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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 의대’의료장비 지원길 참변/베트남 여객기 추락­희생자 주변

    ◎원광대 의대팀 6명/“자매결연 앞두고 비명에…” 동창들 충격 “내전중인 캄보디아에 인술을 베풀기 위해 그렇게 애썼는데…” 원광대 의대 동창회장 김봉석씨(37·충남 장항 반석의원 원장)와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3년차 이성민씨(32) 등 일행 6명이 사고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자 원광대 의대 및 동창회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김씨와 이씨는 동서지간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김씨 일행은 오는 5일 프놈펜 의대 대학원 개원식에 이어 원광대 의대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문영호 원광대 의대학장의 감사패와 3천여만원 어치의 컴퓨터와 의료기기 등도 전달할 계획이었다. 전북일보 신용철 기자(34)는 자매결연식을 취재하려고,권용호씨(41·의료기 상사)는 프놈펜의대와 의료기기 계약을 체결하려고 동행했다.김씨의 친구인 송경렬씨(36·전 국회의원 비서관)는 자매결연식 행사를 돕기 위해 함께 떠났다. 김씨는 캄보디아가 오랜 내전으로 많은 의사가 숨진데다 의료시설과 교육시설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해부터 캄보디아를 4∼5차례 다녀오는 등 모교와 프놈펜의대의 자매결연에 힘써 왔다.지난해 1월에는 원광대 의대학장 등 교수 4명이 현지를 방문,의학서적 50여권을 전달하고 의료장비 지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선교사일가 4명도 희생/오형석씨 캄 내전 피해 귀국했다 다시 출국/둘째아들 구조 4시간만에 숨져 안타깝게 베트남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생존 상태로 구조된 사람은 오성혁군(5)과 태국의 파이 분군(2) 등 어린이 2명.하지만 오군은 병원으로 옮겨진지 4시간30분만인 하오 8시쯤 숨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군은 이날 인천 부평 동부장로교회 부목사인 아버지 오형석씨(34)와 어머니 곽혜진씨(34),형 중엽군(7)과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다.아버지 오씨는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로 가던 중이었다. 지난 1월 프놈펜에 교회를 설립,선교활동을 펼치던 오씨는 캄보디아 내전이 격화되자 지난 7월25일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이후 내전이 잠잠해졌다는 현지 소식을 들고 이날 프놈펜행 항공기에몸을 실었다. 오씨는 89년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92년부터 총신대 선교연구원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으면서 캄보디아어를 배웠다. 94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 동부장로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했으나 캄보디아에 선교활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95년 2월 프놈펜으로 파견됐다. 부평장로교회 박명철 전도사(32)는 “오목사는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때도 프놈펜 교회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면서 “출국 전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선교활동에 힘쓰자고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인 탑승객 21명 명단 이날 베트남항공 사고기에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2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서 탑승 ▲소방수(56·회사원·군산시 나운동 현대2차아파트 62동523) ▲강영식(39·회사원·군산시 구암동 현대아파트) ▲박광작(25·학생·서울 관악구 신림9동 255의97) ▲김영모(39·회사원·제주시 연동 266의6) ▲홍성철(40·회사원·성남 분당구 수내동 72 푸른마을 201의 1821) ▲김봉석(36·의사·서천군 장항읍 창선 1리) ▲이성민(31·의사·익산시 영등동 비사벌아파트 105동205호) ▲김종성(41·회사원·성남시 분당구) ▲신용철(34·전북일보 서울주재기자·서울 강서구 방화3동 삼익아파트 401의102) ▲권용호(40·사업·서울) ▲송경렬(35·국회사무처 연구원·서울 서초구 반포4동 현대동궁아파트 101동 1113호) ▲오형석(34·선교사·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곽혜진(34·선교사·여·구리시) ▲오중엽(7·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오성혁(5·대구 서구 평리4동 1226의10) ▲박정준(40·여·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정영화(13·학생·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파트 5동1101호 ▲박상철(74·무직·광진구 자양동 한양아프트 5동1101호) ◇호치민서 탑승 ▲김성철 ▲변영달 ▲현조애.
  • 2억 땅 몰래팔아 월북자금 마련/오익제 월북 중간수사 결과

    ◎북,가족상봉 미끼 치밀하게 입북공작/서신 등 950여점 압수… 연계세력 추적 안기부는 28일 천도교 전 교령 오익제씨(68)사건은 북한대남 공작조직이 재북가족 상봉을 미끼로 장기간의 치밀한 계획끝에 자행한 유인 입북사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안기부가 밝힌 오씨 중간 수사상황을 요약정리한다. ▷오익제 신원성향◁ 오씨는 29년 4월 23일 평남 성천에서 외아들로 출생,6·25발발로 50년 12월 혼자 월남했다. 북한에 처(박선옥·67)와 딸(오천녀·48)이 있으며 월남이후 재혼,처와 2남1녀를 두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가족들에게 북한에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다. 94년 6월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관 건립 및 수운회관 지하 주차장 건설 관련 비리로 교령직에서 축출되고 교단으로부터 교인자격 정권 처분을 받았다.천도교 유지재단은 지하주차장 비리와 관련,오씨를 상대로 3억4천4백50만원의 손해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현재 2심에 계류중이다. ▷주요행적 및 북한공작조직 연계과정◁ 오씨는 89년 4월 천도교 교령에 취임한 뒤 남북교류 추진위원회를 발족,북한 천도교와의 교류 및 재북가족 생사확인 등을 목적으로 대북접촉을 모색해 왔다. 91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 친북교포 박의정씨(69)를 방문해 재북 가족등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당시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장 정신혁으로부터 답신을 받았다. 93년 6월에 다시 미국을 방문,로스엔젤레스에서 북한 지원 아래 전금관광여행사를 운영하는 김충자 김운하 부부에게 북측과의 접촉 주선을 요청했다.7월에는 K대 모교수를 북경에서 개최되는 종교철학 세미나에 참석시켜 정신혁에게 보내신 밀봉서신을 북한측 인사에게 전달했다.이어 10월18일 김충자 주선으로 북경에서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유미영 위원장과 유씨가 데리고 온 북한의 사위를 만나 재북 가족사진을 전달받는 등 유미영과 연계됐다. ▷8월3일 출국이후 입북과정◁ 오씨는 8월3일 하오 6시40분 대한항공 011편으로 관광 명목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부인에게는 “춘천에 와 있는데 강원도 쪽에 가서 며칠쉬다 오겠다”고 위장 연락했다.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북한공작원 김충자와 접촉,월북 문제를 협의하면서도 8일 하오 10시 서울 집에 전화로 “여기 동해안인데 며칠 더 있다 가겠다”고 연락하고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큰딸(40)에게도 미국에 왔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이는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기만전술로 분석된다. 이어 9일 하오 1시쯤 차이나 이스턴편으로 김씨와 함께 로스앤젤레스를 출발,10일 하오 5시50분 북경에 도착했다.10일 북경의 북한대사관 부근 국안빈관에 투숙,김씨와 입북절차를 협의한 뒤 북한공작원의 안내로 15일 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 ▷월북자금◁ 출국 전인 6월3일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덕우리 임야 3천960평을 2억3천5백만원에 부인 몰래 급히 매각했다.출국 한달전인 7월이후에도 금융기관에서 8천5백만원을 인출했다. 공안당국은 오씨가 월북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 등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8·15월북 결행동기 및 배경◁ 황장엽 망명과 한총련 사태로 간첩 및 친북세력 척결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자신의 대북 연계 사실이 탄로될 것을 우려,월북을 결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과거 천도교 교령을 지낸 최덕신(89년11월 사망)이 월북 후 조선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자신도 월북하면 이 자리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보고 싶은 욕망,교령 재임중 비리로 교단에서 축출된 것도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월북후 주요행적◁ 8·15평양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결행은 몇해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일시적 방문이 아니라 조국의 품안에 영구히 안기려는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월북임을 명확히 했다.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전위기구인 ‘조국통일 민주주의 전선’중앙위 서기국장 백남준의 안내로 금수산 기념궁전(8월19일),만경대(8월20일),주체사상탑 및 개선문(8월23일) 등을 둘러보며 “주체사상은 세계인류가 받들어야할 사상”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체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북한의 선전동향◁ 북한은 오씨를 ‘국민회의 상임고문·자주평화통일 민족회의 고문·남조선 전 천도교 교령’ 등으로 호칭하고 있다. ▷가택수색 등 관련수사◁ 8월19일 오씨의 집을 압수수색,95년 1월 10일 ‘오익제 도하’라는 제목으로 재북 가족의 소식을 전하고 통일투쟁을 격려하는 유미영의 자필 서명이 들어있는 서신 1장,새정치국민회의 정세분석 보고서 및 사진 등 30여점과 통일관련 메모수첩 등 9백50여점을 압수,내용을 정밀 분석중에 있다. 25일 현재 오씨 가족과 친인척 등 9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수사단서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전화와 휴대폰으로 국제전화 1회,시외전화 19회,휴대폰 236회 등의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통화대상자 및 신원 특이자등을 대상으로 동향을 내사중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으로 국민회의 총재 비서실 등에 20회,아·태재단등에 3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방향◁ 오씨가 93년부터 장기간 북한 공작조직과 연계된 사실이 포착되었으므로 간첩혐의 규명 및 연계망 색출에 주력하고 월북관련 국내외 지원세력등 배후세력을 추적,철저히 규명하며 부동산 매각대금 등 그동안 조성한 자금의 사용처 및 불순자금 유입여부 등을 정밀수사해 나갈 계획이다.
  • 사회는 맑아졌는데 관행은 그대로

    ◎지도층 인사들 “동창·향우회가 두렵다”/친목단체서 회장 등으로 추대… 거액 찬조금 요구/봉급서 수백만원 내야될 판… 비리 요인되기도 고위 공직자나 정부투자기관 간부,군 장성출신과 기업체의 임원 등 우리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 동창회·향우회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다. 또 각 대학에 설치된 정치 경영 언론 노동분야의 ‘최고경영자과정’ 등 특수 대학원을 다닐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문민정부들어 시작된 정치개혁 및 사회정화 정책으로 사회환경은 깨끗하고 투명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아직도 자리가 높으면 돈도 많을 것이라는 사회인식은 그대로이기때문에 겪는 고민이다. 각 친목단체들은 회원들중 사회적으로 소위 출세한 사람들을 회장 부회장 감사 이사 및 고문 등으로 추대한 뒤 각종 행사가 있을때마다 후원금 찬조금 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연간 수백만원씩을 납부토록 ‘강요’하고 있다. 이들은 직위나 직책은 높지만 회사나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가 아니라 일반 봉급생활자에 지나지 않는다.따라서 자신의 급여에서 후원금이나 찬조금을 낼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공직자 비리’의 한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장관을 역임한 김모씨는 K고 총동창회부회장과 S대 총동창회 이사를 맡고 있다.또 K대 대학원 등 8개 대학원의 고위과정을 수료하면서 총동문회의 이사나 고문으로 추대되어 있다.그밖에도 총동창회의 기수별 모임과 전국 및 지역단체의 회장·부회장·이사 직책도 겸하고 있다. 김씨는 이들 모임에 30∼50만원 정도의 연회비를 내는 것은 물론 매년 2∼3차례 열리는 각종 행사때면 1백만원 안팎의 찬조금을 별도로 내야한다.1년에 수천만원을 지출해야 할 형편이다.내지않으면 출세한 사람이 그정도 돈도 없느냐며 동창회에 성의가 없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한다. 장성으로 예편,차관급 직책을 가진 김모씨(57)는 그동안 갖고 있던 동창회 직함 10개를 경남 J고교의 기수회장과 S대 모연구회 회장 등 2개로 줄이는데 성공,연 5백만원 정도의 지출을 줄였다.그러나 Y대 대학원동창회가 자신의 의사에 상관없이 감사자리에 올려놓고는 수백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요구해 걱정하고 있다. 정부의 요직을 거쳐 주요 기관의 장으로 있는 S씨도 요즘 초등·중학·고교·향우회 등 4곳으로부터 1백만원씩 내라는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전국 각 대학에 개설된 6개월∼1년 코스의 특별 대학원을 수료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여지없이 3백만원 이상의 후원자 동창회 기금을 내도록 요청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 K군향우회 사무국장 이모씨(48)는 “대부분의 향우회가 일반 회비보다는 임원진의 특별 찬조금으로 운영된다”면서 “모교 체육팀이 시합에 출전하거나 단합대회·망년회 등의 행사때는 예산이 부족해 특별회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고위 간부는 “동창회나 향우회 자체는 좋은 모임이지만 기업가 등 재력있는 사람이 아닌 공직자에게 엄청난 액수의 후원금을 요구하는 잘못된 관행은 빨리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 북의 황씨 가족/“북의 가족 생각땐 가슴 미어져”

    ◎부인·4자녀 두고온 가장의 처연함 토로 황장엽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두고온 가족생각이 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부끄러운 애기지만…,때로 가슴이 미어지는 것같고 정신이 흐려지는 것 같은 감을 가진다.역시 제일 가까운 사람을 배반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오다 보니 그 죄가 얼마나 큰지….가정을 희생시키고 민족을 위해서 봉사할 만한 일을 하고 죽겠는가 고민할 때가 많다”고 참담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황씨는 이같은 심정을 토로한뒤 “개인의 생명보다 가족의 생명이 중요하지만,민족의 생명과는 바꿀수 없다.그래서 여기에 대해 단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가 서울로 망명한 뒤 일부에서는 ‘황의 아들이 망명했다’‘부인이 자살했다’는 등의 설이 난무했다.이날 이같은 설에 대한 사실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에 남아있는 황씨의 가족은 부인 박승옥씨(65·외국문 출판사 검역원)와 1남3녀,며느리,사위들이다.맏아들인 경모(33)는 주체과학원 연구원을 지냈고,장녀인 선희(44)는 김일성대 어문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김형직사범대학 강좌교원으로 있으며 사위 김청욱(46)은 주체과학원 연구소장이다.또 차녀와 3녀인 노선(41)과 선옥(34)은 모두 평양의대에서 의학을 배운뒤 모교에서 각각 면역학연구소장,의학연구소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둘째사위 윤철수(43)는 사로청 중앙위 간부부장,세째 박철(38)은 외교부 참사실 1과장이다.
  • 청소년 대화의 광장 부모교육대회/정원식 전 총리 특강

    ◎자녀 예절교육 철저하게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은 지난 11일 호암아트홀에서 송태호 문체부장관,이영덕 전 국무총리,류인종 서울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교육 실천다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식 전 총리(서울대 명예교수)가 「21세기의 청소년상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자녀교육 체험사례 발표 등을 통해 바람직한 자녀교육 방법 등이 제시됐다.정 전 총리의 특강내용을 요약했다. 청소년은 21세기의 주역이다.우리의 미래라고 할수있다.그들이 21세기에 적응하도록 교육해야 할 책무는 부모와 사회·학교 모두에게 있다.부모는 가정에서 교육할 책임이 있으며 학교와 사회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특히 부모에게 요구되는 다섯가지 역할을 제시한다. 첫째,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구비하도록 교육하는 일이다.이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무엇보다 예절교육을 해야 한다.어느 시대,어느 곳을 막론하고 공동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예절이기 때문이다.예절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요청된다.때로는 엄한 훈육을 해야 하고 반복되는 지도를 해야할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예절에 합당한 행동을 먼저 보여주고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진로 준비 둘째,변화의 시대에 부합된 자녀의 진로결정이 이뤄지도록 돕는 일이다.그것은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다.대학입시를 목전에 두고 할 일이 아니다.자녀의 진로는 무엇보다 개성에 부합된 것이어야 한다.부모는 개성을 파악하고 이를 존중해야 하며 되도록 일찍 진로를 결정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이웃의 자녀가 대학에 가면 논을 팔아서라도 대학에 보내야 하고 학교성적이 좋으면 법과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어리석은 일이다.진로의 선택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개인에게 부합된 기대를 하는 것이다.자녀의 성취와 진로에 대한 부모의 기대수준이 자녀들의 능력한계와 부합될때에 자녀들은원만한 적응을 하게 된다.띠라서 자녀들의 능력을 파악하여 기대수준을 유지하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지식보다는 지혜를 중시하는 교육관을 지녀야 한다.지혜는 판단력이며 사고하는 능력이다.지식의 축적보다 지혜가 더욱 필요한 까닭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는 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지혜는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경험에서 길러지는 것이므로 자녀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조절 훈련교육도 중요 넷째,자녀들의 지적인 성숙과 학업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감성의 성숙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사회적인 성공에 있어서는 지적능력 못지 않게 감성이 요구된다는 점이 여러면에서 입증됐다.이 점에서 청소년들이 자연속에서 생활하도록 경험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감성이 뛰어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안다.청소년들이 이를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고유한 교육적 기능이요 권능이다.무턱대고 참는 것만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섹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히는 것 또한 교육적이라고는 할수 없다. 다섯째,바람직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가치관은 개인의 신념체계이며 부모들은 나름대로 자녀들이 따라주기를 바라는 가치관에 대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가치관을 심어달라는 것이다.바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긍지를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우리에게는 유태인 청년들이나 일제시절 독립투쟁을 벌였던 당시의 청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애국심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어린시절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애국하는 가치를 존중하도록 교육하는 일은 부모의 역할로써 마땅히 강조돼야 할 대목이다.
  • 한경직 목사 기념관 건립/추진 기념전

    한국 개신교계의 원로지도자 한경직 목사(95)의 신앙생활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추진 기념전시회가 5∼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724­6328)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한목사의 모교인 숭실대 교정에 모습을 드러낼 기념관은 연건평 4천882평에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한경직 기념물전시관을 비롯해 도서·자료실,신학세미나실,한국기독교박물관,부흥회와 예술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전시회는 한국화의 김수자,김병종 등 미술 각 장르의 국내외 작가 91명이 100여점을 출품하고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인 참여작가들의 출품작은 전시후 모두 기념관에 기증,보관된다. 지난 92년 4월 종교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한목사는 이후 남한산성내 자택에 칩거하면서 북한선교와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주도해왔다.
  • “클린턴 성희롱 제자가 판결”

    ◎73년 아칸소대 수학 여판사가 재판관 현직 대통령임을 이유로 재판일정 연기를 요청했다가 미 연방 최고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폴라 존스양에 대한 성희롱사건을 재판할 아칸소 지방법원의 판사가 옛날 클린턴으로부터 법학을 배웠던 여제자에게 배정돼 또다시 화제. 클린턴 대통령은 73년부터 3년간 모교인 아칸소대학 법학부에서 법학을 강의한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클린턴에게 법학을 배웠던 수잔 웨버 라이트 판사가 클린턴의 성희롱사건 재판을 맡게된 것. 라이트 판사는 클린턴이 존스의 소송에 대해 2달내로 대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한 폴라 존스양(30)의 변호인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본격재판이 1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버트 데이비스 변호인은 또 『존스양은 클린턴 대통령과 특정한 조건 아래서 합의를 통해 이번 사건을 해결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녀는 클린턴 대통령의 사과로서 해석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존스양 변호인의 이같은 언급은 클린턴 대통령이 성희롱을 했다는 잘못을 인정할 때에만 합의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성희롱」 교수 무고혐의 구속되기까지

    ◎완강한 혐의부인으로 “자승자박”/사건발생 2년뒤 아버지가 학교에 진정서/“명예훼손” 맞대응 교수에 검찰이 사실인정 서울대 구양모 교수(50)의 성희롱 사건은 적지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피해자 정모씨(34)는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나 넘은 지난해 10월에야 성희롱 사실을 아버지(59)에게 털어놓았다. 박사 학위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구교수의 선처(?)만을 바랐지만 구교수는 『내 종이 되지 않는 한 박사학위는 못주겠다』며 정씨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정씨의 아버지는 딸의 얘기에 치를 떨었지만 딸의 장래를 위해 구교수를 만나 조용히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구교수는 『자질이 부족하다』며 학위를 줄 수 없다고 강변했다.지난 4월 정씨의 아버지는 결국 서울대 총장 앞으로 진정서를 보냄으로써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구교수는 학교내에서 파문이 일자 자신은 결백하다면서 정씨 등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그때 까지만해도 구교수의 태도가 너무 완강해 서울대안에서는 「설마」하는 분위기였다. 검찰은그러나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판단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교수의 성희롱 혐의를 사실로 인정,무고죄로 구속해버렸다. 친고죄인 성폭력특별법 관련 범죄는 공소시효가 1년이어서 피해자가 고소해도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다.때문에 구교수가 고소를 하지 않았다면 무고 혐의로 처벌받지 않았을 것이이다. 지난 93년 서울대 우조교사건도 공소시효가 지나 당사자인 신모교수가 형사입건되지 않았다. 우조교는 신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1심에서 패소한 뒤 2심에서는 승소했다.우조교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하고 있다. 여성의 전화 조유경 간사는 이와관련,『피해자가 성희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얻은 성과이자 사회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성희롱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사건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임용 표준심사기준 제정/부정방지위 건의

    ◎현직교수 50% “불공정 심각”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권태준)는 25일 대학교수 임용을 둘러싼 비리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교육부가 「표준 대학교수임용 심사기준」을 제정하고,각 대학이 이를 바탕으로 특성에 맞는 심사기준을 만들어 시행토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부정방지위는 이날 대학교수 임용부조리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한 「대학교수임용부조리 실태보고서」를 펴냈다. 부정방지위는 보고서에서 교수임용 부조리를 막기 위해서는 교육부산하에 「대학교수공정임용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불공정 임용을 바로잡게하는 한편 교육부의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부정방지위는 또 교수가 본교출신으로만 충원되어 교수사회가 도제화되는 현상을 막기위해 일정기간 다른대학에서 연구실적을 쌓았을 때만 모교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고,새로 교수를 임용할 때는 임용과정을 공개하도록 했다. 부정방지위가 전국 40개대학 320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교수임용부조리실태를 설문한 결과,50%가 「불공정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제자 후배 등 자기사람 확보」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공정치못한 논문심사와 종합평가」가 11.5%,「특정대학출신 교수들의 담합」과 「혈연 학연 지연에 따른 차별」이 각각 11.1%,「본교출신 교수들의 득세」가 10.3%,「금전거래 향응 청탁」이 9%를 차지했다. 이밖에 불공정임용에 대한 언론보도와 제보 161건을 분석한 결과 「총·학장과 이사회의 인사권 전횡」이 35건으로 가장 큰 병폐로 꼽혔다.
  • 중기 사장 “선친 뜻 실천”/고대에 40억대 땅 기증(조약돌)

    ○…남성산업 대표이사 황병조씨(50·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22일 고려대 홍일식 총장에게 학교발전에 써달라며 서울 양천구 신월동 산 154의1 임야 4천55평(시가 40억원)을 기증. 황씨는 「모교를 위해 뜻있는 일을 하라」고 유언한 부친의 뜻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 84년 췌장암으로 숨진 황씨의 부친 황청하씨는 이 대학 전신인 보성전문 상과 16회 졸업생으로,교우회 초대 상임이사를 지냈다.황씨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현재 66학번 동기회장을 맡고 있다.
  • 고 총리,모교 창천초등교 찾아 후배 격려

    ◎6학년 담임스승도 만나 사제의 정 나눠 고건 국무총리가 「스승의 날」인 15일 모교인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창천초등학교(교장 이창재)를 찾았다. 고총리는 이 자리에서 6학년 때 은사인 이종윤옹(72)을 만나 사제의 정을 나누고 교사들을 격려했다. 고총리가 모교를 찾은 것은 후배인 학생회장 강동헌군이 「학교에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고총리는 이날 강군이 있는 6학년 2반에 들러 『편지를 받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어릴때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었다』면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고총리가 이 자리에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꿈을 키우라」는 것이었다.고총리는 『나에게 지금 총리와 초등학교 6학년으로 돌아가는 것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당연히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초등학교 6학년을 택하겠다』면서 『여러분도 꿈을 갖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충고했다.
  • “국민의 교사못돼 죄송할 따름”/정치인들,스승의날 맞아 학교찾기

    스승의 날을 맞은 15일 대선 예비후보를 포함,여야 정치인들은 1일교사로 활동하는가 하면 제자들이 마련한 사은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이날 상오 서울 신광여고에서 50분간 전교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했다.박고문은 강연에서 간디의 말을 인용,『정치인은 국민의 교사』라면서 『오늘 한국의 정치는 국민을 걱정시키는 일만 하고 있어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수성 고문은 이날 하오 상공회의소에서 서울법대출신 제자 30여명이 마련한 「사은의 밤」에 참석했다.김중위 정책위의장은 서울 동북고등학교를 방문,선생님들을 격려했다. ○…DJ가 찾은 곳은 부인 이희호 여사의 모교이기도 한 이화여고(서울 정동).1천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그는 자신의 인생역정을 간략히 피력한뒤 『여러분도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생각을 갖고 살면 반드시 성공적인 인생을 살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을 하늘같이 생각해야 하며 균형감각과 사람과세대의 흐름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JP는 서울 염리동 서울여고를 찾아,「세계의 여걸및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인디라 간디(인도)와 골다 메이어(이스라엘),베나지르 부토(파키스탄) 등 역대 여성지도자를 예로 들며 여학생들에게 꿈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이들이 내각제 하의 총리출신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 대학생이 상업통신망 “해킹”/파일 훔치고 프로그램 파손

    ◎인터넷 서비스 6시간 중단 경찰청 해커수사대는 9일 부산·경남 지역 인터넷 동호회 부책임자 김모군(19·대전 H대 1년·부산 사하구 괴정동)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지난해 12월27일 하오 11시 집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모뎀을 이용,나우콤의 전산망에 접속한 뒤 해킹도구로 개발된 「UUTX」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섀도우 파일을 훔쳐냈다.이어 인터넷 작동에 필요한 작동 프로그램을 일부 파손시켜 같은 날 자정부터 이튿날 상오 6시까지 6시간 동안 2만5천명의 나우콤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들이 접속을 못하도록 방해했다. 김군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모교육기관의 전산망에 들어가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PC통신의 고유번호(ID)와 비밀번호를 도용했으며,지난 4월에는 재학중인 대학의 전산망에 침투,작동 프로그램을 멋대로 바꾸기도 했다. 미성년자 해커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나우콤은 김군이 비밀번호가 든 파일을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킹 방지를 위해 9일 하오 1시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가입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도록 공고했다.
  • 이회창 대표 충청권행사 연쇄 참석

    ◎「윤진산 선생 추도식」 참석… 현시국 우려/모교 일일교사·도지부간담회 등 잰걸음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충청권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1박2일 일정으로 충남북 곳곳을 돌며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28일 충남 금산군에서 열린 「옥계 유진산 선생 23주기 추도식」에서는 입법부 수장인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 부의장,정계원로인 유치송 전 민한당총재,이철승 전 신민당총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채 시국을 우려했다. 이대표는 추도사에서 『오늘날까지 이땅의 정치가 국민의 뜻에 따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자책이 앞선다』면서 「강기와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정치지도자」로서 진산을 기렸다.김의장도 『정치가 좌표를 잃고 표류해 선생의 경륜과 지도력이 그리워진다』면서 자괴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도식 위원장을 맡은 유전총재는 『선생이 키워주고 가르친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를 창출,기대가 컸으나 지금 국민들은 걱정이 한둘이 아니다』며 실정을 꼬집었다. 모교인 청주중학교로 이동한 이대표는일일교사 자격으로 후배 학생들에게 학창시절 가출 경험 등 성장기를 들려줬다.이어 충북도지부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난국돌파를 위한 단합을 호소했다.충북도지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따뜻한 법치,포근한 대쪽」이라는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특히 이대표는 『근래들어 충청권이 지역할거에 한 몫을 차지하는 위치로 들어갔지만 아직도 충청권은 지역할거주의를 청산할 수 있는 주요 지역』이라며 예산 재선거와 연말 대선을 앞둔 충청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청주에서 1박한 이대표는 29일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함께 「매헌 윤봉길의사 문화제」 개막식에 참석,연설대결을 벌인다.오는 6월말∼7월초에 실시될 예산 재선거를 앞두고 여야 3당 대표들의 힘겨루기가 본격 불을 뿜을 전망이다.
  • 예산 보선/여야 「민심낚기」 총력

    ◎여­새지도부 데뷔무대… 당단합 호기로/야­DJP공조 재과시 압도적 승리 “골몰” 여야의 충청권 공략이 치열하다.연말 대선에 앞서 오는 7월로 예정된 충남 예산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29일 예산에서 열리는 「윤봉길의사 문화제」 개막식에 3당대표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전선은 가열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지도부가 충청권에 쏟는 공은 각별하다.예산 재선거가 새지도부의 첫번째 「데뷔무대」이기 때문에 당내 단합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듯 하다.이회창 대표는 28일 충남 금산에서 열리는 「유진산선생 23주기 추도식」에 이어 29일 「윤봉길의사 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지난 15일 충남포럼 강연차 온양을 찾은데 이어 2주사이 두번씩이나 충청권을 방문하게 됐다.공교롭게도 대표취임 이후 두차례 지방나들이의 행선지가 모두 충청권인 셈이다.문화제 특별강연에서는 지역할거주의를 탈피한 미래지향적 정치풍토의 정착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다른 행사도 갖는다.모교인 청주중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한뒤 동문들과의 조찬모임과 지역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이곳에서 당선된 자민련 조종석 전 의원이 선거사무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오는 7월쯤 재선거가 치뤄지기 때문이다.대선길목인 만큼 여야간 양보할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29일 윤봉길의사의 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물론 정치적 행사는 아니지만 야권은 재선거에서 「야권공조」를 주요무기로 내세워야 하는 입장이라,사전에 「DJP 공조」를 과시할 좋은 기회인 셈이다. 야권 단일후보로 조 전 의원을 내세울게 확실한 상황이다.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둬야만 DJP 공동집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총력 지원체제를 갖춰 이번 재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유창순 전 총리·후배 황씨 손잡고 깊은 감회

    ◎백발의 동문 기쁜 재회/평양상업 제자·동문 성대한 환영행사 준비 『「까꾸리」선생님 참 잘 오셨습니다』 황장엽씨가 20일 서울에 도착하자 황씨가 졸업한 평양상업학교 동문과 제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공항에는 황씨의 선배인 유창순 전 국무총리(80·2회)와 임노춘 동창회장(74·8회) 등이 나와 황씨를 손을 부여잡고 선·후배간의 우애를 과시했다.지난 42년 졸업한 황씨는 7회로 모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황씨와 등·하교를 같이 했다는 강기석씨(76)는 황씨의 제자였던 최재경씨(68·14회·치과의사)와 함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자신의 집에서 황씨가 도착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씨는 참외를 거꾸로 세운듯한 머리모양 때문에 붙여진 「까꾸리」라는 황씨의 별명을 떠올리며 『하루 속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동문들은 황씨의 망명소식이 전해진 2월12일 이후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다.2월18일에는 20여명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 평양면옥에 모여 환영회 개최를 논의하기도 했다.5월 중순쯤 성대한 환영회를 열기로 하고 이미 1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평양상업학교 출신으로는 유 전 총리를 비롯해 김재순 전 국회의장(10회),이원순 신진교통 회장(11회),이현섭 전 프레지던트호텔 회장(12회) 등이 있다.
  • 셋집 전전 육군중령 “모교사랑 22년”

    ◎이윤규씨 마산 삼진중에 매년 장학금/육사 3학년때부터 시작… 42명 수혜 고향중학교의 가난한 후배들을 고등학교에 진학시킨 사람은 군생활 19년 동안 24차례나 셋집을 전전한 육군중령이었다. 주인공은 합동참모본부 민사심리전 참모부에 근무하는 이윤규 중령(42·육사34기).이중령의 이야기는 그가 주는 「화랑장학」 설립 20주년을 맞아 모교 삼진중학교에서 그를 초청,기념행사를 갖게 됨에 따라 비로소 알려지게 됐다. 이중령은 경남 마산시에서 16㎞ 떨어진 진동면 삼진중학교 출신.아직도 경제적 이유로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적지않은 농어촌학교다. 이중령이 장학금을 주기 시작한 것은 어렵게 학업을 이어온 경험 때문에 후배들을 돕는 방법을 찾던 76년,육사생도 3학년 시절이었다. 처음에는 분기마다 한명에게 5천600원의 학비를 전달했고,학교측의 권유로 「화랑장학」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78년부터는 1년에 2명에게 학비 전액을 주었다.지금까지 모두 42명이 이 장학금으로 진학의 꿈을 이뤘다. 이중령은 『중학교에 다닐때 학비가 없어 도중에 그만두는 친구가 많았는데 졸업한 뒤 모교를 다시 찾아도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아 안타까왔다』면서 『후배들이 희망을 가질수 있는 방법으로 장학금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아직도 전세집에 살고 있다.
  • 학교공금 3억유용 적발/경기여상 분규 감사

    서울시교육청은 3일 학내 분규 중인 경기여상(교장 김정남)에 대한 감사 결과 학교법인 경흥학원(이사장 김학만)이 육성회비 등을 학교용지 매입에 지출하는 등 학교공금 3억2백여원을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휴교 조치 등 파행적으로 학교를 운영한 김교장과 재단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한 김모교사 등 교사 39명을 각각 경고조치하도록 했다.
  • 교총회장 선거 3파전 압축/새달25일 시·도별 대의원투표로 확정

    40만 교원의 수장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차기 회장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교총은 25일까지 제28대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63)과 장기옥 신성전문대 학장(61),채수연 한영고 교사(54)등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교총 회장은 국무총리나 교육부장관으로 영전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자리다. 후보 가운데 김전총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중앙대 정치학과를 졸업,모교에서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장학장은 충남 서산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초·중·고교 교사직을 두루 거친뒤 행정고시에 합격,교육관료로 새출발해 문교부차관까지 지냈다.친동생인 장기욱 전 국회의원이 형의 선거를 위해 뛰고 있다. 평교사인 채씨는 성균관대 독문과를 졸업,박사학위까지 받은 노력파이며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 등을 맡는 등 일선 교육현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23·26·27대 회장선거에도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선거는 다음달 25일427명의 시·도별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다. 윤형원 현 회장은 충남대 총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임기 만료 25일을 앞둔 다음달 1일자로 회장직을 사임한다.
  • 운동권 집회반대 「학생띠」(사설)

    이번에는 서울지역에서 운동권집회를 반대하는 「인간띠」가 만들어졌다.21일 서총련집회를 반대하기 위해 서울 홍익대학교 학생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고리를 걸어 몸으로 막는 일을 실행했다.지난번 광주의 호남대와 같은 방법이다. 대학가에는 이미 폭력시위방식의 학생운동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지만 이렇게 「인간띠방어」를 위해 맨몸의 저지선을 만드는 것이 이어지는 것은 그 절박성을 나타내는 일이다. 더이상 캠퍼스에서 『폭력도 안되고,최루탄도 안되고,화염병도 안된다』는 것을 그들은 명확하게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홍익대는 94년의 한총련집회때 학교가 14억원의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그 물리적 손실보다도 더 크고 깊은 황폐화의 상처를 안았다.그들은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또 다른 운동권인 것도 아니다.다만 「우리가 사랑하는」 모교의 공간을 또 다시 그런 황폐화 속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PC통신으로 모인 「말없는 다수」일 뿐이다. 대학가에는 이같은 「말없는 다수」가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있다.그 점이 우리 마음을 놓이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한다.대학의 오늘이 더는 운동권의 발 아래 상처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결의가 대다수의 것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아무리 의지가 있더라도 오랫동안 운동권에 장악되어온 학원가에서는 그런 의지를 펴는 일조차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했다.그것을 극복하고 「바른 목소리」를 내기에 당당한 용기가 가상스럽고 신뢰감이 든다. 젊은이가 옳고 바른 의지를 펴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하는 일이다.많은 동료학우의 진정한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운동권방식으로 한총련을 이끄는 세력은 알아야 한다.왜곡된 이념에 오염되어 자신의 젊은 날을 낭비하고 자신이 속한 이웃과 환경을 불행하게 하는 짓을 끝내야 한다.조만간 전체학생이 만든 「띠」가 대학가를 둘러싸게 되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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