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화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재수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5일간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8
  • ‘명화 훼손 시도’ 기후활동가들 한 달 징역형

    ‘명화 훼손 시도’ 기후활동가들 한 달 징역형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명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훼손하려 한 기후활동가들이 1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체포된 벨기에 국적의 기후활동가 3명 중 2명에게 각각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1개월은 집행을 유예했다. 신속 재판을 거부한 다른 한 명은 오는 4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달 27일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을 급습, 자신들의 머리와 손에 접착제를 바른 뒤 명화를 덮고 있는 유리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작품 훼손을 시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들은 “아름답고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떠냐”며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그린 거장 얀 페르메이르의 작품은 전 세계에 불과 30여점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귀하다. 앞서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용인될 수 있는 시위의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며 이들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작품이 훼손되지 않았지만, 유리 덮개를 갈아야 했고 기타 부수적 피해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목적이 얼마나 중요하든 수단을 정당화할 순 없다”며 “명화는 감상하는 것이지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후활동가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ㄹ런 과격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고,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렸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이번 선고와 관련, “지구 생명의 대량 학살에 비폭력으로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들이 벌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 아닌가”라고 따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지자체들도 슬픔 동참 “축제 취소나 연기”

    지자체들도 슬픔 동참 “축제 취소나 연기”

    이태원 핼러윈축제 대참사로 인해 당분간 지방자치단체들의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국가 애도기간 동참과 안전을 우려해 행사 자제를 적극 검토해서다. 충북 진천군은 취소 또는 연기가 가능한 행사를 선별해 조치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행사장 안점점검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진천군에선 11월 중에 AI(인공지능) 영재페스티벌, 읍면주민자치회 등 25개의 크고작은 행사가 잡혀있었다. 군은 지난 30일 예정됐던 청정백곡 참숯마실 축제의 이틀째 행사는 전면 취소했다. 군은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현수막이 걸리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도 벌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모두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하고, 민간이 여는 행사도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라며 “불가피하게 진행할 경우 행사 당일 공무원들이 안전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 30일 열린 생극면 주민자치 작품발표회를 주민총회만 열고, 전시와 공연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오는 1일 ‘명화, 음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됐던 ‘11회 가을음악여행’ 공연은 연기하기로 했다. 5일 27회 음성군 생활체육대회와 11일 농업인의 날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 중이다. 수원시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애도기간 후에 열리는 행사는 안전을 철저하게 점검해 개최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태원 참사 사고수습이 일단락될때 까지 불필요한 각종 행사 등을 축소 또는 연기하고 가수초청과 노래자랑 등 공연행사는 금지키로 했다. 또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11월 한 달간 개최되는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지자체들은 직원들 행동 단속에도 나섰다. 충북도는 전체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엄숙한 추모분위기 조성에 힘써달라며 외부행사 축소와 복무관리 철저를 지시했다. 괴산군은 국가 애도 기간에 조기를 게양하고 직원들의 추모분위기 동참을 호소했다. 오는 4일부터 3일간 예정된 괴산김장축제도 취소했다.
  • [포토多이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포토多이슈]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전을 개최했다.합스부르크 왕가는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이후 15~20세기 초까지 600여년 간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 영토를 다스리는 황제로 군림한 가문이며 유럽의 정세에 가장 영향력 있던 명문가 중 하나이다.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고 있다.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거세지는 환경운동…모네 작품에 으깬 감자 던지고 고흐 작품에 수프 뿌려

    거세지는 환경운동…모네 작품에 으깬 감자 던지고 고흐 작품에 수프 뿌려

    獨 바르베리니 박물관의 모네 명작英 내셔널갤러리 반 고희 명화에도“변화 위한 결과 실망…더 강력하게”화석연료 사용 축소 등을 주장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음식물을 끼얹는 시위가 영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발생했다. 환경운동가들의 시위 방식이 과격해지고 있다. AP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의 바르베리니 박물관이 소장한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년)의 작품 ‘건초더미’에 환경운동가들이 점액성 물질을 끼얹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주황색 조끼를 입고 명화에 으깬 감자를 던진 운동가는 ‘마지막 세대’라는 이름의 환경단체 출신이다. 그들은 이후 그림 아래 앉아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단체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시위를 화석연료 사용이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벌였다고 밝혔다. 바르베리니 박물관은 유리 액자 덕분에 그림이 훼손되진 않았고, 오는 26일부터 다시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장은 성명에서 “기후 위기에 직면한 환경 운동가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동원한 수단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모네의 건초더미는 독일의 억만장자인 하소 플래트너의 소장품 중 하나로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영구 대여 중이다. 이 그림은 지난 2019년 경매에서 당시 모네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이었던 1억 1100만 달러(약 1596억원)에 낙찰됐다 최근 각국에서는 기후 활동가들이 “예술이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외치며 세계적 명화에 음식물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등 시위를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앞서 16일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 활동가 2명은 지난 14일 오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도 수프를 끼얹은 뒤 접착제로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이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화석연료 생산 중단을 주장하며 예술 작품을 겨냥한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재물손괴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이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7월 영국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복제본과 존 컨스터블의 ‘건초 마차’ 그림 테두리에 손바닥을 접착제로 붙이는 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과격한 시위를 이끄는 환경단체들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과가 실망스러웠고, 이에 더 강한 방식을 시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브리스톨 대학의 오스카 버그룬드 브리스톨 정치학자는 가디언에 “저스트 스톱 오일은 이전의 급진적인 환경 시위 단체보다 더 노골적이고 정치적”이라며 “기후변화가 단순히 우리에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 기관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아파트 관리비 의무공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깜깜이 관리비‘ 없앤다.

    아파트 관리비 의무공개 50가구 이상으로 확대···‘깜깜이 관리비‘ 없앤다.

    공동주택 관리비 내역 의무 공개 대상이 100세대 이상에서 50세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오피스텔·원룸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을 신설해 집주인이 관리비 부과내역을 알리도록 했다.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비의 적절한 집행을 위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업체·공사 유형별 사업비 비교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관리비 사각지대 해소 및 투명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은 관리비 비리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내년 3월부터 공동주택 관리비 의무 공개 대상을 50세대 이상으로 확대해 6100단지(41만 9600세대)를 새로 공개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의무공개 대상 주택은 2만 1700단지(1127만 5000세대)인데, 의무 공개 대상이 되는 세대가 4%가량 증가한다. 오피스텔·빌라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관리비 사용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대상을 150세대 이상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오피스텔·원룸은 공동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깜깜이 관리비’가 부과됐다. 관리비 공개 의무가 없는 오피스텔·원룸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을 신설해 관리비가 얼마나 부과되는지 집주인이 미리 알리도록 했다. 50세대 이상 오피스텔 관리인에게는 회계장부 작성·보관·공개 의무를 부과하고, 지자체장에 감독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집합건물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관리비 횡령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도 강화된다. 관리사무소장이 관리비 예금 잔고와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는지 매월 확인하는 절차는 법령으로 상향해, 위반 때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금은 처벌 규정이 없다. 회계 처리를 수기로 할 때는 입주자대표회의 감사에게 매월 현금·예금잔고를 대조 받게 했다. 지자체에 아파트 관리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조건을 전체 세대 30% 이상의 동의에서 20% 이상으로 낮춰 감사 요청을 쉽게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공개도 의무화했다. 아파트 유지보수 공사비 적정 여부를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K-apt에 업체·공사 유형별로 사업비를 비교하는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공사 입찰 참여 업체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적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행정처분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평가 과정에 입주민과 외부평가위원을 참여하도록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2의 월세로 인식되는 관리비는 청년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관리비 공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기후변화와 명화 수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후변화와 명화 수난/이순녀 논설위원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동영상인데도 순간적으로 숨이 멎었다. 두 명의 젊은 여성이 벽에 걸린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1888)에 거침없이 토마토 수프를 끼얹을 때 미술관에 있던 다른 관람객들과 마찬가지로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이들은 곧바로 손바닥에 접착제를 발라 벽에 붙인 채 외쳤다. “무엇을 더 걱정하나. 그림인가, 아니면 지구와 사람들인가.” 영국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 활동가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벌인 명화 테러는 유리 액자 덕에 그림 자체는 훼손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태를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세계적 화가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의 금전적 가치는 약 1200억원. 돈도 돈이지만 만약 실제 그림이 망가졌다면 인류 공통의 문화자산에 대한 고의적인 파괴에 미술 애호가들이 느꼈을 분노와 상실감은 매우 컸을 게다. 환경단체가 자신들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미술관 명화 테러를 이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또 다른 영국 환경단체 ‘멸종 저항’(XR) 회원 두 명이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 걸린 피카소의 그림 ‘한국에서의 학살’(1951)에 접착제 바른 손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7월엔 ‘저스트 스톱 오일’ 활동가들이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복제본과 존 컨스터블의 그림 ‘건초 마차’(1821)를,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가 우피치미술관에 걸린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1477~1482)를 대상으로 똑같은 행동을 했다. 지구 모든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기후 위기가 임박했는데도 여전히 안일하고 무기력한 인간의 이기적인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그들의 절박한 인식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굳이 예술품을 볼모로 삼을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후변화는 이미 인류의 오랜 걸작들을 파괴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4만 5000년 전 동굴 벽화들이 급속도로 훼손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5월 나오기도 했다. 이래저래 명화 수난의 시대다.
  • 에코, 애트우드...세기의 지성이 보여주는 통찰력

    에코, 애트우드...세기의 지성이 보여주는 통찰력

    세계적인 소설가들의 오랜 생각을 보여주는 책들이 출간됐다.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는 물론,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력이 반짝인다. ‘에코의 위대한 강연’(열린책들)은 움베르토 에코가 밀라노에서 매년 열리는 인문학축제인 ‘라 밀라네지아’에서 강의한 내용을 묶었다. 에코는 첫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성공을 거둔 뒤 철학과 미학, 대중문화 비평 등 소설과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다 2016년 별세했다. 이 축제를 좋아해 세상을 뜨기 전까지 거의 매년 강의했다. 강연집은 미와 추의 본질, 절대와 상대, 불, 실존과 허구, 역설과 아포리즘, 거짓, 불완전성 등 12개 주제를 다룬다. 무거운 주제들을 파헤치는 에코의 발걸음은 종횡무진이다. 각종 명화와 영화, 성경과 신화, 문학 작품과 광고 문구 등을 들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아들을 바치라는 신의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였던 아브라함, 히틀러가 그린 정물화의 추함, 거짓말에 관한 칸트의 어리석은 말, 비밀결사 장미십자회, 보잘것없는 음악을 예찬한 프루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낸다. 책의 전체 주제를 관통하는 글은 서문 격에 해당하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다. 거인과 난쟁이는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자들과 혁신을 추구하는 자를 가리킨다. 에코는 문화적 혁신이 대부분 과거의 거인에게서 왔고, 난쟁이인 우리가 치열하게 맞서면 혁신을 이끌고 미래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마거릿 애트우드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쓴 62편의 글을 모은 ‘타오르는 질문들’(위즈덤하우스)은 ‘시녀 이야기’, ‘그레이스’, ‘증언들’과 같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작품을 쓰기까지의 일화, 그리고 그가 평생 헌신한 문학, 환경, 인권, 페미니즘을 주제로 쓴 글이 담겼다. 어린 시절 환경 운동가이자 곤충학자인 아버지와 퀘벡의 숲에서 보낸 일, 유명 작가가 되기까지 거처를 옮기고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린 경험, 밭을 일구고 탐조하며 보내는 여가 등이 생생하다. 영미 문학사에 대한 지식과 독창적인 해석, 눈에 띄는 여성 작가들에 대한 애정도 듬뿍 담겼다. 출판사 측은 “서평, 서문, 강연 형식의 글은 탁월한 작법 이론을 바탕으로 한 문학비평의 모범”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사회 변화에 맞춰 모두 5부에 걸쳐 글을 실었는데, 당시 미국 또는 전 세계 상황을 고려해 읽어도 좋을 법하다. 예컨대 1부인 2009년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공격과 이라크 전쟁, 미국발 금융 위기가 일어난 시기의 글이다. 2부는 2010~2013년 오바마 정부 때이고, 마지막 5부는 2020~2021년이다. 애트우드는 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친 시기를 날카롭게 조명하고,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를 질문하고 답한다.
  • 1200억…고흐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 뿌린 이들 [포착]

    1200억…고흐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 뿌린 이들 [포착]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정부에 화석연료 신규 허가 및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활동가 두 명은 이날 오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1888년 유화 ‘해바라기’에 하인즈 캔 수프를 끼얹었다. 이들은 수프를 끼얹은 뒤에는 접착제로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였다. 현지 경찰도 트위터에 “경찰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라며 “시위자 두 명은 재물손괴와 불법침입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관들이 현재 이들을 (벽에서) 떼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는 사건 당시 그림은 유리 액자에 끼워져 있었으며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활동가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 미술관에 있는 존 컨스터블의 ‘건초마차’의 프레임에 손을 붙이는 시위를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해바라기’는 8420만달러(약 1200억원)의 가치가 있다.
  • 구로, 낡은 어린이집 5곳 ‘그린 리모델링’

    서울 구로구가 노후한 국공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그린 리모델링은 지은 지 10년 이상 된 노후한 공공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이다. 고성능 창호 설치, 단열 보강 공사,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 등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공기 질을 향상시킨다. 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공 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공모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약 16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말까지 지역 어린이집 5곳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남산어린이집 ▲섬기는어린이집 ▲명화어린이집 ▲온수어린이집 ▲미래어린이집 등 2013년 1월 1일 이전에 준공한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다. 구는 각 어린이집의 여건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그린 리모델링 작업뿐만 아니라 화재 안전 성능 보강 공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과 화재 안전 성능이 보강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재부 세제개편안, 지주회사 세제혜택 후퇴”… 공정위 반대 입장 냈다

    “기재부 세제개편안, 지주회사 세제혜택 후퇴”… 공정위 반대 입장 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배당금의 이중과세를 합리화하는 내용의 기획재정부 세제 개편안에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의 세제 개편안이 오히려 지주회사의 세제 혜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일 공정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익금불산입 제도를 단순화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기재부에 보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세제 개편안의 법인세법 개정안을 통해 기업이 국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익금 불산입률을 단순화하고 상향하기로 했다. 익금 불산입은 배당금 등의 특정 수익을 익금에서 제외하고 법인세법상 과세 소득을 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정안에서 일반법인과 지주회사, 상장과 비상장법인 구분 없이 자회사 지분율 50% 이상은 배당금의 익금 불산입률 100%, 30~50%는 80%, 30% 미만은 30%를 적용한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에 대한 익금 불산입률이 축소되므로 지주회사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 온 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이를 신뢰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 기업의 이익도 해친다고 봤다.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익금불산입 특례를 유지해 상장법인에 대해서는 기존의 익금 불산임률을 유지해달라고 기재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요구사항은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에 반영되지 못했고, 익금 불산입률 관련 조항의 유예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되는 데 그쳤다. 강 의원은 “정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소유구조의 단순 투명화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장려해왔는데, 이번 법인세법 개정안은 그동안의 정부 정책을 명백히 거스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부처 협의를 통해 유예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데 공정위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총알이 나가긴 할까…예비군 비웃음 산 ‘녹슨 소총’, 러軍 실제 상황

    [나우뉴스] 총알이 나가긴 할까…예비군 비웃음 산 ‘녹슨 소총’, 러軍 실제 상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러시아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전쟁터에 투입된 예비군들에게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해 보이는 구식 무기가 지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프리모스키주(州)의 한 군수품 창고에서 오랫동안 폐기돼 있던 무기를 지급받은 러시아 예비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무기는 칼라시니코프로 불리는 AK-47 자동소총으로, 1947년 당시 구소련이 제작한 뒤 20세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 소총이다. 이밖에 1959년 소련이 도입한 개량형 AK-47인 AMK 소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예비군이 받은 해당 소총은 총기 전체가 녹이 슬어 있거나 부품 일부가 이미 떨어져 나가 있는 등 사용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낡아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이게 우리가 얻은 무기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는 우리가 탱크에 탑승하는 승무원이라는 이유로 이런 무기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탱크에 탄 승무원들은 무기가 쓸 일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거의 사용이 불가능한 무기를 지급했다는 것.이를 본 네티즌들은 “(낡은 무기를 지급하는) 이런 상황이 러시아가 지지해 온 ‘진짜 군대’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하거나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영상에서는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모은 예비군을 수송하기 위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군용 트럭을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러시아는 군수물자와 병사 부족 등의 문제를 겪는 데다 개전 200일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전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고육지책으로 소련 시대에 사용했던 오래된 무기까지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분 동원령 발령 이후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신변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면서 항복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심야 연설에서 러시아어로 “항복한 러시아군에게 3가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시안에는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며 포로를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한다 ▲어떤 상황에서 항복했는지, 자발적 투항이었는지 러시아 측에서 절대 알 수 없도록 한다 ▲항복한 러시아군이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 그 방법을 강구한다 등이 포함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총알이 나가긴 할까…예비군 비웃음 산 ‘녹슨 소총’, 러軍 실제 상황

    총알이 나가긴 할까…예비군 비웃음 산 ‘녹슨 소총’, 러軍 실제 상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러시아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전쟁터에 투입된 예비군들에게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해 보이는 구식 무기가 지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프리모스키주(州)의 한 군수품 창고에서 오랫동안 폐기돼 있던 무기를 지급받은 러시아 예비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무기는 칼라시니코프로 불리는 AK-47 자동소총으로, 1947년 당시 구소련이 제작한 뒤 20세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 소총이다. 이밖에 1959년 소련이 도입한 개량형 AK-47인 AMK 소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예비군이 받은 해당 소총은 총기 전체가 녹이 슬어 있거나 부품 일부가 이미 떨어져 나가 있는 등 사용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낡아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이게 우리가 얻은 무기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는 우리가 탱크에 탑승하는 승무원이라는 이유로 이런 무기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탱크에 탄 승무원들은 무기가 쓸 일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거의 사용이 불가능한 무기를 지급했다는 것.이를 본 네티즌들은 “(낡은 무기를 지급하는) 이런 상황이 러시아가 지지해 온 ‘진짜 군대’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하거나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영상에서는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모은 예비군을 수송하기 위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군용 트럭을 사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러시아는 군수물자와 병사 부족 등의 문제를 겪는 데다 개전 200일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전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고육지책으로 소련 시대에 사용했던 오래된 무기까지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부분 동원령 발령 이후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신변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면서 항복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심야 연설에서 러시아어로 “항복한 러시아군에게 3가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시안에는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며 포로를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한다 ▲어떤 상황에서 항복했는지, 자발적 투항이었는지 러시아 측에서 절대 알 수 없도록 한다 ▲항복한 러시아군이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 그 방법을 강구한다 등이 포함돼 있다.
  • 불과 4개월 만에…팔 뒤틀리고, 갈비뼈 드러난 채 돌아왔다

    불과 4개월 만에…팔 뒤틀리고, 갈비뼈 드러난 채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제네바 협약 위반 주장예비군 부분 동원령 러시아 내부서도 저항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뒤 4개월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의 사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5일 생환한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42)의 사진을 공개했다. 디아노프는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풀려난 포로 214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 마리우폴 전투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잡힌 디아노프는 불과 4개월 만에 갈비뼈를 드러낼 정도로 마른 몸으로 돌아왔다. 가혹행위를 당한 듯 눈과 코는 부풀어 올랐고, 팔은 뒤틀린 채 돌아왔다. 우크라이나는 디아노프의 몸 상태를 러시아의 제나바 협약 위반의 증거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게 바로 러시아식 제네바 협약 이행 방법이다. 러시아가 나치즘의 수치스러운 유산을 이어가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군 동원령 발동…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세계 각국에서 반전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에서 군 동원령이 발동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선포 당일인 지난 21일에는 38개 지역에서 1300명 이상의 집회 참가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젤렌스키, 러시아 군인들에 “투항하라, 비밀 보장한다” 러시아 부분 동원령 반대 여론이 커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신변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면서 항복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연설에서 러시아어로 “항복한 러시아군에게 3가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며 포로를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 항복했는지, 자발적 투항이었는지 러시아 측에서 절대 알 수 없도록 하겠다”고 했고, 세 번째로는 “항복한 러시아군이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 그 방법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포한 예비군 동원령에 대해 “이번 동원령은 선포되자마자 ‘무덤으로 가는 동원령’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러시아 지휘관들은 러시아인들의 목숨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국 땅에서 전범으로 죽기보다는 동원소집 통지서를 받지 않는 것이 낫다.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에 살해당하기보다는 우리 군에 붙잡히는 것이 낫다”며 항복을 촉구했다.
  •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전 세계 누비는 손열음의 건반… 그 안엔 깊고 넓은 독서가 있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중2 때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 피아니스트 손열음. 그의 독서력이 그의 음악을 심화시킨다. 그의 빛깔로 해석해 낸다. 세계를 무대로 삼아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작은 도시 원주에서 태어났다. 그에게 책과 독서는 그의 음악을 성장시키는 근원 같은 것이었다.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던 ‘글방터’라는 작은 책방이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는 그 책방에 살다시피 했습니다. 글방터에 비치돼 있는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친절한 사장님 내외분은 글방터에 없는 책들은 서울로 주문해 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이, 책의 세계가 그렇게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고, 문학이란 게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했습니다.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었나,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었는데 엄청 강렬했어요. 우리 언어가 이렇게 아름답구나 했습니다. 두 번이나 읽었어요.” 손열음의 독서는 넓고 깊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영역은 넓어졌고, 의미는 더 깊어지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이 다 그렇겠지만, 저도 어렸을 적에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습니다. ‘데미안’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리알 유희’를 펼쳤다가 설명하기 힘든 묘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책을 덮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마저 읽었습니다. 중3 때 어머니가 권한 릴케와 마르틴 부버를 읽었습니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역사가 좋았다. 역사는 신비로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생일 선물로 ‘국사대사전’이란 엄청 큰 책을 사 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ㄱ’부터 순서대로 다 읽었습니다.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 같은 책도 특유의 시대정신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지만,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도 좋아했습니다. 라벨, 스트라빈스키, 거슈윈, 쇤베르크, 슈트라우스 등 개성 있는 사조를 창출해 내는 음악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근현대사, 인류문화사에서 그 개개인이 빛을 발하는 시대이기에, 음악을 하는 저로서는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그를 존재하게 하는 우리 근현대사의 문학가를 당연히 탐독한다. 홍명희의 ‘임꺽정’뿐 아니라 채만식의 ‘탁류’를 읽었다. 김유정·이광수를 읽었다. 박경리의 큰 소설 ‘토지’를 가슴 졸이면서 읽었다. “문학엔 경계가 없지요. 중국현대사에 우뚝 서는 루쉰도 좋아합니다.” ●토마스 만 음악소설 ‘파우스트 박사’ 우리에게 ‘마의 산’으로 널리 알려진 토마스 만은 ‘파우스트 박사’라는 불멸의 음악 소설을 써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을 서술한 대목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철학가 아도르노의 자문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알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제가 지금까지 읽은, 음악을 글로 표현한 작품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것을 꼽으라면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라고 말하겠습니다.” 수많은 철학자·사상가·문학가들이 그의 독서목록에 들어 있다. 니체, 사르트르, 한나 아렌트, 아도르노,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들이다. 괴테, 프루스트, 마르그리트 뒤라스, 슈무엘 아그논 같은 문학가들이다. 독일음악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종교에 맞닿아 있다.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를 정말 좋아합니다. 문학과 철학을 좋아하지만, 저는 다소 종교적인 것 같아요.”●그를 키워 낸 이강숙의 음악철학 손열음은 ‘순 국산’이었다. 한국에서 공부해 세계에 서는 피아니스트가 됐다. 지금은 더 많은 ‘국산 연주자’가 탄생하고 있지만, 손열음은 서울도 아닌 저 원주에서 공부해 국제무대에 당당히 서고 있다. 이런 손열음의 뒤에는 이강숙이라는 걸출한 음악교육가가 있었다. 2015년 손열음이 써낸 음악에세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에 한예종 이강숙 총장이 ‘축하의 글’을 붙였다. “손열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에게서 배웠다. 순 국산이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울었다. 손열음을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머니를 뵙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아이를 키우셨길래 저를 이렇게 기쁘게 하십니까’라고 물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강숙 총장은 이 기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 예술교육의 장래를 위해, 손열음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을 썼다. 저 1980년대부터 나는 이강숙 선생을 만났고, 한예종을 준비하는 이야기와 자신의 음악교육철학을 들었다. 그때 나는 세계가 연주·연구하는 우리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이 왜 자기 조국에서는 연주도 안 되고 연구도 안 되느냐면서 베를린으로 갔다. 선생을 뵙고 선생의 음반을 펴내려 했다. 그때 한 신문사는 선생의 귀국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국의 불허로 음반도 음악회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나는 이강숙 선생과 함께 음악회에 즈음한 ‘윤이상 귀국’을 의논하기도 했다. 이강숙은 손열음에게 ‘영웅’이다. 그의 예술영혼에 언제나 살아 있다. 그와의 만남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선생님은 우리 모두를 등에 짊어지고 견인해 주신 프로메테우스 같은 영웅에 비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렸을 적 매일매일 역사책을 붙들고 다니던 때는 잘 몰랐는데, 때때로 세상은 한 사람에 의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는 것, 그분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계는, 그리고 나는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를 누비는 피아니스트의 뒤에는 역시 어머니가 있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어머니의 ‘가르치는 일’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했던 딸 손열음을 사랑과 이성으로 키워 낸 최현숙 선생이다. “어릴 적 열음이가 하는 일은 딱 두 가지, 책 읽기와 피아노 치기였습니다.” 손열음도 말했다. “원주에서 레슨을 받으러 서울로 다니는 차 안에서도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고. 그런 독서의 덕택이었을까. 그는 빼어난 글쓰기의 ‘작가’가 됐다. “어린 시절 제가 책에서 받은 선물들을 돌려드릴 마음으로 설렌다”고 ‘음악 편지’ 머리말에 쓰고 있다. 손열음은 참 의미 깊은 이야기도 한다. “제가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면 음악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처럼 경쟁적인 대도시, 뭐라도 빨리빨리 해야 하는 속도의 사회에서 음악이 과연 가능할까. 제가 어렸을 때 책을 덜 읽었다면 30분, 40분 소요되는 클래식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젊은 감독 2018년 32세의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정명화·정경화 자매가 이끌던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을 이어받는다. 그의 고향 강원도가 그를 선택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손열음의 젊은 예술정신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원주와 강원도는 저의 근원입니다. 고향의 산과 들, 나무와 숲과 꽃이 저의 가슴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강릉 외삼촌 댁에 놀러 갈 적에 넘어야 했던 그 대관령이었다. 그는 이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 속의 음악제’로 만들고 싶다. 고향의 산하에서, 고향의 숲에서 펼쳐지는 음악제를 위해 헌신하는 손열음이 아름답다. “평창대관령을 스위스의 베르비에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고 싶어요. 꿈은 그렇게 꿔야지요. 제가 해외 연주를 가면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와 보고 싶다는 음악 팬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게 돼요.” 2021년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는 윤이상이 연주됐다.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더 많이 연주돼야 할 것이다. 우리 연주자들이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당연합니다. 윤이상 선생의 곡은 편성이 큰 곡이기 때문에 악기 편성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작곡가들의 작품이 많이 연주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려 합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세계에 내놓으려면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속돼야 한다. 연륜과 역사가 중요하다. “평창대관령은 음악제를 하기 위한 지형적 조건이 참 좋다고 생각됩니다. 산하가 아름답고, 기본적으로 조용합니다.” 1년에 세계 무대에서 50여회 연주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논어’를 읽으면서 세계의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춘다. 열려 있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그는 이미 인기 있는 대중적 스타가 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강단에 서기보다는 연주자로 남고 싶어 한다. “아르헨티나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1941년생이지만 지금도 힘찬 연주를 해내고 있습니다. 20세기의 남성 연주자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도 80~90대까지 연주했지요. 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지고 더 다양해지는 연주자로 오래오래 남고 싶어요.” 나는 학창 시절부터 책방을 드나들었다. 지인들과 함께 ‘숲속의 책 읽는 마을’의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1995년부터 북녘땅이 건너다보이는 파주의 통일동산에 예술마을 헤이리를 건설하는 일에 나섰다. 그 한가운데에 책의 집, 책을 위해 존재하는 ‘북하우스’를 지어 개관했다. 책방이 그 중심공간이고, 전시와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나는 헤이리의 북하우스 프로그램에 이어 숲과 산악의 땅 강원도를 주목하고 있다. 평창과 대관령의 고원지대 숲속 어딘가에 책방을 개설한다면, 이 책방을 평창대관령음악제와 연계한다면 어떨까. 이름하여 ‘손열음 책방’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책 읽는 소리, 깊은 밤 적막강산의 책방을 밝히는 달빛과 별빛. 작은 음악회와 시 낭독회가 열린다. 작은 미술 전시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좋아요. 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책과 음악이 하나 되는 작은 책방, 도시문명에 지친 우리들의 영혼을 위무하는 힐링공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는 저 숲으로 울창한 강원도의 고원지대에 ‘손열음 책방’을 친구들과 손잡고 개설해 보고 싶다. 인문예술의 장르와 공간의 확장운동이다. “생각만 해도 신명나는 일입니다. 우리 함께해 봐요.”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와인의 떫은 맛이 탈모인들에게 희망 준다고?

    와인의 떫은 맛이 탈모인들에게 희망 준다고?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줄어들고 머리카락의 굵기도 얇아지고 더 많이 빠진다. 그렇지만 유독 머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빨리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점점 넓어지는 이마를 보면서 한숨도 늘어난다. 그래서 탈모인들은 가발이나 머리를 심는 방법을 고민한다. 가발 기술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답답할 것 같고, 머리 심는 것는 비용이 만만찮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와인의 떫은 맛을 만들어 내는 성분이 탈모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냈다. 카이스트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와인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산’과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섞어 모발을 붙일 수 있는 생체친화적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는 폴리페놀을 이용해 의료용 접착제, 지혈제를 개발하고, 최근 흰 머리 색깔을 바꿔주는 갈변 샴푸를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탄닌산은 식물이 만들어 내는 폴리페놀이라는 화합물 중 하나로 과일 껍질, 견과류, 카카오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탄닌산은 접착력과 코팅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와인을 마시면 떫은 맛이 느껴지는 이유는 탄닌산이 혀의 미뢰에 붙기 때문이다. 탄닌산과 물에 녹는 고분자를 섞으면 젤리처럼 끈적이는 작은 액체 방울인 ‘코아세르베이트’가 만들어진다.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사용하면 독성이 낮아 의료용 접착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코아세르베이트는 액체에 가깝기 때문에 접착력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물에 잘 녹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과 물에 녹지 않는 폴리락틱산(PLA)를 조합해 접착력을 높였다. 특히 PEG와 PLA을 탄닌산과 넣고 금속을 열처리 하는 것처럼 온도를 올렸다 내렸다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탄성계수나 접착력이 100배 이상 향상되는 것이 관찰됐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생체적합성 무독성 접착제를 모발 끝에 바른 뒤 생쥐의 피부에 심는 실험을 했다. 접착제를 바른 모발을 피하주사를 통해 이식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모낭을 포함한 모발을 이식하는 기존 모발 이식은 여러 번 시행이 어렵지만 이번 기술은 반복 시술이 가능하다. 두 가지 방식으로 15 가닥의 모발을 이식한 뒤 하루가 지난 상태에서 관찰하면 접착제를 사용한 경우는 12 가닥이 남았지만 기존 방식은 하나도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부에 견고하게 이식돼 쉽게 빠지지 않는 것도 관찰됐다. 생쥐에게 이식되 남은 12 가닥 중 3 가닥만으로도 생쥐 몸 전체를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모발 이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용 접착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1호 시청사에 개관

    부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1호 시청사에 개관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의 핵심 시설인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1호가 문을 열고 본격적은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20일 시청사 1층 로비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1호의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곳은 아이가 부모와 함께 놀이, 학습,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15분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15분 도시는 15분 내에 보육, 교육,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생활권을 만드는 것이다. 이날 개관한 1호 들락날락은 총 면적 992㎡에 창의력 공간, 상상력 공간, 학습 공간으로 구분해 조성했다. 창의력 공간에서는 북토크 등 소규모 행사가 열리며 놀이터형 서가가 조성돼 부모와 아이가 놀이하듯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다. 상상력 공간에서는 3D 동화, VR(가상현실)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길이 18m인 미디어 월을 설치된 미디어 아트 전시관에서 유명 화가의 명화와 미디어아티스트 강이연 작가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상상력 공간에서는 AI(인공지능)강좌와 코딩 교육, 원어민이 진행하는 영어놀이 등이 진행된다. 시는 1호 들락날락 개관 기념으로 오는 24, 25일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 때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 부스를 마련하고, 각 시설을 이용한 뒤 도장을 찍어오면 기념품도 제공한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한다. 들락날락 1호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2030년까지 7000억원을 들여 들락날락을 시 전역에 500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 신동빈 회장, 카이스트 총장 만나더니...140억 출연해 R&D 센터 짓는다

    신동빈 회장, 카이스트 총장 만나더니...140억 출연해 R&D 센터 짓는다

    롯데그룹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140억원을 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전 본원을 찾아 이광형 총장과 만난 지 반년만이다. 기부금은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롯데-카이스트 연구개발(R&D) 센터’와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 건립에 활용된다. 생명화학공학과가 운영하게 될 R&D 센터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소재·에너지, 영양과 헬스케어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시스템대사공학, 바이오연료·플라스틱, 그린수소,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분야를 포괄적으로 연구한다. 산업디자인학과가 운영하게 될 디자인센터는 사회공헌 디자인 랩(lab)과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디자인 랩, 메타버스 디자인 랩,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디자인 랩 등이 설치된다. 롯데는 신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고자 카이스트와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롯데케미칼-카이스트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연구 프로젝트 5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지 소재와 공정 분야 연구 프로젝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 中 위구르 면화 옹호했는데…웨이보엔 “중국인, 무인양품서 안 사”

    中 위구르 면화 옹호했는데…웨이보엔 “중국인, 무인양품서 안 사”

    일본 리빙 브랜드 무인양품(무지·MUJI)이 중국 신장 위구르산 면화를 사용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 것과 달리 인기는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현지 커뮤니티에 따르면, 무지가 중국의 트위터격인 웨이보 해시태그에 등장했다. 해시태그는 ‘왜 중국인들은 이제 무지에서 물건을 안 살까’라는 내용이다. 무지는 로고가 없는 담백한 장식과 옷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이 있어 유명세를 타왔다. 그러나 무지의 지난 상반기 실적서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다. 지난해 무지는 중국 매장을 현재 300여개에서 매년 50개씩 두 배로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또한 오는 2024년까지 매출을 늘리겠다고 계획했으나, 예상과 달리 부진한 모양새다. 웨이보에서는 그 이유로, 브랜드 자체의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지가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엔 이러한 유형의 브랜드가 적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제 달라졌다는 것이다. 앞서 무지는 지난해 3월 중국 신장산 명화 사용 금지에 동참했다 철회했다. 무지는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신장 면화를 보이콧했던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인권 침해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장 면화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 조선의 ‘화가 신씨’, 신사임당은 ‘시대착오적’ 현모양처인가? [클로저]

    조선의 ‘화가 신씨’, 신사임당은 ‘시대착오적’ 현모양처인가? [클로저]

    친정에 머무르며 시댁과 접한 시간 적어집안 위세 높고 실력 떨친 사임당,시대 가치 변화 따라 선택적 이미지 강화“지금 동양(東陽) 신씨가 있는데,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 그의 포도와 산수는 한 때에 절묘하여 평하는 사람들이 안견(安堅)에 버금간다고 했다. 아! 어찌 부인의 필치라 하여 소홀히 할 것인가. 또 어찌 부인이 마땅히 할 일이 아니라 하여 책망할 것인가.” (조선 중기 학자 어숙권, 『패관잡기』) 62년 전인 1960년 8월, 우리가 오늘날에도 사용하고 있는 1만원권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세종대왕의 초상이 그려져 있죠. 1972년 7월, 5000원권에는 율곡 이이가 등장합니다. 2003년, 새 지폐 발행 이야기가 나오자 여성 위인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습니다. 2007년, 신사임당이 결국 5만원권 지폐 모델로 선정됐죠. 2009년에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아들 율곡이 5000원권에 등장한 지 37년만에 어머니가 최고액 지폐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 “내 사후 혼인 말라” 당시 사임당이 지폐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현모양처’의 시각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여론도 일부 존재했습니다. 부적절한 모델을 확장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임당은 정말 현모양처였을까요. 일처다부제가 일반적이었던 조선시대, 사임당은 남편 이원수에게 자신의 사후 재혼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동계만록’에는 이원수가 공자와 증자의 사례를 들어 이에 반발하자, 사임당은 공자는 부인을 내쫓은 것이 아니며, 증자는 새 장가를 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는 기록이 있죠. 주자가 새 장가를 들지 않았던 사실도 강조합니다. ● “화가 신씨, 사대부에 의해 변모” 사임당 생전 그의 이미지는 오늘날처럼 현모양처보다는 실력있는 화가였다는 주장도 있죠. 화가 신씨로 더 알려졌던 그는 사후 100년이 지나 17세기, 노론의 영수 송시열에 의해 우리가 현재 인식하는 현모양처의 이미지로 소비됐습니다. 율곡 이이를 부각시키려면 그의 어머니 역시 위대해야 했고, 현모양처라는 가치는 이 때 가장 쓰기 좋은 개념이었죠. 이후 1970대 박정희 정권 당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를 사임당에 투영해 우상화하면서 사임당의 현모양처 이미지는 더욱 강화됩니다. 글, 그림, 시에 탁월했던 사임당이 사후 유교적 가치, 정치적 필요에 따라 현모양처라는 점을 강조한 위인이 된 것이죠. ● 사임당의 터, 강릉 사임당은 생전 남편을 따라 옮겨다니며 살지 않고 친정인 강릉에 오래 머무른 사람입니다. 남편이 좋지 못한 지기를 만나면 그를 단속하고, 과거 공부를 게을리 하면 닦달을 하기도 했죠. 사후 혼인을 하지 말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저작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죠. 오늘날 전해 내려오는 초충도의 상당수는 사임당의 작품이라는 설도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사임당을 그저 ‘어머니’로만 표현한 강릉 오죽헌의 안내문 등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왕성한 작품 활동 터전이었던 강릉을 그저 ‘현모양처의 터’로만 편집했기 때문입니다.  ● 시댁 접촉 적었던 사임당 사임당이 초충도 등 훌륭한 작품을 남기고, 딸 세 명, 아들 네 명을 낳아 기르면서 바느질에도 소질이 있었던 등 완벽한 인물로 그려질 수 있었던 배경은요. 시댁과의 접촉이 적었고 친정의 위세가 셌던 영향이 큽니다. 당대 다른 여성들과 달리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사임당의 어머니는 강릉 유명집안 이조참판 최치운의 자손입니다.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는 혼인 후 16년간 부인의 집인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했습니다. 이는 강릉의 친정 어머니가 병을 앓게 되자 무남독녀인 사임당의 어머니가 “집에서 어머니를 돌보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각자 부모를 모시자는 아내의 말을 남편이 잘 따른 것이죠. 사임당은 이러한 외가의 영향을 받아 친정에서 보낸 세월이 길었습니다. 남편은 데릴사위로 사임당의 집에서 지내기도 했죠. “사임당은 어느 날 남편을 학문에 매진시켜야겠다고 결심하고, 학업을 위하여 10년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낼 것을 제안했다. 남편이 이를 어기자 돌려보내 학업에 전념하도록 했다”는 강릉 지방 전설은 사임당이 집안 단속도 맡았을 가능성을 반영합니다. ● 율곡 “포도 탁월” 허균 “문장 능해” 율곡은 “7세 때부터 안견의 그림을 모방했고 산수도를 그린 것이 절묘했다. 특히 포도 그림이 탁월하다”고 어머니의 실력을 기록했습니다. 17세기의 허균은 사임당에 대한 당대의 평을 옮겨 “문장에 능하고 그림을 잘 그렸다”고 남겼죠. 그 어디에도 ‘여류 화가’라는 오늘날의 이름은 없습니다. 그저 당대 유명 문인, 화가로만 기록됐을 뿐입니다. “신사임당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한계를 극복하고 시, 글씨, 그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사임당을 5만원권 도안에 넣으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시대착오적 인물이라는 비판에 이렇게 설명한 겁니다. 율곡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실력이 좋다고 언급하면서도, 집안 관리를 잘해 유교 이념에 부합했다고 서술했습니다. 이러한 율곡의 기록을 조선 사대부들은 그대로 수용했죠. ● 시대가 만든 이미지의 아쉬움, 새 시대의 몫 자신의 재능이 있더라도 드러내기 어려웠던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의 어머니였던 사임당의 기록은 아주 잘 남았습니다. 대신 당대 화가 신씨로 불리던 기록이 아닌 율곡의 어머니 이미지가 강화됐고, 이후 사회적 가치 변화에 따라 현모양처로 더 크게 변모됐죠. 비교적 현대에 와서는 자식들이 똑똑했다는 점에서 교육을 잘했다는 점도 부각됐습니다. ‘화가 신씨’에서 ‘현모양처 사임당’이 된 그의 이미지가 앞으로 어떻게 또 변화하고 재생산 될지, 변화된 가치에 따라 어떤 면이 부각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 금천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 운영

    금천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 운영

    서울 금천문화재단은 가산동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에서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은 책이든거리 작은도서관에서 기획한 특별 강좌로 매월 정해진 주제에 맞춰 관련 콘텐츠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9월의 주제는 ‘희소하기에 열광하는 돌’로 아름답지만 소유하기 힘든 보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진혜원 북큐레이터와 함께 보석이 그려진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와 의미를 찾고, 주제와 관련된 도서, 명화, 영화, 드라마도 탐색해본다. 이번 프로그램은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금천구민과 직장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이번 강좌는 새로운 주제의 도서가 궁금한 성인 20명을 모집한다. 20일 오전 9시부터 금천구립도서관 홈페이지 ‘작은도서관-문화프로그램 신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 오진이 금천문화재단 대표는 “‘책과 만나는 밤, 북나잇’ 강좌가 주민들이 책을 더 가까이하고, 독서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강좌가 바쁜 일상에서도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