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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세월호 식사권/진경호 논설위원

    늦은 밤 둘째 아이가 집에 돌아와서는 대뜸 명함만 한 쪽지 하나를 내밀었다. 응? 뭐니? 두 시간째 TV 속 진도 앞바다에 박아 놨던 눈을 돌려받았다. ‘뷔페식사권-세월호.’ 아이가 넉 달 전 친구 세 명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며 탔던 배가 세월호였던 것이다. “그래? 네가 탔던 배가 바로 저 세월호였어?” 신산한 밤을 넘기고는 소파 옆 탁자에 놔뒀던 식사권을 다시 집어들었다. 밤엔 미처 보지 못했던 아이 글씨가 여백에 적혀 있었다. ‘명복을 빕니다.’ 지난밤 말끝을 흐리던 아이가 생각났다. “배 내부가 복잡해요. 배가 뒤집혔으면 아마… 몰라.” 그랬다. 아이는 기도를 했던 것이다. 내게 세월호 식사권을 불쑥 내미는 자기 방식으로…. 배 안의 동생 또래들이 기적을 만들기엔 힘이 부칠 거란 생각에 명복을 빌면서도 그래도 한 번 기적을 만들어 보라고, 제발 좀 어른들이 어떻게든 해보라고, 아빠에게 세월호의 흔적을 건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주술로 기도한 것이다. 먹먹한 날들이다. 진도 앞바다는 어찌 저리도 울렁대기만 하는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골프·음주 자제령… 與 서울경선 새달초로 연기

    골프·음주 자제령… 與 서울경선 새달초로 연기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여야는 6·4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일제히 애도 분위기에 들어갔다. 정치인들이 사고 현장에 가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서울신문 4월 17일자 8면>에 따라 경기지사 경선 후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장 방문을 자제하고 별도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여야는 사고 수습에 바쁜 정부부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날 대다수 국회 상임위원회도 취소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들은 별도 연락이 있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국민과 함께 힘든 때를 같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선 일정도 1주일가량 연기됐다. 대전은 오는 25일, 강원·대구 27일, 경기도는 다음 달 2일, 서울은 다음 달 9일 후보 선출대회가 열린다. 투표일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는 극히 이례적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이 점이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본선 대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또 후보들에게 선거용 빨간 점퍼를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도 내렸다. 당은 이날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골프·음주 자제령도 내렸다. 새정치연합도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은 물론 선거용 파란 점퍼를 입고 명함을 나눠 주는 행동까지 모두 중단토록 했다. 당내 ‘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회의’를 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우원식 최고위원 등 4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진도 현장지원단장으로 이윤석 의원, 경기 안산 단원고 현장지원단장으로 김태년 의원을 임명해 현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현장에서 1박을 하며 사고 현장과 병원을 찾아 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책회의에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둔 어른으로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현장에 달려가 밤을 지새운 새누리당 남경필·정병국 의원, 새정치연합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은 이날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구조 인력을 격려했다. 사고 희생자 상당수가 경기도 학생들인 만큼 이들은 당분간 현장을 지킬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전날부터 현장에 머물렀지만 현장에서 수차례 실시간 트위트를 날리는 등 자기 활동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이석기 진보당 의원 제명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했다. 18일 긴급 현안보고를 계획했던 안전행정위원회는 사고 수습 이후로 미뤘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이 사고 수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당분간 회의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위원들은 묵념을 한 뒤 법안 심사를 시작했다. 국회 사무처는 19일 국회에서 녹화 예정이던 ‘KBS 전국노래자랑’을 연기했고, 20일 축구대회도 취소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취업 도와줄게” 뒷돈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

    취업 알선 청탁과 함께 브로커에게 1000여만원을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이 꼬리를 밟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 김모(50)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인 김씨는 지난해 4~10월 브로커인 또 다른 김모(32)씨로부터 건설업자 이모(54)씨의 딸을 항공사 승무원으로 취직시켜 달라는 등 부탁과 함께 11차례에 걸쳐 126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보좌관은 국토부 공무원에게 압력을 넣었으나 실제 취업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브로커 김씨가 청와대 행정관을 사칭하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씨 등 3명으로부터 청탁 비용 2억 3400여만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내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실 행정관’이라고 적힌 명함을 돌리면서 청와대 행정관을 사칭하고 “사업을 도와주겠다”, “딸이 취직하게 해 주겠다”며 돈을 받았다. 경찰은 또 2012년 1~10월 브로커 김씨로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가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3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받은 서울시청 김모(52) 과장을 뇌물 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예수가 아내 언급한 파피루스, 古代 진본 맞다”

    예수가 자신의 아내를 언급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파피루스가 가짜가 아니라 고대에 만들어진 진본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를 밝혀낸 과학자들은 그렇다고 이런 사실이 예수에게 실제 아내가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전자공학, 화학, 생물학과 교수들이 2년 전 처음 공개돼 충격과 논란을 일으킨 일명 ‘예수의 아내 복음서’ 파피루스를 분석한 결과 이 조각의 성분이 4~8세기의 파피루스와 유사하며 근대에 조작된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파피루스에 사용된 잉크의 탄소 구성도 고대의 잉크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파피루스의 존재는 2012년 9월 로마의 학회에서 하버드 신학대의 역사학자 캐런 킹 교수가 처음 보고했다. 가로 7.6㎝, 세로 3.8㎝로 명함보다 작은 크기의 파피루스 조각에 쓰인 글귀 네 번째 줄에는 “예수가 말하길 ‘나의 아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예수의 결혼설이나 자신의 아내를 제자로 받아들였다는 설을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파피루스는 단지 고대 복음서의 필사본 조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킹 교수도 “당시의 신도들이 순결과 성, 결혼, 예수의 제자에 관해 활발히 토론했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파피루스 조각은 공개되자마자 예수에게 아내가 있었다는 설을 전면 부정하는 교황청 등으로부터 날조된 가짜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가 나온 뒤에도 많은 학자와 블로거들은 “파피루스가 논란을 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진 너절한 위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이 문서가 분석할 가치도 없는 가짜라고 주장했던 브라운대 이집트학과 레오 데퓨트 교수는 연구 결과를 두고 “고약한 텔레비전 쇼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방선거 ‘홍보 꼼수’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홍보물에 마치 자신이 현직 자치단체장인 것처럼 표현하는 등 예비후보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각종 수법을 동원해 문제가 되고 있다. 10일 인천지역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구청장 예비후보들이 건물에 설치한 대형 현수막에는 ‘예비후보’라는 말이 생략된 채 ‘00구청장 아무개’라고 크게 써 있었다. 새누리당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3명 가운데 이재호 후보만이 현수막에 ‘예비후보’라고 썼을 뿐, 나머지는 아예 자신을 ‘연수구청장’이라고 표기했다. 구청장 이름을 잘 모르는 주민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이 같은 문구는 사실관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경선조차 거치지 않은 예비후보가 자신을 현직 단체장처럼 표현하는 행위는 선거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조작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한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예비후보가 명함이나 현수막 등 선거 홍보물에 예비후보임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홍보물에 ‘예비후보’라고 쓴 후보들도 대부분 아주 작은 글씨로 표기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경기 남양주시의 한 예비후보는 짙은 청색 바탕의 현수막에 다소 옅은 청색으로 ‘예비후보’라고 적어 아주 가까이 가지 않는 한 분간할 수 없게 만들었다. 걸개형 현수막의 경우 해당 글씨를 전체 구도와 상관없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것도 흔한 현상이다. 한편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모두 기호 1번을 사용하는 것도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경우 새누리당 구청장 예비후보 7명 전원이 기호 1번을 사용해 주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김민배 인하대 교수는 “1번 기호 난립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예비후보는 기호를 게재하지 않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기호 2번’의 위력… 무공천 주저앉혔다

    ‘기호 2번’의 위력… 무공천 주저앉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최종 철회했다.<서울신문 4월 9일자 1면>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만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공천을 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피하게 됐으며 새누리당은 ‘기호 1번’, 새정치연합은 ‘기호 2번’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투표 55일을 앞두고 ‘공천 규칙’을 확정한 여야는 정권 심판론과 민생 챙기기 등으로 ‘전선’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당 대 당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천 철회는 여야 모두 대선 공약을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지속될 경우 서로 내상이 깊어지는 사안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무공천 논란 국면에서 신속히 벗어나기 위해 11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김두관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빠르게 선거대책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석현 새정치연합 여론조사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어제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물은 결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4%,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견해가 46.56%로 합산·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원투표의 경우 ‘공천해야 한다’가 57.14%로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42.86%)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여론조사에서는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가 50.25%로, ‘공천해야 한다’(49.75%)를 근소하게 앞섰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 정당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과정이나 이유가 어떠했든 우리마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의 뜻은 일단 선거에서 이겨 정부여당을 견제할 힘부터 가지라는 명령”이라며 “오늘 이후 내가 앞장서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친노무현계의 핵심인 문 의원은 이날 안 대표가 제안한 6·4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이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오로지 지방선거 승리만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무공천이 새 정치의 본질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했다’고 말해 온 이상 이에 대한 대답을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장애인·비장애인 소통 ‘사랑의 점자 앱’

    장애인·비장애인 소통 ‘사랑의 점자 앱’

    “점자사전 애플리케이션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놓인 장벽을 무너뜨리는 촉매제로 쓰였으면 좋겠어요.” 서울 강동구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 육근해 대표는 8일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으로서 공익적 책무를 다하겠다”며 운영난 속에도 앱을 무료로 선보인 배경을 설명했다. 점자사전 앱 출시는 처음이다. 단어를 검색하면 점자로 변환된다. 취지가 좋은 만큼 강동구도 지역 공공시설,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점자사전 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전자명함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개발했으며 8866개 단어를 수록했다. 8866개의 단어가 64개의 점형으로 표기되는 ‘사랑의 점자’로 탄생한 셈이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주된 독서 매체이지만 배울 수 있는 곳이 시각장애인 복지관, 맹학교 등으로 제한돼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도서출판 점자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독서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출판·인쇄물을 보급하고 있다. 찾아가는 점자도서관인 ‘북소리 버스’, 점자도서 대출서비스, 녹음도서제작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점자사전 앱은 점자를 배우는 이들에게 매우 편리한 학습도구”라며 “앞으로 꾸준하게 단어를 추가하고 교정작업 등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 지역 기초단체장

    대전의 선진통일당 출신 구청장들이 새누리당에서 이른바 ‘팽’을 잇따라 당하고 있다.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둘 다 선진당 출신으로 합당 뒤 새누리당 소속이 됐었다. 둘은 탈당하던 날 “두 당이 합당해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새누리당은 합당할 때 말했던 지역 발전과 선진당 출신 배려라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 구청장의 공천 탈락에는 동구 출신 이장우 국회의원과의 악연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직전 구청장으로 지난 선거에서 한 구청장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구청장 재임 시절 신청사 건립 등으로 구에 거액의 빚을 남겼고 후임인 한 구청장은 이로 인해 언론 등의 공격을 적잖이 받았다. 게다가 이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지역에서 이뤄지는 국가사업 등을 자신이 국비를 확보해 이뤄진 것으로 홍보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더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동구청장 후보로 민병직(59) 새누리당 전국위원을 공천했다. 공천을 좌우한 시당 위원장은 이 의원이다. 한 구청장은 탈당 뒤 새정치민주연합과 접촉했으나 이 당 소속의 기존 예비 후보들이 입당을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 속한 권득용, 김영권, 송석락 등 3명의 예비 후보는 지난 2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 구청장의 입당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공천 과정에서 밀려난 사람과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은 중구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구청장 후보로 나선 김영관, 김태훈, 전동생 등 새정치연합 당원들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박용갑 현 구청장의 입당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박 구청장 카드를 버린 새누리당은 이은권(56) 전 중구청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이 선거구 출신인 강창희 국회의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이 출마하면 1승1패를 기록 중인 이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동구나 중구 모두 현 구청장이 끝내 새정치연합에 입당해 기존 예비 후보들과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진영 단일화 후보, 무소속의 3파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구는 선진당 출신 박환용(64) 현 구청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마땅한 대체 인물이 없어서 살아남았다는 말이 나돈다. 새정치연합 당원 중에는 장종태 대전시당 부위원장과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장 부위원장이 나서면 박 구청장과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박 구청장은 서구 부구청장, 장 부위원장은 서구 생활지원국장 출신이라는 명함을 내걸고 맞붙어 박 구청장이 이겼다. 허태정(49) 유성구청장은 대전의 5개 구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민주당이 ‘안철수 당’과 합쳐져 새정치연합이 출범해도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은 아직 없다. 그만큼 허 구청장의 아성이 견고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도전하겠다고 새누리당 후보 4~5명이 나섰다가 최근 육수호 대전시당 부위원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으로 좁혀졌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 심사에서 탈락한 이 중 얼마나 무소속으로 나올지는 현 시점에서 가늠하기 어렵다. 대덕구는 정용기 구청장이 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무주공산이다. 후보들이 난립한다. 새누리당 예비 후보만 해도 박희조 전 대전시당 사무처장, 박수범 전 대전시의원,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 정우택 대전경실련 정책위원 등 5명에 이른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는 등 후보 간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는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박 후보는 정 전 구청장에게 두번 내리 근소한 차이로 진 바 있다. 통합진보당은 여성 후보인 홍춘기 시당 부위원장을 내세웠다. 최용규 대전내일포럼 운영위원과 최영관 전 대덕구청 과장 등 무당파 무소속 후보도 있다. 대전은 새누리당이 강세다. 충청 기반의 선진당까지 흡수 통합하면서 기세가 더욱 세졌다. 하지만 인물을 중시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지난번 선진당 바람이 불었는데도 허 유성구청장을 선택한 게 이를 반영한다. 일부 자치구 외에는 대체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선전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탈당한 동·중구 구청장들이 상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승리할 가능성도 적잖다. 큰 혼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현직 프리미엄’ 희석… 구청장들 선거전 조기 돌입

    ‘현직 프리미엄’ 희석… 구청장들 선거전 조기 돌입

    6·4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서울시 구청장 선거가 후끈 달아올랐다. 현직 구청장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어들고 있다. 7일 유종필(왼쪽) 관악구청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청장으론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구청장 직무가 정지됐지만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뿌리거나 홍보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수막 설치나 홍보물, 공약집 발간도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새누리당이 이정호 전 영등포부구청장을 단수 예비후보로 내세우며 후보를 사실상 확정한 점도 조기 등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 구청장은 “구정의 연속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위해 다시 한번 관악구를 책임져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이달 4일 신연희(오른쪽) 강남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새누리당 공천=당선 보증수표’일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은 곳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여성 전략 공천 지역이었으나 이번엔 제외됐다. 이에 따라 현역인 여성 구청장들이 재선을 위해 일찌감치 경선 레이스에 합류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컷오프를 통해 송파 3명, 강남 4명으로 예비후보를 압축한 상태다. 이처럼 구청장들이 하나둘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은 ‘현직 프리미엄’ 희석 탓이 크다. 지난 5일부터 선거전 60일 규정이 적용되며 단체장의 각종 행사 참석 등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구청장 명함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게 더 많아졌다. 기초선거 무공천 여파로 ‘기호 2번’ 후광도 누리지 못하게 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들은 더욱 애탄다. 피아(彼我) 나눌 것 없이 예비후보가 난립해 선거운동을 하는 터라 더 늦기 전에 출마를 공식화하고 얼굴을 알리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 야당 구청장은 “현장에 가 보면 기호 1번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에 열심인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니 공천을 못 받았냐, 선거 포기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 등 곤란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털어놨다. 현직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속속 이어질 듯하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다음 주중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8~20일 4·19 혁명문화제 뒤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1일로 굳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21일 즈음을 고려했으나 봄꽃축제가 앞당겨지는 바람에 조기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은 이달 안에 대부분 탈당한 뒤 본격 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게 대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어느 명함/정기홍 논설위원

    총총걸음 앞에 누군가가 다가섰다. 지방선거 출마를 꿈꾸는 이들이다. 두 달은 족히 남은 선거인데, 눈길 주는 행색은 여간 어색하지 않고 상대방 반응은 건성건성이다. 파스텔톤의 연한 봄 출근길에 정치가 완연하다. 벚꽃만이 주책없이 속도전에 나선 게 아니란 듯. 이들 중엔 벚꽃이 곧 땅으로 떨어지듯이 선거 후면 물거품처럼 사라질 운명을 맞을 이도 분명 있을 게다. 때마침 그날 뜻밖의 명함을 받았다. 낯익은 외모의 곱상한 중년이다. “햐~. 이런 경우도 있네.” 최근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의 동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이다. ‘1타 2피’ 작전이 아닌가. 속된 말로 ‘짱구’를 총명하게 굴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게,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냐.” ‘정치 명함’들을 받아 들면 나름의 인상과 관상을 짚어본다. 훈련된, 멋쩍은 그 웃음들. 빼곡히 적힌 경력이 무거워 그만 명함을 놓칠 뻔했다. 얼굴도 정치를 닮아야 하는 계절이다. ‘소년소녀돕기 회장’, ‘나눔 봉사대’, ‘생활축구 회장’ 등 철저히 관리된 이력들···. 이 헛웃음의 정치가 허울을 제대로 벗고 살포시 다가서기나 할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스마트폰 사진 30초 만에 바로 인화!

    스마트폰 사진 30초 만에 바로 인화!

    “인스탁스 카메라와 LG 포켓포토2 중에 뭐가 더 좋나요? 둘 중 뭘 살지 고민이에요.” LG전자가 선보인 포켓포토가 즉석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포켓포토는 지난해 9월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휴대용 스마트폰 사진 전용 프린트기. 잉크 없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는데다 필름값(장당 500~550원)도 인스탁스나 폴라로이드 필름(800~1000원)보다 저렴해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크기를 줄이고 화질을 개선한 LG 포켓포토의 2014년 신제품을 직접 사용한 뒤 즉석카메라와 비교해봤다. 일명 포포로 불리는 포켓포토의 장점은 스마트폰에서 미리 사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사진을 사전에 보정할 수 있어 좋았다. 즉석카메라는 흔들리거나 초점이 어긋나도 인화 전에 이를 확인할 수 없어 아깝게 필름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즉석카메라처럼 인화 후 사진이 보일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결과물을 받아 볼 수 있는 점도 포포만의 특징이다. 크기도 시중에 판매하는 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 제품보다 작고 가벼웠다. 실제 포포2의 두께는 20㎜로 전작보다 살짝 줄었고 면적은 갤럭시 S5 정도 크기다. 여성들이 주요 타겟인 만큼 옐로, 핑크, 화이트 3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작동 방식은 간단했다.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한 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뒤 사진을 인화하면 된다. 앱을 깔고 사진을 인화해봤다. 사진 선택에서 인화까지는 약 30~40초가 걸렸다. 앱에 보정기능이 있어 따로 보정 앱을 이용하지 않아도 사진 밝기, 대비, 채도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필름은 일반 명함보다 살짝 작은 크기로(가로 7.6㎝ 세로 5㎝) 지갑 속에 쏙 들어가 만족스러웠다. 출력물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살짝 푸르스름하고 어두웠지만 즉석카메라가 주는 톡특한 감성이 담겨 좋았다. 특히 화소가 높거나 좋은 렌즈로만 찍을 수 있는 먼 풍경 사진 등을 스마트폰에 옮겨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은 포포의 최대장점. 500만~1000만 화소인 인스탁스 카메라 종류는 아무래도 빛, 거리, 속도 등 촬영 환경에 제한이 많다. 다만 사진 찍는 맛은 포포가 줄 수 없는 인스탁트 카메라만의 무기다. 인스탁트 카메라는 일단 카메라다 보니 와이드 렌즈, 접사 렌즈 등 렌즈를 고르고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즐거움이 크다. 포켓포토2의 가격은 14만 9000원. 인스탁스 카메라는 기종에 따라 7만~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당신의 명함을 찾아드립니다

    당신의 명함을 찾아드립니다

    서초구가 1일 금융전문가 과정을 확대하고 국제무역사와 조경기능사 양성 과정도 새로 만들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붐을 조성해 2014년을 일자리 창출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 서울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알차다는 게 강점이다. 금융전문가 양성 과정은 지방자치단체 단위로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것이다. 원금 손실이 적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들을 다루는 펀드투자상담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을 다루는 증권투자상담사, 아주 위험한 상품을 다루는 파생상품투자상담사까지 3단계로 금융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와준다. 72시간, 100시간, 80시간씩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금융이 강한 강남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실제로 지난해 수료생 56명 가운데 55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37명은 취업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올해 새로 만들어진 게 국제무역사 양성 과정이다. 강남에 위치한 기업들의 수요를 감안한 것이다. 교육을 받은 뒤 소규모 무역회사를 직접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교육생 1명당 전담 취업설계사를 배치해 집중 상담함으로써 무역회사 등에 취업을 알선한다. 조경기능사 양성 과정은 녹색성장 기치 이후 관심이 높아진 분야여서 전망도 밝다. 특히 협약을 맺은 조경업체 등을 통해 실습과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강점이다. 실무형 인재를 키워 내는 데 적합할 뿐 아니라 맞춤형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 참여 과정에 비용은 전혀 들지 않으며 참가 희망자는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2일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베이버부머 은퇴 세대, 업종 전환을 꿈꾸는 영세 자영업자,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한 청년 실업자, 출산과 육아 등으로 오래 쉬었던 경력 단절 여성 등에게 다시 한번 사회 활동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진익철 구청장은 “지역 내 학교와 기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서로 돕는 ‘1사 1구민 더 채용하기 프로젝트’, 지역 내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구직자와 구인자를 매칭시키는 ‘잡 투 잡 비지트’ 등과 함께 일자리 창출 붐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누구나 자기 능력을 키우고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검찰도 허재호 봐줬나… ‘계열사 자금 몰아주기’ 무혐의 처분

    검찰도 허재호 봐줬나… ‘계열사 자금 몰아주기’ 무혐의 처분

    ‘황제 노역’ 판결로 비난을 받은 장병우(60·사법연수원 14기) 광주지법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지역 단체장들이 허씨에 대한 구명 운동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이 부도 직전의 대주건설에 계열사들이 자금을 몰아준 것과 관련해 허씨를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법원장으로 취임한 장 법원장은 대주그룹 계열사와의 아파트 거래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대법원은 31일 장 법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 법원장은 2007년 5월 대주건설이 분양한 188㎡ 크기의 광주 동구 학동 대주아파트로 이사한 뒤 기존 아파트를 대주그룹 계열인 HH개발에 매각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장 법원장은 1985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29년간 광주고법 관할 지역에서만 근무한 지역법관(향판)이다. 장병완 민주당 의원의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 법원장은 이날 입장을 정리한 글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 사의를 표명함과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 아파트는 정상적인 거래로 취득한 것으로 어떤 이익도 취한 바가 없다”며 “다만 이사 후 기존 아파트가 시세에 맞게 처분되는지에만 관심을 가져 거래 상대방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불찰로 물의를 일으킨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허씨의 일당 5억원 노역 판결과 관련해서는 “양형 사유들에 대해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없이 한 단면만 부각되고 지역 법조계에 대한 비난으로만 확대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씨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식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법조계에 따르면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시멘트는 2008년 기업 자산을 처분해 2100억원을 대주건설에 빌려 주고 2조원대 지급보증을 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대한페이퍼텍도 2007~2008년 대주건설에 480억원을 무담보로 빌려 주고 170억원을 대위변제했다. 이후 두 계열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대주건설은 2010년 10월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상당액이 뉴질랜드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대한페이퍼텍 등을 법정관리했던 재판부는 부도 직전 회사에 계열사들이 자금을 몰아준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며 고발을 검토했으나 재판부 변경으로 무산됐다. 허씨를 포함한 회사 대표들이 배임·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지만 검찰은 2010년 3월 무혐의 처분하고 고소인 측의 항고도 기각했다. 지난 29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허씨는 “해외 도피 자금은 전혀 없다”며 “30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냈고 일부 못 낸 것은 개인 재산을 팔아 회사(대주건설)에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장 법원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1일 광주지방국세청, 광주본부세관, 광주시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기관협의회를 열어 허씨의 재산 추적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에 은닉하거나 국외로 빼돌린 재산의 추적 방안을 논의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시진핑, 독일서 日과거사 작심비판 “일본군 난징서 중국인 30만명 살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방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했을 때 사망한 중국인 수가 30여만명에 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의 과거사를 맹비난했다. 국제무대에서 일본 과거사와 관련한 중국 최고지도자의 유례없는 강경 발언에 일본 정부는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강력히 항의하는 등 양국의 역사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베를린 쾨르버재단 강연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중국 침략전쟁으로 중국 군·민 3500만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같은 참극의 역사는 중국 인민에게 뼈에 새길 정도의 기억을 남겼다”면서 “중국은 발전하더라도 평화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망이 29일 보도했다. 과거사 반성을 통해 주변국의 신뢰를 확보한 독일에서 일본의 침략사를 재조명함으로써 자국과 영토·역사 문제로 갈등 중인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귀국의 총리 빌리 브란트는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영혼에 병이 든다’고 했는데 중국에는 ‘과거를 망각하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前事不忘, 後事之師)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표현은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난징기념관)에 걸려 있는 대표적인 문구로 사실상 일본의 반성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강연에 유감을 표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도 난징에서 일본군의 실상과 약탈 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 숫자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 중국의 지도자가 제3국에서 그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무성 참사관을 통해 주일 중국대사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황제 노역 판사’ 장병우 사표… “아파트는 정상적인 거래” 해명

    ‘황제 노역 판사’ 장병우 사표… “아파트는 정상적인 거래” 해명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황제 노역 사과·사표’ 최근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황제 노역’ 판결로 비난받은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장병우 법원장은 이날 공보관을 통해 언론에 보낸 글에서 “최근 저를 둘러싼 여러 보도와 관련해 한 법원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의를 표명함과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병우 법원장은 “문제가 된 아파트는 정상적인 거래로 취득한 것으로 어떤 이익도 취한 바가 없다”면서 “다만,거래 상대방을 주의깊게 살피지 못한 불찰로 물의를 일으킨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장병우 법원장은 하지만 노역 판결과 관련해서는 “양형 사유들에 대해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없이 한 단면만 부각되고 지역 법조계에 대한 비난으로만 확대된 점에 대해서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장병우 법원장은 광주고법 형사 1부장이던 2010년 1월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254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벌금을 내지 않으면 일당 5억원으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한 이른바 ‘황제노역’ 판결을 했다. 한편 장병우 법원장은 2007년 대주아파트로 이사하고 나서 기존 아파트를 대주그룹 계열인 HH개발에 판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키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용 5만명 정보… SNS서 단돈 20만원

    선거용 5만명 정보… SNS서 단돈 20만원

    김모(39·서울 영등포구)씨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 ‘마이피플’을 통해 쏟아지는 지방선거 홍보메시지에 짜증이 날 지경이다. 그는 “해당 구의원이나 교육의원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번호를 알고 메시지를 보내는지 모르겠다”면서 “친구 차단을 했는데도 메시지가 들어오는 것도 피곤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도 찜찜하다”고 말했다.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을 통한 선거홍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이미지 형태의 명함이나 홍보메시지와 관련, 일부 선거캠프에서는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19일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판매자와 온라인에서 접촉해 “구청장 선거홍보에 쓸 ‘디비’(DB·개인정보)를 구하고 싶다”고 문의하자 “안 그래도 요즘 그런 문의들이 있다. 이틀쯤 시간을 주면 5만명의 명단을 정리해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업계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기재된 이른바 ‘막디비’는 한 명당 1원에 팔린다. 성별, 나이, 주소, 직장 등 ‘옵션’이 붙으면 가격이 뛴다. 서울의 특정 자치구에 사는 5만명의 이름, 성별, 나이, 주소가 담긴 개인정보를 얻는 데에 드는 돈은 20만원에 불과했다. 한 개인정보 판매자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를 빼내야 하는데 보안이 철저한 구청은 쉽지 않다”면서 “쇼핑몰과 병원, 증권사, 교육청, 방송사, 보험사 등에서도 개인정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최근 신용카드사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들을 합치고 조건에 맞춰 정리하면 ‘판매 가능한’ 정보가 된다는 것이다. “선거용으로 쓸 디비를 문의한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며칠 전에 문의가 들어와 지금 작업 중”이라고 답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문자메시지와는 달리 SNS를 전자우편으로 취급하는 선거법의 빈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 당일인 6월 4일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다만 문자메시지에 이미지나 동영상을 첨부하면 안 되고 횟수도 5회로 제한된다. 반면 SNS는 이 같은 제한조건이 전혀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선거법상 SNS를 활용한 선거 홍보를 막을 수 없다”면서 “개인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후보자들에게 일일이 물어볼 수 없어 단속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주열 후보자와 권선주 행장의 공통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주열 후보자와 권선주 행장의 공통점/안미현 경제부 전문기자

    제목만 보고 ‘학교’를 떠올린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와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연세대를 나왔다. ‘내부 승진’을 떠올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후보자는 직전 명함이 한은 부총재, 권 행장은 기업은행 부행장이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새집으로 이사를 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오는 6월에 서울 강남구 보금자리주택지구 안의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 권 행장은 지난주에 지금 살고 있는 집 인근인 대치동 아파트로 옮겼다. 새 아파트는 아니지만 보름 정도 수리해 말끔하게 새집처럼 꾸몄다. 이 후보자는 한은 부총재로 정년 퇴임한 직후인 2012년 6월 청약 신청을 넣었다.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 어제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 4월 1일 총재로 취임한다. 두 달 뒤에는 2년 동안 열심히 중도금을 부은 새집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올해가 이 후보자 개인에게는 대운(大運)이 든 해인 듯싶다. 권 행장도 이 후보자 못지않다. 몇 년 전부터 집을 내놓았지만 통 팔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중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그 길로 달려가 오밤중에 ‘헌 집 팔고 새 집 사는’ 매매 계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집이 팔릴 때까지 이사할 집을 사지 않는 것은 권 행장의 오랜 철칙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은행원’의 면모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2월 23일 기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운에 관한 한 고(故) 김정태 국민·주택 초대 통합은행장을 빼놓을 수 없다. 51살에 최연소 은행장(주택은행장)이 됐던 그는 ‘금피아’(금융감독원) 출신인 당시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합병은행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누가 봐도 불리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에 고인은 살아생전 인터뷰에서 “내가 억세게 운이 좋은 건 맞다. 그러나 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고 답했다.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고 준비돼 있지 않으면 운은 자신의 곁을 그대로 스쳐 지나간다는 것이었다. “흘러가는 강물 속에 있으면 그 강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른다”는 고인의 지론과도 맥이 닿는 얘기였다. 이 후보자와 권 행장에게도 운이 좋았다는 평이 따라다닌다. 한은 총재 인선에 청문회가 처음 도입된 덕에, 대통령이 여자인 덕에, 총재 후보가 되고 행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35년간 통화정책의 한 우물을 파지 않았다면, 권 행장이 해외 지사장으로 발령난 남편을 ‘사표 쓰고’ 편하게 따라나섰다면, 그 운은 두 사람을 비켜 갔을 것이다. 두 사람은 이제 막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 발을 뗐거나 떼려고 한다. 이 후보자는 국가경제와 직결된 중앙은행의 수장이다. 권 행장은 우리나라의 첫 여성 은행장이다. 결코 요행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 날아든 운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은 지금부터 두 사람에게 달려 있다. hyun@seoul.co.kr
  • 김지수 교수, 한국인 최초로 ‘NEJM’ 리뷰논문 저자 선정

    김지수 교수, 한국인 최초로 ‘NEJM’ 리뷰논문 저자 선정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의 리뷰논문 저자로 선정됐다. 이 저널의 리뷰 논문 저자로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NEJM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잡지로 인용지수가 53.5로, 사이언스(31.4)나 네이처(36.1)보다 높으며, 리뷰논문 저자는 편집진의 철저한 심사를 통해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에서 선정한다. 김지수 교수는 그동안 ‘양성 돌발체위 현훈’에 대해 SCI급 15편을 포함해 모두 2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성 돌발체위 현훈과 골다공증, 혈중 비타민D 감소와의 관련성, 이석정복술을 이용한 치료 효과 등을 세계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한국인 최초로 NEJM 리뷰논문 제1 저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양성 돌발체위 현훈에 대한 리뷰 논문을 20일자로 NEJM 370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양성 돌발체위 현훈은 머리의 위치가 변할 때 발생하는 발작적 어지럼증이 특징으로,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며 재발율이 50%에 이른다. 김 교수는 “그림과 동영상을 이용해 양성 돌발체위 현훈의 진단과 최신치료 방법을 망라하여 일반 의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편집진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지원으로 비타민 보충을 통해 양성 돌발 두위현훈의 재발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세번째 발견 나왔다…외국에서 날아온 ‘로버트 헌터’ 정체는?

    진주 운석 추정 암석 세번째 발견 나왔다…외국에서 날아온 ‘로버트 헌터’ 정체는?

    진주 운석 세번째 소유자 나왔다…외국에서 날아온 ‘로버트 헌터’ 정체는? 진주 운석 소유자의 향후 운석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가적인 운석 추정 암석 발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진주 운석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16일 인터넷에는 ‘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등이 주요한 검색어로 등장했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 11일 경남 진주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발견된 운석 추정 암석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실제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이종익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장은 “진주 운석 소유자의 손을 떠나 외국으로 반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에서는 40대 외국인이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고 있다. 명함엔 ‘로버트’(Robert)라는 이름과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란 직함, ‘사고, 팔고, 교환한다’(Buy Sell Trade)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석은 발견자만이 소유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진주 운석 소유자가 국제 수집가에게 팔아넘기면 연구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문화재청 고위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에서 정한 문화재 4종 가운데 운석을 (천연)기념물에 포함할 수 있다”며 “아울러 우선 해외 반출 등에 대비한 행정 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 사는 탐방객 이주영(36)씨는 낮 12시 30분쯤 미천면 오방리의 밭에서 비슷한 암석을 찾았다. 가로 7.5㎝, 세로 5㎝, 폭 6.5㎝로 둥근 모양이다. 진주교육대 김경수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은 “두 번째 운석과 3㎞ 떨어졌고 표본이 검은색 코팅 형상인 데다 크기에 견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특성으로 미뤄 운석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나도 빨리 가볼걸”,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벌써 세번째니까 앞으로 계속 나올지도 모르겠다”, “진주 운석 소유자, 로버트 헌터 접근하면 빨리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세요”, 진주 운석 소유자, 사회에 기부하는 건 어떨까”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극지연구소의 1차 분석 결과 두 운석은 철과 니켈 합금을 상당량 함유한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로 분류됐다.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는 금속 함량에 따라 H그룹, L그룹, LL그룹으로 나뉘는데 두 운석은 H그룹이다. H는 고순도 철(High iron)의 준말이다. 철은 공기 중에서 산화되기 때문에 다량 함유한 암석은 지구엔 아주 제한적으로 존재한다. 두 운석은 철을 10∼20% 범위에서 함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두 운석의 성분이 비슷하고 가까이서 발견된 데 비춰 원래 하나였다가 대기권에서 쪼개져 낙하한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소유자 “남들 없는 건데”…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심마니’ 봇물

    진주 운석 소유자 “남들 없는 건데”…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심마니’ 봇물

    진주 운석 소유자 “남들 없는 건데”…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심마니’ 봇물 경남 진주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밝혀지면서 진주 운석 소유자의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주 운석 소유자가 거액에 이 운석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운석의 해외 반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관심이 커지면서 16일 오후 인터넷에서는 ‘진주 운석 소유자’가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 운석 소유자는 “외국으로의 반출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추가적인 운석 추정 암석 발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극지연구소가 16일 진주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판명났다고 발표하자 진주 운석 소유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천면 오방리에서 운석을 발견한 박모씨 측은 “남이 없는 것을 가졌으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없던 것을 발견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외국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진주 운석 소유자인 대곡면 단목리 강모씨 역시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운석을 외국으로 반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발견된 암석을 조사한 결과 두 암석 모두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되는 운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때문에 주말을 맞아 진주에는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목적으로 추정되는 외지인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실제 진주에서는 40대 외국인이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정황도 포착됐다. 명함엔 ‘로버트’(Robert)라는 이름과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란 직함, ‘사고, 팔고, 교환한다’(Buy Sell Trade)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석은 발견자만이 소유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발견자가 국제 수집가에게 팔아넘기면 연구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으로는 학계에서는 운석이 학술적으로 연구·논의되기도 전에 무분별하게 외국으로 반출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운석 추정 암석 발견, 걸리면 완전히 로또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외국 전문가들까지 발빠른 대응을 하다니 놀랍다”, “진주 운석 소유자, 해외 반출 안한다는 약속 지켜지길”, 진주 운석 소유자, 신원이 외부에 알려져도 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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