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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전국을 휩쓴 지 일주일쯤 흐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더 피커’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엔 비닐봉지가 없어 장을 보려면 반드시 개인용 장바구니를 챙겨야 한다. 천 장바구니 ‘네트백’을 들고 유기농 토마토와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던 배민지(29) 편집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포장재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쓸’(SSSSL)을 펴냈다. 명함을 건네자 돌아온 건 ‘명함 스탬프’. 종이에 찍어내는 명함 대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3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플라스틱 제로’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은 가능할까.●배민지 편집장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집에 페트병을 두지 않는 그는 매일 아침 냄비에 수돗물을 받아 끓인다. 생수를 사서 마실 때보단 불편하지만 요즘엔 꽤나 익숙해졌다. 샴푸·바디샤워 통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그는 샤워도 비누로만 한다. 최근엔 지인으로부터 가루치약을 선물받았다. 일반 치약만큼이나 쓸 때 상쾌한 기분이 든다. 치약 튜브와 뚜껑용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다. 그가 외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 3종 세트가 있다. 에코백과 개인용 수저, 텀블러다. 각각 비닐봉지, 1회용 플라스틱 수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대신한다. 그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얻어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점심을 주문할 땐 일회용 수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개인용 수저로 식사한 뒤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의 사무실엔 흔한 종이컵도 없다.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이나 직원은 텀블러나 머그컵에 마시고픈 음료를 담아 마신다.퇴근할 때는 저녁을 무엇을 해 먹을지,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대형마트’는 없다. 그곳에선 작은 채소 하나라도 포장돼 있지 않은 걸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집 근처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 “비닐봉지는 괜찮아요.” 그의 입에 붙은 말이다. 꼼꼼히 고른 식재료는 따로 챙겨 온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는다. 찌개에 넣을 두부가 필요할 때는 집에 들러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챙겨 온다. 저녁식사 후 후식도 구미가 당기지만, 편의점에 있는 과자에는 되도록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포장을 샀는데, 과자가 딸려 온다’는 우스갯소리는 그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대신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로 후식을 해결한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나오지만, 2주에 한 번 내놓는 걸로도 충분하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땐 하루가 멀다하고 내다버린 적도 있었으니 엄청난 차이다. 주로 나오는 건 음식물쓰레기다. 아직 집에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일껍질은 최대한 말리고 남은 음식물들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한꺼번에 내다 버린다. 여전히 한국에서 완벽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배 편집장은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갈 때가 문제다. 주최측에서 선물을 주는데 대부분 포장 범벅이다. 싫다고 거절하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깜빡하고 텀블러를 챙기지 않았을 때도 그렇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지만, 머그컵은 찾기 힘들다. 택배를 시켰을 때도 걱정이다. 배달 중 파손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물건에 딸려오는 엄청난 ‘뽁뽁이’를 받아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조금 만드는 것(생산자)에서 조금 쓰는 것(소비자)으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이번 ‘폐비닐 파동’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도 중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조지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동안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이다. 이 중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비율은 20% 언저리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은 좁은 관점에서 봤을 땐 이를 처리한 것이지만, 지구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치가 이동한 것일 뿐이다. 지금도 플라스틱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에 세금을 부과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014년엔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1인당 4개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2007년부터 ‘싱가포르 패키징 협정’(SPA)을 추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만 9000t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프랑스도 2016년 7월부터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해부터는 과일·야채를 포장하는 비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으며 생태관광 수입이 큰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비닐봉지를 쓰다 적발되면 제조자·수입자·판매자·사용자 모두에게 최대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4년의 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박샘은 캠페이너는 “제품 생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생산자부터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있는 대다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이를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캠페이너는 다행히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좋은 징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매년 1100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재활용 재질 함량을 기존 7%에서 203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도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박 캠페이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금수조치로 폐비닐 재활용 사태가 터졌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쓰이기 시작한 아주 옛날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쓰레기 문제가 한계점에 도달해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다. 생산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비장애인 인권 활동가가 성폭력”… 장애인 첫 미투 폭로

    [단독] “비장애인 인권 활동가가 성폭력”… 장애인 첫 미투 폭로

    16년 전 당시 사무총장이 범행 소속 단체 오명 우려 피해자 외면27년간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 온 박지주(지체장애 1급·여)씨가 비장애인인 한 활동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씨는 또 현재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당시 소속 단체가 오명을 뒤집어쓸 것을 우려하며 피해자인 자신을 외면했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는 처음이다. 12일 박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2년 당시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총장이었던 엄모씨가 차 안에서 가슴을 만졌고 강제로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비장애 남성의 성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시 엄씨의 행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상처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3년 2월 해당 단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공식 문제제기를 했고 엄씨는 모든 장애인 시민단체 회원에서 영구 제명됐다. 하지만 박씨의 고통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당시 다른 활동가들이 “성폭력 사건명에서 소속 단체의 이름을 빼자”며 조직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서면서 박씨의 마음에는 상처가 하나 더 새겨졌다. 또 엄씨의 모습이 담긴 교육 영상이 15년째 계속 유통되면서 박씨의 악몽은 되풀이됐다. 박씨가 엄씨의 영상을 트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들어지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장애인이동권연대 후신)에 과거 성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공동대책위원회 조사위원이었던 유명 인권 활동가 A씨 등 관련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엄씨에 대한 법적 대응은 하지 못하고 있다. 전장연 측은 “당시 엄씨에게 두 차례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요구했고, 그를 영구 제명함과 동시에 타 단체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그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반성폭력위원회를 개설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영상에 엄씨가 등장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문제의식을 갖진 못했다”면서 “이 문제도 즉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A씨도 “그때 진행된 조사 과정은 당시 공동체 내 만연했던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하고, 좋은 선례로 남을 만큼 공정하게 진행됐다”면서 “가해자를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을 언급하며 장애 여성을 향한 차별과 폭력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박씨를 비롯한 장애 여성 3명은 “더이상 폭력과 차별에 참지 않겠다”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는 오는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박씨의 피해 사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차례 더 진행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비장애인 인권 활동가가 성폭력”…장애인 첫 미투 폭로

    [단독]“비장애인 인권 활동가가 성폭력”…장애인 첫 미투 폭로

    장애인 인권 활동가 박지주씨16년 전 당시 사무총장이 범행가해자 활동 영상 15년째 유통박씨 문제제기하자 묵살당해전장연 “가해자 영구제명·사과27년간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 온 박지주(지체장애 1급·여)씨가 비장애인인 한 활동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씨는 또 현재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당시 소속 단체가 오명을 뒤집어쓸 것을 우려하며 피해자인 자신을 외면했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는 처음이다.12일 박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2년 당시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총장이었던 엄모씨가 차 안에서 가슴을 만졌고 강제로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비장애 남성의 성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시 엄씨의 행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상처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3년 2월 해당 단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공식 문제제기를 했고 엄씨는 모든 장애인 시민단체 회원에서 영구 제명됐다. 하지만 박씨의 고통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당시 다른 활동가들이 “성폭력 사건명에서 소속 단체의 이름을 빼자”며 조직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서면서 박씨의 마음에는 상처가 하나 더 새겨졌다. 또 엄씨의 모습이 담긴 교육 영상이 15년째 계속 유통되면서 박씨의 악몽은 되풀이됐다. 박씨가 엄씨의 영상을 트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들어지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 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장애인이동권연대 후신)에 과거 성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공동대책위원회 조사위원이었던 유명 인권 활동가 A씨 등 관련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엄씨에 대한 법적 대응은 하지 못하고 있다. 전장연 측은 “당시 엄씨에게 두 차례 공개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요구했고, 그를 영구 제명함과 동시에 타 단체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그 사건에 대한 반성으로 반성폭력위원회를 개설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영상에 엄씨가 등장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문제의식을 갖진 못했다”면서 “이 문제도 즉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A씨도 “그때 진행된 조사 과정은 당시 공동체 내 만연했던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하고, 좋은 선례로 남을 만큼 공정하게 진행됐다”면서 “가해자를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을 언급하며 장애 여성을 향한 차별과 폭력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박씨를 비롯한 장애 여성 3명은 “더이상 폭력과 차별에 참지 않겠다”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서울장애여성인권연대는 오는 1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박씨의 피해 사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차례 더 진행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배현진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다” 본격 SNS 소통 행보

    배현진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다” 본격 SNS 소통 행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아나운서)이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배현진 당협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페이스북에) 댓글 써 주신 것들 열심히 확인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송파 주민들께서 ‘저는 이 명함 말고 2번 주세요’ 라며 페북 얘기 하실 때마다 너무 깜짝 놀라며 신기해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다. 그동안 제게 궁금했던 얘기 없으셨나? 말씀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선거용 명함 후보 4장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골라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배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소통 중이다. 그는 10일 첫 게시물을 올리며 “송파 주민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실 때 언제나 뒤돌아 살펴보겠습니다. 배현진 가즈아”라고 적었다. 2008년 MBC 공채 출신인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7일 MBC에서 공식 퇴사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 기자의 평양공연 관전평... ‘서현, 노래 너무 못 불러’ 무슨 뜻?

    탈북 기자의 평양공연 관전평... ‘서현, 노래 너무 못 불러’ 무슨 뜻?

    탈북민 출신 동아일보 기자가 5일 방송된 남측 예술단 ‘봄이 온다’ 공연에 대한 감상평을 남겼다.주성하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방북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해 “발전을 위해서”라며 몇 가지 아쉬웠던 점도 지적했다. 주 기자는 레드벨벳 공연을 두고 “동작 좀 맞추는 정도는 북한에서 전혀 자랑거리가 아니다. 북한은 무려 10만명이 일사불란하게 율동을 맞추는 나라다. 고작 넷이 저 정도 산만한 동작으론 명함도 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러줘서 고마웠다”고 했던 최진희의 ‘뒤늦은 후회’에 대해서는 “역시 원곡이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곡 ‘푸른 버드나무’를 왜 하필 서현이 불렀냐”면서 “저건 북한 최고 가수의 노래기 때문에 북한 여성 절반이 서현보다 더 잘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평양을 찾았던 남측 예술단과 한국 대중가요에 얽힌 추억을 회상했다. 그가 북한에서 본 첫 ‘남측 예술’은 1985년 9월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방문 행사’에서 연주된 전통 가야금과 판소리였다. 북한이 1960년대부터 판소리를 금지했기 때문에 어린 그에겐 처음 접한 음악이 낯설고 지루했다. 주 기자는 그때부터 “예술은 북쪽이 훨씬 앞섰다”는 북한의 선전을 확실히 믿었다고 한다.다시 남측 가요를 들은 건 약 10년 뒤 겨울 평양행 열차에서였다. 전력난 때문에 몇백㎞를 가는 데 일주일씩 걸리던 때라 사람들이 지쳐있던 중 한 청년이 ‘홀로 아리랑’을 흥얼거렸다. 사람들은 연신 ‘재청’했고, 주 기자는 전율을 느꼈다. 그 노래를 2005년 8월 조용필이 평양 단독 콘서트에서 불렀다. 주 기자는 “조용필이 함께 부르자고 했을 때 객석의 7000여명 평양 시민 중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다. 하지만 누가 간 크게 호응한단 말인가. 카메라에 포착된 얼굴들은 감동으로 떨렸다”고 했다. 주 기자는 평양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 20년간 지속된 문화교류 때문이다. 주 기자가 만난 한 탈북 청년은 2002년 평양을 찾은 윤도현밴드의 록 버전 아리랑을 듣고 “처량한 줄 알았던 아리랑이 저렇게 신날 수 있구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민족 특유의 ‘음주가무’ DNA가 어딜 가겠는가”라며 “평양의 예술혼은 억눌려 있었을 뿐이다. 얼어붙은 가슴을 깨워주는 이 봄이 좋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선관위, 불법 선거운동한 현직 교사 고발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6·13 교육감선거 입후보예정자 A씨를 위한 사조직을 결성하고, SNS와 명함을 이용해 지지호소 메시지를 발송한 완도군 모고등학교 교사 B씨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B 교사는 지난 1월 A씨를 교육감 후보로 선출하기 위해 교사·동문·지인 등 63명에게 SNS(카카오톡)을 이용한 지지호소 메시지를 발송했다. 고등학교 학생 10여명에게도 A씨에 대한 지지호소 독려 메시지와 명함을 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A씨를 위해 현직 교사들로 결성된 ‘○○○’ 사조직 결성에 참여하고, 교사 지위를 이용해 선거공약 자료 작성 등 선거운동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에 있어서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의 선거운동을 위해 사조직 기타 단체를 설립하거나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에서 누구보다 중립성이 요구되는 공무원이 불법 선거운동에 관여한 행위는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다”며 “이같은 공무원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히 조사 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범계 ‘무전취식’ 논란에 사과

    박범계 ‘무전취식’ 논란에 사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대전에서 술값을 내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당 당직자가 외상 운운에 명함을 내밀고 한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은 처사로 여겨진다”면서 “관리책임자로서 책임이 일단 있음을 인정한다. 카페 주인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시당 주요 당직자 3명과 지난 29일 지역 언론사 기자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호프집에서 술자리를 마친 뒤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명함만 주인에게 건넨 채 자리를 떠나 갑질 외상 논란이 일었다.해당 술집 주인도 박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린 시점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 얼마전 개인 낙서장처럼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킬 줄 몰랐다”며 “어제 시당 관계자로부터 정중히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이종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무전취식, 갑질 외상 박범계 의원을 당장 징계하고, 선관위는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틴스미스 “‘스케치북’ 출연하고파..차트 역주행 노린다” (인터뷰①)

    마틴스미스 “‘스케치북’ 출연하고파..차트 역주행 노린다” (인터뷰①)

    ‘마틴스미스’는 ‘마틴’(Martin)과 ‘스미스’(Smith)의 합성어다. ‘마틴’이라는 브랜드의 기타를 사고 싶었던 전태원(23)과, 싱어송라이터를 대장장이라는 뜻의 단어 ‘스미스’에 비유한 정혁(21)이 만나 팀을 결성하게 됐다. 3년 전 팀을 결성한 두 사람은 3년의 시간보다 더 깊은 우정을 나누는 소울메이트처럼 보였다. Mnet ‘슈퍼스타K7’에서 처음 얼굴을 알린 이들은 지난달 첫 정규앨범 ‘SLATE’를 발매했다. 지난 27일 서울신문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을 홍대 브이홀에서 만났다. Q. 팀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싱어송라이터 두 명으로 이뤄진 어쿠스틱 듀오 마틴스미스입니다. 반갑습니다. Q. 팀을 어떻게 결성하게 됐나요? 정혁_ 버스킹을 하고 싶던 찰나에, 태원이 형이 하는 버스킹 공연을 보게 됐어요. 그 때 태원이 형이 ‘같이 한 곡 불러볼래?’라고 제안했어요. 그 때 같이 공연했는데 정말 잘 맞았어요. 버스킹 공연을 하면 사람들이 몰리는 걸로 인기를 확인하거든요. 그 때 제가 Maroon5의 곡 ‘Sunday Morning’을 불렀더니 사람들이 몰리더라고요. 그래서 태원이 형이 저랑 팀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태원_ 아 제가요? (웃음) 사실 제가 SNS로 혁이한테 계속 어필했어요, 같이 하자고. 노래 잘 하고,곡 잘 만드는 친구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버스킹할 때 어떤 노래를 할지 서로 얘기도 많이 했고,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됐어요. Q.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얘기한다면? 정혁_ 형은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이 있어요. 형은 저랑 같이 부를 수 있는 곡을 잘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태원_ 혁이의 목소리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에서 나올 수 없는 목소리거든요. 제가 팝(Pop)스러운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혁이의 목소리와 영어 발음이 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워주고 있어요. 혁이는 제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에요. Q. 앨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태원_ 이번 앨범은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한 편의 영화처럼 구성했어요. 트랙 순서대로 들었을 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작부터 이별까지, 스무살 첫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Q. 첫 정규앨범이에요. 앨범이 나왔을 때 어떤 기분이었어요? 정혁_ ‘드디어 나올 게 나왔구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 계속 불러왔던 노래들이었거든요. 태원_ 1년 정도 준비한 앨범이기 때문에 ‘드디어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컸어요. 저희의 명함이 드디어 생긴 거니까 뿌듯했죠. Q. 전태원 씨가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했어요.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태원_ 저희 노래는 대부분 경험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저와 혁이의 생각, 경험을 넣어서 곡을 만들었어요. 정혁_ 특히 이번 앨범은 주제가 ‘첫사랑’이다 보니까 경험하지 않으면 이런 노래가 나오지 못했을 거에요. Q. 수록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은? 정혁, 태원_ ‘Need A Love’요. 태원_ 이 곡은 팬송으로 쓴 곡이기 때문에 애착이 더 많이 가요. 1년 정도 준비를 했던 곡이고, 수정도 많이 했거든요. 이들은 자작곡 외에도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드벨벳의 ‘빨간맛’, Bruno Mars의 곡 ‘That’s What I Like’를 커버한 영상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Q. 커버곡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태원_ 둘 중 한 명이 ‘해보자’고 얘기하면 바로 하는 편이에요. 주로 걸그룹 노래를 하는데 최근에는 모모랜드 ‘뿜뿜’을 커버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태원_ 저희가 내는 곡들을 영어로 개사해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해보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 위한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마틴스미스 되겠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Q. 요즘 차트 역주행으로 큰 인기를 얻는 가수들이 많은데요. 차트 역주행에 대한 기대가 있나요? 태원_ 당연하죠. 일단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절로 역주행이 되겠죠.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태원_ 당연히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죠. ‘스. 케. 치. 북.’(웃음)(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 팬들에게 유명한 ‘마틴스미스’ 전태원-정혁의 특별한 취미) 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벚꽃을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는 세상

    [이영미의 노래하기 좋은 계절] 벚꽃을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는 세상

    그래도 봄은 왔다. 혹독한 추위가 언제 지날까 싶었고 매일처럼 터지는 사건들에 하늘 쳐다볼 여유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꽃은 핀다. 물론 이상기후로 꽃 개화 시기 예측이 힘들어 1년 전부터 날짜 잡아 놓고 꽃축제 준비하던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는 일이 잦아지긴 했다. 꽃도 사람도 고생하는 세상이 됐지만, 그래도 계절 따라 어김없이 꽃은 핀다. 산수유부터 시작한 꽃 소식은 4월 초 벚꽃에서 절정을 이룬다. 산수유가 ‘이제 드디어 봄꽃 시작이에요’라고 요란 떨지 않고 은은히 알린다면, 벚꽃은 온 세상을 뒤집을 듯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연분홍 꽃이 하늘을 뒤덮고 함박눈처럼 흩날리는 풍경은 ‘이래도 가슴이 들뜨지 않을 테냐?’라며 한껏 과시하는 듯하다. 하지만 벚꽃은 오랫동안 대중가요의 주인공이 되기 어려웠다. 일본의 국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제강점기에는 다르다. 이런 노래가 나올 수 있었다. “여기도 사쿠라 저기도 사쿠라 / 창경원 사쿠라가 막 피어났네 / 늙은이 젊은이 우글우글 우글우글 / 얼씨구 좋다 음 꽃시절일세 헤이헤이 / 처녀 댕기는 갑사(甲紗)나 댕기 / 총각 조끼는 인조견 조끼 / 밀어라 당겨라 잡아라 놓아라 / 두둥실 흥흥 꽃이로구나 라라라라 / 일천간장(一千肝腸) 다 녹이는 꽃이로구나”-김정구 ‘앵화폭풍’ 1절(1938, 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왕궁을 짓밟고 동물원과 놀이공원을 만들고 자기네 국화인 벚꽃을 심은 일제의 악의적인 의도가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이에 대한 분노나 비판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다. ‘창경원’ 벚꽃놀이를 칭송한 것은 아니지만 숨겨진 비판의 태도도 그리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노래다. 하지만 광복 후에는 이런 노래가 나올 수 없었다. 당시에는 꽤 유명했던 ‘앵화폭풍’도 당연히 해방 후에는 불리지 않았다. 이 노래의 2절에는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에 나오는 ‘영감 상투는 비틀어지고 마누라 신발은 도망을 쳤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대중가요 시장에서 사라진 노래가 오랫동안 구전되다가 다른 노래 속에 뒤섞여 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현실 속의 ‘사쿠라’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1960~70년대만 해도 봄마다 ‘창경원’의 벚꽃놀이 소식은 단골 기사였고, 그다지 심각한 비판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단 대중가요까지 벚꽃의 아름다움을 칭송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예전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사쿠라’라는 말은 아주 나쁜 어감의 말이지 않은가. 시인 김지하는 ‘오적’(五賊)을 발표한 이듬해인 1971년 ‘앵적가’(櫻賊歌)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쿠라 도둑’의 노래라는 뜻의 이 작품은 1965년 한ㆍ일 수교 이후의 일본 경제침략과 기생관광 등을 풍자한 작품이다. 이런 시대에 그저 순진하게 벚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대중가요를 발표할 강심장은 없었다. 광복 후 무려 70년이 가까워지면서야 비로소 우리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작품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 예 / 몰랐던 그대와 단둘이 손잡고 /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 우 둘이 걸어요 / (하략)”-버스커버스커 ‘벚꽃 엔딩’(2012, 장범준 작사·작곡)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봄바람 휘날리며…’ 부분이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꽃잎이 날리는 장면, 눈 내린 듯 하얘진 거리의 황홀함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범준의 노래에서는 유달리 고음으로 휙 치닫는 선율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선율이 꽃잎 흩날리는 거리에서 느끼는 붕 뜨는 느낌과 아주 잘 어울린다. 벚꽃 아름답다고 노래하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 ‘미스티’ 김남주♥지진희,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엔딩 예측도

    ‘미스티’ 김남주♥지진희,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엔딩 예측도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의 이야기는 어떻게 막을 내릴까.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전개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 매번 엇갈리며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고혜란(김남주)과 강태욱(지진희). 케빈 리(고준) 살인 사건의 1심 공판 결과 혜란이 무죄를 선고받은 후 태욱은 “오늘로 모든 거 다 잊자”라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지만, 그를 둘러싼 의미심장한 정황들이 하나둘씩 밝혀지며 부부의 앞날에 예측 불가한 전개가 예고됐다. 혜란을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제 마음을 부정할 때도 있었지만, 변함없이 혜란을 사랑해온 태욱. 지금과 달리 열정과 패기만 가득했던 혜란의 신입 기자 시절부터 그녀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왔다. 결혼 후에도 자신은 보지 않고 성공만 향해 달리는 혜란이 야속하기도 했으나, 명함이 되어주겠다던 약속을 지키겠다며 태국까지 날아가 그녀의 정치적 야망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태욱의 진심에 “이 결혼에 자신이 있었어.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니까”라던 혜란의 마음 역시 달라졌다. 태욱의 진심을 받아들였고 “고맙다”는 마음을 스스럼없이 표현했다. 사랑에 속고 울던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던 혜란의 굳은 다짐을 태욱의 사랑이 뒤흔든 것. 7년간 숱하게 엇갈리다 마침내 서로를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한 두 사람의 사랑에 많은 시청자가 애정과 응원을 보낸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13회부터 두 사람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태욱이 케빈 리의 사고 당일, 도로 위에서 불법 유턴을 해 그의 차를 무섭게 쫓아갔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게다가 오늘(23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에서 멍하니 거실에 우두커니 앉은 태욱과 “강태욱,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니”라며 눈물을 터뜨리는 혜란은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관계자는 “그간 매번 엇갈려왔던 혜란과 태욱은 지난 13회에서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오늘(23일) 밤 방송되는 15회에서 혜란과 태욱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고 예고하며 “과연 혜란과 태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이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미스티’. 오늘(23일) 밤 11시 JTBC 제15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동욱,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1000석 자비로 구입

    이동욱,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1000석 자비로 구입

    배우 이동욱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팬미팅으로 분위기를 한층 상승시켰다.지난 13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 아트센터에서 ‘GO 평창 2018 with 이동욱’ 팬미팅이 진행되었다. 이 날 열린 팬미팅은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하는 ‘3월의 스노우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앞서 배우 장근석이 패럴림픽 개막에 맞춰 춘천 팬미팅을 진행한데 이어 이동욱이 바통을 받았다. 이동욱은 ‘GO 평창 2018 with 이동욱’ 팬미팅에서 별도의 진행자 없이 능숙하고 센스 넘치는 셀프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 국내외 팬들이 자리한 만큼 그는달 콤한 보이스로 장내를 사로잡았다. 또, 기존의 평범한 팬미팅과 달리 OX 퀴즈, 손잡고 눈싸움, 손바닥 씨름, 셀카 촬영, 캔디 증정 등 랜덤 추첨된 팬들이 무대 위로 직접 올라 참여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마련해 참석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특히 수시로 팬들과 눈을 맞추고 의견을 주고받는 그의 다정함에 팬미팅 분위기는 물론 호응도 또한 고조되었다. 팬미팅 종료 후에는 이동욱이 사전에 자비로 구입한 아이스하키 경기 1000석에 팬들을 초대해 함께 관람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강원관광’ 홍보대사의 면모를 보였다. 이동욱은 마지막으로 멀리 강릉까지 찾아 준 팬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는 의미로 ‘FOR MY DEAR 아시아 투어 화보집’과 한정수량으로 특별 제작된 홍보대사 명함을 선물로 증정하는 등 애정을 아낌없이 담아 전했다. 평소 드라마와 국내외 패션 행사, 화보 활동에서 품절사태를 일으키는 이동욱의 막강한 파급력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강원관광’ 홍보대사로서의 맹활약이 더해져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사진=킹콩by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차산업혁명 전략의 새로운 지평’ 공동학술 세미나 “한국이 추구하는 4차산업혁명 전략의 국제적 좌표 설정”

    ‘4차산업혁명 전략의 새로운 지평’ 공동학술 세미나 “한국이 추구하는 4차산업혁명 전략의 국제적 좌표 설정”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과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소장 김상배 교수)는 3월 16일(금) 14:00,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차 산업혁명 전략의 새로운 지평: 미래 국가전략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세계 주요국의 미래 국가전략을 비교 국가전략론의 학술적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한국이 추구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전략의 국제적 좌표 설정을 목표로 한다. 좁은 의미의 기술·산업 전략의 시야를 넘어서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안보 전략 전반을 아우르는 안목으로 4차 산업혁명 전략의 정책적 추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와 관련, 이번 세미나를 총괄 기획한 김상배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기술과 산업 및 경제의 시각에서 주로 다루어온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를 국제정치학의 거시적 시각에서 조명함으로써 세계 주요국가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담론과 전략 속에서 한국의 위상과 전략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과 주요국의 미래 국가전략’을 주제로 한 제1부 발표는 김주희 경희대 박사가 ‘4차 산업혁명과 독일의 미래 국가전략,’ 유인태 전북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미국의 미래 국가전략,’ 이승주 중앙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일본의 미래 국가전략’, 차정미 연세대 박사가 ‘4차 산업혁명과 중국의 미래 국가전략’, 강준모 KISDI 박사가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미래 국가전략’에 대해서 발표한다.‘4차 산업혁명 전략의 새로운 지평 모색’이라는 주제를 놓고 라운드테이블 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제2부>에서는 김상배 서울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류석진 서강대 교수, 장석인 산업연구원 박사, 손상영 KISDI 박사, 김유향 국회입법조사처 박사, 이원태KISDI 박사, 민병원 이화여대 교수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볼 것인가? 변화하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담아내는 새로운 개념인가, 아니면 단순한 슬로건이거나 주관적 담론인가? ▲한국형 4차 산업혁명 담론과 전략은 있는가? 만약에 있다면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의 사례와는 어떻게 다른가? ▲4차 산업혁명이 좁은 의미의 기술·산업 전략의 영역을 넘어서 미래 국가전략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등의 주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흰’… 한강 두 번째 맨부커상 후보 올라

    이번엔 ‘흰’… 한강 두 번째 맨부커상 후보 올라

    소설가 한강(48)이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거머쥔 데 이어 두 번째로 후보에 오른 것이다.12일(현지시간)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13명의 1차 후보(롱리스트)를 발표했다. ‘채식주의자’에 이어 ‘흰’을 번역한 영국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흰’은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다.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 ‘흰’은 한국에서 2016년 5월 출간됐다. 강보, 각설탕, 달, 쌀, 백지, 수의 등 하얀 빛깔을 지닌 사물들에 대한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시집처럼 엮었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언론과 출판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가는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이나 생명, 빛, 밝은 눈부심”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새달 12일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를 6명을 선정하고, 오는 5월 22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상금 5만 파운드는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해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하다가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했다. 인터내셔널상은 2015년까지 격년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문]“정봉주에게 나는 거짓말쟁이 유령?…미투 입에 담지도 말라”

    [전문]“정봉주에게 나는 거짓말쟁이 유령?…미투 입에 담지도 말라”

    정봉주 전 의원에게 7년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모든 의혹을 부인한 정 전 의원의 보도자료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이 여성은 “정 전 의원의 보도자료를 보면 나는 거짓말쟁이 유령이다. 내가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증언하면 적어도 내 존재는 인정할까”라면서 “차라리 나를 고소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현직 기자인 피해자 A씨는 9일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 자신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정 전 의원 낸 보도자료를 읽었다”면서 “‘사실이 아니다.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대목을 읽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고 적었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부정한 것은 사실관계의 부정이겠지만 그건 제 존재와 인격을 부정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보도자료를 내고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1년 11월 23일 자신의 행적을 상세히 나열하며 ‘당일 성추행 장소라고 언급된 호텔에 간 적이 없고 성추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여성을 껴안고 키스를 하는 행위 정도는 기억에도 남지 않는 사소한 일인가”라면서 “왜 늘 기억은 피해자의 몫이어야 하는 것인가. 혹시라도 사과하지 않을까 기대한 내가 바보”라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에 가까운 날이라는 기억과 작은 기록의 단서들이 23일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당일 정 전 의원을 만난 뒤 친구들을 만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정 전 의원이 보낸 문자와 통화기록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추행 장소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안내 받은 방은 창문이 없고 하얀 커버가 덮인 테이블이 있고 6~8인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룸이었던 걸로 기억난다”면서 “그 레스토랑 룸 안에은 옷걸이가 따로 있었는데 황급히 나가려고 옷걸이 쪽으로 다가가 코트를 입는 나에게 정 전 의원이 급히 다가와 껴안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떠올렸다. A씨는 “정 전 의원의 보도자료 속에서 나는 유령,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면서 “거짓말쟁이 유령이 6~7년 전부터 치밀하게 날조해 정 전 의원을 매장시키려 오늘을 기획했다는 이야기”라며 글을 이어갔다.그는 “(정 전 의원이) 나라는 존재를 아예 모르는 건지, 내가 익명으로 증언을 해서 그런 건지 묻고 싶다”면서 “혹시라도 내가 마음을 바꿔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증언하면 그때는 적어도 내 존재는 인정할까”라고 물었다. A씨는 7년 전 정 전 의원을 정치인으로서 지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주사회에서 정치인을 지지하면 성적으로 다가간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현실이 서글프다”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치인을 지지하는 행동이 다른 의므로 해석된다면 이 사회에서 여성이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활동을 얼마나 될까”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정 전 의원은 미투(나도 당했다)라는 말을 입에도 담지 않길 바란다”면서 “차라리 나를 고소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A씨가 프레시안에 올린 입장문 저는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기사에 등장한 피해자 A입니다.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이 낸 보도자료를 읽었습니다. ‘사실이 아니다.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제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아직도 이 절망스럽고 두려운 지금의 감정이 무엇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 전 의원이 부정한 건 사실관계의 부정이겠지만, 그건 저의 존재와 인격을 부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정 전 의원의 그 한마디 때문에 잊지 못할 그날의 상처도 이제 저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구나 하는 절망스러움,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가 하는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정 전 의원의 보도자료에는 ‘기억’이라는 말이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그날 행적을 일목요연하게 재구성한 뒤에, ‘내 알리바이가 증명하니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라는 논리를 얹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사람의 성폭력 기준에서는 강제로 여성을 껴안고 키스를 하는 행위 정도는 기억에도 남지 않는 사소한 일이라는 말인가 하는 생각에 이르니 숨이 막히고 소름이 돋습니다. 왜 늘 ‘기억’은 피해자의 몫이어야 하는 것인지요. 혹시라도 사과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살 떨리는 심정을 억누르면서, 오늘 정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저는 정 전 의원이 23일 무슨 일정이 있었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 날이 23일인지 24일인지가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크리스마스에 가까웠던 날이라는 기억과 오래전이라 대부분 사라져버렸지만 아직 남아있는 작은 기록의 단서들이 23일을 가리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날’, 저는 여의도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고, 원래 약속이 돼 있던 모임을 위해 초등학교 동창이 살고 있는 일산으로 갔습니다. 위로를 받고 싶었고, 제가 당한 사건을 친구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정 전 의원이 새벽에 저에게 만나자며 보냈던 문자와 통화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일로 충격을 받았던 당시 그 친구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시 장소에 대해서도 대강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안내 받은 방은 창문이 없고 하얀 커버가 덮인 테이블이 있고, 6~8인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룸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 레스토랑 룸 안에는 옷걸이가 따로 있었는데 정 전 의원은 황급히 나가려고 옷걸이 쪽으로 다가가 코트를 입는 저에게 급하게 다가와 껴안고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그날 악몽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정 전 의원이 낸 보도자료 속에서 저의 ‘존재’는 유령입니다. 세상에 없는 사람입니다. 거짓말쟁이 유령이 6~7년 전부터 치밀하게 날조해 정 전 의원을 매장시키려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오늘을 기획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저는 명함을 받던 날부터 나꼼수 멤버들과 어울렸던 뒷풀이 자리, 정 전 의원과의 개인적 만남 등을 프레시안에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저라는 존재를 아예 모르는 건지, 아니면 제가 익명으로 증언을 해서 그렇다는 건지 정 전 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마음을 바꿔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증언하면 그때는 적어도 제 존재는 인정할까요? 7년 전 저에게 정 전 의원은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고자 열심히 뛰는 훌륭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한 때 정 전 의원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지지자였던 저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민주사회에서 정치인을 지지하면 성적으로 다가간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현실이 서글픕니다. 시민으로서 정치인을 지지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행동이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면, 여성이 이 사회에서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활동은 얼마나 될까요?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이 이제 제발, 정말로 제발, ‘미투’라는 말을 입에도 담지 않기를 바랍니다.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제가 감히 미투 물결에 동참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정 전 의원 같은 사람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차라리 저를 고소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던 그대로요. 이상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꼼수’ 때 정봉주에 성추행 당했다”…여기자의 폭로

    “‘나꼼수’ 때 정봉주에 성추행 당했다”…여기자의 폭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의 폭로가 나왔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기자 A씨는 6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에 다니던 2011년, 정 전 의원이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열풍이 불던 같은 해 11월, 정 전 의원을 지지자 입장으로 처음 만났다고 프레시안은 전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S대학에 재학 중인 A씨에게 명함을 주고 S대학에서 예정된 자신의 강연 홍보를 부탁했다고 한다. 강연 후 A씨는 뒤풀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과 친해졌고 수시로 사적인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공식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연락 빈도가 너무 잦아지자 부담을 느낀 A씨는 정 전 의원의 연락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같은 해 12월 정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정 전 의원으로부터 ‘감옥 들어가기 전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뒤 동정심이 생겨 만나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고 프레시안은 보도했다. A씨는 정 전 의원이 구속 수감되기 사흘 전인 그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의 룸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났다고 기억을 떠올렸다.A씨는 “정 전 의원이 헐레벌떡 들어와 앉아서는 ‘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내가 너에게 코도 (성형수술) 해주고 다른 것들도 많이 해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감옥에 들어가게 돼서 미안하다’, ‘종종 연락하겠다’ 등 이상한 소리를 했다”면서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저는 ‘약속이 있어 나가봐야겠다’고 하고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따라 일어나 다가오더니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자며 안은 뒤 갑자기 키스를 하려 얼굴을 들이 밀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사람들은 정봉주가 이런 이중적인 사람인지 알까, 힘없고 뭣 모르는 대학생을 상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성적으로 다가오는 그 뻔뻔함을,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사이 기자가 된 A씨는 정 전의원이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한 뒤에도 끈질기게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서자 7년 전 일을 폭로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프레시안의 질문에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이름 고동우, 고 사장이라 불러주세요”

    “한국이름 고동우, 고 사장이라 불러주세요”

    “고 사장이라고 불러 주세요.”브루노 코센티노(44) 오비맥주 신임사장의 명함에는 본명과 함께 ‘고동우’(高東佑)라는 한국 이름이 함께 적혀 있다. 올해 1월 1일자로 취임한 코센티노 사장은 취임 직후 작명소에서 한국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코센티노 사장의 성과 사주풀이 등을 결합해 만들어낸 이름 고동우는 한자로 ‘동쪽의 발전에 이바지하다’라는 의미다. 코센티노 사장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지속성장과 발전을 견인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전했다. 코센티노 사장이 한국 이름을 갖게 된 데에는 스스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글로벌기업의 한국인 직원들이 영어 이름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친숙하게 다가가 소통하려면 한국 이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태생인 코센티노 사장은 1997년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앤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입사한 이후 약 20년 동안 안데스 지역 마케팅 총괄, 브라마 맥주 마케팅 임원, AB인베브 북아시아 지역 담당 마케팅 부사장 등을 지낸 글로벌 맥주 전문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출판기념회인가요 출마모금회인가요

    출판기념회인가요 출마모금회인가요

    결혼식처럼 악수로 눈도장 책값 명목 선거비 모으는셈 한권 받고 100만원 내기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다.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열 수 없다는 시기 제한만 있다 보니 책값 명목으로 선거자금을 모으고 세를 과시할 수 있어서다.지난 3일 오후 충북의 한 단체장선거 출마예정자의 북콘서트 행사장. 행사장 로비는 50개가 훌쩍 넘어 보이는화환과 일찍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어린이날 놀이공원처럼 혼잡했다. 한 여성은 “출마예정자의 처제와 아는 사이인데 사람이 많이 안 올까 걱정을 해서 일찍 왔다”며 “사람들과 화환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출마예정자와 가족들은 로비에서 손님들을 맞았다. 출마예정자와 악수하며 눈도장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출마예정자 바로 옆에서는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열심히 출마예정자의 명함을 나눠줬다. 책은 불티나게 팔렸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부럽지 않았다. 눈도장을 찍은 사람들은 바로 옆으로 몰려가 방명록을 작성한 뒤 네모난 상자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넣고 책을 받았다. 진행요원들은 봉투에 얼마를 넣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몇 권이 필요하시냐”고 물은 뒤 달라는 대로 책을 주었다. 10권을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전 시의원은 “출마예정자는 신랑이고 책값은 축의금으로 보면 된다”며 “초청장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가는 것까지도, 모든 게 결혼식과 유사하다”고 했다. 책 한 권 값은 1만 5000원이지만 이날 대부분 사람들은 5만원 이상을 봉투에 넣었다. 5명에게 물었더니 4명이 5만원, 1명이 10만원을 냈다고 답했다. 한 언론인은 “요즘 출판기념회 초청장이 여기저기서 날아와 부담이 크다”며 “고민하다가 결혼식 축의금으로 많이 하는 5만원만 했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예전에 상사로 모신 적이 있는데 초청장이 와서 오게 됐다”며 “5만원 내고 1권을 받았다”고 했다. 책값의 3배가 넘는 돈을 내고 1권만 받은 이유를 묻자 “내용이 뻔한 책을 누구에게 선물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바탕 책 사재기 전쟁을 치른 뒤 진행된 북콘서트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주최 측은 2000여명이 참석하고 3500권이 팔렸다고 했다. 상당수가 책만 사고 자리를 떠난 듯 719명 규모의 행사장 객석에는 빈자리가 보였다.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책 한 권을 받아가며 100만원 내는 사람도 있다”며 “이런 경우 뇌물에 가깝다. 지불하는 책값을 제한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가 관련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회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하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못 해… 결국 예비후보 등록 먼저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못 해… 결국 예비후보 등록 먼저

    일단 등록 뒤 추후 재선택 가능한국당 반발… 선거법 처리 무산 5일 ‘원포인트 본회의‘ 열기로 6월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채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2일부터 시작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을 2개월 반이나 넘기며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구도 모르고 등록을 해야 하는 등 혼선이 예상된다.중앙선관위는 1일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단 현행 선거구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하고 이후 선거구 획정 관련 개정안이 확정되면 예비후보자는 출마를 희망하는 선거구를 재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달 28일 2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밤늦게까지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본회의 통과는 실패했다. 당초 이날 오후 8시 50분쯤 본회의에서 주요 법안이 통과된 뒤 본회의를 다시 시작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경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시간가량 회의를 열지 않는 등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는 사이 본회의는 밤 12시 가까이 돼 산회했고 공직선거법은 자정을 넘긴 0시 5분이 돼서야 헌정특위를 통과했다. 비상이 걸린 여야 원내지도부는 본회의 산회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3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하며 일단 5일에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 늑장처리로 여론이 악화됐지만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정쟁을 벌였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당 안상수·나경원 의원 두 사람 때문에 293명 의원 전원이 무기한 대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인천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시의원 증원이 전국적인 현상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과 검토는 국회의원이 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광역·기초의원 정수가 증가하며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을 늘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개정안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광역의원 정수를 현행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증원하도록 했다. 한시가 급한 예비후보자들은 더욱 애를 태우게 됐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와 어깨띠 착용 등이 가능하지만, 선거구가 획정되기 전까지는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눈 앞에서 아이가 납치되는 충격적인 순간

    눈 앞에서 아이가 납치되는 충격적인 순간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서운 거 같다. 차라리 맹수가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야생이 나을 듯 싶다. 우린 맹수보다도 잔인하고 음흉하고 흉칙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걸음마를 겨우 뗀 여자 아이가 아빠가 코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주 대낮에 한 남성에게 유괴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지난 26일(현지시각) 외신 미러가 보도했다.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폐쇄(CC)TV의 선명함이 당시 상황을 더욱 ‘충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린 파티마(Shireen Fatima)란 이름의 두 살된 여자 아이가 아빠가 운영하는 상점 바로 앞에 있는 인도로 걸어 나온다. 마침 행인 두 사람이 아이 쪽으로 걸어온다. 한 사람은 그냥 빠르게 지나가지만 우연하게 아이와 부딪친 파란 셔츠를 입은 젊은 남성은 아이를 잠시 보더니 바로 안는다. 그러더니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마치 자신의 아이인양 안은채로 자연스럽게 걸어간다. 영상을 보는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너무나 끔찍한 장면이다.지극히 ‘자연스러운’ 이 납치극은 인도 서부 뭄바이(Mumbai) 사카나카(Saka Naka)에서 발생했다. 그녀의 아빠는 곧 딸이 없어진 걸 알고 소리쳐 불렀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즉시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CCTV 속 인물 분석을 통해 28살의 산딥 파라브(Sandeep Parab)라는 남성을 체포했다. 정말 다행하게도 아이는 부모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아이가 왜 납치됐는지, 납치범이 향후 받게 될 ‘크나큰 죄의 대가’가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아이 있는 부모들은 한시라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는 우를 범해선 절대 안될 거 같다. 사진·영상=Xtyle/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日롯데홀딩스, 신동빈 대표이사 사임안 의결

    일본 롯데홀딩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한국 법원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임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홀딩스는 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쓰쿠바 다카유키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한국 롯데도 쓰쿠바 대표이사의 입김이 크게 미칠 전망이다.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 향후 롯데홀딩스측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몰고 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13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일본 재계에서는 통상 대표이사 등 경영진은 구속되거나 기소되는 경우 해당 직위에서 사임한다. 신 회장도 이런 관례에 따라 법정구속된 이후 롯데홀딩스측에 대표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롯데홀딩스는 그러나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직 및 부회장직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홀딩스는 이사회 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신 회장 법정구속) 사태는 일본 법상 이사의 자격에 곧바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신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지분 구조상 롯데홀딩스의 한국 롯데 계열사에 대한 간섭이 가능한 체제이다. 황각규 부회장도 쓰쿠바 대표의 산하에서 그의 뜻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신 회장의 사임으로 현재로서는 한국과 일본 롯데를 이어줄 교량이 없어진 상황이다.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28.1%를 보유한 고준샤다.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50%+1주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 최대주주다. 광윤사의 뒤를 이어 종업원지주회(27.8%)와 일본 롯데 계열사(20.1%) 등이 주요 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실형 선고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임과 해임을 촉구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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