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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폭탄 맞은 취약계층…지원단체들은 운영비 확보에 발동동

    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마다 도움의 손길은 줄고 물가 상승으로 식자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원단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한정된 예산 활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올해 전국적으로 3187억 2525만원 가량이 후원금으로 모금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4085억여원보다 9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직후 각계 관심이 쏟아져 모금액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기부도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류하일 전북 사랑의열매 모금사업팀 대리는 “코로나19 초기에는 회식비를 기부하는 등 사회적으로 기부 문화가 확산됐지만 최근 들어 정기 기부마저 줄고 있다”며 “기부가 양적으로도 줄어든 가운데 물가는 많이 올라 체감 기부금은 더 적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식탁 물가가 무섭게 올라 지원단체들의 밥차 운영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배추(10㎏) 도매가는 지난 20일 기준 3만 7940원으로 지난해(1만 4900원)보다 155% 뛰었고 무와 당근 가격도 각각 168%, 83% 올랐다. 실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는 매년 2500만원으로 홀몸노인 등 200가구에게 도시락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최소 1000만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만원 남짓했던 밑반찬 가격이 최근 1만 7500원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가용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2500만원에 불과해 추가 예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이동봉사 예산으로 충분히 밥차 운영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재료비가 많이 올라 1000만원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한 예산은 다른 사업비를 돌려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랑의 밥차’ 무료배식 나눔을 진행하고 있는 연탄은행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기업은행 후원금 2700만원과 자체 예산 1500만원으로 취약계층, 수재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식자재값이 오르면서 반찬의 질을 낮추느냐, 지원 인원을 줄이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치솟는 등유값에 저소득 에너지 취약계층들은 힘겨운 겨울을 보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의 노후 주택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안정세를 보이고 보이고 있는 휘발유·경우와 달리 등유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정유사 평균 등유 공급가격은 9월 첫째주 기준으로 리터당 1460.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739.4원/ℓ)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지난 7월부터 휘발유나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폭이 37%로 7%포인트 확대됐지만, 등유는 이미 2014년부터 법상 최대 인하폭(30%)이 적용되고 있어 세금 인하 혜택을 추가로 받지 못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봉사단체의 한 관계자는 “연탄과 달리 등유는 후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등유값마저 올라 올해는 지원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박대·꽃게장 등 검토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박대·꽃게장 등 검토

    전북 군산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앞두고 특산품인 쌀과 박대, 꽃게장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산시는 올해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공모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선정할 예정이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답례품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시는 군산시만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답례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산의 대표 특산품인 쌀과 흰찰쌀보리, 박대, 꽃게장, 울외장아찌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시는 모아진 기부금으로 군산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군산시 고향사랑기금’을 만들어 주민의 복리를 증진에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 등 수도권에 치중된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제도”라며 “군산을 응원하는 마음을 기부로 표현해주시길 바라고 모금된 기부금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호우·태풍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

    서울신문사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호우 및 태풍 피해 이웃 돕기’ 성금을 모금합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진 피해 이웃들이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희망을 나눠 주세요. ※기부하길 원하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 기간 2022년 9월 20일~10월 31일 ●계좌번호 국민은행 054990-72-003752 농협은행 106-90664-003747 ●예금주:재해구호협회 ●온라인 기부:희망브리지 홈페이지(hopebridge.or.kr) ●ARS기부 060-700-0110 (건당 1만원) ●기부영수증 발급 문의 1544-9595 2022년 9월 20일 서울신문사·한국신문협회
  • 울진 산불 가구에 새집 선물한 개신교 “다시 일어서는 기회 되길”

    울진 산불 가구에 새집 선물한 개신교 “다시 일어서는 기회 되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동해안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첫 결실을 봤다. 한교총은 16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이재민 4가구의 입주식을 개최했다. 주택은 영구 거주시설로 방 2개, 부엌, 거실로 구성된 36㎡(12평) 규모의 집이다. 건축비 5000만원은 개신교계가 지난 4월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해 모은 약 50억원에서 나왔다. 입주자는 주택 건축에 필요한 본인 소유 대지와 지반시설 비용(1680만원)을 냈다. 주택 확장을 원하는 입주자는 추가 비용을 본인이 내도록 했다. 새집을 선물 받은 이주민들은 모처럼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날 입주하게 된 노호웅(80)·남춘자(77)씨 부부는 예전 집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새집을 보며 기뻐했다. 두 부부는 뒤편으로 울창한 산이, 아래로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울진군 북면 덕구리 저수지 인근 산자락에 살았다. 화마로 집을 잃었지만 겨울이 오기 전 새 보금자리를 찾으면서 부부의 시름도 덜었다.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입주식에서 “올해 한교총은 약자와 고난받는 사람들 곁에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기로 하고 출발했다. 그런 와중에 사상 최대의 산불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급히 달려와 그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던 중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주님 음성을 듣고 사랑의 집을 지어 드리기로 약속을 했다”고 떠올렸다. 35가구를 목표로 시작한 모금운동이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54채까지 늘렸다. 류 목사는 “한교총 산하 모든 교단이 한마음으로 봉헌해 54채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게 됐다. 울진 지역이 위로와 격려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반겼다. 입주식에 함께 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앞으로도 계속돼 새로운 희망의 울림이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나머지 50채의 주택도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해 연내 이재민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 호반그룹 임직원, 걷기 캠페인으로 아동보호센터에 1000만원 기부

    호반그룹 임직원, 걷기 캠페인으로 아동보호센터에 1000만원 기부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걷기를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16일 ‘워러밸 챌린지’로 마련한 기부금 1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서울 서초구청에 전달했다. 워러밸 챌린지는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에서 임직원 참여자들의 걸음 수를 모아 1개월간 1000만보를 달성하면 1000만원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호반그룹 임직원과 가족 350여명이 참여했고, 목표한 1000만보의 6배를 초과해 6335만보의 걸음이 모였다. 서초구청은 이번에 전달받은 1000만원을 서초구 보호아동지원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스타트업 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연면적 각 108㎡ 규모의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와 어린이보호시설 2개 동을 조성해 기부한 바 있다.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는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대응, 관리할 수 있는 아동보호시설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호반건설에서 아동보호대응센터와 아동보호시설 모듈러 건축물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임직원들의 기부금까지 전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고향사랑기부제도 활성화 법안’ 행안위에 상정

    ‘고향사랑기부제도 활성화 법안’ 행안위에 상정

    내년 시행을 앞둔 고향사랑 기부제에 전화나 서신 등을 통한 모금이 가능하도록 모금방법을 다양화하는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됐다. 15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실에 따르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4일 국회 행안위에 상정됐다. 이에따라 개정안이 국회 차원에서 본격 논의 될 전망이다.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고향 또는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기부자에게 세제 혜택과 기부액의 일정액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현행법 제7조에서 개별적인 전화나 서신은 물론 향우회·동창회 등 모임에서도 기부 모금 행위를 제한하고 있어,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제도 본연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개정안에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광고매체와 함께 전화, 서신 또는 전자적 전송매체를 통한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고향사랑 기부금의 모금이 보다 원활해진다면, 주민의 복리증진은 물론 기부자 답례품으로 정한 지역 농·특산품의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멸 위기 지자체엔 ‘제2의 예산’… 출향 인사들 ‘마음’을 빼앗아라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멸 위기 지자체엔 ‘제2의 예산’… 출향 인사들 ‘마음’을 빼앗아라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지난해 제정된 법 시행 준비 중10만원 기부에 세액공제+답례품 기업·세수 적은 지자체들 사활의령군수 “위기 지역엔 ‘목숨줄’” 손글씨 편지 정성도 ‘강요’에 해당스스로 기부하게 할 유인책 고심 10만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연말정산 때 100% 세액을 공제받고, 별도로 3만원가량의 답례품을 돌려받는다면 130% 남는 일이다.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직접 살고 있지는 않지만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이 같은 세액공제와 답례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고향사랑기부제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의 열악한 재정 사정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시행하는 사업은 많지만 예산이 없어 어려웠던 지방자치단체에 단비와 같은 정책이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법이 제정됨에 따라 현재 전국 243개 지자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을 담은 조례를 준비하며 기부금 조성 방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개인이 지자체에 10만원 이하를 기부하면 100%, 10만원을 초과하면 16.5% 세액을 공제받고 지자체로부터 기부액의 30% 이내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메타버스를 통해 전문가들과 지자체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남 의령군(인구 2만 6000여명)이 연구회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소멸 위기의 지자체에는 ‘목숨줄’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의령군은 조그마한 동네로 기업도, 세수도 별로 없어 고향사랑기부금이 또 다른 예산이 될 수 있다”면서 “힘이 없는 사람이 살아남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밖에 없어 지난해 소멸위기 대응 추진단을 만들었고, 다음달 28일 ‘부자축제’를 열어 기부금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로서는 한 푼의 기부금이 아쉬운 입장인데 30만명에 이르는 의령군 출향 인사들에게 손글씨 편지 등을 보내며 고향사랑기부를 부탁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강요’에 해당돼 금지되기 때문이다. 대신 부자로 성공한 이들의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부자축제’(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에서 고향사랑기부금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올해 의령군이 처음 여는 부자축제에서는 이곳에서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솥바위 전설에 착안해 부자의 기운을 나눠 줄 계획이다. 실제 삼성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가 모두 인근에서 태어났으니 3대 거부를 배출한 셈이다. 오 군수는 고향사랑기부금이 ‘빈익빈 부익부’로 큰 도시에 돈이 몰릴 수 있다며 기부금의 상한선을 만들어 이를 넘어서는 액수는 작은 기초단체로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매년 연말이면 지자체별로 기부금 액수가 공개되는데 모금 실적이 지자체장 성적표와 다름없어 도지사, 시장, 군수들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도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반발과 지방자치단체끼리 기부금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에 제도 도입이 늦춰졌다. 하지만 2008년 고향납세제도가 도입된 첫해 800억원이던 기부금이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고향납세 기부액이 100배나 증가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산 소고기 와규와 같은 최고급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답례품이 기부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기부를 받을 만한 질 좋은 답례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일 큰 고민이다. 충남도청의 유호열 공동체정책과장은 “충남도에는 15개 시와 군이 있는데 기초단체와 중복되지 않도록 답례품을 추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부금을 낼 만한 향우회 인사들은 은퇴하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홍보도 어렵다”고 털어놓았다.박현주 태백시청 세정팀장은 “답례품은 농축산물 외에도 지역을 찾을 수 있는 관광지 입장권과 같은 서비스, 지역화폐 상품권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면서 “은퇴한 출향 인구도 따져 보면 손해가 아니니 자식들 이름으로 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구 2만 몬베쓰, 유빙 캠페인으로 1530억원 모아

    인구 2만 몬베쓰, 유빙 캠페인으로 1530억원 모아

    전국민 공감 얻어 ‘고향납세’ 1위수입의 3배 이상 경제 효과 분석일본 홋카이도에서도 최북단에 있는 인구 2만여명의 몬베쓰시는 지난해 고향납세 모금액이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고향납세는 고향사랑기부제처럼 주민이 직접 살지 않는 지역에 기부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제도다. 몬베쓰시가 전체 예산의 절반 수준인 1530억원을 고향납세기부금으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유빙 보호란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몬베쓰에서는 매년 1~3월 오호츠크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하인 유빙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바다 위 얼음 속에서 겨울을 느끼고, 일본식 어묵과 해물 도시락을 맛볼 수 있는 몬베쓰 유빙 투어는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일본에서 유일하게 빙하를 볼 수 있는 몬베쓰 유빙 투어 상품은 기후 온난화 때문에 ‘꼭 유빙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란 안내가 명시돼 있다. 설국(雪國)이라 불렸던 홋카이도조차 1930년대부터 점점 적설량이 줄어 현재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오지 않는다. 2008년 시작된 일본의 고향납세제도는 지난 7년간 연평균 47%씩 모금액이 늘었다. 후루사토 납세 총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고향납세의 경제파급 효과는 28조원에 이른다. 2021년 일본 모든 지자체의 고향납세 수입액은 8조원이지만, 답례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로 3배 이상 경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지자체에서 생산하는 답례품 숫자는 40만점, 답례품 생산 기업도 5만곳 이상이다. 몬베쓰시와 비슷한 인구 규모의 한국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7~9%인 데 비해 몬베쓰시는 고향납세 덕에 11%가 넘는 자립률을 보인다. 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재정실장은 243개 지자체가 5개씩만 답례품을 발굴하면 고향사랑 기부제의 경제 파급효과가 일본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가 일본의 제도와 다른 점은 정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 비율이 높아 중앙에서 지방으로 돈이 흘러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세액공제를 정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하는데 요코하마나 나고야처럼 주민 숫자가 많은 대도시는 기부금보다 세액공제가 많아 오히려 손실이 발생했다. 신 실장은 “몬베쓰시는 유빙 보호란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이슈를 기부금 모금과 연계했는데, 한국 지자체도 지역의 사정을 알려서 공감을 얻는 기부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제한에 지자체 반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제한에 지자체 반발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사진)의 모금 방법 관련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시작되는 기부제인 만큼 국민적인 인식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지만 대면 홍보를 금지해 개인에게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홍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전국 지자체가 기부금 모금과 접수를 할 수 있게 됐다. 기부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군이 함께 개발하는 온라인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답례품을 정해 시스템에 등록할 예정이다. ●1인당 연간 최대 500만원 기부 허용 그러나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은 모금 방법을 엄격하게 규제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률 제7조 1항을 보면 개별적인 전화, 서신 또는 전자적 전송매체(문자 등 SNS)의 이용, 호별 방문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지자체가 출향인사 등에게 개별적으로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릴 방법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특히 향우회, 동창회 등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거나 방문해 기부를 권유·독려하는 방법도 금지했다. 리플릿 등 홍보물도 특정 장소에 비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나눠 줄 수는 없다. 관련 법을 어길 경우 최장 8개월간 모금이 금지되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들은 “고향사랑 기부제를 적극 홍보하고 기부를 호소할 방법이 없다”며 관련 법률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고향사랑 기부제는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데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모두 금지해 곤혹스럽다”면서 “행안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연간 기부액이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만 허용되고 기업은 참여를 막은 것도 현실을 도외시한 법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고향사랑 기부제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액공제는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가 적용된다. ●기부액 30%까지 특산품 답례 허용 기부액의 30%까지 지역 농특산품이나 지역사랑상품권 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0만원과 답례품 3만원 등 모두 13만원의 혜택이 돌아온다. 지자체는 기부금 모금을 통한 공익사업용 기금 조성과 함께 답례품 제공을 통한 농특산품 판매 촉진, 골목상권 활성화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시카고 근교 한인 가정의 비극, 아빠와 10세 아들 죽고 6세 딸 위독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도시 인버니스에서 행복한 삶을 꿈꿨을 한인 가정을 덮친 참극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사진과 신원을 공개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현지 다수 매체들은 오누이가 활짝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인들은 고펀드미 홈페이지에 가족의 비극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면서 사진과 신원을 공개했다. 열 살 소년 오스틴 장과 여섯 살 여동생이 어머니와 별거 중인 아버지 우 장(41)의 집에서 주말을 보냈는데 약속한 시간에 귀가하지 않자 어머니가 12일 저녁(현지시간) 찾아갔다가 의식을 잃은 세 사람을 발견했다. 얼마 뒤 부자에게는 사망 판정이 내려졌고, 여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위독한 상태다. 애드보케이트 루서란 종합병원 측은 다음날 여동생의 몸상태에 대한 업데이트를 거부했다. 아버지가 극단을 선택하려고 일부러 유독 가스를 집안에 틀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봅 하스 서장은 석유로 돌아가는 발전기를 켠 뒤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밸브를 잠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누이를 잘 안다는 이들은 모두 착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이었다고 돌아봤다. 여름 내내 자녀들이 오누이와 예술캠프에서 어울렸다는 이웃 주민 로사나 윌리엄스는 “정말 대단한 유머 감각을 지닌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인버니스의 이웃 토미 틸은 오스틴과 아들이 좋은 친구로 지냈으며 지난 주에도 오누이가 집에 놀러 온 일이 있었다며 이런 변이 생겼다는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지인들은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만들어 딸 치료와 부자 장례 비용, 아이들 어머니의 생계를 거들 명목으로 10만 달러를 모금하려 하는데 벌써 3만 1000 달러 이상 모였다고 지역신문 데일리 헤럴드가 13일 전했다. 다른 매체에 따르면 오누이의 어머니는 한인 핏줄이 아니며 심리 상담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입 막고 손 묶은 ‘고향사랑기부제’에 지자체 반발

    입 막고 손 묶은 ‘고향사랑기부제’에 지자체 반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의 모금 방법 관련 규정에 현실과 맞지 않는 제약이 많아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시작되는 기부제인 만큼 국민적인 인식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개인적인 홍보는 물론 문자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홍보 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2023년 1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기부금의 모금과 접수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고향사랑 기부금법이 국회를 통과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지자체 마다 기대감에 들떠있다.기부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의 시군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답례품을 정해 시스템에 등록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은 모금 방법을 엄격하게 규제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제7조는 이 제도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두 금지해 제도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7조 1항은 개별적인 전화, 서신 또는 전자적 전송매체(문자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이용, 호별 방문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지자체가 출향인사 등에게 고향사랑 기부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특히, 향우회, 동창회 등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거나 방문해 적극적으로 기부를 권유·독려하는 방법도 금지했다. 리플렛 등 홍보물도 특정 장소에 비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나누어주는 할 수 없다. 관련 법을 어길 경우 최장 8개월간 모금이 금지되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자체들은 “고향사랑 기부제를 적극 홍보하고 기부를 호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관련 법률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연간 기부액이 1인당 최대 500만 원까지만 허용되고 기업은 참여를 막은 것도 현실을 도외시 한 법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액공제는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가 적용된다. 전체 기부액의 30%까지 지역 농특산품이나 지역사랑상품권 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0만원과 답례품 3만원 등 모두 13만 원의 혜택이 돌아오는 셈이다. 지자체는 기부금 모금을 통한 공익사업용 기금 조성과 함께 답례품 제공을 통한 농특산품 판매 촉진, 골목상권 활성화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0만원 기부하고 13만원 돌려받는 고향사랑 기부제

    10만원 기부하고 13만원 돌려받는 고향사랑 기부제

    10만원을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연말정산 때 100% 세액을 공제받고, 정성껏 준비한 3만원 가량의 답례품을 돌려받는다면 130% 남는 일이다. 130% 남는 일이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로 살진 않지만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의 성공을 통해 전국 어디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사람들이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지방의 열악한 재정 사정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하는 일은 많지만 예산이 없어 어려웠던 지방자치단체에 단비와 같은 정책으로 전국 243개 지자체가 맹렬하게 준비하고 있다.    개인이 지자체에 10만원 이하를 기부하면 100%, 10만원 초과는 16.5% 세액을 공제받고 지자체로부터 기부액의 30% 이내를 답례품으로 돌려받는다. 10만원을 기부하고 13만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메타버스를 통해 전문가들과 지자체에서 고향사랑 기부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에 활발하게 참여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경남 의령군이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고향사랑 기부금이 소멸 위기의 지자체에는 ‘목숨줄’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의령군은 조그마한 동네로 기업도 세수도 별로 없어 고향사랑 기부금이 또 다른 예산이 될 수 있다”면서 “힘이 없는 사람이 살아남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는 것밖에 없어서 지난해 소멸위기 대응 추진단을 만들었고, 10월 28일 여는 ‘부자축제’에서 기부금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구 2만 6000여명인 의령군의 출향인구는 30만명에 이르지만 오 군수가 이들에게 손글씨 편지를 보내 고향사랑 기부를 부탁하는 것은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따르면 강요에 해당해서 금지된다. 대신 성공한 부자들의 인생을 사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부자축제(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에서 고향사랑 기부금을 알릴 예정이다.    의령군에는 3대 거부가 탄생한다는 솥바위 전설이 있는데 생가가 있는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비롯해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회장이 모두 인근에서 태어나 올해 제1회 부자축제를 연다.  오 군수는 고향사랑 기부금이 ‘빈익빈 부익부’로 큰 도시에 돈이 몰릴 수 있다며 기부금의 상한선을 만들어 이를 넘는 돈은 작은 기초단체로 배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매 연말이면 각 지자체 별로 기부금 액수가 공개되는데 모금 실적이 지자체장 성적표와 다름없어 도시자, 시장, 군수들로서는 부담이 크다.  일본도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반발과 지방자치단체끼리 기부금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에 제도 도입이 늦춰졌다. 하지만 2008년 도입된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는 첫해 800억원이던 기부금이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섰다. 일본에서 고향납세 기부액이 100배나 증가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산 쇠고기 와규와 같은 최고급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답례품이 기부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기부를 받을 만한 질 좋은 답례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일 큰 고민이다.    충남도청의 유호열 공동체정책과장은 “충남도에는 15개 시와 군이 있는데 기초단체와 중복되지 않도록 답례품을 추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기부금을 낼 만한 향우회 인사들은 은퇴하고 경제 활동을 안 하는 분이 많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홍보도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고향사랑 기부금법은 지난해 제정되어 박현주 태백시청 세정팀장은 지자체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박 팀장은 “답례품은 농축산물 외에도 지역을 찾을 수 있는 관광지 입장권과 같은 서비스, 지역화폐 상품권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면서 “은퇴한 출향인구도 따져보면 손해가 아니니 자식들 이름으로 기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일본 빙하 도시는 어떻게 일년 예산 절반을 기부받았나

    일본 빙하 도시는 어떻게 일년 예산 절반을 기부받았나

    일본 홋카이도에서도 최북단에 있는 인구 2만여 명의 몬베츠시는 지난해 고향납세 모금액이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몬베츠시는 전체 예산의 절반 수준인 1530억원을 고향납세 기부금으로 모금했다. 고향납세는 한국 정부가 내년부터 실시하는 고향사랑 기부제처럼 주민이 직접 살지 않는 지역에 기부해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제도다. 몬베츠시가 이처럼 많은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유빙 보호란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발굴했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살고 있지만 몬베츠시에 기부금을 낸 음악가 요시카와는 “2004년 콘서트 제작자로 몬베츠를 방문했다가 자연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순수하고 성실한 마음에 매료되어 매년 찾고 있다”며 “지금 몬베츠는 제2의 고향으로 ‘오호츠크의 유빙과 자연을 지키는 기부금’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몬베츠에서는 매년 1~3월 오호츠크 바다 위를 떠다니는 빙하인 유빙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할 수 있다. 한꺼번에 195명을 태우는 쇄빙선은 원래 알래스카에서 원유 개발을 하려고 설계됐지만, 지금은 빙하 관광에 나선 관광객을 태운다. 바다 위 얼음 속에서 겨울을 느끼고, 일본식 어묵과 해물 도시락을 맛볼 수 있는 몬베츠 유빙 투어는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일본에서 유일하게 빙하를 볼 수 있었던 몬베츠 유빙 투어 상품에는 기후 온난화 때문에 ‘꼭 유빙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란 안내가 명시되어 있다. 설국(雪國)이라 불렸던 홋카이도조차 1930년대부터 점점 적설량이 줄어 현재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오지 않는다.  2008년 시작된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는 지난 7년간 연평균 47%씩 모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고향납세의 경제파급 효과는 후루사토 납세 총합연구소에 따르면 28조원에 이른다. 2021년 일본 모든 지자체의 고향납세 수입액은 8조 3000억원 정도지만, 답례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로 3배 이상 경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지자체에서 생산하는 답례품 숫자는 40만점에 이르며, 답례품 생산 기업도 5만곳 이상이다. 몬베츠시는 고향납세 덕에 한국의 비슷한 인구 규모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7~9%인데 비해 11%가 넘는 자립률을 보인다.  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재정실장은 243개 지자체가 5개씩만 답례품을 발굴하면 고향사랑 기부제의 경제 파급 효과가 일본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고향사랑 기부제가 일본의 제도와 다른 점은 중앙정부인 국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 비율이 높아 중앙에서 지방으로 돈이 흘러들어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세액공제를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하는데 요코하마나 나고야처럼 주민 숫자가 많은 대도시는 기부금보다 세액공제가 많아 오히려 손실이 발생했다.  신 실장은 “몬베츠시는 유빙 보호란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이슈를 기부금 모금과 연계했는데, 한국 지자체도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곳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尹, 자립준비 청년 만나 복지행보… “방치해 부끄럽다, 과감하게 지원”

    尹, 자립준비 청년 만나 복지행보… “방치해 부끄럽다, 과감하게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보호 종료 후 독립적인 생활을 준비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 청년과 기관 관계자, 기업,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대선 때 운동선수인 자립준비 청년을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립준비 청년을 만났는데,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부모세대로서 부끄러웠다”며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재정적으로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배려다. 전보다 더욱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있는 청년들의 능력과 열정에 국가가 좀더 기회를 준다면 이들 모두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윤 대통령에게 어려운 현실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한 청년은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립준비 청년이라고 밝히면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그때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후배들은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립준비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 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청년은 “자립준비 청년들 사이에선 ‘자립은 치열한 정보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는 등 자립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일정은 윤 대통령의 연이은 ‘약자 복지’ 행보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립준비 청년 문제가 논의되고 2주 뒤 이뤄졌다.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자체가 함께 자립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전국 ‘삼성 희망디딤돌’ 가운데 한 곳으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0개의 독립된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돈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국에 9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목포·순천에 전남센터, 내년 12월에는 청주에 충북 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 한국P&G “소외계층 위해 올해 누적 3억 7000만원 기부”

    한국P&G “소외계층 위해 올해 누적 3억 7000만원 기부”

    한국P&G는 자사 개별 브랜드들이 사회적 소외계층 가족에게 지난 8월말 기준 누적 3억 70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과 성금을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는 지난 5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약 1억 7000만원 상당의 오랄비 칫솔 제품과 현금 55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된 제품은 ▲한부모 가정의 생활·복지를 지원하는 서울시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다문화청소년 및 가족들에게 상담, 법률지원, 나눔사업 등을 진행하는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등에 각각 전달됐다.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는 ‘세상 모든 아기의 시작은 행복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7월부터 네이버의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과 손잡고 소외계층 가정을 위한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과 5월 총 두 번의 캠페인을 통해 아동 보육 및 복지시설에 1억 5000만원 상당의 팸퍼스 대표 제품을 기부했으며, 캠페인 참여 소비자와의 기부금 매칭 펀드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동참을 도왔다. 두 캠페인은 각각 3만 7000명과 4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해 최대 모금액 600만원을 달성했다. 이에 앞서 한국P&G와 개별 브랜드들은 지난해 총 8억 60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아이들과미래재단 외에도 주한상공회의소(ECCK), 서울노숙인시설협회 등과 손잡고 오랄비와 팸퍼스, 다우니의 제품을 전국 한부모가족 복지시설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에 전달했다. 특히 서울시 보라매병원의 경우 어린이 환자와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출범한 사회공헌 활동인 ‘P&G 패밀리케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병원 내 공용시설을 리모델링했으며 2019년부터 꾸준히 생활용품을 기부해오고 있다. 이지영 한국P&G 대표는 “P&G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하기 쉬운 가족들을 향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동시에 제품 및 성금 기부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며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 모두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업과 브랜드 차원의 나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尹 “국가가 내팽개친 자립청년, 쓸 돈은 쓰겠다”…매년 1300명 18살에 홀로서기

    尹 “국가가 내팽개친 자립청년, 쓸 돈은 쓰겠다”…매년 1300명 18살에 홀로서기

    보육원 등 기관서 보호종료 마치면18살에 홀로서기…지원금 500만원尹 “500만원 쥐어주고 18살에 알아서 살라? 그러니 정상 적응할 수 없는 것…관리도 안돼”“국가 전적 책임지고 사회 적응 챙겨라” 지시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모로부터 보육원 등 아동양육기관에 버려진 뒤 보호종료를 마치는 18살이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이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해 “국가가 너무 내팽개쳤다”면서 “긴축재정 하더라도 자립준비청년에 쓸 돈을 딱 쓰겠다”고 강조했다. 尹 “자립준비청년에 쓸 돈은 딱 쓸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 자립준비청년의 주거공간인 자립생활관을 둘러봤다. 자립준비청년 및 전담기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실 우리 자립준비청년들의 문제점을 잘 몰랐다”며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운동선수인 자립준비청년을 만났던 일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자립준비청년)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하고 너무 내팽개쳤더라. (그간 방침이) 18살이 되면 별 준비 없이 돈(자립정착금) 500만원 딱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 알아서 살아라’였다”면서 “대부분 소식이 끊겨 관리도 안 되니 사회에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취임하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꿀 수 없지만 자립준비청년을 잘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재정을 한다고 해도, 이런 부분에 관해 쓸 돈은 딱 써 가면서 우리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2020년 12월 28일에는 광주 남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갓난아기 때 보육원에 버려진 뒤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던 17살 고교생이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숨진 고교생은 자립교육도 받았지만 숨지기 직전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며 부모가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립정착금, 돌연 부모 나타나 강탈”사기 당해 범죄 빠지는 경우 비일비재 아동복지법(16조)상 보육원 청소년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 기간이 종료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호 종료로 인해 아동양육시설(281개)을 퇴소하는 인원은 연평균 2500명에 이른다. 2019년에도 2587명이 퇴소했다. 대학 진학, 장애 등 사유가 있으면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 중 절반 정도인 1300명은 연장 없이 18살에 퇴소해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보호가 종료되면 자립정착금 500만원과 3년간 자립수당 월 3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 등을 받는다. 후원자가 있으면 후원액 만큼 정부가 매칭 지원(최대 5만원)해주는 디딤씨앗통장(아동발달지원계좌·CDA)도 받을 수 있다. 잘해 내는 이들도 있지만, 계약 사기로 정착금을 날리고 비행과 범죄로 빠져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돌연 부모가 나타나 지원금을 강탈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추적 조사가 매우 필요하지만 ‘감시 받는다’는 우려에 당사자 동의를 받기가 어려워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아동복지법 38조·42조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동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대상아동의 퇴소 이후 자립 지원을 위해 주거·생활·교육·취업 등과 자산 형성·관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尹,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서“민간이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 윤 대통령이 방문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보호아동 중 보호종료 후 5년이 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1대1 관리와 자립지원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 중 하나다. 충남센터는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0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과 각종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청소년 자립에 가장 중요한 개별 주거공간(자립생활관)을 제공하며 청소년에게 맞춤형 지원과 자립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충남을 포함해 전국 9곳이 있으며 연내 전남과 충북에도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내부 시설을 돌아본 뒤 “지방근무 공무원 관사 수준은 되는 것 같다”면서 “물론 (사용자) 본인에게는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배석한 종교·기업·대학 관계자에게도 “기업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종교단체와 학교도 관심을 갖고 애써주는 걸 보며 정부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면서 “민간이 잘해주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간담회에서 지난달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을 언급하며, 최근의 가슴 아픈 일에 마음이 무겁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尹 “상급학교 진학 희망 등 자립준비청년 바람 꺾여선 안돼” 윤 대통령은 이날 제과경연 수상자인 한 청년으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빵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날 일정에는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과 박민수 보건복지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현 복지부 1차관) 등이 동행했다. 이날 일정은 자립준비청년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을 챙기겠다는 ‘약자복지’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관계부처에 지시했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상급학교 교육을 받고 싶고 일자리를 얻고 싶고 안정된 주거지를 갖고자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바람이 꺾여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가 전적인 책임을 지고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 자립준비청년 만난 尹, “청년 미래 준비 돕겠다”

    자립준비청년 만난 尹, “청년 미래 준비 돕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보호 종료 후 독립적인 생활을 준비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아산의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 청년과 기관 관계자, 기업,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자체가 함께 자립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전국 ‘삼성 희망디딤돌’ 가운데 한 곳으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0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과 각종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대선 때 운동선수인 자립준비 청년을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내가 취임하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꿀 수 없지만 자립준비 청년을 잘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정부가 경제 여건이 어려워서 긴축재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자립준비 청년 지원)에 대해서는 쓸 돈을 딱 써가면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서도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이날 일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자립준비 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자립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을 챙기겠다는 약자 복지, 민생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당시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잇따른 것과 관련해, “국가가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자립준비 청년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챙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 나눔의집 후원금 유용 2년 6개월...끝나지 않은 ‘정상화’

    나눔의집 후원금 유용 2년 6개월...끝나지 않은 ‘정상화’

    지난 2020년 3월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후원금 유용 문제가 불거졌다. 경기도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태를 조사하고, 경찰·검찰이 수사 끝에 재판을 진행한지도 2년 6개월이 흘렀다. 나눔의 집은 새로운 이사회를 꾸리고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당시 받은 시정 명령은 여전히 조치되지 않고 있고, 후원금 반환 소송도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용기를 내고 내부의 곯은 상처를 고발한 공익제보자를 향한 각종 고소·고발이 있었다. 이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던 고발은 대부분 무혐의로 종결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중 나눔의 집에 3차 시정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0년 7월 도가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나눔의 집에 내린 조치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42건에 달했던 시정 명령 중 나눔의 집이 위안부 할머리를 위한 후원금으로 토지 두 필지를 매입하고, 법인과 관련 없는 시설에 사용한 점, 실제 운영하지 않는 독거 노인 요양시설과 미혼모 생활시설을 법인 정관 목적사업에 두고 있는 점은 아직 시정되지 않았다. 이중 후원금 사용 부분은 재판이 진행중이다. 후원금 88억 중 할머니 생활시설에 쓰인 돈 ‘2억원’도 민관합동조사단은 2020년 7월 약 20일간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결과는 국민들에 충격을 안겨줬다. 조사결과 나눔의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할머니들의 생활·복지·증언활동을 위한다는 이유로 후원금 88억7000만원을 모금해 나눔의 집 시설 계좌가 아닌 운영법인 계좌에 입금했다. 나눔의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이중 2.31%인 2억600만원을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양로시설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후원금 중 약 26억원은 토지 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관 신축비, 추모공원 조성비 등에 사용됐다. 정작 후원금이 쓰여야 할 부분은 방치되고 있었다.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사진, 국민들의 응원 편지 등은 포대 자루나 비닐에 들어가 건물 베란다에 방치됐다.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자료도 훼손됐다.도는 조사결과를 근거로 2020년 12월 나눔의 집 법인 이사 5명에 대해 해임명령을 내렸다. 앞서 광주시도 불법 선임을 이유로 3명의 일반 이사를 해임해 나눔의 집 후원금 유용 의혹이 터진 후 11명의 이사 중 8명이 해임조치됐다. 후원자들은 2020년 6월 나눔의 집 법인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나눔의 집이 후원자들의 기부 취지에 반해 기망·배신행위를 했다고 봤다. 이들은 소장을 내며 “가슴 아픈 역사를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말도 안되는 의혹조차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당 재판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공익제보자 향한 무차별 고발...대부분 무혐의 끝나후원금 유용 문제를 처음 폭로한 건 나눔의 집에서 일하던 공익제보자들이었다. 이들은 위안부 할머니를 돌보며 열악한 현실에 후원금 문제를 살펴보기 시작했고, 발견한 의혹을 2020년 3월 처음 폭로하기 시작했다. 그 후 경기도 민관합동조사, 주민감사, 경찰의 조사 등에서 의혹 다수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고 각종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재판을 진행하는 사이 공익제보자들은 각종 고소·고발에 시달렸다. 2년 6개월 간 조사받은 사항만 20여건에 달한다. 고소인 대부분은 나눔의 집 시설장과 법인 등 다른 직원들이다. 김대월 나눔의집 학예실장은 2020년 6월 시설 측 관계자와 대화 중 여성 직원과 어깨가 부딪쳤다. 김 실장은 다음달 강제추행을 했다는 고소장을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두 사건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 일본인 직원 야지마츠카사씨는 2020년 11월 시설관계자를 성추행했다며 고발당했다. 시설측 고발인은 공익제보를 하기 전인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 네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야지마씨는 2년가까이 수사와 재판을 받은 끝에 올해 8월 무죄판결을 확정받았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익제보자들이 시설측 관계자로부터 받은 고소는 20건에 달한다. 이중 16건은 무혐의·무죄로 결론났고, 나머지 4건은 고소취하를 했거나 재판·수사가 진행중이다. 유죄는 한 건도 없었지만, 공익제보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김 실장은 “공익제보를 한 후 법인 관계자들은 사법처리를 받게 된 상황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보복성 무차별 고소가 이뤄졌다”며 “다수의 공익제보자가 사실상 강제로 휴직이나 사직을 당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할머니들을 위해 나눔의 집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노란봉투법 유감/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란봉투법 유감/임창용 논설위원

    2009년 쌍용차의 장기 파업과 관련해 법원은 2013년 근로자들에 대한 회사측과 경찰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4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파업이 목적과 수단에 있어서 정당성을 갖추지 못해 위법하다”며 “폭력적인 방법으로 파업에 가담한 노조 등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5년 2심 판결에서도 노조와 조합원들이 패소해 현재 대법원 판결만 남겨 두고 있다. 노동계는 크게 반발했다.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판결로 인해 해고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의 파업 진압을 과잉 진압으로 판단하고 소송 철회를 권고하기도 했다. 손해배상 판결이 나온 뒤 이에 반발한 한 시민이 언론사에 4만 7000원을 넣은 봉투를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이는 ‘노란봉투’ 운동으로 이어져 111일 만에 총 4만 7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목표액인 14억 7000만원을 모금했다. 노란봉투 운동은 ‘노란봉투법’ 운동으로도 이어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4명이 노조법상 손해배상 책임 면제 범위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을 발의했다. 하지만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연이어 폐기됐다. 노란봉투법이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핵심 민생입법 과제로 꼽고 강행 처리 의지를 밝히면서다. 폭력 또는 파괴 행위만 없다면 불법파업이라 해도 손실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대우조선이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하청지회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사례를 들면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불법파업을 일상화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행 노조법 3조는 이미 ‘합법적인 단체교섭이나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해선 노조와 근로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불법행위까지 면책 대상에 포함시키면 법으로 불법을 보호하는 논리 모순에 빠지게 된다. 법치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입법 사례는 찾기 어렵다. 노조 입김이 센 프랑스에서 비슷한 법률을 만들었다가 위헌 결정으로 폐기된 적이 있다. 민주당은 유념해야 한다.
  • 콘텐츠 수익에 노점상 벌이까지… 따뜻한 온정 10만여건

    콘텐츠 수익에 노점상 벌이까지… 따뜻한 온정 10만여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몰아닥친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기부하는 직장인부터 콘텐츠 수익금을 나눈 대학생, 돼지 저금통을 털어 기부금을 낸 초등학생까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민은 많았다. 콘텐츠 제작 일을 겸하는 대학생 김창현(19)씨는 지난 7일 콘텐츠 수익금의 일부를 생애 처음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김씨는 8일 “일 때문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자주 오가는데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 수해 피해를 직접 보고 심각성을 실감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큰 것 같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김씨가 올린 기부 인증 게시글(사진)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졌다. 김씨가 게시글을 올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지인 30여명이 기부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지인도 제 기부 소식을 보고 여유가 되는 선에서 각자 함께해 줘 더욱 뜻깊었다”면서 “기부 금액보다는 꾸준히 기부하겠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 기부’ 모금과 관련해 후원 계좌 및 SNS 채널 등을 통해 한 달 동안 이뤄진 개인·단체 기부가 10만 9000건을 넘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재해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정씨는 “상품권 정액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분과 교환한 뒤 돈을 좀더 보태 기부금을 냈다”며 “지인에게 자랑한 후 같이 기부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오산시에서 노점상을 하는 상인과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용돈을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기부한 초등학생까지 넉넉하지 않아도 기꺼이 자기 몫을 나눈 사람이 많았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28)씨는 지난 주말 옷 10여벌과 전자기기를 일면식도 없는 이웃에게 무료로 나눔했다. 김씨는 “서로 ‘추석 잘 보내라’는 인사와 고마움을 나누니 내 마음에 온기가 돌고 마음이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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