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화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전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직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날씨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민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4
  • 옐친,스탈린식 회귀세력 꺾었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대선이후의 정국 다양한 세력과 협조 필요 1996년 7월3일.러시아인은 마침내 다음 4년동안을 임기로 하는 대통령을 뽑았다.중앙선관위 집계로는 현대통령인 옐친후보가 상대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후보를 약 13%가량의 큰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돼 있다.모스크바를 비롯,대부분의 주요한 도시에서 옐친후보는 5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 민주주의의 결정적인 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러시아 1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자가 전국민이 참가한 자유롭고 정직한 경쟁속에서 선출됐다. 옐친측근 가운데 일부는 옐친에게 선거를 취소하거나 적어도 선거를 연기해야 하며 러시아를 「개혁적인 전제정치」로 통치하라고 위험한 조언을 서슴지 않았다.하지만 선거는 치러졌고 별다른 탈없이 문명화된 방식으로 치러졌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있다.옐친후보가 개혁과정의 선도자였음이 확인됐고 그가 반개혁적 사고를 지닌 세력을 물리쳤다는 점이다.실제로 이번 선거는 민주적 가치를지닌 시스템 하에서의 두 후보 혹은 두 정당 사이의 경쟁은 아니었다. 옐친후보는 민주주의와 정치·경제적 자유의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세력의 반대에 부딪쳤다.그들은 러시아를 스탈린식 사회모델로 돌리려고 했다.옐친은 그런 세력을 결정적으로 완전히 물리쳤다.왜냐하면 러시아의 많은 사람이 공산주의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았기 때문이다.공산주의에 대한 위험은 옐친을 지지하지도 않고 심지어 지난 4년동안 옐친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품은 사람마저도 결속시켰다. ○체첸전쟁 조속 종결 물론 옐친의 커다란 도움은 새로 옐친진영에 뛰어든 레베드장군이다.1차선거에서 레베드는 참여유권자의 15%라는 높은 득표를 했다.그와 함께 공산당을 극력 반대하는 러시아의 유망한 정치가들­야블린스키·지리노프스키­도 옐친에게 큰 원군이 됐다.선거일에 즈음해 반공산주의의 선봉에 선 언론도 옐친대통령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오래지 않은 러시아의 민주주의역사에 비춰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러시아공산당이 선거결과에 조용히 승복하고 있는 것이다.많은 공산당 지도자가 유권자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목적은 정권획득 자체에 있지 않았으며 개혁과정을 바로잡는 데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공산당지도부는 또한 러시아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극복될 것이며 옐친이 국가번영을 위해 사회의 다양한 세력과 협조하길 바라고 있다. 이는 정확히 옐친후보가 「선거후」를 말한 것과 똑같은 것이다.문제는 이제 그러한 희망을 이행하는 것이다.임무는 쉽지 않을 것이다.사회가 새 대통령으로부터 기대하는 첫째는 폭력적인 범죄와 부패에 맞서 진지하게 싸움을 해보라는 것이다. 옐친의 안보보좌관인 레베드는 이러한 일에 적격이며 믿을 만한 인물이 될 것이다.하지만 부패는 대통령주위를 포함해 정부전반에 퍼져 있는 실정이다.특히 경찰등 법을 집행하는 기관마저도 부패고리에 연결돼 있는 정도다.의문이 남는다.이러한 상황하에서 권력주변 내부를 청소하는 아픔 없이 부패와의 전쟁은 가능한 것일까.현재와 같은 경제개혁과정을 유지하면서 경제범죄를 퇴치할 수 있는 것일까.많은 지방의 중소기업이 법을 어기면서 조직범죄단체와 연루돼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처럼 돼 있다. 옐친이 직면한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체첸분리주의자와의 전쟁이다.국민은 체첸전쟁이 하루속히 끝나길 바란다.옐친 역시 그것을 원한다.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종결될 것인가.옐친후보는 체첸지역 러시아인을 보호해야만 한다.그는 분리주의자의 요구에 굴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체첸의 사례가 러시아의 다른 소수민족공화국에 영향을 미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제전략 대립 심화 마지막으로 옐친은 현재 사기가 뚝 떨어진 군의 분위기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체첸에서의 엄청난 손실을 경험한 터여서 반군지역에서 무조건철수를 환영하는 것이 군이다. 경제전략의 선택도 새 정부의 어려운 선택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사회에는 다양한 취향이 있고 특히 정부내부도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견해가 갈려 있는 상태다.일부세력은 표면에 드러난 사회문제,특히 교육·의료·연금분야에 대해 더 많은 정부지출을 바라고 있다.만일 옐친정부가 이같은 지출을 그대로 감행할 경우 국가재정에 위기가 올 것이다. 지방의 산업을 외국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강력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외국인비자통제를 강화하고 러시아에서의 외국인의 행동자유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수출품 특히 원자재에 대해 국가통제를 강화하라는 촉구도 적지 않다.동시에 자유주의개혁진영쪽에서는 경제를 더욱 개방하고 이러한 과정을 보장하는 법규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외정책 일관되게 대외관계도 커다란 복병으로 떠오를 것이다.옛소련국에의 나토(NATO)확장문제,슈퍼파워로서의 옛소련지위의 회복 등이 보이지 않게 서방과의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이러한 문제에 대한 선택은 모두 동일선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이렇게 볼 때 사회세력간의 아주 다른 식견,영향력에 대한 추구등이 분명 러시아사회,나아가 옐친정부의 선택에 어려움을 더할 것이다. 개혁에 대한 압력도 공산당쪽으로부터 나올 뿐만 아니라 개혁담당자와 심지어 정부의 안팎에서도 나올 것이다.옐친대통령의 별로 좋지 못한건강도 개혁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으로 남을 것이다.
  • 남덕우 전 총리 한은간부 대상 특별강연

    ◎“국제화시대 중앙은 정책전문성 강화를”/환율·금리정책 상호 연계적인 운용 필요/금융기관 자원배분 기능 합리적 지도를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2일 한국은행에서 간부 직원들에게 「국제화시대의 중앙은행」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했다.남 전총리의 강연 내용을 간추려 본다. 앞으로 지식사회·정보화사회가 되면 정보관리를 잘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이런 국제화·정보화 시대에는 중앙은행의 정책 전문성이 매우 고도화 돼야 할 것으로 본다.우선 환율정책 및 금리정책의 상호 연계적 운용이 요구된다.또 외국 단기자본 도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단기자본을 도입하기는 쉽지만 경제에 적신호가 나타나거나 정치적 변동이 생기면 일시에 빠져나가기 때문에 단기자본관리에 철저한 신경을 써야 한다.중앙은행은 국내·외 금리가 평준화되도록 하기 위해 단기자본을 얼마나 도입해야 하는지,우리 국민경제가 감당할 만한 범위내에서 자본이 도입되고 있는 지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또 신용카드와 전자화폐의 보급이 확대되면 통화에 대한 개념이 달라질 것이므로 통화관리 방법을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전통적 화폐이론과 통화신용정책의 실효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금융운용 메커니즘에 대한 전문지식과 정책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금융의 자원배분기능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자원 배분의 효율성 추구는 국민경제의 당위적 문제이다.당분간 정부는 국책은행을 통해 금융의 배분에 간여하겠지만 앞으로는 민간 자율에 의한 경제정책 운용에 따라 금융기관에 의한 자원배분 기능이 상대적으로 증대될 것이다.일반 상업은행들의 대출 선별 기능이 사회 전체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은 정부가 손을 뗀 금융의 자원배분 기능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금융기관의 자원배분 기능을 합리화·효율화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지도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은행들은 종전처럼 외형에 치중하고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반드시 도태되고 말 것이다.지금까지는 은행이 「재벌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계속 지원하면서 안이한 경영을 해왔다.오늘날 재벌이 비대화된 근본원인도 사실 따지고 보면 금융관행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대출을 기피해왔으나 앞으로는 실질적인 금리 자유화와 리스크 관리능력을 강화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의 재정자금으로 이차 보전을 해야한다. 특히 파생금융상품 및 유가증권 투자 등 위험이 큰 투자상품이 많아지고 있고 거래규모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화시대에서는 국제기관으로부터 국내은행이 경영평가를 받기 때문에 은행감독기능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따라서 중앙은행은 은행감독을 합리적·효율적으로 실시해 은행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주는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은행 감독을 통해 금융기관의 건전 경영을 지도해야 한다.또 은행 경영상태의 투명화를 추진하고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관습과 경영지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금융기관의 대외거래에 대한 감독기능도 강화해야 한다.〈손성진 기자〉
  • 한국무용가 배정혜(이세기의 인물탐구:98)

    ◎춤사위 40년… 「한국 창작품」 토양 일궈/민주적정서·사회풍습 등 현대기법으로 표현/안무 생각할땐 3­4일간 식음 전폐하며 상념 「당신은 큰 모란,내일 사경/ 당신의 영위에 첫이슬 내려/ 그 이슬로 원귀들 씻겨 필경/ 삼도천건느리라」 이는 91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진 서울시립무용단의 「떠도는 혼」을 보고 시인 김지하가 춤을 만들고 춤춘 배정혜에게 보낸 즉흥헌시다. 실제로 그의 춤을 본 사람이라면 구천을 떠도는 푸르른 영혼과 젖은듯이 파도치는 슬픔,가슴저미는 한과 창백한 분노가 천상의 불꽃으로 산화되어 장과 한과 원화까지도 춤속에 용해하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무대는 음악이 춤을 능가하지 않으면서 의상과 장치,소품하나라도 춤의 일부이며 흑백속의 적,흑적속의 백으로 절제된 조명은 깃털처럼 가벼운 움직임과 강철같은 강인함,내딛는 보폭마다 백태의 곡선이 연출되는 모든 장면마다 절륜의 명화를 그리고 있다. 무용평론가 김태원은 배정혜의 춤을 「낮은 강둔덕에 선 건강한 갈대」에 비유한 적이 있다.「배정혜의 마르고 뾰족한 몸짓은 우리 전통춤의 정적 자태를 잃지 않으면서 춤의 본체적 바닥을 드러낼뿐 멋부림이나 태깔부림을 외면한 순수서정춤」이라고 했다.그리고 87년 예년의 평균 1백50여회에 비해 2백40여회가 넘는 폭등한 공연중에서도 단연 배정혜의 「유리도시」를 「문제작」으로 손꼽았고 「올해의 값진 수확」·「분명 한국춤의 진일보를 뜻한다」고 춤평론집 「예술춤시대의 탐색」에서 밝히고 있다.이 「유리도시」는 「문학성과 창작성」이 두드러진 작가의 야심작으로 한때 「그것이 한국춤이냐 현대무용이냐」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연극연출가 오태석은 「우리 몸짓 가운데 힘이 숨어있는 곳을 그는 꿰뚫어보고 있다」면서 무용계의 찬반을 불식시켜버렸다. 그가 평론가들에게 집중적으로 조명된 것은 77년 김소희창에 황병기음악을 쓴 「타고남은 재」가 먼저다.그해 박용구씨는 춤지에다 「배정혜의 작품세계,지평을 여는 한가닥의 빛」이란 제목으로 「우리민족이 다듬어온 정밀하고 유현한 세계를 드높은 차원에서 구현하였고 기백을 뼈대로 하면서 흥과 멋을 훌륭히 살려낸 남성무를 개발해 보여준 것은 우리춤의 신기원을 이룩한 또하나의 위업」이라고 평가한바 있다.이순열도 「놀랍고도 영감적인 춤」,정병호 역시 「수제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운 배정혜의 춤은 원형을 재해석하면서도 자기주관을 강하게 투입시켜 또다른 원형을 만들고 있다」고 그의 춤세계를 세밀하게 분석해내고 있다. 배정혜의 「춤언어의 정확성」과 「춤사위마다의 변화」,그의 역동적 동작은 그가 춤추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예정된 결과다. 어릴때는 강원도 원주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배석균씨와 장옥여씨의 3남1녀중 장녀,본명은 배숙자.해방과 더불어 서울에 올라와 춤꾼인 삼촌 배명균씨를 만나면서 6세이전부터 춤추기 시작했고 12살되던 해 첫무용발표회를 열자 당시 경향신문(55년 4월16일자)은 「장추화 조광 김백봉제씨들의 지도밑에 무용을 전공했다는바 그 앙증스럽고 간드러진 춤은 만장의 관객을 도취시켰다」고 특필했다. 69년 제3회 창작무용발표회를 가졌을 때는 그가 안무하고 춤춘 「가랑잎」에 대해 현대무용가 육완순이 「그의 춤은 깨끗하고 섬세하며 오랫동안 연마해온 기교는 놀랄만큼 정확하다」고 감탄을 보냈고 「현대적인 감각과 극적 이미지를 되살린 새로운 시도와 민족적 정서와 사회적 풍습을 현대적 수법으로 미화시킨 무대」(서울신문 69년 12월11일자)로 그의 창작성을 격려하고 있다.그러나 조동화는 「춤의 성년기로 접어든 여유와 저력있는 공연」은 호평하면서도 「춤사위나 표현의 체질개선을 시도한 창작무용」이라는 어휘에는 별로 호의를 보이지 않다가 「떠도는 혼」「타고남은재」가 잇따라 발표되자 78년 신동아(10월호)에 「말없이 자기힘의 실체를 보여준 사람」으로 배정혜를 지칭하고 「춤사위 하나하나를 결코 허툴게 다루지 않으면서 한국무용이 감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보완 발전시킨 새해석」으로 창작성을 인정고 있다. 서울시립무용단장 배정혜.그의 수많은 예술가적 배경의 특징중에서도 그는 무용이 아닌 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출신이란 점이 남과 다르다. 숙대 국문과를 졸업할 때까지 그의 주임교수이던 김남조시인을 비롯,그의 주변에서는 그가 「춤추는 배숙자」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또 묵고적 기질은 안무를 할 때는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3,4일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가없는 상념에 침잠한 끝에 지혜의 극에 치달아야만 비로소 춤의 선을 성취해낸다. 그의 이런 다부지고 묘한 면은 지난번 서울시립무용단장에 내정된 무렵에도 원로 박용구 조동화 차범석과 전임자인 문일지가 그를 추천하여 아무런 장애가 없는 데도 단원들에게 먼저 작가로서의 「작품성」과 「창의력」을 보여준 다음 자신이 정한 것을 말없이 지키면서 지난 7년동안 무용단을 이끌어왔고 4년전 프랑스와 스위스공연에서는 주최측으로부터 체류비와 개런티를 받는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철저한 춤꾼으로서의 그의 정신은 73년 재미교포인 김광섭씨(사업)를 만나 약혼,10년이나 지체하다가 39세이던 83년에 뒤늦게 결혼했으나 춤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았고 부군 역시 이를 이해하여 「춤추는 아내」로만 그를 아끼고 외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4월,스승이자 삼촌인 「배명균선생 고희기념」무대에서 초기에 추었던 「주마등」「풀잎」「혼령」으로 한국고전무용의 「정중동」과 「미선의 지고함」을 펼쳐보이더니 지난주에는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우리춤 50년 뿌리찾기」로 원로들의 간판춤을 정리하여 무용계의 리더다운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지 40여년이 넘는 오늘,그의 춤은 「한국창작춤의 토양을 일궈가는 세대」로서 정상에 서있으며 그의 재능을 극구 찬양하는 정병호씨에 의하면 「당대 그를 빼고는 한국무용사를 말할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객석에 엄숙과 침묵을 던지는 무위적정의 춤」은 언제 어디서나 새로 태어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면서 앞으로도 그는 그만의 춤언어로 「지혜의 향기」를 끝없이 길어 올리게 될 것이다. □연보 ▲1944년 강원도 원주출생 ▲49년 장추화무용연구소입소 ▲53년 김백봉사사 ▲54년 전국무용콩쿠르1등,최현사사 ▲55년 제1회 무용발표 ▲58년 제2회 무용발표 ▲59년 조광(발레)사사 ▲60년 도쿄 나고야 오사카순회공연 ▲69년 제3회 무용발표 ▲70년 숙명여대국문과졸업 ▲74년 숙대체육대학원졸업 ▲74∼87년 선화예고무용부장,한영숙 이매방 임준동의 「승무」「살풀이」,이정범「농악」사사 ▲77년 제4회 무용발표,작품「타고남은 재」로 「그해의 최우수작」선정,김천흥「양주탈춤」「춘앵무」사사 ▲78년부터 김선봉「봉산탈춤」,이동안「태평무」사사 ▲84년 리을무용단창단 ▲86∼88년 국립국악원상임안무자 ▲87년 「유리도시」안무·출연,국립오페라단 「처용」안무 ▲89∼현재 서울시립무용단단장 ▲90년 「불의여행」안무·출연,한국무용가협회선정 「90 최우수무용가」,90 북경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참가 ▲91년 88올림픽기념및 유엔가입경축공연 ▲92년 프랑스 스위스전역 총19회공연 ▲94년 서울시립무용단 20주년기념 「녹두꽃이 떨어지면」안무 ▲95년 평론가 7인이 선정한 ’95 우수무용작품전 「두례」공연,「서울까치」안무,프랑스순회공연 ▲96년 배명균선생고희기념 배정혜무용발표(정동극장),「우리춤 50년 뿌리찾기」공연
  • 「노출→성충동 유발」 인정하면서도(박갑천 칼럼)

    교통사고가 났다 하자.거기에는 해를 입은 쪽과 입힌 쪽이 있게 마련이다.또 일반적으로 잘못은 가해자쪽에 있다.가해·피해라는 표현부터 그렇다. 과연 그렇기만 할까.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것일까.있다.반드시 교통사고만이 아니라 살인·사기등 가해자·피해자가 있는 범죄일때 그러하다.가령 여성이 강간당했다 하자.본인은 의식하지 않았다해도 가해자에게 그럴만한 틈을 보였을 수도 있다.그래서 형사학에는 피해자학이란게 끼여든다. 현실을 떠나 그리스신화를 한번 들여다보자.어느날 스파르타왕의 아내 레다는 바람둥이 제우스한테 능욕당한다.제우스는 아름다운 레다를 어떻게 안아볼 것인가 궁리해온다.그런터에 레다왕비에게 틈이 생긴다.왕비의 취미는 낮목욕.여름날 깊은 숲속에서 농익은 몸맨두리 드러내놓고 몸을 씻는다.이때다.제우스는 침을 꿀꺽.그는 백조로 되어 다가간다.왕비도 아름다운 백조를 손짓한다.입을 맞추고 몸을 맞춘다.아차 실수. 레다는 그결과로서 절세의 미인 헬레네를 낳는다.이를 제재로 해서는 미켈란젤로,다빈치,코레지오등의 명화가 있다.그건 그렇고,아무리 깊은 산속이라도 보는 눈은 있을수 있는것.나무꾼과 선녀얘기가 왜 생겼겠는가.왕비는 최고신이고 뭐고 「다 그렇고 그런」 남성에게 스스로 기회를 주어버린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그점에서는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의 가슴에 안기는 스파르타왕비 헬레네도 마찬가지.아르테미스 신전에 간 파리스에게 미태를 지어 보였던 것이니 말이다.후회해봤자 지나간 일.그 어머니 레다가 제우스한테 당한 것과 같이 그는 원인을 제공했던 셈이다.저 유명한 트로이아전쟁은 이로해서 일어난다. 『과다노출은 성폭력을 유발한다』.한 조사에서 서울지역 17개대학 여대생들의 79%가 인정한 사실이다.그러면서도 그들은 유행에 좇기 위해서는 노출을 서슴지 않겠다고 응답한다(39.4%).『여름살은 풋살』이라면서 대범한체한 옛사람들도 풋살아닌 속살을 느꼈던것.하물며 오늘날이겠는가.그걸 알면서도 『유행에 좇겠다』고 한다.이는 『원인을 주겠다』는 뜻이다.하기야 라신의 희곡「안드로마크」(안드로마케의 프랑스말)에서「가장 정숙한 여성」 안드로마케에게도 『과부의 바람기가 번뜩인다』고 지적한 평론가가 있었던게 아닌가.그것이 여자의 마음이기도 하다는 것인지. 노출의 계절이다.배꼽 내놓고 다니는 세상이라고는 해도 민망해지는 뻘때추니 차림새들을 적잖이 보게 된다.지나침은 항상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고 했것다.〈칼럼니스트〉
  • “모든 금융관련법령 투명하게”/김 대통령 지시

    ◎월드컵조직위 각계인사 망라 김영삼 대통령은 4일 『공직자 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관련법령이 투명하지 못해 기업들의 이해가 얽힌 문제에 대한 담당자들의 자의적 판단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경제부총리는 증권감독 규정을 포함한 모든 금융 관련 규정들을 보다 객관화,투명화하도록 하고 다른 경제장관들도 관련분야 모든 법령의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비리척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국민에게 대단히 부끄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공직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2002년 월드컵대회 조직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중심이 되고 문체부장관이 실무책임을 맡아 민·관 합동의 범국민적 기구로 구성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월드컵 조직위에는 정부를 포함해 체육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등 각계를 총망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성공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특별법」 제정도 준비하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해양부 발족에 대해 『종합해양 행정기관이 되도록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후속작업을 추진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발족토록 조치하라』고 당부했다.〈이목희 기자〉
  • 상속·증여세 개편방안 주요내용

    ◎상속·증여 기초공제 1억서 2억으로/「세대생략」 가산율 30∼40%로 대폭 강화/공익법인 2년마다 외부감사 의무화/상속세 물납 기준금액 1천만원으로 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상속·증여세 개편방안을 요약한다. ◇배우자 상속공제=재산형성과정에서 부부공동 기여도를 인정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배우자 공제를 늘린다.대안으로 △1세대 1회과세 원칙상 법정상속지분내에서 전액 비과세하고 비과세분은 단기재상속공제 적용을 배제,잔존배우자 사망시 과세하며 이혼시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비과세하는 방안 △결혼연수 기준에 의한 공제제도는 폐지하되 법정상속지분내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 정도로 늘리면서 이혼시 재산분할과정에서 배우자상속공제 초과분은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 △기초공제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결혼연수 공제를 연간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이 있다.1안의 경우 고액재산가의 세부담 완화로 부의 분산이 어려워 2안이 유력시된다. ◇배우자 증여공제=5년간 5천만원에 결혼연수당 5백만원씩을 공제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5년간 5억원씩 공제하거나 5년간 2억원에 결혼연수당 1천2백만원을 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상속·증여공제제도=기초공제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조정하되 물적공제는 폐지하며 자녀공제는 1인당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부동산과의 형평성을 고려,8천만원 한도내에서 금융자산의 20%를 상속공제하는 제도를 신설한다.20세까지의 잔여연수당 3백만원씩 공제하는 미성년자공제를 연로자공제와 똑같이 3천만원으로 통일한다. ◇고액재산가 과세실효성 제고 ▲공익법인 관리방안=현재 출연자나 그 친족이 사용한 경우에만 공익법인에 증여세를 과세하나 공익법인의 임원과 특수관계법인 및 그 임원을 규제대상에 추가한다.93년12월 이전부터 소유하는 주식에 대해 20%까지 인정하고 있으나 3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5% 초과분은 처분하도록 의무화한다.2년에 1회 외부감사를 받도록 의무화한다. ▲차명주식에 대한 증여의제과세 실효성 제고=실명전환 유예기간(2년)중 실명전환한 주식에 대해서는 10%의 특별세율로 최저과세하나 유예기간내 실명화하지 않았거나 법시행일이후 새로 명의신탁한 주식에 대해서는 조세회피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를 신설하고 위장증여에 대한 자금출처조사의 근거를 마련한다.상장 여부를 불문하고(비영리법인 제외) 주식의 명의개서때마다 주주명부의 실명확인을 의무화한다. ▲세대생략 상속·증여세 과세강화=할아버지에서 손자로 넘어가는 세대생략 상속·증여에 대한 가산율을 현행 20%에서 30∼40%로 강화한다. ▲단기재상속 공제제도 개선=7년이내 재상속시 1백% 공제하고,10년이내는 50% 공제하는 단기재상속공제제도를 개선,1년간격으로 10%씩 체감하거나 2년간격으로 20%씩 체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 실시관련 보완=피상속인이 2년내에 1억원이상의 재산을 처분한 경우 그 용도를 상속인이 밝히지 못하면 상속으로 간주하는 것을 1년내 처분된 2억원 이상으로 완화한다. ◇세무행정 개선=상속세 과세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사망자 및 그 배우자에 대해 금융기관 전산실을 통한 일괄조회를 허용한다.상속세 물납 기준금액을 현행 2백4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인상한다.〈김주혁 기자〉
  • 청렴국회 구현(출범 15대국회:4)

    ◎“의회활동 투명화… 「열린 국회」 만들때”/표결 실명제 도입·로비활동 공개 절실/토론풍토 활성화… 밀실협상 차단해야 중견그룹의 한 간부는 지난 14대 국회 때 모 야당의원으로부터 곤욕을 치렀다.『한번은 의원회관으로 부르더니 생트집을 잡는 거예요.하도 억지를 부리기에 마음대로 하라고 큰소리치고 돌아왔죠.내심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 뒤 별일 없었습니다.자기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짓인 줄 알고 포기했겠죠』 이 의원은 15대 국회에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이권개입 등 비리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이 의원처럼 비리혐의로 구속된 14대 의원은 8명.최락도 박은태 박철언 김종인 김문기 이동근 김인곤 박규식의원등이다.이들 가운데 박철언의원만이 15대에 재진출했다.대신 1백37명의 새 얼굴이 탄생했다. 영남지역 모 재선의원이 털어놓은 총선 경험담은 청렴국회 구현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번 총선 때처럼 돈이 말라버린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받아 먹은 것도 없으니 앞으로 4년간은 정말 편하게 됐지요』 불만과 만족이엇갈리는 듯한 이같은 언급은 이른바 「입도선매 로비」를 일컫는 것이다.선거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에게 선거자금을 대주고 4년간 「보호장치」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로비방식이다. 「4·11총선」때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이 지방에서 가끔 목격된 것도 이런 개연성을 엿보이게 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는 무엇보다 금융실명제가 낳은 또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한 재벌그룹 홍보담당 간부는 『수표는 로비수단으로 불가능해졌다』며 『1만원권을 양복 호주머니에 나눠 넣으면 7백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말했다.과거에 비하면 인사치레에 불과한 이 돈으로 대가를 요구하기는 어렵게 된 것이다. 15대 초선의원들은 이런 구습들을 과감히 벗어던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신한국당 맹형규 홍준표 김영선 김충일 이원복 김문수 의원등이 참여하는 「바른정치모임」은 이를 추구하는 모임이다.▲정치적 구습타파와 새 정치문화 창달 ▲깨끗한 정치풍토 실현 ▲21세기를 대비한 국가경영전략과 정책대안수립 등을 모토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근태 천정배 김영환 유선호의원 등도 깨끗한 정치 및 민생정치 구현을 위해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들은 의정활동이 국민앞에 낱낱이 공개되는 열린 국회로의 전환이 청렴국회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신한국당 서상목의원은 『문민개혁은 깨끗한 정치를 위한 것이고 남은 과제는 이를 유지하면서 생산적인 국회로 바꿔가는 것』이라며 『모든 법안에 대해 기명식표결을 해야 한다』고 「표결실명제」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회의 한 전문위원은 『국회는 공개국회가 되어 의회활동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기명·전자·호명투표제의 일반화를 주장했다.또 『미국처럼 로비스트 등록에 관한 법을 제정,이익단체 할동이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고 로비를 둘러싼 「검은돈」차단책을 제시한 뒤 공직자 윤리법에 따른 재산등록 실사 및 처벌규정 강화를 제안했다. 신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윤영오 소장은 『상임위 위주 운영방식에서 토론을 활성화하는 풍토,즉 바람정치에서 생활정치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공개토론의 활성화가 밀실협상 차단의 효율적인 방안임을 지적했다.『민생법안 생활정치 관련 법안부터 지역구 사정에 따라 의원들이 소신대로 법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교차투표,즉 「크로스보팅제」의 도입도 주장했다.〈박대출 기자〉
  • 대기업 규제는 풀고 투명성은 높인다(경책기류)

    ◎소유·경영 미분리사 요건 지분 30%로/합산재무제표 도입 변칙 내부거래 봉쇄/소액주주 권한 대폭 강화… 「의안제안권」 등 신설 추진 정부의 대기업정책이 규제는 완화하면서 투명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틀을 잡았다.재정경제원이 지난달 25일 여신관리대상을 30대 그룹에서 10대 그룹으로 축소하면서 대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구본영 경제수석이 최근 5대그룹 기조·비서실장을 만나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기업경영의 투명화 요구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됐다.오너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기업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은 신속한 의사결정이란 「장점」에도 불구,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재경원에서는 투명성 제고방안의 구체화 작업이 한창이다.범위와 강도를 놓고 논란도 빚어진다.그 골자는 크게 기업공시의 강화,감사제도 정비,소액주주의 권한 강화의 세갈래로 요약할 수 있다.기업공시제도 강화는 상장기업과 대주주간의 거래공시 대상에 가지급금·담보제공·지급보증 및 주식·부동산 거래 등을 즉시공시 대상으로,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거래는 일정기간 합산공시대상으로 하고 있다.재경원 내에서는 공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반때 과태료 5백만원인 현행 벌칙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액수를 높이거나 아예 체형까지 가능하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대주주가 회사돈을 꺼내 쓰지 못하도록 회사의 가지급금·담보제공·지급보증은 아예 금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대주주도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면 회사에서 빌릴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빌려야 한다』고 말한다.사적인 거래까지 금지할 수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물론 있다. 감사제도 정비는 외부감사인(공인회계사)을 회사 대신 증권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대상인 소유·경영 미분리회사와 부채비율 과다회사(동종업종 평균부채비율의 1백50%이상)의 기준을 강화하고 소액주주가 요청하는 회사에 대해 증권관리위원회가 회계감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감사제도는 현재 가족 등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를 포함한 지분이 50% 이상인 대주주가 대표이사를 맡는 경우에 해당되는 소유·경영 미분리회사 지정대상 요건을 지분 30% 정도로 낮추고 대주주가 대표이사는 아니라도 대표이사 임·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까지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계열사간 변칙 내부거래 및 자금이동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그룹별 합산재무제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온다.현행 연결재무제표제는 모기업이 50% 이상 출자했거나 최대주주로서 30% 이상 출자한 총자산 60억원 이상인 회사만 포함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상에서 빠지는 계열사가 많다.그룹내에서도 연결재무제표가 모기업별로 3∼5개씩 되기 때문이다.연결재무제표를 권고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꾼 지난 93년 외부감사법 개정 당시에도 그룹별 합산재무제표 논란이 있었으나 기업의 재무구조를 과잉노출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소액주주 권한행사 요건은 현행 5%를 1∼2%로 일률적으로 낮추거나 항목에 따라 요건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미국·영국은 1%,일본은 3%이다.최대주주가 독점하는 이사선임 권한을 지분비율에 따라 분산해 갖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견해도 있다.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협의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로 오는 9일 열린다.재경원·법무부·통상산업부·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재경원은 이 협의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장치가 어떤 모습으로 확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주혁 기자〉
  • 「교육개혁」 국민협조에 달렸다/문용인 서울대 교수(서울광장)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 수많은 제도개혁이 이루어 졌다.정부 부처를 통폐합했던 행정개혁에서부터 금융과 부동산 거래의 실명제에 이르기까지 정부수립 이후 50여년에 있었던 어떤 변화를 모두 합쳐도 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제도개혁에 비할 바가 못된다.최고 권력자에 의한 일방적 지시에 따른 개혁이 아니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준법절차를 따른 개혁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교육개혁 분야에서는 이 점이 특히 두드러진다.우선 지난 50년간에 이만한 규모의 교육개혁이란 아예 존재해본 적이 없었고 관주도가 아니고 수십여명의 민간 전문가와 시민대표가 참여해서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낸 적이 없었다.아울러 국민들 전체의 한결같은 소망을 모아서 GNP중의 5%를 교육을 위해서 쓰도록 국가 예산편성상의 지침을 못박는데 성공한 적도 없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교육개혁이 바로 금년부터 집행의 원년에 이미 접어 들었다.금년 3월 새학기 부터 종합생활기록부가 활용되기 시작했고 학교 운영위원회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금년 가을에 치러질 97학년도 신입생 모집도 교육개혁안의 취지대로 시행되도록 벌써부터 입시전형절차와 내용이 이미 공표된 바도 있다.대학별고사인 본고사의 철저한 폐지방침이 각 대학에 의해서 확정 됨에 따라 국·영·수중심의 본고사 강행으로 빚어졌던 과열과외와 입시학원의 파행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소강상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학 경쟁력의 확보에 최대 역점을 두고 추진된 대학개혁도 평가인정제와 자율화라는 두가지 정책의 구도 속에서 차츰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국민의 호응이다.교육개혁은 다른 분야에서의 제도개혁과는 좀 다른 생태적 조건을 갖는다.예컨대 금융실명제나 부동산 실명제 또는 많은 행정개혁은 일단 방침이 결정되면 국민들은 수용과 동조할수 밖에 없으며 그 개혁에 맞추어 이루어진 법적조치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다.즉 그런 개혁은 강제성을 띠게 마련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은 다르다.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내려서 강제성이 발동되는 것을 전제로한 개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금융실명제가 국민들의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강제화 시키기 때문에 그것은 개혁조치이고 강제성의 덕분에 성공할수 있었다.그러나 예컨대 종합생활기록부 제도와 관련해서는 그런 강제성이 크게 한계를 갖는다.모든 학교가 종합생활기록부제도를 도입하라고 강제화 시킬 수는 있다.그러나 학생하나 하나의 종합생활기록부는 기록하는 교사에게 강제성을 띠는 획일화된 지침을 주기에는 불가능하며 또 바람직 하지도 않다.즉 아무리 종합생활기록부 제도가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강제화된 제도라고 하더라도 그 내용을 직접 기술하고 작성하는 교사의 자율성을 제한 할 수는 없다. 교육개혁은 대다수가 이런 생태적 조건을 갖는다.대학입시의 파행성을 막고자하여 본고사폐지 방침을 설사 정했다고 하더라도,또 모든 대학이 한날 한시에 시험을 치르는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 복수응시기회의 확대란 제도를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각 대학에 강제화 시키지 못한다.대학들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개혁의 대원칙을 훼손시키지 말아야 하는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개혁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중요하다.강제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제도개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개혁의 취지를 이해하고 선의로 해석해서 따라주고자 노력해야 한다.왜냐 하면 교육개혁은 대학과 학교와 교수 교사 학원관계자 학부모,그리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최종적인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이 이런 자율적인 판단을 선의로만 발휘하고 있지 않은 신호들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몇몇 대학들이 종합생활기록부의 점수화에 너무 집착하는 것,학교운영위원회를 학교운영의 한 권력체로 인식하고 과욕을 부리는 것,중간고사 출제를 쉽게해서 종생부에 기록될 성적 백분율을 일률적으로 높여 주려는 생각등은 바로 이런 자율적 판단의 악용이라고 볼수 있다.수능시험이 내년도 입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과장된 해석을 확산시켜서 수강생을 의도적으로 유혹하려는 것도 그런 잘못의 또 다른 예인 셈이다. 이와같은 자율성의 그릇된 행사가 심화되면 교육개혁은 그만큼 힘들어 질것이다.
  • 전씨집 비서관사무실 세차례 수색/통장­경리장부 수거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지난 1일과 2일 세차례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 자택의 비서관들이 지내는 본채 지하사무실에서 예금통장 2개와 업무수첩·경리장부 등 비자금의 변칙실명화와 관련한 서류를 수거해왔다고 3일 밝혔다. 전씨 내외 및 가족의 방과 거실은 수색하지 않았다. 검찰은 장해석(46)·송춘석(44) 비서관등의 동의를 얻고 이들의 사물함열쇠를 받아 사물함을 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씨 소유로 보이는 은행의 대여금고열쇠를 발견,인근 은행의 금고에서 1억1천만원이 든 통장을 추가로 압수했다. 지난 1일 두 차례 수색 때는 전씨가족이 외출한 상태에서 장씨와 김철기 비서관이 지켜보았다.
  • 경제(21세기 여는 15대국회:1)

    ◎분야별 과제… 「전문선량」에 듣는다/우리경제 70점… 물가안정에 “정책 1순위”/“「근소세 경감」 역점 세제개혁 추진”/재벌정책 기업자율에 일임 바람직/고비용구조 탈피해야 경쟁력 강화/“의정활동 중기 지원­육성에 주력하겠다” 압도적 제15대 국회는 21세기를 여는 국회로 우리 헌정사에 새로운 선진의회상을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울신문은 오는 5월말 임기가 시작되는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전문분야별로 나눠 이들로부터 현실진단과 정책대안을 들어보았다.초·재선들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의견은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되었다.경제인,법조인,관료,학계출신등 각 분야별로 묶어 해당분야 전문가의 평가와 제언을 곁들여 시리즈로 싣는다. 경제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대다수는 대 재벌정책과 관련,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경제력집중 완화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재벌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의 사회저변 인식과 상반된다.국내산업 보호가 가능한 시대에는 중소기업 등 취약분야와의 대내적 형평이 중시됐지만 개방화·세계화 시대에는 우리경제의 총체적 대외경쟁력 강화가 보다 중시돼야 하며 이를 위해 재벌에 대한 인식 및 정책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재벌정책을 강화하려는 정부와 국회 경제통들의 이같은 견해차는 향후 기업관련 입법과정에서 흥미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선자들은 경제분야의 최대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고 있고,우리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70점 내외의 괜찮은 점수를 주고 있다.의정활동에서 중소기업 지원·육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지만 무한경쟁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자율에 맡기거나 경쟁력 있는 기업만 선별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예산안 심의 등 정부의 재정운용에 대해서는 SOC(사회간접자본)투자 등 한정된 재원의 효율을 높이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과 빈부격차 해소,복지,농어촌 지원 등 계층간 형평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서울신문사가 경제계출신 국회의원 당선자중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나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세제개혁은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세계화를 위해서는 땅값·금리·임금·물류비 등 고비용구조 개선과 관료들의 의식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항목별로 보면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과제」를 묻는 항목에는 가장 많은 13명이 물가안정을 꼽았다.고도성장 지속과 경쟁력 강화라는 응답이 각 2명,국제수지 흑자전환과 분배정의 실현이 각 1명씩 나왔다. 경제세계화를 위한 시급한 개선과제로,7명이 고비용구조 개선,6명이 관료들의 의식개혁,5명은 규제완화를 꼽았다.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에 대해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간섭을 배제하고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16명으로 압도적이었고,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강화,거시적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미시적 운영은 기업자율에 일임,종합상사의 전문화가 각 1명씩이었다. 「중소기업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원강화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와 경쟁력 있는 기업만 지원하자는 응답이 각 4명이었으며 규제완화는 1명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 평가」에 대해 60∼80점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60점이 7명,80점이상이 3명이었다.40점미만은 없었다. 「세제개혁의 최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세부담 경감이 10명,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자유직업인에 대한 과세강화가 3명이었다.소득세와 재산세간 형평성 제고,중소기업 세율인하,토지관련세제 개혁,실명화시대에 걸맞는 세정개혁,전면적인 조세제도 개혁,부의 세습에 대한 과세강화가 각 1명씩이었다. 「상업차관 도입 전면허용 시기」에 대해 2∼3년 여유를 두고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14명으로 압도적이었고 당장 전면허용해야 한다가 3명이었다.전면허용 말아야와 무응답이 각 1명. 향후 의정활동에서 역점을 둘 사안으로 당선자들 상당수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했다.정부예산 편성 심의때 역점을 둘 분야로 SOC 등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해효율적이고도 집중적으로 집행하도록 하겠다는 의견과 복지·농어촌지원 등 형평성을 중시하겠다는 의견으로 대별됐다. ○정책일관성 중요 한승수 의원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전 상공장관)는 『세계화 추진과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에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겠다』면서 SOC확충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 위주로 예산이 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강경식 당선자(신한국당·동래을·전 재무장관)는 『세제개혁과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예산편성은 복지·교육 부문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서상목 당선자(신한국당·서울 강남갑·전 보사장관)는 세제개편과 중소기업 지원에 역점을 두고 복지·교육부문 예산 증액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거수명 당선자(신한국당·울산남갑·전 특허청장)는 중소기업 육성과 대기업의 사회환원 투자에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고 복지문화정책과 SOC확충에 예산이 우선 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강두 당선자(신한국당·거창 합천·전 주소경제공사)는 경쟁력 강화와 정부규제 완화에 역점을 두고 예산편성에는 우선순위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예산단가 및 운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삶의 질 제고 주력 김석원 당선자(신한국당·대구달성·전 쌍용그룹회장)는 시장원리에 충실하도록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역점을 두고 세입·세출의 연계성 강화와 경직성 경비 전면 재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상현 당선자(신한국당·관악갑·한국플륨회장)는 세제개혁을,이신항 당선자(신한국당·구로을·기산사장)는 낙후지역 집중지원을,주진우 당선자(신한국당·고령 성주·사조산업회장)는 SOC투자 활성화와 예산운용의 장기적 측면을 각각 강조했다. 최선영 당선자(국민회의·부천 오정·전 농협조합장)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과 시장원리에 맞는 자율정책 시행에 역점을 두고,세계 20대이내 부국에 걸맞는 복지분야 예산증액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박상규 당선자(국민회의·전국구·전 중소기협중앙회장)는 중소기업 지원입법과 소규모 기업인의 복지제도 증진에 힘쓰고,예산상 중소기업 재정지원 규모를 확충하고 교육제도 개혁을 위한 재정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병태 당선자(국민회의·서울 송파병·한올제약회장)는 중소기업 육성과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정세균 당선자(국민회의·무주 진안 장수·전 쌍용그룹전무)는 물가·고용 안정과 유망중소기업 육성,산업구조 조정에 힘쓰고,중소기업·농수산 구조개선 지원사업,사회보장 및 복지사업,SOC확충 등 기업경쟁기반 조성이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고성 당선자(자민련·연기·흥진건설회장)는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혜택 부여와 교육부문 투자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호선 당선자(자민련·전국구·전 농협중앙회장)는 농가소득 증대와 환경시책 강화,중소기업 대책에 역점을 두고,예산은 제로베이스에서 투자우선 순위를 확립,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정우택 당선자(자민련·진천 음성·경제학박사)는 산업구조 조정과 시장개방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지대섭 당선자(자민련·전국구·청호컴퓨터대표)는 중소기업 체질강화를 위한 정책지원,근로소득세 경감을 위한 세제개혁을 중점 추진하고 중장기적 SOC투자와 공직자처우개선에 예산을 중점배정하겠다고 밝혔다.어준선 당선자(자민련·보은 옥천 영동·안국약품회장)는 관광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강화,SOC확충을,김칠환 당선자(자민련·대전동구갑·세븐하이테크대표)는 중기육성,규제완화,지역별 예산균등분배를 각각 강조했다. ○규제완화 등 시급 정경유착 근절방안으로는 서상목·박상규·김병태·이강두·거수명 당선자가 규제완화 및 기업 자율성보장을 꼽았고 금융자율화,의식개혁,징세 객관성 유지,정치자금 양성화,특혜지원 배제 등을 함께 제시했다.한승수 당선자는 깨끗한 정치 정착을 위해 시민정치의식을 높여 정치자금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석원 당선자는 정책의 투명·일관성 유지를 강조했다.정세균 당선자는 금융·부동산실명제,기업외부감사 강화,공직자재산공개,기업처벌규정 강화 등을 제안했다.어준선·한호선 당선자는 내각책임제 개헌과 기업인 의식개혁을 제시했고,강경식 당선자는 중앙권한 지방이양과 대통령 권한축소,실질적 3권분립을 강조했다.지대섭·이신항·김칠환 당선자는 돈안드는 선거풍토 조성,정치자금의 공정·투명성 확보,정치인의 의식전환을,주진우 당선자는 선거자금 비지정기탁금제 도입과 뇌물공여기업 처벌법안 제정을 제안했다.정우택 당선자는 『정부에 밀착돼야 기업이 잘 된다는 인식이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경제부〉
  • 전씨 돈세탁때 DJ명의 도용설도/전씨 은닉현금 압수 여파

    ◎비자금 실명화대가 쌍용 김 전회장에 “민화”/쌍용선 “운보의 장애인돕기 감사표시” 반박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점입가경의 양상이다. 지난 15일 비자금 사건 2차공판에서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이 전씨의 비자금 61억여원을 현금으로 보관하다 압수당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씨의 비자금 1백43억여원을 실명전환해 준 대가로 김 전 회장(대구 달성구 신한국당 당선자)이 전씨로부터 고가의 민화 1점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확인한 바 없다』고 설명. 쌍용그룹도 『용 두마리가 그려진 그림은 전씨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83년 청각장애인인 운보 김기창 화백이 장애인 돕기에 열성을 보인 김 전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기증한 것』이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 ○…검찰은 쌍용양회 경리부 창고에 보관했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과일상자 4개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달 27일 김 전 회장에게 전달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용물에대한 추측이 무성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 검찰 관계자는 『같은 포장의 사과상자에 무엇이 들었든 검찰이 해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쌍용은 『그 상자에는 김석준 쌍용회장에 관한 기사가 실린 주간지 1천권이 담겨있었다』며 『김후보가 회장일 때 달성지역 공단 건립을 늦췄다는,다른 후보들의 흑색선전을 잠재우려고 그룹에서 구입해 지구당에 전달했다』고 주장. 검찰은 쌍용의 이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아닌 그 쪽(대구) 검찰에서 수사할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 ○…전씨가 퇴임후 비자금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이름을 수표에 이서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계좌추적을 담당한 직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런 수표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해명.그러나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씨 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쥔 이재식 전 청와대 총무수석(61)이 지난 해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진 직후 캐나다로 출국,검찰이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8년 5공 비리수사때도 2년 동안 미국으로 도피했던 이씨는 돈세탁 등 전씨의 비자금 관리를 거의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이씨의 귀국을 종용했으나 실패.〈박은호 기자〉
  • 총선 경쟁률 사상 최고 예상

    ◎무소속 3백49명… 대구·경북·경남 많아/정치인­의원 7백76명·변호사가 83명 중앙선관위가 26일 하오 15대 총선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예상대로 1천3백여명에 육박,역대 국회의원 선거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전망. 중앙선관위측은 마감날인 27일에도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날 등록을 하지 못한 2백여명의 후보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따라서 경쟁률은 5.6대 1에 이를 것으로 예상. ○…역대 국회의원선거 경쟁률을 보면 6·25직전인 50년 5월 2대 선거에서 10대1,4·19직후인 60년 7월 실시된 5대 선거에서 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이때는 무소속 후보의 등록에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관위측은 설명. 따라서 이번 총선의 경쟁률은 지난 63년 11월 실시된 6대 총선의 5.6대 1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13대 및 14대 총선의 4.6대 1이나 4.3대 1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등록일이 하루 더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의 최고령 후보는 22년 7월22일생으로 만73세인 서울 종로의 김이준후보(대민당)로 나타났으며 인천 연수의 명화섭후보(자민련)는 두번째의 고령자로 기록. 최연소는 마산 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병수후보로 만27세. ○…무소속 출마자는 3백49명으로 14대때의 2백26명을 이미 돌파,어느 선거보다 많은 무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냈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경남이 많았다. 그러나 군소정당 가운데서는 임춘원의원이 민주당 전국구 공천으로 빠진 무정파전국연합과 정명당,통일한국당 등은 한명의 후보도 등록하지 않았으나 무당파국민연합은 39명의 비교적 많은 후보를 공천.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5백73명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의원은 2백3명,변호사 83명,교육자 48명,상업 48명 순이었으며 농축업도 32명이나 됐다. 또 학력 별로는 대졸이 6백66명으로 최대 다수인 가운데 대학 중퇴가 98명,대학원졸 3백36명,대학원 수료 61명 순이었으며 독학과 국졸도 17명과 12명으로 적지 않았다.〈손성진 기자〉
  • 인천 연수·거창­합천(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30)

    ◎인천 연수/서한샘·정구운씨 “숙명의 한판” 출사표/명화섭 전 의원,유권자 15% 충청표 기대 주거시설의 92%가 아파트로 이뤄진 인천 최대의 베드타운으로 지난해 남구에서 분구된 신설 선거구이다.14만명의 유권자중 20∼30대가 무려 72%에 이를 정도로 도시가 젊다.주민 대부분이 지난 2∼3년사이에 전입해 「인천의 분당」으로 불린다.지난해 6·27선거이후에만 주민수가 5만명이 늘어났다.주민들의 생활수준은 중상류층에서 영세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사무전문직(21%)과 자영업자(19.4%)가 많다. 한샘학원장 서한샘씨(52·신한국당)와 국민일보 편집국장출신의 정구운씨(52·국민회의),시민운동가 서상섭씨(46·민주당),12대 의원을 지낸 명화섭씨(69·자민련),공인회계사 민만기씨(52·무소속)가 출사표를 던졌다.동산고 11회 동창인 서한샘씨와 정구운씨의 대결이 흥미롭다.민주당 서상섭씨의 추격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주민 인지도에서는 서한샘씨와 명화섭씨가 조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샘국어」 등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서한샘씨는 인천의열악한 교육환경을 감안,교육자의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아 중산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27년동안 언론인으로 지낸 정씨는 지역내 영향력이 큰 문중(영일정씨)과 순복음교회 신도들의 지원이 자산이다. 막역한 관계였던 두 사람은 정계입문과정에서의 마찰로 사이가 멀어지면서 한치의 양보없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정씨는 『국민회의에 함께 입당하자던 서씨가 갑자기 신한국당 후보로 나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난한다.이에 서씨는 『정씨도 처음엔 신한국당 공천을 희망했었다』고 공박한다.이 와중에 서씨는 지난 4일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용국씨가 간부급 조직원 등 당원 35명을 이끌고 탈당,정씨 캠프에 합류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이들 싸움의 틈새에서 민주당 서상섭씨는 나라정책연구회 부회장 등을 지낸 시민운동경력을 앞세워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독도지키기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모래알 표」를 묶느라 부산하다.서한샘씨와의 「서­서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전략.지난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 탄 명화섭전의원은 12대때부터 다져온 조직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15%인 충청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64개의 아파트단지로 이뤄진 이곳은 그만큼 주민접촉이 어렵고 후보들의 우열이 적은데다 유권자들의 성향마저 다양해 막판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열전지대로 남을 공산이 크다. ◎거창·합천/이강두 현 의원 「YS 텃밭」서 재선 확신/김용균씨·박판제씨 추격… 3파전 양상 두 선거구가 통합된 거창·합천은 지난해 지방선거때 여권 텃밭인데도 두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모두가 무소속 후보중에서 당선된 지역이다.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관심거리다. 특히 선거구 통합으로 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합천출신 권해옥(61) 의원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전국구 배려를 바라는 눈치인 권의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합천지역 후보들을 단일화해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유권자수에서도 거창 5만4천3백여명,합천 5만4천여명으로 두 지역이 비슷해 치열한 소지역 대결이 예상된다. 거창쪽에서는 신한국당 이강두 의원(59)이 재선의지를 불태운다.같은 거창출신 신문규(45)씨가 국민회의,백신종(44)씨가 민주당으로 출전채비를 마쳤다. 반면 합천쪽에서는 지난번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선전했던 김용균(54)씨가 자민련후보로,박판제(57)씨가 무당파국민연합후보로 나섰다.평화통일촉진회 이사장 허태유(42)씨와 지난 11대때 출마했던 교사출신의 이재복(52)씨 등 2∼3명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다. 현재로선 신한국당 이의원과 자민련 김씨,무당파 박씨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합천지역에서 김·박씨가 나서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거창출신인 이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4대 선거당시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되는 바람에 무소속후보로 옥중출마했던 신한국당 이강두 의원은 50%가까운 득표를 올리며 민자당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돼 화제가 됐었다.그뒤 민자당(현 신한국당)에 입당,활발한 의정활동을 하며 굵직한 지역현안 사업도 매듭지어 주가를 올렸다.상대적으로 취약한 합천지역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재선에는 무리가 없다고 자신한다. 자민련 김용균씨는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서는 낙선했으나 당시 합천에서 1만7천6백여표를 얻었던 지지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경남지역의 YS정서를 얼마나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무당파 박씨는 지난 14대 총선때 합천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권의원에 2천4백34표차로 아깝게 낙선,설욕을 다짐하고 있고,역시 지난 14대때 출마했던 백씨는 농민운동 등 오랜 재야활동을 해온 인물로 지역성이 없는 민주당이라는 강점을,국민회의 신씨는 전통야당의 기치를 내걸고 도전하고 있다.
  • 부처별 추진 올 1백50개 입법안 주요 내용

    ◎홍삼전매제 6월 폐지… 거래 자유화/중기지원·물류비 절감 지방세 개정­내무/지역간 환경분쟁 조정­환경/국제회의 유치 지원­문체/대학의 자율권 보장­교육/유공자 의료원 설립­보훈처/완공된 미분양주택 임대주택 전환­건교 김기석 법제처장은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백50개 입법안을 보고했다.각 부처가 준비중인 법안의 제·개정 요지와 국회제출 일정을 소개한다. ▷재정경제원(22건)◁ ▲국세기본법(개정안)=납세자권리헌장 제정근거를 마련하고 납세절차의 적정화,투명화를 통해 납세자의 권익보호(5월) ▲소득세법(개)=부양가족수가 적은 근로자의 세부담증가문제를 개선(5월)하는 한편 납세절차의 간소화도모(9월) ▲상속세법(개)=상속세 과세대상을 정비하고 상속·증여재산의 평가방법 및 공제제도를 보완(9월) ▲조세범처벌절차법(개)=조세범칙행위에 대한 벌과금 현실화(9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신용정보관리제도를 정보이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납세관련 자료,인·허가자료 등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활용가능범위를 확대(9월) ▲보험업법(개)=보험심의위원회및 보험사의 겸업제한 완화(9월) ▲담배사업법(개)=한·미 담배 양해록 수정 및 국민건강법의 제정에 따른 조문 정비(6월) ▲한국담배인삼공사법(개)=홍삼전매제도 폐지(6월) ▲외국인투자법(제정안)=외국인투자자유화원칙과 외국인투자자의 보호 및 내국민 대우원칙을 정함(9월) ▷외무부(3건)◁ ▲배타적 경제수역법(제)=배타적 경제수역의 범위를 영해기선으로부터 2백해리에 이르는 수역으로 하고 대한민국의 권리를 동 수역내 부존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해양과학조사·해양환경보호에 관한 관할권 등으로 규정(6월) ▲재외동포재단법=재외동포사회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재외동포재단의 설립근거를 마련(6월) ▷내무부(8건)◁ ▲울산광역시 설치에 관한 법률(제)=환태평양시대를 맞아 동남권지역경제의 중심권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울산광역시를 설치(9월) ▲지방자치법(개)=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 의견조정제도 마련(9월) ▲재난관리법(개)=중앙사고대책본부설치,특별재해지역 선포기준 및 대피불응시 행정대집행 등을 정함 ▲지방세법(개)=농어민·영세민·노인복지부문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지원 및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세제를 개선(9월) ▲재난관리법(개)=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특별재해지역 선포기준을 정하는 한편 대피를 불응할때 행정대집행제도 도입(9월) ▲풍속영업규제법(개)=풍속영업범위에 비디오물 감상실업을 추가하고 행정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자진폐업한 장소에선 6개월이내에 같은 종류의 풍속영업을 금지(8월) ▲도로교통법(개)=유아가 자동차에 탈때 앞·뒤좌석의 구분없이 보호장구를 착용(6월) ▲지적재조사특별법(제·9월) ▷법무부(4건)◁ ▲법무사법(개)=법무사자격요건을 강화하고 법무사로 등록할때 사전연수제도를 신설(9월) ▲사회보호법(개)=보호관찰기간을 피감호자가 가출소된 때는 남은 수용기간을 넘을 수 없도록 함(9월) ▲출입국관리법(개)=외국인 전출신고제도,체류기간 상한 및 경신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 불법고용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8월) ▷국방부(10건)◁ ▲병역법(개)=공익근무요원의 복무기관을 군부대 및 정부투자기관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인력난해소를 위해 기술자격이 없는 사람도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가능(7월) ▲사관학교설치법(개)=민간교수임용과 신분보장에 관한 근거를 마련토록 개정(9월) ▲계엄법=국가비상사태하에서도 정부기능이 발휘되면서 효과적인 군사작전이 수행될 수 있도록 계엄제도를 보완(10월) ▲군수조달기금법(제)=군수품의 경제적·적기 조달을 확보하기 위하여 군수조달기금을 설치(10월) ▲국가보위특별조치법에 의해 수용·사용된 토지의 정리에 관한 특례법(제)=위헌결정으로 효력을 상실한 국보위특조령에 의해 수용·사용된 토지의 처분·사용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5월) ▲국방정보체계연구소법(제)=국방정보체계 전분야에 대한 임무수행을 위해 국방정보체계연구소를 설립(9월) ▷교육부(9건)◁ ▲교육기본법(제)=현행 교육법을 교육기본법,초중등교육법,고등교육법으로 개편(9월) ▲초·중등교육법(제)=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 학생자치활동 및 징계에 관한 절차를 정하며 교과서제도를 검인정제 위주로 함(9월) ▲고등교육법(제)=대학 교과과정,조직 등에 관한 현행 규정을 전면 개편,대학의 자율권을 보장(9월) ▲한국교육방송원법(제)=교육방송을 독립법인인 한국교육방송원으로 개편(9월) ▲직업훈련촉진법(제)=직업교육에 있어서 효율적인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근거마련(9월) ▲교육법(개)=고등학교이하 각급 학교에 수석교사를 둠(9월) ▲교육공무원법(개)=실질적인 지방교육자치제와 지방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방자체단체가 설립한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등에 근무하는 교육직 국가공무원을 지방공무원으로 전환(6월)
  • 전·노 재판 방청권 실명화/구입한 사람만 입정 허용

    서울지법(원장 정지형)은 14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12·12 및 5·18 사건 공판의 일반 방청권을 실명화해 방청권을 직접 교부받은 사람만이 법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8일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 첫 공판 때부터 피고인 등의 의뢰를 받은 용역회사 직원들이 하루나 이틀전부터 줄을 섰다가 일반 방청권을 사실상 독점,수십만원대에 암거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재판 당일 법원 정문에서 방청권을 주면서 방청권에 신청인의 성명을 기재하고 법정 앞 2층 및 4층 검색대에서 방청권과 신분증을 대조하기로 했다.
  • 자민련 공천자 2백8명 명단/4·11총선 야당은 누가 뛰나

    ▷서울◁ ◇종로=김을동(50·여·전서울시의원) ◇중구=이수만(48·천보교회목사) ◇용산=김재영(62·전의원) ◇성동갑=배길랑(54·전의원) ◇성동을=유명곤(43·유경농산회장) ◇광진갑=박종철(52·서대양문화개발원대표) ◇광진을=김영목(49·영화배우) ◇동대문갑=손윤준(58·태양물산대표) ◇동대문을=권승욱(35·벤처개발산업대표) ◇중랑갑=미확정 ◇중랑을=미확정 ◇성북갑=채수호(57·한민족통일사상연구회장) ◇성북을=최갑수(41·정당인) ◇강북갑=김규원(68·전의원) ◇강북을=김태환(49·변호사) ◇도봉갑=신오철(58·전의원) ◇도봉을=장일(38·수레바퀴청년회장) ◇노원갑=박병일(62·전의원) ◇노원을=김용채(64·전의원) ◇서대문갑=미확정 ◇서대문을=김병호(48·한성학원이사장) ◇은평갑=임인채(68·전의원) ◇은평을=노양학(54·주간은평신문사회장) ◇마포갑=고순례(32·변호사) ◇마포을=장덕환(57·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 ◇양천갑=박수복(60·동제정신문화연구소대표) ◇양천을=탁형춘(53·전서울시의원) ◇강서갑=최덕수(51·강서뉴스신문사대표) ◇강서을=이경표(52·정당인) ◇구로갑=정순주(54·민주정치연구소장) ◇구로을=이재실(51·한국권투위원회사무총장) ◇금천구=유지준(42·전서울JC회장) ◇영등포갑=구창림(55·당대변인) ◇영등포을=유중현(52·현대경제문제연구소장) ◇동작갑=차은수(55·백광화장품대표) ◇동작을=김우중(53·구미무역대표) ◇관악갑=이영춘(55·전서울시의원) ◇관악을=김재호(44·세무사) ◇서초갑=김창호(40·회계사) ◇서초을=미확정 ◇강남갑=김명년(64·전서울시부시장) ◇강남을=이대섭(57·전의원) ◇송파갑=조순환(62·현역의원) ◇송파을=정남(55·전의원) ◇송파병=조중형(49·전민자당총무국장) ◇강동갑=박태희(50·시사타임즈발행인) ◇강동을=허경구(54·전의원). ▷부산◁ ◇중·동구=김준호(35·나남정치컨설팅대표) ◇서구=백영주(57·동화약국대표) ◇영도구=미확정 ◇진갑=강경식(56·전의원) ◇진을=한기승(47·한국JC연수원주임교수) ◇동래갑=박종대(60·대림가구사대표) ◇동래을=김상훈(44·금정여상 이사) ◇남구갑=왕세창(47·전부산여전교수) ◇남구을=김호길(52·부산외국어대교수) ◇북·강서갑=김해규(57·한국예체능신문사회장) ◇북·강서을=윤무헌(52·가락위탁영농회사 대표) ◇해운대·기장갑=미확정 ◇해운대·기장을=미확정 ◇사하갑=강신수(55·금하냉동대표) ◇사하을=강호영(51·지구사대표) ◇금정갑=채선수(39·지구환경산업대표) ◇금정을=최국주(53·협전사부사장) ◇연제구=김헌근(61·천일식품사대표) ◇수영구=미확정 ◇사상갑=이상덕(46·한성화학대표) ◇사상을=최윤기(43·사상구발전연구소장). ▷대구◁ ◇중구=박준규(70·전국회의장) ◇동구갑=김복동(63·국회의원)◇동구을=윤상웅(48·삼우실업대표) ◇서구갑=김풍삼(55·한국교총사무차장) ◇서구을=최운지(68·전의원) ◇남구=이정무(55·전의원) ◇북구갑=이의익(56·전대구시장) ◇북구을=안택수(51·전한국기자협회회장) ◇수성갑=박철언(54·전의원) ◇수성을=박구일(60·현역의원) ◇달서갑=박종근(59·전경제기획원예산심의관) ◇달서을=최재욱(56·현역의원) ◇달성군=김정훈(56·장애인신문발행인). ▷인천◁ ◇중·동구·옹진군=박종국(49·향토물산전무) ◇남구갑=정의성(52·인천사회발전연구소장) ◇남구을=박창근(46·제창한약방원장) ◇연수구=명화섭(69·전의원) ◇남동갑=이상만(36·정당인) ◇남동을=김택수(57·전3군사령부 부사령관) ◇부평갑=진영광(41·인천지방변호사회심사위원장) ◇부평을=김유동(42·전프로야구선수) ◇계양·강화갑=조홍규(53·씨케이무역대표) ◇계양·강화을=정창화(63·전가평부군수) ◇서구=이훈국(50·서구태권도협회장). ▷광주◁ ◇동구=고병렬(46·백조금속대표) ◇서구=강성상(37·한국결혼상담소 광주·전남지부장) ◇남구=김이곤(57·전대우엔지니어링 상임고문) ◇북구갑=김홍주(49·태일건설대표) ◇북구을=김천국(39·청송물산대표) ◇광산구=정원섭(50·하방농장대표). ▷대전◁ ◇동구갑=김칠환(45·세븐하이테크 대표) ◇동구을=이양희(52·전정무차관) ◇중구=강창희(50·현역의원) ◇서구갑=이원범(57·전의원) ◇서구을=이재선(40·전대전JC연합회장) ◇유성구=조영재(54·한국사랑회중앙회장) ◇대덕구=이인구(64·전의원). ▷경기◁ ◇수원 장안구=이병희(70·전의원) ◇수원 권선구=이일구(52·헌정민권회 수원지부장) ◇수원 팔달구=김인규(55·신라건설대표) ◇성남 수정구=이대엽(64·전의원) ◇성남 중원구=강희규(56·에스코아쇼핑센터 대표) ◇성남 분당구=권헌성(38·전의원) ◇의정부=김문원(55·전의원) ◇안양 만안구=권수창(53·전경기도의원) ◇안양 동안갑=고재춘(53·전경기도의원) ◇안양 동안을=이석원(39·정당인) ◇부천 원미갑=김정익(48·부천시약사회장) ◇부천 원미을=김길홍(53·국제물산대표) ◇부천 소사구=박박식(58·현역의원) ◇부천 오정구=김정웅(54·부천시 배드민턴연합회장) ◇광명갑=김재주(58·광명관광대표) ◇광명을=차종태(55·진성학원 재단이사장) ◇평택갑=조성진(50·한국JC교수) ◇평택을=허남훈(59·전환경처장관) ◇동두천·양주=김국환(59·정당인) ◇안산갑=김동현(52·변호사) ◇안산을=윤문원(43·21세기 안산발전연구소장) ◇고양갑=황인형(55·정당인) ◇고양을=김용수(38·전민주당부대변인) ◇과천·의왕=박제상(60·현역의원) ◇구리시=박한영(50·임계무역 대표) ◇남양주시=조병봉(66·전의원) ◇오산·화성=박신원(51·전경기도의원) ◇시흥시=장천수(54·원진관광회장) ◇군포=심양섭(36·당부대변인) ◇하남·광주=양인석(61·교산학원이사장) ◇여주군=허정남(54·여주 컨트리클럽 대표) ◇파주군=이재창(60·전환경처장관) ◇연천·포천=미확정 ◇가평·양평=홍성표(60·전의원) ◇이천군=유종렬(55·전경희대교수) ◇용인군=김학규(49·전경기도의원) ◇안성군=이장재(58·천우기업대표) ◇김포군=이재선(49·한국자유총연맹 김포지부장) ▷강원◁ ◇춘천갑=미확정 ◇춘천을=유종수(54·현역의원) ◇원주갑=한상철(57·전원주시장) ◇원주을=박우순(46·상지학원 이사) ◇강릉갑=황학수(48·현대코아유통대표) ◇강릉을=김문기(64·전의원) ◇동해시=지일웅(55·한국통신진흥고문) ◇태백·정선군=김좌일(55·정선군지역발전연구회장) ◇속초·고성·양양·인제군=한병기(63·전의원) ◇삼척시=김정남(56·현역의원) ◇홍천·횡성군=조일현(41·현역의원) ◇영월·평창군=이득헌(50·한국노동교육원 사무총장)◇철원·화천·양구군=염보현(64·전서울시장) ▷충북◁ ◇청주 상당=구천서(46·전의원) ◇청주 흥덕=오용운(69·전의원) ◇충주시=김선길(61·전상공부차관) ◇제천·단양=안영기(60·전의원) ◇청원군=오효진(53·전SBS편성이사) ◇보은·옥천·영동군=어준선(59·안국약품대표이사) ◇괴산군=김동관(60·전증권감독원부원장) ◇진천·음성군=정우택(43·전경제기획원 법무관). ▷충남◁ ◇천안갑=정일영(52·전의원) ◇천안을=함석재(57·현역의원) ◇공주시=정석모(67·전의원) ◇보령시=김용환(64·현역의원) ◇아산시=이상만(57·전한국공정거래협회장) ◇서산·태안군=변웅전(57·전MBC아나운서실장) ◇금산·논산군=김범명(53·현역의원) ◇연기군=김고성(55·전충남도의회부의장) ◇부여군=김종필(70·자민련총재) ◇서천군=이긍긍(52·현역의원) ◇청양·홍성군=조부영(60·현역의원) ◇예산군=조종석(64·전건설공제조합이사장)◇당진군=김현욱(57·전의원). ▷전북◁ ◇전주 덕진구=미확정 ◇전주 완산구=미확정 ◇군산갑=미확정 ◇군산을=미확정 ◇익산갑=김용관(54·정당인) ◇익산을=미확정 ◇정읍시=정태진(67·농촌문제연구소장) ◇남원시=미확정 ◇김제시=오남성(36·전한일은행직장주택조합장) ◇완주군=미확정 ◇진안·무주·장수군=미확정 ◇임실·순창군=이찬우(29·전북청소년상담실연합회장) ◇고창군=미확정 ◇부안군=미확정. ▷전남◁ ◇목포·신안갑=이정수(52·전국웅변연합회 전남본부장) ◇목포·신안을=김재철(53·상진건설대표) ◇여수시=미확정 ◇순천갑=미확정 ◇순천을=조동수(56·새마을전남도회장) ◇나주시=미확정 ◇여천시·여천군=김제봉(61·홍천산업대표) ◇광양시=미확정 ◇담양·장성군=공창덕(55·전전남도의원) ◇곡성·구례군=미확정 ◇고흥군=미확정 ◇보성·화순군=미확정 ◇장흥·영암=미확정 ◇강진·완도군=미확정 ◇해남·진도군=곽봉근(51·정당인) ◇무안군=윤무중(54·무안관광대표) ◇함평·영광군=미확정. ▷경북◁ ◇포항 북구=최종태(39·뉴스경북발행인)◇포항 남구·울릉군=장준익(61·전의원) ◇경주갑=정종복(46·변호사) ◇경주을=이상두(56·현역의원) ◇김천시=문종철(55·전수원대교수) ◇안동갑=미확정 ◇안동을=김시명(48·상연유통 대표이사) ◇구미갑=박재홍(55·전의원) ◇구미을=최종두(60·도개학원이사장) ◇영주시=전우창(47·영주시발전연구소장) ◇영천시=최상용(58·전의원) ◇상주시=이재훈(54·변호사) ◇문경·예천=신국환(57·전공업진흥청장) ◇경산·청도군=김종학(55·전국회의장비서관) ◇고령·성주군=송인식(53·전세계일보편집국장) ◇군위·칠곡군=도갑현(50·국제종합기계본부장) ◇의성군=김화남(53·전경찰청장) ◇청송·영덕군=김성태(53·한국가공지대표) ◇영양·봉화·울진군=이학원(62·현역의원). ▷경남◁ ◇창원갑=미확정 ◇창원을=김영성(46·창원시정연구소장) ◇울산 중=미확정 ◇울산 남갑=이복(55·무료법률상담소장) ◇울산 남을=미확정 ◇울산 동구=미확정 ◇울산 울주=이광우(39·향토발전연구소장) ◇마산 합포=박석동(47·부산여대교수) ◇마산 회원=김영길(41·전MBC기자) ◇진주갑=미확정 ◇진주을=미확정 ◇진해시=미확정 ◇통영시·고성군=박청정(53·세계해양연구센터대표) ◇사천시=미확정 ◇김해시=홍의표(40·농촌노동문제연구소장) ◇밀양시=미확정 ◇거제시=미확정 ◇의령·함안군=미확정 ◇창녕군=신윤태(60·창녕군체육회이사) ◇양산군=미확정 ◇남해·하동군=김기호(69·성진그룹회장) ◇함양·산청군=하상령(50·하상실업대표) ◇거창·합천=김용균(54·변호사) ▷제주◁ ◇제주시=송재훈(38·대한화재 제주영업팀장) ◇북제주군=미확정 ◇서귀포시·남제주군=미확정.
  • JP측근 당선가능지역 포진/자민련 공천 이모저모

    ◎「이삭줍기」·입당파 배려… “전·현의원 54명 자민련은 13일 현역의원 18명을 포함,총 2백8명의 공천자를 발표했다.연령별로는 50대가 52%로 가장 많고 60대 21%,40대 19%,30대 7% 등이다. 직업별로는 전·현직의원이 54명으로 28.5%를 차지했고 기업인 30명,장·차관 등 공무원출신 22명,당료와 지방의원출신 각 15명씩이다.여성후보자는 김을동씨(서울 종로)와 고순례부대변인(마포을)등 2명 뿐이다. ○…현역의원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14명 가운데 김동길·박준병·이종근·유수호·강부자·이용준의원 등은 건강이나 일신상의 이유로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었다.한영수 총무는 선대위본부장을 맡으면서 전국구를 보장받았고 현경자의원은 남편인 박철언 부총재에게 지역구를 자진반납한 케이스다. 정상천·배명국의원은 전국구를 보장받은 입당파이며 따라서 순수한 의미의 공천 탈락자는 통폐합 지역구를 김범명의원(논산·금산)에게 내준 정태영의원과 청주에서 구천서 전 의원에게 밀린 김진영의원 두명이다.전국구인 양순직·문창모의원도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동길의원의 강남갑에는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지낸 김명년 전 서울시부시장이 이날 입당과 동시에 공천을 받았으며 최근 사망한 구자춘 부총재의 대구 달성군은 김정훈 장애자신문사장으로 낙점됐다. ○…김종필 총재의 측근들이 충청과 수도권,강원 등 주요 전략지에서 대거 공천을 받은 것도 특징적이다.김용채(서울 노원을) 신오철(서울 도봉갑) 장일(서울 도봉을) 김문원(의정부) 명화섭(인천 연수구) 이병희(수원 장안구) 이대엽(성남 수정구) 한병기(속초·고성·양양·인제) 김용균(거창·합천) 정석모(공주시)등이 대표적. 신민계는 현역의원인 김복동(대구 동갑)박규식(부천 소사) 조일현(홍천·횡성)등과 박철언 부총재를 포함,주로 TK(대구·경북) 지역에서 30여명이 공천을 받았다. 반면 장·차관 출신의 입당파와 이삭줍기 과정에서 친공화계로 분류되는 인물도 상당수가 된다.정무차관을 지낸 이양희(대전 동을)씨와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평택을),염보현 전 서울시장(철원·화천·양구)등이 대표적이다.
  • 조강지처 이야기(송정숙 칼럼)

    한때 북한 김정일궁의 내실을 차지하고 그 혈통 이을 아들도 낳아주어 호강스런 생활을 누렸던 성혜임여인과 언니 혜랑여인 자매의 망명화제는 한동안 우리를 흥분시켰다.그중에서도 그들의 육성과 그것이 풍기는 『의외로 부르주아적인 분위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인용하고 20세기의 철학적 거봉 「버트란드 러셀」을 빌려가며,망명한 아들을 신칙하는 어머니로서의 혜랑여인은 인상적이다.러셀을 인용할때 그는 경칭호를 빼놓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이라는 수식을 붙였다.러셀은 「경」칭호를 이어받은 영국 귀족집안의 자손이다.한때 소련의 공산혁명에 호감을 보였지만 초기의 소련을 방문했다가 레닌과 트로츠키 스탈린 등에 실망하고는 『그들의 파벌성과 잔인함이 내 피를 꽁꽁 얼렸다』며 볼셰비즘에의 환상을 버린 러셀을,혜랑여인은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식을 타이르면서도 세계적 석학이나 문호를 인용하는 「인텔리 취향」을 지닌,그런 지적 선민의식과 그들의 삶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들 모자간의대화에서는 『내가 그 사회(남쪽세계)를 좀 알지않니』하는 대목도 나온다.자신이 남쪽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지니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그들은 열서너살에 남쪽을 떠났다.그나마 해방직후의 혼란과 가난만 팽배했던 혼미한 시기에 부모를 따라 월북한 그들이다.안들 뭘 그리 많이 알겠는가.그런데도 이 자신만만한 지남파행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아마도 그것은 그가 북쪽 삶에서도 그것을 우월감삼아 지켜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부모는 당대의 전형적인 인텔리 남녀였다.개화기 한국의 대표적인 인텔리여성과 대지주의 호화자재인 동경유학생의 만남으로 그들은 태어났다.그시절 대개의 남성의 경우처럼 그 아버지에게는 어린날 부모가 짝지어준 조강지처가 고향에 있었다. 그 시절의 아들들은 비록 마음에 안드는 아내라도 부모가 정해준 지어미를 버리지는 못했다.그래서 그들은 그 처지를 역으로 활용했다.그런 아내를 고향 부모곁에 두고 아이를 기르며 칭칭시하의 시집살이를 감당하고 봉제사며 대가의 온갖 어려운 살림을 이끌도록짐지워 두었다.그리고 자신은 신여성과 자유연애를 나누며 딴 살림을 차리고 사는 실리를 차지했다.남편들에게는 너무도 편리한 조강지처였다. 그래도 죽어도 「그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도리를 율법으로 알았던 「고향의 아내」들은 인종으로 그 삶을 지켰다.그런 아내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적실의 자격이었다. 성씨남매의 모친같은 신여성들중에는 그런 개화한 남자들과 만나 개화의 동지 혁명의 동반자로 반려가 된 경우가 많았다.그런 신여성아내는 족보나 호적에 등재되는 본실의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어디까지나 측실,그러니까 첩이었다 자존심 강한 신여성에게 그것은 굴욕이었다.태산같이 완고한 전통과 인습의 벽앞에서 만나는 커다란 좌절일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많은 경우 연인들은 남자를 졸라 어딘가 먼곳으로 탈출하고 싶어했다.현해탄에서의 정사도 유혹하고,당시의 겉멋든 많은 젊은이들이 홍역삼아 치르는 이념에의 환상을 좇아 혁명대열에 열정을 퍼붓게도 했다.충남의 한 명찰 앞에서 여관을 하며 산 조강지처를 놔두고 젊은 화가지망생 제자와 파리로 탈출했던 한국화의 거장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성씨남매의 아버지인 작가 성유경씨도 그런 경우에 들겠고 성혜림의 첫남편이었던 이평의 부친 작가 이기영도 그랬다고 할수 있다.「법적 아내」 자리를 뺏을 수는 없고 어딘가 그런 불명예를 문제삼지 않는 곳으로 가서 새로 시작해보고 싶었던 「신여성 작은댁」들.성씨네의 북행이 그런 결과라면 다음 세대의 탈출로 그들은 50년만에 원점에 돌아온 셈이 된다. 『거지도 부자가 될수 있다.일단 손안에 들어온 돈을 쓰지 않으면 된다』-도스토예프스키를 인용하며 아들에게 「돈」의 교훈을 넣어주려고 필사적인 어머니 성혜랑여인의 모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살아온 남쪽의 보통 어머니들과 너무 흡사하다.인민의 절박한 기아만을 남긴 최후의 공산주의 집단 안에서 만들어진 너무도 「부르주아」적인 가족,성씨일가의 운명적인 종점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다.
  • 김민숙씨 서울신문 연재 「파도여,파도여」 단행본 출간

    ◎지천명 문턱서 쓴 파리에서의 기억/유학생들의 사랑·방황·솔직·담대하게 묘사 지난해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작가 김민숙씨(48)의 장편소설 「파도여,파도여」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도서출판 고려원에서 「파리의 앵무새는 말을 배우지 않는다」로 제목을 바꿔달고 나와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파리 알레지아가 13번지를 주무대로 삼은 이 소설은 유학생들의 사랑과 방황,터질듯한 젊음을 다루고 있다.그런데 이같이 재기발랄한 세계를 거침없이 묘파하는 작가 김씨는 뜻밖에도 지천명을 코앞에 둔 중견.이젠 모든것이 어느만큼씩 시들할 연배인 김씨가 그려내는 연애담은 그러나 대담하고도 싱싱하다.타협과 절제를 모른채 세계와 맞서다 푸릇푸릇 피멍든 청춘의 통과의례가 섬뜩하리만큼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시인 정해종씨는 『발랄한 현재형 단문,감각적인 묘사로 영화를 보듯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신세대작가들 못지않은 참신한 감각이 놀랍다』고 말한다. 실제로 작가는 『바하도 좋아하지만 우리집엔 서태지와 아이들의 판도많다』고 한다.지난 87년 회사도 때려치우고 파리에서 당차게 1년간 살다온 그 어룽거리는 당시의 기억을 뒤져 이 얘기를 빚어냈다. 소설속엔 무수한 인물이 명멸한다.완전한 한국인이거나 완전한 일본인이기를 바란 재일교포 에쓰코는 이도저도 못된채 미쳐버린다.열일곱쌍의 새들을 기르며 한없이 부드러운 여성성을 간직한 남자 히로시는 어머니의 바람기로 인한 상처를 숨기고 있다.테러가 난무하는 아랍에서 날아온 열혈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브리기테,이국여성에게 곧잘 반하는 장­루이 등 개성있는 인물들도 등장한다.그리고 이들과 때로는 사랑을,때로는 미움을 나누지만 결코 마지막 한발짝까지 내딛지는 않는 한국인 화자 명화가 있다. 작가는 『에쓰코는 「인간관계속에서 정체성찾기」라는 이 작품의 주제를 표상하는 인물이고 히로시는 이전부터 꼭 그려보고 싶었던 남성상이다.에쓰코를 좀더 심하게 세상의 금밖으로 일탈하는 인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약해 그러지를 못했다.그런 반면 히로시를 그릴때는 글이 신나게 나갔다.이 인물을 통해남자답다고 세인들이 말하는 가치를 조롱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소설의 첫 몇회가 나가자 작가 오정희씨가 전화를 걸어 『히로시를 주인공으로 세우라』고 권하기도 했다.그만큼 히로시는 우리 소설사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개성과 문제성을 내장한 인물이었다. 소설을 연재하는 6개월간 작가는 파리에서 찍어온 사진으로 온통 벽을 도배해놓고 수도승처럼 칩거한채 글만 썼다.사람을 안만나려고 전화코드를 뽑아놓은 통에 자꾸 고장신고가 들어온다고 전화국에서 항의도 여러번 받았다.이제 작가는 오래전에 써두었던 또 다른 장편을 다듬으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서울대 교수)는 『김씨는 「봉숭아꽃물」「시간을 위한 진혼곡」 등 빼어난 단편을 통해 이미 역량을 공인받았던 작가다.작가로서 수업의 의미가 더 큰 단편에 비해 독자에게 직접 심판받는 장편의 세계는 훨씬 냉혹하다.이 인정사정없는 정면승부에서 작가는 일단 순탄하게 점수를 따고 있는것 같다』고 평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