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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특집] 모발에 필요한 영양이 한가득

    [제약 특집] 모발에 필요한 영양이 한가득

    환절기면 탈모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 등으로 최근에는 국내 탈모 연령대가 점차 젊어지는 추세다.지난해 동국제약이 시장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남녀의 65.2%가 탈모 증상을 겪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의 탈모 증상 경험률이 73.1%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의 조기 탈모 경험률도 45.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먹는 탈모치료제인 동국제약의 ‘판시딜캡슐’은 모발과 손톱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과 약용효모, 비타민 등 6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 모발 필수 영양성분이 혈액을 통해 모근조직 세포에 직접 공급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덜 빠지는 것은 물론 손상된 모발 개선 효과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성분인 약용효모는 맥주 제조에 쓰이는 효모를 특수한 추출·표준화 과정을 통해 정제한 것으로, 탈모 방지에 좋은 단백질·미네랄·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이 일정 비율로 들어 있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성별이나 질환에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하루 세 번 1캡슐을 3~4개월 동안 꾸준히 먹으면 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탈모는 원인 개선이 필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모발 생성과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성분의 공급이 필요하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초기부터 입증된 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해부된 육체:부분이 발설하는 단서들 - 김효숙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해부된 육체:부분이 발설하는 단서들 - 김효숙

    인간의 몸이 고깃덩어리와 무엇이 다른가. 이러한 질문은 인간에 대한 전일적 관점을 위반하는 데서 시작한다.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도발적 상상력을 끌어와 보면 이러한 점은 더 명백해진다. 인간을 꿈틀거리는 생명덩어리, 즉 고기로 표현한 그의 이미지에 기대면서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로이 증명할 방법을 탐구한다. 이때 우리는, 완벽한 몸이라는 정형을 벗어나 감각과 존재를 해방하고 자유를 부여하기 위해 본능의 심연까지 가 닿으려 한다. 프랜시스 베이컨이 인간의 살과 고기의 살점을 저울에 달 때와 정용준의 관점은 다음 같은 문장에서 겹친다. “모든 고기는 저울 위에서 평등하기 때문이다”(‘개들’,105쪽). 함량과 수치만을 기준으로 따지면 인간은 고기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무게가 고기와 동급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이 어리둥절하다. 베이컨의 고기-인간들은 2) 육체라는 전체성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정형과 규격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뇨·혈액·타액·정액 같은 체액들, 한쪽이 지나치게 비대하거나 홀쭉해진 형체들을 그의 그림은 보여 준다. 여기에 정용준의 소설은 해부하고 해체한 육체의 일부분들과 조각들,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처럼 넘치는 비만한 살들, 지문, 주민등록번호, 냄새 같은 기호들을 추가한다. 육체라는 전체로부터 일부분이 끊임없이 탈주하는 그곳에서 인간은 재정의된다. 흘러나온 육체의 일부분들이 스스로 의미를 발설하면서 전체성으로서 육체의 허위가 무너지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존재자가 이 지구 상에 있는 한 완결할 수 없는 질문, 그래서 우리는 반복하여 묻는다. 그 물음이 단지 존재의 물질성을 해명하려는 것이 아닌 한 실존 그 자체로서 무수한 질문을 품는다. 해부된 육체의 일그러지고 녹아내린 듯한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라고 누군가가 주문한다면 공포를 주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갈가리 찢어지거나 분해된 육체 3)의 성분들, 일부분이 지나치게 비대한 육체는 미학적이지 않으므로. 그래서 우리는 물질과 물질이 부딪쳐 상처 나고 찢어진 것을 원상태로 되돌리려 애쓴다. 완결된 육체, 곧 육체의 전체성으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을 죽음으로 보기 때문이다. 온전한 형태를 갖춘 몸이 와해될 때 인간은 이른바 고기가 되고 말 테니까. 살점 일부와 한 컵의 피, 한 바가지의 오줌으로 존재가 정의된다면 그것은 과연 한 점 얼룩일 뿐일까. 이러한 의문을 품고서 정용준의 소설로 들어가보면 우리는 거기서 육체의 질곡과 해방을 동시에 경험한다. 정용준의 소설은 세계를 이루는 존재자들을 되도록 부분적으로 보여 준다. 완전체로서 육체가 아니라 그것을 쪼갬으로써 개별성과 존재다움을 드러낸다. 쪼개진 그 조각에 장식이란 없으며 당연히 아름답지도 않다. 자연 상태 그대로 인간들은 거칠고 낯설고 섬뜩하기까지 하다. 몸의 조직에 정신을 심으면서 정용준의 소설은 국부로 전체를 드러낸다. 그것은 전체성으로서보다 피 한 방울, 지문, 살점 일부분들에 압착되어 있다. 몸은 해체되면서 전체를 말하고, 부분은 전체로 나아간다. 정용준의 소설은 가족공동체로부터 발화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유사한 소재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들과 구별된다. 그는 존재를 말하기 위해 우리 삶의 작은 조직들에 주목하고, 몸을 해체하듯 관계를 해체한다. 롤랑 바르트 식으로 말하면, 우리는 그러한 조직들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정용준은 ‘말한다’. 사진만이 인간의 육체를 죽임으로써 전체를 보여 준다는 바르트의 사유방식으로 말하면 정용준은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 몸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일부분으로 접근한다. 미소한 부분으로부터 존재의미를 캐면서 가장 생생한 육감을 재현해 내려 한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까지도 정용준의 육감은 벋는다. 존재가 어느 한 부분의 신체조각으로 증명될 때 우리는 이 세계의 존재자들에 대한 또 다른 이해방식을 얻게 된다. 보이지만 ‘없는’ 쁘리즈락 우리 몸은 ‘근대’라는 개념이 만들어 낸 하나의 물질이다. 시간은 몸의 물기를 쥐어짜면서 흐르고, 우리의 몸은 점점 건조해지고 단단해져 간다. 시간에 휩쓸려 가는 물질로서의 육체는 점점 추악해지고, 위선 속에서만 순결성을 띤다. 이 세계는 온통 ‘금지’ 구역이자 그것을 무너뜨리려는 육체들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육체를 무너뜨리고 분해하고서야 위선의 고리는 끊어진다. 개인을 넘어선 인류 전체의 육체에 대한 이야기가 그때 탄생한다. 그것은 어느 개인의 몸에 관한 담론이 아니며, 불멸하는 육체를 이미지화한 비개인적인 것이다. 금지에 결박된 덩어리로서 몸이 아니라, 타고난 본성을 그 몸의 일부로 자유롭게 구가하는 생명성이다. 사회의 습속을 배반하고서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몸, 자연의 일부를 떼어다 놓은 듯 거칠고 기이한 몸들은 그때 허위에서 해방된다. 자연의 법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지지 않는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 이때 우리 몸은 사회라는 인위적이고 완강한 간섭보다 자연이라는 거칠고 전체적인 범주 안에서 더 자유롭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설이란 바로 그러한 지점에 구겨 박힌 육체를 불러내는 장르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세계가 우리에게 존재란 무엇인지를 다시 물어온다면 위와 같은 단언만으로는 그 답이 불충분하다. 여기에 정용준 소설의 고민이 자리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말할 필요 없는 사회적 기호를 우리는 두 개 갖고 있다. 지문과 주민등록번호다. 전자가 개별 신체의 주소지라면 후자는 개인의 번지수다. 두 개 코드는 인간 개체에게 한편의 안정과 다른 편의 위험을 동시에 안겨 준다. 존재를 나타낸다는 것은 안전을 보호받는다는 의미와 그것이 위협당하는 현상을 동시에 내포한다. 인간의 나타남이 사회의 가시적 존재임을 증명해 준다면, 존재의 숨김에 대한 탐문은 비가시적 공간의 인간에 대한 것이 아닐까. 가시적이라는 분명한 현상 가운데서도 모든 타자는 불가사의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비가시적 존재와 가시적 존재 간 차별성은 없다. 가시적인 존재자에 대한 탐문도 결국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474번’에서 우리는 이런 존재를 만난다. “그의 지문은 등록되어 있지 않았고 실제로 그에게는 주민등록번호 자체가 없었다.” 가시적이지만 증명이 불가능한 존재를 어떻게 명명해야 할까. ‘그’라는 3인칭만이, 열다섯 명을 살해한 흉악범이라는 오명만이 그를 말해 준다. 살인을 한 이유도 ‘그냥’이다. 지문과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무존재자가 그것이 있는 존재자를 살해했으므로 사건은 실종된다. 법이 작동하는 곳은 물리적 공간인데 그것을 적용할 존재가 없다. 죄를 물어야 하지만 죄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사건은 애당초 일어나지 않았다며 종결지으면 될 일이 아닌가. 정용준은 여기서 ‘사건 있음’과 실존재의 부재라는 현상을 넘어 하나의 알레고리를 던져 준다. ‘가해자 없음’과, 분명히 누군가가 죽어 없어진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을. 여기에 이 소설의 발화의지가 있다. 가해자 없음으로부터 정용준은 오히려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문’ 부재현상으로부터 소설로 접근해 가자. 지문은 인간의 몸에 새겨진, 인간의 개별성을 나타내는 유일한 기호이므로. 정용준은 이 소설에서 지문 없는 존재 곧 몸이 없는 존재와, 살인자의 ‘의도’를 추적하기보다 살인 ‘현상’을 보여줌으로써 그 존재의 ‘없음’에 대해 말한다. 살인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무심코” “거리낌 없이” 몹시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러한 살인자에게 우리는 정신병력이 있는지,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지, 금품이 필요했는지 등을 물을 수가 없다. 작가가 살인동기부터 이렇게 밝혀 놓고 있어서이다. 그렇다면 살인동기의 자연스러움을 그 존재의 어떤 특성과 연계해야 하는가. 살인이란 타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가능성을 절멸하는 것이기에 범죄임이 분명한데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가해자 없음’과 ‘무심코’라는 두 가지 단서를 얻었다. 이에 대한 단정은 잠시 유보하고 또 다른 단서를 위해 조금 더 앞으로 나가 보자. 그 살인현상에 대해 정용준은 이렇게 해명한다. “사자가 사슴의 숨통을 끊고서 자신을 만든 창조자에게 용서를 빌지 않”고 “자신의 용맹함을 자랑하며 포효하”듯 그가 살인을 했다고. 그는 “잔인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스스로도 정신이상에 대해 부정”한다고. 그는 죄책감이 없으며 살인을 해놓고도 용맹을 자랑하는 존재다. 이쯤에서 우리의 사고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 무성無性, 이렇게 존재를 확정하고서 정용준이 보여 준 살인자의 특성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손에 잡혀 오는 것이 있다. 그의 본성의 그러함과,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부터 확보한 ‘그’라는 존재. 존재를 감추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그는 탁월한 킬러다. 존재가 은닉하는 문제를 감추는 식으로 존재하는 자를 신으로 명명한 하이데거 방식대로라면 그는 최상의 존재자 4)다. 자연 이후 문명 이전의 존재자, 인간의 죄를 물으며 공격적으로 성장한 종교현상을 빗대는 존재다. 그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없으므로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성’이다. 이렇게 단정하고 보면 생각의 가지는 다시 갈라진다. 정용준은 ‘그’로부터 신의 존재를 환유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원적 사고를 넘어서려 한다는 것을, 그의 소설은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있는 열린 지층이라는 것을. 단정은 그의 소설의 지층을 단면화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하나의 지층을 거기에 더 얹어 놓자. 그는 아버지와 누나 사이에 태어났지만 이 부부는 혼인신고를 할 수 없는 근친이다. 그래서 현실공간으로 부상할 수 없는 존재, 정용준의 표현대로 ‘쁘리즈락’이다. 가시적이므로 분명한 존재자이지만 사회의 법망에 등록할 수 없으므로 ‘없는 사람’이다. 법의 그물망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존재들과 달리, 정화할 수 없는 원죄의 피가 흐르는 몸, 주소지도 번지수도 없으므로 무성의 캐릭터다. 이 ‘없음’ 현상에 ‘신’이라는 비가시적 존재가 자꾸만 얹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뭔가가 자꾸 겹쳐지는데도 명징하지 않은 그 존재가. 도스토옙스키가 ‘백치’에서 미쉬낀 공작에게 신의 속성을 심어놓았듯 정용준은 ‘474번’의 그에게 신의 속성을 이식하지 않았을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으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소재지에 신도 ‘그’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작가의 질문은 이어진다. 자연에서 벌어지는 살해에 과연 의도가 있는가? 의도된 살해가 증오나 이해관계의 결과물이라면, 의도 없는 살해는 자연현상처럼 일상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살해 후의 정서와 애도 행위가 죽음과 나를 관계 맺게 하지만 이때 살해에는 아무런 정감도 없으므로 죽음에 대해 내가 떠안을 책무란 없다. 살해는 일상처럼 이뤄진다. 충동·쾌락·분노 같은 격동이 없으므로 그에게는 괴로움도 없다. ‘도깨비감투’를 쓰면 자신이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동화에서처럼, 존재의 사라짐과 비밀의 완전 봉인은 동시에 진행된다. 그런 점을 알게 된 아이가 악행에 빠지듯 그는 ‘순수’하게 살인을 한다. 지능 높은 어린이들을 훈련시켜 체제에 반대하는 양민을 죽이게 한 폴포트 정권도 이러한 순진무구함이 더 악랄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았던가. 순수함과 죄책감 없음은 동류의 정서임을, 그러므로 순수하다는 것은 오히려 나쁜 것이며, ‘순수한 죄인’은 더 극악함을 일깨운다. 도깨비감투를 쓴 아이, 지능 높은 순수한 아이, ‘474번’의 그는 이때 최상의 존재자가 된다. 정용준의 소설은 이러한 방식으로 이 세계에 널린 ‘현상’들을 증명한다. 그의 소설의 두께는 그렇게 형성된다. 그러니 앞서 우리가 본 ‘그’가 ‘지문’ 곧 육체가 없는 존재임을 확인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소설의 또 다른 문면으로 접근하기 위해 ‘그’의 주민등록번호 부재 현상을 보자. 번호가 부여되면서 존재를 인정받는 사회에서 번호 부재는 곧 존재 부재를 일컫는다. 정용준은 이 존재를 쁘리즈락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이를 요즘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유령현상과는 구별하고 싶다. 번호가 존재를 증명하지만 그 번호가 사실은 존재를 희미하게 지워 나가는 기호임을 우리는 ‘벽’의 염전 일꾼들에서 본 바 있다. 가혹한 구타, 죽음 같은 침묵의 공간, 감정은 일체 거세된 채 오직 복종하고, 죽음에 이르러 물질이 되어 가는 그들의 몸을 보면서 우리는 21, 23, 9 같은 숫자일 뿐인 그들이 누구였는지 알 수 없어진다. 존재를 지워 존재를 드러내는 이러한 화법으로부터 우리의 생각은 다시 갈라진다. 그러면서, 번호는 우리의 육체를 알기 위해 매겨진 하나의 기호이며, 육체를 아는 것으로부터 모든 지식은 출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언제나 타자일 수밖에 없는 육체, 거울로서의 육체, 이 육체로부터 우리의 모든 ‘앎’은 출발한다. ‘그’의 몸이 없으므로 우리가 그를 알 수 없는 것은 그러므로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사건 수사관들이 ‘유령’이라며 고개를 젓고, 지문도 주민등록번호도 없어서 존재증명이 불가능한 그. 상대는 나를 볼 수 없으나 나는 상대를 꿰뚫어보는 일방향의 시선이 목적성을 가질 때 악의든 호의든 가장 완벽한 존재자가 되는 지점을 이 소설은 놓치지 않는다. 상처 충돌의 흔적-체액들 다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는 일에서부터 사유가 탄생한 그리스 철학과, 그리스로의 회귀를 꿈꾼 셰익스피어가 ‘리어왕’(1막 4장)에서 물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맥락 안에서 인류가 존재를 증명해 온 것이 사실이다. 정의는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맥락으로 수렴되는 존재증명, 그것은 결국 인간의 ‘몸’이 ‘운동’할 때부터 물질로 전락하는 때까지를 이르는 것이 아닐까. 존재에 대한 탐색은 그 무엇보다 꾸준히 정치하게 진행되어 왔고, 정용준의 소설은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이른바 ‘겹치는’ 존재자들로부터 인식의 깊이를 수립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타자의 시선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우리는 언제나 바라보는 ‘시선’이었으며 동시에 ‘응시’당하는 존재이지 않은가. 이는 하이데거가 타자를 ‘함께 있음’ 즉 서로 관계하는 방식으로 본 것으로, 정용준 소설의 타자들 중에는 냉혈한의 정서로 관계망을 형성한 인물들이 제법 있다. 이를테면, 한 점 살이나 오줌 얼룩으로 존재를 말하고, 각기 다른 피들이 혼종된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음습하게 그리면서 존재를 증명하는 ‘개들’, 혈액 투석으로 빠져나가는 단백질을 채워 넣는 일에 골몰하며 계란을 먹어치우는 아버지를 보여 주면서, 새 피를 보충하고 허약해진 ‘근육’을 회복하려는 남성의 고투를 그린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가 그러하다. 한 점 살과 피·눈물·오줌 같은 체액들로 그가 누군지를 말하기 위해 정용준은 미소한 부분을 응시한다. 피는 수치數値라는 정확성으로 우리를 근원의 비밀로 이끌지만 정용준의 소설은 이러한 과학적 접근을 위해 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거부함으로써 ‘수치’를 따지려드는 우리를 긴장시킨다. 이 소설에서 피는 부패의 습격을 막으려는 살에 대한 메타포가 아닐까. 살과 몸은 제 안에서 피를 단속할 때는 부패하지 않지만 피가 쏟아져 살만 남을 때 몸은 썩는 것. 그러므로 살아 있는 살과 몸에는 피가 방부제다. 존재는 보여 준다, 인간의 체액 중 피가 가장 원초적인 진실이라는 것을. 존재의 근원을 은폐하는 것과, 진실을 은폐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가장 깊은 속성에 관계된 것임을 작가는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리라. 여기, ‘피’라는 물질만이 개별자와 가족을 묶는 준거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이 있다. 타자의 피와 내 피의 원소가 겹쳐 하나의 혈맥을 이루는 양태를 생물학적으로는 가족으로 정의할 수 있으나,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도 정용준의 소설에는 등장한다. ‘개들’에서 ‘곰’은 동물세계의 지배자와 동격이다. ‘모란’은 그의 하인이자 아내·종업원·딸이다. 모란이 곰의 하인이자 종업원이라는 데에는 의미 부여가 달리 필요 없다. 그러나 아내이자 딸이라는 자격은 보편을 위반하는 강한 금지를 동반한다. 성생활과 혼인관계의 교차로가 가족이라면, 아내이자 딸이라는 모란의 자격은 근친상간이라는 강한 장치를 내포한다. 성생활의 특권을 합법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근친상간이 꽃피는 두려운 비밀의 세계, “불가결의 접합부로서 끊임없이 환기되고 거부” 5) 되면서 관계의 틀 안으로 수렴되는 욕망이 곰의 아내이자 딸인 모란에게서 발산된다. 그러나 모란이 손님들로부터 ‘연변아가씨’라고 불리는 데에 이르면 또 다른 소격현상에 우리의 의식이 밀린다. 모란이 곰과 혈연관계가 아니며, 원시공간 속 여성 대명사로서 문명 이전 세계에서 가족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여 주는, 아직 자연으로부터 미분화한 존재라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진단은 우리가 앞서 본 ‘474번’의 그가 실정법에 매이지 않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순간과 같은 정서를 몰아온다. 곰과 모란을 이해하기 위해, 이 부부와 동거하는 고아인 ‘나’를 보자. ‘나’에게서 풍기는 다소 불쾌한 징후들, 이를테면 ‘나’는 곰의 아들이라는 자격으로 한 집에 살지만 곰의 아내인 모란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 지금이야. 비가 오면 여자들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거든. 모란의 방에 찾아가. 마음을 고백하고 결혼하자고 말해. 모란도 원하고 있을 거야. 병구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정말?” “정말.”(‘개들’, 120쪽) ‘나’는 욕망의 자연스러운 발현에 충실하다. 노련한 ‘나’가 병구를 꼬드기지만 그것은 불가능을 주문하는 것이고, ‘나’도 그 점을 잘 알기에 모란을 두고 병구와 경쟁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경쟁 상대가 아니기에 사실은 어떤 주문도 가능할지 모른다. 지능이 모자란 병구가 사랑을 위해 고투하는 어수룩한 형태의 결말은 빤하고, 모란을 향한 병구 마음의 경사도와 실패 가능성 또한 비례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니까 모란에게 자신의 존재를 나타낼 날을 기다리며 묵묵히 ‘근육’을 단련하는 냉혈한이다. 이렇게, “이두박근, 승모근, 상박근, 하박근 등 근육”을 키우며 “내 근력은 곰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를 은밀하게 확인해 나간다. ‘곰’은 원시자연의 지배자이므로 나는 곰이라는 법을 뛰어넘기 위해, 즉 모란을 얻기 위해 근육을 단련한다. 곰의 근력에 근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야 할 욕망의 저장고, 그곳은 근육을 단련함으로써만 채워질 것이다. 어머니이자 누나인 모란의 육체와의 연속성과 경계 없음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곰처럼 완력을 갖춰야 한다. 어머니-누나의 경계가 없는, 있다 할지라도 나와 비혈연인 모란과는 피차 내재적 질서가 없는 관계이므로, 우연과 외면성으로 정해진 관계이므로 ‘곰’과 ‘나’에게 모란은 혈연이라는 필연에 묶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남성의 욕망을 대변하는 두 인물은 이 세계에 유일한 하와, 곧 자연의 속성을 그대로 간직한 모란에게 똑같이 집중하는 것이다. ‘개들’의 인물 중 우리는 ‘병구’를 지나칠 수 없다. 곰과 ‘나’가 근육으로 자신의 존재를 표명한다면, 병구는 근육들의 세계로부터 일찍이 소외된 자로서 또 다른 신체의 일부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그것도 죽음으로써. 모란의 방문이 열리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곰”을 보았고, 그 뜻을 알았고, 아는 순간 세계가 열리는 그 지점으로부터 병구를 들여다 보자. 그리고 그 순간 침묵하는 병구의 심정을 헤아려 보자. 모호함이 순간적으로 벗겨지면서 충격을 가하는 인식세계, 병구는 곰의 건장한 몸을 보고 있었고, 성을 인식했고, 그 순간의 눈뜸은 새로운 세계로 입문하는 입사식과 같다. 새로운 세계의 도래는 ‘앎’이라는 충격파가 이전세계의 인식을 부수는 것이다. 곰과 모란이 아프로디지아(aphrodisia, 어떤 형태의 쾌락을 제공해 주는 행위·몸짓·접촉 ; 푸코, 같은 책, 55쪽)를 누리고 있는 그때 수다쟁이인 그가 말이 없어지고, 울보가 울지 않고, 칭얼거리지도 않고, 화도 내지 않고, “멍하니 어둠의 한 지점을 응시”하면서 “무엇인가 깨닫”는 그곳이 ‘앎’의 정곡이다. 그의 시각을 충격하는 것은 미학적인 감정이기보다 본능에 대한 자극이며, 지식에 대한 충동이 그 대상과 맞닥뜨린 순간이다. 병구가 본 곰은 나체였고, 곰의 몸 중 일부분이었으며, 그 조각만으로도 세계의 비밀은 누설되었을 터, 곰의 벗은 몸으로부터 흘러나온 비밀이 그를 충격한다. 일부분이 세계 전체의 환유일 때 그 조각은 본래 체적을 초과하여 팽창하는 게 아닐까. 좁은 문틈으로 바라볼 때도 바깥세계의 면적은 팽창하는 이치대로. 벌거벗은 ‘곰’처럼 ‘개들’은 고깃덩어리 같은 육질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어떤 덩어리가 툭, 이 세계를 흔드는 것을 감지한다. 병구가 곰의 나체를 응시하는 한 몸에 대한 의미생산은 이어진다. 남녀 상호 간 본능적으로 생산되는 몸의 기호들이 상대의 감각을 지배할 때 거기서 비밀이 탄생하고, 그것에 휘어잡히고, 사로잡힌 자는 몸이 부단하게 발설하는 비밀의 노예가 된다. 그러나 비밀은 ‘복종’하지 않는다. 주인인 몸을 언제나 벗어난다. 탈주를 노릴 때만 비밀은 자신의 신분을 확정한다. 그러니 절대성을 갖는 비밀은 없다. 모란의 몸이 생산하는 기호들이 병구에게 와 닿자 세계의 비밀은 열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누설된 비밀 때문에 병구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세계의 비밀을 알아버린 죄인으로서 스스로 그 비밀이 선고한 사형수가 된 셈이다. 성에 대해 발설하는 순간 언어는 세속화라는 폭발력을 갖게 된다. 그 과정은 수습 불가능한 자기 증식력을 동반한다. 그러니 침묵할 수밖에 없다. 그것에 대한 노골적 담론화는 죽음으로 가는 직행통로다. 나타나는 순간 폭발하는 속성 때문에 성은 자신을 숨기는 대가로서만 유지된다. 병구의 죽음은 이렇게 그것의 나타남을 몸소 덮어버린 철저한 제의다. 성을 버리는 것, 그것은 죽음처럼 깊고 캄캄하지만 가장 분명한 가시성이다. “이십 년을 살다 죽은 병구의 사체는 십 개월을 산 도사견보다 작아 보였다”는 지점에는 세계의 비밀을 보게 된 자신을 폐기해 버린 왜소한 몸과, 삶의 마지막 기표인 “오줌으로 변색된 면바지가 까”맣게 남는다. 경련이 일고, 감각이 빠져나가고, 몸은 굳어간다. 이때 흘러나온 오줌은 산 자를 해체하는 마지막 운동의 징표다. 죽음 직전 감각이 마지막으로 운동한 흔적이며, 인간이 물질화되는 바로 직전 현상이다. 병구는 오줌 얼룩을 남기며 이 세계의 비밀로부터 도망쳤고, 그 얼룩은 성이라는 불경스럽고 속된 것으로부터 병구 자신의 욕망을 확인한 육체의 기호일 것이다. 욕망하면서도 수치스럽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안타깝게도, 병구가 스무 살 성년의 문턱을 막 넘어서다 직면한 세계는 그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세계인식의 빛은 병구가 눈을 뜨는 순간 번쩍임과 사그라짐이 동시에 진행되고 만다. 병구는 발설되어서는 안 될 것을 싸안고 캄캄한 죽음 속으로 투신한다. 억압되었으므로 알 수 없었으나 억압을 통해서만 검토되는 성에 대해 허용된 그 시각, 병구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고, 동시에 죽었다. “나를 죽여 주세요”라고 자신의 서투른 삶 같은 글씨를 써놓고서. 베이컨의 그림 한 컷처럼, 그의 가장 강렬한 경험과 인식, ‘지식애’(피터 브룩스)의 흔적은 오줌 얼룩으로 남는다. 그의 몸에서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액체인 오줌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어난 격렬한 경련의 징표다. 그가 죽음으로써 성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염려도 무화되었다. 부재하고 비표명되도록 숨겨야만 성은 생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성의 본성은 오래도록 은밀하게 유지되어 왔을까. 죽음처럼 절대적인 침묵은 없으므로 차라리 죽음으로써 입을 다물어 버린 병구, 자신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저 세계의 문을 죽음으로써 영원히 닫아 버린 것이다. 그럼으로써, 말해져서는 안 될 세계는 폐기되고, 병구의 목숨도 그 비밀처럼 폐기된다. 변하는 살 냄새에 존재 묻기 정용준 소설의 인물들에게서는 눅눅한 냄새가 난다. 이 또한 ‘존재’에 접근하기 위한 후각의 발현으로 보인다. 죽은 것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으므로. 시각에 의존하는 문명인과 달리 정용준의 캐릭터들은 원시 인간처럼 퇴화하지 않은 후각으로 존재의 진실에 접근한다. 원시공간에서 막 생성된 존재가 바닷물로부터 비릿함을 감아올릴 때처럼 개 냄새, ‘모란’ 냄새, 곰팡이 냄새, 비린내, 게 냄새 등으로. 하층계급과 중간계급의 관심사에서 보이는 중요한 차이가 냄새에 대한 태도에 있다는 지적 6)대로라면, 정용준 소설에서는 소외계층의 냄새가 불유쾌한 조짐들을 몰고 온다. 하층민일수록 그들의 습관은 냄새에 더 잘 실려 있다. 이웃은 그들의 습속을 냄새로 타자에게 실어 나르고, 냄새는 이웃에게 번지면서 생명에서 비생명으로 진행한다. 이때 ‘썩음’이라는 현상을 동반하는데, 냄새를 맡는 일은 사멸할 것에 대한 불쾌한 감각의 마지막 쏠림이다. 부패 현상의 끝과 죽음은 같은 지점에 있으며, 죽음이 가까울수록 냄새도 강렬하다. ‘개들’에서의 냄새는 어디에서 오는가. 비와 오물과 진흙으로 뒤범벅된 곳은 개가 도륙당하는 도축장이다. 죽음 냄새가 음습하게 번지면서 불쾌함이 주조를 이룬다. 오래 맡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냄새, 기분을 바꾸려고 다른 데로 신경을 써도 여전히 붙들리는 냄새. 악취도 오래 맡다 보면 휘발되기 마련이나, 그렇지 않다면 어디선가 지속적으로 살이 썩고 있다는 증거다. 오래 씻지 않은 하층민의 삶처럼 눌어붙은 냄새, 고질화된 고통, 그것은 썩어가는 살의 증표다. 생명체는 예외 없이 부패하고, 부패선상에서의 피 흘림과 절규는 살이 단단해지고 건조해질 때까지 진행된다. 그때까지만 우리의 몸은 냄새를 풍긴다. 살 냄새, 즉 우리가 살아 있다는 냄새를. 비가 싫다. 마당은 오물과 진흙으로 뒤범벅되고 냄새는 진해진다.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개 냄새. 주변을 장악하고 오염시키는 우울한 기운들. 마르지 않은 오줌 위에 누워 철창 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수십 개의 노랗고 빨간 눈들. 플라스틱 바구니를 무겁게 채워 팔이 끊어지도록 들었다 놨다를 반복해도 불쾌한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개들’, 100쪽) 우울하고 물기 마를 날 없고 갈망으로 충혈된 “노랗고 빨간 (개의) 눈들”. 개들처럼 인물들도 습도 높은 공간의 음습함에 지배당한다. 찌든 ‘개 냄새’가 어두운 기운에 섞인 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이질감, 그것은 곧 도축될 짐승의 살 냄새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화자는 우울한 정서가 깔린 공간에 떠 있는 개들의 처절한 눈빛에서 예정된 죽음을 본다. 질척한 죽음의 세계를 눈에 핏발이 서도록 바라보는 개들. 전망 없이 하강하는 비, 그 빗금들을. 소설 읽기는 해석학의 유혹 7)을 동반한다. 표층 의미가 견인해 내는 숨은 의미를 찾아 들어갈 때 느끼는 쾌락이 없다면 독서행위를 지속하기란 어렵다. 비평은 독서행위의 연장인 만큼, 소설 읽는 즐거움의 다른 표현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정용준 소설의 존재들은 눅진한 그림자처럼 천천히 몸집을 불렸다가 작아지며 이렇게 소설 공간으로 편입된다. 어둠의 한쪽을 잠시 떼어낸 듯한 그 그림자들은 인간의 살이 흘러나온 것처럼 자유롭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를 그것으로부터 격리시킨다. 아래 예문의 ‘비린내’는 핍진한 생명의 냄새를 풍긴다. 나는 수도꼭지를 꽉 잠그고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는 삶은 계란 두 개를 꺼내들었다. 열려 있는 창문에서 습한 바람이 들어왔고 어디에선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린내가 났다. 나는 창문을 닫고 탁자에 걸터앉아 계란껍데기를 깠다. 갑자기 견딜 수 없이 배가 고팠고 현기증이 났다. 하얗고 부드러운 계란을 반으로 나누고 한쪽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었다.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65쪽)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린내”. 그것은 생명의 발원지로부터 확산하는 냄새다. 투석 환자인 아버지가 과도하게 식탐을 부려 다른 환자들보다 계란과 치즈를 더 많이 먹고, 다시 혈액에 독이 쌓여 삶과 죽음이 동시에 진행되지만 생명의지는 죽음을 거부한다. 예문에서 보듯 이러한 생명의지가 ‘나’ 또한 존속게 한다. 인류가 출현하던 그때, 바다에서 시작된 생명이 비린내를 몸에 내장하고 나온 후 우리들 세포에 그대로 삼투된 냄새, 체액을 품은 살이 비린내를 풍기고, 땀을 많이 쏟을수록 생명체는 냄새를 더 짙게 풍긴다. 살아 있으므로 우리의 살은 냄새의 진원지가 되는 것, 그러나 우리는 날마다 썩어가면서 살고 있고, 냄새를 풍기고 살면서 동시에 죽어간다. 살이 내장한 액체들이 다 마르기 전까지만 우리는 생명체인 것이다. 정용준의 소설은 이렇게 인간의 살 냄새와 피 냄새를 그리워하며 ‘존재’를 확인하는 ‘과정’ 또는 ‘사이’의 문학이다. 다시 ‘474번’으로 돌아가 누나가 사갖고 들어온 꽃게에서 풍기는 ‘진짜’ 냄새를 맡아 보자. 그 냄새는 이제까지 먹어 온 가짜 게맛살과 달리 생경하다. 지금까지 ‘나’는 게맛살이 가공식품이라는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고, 누나는 누나로서 존재했으므로. 그러나 누나가 꽃게를 사들고 와 ‘진짜’ 모성을 풍김으로써 비극이 불거진다. 몰라도 상관없을 세계를 ‘나’가 알아버린 것이다. “누나가 어머니라는 사실”처럼 가짜 냄새와 진짜 냄새가 겹치고, 이제 진짜가 출현함으로써 자아 탐문이 다른 방향성을 갖는다. ‘나’가 누구인지는 ‘가짜’가 규정해 왔지만 진짜를 아는 순간 나를 충격하는 세계, 끝까지 누나여야 할 존재가 ‘진짜’ 어머니가 된 이때부터 게는 썩은 냄새를 풍긴다. ‘나’가 누나의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진행되는 게의 부패현상, 이는 정용준이 ‘개들’에서 병구를 통해 보여 준 인식의 자국을 따라간다. 앎으로써 세계는 열리지만, 앎이 죽음을 몰고 와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어머니/누나, 진짜 냄새/가짜 냄새로 나뉘는 세계, ‘나’의 존재는 진짜 꽃게 냄새와 게맛살 냄새처럼 섞인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모를 겹침 현상이다. 꽃게는 점점 썩어가고, 냄새는 확산되고, 존재는 죽어간다. 죽음 뒤에는 냄새를 풍기지 않을 존재, 그러므로 모든 존재는 살아 있는 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를. 존재를 규정하는 데 완벽한 준거가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정용준은, 육체의 일부분들을 열어놓고 그 조각들을 비개인적 욕망의 역사라는 맥락에서 풀어나간다. 피와 눈물과 오줌의 물기가 번들거리는 살은 아름답지 않지만 그것으로도 존재는 증명되고 해방된다. 정용준 소설에서의 ‘부분’들은 비천함의 육체적 표지이기보다 욕망의 현실적 드러남이다. 근대의 합리와 원칙과 정형을 따르지 않고 결합·분해·해체하여 인류의 근원적 욕망을 그 조각에 실어낸 표식이며 현상이며 증상이다. 그곳에 근접해 보면 고귀하다고 할 수 없는 이 작은 조직들에 박힌 ‘존재’가 보인다. “정육점에 들어가서 고깃덩어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살피” 8)는 화가의 역설적 심미안에 정용준의 소설은 다시 중첩된다. ‘나’가 ‘곰’을 죽인 후 “손목을 타고 피와 내장이 그리고 그의 생명이 바닥으로 쏟아지”(‘개들’, 128쪽)는 여기, ‘나’는 아버지를 죽임으로써 모란을 포함하여 모든 부권을 계승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의 몸에서 빠져나온 몸의 일부분이 ‘개의 간식’으로 먹히는 현장에서 벌이는 아들의 저항과 투쟁이 보이는가. 과연 지금, 모든 고기는 저울 위에서 평등하다. 그것은 ‘중량’의 문제가 아니며, 존재가 거부되거나 수용되는 경계에서 육체의 일부분들이 뭉치거나 녹아내리거나 해체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장에 다다른 생명체들에서 오히려 인류의 영속적인 생명의지를 반어법으로 만나면서 ‘존재’를 재확인한다. 소설이 반드시 미의식을 표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정용준 소설 속 원시의 육체를 바라볼 때 우리는 의도 없는 듯 냉담한 그곳으로부터 낮게 울려나오는 목소리를 듣는다. 남성들조차도 중성 코드를 띠는 곱다란 사회에서 정용준의 소설은 다소 거칠게 인간 육체의 일부를 들어낸다. 전체성에 대한 해체와 저항, 부분으로 해석되는 육체들은 그때도 욕망한다. 전체로부터 흘러나온 조각과 살 냄새로부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자 한다. 그래서 그 물질들의 전일적 주체인 인간은 끊임없이 재정의되고 재증명된다. 나.는.누.구.인.가. ■각주 1)정용준 창작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문학동네, 2015), ‘가나’(문학과지성사, 2012)를 참조하였다. 이 글은 이 작품집에 실린 ‘개들’, ‘474번’, ‘벽’,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에 대한 고찰이다. 2)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에서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만들어 내는 고독·공포·절규가 가득하며, 흘러넘치는 비가시적인 힘들이 잔뜩 뒤틀린 채 표현된다. 프랑크 모베르, 박선주 옮김, ‘인간의 피 냄새가 내 눈을 떠나지 않는다’, 그린비, 2015, 117쪽. 3)노태훈은 “인간 근원의 존재론적 탐색을 지속하는 여러 작가들과 (정용준이) 변별되는 중요한 지점이 바로 ‘몸’이라는 실체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라고 말한다. 이는 정용준 소설의 지향을 적시한 것으로 보인다. 노태훈, ‘문학성을 회복하는 방법-정용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문학의 오늘’, 2015, 겨울호, 216쪽. 4)엠마뉘엘 레비나스, 김도형 외 옮김, ‘신, 죽음, 그리고 시간’, 그린비, 2013, 9쪽. 5)미셸 푸코, 이규현 옮김, ‘성의 역사 1’, 나남, 2015, 126쪽. 6)슬라보이 지제크, 이현우 외 옮김, ‘폭력이란 무엇인가’, 난장이, 2014, 232쪽. 지제크는 이웃을 “냄새 풍기는 자”로 정의한다 7)위의 책, 118쪽. 지제크는 이를 보다 깊은 의미나 숨겨진 메시지를 찾고자 하는 유혹이라고 말한다. 8)데이비드 실베스터, 주은정 옮김,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디자인하우스, 2016, 161쪽. 저자와 베이컨의 대담 부분.
  • ‘기내 난동’ 임범준씨, 겨드랑이털 뽑힌 사연은?

    ‘기내 난동’ 임범준씨, 겨드랑이털 뽑힌 사연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신청된 임모(34)씨에게 경찰이 마약 정밀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임씨가 난동 당시 마약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변 검사를 실시했으나 별다른 약물 반응이 나오지 않자 정밀 조사를 위한 모근 검사를 실시했다. 3~4일 전에 투약한 약물만 확인되는 소변 검사와 달리 모근 검사는 6개월 전에 투약한 흔적도 잡아낼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임씨의 머리카락이 너무 짧아 뽑기 어렵자 경찰은 상대적으로 긴 겨드랑이 털을 채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임씨는 지난 26일 경찰 출석 당시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하고 있었다. “왜 머리를 잘랐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임씨는 “아무래도 구속될 것 같아서 신변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잘랐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임씨가 마약 검사를 피하려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것이 아니냐는 말이 돌기도 했다. 임씨에 대한 모발 검사 결과는 보름에서 한 달 정도 뒤에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려(呂) 자양윤모, 풍성함이 탐나거나 찰랑임이 부럽거나

    [2016 히트상품] 아모레퍼시픽 려(呂) 자양윤모, 풍성함이 탐나거나 찰랑임이 부럽거나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呂)’는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아 2008년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8년 연속 한국 한방 샴푸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며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헤어케어 브랜드다. 현재 중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헤어 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출시 첫해인 2013년 챵샤해피고, 동방 CJ 홈쇼핑 등 중국의 주요 홈쇼핑 채널에서 단시간 내 완판을 기록하며 헤어 부분 1위와 주간 방송 매출 전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7월 ‘려(呂)의 자양윤모’ 라인을 중국 현지에 선보이며 1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광군제를 맞아 약 63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올해 5월에는 노동절 연휴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로 증가한 25억 원의 사상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려(呂)는 중국의 437개 지역 내 약 3만 5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려(呂)의 베스트셀러인 탈모 방지 전용 ‘자양윤모’ 라인 려(呂)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자양윤모 라인은 두피 타입에 따른 제품 세분화를 통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탈모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세 차례의 리뉴얼을 통해 주요 성분과 효능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40년 인삼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삼 추출물 제조 기술인 ‘진센엑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탈모방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려(呂) 자양윤모 탈모방지 샴푸 인기 려(呂) 자양윤모 탈모방지 샴푸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존 인삼 추출물 대비 사포닌 성분을 10배 강화시킨 인삼엑스를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어 모근이 약하고 가늘어 힘없이 빠지는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관리해준다. 지성, 중건성, 민감성 등 두피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하며 지성 두피용 샴푸는 깨끗하고 개운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 전북 군산에 전북대학병원 건립 확정, 인근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에 관심↑

    전북 군산에 전북대학병원 건립 확정, 인근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에 관심↑

    주택 결정에 있어 대형병원의 존재여부가 점차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60세 이상의 노령층 주택구입이 증가하면서 대형병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구입자 중 60세 이상은 11만 2036명으로 5년전인 2011년(7만1254명)보다 57.2% 급증했다. 주택 구입의 연령대가 높아지다 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은 것도 교육·교통 등의 주거 요건 못지않게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노령화가 지속되면서 대형병원 부근으로 몰리는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병원 내 종사자 수요도 몰릴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주변 집값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 군산에 전북대병원이 들어오기로 확정됐다. 약 10만여㎡ 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8층 높이로 대규모로 건립되는데 병원 내에는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응급의료센터, 연구지원센터 등 다양한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온다. 대학병원 건립 호재로 직선거리 약 1.6km 이내로 위치한 ‘디오션시티’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오션시티는 군산 도심 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 사업지로 2020년까지 아파트 약 6400여 가구와 단독주택을 포함해 상업·문화·교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곳이다. 병원이 완공되는 2021년과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디오션시티로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오션시티는 총 6개블럭에 아파트가 공급되는데 현재 2개블럭에서 분양중이다. 이 중 첫 공급물량인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는 주거입지가 가장 좋으며 저렴하게 공급돼 분양마감이 임박했다. 현재 전용면적 74㎡, 84㎡의 일부 잔여가구에 한해서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 동쪽으로 대규모근린공원이 바로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이 단지 내 공원처럼 이용하기 편리하며,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1곳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중학교도 지역 내 신설되며 군산명문고인 군산제일고도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수요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첫 분양단지인 만큼 후발단지보다 50만~1000만원가량 저렴하며, 군산 구도심 내 신규 입주단지보다 수 천 만원 저렴하게 공급했다. 디오션시티 내 아파트가 입주하고 상업시설이 가시화 되면서 구도심지역 내 주택가격을 쫓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적의 계약조건을 갖췄다. 계약금 5%로 비용을 최소화 했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을 줘 입주 시까지 추가 부담이 없다. 또 전매제한이 없어 언제든지 매도할 수 있다. 외부지역과의 접근성도 좋아, 군산공항과 군산역도 가까워 전국 각지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군산IC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 곳은 군산1산업단지, 군산2산업단지의 직접적인 배후주거지인 동시에 장기적으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배후지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인 만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의 입주는 2018년 3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액취증, 여름이 두렵다

    액취증, 여름이 두렵다

    무더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때마다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액취증’ 때문이다. 향수를 사용해 냄새를 감추거나 데오드란트 같은 보조제를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14일 이정호 인천하이병원 원장을 만나 액취증에 대해 알아봤다. Q. 유독 겨드랑이 악취가 심한 이유는. A. 우리 몸에는 ‘에크린땀샘’과 ‘아포크린땀샘’이 있다.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에크린땀샘과 달리 아포크린땀샘은 외이도(귀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어진 통로), 눈꺼풀, 유방 등 특정 부위에만 존재한다. 특히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린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해 악취가 심하게 난다.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불포화 지방산과 모근의 부속선인 피지낭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의 그람양성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Q. 겨드랑이서 냄새 나면 모두 액취증인가. A. 겨드랑이 냄새는 질환이라기보다 생리현상으로 봐야 한다. 개인차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은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 다만 주위 사람이 느끼고 냄새 때문에 생활에 불편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거나 흰옷을 입은 뒤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해 있거나 젖어 있다면 액취증을 의심해야 한다. Q. 흑인과 백인은 왜 액취증이 더 심한가. A. 아시아인에 비해 흑인과 백인은 겨드랑이선(액와선)이 현저하게 발달돼 있다. 흑인과 백인은 냄새가 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큰 이상 증세로 여기지 않는다. 2013년 일본 나가사키대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아포크린땀샘이 가장 적게 분포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Q. 액취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A. 액취증 치료는 보톡스 시술과 같은 주사요법과 외과적 수술법이 있다. 주사요법은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6개월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이른바 ‘보상효과’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 최근에는 재발률이 낮고 흉터도 거의 없는 전동식 땀샘 영구제거술(PAD) 등 새로운 치료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갑작스레 늘어난 새치, 탈모 신호일 수도

    과거 탈모는 일부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국민 질환’으로 자리잡았다. 나이가 어리다고, 여성이라고 탈모가 비켜 가지는 않는다. 남성 탈모는 이마와 모발의 경계선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알파벳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지만, 여성은 가르마나 정수리 부위부터 탈모가 시작돼 더 진행되면 머리 중심부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탈모가 생긴다. 하지만 두피가 반질반질해질 정도로 완전하게 탈모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탈모는 모낭이 약화해 휴지기 모발이 늘고 모발 생장 기간이 줄면서 발생한다. 여성형 탈모증은 보통 유전되며, 유전적 소인이 없어도 부신이나 난소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종양이 생겨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성형 탈모증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여성형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증보다 치료하기가 어렵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선 치료해도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모낭이 위축되기 전 조기에 치료해야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치료 효과가 좋으면 모발이 굵어지면서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기도 한다. 일반 사람도 하루 50~70개의 모발이 빠지지만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하루 100개 이상씩 꾸준히 빠진다면 탈모 증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봐야 한다.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새치도 문제다. 새치는 모낭의 멜라닌세포 수가 줄어들거나 색소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성이 감소하고 멜라닌세포 합성 능력이 떨어질 때 생긴다. 새치가 났다는 것은 모근과 모낭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멜라닌세포로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탈모를 조심해야 한다. 탈모 치료에는 미녹시딜 용액을 쓴다. 이 용액을 탈모 부위에 바른다. 탈모 치료 효과는 6개월 이후 나타나고, 1년 이상 치료해야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를 중지하면 2개월 후에 다시 서서히 탈모가 진행되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 최지호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 자신의 모발세포 배양해 탈모치료…日서 임상연구 시작

    자신의 모발세포 배양해 탈모치료…日서 임상연구 시작

    자기 모발에서 채취한 특정 세포를 배양·이식하는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하는 임상 연구가 일본에서 진행된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은 일본 도쿄의대와 도호대, 그리고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가 협력해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모발을 재생하는 임상 연구를 개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탈모 환자에게서 채취한 각 세포를 배양 증식해 이식하는 자가 세포 배양이식술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사용될 이식술은 한 번 세포를 이식하면 매일 사용해야 하는 일반 발모제와 달리 효과가 지속하는 장점이 있다. 이는 또한 면역 거부 등의 부작용이 없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번 임상 연구로 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뒤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모근 주위에 있는 두피 세포인 ‘모근초 세포’가 모발을 만드는 근원이 된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자의 후두부에서 지름 수㎜의 극히 적은 두피를 채취, 모근초 세포만을 분리한 뒤 배양 증식한 다음 환자 본인의 머리에 다시 이식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임상 연구에는 남녀 탈모 환자 약 60명이 대상이 된다. 우선 도쿄의대와 도호대 오하시병원에 속한 탈모 환자들에게서 각각 모근초 세포를 채취한 뒤 시세이도 연구시설로 옮겨 배양한 다음 다시 각 환자에게 이식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탈모에 관한 세포 치료법을 확립하게 되면 탈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집 앞에서 누리는 그린프리미엄…힐링열풍 반영

    집 앞에서 누리는 그린프리미엄…힐링열풍 반영

    군포 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분양 - 단지 바로 북쪽에 대규모근린공원 조성될 예정, 단지 주변으로 둘레숲도 마련돼 - 송정지구 주변에는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 쉬워 힐링열풍이 해마다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산이나 공원 등 녹지에 둘러쌓인 그린프리미엄 아파트가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인들은 초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밀집한 도심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도심지역은 산이나 공원 등 녹지가 거의 없어 휴식이나 여가생활을 즐기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항상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가족과 함께 도심을 벗어나 여가활동을 하기도 부담스럽다. 결국, 현대인들은 삭막한 도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사실상 힐링열풍이 무색하기만 하다. 이로 인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녹색자연을 품은 그린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린프리미엄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린프리미엄 아파트는 부동산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매봉산공원 바로 옆에위치한 ‘래미안 옥수리버젠’은 옥수동 내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3.3㎡당가는 2587만원에 달한다. 옥수동 아파트 평균 시세가 3.3㎡당 2053만원인점을 감안하면 주변시세보다 26.0% 가량 높은 셈이다. 그린프리미엄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달, 삼성물산이 경기도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는 1순위에서 36.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접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 아파트 바로 옆에는 과천 중앙공원이 있으며 청계산도 가깝다. 이처럼, 그린프리미엄 아파트가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금강주택이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친환경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다. 이 아파트는 송정지구 B-2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총 5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전용 76㎡ 221가구 ▲전용 84㎡ 226가구로 전 주택형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지난해 9월 분양한 1차에 이은 2차 물량이다. 금강주택은 올해 말 C-1블록에 3차(750가구) 공급도 앞두고 있어 군포 송정지구에서만 총 1855가구에 달하는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송정지구는 과거 그린벨트지역을 해제해 개발하는 사업지(보금자리주택지구)인만큼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특히,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바로 북쪽에는 송정지구에서 가장 큰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둘레숲을 조성되므로 입주민들은 산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송정지구 주변에는 반월호수, 왕송호수, 수리산 등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외부자연과 연계한 친환경아파트로 꾸며진다. 각 동을 단지 외곽에 배치하고 그 중간에는 대규모광장인 오픈스페이스가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수목과 화초, 잔디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테마별 조경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조성 예정으로 안전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인근에 위치한 군포 부곡지구, 당동2지구의 생활인프라도 공유가 가능하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군포 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남군포 IC를 이용해 광명~수원간 고속도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47번 국도도 가까워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단지와 약 2km거리에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예정이다. 이 곳에는 전자 및 의료정밀기기, 기타기계 및 장비업종, 전기장비업종, 지식기반서비스업종 등 총 48개 필지에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특화설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군포에서 최초로 중소형 면적형에서는 보기 힘든 5베이 판상형 설계(타입별 상이)를 선보여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테라스(타입별 상이)도 특화했다. 넓게 조성되는 드레스룸과 침실로 활용 가능한 넓은 알파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주방 팬트리, 광폭거실, 파우더룸 등이 설계돼 수납공간도 극대화 될 전망이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의 견본주택은 경기 군포시 부곡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상된 헤어, ‘맞춤형 복구펌’으로 해결…내 머리는 소중하니까!

    손상된 헤어, ‘맞춤형 복구펌’으로 해결…내 머리는 소중하니까!

    헤어스타일은 상대방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하지만 잘못된 관리나 무리한 헤어 시술로 머릿결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잦은 염색과 펌시술, 매일 지속되는 드라이 열은 모발의 유, 수분 밸런스가 깨뜨려 단백질의 유실이 많아지게 만든다. 이렇게 손상된 손상모에 펌시술을 하게 될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복구가 어려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용업계에서는 손상된 모발에 단백질을 투입하는 방식이 개발되며 이와 같은 복구 관련 시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복구펌 전문 미용실 디자이너에 따르면 복구펌은 전문기기를 이용해 손상모에 모발과 가장 흡사한 고품질 특수 트리트먼트와 단백질을 투입해 모발을 건강하게 만드는 원리로 진행된다. 이후 건강한 모발에 펌시술을 진행할 경우 완성도 높고 오래 유지 가능한 헤어스타일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손상도에 따라 복구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손상도가 염려되는 모발과 손상이 진행돼 시술이 어려운 모발, 일반 시술로는 불가능한 심한 손상모발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시술이 이뤄진다. 건대미용실 헤어벨리시마 관계자는 “모발이 얇거나 숱이 없어 스타일 연출이 어려운 모발에는 볼륨감을 살려줄 수 있는 펌을 권유한다”며 "뿌리펌은 모발 끝이 아닌 모근 쪽에서 시작되는 뿌리볼륨 전문 시술이며 자연스러운 볼륨감으로 동안 이미지 연출이 기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긴머리 바디펌이나 셋팅펌 시술 시 모발의 무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머리 윗부분과 옆머리가 가라 앉지만 뿌리 볼륨과 옆머리 볼륨 시술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어벨리시마는 현재 모량과 모질에 따라 뿌리아이롱, 뿌리루트펌, 스파볼륨펌 등 다양한 뿌리펌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향상을 위해 주기적으로 직원들이 외부 CS강의를 듣고 있으며 전문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자체 스터디와 외부강사 초빙 강의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헤어벨리시마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모델을 섭외, 시술 후 완성된 헤어스타일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차별화된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덤벨 들며 땀흘리는 김 대리, ‘대머리’ 위험 높아진다

    덤벨 들며 땀흘리는 김 대리, ‘대머리’ 위험 높아진다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센터에서 무거운 덤벨을 들어 올리는 행동이 남성의 머리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모발이식 전문의인 토미 쿠르마다-지오가 박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성들이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할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및 DHT(다이하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가 과다 분비돼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성들이 근육 성장을 위해 주로 복용하는 단백질 보충제 섭취 역시 모근을 약화시키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화학작용을 거쳐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탈모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호르몬은 남성 모발의 수용체 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건강한 모근과 모발을 위한 필수 영양소의 흡수를 저해한다. DHT의 지속적인 분비는 모낭의 크기를 줄어들게 하고 결국은 모발이 두피에서 빠져나와 다시는 모발 성장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쿠르마다-지오가 박사는 근력운동을 할수록 DHT의 분비가 촉진되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피트니스센터를 자주 출입하는 남성들일수록 탈모가 시작되거나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남성들이 운동할 때 마시기 위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단백질 보충제의 경우 에너지 대사 촉진 물질인 크레아틴과 부신생성 생식 호르몬인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 등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러한 물질은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혈관 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근력운동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쿠르마다-지오가 박사는 “근력운동과 단백질보충제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 탈모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면서 “탈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단백질 보충제 섭취를 줄이고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탈모약 먹었는데 왜 머리카락 안 날까

    [메디컬 인사이드] 탈모약 먹었는데 왜 머리카락 안 날까

    샴푸·식품은 거들 뿐…과신 안돼 머리카락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분이 많습니다.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만 봐도 스트레스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토로합니다. 한 해 탈모로 진료받는 인원은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탈모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에 적극적으로 탈모 치료를 시도하는 분 한두 명쯤 있을 겁니다. 귀가 얇아져 온갖 민간요법을 총동원해 보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탈모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요. 앞으로 이어지는 전문가의 설명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직접적 원인 아냐 아마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피나스테리드’라는 약물을 모르는 분이 없을 겁니다. 머리카락을 나게 만드는 대표적인 치료제이지요.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 증상인 ‘안드로겐 탈모증’을 치료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생깁니다. 전체 남성 환자의 90%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유전 요인이 60~70%, 호르몬과 환경 요인이 30~40%입니다. 많은 분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머리카락을 빠지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데요. 테스토스테론은 반대로 모발과 체모를 성장하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사춘기에 수염이 나고 겨드랑이 털이 자라는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대머리가 정력이 세다’는 말도 결국 속설일 뿐이라는 겁니다.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α) 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로 변화합니다. 이 성분이 탈모를 일으킵니다. 전환된 DHT 양이 일반인보다 많거나 5알파 환원효소에 반응성이 높은 사람에겐 탈모가 나타납니다. 탈모를 막기 위해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이 바로 피나스테리드입니다. 전문가가 입을 모으는 탈모 치료 효과는 90% 이상입니다. 성욕감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극히 희박할 뿐만 아니라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탈모 치료 전문가인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17일 “눈에 띄는 치료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믿지 않는 환자는 약을 먹다가 끊어 보라고 권유한다”며 “그러면 머리숱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태아 기형 유발 우리 주변에는 관심이 너무 많은 나머지 약을 임의로 구해 복용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교적 저렴한 피나스테리드 5㎎을 직접 칼로 쪼개 탈모 치료용인 1㎎으로 만들어 먹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뚜렷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합니다. 김 교수는 “피나스테리드를 칼로 정확하게 5등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호르몬 레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며 “쉽게 말하자면 어떤 날은 빵이 덜 익었다가 어떤 날은 빵이 너무 타 버리는 것처럼 진행됐다가 멈췄다가 효과가 왔다갔다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1.5㎎, 다음날은 0.5㎎을 복용해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안전성조차 담보할 수 없다고 합니다. 효소 억제 기능을 강화한 연질 캡슐 형태의 ‘두타스테리드’도 탈모 치료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적정 용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로 여성의 손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은 1개월간 헌혈을 금지할 정도입니다. 정상적인 제품은 코팅돼 있기 때문에 여름이 아니라면 손으로 살짝 만져도 크게 문제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칼로 알약을 깨면 분말이 흩날려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남자는 무관하지만 임신한 여성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위험하다”며 “약 효과가 떨어지면 모발 이식을 한다든지 치료 사이클이 있는데, 혈압을 스스로 조절하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성 환자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며 남성용 약을 사용해선 안 됩니다. 부작용을 줄이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약과 줄기세포 치료제도 현재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샴푸보다 비누가 좋다는 속설은 틀려 그럼 식품도 치료 효과가 있을까요. 김 교수는 “검은 콩 같은 콩과류 음식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어서 남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고, 모발 성분인 단백질을 공급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지만 이것을 치료제라고 하기 어렵다”며 “단단한 단백질 일종인 케라틴도 여성형 원형탈모증에 일부 도움된다고 하지만 보조요법일 뿐이지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 모발이식 같은 주 치료제와 비교될 정도로 효과를 보이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항산화제가 탈모 기능이 있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다면 단순히 생각해 비타민을 계속 먹으면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나야 하는데 그런 현상을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탈모 샴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발에 코팅을 하거나 펌 형태로 만들어 모근의 힘이 솟도록 하는 등의 기능이 있을 뿐 근본 원인을 잡아 주진 않습니다. 대한모발학회장인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 샴푸는 탈모 치료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과신해서는 안 된다”며 “두피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두피를 치료한다고 눈에 띄게 모발 건강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반 샴푸의 화학 성분이 탈모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이 있습니다. 심 교수는 “샴푸보다 비누가 좋다고 하는 속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샴푸를 사용하면 훨씬 더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지루성 두피 때문에 모낭염이 자주 생기면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샴푸로 깨끗하게 머리를 감으면 됩니다. 머리숱이 적으면 출산을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출산을 하고 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탈모 후 5년 지나면 치료 효과 감소 머리카락이 차츰 가늘어지다 탈모로 가는 과정은 20~3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30대 초반까지 모발의 힘이 최고조에 이르다 점점 모발의 힘이 떨어지고 가늘어집니다. 그래서 조급증을 갖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머리카락은 한 달에 1㎝씩 자라지 콩나물처럼 눈을 뜨면 쑥쑥 자라는 게 아니다”라며 “그래서 탈모는 만성질환처럼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탈모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3~5년 이상 지나면 치료제 효과가 떨어집니다. 모발 생성 기능이 퇴행해 섬유화가 일어나면 기능을 되살릴 수 없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김 교수는 “탈모는 유전·호르몬 요인이 크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예방하기 어려운 질병”이라며 “탈모가 진행된다고 느끼면 탈모 클리닉부터 방문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큰 일교차+미세먼지…여성 탈모·지루성 두피염 등 환절기 두피건강 ‘빨간불’

    큰 일교차+미세먼지…여성 탈모·지루성 두피염 등 환절기 두피건강 ‘빨간불’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두피 건강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갑작스럽게 기온이 상승하는 때에는 땀과 피지의 분비가 늘어나 피부에 각질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기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황사가 잦고 각종 미세먼지가 많아 더 주의해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독성 중금속 물질들에 두피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모공이나 모낭이 상하기도 하며 미세먼지는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는 물론 두피 모공까지 침투가 가능해 탈모가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게다가 탈모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증상이 느껴질 때는 이미 외형상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럴 때에는 지체 없이 탈모 전문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 치료의 핵심은 모근이다. 모근이 살아 있지 않으면 모발이 날 수 없어 모근이 죽어 있는지 살아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탈모 진행 기간이 오래되었더라도 모근만 살아 있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피지가 과잉분비되는 기전, 즉 면역력 저하나 과로, 불면 등의 원인을 제거해야 재발 없는 지루성 두피염 치료가 가능하다. 지루성 두피염은 환부가 모발로 덮여 있기 때문에 금세 다시 노폐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두피를 적절히 외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대해 탈모 치료 전문인 존스킨 한의원 안양점 이아름 원장은 5일 “오랫동안 탈모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모발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한 원인이 내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 내적 원인을 치료하여 모발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몸 전체의 균형을 잘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모근이 손상되지 않도록 외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지루성 두피염의 경우, 습열로 인해 노폐물이 과잉 분비되어 생기는 지루성 타입과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건조성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루성 타입은 노폐물을 배독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하고 건성 타입은 건조감을 해소하고 두피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탈모가 진행되었다면 두피 호전과 발모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핏 사이징’, ‘스테이케이션’…주거트랜드, 삶의 질 중시 반영

    ‘핏 사이징’, ‘스테이케이션’…주거트랜드, 삶의 질 중시 반영

    부동산시장의 주거트랜드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는 ‘핏사이징 현상’과 ‘스테이케이션’이 부동산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과거 작으면서도 실속있고 저렴한 실거주용 아파트를 찾는 '다운사이징 현상'이 주거트랜드의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여기에 '핏 사이징(Fit Sizing)'까지 겸비하는 것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핏사이징현상’은 현대인들이 실속보다도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문화가 주거시장에도 반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핏사이징현상이란 적당한 규모나 크기 등을 정립하는 현상을 뜻한다. 부동산시장에서는 한명당 10평의 주거공간이 필요하다는 ‘인당십평(人當十坪)’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3인 이하 가구가 2035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인에게 가장 알맞은 30평형대의 인기가 구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어느 정도의 소비를 감안하더라도 편리하고 안락한 주거공간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 근처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공간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스테이케이션'은 스테이(Stay)와 버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이나 집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매력적이다. 특히, 웰빙과 힐링열풍이 계속되면서 스테이케이션도 주거문화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불리는 수성구 범어4동에 이러한 ‘핏사이징 현상’과 ‘스테이케이션 공간’ 흐름을 모두 반영한 아파트 ‘대구 범어 라온 프라이빗 2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3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206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74㎡,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전용 74㎡형은 그 동안 대구 수성구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틈새평면으로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호응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소형은 전용 59㎡, 중소형은 84㎡ 위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전용 59㎡보다는 크고 전용 84㎡보다 작은 실속형 평형을 원하는 2~3인 가구가 주요 고객이다. 또한 단지 옆에는 무학산과 연결되는 두리봉 산책로가 있으며 대규모근린공원인 범어공원도 가까워 여가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수성구민 운동장과 꾀꼬리극장, 국립대구박물관, 어린이 회관 등 체육•문화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범어 로데오타운과 아울렛FX 등 대규모상업시설도 가까워 쇼핑을 즐기기 좋다. 견본주택은 다음달중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문을 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리산 반달가슴곰 ‘손주 세대’ 첫 발견

    지리산 반달가슴곰 ‘손주 세대’ 첫 발견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손주 세대’가 처음 발견됐다. 3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획한 반달곰 1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파악되지 않은 개체로 확인됐다. 새로 확인된 곰은 체중 60㎏인 3년생 수컷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아빠 곰은 2005년 방사된 러시아산(RM-19)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엄마 곰은 기존 반달곰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DB)에 일치하는 유전자가 없었다. 공단이 방사한 곰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야생 곰이나 외부 유입 곰일 가능성도 낮다. 때문에 공단은 지리산에 방사된 곰들이 야생에서 낳은 ‘자연출산 1세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첫 방사된 곰들이 2009년 새끼를 출산했는데 이때 태어난 암컷이 낳은 ‘손주 세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곰은 통상 태어나 5년 정도면 출산이 가능하다. 공단은 밀렵과 서식지 단절 및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반달가슴곰 복원을 위해 2004년부터 러시아와 북한에서 반달곰을 도입해 지리산에 방사했다. 이후 개체 수가 늘고 야생성이 높아지면서 추적과 직접 포획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부터 반달곰의 모근과 배설물 등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식별법을 도입했다. 지리산에서 살았거나 현재 서식하는 반달곰 총 5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가계도’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7마리는 발신기가 부착되지 않은 개체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부모세대가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 주위에 ‘머리카락 닮은 암흑물질’ 존재

    지구 주위에 ‘머리카락 닮은 암흑물질’ 존재

    암흑물질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 가운데 약 27%를 차지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물질이다. 또한 전자파로도 감지할 수 없지만 그 주변에 미치는 중력의 영향을 관찰함으로써 암흑물질의 존재는 확실시되고 있다. 1990년대에 행해진 계산과 지난 10년간 진행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암흑물질은 우리 은하의 자전 속도와 똑같이 이동하는 ‘세밀한 입자의 흐름’을 형성한다. 그런 입자의 흐름이 지구와 같은 행성에 접근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그 답을 얻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게리 프리조 박사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암흑물질의 흐름이 지구를 통과하게 되면 입자가 모여 초고밀도의 필라멘트 모양 암흑물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암흑물질의 흐름은 지구에 마치 머리카락이 자라난 것처럼 보인다. 우주의 약 5%를 차지하는 눈에 보이는 보통 물질의 흐름은 지구를 통과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암흑물질의 경우 지구는 장애물이 아니다. 게리 프리조 박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구 중력에서 암흑물질 입자의 흐름이 모여 휘어진 머리카락이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머리카락처럼 생긴 이들 암흑물질에서 입자가 집중한 ‘모근’(roots) 부분과 머리 ‘끝’(tips) 부분으로 구분된다. 암흑물질의 흐름이 지구의 핵을 지나갈 때 입자는 ‘모근’에 평균보다 10억 배 집중한다. 위치는 지상에서 약 100만 km로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보다 2배 이상 떨어져 있다. 지표면을 스치는 암흑물질의 흐름은 지구에서 모근보다 2배 이상 떨어진 ‘끝’ 부분에 형성된다. 프리조 박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목성의 핵을 통과하는 암흑물질 흐름에서 밀도가 높은 모근 부분은 원래보다 1조 배나 된다. 프리조 박사는 “만일 우리가 암흑물질의 모근​ 위치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위치에 탐사선을 보내, 암흑물질에 관한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조 박사가 시뮬레이션으로 발견한 것은 그 밖에도 있다. 이는 지구 내부의 밀도 변화, 즉 핵과 맨틀, 지각 등 구조 변화가 머리카락에 반영된다는 것. 이론적으로 만일 이런 머리카락에 반영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행성 내부의 여러 층뿐만 아니라 얼음 위성의 깊은 바다까지도 지도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흥미로운 결과지만 이를 보강하는 암흑물질의 성질을 밝히기 위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ASA/JP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람과 함께 사라진 毛… 평소에 잘할걸!

    바람과 함께 사라진 毛… 평소에 잘할걸!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어김없이 탈모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을이 되면 일시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탈모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유전,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 요인이 있지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가을철에는 신경써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25일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매년 10~20%씩 증가하면서 2012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 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인 것이다. 이에 따라 두피관리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헤어 관리 시장 규모가 2011년 4000억원에서 2014년 57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17년 8000억원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프리미엄 두피&헤어 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의 트레이닝 매니저 정성희 부장은 “가을이 되면 건조한 날씨와 높은 일교차로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탈모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방치하게 되면 탈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환절기에 특별히 보약을 먹는 것처럼 두피와 모발도 특별히 관리를 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탓에 땀나는 여름철보다 가을철에 헤어제품이 더 잘 팔린다. 실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9월 1일~10월 12일) 헤어제품 매출 신장률은 여름철(7월 1일~8월 12일)보다 30% 증가했다. 가을이어서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좀 더 빠지는구나 하고 방치했다가는 영원히 복구하기 어려운 탈모의 길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탈모 증상은 초기에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 부장은 “탈모 증상이 시작되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모발이 생장할 수 있는 모근과 모낭이 이미 소멸돼 더이상의 치료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나 출산, 다이어트, 약물치료에 의한 탈모는 원인을 제거해 주면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 혈액순환을 돕고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앰플을 사용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형 탈모나 폐경기 이후 진행되는 부분은 유전과 호르몬의 이유가 크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두피도 피부이기에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샴푸법으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 LG생활건강 헤어·뷰티연구소 황성록 팀장은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 저자극 샴푸를 사용해 두피를 깨끗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두피 샴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모발의 노폐물이 씻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긴 머리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려 주거나 샴푸 빗을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모발은 물에 젖으면 더 약해지기 때문에 자극성 샴푸를 사용하거나 강하게 비빌 경우 모발 보호 성분이 손상돼 쉽게 끊어지고 윤기와 탄력을 잃는다고 부연했다. 특히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황 팀장은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주는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과 아미노산은 자외선이나 파마, 드라이어, 염색 등으로 손상되기 쉽다”면서 “이때 사용하는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를 두피에 바르게 되면 두피 오염의 원인이 되거나 두피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샴푸를 끝내고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카락을 비비거나 타월로 거칠게 털어내지 말고 타월로 조심스럽게 두드리면서 수분을 없애야 한다. 드라이어를 사용해 머리를 말린다면 뜨거운 열기가 머리카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머리에서 10㎝ 이상 간격을 유지하면서 습기가 약간 느껴질 때까지만 말리면 된다. 아울러 제대로 된 헤어 제품을 고르는 것은 기본이다. 올해 초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푸’(No Shampoo의 줄임말)가 유행했지만 두피 피지가 말끔히 제거되지 않는 부작용 때문에 다시 샴푸를 사용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성분을 따져 샴푸 하나도 깐깐하게 고르는 사람들이 늘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두피에 좋지 않은 설페이트계 계면 활성제나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은 헤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 측은 ‘엘라스틴 스칼프테라피 샴푸’는 실리콘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알칼리성인 샴푸를 사용한 뒤 마지막 머리를 헹굴 때 산성의 식초를 사용하면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CJ올리브영이 단독 판매하고 있는 이브로쉐 헤어식초는 헤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도 탈모를 유발하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요즘 머리 감기가 두렵다. 머리카락이 약해 이전에도 쉽게 끊어지고 빠지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선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마다 뭉텅이로 빠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씨처럼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부터 탈모가 시작됐다면 계절 탓일 가능성이 크다.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듯 사람도 가을에는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평소보다 부쩍 는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져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속을 순환하다 모발 등에 존재하는 ‘5a-환원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는데, 이 호르몬이 모낭에 영향을 미쳐 머리카락이 빠진다. 가뜩이나 여름철에 강한 자외선,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머리카락이 약해진 탓에 탈모가 더 쉽게 진행된다.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이란 사실은 1942년 해밀턴이란 학자가 처음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환자는 탈모증도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선 이들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봤다고 한다. 그러자 턱수염이 자라고 탈모가 시작됐다. 스트레스도 탈모의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콩팥의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코리티솔이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 탈모를 일으킨다. 여기에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사, 불규칙한 생활습관, 남성호르몬에 더욱 민감한 유전적 영향까지 겹치면 세월이 흐르며 더는 빗을 머리가 남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탈모가 있는 한국 남성은 20대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이 46.9% 정도다. 30~40대 남성형 탈모증이 40~50%에 이르고 60세 이후에는 70~80%를 넘는 서양인보다 훨씬 적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20대 후반부터 머리가 빠지는 ‘탈모의 저연령화’가 나타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기 전에는 탈모증이 있는 사람도 적었다고 한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이 과거 많이 섭취한 음식 가운데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에는 DHT를 억제하는 피토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증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은 피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 주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성분의 95% 이상은 단백질과 젤라틴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고자 모발로 가는 단백질을 제한하고, 이렇게 2~3개월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많이 든 돼지고기(지방이 적은 부위), 달걀, 콩, 두부와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 등의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 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D는 모발 재생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돕는다. 해조류에는 철, 요오드, 칼슘 성분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라면 등의 간편식은 모발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은 거의 들어 있지 않고 자극적인 데다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아 피하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탈모증을 크게 ‘혈조(血燥)형’과 ‘습담(濕痰)형’으로 구분한다. 혈조는 두피에 영양이 부족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고, 습담은 기름진 식사로 우리 몸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근에 나쁜 영향을 끼쳐 탈모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동의보감에 ‘머리를 검게 하는 처방’이란 이름의 오수방(烏鬚方)이 몇 가지 소개돼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약재가 복분자·백하수오·고삼·흑소두·숙지황 등이며, 습담형 환자에게는 소풍산과 같은 한약재를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무서워 머리를 자주 감으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할 뿐이다. 치료제는 너무 믿지 않는 게 좋다. 구대원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약물은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지, 새롭게 머리가 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절기 남모를 고민인 탈모, 이제 두피에 직접 치료하자

    환절기 남모를 고민인 탈모, 이제 두피에 직접 치료하자

    어느덧 입추가 지나고 바짝 다가온 환절기 때문에 탈모 환자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의 계절인 환절기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두피의 신진대사가 둔화되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된다. 이럴 때일 수록 탈모를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남성은 물론이고 제품 선택권이 제한적인 여성 탈모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GHC KOREA사의 러브헤어(LOV HAIR)라는 폼(Foam)타입의 탈모 방지제품이 수입되어 많은 탈모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가발을 구입하는 고객 중 15%가 여성일 정도로 이제 탈모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추세이다. 남성형 탈모의 주 원인이 ‘DHT’인 반면, 여성형 탈모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다이어트 등 훨씬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형 탈모에 비해 여성형 탈모는 더욱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남녀공용 탈모방지 제품인 러브헤어(LOV HAIR)는 유효성분의 침투율을 높인 폼 제형으로써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나 고민되는 부위에 직접 사용하여 탈모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제품은 유럽과 미국에서 탈모예방과 헤어 성장에 효능을 입증 받은 특허 성분인 프로카필(Procapil)과 모발의 섬유질을 강화시켜 모발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바이오민 아쿠아친퀘(Biomin® Acquacinque)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모근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모발을 강화시키는 필덤 베지탈(Phylderm® Vegetal C²)이 함유된 독특한 배합체가 주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스페인에서 진행된 효능 실험에서 1일 1회 3개월간 사용시 탈모가 진행중인 부위의 모발 밀도와 두께를 현저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GHC KOREA사의 러브헤어(LOV HAIR)는 하루에 한번 건조하거나 젖은 상태의 두피에 사용하며, 천연 성분이라 임산부나 수유부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폼 타입이라 액상 타입에 비해 흘러내림이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끈적거리지 않아 헤어 스타일링 유지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사용 후 바로 씻어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하루 한번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모발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02-861-8982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방학기간 모발이식 할까... 젊은층 탈모 치료 적극적

    방학기간 모발이식 할까... 젊은층 탈모 치료 적극적

    서울 S대학교에 다니는 김민성(27세, 가명)씨는 이번 여름방학기간 동안 M자형 탈모 치료를 할 계획이 있다. 휴학을 오래한 탓에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졸업하는 김 씨는 최근 취업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한숨이 늘었다.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스펙관리는 물론 피부 관리, 운동도 하고 있지만 M자형 탈모가 진행되면서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었다. 방학기간을 맞아 취업, 결혼을 앞둔 20~30대 젊은 층 탈모환자들의 탈모 치료 계획이 한창이다. 탈모가 자신감 상실의 원인으로 인식되면서 적극적인 개선 방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05년 14만 5000명에서 2009년에는 18만 1000명으로 5년 사이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이중 20~30대 젊은 층 탈모 환자가 8만 8000명으로 48.4%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탈모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다한 업무와 스트레스, 환경오염, 인스턴트식품 등 후천적인 요인이 악영향을 미치면서 젊은 층 탈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한 사람도 보통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다시 자라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점점 빠지는 수가 이를 초과하게 되면 탈모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피가 건강한 사람의 모발은 85% 생장기, 5% 퇴행기, 10% 휴지기 상태로 유지된다. 이와 같은 비율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M자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대머리)의 초기 증상으로 방치하게 되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탈모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처방과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M자형 탈모 환자의 경우 탈모 진행 자체를 부정하면서,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여겨, 질환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모발이식센터 노블라인 백현욱 원장에 따르면, 탈모가 발생하기 이전에 모근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여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탈모방지를 위한 최선이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시작됐거나 탈모부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모발이식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이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 모발이식이 관심을 끄는 것도 적극적인 자기관리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이란 비교적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덜 받는 측두부나 후두부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절개하여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인 절개식, 절개하지 않고 모낭 단위로 채취하는 방식인 비절개식 모발이식으로 크게 구분된다. 근래 들어서는 흉터, 통증, 붓기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재수술이 용이하며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는 측면에서 비절개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단순히 모발을 이식한다는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연출한다는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비절개 모발이식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모발이식센터 노블라인 백현욱 원장은 “M자형 비절개 모발이식수술은 이마라인 비대칭을 보완하는 레이저 포인트 활용 디자인을 비롯해 기존 모발의 굵기와 밀도, 방향까지 세밀하게 분석하여 진행된다”면서 “두피 두께와 탄력, 모발의 두께 등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라 식모기를 사용할지 또는 슬릿 방식을 사용할지 등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헤어라인은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인자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M자형 탈모에서 벗어나 만족스러운 헤어라인을 얻기 위해서는 수술 전 모발이식 의료진의 숙련도와 환자 개개인 맞춤형 모발이식이 진행되는지 등 미세한 사항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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