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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냉이 550g 먹고 하루 14시간 노동

    ◎두 귀순자가 폭로한 정치범수용소/첩첩산중에 전기철망… 탈출 엄두못내/대부분 영양실조… 쥐까지 잡아먹기도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 귀순한 안혁·강철환씨등 2명의 증언을 통해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이 상세히 밝혀졌다. 이들이 1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사람들의 생활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비참한 것이었다. 수용소의 실태는 그동안 당국의 내외정보수집에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긴 했지만 직접 수용소에서 생활하다 귀순한 사람의 진술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씨등 귀순자 2명이 증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용대상은 해방후에는 「악질지주」「친일파」「종교인」이었고 6·25때는 「치안대가담자」등이었으나 최근에는 김일성의 유일체제구축과정에서 숙청된 이른바 「반대종파분자」등 죄질이 무거운 사상범과 가족은 물론 체제비판자,해외도주를 기도한 사람,해외파견후 견문내용을 전파한 사람과 그 가족,북송교포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범자본인은 정치범수용소 가운데서도 「교화소」로불리는 종신수용소에서 평생동안 수용되며 「체제비판자」등 비교적 가벼운 정치범과 중범자의 가족들은 이른바 「관리소」에 수용된다. 수용소는 대부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오지에 설치돼 주변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쳐놓아 탈출을 막고있다. 안씨 등이 수용됐던 요덕수용소는 경미한 사상범과 북송교포가 수용된 「혁명화구역」과 중범자의 가족들이 수용된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뉘어져 5만여명이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입에 담지못할 정도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이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의 일과는 새벽5시30분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오8시까지 하루14∼15시간동안 노동을 하며 하오10시부터 1시간동안 김일성사상학습을 한뒤 11시에야 잠을 잘 수 있다. 식량은 하루 강냉이 5백50g과 소금,주1회 도토리된장 한숟갈을 배급하는 것이 전부이고 그나마 작업태만 등을 이유로 수시로 식량을 빼앗아 한달에 보름은 산나물과 풀뿌리,나무열매로 연명한다는 것. 이때문에 수용자들은 수용 1년만에 몸무게가 15㎏이나 빠져 몸을 지탱할수 없을 정도가 되고 육류와 당분을 먹지못해 대부분 영양실조와 결핵,간염,피부가 벗겨지는 「뻬라그라」병에 걸려 있으며 개구리와 뱀,쥐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짐승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활조건속에서도 강냉이농사와 금광·목재채취작업등 노동에 시달리며 게으름을 피우거나 잡담을 하면 경비원에게 무자비하게 구타당하기 일쑤이고 연대처벌과 작업연장처분을 받게된다. 수용자들은 이처럼 극심한 악조건속에서 대부분 폐렴·결핵·간염·치질·늑막염·고환염등 갖가지 질병에 걸려있으며 그래도 작업은 면제되지 않는다.폐렴·간염·결핵환자는 따로 골짜기에 격리수용되나 약도 없고 치료도 받지못해 해마다 40∼50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탈출을 막기위해 고압철조망말고도 무장경비원 1천명이 배치돼있고 수용소주변에 7∼8m 깊이의 함정을 파놓았으며 탈출을 기도한 사람은 공개총살 또는 교수형에 처하고 있다. 공개총살되는 사람은 해마다 15명정도로 수용자들이 보는 가운데 처형되며 상부의 지시를 불응한 자등은 「구류장」에 보내 하루에 5시간만 재우고 하루종일 무릎을 꿇고 앉아 있도록해 나올때는 온몸이 피멍이 들고 썩어 곧 죽는다는 것이다.
  • 한량쇠고기맛 어떻던고(박갑천칼럼)

    음악은 천사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천사의 언어이기에 그런다는 것일까,얼핏 감각이 없다고 생각되는 식물한테까지 감흥을 안긴다.그 감흥이 식물의 성장을 돕는다.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온 지도 오래다. 1950년대 후반,미국의 꽃장수 아서 로카란 사람은 『음악을 들려준 꽃은 생장도 빠르고 수명도 길다』는 보고를 했다.같은 시기 캐나다의 기술자 유진 캔비란 사람도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보리한테 들려주어 보통보다 66%의 증산을 보았다.바흐의 음악은 비료보다 효과가 컸다』면서 좋아했다.그런 사례는 그밖에도 많다.조지 스미스라는 농업연구가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려주어서 키운 옥수수는 발아·성장도 빨랐고 수확도 많았다… 등등. 식물도 이렇게 감정을 갖는다.의사 표시를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렇다할때 사람이 못듣는다뿐 도끼질 당하는 나무는 비명을 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하지만 일반 사람들로서는 수긍하기 어려운 대목이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의 한 제약회사가 대머리 보조치료제로서 모차르트의 음악을들고 나온 것은 또 어떤가.다이이치(제일)제약회사는 『이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음악요법과 병행하여 두발 회복제를 쓰고 머리를 마사지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10곡이 든 콤팩트 디스크를 판매해 온지 반년이 되었다.식물도 감흥을 느끼는 「천사의 언어」이거늘 사람에게 붙어있는 모근이 그걸 못느끼랴 싶어지기도 한다. 이러고보면 동물에게 음악 들려주는 시도는 너무 당연해진다.예컨대 닭한테 들려주었더니 산란율이 높아졌다는 따위.그래서 상오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고 하오에는 경음악을 들으면서 자라는 식용 한우(한오)도 생겨났다(서울신문 10월9일자 6면).멍에 쓰고 쟁기 끌어 논밭 갈아주면서도 매맞기 일쑤였던 그 조상의 슬픈 운명에 비기자면 한량 신세.뷔페식으로 「식사」도 하고 마사지 받으며 1주일에 2∼3병씩 맥주까지 든다.백화점에서 목장에 위탁사육하는 것인데 체중은 일반 한우보다 2백㎏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장삿속이다.인도도 아닌터에 소를 위해 주는 짓들이라고야 하겠는가.당연히 보통 쇠고기 값보다 비싸다.비쌀수록 잘 팔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묘한 시장논리.더구나 이게 어디 보통 소인가.음악 들으며 뷔페식하고 한잔씩 걸치기까지 하며 자란 귀족 한량 소가 아닌가.「불티나게」팔린다고 한다.그래,육질 좋다는 한량소의 고기맛은 긔 어떻던고.바따라지던가,달보드레하던가.아니면 달골새곰하던가,알근달근하던가.한량이 못돼선지 마뜩찮아지는 마음이다. 「문명화(시빌리제이션)는 암화(캔서리제이션)」라는 말들을 해온다.이는 미식의 과식과 많이 관계되는 말. 동양에서 장수의 비결로 쳐오는 소식·조식의 다작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한다.
  • “이종옥부주석 막내아들도 갇혀”/같이 수용됐던 주요 인사

    ◎당재정부장 김경련,월남기도 혐의/보위부장 김병하 딸은 체제비판죄/전 해군사령관 방철갑 일가 8명도 안혁·강철환씨가 수용됐던 함경남도 요덕정치범수용소에는 해방후 「악질지주」「친일파」「종교인」은 물론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체제비판자」「해외도피기도자」,연수·유학등 해외파견뒤 견문내용을 전파한 자와 그 가족,북송교포등 모두 5만여명이 감금돼 있는 것으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정치범 가운데에는 이들 귀순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있는 당고위층및 전 조총련간부등이 상당수 있었으나 대부분 예전에 보였던 위세당당함은 온데간데 없고 노동에 시달린 초췌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다고 전해주었다. 현 이종옥부주석의 막내아들로 소련에서 핵물리학을 연구한바 있는 이만호씨(35)는 동료연구생들에게 북한체제를 비난하다 87년 수용됐으며,국가보위부장 김병하의 딸은 역시 북한체제를 비판했다 가족 친척 4세대와 87년 수용됐다가 조카사위들은 강제이혼당하고 친척들은 다른 정치수용소로 뿔뿔이 흩어졌다. 안·강씨는 김일성의 인물유화와 조각제작을 해온 만수대창작사과장 최덕환씨(53)를 수용소에서 만나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북한에서 칭송을 받아온 최씨는 86년 김의 인물조각을 잘못만들었다는 이유로 끌려왔다가 평소 불평이 많다며 수용소내 「완전통제구역」인 용평지구로 이감됐으나 생사를 알수 없는 상태라고. 또한 전 조총련중앙위 고위간부 한학수씨(67)가족 6명과 전 조총련 교도본부위원장 윤도구씨(78)가족 8명,교도본부 조청위원장 박기현씨(62)가족 6명등은 76년 이유없이 수용됐다가 부인들이 영양부족및 결핵으로 모두 숨졌다. 북한사회의 관제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해군사령관 상장 방철갑(56)도 비슷한 형편에 처해 있다.84년 처와 아들 철(33·중앙사로청 철도부 담당지도원),딸 정숙(28·평양의학대학생)등 일가족 7명과 함께 수용돼 하루를 여삼추같은 세월을 보내고 있다. 또 전 중앙당 재정경리부장 김경련(67)은 82년 월남기도혐의로 직계및 동생가족 8명과 함께 고초를 겪다 김은 교화소로 이감되고 나머지가족은 아직도 수용소생활을 하고있다. 김정일과 김일성종합대학정치경제학부 동기동창이라는 당 군사부과장 홍순호(51)는 86년 김정일이 『나의 동기생 가운데 당군사부에 있는 홍순호가 나의 믿음을 배반했다.엄하게 혁명화시키라』고 직접 지시해 전가족과 함께 수용됐다면서 『김부자 족벌체제는 곧 무너질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독 자수간첩으로 잘 알려진 오길남씨(50)의 처 신숙자씨(50)와 두딸 혜원(16)규원양(13)이 87년말 수용돼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외언내언

    어떤 물질에 광선을 쬐면 그 자체에서도 별도의 빛을 내는 것이 형광물질.그 형광물질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은 그 물질에 쬔 빛의 파장보다 길다는 것이 1852년 영국 물리학자 스톡스에 의해 밝혀졌다.◆관벽에 그 형광물질을 바르고서 관안의 방전에 의해 생기는 자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바꾸어 빛을 내게 하는 등이 곧 형광방전등­형광등이다.1930년대에 연구가 시작되어 38년에는 제너럴 일렉트릭사에 의해 실용적인 형광등이 만들어진다.백열등에 비해 효율이 좋고 소비전력도 3분의1 정도.빛이 부드러운 위에 열을 내지 않는다는 이점까지 있다.그래서 조명의 혁명을 이룬다.◆『한 방울 남은 호롱이 꺼지고/둘러보니 눈부신 문명의 바다…』하고 읊어 나가는 김광회시인의 시 「형광등 밑」.그렇다.호롱불을 몰아낸 형광등 그것은 분명 문명의 빛바다.이제 농촌의 밤하늘 들녘에서도 반딧불빛(형광)은 보기가 어려워졌다.그 대신 그에 갈음하는 문명의 반딧불빛­형광등.농촌의 밤하늘도 그 형광등 불빛이 밤새껏 밝힌다.반딧불빛으로 공부했던 진나라 차육도 문명의 반딧불빛을 보는 것일까.◆문명화란 물론 인류가 추구해오는 노력.편익을 얻기 위함이다.하지만 일방적으로 편익만 얻는 것은 아니다.어쩌면 그 편익보다 더한 손실의 측면까지 함께 안게되는 것.오늘의 우리는 문명화의 혜택을 입으면서 천혜를 잃어간다.산도 죽이고 땅도 죽인다.강도 죽이며 오존층도 죽인다.그것은 바로 사람의 목을 죄는 일.다 쓴 형광등도 아무렇게나 버려질 때 그 환경공해에 일조를 한다.인체에 치명적인 수은이 들어있기 때문.한데,연간 4t정도가 생각없이 버려진다는 것 아닌가.◆분리수거되어 과학적으로 분해 처리되어야겠다.다른 쓰레기도 그렇지만 폐건전지·폐형광등 따위도 만든 곳에서 수거책임까지 지게 하는 방안이 연구됐으면.
  • “정당간부가 계약이행 보장”/김인수씨/김영호씨 말듣고 매입 추진

    ◎정보사땅 2차공판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등 9명에 대한 2차 공판이 21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연태부장판사)심리로 열려 변호인측 반대신문과 검찰측 보충신문이 진행됐다. 김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의 제의에 따라 계약서에 도장만 찍어주었을 뿐 사기에 공모한 적이 없다』면서 『대금으로 받은 76억5천만원은 국고에 귀속시킬 목적으로 예금해 두었으며 착복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명화건설회장 김피고인(40)은 『김영호씨로부터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매입을 추진했으며 지난 1월21일 계약서작성직전 김씨는 모당의 K실장이 자신의 친구이며 계약이행을 보장했다고 말했다』면서 『김씨는 계약서 작성후 K실장과 저녁 약속이 있으니 불하추진비 10억원을 소액으로 분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또 성무건설 사장 정영진피고인(31)은 『2백30억원의 예금인출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의 사전양해아래 이뤄진 것으로 윤상무는지난해 12월23일의 매매계약에 앞서 29장의 백지입출금전표를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측 보충신문에서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피고인(52)은 『지난 1월21일 계약서를 작성한 뒤 김영호씨가 K실장과의 저녁식사 약속을 이유로 김인수일행의 식사제의를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 「혼성 모방」 기법/창작인가 표절인가/국내미술계,진단작업 활발

    ◎“도용과 달라”­“독창성 부재” 논란/개념혼란속 시대정신 검증여부 과제 잘 알려져 있는 낯익은 명화나 대중적 이미지를 작품에 차용하는 이른바 「혼성모방(pastiche)」기법이 90년대에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진단이 국내미술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미술대전의 대상수상작인 조원강씨의 「또다른 꿈」이 표절시비를 낳으면서 포스트모던적 창작기법인 혼성모방과 모더니즘적 기법의 패러디에 대한 논의가 격렬하게 제기된 바 있어 화단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월간미술」은 9월호가 란 주제의 특집을 마련했고 무역센터 현대미술관은 개관 4주년 기념전으로 혼성모방을 주제로 한 특별전 「창작과 인용」전(1∼30일)을 열어 혼성모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창작방법으로 부상한 혼성모방을 수용하는 작가들은 이 기법에 대해 『남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따오되 독창적으로 짜깁기하는 방식』이라면서 『남의 작품을 자기 것처럼 속이는 표절이나 도용과는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술을 고전적인 잣대위에 놓고 평가하는 일반인들이 볼때에는 『기존의 작품을 모방하고 소재를 빌려와 수용하는 것은 독창성의 불재』로 비쳐지기도 한다. 세계미술사적으로도 혼성모방에 대한 논의는 엇갈린다.기존의 작품을 모방하여 풍자적으로 화면을 꾸미는 모더니즘시대의 패러디와 비교되면서 미술사적으로 패러디기법은 또하나의 고전적 고급문화의 영역에 남아있는 반면,혼성모방에 대한 개념정의에는 아직 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미술사적인 혼돈속에서 혼성모방의 영역에 진입해 있는 국내작가는 의외로 많다.한만영 홍수자 임봉규 김정명 김훈 고영훈 유창현 이호철 김영진 변종곤 박도철 최한동 예유근 박불똥 박기원 권여현 이상윤 홍성민 한영수등 20여명에 이른다. 이들의 방법론이 과연 전환기적 징후를 드러내고 있는 세기말의 시대정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느냐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미술계의 한 과제다. 「월간미술」의 특집에서 미술평론가 윤진섭씨는 『한국미술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성모방적 경향은 한편으로는 후기산업사회 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단계 문화환경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미감의 반영을,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의 현대화내지는 재해석이라는 과제를 안고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의 작업에서는 동시대의 문화적 조건과 그로인한 예술표현상의 고뇌가 진하게 느껴진다』는 윤씨는 향후 이들 작업의 추이와 전개양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9월의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회인 「창작과 인용전」에는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17명의 작품이 소개되고 전시도록에는 이 전시와 함께 진행된 평론가들의 좌담,혼성모방에 대한 세계미술사적 이론 등이 실렸다. 전시작품 가운데는 모딜리아니의 여인,고흐의 자화상,마릴린먼로의 초상 등이 화면의 일부로 차용되어 있다.이같은 혼성모방을 수용하고 있는 작가들이 「창조력의 고갈」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론」으로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체를 상실한 현실속에서 지향성없는 정신의 양상이 반영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해소하는 탄탄한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혼성모방논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견해다.
  • 마약퇴치 모금공연/정 트리오대사 귀국

    세계적인 음악가 남매들인 정경화·명화·명훈씨등 정트리오가 유엔의 마약대사 자격으로 25일 하오5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가진뒤 리셉션을 갖는등 마약퇴치기금마련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이 두 행사는 모두 비디오로 제작돼 전세계 유엔가입국 방송국에서 방영되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유엔에 기증돼 마약퇴치활동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정트리오는 또 28일 노태우대통령과 정구영검찰총장을 각각 예방하고 31일 출국한다.이들은 오는 11월에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마약퇴치홍보를 위한 5차례의 순회공연등 대사로서의 공식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소비자가격 신고가보다 턱없이 높게 표시

    ◎수입화장품 최고 3.3배 폭리/한국화장품·피어리스등 행정처분/보사부 유명화장품 수입업체들이 수입화장품의 소비자가격을 신고가격보다 최고 3.3배까지 높게 받는등 폭리를 취해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보사부는 15일 전국 대도시의 화장품산매점과 백화점을 대상으로 수입화장품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소비자가격을 과다표시하거나 제조번호,수입업자 등 표시의무사항을 위반한 한국화장품,피어리스·쥬리아·한불화장품 등 16개업체를 적발,이들이 수입해 오던 45개 품목에 대해 3개월에서 7개월15일까지 수입판매업무 정지처분을 내렸다. 보사부는 또 무허가수입업체인 (주)용두산무역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에 형사고발토록 관할 부산시에 통보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럭키금성상사는 신고가격이 1천3백50원인 「화인레이디」의 소비자가격을 행정관청에 신고한 가격보다 3.3배나 높은 4천5백원으로 표시,판매해오다 6개월의 수입정지를 받았으며 한국화장품은 「오드랑콤 오드 뚜왈렛」향수를 신고가격 2만2천6백원보다 약 55% 비싼 3만5천원에 팔아 수입정지 3개월을 받았다.피어리스 역시 3만9천원으로 신고된 「SK­Ⅱ훼이셜 리트먼트 크림」(30g)을 28% 비싼 5만원에 팔아오다 6개월의 품목 수입정지처분을 받았다.또 쥬리아는 제조 및 수입일자가 표시되지 않은 「라코스테 샴푸」를 시중에 판매하고 한미화학의 경우는 2종류의 「레브론 차리콘센트레이티드」를 신고가격보다 1.5∼3배나 비싸게 팔아오다 적발됐다. 적발된 업소의 명단과 관련제품의 행정처분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화장품(3개월) ▲피어리스(3∼6개월) ▲쥬리아(3개월) ▲럭키금성상사(6개월) ▲한불화장품(7.5개월) ▲한국바이콤(〃)▲한미화학(6개월) ▲경인유통(4.5개월) ▲대희물산(〃) ▲우진통산(3개월) ▲환희무역(4.5개월) ▲화성실업(3개월) ▲라운드업(4.5개월) ▲두리무역(6개월) ▲고려무역(4.5∼7.5개월) ▲씨엔에스(7.5개월)
  • 정트리오,28일 마약퇴치 공연(단신패트롤)

    ◎UN 마약대사 정명훈씨 귀국 ◇유엔의 초대마약대사로 활동중인 음악가 정트리오가운데 정명훈씨(39)가 연주회를 갖기 위해 6일 하오 4시30분 노스웨스트항공 029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잠시 귀국했다. 정씨는 오는 21일 출국한뒤 25일 누나 명화·경화씨와 함께 다시귀국,마약대사자격으로 「마약퇴치기금마련을 위한 자선공연」을 오는 28일 가질예정이다.
  • 영상작업통해 배우는 자연사랑

    ◎서울Y주최 「어린이영화캠프」대관령서 열려/「자연과 인간」주제 국교생 30명참가/5·6명씩 한조로 한편의 영화완성/자체평가·명화감상통해 영상문화 수용 유도 『레디 고!』 『우리는 어린이 환경단체에서 왔어.여기는 자연이 매우 깨끗한데 너희가 쓰는 합성세제와 비료등으로 더렵혀지고 있어』 『컷! 좋았어』 물소리가 들리고 잠자리가 날아 다니는 대관령 맑은 숲속에서 5∼6명의 어린이들이 자못 심각하게 자신들의 「작품」을 8㎜비디오카메라에 담는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강원도 대관령목장에서는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제1회 영화만들기 캠프가 열렸다.서울YMCA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주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국민학교 4∼6학년 어린이 30명이 참가,자연속에서 영화를 만들며 깨끗한 환경의 소중함과 공동작업의 기쁨을 스스로 터득하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3박4일동안 5∼6명씩 조를 나눠 「자연과 인간」이란 전체주제를 놓고 어떤 영화를 만들것인지를 정하고 시나리오와 촬영대본(콘티)을 작성,이를 직접 촬영하는 작업을 했다.밤에는 조별로 그날 그날의 촬영진행에 대해 자체 평가회를 갖고 다음날의 촬영스케줄을 짜는 한편 야외캠프극장에서 찰리채플린의 단편영화,프랑스의 알베르 라모리스감독의 단편영화 「빨간 풍선」등 명작감상시간도 가졌다. 5조에 속한 어린이들이 만든 「죽은 암소의 사회」라는 영화는 어른들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으로 표현한것.평화로운 목장에 어느날 환경단체 어린이부에서 찾아와 마을사람들에게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지만 이들이 오히려 1회용품을 쓴뒤 함부로 버리고 냇가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는등 자연을 마구 훼손하다 마을 사람들에게 오히려 꾸짖음을 당하고 반성한다는 줄거리다. 연출을 맡은 전해원어린이(이대부국6년)는 『환경보호한다고 말만 앞세우고 실제로는 일회용품과 합성세제등을 쓰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어른들의 행동을 꼬집었다』고 설명하고 『자연과 인간을 소재로 직접 영화를 만들면서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기록을 담당한 정혜원어린이(서초국6년)는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것이 재미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저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휘,한편의 영화를 완성시켰다.어떤 조에서는 「젖소들의 생활과 우리들의 생활은?」이란 제목으로 동물인데도 질서를 잘 지키는 젖소들과 생각은 하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교했다.또 다른 어린이들은 「날 꺾지마!」란 제목으로 인간에 의해 손상된 자연의 아픔을 그리면서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서울Y는 어린이들이 만든 영화를 재편집해 학부형과 평론가,교수등과 함께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YMCA 영상매체부 이승정간사는 『이번 영화캠프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적인 전수에 있는것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영상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영상문화를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하게끔 유도하는데 있다』고 강조하고 『굳이 캠프라는 형태를 빌린 것은 어린이들이 공동작업을 하면서 역할분담과 협동의 중요성을 터득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땅사기」 공범 신준수 검거/김영호­정건중씨 연결경위 조사

    국군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2일 이 사건 초기에 소개역을 맡았던 명화건설 이사 신준수씨(57)를 검거,이번 사건에 개입한 경위등을 철야신문했다. 신씨는 이날 하오2시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친척집에 숨어있다 검찰수사관들에게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신씨는 수배된 곽수렬씨(45)와 함께 전합참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일당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을 연결시켜주고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로부터 4억5천만원을,곽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되거나 검거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으며 여전히 수배된 사람은 곽씨와 박삼화(39) 민영춘씨(40)등 3명 뿐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및 공문서위조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구속된 김영호씨등과 공모해 정건중씨 일당에게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을 불하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과 알선비등을구실로 모두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지난 1월21일 김씨일당이 정씨일당에게 건네준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서에 김씨가 위조한 「국방부장관」고무인을 찍었으며 4월27일자 정보사이전 합의각서에 찍힌 「국군제9033부대장」직인은 직접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정씨일당이 제일생명에서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작업을 모두 마무리,23일 상오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이번사건 피해액의 행방이 모두 밝혀졌으며 관련자금 가운데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돈은 한푼도 없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관련자 대부분을 24일쯤 기소할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었다.
  • 임환종씨 가짜계약서 작성 시인/정보사땅 사기

    ◎「장관고무인 위조」는 부인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1일 자수한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를 철야조사한 결과 임씨가 부지매매계약서를 위조하는등 이번 사건에 적극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22일중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임씨가 지난 1월 21일 구속된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와 맺은 매매계약서에 위조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찍고 4월27일에는 정보사령관 명의의 가짜 부대이전 합의각서를 김씨와 함께 작성하는등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임씨가 1월21일자 계약서에 고문인을 찍은 사실은 시인하고 있지만 위조한 사실은 없고 김씨의 개인비서역할을 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와 대질신문을 한뒤 정확한 경위를 밝혀내기로 했다.
  • 임환종씨 자수 철야조사/김영호씨 접촉 등 집중추궁/정보사땅 사기

    ◎어제 하오/김인수씨일당,성남서도 15억대 땅사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수배됐던 명화건설부사장 임환종씨(52)가 이날 하오 자수함에 따라 임씨를 상대로 이번사건에 개입하게 된 경위등을 철야로 신문했다. 임씨는 이날 상오 서울지검에 전화로 자수할 뜻을 밝힌뒤 하오 5시2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두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수배된 사람은 곽수렬(45)·박삼화(39)·민영춘(40)·신준수씨(57)등 4명만 남게됐다. 자수한 임씨는 이미 구속된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며 김씨와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연결시켜 주었으며 김영호씨가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와 맺은 가짜매매계약서에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해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지난 4월 김씨와 함께 정보사령관명의의 정보사시설이전 합의각서를 위조,정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씨는 이같은 일의 대가로 명화건설회장 김씨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고 8천5백만원은 빌려쓰는등 모두 3억3천5백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검찰은 남은 수배자 4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아직 행방을 밝혀내지 못한 20여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4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명화건설 이사등 구속 대검중앙수사부(신건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20일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으로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지난90년 경기도 성남에서 15억원대의 또다른 토지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이사 천일도씨(53)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에게는 이 부분의 혐의사실을 추가 기소하기로 하는 한편 최승덕씨(6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90년 3월 개인병원부지를 물색하고 있던 P병원 의사 정모씨(42)에게 접근,『정부소유토지를 처분하는 「김실장」밑에서 일하고 있는데 임야를 사면 형질을 변경해 전매하고 서울 강남지역의 병원부지를 살수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성남시 양지동 924 일대 임야 3만6천평을 1백26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뒤 수수료로 8억6천8백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나머지 수배자도 곧 항복”검찰 낙관/정보사땅사기 마무리수사 안팎

    ◎증비서류검토등 공소 미비점보완에 주력/김영호 “내가 무슨 염치로…” 변호사 선임 포기 ○“발표 서두르지 않아”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마무리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 피해액의 행방을 상당부분 밝혀내는등으로 「배후설」등이 난무하던 「의혹」이 가라앉고 있는데다 미확인부분의 사용처도 속속 밝혀지자 느긋한 표정. 검찰이 수사결과를 되도록 서둘러 발표하려다 오는 24일쯤 발표하기로 한것도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을 거의 해명한 상황에서 지엽적으로 확인이 덜된 부분을 덮어두고 서둘러 발표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수사를 총 지휘하는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0일 이와관련,『수배된 5명을 끝까지 추적하고 나머지 20억원의 행방까지 모두 밝혀낸뒤 구속된 7명을 기소하게될 24일쯤 사건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수집된 영수증·회계장부등 증빙서류를 일일이 검토하고 구속된 피의자들을 불러 공소에 필요한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의 막바지 정리수사를 펴는 모습. ○…검찰은 공개수배된 민영춘씨(40)등 5명의 행방과 관련,『조만간 이들 가운데 한두명의 신병을 더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혀 일부수배자들로부터 자수의사가 전달돼 왔음을 강력히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등 「3정」과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5)가 제발로 들어왔듯 수사전말이 드러나고 도망가봐야 소용없다는 판단을 하게되면 나머지 수배자들도 곧 「항복」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표정. ○…지난 8일 구속된 전 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는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검찰관계자가 전언. ○“내죄는 내가 아는데…” 이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내죄는 내가 아는데 무슨 염치로 변호사를 선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나는 어차피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등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앞서 지난 90년 성남에서도 임야를 형질변경 해주겠다며 정부소유토지처분담당직원을 사칭,15억원에 이르는 돈을 사취한 사실이 20일 밝혀지자 김씨를 수사해온 서울지검관계자들은 『김씨는 그런 사기를 하고도 남을 인물』이라고 촌평. 이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 84년에도 검찰간부를 사칭해 음식점·구멍가게 등에서 34만원어치의 음식·술·담배 등을 무전취식한 혐의로 입건됐던 인물』이라면서 『김씨가 변한점이 있다면 사기액수가 커지고 사기대상이 음식서 나라의 땅으로 「대형화·기업화」됐다는 점일뿐』이라고 한마디. ○“사기죄 추가” 반색 ○…사문서위조혐의로 구속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그동안 알려졌던 오피스텔 구입비 2억원말고도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일당으로부터 7억4천여만원을 더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검찰은 『정대리도 정씨 일당과 한패임이 드러난 만큼 정대리에게 사기죄를 추가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어졌다』고 반기는 기색. 정대리는 특히 이 돈가운데 절반이 넘는 4억원을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지의 화랑등에서 남관화백의 90호짜리한국화와 십장생도등 수천만원짜리 동·서양화와 전통공예품 72점을 사들였으며 모두 모으면 트럭 2대분에 해당한다고. 한 수사검사는 『정대리가 일정한 기준없이 이것저석 「돈되는」미술품을 마구잡이로 사들인 구매행태를 보면 예술품에 대한 조예나 고상한 취미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가격상승을 노린 투기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 ○…이번 사건을 주도한 합참간부 김영호씨(52)의 개인비서격인 임환종씨(52)가 20일 자수함으로써 막바지에 이른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 임씨는 김씨의 심복역할을 한데다 김인수(40)·정건중씨(47)일당과의 다리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의문점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검찰은 기대. 국방부장관의 고무인과 정보사령관 명의의 합의각서를 위조한 공로(?)로 김인수씨가 명화건설 부사장까지 맡긴 임씨는 사기등 전과12범에 사건이 표면화되기 직전에도 원유순씨(49)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인물.
  • 사기 4백40억 사용처 확인/검찰,정보사땅 사기 수사

    ◎「추적」통해 증빙자료 확보 □사용내역 사채놀이 1백2억·어름할인료 83억 김인수­곽수열 60억·주택조합비 80억 김영호 49억·정영진 주택구입비 9억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8일 구속된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4백72억7천만원 가운데 30억원을 제외한 4백40여억원의 사용처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정씨등은 제일생명측으로부터 빼낸 6백60억원 가운데 회수된 약속어음 1백87억3천만을 제외한 4백72억7천만원을 사채놀이로 1백2억원,성무건설사장 정영진씨(31)의 주택2채 구입비용으로 9억4천만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구속된 명화건설사장 김인수씨(40)와 수배된 곽수렬씨(45)에게 30억원씩을 주었으며 전합참 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게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군부대 주둔지등 2만8천여평의 매매계약금명목으로 49억5천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들은 영수증과 당좌수표·근저당설정등으로 증빙자료가 확보된 것이며 어음할인 수수료 83억원과 정건중씨 일당이 중원공대설립추진비용으로 사용한 10억원,성무건설 설립비용 20억원,강남주택조합비및 이자반환비용 80억원등은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혔다.이밖에 성무회장 정씨의 부인 원유순씨(49)가 경기도 평촌의 유치원 구입비로 5억6천만원을,국민은행대리 정덕현씨(37)가 오피스텔 구입비로 2억원,정건중씨 일당이 술값등 유흥비 기타로 10억원을,승용차구입비로 1억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30억원은 은행감독원의 추적자료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금명간 사용처를 밝혀내기로 했다. 한편 정씨일당이 사채놀이에 쓴 1백2억원의 사용내역은 ▲도원건설 20억원 ▲삼성신약 30억원 ▲반도산업 30억원 ▲원유순씨 삼촌 원민식씨에 빌려준돈 10억원 ▲대광하우징 12억원등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3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대로 20일쯤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마무리 접어든 땅사기 수사 이모저모

    ◎“돈행방 밝혀 「배후설」 허구 입증”/범인들 수십억원 유흥비 탕진에 허탈감/국회질문대비 1백30개예상답변 마련/용처 확인안된 30억 내주중엔 드러날것 ○…정보사부지관련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 2주동안의 수사결과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 등이 가로챈 4백72억여원의 행방을 대부분 밝혀내 꽤 느긋한 모습. 또 그동안 연일 철야조사를 해오던 수사팀 가운데 자금추적팀을 제외한 나머지 수사팀들은 주말인 18일 구속된 7명의 공소장을 정리한 뒤 서둘러 퇴근하는등 여유. 검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자금추적결과 4백72억여원 가운데 30억원이 아직 용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초에는 그것도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장담. 이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챙긴 거액의 자금행방을 규명하는 것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배후」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보고 구속된 피의자들의 단골술집 주인까지 소환 조사하는등 자금행방을 구체적으로 추적하는데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언. 또다른 검찰관계자도 『자금의 행방이 명백히 밝혀지면 이번 사건은 배후가 없는 단순사기극임을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푼돈의 용도도 낱낱이 밝혀내 보이겠다』고 장담. ○8억짜리 빌라 구입 ○…검찰은 정건중씨일당이 빼돌린 4백72억여원으로 땅과 빌라등에 투기한 것 말고도 수십억원을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술값등에 「용돈」으로 지출한데 대해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 정씨일당의 자금관리역인 정영진씨만 하더라도 빌라를 사들이는데 9억4천만원을 쓰고 승용차구입비 4천만원을 포함,유흥비등으로 수십억원을 물쓰듯 쓴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 사기사건 전에 1천8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던 김인수씨는 18억원으로 그랜저V6를 타고 고급살롱만 드나들며 「거물급」임을 과시해 왔다는것. 이에대해 한 검찰관계자는 『그동안 자금행방을 놓고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것은 사기꾼들이 사기꾼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저생계비」의 기준을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호사스럽게 잡은데 원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씁쓸한 웃음. ○영수증등 확보 진땀 ○…이날 정건중씨일당이 가로챈 돈의 사용내역을 상당부분 공개한 검찰은 그동안 영수증·당좌수표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하는데 있어 정씨일당의 「돈세탁」수법이 교묘해 진땀을 뺏다는 후문. 자금추적을 전담해온 한 관계자는 『정씨일당이 주로 「가명계좌」를 써온데다 이들의 자금을 빌려쓴 사채업자·브로커들 역시 대부분 잠적해버려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일일이 탐문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 “단순사기극 확실” ○…다움주초쯤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검찰은 수사발표와는 별도로 국회상임위 등에서 이 사건이 거론될것에 대비해 1백30여개의 예상질문을 미리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느라 분주. 검찰관계자는 『자금의 행방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만큼 수배중인 인물이 갑자기 자수하거나 검거돼도 단순사기극이라는 기본틀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 ○포위망 좁히자 자수 ○…『김인수씨의 자수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김씨의 비밀아지트가 검찰에 발각되자 도피행각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김씨는 가족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장 가까운 동업자로 알려진 명화건설사장 한창섭씨도 모르게 수억원짜리 호화빌라를 구입,아지트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검찰이 이를 포착했다』면서 『도피생활에 지친 김씨가 나름대로의 경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뒤 더이상 포위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자수한 것』이라고 분석.
  • 김영호 김인수씨가 공모/정씨일당 속인 사기극/검찰,「땅사기」 결론

    ◎정씨 일당은 제일생명 다시 속여/곽­신씨 통해 정일당 연결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7일 자수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를 조사한 결과 이번사건이 김씨와 이미 구속된 전합참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52),수배된 곽수렬씨(45)등이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구속)일당을 속이고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을 사기한 2단계사기극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로써 이번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수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 안양군부대 땅 사기과정에서 알게된 김영호·임환종씨(52·수배)를 곽수렬·신준수씨(57)를 통해 정씨 일당에게 연결시켜 주고 자신도 매수인으로 가세,김영호씨와 정보사부지매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정보사부지 1만7천평가운데 7천평을 자신의 지분으로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는등의 수법으로 정씨일당을 속여 계약금과 사례금등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받아내 김영호씨등과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돈 가운데 30억원을 자신의 지분 7천평을 포기한다는 식으로 받아 가로챘으며 김영호씨는 계약금등 명목으로 76억5천만원을,곽씨도 알선비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사기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역할을 분담,임씨는 김영호씨의 개인비서역할을 하면서 국방부장관의 고무인을 위조,가짜매매계약서를 만들었으며 곽씨는 청와대등 고위층인물과 친분이 있다고 속여 정씨일당을 믿게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서도 합참간부 김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주범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씨일당이 제일생명측에서 받은 4백72억원의 행방추적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김인수씨 일당 6명 전과합계 48범/정보사땅 사기 검찰수사 안팎

    ◎수사팀 휴일에도 전원출근 “마무리” 진력/구속 7명에 피해는 천문학적 사기 판명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공휴일인 17일에도 전직원이 나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미진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등 마무리 수사에 진력하는 모습. ○“더 알려줄것 없다” 이부장검사는 그러나 그동안 하루에 세차례씩 출입기자들에게 해오던 수사관련 브리핑을 이날은 『더 이상 알려줄 게 없다』고 두차례로 줄여 수사는 사실상 결론이 난 상태에서 증거보충을 위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이날 구속됨으로써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관련된 구속자는 모두 7명이나 돼 구속자 숫자에서나 피해액수에 있어서나 근래 보기드문 대규모 사기극임이 판명. ○피의자는 모두 11명 구속된 사람은 김씨를 비롯,성무건설 정건중회장,정영진사장,정회장의 형 정명우씨와 정사장의 동생이며 국민은행 대리인 정덕현씨(37),합참간부 김영호씨,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등으로 공개수배된 4명을 포함하면 이번 사건관련 피의자는 모두 11명인 셈. ○…이번 사기극의 주역의 하나인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의 집에서 발견된 정씨의 비망록에는 자신의 철학과 정치적 야심을 나타내는 글들이 적혀 있어 눈길. 정씨는 비망록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용기와 국제적 안목을 지닌」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을 꼽는 등 유명정치인들을 거론하고 있으며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까지 인용,『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적고 있어 비뚤어진 사고방식의 일면을 드러내 보이기도. ○정건중씨 비망록 발견 정씨는 그러나 『어차피 인간은 모순과 모순속에 아는체하면서 모순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아리송한 표현을 쓴데다 맞춤법까지 자주 틀려 학력수준을 짐작케 하기도. ○…이날 구속된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는 이번 사기극에서 자기 몫으로 챙긴 30억원을 김영호·신준수·임환종씨등 다른 일당과 나눈뒤 18억원만을 챙겼으며 이 가운데 1억9천만원은 교회에 헌금했다고 주장,수사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한 수사검사는 『사기로 챙긴 돈으로 십일조까지 바친 것을 보면 김씨는 하느님에게까지도 사기치려고 한게 아니겠냐』고 쓴웃음. ○…김인수씨가 지난 3월 남산 서울타워 1층에 사무실을 얻어 설립한 「명화건설」임직원 10명 가운데 김씨 자신을 포함해 6명이 전과자로 이들의 전과합계가 자그마치 48범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 ○사기전문회사 촌평 전과3범의 김씨를 비롯,전과10범의 신준수이사(57),전과12범의 임환종부사장(52)등 6명의 전과는 주로 사기·유가증권 위조·부동산업법 위반등으로 부동산 사기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만큼 화려한(?)진용」을 갖추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기로 챙긴 돈으로 사기꾼들을 모아 설립한 사기전문회사』라고 촌평. ○…이번 사건을 사기조직에 의해 빚어진 「단순빙자사건」으로 일찌감치 결론을 내렸던 검찰은 국방부가 주범인 전합참 군사연구실자료과장 김영호씨의 범행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검찰관계자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검찰로 와서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를 상대로 군관계자의 접촉여부에 대한 진술을 받아갔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검찰은 사기사건만을 수사할 뿐이며 국방부와 관련된 일은 국방부 자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인지시기등은 수사와 관련이 없음을 강조.
  • 김인수 사무실서 「각서」디스켓 발견/새국면 맞은 검찰수사 이모저모

    ◎서로 책임전가 급급… 내주께 마무리될듯/하사장,매매계약서 제시하자 “개입” 실토 ○자금추적 시간소요 ○…이번 주말쯤 마무리지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구속된 관련자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다 새로운 인물들이 계속 나타나 결국 다음주까지 넘어갈듯한 분위기. 검찰의 한 관계자는 16일 『사기꾼일당이 쓴 자금의 추적에 예상보다 훨씬 시간이 걸리고 피의자들도 서로서로 「나는 하수인 역할만 했다」고 책임을 전가,수사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쓴웃음. 검찰은 그러나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여유있는 자세로 일관,이번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는 이미 최종결론을 내린듯한 눈치. ○…15일 다시 소환돼 철야조사를 받은 제일생명 하영기사장은 조사를 맡은 이호승검사의 끈질긴 추궁과 함께 윤성식상무와의 대질심문에서 지난 2월초 보고됐던 정보사부지 매매계약서가 제시되자 16일 새벽쯤에 이르러 『정보사부지매입 사실및 비자금조성계획을 수시로 보고받아 알고 있었다』고 실토.하사장은 그동안 이같은 사실을 부인해온데 대해 『한은총재까지 지낸 사장이 사기단에게 속아넘어갔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회사는 물론 나 자신의 공신력에 먹칠을 할 것 같아서였다』고 진술. 하사장은 또 사기사건이 보도된 직후 윤상무를 고발키로 했던 이유는 『신사옥 부지매입관계는 윤상무가 모두 틀림없이 처리할 것으로 믿고 다른 곳에 확인도 안해봤는데 어이없이 사기단에 당한 것을 보고 윤상무의 독단적 일처리에 화가 나 「엄중경고」를 하기위해서 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동원,복원 성공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가 김영호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완강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김씨 사무실에서 김영호씨가 정보사이전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 정건중일당에게 만들어준 국군 모부대장 명의의 합의각서가 입력된 컴퓨터디스켓을 찾아 냈다.일이 이쯤되자 검찰은 『이는 김인수씨가 김영호와 한패임을 입증하는 「과학적」인 물증』이라며 희색. 이 디스켓은 이번 사기사건이 터지자 김인수씨가 도피하면서 여비서를 시켜 입력된내용을 지웠으나 전문가를 동원,지워졌던 입력내용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진짜 주범찾기 곤욕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관련 피의자들이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넘기자 이번사기극을 맨처음 계획한 「진짜 주범」을 가리는데 애를 먹고 있는 눈치. 한 수사검사는 『누구나 할 것없이 사기극의 주역들이지만 진짜 주범을 찾아야 이번 사건의 전모가 훨씬 분명해질텐데 프로사기꾼들답게 하나같이 피해자라고 우기고 있어 짜증이 날 지경』이라고 토로. ○호형호제 사실무근 ○…제일생명 윤성식상무가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과 관련,김영호씨등을 조사해달라는 제보를 접수한 국방부 합동조사단 김오기소령(42)과 윤씨가 이전부터 「형님·동생」하는 사이였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국방부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윤상무는 검찰에서 『김소령을 통해 정보사의 이전계획을 확인했으며 김소령과는 평소 형제같이 지내던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소령 스스로는 『지난달 9일 김영호씨의 정보사부지관련 사기사건에대한 그 전날의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윤상무의 사무실로 파견돼 처음 만났을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관계자가 이날 국방부측의 해명을 전언.
  • 김인수씨 서울압송 철야조사/춘천서 자수

    ◎“정치인과 특별한 관계없다” 진술/하사장,개인사실 일부 시인/윤상무와 대질신문/박남규회장도 곧 재조사 국군정보사령부부지를 둘러싼 거액토지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15일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수배됐던 명화건설회장 김인수씨(40)가 춘천지검에 자수해옴에 따라 신병을 서울로 압송,철야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이날 하오 춘천에서 서울지검 이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으며 이부장검사의 지시에 따라 하오6시30분쯤 춘천지검에 자수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에서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와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일당을 소개해준 대가로 정씨등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으며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이 사건 피해액의 행방과 사건초기경위 등에 대한 열쇠를 쥔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씨는 특히 지난 1월21일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의 형인 정명우씨(54)와 함께 국방부로 김영호씨를 찾아가 가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작성한 계약서원본을 갖고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돼왔다. 김씨는 이날 철야조사에서 정치인들과 접촉이 잦았다는 일부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김영호씨의 사무실에 드나들면서 일부 정치인들의 이야기는 들었으나 개인적으로 특별히 관계를 맺어온 사람은 없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어 『이번사건 이후 30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씨등으로부터 빌린 돈일뿐 사례비는 아니다』라면서 『나도 김영호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6)을 다시 불러 문제의 정보사부지에 대한 매매계약과 비자금의 조성등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하사장의 조사결과에 대해 『그동안 부인해온 몇몇 사안을 시인했으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사장을 조사한 뒤 제일생명 경영진이 부지매매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그룹 박남규회장(72)도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하사장을 상대로 지난달 2일 사무실에서 구속된 성무건설사장 정우진씨(31)로부터 『만기가 닥친 어음 60억원을 결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 담보로 현금과 당좌수표 등 58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숨겼던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또 하사장과 윤성식상무(51)의 진술이 엇갈린 부분을 혹인하기 위해 두 사람에 대한 대질신문도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하사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정보사부지 매입대금 가운데 30억원을 개인용도로 쓰려한 사실이 드러날 때에만 배임죄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 돈의 용도가 회사 비자금이었다면 공금의 성격이므로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번 사기사건과 관련,김영호씨에 대한 조사가 거의 마무리 돼감에 따라 곧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김씨의 월북기도혐의를 집중추궁,월북기도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가보안법위반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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