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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대통령부인 맞을 준비 돼 있나”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왼쪽)가 ‘대통령 부인’을 주제로 인종주의적 농담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 성명을 내는 해프닝을 빚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드니로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축사를 하다가 백인인 ‘캘리스터 깅리치, 카렌 샌토럼, 앤 롬니’ 등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부인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미국이 과연 백인 대통령 부인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고 누군가 “아니요.”라고 호응했다. 이에 드니로도 “너무 이르죠.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 행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앉아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깅리치는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 부인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얘기를 굳이 인종적 언어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깅리치의 흑인 여성 보좌관도 “만약 보수 인사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언론은 난리를 피웠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릭 샌토럼도 “인종주의적 시각으로 정치를 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의 올리비아 알래르 공보비서는 “드니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드니로도 성명을 통해 “농담이었을 뿐 그 누구의 감정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특히 미셸 여사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드니로는 첫 부인과 헤어진 뒤 현재 흑인 여성(오른쪽)과 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5년째 생활비 뺀 전액 기부

    15년째 생활비 뺀 전액 기부

    “어머니가 이미 10년 전 시신기증 서약을 했을 정도로 모든 것을 베풀고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재산을 모으는 것보다 베푸는 게 훨씬 보람이 크다고 생각할 뿐이지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금천구 세무2과에서 일하는 신인섭(51) 주무관은 숨은 ‘기부 천사’다.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손사래를 치며 극구 사양했다. 21일 민원인과 대화를 마친 뒤에야 어렵게 ‘토막 시간’을 냈다. 기부를 시작한 지 15년째라고 귀띔하며 또 쑥스럽다는 얼굴을 했다. 현재 홀어머니와 살면서 동생의 병원비 100만원과 생활비를 뺀 40만원을 매달 월드비전과 굿네이버스 등에 내놓는다. 기본급의 17%에 해당하는 적잖은 돈이다. “노후를 대비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퇴직하면 한 달에 100만원 넘게 나오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죽을 때까지 기부하겠다.”고 말하곤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가 내는 돈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있는 어린이 10명과 국내 초등학생 2명 등 12명이 도움을 받고 있다. 신씨는 “나도 처음에는 선뜻 돈을 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어머니가 ‘죽을 때까지 재산을 모으는 건 무의미하니 베풀어야 한다’고 되뇌시는 통에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관리비와 생활비를 내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퇴직 뒤 직접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생각하고 있다. 신 주무관은 “공무원 생활을 하기 전 록밴드에서 여러 악기를 다뤘는데 특기를 살려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매월 기부금과 별개로 어렵게 저축한 돈 5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놨다. 한편 금천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동아리 ‘아름다운 여행’은 2011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700㎞의 백두대간 종주 계획을 진행하면서 ㎞당 200원의 후원금을 모으는 소아암환우 돕기 모금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회원 270명이 기금 1800만원을 적립했다. 매년 회원들이 자비로 베트남·캄보디아 등 저소득 국가 장애아동과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및 후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팔다리 잃은 군인, 백발 할머니… ‘오륜기 정신’ 건넨다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이 1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화를 봉송할 주자들이 20일 공개됐다. 런던조직위원회는 8000마일(1만 2875㎞)에 이르는 성화 봉송 경로와 7300명의 주자 명단을 공표했다. 7300명은 조직위와 코카콜라, 로이드보험, 삼성전자 등 스폰서 업체들의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됐다. 나머지 700명은 선수와 유명인 위주로 선정되는데 이달 안에 발표된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는 5월 18일 잉글랜드에 도착, 이튿날부터 70일간 영국과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모두 1018곳을 돌고 돌아 7월 27일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 안착하게 된다. ●5월19일부터 70일간 영국 순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당시 인권단체들이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며 국경 밖 봉송 경로에서 집회를 벌인 이후 성화 봉송을 개최국에서만 하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아일랜드를 봉송 경로에 포함시키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7300명 중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다 팔다리를 잃은 퇴역 군인, 최고령 현역 소방수, 자선기금 모금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대다수가 사회공헌 활동을 했거나 주변에 용기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국민들로 선발됐다. 최연소 주자는 11세 도미닉 맥거완(오른쪽)이고, 최고령 주자는 오는 5월 23일 100세가 되는 런던 시민 다이애나 굴드(왼쪽) 할머니다. ●100세 굴드 “평지 걷기는 자신” 굴드는 BBC 인터뷰에서 “평지에서만 걷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자들은 각자 300m씩 나눠 뛴다. 봉송 첫날인 5월 19일 주자로 나서는 해안경비대 자원봉사자 데이브 잭슨(61)은 “첫 주자로 나서게 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화를 떨어뜨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잉글랜드 최서단 콘월주 펜잔스의 랜즈엔드 곶에서 시작하는 성화 봉송은 세계인들이 영국의 문화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을 누비게 된다. ●최종 주자는 개막식까지 비밀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성화가 영국인의 95%를 16㎞ 반경 안에 두고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걷거나 뛰게 되지만 일부는 스케이트를 탄 채 봉송한다. 조직위는 그러나 성화 봉송 마지막 이틀 동안의 경로와 올림픽 성화대에 점화할 최종 주자는 비밀에 부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관악 “나눔, 경제력 순이 아니잖아요”

    경제적 여유가 그대로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관악구는 지난겨울 크지 않은 액수의 ‘작은 나눔’들이 하나둘 모여 만든 훈훈한 나눔의 힘을 보여 줬다. 19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말까지 ‘희망온돌 프로젝트 2012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17억 4300만원을 모금해 서울 자치구 중 강남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모금액 14억 5000만원에 비해 20% 넘게 늘었다. 관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봉사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이웃들이 뜻을 같이한 게 큰 힘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손모(61·신사동)씨는 “나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빈병을 모아 판 돈 4만원을 기탁했다. 보라매동 아뜰어린이집 원아와 선생님들은 직접 그린 그림을 부모들에게 팔아 모은 성금 40만원을 내놨다. 이런 식으로 2012 따뜻한 겨울 보내기에 참여한 주민은 7143명으로 지난해 3381명의 2배를 웃돈다. 그 결과 기부 혜택을 받은 이웃도 지난해 1만 6979가구에서 2만 1761가구로 늘었다. 특히 구청 직원들의 경우 전체 75%나 되는 1000여명이 ‘늘사랑 결연 사업’에 참여해 성금 1억 100만원을 모았다. 유종필 구청장은 “따뜻한 관악구를 위해 기부한 분들에게 감사와 사랑, 응원의 인사를 건넨다.”며 “남은 2012년을 더 따뜻하고 훈훈한 관악 만들기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5일 2012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 ‘감사 한아름 드림’ 보고회를 열어 기부자 6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손톱 기르는 ‘사생팬’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연예인 ‘사생팬’들 손톱 기르는 이유가…

    취재를 다니다보면 현장에서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밸런타인 데이였던 지난달 14일도 그랬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SBS MTV 음악프로그램 ‘뮤직아일랜드’를 취재하기 위해 김포 공항에 부랴부랴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 반. 소녀 팬들이 주차된 밴 앞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차 문이 열리면 바로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한 멤버가 자신의 키만큼 큰 초콜릿을 안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이른 시간에 학생들이 공항에 몰려온 것도 놀랍지만, 비행 스케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새 앨범을 앞두고 아이돌 가수들의 인터뷰가 있을 때면 기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알 법한 인터뷰 장소에도 어김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팬들이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직접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팬문화는 현재의 K팝 열풍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 ‘오빠부대’라고 불리며 그다지 곱지 않게 비쳐졌던 열성팬들은 이제 ‘팬덤’이라는 문화를 형성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지키고, 그들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은 스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이번에 그룹 JYJ의 사생팬 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은 ‘사생팬’들의 실태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각종 행사가 끝난 뒤 “왜 그런 옷을 입혔느나.”고 소속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것은 얌전한 경우. 요즘은 “대형 스타를 데려다 놓고 홍보를 제대로 못할 거면 다른 회사로 넘기라.”면서 회사의 홍보 정책에까지 관여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가장 악성은 스타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범하는 경우다. 여름 내내 손톱을 길렀다가 남성 아이돌 가수에게 일부러 상처를 내 살점이라도 갖겠다는 심리는 분명 도를 넘은 팬문화다. 한 아이돌 그룹의 밴 밑을 들여다봤더니 위치 추적기가 12개가 발견됐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해진다. 늦은 밤 스타의 데이트 장소까지 찾아가 “내일 아침 일찍 우리 오빠가 방송이니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외치는 팬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한 남성스타의 소속사 관계자는 “사생팬들은 배우가 뜨기 전 데뷔때 부터 따라다닌 골수팬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회사 차원에서 팬을 관리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모금 활동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옛말에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일컫는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팬과 스타가 유지해야 할 적절한 거리가 아닐까. erin@seoul.co.kr
  • 동작 나눔장터서 이웃사랑 전하세요

    동작구는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노량진 배수지공원에서 쓸모없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싸게 팔아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동재기 나눔장터’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동재기’는 조선시대 사대문으로 들어가는 물류가 집중된 나루터 이름이다. ‘동작’이라는 명칭도 이곳에서 유래했다. 나눔장터에서는 구민들이 제공한 옷가지를 비롯해 도서·장난감·유아용품·신발·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배수지공원에는 16개 체험부스가 마련돼 의류 무료수선은 물론 천연재료 비누, 책·신문을 활용한 화분, 재활용 종이접기 작품, 열매·나뭇잎을 이용한 목걸이 등 테마별 재활용품을 전시한다. 부스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대거 동참해 학생들에게 유익한 토요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구는 또 장터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모금함도 설치해 판매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도록 돕는다. 구는 다문화가족과 경로우대자 등 200여명의 판매자를 모집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장터를 정기적으로 열어 나눔 실천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청소년들에게는 훌륭한 토요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 민간인 지뢰피해자 지원

    삼성, 민간인 지뢰피해자 지원

    14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간인 지뢰 피해자 지원 협약식에서 김주현(왼쪽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최승익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2013년까지 강원도 민간인 지뢰 피해자 가운데 60명에게 모두 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제공
  • 설 곳 잃은 대구 위안부 역사관

    대구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해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것은 2009년 12월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시교육청의 비협조로 그동안 장소도 정하지 못했다. 추진위는 2010년 중구 남산동 명동초등학교 부지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역사관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위안부와 2·28운동은 역사적 의미가 다르다.”는 일부 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또 지난해 동구 지저동 옛 해서초교 건물에 추진했으나 시 교육청의 반발로 다시 백지화됐다. 시교육청은 당시 “초등학교 시설에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하는 것은 교육 목적과 맞지 않다. 기억해야 할 역사는 맞지만 시교육청이 역사관 건립 부지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사업비 모금도 초라하다. 지금까지 추진위에 접수된 사업비는 6000만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2010년 1월 위안부 피해자인 김순악 할머니가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사용해 달라.”는 유언과 함께 전 재산 5400만원을 기탁한 게 대부분이다. 나머지 600만원은 시민성금인데 추진위 결성 초기에 들어온 것으로 지금은 거의 끊겼다. 이같이 역사관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시 의회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정순천 시의원은 다음 달 중 시가 기념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대구시 일본군 위안부 역사 기념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더라도 사업은 내년에야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추진위 사무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피해사례, 증거자료 등을 전시하려 해도 공간이 없어 상자에 담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사무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역사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초등생들이 ‘사랑의 우물’ 선물

    초등학생들이 아프리카 오지에 우물을 파는 데 써달라며 1년간 모은 동전 1000여만원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순천 부영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970여명은 전남 최초로 아프리카 말라위에 ‘사랑의 우물’을 기증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였다. 지난 1년 동안 전교생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둘씩 모은 동전은 차곡차곡 쌓여 수백만원이 됐다. 6학년 한 어린이는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가서도 동전을 보내는 등 아이들의 마음은 각별했다. 아이들의 동전 모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받은 학부모회장 조지연씨와 학부모들은 사랑의 책 바자회 수익금을 성금으로 보태고 송년회비까지 아껴 모금활동을 도왔다. 지난달 졸업한 최수빈양과 동생이 세뱃돈 30만원을 편지와 함께 보내겠다고 얘기하자 최양의 어머니가 여기에 17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부영초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렇게 1년간 모은 아이들의 코 묻은 동전은 1017만원으로 불어났다. 부영초는 지난 6일 월드비전 광주전남지부와 아프리카 말라위 우물파기 협약을 체결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장 재선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11일 재선에 성공했다. ICC는 이날 선거에서 송상현 재판관을 소장으로 다시 선출했다. 이에 따라 2009년 한국인 최초로 ICC 수장에 오른 송 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또다시 ICC를 이끌게 됐다. 송 소장은 “동료 재판관들이 소장으로 다시 선출해 준 것에 감사하며 중요한 직책을 맡아 다시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ICC의 기능과 효율성을 높이고 독립성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집단살해죄, 전쟁·침략범죄, 반인도주의적 범죄 등을 저지른 개인을 형사 처벌하기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상설 국제법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18명의 재판관들이 호선으로 소장을 선출한다. 소장은 검찰국 관련 업무를 제외한 재판소 전체의 운영과 7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한 인사와 행정을 책임진다. 송 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72년부터는 서울대 법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많은 법조인과 법학자를 길러냈다. 국제거래법학회 회장·한국 법학교수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특히 김건식 서울대 교수와 김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등 제자들이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모교 법대 건물에 송 소장을 기념하는 ‘송상현 기념홀’을 만드는 등 후학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군복무 중 받은 봉급 전액 기부

    군복무 중 받은 봉급 전액 기부

    군 생활 동안 모은 봉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불우이웃에 기부한 병사가 있어 화제다. 군것질 등으로 영내 지출이 많은 병사들이 매달 봉급을 쓰지 않고 모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주인공은 육군 15사단 수색대대에 근무하는 김덕연(22) 상병. 육군 관계자는 11일 “김 상병이 지난 2010년 9월 군에 입대한 이후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받은 봉급 110만원을 부대에서 운영하는 봉사활동 기금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상병은 평소 특수근무지 수당(3만원)과 헬기강하수당(4만 5000원) 등 봉급 외에 추가 지급되는 수당으로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병은 “사회에 있을 때 틈틈이 헌혈이나 봉사활동에 참여는 했지만, 기부를 한 적은 없었다.”면서 “생애 첫 기부를 군 복무를 하면서 했다는 게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상병의 선행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김 상병의 아버지 김우석(52)씨와 어머니 김윤경(48)씨 역시 평소 기부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 상병은 “어릴적 부모님이 연말이 되자 20㎏들이 쌀포대를 독거노인에게 나눠주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상병이 봉급을 모으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버지 김씨의 제안이 계기가 되었다. 육군 관계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아버지 김씨가 아들에게 군에 있는 동안 매달 봉급을 모아 기부할 것을 제안했고, 김 상병 또한 이를 실천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청목회 입법 로비 사건 여파가 지속돼 여야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후원금의 감소 폭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이었다. 2010년도 477억원 대비 35%, 2009년도 411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2010년은 지방선거가 끼어 있어 후원금 한도가 1억 5000만원의 2배인 3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선관위 측은 “2010년 말 불거진 청목회 사건 논란이 정치자금법 개정 비판과 맞물려 계속 이어지면서 소액 후원금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후원금 모금 건수 및 건당 모금액은 2009년 1086건 128만원, 2010년 995건 157만원, 지난해 687건 152만원으로 모금 건수는 줄었지만 1건당 기부액은 크게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당보다 후원금이 대폭 줄었다. 새누리당 후원금은 183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 급감했다. 민주통합당은 98억 2000여만원으로 27.4%, 자유선진당은 11억 9000만원으로 39.6%, 통합진보당은 7500만원으로 6.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후원금 모집 상위 20위 의원의 정당 분포는 전년도와 뒤바뀐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후원금 상위 20위 안에는 민주통합당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0년 후원금 모집 상위 20걸에는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여당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억 13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 8100여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강기갑 펀드’로 화제를 모았던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도 1억 7500여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선 주자별로는 1~3위를 모두 민주당 잠룡 3인방이 차지하며 모금 한도액(1억 5000만원)을 초과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1억 5062만원, 정세균 상임고문이 1억 5027만원, 손학규 전 대표가 1억 5015만원 순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전년도 1위에서 5위(1억 4929만원)로 밀려났다. 박 위원장은 14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받았는데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500만원), 조카 한유진씨(500만원), 정수장학생 출신 인사 모임인 ‘상청회’ 김삼천 회장(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특임장관직을 수행했던 이재오 의원은 후원금 액수가 5935만원에 그쳤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789만원으로 대권 주자 중 최하위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적십자회비 잡음 없도록 제도 개선하라

    적십자회비 모금을 둘러싼 잡음이 일부 지자체에서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목표액에 미달할 경우 해당 공무원들은 관내 기업이나 친지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기업들도 마냥 외면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성금을 낸다. 겉으로는 자발적 성금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지자체별로 목표액이 할당되는 관 주도형으로 이루어져 빚어지는 일이다. 회비가 재난구호 등 좋은 일에 쓰여지는 만큼 이제는 모금에 따른 부작용이 없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적십자회비를 95억원으로 책정하고 31개 시군별로 1, 2월 두달 동안 모금에 들어갔으나 목표액의 67.2%에 그쳐 비상이 걸렸다. 가구주와 사업자 단체에 부과되는 적십자회비는 모두 모금방식이어서 납부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부하는 일선 지자체에 전가된다. 읍·면·동장들은 최일선 행정조직인 통·반장을 압박하고 한편으론 기업체에 손을 벌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주민들과 얼굴을 붉히고 기업들도 회비를 내지 않으면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모금이 자발적이지 않다 보니 적십자회비는 징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비효율적 구조다. 경기도는 지난해 105억 5000만원의 성금을 거뒀으나 이 가운데 취약계층 및 홀몸노인 쌀 지원 35억 2000만원 등 실제 불우이웃 지원에 쓰인 돈은 60% 안팎에 불과했다. 반면 적십자 지사 인건비 및 시설운영비 등에 27억 9000만원, 모금활동비·현수막비 등에 12억원 등 구난·구호가 아닌 경직성 경비로 40%가량이 빠져나갔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십자회비 납부율은 24.6%로 20%대에 머물렀다. 행정기관을 동원한 회비 징수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적십자운동은 각종 재해로 인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과 불우이웃들을 돕는 사랑과 봉사의 인도주의 실천운동이다. 그러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모금 방식에 합리성이 결여되면 정당성을 잃게 된다. 자발적 참여로 모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조직도 재정비해 적십자회비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 경기 지자체 적십자회비 ‘억지모금’ 여전…공무원도 울고 기업도 운다

    경기 지자체 적십자회비 ‘억지모금’ 여전…공무원도 울고 기업도 운다

    경기 A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B씨는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공무원들의 전화가 반갑지 않다. 올해도 평소 친분이 있는 동장들로부터 적십자회비를 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만~30만원씩 3곳에 냈다. 지난해에도 3곳에 냈다. “경기 위축으로 직원들 인건비도 제때 못 주는 상황인데,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기지역 C동장도 마음이 편치 않다. “매주 간부회의 때마다 동별 적십자회비 모금내역이 공개돼 순위에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며칠 전 목표금액을 훨씬 밑돌자 구청장이 전화를 걸어 싫은 소리를 했다. 할 수 없이 평소 알고 지내던 기업체 사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읍소하다시피 500만원을 거둬 동별 최상위 순위로 올라섰다. 공무원 조직이 적십자회비 모금에 반강제로 동원되면서 부작용이 적지 않다. 윗선으로부터 채근을 받다 보니 읍·면·동장들은 기업체에 손을 벌리고, 기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여러 곳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나눠 내는 일이 허다한 실정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올해도 적십자회비 모금기간이 다가오면서 최일선 행정조직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현재 경기지역 총 모금액은 목표액(95억원) 대비 6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억 7900만원이 덜 걷혔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김문수 지사와 협의를 거쳐, 31개 시·군에 목표 금액을 고지했다. 시·군들은 이를 다시 읍·면·동별로 할당 고지하고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집중모금에 들어갔다. 하지만 목표금액이 부족해 이달 말까지 추가모금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읍·면·동장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은 다시 기업체 사장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통·반장들도 마을 주민들과 얼굴 붉히는 일이 잦아졌다. 공무원들은 “적십자사가 해야 할 일에 왜 행정조직이 동원돼야 하느냐?”며 “죽을 맛”이라고 했다. 2004년쯤부터 일부 지방 공무원노조에서 모금액 순위를 비공개로 할 것과 공무원 조직을 동원하지 말라는 요구가 잇따랐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경기지사 임군빈 재원전략팀장은 “개인 및 법인 등의 회비 납부대상자가 도내 390만명에 이르러, 행정기관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모금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대한적십자조직법에 근거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세대주는 8000원, 개인사업자는 3만원, 법인이나 단체는 5만원 이상 납부를 권장하고 있지만, 납부율이 21%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아이티 돕기 성금 가운데 대부분이 엉뚱한 곳에 쓰여진 사실이 드러나고, 경기지사 모금액 가운데 약 47억원이 구난구호가 아닌 인건비 등 모금 경비로 지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십자회비 모금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달수(민주통합당·고양8) 의원은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모금된 105억 5000만원 가운데 직원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등 비(非)구난구호비로 사용된 금액이 절반에 가깝다.”며 “직원이 50명으로 부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무급 자원봉사자 활용 폭을 넓히고 모금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복지부·EBS 나눔문화 확산 협약

    보건복지부는 6일 복지부 장관실에서 EBS(교육방송)와 교육을 통한 나눔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복지부와 EBS는 유명인사가 성공과 경험, 나눔을 통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희망나눔 토크콘서트’를 공동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다. 나눔 토크콘서트 콘텐츠는 책으로도 출판해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희귀질환·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의료모금 캠페인 등 의료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방사능 시민측정소 등장

    일본 정부의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대책이 불신을 받으면서 시민측정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일대는 물론 도쿄도와 같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인 나고야에도 시민측정소가 만들어졌다. 일본 전역에 30개의 방사능 측정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가와현에서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 물질의 양을 직접 측정하기 위해 지난 5일 요코하마시 이소고구 및 사가미하라시 미나미구 등 두 곳에 ‘요코하마 시민측정소’를 열었다. 시민단체인 ‘요코하마의 어린이들을 방사능으로부터 지키는 모임’ 회원 등 30여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한다. 시민모금을 통해 130만엔(약 1800만원)의 측정기를 구입해 요오드 및 세슘 오염도를 측정한다. 검사할 음식물 샘플은 우편으로만 접수 받고, 비용은 검체 1개당 3000~5000엔(약 4만~7만원)이다. 시민들은 연회비 1만엔을 내고 회원이 되면 모든 검사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2년 뒤인 1988년 설립된 시즈오카현의 ‘시즈오카 방사능오염 측정실’은 최근 10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재개했다. 한때 15명에 불과하던 회원이 사고 이후 250명으로 불어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그들이 옷을 벗어던졌을 때 맨몸은 확신의 상징이 됐다

    뉴질랜드의 항구도시 더니든에서는 해마다 ‘나체 럭비 대회’가 열린다. 공식 경기에 앞서 치러지는 전통 식전 행사다. 자메이카의 쾌락주의 마을에서는 매년 밸런타인데이 때 단체 나체 결혼식이 펼쳐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프린지 페스티벌 때는 바이런 만과 본다이 비치에서 매년 나체 서핑 행사가 개최된다. 오스트리아의 오버트라운에서는 시즌 내내 나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2006년 영국 런던에서 제1회 나체 포커대회가 열렸고 2003년 미국 마이애미에선 멕시코의 한 나체촌으로 가는 ‘나체 비행기’가 처음으로 이륙했다. 2008년 독일의 한 여행사는 발트해의 한 리조트까지 가는 나체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도 갠지스 강가에서는 여전히 성직자들이 나체로 몸을 씻고 국제 정상회담이 열리는 행사장 주변에선 심심찮게 알몸 시위가 펼쳐지곤 한다. 한 개그맨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다. 영국의 심리학자 필립 카곰이 지은 ‘나체의 역사’(정주연 옮김, 학고재 펴냄)는 이 물음에 답하려는 책이다. 나체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나체주의자인 저자가 탐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초적인 귀띔을 준다면 99컷의 컬러 사진 포함, 모두 143컷의 나체 사진이 실렸다. 책은 알몸의 역사에 대해 종교와 정치, 대중문화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나체를 인간해방의 한 방편으로 격상시킨다. 예컨대 2000년 11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팬티만 걸친 여성이 ‘관음증 버스’를 타고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버스는 미국 수정헌법 1조, 언론의 자유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순회 중이었다. 주최 측은 버스 시위를 통해 누군가가 옷을 입을지 벗을지를 결정할 권리는 그 자신에게 있지 정부나 대중에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옷 벗을 권리는 곧 나 자신이 될 자유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옷을 벗어 던지는 행위를 “우리가 알몸으로 세상에 왔으므로 옷으로 상징되는 보호막과 일상의 겉치레를 벗고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체는 수세기 동안 억압되고 수치스럽게 여겨졌지만 이제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이 공격받고 있을 때 전투 재킷을 입고 포즈를 취한 조지 부시나 토니 블레어 등은 존경하지 않지만, 나체 시위자들과 모피 추방 자선기금 모금자들의 모습에서는 존경심을 느낀다. 나체는 종종 예술 무대에서도 해방과 성적 자부심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책은 이처럼 수치심과 나약함을 상징했던 나체가 일종의 확신과 힘의 상징으로 바뀌는 순간을 소개하고 있다. 2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명화 반출 금지/최광숙 논설위원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대작이다. 스페인 프랑코 총통의 요청으로 나치가 고국 스페인의 게르니카 지역을 공습하자 피카소는 분노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그는 스페인 당국의 요청으로 이 그림을 그려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관 벽화로 출품했다. 하지만 그 후 이 그림은 스페인의 민주주의가 회복되면 돌려보내라는 피카소의 뜻에 따라 뉴욕 현대미술관 등으로 40년 넘도록 방랑의 시절을 보내야 했다. 프랑코 사후 고국으로 가야 할 이 작품은 피카소의 딸 마야의 반대로 지체됐다. 1981년 마야도 결국 스페인의 여론에 굴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국의 품에 안긴 이 작품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을 거쳐 1992년 왕립 소피아 미술관에 둥지를 틀었다. 그 후 스페인은 이 명작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빈센트 반 고흐의 ‘오베르의 정원’도 해외 반출 여부를 놓고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작품이다. 소유주인 자크 발테르는 1982년 경제적인 이유로 이 그림을 스위스 경매에 부치려 했으나 프랑스 정부는 ‘미술품 반품규제법’을 내세워 불허했다. 이 그림을 뉴욕에서 사들여 ‘일시적 수입품’으로 들여왔던 그는 1988년 “일시적 수입품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며 다시 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프랑스는 이 작품을 ‘역사적 재산’으로 지정해 버렸다. 관련법에 따라 역사적 재산으로 지정된 미술품은 해외 반출은 물론 매매도 신고해야 하며 복원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결국 소유주는 프랑스 경매에 이 그림을 내놓았으나 국제 시세의 6분의1 가격인 77억원에 팔고, 해외반출 금지로 손해를 보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최근 영국 정부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클라우스양의 초상화’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나섰다. 소유자인 사전트 가문이 503억원에 그림을 팔기로 해외 구매자와 계약을 맺자 영국 정부가 8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수령을 내리고, 국내 박물관이 이 그림을 구입하도록 했다고 한다. 개인 간 예술품 거래세 약 365억원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애슈뮬린 박물관이 이 그림을 구입하고자 약 139억원의 모금을 시작했다고 한다. 박물관이 구매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림은 해외 구매자에게 넘겨진다. 영국은 프랑스처럼 미술품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워서다. 그래도 문화재청이 몇해 전 반출 관리를 소홀히 해 반출 금지 문화재가 해외로 수출된 우리보다는 몇배 낫지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배우 김강우 친삼촌, 민주당 노원갑 예비후보 출마 화제

    배우 김강우 친삼촌, 민주당 노원갑 예비후보 출마 화제

    배우 김강우(34)의 친삼촌이 4·11 총선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예비후보로 출마해 화제다. 이곳은 대법원 최종판결로 홍성교도소에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다. 주인공은 언론인·기업인 출신의 김병철(50) 동국대 겸임교수다. 김 예비후보는 매일경제 기자를 거쳐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에 전무로 재직 중이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실행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 고문 등을 맡고 있다. 김강우는 삼촌인 김 예비후보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승리를 기원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블로그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김강우는 “따뜻한 마음과 누구와도 친구처럼 나눌 수 있는 허심탄회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영화 ‘실미도’, ‘식객’, ‘마린보이’, ‘무적자’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올 봄 개봉 예정인 ‘인류멸망보고서’의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이다. 2010년에는 탤런트 한혜진의 친언니 한무영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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