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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판 ‘살인의 추억’…12명 살해한 할머니, 결국 무기징역

    러 판 ‘살인의 추억’…12명 살해한 할머니, 결국 무기징역

    ‘할머니 살인마‘(Granny the ripp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가진 여성이 결국 감옥 대신 정신병원에 가게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타마라 삼소노바(68)가 삼엄한 경비시설의 치료감호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소노바의 살인 행각은 제정신이라면 하지못할 만큼 충격적이다. 큰 공포를 일으킨 영화 '양들의 침묵'의 범죄를 능가할 정도. 이번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미트로바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서 목잘린 시신이 발견되면서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이 시신의 신원은 발렌티나 울라노바(79). 인근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삼소노바가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색 가방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삼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집에서 발견된 여러 권에 달하는 일기장에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 용의자가 직접 쓴 이 일기에는 지난 10년 간 10여 건의 살해 내용이 세세히 기술돼 있어, 경찰은 그간 이 지역에서 벌어진 미해결 실종 및 살인사건과 일일히 대조하며 수사했다. 또한 용의자의 집에서는 13년 전 이 지역 거리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 발견된 남성의 명함도 발견됐다. 이 살인사건 역시 미해결로 남았는데 자연스럽게 삼소노바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위원회는 삼소노바가 총 12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연쇄 살인 및 시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재판부는 삼소노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망상형 정신 분열증을 인정해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 판 ‘살인의 추억’…할머니 살인마 결국 무기징역

    ‘할머니 살인마‘(Granny the ripp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가진 여성이 결국 감옥 대신 정신병원에 가게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타마라 삼소노바(68)가 삼엄한 경비시설의 치료감호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소노바의 살인 행각은 제정신이라면 하지못할 만큼 충격적이다. 큰 공포를 일으킨 영화 '양들의 침묵'의 범죄를 능가할 정도. 이번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미트로바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서 목잘린 시신이 발견되면서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이 시신의 신원은 발렌티나 울라노바(79). 인근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삼소노바가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색 가방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삼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집에서 발견된 여러 권에 달하는 일기장에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 용의자가 직접 쓴 이 일기에는 지난 10년 간 10여 건의 살해 내용이 세세히 기술돼 있어, 경찰은 그간 이 지역에서 벌어진 미해결 실종 및 살인사건과 일일히 대조하며 수사했다. 또한 용의자의 집에서는 13년 전 이 지역 거리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 발견된 남성의 명함도 발견됐다. 이 살인사건 역시 미해결로 남았는데 자연스럽게 삼소노바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위원회는 삼소노바가 총 12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연쇄 살인 및 시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재판부는 삼소노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망상형 정신 분열증을 인정해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7 국제 맥주-기기설비산업 전시회’ 개최

    ‘2017 국제 맥주-기기설비산업 전시회’ 개최

    대한민국 맥주 비즈니스의 중심 ‘2017 국제맥주및기기설비산업전시회(The Beer Experience Seoul 2017)’가 오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열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Hall C3,4에서 열리는 이번 2017 국제맥주및기기설비산업전시회는 약 60개사 120여 개 부스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국제와인&주류박람회와 분리 개최되는 본 전시회는 관련 산업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맥주전문 전시회로서, 약 수백 종에 이르는 다양한 맥주를 선보임으로써 대한민국 맥주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맥주산업을 반영해 기기 설비 및 장비관련 업체 역시 참여해 국내의 신선한 맥주 유통을 담당하는 주요 장비들을 선보이며 국내 브루어리 관계자 및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부대행사 역시 눈에 띈다. 맥주시음 및 구매 이벤트인 ‘The Beer Experience Seoul’와 ‘Discover New & Hot Beer’가 열려 국내 신규브랜드의 제품선택 가이드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맥주전문교육기관 브루윅스아카데미와 함꼐하는 전국단위 규모의 맥주 홈브루잉 경연대회인 ‘코리아 홈브루잉 챔피언쉽(2017 Korea Home-Brewing Championship)’ 을 비롯해 ‘비어 심포지움’, ‘비어 에듀프로그램’, ‘미국 크래프트 맥주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될 예정이다. 2017 국제맥주및기기설비산업전시회 관계자는 “‘맥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란 모토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시음, 세미나, 이벤트가 마련되어 맥주 애호가 및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라며 “본 맥주 비즈니스 전문행사를 통해 향후 국내 제조 및 수입 맥주는 물론, 관련 기기설비, 부대용품 등 산업전반을 아우르는 홍보채널과 온, 오프라인 마케팅이 활성화되어 맥주산업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17 국제맥주및기기설비산업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현장등록또는 온라인 사전등록이 필수다. 또한, 미성년자는 관람이 불가하며, 모든 입장객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특히 바이어는 신분증과 함께 명함을 제시해야 한다. 자세한 입장료 할인 혜택과 관람 일정 및 시간은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얼마 줄 거요” “별풍선 30개”… 카드영업 ‘검은 공생’

    [단독]“얼마 줄 거요” “별풍선 30개”… 카드영업 ‘검은 공생’

    6개월마다 바꿔 가며 보조금 거래온라인에 안 밀리려다 ‘괴물’이 돼…SNS 쪽지·이메일로는 잡기 힘들어 자필서명 확인? 어차피 짜고 치기 그렇게 든 비용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 저는 S카드사에서 10년 넘게 VIP 담당 카드설계사로 일했습니다. 전국 실적 1위도 찍어 봤지요. 지금은 금융감독원에서 6개월 영업정지를 받아 사실상 ‘잘린’ 상태입니다. ‘카파라치’에게 걸려서지요. 자신을 대기업 10년차라고 둘러댄 카파라치가 “김 여사에게 소개받았다”며 다가왔습니다. VIP카드를 만들건데 연회비 60만원 중 얼마를 보조해 줄 건지, 입금은 어떻게 할 건지, 설계사인지 못 믿겠으니 명함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요. 실적에 눈이 멀어 순순히 따른 제 잘못입니다(현행법상 카드 모집 시 연회비 10%를 넘는 경품은 불법이다). 부끄럽지만, 저도 할 말은 있습니다. 온라인 카드 모집에 밀리지 않으려다 보니 ‘괴물’이 됐다는 것을요. ●‘쌍벌제’ 아니라고 고객 대놓고 요구 한 대기업 50대 부장님은 아예 카드설계사 리스트를 갖고 다닙니다. 6개월마다 VIP 카드를 바꾸는 대신 “이번엔 몇 개 줄 거냐”고 먼저 묻습니다. 약값 결제가 많은 약사나 의사들도 비슷한 문의가 많습니다. 이렇게 금품을 요구하는 고객들은 설계사에게 범법을 부추기면서도 스스로 ‘스마트’한 소비자라고 착각을 합니다. 카드 모집인에게만 과태료나 영업정지 같은 제재가 가해질 뿐 고객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으니 부담이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현금을 안 주고 싶어도 “설계사님, 지금 시장 단가가 얼마인데, 왜 그러세요?”라며 비아냥대는 분들도 있습니다. 온라인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S카페에 들어가면 쪽지로 ‘별풍선 30개(현금 30만원)를 쏴 준다’고 날아옵니다. 아예 ‘카드 신청만 하면 건당 10만원을 지원한다’고 대놓고 홍보하는 곳도 있지요. 작성자에게 쪽지로 문의하면 SNS나 이메일로 카드 신청서를 작성해 달라는 답이 옵니다. 물론 카드가 발급되면 현금이 입금됩니다. ●연회비 2만원짜리에 현금 8만원 줘 통상 2만원 연회비를 내는 카드를 받으면 8만원을 쏴 준다고 하네요. 카드 발급 심사 시 자필서명 여부 등을 카드사에서 묻지만, 고객하고 짜고 치는 것이라 무사통과입니다. 요즘 뜨는 P사이트에는 하루에만 수백 건에 달하는 카드 모집 게시물이 올라온다네요. 물론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카파라치도 이들을 잡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카드 불법 모집을 신고하려면 모집인의 인적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온라인 모집은 쪽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고가 불가능합니다. 한 번 거래를 튼 뒤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6개월 단위로 연회비를 주며 갈아타기를 시키기도 한다네요. 모집인은 수수료를, 고객은 현금을 챙기는 ‘검은 공생’이 지속되는 거죠. ●실적 위해 불법 눈감는 카드사도 공범 문제는 불법 모집이 증가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그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카드 모집인 비용은 카드사 마케팅 비용이나 수수료 원가 등으로 잡혀 부가 서비스 축소나 수수료 인상 등으로 이어지니까요. 이런 온라인 불법 모집이 계속되는 것은 실적 때문에 눈감아 주는 카드사의 내부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들은 “숫자(카드 모집 건수)가 깡패다. 매수가 등급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불법 영업을 하려고 모집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제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당국도 속수무책인 온라인 불법 모집 행태를 막지 못하면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공범’이 된 고객님들도 불법 지원금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4·12 재선거 7명 후보등록

    오는 4·12 재보궐 선거에서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7명이 최종 후보등록을 했다. 24일 상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영태(52·토리식품 대표), 자유한국당 김재원(52·전 청와대 정무수석), 바른정당 김진욱(58·전 울진경찰서장), 코리아당 류승구(55·코리아당 대표), 무소속 박완철(61·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친환경에너지사업단장), 무소속 배익기(54·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무소속 성윤환(61·전 국회의원)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전에 들어갔다. 후보등록을 하면 후보 어깨띠 사용, 명함 돌리기, 전화·문자 홍보 등이 가능하다.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거리유세와 마이크·스피크 사용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30일부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檢, 타협 없는 ‘朴 소환조사’ 천명… 포토라인 세울지 주목

    檢, 타협 없는 ‘朴 소환조사’ 천명… 포토라인 세울지 주목

    대선 일정 맞물려 외풍 선제 차단 靑압수수색 없이 곧바로 朴 조사14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방침을 밝히며 수사 원칙을 재확인했다. 5월 9일로 예상되는 대선과 맞물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중될 조짐을 보이자 조속한 수사 방침을 천명함으로써 소모적 논란이나 정치권의 외압 같은 외풍(外風)을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자유한국당 등이 ‘박 전 대통령 수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갑론을박의 조짐을 보여 왔다. 여기에 수사를 앞두고 좌고우면하거나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이는 게 검찰 개혁 등을 앞둔 조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 방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압수수색 등을 통한 주변 조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로 치닫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충분히 진행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관련 사건이 배당된 이후 6개월째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이뤄졌다. 물증과 진술 등을 이미 충분하게 확보했다는 뜻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가 충분히 진척돼 있어 굳이 (압수수색 등에) 힘쓸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현직 때 검찰과 특검팀의 대면조사를 수차례 미뤘던 점도 검찰이 타협 없는 소환 조사를 강조한 배경 중 하나다. 당시 검찰과 특검팀이 박 전 대통령 측의 이런저런 요구 사항을 일일이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수사 의지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조사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출석 방식에 대해선 일단 전직 대통령 소환의 전례를 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해 2009년 4월 3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수천억원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에 출석하며 “물의를 일으켜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소환 통보에 불응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강제 구속되는 바람에 포토라인에 서진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조사받았던 7층 영상녹화실에서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에게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어디에서 진행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특수본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에 돌입할지 등도 주목된다. 검찰과 특검팀 수사 때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지만 조사를 거부했다. 형사소송법은 피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영장에 의해 체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박 전 대통령도 검찰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가 가능한 대상이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및 경호 문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실력 행사 등은 검찰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본격 수사에 앞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위 의혹과 SK·롯데·CJ 등 대기업들의 뇌물죄 수사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4월 말 대선 선거운동 기간 시작 전에 수사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불상 훼손’ 대신 사과했다가 파면… “기독교 정신은 사랑·평화 아닌가요”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불상 훼손’ 대신 사과했다가 파면… “기독교 정신은 사랑·평화 아닌가요”

    “이렇게 모교 언더우드 동상 앞에 서 본 지도 꽤 오랜만입니다. 왠지 낯선 느낌입니다.” 서울 신촌 연세대 교정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만난 손원영(51) 서울기독대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정확히 말하자면 전 서울기독대 교수. “파장이 생각보다 커서 마음이 무겁다”며 기자에게 내미는 손이 차갑다. 지난해 1월 경북 김천 개운사 법당 훼손 사건으로 최근 서울기독대 이사회로부터 파면 조치당한 손 교수. 한 개신교 신자가 법당에 난입해 불상이며 법구들을 심하게 훼손한 사건을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신 사과의 글을 올리고 법당 복구 모금운동에 나서 학교 측으로부터 결국 파면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받았다. 이후 연세대 신학과 동문을 비롯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파면 철회 서명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동조의 움직임이 번지는 등 종교계에 파문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 동향을 지켜보자니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이제는 내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남의 종교를 공격하는 행위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손 교수의 표정이 무거워 보인다.●‘아름다운 하나님’의 예술 가치도 중요 연세대 앞 독수리다방으로 자리를 옮겨 찻잔 옆에 내려놓는 명함의 타이틀이 독특하다. ‘예술목회연구원 원장’. 단체의 성격을 묻자 “실은 제가 치중하는 분야”라는 말과 함께 지난 일을 털어놓는다. 연세대 신학과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보스턴칼리지 대학원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GTU(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 1996년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기독대 안에 대학교회를 개척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회 활동을 폈던 목회자이기도 하다.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회장을 맡아 일하다가 2013년 예술목회연구원을 창립해 지금까지 원장으로 이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자신의 이력을 소개한 끝에 느닷없이 ‘예술신학’으로 말을 옮긴다. 예술신학이라니 생소하다. “예술체험과 종교체험은 멀지 않습니다. 종교와 예술은 인류역사상 늘 같이해 왔지요.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로 기독교계에선 음악을 빼놓곤 예술 분야를 도외시한 경향이 짙습니다.” 진선미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아름다운 하나님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요즘 신학계에선 진선미의 가치를 역전시켜 잃어버렸던 균형을 추구하자는 차원에서 아름다움을 강조한 미선진의 신학을 다시 보자는 신학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손 교수는 그 예술 신학을 토착화로 이어 가자고 말한다. 기독교가 진정 한국인의 종교가 되려면 한국적 신학이 서야 하고 그 신학에 바탕을 둔 기독교 예술과 예술인을 만들어야 한단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100년 만에 원효와 의상 같은 인물들에 의해 불교철학이 구축됐고 그 이후 100년이 지난 뒤 석굴암이라는 걸출한 예술작품이 만들어졌지 않습니까.” 한국의 기독교 신학은 미국의 신학이 그대로 들어와 크고 작은 갈등과 모순이 팽배해 있다는 손 교수. 미국의 신학이 품은 가치도 중요하지만 한국적 사상과 정서를 담아 내는 신학이 바로 서고 목회로 이어질 때 기독교가 한국의 종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말마따나 손 교수가 벌여 온 작업의 두께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매 학기 신학자들을 초청해 불교와 기독교 간 대화며 문화신학, 예술신학 등으로 꾸며진 한국신학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고 기독교에 관심 있는 예술인들이 주도하는 예술목회 특강도 매월 한 차례씩 끊임없이 주선하고 있다. 현재 예술목회연구원에는 대학교수 50명과 예술인 50명이 소속돼 있으며 함께 활동 중인 사이버 회원도 1240명에 달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매년 4~6월 경기 양평 열두광주리영성센터에서 ‘예술영성 하루 피정’을 열고 있고 매월 한 차례씩 경기 부천 실존치료연구소에서는 성공회 주교가 이끄는 ‘영성수련’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예술영성 하루 피정’이나 ‘영성수련’에는 개신교, 천주교 등 기독교와 비신자를 가리지 않는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달 말쯤 예술목회연구원 소속 교수들이 함께 쓴 책 ‘예술신학 톺아보기’(신앙과지성사)도 펴낼 예정이다. 그 말끝에 개운사 사건으로 화제를 옮긴다. “기독교의 정신은 자유의 정신입니다.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려는 자유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한국 개신교는 이 중요한 두 가지의 자유를 회피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종교는 늘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과 자기 부정의 속성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를 부정하는 십자가의 신학을 포기한 채 영광의 신학만 추구하다 보니 종교의 부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신교 신자의 법당 훼손 사건에 적극 나서 불교계에 사과했고 지인인 교수들을 대상으로 법당 복구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267만원을 모았다. 개운사 측에 모금액을 전달하려 했으나 “대신 종교 평화에 써 달라”는 사찰 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종교 평화를 위한 대화모임 ‘레페스포럼’에 전액 기부했다.●“무례한 선교 대신 사랑의 실천을” “예수님은 이교도보다 더 천한 취급을 받던 혼혈 사마리아인을 먼저 사랑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 아닙니까. 개운사 법당을 훼손한 그분은 기독교를 잘못 이해했던 것 같아요. 교회는 어렵고 상처받고 힘든 사람의 편에 서야 하는데….” 특히 학교 측은 자신의 파면과 관련해 서울기독대 측이 속한 교단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와 신학적 관점이 다르다는 이유를 든다지만 우상숭배의 관점이 주효했다고 지적한다. 그 부분에서 손 교수는 딱 잘라 말한다. “예수님의 사랑 실천을 강조하는 기독교에서 폭력 행사를 어떻게 용인할 수 있을까요.” 특히 기독교 안에서 적용하는 ‘상을 만들지 말라’는 우상숭배 거부의 잣대를 다른 종교에까지 강요하는 입장은 모순이라고 말한다. “불교 신자나 스님들이 불상을 부처로 여깁니까. 하나의 상징물일 뿐이지요. 그보다는 돈과 권력을 떠받치는 신앙 행태야말로 우상의 숭배 아닐까요.” “나는 환원주의자”라고 명쾌하게 밝힌 손 교수는 학교와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측의 입장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한다. ‘환원주의’(Restoration)는 교회의 부패상에 맞서 미국에서 일었던 교회개혁운동을 말한다. 초대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교리보다는 성경에 치중해 예수에게로 돌아가자는 기독교 본래성 회복을 강조하는 운동. 교파의 분열을 지양해 교단을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에 충실했지만 2000년쯤 환원주의를 강조하던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가 교단으로 발전하면서 문제들이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기독교에서 선교는 구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원칙입니다. 하지만 선교는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경적 방법을 써야지요. 비인간적, 비성서적인 특히 폭력적인 방법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악입니다.” 가장 높이 계셨던 하나님은 낮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사랑을 실천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교회가 선택해야 할 복음의 방법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으로 들어가 아픔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한다. “가족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종교가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손 교수는 이제 교회와 학교에서 이웃 종교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적극 가르쳐야 한단다. 무례한 선교 대신 사랑의 실천을 우선 교육해야 한다는 손 교수는 교육부에 징계 재고를 위한 소청심사를 제기하면서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랑과 평화의 종교인 기독교가 제 모습을 회복하고 다른 종교를 훼손하는 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kiimus@seoul.co.kr
  • 은평구, 이달부터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시행

    은평구, 이달부터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시행

     서울 은평구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불법벽보·명함전단지 수거보상제’를 3월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하철역 주변이나 상가밀집 지역에 난립하는 벽보·전단지 등 불법광고물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수거보상제는 관내 20세 이상 주민 30명 내외를 선발해 장당 20 ~ 50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주민 일자리 창출과 도시미관개선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5월 처음 시행된 수거보상제 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올해는 사업 조기 시행으로 불법광고물을 적기에 정비해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불법광고물 예방 차원에서 ‘부착방지용 특수페인트 도포 등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설 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함께하고 있다. 법규위반 부착물에 대해서는 1장당 최고 4만 5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깨끗한 거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불법전단지는 끝까지 정비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대표적 상업지대인 연신내 일대를 청소년 안전지대로 조성해 아이들이 성인 광고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권영수 부회장 폭풍 질문에 깜짝 놀란 SKT

    권영수 부회장 폭풍 질문에 깜짝 놀란 SKT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주최한 자리였는데요. 이날 CEO 3명은 “바르셀로나에서 보자”며 결의를 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의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KT처럼 기조연설에 초대받지도, SK텔레콤처럼 단독 부스를 차리지도 못했습니다.그래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조금도 기죽지 않았습니다. 27일 고객사 미팅을 시작으로 28일엔 본격적으로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오전 10시 LG전자, 10시 20분 SK텔레콤, 오후 2시 30분 노키아, 3시 화웨이 등 관계사, 경쟁사 등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찾았습니다. 특히 ‘적진’(SK텔레콤)을 찾은 권 부회장은 커넥티드카 ‘T5’,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권 부회장 오시면 잘해 드려라”라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특명을 받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직접 설명을 했는데, 권 부회장은 최 원장의 설명을 놓칠세라 중간중간 메모까지 했습니다. 커넥티드카에 대해선 ‘꼭 5세대(G) 망을 깔아야 되는 건지’를 묻고, 그 자리에서 안성준 사물인터넷(IoT)부문장을 최 원장에게 소개하며 명함을 교환토록 했습니다. AI 로봇 ‘누구’, 차세대 로봇과 관련해서도 ‘IBM 왓슨의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나’, ‘머신러닝 기술이 반영된 건가’, ‘(차세대 로봇은) 언제 출시되나’ 등 질문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최 원장은 몇몇 질문에 “그건 사업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최 원장은 기자에게 “그렇게 자세히 물어볼 줄은 몰랐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회장도 오후 부스 투어 중 기자와 만나 “(SK텔레콤이)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지 않느냐”면서 “고마운 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 적과 친구가 따로 있을까요.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각자 뛰기보다 함께 뭉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재능마켓’, ZAEZU 오픈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재능마켓’, ZAEZU 오픈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는 명함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눈에 띄는 일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오는 3월 2일 순수하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로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마켓플레이스 ‘재주(ZAEZU)’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재주는 기존의 재능거래 사이트와 디자인 공모전 플랫폼을 접목,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거래하는 서비스다. 디자인을 비롯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에 대한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콘테스트가 열리고, 전 세계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역량을 담은 콘텐츠로 콘테스트에 참가한다. 디자이너들은 전세계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는 디자인 공모전 주최자로서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 네임밸류 보다는 크리에이터의 포트폴리오만으로 평가하게 되므로 실력을 입증한 크리에이터만이 디자인 의뢰를 받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제작한 디자인 콘텐츠를 포트폴리오로 업로드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주는 정식 오픈 전인 2월 20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오픈, 현재 전세계 크리에이터가 등록한 10만여 개의 포트폴리오가 올라와 있다. 재주 사이트에서 전문 크리에이터로 등록한 개인, 팀, 회사 단위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재주의 이러한 플랫폼은 사업자, 기업들이 손쉽게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철저하게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디자인을 의뢰할 수 있으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받아보기에도 용이하며, 기간이나 비용 면에서도 재주와 같은 재능마켓을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이야기다. 가입 역시 간편하며, 비용도 무료다. 디자인을 쉽게 등록하고 서치할 수 있으며, 디자인 주문과 결제가 재주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와 바이어 모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디자인 스토어와 콘테스트 이용 관련 문의는 재주 공식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루지 월드컵] 한국 평창 월드컵 팀 계주 11위…독일 금메달

    한국 루지 계주 팀이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1위에 올랐다. 한국 팀은 1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국제루지경기연맹(FIL) 루지 월드컵 겸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팀 계주에서 2분32초282의 기록으로 15개 출전팀 중 11위를 차지했다. 팀 계주는 국가별로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남자 더블 순서로 출발, 각각의 1회 주행 기록을 합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 팀으로는 독일에서 귀화한 아일렌 프리슈(25), 임남규(28·이상 루지연맹), 박진용(24·국군체육부대)-조정명(24·삼육대)이 출전했다. 금메달은 2분29초119를 기록한 ‘루지 세계 최강’ 독일 팀에 돌아갔다. 은메달은 2분29초550을 기록한 오스트리아 팀, 동메달은 2분29초612를 기록한 라트비아 팀에 돌아갔다. 팀 계주를 끝으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처음 열린 국제대회인 이번 월드컵 겸 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 남자 및 여자 싱글에 출전한 어느 누구도 예선 격인 네이션스컵을 통과하지 못해 본선 격인 월드컵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남자 더블에서는 박진용-조정명이 20위에 올랐고 팀 계주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2개를 차지했다.이탈리아와 러시아는 금메달 1개씩을 가져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경제·안보 철저히 실리 챙긴 美·日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여러 시사점을 던진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순위가 매우 매우 높다”고 밝혀 대북 강경 의지를 시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 때도 확인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함으로써 의미가 가중됐다. 미국에서 일고 있는 대북 선제타격론으로 접합될지는 미지수이긴 해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미적지근한 북한 다루기와 달리 강온 전략을 구사해 한반도 위기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당연한 귀결로 한·미·일 3국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둘째로는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지적해 온 미·일 통상 불균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안을 들고 갔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 맡기기로 했다. 아베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를 공식화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염두에 둔 무역협력을 강조했다. 다자 간 무역협정보다는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강제할 수 있는 양자 협의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대대적인 수정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일본 총리를 다루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맨다운 수완이 놀랍기만 하다. 셋째, 중국의 남·동 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미·일의 공조를 확인했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5조의 대상이라고 성명에 넣었다. 일본이 가장 강력히 요구했던 내용이 적시된 것이다. 아울러 양국은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의 자유’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직후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미·중 갈등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선물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까지 함께한 아베 총리의 행보를 ‘조공’이라 비웃지만 국익을 챙기는 외교는 평가할 만하다. 탄핵·조기 대선 정국에서 외교가 휘청거리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동맹의 기축에서 통상분쟁을 최소화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촘촘한 전략이 차기 대통령에게 절실하다는 점을 잘 보여 준 정상회담이다.
  • SNS 스타 된 총명한 당나귀…스스로 빗장 열고 외출 (영상)

    SNS 스타 된 총명한 당나귀…스스로 빗장 열고 외출 (영상)

    동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리할지도 모른다. 이 영상 속에 등장하는 당나귀가 그런 경우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의 론코 스크리비아 동물보호구역에서 친구에게 길을 열어주는 당나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똑똑한 당나귀는 나무문을 어떻게 여는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영상은 두 세 마리의 당나귀가 장벽을 통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허우적거리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쩔쩔매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당나귀 한 마리가 슬며시 무리 사이로 다가온다. 그는 울타리 앞으로 접근해 입으로 나무 빗장 하나를 물어 가뿐히 집어 올려 바닥에 떨어뜨린다. 손쉽게 장벽이 허물어졌고 동료 당나귀들이 그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도록 도운 뒤 자신도 바깥 나들이를 간다. 바로 문제 해결능력을 지닌 총명한 당나귀 오레스트다. 오레스트의 총명함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똑같은 행동으로 동료들의 문밖 출입을 도왔다. 이를 지켜본 주인이 그의 모습을 찍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고,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꽤 유명한 스타가 됐다. 보호구역 관계자들은 "오레스트는 다른 당나귀들보다 훨씬 영리하다"며 "친구들이 뛰어넘을 때, 그는 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또 다른 해결책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접한 사람들 대부분은 "당나귀는 지적이고 충직한 동물이다", "그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슬기롭고 기억력도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여행 가방]

    ●한국관광공사, 대학생기자단 ‘트래블리더’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5일까지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활동을 펼칠 대학생기자단 ‘트래블 리더’를 모집한다. 국내여행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높고,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미션 수행이 가능한 대학생(휴학생 포함)이 대상이다. 선발된 ‘트래블 리더’ 40명은 국내 관광지 취재, 여행 콘텐츠 제작,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여행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사진촬영과 기사 작성 교육, 국내 관광지 취재활동 기회와 활동 수료증이 주어지고, 기자증과 온라인 명함이 제공된다. 우수 활동자와 팀은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팸투어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응모자는 국내여행 관련 사전 미션을 작성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휘닉스 평창, 내일부터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휘닉스 스노 파크는 10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대회로 프리스타일 스키월드컵(10~19일)과 스노보드월드컵(12~19일)으로 구성된다. 이벤트에는 15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스노 보드의 기대주인 이상호, 이광기 선수와 클로이 킴 등 세계적인 스노 보더들이 출전한다. 이벤트 관람은 무료다. 휘닉스 스노 파크는 18개 금메달(9개 종목)이 걸린 평창올림픽 주무대 중 한 곳이다. ●키자니아 서울, 개장 7주년 기념 이벤트 키자니아 서울은 개장 7주년을 맞아 2월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2월 방문 고객 중 77명을 추첨해 롯데호텔 숙박권, 롯데호텔 식사권, 오션월드 이용권 등 7가지 선물을 준다. 개장 기념일인 27일엔 모든 입장 고객에게 50%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 선거 당일 문자·인터넷 선거운동 허용

    선거 당일에도 문자메시지나 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여론조사에 성실하게 응답한 사람에게는 전화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정부는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등 법률 공포안 17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6건을 심의·의결했다. 공포안은 선거 기사의 내용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경우 선거기사심의위원회가 정정 보도문이나 반론 보도문 게재 등의 제재를 결정해 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통보하도록 했다. 또 선박·정기여객자동차·열차·전동차·항공기 안이나 터미널·역·공항 개찰구 안 그리고 병원·종교시설·극장 안에선 예비후보자가 명함을 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공무원 등이 직무나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선거 기간에 자동 동보통신(컴퓨터 등을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때 후보자와 예비후보자가 전송할 수 있는 횟수를 기존 5회에서 8회 이내로 확대했다. 아울러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생명 또는 건강상 피해를 당한 피해자와 그 유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하는 목적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안도 공포됐다. 이 공포안에는 구제급여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환경부 소속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위원회, 위원회 내 폐질환조사판정전문위원회와 폐외질환조사판정전문위원회 등을 설치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소상공인의 날을 매년 2월 26일에서 11월 5일로 변경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과 주택단지를 리모델링하는 경우 기존에 80%에서 75%만 동의해도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회사 잘 떠나는 법’ 알려주는 기업도 있다

    ‘회사 잘 떠나는 법’ 알려주는 기업도 있다

    6개월 월급·상권 분석 등 지원 10호점은 최영이씨 카페 ‘봄봄’ 3호 중식점 하루 매출 100만원 회사를 ‘잘 그만두게’ 도와주는 기업이 있다. 명함도, 직함도 없이 낯선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월급을 6개월이나 줘 가며 회사 안에서 직원 창업을 돕는다. 즉, ‘맨땅에 헤딩하지 않게’ 미리 교육을 해 준다. 예컨대 어떤 분야가 성격에 맞는지 적성검사부터 가게를 열기까지 아이템 선정, 얼마나 인근 고객층이 두꺼운지 상권 분석 등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도와준다. 벌써 열 번째를 맞은 현대카드의 ‘CEO 플랜(Plan)’ 프로젝트다. 벤처, 스타트업 기업 등이 사업 초기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고 손실을 보는 만큼 현대카드는 자사 직원들이 인생 2막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5년 4월 1호점을 시작으로 올 1월 10호점이 탄생했다. 현대캐피탈에서 20년간 근무한 최영이 사장이 차린 테이크아웃 카페 ‘봄봄’이 주인공이다. 최 사장은 “프랜차이즈 실무자, 유명 베이커리 마케팅 담당 등 창업 베테랑들이 6개월간 함께 뛰어다니며 조언을 해 줬다”고 말했다. 그 결과 나온 진단이 ‘저가+테이크아웃+음료’ 사업. 포항 복합쇼핑몰 내에 있는 가게 위치와 교통 사정 등을 종합 분석해 내린 처방이었다. 최 사장은 “가게가 작아 프랜차이즈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본점 대표를 현대카드 창업지원팀 직원이 같이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면서 “자기 일처럼 도와준 옛 동료들에게 지금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서촌마을에 문을 연 윤석권 사장의 광둥식 중식 요리 전문점 ‘포담’(3호점)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하루 평균 매출만 100만원이 넘는다. 윤 사장은 “대기업에서 검증된 기관을 통해 입지를 분석하고 사업장 디자인까지 조율해 주니 개인이 지는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한마디로 사기당하지 않게 회사가 보증을 서 주는 셈”이라고 고마워했다. 당시 인테리어 비용까지 현대카드가 일부 대납해 주기도 했다. ‘CEO 플랜’을 신청해 낙점되면 현대카드 ‘창업지원팀’으로 소속이 바뀐다. 이어 ▲CEO 인큐베이팅(1개월)- 마인드 교육 ▲창업 컨설팅(5개월)- 창업 아이템 구체화 ▲경영 지원(개설 뒤 사후관리 최대 3년)- 점포 상황에 따른 경영 개선 컨설팅 등을 받게 된다. 현대카드 측은 “소상공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드림실현)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인생 이모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글로 만나는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

    글로 만나는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

    메탈리카: 백 투 더 프런트/매트 테일러 지음/정영은 옮김/북피엔스/276쪽/5만원굳이 전 세계 앨범 판매량이나 수상 기록, 차트 기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메탈리카는 대단한 밴드다. 어지간한 밴드가 명함을 내밀어도 그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쇠락해진 한국 공연 시장에서 오랫동안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 오기만 하면 어딘가 숨어 있던 헤비메탈 팬들이 모여든다. 1996년 첫 내한 당시 3만 5000명을 시작으로, 2006년 4만명, 2013년 2만 5000명을 거쳐 지난달 11일 서울 고척돔에서의 네 번째 공연에는 1만 8000명이 모여 열광했다. 줄잡아 12만명가량이 본 것인데, 국내 내한 공연 역사에서 단연 최고 기록이다. 공연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그들을 본격 탐구한 책이 국내 출간됐다. ‘메탈리카: 백 투 더 프런트’다. 메탈리카를 세계적인 밴드로 끌어올린 정규 3집 앨범 ‘마스터 오브 퍼페츠’ 발매 30주년에 맞춰 지난해 미국에서 선보인 따끈따끈한 책이다. 메탈리카 팬이면 무척 반가운 일인데, 팬이 아니더라도 20대 초반 청년들이 뭉쳐 세계적 밴드로 성장해 나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3집은 메탈리카에게 환희와 비극을 한꺼번에 맛보게 했던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헤비메탈의 총아가 됐으나 유럽 투어 과정에서 버스 사고로 메탈리카 사운드를 정립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클리프 버튼(베이스)을 잃었다. 책은 ‘마스터 오브 퍼페츠’의 탄생과 클리프 버튼이 숨지기 직전까지 메탈리카가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집중 조명한다. 창간하려는 메탈 잡지 제목으로 ‘메탈 마니아’와 ‘메탈리카’를 놓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메탈 마니아를 추천한 뒤 메탈리카를 밴드 이름으로 써 버린 라스 울리히(드럼)의 일화나, 돈이 없어 번듯한 숙소 하나 잡지 못한 채 1, 2집 녹음 작업을 하던 일화 등이 메탈리카 멤버들과 관계자, 친구, 가족들의 육성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앞서 미국에서 기존 언론 인터뷰 등을 짜깁기한 책들이 몇 권 나온 적이 있지만 멤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사진을 비롯한 수많은 자료를 찾아 완성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래서 제임스 헷필드(기타·보컬)가 서문을 썼다. 메탈리카가 직접 인증한 평전이나 마찬가지다. 마약에 자아를 잃어 가는 세태를 비판한 ‘마스터 오브 퍼페츠’는 메탈리카 공연의 하이라이트. 요즘 국내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곡이라 이번 공연을 앞두고 금지곡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책 제목은 8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를 하는 메탈리카에게 제대로 어울린다. 반전 노래로, 3집 수록곡인 ‘디스포저블 히어로스’의 마지막 가사 구절이다. ‘다시 전선으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말빛 발견] 닭고집, 쇠고집, 황고집/이경우 어문팀장

    닭은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시인 이육사도 ‘광야’에서 “‘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라고 노래했다. 세상이 처음 시작되는 날에도 닭이 있어야 했나 보다.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 온 닭은 부지런을 상징하는 동물로도 여겨졌다. 거기에다 총명함까지 갖춘 동물이기도 했다. 한데 닭이 고집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얼마나 고집이 세다고 여겼으면 ‘닭고집’이란 말이 생겨났을까 싶다. ‘그 친구 닭고집은 아무도 못 당한다’에서 ‘닭고집’은 고집이 센 사람을 가리키는데, 놀림의 뜻도 들어 있다. 센 고집을 동물에 빗댄 말로는 ‘쇠고집’이 먼저일 텐데, ‘닭고집’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쇠고집과 닭고집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소나 닭이나 고집 세기가 도긴개긴이라는 말이다. 이렇듯 ‘고집’이 들어간 표현들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가 덧붙어 있다. ‘고집’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의견을 바꾸지 않고 굳게 버티는 성미’이니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고집을 부리다’, ‘고집을 피우다’처럼 ‘고집’은 부정적으로 비치는 예가 많다. 가지를 친 고집의 말들도 거의 그렇다. 생고집, 땅고집, 왕고집, 옹고집, 외고집 같은 말들은 터무니없이 지나친 고집들이다. ‘황고집’은 ‘평양 황고집’에서 유래했는데,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되돌아볼 만하다. 조선시대 평양에 별명이 황고집인 사람이 있었다. 서울에 갔다가 친구 초상 소식을 들었지만, 친구 죽음 때문에 서울에 온 게 아니라며 평양으로 다시 갔다가 조문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 경춘선 미모의 여인, 20년째 구걸…숨겨진 사연은?

    경춘선 미모의 여인, 20년째 구걸…숨겨진 사연은?

    1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지하철 경춘선에서 20년째 구걸을 하고 있다는 40대 여인의 비밀을 파헤친다. 이 여인은 아이가 쌀이 없어 굶고 있다며 지하철 승객들에게 2000원을 구걸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실제 생활 모습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인이라고 보기에 힘들었다. 사우나와 영화관을 드나드는가 하면 이동할 땐 늘 택시를 이용했다. 아름다운 외모에 고운 목소리까지 구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여인은 지하철에서 만나는 몇몇 남자들에게 명함을 돌렸다. 작은 명함엔 그녀의 20년 전 사진과 전화번호, 그리고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이 여인은 결혼할 상대를 찾기 위해 명함을 돌린다고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T 신트렌드] 뉴로모픽칩, 컴퓨터와 뇌의 만남/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뉴로모픽칩, 컴퓨터와 뇌의 만남/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현대의 컴퓨터 역사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앨런 튜링으로부터 시작한다. 튜링은 ‘수학적 계산에 대한 알고리즘이 존재한다면 기계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함으로써 ‘튜링 기계’를 고안했다. 이 체계를 더욱 구체화해 실제 응용한 사람은 헝가리 출신의 미국 수학자인 존 폰 노이만이다. 폰 노이만은 인간의 뇌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 컴퓨터의 구조를 정립했다. 폰 노이만 구조는 개인컴퓨터부터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70여년 동안 지속돼 왔다. 그 배경에는 컴퓨터 성능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중화에 있다. 그럼에도 컴퓨터는 여전히 인간의 뇌 기능과 거리가 멀다. 현대의 컴퓨터는 단순히 고속으로 연산하고 비교하는 계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을 극복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최근 각광을 받는 ‘딥러닝’은 인간의 뇌 구조를 모사한 알고리즘인데, 그렇다고 딥러닝으로 구현한 인공지능이 사람과 같은 지능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파고는 바둑을 잘 두지만 장기는 전혀 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컴퓨터인 ‘뉴로모픽칩’을 개발하고 있다. 뇌의 연산능력 자체는 컴퓨터와 비교하면 매우 낮다. 일반인에게 세 자릿수 곱셈 문제를 낸다면 종이에 써서 계산을 해야겠지만, 컴퓨터는 밀리세컨드(1/1000초) 내에 결과를 보여 준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학습에 의한 정보의 추론이 가능하다.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문제는 컴퓨터보다 인간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뇌는 20와트(W) 전력을 소모하는 반면 알파고의 컴퓨터는 70킬로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다. 비교 자체가 무색할 정도의 수치다. 뉴로모픽칩은 저전력으로도 대용량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인간의 뇌 구조를 물리적인 반도체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현재 뉴로모픽칩의 연구 개발은 아직 도전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다. IBM은 최근 양산이 가능한 뉴로모픽칩인 ‘트루노스’를 개발했다. 이것은 약 2억 6000만개의 인공 신경세포를 갖고 있다. 인간의 뇌가 1000억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된 것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뉴로모픽칩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뉴로모픽칩 제작을 위한 설계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뉴로모픽칩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행보는 그만큼 잠재력이 큰 분야임을 시사한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바로 인공지능 기술력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뉴로모픽칩이 차세대 컴퓨팅 체계로 대체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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