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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 전통 육군하사관학교 ‘육군부사관학교’로 개명

    전북 여산에 위치한 육군하사관학교가 부대창설 35년 만에부대간판을 육군부사관학교로 바꿔 단다. 27일부터 하사관(下士官)이라는 명칭이 부사관(副士官)으로 변경됨에 따라 부사관을 배출하는 정신적 요람이자 모교인 학교이름을 변경한 것이다.육군은 그동안 ‘장교의 아래’라는 잘못된 인식과 좋지 않은 이미지가 새겨진 하사관이라는 이름 대신 ‘장교에 버금가는,장교와 다름없는’이란의미의 부사관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부사관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방침이다. 하사관제도는 100여년전인 갑오경장 때 군대를 신식으로개편하면서 참교(하사),부교(중사),정교(상사) 등 하사관계급이 도입됐었다.하사관이란 명칭은 48년 국군창설과 함께 사용돼 50년 넘게 쓰여왔다. 육군부사관학교는 명칭변경을 계기로 26일 부대에서 전주시립국악공연단 초청공연을 갖는 등 다양한 경축행사를 펼쳤다.또 오는 30일에는 최초의 육군 부사관 임용식이 연병장에서 열린다. 노주석기자 joo@
  • ‘도올의 논어이야기’ 전국순회 강연

    문화계에 동양학 붐을 일으키고 있는 KBS-1TV ‘도올의 논어 이야기’(금요일 오후10시)가 스튜디오를 벗어나 전국 순회강연에 나선다.KBS는 13일 김용옥의 모교인 서울 보성고를 시작으로 20일 연세대,27일 부산대 등 두달 동안 각급 학교와 단체에서 강연을 개최하고 이를 녹화해 방송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오강선PD는 “지난해 10월 첫방송이 나갔을 때부터 대학과 기업체 등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해 순회강연을마련하게 됐다”면서 “강의실이나 강당이 아닌 야외에서도강연을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재미 벤처투자가 김윤종씨 서강대에 매년 10만달러 장학금

    재미교포 벤처투자가인 김윤종(金潤鍾·미국명 스티브 김·51)씨가 모교인 서강대에 매년 10만달러(1억2,000여만원)를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강대는 8일 김씨가 실직자 가정 자녀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으로 10만달러를 내놓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강대는 ‘스티브 김 장학기금’을 신설,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 76년 가족들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서강대에 보내온 편지에서 “이민 직후 낮에는 창고에서 짐을 옮기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캘리포니아주립 대학원에 다니던 때가가장 고생스러웠다”면서 “당시에는 정말 낮에 일하지 않고 학교만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69학번인 김씨는 미국에서 컴퓨터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자일랜’을 설립한 뒤 지난 99년 프랑스의세계적 통신장비회사인 알카텔에 20억달러에 매각,미국 벤처업계의 신화로 자리잡았다. 현재 LA에서 벤처투자업체인 ‘알카텔벤처스’를 운영하고있는 김씨는 최근 조선족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동포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꽉 막힌 大卒취업, 취직4修生 넘친다

    지난 99년 A대 인문계열을 졸업한 김모씨(28)는 지난 2년동안 중소기업,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수십곳에 입사원서를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모교 도서관에 나와 취업을 준비중인 김씨는 “너무 많이떨어지다보니 ‘취업공포증’까지 생겼다”면서 “기업체 취직은 아예 포기했고 지금은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지방 B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이모씨(29)는 사실상 ‘취업 4수생’에 해당한다.지난 98년 대학을졸업한 이씨는 IMF한파로 취업에 실패한 뒤 대학원에 진학했다.대학원에 다니면서도 20여곳에 원서를 냈지만 대부분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이씨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 10여명과 함께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쓸데없이 학력은 높아지고 나이만 늘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각 대학 도서관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올 졸업생은 물론,취업 3·4수생,회사를 그만둔 뒤 재취업을준비하는 졸업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지난 97년 IMF한파 이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매년 10만여명에 달하는 ‘취업 재수생’들이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교육부와 취업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0여개 4년제 대학에서 배출된 졸업생은 25만8,000여명.대학원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22만4,700여명중 일자리를 얻은 사람은 12만여명에 불과하다. 리크루트 인재뱅크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졸 취업 3·4수생만 3만∼5만명에 달한다”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대부분 자기개발을 소홀히했거나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채용방식이 경력직 위주로 수시모집하는 것도 취업재수생을 양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숙명여대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요즘 취업상담자의 절반이상이 졸업생들”이라면서 “졸업한지 2∼3년이 지난 사람들도 가끔 취업상담을 하러 온다”고 밝혔다. 지난달 C대를 졸업한 정모씨(27)는 “30여곳에 원서를 제출했지만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서 “경기가 좀 나아지면 다시 옮긴다는 계획 아래 좀더 광범위한 분야로 눈길을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단국대 취업지도과 조학형(趙鶴衡·41) 주임은 “아무곳에나 입사했다가는 이곳저곳 떠돌게 되고 결국에는 재취업을위해 대학 취업상담실을 기웃거리게 된다”면서 “무조건 눈높이를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조언했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상지대 신임총장 강만길씨 인터뷰

    사학계의 원로이자 양심적인 학자의 표상으로 일컬어지는강만길(姜萬吉·68) 고려대 명예교수가 상지대 신임총장으로 선임됐다.상지대 재단이사회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29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한완상(韓完相) 전총장의 후임으로 강 교수를 선임했다.지난달 2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3일 귀국한강 교수는 “방북전에 재단측과 얘기가 오가진 했으나 최종결과는 귀국후인 3일 상지대 재단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강 총장은 “아직 상지대에 한번 가본 적도 없어 현재로선 뭘라고 말하기가 곤란하다”며 “취임식을 가진 후 대학운영·발전계획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임 강 총장은 경남 마산 태생으로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6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80년대 군사정권하에서 해직사태를 겪기도 했다.평소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강 총장은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통일단체 대표로 활동하였으며 지난해‘6·15남북정상회담’때는 대통령 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차례 역사학자들과 최근 북한을 다녀온 강 총장은 “전반적인 남북교류 증대에 힘입어 역사학계의 학술교류도 곧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9년 2월 정년퇴직한 강 총장은 모교의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성북구청 인근에 자신의 아호를 딴 ‘여사(黎史)서실’을 열어 집필과 후학양성에 전념해 왔다.이밖에 역사대중화를 표방하고 지난해 ‘내일을 여는 역사’를 창간,발행인을맡아왔으며,이달 중순경 창간될 통일·북한문제 전문 월간지인 ‘민족21’의 발행인도 맡고 있다.저서로는 ‘분단시대의 역사인식’‘한국민족운동사론’‘한국근대사’‘한국현대사’‘20세기 우리역사’등이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서울보건대학 교수된 전 호텔주방장 유택용씨

    고교 졸업후 14년동안 영세 일식집과 호텔 주방장을 거치며학구열을 불태워 온 전 서울 리츠칼튼호텔 일식전문 주방장유택용(劉澤庸·34)씨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보건대학 조리예술과 교수(전임강사)로 임명돼 화제다. 유씨는 85년 서울 용산공고 토목과를 졸업,곧바로 요리학원에 들어가 요리와 인연을 맺었으며 1년뒤 서울 잠실 소재 모일식집 주방장으로 취직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공부에 대한 꿈을 잊을 수 없었던 유씨는 92년 한 유스호스텔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서울보건대학 전통조리과에 진학해학구열을 불태우기 시작했으며 94년 전북산업대(현 호원대학교)에 편입학,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이듬해 리츠칼튼호텔 일식부로 근무처를 옮긴 뒤 경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거머쥐었다. 25대 1의 교수공채지원 경쟁을 뚫고 교수가 된 유씨는 대학졸업 7년여만인 오는 5일 꿈에 그리던 모교 강단에 서게 된다. 6남매 중 넷째로 줄곧 집안에서 어머니 일을 돕다 요리에관심을 가지게됐다는 그는 “대학교수가 된 것은 초등학교교사였던 아버지와큰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일식점을 경영하며 강의와 연구를 병행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씨줄날줄] 尹東柱 문학상

    고 문익환(文益煥) 목사는 생전에 윤동주(尹東柱) 추모의글에서 그를 저항시인이라고 하는 데 저항을 느낀다고 했다. ‘서시’(序詩) ‘별 헤는 밤’ 등 그의 절창들 어디에도 미움이나 오기가 보이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그의 천성이 고요하고 내면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만주 북간도에서 소학교 6년을 같이 다니면서 문학,민족의식,기독교 신앙에 서로깊은 영감을 나눈 문 목사는 “그는 친구들 사이에 말이 없는 사람으로 통했지만 아무도 그를 건방지다거나 교만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았다”고 했다.“그의 눈은 항상 순수를 찾아 하늘을 더듬는 것 같았고 모든 대립은 그에게 와서는 해소됐다”는 것이 문 목사가 기억하는 윤동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학들이 “그의 저항정신은 불멸의 전형”이라고 하는 것은 그의 절창에서 조선민중의 아픔이 절절이 묻어나기때문인 것으로 본다. 윤동주는 1943년 7월,일본 경찰에 친구 송몽규와 함께 독립운동 죄목으로 체포됐다.이듬해 6월,2년형을 언도받고 일본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돼 1945년 2월 16일 28살의나이로감옥 안에서 숨졌다.일제가 항일과 관련,어떤 결사체에도 가담한 일이 없는 그를 가두고 끝내는 옥사하게 만든 것도 그의 인품처럼 담담한 문체 속에 민중의 화산맥과 맞닿은 어떤힘이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윤동주의 고결한 인품과 시는 일본인들도 흠모하는 사람이많다.1998년 광복절을 앞두고 나온 ‘일본 지성인들이 사랑하는 윤동주’에는 이우가이 미쓰히로(犬養光博) 목사 등 일본 지식인들이 윤동주를 향한 사모의 마음과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하는 글을 실었다.“조선어 사용을 금하는 상황에서조선어로 시를 쓰고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랐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가고자 했던 윤동주를 죽인것은 일본인과 일본 정부였다”고. 윤동주의 모교인 연세대학교가 오는 8월 원주 캠퍼스에서‘윤동주 백일장’을 열고 ‘윤동주 문학상’을 제정하겠다고 한다.윤 시인이 1년 정도 다닌 일본 도시사(同志社)대학에서도 윤동주 시비를 세운다는 소식이다.연세대학교에 ‘윤동주시비’가 있고 문단에 윤동주 문학상도 있지만 아름다운 사람을 기리는 행사는 더욱 많아야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3·1문화상 수상자 발표

    3·1문화재단(이사장 文仁龜)은 31일 제42회 3·1문화상 수상자로 김영모(金泳謨)중앙대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수상자에게는 순금메달과 2,000만원의 상금을 주며 시상식은 3월1일 오후3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영모교수(63)는 1960년대 이후 최근까지 공업화에 따른 중산층의변화와 그 구조적 특성을 밝힌 저작 ‘한국중산층 연구’(99년 출간)로 인문·사회과학 부문 학술상을 받았다. 자연과학 부문 학술상은 35년간 헤테로원자 유기화학 분야에 전념해온 김용해(金容海·62)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차지했다. 예술상은 시인 홍윤숙(洪允淑·76)씨가,기술상은 박항구(朴恒九·55)현대전자산업 부사장이 각각 받았다. 김재영기자 kjykjy@
  • 조국품에 돌아온 義人 이수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일 양국 국민을 감동시킨 고 이수현(李秀賢·27·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의 유해가 30일 오후 고향인 부산에 도착,시민과 지인 100여명의 슬픔 속에 연제구 연산9동 정수사(주지 金圓光스님)에 안치됐다. 유해 봉안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비서관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임우영(林雨榮)고려대 부총장,고려대 학생,100여명의 시민들이 이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씨의 영정과 유골은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부산 연제구 연산9동),어머니 신윤찬(辛潤贊·54)씨의 품에 안겨 이날 오후 1시5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KE714편으로 출발,오후 3시55분쯤 김해공항에 안착했다. 보자기로 싼 유해는 아버지 이성대씨가,영정은 외삼촌 신명교씨(44)가 안고 나와 공항 입국장에서 사촌동생 이수민씨(21)가 넘겨받아 안은 채 공항을 빠져 나왔다.입국장을 나서는 동안 이씨의 어머니 신씨는 이웃 주민을 만나자 “에이 이눔아,에미 애비 어쩌고 니가 먼저간다고.에이 이눔아”라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공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고려대 학생대표 박형선씨(26·무역학과 4년)는 “죽음보다 욕된 삶이 있는가 하면 삶보다 영광스러운 죽음도 있다”면서 “학형의 삶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도했다.10여분간 추도식이 진행된 뒤 이씨 유해는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22분쯤 이씨 유해는 부산 연제구 연산9동 동서그린아파트 자택에 도착하자 이웃주민 50여명이 달려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유해는 다시 아버지 이씨 품에 안겨 생전에 자신의 공부방이었던작은방 책상으로 옮겨졌다가 “수현이 신을 신어라,이제 가자”는 정수사 주지 원광스님의 안내로 10여분 만에 집을 나섰다. 이어 이씨 유해가 집에서 200여m 가량 떨어진 정수사 2층 법당으로곧장 도착,영가입제에 들어갔다. 영가입제는 조문객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인도에 이어 천수경과 아미타경 봉독,영가안치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정부는 30일 이씨를 의사자로 선정하고 국민훈장을 추서했다.이 조치로 이씨 유가족에게는 일시 보상금 1억2,840만원과 의료·교육·장례보상금,취업 가산점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이에 앞서 김대중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씨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하라고 지시했다.이씨 모교인 부산 내성고(교장 韓景東·58)는 30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배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모비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씨의 유해를 떠나보낸 일본에서는 이날도 이씨의 의로운 행동에대한 상찬과 애도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 열도 남단인 오키나와의 류큐신보는 “목숨을 건 2명의 정의감,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면서 “당신들의 용기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추도했다. 한편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는 이날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린 메시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한편 이씨의 의로운 행동을기리기 위해 일본정부 차원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목배(木杯·나무잔)를 수여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 오풍연기자 chuli@
  • 이수현씨 어제 영결식

    일본 도쿄의 전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유학생 이수현(李秀賢·26·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가 29일한·일 양국 국민들의 가슴에 살신성인의 숭고한 정신을 남기고 영원히 잠들었다. 이씨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그의 빈소가 차려졌던 도쿄 아라카와(荒川)구 아카몬카이(赤門會) 일본어학교에서 그와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유학생,일본정부 관계자,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조문객들은 일본인 스승이 추도사 중간에 이씨가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썼다는 작문을 읽어내려 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나의 취미’라는 이 글에는 “산악 자전거,수영 등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땀을 흘림으로써 내 체력의 한계를 확인하고 내 자신을 발견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씨의 유해는 화장돼 30일 부산으로 옮겨져 안장된다. 영결식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일대사관 유광석(柳光錫) 정무공사를 빈소에 보내 조의를 표했다.김 대통령은 “이씨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이씨 부모에게 전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도 이날 낮 빈소를 전격 방문,조의를표하는 등 일본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모리 총리는 이씨의 영정 앞에 분향한 뒤 이씨 부모에게 “이씨는 의로운 행동을 하다가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면서 “한·일 관계를 위해 장차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또 “이씨의 죽음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모범이 되도록 가르치고싶다”고 말했다. 모리 총리 외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가토 고이치(加藤紘一)자민당 전 간사장 등이 조문했다.가가와 히데토시(加川英俊) 도쿄 신주쿠(新宿) 경찰서장도 빈소를 찾아 감사장과 메달을 이씨 부모에게전달했다.일본정부는 이씨와 함께 사망한 세키네 시로(關根史郞·47)씨등 2명에게 모리 총리 명의의 서장(書狀)을 증정하기로 결정했다. 재일한국민단 중앙본부도 이날 이씨를 애도하는 성명을 내고 “이씨의 용기있는 행동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 한국인의 긍지로서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모교인 고려대는 이씨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이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또유가족의 뜻에 따라 30일 오후 경기도 서창캠퍼스에서 이씨의 노제를지낼 예정이다. 육철수 박록삼기자 ycs@
  • [자격증 따라잡기] 방과후 지도사

    ‘방과후 지도사’는 아동이 학교와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동안안전하고 교육적으로 보호·지도하는 업무를 맡는다. 부모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는 동시에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는 것이다.2002년부터 자격증 검정이 시작된다. ●검정기준 1급은 방과후 아동지도 전반에 대한 기획과 운영,관리능력을 갖췄는지와 효과적 아동지도를 위한 학부모 교육 및 지역사회에대한 이해·연계능력 여부를 검정한다. 2급은 아동발달 및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 지도를 위한생활 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할 수 있는 능력과 놀이지도 및 특별활동의 실시능력 여부를 검정한다. ●응시자격 1급은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정교사(중등,초등,특수학교) 자격취득자 ▲전문대 이상 졸업자로 실무영역 4년이상 종사자 ▲대졸자로 실무경력 2년이상 종사자이고,2급은 ▲전문대 졸업자 ▲방과후 아동지도 실무경력 3년이상 종사자이다. ●검정방법 1·2급 모두 1차 시험은 객관식이고,2차시험은 실기 및주관식 논술형이다. ●검정과목 1급 1차시험 과목은 방과후 아동지도론,방과후 아동지도프로그램 개발론,부모교육론,지역사회조직론 등이고 2급 1차 과목은아동발달과 상담,아동생활 지도론,아동복지 및 정책 등이다. 1급 2차시험 과목은 방과후 아동지도사 실무Ⅱ이고, 2급 2차과목은방과후 아동지도사 실무Ⅰ이다. ●향후 전망 초등학교,영유아보육시설,사회복지관,공부방,구민회관,종교기관,청소년회관,노인회관 등의 방과후 아동교실 설치시 담당인력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문의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3-5596. 오일만기자
  • [희망 2001] 서울 맹학교 김호식교사

    “끊임없이 관심분야를 넓혀가면서 도전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효자동 서울맹학교 김호식(金鎬植·39) 교사는 26일 졸업을 한달 앞둔 시각장애 제자들이 특별활동을 위해 한데 모인 자리에서 “꿋꿋하게 견디어준 용기가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사는 이 학교를 졸업한 선천 시각장애인이다.각고의 노력끝에단국대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영문학을 공부했다.지난 85년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교원 임용고사에 합격,장애를 극복한 귀감이 됐다.부산맹학교에 부임했다가 지난 95년 4월 모교로 복귀했다. 김 교사는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안마사 등 특정직업군에만 몰릴게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겠다는 도전정신을 길러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장애인 특례입학제도로 대입 문호가 넓혀진 긍정적인 측면도있으나 장애인 개개인의 도전정신은 도리어 퇴색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교사는 2년 전부터 점자(點字) 영한사전을 편찬하는 데 온힘을쏟고 있다.지금 시각장애 학생들이사용하는 사전은 40년 전에 만들어진 ‘골동품’이다.재개정 작업은 올해중 결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희망을 심어주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가꿔주려고 노력하지만 별다른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부끄럽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 교사는 “올해에도 사회에 발을 내디딜 졸업생들이 자신의 각오를 적어 보낼 점자편지가 기다려진다”면서 “훗날 제자들이 힘들어하면 졸업을 앞두고 보낸 편지를 보여주며 용기를 북돋워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영남대 입시부정 의혹…해당 수험생 합격 취소

    영남대는 23일 조형학부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긴급 교무위원회를열고 미리 밑그림을 복사해온 합격자 이모양(19)의 합격자격을 박탈하고 조형대 디자인계열 입학사정을 재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합격이취소된 이양은 이 대학 조형학부 이모교수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영남대는 22일 조형학부 디자인계열 실기 수험생 147명의응시작품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 모두 3명의 수험생이 배부된 도화지 위에 다른그림을 덧붙인 사실을 적발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김정일 訪中/ 경제특구 시찰할듯

    16일 현재 상하이(上海)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앞으로 6일간 중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체류기간 동안 상하이의 상징이자 공업·금융·첨단산업지대인 푸둥(浦東)개발지구를 시찰할 예정이다.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공업지대인 광둥성(廣東省) 선전(深과)경제특구도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푸둥(浦東)=서울시만한 신도시 개념의 푸둥지구는 중국 정부가 경제발전 장기 전략의 하나로 국가차원에서 개발한 곳.푸둥개발계획은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상하이 공산당서기였던 88년 당시 시장이던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함께 만들었다.푸둥을 홍콩에 버금가는 금융도시 만들어 중국이 ‘아시아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상하이(上海) 발전의 핵으로 삼겠다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푸둥은 뉴욕의 맨하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그 중에서도 루자쭈이 금융무역구는 80층을 넘는 빌딩들이 숲을 이룬다.푸둥을 가로지르는 폭 100m의 스지다다오(世紀大道)는 파리의 샹젤리제를벤치마킹했다.도로외곽에는 경제발전 외에 인간의 삶을 함께 생각한다는 모토 아래 4겹의 나무숲을 만들었다.스지다다오는 푸둥을 가로질러 연간 8,000만여명의 여행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능력을 갖춘 푸둥 신공항까지 이른다. ■다롄(大連)=랴오둥 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다롄은 인구 550만명의 대도시.중국의 항구·공업·무역·관광 도시다.면적은 1만2,000㎢.현재 중국에서 가장 개방된 도시로 외국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중국내 경제기술개발구 중 하나며,주로 일본기업들이 전자산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97년 포항제철이 공장을 세웠으며,LG산전 등이 진출해 있다.수만명의 조선족과 1,000여명의 한인이 체류하고 있다. 다롄은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곳’,‘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90년대 초 중국 8대 원로인보이보(薄一波)의 아들 보시라이(薄熙來) 시장 재임 6년간 연 16%의고성장을 이뤘다.90년대 후반 울타리를 없애자는 캠페인에 따라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와 일반 대형 건물들까지 담을 허무는 등 도시 미관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선전=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산업기지로 떠오르는 ‘중국 경제특구1호’다.1980년 중국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이자 이후 20여년간 중국이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초강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화의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곳. 중국의 100대 기업 중 무려 23개의 기업이 광둥성내에 있고,수출실적을 따져봐도 선전-상하이-둥관의 순이니 선전특구는 그야말로 중국경제성장의 1등 공신인 셈이다. 선전시를 이같은 정보기술 산업의 세계적 생산거점으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젊고 의욕있는 인재들의 대거유입으로 인한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이런 이유로 일본·대만·한국업체 등을 비롯,외국계 전자부품업체들도 최근 이곳으로 대거 몰리고있다. 선전특구 주민들의 평균연령은 30세를 넘지 않는다. 선전특구는 오는 2008년까지 조성될 2,000만평 규모의 북한 개성국제경제지대(개성공단)의 선행모델이 되고 있어 남북한의 경제적 실익과도 관계가 깊은 곳이다. 이진아·이동미기자jlee@. *상하이 어떤 곳인가. 양쯔강 하류에 자리잡은 세계적인 무역항 상하이(上海).상하이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842년부터다.아편전쟁 뒤 체결된 난징조약에 의해 개항구(開港口)가 됐기 때문이다.그로부터 158년이 지난지금 상하이는 세계 10번째 안에 드는 무역·경제·금융의 중심지로탈바꿈했다. 상하이시는 4년 전부터 장강(張江) 하이테크개발구 거리를 야심차게개발하고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장강의 모델이다. 장강은 상하이가 기술도시임을 대변해준다. 상하이시와 중국 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곳은 푸둥(浦東)특구.지금은 세계 100대 기업중 57개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도 개설됐다.푸둥은 상하이가 경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다. 상하이는 한국에도 친숙한 도시다.상하이의 마땅로(馬當路)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옛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임시정부 청사에는 1926년 12월부터 1932년 5월까지 6년동안 이곳에서 활동한 임시정부 요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문헌·실물자료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상하이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배경 외에도 상하이방(幇)의 역할도 크다.상하이 출신이거나 이곳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온 상하이 인맥을 일컫는 상하이방은 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 겸국가주석을 정점으로 주룽지(朱鎔基) 총리,쩡칭홍(曾慶紅) 당조직부장 등이 포진해있다.쉬쾅디(徐匡迪) 현 상하이 시장도 주 총리가 밀어주는 실세다.황쥐(黃菊) 중국공산당 정치국원 겸 상하이시 당서기는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푸둥 개발주역 쉬쾅디 상하이시장. 푸둥(浦東)특구를 실질적으로 일궈낸 쉬쾅디(徐匡迪) 상하이(上海)시장(64)은 당간부 출신이 아니면서도 고위직에 오른 전형적인 기술관료다.그의 고속 출세에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도움이 컸다.하지만 과학기술과 교육분야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36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다.59년 중국 베이징(北京) 철강학교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야금학을 가르쳤다.항공기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개발해훈장을 받을 만큼 야금학에서는 일인자였다.중국인으로는 드물게 80년대 영국과 스웨덴에서 유학했다. 89년 상하이시 교육부장에 임명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3년 뒤인 92년에는 상하이시 행정부시장으로 승진했다. 그해 상하이방의 도움으로 중국공산당 중앙후보위원에 올랐다.94년에는 시 부서기,95년에는 시장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97년에는 당중앙위원으로 임명돼 권부의 핵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그는 상하이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푸둥특구의 눈부신발전상을 소상하게 보여주고 북한 정보기술(IT) 개발의 모델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 저서표절 교수 ‘임용’ 논란

    남의 저서를 베껴 책을 낸 현직교수가 학교를 옮기려다 해당 학교 학 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교수 임용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건국대 학생들은 최근 ‘민족 건대 교수 공정임용을 바라는 학생 일 동’명의로 성명서를 내 창원대 정모교수(정치학)의 교수 임용을 반 대했다.이들은 “대학당국이 정교수 임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도 방학을 틈타 다시 강행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정교수는 지난 91년 ‘해방전후사의 바른 이해’(평민사)를 공저로 출간했다.중국·동양 정치사상을 전공한 그는 학문영역과 상관없는 이 책의 제3장 ‘해방후 친일파의 형태와 처리과정’을 집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주장을 확인한 결과 정교수는 그보다 1년 전 출간된 ‘친일파-그 인간과 논리’(김삼웅·이헌종·정운현 공편, 학민사)의 내용 가운데 44쪽 분량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학교측은 처음 정교수 임용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방학이 된 뒤 다시 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교수는“해당 부분 집필을 당시 대학강사로 있던 후배 에게 맡겼으며 표절 사실은 최근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책을 쓰면서 후배에게 집필을 대신케 한 것은 있 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학문을 하는 학자적 양심에 관한 것”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정외과의 한 교수는 “학과에서 신청하지도 않은 사람을 학교발전 기금 기부조건으로 학과목을 변경하여 변칙임용을 꾀한다”고 비판했 다. 한편 곽철영 건국대 교무처장은 “표절문제는 인사위원회의 최종 임 용결정 과정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며 “본인에게 해명자료를 요청 한 상태”라고 말했지만 정교수는 이미 교과목과 연구실(사회과학관 513호)을 배정받는 등 사실상 임용이 확정된 상태다. 정운현기자 jwh59@
  • MBC 100분토론 ‘신문개혁’

    MBC-TV의 대표적 시사토론프로인 ‘MBC 100분토론’은 11일 밤11시부터 ‘신문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방영했다.이날 토론은 타매체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해 온 언론관행에서 보면 껄끄러운 주제인데다이날 오전 김대중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을 더했다.특히 최근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둘러싸고 크게는 신문과 방송,작게는 동아일보와 MBC가 공방을 벌이는상황이어서 MBC의 ‘신문개혁’토론이 동아일보 등의 ‘족벌언론 죽이기’가 아니냐는 오해를 빚기도 했다. 패널은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전 세계일보 편집국장)과 강기석 경향신문 편집부국장이 한 팀을,공종원 동국대 신방과 객원교수(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와 심재철 고려대 신방과교수가또다른 한 팀을 이뤄 토론을 벌였다.이 가운데 김-강팀은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 발행에 관한 법률(정간법)개정과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신설을 통한 구체적인 언론개혁의 필요성을강조했다.반면 공-심팀은 언론개혁의 신중론을넘어 반대론까지 거론하고 나섰다.우선 심교수는 “언론개혁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였으며,공교수는 김대통령이 언론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종의 정치적 음모가 게재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김위원장은 실질적 주식회사 형태의 소유분산을 주장한 반면,심교수는 ‘시스템 붕괴론’을 들고 나와 이에 맞섰다.특히 심교수는 “조선일보가 1990년대 이후 낸 세금이 1,200억원이나 되는데 잘 나가는 신문을 망하게 할 것이냐”고 까지 했다.또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강팀은 일반기업과 같은 세무조사를 주장한 반면,공교수는 ‘정치적 악용’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극도의 보수적인 발언으로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이번 토론은신문사 소유구조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편집자율권 확보문제,신문시장 정상화,언론인 윤리문제,특히 대한매일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한편 토론이 끝난 후 MBC와 패널 가운데 공·심 두 교수가 재직하는동국대·고려대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시청소감이 쇄도했다.특히두 대학 홈페이지에는 “학교 얼굴에 먹칠을 했다”“언론사주들의이익을 대변했다”등 모교 교수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이번 토론회에서도 상대방의 발언도중 끼어드는 사례가 잦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名門도 세월앞에선…

    오는 3월 새학기부터 한때 야구 및 씨름 등으로 이름을 떨친 동대문상고·마산상고·광주상고 등 명문 실업고가 시대흐름에 따라 인문계로 전환,새출발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도 인문계 고교로 바뀐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동대문상고,목포상고,광주상고,마산상고,영주공고 등 5개교가 새학기부터 인문계로 전환한다.영주공고 이외의 나머지는 40∼8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이다. 동대문상고는 지난 52년 개교,88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노원구 상계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98년 청원정보산업고로 개명했다가 올해 인문계인 청원여고로 신설된다.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다.법인측은 현재 인문계인 같은 재단 산하의 청원고에서 상고의 동문 및 야구부를 맡아 맥을 잇기로 했다.청룡기,봉황기 등 많은 야구대회에서 우승한데다 윤동균,심정수,김용수씨 등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20년 개교한 목포상고는 전남제일고로 이름을 바꿔 신입생 312명을 맞는다.78회에 걸쳐 배출한 졸업생 2만2,000여명 가운데는 김대통령(22회)을 비롯,양재봉 대신증권회장(22회),권노갑 전 민주당최고위원(27회) 등이 포함돼 있다. 광주상고는 지난 21년 문을 연 뒤 올해 인문계인 동성고로 전환한다.30년 야구부 운영에서 봉황기 2회,황금사자기 1회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데다 김종모·이순철·홍현우씨 등 많은선수를 양성했다.양형일 조선대총장·이정재 광주교대총장 등 학계진출 동문도 상당수다.졸업생은 2만6,000여명에 달한다. 79년 역사의 마산상고 역시 용마고로 다시 개교한다.2만5,0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 중에는 과거 씨름선수였던 이만기·강호동·이승삼·김성률씨 등에다 야구선수인 유두열·공필성·한문연씨 등도 들어있다.황낙주 전국회의장과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이철수 전 제일은행장도 동문이다. 영주공고는 지난 80년 실업계 고교로 전환했다가 올해 영주중앙고와 통합,인문계인 영주제일고로 다시 도약한다. 마산상고 김진호 교감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실업고의 만성적 미달사태속에 학교운영이 심각,인문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청담스님·함석헌선생·김재준목사 탄생100년

    올해 종교계엔 큰 족적을 남긴 거목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를 전망이다.개신교계에선 함석헌·김재준 선생 100주년 추모행사를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고 불교계는 청담스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천주교도 특정인 기념사업은 아니지만 신유박해(1801년) 200돌을 맞아 다채로운 순교자 추모행사를 계획중이다. [불교] 조계종은 불교 정화운동에 앞장섰던 청담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청담대종사’ 전집과 사상논집을 발간할 예정이다.청담스님이 주석했던 서울 도선사 청담문도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기념사업중엔 청담 스님 유묵 전시·출판,청담어린이집 신축,청담대종사 탑비제막도 들어있다.진각종은 2002년 종조인 손규상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 대규모 기념사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개신교] 월간 교양지 '씨알(아래아)의 소리'로 유명한 함석헌 선생과 민중신학의 대부인 김재준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사단법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3월13일 함 선생 탄생일을 전후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기념비를 건립하고 선생의삶을 조명하는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또 지난 93년 출간된 ‘함석헌전집’을 보완,9권의 기념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한편 김재준목사기념사업회와 모교인 한신대는 11월6일 김 목사의 탄생일을 전후해추모 학술강연회와 논문집 발간을 추진한다.사업회와 한신대는 또 한국인에 의한 신학교육을 처음 시작한 선생의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천주교] 300여명의 순교자를 낸 신유박해(1801년) 200돌을 맞아 순교자 추모행사가 연중 계속된다.‘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가 주축이돼 2월2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이달의 순교자 선정과 연구사업(2월∼2002년 1월)▲특별전시회(9월1일∼2002년 2월4일) ▲연간 기도운동 및 시복을 위한 기도운동(9월1일∼2002년2월4일) ▲신앙대회(9월)를 마련한다.특히 신유박해 관련 순교자중 시복(諡福:죽은 뒤 복자품에 올리는 일) 대상자를 선정,이들에 대한 정식 조사를 로마 교황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아내 사랑 장학금‘ 잔잔한 감동

    40대 남편이 지병으로 숨진 아내를 기리기 위해 아내의 모교에 애틋한 정성이 담긴 장학금을 내놓았다. 건설회사 중간 간부인 황호진(黃虎珍·40·서울 강서구 둔촌동)씨는지난 연말 자신과 아들 두현군(11)의 이름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김애란씨의 모교인 이화여대에 5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앞으로 해마다같은 액수의 장학금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황씨는 김씨의 1주기인 지난해 11월 이화여대에 편지를 보내 ‘아내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고학생을 위한 장학금 5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출신인 황씨는 군대를 막 제대한 85년 이화여대 수학과에 재학 중인 아내 김씨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심부전증을 앓기 시작한 김씨는 황씨의 지극한 간병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인 98년 11월 숨을 거뒀다. 이화여대는 황씨의 순애보를 기려 ‘김애란 장학금’을 만들었다.황씨는 인터넷 사이트 ‘이화여대를 사랑하는 남성들의 모임’ 회장직도 맡고 있다. 황씨는 “아내는 평소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어렵게 다녔다’고 말했었다”면서 “훗날에는 엄마를 잊지 못하는 아들이 장학기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인터넷 짱 열전/ 어떤 사이트 뜰까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끝없는 항해가 계속됐다.각사이트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워 네티즌을 유혹했다.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갖가지 사이트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때로는 위험수위에 이른 반사회적인 사이트들도 인터넷세계를 달궜다. 인기 검색어는 한해의 흐름을 반영한다.‘비디오 파문’으로 ‘백지영’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두드린 검색어 중 하나가 됐다.하반기로 가면서 ‘취업’‘인크루트’등도 급증했다.게임 MP3 정품 게임아르바이트 주민등록생성기 등도 자주 등장했다. 청소년들의 정서를해칠 수 있는 ‘위험 검색어’들도 위세를 떨쳤다.몰카 성인 누드 엽기 노란국물 야동(야한 동화상) 투시카메라 등을 많이 찾았다. ‘자살사이트’는 지난 연말 나라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국민들은 자살사이트가 100여개가 되는 데 놀라고 자살을 도와주는 ‘자살도우미’가 50명이나 활동 중이라는 쇼킹한 뉴스에 또 한번 경악했다.‘엽기’는 또 하나의 인터넷 화두로 부상했다.엽기하우스(www.ggame.net) 등 엽기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인터넷이 생활 그 자체가 되면서 생활밀착형 웹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다.라이프넷(lifenet.icc.or.kr)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주제를 뽑아 ‘알짜정보’를 제공했다. 풋풋(www.foodfood.co.kr)은 3일마다 음식재료를 가정에 직접 배달해주는 전문사이트로 자리잡았다.엔메트로(www.nmetro.com)는 문화·레저 전문사이트로 8개 분야별 전문 에디터들이 직접 방문해 작성한 취재기사를 제공한다. 네티즌의 절반은 여성.그 절반을 노리는 각종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양산됐다.여우닷컴(www.yeowoo.com)은 20,30대 직장여성을 겨냥한 포털사이트로 인기를 끌었다. 룰루(www.lulu.co.kr)는 ‘비주얼+대담함+감성+까다로움’을 모토로 20대 여성들을 공략했다.페이스메이크업(home.bawi.org/∼sssh)은 알짜 화장품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에 관한 한 남녀가 따로 없는 법.뱃살닷컴(www.batsal.com)은남성 다이어트,성인병 예방·진단,성질환 등 남성 건강 커뮤니티를추구하며 남성 네티즌을파고들었다. 모교사랑(www.iloveschool.co.kr)은 1만1,000여개의 초·중·고교및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동문회 사이트로 선풍적인 인기를끌었다.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뉴아이(www.neweye.co.kr) 등 주식관련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을 줄곧 붙잡아 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눈길 끄는 이색사이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족보검색 사이트(www.gamoon.co.kr)는 한국적 정서를 업고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과 역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구축된 사주닷컴(www.sazoo.com)도 이채롭다.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천기닷컴(www.1000gi.com)도 선두를 다퉜다.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은 점심 메뉴찾기.‘점심 뭐 먹지?’(www.jumsim.com)는 점심 메뉴에 대한 길잡이로 등장했다.119gift(www.119gift.com)는 선물전문 쇼핑몰로 선물도우미에게 메일을 보내면 선물 아이디어도 제공해준다.OB-GREEN가이드(www.ob-green.com)는 한국의 음식명가를 안내해주는 음식전문 사이트.2,000여개의 음식점 데이터를구축,‘금주의 추천별미집’도 소개해준다.정연아이미지테크연구소(www.imageteck21.co.kr)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고 표현해내도록 도와준다. 박대출기자. *각광 받는 역사사이트.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역사 부문이라면 의외로 여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사이트는 대단히 인기있는 ‘품목’이다.포탈사이트의 카페,또는 개인 홈페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아 숱한 네티즌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역사사이트가 인기 높은 까닭은,우리 역사 특히 상고·고대사를 알고자 하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팽배한 데 견줘 실제 밝혀진 부분은 적어 애호가들이 낄 여지가 넓기 때문이다. 인기 역사사이트로는 먼저 KBS 역사스페셜과 한국상고사학회의 홈페이지,다음넷 카페 ‘바로사’(바로잡아야할 역사들)등을 꼽을 만하다.역사스페셜 홈페이지(www.kbs.co.kr/history)는 지난 98년 10월 프로그램 시작후 바로 개설됐다.‘제안 및 시청 소감’에 오르는 글은하루에 보통 50∼80건 되고 읽는 이는 1,000명을 넘어선다.한국상고사학회 홈페이지(sanggo.mokpo.ac.kr)‘토론과 문답’은 전문가 뺨치는 수준 높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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