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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화·안숙선 ·비즐리… 평창의 ‘문화 올림픽’

    클래식과 재즈, 국악이 어우러진 ‘2017 평창겨울음악제’가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강원도는 14일 평창동계올림픽을 품격 높은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처음 설원 위에서 음악제를 열어 클래식에 재즈를 얹어 선보인 데 이어 올림픽을 1년 앞둔 올 음악제는 클래식과 재즈에 우리나라 고유 음악인 국악을 더해 연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15일 오후 6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는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출연해 임준희의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로 관객과 만난다. 이날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닷새간 재즈와 클래식계 거장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올해 그래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재즈피아니스트 존 비즐리가 그룹 롤링스톤스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와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진 코이와 입을 맞춰 블루스, 비밥, 현대 재즈 등 모두 다섯 번의 무대를 이끈다. 클래식 무대는 젊은 스타들이 꾸민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개도 ‘인간 됨됨이’ 판단…사회성 낮으면 외면한다 (연구)

    개도 ‘인간 됨됨이’ 판단…사회성 낮으면 외면한다 (연구)

    잘 모르는 사람과 앞으로 친하게 지낼지 여부를 판단할 때 우리는 그가 평소 주변인들 사이에서 이타적이고 공정하게 행동하는지 관찰하곤 한다. 그런데 개나 원숭이 등 일부 동물 또한 인간의 ‘행실’을 살펴 평가할 수 있으며 됨됨이가 좋지 못한 인물은 피하려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교토대학 비교심리학 교수 제임스 앤더슨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꼬리감는원숭이(Capuchin monkey)와 개를 동원한 실험을 통해 일부 동물들에게도 특정 인물의 반사회적 행동을 포착하는 능력과 이러한 인물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꼬리감는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두 사람의 배우가 등장하며, 이 중 한 배우는 장난감이 담긴 용기를 열기 위해 애쓰다가 다른 배우에게 대신 열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 때 부탁 받은 배우는 용기를 열어주는 연기를 하거나, 요청을 거절하는 연기를 수행했다. 이후 연구팀은 두 배우들로 하여금 동시에 원숭이에게 먹이를 건네주도록 하고 원숭이가 두 사람 중 누구의 먹이를 받아갈 확률이 더 높은지 관찰했다, 그 결과, 부탁을 들어준 경우에는 특별히 한 쪽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탁을 거절한 경우에는 그 배우가 건넨 먹이를 기피하는 확률이 월등히 높았다. 다음 실험은 배우들의 ‘공정성’을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두 배우에게 각각 공을 3개씩 나눠줬다. 그런 뒤 한 배우가 다른 배우에게 공을 달라고 요청하고, 요청을 받은 배우는 자신의 공을 3개 모두 건넨다. 그런 다음 이번에는 공을 모두 건네준 배우가 공을 가져간 배우에게 다시 공을 돌려 줄 것을 요청한다. 이 때 첫 번째 배우는 공을 다시 3개 돌려주는 ‘공정함’을 연기하거나 공을 전혀 돌려주지 않는 ‘불공정함’을 연기했다. 이후 두 배우가 동시에 먹이를 건네자 원숭이들은 ‘불공정한’ 배우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견공을 대상으로 한 유사한 실험에서 개들 또한 원숭이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원숭이와 견공들의 이와 같은 행동 양상은 인간 아기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앤더슨 박사는 “인간 아기들 또한 어떤 인물의 반사회적 행동을 보면 이에 대해 특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곤 한다”고 전했다. 앤더슨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드러난 동물들의 ‘원시적 사회성 평가능력’이 인간 도덕관념의 근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박사는 “인간들도 타인의 반사회적 행동을 감지할 수 있는 원초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장하면서 이것이 문명화와 교육을 통해 온전한 도덕관념으로 개발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본격 등장 “송승헌-오윤아와 질긴 인연”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본격 등장 “송승헌-오윤아와 질긴 인연”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가 본격 등장을 예고했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측은 2일 어린 사임당과 이겸의 절절한 이별을 예고하는 장면과 본격적으로 등장을 알린 사임당 이영애의 모습이 담긴 4회 네이버 선공개 영상과 예고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발견한 사임당의 비망록을 매개로 어린 사임당(박혜수 분)과 어린 이겸(양세종 분)의 풋풋한 첫 사랑을 그리고 있는 ‘사임당’은 오늘(2일) 방송되는 4회에서 성인 사임당 이영애의 본격 등장을 알린다. 또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사임당과 이겸이 애틋한 첫사랑에도 불구하고 헤어져야만 했던 이유가 되는 운명을 뒤흔드는 사건이 폭풍같이 전개될 예정이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시작되는 선공개 영상은 상복을 입은 어린 사임당의 눈물과 누군가의 위패를 본 후 절망적인 눈빛으로 주저앉고 마는 어린 이겸의 눈물을 연달아 보여준다. 한 회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된 첫 사랑 커플의 애절하고 처절한 분위기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사임당과 이겸에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임당을 불러낸 이겸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무슨 연유가 있어 거짓 연기 하는거지?”라고 묻지만 사임당은 “보신 그대로 입니다. 다 끝났어요. 의성군도 나도. 함께 했던 모든 것도 다요”라고 냉정히 돌아선다. 이겸은 “도망가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아무것도 방해하지 못하게 도망가자”며 사임당을 품에 안지만 사임당은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다. 어린 연인의 애틋한 눈물과 대사는 절절한 감정을 고조시키며 4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1일 방송된 3회에서 사임당과 이겸은 그림과 음악으로 공명하며 풋풋한 첫 사랑을 시작했다. 이겸은 직접 혼서를 들고 신명화(이일화 분)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금강산도에 첨시를 적으며 달달한 입맞춤으로 평생을 약속했다. 이겸을 짝사랑하던 석순이 사랑에 눈이 멀어 사임당의 편지를 숨기면서 파문을 예고했고, 운평사에 민치형(최철호 분)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임당’ 제작관계자는 “오윤아의 아역인 석순이 사임당과 이겸의 운명을 가르는 키를 쥐게 된다. 어린 시절은 물론 성인까지 이어지는 질긴 인연과 운명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4회부터 이영애가 연기하는 사임당이 본격 등장하게 되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악연이었던 한상현의 도움을 받아 서지윤이 비망록 속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사임당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사임당’은 첫 사랑 커플의 운명을 뒤흔들 사건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운평사에서 사임당의 그린 그림이 문제가 되고, 눈물을 흘리며 다른 이와 혼인을 하는 어린 사임당과 이겸의 절규가 벌써부터 눈시울을 자극하고 있다. 성인 사임당의 본격 등장도 예고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임당’ 4회는 오늘(2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창 올림픽 D-365 예술로 먼저 물들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린다. ●강원 대표작가 등 80여팀 현대미술 중심 행사 ‘평창비엔날레&강릉신날레 2017’ 행사가 새달 3일부터 26일까지 재단법인 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오일주) 주관으로 마련된다. 원래 두 개의 행사가 격년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프레올림픽 기간에 맞춰 동시 진행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을 주제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국내외 80여 작가(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전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그리고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와 설치미술 비중을 확대해 비엔날레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창비엔날레 김성연 예술감독은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를 다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 행사인 강릉신날레는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강릉 곳곳에서 10개 팀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강릉신날레 조현주 예술감독은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演戱)’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예술과 현대예술 공연을 상호관계적으로 기획했다”며 “3일간 30회로 구성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공연을 대중들이 다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화·정명화·홍혜경·손혜수 등 한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 등이 함께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G(게임)-365 기념음악회’가 새달 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첼리스트 정명화 자매와 명창 안숙선, 소프라노 홍혜경과 베이스 손혜수, 최수열 지휘의 KBS 교향악단,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한상일,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맡아 1부는 실내악, 2부는 갈라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정명화·정경화가 안숙선, 한상일과 함께 ‘세 개의 사랑가’를 들려준다. 성민제와 한상일은 드뷔시의 피아노 모음곡 중 한 곡인 ‘달빛’과 몬티의 춤곡 ‘차르다슈’를, 정경화는 바흐의 파르티타 2번 ‘샤콘’을 준비했다. 2부는 KBS 교향악단 중심의 갈라 무대다. 변화무쌍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박종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함께하며 웅장한 관현악 사운드를 선보인다. 30여년간 세계 정상급 프리마돈나로 명성을 이어 온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등을 들려주며 손혜수는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 등을 부른다. 월드비전 어린이합창단이 모차르트의 성가곡 ‘주님을 찬미하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석을 1000원에 판매해 티켓은 조기 매진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영애x송승헌 ‘사임당’ 첫방, 알고보면 더 재밌다 ‘관전포인트 넷’

    이영애x송승헌 ‘사임당’ 첫방, 알고보면 더 재밌다 ‘관전포인트 넷’

    ‘사임당, 빛의 일기’가 첫방을 앞두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 제작단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인만큼 ‘사임당’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1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영애와 ‘조선판 개츠비’ 송승헌 이영애가 안방극장을 찾은 것은 ‘대장금’ 이후 무려 13년 만의 일이다. 고심 끝에 고른 ‘사임당’이라는 작품에서 이영애는 사임당과 서지윤이라는 1인 2역으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상호 PD와 박은령 작가가 “이영애는 사임당 그 자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할 정도로 사임당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송승헌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포인트. 사극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배우 중 하나인 송승헌이 불꽃같은 삶을 산 ‘조선판 개츠비’ 이겸을 통해 이전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풀어낸, 누구도 몰랐던 사임당의 이야기 1,2회 연속 방송으로 휘몰아칠 ‘사임당’은 첫 회부터 강력한 사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임교수를 꿈꾸던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찾은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미인도와 사임당의 일기를 매개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타임슬립’이라는 코드를 차용하고는 있지만 여타의 작품에서 등장한 ‘타임슬립’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단순히 시간적인 이동이나 과거의 인물이 현대로 오는 형태의 판타지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퓨전 사극이다. 특히 그동안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자 현모양처로 인식해왔던 것에서 탈피해 ‘워킹맘’과 ‘천재적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사임당’은 여자로, 예술가로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던 여자 사임당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영애 역시 “‘사임당’이라는 작품으로 우리가 정해놓은 이미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엄마로서의 고민은 같다. 그리고 사랑 이야기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 보시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오윤아, 김해숙 부터 신예 박혜수, 양세종까지. 드라마 이끄는 명품 캐스팅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방대한 이야기의 곳곳에 연기력과 내공을 모두 갖춘 역대급 명품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과거 조선시대에는 신예 박혜수와 양세종이 어린 사임당과 어린 이겸으로 분해 극 초반을 이끈다. 두 사람은 신선하고 풋풋한 매력으로 국민 첫사랑 커플 등극을 예고한다. 양세종은 현대 분량에서 사임당의 일기와 금강산도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시간강사 이영애의 조력자 한상현으로 1인2역까지 소화하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겸과 대립관계를 이루는 민치형 역의 최철호와 치형의 부인인 휘음당 최씨를 맡은 오윤아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사임당의 운명을 결정지은 아버지이자 문신 신명화 역에 최일화가 캐스팅 되었으며, 남편 이원수 역에 윤다훈이 출연한다. 현대에서는 서지윤의 시어머니로 출연하는 김해숙과 한국미술사학회장인 민정학 역의 최종환, 선관장 김미경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이경진, 박준면, 이해영, 홍석천 등 내공있는 명품 배우들이 연기 열전을 펼친다.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 ‘사임당’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1년여의 촬영 기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닌 것은 물론 이태리의 이국적인 풍광까지 담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한 당대 천재 화가 사임당을 다룬 만큼, 한복 고증을 비롯해 한국 전통 예술을 그려내는데 있어 고심을 거듭했다. 시대 배경을 무시한 의상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던 사극이 적지 않았기에 ‘사임당’은 더욱 철저하게 시대 고증에 힘썼다. 또한 작품을 위해 한 달 여 배운 이영애의 그림 솜씨와 송승헌의 거문고, 그림, 글씨 등에도 주목할 만하다. 휘음당 최씨를 연기하는 오윤아 역시 그림과 한국무용을 드라마 안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인 ‘사임당, 빛의 일기’는 26일 목요일 밤 10시 1,2회 연속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즈는 대화의 음악… 평창음악제에서도 관객과의 교감 기대”

    “재즈는 대화의 음악… 평창음악제에서도 관객과의 교감 기대”

    “마일스 데이비스의 말처럼 재즈는 상당히 사회적인 음악이에요. 무대에서는 연주자들 사이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뮤지션과 관객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음악이죠. 평창에서도 연주자들과, 관객들과 어떤 교감을 이룰지, 그 순간을 음악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됩니다.” ●‘백악관 재즈’ 제작 등 전천후 아티스트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67)가 19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회 평창겨울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재즈는 대화의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알펜시아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제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청됐다. 세르지우 멘데스, 마돈나, 포플레이, 샤카 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와 협업해 온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화제가 된 TV콘서트 ‘백악관에서의 재즈’를 제작해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작곡, 지휘, 재즈 그룹 ‘몽케스트라’의 리더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천후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2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새달 15~19일 동안 다섯 차례 개성 있는 공연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꾸리는 다섯 차례 공연에서 다양한 재즈를 들려준다. 개막 무대에선 솔로 공연을 선사하고, 둘째 날엔 현대 재즈 피아니스트의 아이콘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델로니어스 몽크의 작품을 재즈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재해석한 몽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비즐리는 “색다른 편곡과 리듬, 하모니를 넣어도 개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마법 같은 음악”이라면서 “재즈에 있어 바흐나, 조지 거슈윈, 스티비 원더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17일에는 비밥 느낌을 살리는 셉텟(7인조) 연주, 18일에는 롤링스톤스의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등과 함께 펑키한 매력이 넘치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폐막 무대는 국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 함께한다. 그는 지난해 발매된 웅산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재즈 이즈 마이 라이프’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비즐리는 “관객과 교감하며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즉흥 연주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대화 방법이자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듣는 훈련이 되는 재즈는 요즘 같은 세상에 환영받기 충분하다”며 “함께 연주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직접 연주하지 못한다면 몸의 언어인 춤으로 참여해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창겨울음악제는 클래식 위주의 평창대관령음악제와는 달리 더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해 클래식과 재즈, 국악을 접목해 열린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있는 우리 사회를 위로하는 데 음악만 한 게 없다”면서 “문화 자산이자 긍지가 된 음악제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당신이 어젯밤에 한 일을, 회사는 알고 있다’

    ‘당신이 어젯밤에 한 일을, 회사는 알고 있다’

    개인정보 추적장치 도입하는 기업들 영국과 북미의 일부 고용주는 직원들에게 웨어러블 추적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직원들의 건강과 생산성, 그리고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겠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적어도 주요 은행 한 곳과 영국국민건강서비스(NHS)의 일부 부서 등 4곳이 이미 직원들에게 ‘소시오메트릭 배지’(Sociometric Badges)로 불리는 장치를 목에 걸게 하고 위와 같은 정보를 수집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연구실의 산학업체 ‘휴머니즈’(Humanyze)가 개발한 신용카드 크기의 이 배지는 사용자의 목소리 내용을 제외하고 음색, 목소리 속도, 음량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관한 근접성, 신체 활동, 수면 패턴을 측정하는 마이크가 내장돼 있다. 이에 대해 벤 웨이버 휴머니즈 최고경영자(CEO)는 “이 배지는 당신이 대화하는 시간과 대화 주체, 음색, 활동 수준, 말문이 막히는 빈도와 같이 다양한 정보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기업가는 직원들이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생리학적으로 흥분하는지에 관한 매우 상세한 정보를 얻고 직장에서 직원들의 생산성과 행복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휴머니즈는 지난 5년 이상 기업의 직원 구성 방식을 돕기 위해 웨이버 CEO가 ‘인재 분석’(people analytics)이라고 부르는 것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고용주들은 자료를 수집해 어떻게 기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소시오메트릭 배지는 음성의 울림과 심장 박동수를 토대로 누가 누구에게 얼마나 오래 말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을 수치로 보여준다. 휴머니즈는 이같은 데이터를 사용해 기업이 직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각적 지도를 제작한다. 물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기업은 각 직원의 개별 결과를 볼 수 없다. 이들은 익명화되고 집계화된 데이터망만 볼 수 있다. 반면 직원들 자신에게는 직장에서의 생산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제러미 도일 휴머니즈 부사장은 지난해 캐나디안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기술은 직원들에게 자기 삶에 대한 더 많은 가시성을 허용하는 것”이라면서 “정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오메트릭 배지는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와 NHS 일부 부서, 그리고 주요 은행 한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웨이버 CEO는 자신들과 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즈와 HSBC, 산탄데르, 냇웨스트/RBS 은행은 더 타임스에 휴머니즈와 협약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바클레이는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추적 장치는 직원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착용할 수 있다.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관리연구소의 크리스 브라우어 박사는 다음 단계는 구직자들을 위해 모니터에 수집된 자신의 데이터에 관한 파손을 요구할 수 있는 ‘생체인식 이력서’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 개인정보보호 관련 시민단체 빅브라더워치의 레나테 삼손 CEO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인성과 체력, 직장 밖 생활 방식을 관찰하고 추적하는 것을 기반으로 차별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Di Studio / Fotolia(맨위), 휴머니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화에 그은 금… 회화에 그은 획

    명화에 그은 금… 회화에 그은 획

    2006년의 일이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존하는 한국 화가로는 최고 금액에 작품이 낙찰될 때까지 김동유(52)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후 픽셀 모자이크 회화 기법의 이중 이미지 그림은 웬만한 수집가들에게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혔다. 당연히 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수많은 메릴린 먼로의 얼굴들로 마오쩌둥이나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을 그리고 수많은 다이애나비의 얼굴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을 그리는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인을 소재로 한 ‘얼굴-이중 이미지’로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이번에는 고전 명화에 균열을 낸 그림들을 들고 나타났다. 변방의 그림 잘그리는 화가에서 ‘잘나가는’ 한국적 팝아트의 대표 주자가 된 김동유가 ‘크랙’ 시리즈 신작을 중심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6층의 에비뉴엘아트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김동유-80년대로부터’라는 제목을 단 전시는 약식 회고전 성격을 띠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토대로 한 ‘크랙-최후의 만찬‘, ‘크랙-성모자’, 16세기 네덜란드의 정물화를 차용한 ‘정물과 나비’ 등 크랙 연작이다. 이와 함께 1980년대 후반의 얼굴 습작,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그려진 나비 우표, 이발소 그림, 구겨진 명화 그림, 얼굴 이미지 작품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초기부터 그의 회화적 실험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번 크랙 시리즈는 구겨진 명화 시리즈가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다양한 회화적 실험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다비드의 ‘나폴레옹’ 등의 명화는 그의 화면에 극사실적 기법의 구겨진 이미지로 소환됐다. 크랙 연작에서는 명화의 화면 전체를 단색조로 전환하고 금색이나 흰색의 붓질로 균열을 부각시켰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다른 기법으로 그린 그림은 다른 느낌이 난다. ‘크랙-최후의 만찬’은 핑크와 노랑, 하늘색 바탕에 금색으로 크랙감을 살린 작품이다. 세 개의 커다란 캔버스를 이어 붙인 그림 속의 예수와 열두 제자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비장감보다는 화려한 정찬처럼 보인다.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들이 그린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의 모습을 수많은 갈라짐으로 표현한 ‘크랙-성모상’은 온화함이 더욱 드러나 보인다. 그는 “균열과 해체는 권위라든가 고정불변하는 것, 억압적인 구조를 나만의 방식으로 변환하고 전환해 본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고전 명화에 나타나는 크랙이란 장치를 통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유형화된 것을 좀 쉬운 것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크랙’ 시리즈는 가까이서 보면 무수한 붓질의 흔적이 보이고 뒤로 물러서 보면 전체 형상이 또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동안 그가 해 왔던 해체와 재맥락화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작업 과정은 디지털 작업으로 시작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수작업으로 마무리된다. 포토샵 작업을 통해 ‘최후의 만찬’ 같은 명화의 윤곽선과 원래 작품의 균열까지 그대로 담아 캔버스에 출력한 뒤 그 위에 가는 붓질로 갈라진 자국과 바탕색을 칠하는 방식이다. 크랙으로 명암을 표현하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기술이다. “디지털적인 요소와 아날로그적 요소를 동시에 보여 주고 싶다”는 작가는 크랙 시리즈에 대해 “‘얼굴-이중 이미지’가 규칙적인 픽셀의 반복이라면 크랙 작업은 불규칙성을 강조하면서 아날로그적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날로그적 요소란 붓질을 가리킨다. 그는 붓질에 온전히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모교인 목원대의 교수직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됐다. “교수직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긴 하지만 교수 개인의 의지를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 주는 것이 싫었다”는 그는 “작업만 하는 것도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있어 편치만은 않다”며 웃었다. 전시는 2월 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아름다운 등굣길…오류중 담벼락이 미술관으로

    아름다운 등굣길…오류중 담벼락이 미술관으로

    구로구, 국내외 명화 13점 전시 주변은 보행자 우선도로 개선 “아름답고 사람을 우선하는 안전한 거리로 변신했습니다.”(이성 구로구청장) 서울 구로구가 세계 유명화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명화 거리’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거리 주변 도로는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보행자우선도로로 바꿨다. 구로구 관계자는 “오류중학교 근처가 주민들의 이동 수요가 많아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우선도로로 변화를 줬다. 동시에 오류중 담벼락에 명화를 설치했는데 학생들 교육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류중 담벼락에는 가로·세로 약 1m 크기의 명화 13점이 채워졌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중섭의 ‘흰소’,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김홍도의 ‘서당도’, 에드가르 드가의 ‘발레 수업’ 등이다. 오류중 교장 선생님과 학교 미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 작품들을 먼저 구청 측에 제안했다. 오류중 인근 도로인 고척로 27바길, 고척로 33길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됐다. 색채 이미지와 디자인 패턴이 적용된 바닥재로 도로를 포장했다. 과속경보표지판(시속 30㎞ 초과 시 통행속도를 적색 점멸등으로 표시)을 설치해 차량 운전자가 서행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좌회전할 때 학교 담벼락이 시야를 가린다는 민원에 따라 학교 측 땅을 매입해 시야 확보에 신경 썼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명화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면서 “효과를 분석해 다른 지역에도 명화 거리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행자우선도로를 통해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GOT7 오빠랑 기부할까?

    GOT7 오빠랑 기부할까?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이 서울 강남 지역 기부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강남구는 5일 ‘나눔과 기부의 행복공간, G+ 스타존’(이하 G+ 스타존) 시즌7 기부 홍보대사로 갓세븐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위촉식은 오는 9일 강남구청에서 열린다. G+ 스타존은 2013년 강남구, 코레일, GKL, 드리미,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과 등 5개 기관이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국내외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일회성 축하 선물을 보내는 대신 쌀·라면 등 저소득층에 필요한 물품을 스타에게 기부하고 스타가 이를 다시 관내 저소득 청소년에게 전하는 내용이다. G+ 스타존은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 인근에 있다. 강남구 측은 “이번 시즌7에 새롭게 참여하는 갓세븐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만큼 여느 시즌보다 많은 해외 팬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0여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갓세븐 맴버로는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 등이 활동하고 있다. G+ 스타존에는 앞서 시즌1부터 시즌6까지 2PM, 카라, 레인보우, 오종혁, 박재범, 김동완, SS301, 로이킴 등이 참여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노원구 청춘극장은 흥행중

    노원구 청춘극장은 흥행중

    4일 서울 노원구 시립북서울미술관(SeMA) 영화관 앞. 영화를 보고 나온 박은용(71) 할아버지가 “처음에는 영화를 보려고 청춘극장을 찾았지만 지금은 영화뿐만 아니라 동년배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 자주 오게 된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김은자(75) 할머니도 “‘로마의 휴일’ 등 예전에 즐겨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서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노원구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청춘극장’의 관람객이 올해 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청춘극장은 추운 겨울 노인들의 여가 생활을 위해 마련한 전용 문화 공간이다. 노원구청 소강당, 공릉2동 주민센터, 북서울미술관 등 3곳에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상영일이 주5일로 늘어난 이후 2015년 대비 관람객이 1만명 정도 늘어 3만 7000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4만명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은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노원구는 65세 이상 노인이 지난해 기준 7만 819명으로 전체 인구 중 약 12%를 차지해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노인 인구가 많다. 올해의 첫 번째 영화는 노원구청 소강당에서 4~5일 상영하는 ‘미워도 다시 한번 2’이다. 미술관 극장에서는 6일 한국영화 ‘피 끓는 청춘’, 공릉2동 주민센터 극장에서는 9일 ‘마파도’를 상영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실버 문화생활은 어르신들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집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어르신 문화, 체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 장의 그림… 법이거나 맛이거나

    한 장의 그림… 법이거나 맛이거나

    그림 읽는 변호사/양지열 지음/현암사/368쪽/1만 6800원 그림의 맛/최지영 지음/홍시/336쪽/1만 5000원 그림과 법, 그리고 그림과 음식. 서로 관련 없을 것 같은 동떨어진 영역들이다. ‘그림 읽는 변호사’와 ‘그림의 맛’은 그 분리의 영역을 이어 색다른 재미를 던져 눈길을 끈다. ‘그림 읽는 변호사’가 일간지 기자 출신의 변호사가 그림과 법을 연결했다면, ‘그림의 맛’은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한 셰프가 현대미술에 음식을 맛깔나게 버무려 냈다. 명화에는 인류 역사의 생생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림 읽는 변호사’는 명화 속 시대상에서 법 운용과 가치를 건져 내는 흐름이 독특하다. 법도 그림처럼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림에 담긴 법적 이야기가 신기할 만큼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나 가치관들과 겹친다”고 말한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 죄형법정주의, 정당방위, 폭력과 살인, 선물과 뇌물, 헌법의 의미…. 법 영역에서 이뤄지는 실제 상황과 모순, 법을 둘러싼 인식의 괴리 같은 문제들을 명화로 풀어내는 글쓰기가 녹록지 않다. 그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1787·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보자. 많은 사람은 이 작품에서 ‘악법도 법’이라 했다는 소크라테스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정작 소크라테스는 그 말을 남긴 적이 없다. 소크라테스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면 벌금형 정도로 끝내 주겠다’는 타협 제의를 받았지만 그런 불의를 행하는 것은 법과 제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악법도 법’이라며 따른 게 아니라 악법을 따르느니 죽음을 택하겠다고 한 것이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1797~1800·스페인 프라도미술관)는 이 땅에서도 논란을 불렀던 그림이다. 침대에 드러누워 도발적인 시선을 보내는 여성의 누드화로 유명한 이 그림은 종교적 엄숙주의가 지배하던 당시 스페인에 큰 충격을 줬다. 고야는 이단 죄로 종교재판에 넘겨졌다. 1970년대 한국에선 법원이 이 그림이 인쇄된 성냥갑을 음란물로 규정, 모두 몰수했다. 예술이 아니라 영리 목적의 사용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1818·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한다. 1816년 세네갈을 식민지로 삼기 위해 떠난 프랑스 해군 군함 메두사호의 난파 사건. 선장과 상급 선원, 일부 승객은 구명보트를 타고 대피했지만 나머지 149명의 선원과 승객은 뗏목을 만들어 타야만 했다. 이 뗏목을 구명보트에 매달아 끌고 가기로 했던 선장은 이를 잘라 내고 도망갔다. 프랑스 정부는 이 비극의 전모를 은폐로 일관했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렇게 비판한다. “사고가 난 이후에 할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이 국가의 잘못이 아니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국가의 잘못이다. 국가는 사고 전부터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에 비해 ‘그림의 맛’은 현대미술에서 건져 낸 음식과 맛의 향연으로 읽힌다. 셰프가 현장에서 부딪치며 쌓아 온 음식 이야기와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온 현대미술을 엮었다. 다니엘 스포에리, 잭슨 폴록, 프랜시스 베이컨, 수보드 굽타, 뱅크시, 뒤샹, 장 뒤뷔페, 페란 아드리아, 르네 마그리트…. 거론된 아티스트 말고도 소상히 풀어내는 음식들의 스펙트럼이 광범위하다. 다니엘 스포에리는 식탁을 아예 캔버스 위로 옮긴 아티스트로 꼽힌다. 한 끼의 식사에 수반되는 일련의 행동들을 그대로 예술로 만든 ‘잇 아트’의 면모가 흥미롭다. 그런가 하면 설치미술가 수보드 굽타는 관람객들에게 인도 가정식을 손수 만들어 주는 실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 작품들을 통해 식문화의 일상성과 그 이면의 잔혹한 진실까지 추적하는 구성이 독특하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요리는 기술을 요할지언정, 먹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입에 맞는 것을 먹으면 즐겁다. 현대미술도 그럴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취약층 한파 막아주는 ‘강남 재난도우미 1145명’

    “재난도우미가 강남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겁니다.”(신연희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가 내년 3월까지 겨울철 한파로부터 취약계층 보호와 취약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사회복지사, 노인 돌보미, 통장, 자율방재단 등 총 1145명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가 대책 운영의 최전선에 선다. 이들은 한파 특보 시 상황전달과 행동요령 홍보, 취약계층 안전확인 및 건강체크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다양한 현장 활동을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한파 시 과다한 에너지 소비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CNG) 취급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파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도 지난달 말부터 구성해 상시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과제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구민안전 보호 ▲재난취약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 ▲한파특보 대비 상황대응체계 확립으로, 최종 목표는 구민 불편과 재산피해 최소화다. 재난안전과, 복지정책과, 노인복지과 등 부서별로 업무를 분담해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파쉼터를 지정·운영해 한파 시 추위를 피하고 각종 복지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파쉼터는 방죽1시니어센터, 수서6단지경로당, 강남종합사회복지관,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으로 총 4곳을 지정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최근 지속되는 이상기후현상에 따라 추위가 점점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구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철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진짜 그림, 가짜 그림/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짜 그림, 가짜 그림/서동철 논설위원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저서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의 증보판을 2004년 내면서 위작 논란에 불을 붙였다. 유명화가의 옛 그림 상당수가 가짜라는 충격적 주장이었다.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우봉 조희룡, 능호관 이인상, 석파 이하응의 위작이 전시회에 나와 진품으로 둔갑한 뒤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낸 강 원장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출품작의 70∼80%가 위작일 가능성이 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민간 미술관 전시회에 나온 그림과 역시 유명 미술사학자 저서에 담긴 그림을 조목조목 거론했으니 파문은 컸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주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2005년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으로부터 영구 대여 형식으로 돌려받은 겸재 정선 화첩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첩은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의 노르베르트 베버 대원장이 1925년 한국을 찾았을 때 모은 것으로 귀환 당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강 원장은 “화첩의 그림들을 겸재 작품으로 보기에는 터무니없이 필력이 모자란다”고 설명한다. 이름 없는 화가의 작품을 위조할 이유는 없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오늘날 100점 이상의 위작이 세계 시장을 떠돈다고 한다. 하지만 고흐 생전에는 가짜 그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진짜 그림도 팔리지 않는데 가짜를 만들 이유가 없다. 하지만 가짜라고 모두 나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뛰어난 화가의 작품을 베끼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회화학습법이다. 원본을 베끼는 모(摹), 보고 그리는 임(臨), 원작의 정신을 좇는 방(倣)이 기본 공부다. 시장을 떠도는 가짜 옛 그림의 상당수도 이런 과정에서 생산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인으로 명성을 날린 권섭(1671~1759)은 겸재의 열렬한 팬이었다. 겸재 그림으로 화첩을 꾸미는 게 낙이었는데, 구하지 못한 화제(畵題)는 손자인 권신응으로 하여금 그려 넣게 했다. 권섭은 손자가 겸재에 버금가는 화가로 자라나기를 염원하며 아주 어린 시절부터 겸재의 그림을 모사하게 했다. 이런 종류의 가짜 그림이 화첩의 진본 사이에 끼어 있다면 진위를 가리기는 더욱 쉽지 않다. 법원이 위작 논란을 빚은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진품으로 결론 내렸다. 화가는 아니라는데 법원이 ‘당신이 그린 것이 맞다’고 한 꼴이다. 난초의 대가인 석파 이하응, 즉 대원군에게도 이런 일화가 있다. 누군가 난초 그림을 사들고 와서는 “당신 그림이 맞느냐”고 했다. 그러자 대원군은 “내 것은 아니지만 내 것보다 낫네”하며 얼른 도장을 꺼내 낙관을 해주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천 화백도 대원군의 여유를 따를 수밖에….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내년 2월 평창겨울음악제…설원 위 클래식·재즈 향연

    내년 2월 평창겨울음악제…설원 위 클래식·재즈 향연

    설원 위에 펼쳐지는 클래식과 재즈의 황홀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내년 2월 평창을 찾을 일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평창겨울음악제가 내년 2월 15~19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메인 아티스트는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재즈 피아노의 거장 존 비즐리다. 세르지우 멘데스, 마돈나, 포플레이, 샤카 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협업해 온 존 비즐리는 이번 음악제에서 다섯 차례의 무대를 꾸민다. 그는 로큰롤 밴드 롤링스톤스의 멤버인 베이스 기타리스트 대릴 존스, 산타나 밴드와 함께 연주하는 진 코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과 함께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재즈와 아프로큐반 리듬 등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변주한다. 클래식 무대에서는 ‘영스타 퍼레이드’라 이름 붙여도 좋을 만큼 쟁쟁한 젊은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음악제부터 부예술감독으로 합류하게 된 피아니스트 손열음,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올해 워싱턴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매기 피네건, 세계적인 피아노 듀오 앤더슨 앤 로 등이 관객과 만난다. 손열음은 조지 거슈윈의 재즈 피아노 협주곡 ‘랩소디 인 블루’를, 이상 엔더스는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을, 매기 피네건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온 더 타운’ 모음곡으로 클래식과 재즈의 절묘한 어울림을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과 음악제의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정경화는 2월 15일 임준희 작곡가의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로 축제의 문을 연다. 정명화·정경화 평창겨울음악제 예술감독은 “2월의 평창에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세기의 선율이 가득할 것”이라며 “롤링스톤스와 마이클 잭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재즈의 황금기까지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개막 공연은 전석 무료. 2만~5만원. (033)240-136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학살” 푸틴 “테러리즘과 전쟁 강화”

    트럼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학살” 푸틴 “테러리즘과 전쟁 강화”

    ‘SNS 소통’ 트럼프 이례적 성명 “대사 살해 전세계서 규탄받아야” 러·터키 ‘대사 피살’ 테러로 규정 獨 “‘테러 공격’ 표현 자제할 것” 세계 각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와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피습 사건을 규탄했지만 이해득실에 따라 온도 차를 보였다. 미국의 차기 정부 수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두 사건을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단정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피해 당사국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여 이슬람 난민 문제 등에 대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독일 트럭 돌진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지역 사회와 예배당에서 계속 기독교도를 학살한다”면서 “지구에서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의 지역 세계 네트워크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터키 주재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 피격에 대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에게 암살된 대사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대사 살해는 문명화한 사회 질서의 규칙을 어긴 것이며 세계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터키도 이번 피살을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평소 현안에 대해 대체로 트위터를 통해 반응해 왔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 대사 피살 사건에 대한 성명 발표는 이례적이며 푸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춘 발언으로 분석된다. 푸틴은 이날 “대사 살해는 러시아·터키 관계 정상화와 시리아 사태 해결에 차질을 초래하려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러시아는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반군을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해 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군을 지원해 온 터키를 압박하고 시리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의 성명은 반(反)이민을 기치로 내세우며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시리아 등지에서 러시아와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다는 평소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세력 확대를 원하지 않는 오바마 행정부는 트럼프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외교 사절 일원에 대한 흉악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우리는 러시아, 터키와 함께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트럼프와 달리 이번 사태를 급진 이슬람 세력의 소행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독일 베를린 테러에 대해서는 “미국은 크리스마스마켓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른 유럽 국가보다 포용적인 난민 정책을 펼쳐 온 메르켈 정부도 자국 내 테러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단어 선택이 전국에 미칠 심리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수사 결과에 가까워질 때까지는 ‘테러 공격’이라는 표현을 아직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비극을 맞이한 독일인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범인이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유럽 각국은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명동굴로 고흐·모네 명화 보러 오세요”

    “광명동굴로 고흐·모네 명화 보러 오세요”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 19세기 인상파 작가의 작품 150여점을 볼 수 있는 세계명화 미디어아트전이 경기 광명동굴에서 열린다. 광명시는 그림을 첨단과학기술로 융합한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 고흐, 모네 등 인상주의 화가의 움직이는 명화 전시’를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5월 21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미디어파사드와 프로젝트 매핑, 가상현실 기기 등 첨단과학기술이 총동원됐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고 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원래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상공간 ‘미디어아트 명화 마을’ 속에서 관람객이 인상파 거장들의 활동 공간으로 들어가 작품 1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명화전 관람실에는 준비된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작품과 화가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인상주의 명화와 광명동굴의 특징을 접목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다. 인상주의 미술은 빛과 함께 시시각각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특징을 갖는다. 한편 연말을 맞아 광명동굴에서는 성탄절 기념 송년음악회 등 오는 31일까지 ‘광명동굴 2016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9회 교통문화발전대회] 수상자 명단

    ■산업포장 ▲양태호 교통문화시민연합 봉사단장 ■대통령 표창 ▲강동수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장 ▲여미옥 홍선생교육 대표 ▲권혁구 경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경정 ▲김석기 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전남이사장 ▲권성욱 성진택시 대표 ▲조규호 경남도 교통정책과 사무관 ▲전국모범운전자회 충남태안지회 ▲한국도로공사 ■국무총리 표창 ▲김태수 한국공항공사 운영단장 ▲허문석 버스공제조합 경남지부 팀장 ▲김은미 어린이안전학교 광주지부 회장 ▲강해곤 모범운전자회 대구서부지회장 ▲박청용 모범운전자회 충북 영동지회장 ▲김학교 동일운수 운전원 ▲민삼홍 광주모범운전자회 회장 ▲정송조 한국교통안전봉사회 회장 ▲문봉식 모범운전자회 강남지회장 ▲이재춘 모범운전자회 경북 상주 지회장 ▲경기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 ▲제원기업 유한회사 ▲참사랑교통봉사단 ■서울신문사장 특별상 ▲대한민국항공회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김철환 ▲한상재 ▲정광수 ▲양광모 ▲박찬호 ▲장광식 ▲정동수 ▲송영창 ▲강필윤 ▲김태원 ▲문인진 ▲김성진 ▲서정열 ▲박진성 ▲박상길 ▲김유택 ▲이승근 ▲이재은 ▲박필종 ▲용경중 ▲이영철 ▲홍진숙 ▲공미숙 ▲박은자 ▲한철전 ▲변상호 ▲최길성 ▲한남석 ▲이재홍 ▲송상호 ▲장재호 ▲서병윤 ▲김현아 ▲최민호 ▲김효상 ▲김태환 ▲용호준 ▲구춘선 ▲노호진 ▲임영자 ▲김해욱 ▲조필규 ▲김종훈 ▲강태호 ▲이은표 ▲이재영 ▲천정인 ▲여창우 ▲장치영 ▲김선석 ▲오승훈 ▲염상열 ▲장윤선 ▲김점순 ▲이주헌 ▲신제욱 ▲조억수 ▲서성보 ▲김성철 ▲김희석 ▲황인오 ▲이종영 ▲홍영기 ▲김장환 ▲김승준 ▲문광철 ▲백미선 ▲정석훈 ▲정승윤 ▲박영재 ▲박태현 ▲김재춘 ▲김예립 ▲김명근 ▲마강영 ▲김현희 ▲권효중 ▲이상월 ▲신상태 ▲김진천 ▲김덕수 ▲이세현 ▲류승균 ▲유재호 ▲이재일 ▲윤수정 ▲조용광 ▲허문자 ▲김종완 ▲김선범 ▲황선종 ▲김성규 ▲이경옥 ▲유선호 ▲이승훈 ▲윤종을 ▲이정재 ▲소병희 ▲윤현수 ▲박문환 ▲장병환 ▲김종용 ▲김창하 ▲김동한 ▲김용우 ▲고영길 ▲이향환 ▲김성숙 ▲강태호 ▲석진선 ▲정성현 ▲고형철 ▲안정기 ▲김도연 ▲조재석 ▲이창노 ▲최상진 ▲권민후 ▲채희동 ▲김종배 ▲이병준 ▲권용구 ▲심후보 ▲최석길 ▲최상근 ▲김명호 ▲정숙자 ▲안재형 ▲김영재 ▲정태수 ▲윤기창 ▲홍원기 ▲김영시 ▲김희숙 ▲박재선 ▲김복식 ▲강성희 ▲이연자 ▲김상진 ▲이대웅 ▲김한식 ▲고영수 ▲이형철 ▲방원경 ▲안철명 ▲신한여객자동차 ▲울산어린이안전학교 ▲호남교통유한회사 ▲㈜호룡 ▲용마항공여행사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표창 ▲강종간 ▲강호만 ▲고용진 ▲곽복영 ▲김동희 ▲김문수 ▲김미경 ▲김봉학 ▲김선미 ▲김성진 ▲김순기 ▲김영곤 ▲김영권 ▲김윤기 ▲김은아 ▲김인선 ▲김인수 ▲김점옥 ▲김종훈 ▲김주업 ▲김형만 ▲김 훈 ▲박성찬 ▲박영진 ▲박용환 ▲박진오 ▲박희만 ▲배종길 ▲백정석 ▲서동진 ▲서원숙 ▲소재관 ▲송상진 ▲시병기 ▲이봉화 ▲이상숙 ▲이 세 ▲이용안 ▲이은숙 ▲임성수 ▲장명식 ▲장순남 ▲장철훈 ▲전만석 ▲전명화 ▲정외숙 ▲정재욱 ▲정종영 ▲조봉익 ▲조선경 ▲조익현 ▲최동문 ▲최봉선 ▲최삼남 ▲최성일 ▲최재훈 ▲최정린 ▲최정식 ▲최준영 ▲최창희 ▲최해일 ▲하인식 ▲한영춘 ▲강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강원안전학교
  • [뉴스 분석] “순환출자 해소” vs “삼성그룹 특혜”

    [뉴스 분석] “순환출자 해소” vs “삼성그룹 특혜”

    “금산분리 효용성 떨어져 적기 제2금융권 경쟁력 제고해야” “정부가 삼성 구조개편 돕는 꼴 공정거래법 취지 어긋나 반대” 지주회사가 합법적으로 금융사를 보유할 수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놓고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18대, 19대 국회 때 무산됐던 중간금융지주회사법을 정부가 다시 추진하기로 하면서다. 찬성하는 쪽은 지배구조 투명화,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의 장점을 주장한다. 반면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위배되고, 특정 그룹(삼성)의 금융사 지배를 용인해 주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전문가도 많다. ●공정위 “삼성을 염두에 둔 법은 아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정부 입법, 의원 입법 중 어느 방식을 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올해 안에 법안을 발의한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다수 대기업집단이 금융사를 보유하고 복잡한 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를 단순 투명한 소유 구조로 유도하려는 것”이라면서 “삼성을 염두에 둔 법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금융 규제로 재벌 사금고화 방지 가능”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되면 금융사를 보유한 삼성, 현대차, SK, 한화 등 주요 그룹 중 삼성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달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요구대로 삼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때 삼성생명 지분 처리가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는 이 부분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 예컨대 지주사로 전환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19.34%)을 내다팔지 않아도 금융계열사 지배가 가능해진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재벌의 금융사 보유 매력이 예전보다 못하다”면서 “금산분리 효용성이 떨어진 지금이 중간금융지주사 제도를 도입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지주사 체제로 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별도의 관리 감독을 통해 부작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괜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도 “삼성생명 등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도 글로벌 경쟁력이 높지 않다”면서 “금융 규제를 통해 재벌의 사금고화는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금융지주사 허용을 통해 제2금융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제도는 명백히 삼성을 위한 법”이라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돕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서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두 번이나 반려된 제도를 왜 이 시점에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서 “금산분리 원칙과 공정거래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제도는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집중 심화 지주사제도 개편해야” 1999년 도입된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지주사 제도가 재벌의 지배구조 단순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소수 지분을 통한 경영권 강화 및 세습으로 악용되는 부분을 막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21일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는 현 지주사 제도를 개편해야 된다”며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송원근 경남과기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주사 자체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간금융지주사를 허용하면 총수가 적은 지분을 가지고 제조업과 금융업 모두를 지배할 수 있다”면서 “금융 독과점 폐해 등 여러 부작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계경제포럼 생명공학위원회 이상엽 교수 초대공동의장 선임

    세계경제포럼 생명공학위원회 이상엽 교수 초대공동의장 선임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생명공학위원회’의 초대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글로벌 미래위원회 중 하나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달 중 아랍에미리트에서 출범하는 위원회에는 정부·학계·산업계·시민사회·예술 등 분야에서 전문가 800여명이 참여한다. 생명공학위원회는 토머스 코널리 미국 화학회장 등 생명공학 분야 권위자들과 법학·윤리·정책 등 분야 전문가 24명으로 꾸린다. 이 교수는 ‘크리스퍼(CRISPR) Cpf1 유전자 가위’ 연구로 알려진 펑 장 미국 MIT-하버드 브로드연구소 교수와 함께 2년 동안 공동의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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