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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 취업한 사시 낙방자가 겪는 직장 사회의 쓴맛

    갓 취업한 사시 낙방자가 겪는 직장 사회의 쓴맛

    9년 사시 도전 접고 손해사정법인 취업 공원서 자전거 타다 다친 사건 처음 맡아 이해관계 첨예한 집단서 입장 따라 딴말 공금 횡령 막내 직원의 죽음에서 극대화 ‘라쇼몽’보다 더 영화 같은 현대사회 묘파전란이 난무하는 일본 헤이안 시대, 사무라이가 자신의 부인과 함께 숲속 길을 오르다 산적과 마주한다. 부인을 보고 흑심을 품은 산적은 속임수를 써서 사무라이를 포박하고 부인을 겁탈한다. 그날 오후, 숲속에 들어선 나무꾼은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죽은 사무라이를 발견하고 관청에 신고한다. 산적과 부인, 이어서 나무꾼이 불려와 관청에서 심문이 벌어지는데 그들 하는 얘기가 각각 다르다. 일본 고전 영화 ‘라쇼몽’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집단에서, 인생사는 라쇼몽의 연속이라는 깨달음은 너무도 빨리 온다. 제7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최영 작가의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손해사정법인의 이름이다. 영원한 제국을 상징하는 ‘팍스 로마나’처럼 업계를 평정하자는 의미에서 로마와 아메리카를 합성해 지었다. 여기에 9년간 사법시험에 낙방한 이정우가 고향 선배 배 팀장의 추천으로 들어가서 펼쳐지는 쓰디쓴 사회의 맛이 이야기의 골자다. 처음 명함을 받은 이정우는 말한다. ‘이렇게 ‘사회’라는 곳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껏 나는 사회가 아닌 어떤 곳에 있었던 것일까?’(13쪽) 다같이 현대 사회를 사는데 ‘사회생활을 해봐야~’라는 꼬리표가 붙는 곳이 이곳 사회, 더 정확히는 직장 사회다. 이정우가 처음 맡은 사건은 웬 아저씨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건이다. 사고자는 공원 보도블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주장하지만,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사고자와 자전거가 동시에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것이 무언가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다. 꼭 누군가가 쏜 장풍에 맞은 모양새다. 그런데 이어서 이정우는 정말로 누군가 장풍을 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자전거 사고의 목격자인 ‘레알 마드리드 레플리카’를 뒤쫓던 이정우는 그가 맞은편 오피스텔을 향해 태권도 기마 자세를 취하자 유리창이 와장창 깨지는 것을 본다. 새로운 사건의 피해자는 심지어 국정원 요원이다. 알고 보니 이 장풍 능력자는 여자친구 오피스텔의 위층 거주자로, 여자친구가 내뿜는 담배연기에 매번 항변하던 사람이다. 말도 안 되는 장풍의 세계와 너무 말 되는 사회생활의 엄정함이 소설 전반에 아이로니컬하게 흐른다.소설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실제 손해사정법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작가가 직조해 낸 ‘갑을병정’의 세계이다. 자전거 타다 다친 사람이 공원 관리사무소 입장에서는 상급기관에 민원을 넣을 ‘갑’이다. ‘을’에 위치한 공원 관리사무소에 비하면, 해마다 보험 갱신을 유지해야 하는 보험회사는 ‘병’, 보험회사로부터 사건을 받는 보험사고 조사업체는 ‘정’에 놓인다. 사고자 황도광은 초짜 대리 이정우가 왔을 때는 쌍욕을 동반해 소리치다가, 높은 직급의 우 과장이 오자 꼬리를 내린다. 이러한 갑을병정의 먹이사슬은 밤의 술자리에서 젠더를 뛰어넘어 더욱 노골적이고 치졸한 형태로 발현된다. 사장의 처제로 로메리고의 실권을 쥔 부사장 때문에 거래가 끊길 위기에 처한 은행은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벌인다. 그들의 술자리에서 은행의 남성 차장은 여성 술집 종업원을 성추행하고, 이에 질세라 부사장은 남성 은행 대리를 추행한다. 저마다 다른 말을 하는 요지경 ‘라쇼몽’ 서사는 로메리고의 공금을 횡령했던 막내 경리직원의 죽음에서 극대화한다. 횡령 사실이 적발된 후 회사 실세 김 실장에게 성상납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리직원을 두고 회사 직원들의 진술은 엇갈린다. “실제로는 성폭행”이라거나 “김 실장을 꼬드겨서 돈 대신에 몸으로 갚으려고 했다”는 식이다. 여러 이야기가 야화처럼 흩어지는 듯하지만, 끝끝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장풍’으로 한 데 얽는 작가의 솜씨가 기막히다. 책 마지막장을 넘기며 떠오르는 생각 한 가지. ‘자본주의 현대 사회’는 라쇼몽보다 더 영화 같지 않나.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본격적 법정 대응 시동 건 방탄소년단 뷔 서포터즈 ‘퍼플하츠’, 악플러 고발

    본격적 법정 대응 시동 건 방탄소년단 뷔 서포터즈 ‘퍼플하츠’, 악플러 고발

    법원이 인터넷상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엄벌을 내리는 추세를 보이며 최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소속사와 더불어 팬들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방탄소년단 뷔의 서포터즈 ‘퍼플하츠’는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영민을 통해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에 대한 처벌불원의사확인을 위한 내용증명을 송부한 바 있다.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해서도 고발에 의한 수사가 가능하나 피해당사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의사표시가 있을 경우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에 퍼플하츠는 고발을 진행하기에 앞서 소속사를 통해 해당 의사를 확인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플하츠는 위 내용증명 관련 요청한 답변기한 내 빅히트 측이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아 처벌불원의사가 없음으로 간주하여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영민을 통해 11월 7일 악플러에 대한 1차 고발장을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고발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후에라도 소속사로부터 처벌불원의 의사표시로 인한 수사 중단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악플러들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에 관련하여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3월 SNS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6개월에서 1년 4개월까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양형기준을 새로 확정하였다. 특히 범행 수법이 불량하거나 같은 범죄의 전과가 있을 경우에는 최대 징역 3년 9개월까지 엄벌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형위원회는 “인터넷을 이용한 명예훼손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높아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일반 명예훼손에 비해 가중처벌한다”라고 설명함에 따라 법원의 엄정 처벌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SNS 상에서 해외의 한 네티즌은 전달자로서 본인이 포함된 단체의 규모를 밝히며 12월 공격을 예고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뷔의 얼굴 사진 속 이마에 과녁을 올린 듯한 이미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퍼플하츠 관계자는 “이처럼 뷔에 대한 살해 협박이 발생한 것을 확인한 퍼플하츠는 소속사 측에게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강력 대응을 요청했다”라며 “진위여부를 떠나 멤버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이후 빅히트 측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에 “살인자-강간범도 아니고..”[전문]

    윤지오, 인터폴 적색수배에 “살인자-강간범도 아니고..”[전문]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수배 조치에 “애초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후원금 사기와 명예훼손 등 5가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피의자를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 한국 경찰은 캐나다 경찰과 협의해 윤지오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윤지오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원 이상 경제사범,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강제 송환 조치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것. 후원금 논란에 대해서는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 돈 내놔’라고 비난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이 밝혀질까 두려워 아무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렵다”며 “호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 너무 큰 금액이라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대표로 지난 몇 달 간 세 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로 자살하라거나, 가족을 비난하며 협박하는 범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가해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앞서 윤지오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윤지오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같은 달 윤지오의 후원자 400여명도 윤지오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윤지오에게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지오가 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이하 윤지오 글 전문> 세상의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선량한 시민분들과 진실을 위해 목소리 높여주시는 @truthjustice 진심으로 감사하고 저 또한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이상, 살인자, 강간범등에 내려지는것이 바로 적색수사로 인터폴중 가장 강력한령으로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고발뉴스’측에서 ‘이상호’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내용이 없다는것을 경찰측도 알고있고 ‘서울경제TV’에서만 유일하게 보내해주셨으며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돈내놔.’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을 알게될까 두려워 아무런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려우며 호의로 선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오나 제 개인이 강담하기 너무 버거운 무게의 큰 금액이기에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으며 지상의 빛 설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몇달간 저에게 벌어지는 많은 가해속에서도 3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은 개인정보나 피해사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며 곧 정식으로 공론화합니다 ‘제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 정부나 단체에서 도움이나 보호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증인’을 돕기위해 설립되었으며 지난 몇달간 대표로서 많은 악플러 사이버테러와 가짜뉴스 어뷰징뉴스속에 피해를 입는 대표를 바라보며 수해자분들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재정과 불안에 떠시게 만든것은 가해자 당신들입니다 편파적인 수사와 과거 증거인멸과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유일하게 제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기자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이유는 현장에 있던 선후배사이와 서로의 상호관계에 있는 그들은 계속하여 말을 바꾸었고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짓이 판명된것은 피고인이고 참고수사에 조금이나 도움이될 수 있어 수차례 진행한 ‘최면수사’에서 구두색깔을 최면수사에서는 기억하고 최면이 깬 상태에서 구두색깔을 기억 못한다는 점, 경찰에서 명함토대 수사로 단한차례 인물이 변경되었단 이유로 피고인은 1심에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30만명의 넘는 ‘국민청원’으로 인하여 ‘국가’에서 ‘검사’와 ‘과거사수사위원회’에서 증언의 신빙성으로 저는 증인으로 선택되어 많은 고민과 위협속에서 건강에 지장을 주면서 한국으로 귀국하였고 조금이라도 국민분들께 진실을 전하고자 국민께서 진실을 아실 권리가 있기에 출판한 ‘13번째 증언’이며 TV조선과 인터뷰를 한 김작가는 제가 살며 단한차례본 인물이며 ‘포렌식수사’를 경찰에서 하지 않았다는 녹취도 공개하였고 김작가는 사이버테러를 조장하였고 그 테러에 기반한 가짜뉴스와 어뷰징 뉴스가 난무하였습니다. 김작가와의 카톡 전문은 제 SNS에도 수차례올렸으나 ‘이슈를 이용하여 영리하게’의 부분만 앞뒤 정황은 다 잘라낸채 왜곡하여 무작위한 기사를 쏟아내었고 ‘까판’은 이런 김작가의 거짓말에 동조하여 증명되지도 않은 수많은 뇌피셜에 기반한 거짓들로 본인은 물론 지인과 가족 응원글을 써주시는 분들을 공격하고 사생활침해, 협박, 개인사생활정보유출을 서슴지 않았으며 현재도 그 가해는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길이 힘들고 지쳤던적은 있지만 사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것 입니다. SNS로 ‘자살해라. 왜 자살할 생각을 안하냐? 칼로찌르겠다.’온갖 욕설과 입에 담지도 못할 협박과 저도 모자라 가족을 비난하고 협박한 범죄를 즉각중단되어야하며 제보자분들께서 직접 ‘고소’ ,’고발’함에도 적극적인 수사도 이들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현재까지 없습니다. 저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단한명도 빠지지않고 가해을 범하는 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선처없이 진행하고있는중에 있습니다. 예전처럼 그래왔듯이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월호·노동자 이야기 담아… 차별없는 그날까지 불러야죠”

    “세월호·노동자 이야기 담아… 차별없는 그날까지 불러야죠”

    정규 4집 ‘서럽다 꿈같다 우습다’ 발매집회 현장·문화제 무대서 노래해 온 삶 14년 시간, 많은 이들 공감할 곡 추려 소통의 폭 넓히려 디지털 음원 내기도“집회 현장과 문화제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를 불러 왔지만 음악인으로서는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어요. (곡을 쓰고, 녹음을 하고) 음악을 할 때 가장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 음악들을 남겨 보고 싶어 앨범을 내게 됐지요.” 스스로 ‘게으른 피’라 부른다. 명함 대신 쓰는 명칭은 문화 노동자. 어떤 이는 그를 민중가수, 어떤 이는 한국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라 한다. 연영석(52)이 오랜만에 새 앨범 ‘서럽다 꿈같다 우습다’를 세상에 내놨다. 1집 ‘돼지 다이어트’(1999), 2집 ‘공장’(2001), 3집 ‘숨’(2005)에 이어 무려 14년 만에 나온 정규 4집이다.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음악인으로서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새 앨범을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거리에 익히 알려진 ‘간절히’, ‘이씨 니가 시키는 대로 내가 다 할 줄 아나’, ‘코리안 드림’ 등 이전 음악들과는 결이 달라진 부분이 적지 않다. 천지인, 메이데이 등과 교류하며 쌓아 올렸던 록 밴드의 자장에서 벗어나 포크 감성이 듬뿍 묻어난다. 블루스 느낌의 곡도 있다. 꽉 찬 사운드에는 여백이 생겼고, 소리 높은 외침은 나지막한 읊조림이 됐다. 편안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만든 지 15년 된 곡도 있어요. 수많은 음악 가운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을 추렸습니다. 이전과 견주면 전체적으로 가벼워졌을 거예요.”유통사만 배불리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던 디지털 음원(11월 4일 발매)을 곧 내놓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새 앨범을 어느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냐고, CD를 샀는데 못 듣고 있다는 웃픈 이야기가 많이 들려와서다. “요즘엔 차에도 CD플레이어가 없다데요. 허허허.” 음악이 쉬워졌다지만 내용까지 말랑말랑해진 것은 아니다. 14년의 세월이 오롯이 담긴 앨범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 세월호 아이들, 조선소 노동자, 베트남 참전 용사, 뇌병변 장애를 가졌던 이웃 형, 하루 일과 뒤 어깨를 늘어뜨린 채 귀가하는 노동자, 제주4·3 당시 군경의 총탄에 턱을 잃은 채 평생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개인적인 삶의 단상들을 들려주는 곡들도 여럿 눈에 띈다. 10년 전 노동가수 지민주와 평생 동지(결혼)로 살기로 하고, 아들 준우를 둔 영향도 적지 않았으리라. 연영석은 2006년 초 서울신문과 처음 만났을 때 “끊임없이 창작 욕구를 만들어 주는 어두운 사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치기 어린 시절에 했던 이야기라고 그는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용산에서, 평택에서, 밀양에서, 제주 강정마을에서, 팽목항에서, 성주와 김천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러 왔던 삶의 궤적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장애 해방 운동가 김주영씨의 7주기 추모제와 인천 노동문화제 무대에 다녀온 연영석은 인터뷰 이튿날 케이블TV 인터넷 설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무대가 있다며 발걸음을 총총히 옮겼다. “제가 꿈꾸는 세상은 비정규직, 여성, 이주민, 장애인 등이 모두 차별받지 않고 자유로워지는 세상이에요.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노래해야죠.”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개신교인 2.9%만 태극기부대 참여…80% 기독교 정치 반대”

    “개신교인 2.9%만 태극기부대 참여…80% 기독교 정치 반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인식조사’ 결과전광훈 목사 언행에 ‘반대·우려’ 86%교인 58.4% ‘동성애는 죄’…23% ‘반대’비개신교인 48.2% ‘동의하지 않는다’ 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기독교 정당의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000명과 비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찬성 입장은 5.2%에 그쳤고, 보통이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시국 통성 기도회’, ‘철야 기도회’ 등을 통해 개신교 계열 시민들이 이른바 ‘태극기 집회’와 행동을 함께하는 것처럼 비치는 가운데 ‘태극기 부대’에 참여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인의 2.9%만이 참여해봤다고 답했다. 이 중 1~5회 미만 참여는 2.6%, 5회 이상은 0.3%에 불과했다.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서는 개신교인 64.4%가 ‘전광훈 목사가 한국 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려가 된다’는 입장도 22.2%였다. 반대로 ‘다소 지나치나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교인은 10.1%, ‘적극 지지한다’는 교인은 3.3%로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사실상 동의를 나타낸 교인은 13.4%였다.이상철 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은 설문조사 분석 자료에서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장이라는 명함을 지닌 채 극우 행보를 보인다”면서 “3분의 2가량의 개신교인들은 반감을 보이지만 13.4%라는 옹호 세력이 있다. 개신교가 극우 정치에 말릴 수 있는 충분한 잠재적 위험성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경고했다. 전광훈 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 발언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8.8%, ‘보통’이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3%였다. 동성애를 놓고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의견이 엇갈렸다. 개신교인의 58.4%는 ‘동성애는 죄’라는 주장에 동의했지만 비개신교인은 25.0%에 그쳤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개신교인은 22.9%, 비개신교인은 48.2%로 개신교인 여부에 따라 입장 차가 컸다. ‘예수님이라면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할 거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그의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는 응답이 개신교인(38.4%)이나 비개신교인(63.7%) 모두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에 대해 이화여대 송진순 박사는 “사회적으로 개신교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에도 예수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한 인간을 존재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보고 환대하는 것, 이는 현재 개신교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를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고 답한 교인은 27.0%, 비개신교인은 16.2%였다. ‘그에게 죄에 대한 회개를 요구한다’는 각각 개신교인 26.2%, 비개신교인 12.5%로 나타났다. ‘그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개신교인 8.4%, 비개신교인 7.7%로 양쪽 모두 가장 적었다. ‘낙태를 태아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라는 주장을 놓고도 개신교인은 50.2%가 동의한 반면 비개신교인은 27.4%만이 입장을 함께했다. 난민 문제를 두고는 ‘임시 보호한 후 다른 나라로 가도록 조치한다’는 답이 교인 51.3%, 비개신교인 57.2%로 양쪽 모두 가장 많았다. 이어 ‘인권 보호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보호해야 한다’가 각각 개신교인 25.7%, 비개신교인 24.7%였다. ‘난민은 이슬람 등 불온한 문화를 전파해 임시 보호라도 안 된다’고 절대 반대한 경우는 개신교인 23.0%, 비개신교인이 18.1%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7월 8∼19일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크리스찬아카데미, 대한기독교서회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상이몽2’ 김원희 “길에서 만난 남편과 29년째 ♥ing”

    ‘동상이몽2’ 김원희 “길에서 만난 남편과 29년째 ♥ing”

    배우 김원희가 남편과 29년째 사랑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는 스페셜 MC로 김원희가 출연했다. 이날 김원희는 남편과 연애 15년, 결혼 14년 총 29년을 함께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MC 김숙은 “첫 만남부터 29년째다. 연예계 데뷔도 그렇고 남편과 첫 만남도 길이라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원희는 “길거리 캐스팅이 됐었다. 소풍 갔다가 명함을 받았는데 남편이랑도 길에서 만났다. 스무 살이었는데 아날로그 시대라 집 전화번호를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가 “어떤 분은 주소 줄 때도 있었다”며 무리수 개그를 던지자 김원희는 “주소를 누가 주냐. 우리 두 살 차이 아니냐”면서 핀잔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 MC 김숙이 “29년 동안 잘 지낸 비결을 물었더니 잘 싸우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김원희는 “제가 스무 살, 남편이 스물 두 살에 만나서 준비가 안 됐을 때 만났다. 할 말 있으면 바로 얘기를 한다. 쌓이면 나중에 말 하기도 민망해진다”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로 기 싸움을 하다 보면 자녀가 없으니까 굉장히 어색해진다. 2층 올라갈 때 만나면 진짜 어색하다. 땅을 보면 지는거다. 통로가 좁으니까 다시 돌아가기도 이상하다. 정말 화가 났을 땐 눈도 안 마주치다가 중간쯤에서 화해를 신청한다”며 결혼 생활의 비결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함안 가야시대 지배층 생활유적 국가사적 지정

    함안 가야시대 지배층 생활유적 국가사적 지정

    경남도는 함안군 가야읍에 있는 ‘함안 가야리 유적(咸安 伽倻里 遺蹟)’이 문화재청 최종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가야시대 지배층 생활유적인 ‘함안 가야리 유적’은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신음천(新音川)과 광정천(廣井川)이 합류하는 지역 해발 45~54m 작은 구릉에 위치해 있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북쪽 가장자리에서 흙을 쌓아 만든 성곽인 토성(土城)과 바닥을 땅 위나 물 위에 높게 지은 건물인 고상건물(高床建物), 망루(望樓) 등이 확인됐다. 아라가야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돼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편찬)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伽倻國舊基)’ 또는 ‘옛 나라의 터(古國墟, 古國遺址)’로 기록돼 있다. 현지에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이나 왕궁과 관련된 지명이 아직 남아 있어 그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져 온 곳이다. 그 주변으로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남문외 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26호), 가야 최대 규모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1㎞ 남짓한 거리에 분포해 있어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 왕도(王都)였음을 잘 보여준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그동안 지표조사만 여러차례 해온 뒤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과정에 토(土)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특히 건물지 안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돼 이곳이 군사적 성격의 시설임이 밝혀졌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잔존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발굴구간은 주요시설 왕궁을 보호하기 위한 성곽과 군사시설 일부다. 도는 앞으로 연차적인 학술발굴조사와 심화연구를 통해 아라가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재조명함으로써 가야사 복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문화재청, 함안군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은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후 창녕 계성고분군(사적 제547호, 2019년 2월 지정)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며 “아직 경남에는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적들이 많아 앞으로 철저히 조사·연구해 많은 가야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지표, 발굴 등 학술조사와 함께 학술대회, 사적 신청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김해 원지리 고분군과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에 대해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경남지역 전체 가야유적 544곳 가운데 92%인 501곳이 비지정 가야유적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나의 나라’ 김설현, “눈부신 성장”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나의 나라’ 김설현, “눈부신 성장”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나의 나라’ 김설현이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는 여말선초 격변의 시기,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대의에 가려진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굵직한 사건들을 따라가면서 역사를 탄생시킨 거인들이 아닌 민초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다. ‘나의 나라’가 전면에 내세운 서휘, 남선호, 한희재라는 인물은 시대적 배경 위에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캐릭터지만, 거친 운명 속에서도 살아남고자 ‘힘’을 키워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빠르고 강렬한 전개에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웰메이드 사극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나의 나라’. 극을 이끌어가는 다양한 배우들의 활약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서휘, 남선호, 한희재로 분한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연기 변신은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친우에서 적으로 만나며 굴곡진 운명을 맞이한 서휘와 남선호, 그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얽혀가는 한희재의 관계는 나라가 뒤집히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며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맞았다. 그 가운데 정보력을 무기로 자신만의 힘을 키워나가는 한희재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칼을 들고 싸우지 않아도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현명함과 꺾이지 않는 기개로 또 다른 ‘힘’의 존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설현은 “한희재는 ‘나의 나라’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많이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서휘, 남선호 못지않은 야심으로 자신만의 ‘힘’을 키워가는 한희재. 김설현은 “극 초반 희재에게 닥친 사건들은 감정 변화를 가져오는 기폭제가 됐다. 행수와 대립하고 휘를 떠나보내며 얻은 상처가 희재로 하여금 힘을 기르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화루를 떠난 한희재는 자신에게 힘을 부여할 수 있는 포천부인 강씨(박예진 분)를 찾아가 그의 곁이 됐다. 감히 왕후의 곁에 서려는 계획을 실행한 한희재는 이제 새로운 나라 조선에서 권력을 쥔 이들과 팽팽히 맞설 예정. 김설현은 “캐릭터의 성장을 그리기 위해 비주얼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점에 둔 건 인물들과의 감정선이었다”라며 “나라가 바뀌면서 희재는 서휘, 남선호 뿐만 아니라 이방원(장혁 분), 남전(안내상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와 함께하거나 대립하게 된다. 이들의 앞에 섰을 때, 희재가 어떤 감정으로 상황을 직시하는지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기방에서 통을 돌린다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그곳에서 자란 한희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저와 비슷한 지점도, 닮고 싶은 부분도 있다”라고 한희재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던 김설현은 “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소신 있고 당당한 한희재 캐릭터가 마음에 다가왔고, 이를 잘 그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희재의 모습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얻느냐는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희재를 비롯한 ‘나의 나라’ 속 모든 인물들은 자신만의 ‘나라’를 가지고 있다. 거창한 것이 될 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엇일 수도 있다. 각자의 ‘나라’를 지켜나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분들께서도 어떠한 상황 속에 필요한 해답들을 찾아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휘는 사랑하는 누이 서연(조이현 분)을 지키기 위해 남선호의 명을 받아 이방원의 약점을 찾아 나선다. 새 나라 조선에서 본격적인 야심이 충돌하면서 더욱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 전망. ‘나의 나라’ 5회는 오늘(18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로, 19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서 청소년 축제 ‘통통’ 개최

    서울 종로구는 오는 19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청소년 축제 ‘통통’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통통은 관내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다. 1부 ‘종로통하리’에선 마로니에 사진관, 수어명함만들기, 칠보공예 작품 전시, 활쏘기 체험, 날아라 드론아 등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2부 ‘종로통콘서트’에선 풍물, 한국무용, 합창, 기악연주,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종로혁신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청소년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로 통(通)아리’, ‘네 꿈을 펼쳐라! 청소년 프로젝트’ 등의 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학생들이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모임을 가지며 부스 운영, 공연 구성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며 “지역 사회 주체인 청소년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윤중천, 윤석열 언급 안 해…연락처·다이어리에도 尹총장 없었다”

    “윤중천, 윤석열 언급 안 해…연락처·다이어리에도 尹총장 없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 등이 있었으나 확인 절차 없이 검찰이 덮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윤 총장이 직접 형사 고소에 나서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해당 의혹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김 전 차관 사건의 과거 수사팀 관계자,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단원, 김학의 검찰 수사단장, 윤씨 변호인 입장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봤다.우선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의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이 등장했는지 여부다. 지난 11일 한겨레21은 대검 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1차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013년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윤씨가 윤 총장을 얘기한 적도 없고 연락처,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도 이름이 나오지도 않았다”며 경찰 수사에서 윤 총장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학의 수사단의 공식 입장과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을 지낸 김영희 변호사의 설명도 이 부분에서는 일치한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어디에도 윤 총장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사기록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 이름이 등장했다면 윤씨와의 관계를 의심해 볼 만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윤 총장의 형사 고소는 신속한 진상 규명 차원도 있다는 게 대검의 설명이다. 윤 총장은 고소장에 기자 외에 ‘보도에 관여한 이들’도 포함시켰다. 보도 경위에 얽힌 이들까지 폭넓게 밝혀 달라는 취지다. 다만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다.윤씨가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현재로선 진상조사단의 일부 단원이 지난해 12월 윤씨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식 면담한 뒤 작성한 보고서가 윤씨 진술을 담은 유일한 기록으로 파악된다.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박준영 변호사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윤 총장이) 별장에 온 적도 있는 것 같다”는 다소 애매한 내용이 한 줄 담겨 있다. 윤씨 측은 이 자체도 부인한다. 윤씨의 변호인 정강찬 변호사는 “면담 과정에서 윤 총장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보고서에 기재됐다면 소통의 착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면담보고서에는 윤씨가 10여명의 법조인을 언급하면서 윤 총장도 함께 거론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한다. 과거사위의 한 위원은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 조사해야 하는데 그런 식의 진술이 아니었다”면서 “윤씨와 친분이 있었다는 정도도 아닌 기초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윤씨로부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거나 윤 총장이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 받았다는 진술을 받은 적 없고, 이런 내용을 보고서에 담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김학의 수사단이 윤 총장 접대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덮었는지에 대해서도 윤씨 측과 수사단의 입장이 갈린다. 윤씨 측 변호인은 “수사단에서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 없고, 따라서 윤씨도 ‘윤 총장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도가 나온 11일 수사단이 “윤씨에게 확인했으나 진상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밝힌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여환섭(현 대구지검장) 수사단장은 13일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 이름이 나오니까 수사 초기에 윤씨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보고받기로는 윤씨가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의뢰가 된 부분이면 면담보고서를 제시하고 진술을 받았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다”며 “조사를 덮을 것도 없는 게 객관적 수사기록에 윤 총장 관련 흔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단서나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앞서 과거사위 단계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 위원은 “문제가 있었다면 위원회에서 논의를 했을 텐데 윤 총장 관련해서는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윤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원주 별장에도 간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부 대검 간부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한가하게 살지 않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도 대변인실을 통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관련 의혹을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 정부의 핵심인 조 장관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혼외자 논란’은 2013년 채 전 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당시 정권에는 불리한 내용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며 시작됐다.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겪었다. 수사팀이 그해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3개월 뒤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감찰을 지시했고, 채 전 총장은 곧바로 사표를 냈다.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사건을 맡았던 윤 총장은 좌천됐다. 하지만 이번엔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여러 관계자가 잇따라 부인하고 있어 이전과 같은 파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윤중천 “윤석열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별장 접대 의혹 부인

    윤중천 “윤석열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별장 접대 의혹 부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으며 강원 원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윤 총장이 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윤씨의 변호를 맡은 정강찬 법무법인 푸르메 대표변호사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내용의 윤씨 입장을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한겨레 보도 당일인 전날 오후 윤씨를 접견했다. 윤씨는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 치상 등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정 변호사는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며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다고 하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 관련된 것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진상조사단 검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법조인을 (검사가) 물어봐 몇 명 검사 출신 인사를 말해줬다”며 “윤 총장은 말한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에 한 줄 기재됐다는 부분에 관해서는 “법조인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윤씨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윤씨는 조사 당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상조사단 보고서를 본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해 사실확인을 한 적도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 진상조사단에서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는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고 윤씨는 윤 총장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정 변호사는 “윤씨는 자숙하면서 결심 예정인 공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일로 더 논란이 되길 바라지 않고, 이후 관련 수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겨레21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지만, 검찰이 사실확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재수사를 매듭지었다고 보도했다. 윤 총장은 보도 당일 서울서부지검에 해당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과거사위 민간위원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근거 없었다”

    檢과거사위 민간위원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근거 없었다”

    “윤중천 수사기록 50권서 윤석열 이름 없어”윤중천 “윤석열 얘기 한 적 없다” 보도 부인조국 “민정수석 때 尹의혹 사실 아니라 판단”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에서 접대 받은 사실을 검찰이 재수사 과정에서 덮었다는 한겨레21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당시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여했던 민간위원들이 “윤 총장 의혹을 수사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담당한 검찰 수사단에 이어 민간위원들도 수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사건 조사팀에 소속됐던 민간위원 박준영 변호사는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겨레21의 보도에 대해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이 보도를 흘린 사람, 이에 동조해 취재한 사람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면담 보고서 내용이 올해 1월 공유돼 단원(6명) 모두가 윤 총장의 이름을 봤다”면서 “그러나 3월 말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만들어질 때까지 단원 누구도 윤 총장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박 변호사는 “윤 총장 이름이 기재된 보고서 내 진술이 정말 의미가 있고, 조사 필요성이 있음에도 안 했다면 (검찰이 아닌) 조사팀 단원이 이 사건을 뭉갠 것”이라며 “조사할 근거가 없었기에 조사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검사 2명, 변호사 2명, 교수 2명으로 구성돼 있었다.박 변호사 같은 민간단원들이 윤중천씨 발언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은 그의 다이어리, 수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관련자 진술 등이 포함된 검찰·경찰 수사 기록에 윤 총장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조사팀은 50권 분량의 2013년 김학의 사건 1차 수사기록을 검토했다. 박 변호사는 “윤중천은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이라 진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윤씨 외) 관련자 진술 중 윤 총장을 지칭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조사를 해야 하지만, 그런 근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과거사위 위원은 “윤씨가 별장에 다녀갔다는 여러 법조인을 언급하는 부분에 윤 총장 이름이 한 차례 나온다”면서 “별장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든지, 접대를 받았다는 게 아니라 유명한 사람 위주로 ‘누구누구가 왔다’는 언급뿐이라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겨레21은 이날 “윤 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윤중천씨 별장에 들러 접대받았다는 윤씨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21 보도의 근거가 된 것은 과거사 진상조사단 파견 검사가 작성한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는 윤씨가 윤 총장에 대해 “원주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언급한 내용이 한두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정식조사 참여를 설득하면서 기초조사를 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면담은 서울시내 한 호텔 등 외부에서 두 차례 이뤄졌으며, 녹음되지 않았다.이후 꾸려진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면담 보고서를 확인한 뒤 윤씨를 불러 윤 총장에 대해 묻자 윤씨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윤 총장에 대한 인사 검증에 대해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등에 따르면 진상조사단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윤씨가 윤 총장과 함께 언급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해서는 검찰과거사위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원주 별장에서 한 전 총장이 2005년에 쓰던 명함이 발견됐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윤씨의 민원을 받아들여 수사 주체를 바꿔준 정황이 있다는 게 수사 촉구의 주된 근거였다. 윤 전 고검장에 대한 수사 촉구는 2013년 수사 당시 윤씨의 운전기사가 경찰에서 한 진술 등이 근거가 됐다. 경찰이 제시한 윤 전 고검장 사진을 보고 운전기사가 “별장에 온 적이 있고 윤씨와 호텔이나 일식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총장의 경우 관련 진술과 정황 증거가 제시된 두 사람과 달리 수사에 착수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는 게 진상조사단과 과거사위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전 총장과 윤 전 고검장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단이 유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하지 않았다. 윤씨는 진상조사단 비공식 면담 과정에서 “한 전 총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고 했으나 정식 조사에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고검장의 경우 윤씨가 명함이나 연락처를 갖고 있다는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윤석열 검찰 향한 전방위 공격, 수사방해 아니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중천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고 한 시사주간지가 보도했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며 2013년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해 검찰에 넘겼으나, 그냥 사건을 종결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그 장소(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은 충돌지점이 분명하다. 윤중천씨의 전화번호부 등 어디엔가 ‘윤석열’이란 이름이 나오는지가 가장 먼저 확인할 내용이다. 주간지의 보도는 이 이름이 있다는 것이고, 대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주간지측이든 대검측이든 근거가 될만한, 또는 믿을만한 자료가 있다면 어떠한 것이든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 ‘조국 사태’로 국론이 어떻게 얼마나 분열되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다면 양쪽 모두 주장이나 반박에만 그칠 일이 아니다. 이 일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이 보인 반응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걸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 때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는 대검의 발표에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 시각에서 이는 자가당착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를 검증한 건 조국 장관이다. 문제가 있었다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이를 무마하고 묵살해주었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제기한 것 처럼 91년 임관한 윤 총장이 접대가 있었던 2006~2007년 지검·지청의 초임 부장급 검사에 불과했는데, 차장검사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윤 총장은 2006년에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 2007년에는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윤석열 검찰’을 향한 압박이 실로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수사 방해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다. 이 일은 양쪽의 적극적인 ‘입증’이 중요한 사안인만큼 정치권은 의혹을 정치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불필요한 논쟁을 부추기는 일을 삼가길 바란다.
  • [속보] 여환섭 “김학의 수사기록서 윤석열 이름 본적 없다”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사건 검찰수사단’ 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은 11일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대해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고등검찰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대구고검,대구지검 등 6개 검찰청을 상대로 진행한 국회 법제사법부(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여 지검장은 “재수사 과정에서 윤중천이 윤 총장을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은 없으나 정식 수사가 아닌 면담 과정에서 일부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사를 통해 수집한 명함이나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윤중천, 윤석열 관련 진술 부인”

    김학의 수사단 “윤중천, 윤석열 관련 진술 부인”

    진상조사단 면담 보고서에 윤씨 진술한겨레21 “검찰, 추가 조사 안했다”수사단 “윤씨에 내용 확인했다” 반박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수사한 검찰 수사단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대검찰청이 해당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즉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2시간 만에 수사단 명의의 입장문이 나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2013년 검경 수사기록 상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면서 “기타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단은 지난 5월 29일 검찰과거사위가 김 전 차관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3명을 윤씨 관련 비위 의심 법조 관계자로 특정해 수사 촉구했지만, 윤 총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 요구를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검찰과거사위로 넘어가 심의를 거친 뒤 법무부를 통해 대검으로 전달되는 구조인데, 1차 단계인 과거사위에서도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수사단에 따르면 조사단 파견 검사가 윤씨를 면담한 뒤 면담 보고서에 ‘(윤 총장을) 알 수도 있다. 만났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은 게 있지만, 이후 조사단의 정식 기록에는 관련 내용이 없다. 녹취가 이뤄진 정식 조사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질문 자체가 없었다”는 게 수사단 설명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과거사위 기록을 넘겨 받고, 윤씨에게 (면담 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확인했지만 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강원 원주시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 3월 검찰과거사위의 수사 권고를 받고 출범한 수사단에 의해 뇌물 등의 혐의로 결국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겨레21 기자 “윤중천 ‘윤석열’ 진술 있었는데 조사 없었다는 게 중요”

    한겨레21 기자 “윤중천 ‘윤석열’ 진술 있었는데 조사 없었다는 게 중요”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김학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윤석열 현 검찰총장이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한 하어영 한겨레21 기자가 “윤석열 총장이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냐보다는 검찰이 (윤석열 총장을 언급한) 윤씨의 진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점에 대해 말하기 위해 기사를 썼다”고 밝혔다. 하어영 기자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윤중천씨가 먼저 (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과시하면서 이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지난해가 아니라 2017년 12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실무 조사기구로) 조사단이 꾸려졌고(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 (조사단이)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2013년도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들었다)”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조사단이) 물어보는 과정에서 윤씨가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윤석열 총장에게) 수차례 별장에서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어영 기자는 “(윤씨의) 진술에서 ‘성’이란 단어는 등장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즉 윤씨의 진술에는 ‘성접대’가 아닌 ‘접대’라는 말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조사단이 이런 내용의 윤씨의 진술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에 제출했고, 과거사위가 이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지만 ‘김학의 사건 수사단’(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이 사실 확인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재수사를 매듭지었다는 것이 하어영 기자의 주장이다. 그는 “확실한 것은 (윤씨의 이런 진술에 대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별다른 조사 없이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는 기사에서 김학의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한겨레21 보도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은 윤모씨(윤중천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하여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다.대검찰청은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하여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의 사건 수사단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중천씨가 윤석열 총장을 만났다는 흔적이 전혀 없다”면서 한겨레21 보도를 부인했다. 과거 검·경 수사기록과 윤중천씨의 휴대전화 속 연락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에 윤석열 총장의 이름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조사단 파견 검사와 면담보고서에 윤석열 총장이 한 문장으로 언급돼 있다고 수사단은 설명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중천씨를 불러 물었으나 ‘윤석열을 알지 못하고, 조사단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면서 “윤중천씨가 부인하고 물증도 없어 추가로 확인 작업을 할 단서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울산지검·남구청장 모두 1심 판결 불복 항소

    검찰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학력을 공표하고 선거사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울산지검은 4일 “유죄 부분에 대해서는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무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오인이 있어 오늘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구청장도 같은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 이유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울산지법 형사12부 재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 구청장은 선거 공보와 선거 벽보, 선거 운동용 명함 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학력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선거사무원 등 4명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1400만원 상당을 제공하고, 법무법인 소속 직원에게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변호사로 일할 때 23회에 걸쳐 사건을 소개받아 9140만원을 수임료로 받고, 그 대가로 3055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있다. 김 구청장은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구청장 직위를 상실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찰, 울산남구청장 징역 10개월 1심판결 불복 항소

    검찰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학력을 공표하고 선거사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울산지검은 4일 “유죄 부분에 대해서는 양형이 부당하는 이유로, 무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오인이 있어 오늘 항소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울산지법 형사12부 재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 구청장은 선거 공보와 선거 벽보, 선거 운동용 명함 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학력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선거사무원 등 4명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1400만원 상당을 제공하고, 법무법인 소속 직원에게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변호사로 일할 때 23회에 걸쳐 사건을 소개받아 9140만원을 수임료로 받고, 그 대가로 3055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있다. 김 구청장은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구청장 직위를 상실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독] 범죄 전력 못 걸러내는 경발위…버닝썬 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

    7개월간 유흥 종사자 등 5626명만 감소 권은희 의원 “협력단체 대폭 축소해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 때 경찰과 유흥업주 간 유착 통로로 지목됐던 경찰서별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가 사건 이후에도 방만한 규모를 줄이지 않고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만명의 민간인이 치안 활동에 협력한다는 명목으로 ‘감투’를 썼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버닝썬 지분을 소유한 호텔 대표까지 강남경찰서 경발위원으로 활동한 점이 확인되자 경찰은 “각종 경찰협력단체 위원을 재정비하겠다”고 했었다. 서울신문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경찰청의 ‘경찰협력단체 정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5만 2935명의 민간위원이 경발위와 보안협력위원회, 생활안전협의회 등 전국 2983개 경찰협력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우선 인원 규모를 놓고 비판이 나온다. 전국 경찰 공무원이 11만명가량인데 이 절반쯤 되는 인원에게 경찰발전위원 명함을 뿌렸다는 얘기다. 버닝썬 국면 때 일부 경찰서가 지역 상공인 등에게 경발위원 자리를 주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은 유착 고리를 끊겠다며 지난 7개월 동안 협력단체를 정비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난 위원 등 1만 2948명을 해촉하고, 7322명을 신규 위촉해 감소인원은 5626명에 그쳤다. 특히 해촉 위원의 면면을 보면 그동안 단체 운영이 얼마나 방만했는지 알 수 있다. 노래방, 주점, 다방, 호프 등 유흥업 종사자가 42명이나 포함됐다. 경찰청 예규에 따르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 있는 교육자,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등 주민의 사표가 되는 관할 지역사회의 지도층 인사’를 위촉하는데,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유흥업소 등의 운영자, 종사자 및 관여자)가 참여할 수 없다. 정당인이거나 조합장 선거 출마자, 형사사건 입건자도 200여명이나 됐다. 경찰은 최근 신규위원 위촉 때 적격성 승인을 받게 하는 등 운영규칙을 개정해 원칙 없이 위원직이 승계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업무를 할 때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하는 일이 많아 평소에 주민과 의견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결격자를 쳐내는 것만으로 얼마나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버닝썬 사건 이후인 지난 4월에도 다수가 사업가들로 구성된 강남서 경발위원이 정례회의를 명목으로 경찰들에게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자료를 보면 정비 후에도 자영업 종사자와 기업 임직원이 약 2만명에 이르러 가장 많았고 교육자, 변호사는 2000여명에 그쳤다. 권 의원은 “지역 치안 과제 발굴이나 자문 등을 명목으로 만들어진 경찰협력단체는 오랜 시간 지역 유지와의 사교 모임으로 변질해 ‘민원 창구’로 전락한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 “경찰이 유착 의혹을 벗으려면 협력단체 역할과 크기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선거법 위반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법정구속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학력을 공표하고 선거사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27일 공직선거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구청장에게 징역 10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범죄와 다른 죄에 대해 분리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실형이 선고된 부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해 법정에서 구속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김 구청장은 1심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되면 구청장 직위를 상실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선거를 치르는 주체로서 불법을 방지할 책임이 있고, 특히 변호사 업무에 종사한 만큼 높은 준법정신이 요구됐다”면서 “그러나 선거와 관련해 1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점, 선거운동 기간 전에 불법 선거운동을 한 점, 명함과 벽보 등에 수학 기간을 기재하지 않은 허위 학력을 게재한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변호사임에도 공직선거법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위와 표차를 고려하면 피고인의 불법 행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 구청장은 선거 공보와 선거 벽보, 선거 운동용 명함 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학력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모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지 않고 중퇴했지만, 선거 공보 등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라고 게재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사무원 등 4명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약 1400만원을 제공하고, 법무법인 소속 직원에게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와 함께 변호사로 일할 때 23회에 걸쳐 사건을 소개받아 9140만원을 수임료로 받고, 그 대가로 3055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김 구청장은 선거 운동용 문자메시지 발송 용도로 사용한 휴대전화 요금 20만원을 회계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누락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도 기소됐으나, 재판부는 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김 구청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날 김 구청장과 함께 기소된 회계책임자 등 선거운동원 6명도 징역형과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김 구청장의 구속으로 남구는 이상찬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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