지분은 현금으로,나머지 지분은 일부 현금·일부 한국통신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상대방에 제시한 상태다.제2의 메가딜은 한국통신이 2개의 이동통신 자회사를,삼성은 민영화될 한국통신 인수전에 선수를 치는 포석이 깔린 ‘윈-윈전략’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美공군 6·25 피난행렬에 기총소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군 제트기들이 한국전 당시 피난민 속에 숨어 침투하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민간인 복장의 피난민에 공격을 가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비밀해제된 미 군사문서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도로 곳곳이피난민들로 북적거렸던 1950∼51년 상당수의 피난민들이 미군 제트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주민들의 말을 인용,“지난 51년 1월 20일미 공군의 폭격과 기총소사로 동굴에 숨어있던 주민 300여명이 숨졌다”고말했다.주민들은 당시 4대의 비행기가 동굴 입구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증언했다.영춘면 동굴 폭격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영춘면에서 서쪽으로 97㎞떨어진 둔포에서도 피난민 300여명이 미 공군의 폭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생존자로 미국 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한 홍원기씨는 “피난민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왜 기관총을 쏘았는지 미국 정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홍원기씨는 지난 10월 19일 백악관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주민들이 미군 전투기에 손을 흔들어주기 위해 집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미 공군 조종사들도 임무를 수행한 뒤 작성하는 ‘작전후 보고서’에서 가끔 공격 목표에 의심이 들었다고 밝혔다.이들은 비밀해제된 문서에서 당시 공중 정찰 비행기의 지시를 받고 기총소사를 가한 한국인들이 피난민들로 보였다고 말했다. 제9전투비행단과 35전투비행단의 작전후 보고서를 보면 미군 조종사들은 적군 외에 남한 어선과 가옥,학교,마을 전체에도 기관총과 폭탄 공격을 가했다. 최근 AP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일부 조종사들은 무고한 양민들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제35전투비행대 조종사 4명은 50년 7월 20일 작전후 보고서에서 “유성 남쪽 4.8∼6.4㎞지점에서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을 기총소사했다”고 밝혔다.작전후 보고서는또 “공중 정찰 비행기가 하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향해 발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F-80 제트기를 타고 작전을 수행했던 제35전투비행단 소속의 장교들은과거 불안했던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그러나 50년 당시 제35전투비행단 사령관이었던 레이 랜캐스터씨는 작전명이 ‘모기’였던 공중 정찰 비행기의판단을 항상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랜캐스터씨는 “한번은 ‘모기’ 조종사가 출격을 지시했지만 단번에 적군이라기보다는 피난민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지시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hay@]
  • 민주평통자문회의 ‘2000년 한반도정세’ 보고서

    북한은 오는 2000년 한국을 비롯,미국·일본과 적극적인 관계개선을 모색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체제유지와 경제적 실익을 위해 군사주의와 실용주의를 배합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7일 발표한 정책연구보고서 ‘2000년 한반도 정세전망과 현안별 정책과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보고서는 백진현(白珍鉉)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박종철(朴鍾喆)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공동 작성했다. 보고서에서 작성자들은 “2000년도 한반도 정세는 긴장과 갈등보다 평화와화해의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와함께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해 ‘특사교환' 추진도 바람직하며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주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말고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과 연결지어 해결하는 ‘거래적 관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의 태도와 관련,“내년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군사적 문제를 쟁점화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시도하고 내부적으로는 ‘모기장 이론'을바탕으로제한·선별적인 개혁개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북한의 국지적 도발사태가 있더라도 긴장보다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이 증대·가속화 될 것이며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4월 16대 총선결과가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여부와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간에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대 담판'이 예측되나 2000년미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 제네바합의'와 ‘대북 포괄적 접근정책'이 부정적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삼성,초과이익 20-30% 사원에 배분

    삼성이 내년부터 초과이익의 일정비율을 사원들에게 배분하는 선진국형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를 도입한다.이 제도가 실시되면 삼성전자 등고수익업체들은 현재 1년에 두번 받는 특별성과급보다 훨씬 많은 성과급을받게 될 전망이다.이학수(李鶴洙·사진)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초 종업원과 회사측이 서로 협의해 설정한 목표이익보다 이익이 초과 발생할 경우,20∼30% 정도를 사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배분하겠다”며 “각 계열사 단위 또는 사업부 단위로 목표이익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내년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모든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핵심인력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스톡옵션 부여 대상에는 이익 창출에 기여하는 일반 사원도 포함되지만 임원보다는 수가 적으며 스톡옵션 액수는 연봉의 최고 20배 이상의 파격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자력생존이 가능하다면 벤처창업 형태로 모기업과 분리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 매각과 관련,그는 “현재 두개 외국업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늦어도 한달내에 이들의 의사결정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차가 매각되더라도 삼성은 10∼20%(1,0000억원 안팎)정도의지분은 출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승호기자 chu@
  • 프로축구 부산대우 ‘기사회생’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던 프로축구 부산 대우 구단이 회생된다. 대우 구단의 모기업인 (주)대우의 채권은행단은 최근 대우 구단이 프로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해 당초의 해체 방침에서 선회,구단을 살리기로 하고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채권은행단은 구단이 완전히 정상화 된 이후 독립법인화나 매각의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방침에는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한 정부측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주)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이미 확정돼 있던 올 예산 집행을 끝으로 운명이 불투명하던 대우 구단에는 내년에도 선수 연봉과 운영비 등 자금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며 축구계가 우려하는파행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프로축구연맹 등 축구계에서는 연말이 다 되도록 대우 구단에 대한채권단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사실상 공중분해될 것에 대비,내년 시즌 일정을 놓고 고민해 왔다. 한편 대우 구단의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은 가급적 채권은행단에 부담을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편성할 계획이지만 자체수입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아래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 구단의 내년 예산은 올해와 같은 70억원선에서 확정될 전망이나 구단 프런트들은 올해 11억원에 불과했던 광고수입 등을 내년에는 15억원선으로 늘리고 그밖에 입장료와 스폰서 광고 등을 최대한 유치,35억∼4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구단측은 또 일단 구단이 회생하더라도 향후 매각 등은 피할 수 없다고 보면서도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독립법인화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구단 관계자들은 “시민주 발행을 통해 시민구단으로 거듭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있다”며 “그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부산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구단을 운영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99언론계 결산]“언론개혁”국민의식 어느때보다 높았다

    올해 언론계는 유례없이 큰 사건들로 얼룩졌다.현직 언론사주 구속사건,현직기자들이 연루된 ‘언론문건파동’,명예훼손소송 등.이같은 사건들은 언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와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의 대담을 통해 올해의 우리 언론계를 결산한다. ■ 올해 언론계를 정리하면●김주언 사무총장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졌던 한해였다.언론인들의 비리가 속출하더니 언론사주 탈세로 이어졌고,‘언론문건’파동은권언유착과 언론인 윤리문제를 드러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면치 못했다.언론개혁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진 가운데 통합방송법이 우여곡절끝에통과됐지만 정간법 등 다른 개혁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김서중 교수 언론계 전체가 다사다난했던 와중에 방송계의 숙원사업이던통합방송법이 제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물론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내놓은개혁안이 크게 후퇴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중앙일보 홍석현 사장구속사건을 통해 언론사주들로부터 언론의 역할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한층 높아지긴 했으나 구체적인 언론개혁과 연결되지 못한 점 역시 언론계에 남겨진큰 숙제라고 본다. ■ 최근 언개연의 조사에서 시민 97%가 언론개혁을 요구했듯이 ‘언론개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그러나 정간법 등 개혁입법들은 여전히 국회에서잠자고 있는데. ●김총장 정간법·통신언론진흥회법을 비롯,언론발전위윈회 구성 등 법·제도적 언론개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정치권이 언론계를 지나치게 의식하고언론의 자율개혁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시민사회단체·언론계는 내년 총선때 공정한 선거보도 감시뿐만 아니라 이후 제도적 언론개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정부도 신문시장 정상화,정기 세무조사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할 수있는 일이 많다. ●김교수 방송법 통과는 언론개혁과 무관하지 않지만 이때문에 신문개혁에힘을 싣지 못했다.한편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아닌가 싶다.언론발전위원회는 정치권과 결합하지않고도 관련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할 수 있는 문제다.내년에도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경우 언론계는 자체적으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활동해야 할 것이다. ■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구속은 현직 언론사주 구속이라는 점에서 언론계에서 유례가 드문 경우였다.홍사장 구속사건을 평가하면●김교수 사건 자체로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하겠지만,정부가 언론사주를 구속할 의지를 보였다고 보기는 어렵다.이는 다른 언론사주의 비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홍사장건은 당연히 언론탄압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언론사나 언론인의 비리를 캐내려는 의도를나타낸 사례는 아니라고 본다. ●김총장 언론사와 정부의 유착관계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권력과 언론사주간의 공생관계가 지속되어왔는데 현 정부에서도 예외는아니다.신문사에 대한 법인세 면세나 대출 등에서의 특혜는 여전히 남아있다.홍사장건은 하나의 경고는 될 수 있겠지만 전체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 올해처럼 기자들이 얼굴들고 다니기 어려운 때도 없었다.기자사회가 왜이 지경으로 혼탁해졌다고 생각하나●김총장 이전에는 그래도 ‘투사적’ 언론인들이 많이 있었다.이들에게는독재정권과 싸워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오늘날 기자들은 언론인이기 전에 하나의 직장인,고용인으로 전락했다.이는 IMF로 인해 고용상태가 불안해지자 경영진에게 어떤 형태로든 충성하려는 태도와도 연결된다.먹고 사는 기반이 취약해지자 촌지나 해외여행 등에 대한 불감증까지 나타났다. ●김교수 올해 일련의 사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 기자사회의 고질적인 관행들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80년대 언론의 카르텔 형성으로 언론인들의 대우가 좋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자 언론인들은 스스로를 보수화,권력화 해 언론의 제기능을 포기해 왔다고 본다.덧붙여 각 사마다 윤리강령이있지만 취재중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언급이 거의 없는등 구체적인 실천강령이 매우 취약하다. ■ 최근 몇몇 재벌언론들이 재벌로부터 독립,‘독립언론’을 표방한 바 있다.이같은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김총장 오랫동안 재벌신문에 대한 비난이 있어왔지만 IMF이후 모기업들이어려워져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본다.중앙일보는 삼성이 손을 뗐지만 재벌에서 족벌신문으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는 데서 경향신문,문화일보와 차이가 있다.경향,문화도 재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재단에 모기업의 인적구조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재벌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은 형식적 독립이 아니라 내용상 독립이다.중앙은 자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내용면에서 진정으로 독립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교수 중앙일간지들이 아직도 재벌로부터 유·무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면에서 이런 흔적이 계속 엿보인다.덧붙여 지방신문들도 지방 토호세력의 지배로 이뤄지고 있다.IMF 상황에서도 지방에서는 창간되거나 창간 준비중인 신문들이 상당수 있었다.단지 언론이 권력을 생산한다는 생각에서 이뤄지는 이같은 행태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 언론사끼리는 물론,검찰 등 공공집단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의 폭증은 언론의 취재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는데●김교수 소송이 남발하고 있지만 소송이 재판까지 이어져 결과로 나온 경우가 극히 드물다.소송을 단지 ‘내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수단으로만사용한다면 문제가 있다.언론의 잘잘못을 재판에서 확실하게 가릴 수 있는경우가 많아진다면 언론의 발전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김총장 소송 증가는 기자들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써대 자초했다는 것과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사실 등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있다.검찰·경찰 등 공익적 집단들의 소송제기는 언론활동을 위축할 것이 우려된다.공인에 대한 비판은 언론활동의 주요 기능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미디어 다양화시대를 맞아 활자신문과 공중파 방송의 위상·역할은 어떻게 될 것인가●김교수 가까운 시일 내에 언론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다만 뉴미디어들은 부드럽고 오락적인 면에 치중한다면,공중파는 공익적이고 정보성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것으로 본다.또 활자매체도 정보매체로서의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섹션신문 등이 보여주는 연성화는 오히려 상대편을키워주는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 ●김총장 TV가 등장할 때 라디오의 시대는 끝나는 줄 알았고,활자신문도 전자신문이 성장하면서 어려울 듯했지만 아직도 제기능을 다하고 있다.앞으로활자매체는 심층보도나 깊이있는 해설을 강화해야 할 것이고,영상매체는 필요한 정보를 받으려는 수용자들과의 쌍방향 기능을 살려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프로축구팀 해외전훈‘붐’

    ‘전 세계가 우리의 훈련지다’-. 올겨울 프로축구 각 구단들은 내년 시즌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세계 각지에서 펼친다.IMF 영향으로 해외 전훈계획이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해외전훈이 활발해진 이유는 전력상승책 마련에 최우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단순한 전지훈련을 떠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2년여 앞두고 외국 관중 유치와 대회 홍보에도 일조를 하겠다는 뜻도 있다. 그렇다보니 올 겨울엔 유난히 다양한 지역이 전훈장소로 선택되고 있다.최근 몇년 사이 친근해진 호주 일본 외에도 미국이나 유럽,중국 등 거의 전세계가 대상지역이다. 가장 많이 선택된 지역은 역시 호주.우리와 계절이 완전히 다른 남반구에위치,한 여름의 날씨인데다 시차도 거의 없어 매년 3∼4팀이 찾는 곳이다.올해도 전남 드래곤즈와 대전 시티즌,부산 대우 등이 이 곳을 택했다.부산의경우 모기업 (주)대우의 어려움으로 확정적이진 않지만 일단 내년 1월초부터 보름간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북현대는 일본에서 겨울을 난다.수원과 울산은 기후가 따뜻하고 훈련여건이 좋은 일본 미야자키에 나란히 훈련캠프를 차릴 예정. 수원은 1월말부터 일본에서 2주 정도 훈련한 뒤 중국을 거쳐 귀국,2월에 있을 제19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아시아 4강리그전에 대비한다는 전략.울산은 J리그 팀들과의 실전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고 포항은 내년 1월말 일본오키나와 전훈일정을 잡아놓았다.전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지산 자락의고원지대에 위치한 고텐바를 찾는다. 안양 LG는 유럽을 택해 1월말부터 20여일간 훈련캠프를 지중해의 키프로스로 옮길 예정이고 부천 SK는 1월초부터 미국 LA에서 3주 정도의 훈련을 예정하고 있다.또 천안 일화는 당초 남미의 아르헨티나로 전훈을 떠나기로 했으나 현지 일정이 맞지 않아 일정을 변경한 뒤 아직 새로운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어급선수 줄줄이 떠나는데…‘잡지못하는 해태’서러움만…

    ‘떠나는 선수들과 잡지 못하는 구단’-.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의 관심사는 선수 이적이다.자유계약선수제(FA)시행 첫해인 올해는 유난히 활발한 이적이 이뤄지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관심의 초점은 역시 해태선수들이다.대형 선수들이 줄줄이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선동열이 첫 테이프를 끊은 해태선수들의 이적은 97년 조계현과이종범,98년 임창용,올해 이강철로 이어졌다.양준혁마저 해외이적에 마음을두고 있다.마치 엑소더스를 보는 듯하다.16년째 사령탑을 맡아온 ‘코끼리’ 김응룡감독 마저 삼성행 파동 뒤 잔류는 했지만 단 1년만 더 있기로 했다. 내년에는 둥지를 박차고 떠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해태는 김감독 외에 누구도 잡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김감독이 잔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이강철의 삼성행마저 동의했다.‘호남의 자존심’을 지키며 프로야구 최고 명문으로 자리잡은 구단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왜 그랬을까. 구단의 어려운 처지 탓이다.해태구단의 모기업인 해태제과는 IMF이후 도산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가 조흥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의 지원으로 겨우 회생단계에 접어들고 있다.하지만 이달 안에 출자전환을 앞두고 구단에 대한 투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올해 해태구단에 지원된 돈은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65억∼70억원 정도.구단주인 박건배 회장은명목상의 경영주일뿐 자금은 채권단에서 나온다.구단 운영에 드는 비용을 맘대로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최근 이강철의 삼성행을 막지 못한 것도 그가 요구한 3년 6억4,000만원을 맞춰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형 타자 양준혁의 이적설도 비슷한 관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해태구단은 그를 팔아 다른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보면 그를 판 돈(트레이드머니)으로 구단 운영비를 충당하려는 뜻도 숨겨져있다.트레이드머니가 구단 운영비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를 감안하면 선진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 해태의 입장은 떠나는 선수들을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는 것에 다름아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뉴코아 법정관리 확정

    뉴코아가 부도 2년여만에 법정관리가 최종확정됐다. 뉴코아는 3일 서울지방법원(파산1부 양승태 부장판사)에서 열린 관계인 모임에서 주식회사 뉴코아,뉴타운개발,시대종합건설 등 3개사에 대한 법정관리최종인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7년 11월 모기업의 부도로 위기를 맞았던 뉴코아는 본격적인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뉴코아는 이를 계기로 법정관리 3개사를 주식회사 뉴코아로 통폐합하는 한편 보유 부동산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국인 투자기업 53%,최고경영자는 한국인

    외국인 지분이 95%가 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최고경영자 중 53%가 한국인이다.한국인만으로 이사회가 구성된 경우도 49%나 돼 외국기업들의 현지화가상당히 정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기(李東琪)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98년 기준으로 한국에 95%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102개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구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교수에 따르면 최고경영자가 한국 출신인 경우가 54개로 53%를 차지했고 모국 본사 출신은 39개,38%에 그쳤다.국적별로는 미국계 기업 41개 중 한국출신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기업이 28개,6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유럽계 기업은 모국 출신이 16개,한국 출신이 20개였다.이 교수는 “외국 모기업 입장에서 현지 자회사 최고경영진으로 본사 출신을 파견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현지화 경영을 하는데 장애요인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인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한 기업은 50개로 49%에 이르며 외국인만으로 구성된 경우는 22개사,22%였다. 그러나 외국기업이인수한 국내기업들은 인수후 경영관행면에서는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볼보코리아에 인수된 삼성중공업,후지제록스에 인수된 코리아제록스,미 세미니스에 인수된 흥농종묘,코메르츠은행이 지분참여한 외환은행 등은 모두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볼보건설코리아는 보고서 작성을 줄이고 결재과정을 축소했으며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서로에 대한 간섭을 줄여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했다.코리아제록스는 직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되던 경영정보를 모든 직원에게 공개,지식을 전 직원이 공유토록 하고 의사결정단계도 7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줄였다.홍능종묘는 현재 100% 연공서열에 의한 급여체계를 4년뒤에는 완전 능력급제로 바꿀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숙명의 라이벌 ‘만감교차’

    롯데 컨소시엄의 해태음료 인수를 계기로 지난 32년 동안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롯데와 해태의 애증(愛憎)관계가 화제가 되고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그동안 각각 영남과 호남에 기반을 둔 식품업체로생산품목이나 영업전략에서,심지어는 프로야구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해태의 모기업인 해태제과는 지난 45년 국내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20여년 동안 아성을 구축해왔다.그러나 일본에서 제과사업으로 성공한 신격호(辛格浩)회장이 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해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해태의 아카시아껌에 대항해 롯데가 주시후레시 껌 시리즈를 내놓은데 이어 해태와 롯데는 아이스크림에서 브라보콘과 월드콘을 각각 내세워 경쟁했다.음료에서는 봉봉-쌕쌕,선키스트-델몬트,‘갈아먹는’시리즈-‘사각사각’ 시리즈로 선두다툼을 벌였다. ‘민족기업’을 내세웠던 해태가 2년 전 부도를 내고 쓰러진 뒤에도 양사의 라이벌 의식은 계속됐다.롯데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각종 경품,사은행사를벌이면 해태는 어려운 살림을 쪼개서라도 사은품을 뿌리는 ‘오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결국 30여년 숙적에게 해태음료를 넘겨주게 된 해태 직원들의 입장은 착잡하기만 하다.해태 관계자는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죄책감도 드는 등 온갖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南宮鎭 정무수석 문답

    남궁진(南宮鎭) 신임 청와대정무수석은 24일 “개혁을 마무리하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정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감과 마음가짐은 정무수석은 비서관이다.참모기능에 충실하겠다.정직한 자세로 정확한 보고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판단에 착오가 없도록 하겠다.국민에게 희망을 주는문제에 늘 주목하겠다.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보나 여야간 원만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를 조성하는 일이다.민의를 정확히수렴하고 여당과 정부,청와대간 긴밀하고 역동적인 팀웍을 이루는 데 노력하겠다. -대야(對野)관계 계획은 대화를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 서로 도울 것을 도우면 잘되지 않겠나.잘 될것으로 낙관한다. -지역구 포기가 어려웠을텐데 광명시민들이 많이 아껴줬는데…,송구스럽다.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의 관계는 85년 민추협 때부터 동고동락 해왔다.당에서도 여러번 모셨기 때문에 팀웍에는 문제가 없다. -동교동계 ‘측근정치’의 부활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상승효과가 더 클 것이다.지난대선 당시 ‘임명직에 진출하지 않겠다’는동교동계 ‘7인서약’을 위반했다는 말도 있지만 여러가지 국가 현실이 약속을 어기도록 만들어 안타깝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유리한 길을 버리고 일터로 나가는 만큼 양해해달라. 남궁수석은 오랫동안 김대통령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DJ맨’.온화한 성품이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고 치밀성도 갖췄다는 평이다. 김대통령의 의중에 밝고 동교동 가신그룹 중 유일한 충청권 인사여서 공동여당간 공조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소리없이 궂은 일을 처리한다고 해서 동교동계내에서 ‘총무’로 통하며 책임감이 강해 김대통령이‘황소’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부인 류영숙(柳英淑·51)씨와 2남. ▲충남 논산·57 ▲고려대 법대 ▲민추협 기획위원 ▲김대중 총재비서실 차장 ▲아태평화재단 이사 ▲국민회의 원내수석부총무,조직위원장,제1정책조정위원장,총재권한대행비서실장 ▲14·15대 국회의원. 이지운기자 jj@
  • 공기업 分社·민영화때 자회사 지원

    공기업이 산업합리화 과정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분사 또는 민영화할 경우모기업은 독립기업의 자생력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기업을 분할 매각하면서 독립하는 기업에 자금,자산,인력 등을 내부지원하더라도 최소한 1년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조사를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전력산업구조개편 방안을 산업자원부와 협의한 끝에 한국전력의 분할시 발생할 수 있는 부당지원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의 특례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공정위는 곧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심사지침을 개정,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예외인정 범위에 공기업을 포함시키거나 아니면 공기업에 대한 별도의 심사지침을 만들어 이같은 합의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업자원부가 한전 민영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부지원은 어느 정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주장,일반 기업에 준하는 범위에서 이를받아들였다”며 “곧 심사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편 전기사업법에 따라 신설되는전기위원회가 공정위 업무와 일부 기능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기위원회는 전기의 품질이나 안정성과 관련된 행위,기술적 특성 등을 이용해 발생하는 행위만 담당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쌍방울 연내 매각 못하면 포기”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의 운명이 연내에 결정나게 됐다. 모기업인 (주)쌍방울의 법정관리인인 김종철 신임 구단주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박용오 총재와 만나 “오는 12월 말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단 운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구단주는 “내년부터는 선수단을 운영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현재 국내외 몇몇 기업과 매각을 협상중이며 17일에는 인수 희망 기업의관계자들이 전주를 방문해 실사 작업을 벌이게 된다”며 매각에 대한 기대를 걸었다.김 구단주는 “오는 11월과 12월 선수와 직원들의 급료 지급을 위해 2차 1순위 지명선수인 마일영을 현대에 현금(3억원) 트레이드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박 총재에게 승인을 요청했다.박 총재는 더이상 현금트레이드는 없다고 못박고 이를 조건부 승인했다. [김민수기자]
  • 대우 4개사 워크아웃 최종시한 앞두고 난항

    대우 주력 4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해외채권단 움직임이 심상찮은 데다 국내 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도 여전히 난항이다.1차 채무유예 기간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는 타결안이 나와야 하는 게정상이지만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묘책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채권단] 가장 심각한 변수다.최근 들어 부쩍 강경한 대응이 나오고 있다.독일 코메르츠 은행과 홍콩 소재 네덜란드계 메세피어슨은행은 지난주 각각 대우자동차의 독일 현지법인과 (주)대우의 홍콩 현지법인을 상대로 법정관리와 파산신청을 냈다.현지 법원은 현지법인에 대한 자산동결 처분을 내린상태다. 국내법인과는 별개의 독립법인이라 워크아웃 추진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해외법인에 대한 실력행사가 잇따를 경우 영업차질 등 국내 모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주중 예정된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체이스맨해튼 등 8개 해외채권단운영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구체적인 워크아웃 플랜 자료를 다시 내놓도록 요구한 상태다. 기존의 워크아웃 플랜에 해외현지법인의 채무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등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채권단]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풀기가 쉽지 않다.은행과 투신권간대치가 가장 심각하다.대우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관건인데 투신사들은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은행이 대신 내주고 추후 돈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손실보전을 확약하라”는 은행요구에 대해서도 난색이다. 일부 은행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지난 7월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분에 대해 이자감면을 하지 않고 정상이자를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25일 전까지는 어떻게든 타협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일을 넘겨 워크아웃 실행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철원지역 말라리아 토착질병화 추세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제2종 법정전염병인 말라리아가 토착질병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지역별 말라리아 환자수는 전방지역인 철원이 101명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춘천 11명,원주 4명,고성과 화천에 각 3명 등 도내 15개 시·군에서 모두 13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휴전선 근처인 철원지역은 지난 97년 1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해 50명이 감염되는 등 환자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79년 이후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97년 10명에서 98년82명으로 환자수가 늘었다. 철원군보건소는 올해 지역주민들에게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기피하는 약품으로 옷을 세탁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역을 실시했으나 전염원으로 추정되는비무장지대(DMZ)의 방역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여서 어려움을 겪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유가협 천막농성 1년

    “자식들의 한을 풀어줄 때까지는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4일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한 지 만 1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4일 고 이한열씨의 어머니 배은심(裵恩心·유가협회장)씨와 고박종철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씨 등 유가협 회원 20여명이 의문사 진상규명과 민주열사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국회 정문에서 100여m 떨어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 천막을 치면서 농성은 시작됐다.시작할 때는 40여일 정도 할 생각이었지만 법안 통과가 계속 늦어지면서 1년을 넘기게 됐다. 지금 열리고 있는 15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마저 통과되지 못하고 이후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16대 국회가 구성된 뒤 법안 상정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유가협 회원들은 걱정이 많다. 그동안의 천막농성으로 그들의 주장은 널리 소개됐다.지난 7월과 8월에는‘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각각 상정됐다.의문사 부문 지회장 허영춘(許永春)씨는 “의문사와 민주열사에 대한 국민의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한 명이라도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고생은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가협 회원들은 1년 동안의 노숙생활로 지칠 대로 지쳐 있다.10여평 크기의 천막에 비닐을 씌우고 전기장판과 전기난로로 난방을 하지만 대부분 환갑을 넘긴 회원들에게는 찬바람이 뼛골까지 스며든다.그나마 전기는 근처 가로등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에 저녁 6시가 넘어야 사용할 수 있다.식사,세수,화장실,빨래 문제 등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지난 여름에는 무더위와 모기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그렇지만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는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각오다. 유가협 손종필(孫鍾必)사무국장은 “앞으로 담당 상임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상임위 및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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