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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바이러스] “딸이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나눔 바이러스] “딸이 못 이룬 꿈 후배들이 이뤄주길”

    “딸은 저 세상에 있어도 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내 자식이나 다름없습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본관에선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학교 1992년 졸업생인 정혜영씨의 어머니 이수연(68 오른쪽)씨는 딸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 1억원을 이 대학 계당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그러나 주인공 혜영씨는 이미 10년 전 어머니 곁을 떠났다. 88학번으로 상명대에 입학했던 정씨는 미술학과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했다.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대 유학 준비 중 미술학도의 길 대신 결혼을 택했다. 1995년 결혼과 동시에 박사과정의 남편을 따라 미국 시카고 콜럼버스에 정착했다. 1999년까지 3살짜리 아이, 남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정씨는 그러나 둘째 출산 직후 성인호흡장애 진단을 받았다. 사지가 마비되는 희귀병에 정씨는 갓 태어난 둘째의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세상을 떴다. 딸을 하루아침에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서 잃은 이씨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0년을 하루같이 먼저 간 딸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새웠다. 그러던 중 “딸이 다녔던 상명대에 딸의 흔적이라도 남겨보자.”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학금을 내놓는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 딸이 숨진 10주기를 맞아 사재를 털었다. 이씨가 내놓은 장학금은 혜영장학기금으로 명명됐다. 매년 고인의 후배인 미술학과 재학생 1명이 장학금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씨는 “꿈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리운 딸의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모두 혜영이의 다른 이름이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장학금으로 공부한 미대생들이 딸의 못다한 꿈을 대신 이뤄 미술계에 이름을 떨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계당장학재단 윤태수 이사장은 “애틋한 모정을 살릴 수 있도록 형편이 어려운 학생 위주로 선정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경원 의원에게 서울대생 “뻔뻔한 비결이 뭡니까?”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6일 모교인 서울대를 찾아 강연하자 후배인 서울대생들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나 의원은 서울대 공익산업법센터의 초청을 받아 법대 주산홀에서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대생들은 강연장 앞에서 “대리투표가 품격인가?” “선배님, 당신이 창피합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몇 등 신붓감인가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였다. 나 의원은 지난해 서울대 국제법학회에서 개최한 제41회 국제법 모의재판에서 판사로 참여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당시 서울대생들은 “정치적인 법조인을 굳이 교내 행사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는가?”라며 토론을 벌였지만 피켓 시위는 하지 않았다.  강연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만난 나 의원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들으라고 제안했다.  나 의원의 강연이 끝나자 청중인 130여명의 학생들은 “강연 내내 해명에 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그 뻔뻔스러움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 것인가?” “날치기가 품위있는 대한민국에 어울리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뻔뻔함에 대한 질문에 나 의원은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7000원까지 식사대접이 가능하니까 국회에 직접 와서 밥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에 참석한 서울대생은 “보통 사람이라면 대놓고 저격하는 질문을 하면 당황할 것도 같은데 실실 웃으면서 어쨌든 유들유들 넘어가는 거 보면서 정치인은 역시 정치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강연할 때 학생들이 피켓시위를 벌인 것은 나 의원만이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이 2002년 리더십 특강을 할 때도 교내 록그룹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립싱크 가수를 양산해 가요계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반대하는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나 의원은 강의가 끝난 이후 “여당에 대한 반감은 내가 학교 다닐 때에는 더 심했다. 오히려 적극적인 의사 피력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드러나진 않았지만 우호적인 학생들도 많았다. 학교에서 강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계속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융합기술 잡는 자가 미래 얻는다”

    “퓨전(융합)기술을 잡는 자가 미래를 얻는다.” ‘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곱절씩 증가한다는 법칙)으로 유명한 황창규(56) 전 삼성전자 사장이 모교인 서울대 강단에 섰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로 위촉된 그는 15일부터 11주간 진행되는 ‘미래사회와 융합기술’ 강연 시리즈에 연사로 참여한다. 황 전 사장은 15일 오후 서울대 목암홀에서 열린 ‘Ready? For Future’란 주제의 첫 강연에 나서 융합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TV가 27배 정도 고화질화됐고 휴대전화 전송속도는 350배 빨라졌다고 말문을 연 황 전 사장은 “지금까지 정보기술(IT)이 기가의 속도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테라(1조 비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한국이 21세기에 기회를 얻으려면 학문간 융합을 통해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영역 외의 분야에 적극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세계적 기업들을 예로 들며 국내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황 전 사장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으로 유명한 구글의 경우 ‘구글 벤처스’를 설립해 에너지와 환경, 바이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래 성장분야의 기술우위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세계적 조류인 만큼 우리도 투자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첫 강연을 마친 황 전 사장은 오는 29일엔 ‘반도체가 만드는 세상’, 11월10일 ‘What’s Next IT’, 11월24일 ‘기술경영과 전략, 창조적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북통일 위해선 전쟁 기억하는 일부터”

    “남북통일 위해선 전쟁 기억하는 일부터”

    6·25 휴전일(7월27일)을 미국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 제정을 이끈 한나 김(26)씨가 11일 모교인 서울대(영문과)를 찾았다. 2005년 졸업한 뒤 4년 7개월여만의 모교 방문이다. ●4년7개월만에 모교 찾아 스승 만나 민간단체인 ‘리멤버 7·27’대표인 김씨는 미 하원의원 435명의 사무실을 돌며 법안제정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그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7월 미 상·하원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국가보훈처의 한국전 참전 유엔초청행사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방한한 그는 이날 재학시절 스승이었던 서울대 인문대학장 변창구(58) 교수를 찾아 담소를 나눴다. 변 교수는 “한나가 워낙 활발하고 성실해 큰일을 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해낼 줄은 몰랐다.”고 칭찬했다. 6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던 김씨는 고등학교를 1년 조기졸업하고 19살 되던 해인 2001년에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책으로만 한국을 공부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인문대 야구부 매니저를 맡는 등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었던 김씨는 “우수한 한국 학생들과 생활한 것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5년 대학졸업 뒤 로스쿨 진학을 위해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았다가 이듬해 1월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그 일을 계기로 평소 생각만 했던 통일·평화운동을 실천하기로 한 그는 첫 행동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제정운동에 나섰다. 김씨는 “미국 젊은이들은 자국 군인 178만여명이 참전한 한국전쟁에 대해 거의 모른다.”면서 “통일을 위해서는 당시 참전국들간 화해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전쟁을 기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법안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서도 휴전기념일 지정되도록 노력” 스승인 변 교수는 “어리게만 봤던 제자가 훌쩍 커버렸다. 말 그대로 청출어람”이라고 격려했다. 한나 김은 “내년이면 한국전쟁이 환갑을 맞는 만큼 한국에서도 7월27일이 휴전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ㆍ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유쾌한 상상력으로 단숨에 한국 극장가를 접수한 영화계의 연금술사 영화감독 장진이 모교 ‘광문고등학교’를 찾아간다. 속사포같이 쏟아내는 후배들의 질문공세. 후배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가진 소통의 시간에서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장진을 둘러싼 모든 소문들의 전모가 낱낱이 밝혀진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이며 얼리어답터의 특성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 그런 독특한 소비자들은 신제품의 출시보다 한 발 앞서 제품을 접하고 상품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날카로운 평가를 내린다. 이들을 귀인같이 대접하는 마티즈 공장 견학 현장, 레노버 넷북 출시 제품 발표회 현장을 찾아가 본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평소엔 말이 없다가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 남편. 술 마시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끝없는 분노. 결혼 생활 6년, 술로 인해 망가져 버린 부부생활,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들. 남편과의 불화로 한숨의 세월을 살고 있다는 아내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남편을 위한 솔루션이 시작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철봉에 팔을 뒤로 건 채 빙글빙글 도는 남자가 있다. 울끈불끈 엄청난 팔힘을 가진 철봉 사나이의 별난 기술을 공개한다. 마시기만 하는 커피는 심심하다. 이제는 뿌리고 비벼서 먹는다. 누가 뭐래도 식사 때마다 뿌려 먹는 커피가 제맛이라는 아주머니의 별난 커피사랑을 만나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10분) 멸종위기 종 1급으로 지정되어버린 수달이 다시 사람 곁으로 다가왔다. 낚시꾼 앞에 나타나 의연한 모습으로 물고기를 가져가고 부두를 제 집인 양 드나들며 사람과 공존하는 수달. 그곳은 바로 통영에서 뱃길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나타나는 섬 비진도다. 수달은 비진도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요즘 대입 특별전형을 통해 재외동포 자녀에게 문호를 좀 더 열어주려는 국내 대학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선 평등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화 물결에 발맞춰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어 재외동포 자녀들을 위한 전형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故장진영, 마지막 순간까지 선행…모교 장학금 전달

    故장진영, 마지막 순간까지 선행…모교 장학금 전달

    배우 고(故) 장진영이 운명의 순간까지 선행을 베풀어 아름다운 ‘기부천사’의 모습을 남겼다. 지난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장진영은 7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부친에게 모교인 전주 중앙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부친은 “그 동안 딸의 급격한 병세 악화로 그 뜻을 전달하지 못했다.”며 고 장진영의 선행을 발인 직전 이행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운명의 순간까지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던 장진영의 유지는 지난 3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은 전주 중앙여고 교감에게 직접 전달됐다. 이로써 고 장진영은 그녀의 마지막 선행이 실행되는 과정을 영정사진으로 나마 지켜보게 됐다. 한편 고인은 생전 연예인 자선 봉사 단체인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기울였던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제디지털大 평생교육원, 사이버대학 최초 원격교육 학점은행제 교육인정기관 승인

    국제디지털大 평생교육원, 사이버대학 최초 원격교육 학점은행제 교육인정기관 승인

    국제디지털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09년도 제7차 원격교육 학습과목단위 평가인정’을 통해 사이버대학 최초로 학점은행제 공식 교육인정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신청과목 중 ■가족관계 ■가족복지론 ■가족상담 및 치료 ■부모교육 ■아동상담의 5과목에 대한 평가인정을 받았다. 2003년에 개교한 국제디지털대학교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원격대학종합평가에서 종합 “우수”와 함께 경영, 행정, 교육성과 부문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여 수준 높은 사이버 교육의 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9년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4년제 종합대학교로 새롭게 발돋움 하고 있다. 국제디지털대학교에서는 이번 평가인정에 앞서 2006년 부설 평생교육원을 처음 개원하고 그간 어학강좌, 공무원 교육, 테솔강좌, 성폭력 상담원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 운영하였으며 재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유‧무료 공개강좌를 폭넓게 제공하여 각광을 받고 있다. 김정연 평생교육원장은 “본교 사이버 교육의 노하우와 수준 높은 콘텐츠의 질, 다년간의 평생교육원 운영 경험 덕분에 사이버대학 최초로 신청한 이번 평가인정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번 평가인정을 계기로 다양하고 유익한 신규 프로그램들로 평생교육원을 새롭게 단장하여 2010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출처 : 국제디지털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3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영화배우 정진영이 모교 신일고등학교를 찾아간다 입시에 지친 후배들이 보기 안쓰러웠던 정진영은 후배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동시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고민 끝에 홈커밍데이에 열어볼 타임캡슐 제작을 제안,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고 또 미래의 다짐을 타임캡슐에 넣기로 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평범한 주부였던 엄마들이 살림하고 자식 키운 노하우를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육아 비법, 학습에서 입시까지 교육 노하우, 가족을 위한 요리 노하우까지 살림 내공이 밑천이 되어 엄마들은 억대 연봉 CEO가 되고 있다. 주부의 내공, 돈이 되어 돌아오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백수 부부의 24시간 관찰기. 온종일 집에 누워서 생활하는 남편과 전화로 배달시켜 장을 보는 아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부부의 속사정은? 아이들에게조차도 무관심한 부부는 서로에 대한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 찬 상태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찾아 볼 수 없는 이기적인 부부에게 맞춤 솔루션이 시작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100년 전부터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정체불명의 무덤. 바다 위에 무덤이 자리 잡은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남다른 방법으로 수리를 하는 남자가 있다. 끝없는 열정으로 최고의 수리공이 된 베트남의 힙 아저씨를 만나본다. 또 진돗개 한 마리와 함께 바다를 가로지르는 할아버지의 사연도 소개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오늘 안으로 망 설치를 모두 마쳐야 하는 상황. 거세진 바람과 비로 작업자들은 손도 쓰지 못하고 있는데, 그 사이 고정되지 못한 망이 터지기 시작했다. 터져버린 망을 보며 망연자실, 작업자들은 더 이상 작업을 진행시키지 못한다. 다음날, 끊어진 와이어와 쓰러진 소나무가 망을 덮친 현장에서 신속하게 움직이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최근 밴쿠버에서 가야금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을 현지 사회에 알리는 음악회가 열려 큰 호응을 받았다. 우리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통한 동서양 음악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한국 전통음악이 세계로 나아가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캐나다 밴쿠버의 그 현장으로 떠나본다.
  • 北 항의 ‘상하이TV 북한다큐’ 뭘 담았기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북한이 지난 7월 중순 중국의 한 방송사가 방영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가 북한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켰다며 중국 측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북한 측이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와 관련,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강력히 항의, 해당 방송사 경영진 등이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SMG의 다큐멘터리 채널인 ‘옌제(眼界)’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5일간 연속 방영됐다. 상하이 지역에서만 방영됐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면서 광범위하게 관심을 끌었다. 북한 측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중국 당국이 차단한 듯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접속이 모두 끊긴 상태이다. 프로그램은 ‘직격조선(直擊朝鮮)’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5부작으로 돼 있다. ‘3·8선 기행’ ‘격정 아리랑’ ‘지도자의 포부’ ‘약진 천리마’ ‘김태양(김일성)의 수수께끼’ 등으로 소제목을 붙였다. 북한은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닷새 후인 지난 5월30일 이례적으로 중국 제작진의 방북을 허가했다. 제작진은 12일간 머물며 경제, 군사, 문화 등 각 방면의 북한 근황을 상세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북한 방송 당국의 협조를 받아 판문점과 개성, 노농적위대, 평양 교외의 326전선공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교인 평양1중학교, 청산농장, 가정집 등을 두루 촬영할 수 있었다. 노농적위대 여성포병연대가 외국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가정과 공장 등에 빠짐없이 걸려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클로즈업한 화면으로 시작되는 프로그램은 각종 구호로 가득 찬 북한 사회를 ‘구호 국가’로 규정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월20일부터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50일 전투’와 관련, 청산농장과 326전선공장의 의욕적인 운용 실태를 취재했으나 통역으로부터 “그것은 구호일 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제작진은 제작 후기에서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과 방송사 경영진은 프로그램 방영 후 베이징으로 불려와 제작경위 등과 관련한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tinger@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고백하는 김창렬.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고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연을 들은 공항고등학교는 잊지 않고 모교를 찾아준 김창렬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한다. 눈물과 감동의 명예 졸업식 현장이 공개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내 마음대로 쏙쏙 골라갈 수 있는 저렴한 한국여행. 사람 많은 피서지, 꽉 막힌 고속도로 때문에 휴가를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한국여행 코스가 있다. 경제 한파 속 똑똑한 알뜰 여행족들에게 제안하는 지하철을 이용한 국내여행. 한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특별한 여행 노하우를 살펴본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힌다는 결혼 6년차의 부부. 두 사람의 대화 방법은 한 장의 포스트잇. 어쩌다 한번 하는 대화마저도 비난 섞인 싸움으로 끝이 난다. 유일한 안식처가 PC방이라는 남편은 틈만 나면 게임을 하러 가고, 아내는 남편이 없으면 휴대전화로 위치 추적을 하는데…. ●아침드라마 녹색마차(SBS 오전 8시40분) 형모가 자백한 것을 뒤집기 위해 성근은 마크를 증인으로 만들어 정하를 공범으로 지목하게 만들라고 한다. 형모가 산업스파이 사건을 자백했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하고 채영은 정하가 정보를 흘린 게 분명하다며 더 이상 언론에 압력을 넣기도 힘들 것 같다고 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10분) 예로부터 용수가 부족한 논의 유일한 물 저장창고였던 작은 웅덩이, 둠벙. 둠벙은 가뭄을 헤쳐 나갈 지혜의 샘이자, 자체적으로 완벽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자연이었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해 사라져야만 했던 둠벙. 그런 둠벙이 최근 주목을 받으며 복원되고 있다. 다시 복원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 영화 ‘해운대’의 시사회가 열린 상하이 따닝루의 한 영화관.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쓰나미로 연인들이 이별하는 장면을 보며 관객들은 함께 눈물을 흘린다. 영화 ‘해운대’는 중국 전역 개봉을 시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잇따라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 ‘고교중퇴’ 김창렬, 명예졸업장에 눈물

    ‘고교중퇴’ 김창렬, 명예졸업장에 눈물

    고등학교를 중퇴한 DJ DOC 김창렬이 모교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받고 눈물을 보였다. 김창렬은 오는 27일 방송되는 KBS 1TV ‘반갑습니다 선배님’ 녹화에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중퇴한 서울 공항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근 악동이미지를 벗고 훈남아빠로 거듭난 김창렬은 후배들에게 “현재는 나의 미래다. 자신과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고 그의 진심 어린 충고에 후배들은 숙연해졌다. 이어 김창렬은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며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고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사연을 들은 학교 측은 김창렬에게 졸업식을 열어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김창렬은 상상도 못했던 명예졸업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깜짝 방문한 고교시절 은사와 친구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김창렬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후배를 위해 직접 두발로 뛰며 기금마련 콘서트를 준비하는 등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마지막 운구행렬이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치러진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영결식 등에 참석하지 못한 국민들은 가족단위로 가까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전남제일고(옛 목포상고)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인자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고인의 청동 흉상이 등장, 동문 추모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서울광장과 국장이 진행되는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운구행렬을 보려는 인파가 아침부터 몰려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울광장에는 가족단위 추모객 등이 300~400m씩 줄지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신경숙(61·여)씨는 “평소 고인을 존경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시니 가슴 아프다.”면서 “마지막 운구행렬이라도 볼 겸 해서 서울광장에 분향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장 공식행사에서 노제와 추모제가 제외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약식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광주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이날까지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온 분향객들이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함께 빌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큰 인물 가셨다” 하의도 눈물바다

    ■ 고향 신안군 후광리 표정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는 18일 온통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이 영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하의도 주민들은 농사일을 중단한 채 마을회관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상제인 듯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참말로 큰 인물이 가셨다.”며 소매로 눈물을 훔치곤 했다. ●온 마을이 喪家… 농사 접고 탄식 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주민 김경선(50·웅곡리)씨는 “지난 4월 14년 만에 김 전 대통령께서 하의도를 찾으셨을 때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이미영(30·여)씨는 “손님들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묻는 등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큰형님인 대봉(1972년 작고)씨의 아들인 홍선(48)씨는 “집념이 워낙 강한 분이셔서 이번에도 금세 일어서실 것으로 믿었는데 가슴이 멘다.”고 울먹였다. 생가가 있는 후광리와 친척들 대부분이 모여 사는 대리1구 주민들의 슬픔은 남달랐다. 8촌 동생인 도미(58)씨는 “대통령이 우리 고향은 물론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분으로 좀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후광리 이장 이형렬(61)씨는 “김 전 대통령의 지난 4월 고향 방문이 생전 마지막 길이었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북교초등학교와 전남제일고(옛 목포상고) 정문에는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생가·관공서 분향소 조문객 줄이어 신안군청 직원들은 관공선 2척을 타고 하의도로 들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후광리)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하의도 주민들은 인근 지역에서 조문객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 음료와 음식을 마련하는 등 조문객 맞이에 매달렸다. 정연순(46) 하의도 부녀회장은 “마을과 면사무소 등에서 정수기를 가져다 조문객들이 마실 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의도에 들어온 취재진도 슬퍼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과 목포역에는 촌로와 시민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어 눈물을 글썽거리거나 줄담배를 피워가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하의도 14개 섬마다 추모 플래카드 하의면사무소와 우체국·신안군청·목포시청·전남도청 등 전남지역 주요 관공서에는 일제히 조기가 내걸렸고, 분향소도 마련됐다. 하의도 14개 섬마다 면사무소와 중심가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글귀를 적은 플래카드가 2개씩 내걸렸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의 목포 사무실과 민주당 전남도지부·광주시지부 등에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박종원(50) 하의면장은 “면사무소 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분향토록 했고 주민자치센터에도 기자실을 만들어 취재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정치적 고향 광주 표정 “할 일 태산같은데…” 시민들 눈시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는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체념으로 일순간 적막감에 휩싸인 듯했다. TV 속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영원히 떠나가는 임’의 명복을 빌었다. 사무치는 슬픔을 가슴에 묻었다. 버스터미널에 나온 김영준(65)씨는 “민주화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우리는 그분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을 큰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주는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김 전 대통령 자신도 그동안 “광주는 나를 키워주고 밀어주고 한없는 사랑을 줬다. 항상 빚을 짊어지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으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겐 김 전 대통령이 ‘지역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대안이었다. ‘김대중’은 ‘희망’이었다. 5·18유족회원 임근단(78)씨는 “그분이 1980년대 후반 처음으로 5·18묘지를 방문해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죽었다.’며 어찌나 서럽게 눈물을 흘리시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코끝이 찡하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고 명노근 전남대 교수의 부인 안성례(70·오월 어머니집 관장)씨는 “그분의 회생을 빌며 새벽마다 기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민 문현석(48)씨는 “남북통일과 국민화합 등 아직도 할 일이 태산처럼 많으신데…. 너무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광주시청사와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실 등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란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광주시청에 차려질 예정이던 분향소는 접근이 쉬운 광산동 옛 전남도청 건물에 마련됐다. ‘광주시민합동분향소’로 이름 붙여진 분향소는 시와 민주당 광주시당,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배우의 도전은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

    “배우의 도전은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13년간 일본 뮤지컬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지현(36)씨는 당찼다. 오는 7일 공연을 시작하는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회사인 도호(東寶) 제작의 뮤지컬 ‘블러드 브러더스’에서 극 전체의 흐름을 이끄는 존스턴 부인역을 맡았다. 도호에서의 첫 출연작이자 첫 주연이다. 도호의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일본 배우들에게도 꿈이다. ●“작품할 때마다 언어한계 불안감 앞서” 지난 2월 작품이 결정된 뒤 2개월 전부터 리허설에 들어갔다. 요즘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연습한다. 도쿄 신주쿠 무라에 위치한 공연 연습장에서 만난 김씨는 연습 도중에 시간을 낸 탓에 헤드 마이크에다 존스턴 부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 ‘블러드 브러더스’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면서 겪는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의 한계에 불안감이 앞섭니다.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야 감정이입이 되잖아요. 그러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주위, 관객들의 사랑이 있기에 자신이 생깁니다. 책임과 함께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죠.” ●‘캣츠’ 그리자벨라역만 700회 김씨의 일본 진출은 ‘우연’이었다. 1997년 어학연수를 왔던 상황에서 모교인 서울예술대학 김효경 교수의 권유로 뮤지컬 전문 극단 시키(四季)의 오디션에 참가, 합격하면서부터다. 800여명의 단원 가운데 한국인으로서 첫 단원이 됐다. “극단 시키에서의 생활은 호된 훈련과 함께 일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특히 제 목소리와 연기력을 인정해주고 키워줬으니까요.” 극단 시키의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라이언 킹’의 주술사 라피키역으로 800회나 무대에 섰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는 마리아역을 맡았다. 김씨는 “라이언 킹의 주술사 라피키역에 캐스팅됐을 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만둬야 하나.”라고 할 정도였다. 라피키역은 관록이 붙은 50대 배우들이 도맡아 왔던 터다. “배우는 환경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원하는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 속에서 색깔과 냄새, 모습 등을 체득할 수 있으니까요.” 후배들에게 건네는 김씨의 ‘도전론’이다. 김씨는 이미 내년 1월 막이 오를 도호의 다음 작품인 ‘거미 여인의 키스’의 주인공으로도 결정됐다. hkpark@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40여년 만에 모교를 방문한 영생고의 살아 있는 전설 송대관. 트로트계의 영원한 오빠답게 송대관은 후배들에게 ‘형’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어진 후배들과의 거침없는 야자토크. 후배들의 대담한 질문공세에 송대관은 당황하는데…. 후배들이 파헤치는 송대관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후 9시) 소녀시대 특집으로 이루어지는 ‘대결 노래가 좋다’ 여름특집. 도전자로 제시카, 유리, 써니, 수영, 서현이 출연해 꽁꽁 숨겨놨던 노래 실력과 댄스 실력을 공개한다. 4대 천왕으로는 김준호, 김나영, 박현빈, 최원준, 윙크가 출연한다. 상큼하고 귀여운 소녀시대 중 노래의 제왕은 과연 누가 될까?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결혼 14년,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져온 남편의 위험천만한 고백들. 경제관념 제로, 카드 돌려막기의 달인. 남편의 사고 처리 수습은 항상 아내의 몫이다. 미안한 마음은 잠시, 힘들고 지친 아내에게 오히려 화를 내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편의 행동들.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는 아내를 위해 전문가들이 나선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15분) 인기 그룹 소녀시대부터 왕년의 아이돌 룰라와 원조 꽃미남 응삼이 박윤배 등 톱스타들이 2주간에 걸쳐 총출동한다. 소녀시대는 3코너에 걸쳐 멤버들이 출연하고, 룰라의 이상민과 고영욱은 인기코너 부조리에 출연해 래퍼의 진면목을 과시한다. 응삼이 박윤배는 등장부터 큰 웃음을 선사하는데….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가나는 ‘아프리카의 브라질’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축구실력을 자랑한다. 가나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도 바로 축구이다. 공만 있다면 어디서나 축구를 하는 가나 사람들. 파도가 치는 해변도 예외는 아니다. 가나의 축구경기장을 찾아 축구를 사랑하는 가나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해 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시드니 남부에 위치한 무어파크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 행사가 한국과 호주 양국 정부 당국자들과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열렸다. 한국과 호주 정부 그리고 호주 동포들이 참여해 모두 70만달러가 투자된 한국전기념비는 두 정부와 민간의 합작으로 이뤄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대표적인 ‘줌마테이너 방송인’ 오영실이 모교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옛, 중앙부속여고)’를 찾아간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에게 기습 연행된 선배 오영실! 대법원을 연상시키는 교실 안에서 다짜고짜 선배의 자격을 따지는 후배들의 신랄한 청문회가 시작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국제화 시대 최고의 화두인 영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외국인 앞에만 서면 주눅들고 학원에 다녀도 쉽게 실력이 늘지 않아 포기하기가 일쑤. 어차피 해야 하는 영어공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 자신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는 영어 고수들로부터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꼭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신상남 남편. 매일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일 년에 한두 번 차와 휴대전화까지 교체한다. 남편의 과소비 때문에 진 거액의 부채를 갚기 위해 최근 집까지 팔아야 했던 아내. 과연 남편이 이토록 쇼핑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아내(SBS 오후 7시15분) 지호는 달리는 차안에서 영희의 손을 잡으려 하지만 영희는 그런 그의 손을 뿌리친다. 영희는 지호에게 지숙과 알던 사이냐고 묻다가 대학동창이라는 지호의 대답에 놀란다. 게다가 지호는 지숙이 ‘자신을 모른 척해 달라.’고 부탁해 자기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고 털어놓아 영희를 답답하게 만든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8년 전, 통역사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중국여인 림림씨. 한국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부의 기회뿐 아니라 사랑의 기회도 있었으니, 바로 외로웠던 한국 생활에 힘이 되어준 선배 김태우씨다. 캠퍼스 커플로 시작한 두 사람은 결국 부부의 연을 맺고 결혼과 동시에 소중한 아이도 얻게 되었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재단 주관으로 열린 ‘시드니 국제 컨벤션’. 올해 처음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정보 교류,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여성의 역할 등을 논의한다. 여성 동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치, 경제 부문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 조국위해 산화한 ‘부자 조종사’ 흉상 제막

    전투기 조종훈련을 하다 잇따라 사망한 부자(父子) 조종사의 흉상 제막식이 20일 모교인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공군사관학교에서 거행됐다. 고 박명렬(공사 26기) 소령과 그의 아들인 고 박인철(52기) 대위이다. 박 소령은 1984년 3월14일 한·미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해 전투기를 조종하다 지상과 충돌해 순직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파일럿이 된 박 대위는 2007년 7월20일 서산기지에서 이륙해 야간 요격훈련 임무를 수행하다 서해상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조각가 김지훈씨가 만든 흉상은 항공기와 조종사를 하나로 묘사해 하늘에 대한 이들의 열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공사 관계자는 “외아들이 숨진 아버지를 따라 조종사가 됐다가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딱한 사연”이라며 “인터넷 등을 통한 자발적인 성금모금이 이뤄져 흉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최근 ‘리턴 투 베이스(Return to Base·기지로의 귀환)’라는 소설로 출간됐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세계 석학에 듣는다] “현재 인류가 모색할 수 있는 성장동력은 녹색 뿐”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세계 석학에 듣는다] “현재 인류가 모색할 수 있는 성장동력은 녹색 뿐”

    │파리 이종수특파원│“한국 정부가 새 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을 채택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인류가 모색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은 ‘녹색’입니다.” 세계 경제위기는 아직 진행형이다. 일각에서는 바닥을 탈출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어두운 전망도 공존한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을 맞아 1년여 동안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의 본질을 되짚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프랑스의 대표적 거시경제학자 장폴 피투시(67)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교수를 만났다. 시앙스포 부설 경제동향분석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피투시 교수는 센강 좌안 케도르세 69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경제위기를 부른 구조적 원인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의 불평등 확대를 지적한 뒤 아직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약적 기술 개발’과 ‘새 에너지 개발’을 새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아직 바닥 벗어나지 못해” 먼저 현재 경제위기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물었다. 피투시 교수의 입장은 전반적으로 비관적이었다. 그는 “일각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는데 수치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피투시 교수는 그 논거로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1930년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80년 만의 심각한 위기”라고 전제한 뒤 “그런데 사람들은 2차대전 이후의 경제 침체 정도로 여기면서 조금 밝은 전망의 수치만 나와도 최악의 상황에서 탈출했다고 믿는데 위기의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우울하게 보는 다른 이유로 보호주의의 등장을 지적했다. 피투시 교수는 “97년 위기 때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하로 탈출했지만 위기가 세계적으로 번진 상황에서는 이 방법이 불가능하고, 국제적 공조로 합의한 각 정부의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이 점에서 국제적인 의지가 약하다. 특히 유럽은 경기부양을 선도하기는커녕 미국, 중국, 일본의 경기부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보호주의가 등장하고 있어 위기 탈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동차 산업과 은행 구제자금 지원을 사례로 들면서 “두 경우 모두 매우 균형적인 방안으로 보이지만 불균등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예컨대 헝가리나 폴란드가 자국 내 자동차 산업에 지원을 하게 된다면 분명 르노 등 거대 자동차기업들이 지원을 받지 자국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이는 무의미한 지출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보완하려면 “선진국들이 후진국에 끼친 손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맥락에서 국제기구의 지원도 세계적 불균형을 부채질할 뿐이지 많은 나라의 위기 탈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기구 변화와 개혁 필요” 이런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피투시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변화와 개혁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제기구 개혁의 주요 원칙으로 ▲후진국 등 모든 국가가 발언권을 갖는 정당성 강화 ▲자금 확대 ▲균형 잡힌 규칙에 따른 대응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균형 잡힌 규칙과 관련, “예를 들어 IMF가 헝가리에 대한 대출 조건으로 긴축정책, 공무원 임금 삭감, 통화긴축정책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대상이 미국이라면 그런 조건을 열거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체계적 위험을 가진 국가는 감시받지 않는 반면, 어떤 체계적 위험도 갖지 않은 국가는 감시받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논거에서 주요 20개국(G20)도 정당성이 약하다고 비판했다. “비록 G20이 주요8개국(G8)보다는 낫다고 하더라도 이번 위기 국면에서 한 일은 국제금융시스템 구제 정도밖에 없다. 사회위기, 실업, 성장 등을 위해서는 아직 한 일이 미미하다. 특히 후진국의 손해에 대한 선진국의 보상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다.” ●“경제위기 원인은 현대경제 기본법 망각” 이어 경제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새 성장동력을 물었더니 피투시 교수는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인 기술 개발과 새 에너지 개발 등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0년 전부터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는 그는 “현재의 성장동력은 신환경, 신에너지 기술과 연구를 통한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신환경·에너지 기술 개발로 모든 이들의 근본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고 수익성이 높은 공공투자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990년대는 새 정보 통신이 개발된 정보 성장기다. 그러나 21세기는 새로운 환경기술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피투시 교수는 청정자동차 개발이 엄청난 수익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예를 들면서 “이런 친환경기술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인간의 필요에 대한 충족이 성립돼야 한다.”며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 신기술 제품들을 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이 녹색성장을 새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최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으로 ‘녹색성장 선언’ 채택을 주도한 것은 OECD가 지구를 보존하면서 인류에 필요한 재원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피투시 교수는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을 가시적 원인과 구조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가시적인 원인은 금융체제의 위기다. 금융시장 주체의 리스크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은행가들의 무능력도 가세했다. 이번 금융위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 담보대출)이라는 작은 문제로 발생해 전 세계로 확대됐는데 주식화로 인한 불량채권이 생겨나면서 금융시장을 오염시켰다. 즉 현대 경제의 기본법을 망각한 것이다.” 구조적 원인과 관련해 두 가지 현상을 지적했다. 먼저 25년 전부터 모든 국가에 존재해 온 불평등의 확대가 세계의 수요를 부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불충분한 수요를 개선하기 위해 통화팽창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고 금융기관들은 매우 낮은 금리로,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자본가들에게 매우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 그들의 자본을 금융시장에 투입하도록 하면서 위기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vielee@seoul.co.kr ■거시경제정책 전문가 │파리 이종수특파원│장폴 피투시 교수는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에게 “나는 좌파입니다. 그러나 사회당 같은 정당 소속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 그대로 피투시 교수는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경제학자다. 1942년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의 명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획득한 뒤 미국과 유럽 대학에서 강의했다. 1982년부터는 모교인 시앙스포 교수를 맡았다. 1989년부터 현재까지 시앙스포 부설 경제동향분석연구소 소장을 맡아 경제분석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또 미테랑 연구소의 과학자문위원과 총리실 산하 경제분석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실업, 개방경제 이론과 거시경제정책의 역할에 대한 전문가로서 신문에 기고를 많이 하고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한다. 그는 통화와 예산의 경직성이 경제성장과 고용에 부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프랑스는 물론 세계 경제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주요 언어로 번역 소개됐다. 또 ‘인플레이션, 균형과 실업’(1973)을 비롯해 ‘케인스 이론의 미시경제학적 토대’(1974), ‘금지된 토론’(1995), ‘새로운 환경정책’(2008) 등 50여권의 저서(공저 포함)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분석하는 논문을 많이 발표했다. 의욕적인 학술 활동으로 프랑스경제학회상을 받기도 했다. vielee@seoul.co.kr
  • [주말 데이트] 일흔 넘겨서도 한결같은 ‘白色 디자이너’ 앙드레 김

    [주말 데이트] 일흔 넘겨서도 한결같은 ‘白色 디자이너’ 앙드레 김

    한결같다. 디자이너 앙드레김(73)을 한마디로 말해주는 형용사다. 곧잘 싫증을 느끼는 게 인간의 습성인데 그는 늘 같은 모습으로 존재해 왔다. 비슷한 디자인의 하얀색 의상을 고수하는 옷차림만 말하는 게 아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쉼없이 달리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앙드레김 아틀리에를 찾았을 때 그는 책상에 앉아 열심히 스케치 작업을 하고 있었다. ●47년 한우물… “바쁘게 살아야 건강” 근황을 묻자 마치 성경 구절 암송하듯 정확한 날짜와 행사명까지 대며 9월까지 빼곡히 찬 스케줄을 읊는다. 최근에 떠돈 건강 이상설이 무색하다. 요즘도 새벽에 일어나 17개 신문을 다 훑어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가장 적은 돈을 들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꼭꼭 챙겨본다.”고 했다. 이날은 더욱 눈코뜰새 없었다. 한 방송사에서 디자이너로서 그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인데, 카메라와 함께 오전 일찍 모교인 고양중학교에 다녀왔다고 했다. 오랜만에 찾은 모교에서 후배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고 온 그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하루종일 방송에 필요한 장면을 촬영하고, 모델들을 만나고 곧 있을 앙드레김 베스트 스타 어워즈 행사 진행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저는 바쁘게 살아야 건강해요. 가끔 조깅 정도는 하는데 ‘헤비 스포츠’는 즐기지 않아요.” 그의 사전엔 은퇴란 없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주말은 가족과 보낸다. 나이 마흔에 입양한 아들과 며느리,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 3명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족들을 말할 때 “내가 아주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가 꼭꼭 달린다. 그는 5살짜리 이란성쌍둥이, 2살짜리 손녀를 둔 할아버지. 아이들에게 가끔 옷을 해 입히는 것도 큰 기쁨이 됐다. ●“남은 목표는 한국을 세계에 더 알리는 것” 영어를 섞어 말하는 독특한 버릇과 몸짓은 웃음의 단골 소재였다. “처음에는 정말 민망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저에게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거예요. 사인공세에 사진촬영에…,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그는 47년간 한우물만 파온 디자이너지만 여느 톱스타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이집트의 피라미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등 유적지와 명소에서 패션쇼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코리아’하면 앙드레김을 떠올릴 정도로 민간 외교 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자신의 옷을 보며 한국의 전통미를 느낀다는 말이 그에겐 최고의 찬사다. 성공한 디자이너로서 그에게 남은 목표도 오로지 “한국을 전세계에 더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것뿐이다. 옷을 통해 그와 인연을 맺은 외국 명사가 한둘이 아니다. 그중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각별하다.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릴 때 얼굴이 어두워졌다. 한국 방문 당시 자신의 옷을 입기도 했기에 잭슨의 사망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 3년간 그에게 옷을 보냈어요. 춤이 격렬하니까 콘서트 의상은 안 되겠다고 서로 얘기하고 공식 석상에 어울리는 옷들을 만들었죠. 세계 각국에서 열린 시상식 때 잭슨이 제 옷을 많이 입고 나왔는데 때문에 해외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전화를 받기도 했지요.” ●9월 기흥에 디자인 아틀리에 문 열어 오는 9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작업실인 ‘앙드레김 디자인 아뜨리에’가 문을 연다. 막바지 조경 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연구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패션을 통해 교류를 즐기는 그가 손님을 맞을 준비를 안 했을 리가 없다. 약 3300㎡ 대지에 2층 건물이 들어서는 400㎡만 빼고 모두 정원으로 만들었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에서 새로운 느낌의 가든 패션쇼를 열고 싶어요. 자연, 예술, 패션이 한데 어우러진 그런 쇼를 해보고 싶어요.” 남들은 정리를 이야기할 때 그는 여전히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바닥서 다시 시작… 한걸음씩 오르겠다”

    “바닥서 다시 시작… 한걸음씩 오르겠다”

    “아직 죽지 않았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챔프까지 갔었다. 잃을 것을 다 잃었으니 바닥에서 시작, 최고까지 간 뒤 은퇴하겠다.” 이영주(43) 군산고 코치. 아직은 코치(고교에선 감독에 해당) 직함이 낯설다. 2년여의 야인 생활을 끝내고 코트로 복귀한 뒤 첫 전국대회인 종별선수권(제주)에 나선 이 코치의 말에선 굳은 결의가 묻어났다. ●야인 생활 2년여만에 코트로 이영주는 농구팬에겐 낯익은 이름이다. 체력과 정신력, 투지를 앞세우면서도 기술적으로 완성된 ‘예쁜 농구’를 펼쳤다. 신한은행을 창단 2년여 만에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승부사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7년 7월 재계약을 앞두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농구판을 떠났다. 음해성 루머에 휩쓸렸던 것.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사실이 아닌 것은 알지만….”이라면서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2년여의 ‘백수’ 생활을 하던 그에게 5월 모교 군산고에서 도와달라고 했다. “‘아무리 배고파도 남의 밥그릇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고사했다. 하지만 고교 은사인 최홍묵 군산시농구협회장의 간곡한 설득을 외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2주간의 고민 끝에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 모교에서….”라는 마음으로 가족을 떠나 군산행 버스에 올랐다. 5월1일 팀을 맡은 뒤 전국체전 지역예선을 겸해 전주고와 두 차례 붙었다. 명장 아래 약졸은 없었다던가. 모두 군산고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 14일에는 부임 뒤 첫 전국대회 경기를 치렀다. 천안 쌍용고를 상대로 20점차 이상 이겼다. 이 코치는 “전력은 불안하지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아이들도 4강이면 만족한다는 나약한 생각이었지만 이젠 달라졌다.”고 말했다. ●“가르치는 게 천직이란 생각 들어” 인생의 굴곡이 심한 이 감독이 고교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7년 은퇴를 해 단대부고 코치를 맡았다. 부임 두 달 만에 종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인 데뷔. 그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셈이다. 그는 “가르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천직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다. 금방 느는 게 보인다. 프로에선 못 느꼈던 재미”라며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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