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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고 출신 벤처기업인 2명 모교에 장학금등 20억 기증

    40대 동문 벤처기업가 2명이 모교에 10억원과 10억원 상당의 도서관을 지어각각 기증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충북고는 20일 이 학교 동문인 ㈜한아시스템 대표 신동주(申東柱·42·2회졸업·벤처기업협회 이사)씨가 10억원 상당의 도서관을 지어주기로,또㈜터보테크대표 장흥순(張興淳·42·3회졸업·벤처기업협회 회장)씨는 장학금으로 10억원을 내놓기로 동문회를 통해 전해옴에 따라 오는 24일 학교 강당에서 기증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신씨가 학교 안에 건립할 도서관은 다음달 착공되며 열람석 300석,건물면적1,845㎡ 규모이다. 이들의 기증 동기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모교 발전을 유도하고 가정형편이어려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새 천년을 맞아 충북고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해 동문회가 추진중인 ‘이노베이션 2000 충북고’계획에 따라 다른 동문들의 장학금등 학교발전기금 기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장비 생산전문 기업인 한아시스템(경기 오산 소재)은 지난 91년자본금 48억원으로 설립돼 82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고,88년 설립돼 공작기계등을 생산하는 터보테크(경기 성남 소재)는 코스닥에 등록한 중견 벤처기업이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오늘의 눈] 科技연구비 배정제도 보완을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연구지원을 전담하는 한국과학재단이 화학분야 우수연구센터(SRC)에 대한 연구비 배정의 불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박모교수는 올해 신규 연구센터 1차 선정이불공정하게 진행돼 결과적으로 자신이 주축이 된 팀이 심사에서 탈락했다며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과학재단측은 사업공고시의 원칙과 평가계획에따라 공정하게 평가를 했다며 평가위원의 부적절한 구성,응모 규정에 대한자의적 해석 등을 지적하며 1차 평가를 취소하라는 박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9년간 약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문제이니 만큼 이 사태를 보는 시각도 다양하다.‘자기가 떨어졌다고 아우성치는 것이다’‘공공연한 비밀을 새삼스럽게 들춰냈다’‘곪은 것이 터져 나왔다’등등.박교수가 재직중인 학교에서는 ‘학교를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인 자세가 아쉽다’며 학과장직 사퇴를 종용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시시콜콜하게 원인을 따질 문제가 아닌듯 싶다.우리나라 과학기술의발전을 위해서라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근원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우리나라는 현재 GNP 3% 정도의 연구비를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있고 정부는 연차적으로 이를 5%까지 늘릴 계획이다.이러한 연구비의 투자는 올바른과학정책과 공명정대한 분배가 선행돼야 그 실효를 거둘 수 있음은 두말할나위가 없다.아무리 좋은 과학정책이 수립됐다 할지라도 우수한 연구자에 연구비가 배정되지 않는다면 그 연구비는 귀중한 세금의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의 연구비 분배는 공정성이 결여됐다는인식이 팽배해 있다.선정기관이나 평가위원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연구비 지원은 꿈도 꾸지 말라는 극단적인 말도 서슴지 않는다.근래에는 연구비 배정의 불공정성의 정도는 그 위험 수위를 넘어 성실하고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연구자들의 연구 의욕을 상실케 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 함 혜 리경제과학팀차장
  • “대구지하철 사고원인 엉터리 감정”

    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장 붕괴사고에 대한 전문기관의 감정결과가 ‘하자투성이로 믿을 수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왔다. 대구지검은 지난 1월의 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가 ‘불가항력적’이라는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의 감정결과는 사고의 핵심적인 원인인 설계변경의적정성 여부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는 등 감정 절차와 내용 등에 신빙성을부여할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사고책임자인 삼성물산 등 시공사측이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의 요청으로감정기관인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와 계약하고 경북대 김모교수 등 감정에 참여한 자문교수 3명이 감정내용 결정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시공사와 감리회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대구지하철사고구간 주간사인 삼성물산 전 현장소장 양모씨(53·삼성물산 토목부장)와사고구간전 감리단장 김모씨(64·동부엔지니어링 기술고문) 등 2명에 대해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씨는 사고구간인 대구지하철 2호선 8공구 현장소장으로 굴착공사를 하며지반이 최초 설계때와 달리 연약지반으로 확인,지반침하 위험성을 예견할 수있었음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어스 앵커’공법으로 설계변경시 정밀 지반조사 등을 하지 않고 공사를 시행,붕괴사고를 초래한 혐의다. 김씨는 공사 감리단장으로 ‘어스 앵커’공법으로의 설계변경 승인 요청시설계변경의 적정성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굴착공사 과정에서 연약지반임을 확인하고도 시공사에 정밀 지반조사 등 안전조치를 이행토록 감독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올 아카데미 수상 와이다감독 폴란드 모교대학에 상패 기증

    [바르샤바 AP 연합] 올해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공로상을 수상한 폴란드의안드르제이 와이다(73) 감독이 2일 상패를 자신의 출신대학이며 폴란드에서역사가 가장 깊은 야길로니안 대학에 기증했다. 와이다 감독은 기증식 후 “역사가 600년이나 되는 이 대학에 상패가 보관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면서 “상패가 젊은이들에게 영광스런 과거와 희망찬 미래가 있는 폴란드 영화계를 상기시켜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배학복씨 어머니 모교 정신여고에 전재산

    독립운동가이자 여성 계몽운동가인 김마리아(金瑪利亞·1892∼1944)선생의수양 딸인 배학복(裵學福·87)여사가 어머니의 모교인 서울 정신여고에 자신의 마지막 남은 재산인 시가 3억원짜리 아파트를 기탁했다. 배씨는 13일 오후 정신여고 김마리아 회관에서 전교생 4,000여명이 참가한가운데 열린 김마리아선생 56주기 기념 추모예배에서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 것이 곧 어머니의 뜻”이라며 이 학교 이창배(李暢培)교장에게 공증서를 전달했다. 배씨는 김선생이 동경유학을 마치고 함남 원산 마르다 윌슨 신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을 당시 교사와 제자로 만났으며 이후 김선생이 2·8독립선언과 애국부인회 사건 등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르고 풀려난 뒤 병을 얻어 앓아 눕자 병간호를 하면서 모녀지간으로 발전했다.지난 84년 타계한 인하대 2대 학장인 고 최승만선생의 부인이기도 한 배씨는 지난 1월에는 인하대에 남편의 저서 인세를 모은 1억원을 전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집중취재] ‘초등학교 영어’ 현주소

    *시행 4년째 실태·문제점. 초·중·고교 영어교육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맞아 국제어로서의 실용적 영어가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달 20일 ‘내년부터 초·중·고교 영어수업 중 매주 1시간씩 가능한 한 영어만을 사용해 수업하도록 유도할 방침’을 밝히면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아졌다. 영어교육은 지난 97년 ‘세계화’라는 구호 아래 초등학교에 조기 영어교육이 도입,영어교육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었다.당시에는 나라 말도 제대로 모르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외국어 교육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있다.처음 영어를 접했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현재 6학년이 됐다.듣기와 말하기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유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중·고교 영어로 들어가면 아직도 실용 영어가 아닌입시 영어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데 문제가 있다.의사소통 보다는 ‘독해 및 구문분석’쪽으로 기울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초등학교에서 배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이 자칫 도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 D초등학교 박모교사는 “조기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속에서도 아직도 보완점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면서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어학실 등 시설은 물론 충분한 영어실력을 갖춘 교사들의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영어전담교사 1,462명이 배치돼 있다.또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7만9,000여명의 교사들이 120시간씩의 영어 기본연수나 심화연수과정 등을 이수,수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일부 담임교사들은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영어교육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발음에자신이 없어 비디오 테잎 등 교재에 의존하거나 아예 영어시간을 특별활동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할 경우,못 따라오는 학생들을 어떻게 이끄냐는 것도 과제이다. 실제 상당수의 초등학생들은 법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학원에서 영어를 따로 배우고 있어 학생간의 수준차이도 현격한 실정이다. 한국교원대 영어교육과 배두본(裵斗本)교수는 “싱가폴·이스라엘·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사람들이 구사하는 영어를 알아듣고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영어를 체질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모범학교 교실 르포. 서울 이수초등학교 5학년 김용준군(12·서초구 방배2동)은 매주 금요일과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일주일에 두번 뿐인 영어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용준이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걸어서 5분쯤 걸리는 등교길에지난 시간에 배운 영어 챈트(chant)를 혼잣말로 흥얼거리던 용준이는 교문을 들어서면서 챈트 박자에 발걸음을 맞추고 있었다.챈트는 영어교육의 한 방법으로 간단한 문장에 리듬을 붙여 부르는 노래의 일종이다. 3교시가 시작되는 오전 10시40분,용준이가 기다리던 영어시간이 돌아왔다.6반 담임 박민정(朴珉庭·24·여)교사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영어 인삿말이튀어나왔다.“하우 아 유”,“하이!” 용준이도 질세라 일어서서 영어로 인사를 했고 박교사는 “하이 에브리원!”이라고 답했다. 용준이는 일주일 동안 이 날을 별렀다.지난주 용준이가 속한 5조가 게임에져 다른 조보다 ‘해’ 모양 스티커가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다.‘해’스티커는 영어수업 시간에 조별로 놀이를 해 이기는 조에게만 주어진다.지거나 답이 틀리면 ‘해’ 대신 ‘구름’스티커를 받는다.‘해’를 많이 받는 조는일주일 동안 급식때 먼저 배식을 받는다. 박교사는 테이프나 비디오는 잘 활용하지 않는다.시청각 교재는 내용은 훌륭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대신 16종의 교과서과시청각 교재를 분석해 손수 만든 교재를 활용한다.박교사는 먼저 가족의 얼굴이 그려진 카드로 주목을 끌었다.“후 이스 디스?” 박교사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파더,머더,브라더,시스터”를 외쳤다. “디스 이스 마이 파더.나이스 투 밋튜.” 박교사는 곧바로 역할놀이를 시작했다.아빠,엄마 등을 맡은 아이들이 앞에 나와 카드를 하나씩 들고 서로가족을 소개하는 놀이다. 다음은 ‘이야기 하기’ 차례.박교사는 동화그림을 꺼내 영어로 얘기를 풀어나갔다.이미 배운 단어와 문장들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돌아가며 대답을 유도했다.이야기 하기의 주제는 먹이사슬로 지렁이와 개구리,뱀,곰이 순서대로 천적을 만나면서 놀란다는 내용이다. 용준이도 귀를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이야기 하기’ 놀이에 지난번 배운 챈트가 나왔다.‘아이 씨 투 아이스.^^스 댓? 오 노! 이츠 어 프록!” 아이들은 네박자에 맞춰 발을 쿵쿵 구르며 따라외쳤다.박교사는 얘기 중간 중간에 색깔과 시간,날씨 얘기를 곁들였다.먹이사슬에 대해 영어로 설명을 하자 흥이 오른 아이들은 우리말로 자연시간에 배운 내용까지 말하려했다.오전 11시20분.수업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아쉬운듯 박교사의선창에 맞춰 다음 시간에 배울 챈트를 목청껏 따라했다. 박교사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과자 이름 등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영어단어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관심이 많은 랩 챈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현장 불만·대책.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초등학교 영어 조기교육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평가를 받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만이 적지 않다. 대폭적인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교사와 학부모들은 현재와 같은 열악한 교육 체제로는 충실한 영어교육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교사들은 우선 일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영어 수업으로는 효과적인 학습이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말한다.학습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이상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 수업시간을 1시간으로줄일 방침이다. 영어 교사의 부족도 중요한 걸림돌이다.현재 서울시내 491개 초등학교 에영어전담교사는 387명에 불과하다.그래서 일반 교사가 영어 수업을 하거나전담교사 한사람이 3∼6학년 수업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덕수초등학교 영어전담교사 한설희씨(24·여)는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년의 수준 차이 심한 학생들을 담당해 효과적인 교육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영어 조기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사의 충원과 어학실등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비전공 교사들이 영어수업을 맡는데 대해 과연 학습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수박 겉핥기’식 수업이 오히려 과외 열풍만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학부모 김모씨(38·여·대전시 중구 중촌동)는 “솔직히 영어를 전공하지않는 교사의 발음을 믿을 수 없어 아이에게 영어 테잎 발음을 따라 하라고시키고 있다”고 털어놨다.한편 교육부는 영어 교사를 좀더 많이 확보하고교사의 영어연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초등 교사에 대한 영어 연수를 올해 7,000명에서 내년 1만5,000명으로 두배 이상 확대할계획이다.3년마다 시행하는 직무 연수도 영어의 비중을강화하기로 했다.연수의 질이나 프로그램도 좀 더 짜임새있게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대 및 사대 학생들에 대한 영어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고 교원 임용 때 토플이나 토익,텝스 등의 성적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교과 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의 교과서를 생활영어 즉,듣기·말하기위주로 구성,영어에 대한 흥미를 복돋울 계획이다.내년에 제7차 교육과정에들어가는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도 생활영어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외국의 사례. 외국어 조기교육은 세계적인 추세다.비(非) 영어권 국가들은 앞다투어 영어조기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세계의 공통어가 된 영어 등 외국어를 제대로 구사해야만 21세기 생존공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네덜란드나 싱가포르,홍콩 등이 외국기업의 투자나 관광수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일찍부터 영어교육에투자한 결과다.북한조차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1주일에 1시간씩 영어등 외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물류중심지인 네덜란드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영어교육을 시작,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간 매일 1∼2시간씩 영어를 가르친다.교육내용도 우리나라처럼 문법 위주가 아니라 회화위주로 진행된다.따라서 전체 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것으로 이름난 프랑스조차 초등학교 2학년부터 외국어 교육을 한다.중학교 2학년부터는 주당 3시간씩 연간 100시간 독일어와 스페인어,일어 등 14개 외국어 중 하나를 제2외국어로 선택,교육하며 가능하면 제3외국어까지도 배우도록 권유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 90년 중반 개혁과 개방의 물결을 타고 영어 조기교육의 붐이일었다.96년부터 초등학교에서는 제1외국어로 부상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최근에는 영어 조기교육 붐이 유치원에까지 확산되고 있다.초등학생 조기 유학이 사회 문제로 떠오를 정도다. 우리나라보다 영어 조기교육을 늦게 시작한 일본도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영어 조기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조현석기자
  • 강방천 에셋플러스 전무 모교 외대에 1억 발전기금

    주식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강방천(姜芳千·40) 에셋플러스 전무가 7일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 강씨는 95년 11월부터 에셋플러스에서 자산운용규모 1조원이 넘는 ‘강방천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증권주에 투자한 수익금으로 ㈜한진의 주식을 매입,일약 3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증권가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불리기도 했다. 강씨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거둔 수익인 만큼 학교에 환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집중취재] 흔들리는 교도행정

    *운영실태 및 문제점. 교도행정이 흔들리고 있다.재소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느슨해지면서 법정탈주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재소자들이 교도관들을 협박하고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인권을 강조하는 ‘열린 교도행정’의 과도기적 부작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책이 뒷걸음질 쳐서는안된다고 입을 모은다.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교도행정의 실태와 문제점을 조명하고 그 대책을 짚어본다. 2월 현재 전국 43개 구치소·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6만4,018명이다.그러나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계호(戒護)직원은 1만784명으로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6명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계호직원 1명이 재소자 3.9명을 맡고 있다.일본은 3명,영국은2.2명,호주는 1.9명,캐나다는 1.3명으로 더욱 낮아진다. 우리의 교정인력이얼마나 부족한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리·감독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체감교정’의 어려움은 휠씬 심각하다.우리나라는 구치소와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체계가 다르다.구치소가 독립적으로 있는 곳은 접견과(면회),보안과(관리),출정과(공판 등으로 법정에 나가는 미결수들을 계호하는 임무)로나눠져 업무분담이 되고 있다. 반면 기결수만을 수용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를 함께 수용해 관리하고 있다.이 때문에 보안과에서 접견·보안·출정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 3,000명 수용 규모의 광주·대전·안양 교도소의 경우 미결수가 평균 1,000여명 정도 있다.이번에 탈주사건이 벌어진 광주교도소도 보안과 직원이 계호를 맡았다. 문제는 3교대로 운영되는 야간근무다.평균 200∼300명이 수용된 사동(舍棟)에 1명의 근무자가 배치되지 못하고 있다. 인력난 때문이다.의정부교도소는 야간에는 사동 20여곳 가운데 5∼6곳은 재소자들이 돌아가며 계호를 서는 ‘자치계호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98년 이후 재소자들의 인권보호가 강화되면서 교정행정은 더욱 어렵게 됐다.인권을 내세워 재소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거나 고발,곤궁에 처하게 하기때문이다.96년 147건,97년 127건,98년 151건에 불과하던 재소자들의 교도관에 대한 폭언·폭행 건수가 지난해 306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교도소내 각종 장비가 부족하고 낡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몸수색을하는 검신장비는 전국에 114대(대당 400만원가량) 있다.그러나 검신을 정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350대 정도는 돼야 한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은 장비(대당 5,000만원가량)의 성능이 좋아 인력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물품 및 마약소지 등에 효과가 크다.더구나 재소자들이드나드는 감방문이 자동 개폐식으로 돼 있는 외국과 달리 수동으로 돼 있어출정이나 공판때는 교도관이 일일이 열고 닫아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 *열악한 근무환경. 지난 달 중순 지방 교도소의 교도관 A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혐의로 관할 지청에 고소를 당했다.교도소장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는이유였다.비슷한 사례는 지난 해 8월에도 있었다.서울시내 교도소의 교도관B씨는 재소자가 사동내의 청소를 교도관이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시켰다며 교도관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은 현재 관할검찰에 계류중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내 또다른 교도소 교도관 C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한 재소자가 “훈계시간에 교도관이 째려 보는 바람에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의무과 이송을 요구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검찰에 소장을 냈기 때문이다. 교도관이 재소자들로부터 피소된 건수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피소건수는97년 22건,98년 25건이었으나 열린 교정행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99년 91건으로 급증했다. 교도관들은 또 재소자들의 폭언·폭행에 시달리고 테러의 위협에 놓이기도한다.협박이나 폭언·폭행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9월 지방 교도소에서는 목욕을 하겠다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재소자가 교도관에게 의자와 집기 등을 집어던져 교도관이 10∼12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장기입원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다른 지방 교도관 K씨는 재소자의 생트집에 혀를 내둘러야 했다.K씨는 평소 자신에게 감정을 품고 있던 재소자가 “계획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생트집을 잡아 K씨를 주먹으로 때렸다.K씨가 달아나자 뒤쫓아가 얼굴 등을 다시 두들겨 패는 바람에 K씨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했다. 뿐만 아니다.교도관들은 출퇴근때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지난해 연말 서울시내 모교도소의 교도관 3명이 퇴근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발목이 찍히는 등 사고가 일어나 출소후 재소자들의 보복테러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경찰은 아직까지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교도관은 “밤에 퇴근할때는 항상 주위를 돌아보는 등 경계하곤 한다”면서 “특히 일부 교도관은 집으로 걸려오는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주요 탈주사건 일지. ▲1981년 6월 서울남부지원서 재판받고 나오던 이상훈(당시 27세)등 특수절도 피고인 3명 흉기로 교도관 위협,수갑·포승 풀고 탈주. ▲83년 4월 절도혐의로 2심재판 받던 대도 조세형 옛 서소문 대법원청사내 구치감 창문 뜯고 탈주. ▲88년 10월 지강헌 등 미결수 12명 서울 영등포교도소 이송중 호송버스 빼앗아 탈주. ▲90년 12월 무기수 박봉선 등 3명 전주교도소 감방 쇠창살 자르고 탈옥. ▲96년 7월 안양 소년분류심사원에 수용된 128명 유리창 깨고 직원 협박해탈주. ▲97년 1월 무기수 신창원 부산교도소 쇠창살을 절단한뒤 탈옥. ▲2000년 2월24일 재판받기 위해 광주지법 법정 들어서던 강절도범 정필호등 3명 흉기소지,탈주. *광주사건 계기 개선책 마련. 광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법무부가 마련하고 있는 ‘교도행정 종합대책’은 내부 및 외부적 개선책으로 요약된다. 내부적으로는 우선 3교대 근무를 하는데 필요한 최소 인력 600∼70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특별계호임무 등을 위해 무술교도관 200명도 특별채용할 방침이다.충원이 되면 적어도 사동 한동당 계호직원 1명이 감시·감독을할 수 있다. 장비와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첨단 검신장비를 도입하고 주요 지점에는모두 CC-TV를 설치키로 했다.필요한 예산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사동 출입문도 올해안에 수동식에서 자동 개폐식으로 모두 교체된다. 추가로 필요한 교정 시설은 상당 부분 확보됐다.청주여자·순천·수원교도소가 2002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전국에 모두 9개의 구치소·교도소를 신설하기로 했다.재소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연탄을 쓰던사동을 난방으로 바꾸고 재래식 변기도 수세식으로 바꾼다. 외부적으로는 검찰과 법원의 수사 및 재판 관행이 교도 행정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점진적인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재소자의 과밀수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검찰의 불구속 수사원칙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본의 경우 재소자 5만3,156명 가운데 미결수가 9,341명(17.6%)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재소자의 무려 45.6%가 미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미결수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검찰이 피의자를 일단구속한 뒤 기소하는 편의주의 때문이다. 교정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미결수 수용인원을 전체 수용인원의 20% 범위내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법원도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 미결수를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외국의 경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인적 계호보다 첨단장비를 동원한 물적 계호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미국 연방교도소 95개,주(州)교정시설 1,000여개로 모두 190여만명을 수용하고 있다.미결수를 구금하는 구치시설은 우리와 달리 경찰에서 담당한다. 2개월간의 분류심사를 거쳐 수형자를 6종류로 나눈 뒤 등급에 따라 적합한교도소에 수용한다.개선 정도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곳으로 바꾸어 준다. 흉악한 수용자가 많은 시설은 인적계호보다 첨단장비 등을 동원한 물적계호 위주로 운영된다.수용자 사동 중앙에 통제실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자동개폐식으로 돼 있다.직원 대부분은 재소자 상담이나 교육에 투입된다. ■일본 아직도 감옥법과 형무소라는 용어가 존재하고 있듯 엄격한 규율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부접견,전화사용 등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다만 재소자 1인당 하루 급양비는 6,610원으로 2,210원인우리보다 3배 가량 많다.재소자에 대한 기본적 처우는 관대하다. ■영국 수용자 6만여명에 직원은 4만여명이다.교도행정은 교정·교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전국의 교정시설을 재소자의 죄목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수감하고 있다. 개선 정도에 따라 개방된 형태의 교도소로 옮겨준다. ■이탈리아 직원수 4만6,000여명에 수용자 5만여명으로 거의 1대1로 감시·감독한다.교정시설은 구치소,징역형 집행 교도소,사회안전처분 교도소(교정병원 포함) 및 보호감시센터 등으로 구분된다.특히 마피아 등 조직범죄 예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병철기자
  • 청소년 금연운동 ‘점화’

    서울시교육청,서울지방검찰청,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본부(자안심),고려수지침협회 등이 23일 서강대에서 ‘청소년 금연 운동 캠페인’을 갖고 대대적으로 금연 운동에 나선다.청소년 흡연이 위험 수위를 넘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청소년 흡연은 이제 학교뿐 아니라 비디오방과 노래방,PC방,거리에서까지 흔한 일이 됐다. 주부 한모씨(42·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최근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한씨는 추궁 끝에 초등학교 4학년 때 담배를 배웠고 같은 반의 10여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지난 21일 밤 서울 신촌의 한 PC방에 들른 회사원 최모씨(32)는 교복을 입은 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들을 타이르다 “참견하지 말고 당신 일이나 보라”며 따지는 바람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담배 연기가 자욱한 PC방에는 중·고생뿐이었다. 청소년사랑실천시민연합이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생 4,000여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남고생의 53.4%,여고생의 29.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15세 이상 흡연율은 68.2%로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세계 1위의 불명예를안았다.미국 28%,독일 21.5%,일본 14.8%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국 남자 고교생의 32.6%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88년 23.9% 93년 26.2% 95년 30.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서울 D고 심모교사(42)는 “이제는 학생들이 공공연하게 담배를 핀다”면서 “흡연실과 재떨이를 설치해 달라는 학생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방의 K고 2학년생인 김모군(16)은 “반 학생의 절반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다”고 말했다. 관계당국과 청소년단체들은 서강대에서 자안심 이사장인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유인종(劉仁鍾) 서울시 교육감의 금연 강연을 들은 뒤 캠페인에 나선다.고려수지침 협회는 일선 중·고교생들에게 ‘금연침’을 놓아 주기로 했다. 자안심 사업본부장 조명현(曺明鉉)씨는 “중·고생 흡연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성장기 흡연은 폐암 등 질병 뿐아니라 청소년 범죄를유발할 수 있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40대 목사 4년만에 3개전공 만점이수 ‘화제’

    40대 목사가 4년 만에 3개의 전공을 모두 만점으로 이수했다. 주인공은 오는 28일 연세대를 졸업하는 원성현(元聖賢·43·부산 감전교회목사)씨.그는 96년 문리대 철학과에 입학한 뒤 4년 동안 철학, 사회학, 신학 등 3개의 전공 및 교양과목을 평점 4.0 만점으로 이수했다. 3개의 전공을 이수하게 된 것은 96년 학부제와 함께 신설된 이중전공제와본인의 뛰어난 성적 때문.원씨는 이중전공제에 따라 1,2학년 때에는 철학,3,4학년 때에는 사회학과 신학을 전공했다. 학기마다 4.0 만점을 따내 학점 초과 신청 자격을 얻어내고 계절학기 수업까지 참가한 끝에 제1전공인 철학 48학점,사회학 36학점,신학 49학점,교양 46학점 등 모두 179학점을 이수했다. 85년 부산장신대를 졸업한 뒤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철학,사회학,신학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기독교 교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함께 공부했다”고 말했다.이 학교 신학대학원 특별전형에 수석으로 합격한 원씨는 “신학사상사 부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신학사조의 변천과정을연구하며 모교 강단에도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섬 개구리 만세’ 역사속으로

    지난 70년대 초 영화 ‘섬 개구리 만세’로 진한 감동을 주었던 조그만 섬학교가 18일 눈물속에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다. 전남 신안군의 외딴섬인 사치도의 안좌초등 사치분교 운동장. 김용진(金龍震)교사와 이번에 졸업하는 최상민군(13)과 동생 상채군(11·4년),그리고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상민군이 “선생님 그동안 자식처럼 보살펴 주셔서…”라며 목이 메자 마이크를 잡고 있던 김교사와 주민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새학기부터 안좌초등으로 옮겨가는 동생도 “선생님과 형에게 고맙다”는송사를 했다. 사치분교는 지난 72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남도 초등학교 농구대표로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화제를 모으기도 했다.59년 개교이래 2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남대표로 참가할 당시 전교생 78명중 12명이 농구선수로 출전,상대편 선수들보다 키가 한뼘이나 작았으나 지칠줄 모르는 지구력으로 이같은 전과를올렸다. 또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섬 개구리 만세’가 제작돼 배고프고 힘들던 그시절에 신선한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농구선수였던 목포상고 농구부 심재균 감독은 “그때를 회상하면 지금도 짜릿한 감동이 전해진다”며 “섬을 떠나는 주민이 늘어 모교가 문을 닫게 되니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 목사가 M16소총 밀매

    현직 목사가 낀 M16소총 등 총기류와 소총 실탄 밀매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일 전남 여수 모교회 목사 김학찬(47)·총포상김영희(49)·술집 주인 백종윤씨(50) 등 5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이들로부터 영국제 살상용 M16소총과 2.2㎜ 투투소총 및 마취총 소총 각 1정과 M16·K1·K2소총에 사용되는 실탄 302발,야간 투시경 등을 압수했다. 백씨는 지난 93년 9월 총기 밀매업자로 지난해 연말 구속된 임병수씨(47)로부터 이들 총기와 실탄을 5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달 25일 목사 김씨 등에게 같은 값에 팔아 넘겼다.김씨 등은 이를 다시 총포상 김씨에게 550만원에되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M16소총의 밀수 경위와 실탄의 유출 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母子 피살사건…日출국 裵모교수 소재 수배

    교수 부인과 아들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는 16일 서울S대 배모(36)교수가 일본에서 자취를 감춤에 따라 배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15일 실시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피살자들의 식도와 위장 등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독극물에 의한 타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배씨가 지난 7일 H은행에서 대출받은 5,5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을 환전한 뒤 11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대학원생 6명에게 분산시켰다가 일본에서 다시 거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배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인터폴과 일본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배씨는 1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베리아 대탐방](1)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 우랄마쉬

    대한매일이 새 천년을 시작하며 시베리아 대탐방을 다시 시작합니다.시베리아는 방대한 영역과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류의 마지막 보고(寶庫)입니다.시베리아는 잠든 땅이 아닙니다.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튼 뒤경제적 도약을 준비하는 기회의 땅입니다.또 한편으로는 무차별 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으로 전 지구적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미국과 독일,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오래전에 시베리아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베리아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대한매일은 4개팀의 취재진을 우랄과 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극동시베리아에 특파했습니다.본사 취재팀이 전하는 시베리아의 생생한 소식이 국내에서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각 지역의 경제·산업은 물론 환경과 문화,일상생활,정치와 관련한 최신소식이 상세하게 소개될 것입니다.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시베리아 대탐방은 지난95년부터 96년까지 74회에 걸쳐 연재된 시베리아대탐방의 후속 작업이기도 합니다.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우랄마쉬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지난해 12월20일 오전 8시30분.취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그 시(市)의 우랄마쉬 정문에 도착했다.시베리아 서쪽 끝인 이 도시는 겨울철이면 9시가 넘어야 해가 뜬다.어둠이 가시지 않은 공단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9시부터 취재팀을 안내하기로 약속한 크라실로프 이그나티예비치 공장장 일행은 8시40분이 되자 공단 정문 앞으로 나왔다.크라실로프 공장장은 “예카테린부르그에 상주하는 로이터통신 기자에게만 꼭 한번 공장을 보여준 적이있다”면서 “한국 언론에 공장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크라실로프 공장장이 준비한 미니버스에 올랐다.우랄마쉬는 행정적으로는 예칸테린부르그에 속해있다.그러나 350ha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 때문에 이 지역사람들은 공단을 우랄마쉬 시(市)로 부르고 있다. 공단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상상을초월하는 거대한 규모에 압도됐다.한동이잠실 올림픽종합경기장 만해 보이는 공장들과 야구장 크기 만한 창고들,교보문고 만한 크레인,공장과 창고를 잇는 철도와 도로 등이 어지럽게 눈에 들어왔다.이런 것이 과거 소련제국을 이끌던 저력이었던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미니버스로 15분 넘게 달리자 크라실로프 공장장이 담당하는 12호 기계 공장이 나타났다. 공장 내부도 끝이 안보일 정도로 컸다.공장측이 밝힌 크기가 400mx400mx50m.보통규격 100mx땃간資? 축구장이 32개 들어갈 면적이다. 공장은 문자 그대로 중후장대(重厚長大) 그 자체였다.15m짜리 선반에 120t짜리 주철을 올려놓고 깍아내면서 생기는 철 부스러기로 트럭 차체를 만들어도 될 것 같았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공장안을 돌며 생산중인 제품들을 일일이 설명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강철관은 우랄마쉬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철강으로 만들어졌으며,1㎏당 20달러에 팔린다고 한다.옛 소련지역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철 구조물은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석유와 석탄 등을 채취할때 사용하는 특수합금 굴착기는 땅 밑을 15㎞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다고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설명했다.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는 기계로는 13㎞밖에 팔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랄마쉬는 과거의 소품목 대량생산 체제를 바꿔 최근에는 다양한 주문을받아 소량생산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고강도 자동차 차체용 철강도 개발,인도와 파키스탄,이집트에 수출도 한다. 그밖에 유전(油田)이나 기계설비,제철소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철강을 미국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이집트,터키 등의 기업이 주문한다고 한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보통 10m가 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만 오차는 1㎜이하”라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기계들이 너무 커서 관리하는데 보통 신경이쓰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100t이 넘는 기계를 만들지만 바늘은 만들 수 없는게 문제”라고 경박단소(輕薄短小)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전자기술이 발달한 한국 기업과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45분간 공장시찰을 마친 뒤 사무실로 취재진을 안내해공장의 연혁을 설명했다. 우랄마쉬는 1939년에 군수공장으로 처음 지어졌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의 우스리스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탱크와 85㎜대포가 모두 이 곳에서 생산됐다. 우랄마쉬는 민관 공동 소유이다.90년대 들어 기업을 공개,85%의 주식을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민간 주식 소유자의 65%는 모스크바 사람들이라고 한다.12개의 공장마다 1명의 사장이 있으며,그 위에 예카테린부르그 출신의 벤투키제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30만t 가량의 제품이 생산됐지만 최근에는 경제위기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올해 목표는 4만5,000t이라고 한다.지난해보다는10% 늘어난 수치다. dawn@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우랄마쉬를 안고 있는 예카테린부르그는 시베리아의 관문(關門)으로 불린다.제정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여제(女帝)가 손수 건설하기 시작한 이 도시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미인이 많다.해마다 선발되는 미스 러시아의 1,2,3위 가운데는 반드시 예카테린부르그 출신이 한명씩 끼어있다고 한다. 또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니콜라이 로시코프 전 국회의장을 배출한 국립 우랄공대도 이곳에 있다.옐친 대통령은 55년에 건축과를 졸업했으며,예카테린부르그 시장도 역임했다.우랄공대는 연형묵(延亨默)전총리를 비롯한 북한 엘리트 테크노크라트들의 모교이기도 하다.최근에는 한국인 유학생의 발길도닿기 시작해 우랄공대와 우랄국립대에서 10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러시아 문학과 역사,음악을 공부하고 있다.우랄국립대 철학과의 블라디미르 김 교수는 이곳 유학생은 물론 까레이스키(한국출신 러시아인)의 대부(代父)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예카테린부르그에는 시장경제에 눈을 떠 부를 축적하는 이른바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이들은 무역과 오락,서비스 등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도외시됐던 분야에 진출에 막대한 재산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런 현상의 부가물로 예카테린부르그 외곽 즈로까야 레츠까 지역의 소나무 숲에는 기존의 주말별장 다차를 대체하는 ‘카테지’촌(村)이 형성되고 있다.노브이 로시스키들의 카테지는 보통 방이 8개 이상이고,이탈리아산 대리석과 독일·프랑스제 가구 및 장식품으로 치장돼 있다. 그러나 노브리 로시스키의 사업에는 마피아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늘 뒤따른다.마약거래설도 끊이지 않는다.예카테린부르그의 마피아는 옛 공산당원과 군인,관료 등 기득권 세력이 중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예카테린부르그 시내 곳곳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자동차의 광고판을흔히 볼 수 있다.세 회사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는 100%에 가깝다.한국은 몰라도 기업이름은 안다.택시운전사 알렉산더는 LG가 한국기업인줄을 취재진에게 처음 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에는 일본제품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서민들은 한국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선호하며,노브이 로시스키와 같은 부유층은 유럽제품을 애용한다.삼성과 LG,대우 모두 이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아래서 모두 철수했다.한국상품에 대한 인지도나 제품만족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한 아쉬움이 들었다. 예카테린부르그와 이도시가 속해있는 스베르들로브스크 주(州)의 경제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한국 기업들이 물건은 계속 팔면서 사무실을 철수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본격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유리 마츄시킨 우랄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의 중심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우랄”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은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예카테린부르그로 직접 진출하라”고 요청했다.스베르들로브스크 주의 빅토르 코크샤로브 국제개발국장과 세르게이 보즈드비젠스키 우랄지역 경제교류협의회장도 “전자,금속,기계,자동차 분야의 합작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면서“한국이 예카테린부르그에 무역대표부나 영사관같은 공관을 설치해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핸드볼스타 백상서 한체대 코치변신

    한국 남자 핸드볼스타 백상서(30)가 지도자로 핸드볼큰잔치에 데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두산그린 유니폼을 입고 핸드볼큰잔치 코트를 누볐던 백상서가이번 99∼00시즌에 모교인 한체대 남자팀의 코치로 변신,코트 밖에서 선수들을 매섭게 독려하고 있는 것. 지난 3월부터 그의 지도를 받은 한체대는 1회전에서 여주대를 30-20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충청하나은행과 예측불허의 접전(23-25)을 펼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핸드볼인들은 한체대가 ‘슈퍼스타’백원철의 졸업 등 전력 누수가 많음에도 선전한 것은 ‘백상서의 지도력과 무관하지 않다’며 높게 평가했다. 서울 천호중 1학년때 핸드볼에 입문,마포고를 거쳐 한체대에 진학한 백상서는 3학년인 90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9년간 부동의 국가대표로 뛰며 94히로시마와 98방콕 등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역이 됐다.게다가 핸드볼큰잔치에서는 97년 12월30일 여주대전에서무려 26골을 터뜨려 한경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김민수기자 ki
  • 한나라당 “새인물 70-80여명 영입”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의 인물 영입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어림잡아 70∼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한나라당은 지난 8월 ‘제2창당’선언과 함께 ‘새인물’영입작업을 펴왔다.그러나 아직까지 대상자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확정발표는 바로 공천을 말하는 것이어서 그만큼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영입인사들은 일단 30여개의 사고지구당에 우선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1차 영입인사는 내년 1월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새 인물 영입작업은 이회창(李會昌)총재 주도아래 양정규(梁正圭)부총재·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이부영(李富榮)총무·박세환(朴世煥)의원·윤여준(尹汝雋)총선기획단장·황영하(黃榮夏)전총무처장관이 역할 분담을 했다.양부총재와 하총장이 정치인,이총무가 재야인사,박의원이 군출신인사,윤소장이전문가그룹,황전장관이 전직각료 등을 개별 접촉한 뒤 최종적으로 이총재와1대1 면담을 주선하고 있다.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과 최병국(崔炳國)전전주지검장은 영입이 확정됐다.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영입 가능성이있다.이한구(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장과 배순훈(裵洵勳)전정보통신부장관,안강민(安剛民)전대검형사부장,김수장(金壽長)전서울지검장,박인제(朴仁濟)변호사 등도 한나라당이 탐내는 인물이다.특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측근인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황병태(黃秉泰)전의원,최광(崔洸)전복지부장관도 ‘한나라호’를 타고 총선에 나갈 태세다. 이밖에 모방송국 Y국장 등 현역 언론인 5∼6명과 이모·전모·석모교수 등학계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군출신 가운데는 4성 장군 출신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전직 장·차관들의 모임인 ‘마포 포럼’회원 10여명 역시 영입대상이다. ‘젊은피’로 수혈될 소장그룹은 20여명에 이른다.주로 벤처사업가,국제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다.성대총학생회장 출신인 고진화(高鎭和)한국과세계대표 등이 소장층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오풍연 박준석기자 poongynn@
  • [독자의 소리] 과소비송년회 자제…불우이웃에 관심을

    매년 연말이면 송년회다 망년회다 각종 모임이 많다.대부분 모임장소는 유명호텔의 연회장으로 일반 서민들은 평소 이용할수도 없는 비싼 곳들이다. 물론 모일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기도 하겠지만 왜 꼭 비싼 고급호텔에서만모임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고아원,양로원 등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한 불우이웃들이 많다.그러나 IMF이후 이들의 추운 겨우살이는 전보다 더욱 어렵다. 과소비로 치닫는 모임보다 옛날을 회상하면서 모교의 강당에서 검소하게 치르고 남는 비용은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면 더욱 뜻깊고 보람있는 송년모임이 될 것이다.정부 단체들과 기업체들이 모임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 김영철[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 [대한매일을 읽고] 폐교위기 모교 살린 재벌들 他校도 도왔으면

    재벌총수들의 산실이었던 시골 한 초등학교가 폐교위기에서 재벌동문들에의해 회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11일자 21면).이 학교로 봐선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속담이 생각이 나 씁쓸하다. 시골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부모들도 있다니 더욱 그렇다. 전국의 수많은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통합되고 있다.학생수가 줄어 통폐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모교를 잃어버리는 대다수 시골 출신들에게 이 소식은 자신을 더욱 왜소하게 한다. 재벌들이 모교를 살리기 위해서 10억원의 거금을 들여 체육관과 급식시설을 짓는 등 돈을 쏟아 붓는 것은 이기주의로 보인다.전국의 폐교위기를 맞은학교와 폐교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화감만 주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차라리이웃 초등학교와 통폐합해 얼마되지 않는 두 학교 모든 학생들이 좋은 시설에서 고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지 않을까.낙후된 시설에서공부할 이웃학교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동문과 관계 교육청은 다시한번 신중하게 검토하길 바란다.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 봉천동]
  • 폐교위기 진주 지수초등교 재벌 동문들이 살렸다

    ‘재벌의 산실’인 경남 진주시 지수면 지수초등학교가 동창회의 노력으로폐교 위기를 모면했다. 1921년 개교한 지수초등학교는 고 이병철(李秉喆)전 삼성그룹 회장,구인회(具仁會)전 LG그룹 회장(이상 1회),조홍제(趙洪濟)전 효성그룹 회장(2회)과구자경(具滋暻)LG그룹 명예회장(14회·74) 등 쟁쟁한 인사들을 배출했다.이같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학생수가 43명에 불과해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따라 학교 간판을 내릴 위기를 맞았다.100명 미만 학교 통폐합,1개면 1개교 기준에 따라 학생수가 10명 많은 송정초등학교에 흡수될 판이었다. 이 학교 동창회는 모교를 지키기 위해 지난 9월 구자경 회장을 총동창회장으로 위촉하고,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학생수 늘리기에 나섰다.기수별로 100만원씩 갹출해 우선 5,000만원을 조성,전학 오는 학생에게 매월 30만원씩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구 회장은 11억원을 들여 학교 체육관과 급식시설을 짓고 있다. 이 소문이 퍼지자 전국에서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손을 잡고 몰려들어 최근까지 17명이 전학,학생수는 60명으로 늘어났다. 학교와 동창회는 학생수가 10명 미만이어서 내년에도 독자 학급 구성이 어려운 1·5학년생을 더 늘려 6학급을 운영하기 위해 추가로 모금하고 있다.현재 4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동창회가 학교를 지키기 위해 이토록 열의를 보이는데 찬물을 끼얹을 수야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학교이름은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신당 새얼굴 ‘총선 고지’ 잰걸음

    ‘21세기 민주신당’에 참여하는 정치신인들은 바쁘다.내년 4월 총선을 노리며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신당창당준비위의 공식 발족과 함께 출사표를공개하는 인사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선 ‘386’세대 주자들은 상당수가 서울에 뛰어들고 있다.우상호(禹相虎)전 연세대총학생회장은 서대문갑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총선에 대비중이다. 오영식(吳泳食)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한달반 전 은평을에 사무실을 냈다. 임종석(林鍾晳) 전 전대협의장은 성동을에 도전을 목표로 ‘푸른정치연구소’를 마련했다.다만 이인영(李仁榮)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 모교 인근지역이선점돼 지역구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3개월째 서울 은평을에서 법률사무소 분소를 내고밑바닥을 다지고 있다.유기홍(柳基洪) 전 민화협 사무총장은 1차 추진위원으로 발표된 뒤부터 동대문을에 사무실을 냈다. 배선영(裵善永) 전 재경부서기관은 지난달 10일 사표를 내고 서초구 방배동에 사무실을 계약,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곽치영(郭治榮) 전 데이콤사장은경기도일산과 서울 용산을 놓고 지역구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박용호(朴容琥) 전 KBS 아나운서는 인천 계양·강화을에 사무실을 준비하고있다.여류작가인 유시춘(柳時春) 전 민예총 이사는 다음달초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사무실 개설에 앞서 지역구 행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승엽(李承燁) 삼환컨설팅대표는 안양동안갑 출마를 위해 지명도를 높이는 홍보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김창수(金昌洙) 전 조선일보 차장은 고향인 대전에서 출마하기 위해 지역분위기를 점검하고 있다.이원성(李源性) 전 대검차장은 충북 충주에 살다시피 한다.권용목(權容睦) 전 현대노조위원장은 지난 9월 중국에서 귀국해 울산지역에서 주민접촉에 나섰다. 한편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신당창당준비위 공동부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본인이 극구 고사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준비위는 발표내용을 밤늦게 번복하는 해프닝을 벌이다가 고문 위촉으로 정리했지만 그의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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