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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없는 복통과 설사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 원인 밝혀냈다

    이유없는 복통과 설사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 원인 밝혀냈다

    이유 없는 복통과 설사, 혈변 등이 계속되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한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에 비정상적 염증이나 궤양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휘귀난치병이다. 불규칙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아동 청소년에게서도 많이 나타나 영양실조, 성장장애 등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는 명확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도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등으로 증상완화에 그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팀은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팀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은 장 미생물에서 만들어지는 대사체인 숙신산이 대장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때문에 병리학적 이상이 생기는데 특히 숙신산이라는 물질이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만성 염증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에서 대식세포를 배양해 숙신산을 많이 흡수하는 대식세포의 상태와 숙신산이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을 연구했다. 대식세포에 염증작용을 일으키는 지질 다당류와 인터페론-감마 처리를 하면 숙신산 흡수가 빨랐고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 처리를 하면 숙신산 흡수가 느린 것이 관찰됐다. 또 숙신산과 함께 배양되는 대식세포는 그렇지 않은 세포보다 숙신산 함유가 2.5배 많아졌다.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분변과 혈액을 일반인과 비교해 숙신산과 대장 염증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분변과 혈액에서는 일반인보다 숙신산 농도가 약 4배 높았고 체내에서 숙신산 조절도 안돼 염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꼐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대장에서는 숙신산을 만드는 장내 미생물이 늘어나고 숙신산을 억제하는 장내 미생물이 적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았던 염증성 장질환에서 질병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신개념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시설물 안전 점검과 경험적 감각/윤홍렬 서울시 시설안전과 안전점검팀장

    모든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책상머리에서 배운 지식보다는 현장에서 손발로 만지고 걸어 보면서 익힌 지식이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독일의 어느 토목 엔지니어가 최근 건립된 콘크리트 옹벽을 점검할 때였다. 그는 완공된 옹벽이 안전한 지를 확인해야 했다. 물론 계측 결과 분석과 도면 검토뿐 아니라 시공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었다. 그 정도면 기술자로서 필요한 정보는 다 얻었다. 그러나 그가 최종적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할 때가 되자, 옹벽에 가만히 손바닥을 댄 후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 행동은 그곳의 기운과 힘을 느껴 보는 듯했다. 그러고는 손을 떼면서 이 구조물은 안전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상세한 계측치, 설계 도면 그리고 시공 상황을 파악했지만 마지막 판단은 기술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각에 의존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는 경험과 초월적 감각을 숭배하는 과장된 일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만큼 기술자의 경험과 감각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서울시에는 ‘어사대’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원들은 지난 수십 년간 공사 현장에서 소장, 안전 관리자 등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6개 반으로 편성된 이들은 건설 현장을 매일같이 방문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안전시설을 규정대로 설치했는지를 점검하고 미비된 사항에 대해서 시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들을 공사장 안전 점검에 투입하는 것은 오랜 경험을 현장에 반영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민선 자치 단체장이 선출되고부터는 지자체의 행정 비중이 공약 사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안전 점검과 같은 법정 업무의 중요성은 결코 경시될 수 없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전문가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 세월호의 비극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매년 2~4월까지 2개월 동안 시행되던 국가안전대진단을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8~11월 중 1개월간 지자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내실 있게 실시하도록 결정 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추석 명절 다중이용시설 점검과 연계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이번에도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하게 되는데, 참여하는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경험적 판단이다. 그것은 국가안전대진단이 장비를 이용한 정밀 점검이 아닌 육안 점검을 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은 위험하고 노후화된, 그리고 과거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시설물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정부와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시설물 관리자의 자율적인 점검도 실시된다. 자율점검표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해야 할 것이다.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시설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보강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코로나19 사태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건설 현장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안전 점검을 할 때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예로부터 역병이 나돌면 수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잃고 경제 위기까지 닥치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위기가 닥쳤을 때 가난한 자의 설움은 더욱 크다. 우리 모두는 과거의 경험을 겸허히 받아들여 작금의 고난을 이겨 나가는 현명함을 길러야겠다.
  • 배현진, ‘그알’ 가짜 수산업자와 찍은 사진에 “사기꾼 내가 잡았다”

    배현진, ‘그알’ 가짜 수산업자와 찍은 사진에 “사기꾼 내가 잡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에 등장한 가짜 수산업자 김씨와 찍은 사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배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가 등장했다고 문자들을 주시는데 2019년, 홍카콜라 방문자가 요청해 찍은 사진 한 장이 나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뒷 배경에 ‘진충보국’이라 써진 액자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다. 그알 팀이 사진이 있다기에 가물가물해했는데 방송 보니 정확히 기억이 난다. 사진이야 늘상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날, 오징어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준표 의원님께 ‘저 자 사기꾼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 경고하고 홍카콜라에 출입 못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다. 제가 잡았다. 오징어 사기꾼”이라며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 척, 수 천 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 자의 명함 상 포항 주소를 구글 맵, 거리 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 척을 가진 김00 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라며 “홍카콜라 사무실에는 언제나 방문자가 줄을 이었지만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 이런 자에게 사기를 당한 많은 유력인사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수사당국의 정확한 수사를 기대한다”며 “그알 팀도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사기 행각을 다룬 구룡포 스캔들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짜 수산업자 김 씨의 전 측근들은 홍준표 의원을 언급했다. A씨는 “홍준표 의원님도 몇 번 봤다”고 말했고, F씨는 “홍준표 사무실을 갔는데 배현진이 있었던 거고 홍준표도 몇 번 만났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나는 그런 프로에 이야기할만 게 없다”고 제작진의 취재를 거부했다. 제작진은 홍 의원에게 문자로 재차 질의했다. 이에 홍 의원은 ‘김씨가 무작정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것’이라며 김 씨와의 연루를 부인했다.
  • 일제강점기 학교생활 모습·기록 담긴 자료 발굴·공개

    일제강점기 학교생활 모습·기록 담긴 자료 발굴·공개

    경남 창원교육지원청이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초등학교 학적부 등의 자료를 11일 공개했다.창원교육지원청은 일선학교에 소장돼 있는 일제 강점기 기록물을 수집·발굴해서 활용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독립운동 기록물 수집·활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관련 기록물을 수집·분석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기록물 수집·발굴을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 가운데 진동초등학교, 성호초등학교, 경화초등학교에 재학했던 독립운동가 4명(백승인·이재성·김우문·김창석 선생) 학적부 4점과 해당 학교 사진 6장을 먼저 공개했다.TF팀은 수집된 나머지 사진 90여장에 대해서도 현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일제 강점기 학교생활 사진과 학적부 등으로 당시 암울했던 교육 역사와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다. 흑백 사진은 일부 얼룩이 졌지만 식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1917년 진동공립보통학교(현 진동초교) 졸업사진에는 칼을 찬 교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1927년 진동공립보통학교 졸업사진에는 양장차림에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교사와 기모노 차림의 교사도 눈에 띈다. 여학생 치마에 흰 선이 둘러져 있는 것도 확인된다. 1920년대 여학생 사이에는 흰 선을 두른 통치마가 유행이었다. 특히 마산 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교)의 1939년 아침조례 장면을 찍은 흑백 사진에는 당시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표어가 적힌 현수막이 학교 벽에 부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고단련(忍苦鍛鍊·고통을 인내해 몸을 튼튼하게 훈련함), 내선일체(內鮮一體·일본과 조선은 한 몸), 국체명징(國體明徵·국체를 명백하게 증명함. 천황 중심국가체계를 분명히 함)이라는 표어를 한자로 크게 적어 학생과 교사가 조례하는 장면 뒤쪽 건물 벽면에 걸어 놓았다. 또 1938년에 찍은 마산공립보통학교 교무실 사진에는 벽면에 일장기가 걸려 있고 가운데 난방시설이 설치된 모습도 보인다. 1941년 총력전 사진에는 강제 동원을 위해 학생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모습도 확인된다. 1944년 경화공립국민학교 통지표를 통해서는 1940년대 부터 국민(國民)학교라는 단어를 쓴 것을 알 수 있다. 통지표에 나와 있는 교과목을 통해 당시 1학년 과정 교과목도 파악된다.백승인 선생의 진동초 학적부에는 학교 입학전에 글방에서 수학하고 17세에 보통학교에 입학한 사실과 2학년 재수 등 학적이 기록돼 있다. 또 이재성 선생의 진동초 학적부에는 특이하게 ‘상민’이라고 신분까지 기재돼 있다.김우문 선생의 성호초 학적부에는 1학년 때는 ‘순하다’고 기록돼 있고 3학년 때는 ‘저항적이다’고 적혀 있으며 1학년 부터 3학년 까지 모두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는 기록이 있다. 김창석 선생의 경화초 학적부에는 ‘성격이 온순하고 행실이 선량한 학생’이라고 적혀 있다. 정우석 교육장은 “각 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 기록물을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역사적 기록물을 통해 독립운동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기록물은 ‘창원교육역사의 전당’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 매섭게 추운 겨울 뒤에는 찌는 듯 무더운 가마솥 여름 온다

    매섭게 추운 겨울 뒤에는 찌는 듯 무더운 가마솥 여름 온다

    눈이 많이 내리고 유독 추운 겨울이 찾아온 해의 여름은 가마솥 더위가 찾아오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PEC기후센터 연구팀은 1975~2017년까지 한반도 일평균 기온과 최고기온 기록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이후 겨울철 평균기온과 다음 여름철 평균기온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겨울이 추우면 여름이 덥고 겨울이 포근하면 선선한 여름이 찾아오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회보’에 실렸다. 분석 결과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우면 그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경향성은 논문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2018~2020년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18년 1~2월에는 폭설과 한파가 극심했는데 그 해 여름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으며 겨울철이 비교적 포근했던 2019년과 2020년에는 여름철이 상대적으로 덜 더웠다.이 같은 날씨 패턴은 1970년대나 1980년대와 달리 지구온난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한반도에 한파를 불러일으키는 겨울철 대기순환 패턴이 봄철까지 지속되면서 북대서양과 필리핀 지역 부근 열대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반도의 겨울철 한파는 북극진동으로 영하 50도 안팎의 차가운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내려오면 발생한다. 이 같은 패턴이 봄철까지 이어질 경우 아열대 지방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태양복사열로 인한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한반도에 여름철 폭염을 불러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명복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1991년 이후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반도 여름철 폭염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폭염대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重 건설기계 지주사 현대제뉴인, 출범 메시지 담은 웰컴키트

    현대重 건설기계 지주사 현대제뉴인, 출범 메시지 담은 웰컴키트

    “대한민국 건설기계 사업 대표로 세계무대 함께 나아가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대표이사의 출범 메시지와 실용물품이 담긴 웰컴키트를 전 직원에게 제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직원 100여명에게 사원증·명함·텀블러·사무용품 등이 담긴 웰컴키트를 증정했다. 이번 웰컴키트는 새롭게 출범하는 현대제뉴인에 근무하게 된 직원들을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건설기계 회사가 되는데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웰컴키트는 업무하는 데 쓰일 실용물품과 함께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명의의 출범 환영 메시지 카드로 구성됐다. 권오갑, 조영철 공동 대표이사는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대표로, 세계 무대를 향한 첫 걸음을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열정과 도전이 합쳐져 2025년 글로벌 TOP5회사로 성장한다면, 성과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지난달 27일(화)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Top5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로 공식 출범한 바 있다.
  • 김두관 “모든 범죄 기록 공개하자”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사실무근”

    김두관 “모든 범죄 기록 공개하자”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사실무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면서 당내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음주운전’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본경선 2차 TV토론을 하루 앞둔 3일 당내 주자들은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며 당내 후보 검증단 이슈까지 꺼내 들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어제 음주운전 관련 댓글에서 상당수 의혹들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다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며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김두관 후보의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민주당 ‘클린검증단’ 설치와 1대1 ‘맞짱토론’도 재차 제안했다. 다른 주자들도 곧바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후보께서 당내 검증단 출범을 제안해 주셨다”며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검증단 출범에 찬성했다. 박용진 의원도 “당 차원의 검증은 당연하다”며 “필요하면 누구나 검증에 응해야 한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검증을 놓고 주자들이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한 모양새다. 반면 음주운전 재범 의혹의 표적이 된 이 지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과의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할 때 제출하고 있다”며 “이를 모를 리 없는 당내 후보들께서 본인들도 다 내셨을 텐데 그 말씀을 하시니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당내 후보 검증단 제안에 대해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관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먼저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음주운전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자신의 전과와 관련,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면서 “아시다시피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혜분양 사건이라고 권력형 비리사건을 추적해 폭로했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는, 제 입장에서는 누명을 쓴 게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표적수사를 당해 벌금 50만원을 냈는데 그것이 다 공개돼 있다”고 덧붙였다.
  • 김두관 “모든 범죄 기록 공개하자”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사실무근”

    김두관 “모든 범죄 기록 공개하자”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사실무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면서 당내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음주운전’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본경선 2차 TV토론을 하루 앞둔 3일 당내 주자들은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며 당내 후보 검증단 이슈까지 꺼내 들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원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며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원이라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어제 음주운전 관련 댓글에서 상당수 의혹들이 바로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다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며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김두관 후보의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와 함께 민주당 ‘클린검증단’ 설치와 1대1 ‘맞짱토론’도 재차 제안했다. 다른 주자들도 곧바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후보께서 당내 검증단 출범을 제안해 주셨다”며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검증단 출범에 찬성했다. 박용진 의원도 “당 차원의 검증은 당연하다”며 “필요하면 누구나 검증에 응해야 한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검증을 놓고 주자들이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한 모양새다. 반면 음주운전 재범 의혹의 표적이 된 이 지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과의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할 때 제출하고 있다”며 “이를 모를 리 없는 당내 후보들께서 본인들도 다 내셨을 텐데 그 말씀을 하시니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당내 후보 검증단 제안에 대해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관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며 “먼저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음주운전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자신의 전과와 관련,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면서 “아시다시피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혜분양 사건이라고 권력형 비리사건을 추적해 폭로했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는, 제 입장에서는 누명을 쓴 게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표적수사를 당해 벌금 50만원을 냈는데 그것이 다 공개돼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모든 전과, 공천심사 때 제출”

    이재명,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모든 전과, 공천심사 때 제출”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은 사과‘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 횟수에 대한 의혹 제기에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 때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음주운전 150만원 벌금 전력과 관련해 재범이 아니냐는 같은당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의 지적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하다가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혜분양사건이라고 권력형 비리 사건을 추적해 폭로했다가 검사 사칭을 도와줬다는, 제 입장에서는 누명을 쓴 게 있다”며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표적 수사를 당해 벌금 50만원을 냈는데 그것이 다 공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것도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라며 “전과기록이 다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내셨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이종락의 시시콜콜] 펜싱의 인기를 몰고온 꽃미남 ‘F4’

    [이종락의 시시콜콜] 펜싱의 인기를 몰고온 꽃미남 ‘F4’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올림픽 2연패4인방, 배우 빰치는 외모로 더욱 주목펜싱 비인기종목 설움 극복 계기되길펜싱은 서양에서 검투사나 기사들이 검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차용해온 스포츠 종목이다. 알렉산드르 뒤마가 1844년 발표한 소설 ‘삼총사’에서 총사를 꿈꾸던 달타냥과 삼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의 화려한 칼솜씨는 중세 시대의 상징과 같이 각인됐다. 펜싱은 서양인들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동양인에겐 범접할 수 없는 종목이었다. 한국 펜싱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첫 메달(남자 에페 개인전 이상기 동메달)과 첫 금메달(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면서 어엿한 펜싱 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빠른 스텝을 활용해 0.1~0.2초 이내에 승점을 올리는 발기술 덕분이었다. 절정은 2012년 런던 대회였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면서 역대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이때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대회에는 도쿄 4인방(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중 오상욱, 김준호 대신 원우영, 오은석이 참가했다. 특히 은퇴한 원우영은 이번에는 SBS 중계해설자로 나서 동료와 후배들이 준결승에서 독일과 접전끝에 결승전에 진출하자 닭똥같은 눈물을 흘려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경기 측면에서는 남자 사브르 남자 단체전의 올림픽 2연패가 부각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대회 연속 세계 제패를 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외에도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 4명의 선수들은 배우 뺨치는 외모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와의 결승전에서 경기를 마친 오상욱이 투구를 벗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금메달리스트인데 외모까지 출중한 건 반칙”이라면서 “투구를 다시 써달라”는 애교어린 글들이 올라왔다. “펜싱 대표팀은 외모를 보고 뽑느냐”는 글도 잇따랐다.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뤘지만 한국은 아직도 펜싱의 ‘불모지’나 마찬가지다. 국내에 등록된 펜싱 선수는 1600여명에 불과하다. 펜싱 본고장인 프랑스의 경우 선수가 10만명을 넘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꽃미남 ‘F4’ 덕에 펜싱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펜싱이 올림픽때만 반짝 주목받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벗었으면 한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센스가 없거나 무식하거나/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센스가 없거나 무식하거나/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대학에선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3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다. 1999년 5월 아무 문제 없이 제대했는데 복학까지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충무로 영화판에서 연출부 아르바이트 일을 했다. 아직 IMF의 상흔이 남아 있던 시기였지만 선배들이 충무로 곳곳에 포진해 있어 일자리는 쉽게 구했다. 모 조감독 선배와 약속을 잡고, 영화사 대표와 제작실장이 면접 자리에 나왔다. 간단한 몇 마디를 주고받고 다음날부터 출근했다. 매일 나가서 준비 중인 시나리오를 들여다보며 갖가지 의견도 제시했고, 명함도 받았다. 무엇보다 점심도 공짜였다. 모든 게 새로웠고 매우 즐거웠다. 문제는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돈 얘기가 없다는 거. 매일 아침 9시까지 출근해 (별로 원치 않는 회식까지 일의 연장이라 생각한다면) 거의 밤 10시까지 일을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두 달이 지나도 돈 얘기를 안 한다. 참다못해 연출부 세컨드 형과 스크립터 누나가 조감독에게 따졌다. 조감독 선배는 “아직 투자 계약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일단 대표님께 건의하겠다”고 했고, 다음날 아주 뿌듯한 표정으로 두툼한 봉투를 갖고 왔다. 거기엔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연출부는 스크립터까지 포함해 네 명이었는데, 가장 막내였던 나는 100만원을 받았다. 일을 한 지 세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조감독은 “계약이 이뤄지면 훨씬 많은 돈을 줄 수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대표님이 사비로 주시는 것”이라며 통 큰 사장을 칭찬했다. 세상 물정도 몰랐고, 영화 자체가 돈보다는 예술을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영화예술인은 가난한 게 당연한 시절이었던지라 그런가 보다 했다. 3개월이 다시 지났고, 계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통 큰 사장님으로부터 100만원이 지급됐다. 그 돈을 받자마자 복학해야 한다고 말하고 회사를, 아니 한국의 영화판을 관두자고 결심했다. 하루에 12시간은 일하는데 평균 월급여가 33만원이니 열정이고 뭐고 생활 자체가 안 된다.2002년부터는 일본의 게임회사에서 일했다. 아르바이트였지만 시급은 800엔인가 했다. 최저임금보다 100엔이 높았다.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대우였다. 하지만 이 회사도 2년 만에 그만뒀다. 출시를 앞둔 게임 소프트웨어의 디버깅을 3개월 정도 했는데, 문득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추리닝 몇 개를 가지고 가 하루 종일 회사 모니터를 쳐다보며 끊임없는 단순 반복 작업을 했다. 졸리면 커피를 사발에 타서 마시고, 초콜릿을 엄청나게 먹어 댔다. 때때로 ‘타이밍’이라는 이름의 묘한 흰색 알약을 먹기도 했다. 집을 아예 안 가니 지금으로 따지면 하루 24시간 노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일요일 집으로 돌아가 하루 종일 잤다. 60킬로 정도였던 몸무게는 정확히 3개월 만에 80킬로가 됐다. 돈은 많이 벌었다. 만 26세, 불완전한 일본어의 외국인 알바가 디버깅 기간 중엔 매달 50만엔을 벌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몸이 버텨 내지 못했다.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집 현관 입구 마루였던 적도 있다. 신발을 벗자마자 쓰러져 열몇 시간 동안 마치 시체처럼 잤던 것이다. 3개월간의 고된 디버깅이 끝난 후 제품이 출시됐다. 약간의 보너스를 받았다. 정사원들은 유급휴가를 가는데 나는 알바였던지라 게임회사 대표가 특별히 신경을 써 준 것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무급이니까(주휴수당 없음) 평균 주급에 해당하는 돈을 보너스란 명목으로 주고, 일주일간 푹 쉬고 다시 출근하라는 뜻이다. 휴가가 끝나 가면서 두려움이 몰려왔다. 도저히 다시 출근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뭔가를 새롭게 만든다 하더라도 어차피 디버깅을 할 것이니 또 지옥 같은 몇 개월을 보내야 하고, 그럼 난 이제 100킬로가 되는 건가 같은 걱정부터 먼저 든다. 죄송하다 말을 하고 회사를 관뒀다. 갑자기 20여년 전의 트라우마를 호출한 이유는 윤석열씨의 주 120시간 언급 때문이다. 그는 논란이 거세지자 비유라고 해명했지만 비유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그렇게 일하면 결국 죽는다. 죽고 난 다음의 명예와 부와 성취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센스가 없거나 무식하거나.
  • 김보라 안성시장 1심 벌금 80만원…시장직 유지

    김보라 안성시장 1심 벌금 80만원…시장직 유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1형사부(김세용 부장판사)는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보라 시장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권자 지지서명은 선거법상 경선이 아닌 (본)선거 운동에 해당할 경우 처벌하게 돼 있다”며 “지지서명 자체가 경선 운동을 위한 것이지,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어서 피고인의 공모 여부와 관계없이, 합리적 의심 없이 범죄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워 무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안성시시설관리공단을 방문한 것이 선거운동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나, 이는 판례상 방문을 받은 대상자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경험한 사람들이 선거운동으로 인한 방문이라고 진술하고 있고, 방문 시점, 피고인의 복장 등을 종합하면 선거운동을 위한 호별 방문으로 봐야 하므로 유죄로 본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해 1월 2000여 명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서명이 포함된 지지자 명단을 작성하고,같은 해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안성시설관리공단 사무실을 7차례 방문해 명함을 나눠주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자의 서명을 받거나,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장소를 호별 방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 김동연 “국민 위해 헌신하는 게 도리”… 대권 출마 시사

    김동연 “국민 위해 헌신하는 게 도리”… 대권 출마 시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것이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아울러 ‘정치세력의 교체’를 주장하며 여야 정당 입당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김 전 부총리가 정치에 입문할 경우 제3지대에서 보수·중도·진보 세력을 아우르는 ‘빅플레이트론’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공직자는 퇴직 후에도 사회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선 “정권 재창출이나 정권 교체를 하든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 세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인들이) 환골탈태가 된다면, 정치 세력의 교체에 취지에 맞춰야 된다면 같이 힘을 합쳐야 된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는) 그런 식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제3지대에서 정치 활동을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가 여야 모두에 거리를 뒀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한 만큼, 야권 후보로 분류돼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플레이트론을 제시하며 제3지대 단일화도 언급했던 윤 전 총장이 최근 야권 경쟁자인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지지율 정체로 입당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에서는 김 전 부총리의 부상으로 빅플레이트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을 8월 말 정시에 시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당 밖 주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밖 주자들의 제3지대 언급 등에 대해 “호사가들의 얘기와 다르게 여러 채널을 통해 (그분들이) 우리 당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배터리를 100% 채우는 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국방부, ‘이 중사 사건’ 특임검사에 여군 법무관 임명(종합)

    국방부, ‘이 중사 사건’ 특임검사에 여군 법무관 임명(종합)

    국방부가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합동수사단에 특임검사를 긴급 투입한다. 군내 사건에서 특임검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해군본부 검찰단장인 고민숙 대령을 특임 군검사로 임명할 방침이다. 이번 임명은 성추행 사망 사건인 만큼 여군으로서 고 대령이 가진 상징성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올해 2월 초대 해군검찰단장으로 취임한 고민숙 대령은 해군 최초의 여성 법무관이자 여군 중 최초 대령 진급자다. 2004년 해군 군법무관 25기로 임관해 1함대·교육사·해병대사령부 법무실장, 해군본부 해양법제과장, 인권과장, 법무과장, 양성평등센터장, 국방부 고등검찰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통상 민간 특임검사 제도는 검찰총장이 임명해 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제기·유지 등의 권한을 부여한다. 검찰총장으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결과만 보고하게 돼 있어 독립성이 보장된다. 군 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이번 특검도 민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사건 수사가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군 당국이 여군을 최초 특검에 임명함으로써 수사를 제대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려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고 대령은 우선 윗선으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의 피의자 전환을 시작으로 부실했던 초동수사와 그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간 특검 정도의 독립성이 보장이 되지 않는다면 유명무실로 끝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국방부 합수단은 수사 착수 38일만인 지난 9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거나 유족 측이 주장한 의혹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특히 책임자로 지목된 공군 법무실장 등 윗선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유족 측은 이날 특검 도입 소식에 향후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창군 이래 처음 임명된 특임검사로 알고 있다”며 “상징성만큼이나 독립적이고 엄정하게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예비후보 등록… 최재형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

    윤석열 예비후보 등록… 최재형과 단일화 가능성 시사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최근 가족 문제 등 악재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본격 선거운동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 할 때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민생투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의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가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 좌장 격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12일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야권 주자 중 첫 번째다. 등록 직후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장 선거사무소에 10명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전화, 문자, 이메일, 명함 배부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원회를 설치해 법정 선거 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약 25억 6000여만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일단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이어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몸집을 불려 세를 과시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실무자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민심 수렴에 실용적인 조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는 점점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당시 각계 인사를 만나 민심을 듣는 민생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주 동안 진행한 일정은 이날 서울 용산의 백반집 사장 부부를 만난 것까지 네 번이다. 그마저도 3, 4번째 일정은 비공개 면담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중으로 계획했던 대구·경북 방문도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현재의 소규모 캠프 인력만으로는 충분한 현장 일정을 기획·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인력 수준으로는 현장을 섭외해 동선을 짜고 메시지까지 준비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 입당이 변수가 된다.
  • ‘슈퍼맨’ 조재호가 달라졌어요…팀리그 1라운드 9승3패 승률 2위

    ‘슈퍼맨’ 조재호가 달라졌어요…팀리그 1라운드 9승3패 승률 2위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확 달라졌다. 프로당구(PBA) 얘기다.지난 시즌 중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PBA 투어에 입성했지만 ‘3쿠션 국내랭킹 1위’ 조재호는 이름값을 하지 못 했다. 데뷔전에서 32강을 넘지 못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128강 첫 판에 나가 떨어졌다. 5차 투어에서는 64강에 머물러 파이널인 월드챔피언십에 명함도 못내밀었다. 그런데 새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조재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개인전인 PBA 투어 1차 대회에서는 8강까지 밀어붙였다. 약진은 거기서 멈췄지만 2-3 풀세트까지 끌고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를 진땀나게 했다. 단체전인 팀리그 데뷔전은 성대하게 치러냈다. 2개팀이 합류해 총 8개팀이 된 PBA 팀리그 신생팀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팀 리더를 맡고 있는 조재호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된 1라운드 7경기에서 단식 4승1패 복식 5승2패, 합계 9승3패의 걸출한 전적을 냈다. 승률은 75%나 된다. 12일 현재 마민캄(83%·10승2패)에 이어 부문 2위다.12일 1라운드를 마친 조재호는 “지난 시즌 PBA에 데뷔하면서 부담감이 컸다. ‘조재호는 어떨까? 잘할 수 있을까?’라는 주위의 기대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면서 “데뷔 전까진 썩 괜찮았는데, 새로운 무대에서는 신경써야할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 털어놓았다. 부담감이 다였을 리가 없었다. 사실 그의 초반 부진은 장비 탓이 컸다. 조재호는 “프로 향과 동시에 큐를 교체했다. 성적이 나지 않아도 그냥 적응 단계거니 했다”면서 “그런데 공 분리각부터 달라진 걸 발견했다. 종전의 치는 방법까지 달라지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큐를 약간 가벼운 것으로 교체했는데 알고보니 PBA 공인구가 다른 공보다 1~2g 정도 더 무겁다는 사실을 늦게서야 알았다”면서 “공의 무게만큼 큐의 무게도 늘려야 했다. 그래서 큐를 23g을 늘렸더니 이제는 썩 괜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조재호는 신생팀 NA농협카드의 첫 시즌 약진도 책임졌다. 그는 “우리 팀이 나이로 보면 가장 젊다. 패기에서 앞선다는 얘기”라면서 “경기가 잘 안풀려도 분위기만 좋다면 금세 시원시원한 경기로 바뀐다. 이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신생팀이라 경험은 처지지만 그런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는 조재호는 “마무리할 때 좀 더 집중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올 전반기 리그 성적은 적어도 2위는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NH농협카드는 12일 끝난 팀리그 1라운드 7경기에서 3승3무1패, 승점 12점으로 2위에 올랐다. 2라운드는 하루를 쉰 뒤 14일부터 같은 장소인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이어진다.  
  • 尹 입당 미루고 ‘민생’ 외쳤지만 2주간 일정은 고작 3번

    尹 입당 미루고 ‘민생’ 외쳤지만 2주간 일정은 고작 3번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대선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최근 가족 문제 등 악재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본격 선거운동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할 때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민생투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측이 내세운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가 곧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좌장격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12일 대리인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야권 주자 중 첫 번째다. 등록 직후 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곧바로 선거사무소에 10명 이내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전화, 문자, 이메일, 명함 배부 등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원회를 설치해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약 25억 6000여만원)까지 모금도 할 수 있다. 이 전 실장은 기자들에게 “후원회장이 확정되는 대로 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일단 국민의힘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해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몸집을 불러 세를 과시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실무자 중심으로 정책 개발과 민심 수렴에 실용적인 조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운동을 펼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는 점점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당시 각계각층을 만나 민심을 듣는 민생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주 동안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일정은 대전 탈원전 간담회, 서울 강남 스타트업 간담회 등 세 차례뿐이다. 그마저도 세 번째는 1:1 비공개 면담 형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주중으로 계획했던 대구·경북 방문도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현재의 소규모 캠프 인력만으로는 충분한 현장 일정을 기획·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인력 수준으로는 매일 현장을 섭외해 동선을 짜고 메시지까지 준비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단일화를 추진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 입당이 변수가 된다. 여당의 견제는 연일 격해지고 있다. ‘꿩 잡는 매’를 자임했던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세운 기준, 원칙, 이런 것들이 자기 자신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윤석열의 적은 역시 윤석열일 수밖에 없다. 윤적윤”이라고 비난했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1999년 어느 날 뉴욕의 동물원에 다녀온 유치원생 아들은 제일 인상 깊었던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유치원에서 배운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열어 호랑이 이미지들을 찾더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자기만의 호랑이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디지털 아티스트 코디 최(60)는 무릎을 쳤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두고 데이터를 작업 재료로 삼아 온 그는 “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터 가상공간 속 데이터의 중첩과 증식의 결과물”이 21세기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을 직감했다. 아들 컴퓨터에서 해킹한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 ‘애니멀 토템’의 탄생 배경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이자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활약했던 코디 최의 초기 작업들이 20여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1999 코디 최+NFT’에서 1999~2000년 제작한 디지털 회화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에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파일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장부’다. 코디 최는 얼마 전 ‘애니멀 토템’ 시리즈 2점을 NFT로 발행해 각각 7만 이더리움(약 1700억원)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로 제작한 모자이크 이미지 파일 ‘매일: 첫 5000일’을 약 800억원에 팔아 생존 작가 최고가 3위에 오른 기록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다.광풍과도 같은 NFT 시장에 서둘러 올라타고 싶어서였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 최의 얘기는 방향이 달랐다. “NFT 아트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작품을 얼마에 팔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서로 사주겠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작 디지털 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NFT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논란을 야기한 것도, 20여년 전 디지털 아트 작품을 다시 꺼내 전시를 연 것도, 온통 돈에만 정신이 팔린 작금의 비정상적인 NFT 아트 현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NFT 아트의 출발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아트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표식으로 원본성과 소유권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예술품 창작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신진작가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간편하게 NFT 작품을 발행하고, 공개된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이 갤러리나 경매시장을 통해 높은 중개료를 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유통 경로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은 암호화폐와 맞물리면서 이런 장점보다는 고가의 낙찰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유명 실물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NFT 아트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창작물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NFT 아트가 디지털 아트의 혁신이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만한 대목이다. 과열 양상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을 뜻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이미 도래한 마당에 미술시장의 가상현실인 NFT 아트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진보한 디지털 아트로서 NFT 아트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코디 최는 “현재 NFT 아트에는 디지털 기술만 있고, 디지털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아직은 그 간극이 커 보인다.
  • 尹부인 논문 의혹에 與, 조국 의식 “표창장·인턴십 증명서도 아니고 저급” (종합)

    尹부인 논문 의혹에 與, 조국 의식 “표창장·인턴십 증명서도 아니고 저급” (종합)

    “저급해…먼지털이식 수사해도 할 말 없어”조국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정경심 징역형“연좌제 운운 전 영부인 의미부터 되새겨야”“이렇게 낯부끄러운 케이스는 처음” 尹저격윤석열측 “이재명 추미애 논문 표절 조치나”더불어민주당이 9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듭 부각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인턴십 증명서 위조 의혹과 비교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 교수는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으로 인한 사문서, 입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김용민 “범죄 혐의 있다면 신속히 수사 착수해야”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턴십 증명서나 대학 표창장도 아니고 석박사 논문”이라면서 “온 가족과 주변이 먼지털기식 수사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보다 더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로 검찰이 윤 전 총장의 부인을 포함해 윤 전 총장 등 온 가족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부인의 논문 표절 문제가 커지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하면 신속히 수사를 착수해야 한다. 남편이 검찰총장 출신이라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저급한 논문으로 어떻게 학위를 받을 수 있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연좌제를 운운하기 전에 대한민국 영부인의 의미부터 되새겨야 한다”고 꼬집었다.“결혼 전 배우자 논문도 단연 검증대상”“뻔뻔함 Yuji 해 석박사 명함 팠나” 김의겸 “김건희, 쥴리할 시간 없었다더니멸문지화 수준으로 尹에 철저히 적용하라”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 논문 의혹을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낯부끄러운 케이스는 처음”이라면서 “결혼 전에 쓴 배우자 논문도 당연히 검증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도 직접 아내가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자랑한 바 있다”면서 “그래놓고 이제 와 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너무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 소속 박찬대 의원은 김씨 논문의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에 빗대 “뻔뻔함 Yuji 하고 논문만 통과시켜 석박사 명함 파자?”라고 비꼬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건희씨는 석사학위 2개에 박사학위까지 받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이 정도로 거칠고 조악한 논문을 쓰느라, 게다가 베끼느라 바빴느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조국 장관 가족을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로 혹독하고 가혹한 수사를 펼쳤다”면서 “부당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 강의까지 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조국 가족에게 했던 철저한 조사를 자신에게도 적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법원,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법정구속“동양대 표창장 등 7대 스펙 모두 허위” 앞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1심에서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보고 업무방해와 사기,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당시 “단국대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팰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자인식연구센터 등 모든 인턴 활동 확인서가 허위”라면서 “피고인은 자기소개서와 표창장을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입시비리 관련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밝혔다.특히 쟁점이 됐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는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를 위조한 것은 조 전 장관이고, “정 교수가 딸 인턴확인서 작성을 위해 조 전 장관과 공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허위 경력서가 제출되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의전원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것도 맞다며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정 교수를 향해 “피고인은 단 한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입시 비리를 진술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 개인적 목적을 위해 허위주장을 했다고 함으로써, 법정에서 증언한 사람들을 비난하는 계기를 제공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尹측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논문은?”“與, 자당 대선후보 표절 조치해라” 맞불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은 김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여당의 공격에 대해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을 공개 요구했다. 부인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 관련 여권의 공세에 대한 ‘맞불’ 놓기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알림에서 “김건희씨 결혼 전 논문 문제는 해당 대학 조사라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 규명되고 그 결과에 따를 문제”라면서 “여당은 자당 대선 후보들 본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의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대변인실은 “여당의 대선 후보와 최고위원 등은 결혼하기도 한참 전인 2007년도 배우자 논문을 직접 평가하면서 ‘검증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이라면 배우자가 아닌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자당 유력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하루마음읽기]도망쳐도 괜찮아, 거기서 힘이 나오니까

    [하루마음읽기]도망쳐도 괜찮아, 거기서 힘이 나오니까

    <2회 : 책으로 보는 마음 이야기> ‘라이언킹’에서 배우는 트라우마 극복법심바, 아버지 죽음 이후 현실로부터 도피티몬·품바 만나 ‘하쿠나마타타’ 교훈 얻어심바에게 ‘회복 기간’ 준 것이 극적 묘미“과거는 도망칠 수도, 뭔가 배울 수 있는 것”#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두번째 회는 트라우마를 뛰어넘어 어른이 된다는 의미를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풀어 드립니다. 어른이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라는 것은 신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성장한다’는 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며 다양한 사건을 겪고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아프고 사랑하고 배우며 내적으로 성장한다. 성장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죄책감 또는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동화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은 ‘라이언 킹(The Lion King, 1994)’은 어린 사자였던 주인공 심바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통해 내적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다. 받아들이기 힘든 거대한 사건을 겪은 후 도망치고, 여러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천천히 일상을 회복하며 결국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이야기 구조는 동화적 상상력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여러 등장인물의 역할과 주인공 심바의 생각 변화를 통해 우리는 삶의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 탓에 아빠 죽어” 죄책감 심어준 삼촌 스카 어린 심바는 ‘프라이드 랜드’를 다스리는 아버지 무파사에게 세상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다. 무파사는 보호자이며 교육자로서 어린 심바에게 하나의 세상 그 자체인 존재이다. 하지만 심바가 살아가는 방식을 채 익히기도 전에 불행한 사건이 벌어진다. 왕좌를 향한 욕심을 조절하지 못해 삐뚤어진 무파사의 동생 스카 탓에 무파사가 죽고 만 것이다. 스카의 계략으로 무파사가 죽은 뒤 스카는 어린 심바에게 “네 탓에 무파사가 죽었다”며 죄책감을 심어준다. 어린 심바는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못 이겨 현실을 등진 채 프라이드 랜드에서 도망친다.우리 주변에서도 심바와 같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이 터지면 제대로 마주하지 못해 현실에서 도망친다. 물론 어떤 사건이냐에 따라 심각성이 다르겠지만, 사건 그 자체보다 개인이 느끼는 감정적 동요가 중요하다. 견딜 수 없는 트라우마라면 도망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도망쳤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더욱 가중된다면 문제다. ●밤하늘 별을 본 세 친구, 경험과 기억에 따라 다른 걸 떠올리다 미어캣인 티몬과 흑멧돼지인 품바는 지쳐 쓰러진 심바를 발견하고 회복을 돕는다. 티몬과 품바는 곧잘 심바를 향해 ‘하쿠나마타타(Hakuna matata)’를 외친다. 스와힐리어로 ‘문제없다’라는 의미인데, 애니메이션에는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라는 뜻으로 쓰였다. 심바는 이를 통해 위로받고, 회복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심바가 느끼는 하쿠나마타타는 티몬과 품바가 느끼는 하쿠나마타타와 차이가 있다. 티몬과 품바는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끼고 노래했지만 심바는 그렇지 못하다. 어쩌지 못하는 과거로부터의 도피라는 측면이 숨겨져 있어서다. 다시 말하지만 도피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받아들이지 못할 과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힘을 회복할 여유가 필요하다. 심바가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인생의 비극과 맞닥뜨린 뒤 상처를 곧바로 마주하는 대신 회복의 시간을 가진 것. 극으로서 ‘라이언킹’의 영리함과 현명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티몬과 품바는 심바에게 회복과 여유를 알려주는 것 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쿠나마타타의 삶을 통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셋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티몬은 별이 검은색 천에 반딧불에 박혀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품바는 별이 가스 덩어리라는 식견을 말한다. 그리고 심바는 아버지 무파사가 해준 말을 떠올린다. 무파사는 어린 심바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심바, 별들을 보렴. 하늘에서는 위대한 선왕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단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면 널 지켜보는 선왕들을 생각해. 늘 인도해주실 거야. 그리고 나도 있을 거야.”이 장면은 심바가 아버지 무파사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아닌 자신을 지켜보는 존재로 떠올렸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같은 별을 보더라도 각자 다른 것을 떠올릴 수 있다. 각자의 마음에 담긴 경험과 기억이 다르기 때문이다. ●라피키의 조언과 마주한 트라우마, 그리고 극복 어린 시절 친구였던 날라를 우연히 만나고 즐겁게 지내면서도 심바는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만들어 낸 죄책감과 두려움에 여전히 갇혀있기 때문이다. 날라는 행복했던 기억을 상징하는 듯하다. 행복했던 기억은 우리가 현재를 살아갈 힘을 주지만, 근본적인 트라우마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심바에게 힘을 주는 것은 날라가 아닌 라피키이다. 라피키는 무파사가 다스리던 왕국의 수상으로 지혜로운 조언을 해주며 무파사와 심바를 이끌어주는 존재다. 어른이 된 심바는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도망쳤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뭘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지만, 아픈 과거와 맞서야 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 심바에게 라피키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는 너를 아프게 할 수 있지. 그런데 그 과거는 말이야. 도망칠 수도 있고, 뭔가를 배울 수도 있는 거지.” 심바는 이 말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 트라우마로 상징되는 인물인 스카를 마주한다. 그리고 당시에 스카가 아버지 무파사를 절벽에 떨어뜨리는 모습을 떠올리고 과거를 극복하게 된다. ‘라이언 킹’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충분한 회복 기간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개인의 아픔을 보듬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한다. 어린 사자였던 심바는 어른 사자가 된 후에도 트라우마에 갇혀 있었지만, 내적 성장을 통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삶을 살다 보면 알게 될 거야.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는 걸. 그리고 우리가 아는 단 한 가지는 바로 이거지. 모든 건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필자인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광화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을 창간했으며 마음 아픈 사람들이 주저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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