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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실명화계좌 예금/편법인출 검사 강화/재무부 지시

    재무부는 비실명금융자산의 실명전환 마감일(12일)을 앞두고 금융기관의 임직원과 예금주가 서로 짜고 예금을 편법으로 인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각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라고 감독기관에 지시했다. 재무부는 5일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및 보험감독원에 공문을 보내 『예금주와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결탁해 비실명자금을 불법적으로 인출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도와 감독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 법인명의 계좌 실명전환 문답풀이

    ◎92년 법인세 11월말까지 수정신고땐 제조·수출업비자금 세무조사 면제/가계·사업자금 구분 안되는 개인은 제외/비기업돈 위장전환뒤 사외 유출땐 조사 국세청은 5일 제조업이나 수출을 하는 법인이 지난 92년 이전에 조성된 비자금 등 비실명 자금을 실명 전환한 뒤 오는 11월 말까지 법인세를 수정 신고하면 일체의 세무조사를 면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로 92사업 연도 법인세에 대한 법정 수정신고 기한이 끝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는 오는 11월 말까지 법인세를 추가로 수정 신고하면 이에 따른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실명전환 의무기간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 이후 실명 전환하거나 추가 자진신고 기한인 11월말 이후 수정 신고할 때는 혜택이 없다. 신고 기한내에 실명 전환한 법인은 과표가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법인세 34%에 과소신고 가산세·과소납부 가산세 등을 포함,비실명 예금의 42.5%를 세금으로 내면 세무조사가 면제된다. 이번 조치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개인사업자도 비자금을 실명 전환하면 조사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나. ▲개인사업자는 가계자금과 사업자금의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출처조사를 면제받을 수 없다.그러나 실명제 후속조치에 따라 증여세를 내거나 장기저리 채권을 매입하는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비자금 등을 법인 명의로 실명 전환한 뒤 법인세를 수정 신고하면 일체의 세무조사가 면제된다는데 면제되는 세무조사의 구체적 범위는. ▲법인명의 실명전환에 따라 비자금이 노출되더라도 이의 조성경위에 대한 조사를 면제하고 비자금을 관리했던 계좌를 추적 조사하지 않으며 비자금이 있었다는 이유로 불성실 신고법인으로 분류,조사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원래 기업자금이 아닌데도 일단 법인 명의로 위장해 실명 전환한뒤 사외로 유출하는 등 이번 지원조치의 취지에 위배되는 경우에는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거래처조사 등 기타 다른 조사과정에서 매출누락 등이 발견된 경우 이 자금이 법인 명의의 실명화 자금에 포함됐으면 과세하지 않는가. ▲그렇다.그러나 실명전환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는 조사를 계속해 과세한다.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경과한 뒤 법인명의로 실명화 할 경우도 조사면제 대상에 포함되는가.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 비자금을 92년에 1억원,93년에 5천만원을 조성해 이중 5천만원은 이미 사용하고 나머지 1억원을 실명 전환한 경우 수정신고 대상 사업연도는 언제인가. ▲남아있는 잔금을 실명 전환해 해당되는 법인세를 신고 납부하면 되므로 93년에 조성된 5천만원은 93사업연도에,나머지는 92사업연도에 조성된 것으로 신고하면 된다. ­법인 명의 실명전환 자금의 회계처리는 어떻게 하나. ▲92사업연도 신고분은 전기손익 수정이익 등으로 해당금액을 익금에 산입해 법인세를 신고 납부하고 앞으로 신고할 93사업연도 신고분은 특별이익이든 영업외 수익이든 해당금액을 이익금으로 산입해 신고·납부하면 된다.
  • 현실 수용한 신경제 총량지표(사설)

    정부가 올해와 내년경제의 총량지표를 사실상 하향조정하고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실명제의 조기정착과 성장잠재력확충에 두기로 한 것은 현실인정의 불가피성으로 이해된다.경제기획원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추진위원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을 빌려 경제성장률을 올해 당초 6%에서 4.5%로 내년은 7.1%에서 6.5%로,물가는 올해5%에서 5.4%로 수정했다. 이같이 1,2차연도의 중요총량지표가 조정됨에 따라 신경제5개년계획의 전반적인 손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경제계획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이후 목표수정론이 강하게 제기돼왔다.그동안 의욕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신경제는 의도한바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일 것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1백일계획도 지금의 경제상황이 말해주는 바와 같다.5개년계획은 개혁바람과 실명제여파로 관심밖으로 물러나있는 처지다.김영삼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실명제와 같은 중대한 개혁조치가 단행된데다 기업의 투자심리회복이 예상외로 지연돼 신경제의 추진이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이와함께신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았느냐는 점과 정부의 경제예측능력의 한계는 물론 경제장관들의 현실감각의 부재현상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돼야 한다. 당초 6%의 성장이 4%대로 내려갈 정도라면 심각한 상황변화인데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경제장관들은 감기나 몸살정도로 표현하곤 했다.뒤늦은 목표수정이지만 다행스런 일이다.앞으로 신경제의 차질없는 추진은 실명제가 조기정착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실명화시한이 불과 1주일밖에 남지않은 시점에서 실명화률은 여전히 저조하다.두차례의 보완대책에도 불구하고 실명제충격은 크게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런 문제의 해결위에서 경제활성화도 가능할 것이다. 지금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의 한 가운데 들어있다.이번 정부의 수정전망도 낙관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을 정도다.내년까지를 생각하면 3년연속 저성장을 기록하는 셈이고 이는 우리경제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낯선 상황이다.이에 정부는 단기적인 부양책은 역효과가 크다고 보고 내년 공공투자를 조기집행하는 정도로 현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런 정도로 경제불안심리가 안정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경제력의 회복이나 심리의 안정이 공허한 말로써 이뤄질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잠재력의 확충도 경제가 회복될수 있는 수준에 있을때 효용이 큰것이다.정부가 신경제에 현실을 수용한 만큼 정책수단의 구사도 보다 현실적이어야 할것이다.
  • 전국의 장승들이 모였다는데(박갑천칼럼)

    「가루지기타령」이라고도 하는 「변강쇠전」(변강쇠타령)은 징음성을 띤다.서시같이 아름다운 천하음녀 옹녀와 천하색골 변강쇠의 어울림으로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나중에 초라니 풍각쟁이들의 음심까지 징계받는 것으로 되어있지 않던가. 게으르면서 여색만 밝히는 변강쇠가 죽는 까닭은 지리산속 장승을 빼다가 장작 같이 패서 불을 땐데에 있다.죄없이 「도끼아래 조각나고 부엌속에 재가된」 목신이 경기도 노강선창목 대방에게 원정한다.그결과 전국의 장승이 모여 변강쇠 응징할 일을 의논하는데 여러의견 가운데 해남관머리 장승의 것이 채택된다.그내용은 『…그런 흉한놈을 쉽사리 죽여서는 설치가 못될테니 칠칠이 사십구 한달 열아흐레 밤낮으로 볶아대다가 험사·악사하게 되면…우리식구대로 병하나씩을 가지고서 변강쇠를 찾아가 정수리에서 발톱까지…겹겹이 발랐으면 그수가 좋을 듯 하오』.무서운 복수심이다.변강쇠는 장승같은 모양을 하고 죽는다. 장승은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그러나 크게는 장승계(계)와 벅수계로 갈린다.그래서 땅이름에도 장승배기·장승개·장성이터·장생말…이 있는가 하면 벅수거리·법수터·벅수재·법숫골…따위 이름들도 숱하게 깔려있다.돌로도 되어있고 나무로도 되어 있는 장승은 그 기원설도 가지가지이다.그중에서도 「실존인물 장승상」에 관한 것은 사뭇 패륜적이다.제가 낳은딸을 「여자」로 생각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장승」을 「장승상」에다 부회한 「얘기」일 뿐이다. 장승의 생겨남은 역시 벽사진경에 있었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이정표 구실까지 곁들이게 되었다고 봄이 옳을 듯 하다(김두하지음 「벅수와 장승」).지금은 거의 볼수 없게 되었지만 동네어귀 같은데 세워진 「천하대장군」「지하녀장군」은 역신에게 겁을 주는 듯한 무서운 표정속에서도 오히려 익살을 안은 다정한 모습 아니었던가.그 얼굴에는 우리겨레의 심상이 어린다.사람들 마음에 안식을 심어주는 표정이기도 하다. 장승사랑회가 「93장승한마당전」을 열고 있다(4일∼11일:서울종로 영풍문고 이벤트홀).전국의 장승들이 사진으로 조각으로 그 희한한 모습을 선보이는,말하자면 전국 장승잔치의 자리이다.일찍이 변강쇠를 응징했던 장승의 후손들은 지금 한자리에 모여서 과연 무슨 얘기를 주고받고 있는 것일까.어쩌면 문명화사회에 대한 응징책이 화제의 중심으로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2단계 금리자율화 12일이후 연내 실시”/국정감사 착수

    국회는 4일 운영위와 법사위 행정위를 제외한 13개 상임위별로 소관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및 투자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등 3백55개 기관과 단체에 대한 20일간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국감 첫날인 이날 각 상임위는 서울및 과천,부산,광주,수원 등지에서 해당기관의 각종 정책과 예산집행의 타당성및 비정등을 집중 추궁했다. 재무위와 경과위는 금융실명제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추가보완대책수립을 촉구했으며 국방위에서는 율곡사업비리,농림수산위는 냉해대책,노동위는 노동관계법개정유보방침의 적절성여부를 따졌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이날 재무위 국감에서 『금융자산의 실명화 전환시한인 오는 12일을 전후해 예금이 대거 인출될 경우 한국은행을 통해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선에서 통화를 공급하겠다』면서 『추석자금수요에 따라 공급한 통화는 금리상승과 기업부도를 막는다는 취지에서 이달중에는 환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와 관련,『소득세율을 내년에 1∼3% 내리기로한 것은 내년도 세수전망을 바탕으로한 것이므로 올해에는 더 이상 세율을 내리기 어렵고 내년에 과표현실화 정도 등을 봐가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부가가치세와 양도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세제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2단계 금리자율화와 관련,『오는 12일 이후 금년말 이내에 실시하겠다』면서 11월 중순쯤 실시할 것임을 시사한 뒤 『자유화 대상은 정책자금을 제외한 모든 여신금리와 2년이상 장기수신금리로 하되 국공채 통화채등도 시장금리로 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세율의 대폭 인하,금융자율화의 조기실시,효율적인 통화관리,금융자산의 비밀보장 등을 촉구했고 민주당의원들은 실명제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국방위 보고에서 『군조직 및 인력구조의 개선을 위해 각군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군수사령부,교육사령부,각군 본부사령실을 통합해 통합사령부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정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무부통일위 감사에서 한완상부총리겸 장관은 답변을 통해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한다면 핵에너지를 비롯한 자원의 공동개발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실명화 시한 앞으로 8일/「12일 마감」이후의 금융시장 전망

    ◎수그러드는 대난설/통화 확대 기조… 인출러시 요인 없을듯/은행/자금환수 전망없어 연말까지 안정세/채권 차명 및 가명 계좌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오는 12일로 끝난다.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을 포함한 실명확인율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 2일까지 70%에 육박한다.반면 차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은 극히 부진하다.실명제 초기에 비해 화폐교환설이나 금융대란설 등의 악성 루머는 상당히 수그러들었지만 아직도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실명전환이 마감되는 오는 12일 이후의 금융시장 모습을 점쳐 본다. ○악성루머 점차 위축 ▷은행·단자권◁ 금융계는 현재와 같은 통화공급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한 기업의 연쇄 부도나 현금인출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급격한 자금이탈 현상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오는 13일 이후 1주일 가량은 현금인출이 다소 늘겠지만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금융계의 지배적인 관측.국세청 통보를 꺼려 그동안 현금 인출을 미룬 사람들이 이 기간 중 돈을 찾아갈 것이다.그러나 차·가명 계좌의 주인들인 「큰 손」들이 외부의 시선이 집중되는 민감한 시기에 신분노출을 각오하고 예금을 찾아간다고 보기는 어렵다.「큰 손」일 수록 안전하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는 관망하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지난 달 24일 실명제 후속조치를 통해 기업의 비자금이나 5천만원 이상의 실명전환 자금에 대해 세금만 내면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자금출처를 묻지 않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인출할 만한 사유가 없어진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또 출처를 꺼리는 돈은 장기산업채권을 사면 꼬리를 자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가상으론 그럴듯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금 인출 러시가 빚어지는 경우를 가정할 수는 있다.그렇더라도 시재금 부족으로 고객의 현금인출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사태,즉 금융기관의 부도를 막기 위해 한은이 즉각 필요한 현금을 공급해줄 것이다.금융대란설은 가상으로는 그럴 듯 해도 실제 상황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금액기준 69% 전환 각 금융권의 실명확인(실명전환 포함)진도율은 2일까지 은행권의 경우 계좌수기준 45%,금액기준 69%이며,단자권은 계좌수 기준 73.5%,금액기준 77.7%로 순조로운 편이다.문제는 겉으로 실명계좌와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계좌 수를 파악할 수 없는 차명계좌이다. 은행의 경우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는 지난 2일까지 11만1천개,8천5백억원(추정)에 불과하다.이는 은행권의 총 실명계좌 8천7백48만계좌(1백52조7천7백56억원) 가운데 계좌수로 0.12%,금액으로는 0.54%에 불과하다. 24개 단자사의 경우도 2일까지 차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은 7백50개,1천3백억원(추정)으로 총 실명계좌 16만3천4백56개(24조5천2백32억원)에 비하면 계좌로는 0.44%,금액으로는 0.5% 수준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차명계좌가 전체 실명계좌의 대략 10∼15% 쯤으로 추정한다.그런데도 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이 부진한 것은 상당수의 차·도명 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되기 보다는 실제 명의자와 짜고 거짓으로 실명확인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또 오는 96년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될 때까지 차명자가 굳이 실명으로 바꿔 이를 인출할 이유가 없고그때까지 천천히 차명으로도 얼마든지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 실명제 충격으로 9월 중순까지 거래량이 격감하며 실명제 전(13.55%)보다 1%포인트나 뛰었던 3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풍부한 시중자금에 힘입어 급속히 안정세를 찾고 있다.2일까지 이미 실명제 전보다 0.25포인트가 떨어졌다. ○채권쪽으로 몰릴듯 이같은 안정세는 실명 의무전환 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일 이후에도 계속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실명제의 정착과 2차 금리자유화를 앞두고 급격한 통화환수가 없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물론 12일 직후 거액 자금의 이탈을 우려한 금융권의 보수적인 자금운영으로 일시나마 수익률이 오르는 상황을 예견할 수 있지만 결국 돈은 금융상품 중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채권 쪽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률 13%선 유지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10월 말 회사채의 수익률을 13.5% 수준,11월에는 13.2% 수준,12월에는 연말 자금수요 및 내년도 통화관리 강화 우려로 13.6%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음성자금의 흡수를 위해 10월 한달 동안 청약에 들어간 장기 산업채권에는 현재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가·차명 계좌 중 극히 문제성이 있는 자금과 상속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 중 일부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 산업채권의 매입규모는 증권사 별로 5천억∼2조원까지 전망이 엇갈리나 의외로 그 규모가 크리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장기채 영향 없을것 대신증권의 김경환 채권부장은 『가명계좌 2조3천9백53억원,차명계좌 24조원(추정치)중 출처조사 면제에 유혹을 느끼는 돈의 규모가 의외로 크다』고 말하고 『장기채 매입자금과 일반 채권 매입자금은 돈의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장기채의 매입 규모가 어떻든 채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국감/쟁점사안 즐비/불꽃공방 예고/내일 개막…상위별 주요이슈 점검

    ◎실명제·중기대책 최대현안 부각/재무위/율곡사업등 「3대의혹사건」잠복/국방위/한­약분쟁·전교조복직·노동법개정도 불씨로 올 국정감사가 오는 4일부터 20일동안 3백55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국정감사는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국감으로 정치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국회가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기국회 개회후 20여일 동안의 준비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뜨거운 추궁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 「일하는 의원상을 보이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과거 「바람막이」로까지 비하됐던 여당의원들도 정부의 적당주의를 엄하게 추궁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여야간의 인식 차이가 여전한데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부각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가 아직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으며 금융실명제 실시와 경기회복,노동법 개정여부,전교조 교사복직문제등 쟁점사안들도 즐비하다. ○대체입법 설전 예상 ○…재무·경제과학·농림수산·상공자원·교통체신·건설위원회등 경제관련 상임위의 주요쟁점은 단연 금융실명제. 실명제 승인을 위한 8월 임시국회후 여러차례 보완대책이 나왔고 국정감사 기간동안 가·차명예금의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다룰 부분이 많다. 게다가 야당은 긴급명령의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여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위에서는 또 세법개정문제가 계속 쟁점화될 것으로 보이며 영세사업자의 과표 노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일관성을 잃은 자금출처조사의 문제점,가·차명예금의 변칙 실명화,중소기업 지원대책,자본의 해외유출증가,2단계 금리자율화 등이 주요 논쟁거리. 경과위 등에서는 새 정부 출범후 야심작으로 내놓은 신경제 1백일 계획과 5개년계획의 졸속성과 부처간 혼선,사회간접자본·교육개혁등을 위한 재원조달의 방법,통화팽창등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교체위에서는 고속전철 선정문제등에 대한 설전이 예상된다. ○고속철도 논쟁 상자위에서는 삼성승용차 기술도입의 적정성등 각종 특혜의혹과 입찰부정등이 추궁될 전망. ○…국방,외교통일·행정위원회 등에서는 이기택민주당대표가 과거청산을 유예하고 민생문제에 치중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에서 흘러온 율곡사업,12·12사태,평화의 댐등 3대 의혹사건이 계속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며 최근 야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씨납치사건 진상규명문제가 여야간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야당측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김종필민자당대표와 이후락전중앙정보부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어 원만한 국감진행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장관퇴진 요구할듯 ○…내무·교육·문화체육·보사·노동위원회등 사회분야에서도 쟁점은 적지 않다. 우선 최근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한·약분쟁이 보사위의 최대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보사부장관의 퇴진과 근본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만만치 않은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에서는 전교조교사의 복직 문제,한의대생 집단유급문제등이 현안이다. 여당은 전교조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는 자세이고 야당은 새 정부의 개혁이 「근원적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전교조 교사의 복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위에서는 최근 정부가 밝힌 노동법 개정 보류의 당위성 여부를 놓고 야당의원들과 정부사이에 설전이 벌어질 전망. 야당의원들은 어차피 노동법 개정문제가 내년 3월 국제노동기구(ILO)에 정부답변을 보내기 전에 매듭이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추궁 할 예정이다. 또 연속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대책과 조선소를 비롯한 중공업분야에서 새로이 발생되고 있는 각종 직업병등에 대한 산업안전대책도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 김환기 등 한국화가 50명의 명화 망라(미술화제)

    ◎캘러리현대,「한국의 명화」출판기념전 금융실명제 실시여파로 크게 위축된 화랑가에 국내 유명작가의 진품을 망라하는 대규모 기획전이 꾸며져 화제가 되고있다. 그 전시는 10월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734­8215)에서 열리는 「한국의 명화」출판기념전. 일간지 미술담당 기자인 박래부씨가 출간한 저서「한국의 명화」에 수록된 작가 50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장식한 대표적인 화가·조각가가 총동원되는 전시로 김환기 유영국 이상범 이중섭 구본웅 박수근 변관식 도상봉 김인승 오지호 남관 장욱진 이응로 서세옥 박노수 박생광 장우성 김종영 권진규 윤중식 손응성 최영림 김기창 박래현 김정숙 곽인식 임직순 박고석 성재휴 천경자 문신 이대원 권옥연 문학진 김흥수 박영성 변종하 김창렬 김형근 하인두 박서보 민경갑 최종태 백남준 이우환 김종학 송수남 이종상 이만익 곽훈등 작고작가 20명과 생존작가 30명등 이름만 열거해도 쟁쟁한 인물들이다. 갤러리현대 대표 박명자씨는 생존작가와 작고작가 가족들의 협조를 얻어 전시를 구성했는데 모두가 비매품으로 출품된다.
  • 은행지점장 김영천씨(「2단계 개혁」을 말한다:11)

    ◎“은행창구 실명제 혼란 없습니다”/꺾기·커미션 옛말… 신용사회 급진전/전산망 확대 등 고객위한 투자 확대 은행원경력 27년째인 조흥은행 반도지점장 김영천씨(54)는 『금융권은 지금 유사이래 최대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새정부 출범이후 지난 6개월동안 금융산업의 구조개편과 금융자율화 폭의 확대,금융시장의 대외개방에 이은 단계별 금리자유화,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와 금융실명제 실시등등….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의 개혁적인 조치들이 금융계에 밀어닥쳐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나날이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개혁바람으로부터 은행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자율경쟁시대를 맞아 고객만족경영은 은행이 살아남기 위한 제1의 경영전략입니다.은행에 앉아서 목에 힘을 주며 장사를 하던 시절은 지났고 더구나 꺾기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돼버렸습니다』 굳이 김지점장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은행들의 분위기가 6개월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와 관습이 비슷한 이웃 일본에서는 아직도 금융실명제를 못하고 있습니다.중요한 개혁조치의 하나로 전격실시된 우리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현재까지의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일본은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장기간에 걸친 국민의식개조를 통해 모든 금융거래의 99·9%가 실명화되어 있습니다.우리의 경우 실명제 실시초기에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걱정들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현금인출사태등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있습니다』 ­이 지점의 경우 지금까지의 실명화 진행 상황은. 『전체 계좌의 40%정도가 실명전환및 실명확인 절차를 마쳤습니다.숫자만 보면 실명화가 부진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명계좌의 실제 실명화율은 70∼80%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창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실명제 실시 한달이 넘은 지금은 실명제 실시 이전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초기에는 실명제를 잘못이해한 일부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못찾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불안을 느껴 창구에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었지만 이제 그같은 불안심리는 진정됐습니다』 ­10월12일 이후에는 거액을 인출하더라도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 가면 현금인출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들이 시중에 많이 나돌고있는데…. 『부동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차단되고 해외유출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며 설혹 현금인출 사태가 있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입니다.10만∼20만원 정도면 몰라도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장롱속에 넣어두고는 단 하루도 편안히 잠을 잘 수가 없을 것입니다.일부에서는 10월12일 이후에도 거액 현금인출자 명단은 국세청에 통보하는 조치를 연장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자금흐름을 너무 장기간 제약하는 것은 경제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못합니다』 ­꺾기나 커미션같은 금융부조리는 정말 없어졌습니까. 『그 부분은 금융선진화및 고객서비스 차원에서은행자체적으로 이미 추방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습니다.커미션을 받지않더라도 각 지점별 영업실적에 따라 소요경비가 충분히 지급되기 때문에 영업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고객들도 만족하는 것 같습니까. 『일전에 모회사의 간부사원이 저희 지점에 1천만원 신용대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대출신청자의 신용도가 매우 양호해서 우리 직원이 찾아가서 당일로 재직증명서 한장만 받고 대출해 드렸습니다.전같으면 신용이 좋아도 여러가지 서류를 갖추어야 대출을 해 주었습니다.금융관행이 제도화·투명화될수록 청탁이나 배경보다는 신용본위로 대출운용 패턴이 달라질 것입니다』 ­금융계에 대한 개혁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금융계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무제한 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경쟁의 승패는 창구서비스에서 결정됩니다』 멀지않아 닥쳐올 이런 날에 대비해 금융계는 지금 각종 개혁에 쫓기는 가운데서도 전산화 투자를 대폭 늘려 신속·정확한 서비스와 친절한 고객응대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전 임직원들이 발벗고나서고 있는등 경영합리화에 전력을 쏟고있다.
  • 추석연휴/놀이공원·민속마을 행사 풍성

    ◎자연농원·서울랜드,국화·민속잔치/민속촌에선 산대놀이­탈품 공연도 올 추석엔 연휴기간을 토·일요일까지 포함,5일로 하는 기업체가 많아 이번 추석연휴엔 고향을 찾는 사람 못지않게 관광인파도 줄을 이을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는만큼 교통난을 피해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기는것이 바람직 하다. ○가족나들이로 적당 연휴기간중 가족과 함께 쉽게 찾아볼수 있을만한 곳을 소개한다. ◆놀이공원=연휴기간에는 대부분의 서비스업종이 문을 닫는데 비해 놀이공원들은 추석맞이 각종 특별 프로그램까지 준비하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6천여평의 국화원에 2백여종 3천만 송이의 국화를 선보이는 국화큰잔치를 열고 있는 용인 자연농원은 추석연휴동안 「추석민속한마당」을 마련,민속놀이한마당과 국악한마당을 펼친다. ○옛영화 무료상영도 18일부터 역시 국화축제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랜드도 한가위 특집으로 널뛰기·그네타기·윷놀이 등 누구나 참가할수 있는 민속놀이한마당을 마련하며 30일부터 3일간공간소리패의 풍물농악과 사물놀이공연을 하루 2회에 걸쳐 펼친다.또한 10월1일부터 3일간은 「금지된 장난」「쉘부르의 우산」등 추억의 명화를 무료상영한다. 연휴기간중 추수감사제 성격의 독일민속축제인 「옥토버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롯데월드는 추석특별행사로 한가위큰잔치·추석특별퍼레이드·민요메들리공연 등을 펼치며 민속박물관에서 이은주 명창등이 출연하는 「한가위 팔도민요잔치」를 벌인다. ◆민속마을=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어느때보다 더욱 활기를 띠게 되는 민속마을은 이맘때 찾아보면 우리 옛것에 대한 사랑을 더욱 진하게 느낄수 있는곳. 용인 한국민속촌은 한가위를 맞아 연휴기간중인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요무형문화재를 초청해 북청산대놀이·남사당놀이·송파산대놀이·강령탈춤공연을 펼치며 팔씨름·널뛰기·그네뛰기·투호놀이등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개최,입상자에게 상품및 상패를 증정한다.또 농악·줄타기·전통혼례등도 매일 공연한다. ○도자기전시장 볼만 한국 전통도예의 중심지인 이천 도자기마을도 수도권에서 그다지 멀지 않아 귀경길에 한번쯤 들를만한 곳이다.민속도예촌전시관·민속도자기종합전시장 등을 비롯해 2백여개의 도자기 생산업체가 산재한 이곳은 도자기의 제조과정을 직접 볼수 있어 도자기에 대한 심미안을 키울수 있으며 싼값에 도자기를 구할수 있다.특히 온천도 있고 이 지역 문화제인 설봉문화제의 부대행사로 도자기축제가 10월2일부터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밖에 우리의 민속정취를 맛볼수 있는 곳으로 경북 경주 양동민속마을,전남 승주 낙안읍성민속마을,제주 표선민속촌 등이 있으며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종묘 등 서울시내의 고궁들도 제기차기·널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 장소를 제공하며 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 추석나들이객을 맞는다. ◆박물관·미술관=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광주·청주·경주·부여·공주·진주에 있는 국립박물관은 연휴기간중에도 문을 열어 평소 역사에 소홀하기 쉬운 어린이들을 교육시키기에 좋다.이에 비해 경기도 포천군의 광릉수목박물관(30일은 휴무)은 삼림욕을 즐기며자연스럽게 자연공부가 되는 곳이다. ○역사교육 좋은 기회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도 서울대공원 가는 길에 한번 들를만한 곳.28일부터 대한민국미술대전을 열며 야외조각도 전시한다.서울에서 북쪽으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장흥은 토탈야외미술관에서 야외조각을 감상할수 있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맛볼수 있는곳으로도 인기가 높다.
  • 미래지향의 실명제 보완이후(사설)

    금융실명제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보완됨과 아울러 미래 지향적 경제정책운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번 국정연설에서 실명제를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 제도가 그같은 관점에서 보완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조치는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심리를 제거하는 동시에 정부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정부는 실명제 보완을 통해 과거에 대한 단죄보다는 경제를 살리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향후 정책방향이 명료해졌다.또 실명제 보완은 정부의 거시적 경제정책에 대한 민간의 예측을 가능케하는 중대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다. 실명제보완 내용중 장기저리실명등록채권발행은 바로 가·차명예금의 과거를 묻지 않는 대신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장기 산업자금을 저리로 동원하자는 것이다.기업의 비자금 등 비실명자금을 실명의무기간내 법인 명의로 전환할 경우 법인세 납부이외에 다른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한것도 미래지향적인 정책의지를 반영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검은 돈」에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해 왔다.그러나 자금출처조사면제 범위를 가·차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그 돈으로 장기채권을 구입할 경우로 한정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모든 「검은 돈」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고 현재 제도금융권에 들어와 있는 돈에 국한하고 있는 것이다.실명제 실시이전에 금융권을 빠져나가 개인금고에 숨어 있는 「검은 돈」은 채권매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 채권이 기명으로 발행되고 상환기간 10년에 연리가 2∼3%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비실명자금이 산업자금화할 경우 출처조사는 하지 않는 대신 장기저리라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과거를 묻지 않는 반면에 실명제의 조기정착과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실명제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이 제도가 기대하고 있는 경제정의 실현과 국제경쟁력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비자금 등 비실명자금을 갖고 있다면 하루 빨리법인자금으로 실명화한뒤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국민들의 합의에 의해 과거 기업회계에 대한 비리를 면죄받은 점을 감안하여 경제활성화에 한층더 분발해야 한다.가·차명예금을 가진 일반시민들도 장기·저리채권을 구입할 경우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이번조치의 취지를 성찰하고 정부의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운용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 10년만기 기명채권발행/실명제 후속조치/음성자금 산업투자 적극유도

    ▷출처조사 면제◁ 40세이상 남녀 2억원 30세∼40세 1억원미만 법인명의 가·차명 예금 정부와 민자당은 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유도하기 위해 만기 10년에 금리가 연 1∼3%인 기명식 장기저리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또 법인명의의 가·차명 예금을 실명화할 경우 세금만 내면 자금출처조사는 면제키로 하는 한편 금융자산을 3천만원이상 인출할 경우 국세청에 통보는 하되 세무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5천만원 이상의 가·차명 예금을 실명 전환할 때 국세청에 통보되는 금융자산중 40세이상 남녀의 경우 현재 1억원 이하로 돼있는 개인의 자금출처 면제범위를 2억원,30∼40세는 5천만원에서 1억원,30세 미만은 3천만원에서 5천만원미만으로 각각 올릴 방침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24일 상오 8시 고위당정회의를 연데 이어 상오 11시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추경석 국세청장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실명제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장기채권은 「실명등록 채권」으로 산업은행등 금융기관이 10년 만기로 발행한다.금리는 실명전환 계좌당 금액이 30억원 미만의 명의인이 매입하는 1종 채권이 연3%,30억원 이상의 2종 채권은 연 1%이다. 발행단위는 5천만원이고 상환방법은 만기때 원리금과 이자를 일시에 지급하는 복리채이다.청약은 실명전환계좌가 있는 금융기간 점포에서 하고 청약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30일까지,대금납부는 11월15일까지이다. 채권발행을 통해 조성된 돈은 장기설비투자,중소기업 지원,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다만 채권을 처음 매입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상속세·증여세를 면제하되 이후의 매입자에 대해서는 자금출처를 조사하기 때문에 유통이 활성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우리문화 진수 미국인에 알린다/「한국축제」 미서 1년간 열려

    ◎「코리아 페스티벌」 25일 개막… LA 등 7개도시 순회/각종 공연·전시회… 영화도 소개 한국문화의 정수를 미국인들에게 보여줄「코리아페스티벌」이 오는 25일(현지시간)뉴욕의 링컨센터내「엘리스 툴리」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미국의 대표적인 아시아 연구기관인「아시아 소사이어티」주최로 열리는 이 한국축제는 앞으로 1년동안 미국내 뉴욕·로스앤젤레스·휴스턴·위싱턴DC·애틀랜타·시카고·시애틀등 7개도시에서 순회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미국에서 열렸던 어느 한국행사보다 규모면에서 클 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공연예술·예술작품전시·영화상영·강연및 해당지역 학교·가정과의 연계프로그램등 다양하게 짜여 있다. 더욱이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모든 행사중에서도 단일국가의 행사로는 전에 없이 대규모여서 국내는 물론 주최측에서도 이번 행사가 미국에 한국문화를 폭넓게 알려줄 절호의 기회라며 대단한 기대를 걸고 있다. 구체적인 행사로는 ▲국립국악원의 궁중음악과 궁중무용및 은율가면극 공연 ▲국립중앙박물관과「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기획한「18세기한국미술전」 ▲한국영화 상영전 ▲진도씻김굿 ▲한국시낭송회 ▲태권도시범등이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쟁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으며 특히「모던 코리아」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짰다고 밝혔다. 또 페스티벌이 대규모이고 장기간이라는 것외에도 공연과 강연등을 복합한 입체적 문화행사로 구성한 점과,미국 교사들을 위한 교사연수회,재미한국인 좌담회,주말 가족프로그램등도 포함하고 있는 점을 특징으로 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총 2백50만달러의 예산이 잡혀 있는데 미국측의 필립 모리스사와·한국측의 한국 국제교류재단·한국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등이 대략 1대1의 비율로 후원하고 있다. 「코리아 페스티벌」을 주최하는「아시아 소사이어티」는 1956년 존 록펠러3세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로,뉴욕본부와 휴스턴·LA·워싱턴DC에 지부를 두고 있다. 한편 26일 하오5시30분 뉴욕 링컨센터내「엘리스툴리홀」에서 열리는 공식개막식에서는 한국의 한승주외무부장관이 개막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정명화·정경화·정명훈남매,백남준씨등 세계적인 한국인 예술가들이 참석해 미국에서의 대규모 한국축제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 편법 실명화 은행원·가족/예금계좌 정기조사 추진

    은행감독원은 차·가·도명 계좌를 사실과 다르게 실명확인 또는 전환해주는 등 금융실명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혐의가 짙은 은행원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예금계좌까지도 정기적으로 추적키로 했다. 22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실명거래에 따른 은행원들의 부조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금융계 사정으로 한풀 꺾였던 금품수수 등의 비위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은행들에 대한 감찰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 외제화장품 소비 증가세/수입판매·기술제휴 러시(업계 새 경향)

    국내 화장품업체가 외국의 유명화장품업체와 잇따라 기술제휴 및 수입판매 등의 신규계약을 맺고 새상품을 준비,가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잠잠하던 외제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자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향수·영양오일·샴푸 등을 중심으로 상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6월 프랑스의 화장품업체인 겔랑과 수입판매계약을 하고 이달중 영양오일을 판매할 예정이다.(주)가양은 지난 상반기 미국의 두발용 화장품전문회사인 프로페셔널사와 기술제휴로 샴푸와 린스는 다음달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머리염색용 제품은 생산설비를 갖출 때까지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미국의 메넴사와 수입판매계약을 한 라미화장품은 프랑스의 향수전문업체인 로샤스사와도 판매계획을 체결,향수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한국화장품의 자회사인 (주)유니코스도 프랑스의 피에르가르댕과 기술제휴로 여성용 화장품을 생산,이달부터 판매하고 고유 브랜드의 출시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레브론그룹의 계열사인 인터내셔널사와 기술제휴로 샴푸·린스 등을 생산해온 한미화학은 9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업체의 화장품이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이 향상되고 있는데도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하는 것은 과소비만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가·차명계좌 실명화율 42%/예금액 기준 58%… 새달초에 몰릴듯

    ◎재무부,18일까지 집계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비실명예금을 실명으로 바꾼 예금 비율은 금액기준 58.2%,계좌기준 42.1%에 달했다. 22일 재무부에 따르면 은행·단자·투신등 6개 금융기관의 가명 또는 차명예금주들이 실명으로 전환한 비율은 지난 18일 현재 이같이 집계됐다. 비실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한 금융기관별 계좌당 평균금액은 은행이 9백만원,증권 1억3천5백만원,투신 5천8백만원,단자 3억7천2백만원,신용금고 2천4백만원이다. 가명에서 실명으로 바꾼 평균금액을 보면 은행은 2백만원,증권 1억2천3백만원,투신 4천2백만원,단자 2억8백만원,신용금고 1천1백만원이다. 또 차명을 실명으로 전환한 평균금액은 은행 7백만원,증권 1천2백만원,투신 1천6백만원,단자 1억6천4백만원,신용금고 1천3백만원이다. 재무부 관계자는 『비실명예금의 실명전환은 아직도 관망상태에 있으나 무기명·가명예금의 경우 10월12일 이후에는 높은 세금과 과징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10월초에 집중적으로 실명전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무기명·차명계좌는 1백13만5천6백계좌,3조2천7백69억원에 달하며 차명예금은 전체예금의 10%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 실명제의 「생산적 운용」에 물꼬/국정연설에 나타난 보완 방향

    ◎음성자금 산업 유인·세정완화 조치 예상 금융실명제를「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실명제의 물꼬를 생산적인 쪽으로 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래지향적이란 말은 시각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수 있으나 실명제에 대해 『뭔가 손질이 있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국민정서를 반영한 것임에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지금까지 실명제가 성공을 위한 디딤돌을 착실히 쌓았고 앞으로의 성공,즉 부진한 경제회생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손질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대통령이 이날 국정연설에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경기회복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점은 바로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실명제는 그동안 실시 초기의 부작용과 반발을 우려,과거를 묻는 엄격한 법집행에 초점이 맞춰졌다.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명분 외에 과거의 떳떳지 못한 음성소득에 대한 출처를 따져 세금을 단단히 물리겠다는 것이었다. 실명제는 실시 한달을 넘으면서 금융권의 자금이탈이나 주가폭락,중소기업의 연쇄부도등 당초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채 순탄한 항로를 헤쳐왔다.그러나 경기는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명제가 지나치게 과거 지향적이란 비판과 함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뭔가 실명제의 흐름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며 민자당과 정부·재계·연구기관에서 조심스레 청와대에 건의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실명제가 조기 정착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경기회복에 힘을 쏟을 단계라고 판단한 김대통령이 미래지향적 운용이란 선언으로 실명제의 큰 가닥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은 해석에도 미래지향적이란 단어가 갖는 한계가 엄연히 존재한다.바로 긴급명령의 어느 규정도 훼손할 수 없다는 점이다.예컨대 순출금액 3천만원 이상 예금주의 국세청 통보와 5천만원 이상의 실명화 자금에 대한 출처조사 방침과 같은 문제이다. 이 때문에 재무부는 『실명제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며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어떻게 기술적으로 살을 붙이느냐』로 고심하고있다.재무부는 이처럼 실명제의 무게중심이 바뀜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해야 할 지의 검토에 들어갔다.실명제 후속조치의 방향은 엄격한 세정의 완화와 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 방법에 모아지고 있다. 세정완화의 중점은 일정금액 이상의 인출이나 실명전환시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자금출처 조사를 최소화하는 데 모아진다.정부가 이미 가계자금과 기업자금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금액에 대해 일체 자금출처를 묻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즉 배우자예금의 경우 1억원 정도,40세 이상 세대주가 4억원 미만의 주택을 살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일체 하지 않는 것이다.다만 이를 좀더 명확히,그 기준을 누그러뜨리는 묘수를 찾고 있다. 산업자금화 문제와 관련,장기저리 기명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형평상의 문제와 발행시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으나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법인 명의의 비실명예금에 대해 법인세만 추징하고 자금출처를 불문에 부치는 것도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이밖에 당·정은 실명전환 마감일 이후 자금인출 사태에 대한 대책과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소득세·법인세의 추가인하 방안 등을 마련 중이며 이를 10월12일 전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차명계좌/실명화기준 구체화/주민등록과 다른 세례·단체명도 인정

    재무부는 20일 예금주의 가·차명예금을 실명으로 바꿀 때 금융기관이 오류 및 정정해주는 기준을 구체화,주민등록표의 성명과 다른 법명·세례명·예명·필명·아명·상호명·단체명 등도 실명으로 인정해주도록 했다.이 경우 소속단체의 회원명부 등의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또 본인의 이름에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우 그 주민증번호가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에 의해 직계존비속·배우자의 주민증번호로 확인되면 본인임을 인정,본인의 주민증번호로 고쳐주도록 했다. 사업자에 한해 가입이 제한된 기업자유저축과 기업금전신탁에 상호명과 사업자등록번호를 사용해 거래해온 경우는 가입당시 제출한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대표자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되면 그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로 정정할 수 있다.
  • 민자 문제의원 징계 “폭풍전야”/여권 출당·경고 등 강경조치 안팎

    ◎검찰총장 사퇴로 “여론표적 된다” 의식/윤리성 중점… 의원직 박탈까진 않을듯 민자당에 또 재산공개파문의 회오리바람이 일고 있다. 민자당은 14일 고위당직자 회의와 사무총장 주재의 당4역회의,사무총장 주재의 「심사회의」등을 잇달아 열어 재산공개로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 이번 주안에 징계조치를 모두 내리기로 당 방침을 정리했다. ○…이날 민자당은 물의를 빚은 의원들을 3단계로 분류,죄질이 가장 무거운 사람에 대해서는 자진탈당을 권유하되 응하지 않을 경우 당기위를 열어 제명(출당)조치를 취하고,그 다음에 해당되는 대상자는 6개월에서 1년정도의 당원권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지구당위원장직을 수석부위원장이 대리하며 당직은 자동 박탈된다.또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사망선고에 준한다고 볼수 있는 중징계다.또 죄질이 가장 가벼운 경우에는 총재 명의의 경고처분이 내려진다. 자진탈당 권유대상은 박박식·이학원 두 의원. 당원권정지 대상에는 조진형·김동권의원이 확정적이고 정호용의원이 당권정지처분을 받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의원의 경우 당초에는 출당대상으로 분류됐으나 정상이 참작돼 감1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고에는 김영광·이명박·김진재·남평우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민자당은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박·이의원을 비롯해 10명 안팎의 의원을 징계하면 일단 국민여론이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의 분위기가 징계불가피론으로 급속 선회하게 된 데에는 지난 12일 김덕주대법원장의 사퇴와 13일의 박종철검찰총장의 사퇴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법원장이 사퇴하자 자연스럽게 정치권의 상응하는 조치여부에 눈길이 쏠렸고 박총장의 사퇴는 신속한 조치가 없이는 여론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당이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당의 발걸음을 채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재산공개 뒷처리 과정에서는 여권의 권력구조와 관련,몇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노출됐다. 우선 민자당안에서 누구도파문 수습을 주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청와대의 눈짓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종필대표는 이미 주요 당직자와 청와대 사이에 교감이 이뤄지고 있었던 시점인 지난 13일 아침에도 『윤리위가 있는데 당 차원의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결정적인 정보공유권」 밖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산공개 파문이 이번 조치로 완전 정리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불거져 나올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현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듯하다. 황총장은 14일 『의원들이 계속 희생돼 안타깝다』며 더 이상의 확대를 바라지 않는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는 1차조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뇌관이 터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자당내 한 관계자는 『출당당한 의원의 경우에도 최종목표는 의원직 사퇴』라고 못박고 『본인들이 알아서 처신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해 강력한 조치가 아직도 남아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리위의 실사과정과 금융실명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사안별로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킬링필드처럼 더 많은 의원들이 쓰러져 나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 이어 황명수사무총장 주재로 당4역,제1·2부총장 연석회의를 갖는 등 문제의원의 징계에 대한 막판 수위조절에 고심하는 분위기. 황총장은 이어 권해옥,조부영부총장과 백남치기조실장 등 실무자들을 불러 「도마위」에 오른 의원 36명을 대상으로 최종 선별작업에 착수.이날 작업에는 자체 조사자료,1·2차 재산등록 관련서류,신문 스크랩 등이 참고자료로 준비됐고 청와대측이 작성한 문제의원 관련자료도 활용. 황총장은 그동안 백기조실장에게 1차 신고때 보다 10억원 이상 차이난 의원 36명과 언론보도에서 문제가 드러난 10여명에 대해 정밀조사를 지시했으며 며칠간의 밤샘작업 끝에 징계대상은 10여명 선으로 압축. 황총장은 이날 선정작업에 앞서 심사기준과 관련,『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산을 왜 빠뜨렸는지,돈을 어떻게 벌었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설명.이어 『이들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하거나 국회 윤리위에 따로 제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차원의 징계조치로 수습할 것임을 거듭 강조. 이날 심사대상자 가운데 1차 공개때 부동산을 무려 54건이나 누락시킨 박규식의원과 이번에 경기 광명시의 땅 4필지를 숨긴 이학원의원은 출당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이 두 의원은 일단 완강히 버티고 있으나 출당보다는 자진탈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유력.이의원의 경우 13일 김종필대표를 만나 결백을 호소하고 저녁에는 부부가 황총장 집을 방문,읍소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운 상태. 1백억원의 공장을 1차때 누락시킨 김동권의원의 경우 막판까지 출당대상으로 거론돼 처리에 진통.『거의 알려진 대구의 공장을 누락시켰으니 「극약처방」만은 면해주자』는 의견과 『은닉 규모가 막대하고 최근에는 사생활마저 문제가 되고 있으니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난상토론. 이들외에 남평우 조진형 윤태균 정호용 노인환 김채겸 이영문 이환의의원등도 이날 심사대상에 포함. 정호용의원은 군 재직시 땅을 매입했고 2차공개를 앞두고땅을 처분,중징계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대구출신이고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점이 감안되고 있다는 것. ○…문제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민주계 주도로 입당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민정·공화계의 시선이 곱지않은 분위기. 박규식의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통령선거전 중부권 강화전략으로 민주당을 탈당하자 영입했고,국민당 출신인 이학원의원은 1차 공개 이후 당 내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의 거센 입김때문에 들어온 것.
  • “부부간 증여·상속세 폐지” 촉구

    ◎「남녀평등 세제개혁 여성단체모임」 발족/여협·여련 등 범여성단체 대거 참여/실명제 따른 세법 문제점 개선 추진 세법에서 배우자간의 증여세와 상속세의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남녀평등한 세제개혁을 위한 여성단체모임」이 발족,1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한국여성정치연맹을 비롯,15개 여성단체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여성단체연합 후원의 범여성단체 모임으로 발족한 이모임은 첫 행사로 20일 서울YWCA 강당에서 남녀평등한 세제개혁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금융실명제 실시에 즈음하여 현행 세제상의 문제점들을 검토,그 개혁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 모임의 실무추진자인 명지대 김숙자교수(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는 『가정생활과 경제생활을 공동으로 영위해 나가는 부부가 혼인중에 모은 재산은 상호협력하에 이룩한 것인만큼 부부 공동소유로 인정돼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 재산은 남편의 것으로 인정되어 주부가 재산을 소유하면 자금출처 조사와 증여세·상속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배우자 특히 아내에게 증여세를 내게하는 것은 아내가 경제 무능력자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배우자간의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은 아내의 몫을 인정하지않는 처사라고 밝힌후 이제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각자의 몫을 실명화 하게된 때에 주부가 배우자로서 유형무형으로 가정발전에 기여한 대가도 실명화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모임은 국회의장과 각 정당등 관련기관에 ▲배우자간의 증여세와 상속세 폐지 ▲이혼으로인한 재산분할권에 의해 분할받은 재산에 대한 증여세 폐지를 골자로하는 성명서와 청원서를 서명을 받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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