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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한방’ 김수미 “26만원 없어 대학 못 가”

    ‘최고의 한방’ 김수미 “26만원 없어 대학 못 가”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김수미가 학업에 맺힌 한을 ‘베품’으로 승화시키며, 숨겨왔던 속내를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오는 17일 화요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10회에서는 김수미와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직접 만나 장학금을 쾌척하는 현장이 담긴다. 음원 녹음과 고민상담소 운영,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바 등으로 꾸준히 수익금을 모아온 ‘대학생 장학금 기부 프로젝트’가 드디어 첫 성과를 꽃피우는 것. ‘수미네 가족’이 첫 번째로 만난 주인공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고된 아르바이트를 이어온 학생. 일주일 동안 3가지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해본 적도 있다는 인물로, 현재도 취업 준비 대신 학업과 커피숍 알바, 교내 근로를 병행하고 있어 ‘엄마’ 김수미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김수미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해당 학생과 심도 깊은 인터뷰를 나누던 중, “과거 서강대에 합격했었는데, 등록금 26만원이 없어서 대학을 못 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다. 뒤이어 자신의 후배가 될 수도 있었던 학생에게 앞으로 남은 등록금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액수를 건네며, “빚은 갚고 다녀”라고 따뜻하게 덧붙여 학생의 눈물을 유발한다. 세 아들 또한 주인공 학생에게 다정한 격려와 응원을 건네며 훈훈함을 더한다. 탁재훈은 눈물이 터진 주인공을 위로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분위기를 누그러트리는가 하면, 장동민은 “힘들수록 웃어야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며 경험에 비춘 조언을 건넨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대출이 ‘걱정 대출’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미리 하지 말라”며 명언을 ‘폭발’시킨다. 웃음과 감동, 눈물이 뒤섞인 현장이 뭉클함을 안길 예정이다. ‘최고의 한방’ 제작진은 “4인방이 ‘피 땀 눈물’로 달성한 장학금 기부 프로젝트의 최종 금액과 결실이 10회 방송을 통해 전격 공개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 현실적인 고충을 듣고, 장학금과 함께 좋은 기운을 전달해 따뜻함을 더했다. 석 달에 걸친 ‘대장정’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MBN ‘최고의 한방’ 10회에서는 장학금 비용 추가 모금을 위해 신곡 ‘최고의 한방’으로 첫 무대에 오르는 ‘킴스클럽’의 심상찮은 행보가 펼쳐진다. 열정적인 안무 연습에 이어 10만 관객이 지켜보는 송도맥주축제에 오르며, 남다른 흥과 끼를 폭발시키는 4인방의 무대 안팎 모습이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최고의 한방’ 10회는 17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제공=MBN ‘최고의 한방’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울증 극복 앞장서던 미 대형 교회 서른살 목사 극단을 선택

    우울증 극복 앞장서던 미 대형 교회 서른살 목사 극단을 선택

    평소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 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대형 교회 목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18개월 동안 하비스트 크리스천 펠로십 교회에서 1만 5000여 신도를 이끌어 온 자리드 윌슨이 서른 살 짧은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아내 줄리와 함께 우울증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희망의 찬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발하게 이끌던 터라 충격을 더한다. 유족으로는 줄리와 두 아들을 남겨놓았다. 줄리는 인스타그램에 보트를 조종하며 활달하게 웃는 남편의 사진을 올리고 “어제 밤 남편이 예수님 곁으로 떠났다. 제리에게 더 이상 고통이 없길. 자살과 우울증에 잡아먹혔는데 당신은 예수의 진실을 알았고, 지금 이 순간 그의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난 안다”고 적었다. 담임 목사 그렉 로리는 교회 홈페이지에 “자리드는 주님을 사랑했고 헌신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그는 활달하고 긍정적이며 다른 이를 돌보고 도와줬다”면서 “그는 또 우울증을 늘 이겨내려 했고 진행 중인 자신의 싸움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했다. 그는 특히 극단적인 선택의 충동을 갖고 있는 이들을 돕길 원했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특히 고인이 극단을 선택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빼앗은, 예수가 사랑하는 여인의” 장례식을 집전한 느낌을 트위터에 적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는 “사랑하는 예수님이 항상 자살 충동을 치유해내 건 아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해서 우울증을 치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이 공감과 위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늘 그렇게 하신다”라고 적었다.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이 시작돼 이날 하루에만 4만 2000 달러 이상이 걷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촘촘하게~복지사회 안전망 구축하는 광진

    교수·기업인 등 전문가 구성… 새달 출범 서울 광진구가 지난 10일 재단법인 광진복지재단의 설립을 위한 발기인총회·이사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복지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전문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광진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광진복지재단은 설립 후 복지전달체계 개편, 지역자원 발굴연계, 복지시설 간 네트워크 구축, 민관 협력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복지 분야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각종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중점적으로 발굴·지원한다. 광진복지재단의 발기인 29명은 교수, 기업인,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장 등 다양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설립 취지문 채택, 임원 선출, 정관 승인, 올해와 내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을 심의·의결했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구혜영 교수가 선출됐다. 구는 광진복지재단의 법인설립 단계를 거친 후 다음달 힘찬 첫걸음을 알리는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우리 주위에는 법과 제도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많이 있다”면서 “광진복지재단을 통해 우리 구 맞춤형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복지전달체계를 개선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굿네이버스, 유산기부자 위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발족

    굿네이버스, 유산기부자 위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발족

    올해 실시한 한국자선단체협의회의 ‘유산기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6.3%가 사회에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국내에는 기부 규모를 확인할만한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유산기부가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및 8개 민간단체와 함께 ‘유산기부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유산기부자를 위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8월 27일부터 유산기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한국자선단체협의회 및 8개 민간단체와 함께 ‘나누고 남기다’라는 주제로 유산기부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나눔의 방법을 제시하고, 유산기부의 인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에 발족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은 유산기부 및 약정기부를 이행하기로 서약한 특별회원들의 모임으로, 유산기부를 원하는 기부자별 욕구에 맞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약정서 및 유언장 작성부터 유언 집행, 사업 수행과 결과보고까지 유산기부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안내받을 수도 있다. 유산기부 관련 법률, 세무, 금융 등의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굿네이버스는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신우, 세무법인 명품, 우리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실제로 유산기부에 동참한 굿네이버스 회원들의 나눔은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1호 유산기부자로 등록된 故유옥희 씨는 1992년 투병 중 3천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후 전달된 기부금은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에 농장 및 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하는데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네팔 훔라 지역 아동과 1:1 결연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온 강혜숙, 故김한상 부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조의금을 기부했다. 이들 부부의 나눔으로 아프리카 차드 왈리아 지역에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6개 식수 시설이 설치됐고 아이들은 위생교육도 받게됐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영국의 경우 2016년 기준 유산기부 규모는 약 3조 3천억 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유산기부가 활성화되어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도 유산기부가 보편적인 기부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9월 13일은 영국이 지정한 국제 유산기부의 날이다.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 선포식’이 열렸다. 국회기부문화선진화포럼의 공동대표인 원혜영, 이주영 국회의원과 이일하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유산기부 현황과 필요성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고의 한방’ 솔비, ‘수미네 파스타’ 지원사격 “장동민과 ♥기류”

    ‘최고의 한방’ 솔비, ‘수미네 파스타’ 지원사격 “장동민과 ♥기류”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에 가수 솔비가 깜짝 출연, ‘수미네 파스타’의 ‘홍보 여신’으로 맹활약한다. 10일 방송하는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9회에서는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수미-탁재훈-이상민-장동민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일 알바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긴다. 지난 주 ‘수미네 고민 상담소’ 개설로 상담료를 모금한 데 이어, 직접 개발한 파스타 메뉴 판매에 나서며 기부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 이와 관련 가수 솔비가 4인방과 함께하는 특별 알바생으로 초빙돼 분위기를 돋운다. 첫 등장부터 그는 우아한 롱스커트에 범상치 않은 걸음걸이로 ‘로마 공주’라는 환대를 받는다. 이에 장동민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파스타 요리 대결’에서 “매운 맛을 좋아한다”는 솔비를 위해 매콤한 페퍼론치노를 투척해 썸(?) 기류를 형성한다. 솔비 역시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는 장동민을 보고 “자세가 나온다”며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솔비는 이날 김수미와 세 아들들이 직접 만든 파스타 메뉴를 시식하며 ‘맛 평가’를 하는가 하면, 장동민과 짝을 이뤄 길거리 홍보전에도 나선다. 레스토랑 인근을 돌며 전단지를 돌리고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오픈 직후부터 구름떼 같은 손님을 몰고 오는 것. 본격 영업시간에는 손님들과 인증샷을 찍어주고 민원 사항도 신속히 처리해 “역시 로마여신”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제작진은 “김수미의 깜짝 섭외로 출연하게 된 솔비가 좋은 취지에 적극 공감, 구슬땀을 흘리며 일에 매진했다”며 “솔비가 우왕좌왕할 때엔 장동민이 ‘해결사’로 나서기도 해, 두 사람의 ‘환상의 호흡’이 빛났던 한 회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음원 발매와 행사 소화, 고민 상담소 운영, 레스토랑 알바 등 4인방이 두 팔 걷고 나선 ‘장학금 기부 프로젝트’를 중간 점검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방송 초반부터 지금껏 달려온 프로젝트가 어떤 성과를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오늘)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60㎏ 비만 환자 옮기다 중상입은 英 구급대원 사연

    160㎏ 비만 환자 옮기다 중상입은 英 구급대원 사연

    영국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던 40대 남성이 고도비만 환자를 이송하던 중 부상을 입고 결국 실직상태에 놓이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메트로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브롬리에 사는 말콤 콘란(48)은 지난달, 몸무게가 약 160㎏에 달하는 고도비만 환자를 구급차에 옮기는 구조 작업에 합류했다. 당시 고도비만 환자는 심각한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증상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옮겨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콘란은 환자를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160㎏의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 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으로,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거나 장폐색 증상 또는 혈액 순환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데, 홀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콘란은 구조작업 중 생긴 부상으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병원을 찾지 않았다. 약 한 달 동안 끔찍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현장에서 주저앉았고, 동료의 도움으로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다. 콘란은 병원에서 탈장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더 이상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는 몸이 돼 버렸다. 이 일로 그는 자신이 4년 동안 일해왔던 구조센터도 그만둬야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무게가 약 160㎏인 누군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그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 그 일이 좋든 싫든 반드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나 역시 그렇게 했지만, 지금 내게 남은 건 일주일에 한 번, 28주간 병가수당으로 나오는 94파운드(약 14만원)이 전부”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출근하는 것이 좋았고 내 일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더 빨리 수술받지 않은 나를 멍청하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내 회사의 고용주를 원망하진 않지만, 내 자신은 완전히 고립돼 버렸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더는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 온 그를 위해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전용 페이지가 열렸으며, 현재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 5층 높이 떨어진 소년 “회복 빨라 웃기도”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 5층 높이 떨어진 소년 “회복 빨라 웃기도”

    지난달 4일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 10층 전망대에서 5층 지붕 위로 떨어져 척추를 크게 다친 여섯 살 소년이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프랑스 국적의 소년은 가족과 함께 템스 강변의 뱅크사이드 발전소 건물로 이용되다 2000년 재개관해 지난해 590만명이 찾은 이 갤러리 전망대를 찾았는데 17세 청년이 떠밀어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시 현장에는 피가 낭자했다. 팔다리 골절은 물론 척추를 크게 다쳤다. 청년은 살인 죄로 기소돼 내년 2월 3일 올드 베일리 법원에 서게 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소년이 “말을 하지도, 잠시라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지만” 미소를 짓거나 웃는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응원해줘 병원에서 원활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은 아이가 충분히 가족들의 의사를 이해할 정도라고 전했다. 요 며칠 재미있는 일들을 얘기해주거나 읽을 거리를 읽어주면 웃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고 했다. 가족은 “여러분 모두가 처음부터 보내준 친절한 메시지들로 우리에게 힘과 희망을 주었다”고 감사해 했다.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페이지에는 소년과 가족에게 의료비를 돕기 위해 이미 6만 유로(약 7900만원) 가까이가 걷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별이 된 직지원정대 위해 나눔 실천한 이웃들

    “10년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돌아온 직지원정대 박종성(실종당시 42)·민준영(36)대원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을 것 같군요” 청주시민들이 두 대원을 위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6일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두 대원의 시신 수습 이후 지불해야 할 2000만원이 각계각층의 성금으로 모아졌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이 SNS를 통해 “네팔로 송금할 돈이 있다”며 어려운 사정과 함께 연맹 통장 계좌번호를 알린지 10일만이다. 모금에 참여한 이들은 기업을 포함해 총 102명이다. 청주에 위치한 한 화장품바이오업체는 가장 많은 500만원을 냈다. 실종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도 성금을 보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충북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동참했다. 공무원, 회사원들도 힘을 보탰다. 멀리 인천과 제주지역 산악인들도 동료 산악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다. 조양 어머니는 “두 대원이 속해있던 산악구조대가 딸 아이 수색을 도와줘 작은 마음을 전했다”며 “10년전 발생한 슬픈일이지만 늦게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다행”이라고 했다. 모금에 동참한 A(49)씨는 “직지원정대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에 감동해 참여했다”며 “2000만원이 모아졌다니 내일 처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박 전 대장은 “마음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전한다”며 “히말라야의 별이 된 두 동생을 가슴깊이 새기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지원정대는 해외 원정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결성됐다. 두 대원은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지난 7월23일 현지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 전 대장과 유족들은 네팔을 방문해 이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유해를 안고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청주시는 두 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에 추모비를 세웠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지지그룹,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기자 뒷조사까지

    트럼프 대통령 지지그룹,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기자 뒷조사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그룹이 주류 언론을 향한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편집장이나 기자들에 대한 뒷조사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사와 기자들의 해로운 정보를 흘려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적 행동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그룹들이 언론사 기자와 편집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최소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모금하려는 3쪽짜리 기금모금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반(反)트럼프 언론사를 주된 타깃으로 규정했으며 CNN과 MSN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사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언론사 기자와 편집자에게 해로운 정보를 브레이트바트와 같은 언론 매체와 전통 미디어에 흘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설립한 보수 매체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 고문인 아서 슈워츠가 모금 운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 활동은 비밀에 부쳐진 이들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악시오스는 “기자 개개인의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이처럼 노골적이고 구체적인 것은 새로운 일”이라면서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과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해온 주류 언론을 줄곧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의 적’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몽블랑 정상 근처에 조정 장비 두고 내려온 영국인 민폐 논란

    몽블랑 정상 근처에 조정 장비 두고 내려온 영국인 민폐 논란

    자선 모금을 한다며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4810m) 정상 근처까지 조정 장비를 갖고 올라갔다가 악천후를 이유로 놔두고 내려온 영국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병대 출신인 매튜 디즈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정상에서 노를 젖는 퍼포먼스를 통해 해병대 전역자들을 돕는 기금을 모금한다며 그 무거운 장비를 끌고 올라갔다. 하지만 4418m 지점의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악천후 탓에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는 7~8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계는 50m도 되지 않았다. 디즈니는 장비 없이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했다.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눈 뒤 돌아서기로 했다. 내 안전 뿐만아니라 다른 이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장마르크 페이엑스 생 제르베 레 뱅 시장은 정상까지 헬리콥터를 운행해 장비를 회수하는 비용 1800유로(약 239만원) 청구서를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영국인이 유럽을 떠나고 싶으면 먼저 빚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디즈니는 최선을 다해 장비를 갖고 내려오려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미 13개국 고봉에 조정 장비를 갖고 올라간 적이 있어 스스로 갖고 내려올 수 있었으며 함께 운반할 다른 산악인 팀도 찾았지만 안전을 위해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대피소 공간이 여유가 있어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이엑스 시장은 일전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산을 잘못 이용하는 이들에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두 스위스 등반가는 몽블랑 정상 동쪽 사면에 소형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정상까지 올라 빈축을 샀다. 페이엑스 시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법을 어기는 이들을 처벌해 몽블랑에 평화를 되가져오는” 법률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에 희한한 물건들을 가져간 사례는 적지 않다. 2006년 스코틀랜드 벤 네비스 정상으로부터 200m 지점에서 피아노가 발견됐으며, 2011년에는 웨일스의 스노던 산 정상 근처에서 전후륜 구동 자동차가 발견됐다. 2년 뒤 잉글랜드 최고봉 스카펠 파이크 정상에 문어가 놓인 적이 있다. 매년 2만 5000명 가까이가 몽블랑을 찾는데 올해만 적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대重, 소외층에 전통시장상품권 전달

    현대重, 소외층에 전통시장상품권 전달

    추석을 앞두고 현대중공업이 3일 울산 동구청에서 소외계층과 노인들에게 5700여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조용수 현대중공업 전무와 정천석 동구청장,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탁한 온누리상품권(5300만원)은 동구지역 어려운 이웃 820가구와 동구노인복지관 등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31곳에 전달된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4일 동구지역 경로당 32곳을 방문해 과일과 떡, 쌀 등 37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조국 딸 영어독해·작문 6~7등급…의학논문 번역 부족한 실력”

    “조국 딸 영어독해·작문 6~7등급…의학논문 번역 부족한 실력”

    당시 모호했다는 딸 1저자 판단 기준 과기부 ‘연구윤리 지침’ 1년 전 시행 교육청 曺씨 생활기록부 조회·유출 조사 “본인 동의없이 열람 불가…심각한 문제” 사모펀드 75억 약정하고 10억만 투자 실제 이면계약 했다면 법 위반 가능성자유한국당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개최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국회 본관 246호에서 3일 맞불 간담회 ‘조국, 거짓과 위선을 밝히다’를 열었다. 딸 학사 비리, 사모펀드, 웅동학원,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의 전날 해명을 반박하는 형식이었다.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및 입시 특혜와 관련한 반박이 가장 많았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단국대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딸의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 “지금은 허용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제1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다”고 한 답변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훈령으로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2007년부터 시행됐고, 조씨가 논문을 작성해 제출한 것은 2008년이라는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8년 서울대에서 ‘진리 탐구와 학문 윤리’ 강의를 맡았다며 “이는 서울대에서 황우석 연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 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개설한 수업이다. 조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생에게 연구 윤리를 강조하던 시점에 딸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가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익제보자가 분노가 치밀었다며 추가 제보를 해 왔다”며 조씨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조씨는 영어독해, 영어작문 평가가 대부분 6등급, 7등급 이하였고, 유일하게 회화는 4등급 두 번, 6등급 두 번”이라며 “글자를 못 읽는 문맹이어도 말은 잘할 수 있겠지만, 전문적인 의학논문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회화만 잘하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생활기록부 공개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 규정에 위반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제보 내용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공익을 위한 공표라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를 누가 조회했는지를 알아보고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접속·조회이력을 확인하는 등 생활기록부가 넘어간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졸업한 뒤 학생부는 본인이 아니면 열람이나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본인 동의 없이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가 제3자에게 넘어갔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사모펀드’에 대한 새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두 자녀가 74억 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실제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펀드다. 정점식 의원은 “2017년 8월 사모펀드가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이후 수주액이 급증했다”며 “조달청 나라장터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투자 이후 2019년 8월까지 1년 6개월간 총매출이 31억 9000만원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로부터 수주한 내역이 26억 5100만원으로 총수주액의 83%를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웰스씨앤티가 등에 업고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되거나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에 소유된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다른 매출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재산(약 56억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사모펀드에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고 한다.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장제원 의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했다. 김종석 의원은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는데,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계약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일 이면계약이 이뤄졌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가 뭔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데 대해 “조 후보자는 2012년 교수일 당시 미국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먹튀’ 논쟁 때 사모펀드 비난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위법 소지 있다”…조국 사모펀드 투자 해명 반박

    한국당 “위법 소지 있다”…조국 사모펀드 투자 해명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와 그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투자는 적법했다고 밝힌 해명이 문제가 있다고 자유한국당이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가 전날과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해명을 반박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투자를 했는데, 이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자동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했고, 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 친척(5촌 조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에 개별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을 듣고, 그러면 펀드 투자는 괜찮은지를 공식적으로 물었을 때 허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청와대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지난달 15일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법령은 공직자 및 가족의 주식(직접투자)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을 뿐 펀드(간접투자)에 대한 규제는 없다”면서 “조 후보자가 공직자가 된 이후 배우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주식을 처분하고, 그 자금 등으로 법상 허용되는 펀드 투자를 했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조 후보자는 또 “사모펀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애초에 알지 못했다”면서 “언론에서 ‘펀드 회사(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펀드 운용 현황을 알려주지 않았냐’고, ‘당신들(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이 보지 않았냐’고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번에 2~3주 사이에 보고서를 찾아봤다. 펀드 운용 방침상 투자 대상에 대해 (투자자에게) 알려줄 수 없다고 되어 있다”면서 “이른바 ‘블라인드 펀드’라고 하는데, 이 펀드가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를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알려주면 불법이다. 따라서 모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투자가 실행되면 (투자자들에게) 운용보고서를 분기마다 보내주기 때문에 ‘웰스씨앤티’라는 이름을 못 들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장제원 의원은 ‘제 5촌 조카가 아내에게 사모펀드를 소개해줬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조 후보자 부인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내정되기 전인) 2017년 3월 자신의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줬고, 동생은 이 3억원을 코링크PE에 투자했다”면서 “조 후보자 5촌 조카와 처남이 어떻게 아는 사이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투자한 ‘웰스씨앤티’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개입을 했다면 관급공사 직원들 또는 압수수색을 통해 (개입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면서 “관급공사 과정에 일체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가 코링크PE에 투자한 지 2달 만에 관계사인 A컨소시엄이 15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 ‘웰스씨앤티’가 코스닥 상장사인 배터리 업체 더블유에프엠(WFM)과 합병해 우회 상장을 꾀했다며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조 후보자 일가가 이익을 챙기려 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또 조 후보자가 재산을 웃도는 투자액을 약정한 일을 놓고 이면 계약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 계약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면 계약을 하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면서 “총 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에 재산(56억 4000여만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약정한 데 대해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면서 굳이 약정액만큼 투자할 필요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수미 폭탄고백 “이혼하고 싶다”..김종민 ‘상상도 못한 반응’

    김수미 폭탄고백 “이혼하고 싶다”..김종민 ‘상상도 못한 반응’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김종민이 고민 상담 전문가로 깜짝 초빙돼, 뜻밖의 ‘저 세상 상담’ 능력을 펼치며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오는 3일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8회에서는 김수미와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고민 상담소를 열어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다. 이번 고민 상담소 오픈은 대학생 장학금 기부 프로젝트로 ‘1억원 만들기’를 선언한 김수미가 밀어붙여 전격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김종민이 수미네 가족과 함께 고민을 해결해주는 ‘상담사’로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상담사’ 콘셉트에 맞춰 지적인 안경과 수트 차림으로 나타난 김종민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잠시, 첫 의뢰인으로 김수미가 나서자 잔뜩 당황해 웃음을 안긴다. 김수미는 “이혼하고 싶다”는 폭탄 고민을 던지고, 김종민은 “아직 안 하셨어요?”라고 되받아친다. 김수미는 기습 애드리브에 흔들리지 않고 “71세의 나이지만, 이혼 후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에 김종민은 “본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며 일리 있는 의견을 제시해 ‘쿨 해결사’로 등극한다. ‘최고의 한방’ 제작진은 “김수미와 세 아들, 김종민이 고민 상담소를 찾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형식적 응원이 아닌, 현실적인 조언과 해결책을 제시해줬다. 각자의 경험과 분야에 맞게 ‘고민 의뢰인’을 나눴고, 상담료를 기부 받아 ‘엄마’ 김수미를 흐뭇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MBN ‘최고의 한방’은 김수미와 세 아들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 기부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행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미 김수미와 세 아들은 최근 음원 ‘최고의 한방’을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행사장을 뛰면서 ‘장학금 모금’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 가족 케미와 강력한 웃음으로 뭉친 ‘최고의 한방’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배우 메싱 “트럼프 재선에 돈 내는 할리우드 명단 공개하라”

    여배우 메싱 “트럼프 재선에 돈 내는 할리우드 명단 공개하라”

    미국 여배우 데브라 메싱(51)이 에미상 시상식에 때맞춰 개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기원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누가 참석하는지 명단을 작성해 공개하라고 트위터에다 맹폭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 않고 맞대응했다. 영화 윌과 그레이스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끈 메싱은 1일(이하 현지시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여러 편의 글을 연이어 올려 오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기원하는 정치자금 모금 할리우드 갈라쇼에 참석하는 이들의 명단을 언론이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제발 모든 참석자들의 명단을 공개해달라. 대중은 알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에미 주간 개막을 기념해 비벌리 힐스에 개최하며 커플당 10만 달러를 쾌척하는 사람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10만 달러를 내겠다고 약속한 이들은 레드카펫 포토 세션에 참여할 수 있으며 VIP 리셉션을 받는다. 메싱과 ‘윌과 그레이스’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에릭 맥코맥도 마찬가지로 트위터에 “이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을 친절하게 알려 우리가 함께 작업하지 않을 사람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처음 아프렌티스를 맡겠다고 선언했을 때와 이제 막 히트를 치기 시작할 때, NBC가 죽을 쑤고 있을 때, 데브라 메싱이 내게 얼마나 감사를 표하며 심지어 날 보고 “서(Sir)”라고 말했던 순간을 난 잊지 않고 있다. 세월 참 많이 변했다”고 그답게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메싱도 물러서지 않고 “이제 여러분이 @진짜도널드트럼프에 대해 주의를 끌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래 글도 읽어봐라. 피할 수 있으며 참담한 총기폭력에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일부 명단이다. 미국은 총체적인 배경 체크를 원한다. 미국인 다수는 총기 공격을 금지해달라고 주문한다. 행동을 취하면 그때는 서라고 불러주겠다”고 강조했다. 메싱은 이전에도 세금 환급액을 전면 공개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뉴욕 시위에도 참여한 일이 있다. 그런데 메싱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보도가 하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지금은 5등급으로 덩치를 키워 바하마 제도를 할퀴고 있는 허리케인 도리안의 미국 동부 해안가 위협을 이유로 폴란드 방문을 취소한 뒤 매릴랜드주에 위치한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틀을 보낸 후 워싱턴DC로 복귀했는데 다음날 헬리콥터 편으로 북부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골프 클럽에서 메싱 등의 일행과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것이다. 메싱의 트위터 공격은 그 뒤 시작됐다. 미국 누리꾼들은 조지프 매카시의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할리우드 연예인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압박하는 것이 매카시와 뭐가 다르냐고 따지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북도 고위험 가구 찾아내 적극 지원

    전북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험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전북도는 9월과 10월 2개월 동안 공공임대주택, 민간임대주택, 여인숙 등을 대상으로 월세와 관리비가 3개월 이상 체납된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전주 여인숙 화재 사망사건과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등을 계기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조사 결과 아동수당,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소득인정액이 기초생활보장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로 확인되면 추가 복지급여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생활보장위원회를 활용해 국민기초수급자로 적극 책정해 지원하고 부양의무자 기준 등 보건복지부 지원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긴급복지, 전북형 기초생활보장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단전, 단수, 단가스. 건보료 체납 등 23종의 정보를 제공받아 상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미처 확인되지 못한 고위험 가구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판깨스트] ‘국정농단’ 상고심…박근혜 2심 김문석 vs 이재용 2심 정형식 판결 재조명

    [판깨스트] ‘국정농단’ 상고심…박근혜 2심 김문석 vs 이재용 2심 정형식 판결 재조명

    2016년 말, 전국에 들불처럼 촛불을 번지게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지난 29일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 그리고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모두 다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2심 재판을 다시 해야한다고 사건을 돌려보내는 바람에 대법원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이 최종 판단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하급심에서 엇갈렸던 핵심 쟁점들에 대해서는 정리가 이뤄졌습니다. 대법원은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인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 존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된 말 세 마리는 실질적인 처분권을 최씨가 가진 것으로 뇌물이 맞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대법원의 판단은 대체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판결과 비슷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액의 액수가 이 부회장의 1심에서는 89억원, 2심에서는 36억원이었고 박 전 대통령의 1심에서는 72억원, 2심에서는 86억원이었는데 대법원은 86억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2심과 같은 거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항소심을 심리한 지난해 서울고법 형사4부의 재판장은 김문석 부장판사였습니다. 현재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란 전 대법관의 동생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사법연수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2심 선고뒤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정형식 회생법원장으로 이동 반면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석방되도록 한 2심 판결은 뒤집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다시 실형을 선고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이었던 ‘삼성 뇌물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판단이 된 것입니다. 당시 이 부회장의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의 재판장인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 판결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파면 청원이 올라가 23만여명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삼권분립 원칙”을 강조하며 파면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청원 내용을 대법원에 전달해 사법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고요. 정 부장판사는 지난 2월 고위법관 정기인사에서 서울회생법원장이 됐습니다. 물론 재판부의 판단은 재판장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세 명의 법관들의 합의로 이뤄집니다. 각각의 주심판사도 별도로 있죠. 그러나 1·2심에서는 대법원보다 재판장의 영향력이 크다고 여겨지니 판결에 대해선 재판장이 가장 주목받기 마련입니다. 지난해 2월 13일, 이 부회장 2심 판결이 논란을 키운 것은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됐기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1심에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고 지목한 삼성 뇌물 사건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어 “정치권력과의 뒷거래를 배경으로 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 거액의 불법·부당대출,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 자금의 투입 등과 같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의 모습을 이 사건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이 사건은 대한민국 최고 정치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경영진을 겁박하고,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이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했으며 피고인들은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거액의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대법, ‘이재용 2심’ 뒤집어…일부 확정하면서도 “원심 판결이유 일부 적절하지 않지만”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요구로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했지만 말 세 마리의 소유권은 최씨에게 넘어가지 않아 뇌물로 제공되지 않았고, 최씨가 사실상 소유한 코어스포츠에 준 용역대금 36억여원만 뇌물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총 213억원에 달한 뇌물 약속금액과 말 보험료(2억여원), 선수단 차량 3대와 말 수송차량 1대(5억여원) 역시 최씨에게 뇌물로 전달됐다는 증명이 부족해 무죄로 판단됐습니다. 대법원은 말 세 마리를 제외한 다른 승마지원 관련 뇌물 혐의에 대해 2심 판단대로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독일 KEB하나은행의 코어스포츠 명의 계좌로 용역대금을 보낸 것이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한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2심의 무죄 판단도 이날 확정됐습니다. 다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을 받아들이는 혐의들에 대한 판단들에 이러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원심(2심)의 판결이유에 일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나”. 이 표현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 대한 증거능력 판단을 비롯해 대법원 판결에서 총 다섯 차례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법을 잘못했거나 심리를 충실하게 하지 않아 잘못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고 대법원도 같은 결론의 판단을 하지만 그 이유나 과정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에 대한 불만 또는 비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법원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다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세 명의 대법관은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이 옳다는 취지의 반대의견을 냈습니다. 조희대·안철상·이동원 대법관은 “최씨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사이에 말들의 소유권이나 실질적인 처분권한을 최씨에게 넘겨주기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말 세 마리를 뇌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원합의체 다수 대법관들이 말의 처분권한이 최씨에게 넘어갔다고 인정한 근거들이 “막연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2015년 11월 말(살시도)에 대한 위탁관리계약서를 작성해 달라는 삼성 측 요구와 말 패스포트의 ‘마주(말 주인)’로 ‘삼성전자’가 적혀있는 것을 두고 최씨가 “삼성에서 말을 사주기로 다 결정이 났는데 왜 삼성 명의로 됐느냐”며 화를 낸 것, 그러자 이후 박 전 사장이 “기본적으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다는 것” 등의 문자를 보낸 것, 박 전 대통령이 두 차례 단독 면담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유망주에게 좋은 말을 사줘라”라고 말한 것 등만으로 최씨에게 말의 처분권이 넘어갔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취지입니다. ●주심 조희대 비롯 안철상·이동원 대법관 “이재용 2심 판결 옳다” 또 세 명의 대법관은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되는 승계작업이 있었다거나 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2심과 같은 판단을 내놨습니다. “(이날 선고된 전원합의체의) 다수의견은 원심판결 이유 중 부가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을 오해하여 원심의 판단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청탁과 대가관계가 인정되지 않으니 2심과 같이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여원도 뇌물이 아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의견을 낸 세 명 가운데 조희대 대법관이 이 부회장의 상고심 주심이었습니다. 나머지 다수 의견의 판단들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2심 판결이 대부분 이어졌습니다. 특히 삼성 뇌물 사건의 핵심 쟁점들에 대한 판단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파기환송을 하게 된 결정적인 ‘실수’가 뒤늦게 지적됐습니다. 바로 공직선거법 때문입니다. 선거법 18조 3항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재직 기간 중에 받은 뇌물과 관련된 혐의들이 다른 혐의들과 재판을 받은 경우 형을 분리해서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뇌물죄 형량에 따라 선거권이나 피선거권 제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7년부터 시작돼 1·2심을 거치며 왜 한 번도 분리선고가 되지 않아 대법원에서 절차적 이유로 파기환송이 되었을까요. ●박근혜 파기환송… ‘뇌물죄 분리 선고’ 왜 놓쳤나 많은 판사들은 해당 조항이 공직선거법에 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포함돼 있으면 당연히 분리해 선고를 하지만, 다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또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여러 죄명과 혐의들이 방대한 가운데서 공직선거법의 조항을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은 18가지로 적용되는 죄명은 5가지였습니다. 워낙 쟁점이 다양하고 복잡한 절차를 이어가다 보니 그야말로 기본적인 조항도 신경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검찰도 애초에 분리해서 구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의 1·2심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1심에서 재임 시절 뇌물 혐의에 대해 분리 선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 전 대통령의 사건은 현재 항소심 단계에 있으니 항소심에서는 뇌물 혐의를 분리 선고해 같은 이유로 재판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은 없을 듯 합니다. 2017년 10월부터 재판을 전면 보이콧하면서 법정에 나오지 않고 항소와 상고도 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또 다시 박 전 대통령이 없는 상태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날 대법원이 뇌물 혐의 분리선고 외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판단을 한 부분은 검찰과 특별검사팀이 상고한, 2심에서 무죄로 나온 부분들에 대해 상고기각 판결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대기업 18곳에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총 774억여원을 모금하도록 한 혐의를 비롯해 2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기업들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대법원에서도 최종 확정됐습니다. ●‘박근혜 2심’ 분리 선고 및 강요죄 판단 외 대부분 확정될 가능성 대법원은 분리 선고를 위해 무죄를 확정한 부분 외의 나머지 2심에서 유죄 판단됐던 부분들을 전부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는데요. 아마 대체로 환송 전 2심 판결과 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지만 한 가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을 비롯해 기업들에 대한 강요 혐의입니다. 1·2심에서도 직권남용은 무죄가 선고됐지만 대통령의 영향력으로 기업들을 압박했다며 강요 혐의는 유죄로 판단이 됐는데, 대법원이 이날 선고에서 최씨의 사건에 대해 판단하며 일부 강요죄를 무죄 취지로 결론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뇌물 혐의를 따로 선고하지 않은 절차적 실수와 강요 혐의에 대한 판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판단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으니 박 전 대통령의 2심 판단이 매우 방대했던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쟁점들을 비교적 제대로 판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 사람의 파기환송심은 이르면 9월 말부터 서울고법에서 열리게 됩니다. 대법원에서 사건기록이 넘어오고 파기환송심이 접수되는 데 2~3주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 부회장의 형량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입니다. 지난해 2월 13일 석방돼 경영활동에 매진했던 이 부회장은 다시 올해 가을과 겨울, 법원을 오가며 실형이 선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위스키와 맥주 환상의 짝꿍…폭탄 아닌 ‘체이서’로 즐겨요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위스키와 맥주 환상의 짝꿍…폭탄 아닌 ‘체이서’로 즐겨요

    위스키 마시기 전후 맥주 한 잔 ‘최고’ 과일향 강한 위스키에는 사우어 맥주 버번위스키에는 흑맥주가 잘 어울려“옛날에는 텐텐(10-10)으로 마셨어. 그것도 ‘양폭’으로.” 직장인이라면 회식 자리에서 한국인의 시그니처 폭탄주인 소맥(소주+맥주)을 열심히 말다가 직장 상사들의 회고를 듣게 되는 때가 종종 있을 겁니다. 기자가 속한 언론계도 마찬가진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선배들의 ‘술 무용담’은 폭탄주를 언급하는 것에서 시작되곤 합니다. 때는 IMF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고속 경제성장의 달콤한 과실을 누렸던 당시 직장인들의 회식 주종은 지금처럼 소주가 아니라 위스키였습니다. 룸살롱에선 임페리얼, 윈저 등의 국산 블렌딩 위스키가 불티나게 팔렸고, 고깃집에서도 고급 스카치위스키를 가져와 맥주에 섞어 원샷을 하는 게 풍토였죠.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지만 맥주잔에 양폭을 가득 따라서(텐텐) 연거푸 들이켰던, 당시 술자리가 고역이었던 이들에게는 다시는 돌아가기 싫은 과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소맥 시대’에 옛날 옛적의 ‘양폭’ 이야기를 꺼낸 건 위스키와 맥주를 따로 마시는 음용법을 소개하기 위해섭니다. 한국에선 회식 문화 등의 영향으로 위스키+맥주 폭탄주가 대중화됐지만, 사실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일반적인 방법은 폭탄주보다는 맥주를 ‘체이서’(Chaser)로 이용하는 것이랍니다. 체이서란 ‘독한 술 뒤에 마시는 음료’를 뜻하는 영단어입니다. 체이서의 개념을 듣고 “아니, 술을 마시고 안주 대신 또 술을 마신다고?”라고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국(맥주)에 밥(위스키)을 말아먹느냐, 따로 먹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기가 쉽겠네요. 물론 술의 존재 목적은 즐기는 데 있으므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을 알고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죠. 체이서 음용법은 간단합니다. 바에서 위스키 샷과 맥주 한 잔을 함께 주문해 위스키를 마시기 전이나 후에 맥주를 마시면 됩니다. 이를 미국에선 ‘어 샷 앤드 어 비어’(a shot and a beer)라고 하고, 스코틀랜드에선 ‘어 호프 앤드 어 호프’(a hauf and a hauf)라고 한답니다. 에든버러에는 이 이름으로 위스키증류소와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을 같은 날 연이어 투어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위스키의 풍미가 더욱 진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맥주를 먼저 한 모금 마시고 위스키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스키에 체이서로 맥주를 즐기기 위해선 매칭하는 법도 중요합니다. 위스키와 맥주 모두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의 풍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때문에 비슷한 풍미를 가진 술끼리 묶어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셰리오크에서 숙성돼 강한 과일향을 뿜어내는 위스키는 새콤한 사우어 맥주와 잘 어울립니다. 바닐라향이 특징인 미국의 버번위스키에는 유당이 들어간 흑맥주(밀크 스타우트)를 추천합니다. 입안에서 폭발적인 바닐라의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홉이 많이 들어가 쌉쌀한 맛을 내는 인디아페일에일(IPA) 맥주에는 호밀이 들어가 알싸하고 스파이시한 맛이 매력적인 라이 위스키도 괜찮겠네요. 마침 세분화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최근 소비 시장 트렌드 영향으로 국내에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위스키와 크래프트맥주가 들어와 있습니다. 위스키를 떠올리면 과거 ‘양폭’이 생각나 손사래를 쳤던 사람이라면, 혹은 ‘소맥’에만 익숙해 술이 가진 섬세한 맛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번 주말, ‘위스키 체이서’로 맥주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먼 훗날, 누군가에게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 나는 위스키에 맥주를 체이서로 즐겼지…”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macduck@seoul.co.kr
  • 이보다 멋진 곳은 없다…흥미로운 호주, 참 흥미롭다

    이보다 멋진 곳은 없다…흥미로운 호주, 참 흥미롭다

    20년째 여행작가로 여행하며 느낀 건 여행은 힘들다는 것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의 여행에세이 ‘먼 북소리’에서 “여행은 피곤한 일이고 피곤하지 않은 여행은 여행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격하게 동의한다.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 역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흐르는 물을 보면서 변기에 앉아 여행이란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생각했다. 집의 안락함을 기꺼이 버리고 낯선 땅으로 날아와 집을 떠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잃지 않았을 안락함을 되찾고자 엄청난 시간과 돈을 쓰면서 덧없는 노력을 하는 게 여행이 아닌가.” 다시 한번 격하게 동의한다. 여행이란 집을 떠나 집과 같은 안락함을 누리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행위라는 사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가. 여기에 대해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아주 맛있는 초콜릿 크림 파이나 기대하지 않은 거액의 수표를 받는 일을 제외하고, 상쾌한 봄날 저녁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녁 해의 긴 그림자를 따라 외국 도시의 낯선 거리를 한가하게 산책하는 일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듣고 보니 그렇다. 낯선 이국의 해 질 녘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나는 알 수 없는 행복감과 이 생에 대한 감사를 느꼈던 것 같다. 아무튼, 여행은 가도 문제, 안 가도 문제다. 빌 브라이슨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여행작가다. 국내에도 팬이 많다. 박학다식하고 관찰력이 예리하다. 문체가 재기 발랄하고, 위트 있고 세련된 입담을 자랑한다.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모 역시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몸집이 좀 있고 기다란 턱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다. 한마디로 여행작가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춘 인물이다. 그 역시 호주를 여행했고 ‘빌 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라는 책을 썼다. 그는 책에서 호주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최대의 섬이다. 한 대륙을 이루는 유일 섬, 한 국가를 이루는 유일한 대륙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있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위와 화석,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희미한 증거 중 대다수가 호주에서 발견됐다.” 와, 대단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주에 존재하는 생물 가운데 80%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호주의 인구는 세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전 세계 카지노 슬롯머신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세상 어디에도 이런 곳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대단한 나라가 영국의 잡범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역사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책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해변에 상륙한 약 1000명 가운데 700명가량이 죄수였고 나머지는 선원과 장교, 장교의 가족 그리고 총독과 그의 참모들이었다.” 그렇다면 ‘죄수들의 후예’인 호주 사람들은 어떨까.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선조들과) 정반대다. 대단히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쾌활하고, 외향적이고, 재치 있고, 한결같이 자상하다. 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하며 음식도 훌륭하다. 맥주가 시원하며 길모퉁이마다 커피가 있다. 이보다 더 멋진 삶은 찾아볼 수 없다.” 정말 대단한 칭찬이다. 멜버른은 빌 브라이슨의 이런 묘사와 상찬에 딱 어울리는 도시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비교해 매긴 순위에서 7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와 3위는 오스트리아 빈과 캐나다 밴쿠버였다.●金 찾아 온 이민자들의 도시 ‘멜버른’ 멜버른에 가보면 정말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멜버른은 1800년대 중반 골드 러시 시대에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일군 도시여서 도심 곳곳에 여러 문화가 혼합된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거리에는 아직도 목재 전철인 트램이 덜컹거리며 달리고,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고풍스러운 마차를 볼 수도 있다. 멜버른에서 가장 이색적인 골목을 꼽으라면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플린더스 레인을 거쳐 다시 콜린스 스트리트까지 약 200m 이어진다. 자그마한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은 노천카페가 이어지며 수제 문구용품점과 액세서리 숍, 컵 케이크와 와플 등을 파는 가게도 즐비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로열 아케이드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 중 하나다. 1869년 개통해 옛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타로카드 점을 치는 카페부터 러시아 인형을 파는 가게까지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멜버른이 자랑하는 초콜릿 카페 ‘코코 블랙’과 맛있는 파블로바를 맛볼 수 있는 ‘초코래이트 카페’는 이곳의 필수 코스. 호시어 레인은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스완스톤과 러셀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골목으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졌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위트 넘치는 그라피티로 가득한 이 거리에서는 누구나 아무렇게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된다. 드라마 한 장면처럼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퀸 빅토리아 마켓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878년 개장한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다. ‘멜버른의 부엌’으로 불리는 곳으로 130년이 넘게 멜버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8000m²(약 2500평) 규모에 700개가 넘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이 중 50% 정도가 산지에서 직접 배송된 과일, 채소, 육류, 해산물, 유기농 식품 등을 취급한다. 대부분 빅토리아주에서 직접 재배되거나 잡은 것으로, 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른 새벽부터 장바구니를 들고 퀸 빅토리아 마켓을 찾는 멜버른 사람들로 붐빈다.●호주의 와인 역사를 뒤바꾼 펜폴즈 한 모금 자, 이제 호주의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자. 호주는 전 세계 와인의 4%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와인 수출국 가운데 4위 규모를 자랑한다. 호주 전역에 60여 개의 와인 산지가 있고 2000여 곳의 와이너리가 있다. 호주 와인의 대표 산지가 바로 남호주다. 호주 와인의 절반을 생산한다. 애들레이드에 호주 국립와인센터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와인 품종은 쉬라와 카베르네 소비뇽, 멜롯,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다. 와인애호가라면 애들레이드 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펜폴즈(Penfolds) 와이너리를 지나칠 수는 없는 일. 펜폴즈는 호주의 국보급 와인이다. 세계 100대 와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펜폴즈의 역사는 18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는 그의 부인 메리 펜폴즈, 딸과 함께 애들레이드에 정착하면서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수입한 포도 묘목을 심고 맥길 지역에 100㏊ 규모의 포도밭을 조성한다. 펜폴즈는 처음에는 환자 치료를 위한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을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환자들이 의료 상담보다는 와인 때문에 더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는 와이너리로 업종을 전화, 다양한 품종을 아우르는 와이너리로 성장한다. 지금도 남호주 와인의 3분의1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 1999년에는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그랜지 1955년 빈티지가 ‘세기의 와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펜폴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이 1951년 첫 생산을 시작한 펜폴즈 그랜지다. 당시 매우 획기적인 와인으로 장기 보관성, 응집력, 밸런스 등에서 기존 호주 레드 와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955년 8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풍부하고 응집력이 뛰어난 드라이 테이블 와인”이라는 극찬을 받게 된다. 이후 그랜지는 호주 와인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호주 와인의 명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든다. “호주는 흥미롭다. 참으로 흥미롭다. 내가 할 말은 그것뿐이다.”●육해공 액티비티 천국 ‘케언즈’ 마지막으로 한 곳을 추천하자면 케언즈다. 액티비티의 천국이다. 스쿠버다이빙, 정글탐험, 래프팅 등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케언즈를 일주일 정도 여행했는데, 일주일 내내 수영복과 슬리퍼만 신고 있었다.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쿠버 다이빙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곳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황홀했다. 빌 브라이슨 역시 “감동 받지 않기 어려운 곳”이라고 했다. 그가 추천한 곳은 데인트리 국립공원이다. “나무 사이로 미끄러지듯 날아다니는 익룡이나 바로 앞에 있는 도로를 전력 질주하는 벨로시랍토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랄지도 모르는 경관이 숨어 있다”고 극찬했다. 이 숲에는 화식조가 산다. 높이 뛰어올라 두 발을 모으고 내차면서 공격한다. 가장 최근의 치명적인 공격은 1926년 일어났는데, 당시 화식조 한 마리가 자신을 못살게 굴던 16세 소년을 향해 뛰어올라 경정맥을 베어버렸다고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빌 브라이슨은 상당히 솔직한 작가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호주의 안 좋은 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1950년대 이전에는 영국계가 아니면 이민도 받지 않았고, 독을 가진 생물들이 엄청 많다고 겁도 준다. 웃기는 게 총리가 바다에서 상어에 물려 죽었는데, 호주 사람들이 뭐 대단하게 생각 안 했다는 것. 관광지에서 몇 명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세련미와 고전미 느낄 수 있는 ‘애들레이드’ 남호주의 애들레이드도 빌 브라이슨이 추천하는 곳이다. “펍과 레스토랑, 카페는 모든 주인이 바라는 대로 북적이고 활기에 넘친다. 멋진 빅토리아풍의 건물, 수많은 공원과 아늑한 광장 그리고 이루 셀 수 없이 작은 장식물이 있다. 덕분에 애들레이드에서는 시드니나 멜버른과 달리 약간의 세련미와 품위 있는 고전미를 느낄 수 있다.” 남호주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여행지다. 제대로 된 여행상품조차 없다. 시드니와 멜버른, 울룰루, 퍼스 등 호주의 인기 여행지보다 훨씬 덜 알려졌다. 원래 애들레이드는 영국 정부가 자유 이민을 목적으로 만든 계획도시였다. 애들레이드 지도를 보면 도시가 직사각형으로 재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도시가 성장한 후에 정비를 다시 하지 않아도 되도록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애들레이드 시내를 걷다 보면 왠지 모를 품위와 한가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런들 스트리트는 애들레이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레스토랑과 바, 선물가게, 쇼핑몰 등이 모여 있다. 런들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커다란 초콜릿 가게인 ‘헤이그 초콜릿’을 발견할 수 있는데 꼭 한 번 들어가 보시길. 벨기에의 고디바처럼 호주를 대표하는 초콜릿이자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 초콜릿 가게다. 세계 10대 초콜릿에도 당당히 선정되었다고 한다. ■여행수첩 한국에서 멜버른, 케언즈, 애들레이드는 싱가포르 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등을 이용해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경유해야 한다. 호주에 입국할 때는 관광비자(eta)가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신청해도 된다. 한 번 발급받으면 1년 동안 유효하고, 1회 체류는 90일까지 가능하다. 수수료는 20호주달러. 멜버른에서는 무료 교통수단인 ‘트램’과 ‘투어리스트 셔틀버스’만 잘 활용해도 주요 관광명소는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애들레이드 시내에 크라운 프라자 호텔을 비롯해 호텔이 많이 있다. 애들레이드 보타닉 가든 레스토랑은 보타닉 가든 내에 있다. 와인과 함께 다양한 호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호주의 ‘국보급’ 와인을 맛보려면 펜폴즈 맥길 에스테이트에 예약하는 게 좋다.
  • 기적구조 조은누리양, 충북산악구조대에 후원금 전달

    기적구조 조은누리양, 충북산악구조대에 후원금 전달

    산책도중 사라졌다가 10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14)양이 자신을 찾기위해 수색에 동참했던 충북산악구조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29일 구조대에 따르면 하루 전날 구조대 통장에 조양 이름으로 후원금이 입금됐다. 구조대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북벽 등반도중 실종된 뒤 10년만인 지난달 발견된 직지원정대 박종성(당시 42세)·민준영(36) 대원 시신수습 비용 마련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구조대 소속이던 두 대원은 청주에서 인쇄된 직지를 알리기위해 직지원정대로 활약하다 사고를 당했다. 구조대는 이들의 유해를 수습하며 헬기사용료, 운구비, 인건비 등 약 2000만원을 썼다. 구조대는 네팔 측에 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최근 SNS를 통해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40여명이 후원금을 보냈다. 조양이 후원금을 낸 것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3일 청주시 가덕면 인근에서 가족, 지인 등과 등산을 하던 조양이 실종되자 경찰, 소방당국, 군부대, 민간단체 등 연인원 5700여명이 동원됐다. 구조대는 이틀간 투입돼 힘을 보탰다. 박연수 구조대 고문은 “조양 가족과 친분도 없는데 후원금을 보내와 깜짝 놀랐다. 이름을 몇번 확인했다”며 “수색 작업에 큰 도움이 못 됐는데 우리를 기억해 울컥했다”고 말했다. 조양 어머니는 “수색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단체이름을 적어놨는데 구조대 후원금 모집 소식을 듣고 작은 마음을 전했다”며 “10년전 발생한 슬픈일이지만 늦게라도 두 대원이 가족 품으로 돌아와 기쁜일”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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