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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아디다스 모기’ 주의보!

    올 여름 ‘아디다스 모기’ 주의보!

    군대 다녀온 남자라면 알겠지만 여자들에겐 낯선 모기가 있다. 바로 아디다스 모기. 검은색 가슴등판 중앙에 흰빛 비늘이 줄무늬를 이루고 있는 모양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로고와 흡사하다. 생긴 모양 때문에 일명 ‘아디다스 모기’로 불리는 이 모기의 정식 명칭은 오리엔탈 타이거 모스키토 (Oriental Tiger mosquito). 군인들 사이에서는 ‘군화와 전투복을 뚫고 피를 빤다’고 해서 ‘전투모기’라 불리며 한국식 명칭은 ‘흰줄 숲 모기’다. 몸길이 약 4.5mm, 날개길이 약 3.2mm의 이 모기는 주로 산간지대에서 서식하며 낮에 동물과 사람의 피를 빤다. 감염성 발진성 열병인 뎅기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매개체이며 한국·일본·타이완·프랑스·마다가스카르·호주·뉴기니·하와이·마리아나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그렇다면, 아디다스 모기는 정말 전투복을 뚫을 위력을 가지고 있을까?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이희일 연구원은 “청바지 정도는 뚫고 흡입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죽으로 된 군화를 뚫는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숲모기들은 도심에 서식하는 집모기보다 흡혈능력이 강해 청바지 정도의 강도가 있는 섬유를 통과할 수 있는 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흰줄숲모기가 위험한 이유는 낮에도 흡혈을 한다는 데 있다. 보통 집모기들이 저녁시간에만 흡혈하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광범위한 활동 시간이다. 가장 활발히 흡혈을 하는 시간은 해가 떠있는 저녁과 아침. 나무가 있는 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요 표적이 된다. 등산객과 농촌에서 밭일을 하는 농부들도 마찬가지다. 숲모기는 집모기에 비해 생존력이 강하기 때문에 몸에 약을 뿌린다고 해도 예방효과가 별로 없다. 모기향에도 흡혈을 멈추지 않는다. 숲모기를 피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나무가 울창한 곳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등산을 할 때에도 정상적인 넓은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숲이 우거진 곳이나 나무 옆에 머무르기를 좋아하는 숲모기의 특성 때문이다. 숲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때는 반드시 모기장을 설치해야 한다. 청바지를 뚫는 침이지만 모기의 몸통 전체가 모기장을 통과할 수는 없다. 흰줄숲모기는 사람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희일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피해자는 4000여명이었고, 이 중 170여명이 죽었다”며 “다행히 국내에는 아직 바이러스 감염 보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건강한 성인에게 감염됐을 경우 독감처럼 느껴지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처럼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뇌염이나 수막염 등과 같은 치명적인 뇌질환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벌레들의 침공](하)해충 습격에 시달렸던 진해·울산 르포

    [벌레들의 침공](하)해충 습격에 시달렸던 진해·울산 르포

    지난 4월 경남 진해시 웅촌동 수도마을에서는 한바탕 벌레 소동이 벌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곤충이 마을에 떼지어 나타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땅속 미생물이 밖으로 나와 생긴 자연적 현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민들은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을 주민 정모(70·여)씨는 “낮선 벌레 한 마리만 나타나도 주민들이 마음을 졸인다.”며 한숨지었다. 주민들의 벌레 공포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곳 사람들은 2002년부터 5년간 바다모기로 불리는 ‘깔따구’에 지독하게 시달렸다. 30일 찾아간 수도마을은 아직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닥치자 끔찍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마을 주민 김모(71)씨는 “방제약을 살포해서 그런지 2~3년 전부터 깔따구 떼가 사라졌지만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 마음 편히 지낼 날이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 ‘깔따구 습격’이란 환경재앙 조짐이 나타난 것은 인근에 부산신항만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다. 당시 해양수산부(국토해양부)는 신항만 공사에서 나온 준설토를 마을 앞 바다에 쌓았고, 그때부터 난데없이 깔따구 떼가 마을을 습격했다. 준설토 투기장은 633만㎡로 광활했다. 마을 골목마다 깔따구 떼가 뒤덮었다. 창문에 새까맣게 달라붙었다. 주민들은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밤에는 불을 켜지 못했다. 깔따구의 습격은 밤낮이 없었다. 죽어 널린 깔따구 더미를 쓰레받기로 쓸어담아 버리는 일이 주민들의 일상사가 됐다. 정부는 2005년 곤충성장억제제를 대량 살포하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깔따구 떼가 서서히 사라져갔지만 살충제 구입에만 87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했다. 깔따구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자 웅촌동·웅동 일대 9개 마을 주민과 상인 1357명은 유해곤충 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2007년 7월30일 해양수산부가 17억 6396억원을 배상하라고 재정결정을 내렸다. 조정위는 당시 ‘준설토에 영양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바닷물이 담수로 변해 기온이 오르면서 해조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해져 깔따구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판결했다. 뭍에서 1.3㎞ 떨어진 섬이었던 수도마을도 준설토 투기장으로 쓰이면서 지금은 육지로 변했다. 얼마 전 몇차례에 걸쳐 쏟아진 폭우로 마을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다. 요즘도 이 마을은 깔따구 악몽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지 못한다. 이상섭 전 깔따구 피해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투기장을 방치하면 물웅덩이가 생기고 풀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또다시 해충이 대량 서식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같은날 울산 울주군 청량면 오대·오천마을은 산업단지 조성작업이 한창이었다. 2~3년 전까지 옹기종기 모여 있던 집과 들판은 흔적이 없었다. 작업 현장을 한참 더 들어가자 몇몇 집이 나타났다. 집 앞에서 잡초를 뽑던 차모(58)씨가 기자를 보자 잠시 일손을 멈췄다. 차씨는 “주민들이 대부분 떠나고, 몇명만 남았다.”며 “산업화가 울산을 살렸지만, 우리 마을은 산업화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대·오천마을은 배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울산배’로 명성을 날리던 이곳에 1970년대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면서 환경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공단에서 나오는 뜨거운 온수가 마을 앞 하천의 수온을 계속해서 높였고, 마을의 공기까지 뜨겁게 바꿔놓았다. 차씨는 “개천 물과 공기가 더워지더니 깔따구가 집단 서식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주민들은 깔따구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미꾸라지를 차떼기로 들여와 개천에 방류하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차씨는 “한 여름에도 주민들이 긴 옷을 입었고, 모기장 모자를 쓰고 밭일을 나갔다.”면서 “차를 타고 마을에 들어올 때는 차 불빛을 보고 새까맣게 달려드는 깔따구 떼 때문에 소름이 쫙 끼쳤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울산시와 울주군에 대책을 호소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주민들은 이를 수용했고, 2007년부터 마을을 떠났다. 지난해 공단이 착공됐다. 깔따구 떼의 습격도 멈췄다. 181가구나 됐던 마을 주민들은 이제 50여가구만 남았다. 이들도 모두 올해 안에 떠날 예정이다. 차씨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깔따구에게 뺏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해 강원식·울산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전국에 때 이른 모기가 극성이다.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1, 2개월 이른 지난달 말부터 모기가 대량 번식해 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모기 탐지 사이트 38곳에서 채집된 모기 수는 300여마리에 달했다.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인 70여마리의 4배를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모기가 급증한 원인은 4월10일을 전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모기는 날씨가 더울 때 알을 많이 낳고 2주 뒤 개체수가 급격하게 불어난다. 모기가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다 보니 모기 관련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는 이달 들어 에어로졸, 액체 모기약, 모기향 등 모기 퇴치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40% 늘어나고, 모기장 판매량도 2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대한생명 사회공헌

    [나눔 바이러스 2009] 대한생명 사회공헌

    대한생명이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에는 2만 5000명으로 구성된 ‘사랑모아 봉사단’이 있다. 전국에 걸쳐 140여개 팀으로 구성된 이 거대한 봉사단은 월 1회 팀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저소득가정이나 장애인·노약자 보호시설, 보육원 등에서 봉사한다. 전국 14개 지역을 거점으로 한 공부방 지원사업을 통해 결손가정 아동도 돕는다. 창립기념일인 10월9일을 전후해서는 자원봉사대축제를 벌인다. 지난해에는 신은철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의 동광원을 찾아 불고기, 김밥 등을 직접 만들어 아이들 생일상을 차렸다. 봉사활동을 위해 전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 20시간 정도를 할애한다. 월급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도 있다. 매칭 방식이라 회사도 임직원이 내놓은 돈만큼의 후원금을 따로 낸다. 이를 통해 2005년부터 지난 1월까지 모은 돈이 41억 7000만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welfare.korealife.com)를 통해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여기서는 월 단위, 분기 단위로 각 봉사단의 활동계획서나 활동결과 보고서 등을 통합관리한다.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도 마련해 뒀다.대외적으로는 중고생 400여명으로 ‘해피프렌즈봉사단’을 2006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주일 동안 캄보디아에 가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설치 등의 활동을 벌이는 등 국내외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간연구소 희망제작소와 손잡고 ‘해피시니어’도 조직했다. 은퇴자나 은퇴예정자의 전문지식을 살려 비영리단체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고]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자/제타룡 전 서울시정 개발연구원장

    [기고]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자/제타룡 전 서울시정 개발연구원장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사회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인간의 탐욕이 미국의 금융위기를 가져왔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기부문화와 받은 혜택을 되돌려 준다는 생각은 지구촌의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있다. 기부문화가 발달된 미국은 한 해 3000억달러가 기부되고,2500억달러 규모의 노력봉사가 이뤄지고 있다.이는 이웃돕기 차원을 넘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현재까지 대학의 기부금은 하버드대에 35억달러,예일대에 23억달러이고,그 밖에 10억달러 이상 기부받은 학교는 수없이 많다고 한다.인디애나주에선 초등학교 학생이 인터넷으로 단어 공부를 할 때 정답을 맞히면 쌀 20톨이 아프리카 우간다로 자동 지원된다. 특히 1년에 3000여명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요세미티공원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절벽 등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청소한다.이 일을 25년여 동안 계속한 사람도 있다.또한 홍수시 미처 구조가 안 된 개나 고양이를 찾아 치료해주고 주인을 찾아주는 자선단체들도 있다.이러한 복지,사회활동 단체가 미국 내에 10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런 공동체의 인식이 진화돼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1일 1달러로 생활하는 세계 10억 인구에 대해 관심이 높다.이 어려운 지역의 시장규모는 자그마치 5조달러로 추산된다.이 지역 발전에 맞는 교육·기술·산업 등의 개발에 관심있는 세계 기업들이 참여해 기업 이미지 고양은 물론 빈곤과 질병퇴치에 앞장서고 있다.그 예로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문맹자가 최소의 훈련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그 외에 모기장 제조산업에 투자하고 초콜릿 현지공장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전후 짧은 기간에 강국이 된 독일과 일본은 한 여론조사 결과,지구촌 각국의 긍정적 이미지 부문에서 각각 1,2위로 나타났다.그들의 발전모델에 세계인의 관심이 커가고 있다.일본은 소프트파워를 키워 오면서 자국의 문화와 혁신으로 지구촌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해외에 수십억달러를 원조하고 금융위기에도 기업의 인수 및 합병 등에 과감히 투자해 이미지를 개선해 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때 “내 꿈의 실현은 돈과 명예보다는 의미에 있다.”고 말했다.테니스 선수 애거시는 “돈을 버는 것으로는 생활할 수 있으나,기부는 인생”이라고 했다.전후 여러 국가의 지원으로 폐허를 딛고 부강해진 독일과 일본은 이제 “그 혜택을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과거보다 크게 진화됐다.지구촌은 산업혁명 후 공업화 과정에서 대량생산을 위해 자원을 확보하고,판매를 위해 군대를 육성해 강점한 식민문화가 유행이었으나,2차 대전과 냉전의 종식 이후 세계는 이제 어려운 지역을 배려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국내의 어려운 사람들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지구촌의 가난한 이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광복 후 세계의 무상원조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룩한 유일한 국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우리가 수출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계에 기여하는 역할에 소홀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예컨대 인력자원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한국의 이공계 수재들이 의료분야에 집중되는 현실을 감안하자.그들의 잠재력을 활용해 의료 기술과 비용의 절감 방안을 연구해 의료 강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질병치료를 분담한다면 우리의 세계적 역할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 日 아소 정권의 허찔린 대미외교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정권이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따른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납치문제의 마지막 ‘압박카드’를 잃었다는 점도 문제이지만 지정 해제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됐다는 사실에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 야당 등에서는 아소 내각을 겨냥해 “일본 외교의 수치이자 실패”,“일본의 경시” 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자민당 안에서도 불만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때문에 대미 외교를 중시하는 아소 정권은 새로운 악재에 직면한 형국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12일 지정 해제와 관련,“핵문제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정해제)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며 미국의 결단에 이해를 표시했다. 또 납치문제의 영향에 대해 “전혀 없다. 수단을 잃은 것이 아니다. 미국의 협력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소 총리의 설명은 여론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만큼 설득력을 갖추기에는 부족하다.특히 곤혹스런 부분이 미국의 지정 해제에 대한 통보 시점이다. 토머스 시퍼 주일 대사가 일본 외무성에 해제 사실을 알린 시간은 11일 밤 8시다. 미국의 공식 발표 4시간 전이다.조지 부시 대통령과 아소 총리의 통화는 발표 30분 전인 11시30분쯤이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지정 해제 문서에 서명한 뒤 3시간이 지나서다.심지어 나카소네 히로부미 외무상은 10일 밤 라이스 장관과 통화한 뒤 “이번 주말에 해제가 결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던 터다. 결과적으로 지정 해제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사전 협의나 교감은 없었다. 미국의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던 셈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일본 외교의 커다란 수치다. 중대한 사안을 막판까지 알지 못했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자주 총리가 바뀌니까 미국도 누구를 믿어야 될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이어 “납치문제를 미국에 의존하려고 한 자체가 잘못이다. 북·일간에 좀더 확실하게 교섭을 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불신감도 드러냈다. 간 나오토 민주당 대표대행도 “일본은 모기장의 바깥에 있는 것처럼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일본의 소외론을 제기했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담당상은 “동맹국인 일본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한 것이냐.”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 대리 역시 “당돌한 일이다. 혼란스런 틈을 타서 한 것 아니냐.”며 미국에 불쾌감을 나타냈다.hkpark@seoul.co.kr
  • 여름철 휴가의 필수 동반자 상비약

    여름휴가가 시작됐다.본격적인 휴가철을 이용,여행을 떠나게 되면 물과 음식·잠자리가 다른 환경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이와 같은 환경 차이 때문에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도 많아진다.휴가철 여행에 따른 건강문제와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복통과 설사 여행을 떠난 뒤 가장 흔히 생기는 병은 복통과 설사와 같은 위장질환이다. 여름철 휴양지는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데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므로 온갖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 등이다.이 균들은 대부분 음식을 끓여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따라서 음식이나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사를 한다면 지사정장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특히 평소에 음주 후 자주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예방차원에서 지사정장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지사정장제로는 미야이리균이 들어있는 미야리산이 대표적이다.미야이리균은 대장균 등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유해균을 물리칠 뿐 아니라 소화불량으로 인해 복부에 가스가 찼을 때,장을 청소하고 설사를 멈추게 할 때 효과가 있다. 특히 휴가 기간에는 평소 음주량보다도 훨씬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술만 마시면 설사를 하는 경우,음주 전 미야리산을 복용하면 음주 후 설사 증상을 상당히 억제할 수가 있다. 훼스탈은 소화불량으로 인한 복통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제이다. 한국갤럽이 2008년 1월부터 2월까지 전국의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소화불량 유병율’ 조사한 결과,소화불량의 증상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것은 더부룩함과 복부팽만감이었다. 훼스탈은 ‘판크레아틴’ 성분이 들어있어 과식으로 인한 더부룩함과 복부팽만감의 증상을 제거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소화제이다. ●각종 사고와 손상 여행지에서는 다치기 쉽다.교통사고를 비롯해 나무뿌리나 못·유리조각에 찔리는 경우도 흔하다. 야외에서 다친 경우에는 세균의 침범이 많기 때문에 잘 곪는다.따라서 가급적 신발을 신고 긴 옷을 입어 피부가 직접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다친 경우에는 흐르는 물에 상처를 여러 번 씻고,소독약으로 소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또 발목 등 관절을 삐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므로 소염진통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벌레 물림 여름철에는 모기가 많고,야외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벌레가 많아 자주 벌레에 물리게 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말라리아 모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나 기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약국에서 모기나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약을 구입해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잠잘 때는 모기장을 치거나 모기향을 피우는 것이 좋다. 헐렁하고 밝은 흰색의 긴 팔 옷을 입어야 모기나 벌레에 덜 물린다. 이런 옷에도 벌레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퍼메트린 성분이 함유된 약을 뿌려두면 좋다.가려움증을 없애는 바르는 약도 준비해 가야 한다. ●햇빛 화상 해변은 자외선이 강하므로 1∼2시간만 밖에 나가 있어도 화상을 입기 쉽다. 가장 햇빛이 강한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이다.따라서 이 시간대에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선탠을 할 때도 가능한 햇볕을 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야 화상을 줄일 수 있다. 화창한 날에는 그늘에 앉아 있어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따라서 자외선 차단지수가 최소한 15이상 되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계속 찬물 찜질을 해주고,칼라민로션을 바른 뒤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열 탈진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증상이 ‘열 탈진’이다.무더운 여름에 야외에서 심한 운동이나 놀이를 해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기는 병이다. 열 탈진은 피로감이 심하고 구역질이 나며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특징이다. 열 탈진에 걸렸을 때는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이온 음료를 자주 마셔야 한다.열 탈진이 심화되면 열사병에 걸린다.열사병은 주로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오랫동안 더운 곳에서 지낼 경우 발생한다.이 병은 체온을 빨리 식혀준 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한 병이다.
  • [길섶에서] 파리채의 추억/노주석 논설위원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한여름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덩달아 파리, 모기도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계절이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은 파리 때문에 음식을 못 먹거나,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다. 학창시절 시골 원두막에서 모기장을 치고 자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하도 피를 많이 빨려 빈혈 증세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때 일기장엔 78군데를 물렸다고 적혀 있다. 일전에 남대문시장을 지나가다가 ‘전자 파리채’한개를 샀다. 파리는 물론 모기, 나방, 바퀴까지 해충은 몽땅 잡는다는 말에 솔깃했다. 모기에 물린 딸아이의 붉게 부어오른 팔뚝이 생각나서다. 상인의 말처럼 전자 파리채의 위력은 대단했다. 보통 파리채의 10배 이상 효과를 발휘했다. 불쾌한 흔적도 전혀 남기지 않는다. 여름이면 할머니의 손을 떠나지 않았던 파리채엔 낭만이 있었다. 꼭 잡을 목적이라기보다 쫓는 개념이었다. 전자 파리채는 일격 필살이다. 나는 전자 파리채를 흔들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더위먹은 사이보그처럼.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길섶에서] 모기장/오승호 논설위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지난 14일 밤엔 올여름 들어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밤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열대야 극복 방법을 동원해 본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저녁 식사 후 1시간가량 걷기를 하며 땀도 뺀다. 잠을 설치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여름철에 불청객은 또 있다. 모기다. 서울 대도심 아파트 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집이 산 가까이 있으면 더 극성을 부린다. 방충망이 설치돼 있어도 소용이 없다. 모기는 종류도 많다. 전세계에 3500종, 우리나라에는 56종이 있단다. 모기향을 피워 보지만 역부족이다. 여러 차례 물리곤 한다. 호흡량이 많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술을 많이 마시면 모기에 잘 물린다고 하던가. 지난 주말 베란다 정리를 하다 사각형의 실내 모기장 두 장을 발견했다. 언제 샀는지 기억이 희미하지만 정겹다. 어렸을 땐 여름철 필수품이 아니던가. 올여름 모기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장비이리라.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텐트속 별보기 어때요

    텐트속 별보기 어때요

    계곡에서, 바다에서 텐트 속으로 자연을 끌어들일 수 있는 캠핑은 영원한 휴가의 테마. 캠핑의 불편함을 다소나마 덜기 위해 차를 이용해 오토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최근 경기도 가평에 대형 오토캠핑장이 들어서는 등 오토 캠핑장 또한 느는 추세다. 가볼 만한 오토캠핑장 네 곳을 소개한다. #은구슬 쏟아지는 폭포에 발을 씻고…금원산 자연휴양림 경남 거창에는 쉬어가기 딱 좋은 숲들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위천면의 금원산 자연휴양림.2.5㎞에 달하는 휴양림 내 유안청 계곡을 따라 미폭과 자운폭포, 유안청폭포 등 다양한 형태의 폭포와 소, 담이 이어진다. 특히 유안청계곡은 예전 선비들이 홍진(紅塵)을 피해 즐겨 찾았을 만큼 풍광이 빼어난 골짜기다. 넓은 반석 사이로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와 골짜기 양옆을 빼곡하게 채운 나무들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운폭포에서 숲속 교실로 향하는 계곡 양편에 방갈로와 야영지가 주르륵 늘어서 있다. 도로와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휴양림 외에도 거창의 명소인 수승대, 넓은 바위가 많은 남덕유산 자락의 월성계곡, 돌담길이 예쁜 황산 고가(古家)마을, 구연서원과 덕천서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지곡 나들목→24번국도→안의면→3번국도→마리면→37번국도→위천면→금원산 자연휴양림.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055)940-3183. #텐트 속에 동해바다를 품다…송지호 오토캠핑장 지난해 7월 문을 연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7번 국도와 송지호해수욕장 사이 너른 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송지호해수욕장은 화진포해수욕장과 더불어 고성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수심이 낮고 백사장이 깨끗해 피서객들에게 인기다.7번 국도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데다, 캠핑장 바로 앞이 송지호해수욕장 해변이라는 것이 장점. 텐트를 칠 수 있는 잔디밭 공간 90개, 통나무집 10채, 급수대 10군데, 화장실과 샤워장 각 1군데, 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1번∼30번 텐트 사이트는 해변,71번∼90번 사이트는 국도변,31번∼70번 사이트는 반원형의 잔디밭을 따라 배분되었다. 각 사이트마다 긴 의자와 탁자가 일체형으로 된 목제 테이블이 있어 챙이 넓은 파라솔을 꽂아둘 수 있다. 주변에 송지호철새관망타워, 왕곡민속마을, 가진항, 거진항, 화진포호수, 건봉사 등 둘러볼 명소도 풍부하다. 서울→6번 국도→양평 용두교차로→44번 국도→인제 한계삼거리→46번 국도→진부령→고성 대대삼거리→우회전→7번 국도→송지호 오토캠핑장, 또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현남나들목→7번 국도→속초→청간정→천학정→송지호 오토캠핑장.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61∼3. #국내 최초 오토캠핑장-방화동 가족 휴양촌 전북 장수의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전국 30여개 오토캠핑장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곳. 전북의 명산 장안산 줄기에서 발원한 방화동계곡에 조성된 휴양지로 오토캠퍼들이 좋아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캠프 사이트와 주차 공간이 마련됐고, 그 주변을 오래된 나무들이 시원하고 아늑한 그늘로 만들어 준다. 취사장, 잔디밭, 삼림욕장 등 관련 시설도 잘 조성돼 있다. 더 안쪽은 방화동 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야영이 부담스러우면 이곳을 이용해도 좋겠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용성 스님의 생가가 있는 죽림정사, 매달 1,6일에 서는 번암장, 논개생가 등도 가볼 만하다. 천천면 월곡리 ‘블루 새들’(Blue Saddle)은 대형 승마리조트.1인당 4만원에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실내수영장과 스쿠버 풀 등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통영간고속도로→장수 나들목→장수읍→방화동. 장수군 산림문화관광과 063)350-2312, 방화동 가족휴양촌 353-0855. #눈길 가는 곳마다 비경-충북 단양 충주호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곳곳에 빼어난 계곡을 만들어 놓은 충북 단양에는 소선암·다리안·황정산·남천·천동 등 캠핑장들이 구석구석 잘 정비돼 있다. 그중 단연 앞줄에 서는 곳은 소선암캠핑장이다. 두악산 품에 안겨 있는 소선암캠핑장은 원목으로 지은 화장실과 깔끔한 개수대 및 음수대를 구비하는 등 오토캠핑장으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원목 야영 데크는 무료로 제공된다. 캠핑장 뒤쪽 2시간 코스의 두악산 등산로에서는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소선암자연휴양림 쪽으로 약 500m쯤 올라가면 유명한 ‘냉천약수터’가 나온다. 선암계곡뿐 아니라 금강산 봉우리를 축소해 놓은 듯한 사인암, 세 개의 봉우리가 남한강에 유유히 떠 있는 도담삼봉과 석문, 그리고 옥순봉과 구담봉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단양(대강)나들목→5번 국도 신단양방면→북하삼거리(충주·청주방면)→단성면삼거리(문경·방곡도예촌방면)→소선암자연휴양림.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150. #이런 상품 준비해 가세요 캠핑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모기와 나방, 깔따구 등 날벌레들. 친환경용품 전문기업인 엔퓨텍은 이런 해충들의 특성을 이용한 전자식 살충기를 출시했다. 충전형은 6만원선, 비충전형은 4만 5000원선. 모기장도 진화했다. 야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원터치 형식으로 제작됐다.3∼4인용 3만원선. 리펠라이트란 해충방지전구도 등장했다. 전구에 날벌레가 인식하는 파장이 나오지 않도록 특수 액체를 코팅한 제품. 기존 전구 소켓에 사용할 수 있다. #휴양섬 베스트30 한국관광공사는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30’을 선정, 발표했다. 문화유적이나 빼어난 경관 등 볼거리와 향토음식, 그리고 갯벌체험 등 관광 매력과 함께 편의시설 등도 주요한 고려 대상이었다고 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日기업 아프리카에 전방위 투자

    日기업 아프리카에 전방위 투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여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미 터를 잡은 기업들은 사업 규모의 확장에 나섰다. 아프리카는 미래의 소비시장이자 석유·가스·희귀금속 등의 천연 자원의 보고라는 판단에서다. 도로 및 원자로 건설, 자동차 생산, 식품 판매 등 전방위적이다. 특히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지난 28일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서 “일본의 민간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약속함에 따라 한층 붐을 이룰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29일 “기업들이 예전과는 달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수주에서 벗어나 직접 아프리카 사업에 뛰어드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종합상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자원은 석유·가스와 함께 희귀금속이다. 스미토모상사는 3800억엔 규모의 마다가스카르 니켈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미쓰비시상사는 남아프리카의 크롬합금생산, 모잠비크의 알루미늄 정련을 위해 현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건설기계업인 고마쓰는 아프리카의 활발한 광산 개발에 힘입어 매출이 지난 2006년 700억엔에서 올해 1200억엔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지마 등 4개 종합건설업체는 연합으로 알제리에서 5400억엔에 달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땄다. 발전의 수요도 급상승세다.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중공업은 남아프리카정부로부터 발전용 보일러와 원자로 사업을 수주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현재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남아프리카의 공장을 22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닛산자동차 역시 오는 2010년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공동출자를 통해 모로코에서 새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스미토모화학은 아프리카의 특수성에 맞춰 탄자니아에서 말라리아대책의 일환으로 살충 성분을 가진 모기장을 연간 1000만장 생산하는 한편 나이지리아에도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식품회사인 아지노모토는 나이지리아에서 조미료를 생산, 지난해 100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스미토모화학 요네쿠라 히로마사 사장은 아사히신문에서 “일회성 원조가 아니라 수익을 올리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쌓는 것이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상처입은 자연에 생명의 메시지

    상처입은 자연에 생명의 메시지

    “처음 지리산에 들어와서는 많이 후회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죠. 이제 10년 넘게 지내고 보니 오히려 이곳이 편합니다. 다람쥐, 산토끼 같은 산짐승들과도 친구가 됐지요.” ‘지리산 시인’ 이원규(46)가 오랜 침묵을 깨고 두 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실천문학)와 산문집 ‘지리산 편지’(대교베텔스만). 작가의 여섯번째 시집인 ‘강물도 목이 마르다’에는 생명의 강을 되찾기 위한 도보순례 체험이 담긴 67편의 시가 실렸다. 강원도 황지연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생명의 젖줄을 따라가며 목도한 신음하는 자연의 실체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시커먼 폐수의/얼굴 뭉개진 사내들이 지나간 자리마다/우는 돌이 있고/우는 여자가 있고/우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내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중에서) 고행의 행군을 통해 작가는 인간과 문명에 의해 상처 입은 자연의 아픔을 피부로 느꼈다.“먼 길을 걸어보면 알리라/길이 오히려 길을 막고 있다는 것을/고속 질주의 도로에 사람의 길이 막히고/사람의 길에 야생동물의 길이 막히고 있다는 것을/그대의 마을까지/걷고 걸어서 가려면 위험천만/먼저 목숨부터 내놓아야 하나니”(‘길이 길을 막다’ 중에서) 자연과 하나 돼 지내는 만큼 그의 시 속에는 계절에 대한 감각과 뭇 생명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다.“으름덩굴 짙푸른 그늘 아래/한 평짜리 대나무 평상/에프킬라를 버리고/구례 장터에서 사 온 모기장을 쳤다/닭장에선 암탉이 울고/얼마나 울었는지/토끼장의 토끼는 두 눈이 빨갛다” (‘산중문답’ 중에서) ‘지리산 편지’는 낙동강 1300리와 지리산 850리의 ‘길’ 체험이 담긴 ‘발로 쓴’ 산문집.“오월 지리산의 산빛을 보노라면 눈이 맑아지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산벚꽃이며 산복사꽃들이 지고 마침내 연초록의 바람이 산을 뒤덮으면 시력은 배가되고, 세상이 너무 잘 보이다 못해 문득 어지러울 정도이지요.” 작가가 실어 보내는 오월의 산빛은 정신이 아뜩해질 정도로 푸르르지 않은가. 작가는 종교인·문인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의 일원으로 지금도 대운하 건설 반대 순례 행진을 벌이고 있다.“대운하라는 한반도 유사 이래 가장 무서운 ‘얼음배’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운하는 희망이 아니라 죽음의 행렬일 뿐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 얼음배는 마침내 봄이 오고 꽃이 피면 흔적도 없이 녹아 없어져버리고 말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작가는 봄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오는 봄을 향해 먼저 걸어가자고 제안한다.“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하듯, 능동적으로 맞이해야 또한 잘 보낼 수 있습니다. 봄을 잘 맞이한 이는 아쉬운 봄을 배웅하지만 ‘봄날은 간다’는 탄식조의 노래나 부르며 애상에 젖지는 않지요.” 오는 5월24일 생명의 강을 모시는 도보순례 행진이 끝난다는 작가는 “이번 행사가 끝나면 다시 지리산으로 들어가 2∼3년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연에 파묻혀 지낼 작정”이라고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강남구 자치외교 ‘글로벌 구정’ 현장

    강남구 자치외교 ‘글로벌 구정’ 현장

    강남구가 ‘글로벌 구정’을 펼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행정지원을 하면서 외국 오지와 해외동포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서울시를 대표해 일종의 ‘자치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구는 15일 다음달초 구청 1층 민원상담실 옆에 외국인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에 풀서비스 행정 이를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원봉사자 60명을 이미 확보했다. 봉사자들은 젊은 대학생보다 50대 이후 노인층이 많다. 외국인이 별다른 준비 없이 구청을 방문해도 인감증명, 체류지 변경, 거주사실증명 등 민원서류를 편리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의료보험증 발급, 신용카드 발급대행, 휴대전화 신청 안내, 운전면허증 발급대행 등 구청 민원외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는다. 이 4종의 민원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꼭 필요하지만 갖추는 데 여러 가지 불편을 주는 사안이다. 법률·세무·관광 안내도 곁들여진다. 외국인전용 주민센터도 만들었다.17일 오후 3시 역삼1문화센터 5층에 ‘역삼글로벌 빌리지센터’가 문을 연다.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신청을 대행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보살피는 업무를 한다. 빌리지센터의 ‘촌장’은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이탈리아 미녀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사진 맨 오른쪽·27)가 맡았다.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청의 안내문과 주요 거리의 표지판도 3개 외국어를 병행해 게시했다. 해외 구호활동도 활발하다.14일 오후 구청 앞에서는 화물차 8대에 가득 실은 도서 12만여권이 해외와 국내 벽지로 출발하는 발송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한두 권씩 내놓은 참고서, 소설, 만화 등이다. ●고국의 온정을 느끼도록 배려 책은 다음달 19일을 전후해 미국 애틀랜타와 베트남 호찌민, 중국 지린성 등 4개국 6개 도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록 낡은 책이지만 해외 및 중국 동포에게는 고국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한글 책이다. 이에 앞서 일부 책은 충북 영동군 등의 국내 10개 벽지의 68개 초등학교에 전달된다. 지난해 4월에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학교에 1만 5000권의 한글 책을 전달했더니, 한 고려인 어린이가 ‘한국 친구야 너무 재미있는 책을 보내줘 벌써 몇번째 읽고 있다….’라고 적은 편지를 보내왔다. 말라리아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우간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수시로 모기장과 치료제 등을 보내고 있다. 구호품은 주민들의 성금으로 마련되는데, 모금액이 점점 늘고 있다. 맹정주(사진 가운데) 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외국인 8300여명이 살고 있고,2161개의 기업체가 진출해 있다.”면서 “이제는 해외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여겨 ‘글로벌 구정’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회공헌] 대한생명-꿈나무들에게 ‘나눔의 기쁨’ 선물

    [사회공헌] 대한생명-꿈나무들에게 ‘나눔의 기쁨’ 선물

    대한생명은 사회봉사활동을 청소년들과 연계, 청소년에게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2006년 1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전국 10개 지역 33개 중·고교 학생 400여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해피 프렌즈 봉사단’을 만들었다. 학교마다 학생 10명이 하나의 셀(cell)로 조직돼 매월 각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편다. 연탄배달, 주변 환경정화 등 기본적 활동은 물론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바닷길이 열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남 진도군 가계해수욕장 청소활동 등을 펼쳤다. 지난 4월에는 1년간 활동에서 최우수 봉사단으로 뽑힌 대전 대성고 학생 10명을 아프리카 케냐로 보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부로 365㎞ 떨어진 로로키 지역에서 초등학교 울타리 공사, 식수·땔감 구하기 활동을 폈다.11월에는 수능시험을 끝낸 고등학교 3학년 10명을 캄보디아로 보냈다. 시엠리아프 공항에서 동부로 142㎞ 떨어진 프레아 비이하 지역에서 초등학교 담장 페인트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설치 작업을 폈다. 전통탈춤 공연, 제기차기 등을 통해 현지 청소년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프레아 비이하 지역은 월드비전이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캄보디아인을 위해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다. 2004년 7월부터는 임직원과 설계사들이 연간 근무시간의 1%를 자원봉사활동에 쓰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정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면 회사도 해당 금액만큼 기부한다.‘사랑모아봉사단’을 구성,140여개 봉사팀이 지역사회 복지단체와 1대1로 자매결연도 맺고 있다. 저소득 가정, 홀어머니·홀아버지 가정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 지원사업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北, 도이머이 제대로 배워라

    김영일 북한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4박5일간의 베트남 방문을 그제 마쳤다. 이들은 형식적인 행사 참가나 회담보다는 주로 베트남의 경제 발전 현장을 돌아다니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투자부를 찾은 데 이어 베트남 관광의 핵심지인 할롱베이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하뚜 석탄 광산을 둘러보고, 물류 항구인 하이퐁을 시찰하는가 하면, 경제 대도시 호찌민의 산업공단을 견학했다. 대외무역상과 농업상 등 북한의 경제관료들은 베트남의 눈부신 경제 발전상을 눈으로 보고 베트남 관계자들과 열띤 토론도 벌였다고 한다. 북한이 어떤 목적으로 대표단을 보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베트남의 ‘도이머이’에 관심을 보이고 직접 확인했다는 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베트남은 1986년 시장지향적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밀어붙여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을 찾은 베트남 최고 지도자 농득마인 공산당 서기장에게 도이머이를 벤치마킹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베트남식 개혁·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은 성급할지 모른다. 북한의 진의는 농득마인 서기장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하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이다. 경제도 키우고 체제도 지켜야 하는 북한으로선 도이머이가 양날의 칼일 수 있다. 하지만 문을 열면 모기도 들어온다며 개방에 주저했던 과거의 ‘모기장론’으로는 체제 유지마저 힘들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베트남에서 보고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결단을 북한 지도부에 기대한다.
  • [씨줄날줄] 하노이와 평양/구본영 논설위원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북은 다각도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호찌민 이래 50년만에 북한을 찾은 최고 지도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북한체제의 변화의 방향을 알리는 ‘전령’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무엇보다 마인 서기장의 방북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수위와 속도가 달라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트남식 개혁·개방 노선인 ‘도이머이’(쇄신)를 벤치마킹할 것인지 여부다. 분위기로만 보면 그런 조짐이 감지된다. 김 위원장은 그제 이례적으로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접 마인 서기장을 마중나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때보다 더 극진한 예우였다. 이런 환대는 소원해진 북·베트남 관계의 복원을 위한 외교적 제스처일 수도 있을 것이다.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혈맹 관계’는 결정적으로 금이 갔었다. 그러나 16일자 북한 노동신문 사설은 베트남의 대외 개방과 경제발전을 자세히 언급, 이런 표면적 분석보다 한발 더 나갔다. 즉,“웬남(베트남)은 세계 여러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해 북한이 베트남의 개방노선을 답습할 가능성을 차단하진 않았다. 생전의 북한 김일성 주석은 중국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으로부터 몇차례 개방을 권고 받았으나, 이른바 ‘모기장론’을 거론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즉,“창문을 열면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지만, 모기(위험한 외부사조)도 함께 들어온다.”는 논리였다. 이런 ‘제한적 개방’은 김 주석의 유훈처럼 됐다.2001년 정초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식 개혁·개방의 현장인 상하이를 보고 “천지개벽됐다.”고 찬탄했지만, 정작 북한의 개방이 지체된 것도 그런 연유다. 베트남식 개혁·개방은 중국식보다는 다소 점진적이었다. 하지만, 북한보다는 훨씬 과감해 그만큼 큰 성취를 이뤘다. 북한은 ‘사상오염’을 우려, 나진·선봉에 이어 개성공단을 여는 등 변방부터 찔끔찔끔 열었다. 반면, 베트남은 심장부인 수도 하노이에 외자 유치 공단을 뒀다. 김 위원장은 어차피 시장경제의 본질은 기회와 위험을 함께 떠안는 선택임을 ‘도이머이’의 성공에서 깨달아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기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맹정주 서울 강남구청장

    최근에 강남구 밀레니엄 봉사단과 함께 우간다로 구호물자 전달 및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강남구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 모기장 보내기’ 사업의 일환이었다. 강남구는 ‘나눔의 도시 강남’ 실현을 위해 올해 초부터 구민들에게 자율적으로 모금에 참여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 결과 바자회 등으로 1억 3000만원의 기금이 모금돼 모기장 1만장과 2000여명분의 말라리아 치료약 등 의약품들을 마련해 전달하고 양방과 한방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적도마을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실제로 눈으로 접한 아프리카의 실상은 언론이나 책으로 접한 것 이상으로 비참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50여년 전 한국전쟁 시절로 돌아간 것보다 더 뒤처져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식수 부족과 오염, 기생충에 의한 질병과 말라리아 감염, 열악한 의료서비스는 그들의 일상이었다. 의료서비스에 줄지어서 몰려들고 처음엔 호기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다가 점차 우리 봉사단을 둘러싸고 손 흔들어 반기는 아이들의 눈초리가 지금도 선하다. 이들을 보며 우리가 준비해간 것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해 가슴이 아팠다. 모기장 사용법을 모르는 주민들에겐 연극을 통해 설명해주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사진료를 받아본다는 주민들, 수술이 필요한데도 그저 약 한봉지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얘기를 들을 때 비록 1만 8000㎞를 날아 먼 곳에 왔지만 우리가 벌이는 ‘봉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들의 점심식사 한 끼 값으로 우간다 4인 가족이 일주일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흘간 점심값을 절약, 그들에게 먹을 것을 사서 나눠주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기 전날, 나는 봉사단을 모아놓고 “너무나 열악한 곳에서 활동하느라 수고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졌다. 부모 형제세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번영을 이룰 수 있었고, 우리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처지가 된 것에 모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혹자는 국내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저멀리 외국에까지 가서 구호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구조적 빈곤인데 그깟 모기장 몇 장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회의론을 펴기도 한다. 이같은 논리라면 1950년대 우리가 빈곤에 처해 있을 때 선진국들에선 우리나라를 어떻게 원조하러 올 수 있었겠는가. 구호금 몇 푼이 바다에 잡곡알 몇 알을 던지는 것에 불과할지라도 그마저 구호해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버틸 것인가. 지구반대편 국가라고 외면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우리의 경제발전 성공경험을 나눠주는 것은 지구촌 시민으로서 선택이 아니고 의무사항이란 생각을 했다. 지속가능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 시대, 기업들조차 글로벌한 사회공익사업을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시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국가적 마케팅을 위해 빈곤국가 구호활동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번 아프리카 구호봉사활동을 통해 국경을 넘은 인간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현지에서 기아대책기구 아프리카 본부장으로 수십년째 봉사활동을 천직으로 알고 실천하고 있는 이상훈 선생 부부, 적극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준 젊은 의료인들 모두 한국의 저력을 확인케 해주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이번 아프리카 봉사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맹정주 서울 강남구청장
  • [누드 브리핑] 노원구청장 “나는야 전철파”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승용차 대신 전철을 이용하는 ‘전철 예찬론자’가 됐다고 하는데요.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우간다식 의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합니다.●“바쁜데 무슨 폼이 필요해” 서울시내 구청장 중 가장 분주한 구청장 가운데 한 명인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제 시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려면 승용차 타고 폼 잡기보다는 전철이 최고라고 전철 예찬론을 풀어놓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철 안에서 승객들로부터 귀동냥한 세상 사는 이야기를 구정 아이디어로 활용하는 등 덤도 ‘쏠쏠’하답니다. 이 구청장은 가끔씩 식당 가는 시간도 아깝다며 집무실에서 김치찌개를 시켜 먹기도 한답니다.●아프리카에 간 강남구청장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지난주 아프리카 우간다에 모기장 1만장과 옥수수 종자, 트럭 등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했는데요.‘우간다식 의전’에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는 후일담입니다. 구호물품을 전달하러 가기 위해 동행하기로 한 우간다의 한 자치단체장이 약속장소에 한 시간여 늦게 나타난 뒤 또 1시간이 넘게 자기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하는군요.견디다 못한 맹 구청장이 “주민들이 기다릴 테니 이젠 출발하시는 것이 어떠냐.”고 말하자 그 단체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이더니 분위기가 싸늘해졌다고 하네요. 사연인즉 지금까지 그 단체장 앞에서 본업(구호활동) 얘기를 꺼내며 얘기를 중간에 끊은 외국인은 맹 구청장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고구려 터 원조논쟁도 좋지만 광진구가 경기도 구리시와 ‘고구려 원조 논쟁’을 벌이는 일은 알려진 사실인데요. 고구려박물관 건립을 둘러싸고 다투다 한때 함께 손을 잡고 공동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최근 구리시가 행정자치부로부터 모금 승인을 받으면서 ‘제2의 원조논쟁’을 촉발했는데요.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얼마 전 대책보고회를 연 자리에서 “두 자치단체가 싸우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지면 안 된다.”면서 “고구려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흡을 가다듬었는데요. 정 구청장은 또 “고구려 유적인 보루 16개 가운데 9개가 광진구에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정부는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하루속히 내려야 할 것”이라고 훈수를 두었다고 합니다.시청팀
  • [이렇게 달라졌어요]서초구 ‘반포유수지’

    [이렇게 달라졌어요]서초구 ‘반포유수지’

    매년 여름이면 들끓는 모기에 참을 수 없는 악취까지 풍겼던 서초구 반포유수지가 5만 6000㎡나 되는 레저체육공원으로 거듭났다. 못쓰는 유수지를 이용한 체육공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혐오시설이 웰빙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전(前)=악취 풍기는 애물단지 유수지는 장마나 집중호우 때 빗물 등을 저장해 하천수량을 조절하고 저지대의 범람도 막기 위한 공공 방제시설. 그러나 반포유수지는 동네의 애물단지였다. 유수지 바닥에선 각종 해충이 들끓었고 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 인근 주민들은 찌는 더위에도 창을 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파리, 모기 등 해충문제는 더 심각했다. 방충망에 모기장까지 동원해도 밤낮으로 덤벼드는 모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방역팀이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방역차를 운영하고 소독을 하고, 유수지 근처에 60여대가 넘는 ‘전기포충기’를 설치해도 소용이 없었다. 방역팀 관계자는 “여름철엔 대낮에도 집안에 모기장을 쳐놓고 살아야 할 정도였다.”면서 “견디다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주민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후(後)=국내 최대 웰빙공원 변신 넘쳐나는 민원에 구청도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20여년 동안 반포유수지에 빗물을 가득 채웠던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렇다고 유수지를 없앨 수는 없었다. 결국 유수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해답이었다. 그 방향을 체육공원으로 잡았다.1997년 이후 썩은 흙을 제거하고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종합운동장 조성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공무원은 “심한 곳은 썩은 흙만 무려 7∼8m씩 걷어내야 하는 대공사였다.”고 회상했다. 유수지 기능을 살리기 위해 깊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고루 들어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치수를 위해 분당 75t을 배수할 수 있는 수중배수펌프 4대를 설치해 웬만한 폭우에는 운동장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했다. 만의 하나 물이 채워질 때를 고려, 각종 체육시설은 물에 강하고 복구하기도 쉬운 소재를 썼다. 국제규격의 축구장과 트랙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농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이 들어섰다. 겨울에는 대형 스케이트장도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10여년에 걸친 대공사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말까지 지상 2층 연면적 300평 규모의 샤워장과 탈의실을 비롯해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용한 예산은 총 90여억원. 애물단지를 주민들의 공간으로 되돌려 놨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그 몇 배의 효과가 발생했다는 계산이다. 이미 혐오시설이란 인식은 악취나 모기 걱정과 함께 말끔히 사라진 지 오래다. 확 트인 조망과 더불어 걸어서 5분 거리에 공원이 있다는 입지조건으로 인해 인근 반포주공과 미도아파트단지 등의 가치도 상승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골칫거리 민원의 온상지가 발상의 전환과 노력을 통해 웰빙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면서 “공원의 업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ocal & Metro] 강남, 우간다 학교에 1억원 지원

    서울 강남구는 29일 우간다를 방문 중인 맹정주 구청장이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북쪽으로 46㎞ 떨어진 무코노주 나마숨비(namasunbi)초등학교에서 모기장과 의약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된 물품은 모기장 1만장과 화물차 1대, 의약품, 수퍼옥수수 종자 20㎏ 등 약 1억 3000여만원 상당이다. 맹 구청장 등은 삼성병원과 자생한방병원의 의료진이 포함된 강남구 밀레니엄강남봉사단과 함께 5일 동안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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